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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억 회사돈 횡령 혐의 마니커 한형석 회장 기소

    국내 2위 닭고기 생산유통업체인 마니커의 한형석(62) 회장이 백억원대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5일 회사 돈 132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한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대진(62) 부회장도 한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한 회장은 서 부회장과 짜고 2002~2009년 공장 보수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관계사 청산 자금을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 69억 8000만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회장 등은 이 돈을 주식, 은행 채권을 사는 데 쓰거나 현금으로 인출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배임 액수가 크지만 한 회장이 이를 전액 변제해 불구속으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리온 담철곤회장 소환 임박

    오리온 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0억원대 비자금의 수수처로 담철곤(56) 회장의 부인 이화경(55) 사장을 지목했다. 검찰은 또 담 회장이 그룹 계열사 배임에 관여한 사실까지 적시하고 나서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비자금 조성을 총괄하고,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조경민(53) 그룹 전략담당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검찰은 공소장에서 조씨가 해당 비자금을 “이화경 사장에게 건네줄 목적으로 조성했다.”고 이례적으로 명시해 향후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비자금 세탁처로 지목된 서미갤러리 홍송원(58) 대표 역시 최근 구속돼 담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경찰, 야생동식물협회 보조금 횡령 임직원 7~8명 소환 조사

    경기 광주경찰서는 10일 국고보조금을 받는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임직원들의 비리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협회 내부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협회 임직원들의 업무상 횡령, 배임,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 사기 등 각종 범죄사실을 포착했다.”면서 “최근 협회 간부 7~8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협회가 매년 11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각종 명목으로 횡령한 액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환경부와 지자체 공무원 등 수십 명의 이름이 적힌 ‘명절 관리 명단’을 확보해 금품 로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금감원 수사도 개혁도 부패척결이 요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어제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검사에 관여한 금감원의 검사역 30명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비리의 경중을 가리자면 임직원보다 오히려 금감원 전·현직 직원이 크다. 그래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은 감시·감독을 하기는커녕 저축은행 임직원과 유착해 각종 불법행위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중점 조사 대상은 대출 청탁 및 알선, 횡령·배임을 묵인·방조하면서 금품이나 향응·접대를 받았는지 여부다. 상식선으로 보더라도 금품과 향응이 오가지 않고는 그런 불법이 나올 수가 없다. 어제 구속기소된 금감원 부산지원 수석 조사역 최모씨 역시 건설업자로부터 8000만원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감사에게 부탁해 220억원을 대출받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금품 수수 비리를 밝혀내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검사역 몇명을 전시성으로 사법처리해서는 안 된다. 금감원은 2009년부터 20차례에 걸쳐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검사를 벌였지만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동안 시늉만 냈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비리가 고질적이고 뿌리 깊다. 따라서 검찰은 윗선을 포함해 비리의 고질적인 구조를 밝혀내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금융검찰이라는 말을 들은 금감원이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했다간 비웃음만 사기 십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우려할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곳이다. 마침 금감원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주요 방향은 반관반민의 괴물이 된 금감원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을 회복하고, 금감원 출신의 전관예우를 방지하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를 통해 먼저 한점 의혹이 없게 비리의 실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와 더불어 비리 연루자들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 실상 파악은 금감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부산저축은행을 감사했던 감사원 역시 늑장대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의 문제도 투명하게 밝혀 태스크포스팀에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총체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부패 척결과 개혁의 요체를 깨닫고 추진력도 얻을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대검 중앙수사부가 거악 척결의 중추라는 명예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 동생 사업에 100억대 배임 삼화저축은행 前이사 기소

    동생의 사업을 위해 100억원대 배임을 저지른 저축은행 전직 임원이 기소됐다.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자신의 친동생에게 대출 컨설팅을 몰아 주고, 불법 대출을 한 혐의 등으로 이영호(46) 전 삼화저축은행 이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2008년 이 은행에 들어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사업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이를 동생에게 필요 이상으로 몰아줘 총 56회에 걸쳐 22억 6000여만원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통상 컨설팅 업계 용역수수료가 대출자금의 0.05% 정도였음에도 동생에게 맡긴 컨설팅의 수수료는 1%로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용역보고서 수준이 조잡해 직원들은 보고서와 별개로 대출 실행 여부를 결정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씨는 또 동생이 2005~2008년 강원 원주시의 부동산을 매입해 병원을 짓는 과정에서 실무자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실 담보를 잡고 40억원 상당을 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병원 건물이 분양되지 않자 시행업자가 이름만 빌린 대출자 2명에게 43억여원을 빌려줘 건물 일부를 분양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이씨는 아파트 시행업자, 유흥업소 업주 등에게 빚이 많고 담보 가치가 낮아 상환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도 216억원의 부실 대출을 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이미 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공모해 224억원 상당의 불법·부실 대출을 한 혐의도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영구 KBO총재 사퇴

    유영구 KBO총재 사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영구(65)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전격 사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야구계에서는 벌써 후임 총재 인선과 관련,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4일 “유영구 총재가 영장 실질심사 하루 전인 지난 2일 KBO에 들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는 다음 주 중 8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긴급 소집, 후임 총재 인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경우 과거의 전례를 볼 때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선 이사회에서 8개 구단 구단주 가운데 한 명을 임시 총재로 내세우는 것이다. 또는 이사회 의장이 당분간 이사회를 이끄는 것. 이때는 사장단 간사인 SK 신영철 사장이 의장으로 유력하다. 아니면 KBO 내부 인사인 이상일 사무총장을 대행 체제로 유지하는 방법이다. KBO 관계자는 “유 총재는 KBO에서 비리를 저지른 게 아니라 과거 명지학원 시절 문제로 구속됐다. 사직서를 제출하자마자 후임자를 뽑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당분간 KBO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대행 체제가 상당히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 벌써 총재 후보로 정치권 인사가 거론되고 있어 정치권 상황에 따라서는 대행 체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낙하산 총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유영구 KBO총재 구속…정관계 로비의혹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3일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총재가 학교법인 운영 등과 관련해 정부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유 총재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06~2007년 47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성해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등 정부기관에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03~2005년에도 유 총재가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만든 것을 확인하고 이 돈도 각종 로비 자금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총재는 비자금 조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지만, 사용처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번엔 신협 모럴해저드

    정일영(67·전 국회의원) 충남 천안중앙신용협동조합(천신협) 이사장이 사적 용도로 신협 자금을 유용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도 정 이사장과 천신협에 대해 감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들의 금고 격인 신협은 이사장의 전횡을 막는 시스템이 미비해 비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검찰 수사나 금감원 감사가 신협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3일 검찰과 천신협 등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자신이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천신협 자금을 개인적으로 이용했다. 정 이사장은 2006년 김모(71)씨의 아들 송모씨에게 1억 3000만원을 빌려 주면서 김씨의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이 부동산이 2009년 3월 낙찰돼 제3자에게 넘어갈 상황에 처하자 정 이사장은 임원과 조합원들을 동원, 천신협에서 대출을 받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낙찰을 취하했다. 정 이사장은 김씨에게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과도한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김씨 부동산의 대출 가능 금액은 1억 8000여만원이지만, 김씨에게 2억 5000여만원을 대출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천신협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정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검찰에 고발됐다. 또 천신협 감사는 금감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 이사장은 “1억 3000만원은 이번 대출 건과 관계없고, 개인 돈을 받기 위해 낙찰을 취하하거나 김씨에게 대출해 주지 않았다.”면서 “검찰과 금감원 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태광 이호진회장 보석청구 기각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종호)는 2일 1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 정식 재판을 앞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10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이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보석을 허가하기 어렵다.”면서 “형사소송법에 따라 보석을 허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암 수술을 받고 병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부산저축銀 21명 무더기 기소…5兆 불법대출 거액배당 ‘꿀꺽’

    서민들의 피땀 어린 예금을 가지고 자기 돈처럼 ‘장난’쳤던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 등 21명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장기간 불법행위가 자행됐는데도 사실상 이를 방조한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의 업무 처리에 불법이나 비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영업정지 전날 ‘특혜 인출’ 경위와 정보 누설자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진 40여명을 부산으로 보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일 이 그룹 박연호(61) 회장과 김양(58) 부회장, 김민영(65) 부산2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임원 및 공인회계사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 등은 부동산 시행사업 등을 직접 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그룹 5개 계열 은행에서 4조 5942억원을 사업자금으로 불법 대출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출 심사나 담보 없이 대주주 친인척 등에게 마구잡이 대출을 지시, 5개 계열은행에 50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또 분식회계를 통해 계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조작, 이익을 부풀려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예금이 사전 인출된 계좌 3588개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며, 영업정지 전날 밤 저축은행 상황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예금주와 저축은행 임직원의 유착관계나 대가성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수·증재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유영구 KBO총재 구속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29일 학교법인 명지학원 이사장을 지낸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총재는 명지학원 이사장이던 2006년 명지건설 빚 1500억원을 교비로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명지건설 유상증자와 공사수주 과정에서 100억여원의 학원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청자 ‘검은 거래’ 1억이 10억으로

    청자 ‘검은 거래’ 1억이 10억으로

    “시가 1억원도 안되는 청자를 10억원에 샀다.” ‘전남 강진군 청자 사기’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2009년 10월 문화재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은 “강진청자박물관이 10억원에 산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주자’는 감정 결과 8000만~9000만원짜리”라며 “소장자와 친분이 있던 감정위원이 감정가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당사자인 강진군은 당장 “성 의원이 근거도 없는 의혹을 제기해 군과 군민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맞받아쳤다. 지역단체, 민간요업체 대표들도 “‘청자의 고장’ 강진의 위상이 떨어졌다.”며 가세해 의원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강진군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개 재감정을 실시했으나, 감정위원 간에도 평가가 엇갈려 답을 내지 못했다. 사건은 결국 지난해 12월 검찰에 넘어왔다. 감사원이 “감정위원이 돈을 받고 감정가를 부풀린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검찰은 넘겨받은 감사자료를 검토한 뒤, 청자를 감정했던 최건 전 경기도자박물관장, 청자 소장자인 D미술관 이모 회장 등을 조사했다. 결국 수사 4개월여 만인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가 내린 결론은 1년 6개월 전 성 의원이 처음 제기한 의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 전 관장이 이 회장에게 돈을 받고 감정가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검찰 공소장에 나온 혐의사실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최 전 관장은 2007년 5월 강진군 측으로부터 “전시할 청자를 추천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이에 최 전 관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이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문제의 작품을 강진군에 추천한다. 이어 강진군은 최 전 관장에게 이 작품 가격을 감정해 달라고 부탁하자 최 전 관장은 가격을 10억 5000만원으로 책정했고, 강진군은 이를 믿고 10억원에 작품을 매입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강진군이 모르는 ‘검은 거래’가 있었다. 최 전 관장은 추천 단계에서부터 이 회장에게 “고가 매매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꾸준히 뒷돈을 받아왔던 것이다. 이를 빌미로 최 전 관장이 받은 돈은 6회에 걸쳐 모두 1억 2500만원에 달한다. 이후 최 전 관장은 자신과 다른 감정결과를 내놓은 감정위원을 헐뜯기도 했다. 가격 논란이 일자 강진군은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에게 작품 감정을 다시 의뢰했고, 김 회장은 8000만~9000만원이란 결과를 내놨다. 이에 강진군이 최 전 관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앙심을 품은 최 전 관장은 “김 회장이 고구려 고분벽화 탈취 주범이며 장물을 팔았다.”는 허위 내용의 문서를 김 회장과 거래하던 박물관 측에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돈을 받아 감정가를 부풀리고 다른 감정위원을 헐뜯은 최 전 관장을 배임수재·명예훼손 등 혐의로, 최 전 관장에게 돈을 건넨 이 회장은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리온 비자금’ 관리 고위임원 구속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22일 그룹 고위 임원 조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인 조씨는 비자금 조성 실무작업을 배후에서 관리하며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조씨가 2006년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사업 과정에서 사업비 40억 6000만원을 빼돌린 뒤 서미갤러리와 그림 거래를 하는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사실 대부분을 확인했다. 현재 검찰이 확인한 조씨의 횡령·배임액은 100억원대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리온 비자금’ 임원 사전영장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비자금 조성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고위 임원 조모씨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6년~올 초 계열사들과 자금 거래를 하면서 지급 보증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40억 6000만원 사업비를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이를 서미갤러리와의 그림 거래를 통해 ‘돈세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글로웍스, 대표이사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이틀째 급락

     글로웍스가 검찰이 박성훈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락했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글로웍스 주가는 전일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11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주가 조작과 횡령·배임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 몽골 금광 개발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인위적으로 회사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다. 박 대표는 2000년대초 벅스뮤직을 창업해 2001년 음악사이트 부문 세계 1위에 올려놓고 1000만명 넘는 회원을 확보하면서 ‘벤처 성공 신화’를 일궈 유명세를 탔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의협 ‘와인 의혹’ 폭로전 비화

    대한의사협회의 설 선물용 와인 구매와 관련된 의혹<서울신문 4월 8일자 9면>이 의사단체들 간의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24일 의협의 연례행사인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회장 찬·반 세력 간에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조짐이 보인다. 의사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의사협회에서 지난해 2월 설 선물용으로 구입한 와인 대금 3000만원 가운데 절반인 1470여만원이 경만호 회장의 부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M의료재단의 운영비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경 회장이 사퇴 선언을 하지 않으면 경 회장은 물론 경 회장의 부인과 관련인들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와인 대금 3000만원이 입금된 통장의 거래 내역서를 공개하며 “의협이 회원에게 줄 와인 1500병을 와인회사에서 3000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입금된 3000만원 가운데 1480여만원만 와인 대금으로 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날 의협 측은 와인 구매비가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은 점을 들어 와인 구매에 관여한 최씨, 행정실장 구씨 등 2명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의협 측은 노 대표의 주장에 대해 “회계 책임자인 구씨가 일을 저질렀고, 경 회장과 부인인 M의료재단 이사장은 전혀 관련이 없는 피해자”라면서 “M아트센터의 회계와 관련된 일은 모두 구씨가 관리·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의협 측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 경 회장이 피해자라는 것을 전의총 측이 알면서도 총회를 앞두고 정치적 공세를 펴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관계자를 고발 조치한 만큼 사법기관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려대 교우회장 취임 열흘 앞두고 구천서씨 ‘횡령혐의’ 영장

    고려대 교우회장 취임 열흘 앞두고 구천서씨 ‘횡령혐의’ 영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18일 보안경비업체인 ‘시큐리티코리아’가 상장 폐지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천서 전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실소유주였던 구 전 의원은 2006년 코스닥 상장사였던 시큐리티코리아를 통해 비상장사인 광섬유업체 누비텍을 우회 상장시키면서 누비텍의 주식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큐리티코리아의 자금을 협력업체와의 정상거래 등으로 위장해 빼돌려 개인 용도 등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구 전 의원은 시큐리티코리아 최대 주주로 있던 2006년 6월 150억원을 받고 보유지분 300만주와 경영권을 누비텍에 양도했다. 시큐리티코리아는 그해 9월 최대 주주가 누비텍 대표 등으로 바뀌었고, 이후 다른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새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이 불거져 유지보수(MA)계약이 해지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다 2008년 4월 상장 폐지됐다.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씨는 지난 14일 고려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며, 28일 30대 교우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고려대 교우회는 29대 회장이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다 교우회장직을 내놓으면서 공석이 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교과서값 20% 비싼 이유 있었다

    교과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검정교과서 직원들이 구속기소됐다. 이들이 받은 뇌물은 고스란히 교과서 가격에 포함돼 전 학부모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차맹기)는 17일 교과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 직원 4명을 입건, 조사한 뒤 총무팀장 강모(48)씨 등 3명은 구속 기소하고 이모(36)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김모(55)씨 등 교과서 업체 관계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는 검정교과서 발행권을 가진 98개 출판사들이 1982년 교과서 공급의 과당경쟁과 가격 상승을 막고 교과서를 공동 생산·공급하려고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06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자교과서 납품, 교과서 인쇄 등과 관련해 65개 업체로부터 약 1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7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검정교과서 창고에 보관된 용지를 빼돌려 시중에 절반가로 판매해 6억 6000만원을 챙기고, 1억 2600만원 상당의 파지를 빼돌려 총 7억 8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검정교과서를 거치지 않고서는 교과서 인쇄와 납품을 전혀 할 수 없는 구조를 악용해 교과서 업체에 매출액의 20%를 사례비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모은 돈을 공동관리하면서 유흥비로 쓰거나 개인 주식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 강남의 단골 룸살롱에서 쓴 돈이 3년간 무려 4억원에 이른다. 자전거와 공기청정기 등 현물도 뇌물로 받았으며 교과서 업체에 유흥비와 해외여행 경비도 대납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검정교과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뇌물로 받은 돈을 자본으로 삼아 지난해 파지수거업체를 설립해 별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리베이트로 받은 돈은 모두 교과서 가격에 반영됐다. 현재 교과서 가격은 최소 20%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전 국민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검정교과서에 대한 수사는 1982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번도 공공기관의 수사나 감사를 받은 적이 없어 직원들이 대담한 방법으로 고질적·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러 왔다.”고 덧붙였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25억원 받은 프로야구선수協 간부 영장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모 프로야구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로부터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독점사용 청탁과 함께 25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고위 간부 K(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대표 등 관계자에게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름과 사진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 차례에 걸쳐 모두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씨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는 16일 중 있을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객 피해보상은

    고객 피해보상은

    농협중앙회의 전산장애로 창구 거래를 비롯한 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등 모든 금융거래가 이틀째 전면 중단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히 개인 및 기업의 금융업무 차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보상문제를 놓고 법적 소송 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은 13일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고객피해센터를 설치하고 피해사례 접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사고 수습과 복구에 주력하고 있어 자세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무형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 피해가 없도록 보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이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내면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때 금융거래를 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사실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잘못으로 고객에게 금전적인 피해가 가면 보상 및 배상을 해 주는 것이 관례이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따져 봐야 하기 때문에 실제 보상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보상 협의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면 농협은 거대한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이 고객에게 자의적으로 합의금(피해 보상금)을 주고 싶어도 차후에 감독 당국의 검사에서 배임 행위로 적발될 수 있어 이것도 어렵다.”고 전했다. 농협은 전산장애로 어음 결제 마감일을 지키지 못한 피해나 대출 상환금이 입금처리되지 않아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기산일 거래(날짜를 바꿔서 거래하는 것) 방식으로 연체 처리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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