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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저축銀 회장 영장 청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24일 2300억원대 부실대출을 한 토마토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신현규(59)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회장은 이 은행 지분 47.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또 신 회장의 지시로 16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한 여신담당 남모 전무를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04년부터 최근 영업정지 직전까지 무담보 또는 부실담보 상태에서 법인 등 차주들에게 1600억원을 대출하고, 자신에게 700억원을 차명대출하는 등 총 2300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도의 한 골프연습장 운영비로 400억원을 차명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때 대출채권의 담보물이 부족하자 차명으로 300억원의 주식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두 사람이 최근 영업정지 직전 담보로 잡혀 있던 유가증권 1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보강조사한 뒤 추가로 기소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도가니 합의금, 세금·후원금으로 냈다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건네진 수천만원의 합의금은 인화학교 재단인 우석법인의 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석법인이 현행법상 정부보조금과 후원금을 받고 있었던 만큼 국민 세금과 선의의 지원금이 결과적으로 성폭행 합의금이라는 비윤리적·비도덕적 용도로 부당하게 쓰인 것이다. 성폭행범인 인화학교 김모(2010년 사망) 교장은 재단 설립자의 큰아들, 행정실장은 설립자의 작은아들이다. 24일 경찰청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재수사 결과, 2005년 사건이 불거졌을 때 우석법인 측은 교장 등이 청각장애 원생을 성폭행한 것과 관련, 피해자와 형사 합의를 하면서 법인 자금으로 비용을 충당한 뒤 보상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위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판단, 이사장 등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 차원의 보상금 형태로 허위로 꾸며 합의금을 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추가 성폭행 건과 달리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장 A씨는 “개인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 자금 집행 여부는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간에 발생한 학생 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 인솔 교사들이 사건을 은폐한 뒤 탈선 행위로 조치했다는 진술도 받았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초 성폭행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교사 6명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우석법인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게다가 경찰은 학교 관계자들이 2005년 당시 성폭행 사건을 감추기 위해 상급생을 시켜 피해자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때리게 한 사실과 함께 증거도 확보, 이들을 폭행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습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않거나 실습을 받지 않은 이들에게 허위 증명서를 발급한 인화원 관계자들은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이 적용될 것”이라면서 “실습확인증명서를 받은 수십명의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취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기업사냥꾼 결국…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주원)는 23일 사채를 빌려 코스닥 상장사 T사를 인수한 뒤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기업사냥꾼’ 서모(47)씨와 공인회계사 정모(4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분식회계에 가담한 T사의 현 대표이사인 안모(45)씨와 모 은행 지점장 김모(48)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 3명을 기소중지했다. 특히 이들의 부실 경영 탓에 T사의 상장이 폐지됨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은 14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서씨 등은 2008년 5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T사를 넘겨받은 뒤 같은 해 8월 인도네시아 석탄개발 사업에 투자한다고 허위로 공시해 투자받은 130억원 가운데 124억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 등이 회사자금을 멋대로 빼낸 결과, 자본금 350억원, 현금자산 170억원을 가진 T사는 인수 2년 만인 지난해 9월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오리온 담철곤 회장 징역3년

    오리온 담철곤 회장 징역3년

    회사돈 300억원대를 횡령·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오리온그룹 담철곤(56) 회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한창훈)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담 회장에게 징역 3년,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조경민(53) 전략담당 사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그룹 측이 판매를 위탁한 그림을 담보 삼아 90여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미갤러리 홍송원(58)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위장계열사 대표 김모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장계열사 임원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횡령하거나 고가의 미술품을 자택에 걸어둔 혐의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계열사 자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리스한 혐의 등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담 회장 같은 피고인은 투명한 기업경영에 관한 윤리의식과 함께 준법경영에 대한 고도의 책임의식을 갖출 것이 요구된다.”면서 “재산이 부족하지도 않은 피고인이 비자금을 세탁하고, 계열사 법인 자금으로 미술품과 포르셰 같은 외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것은 계열사 기업들을 사유물 취급해 사익 추구에 사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6] “朴, 926억 등록도 않고 모금” vs “사저의혹 고발” 불씨 키우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네거티브 공격으로 상대 지지층의 결속을 느슨하게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전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건립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장남 시형(33)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고발로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이용섭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경호처 재무관 등 5명이다. 당초 고발하겠다고 밝힌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제외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도 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법률 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의 나 후보 약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면서 “나 후보는 박사학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따졌다.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등록한 재산 목록을 보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에 신고했으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 다이아몬드는 최고 1억원이고 평균시가도 3000만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나 후보는 한 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오세오닷컴 측의 단순착오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아몬드 반지는 23년 전 시어머니가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5년 사학법 재개정 당시 나 후보가 자신을 찾아와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재단을 감사원 감사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한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 내 방을 찾은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명백히 청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처음부터 감사 대상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박 후보에게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모금사업을 하면서 926억원을 모금했다는데 기부금을 모집하는 단체로서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모금액 중 380억원이 기부되지 않고 유보돼 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재단 측은 “올해 3월에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시에 등록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홍 대표는 자신의 부인이 동대문구 모 교회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트위터에서 퍼지자 경찰에 진정을 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박 후보가 2000년에 주도한 낙천·낙선운동이 실제로는 김대중 정부와 결탁한 것으로, 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선거전에 기웃대지 말고, 그 시간에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강의를 하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실정법 위반하고도 꼬리 자르기”

    민주당이 연일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뒤 김인종 경호처장이 사의를 밝혔지만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규정하며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고 경호처장이 사임한다고 하지만 국민적 분노가 청와대로 향하니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밝힐 것은 밝히고 책임지워야 하기 때문에 책임 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정조사와 함께 19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청와대가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비리가 있지 않지만 실수나 오해가 있어서’라고 했는데 얼마나 오만방자한가.”라면서 “편법증여 의혹과 업무상 배임죄 등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비리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맹공은 10·26 재·보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범야권이 선거 승부수로 ‘정권심판론’을 내건 상황에서 내곡동 사저 문제는 핵심 변수다. 청와대와 대통령의 위법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을 지적할 수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변인 시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맞대응이기도 하다. 아울러 현 정권과 여당 서울시장 후보를 동시 겨냥할 수 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이 “이보다 심각한 비리는 없다. 백지화했다고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벼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나 후보가 ‘(사저 문제는) 이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모두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고 한 데 대해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아방궁’, ‘국민 혈세를 물 쓰듯’ 등의 막말을 퍼부은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면서 “나 후보는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다녀간 봉하에 와서 노 전 대통령 사저가 비판받을 부분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며 사저 공방에 가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檢, 금호석화 前경영진 배임 의혹 수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전 경영진이 무단으로 법인인감을 찍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확약서를 작성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금호석화 전 대표 기모씨 등이 이사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인인감을 사용해 위조문서를 작성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인인감 무단사용” 고발장 접수 검찰 등에 따르면 2008년 기 전 대표 등이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이사회 결의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1000억원대의 금호렌터카(현 금호RAC) 유상증자 확약서를 발행했고, 결국 회사를 거액의 손실 위험에 빠뜨렸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입찰 절차에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인수 당시 손실위험” 기 전 대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측 인사로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화 CEO에 취임하자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금호산업 대표직을 맡고 있다. 박삼구·박찬구 회장은 2009년 6월 형제 간에 경영권 다툼을 벌였고, 지난 6월 박찬구 회장 측이 박삼구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박찬구 회장을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주요 피의자 영장발부 왜 자정전후 많나

    주요 피의자 영장발부 왜 자정전후 많나

    18일 새벽 1시쯤 청부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왔다. 이숙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 회장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지만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고령이고 간암과 뇌동맥경화를 앓고 있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없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각 사유는 짧지만 10시간 30분가량이나 걸린 결과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대체로 자정 전후에 결정되고 있다. 인신구속, 압수수색, 체포, 감청 등에는 법관의 영장이 필요하다. 구속의 경우 검찰이 청구해 법원 영장계에 접수되면 체포된 피의자는 다음 날, 미체포 피의자는 이틀 뒤에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잡힌다. 법원마다 영장을 전담 처리하는 판사들은 통상 1명씩이다. 다만 수도권 법원에는 2명, 사건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중앙지법에는 3명이다. 대부분 부장판사나 형사단독판사 가운데 경력이 많은 판사가 맡는다. 영장청구서가 접수되면 전담 판사는 ‘기록과의 전쟁’에 들어간다. 수사기록을 토대로 쟁점과 함께 의문점을 미리 정리한다. 주요 사건의 영장실질심사는 검사와 변호인이 적극 의견을 개진, 1시간 이상 걸리기 일쑤다. 심사가 끝나면 전담 판사는 자료와 시간과의 싸움에 나선다. 수천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살피는 데다 변호인의 반대논리도 들여다본다.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면 진술 내용을 꼼꼼히 대조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횡령·배임같이 사건이나 법리가 얽힌 경제 사건이나 특수 사건은 수사기록만 수십권이라 자료가 수레 하나를 가득 채울 때도 있다.”면서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서도 분량이 많아 읽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영장전담을 지낸 한 판사는 “사건의 기록을 읽고 법리를 살피다 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고 말했다. 업무량도 전담 판사가 감내해야할 몫이다. 하루에 간단한 사건을 포함, 10건이 넘는 구속영장을 처리해야할 때도 있다. 구속 여부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범죄사실이 소명돼야 구속을 할 수 있다. 전담 판사가 범죄 혐의에 대해 심증을 굳힌 상태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지도 고려 대상이다. 무엇보다 피의자의 인신 구속은 자유권을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영장전담을 맡았던 한 부장판사는 “일단 구속되고 나면 피의자의 방어권이 크게 제약되고, 외부에서 유죄로 비쳐질 수 있어 항상 고민된다.”면서 “구속을 결정하고 나서도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해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판사 혼자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민영·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1000억원대 부실 대출’ 파랑새저축은행장 영장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17일 부실한 담보를 대가로 10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해준 파랑새저축은행 손명환(51) 행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행장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담보가 아예 없거나 부실한 담보를 받고 1000억원대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상호저축은행법상 개별 차주에게 자기자본의 20% 이상 대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차주들에게 1300억원 상당의 동일인 한도 초과 대출을 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한도 초과 대출금 가운데 80~90%는 1000억원대 부실대출금과 중복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또 대주주의 신용공여를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 대주주인 조모 회장에게 65억원가량을 대출해 준 혐의도 드러났다. 부산지역에서 대형학원을 운영하는 조 회장은 학원 관계자 이름 등을 빌려 대출받아 학원 운영자금으로 썼다. 조 회장은 학원 사업으로 돈을 모아 2006년 파랑새저축은행의 전신인 인베스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합수단은 조만간 조 회장도 소환해 차명대출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與 “환영”… 野 “책임규명 미흡땐 고발”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원래대로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다고 밝힌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민주당은 그 정도로는 부족하며 추가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한 의혹 세 가지를 추가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논현동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경호처장을 자르는 것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며 불법행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곡동 사저 부지의 원소유자가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 근무자라며 개입 여부를 의심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청와대가 구입한 내곡동 20-30번지 등기부등본을 보면 지난해 1월 15일 박모씨가 유모씨에게 토지를 증여했고 유씨가 다시 청와대와 이씨에게 매각했다.”면서 “박씨는 현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유씨와 특수관계인데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0억원짜리 한정식집 터를 저가로 매입한 데 대한 특혜 의혹도 거론했다. 이 대변인은 “사저 부지 내 한정식집 ‘수양’은 올해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지정되는 등 계속 영업할 의사가 있었는데 청와대는 어떻게 부지를 매각하도록 설득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형씨가 감정평가액에 크게 못 미치는 가격으로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며 부지 구입비에 예산이 지원됐다고 언급했다. 그 근거로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지난 3월 24일과 5월 20일 2곳의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내곡동 사저 부지의 감정평가를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내곡동 사저 불법조성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최규성 의원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경호처장, 경호처 재무관을 형법상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요청을 대통령이 수용한 만큼 더 이상 내곡동 사저 문제로 국민의 심려를 끼쳐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제일저축銀 회장 등 3명 기소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고객 명의를 도용해 불법적으로 대출하고 부실채권을 숨기기 위해 분식회계까지 저지른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과 이용준(52) 은행장, 장모(58)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회장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개인사업과 아들이 함께 참여했던 유가증권 투자에 실패, 1060억원을 손해 보자 장 전무에게 지시해 수십명의 차명 차주 명의로 대출받아 손실을 메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추가 횡령 여부, 한도 초과 대출 여부 등은 이번 기소에서 빠졌다.”면서 “횡령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기사 청탁’ 민홍규 징역1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14일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 달라며 기자에게 금품을 준 혐의(배임증재) 등으로 추가 기소된 민홍규(56·구속 기소)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민씨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기사를 써 주고 금품을 받은 전직 모 일간지 기자 노모(45)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0만원을 선고하고 금도장 한 개를 몰수했다. 2006년 제4대 국새제작자로 선정된 민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기사를 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노씨에게 1400만원과 순금이 함유된 금도장 한 개를 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민씨는 전통 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한다고 속여 정부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항소심에서는 형이 가중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법 ‘박연차 항소심’ 또 파기환송

    대법 ‘박연차 항소심’ 또 파기환송

    2008~2009년 정국을 흔들었던 ‘박연차 게이트’의 최종심이 또다시 미뤄졌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13일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연차(66)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9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다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 가운데 배임증재 무죄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환송 후 원심은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간주배당(법인의 감자나 이익잉여금의 전입 등으로 주주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배당으로 간주하는 것)에 관한 과세가 우선 적용된다고 봄으로써 홍콩법인 APC와 관련한 조세포탈 혐의 중 일부를 무죄로, 나머지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면서 “일부를 무죄로 판단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앞서 사건을 파기할 때 받아들이지 않은 상고 이유를 근거로 원심이 법리를 판단했다는 의미다. 박 전 회장은 2008년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게 해 달라며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 등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또 홍콩법인 APC에서 차명으로 받은 배당이익에 대한 242억여원의 종합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박 전 회장은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가 드러나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사건이 확대됐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지만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당시 수사는 마무리됐다. 지난 1월 대법원은 탈루 세액 계산이 잘못됐고, 이상철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한 금품수수 혐의는 무죄 취지로 다시 심리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지난 6월 박 전 회장에 대한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90억원을 선고하고 보석으로 불구속 상태에 있던 박 전 회장을 재수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저부지 인근에 대통령 선영·형님목장 불가판정 받은 고속도IC 허가 특혜 의혹”

    민주당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내곡동 부지 인근에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이 땅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대통령 선영 인근 고속도로에 나들목(IC)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 “아들 명의를 대통령 명의로 바꾸고 사저 규모를 축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상당한 수준의 탈법이 있었다.”면서 경호실의 부지 매입 대금 지원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구입한 부지의 3.3㎡당 가격이 800만원인데 대통령실은 동일 지번 동일 토지에 대해 2096만원에 구입했다.”면서 “시형씨의 구입 가격은 공시지가의 1.3배라고 해도 대통령실 구입가의 38% 수준으로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 아들이 부담해야 할 사저 구입 비용의 일부를 대통령실이 부담한 것으로 형법 제355조 제2항의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시형씨의 취득세 탈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지방세법상 신고가액이 공시지가보다 낮을 경우 공시지가로 취득세를 내야 한다.”면서 “시형씨는 취득가액 11억 2000만원보다 높은 공시지가 12억 8697만원을 기준으로 취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의 내곡동 부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들은 공시지가보다 오히려 싸게 사고 국가는 공시지가보다 3배로 비싸게 샀다고 하면 이는 대통령 아들의 부담을 국가가 떠맡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실수나 꼼수가 아닌, 명백하게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사저 부지 인근에 이상득 의원이 1458㎡(441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곡동 사저를 매입한 이유가 형님의 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정부 질문에서는 대통령 선영과 형님 농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박기춘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해 9월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신설 사업 허가와 관련,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수차례 불가 판정을 받다가 작년에는 불과 1주일 만에 허가가 났다.”면서 “이 IC에서 5분 거리에 대통령 선영과 형님 소유의 영일울릉목장이 있다.”고 특혜 가능성을 추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저축銀 캄보디아 사업 시행사대표 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2일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개발사업인 캄코시티와 관련해 불법대출에 가담하고 사업자금을 유용한 사업시행사 랜드마크월드와이드(LMW) 이상호 대표와 리스에이앤에이(LAA) 이태환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은 특수목적법인(SPC)이 추진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사업 타당성이나 위험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불법대출을 받아 은행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데다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5∼2007년 캄보디아의 신도시·공항·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총 4965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대부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최근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의 손명환(51)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차명으로 거액을 불법대출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경영진단 과정에서 드러났다. 합수단은 또 1만여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를 14일 기소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산저축은행 캄보디아 SPC대표 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2일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시행사 대표 이모씨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은 SPC가 추진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회사에 수천억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5∼2007년 캄보디아 캄코시티 개발 등을 위해 현지 SPC에 4195억원을 불법 대출하는 등 총 5000억원 가까이 투자했지만, 현재 사업 대부분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최근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의 손명환(51)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차명으로 거액을 불법대출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경영진단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손 행장이 차명 및 한도 초과 등 불법대출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1만여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를 14일 기소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 일단 수사에 주력하는 시기는 지난 2006~2008년이다. 당시 건네진 자금의 성격 때문이다. 신 전 차관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인 ‘안국포럼’의 메시지팀장과 당선자 비서실 정무·기획 1팀장을 맡고 있던 때다. 예컨대 신 전 차관이 SLS그룹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청탁이나 대가성과 관계없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나머지 시기의 경우,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 2006년 이전은 신 전 차관이 신문기자를 하던 시절로, 기사를 대가로 돈을 받았어도 배임수재의 공소시효 5년이 지난 탓이다. 또 차관 시절인 2008년 이후나 다시 민간인이 된 올해 이후 금품을 전달한 이 회장 역시 대가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 회장은 앞서 두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안국포럼 운영비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전달한 시점은 2006년 10월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안국포럼은 그해 7월에 설립됐다.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받은 자금을 안국포럼으로 유입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정치자금법상의 공소시효 5년은 만료된 상태다. 검찰은 또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문광부 제1차관과 제2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신 전 차관은 차관 당시인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때 두 차례 5000만원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또 이 회장의 일방적 주장이지만 2009년 10월 신 전 차관의 소개로 사업가 김모씨를 통해 현직 검사장 3명에게 1억원을 뿌렸다고 했다.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으면 알선수뢰죄가 성립되는 것이다. 건네진 돈의 성격도 수사의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2003년부터 9년간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를 통해 매달 1500만~1억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이 대가성이 아닌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06년 당시 SLS그룹과 이 회장의 금융 거래 내용을 살펴보는 한편, 7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SLS그룹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실제 카드 사용자와 사용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론스타 ‘유죄’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허위 감자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한 것은 유죄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조경란)는 6일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회원(61)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벌금 42억 9500만원을 선고유예로 판결했다. 론스타 펀드가 외환은행을 소유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인 LSF-KEB 홀딩스 SCA에는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유 전 대표 등 주가조작에 가담한 이들이 실질적 대표가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 전 대표는 시장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점을 악용해 증권시장에 대한 신뢰를 악화시키고 국민경제 발전의 기초가 되는 증권시장의 발달을 저해했다.”면서 “이 같은 범행으로 외환은행은 123억 7577만원, LSF-KEB 홀딩스 SCA는 100억 250만원의 막대한 이익을 얻었고, 이는 곧 외환카드 소액주주들의 손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 전 대표는 2003년 11월 론스타 임원진과 짜고 외환카드 허위 감자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와 특수목적법인 간 수익률을 조작하고 부실 채권을 저가 양도해 243억원을 배임, 21억원을 탈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증권거래법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법원은 ‘감자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않고 외환카드의 주가를 낮출 목적으로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법인카드로 카지노… ‘돈 독’ 오른 공직자들

    평일 근무시간에도 상습적으로 카지노를 들락거린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카지노에 빠져 무단 결근하거나 휴강을 지시한 파렴치한 국립대 교수도 끼어 있어 공직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평일에 20차례 이상 카지노를 드나든 공직자 465명을 집중 조사한 결과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거나 직무 관련자에게 돈을 빌려 게임을 하는 등 카지노 관련 비리 행위자 288명을 적발해 징계요구 및 고발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징계요구 대상자 가운데는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도 23명이 포함됐다. ●5급이상 간부도 23명 징계 요구 감사원은 “올 초 제보를 받고 공직자 카지노 출입실태를 감사한 이후 회계담당, 5급 이상, 안전관리 분야 담당자 등 465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한 결과”라면서 “이 가운데 100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하고 188명의 비위 사실은 소속 기관장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징계 등 조치를 요구한 288명은 최근 4년간 휴일을 포함, 평균 176차례나 카지노를 드나들었다. ●교수는 “오늘 휴강”… 카지노 출근 적발된 카지노 출입 공무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요지경이었다. 서울대 교수 등 교육직 공무원도 81명이나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충주대 교수 A씨는 카지노에 빠져 강의를 조교에게 대신 맡기고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았는가 하면 아침부터 게임장을 찾았다가 조교에게 급히 휴강을 지시하기도 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2009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모두 102회나 근무지 또는 출장지를 무단 이탈했다. 근무시간 중 근무지 이탈은 예사였고 직무 관련자에게서 게임비를 받은 파렴치 공무원도 적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속 B씨는 1년여 동안 14차례나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찾았으며, 직무 관련 시공건설업체의 현장소장을 함께 데려가 210만원을 게임비로 받아 쓰기도 했다. 소방, 가스 등 안전관리 분야 근무자들의 태만한 복무 행태 역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 C씨는 가스공급관리소 현장 점검, 회의 참석 등으로 허위 출장보고를 한 뒤 카지노 게임을 하러 가는 등 42차례나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 심지어 경북 울진소방서 D씨는 화재예방을 위한 관내 출장 명령을 받고서도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다. 5급 이상 간부직 공무원도 23명이나 적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 소속 E씨는 교과서 검정 업무를 위한 출장지에서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찾았다. ●도박으로 대기발령 상태서도 출입 일부 공직자들의 카지노 중독 수준은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차관보급 F씨는 지난해 말 감사원에 카지노 무단출입 사실이 적발돼 대기발령 상태에 있으면서도 열흘간 7차례나 카지노에 출입했다. 감사원은 법인카드로 속칭 ‘카드깡’을 해 도박 밑천을 마련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그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F씨는 직무 관련자에게 빌린 1200만원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받은 업무용 법인카드로 66차례나 식비 등을 결제한 것처럼 카드깡을 해 8500여만원을 마련, 게임 비용으로 썼다. 감사원 특별조사국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지난 4년간 평일 20회 이상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들에 국한한 만큼 실제 공직자들의 카지노 비리 행태는 파악된 수준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토마토저축銀 전무 체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5일 제일저축은행 경영진에 이어 수백억원대 불법대출을 주도한 토마토저축은행의 여신담당 남모(46)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지난 4일 오후 2시 검찰에 자진 출석한 남 전무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대출한도 초과 및 대주주 신용공여 등 불법대출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확인, 집중 추궁했다. 합수단은 토마토저축은행이 공시지가 12억원 상당인 땅의 담보가치를 부풀려 900억원 이상을 대출하는 등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파악했다. 또 남 전무가 은행 여신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불법적인 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토마토저축은행 대주주 신모씨 등이 부실대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신씨를 비롯한 대주주 일가와 다른 경영진에 대해서도 체포 또는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1400억원대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제일저축은행 회장 겸 대주주인 유동천(71) 회장을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이 은행 돈 10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추가로 확인했다. 한편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협회는 제일저축은행 명의도용 피해자들을 모집해 대주주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위자료 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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