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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주주들에 죄송… 투명경영 강화”

    한화 “주주들에 죄송… 투명경영 강화”

    지주사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간신히 모면한 한화그룹이 사과 성명과 투명경영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 하락과 주가 하락, 그리고 투자자들의 소송 등 후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영선 한화 대표이사는 5일 “공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와 관련해 실질심사절차가 진행됐고,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될 위기에 놓여 주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화는 투명경영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부거래위원회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을 담당하는 의사결정기구의 위원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와 특수관계인의 자산, 유가증권 등 거래를 공개하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 기준금액 역시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 또 향후 도입될 준법지원인에게 이사회 부의 안건에 대한 법적 내용의 사전 검토 권한과 공시 업무관리 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도 확대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도 대폭 강화한다. 하지만 이번 파문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주식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 갔다는 것만으로도 대외 신인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룹 계열사 주가에 악영향이 미치는 것은 물론 검찰이 김승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높은 수위의 구형(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한 것과 함께 그룹 이미지를 끌어내릴 여지가 높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이 검찰로부터 구형을 받은 날은 바로 환갑 하루 전이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화로서는 오는 23일 김 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 전까지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고,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인사에 여파가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화 상장폐지 위기 넘겨

    국내 10대 기업집단에 속하는 한화 주식의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의 경영 투명성 개선방안이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이에 따라 한화 주식은 6일부터 정상적으로 거래된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3일 저녁 주식 거래가 마감되고 나서 한화 김승연 회장 등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공시했으며, 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겠다며 6일부터 한화 주식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었다. 거래소가 이례적으로 휴일 긴급회의를 소집, 보통 2주가 걸리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회부 여부를 3일 만에 결정한 것은 한화의 시가총액이 2조 9000억원에 이르고 주주 수도 4만 4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벌그룹 계열사에 대한 특혜 가능성과 코스닥 상장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한화를 상장폐지 실질검사에서 제외한 것과 별도로 횡령·배임에 대해 늦게 공시한 데 대한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태광회장 징역 7년·벌금 70억 구형

    1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이 구형됐다. 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또 이 회장의 모친 이선애 태광그룹 전 상무에게는 징역 5년에 벌금 70억원, 오용일 태광그룹 부회장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회장은 태광그룹과 대한화섬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히면서 얻은 수익을 자신의 유상증자, 세금납부, 보험금 납부에 사용했다.”면서 “이 회장이 법정에 와서도 반성하지 않고 회사 직원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화, 횡령·배임 혐의 6일부터 매매거래 중지

    한국거래소는 한화가 주요 임원인 김승연, 남영선 외 3인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오는 6일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는 “한화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실질심사위원회 심의절차 진행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거나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매매거래 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한화가 임원 등의 배임혐의에 대해 지연공시를 한 것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와함께 이날 SK텔레콤, SK C&C, SK가스 등 3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각각 벌점 3점과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텔레콤 부회장이 횡령·배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3사는 답변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최 부회장이 횡령을 통한 비자금 조성혐의로 구속되고, 최 회장도 불구속 기소되면서 허위사실 공시로 제재에 나선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중연 “축구협 비자금·비리 없다”

    “수사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응하겠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비리를 저지른 직원에게 부당하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한 대한체육회의 특정 감사 결과에 대해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 체육회의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비자금 조성이나 회계상의 부정은 전혀 없다는 점을 밝힌다. 더 큰 비리를 덮으려고 협회가 비리 직원과 합의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해당 직원에게 지급된 퇴직 위로금을 환수하고 직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김진국 전무이사에 대한 고소는 부하 직원을 직접 고소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체육회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한국 축구는 긴박한 상황이다. 대표팀의 월드컵과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돼서는 안 된다. 한국 축구가 기쁨과 희망을 재현하도록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30일 특정 감사에 착수한 체육회는 이날 결과 발표를 통해 절도 미수 및 업무상 배임 혐의가 드러난 직원에게 부당하게 퇴직 위로금을 얹어준 협회 직원과 행정책임자 등을 수사기관에 고소하고 퇴직 위로금을 환수하라고 축구협회에 지시했다. 또 퇴직한 직원이 협회 간부에게 비리 폭로를 미끼로 협박했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해 사실 확인을 위해 수사를 의뢰하도록 했다. 체육회는 비리를 저지른 직원이 퇴직 후 협회 내부 일에 관해 함구하는 대신 협회는 해당 직원의 비리를 문제삼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각서를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조 회장은 “의례적인 비밀 서약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5월 전문 기관에 의뢰해 경기단체들의 조직 운영 및 재무 건전성을 평가한 결과 축구협회가 회계 및 결산 관리의 합리성 항목에서 최우수인 S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화 김승연 회장에 징역9년 구형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영민)는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제12부(부장 한병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피고인은 재판 과정 내내 자신은 차명계좌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나 여러 정황상 본인의 실·차명 계좌를 매우 세심하게 관리해 온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김 회장의 지시를 받고 한화그룹 계열사의 자금을 이용해 차명 소유 계열사의 부채를 갚은 홍동옥 여천NCC 대표이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 회장의 선고일은 오는 23일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나꼼수’ 서버관리업체 압수수색

    검찰이 31일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서버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네티즌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에 대해 “우회상장과정의 횡령 배임 혐의 수사”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주원)는 이날 인터넷 서버 관리업체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 ‘클루넷’ 본사를 압수수색, 컴퓨터 서버와 코스닥 상장관련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경영진이 지난 2008년 회사를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잡고, 증거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조작과 관련없는 전형적인 횡령·배임 혐의 사건 수사”라면서 “현재 몇명이 연루됐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전한 ‘나꼼수’ 서버관리자인 김성주씨는 트위터를 통해 “클루넷이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면서 “나는 꼼수다를 서비스한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연구소랑 계약 맺어서 대선테마주로 분류된 ‘클루넷’이 문제이지, 나꼼수랑 상관없다구요? ”라며 나꼼수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꼼수’를 제작·배포하는 딴지일보도 트위터에 “나는 꼼수다 서버가 압수수색 당한다는 말은 오해인 것 같다.”면서 “이를 호스팅하는 업체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나꼼수’와 이 회사가 관련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1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졌던 1992년. 당시 14대 대선은 YS(김영삼)와 DJ(김대중)의 격돌 못지않게 ‘77세 정치 신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출마가 관심을 끌었다. 기업인으로서 느꼈던 국가 경영의 문제점을 직접 바로잡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정 전 회장은 그해 1월 통일국민당을 창당, 3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31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대선에서는 16.3%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정 전 회장은 대통령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대그룹은 YS 정권에서 금융제재라는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2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외유 중’이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대선을 보름 남짓 남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서 10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가 유치 실패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월 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대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2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올해도 선거를 앞두고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권에 ‘친서민 열풍’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정·관계의 ‘재계 몰아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에 대한 대응이 기민해진 모습이 엿보인다. ‘골목 상권’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삼성과 아워홈 등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은 정치 이슈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상시점검 체제를 가동 중이다. 출자총액제한제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전경련 등이 공동 대응하지만 담합이나 골목 상권 문제 등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현대차는 전략기획실, LG그룹과 SK그룹은 지주회사인 ㈜LG, SK㈜가 ‘헤드쿼터’(지휘부) 역할을 한다. 현안이 발생하면 여론의 흐름과 파장, 정치권 반응 등을 자세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 중소기업 업종에서 갑자기 철수하면서 직원들의 동요와 주주들의 소송제기(최고경영자에 대한 배임 소송)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도 이들의 몫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권과 재벌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였다. 재벌은 정치권의 ‘돈줄’이었고, 그 대가로 정치권으로부터 각종 이권을 챙겼다. 반대로 정치권력과 궁합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정치권과 재계는 때론 대립각을 세운다. ‘권력 획득’과 ‘이윤 창출’이라는 서로의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관계는 유독 총선,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에 많았다. 정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 것은 그 전해인 1991년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제5공화국에 의해 재계 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됐는데, 사실상 처음으로 재계가 정치권에 ‘대항’한 사례였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기업에 대한 민심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15대 대선 때도 ‘재벌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범’이라는 비난은 있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2002년 참여정부 역시 친기업적이지는 않았지만 집권 후 우려만큼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런 경향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2007년에도 계속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그해 터지면서 ‘경제 살리기’가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정치권의 노림수가 문제일 수 있다. 재계는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진출 등으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30대 기업들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열사를 무려 442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M&A 기업이 가장 많았던 CJ는 신규로 편입한 39개 계열사 중 미디어, 게임 개발, 부동산 건설,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회사를 사들였다. 롯데 21개, GS와 LS가 각각 16개, 효성 10개 등이다.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헌법 119조’를 정책 기조의 기본 가치로 뽑아들었다. ‘균형 성장’과 ‘적정 분배’, 그리고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향해 앞을 다투기 시작한 것이다. 4월 총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한국 정치의 두 축인 양당이 탈(脫)자유시장경제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은 기회 균등의 공정경제에, 민주통합당은 사회주의적 분배정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결은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대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대대적 정책 공세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與 “기회 균등의 따뜻한 경제” 한나라당이 당 정강정책의 기본 가치에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담기로 했다. 정치는 뒤로 돌리고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박정희 정부 때의 산업화에 이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정치민주화를 넘어 보수정당의 패러다임이 시대 변화에 맞춰 경제민주화로 넘어가고 있음을 웅변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당명 개정과 함께 이명박 정부와의 결별이라는 함의도 담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크게 강조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정강정책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장을 중시한 자유시장경제 중심의 보수주의에서 경제적 기회 균등을 강조하는 ‘따뜻한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헌법이 정한 경제 가치로의 복귀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헌법 제119조 2항에는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정책쇄신분과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처럼 재벌들의 과도한 탐욕이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영역까지 침해하며 생존권을 박탈하면 공정한 시장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담아냈고 그것을 통칭해 경제민주화의 실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의원은 “야당은 경제민주화를 분배 정의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거대 경제세력으로부터 시장과 중소기업,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 경제의 실현 관점에서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러한 정강정책 개정에 대해 “정부가 시장경제에서 해야 할 일이 뭐냐 하는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 조항이 담기면서 재벌에 대한 규제도 적시되는지에 대해서는 “거기에 입각해 소위 경제 세력과 관련된 정책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기존의 정강정책의 강령이 ‘미래지향적 선진정치’를 제1조로 시작했던 것을 고쳐 앞부분에 ‘모든 국민이 행복한 복지국가 건설’을 배치하고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 같은 정강정책의 수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747공약’(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으로 상징되는 현 정부의 외형 위주 경제성장 정책기조를 질적 수준이 향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작지만 강한 정부’와 같이 독점과 불균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강정책 수정 작업이 완료되면 한나라당은 ‘경제민주화 실현’을 목표로 4·11 총선 공약 차원에서 재벌 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현 정부에서 이뤄진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고 당내에서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침범 및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기업이 빵집이나 카페 등 골목 상권 영역에 침범하는 것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박지성 같은 선수가 동네 골목 축구로 돌아와 대장 노릇하려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대기업 집단의 탐욕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제도 및 조치, 정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벌 개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野 “양극화 없는 나누는 경제” 일찌감치 당내 ‘헌법119조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며 경제민주화의 기치를 한껏 끌어올린 민주통합당은 ‘분배정의’에 방점을 찍으며 4월 총선에서 재벌을 정조준한 공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핵심은 ‘한국판 버핏세’인 1% 부자 증세와 재벌 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보호,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통한 노동시장 민주화, 조세 개혁 등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와 부자 감세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는 29일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대책, 다음 달 7일에는 비정규직 및 정리해고 대책과 중소기업 보호·지원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에 초점을 맞춘 재벌 개혁이다.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대기업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기·공갈·횡령·배임 등 불법 행위로 얻은 이득액에 따른 처벌을 기존 5억~50억원 미만 3년 이상 징역, 50억원 이상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서 500억원, 5000억원 초과 시 현행보다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또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을 비롯해 ▲순환출자 금지 및 지주회사 규제강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중소기업 단체의 하도급 분쟁 조정협의권 인정 ▲금산분리 강화 및 계열분리 청구제 ▲종업원 대표의 이사 추천권 등을 통해 재벌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은 “재벌 독식 경제가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판 버핏세 도입에도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상위 1% 소득층에 대해 소득세뿐만 아니라 법인세·종부세 등 전 세목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1% 부’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 국민’의 세 부담을 높이지 않으면서 복지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1억 5000만원 초과 시 기존 38%(전체 소득자 0.16%)가 아닌 40%로, 법인세는 2억~100억원 미만은 22%, 100억~1000억원은 25%, 1000억원 초과는 30%로 하는 최고세율 구간 신설을 내세웠다. 1%의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명숙 대표는 “부자 감세 등의 ‘MB노믹스’는 민생대란, 지방경제 고통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보유세도 대폭 강화해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로 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소득 공제가 이뤄져 고소득자일수록 소득 공제 혜택이 커지는 조세 감면 제도도 뜯어고친다. 대기업들이 불로소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장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종합소득 과세표준 계산에 포함되는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의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에만 조세 감면액이 30조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노동개혁 공약으로 기업은행 등 공공 금융기업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담 국책은행으로 전환하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개발된 프로그램 등 지적재산권은 대·중소기업이 공유 연계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독립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정보기술(IT)·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젊은이 펀드’도 조성,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2010년 기준 2193시간의 근로자 평균 노동시간을 다음 정부 임기 말인 2017년까지 2000시간 이내, 2020년까지 1800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선언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선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방통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종편 정책 실패, 무리한 인사권 남용, 측근비리 등 갖은 추문의 핵심에 있었던 최 위원장이 결국 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오후 2시 청와대에 이런 뜻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장의 사퇴에는 양아들로 불리는 최측근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뇌물수수 의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가 정 전 보좌역의 비리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 때문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하직원(정 전 보좌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면서 “말이란 참 무섭다. 소문은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언론의 의혹보도에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각종 문제점이 일거에 불거지며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정 보좌역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 배임혐의로 해임시켰던 KBS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 자신이 정 전 보좌역을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방통위원장 자리는 홍성규 부위원장이 맡게된다. 또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보면 위원의 결원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보궐위원을 임명하도록 돼있다. 보궐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기간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담철곤 회장 2심서 집유 석방

    300억원대 회사돈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오리온그룹 담철곤(57)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19일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상열)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담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가의 미술품을 법인 자금으로 구입해 자택 장식품으로 설치한 혐의와 중국 주재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에 대해 1심과 같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그림값 등에 대한 피해 변제가 전액 이뤄진 점에 비춰 볼 때 원심의 형은 다소 무겁다.”고 감형 사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프라임저축銀 前행장 기소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3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프라임저축은행 김선교(57) 전 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전 행장은 2003~2010년 행장으로 있으면서 담보를 받지 않거나 대출금 회수 가능성 등을 분석하지 않은 채 모두 356억원 상당의 부실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47억원은 프라임그룹 백종헌(60)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행장은 또 2008년 6월 말과 2009년 6월 말 기준으로 각각 511억원과 738억원 상당의 자기자본을 부풀려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을 세무조사하면서 세금을 적게 부과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은행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중부지방국세청 직원 황모(42·7급)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감사결과 설 직후 檢으로… 수사 속전속결 가능성

    감사결과 설 직후 檢으로… 수사 속전속결 가능성

    해외 자원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18일 오후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전자문서로 고발장을 받은 뒤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에 배당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CNK 사건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정리하며 관련자들의 소환 준비에 들어갔다. 검찰은 앞서 CNK 사건이 불거지자 내사에 들어가 이미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진행 중인 감사 결과는 설 연휴 직후 검찰로 넘어갈 예정이다. 공직자에 대한 감사원 고발이 검찰에 접수되는 순간 수사는 속전속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오덕균 CNK 대표 등 2명과 CNK를 검찰에 고발해 조중표(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CNK 전 고문 등 6명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감사원은 이날 “26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결과를 최종 정리할 것”이라면서 “국회 감사청구 건이어서 국회 보고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CNK 주식 거래에 연루된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경우 배임과 직권 남용을, 주식을 건넸을 때는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돈이 오간 흔적을 봐야 하고, 외교통상부의 보도자료가 업체의 홍보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업체가 내사 사실을 알고 관련 자료를 폐기해 수사에 적잖은 난항도 예상되고 있다. CNK 주가 조작 의혹은 5년 전인 2007년 CNK가 충남대 탐사팀과 함께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CNK는 코스닥에 우회 등록해 증권가에서 주목받았다. 더욱이 2009년 1월 조 전 실장이 사표를 내고 CNK 고문으로 들어가면서 한층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5월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 대사와 함께 카메룬을 방문했다. 이후 2010년 12월 외교통상부는 CNK인터내셔널 관계사인 CNK마이닝이 카메룬 동남부 지역에서 4억 2000만 캐럿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카메룬에서 3년간 근무했던 김 대사가 주도한 보도자료에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4억 2000만 캐럿에 달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는 세계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이후 CNK의 주식은 17일 만에 3000원대에서 1만 6000원대로 5배 이상 가파르게 수직 상승했다. 외교부는 한 달 뒤인 2011년 1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사실을 재확인했고, 6월에는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카메룬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라는 자료까지 만들었다. CNK 주가는 8월 1만 8500원까지 고공행진했다. 그러나 CNK가 만든 자료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8월 25일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기술보고서에서 매장량이 빠진 채 기술되면서 주가 조작을 노린 ‘속임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CNK 임직원 등이 주식 매매로 큰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회까지 나서자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감사에 착수했다. 최재헌·황수정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횡령범’ 몰렸던 김정한 전 수리과학硏 소장 결국 무혐의…명예는 회복불능

    용역비 등을 부풀린 의혹을 샀던 김정한(연세대 수학과 교수) 전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이 검찰로부터 배임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김 전 소장은 사실상 의혹을 털어낸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7일 “업무상 배임의 경우에는 포괄적으로 혐의는 일부 인정되지만, 업무 특성상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산수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폴커슨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수학자로 평가받는 김 전 소장은 2008년 수리연 2대 원장으로 부임했다가 지난해 5월 투서사건에 휘말려 8월 보직해임됐다. 김 전 소장은 해임 사유가 사라졌지만 이미 임기가 끝나 수리연 복귀가 불가능하다. 교과부 측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수학회의 한 관계자는 “학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는 투서와 경찰의 몰아가기가 세계적인 학자가 평생 쌓아올린 명예를 일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연주 前 KBS 사장 무죄 확정 “세금소송 중단 회사 손해 아니다”

    정연주 前 KBS 사장 무죄 확정 “세금소송 중단 회사 손해 아니다”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2일 재직 시절 세금분쟁 소송을 중단,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정연주 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KBS 이익에 반하는 불합리한 조정을 추진해 KBS에 손해를 입혔다는 공소사실이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05년 KBS가 국세청을 상대로 수년간 벌인 17건의 소송을, 승소가 예상됨에도 서울고법의 조정권고를 받아들여 556억원을 환급받고 취하했다. 검찰은 경영수지를 개선해 연임할 목적으로 소송을 포기, KBS에 1892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며 2008년 정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경영행위를 문제 삼아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 전 사장은 선고 직후 “정치검찰에 대한 법원의 엄중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국형 버핏세 全세목으로 확대”…민주통합, 조세개혁 左클릭

    “한국형 버핏세 全세목으로 확대”…민주통합, 조세개혁 左클릭

    4·11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당과의 야권연대가 절실한 민주통합당이 부동산 보유 과세를 강화하는 등 사실상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부활과 1%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뜻하는 ‘한국판 버핏세’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세개혁 방안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정책보다 한발 더 ‘좌(左)클릭’한 것으로 평가된다. ●1% 대기업 증세로 99% 中企 지원 민주통합당 ‘헌법119조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세개혁안은 세부조정을 거친 뒤 다음 달 대표적인 당 총선 공약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경제민주화특위 내 조세개혁소위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부동산 보유세는 대폭 강화하고 부동산 거래세는 경감하기로 했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금 부담을 늘려 부동산 투기를 줄이는 대신 아파트 등에 대한 주택 거래를 활성화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조세개혁소위원장인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의해 크게 약화된 종부세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회복시키고 거래세는 적정 수준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8년 별도의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지가 기준 가구별 합산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시킨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또 상위 1% 소득층에 대해 소득세 뿐만 아니라 법인세·종부세 등 전 세목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1% 부’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 국민’의 세 부담을 높이지 않으면서 복지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1억 5000만원 초과시 기존 38%(전체 소득자 0.16%)가 아닌 40%로, 법인세는 2억~100억원 미만은 22%, 100억~1000억원은 25%, 1000억원 초과는 30%로 하는 최고세율 구간 신설을 내세웠다. 1%의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재벌 범죄 가중처벌 포함 특히 민주통합당은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대기업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사기·공갈·횡령·배임 등 불법행위로 얻은 이득액에 따른 처벌을 기존 5억~50억원 미만 3년 이상 징역, 50억원 이상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서 500억원, 5000억원 초과시 현행보다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주식·파생상품 양도차익에 과세 또 상장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종합소득 과세표준 계산에 포함되는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의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소득 공제가 이뤄져 고소득자일수록 소득 공제 혜택이 커지는 조세 감면 제도도 뜯어고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은 지난해에만 조세 감면액이 30조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야구선수協, 손민한 前 회장 고소

    야구선수協, 손민한 前 회장 고소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전임 집행부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배임 혐의로 손민한(37·전 롯데 투수)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달 선수협회의 새 회장으로 뽑힌 박재홍 회장은 “선수협회 초상권 비리와 관련해 전임 집행부 고위인사인 A씨의 재판이 진행 중인 와중에 손 전 회장의 배임 혐의를 추가해 지난 9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회장은 “그간 알려지지 않은 선수협회의 비리가 많았다. 이번에 확실히 척결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B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실무자 소환조사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실무자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10일 사저 부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재무담당 실무자를 소환해 부지 매입 경위와 자금 지원 등의 사실관계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거래에 직접 관여한 중개업자 2명 중 1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청와대 실무자 등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고발인인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가능하면 이 사건을 이달 안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경호처 재무관 등 5명을 부동산실명제법(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당시 고발장에서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가 사저 터를 54억원에 공동구입했는데 당시 이씨가 실제보다 싼 값에 부지를 매입한 대신 청와대가 추가 부담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시형씨는 감정평가액 17억 3212만원짜리 부지를 11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 6억원의 차이가 난다.”며 “청와대가 차액 6억원을 지원했다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 최태원회장 불구속 기소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최태원(52) SK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검찰의 SK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최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2003년 2월 1조 5000억원대의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지 8년 11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모두 636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최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을 모두 1972억원을 횡령 또는 배임한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준홍(47)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 대표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SK홀딩스 장모 전무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그룹 총수 형제와 임원 4명 등 모두 6명이 사법처리됐다. 최 회장은 2008년 10월 말 SK텔레콤, SK C&C 등 2개 계열사에 선출자금 명목으로 497억원을 베넥스로 송금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김 대표는 최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 자금을 창업자 대여금 명목으로 K사, F사 등에 순차적으로 이체한 뒤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1·해외체류)씨에게 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회장과 장 전무는 또 2005~2010년 계열사 임원들에게 매년 성과급을 과다 지급한 뒤 이를 SK홀딩스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139억 5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대기업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소유물처럼 사용해 도덕적 해이와 지배력 남용을 보여 준 사례”라며 “창투사를 매개로 기업 회장 형제와 창투사 대표가 펀드투자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출자하게 한 신종 금융 범죄”라고 밝혔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원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法 “임원·업무집행기관 아니다” 조합의 일을 맡고 있는 조합장이나 임원이 아닌 일반 조합원은 돈을 받아도 ‘배임수재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돈을 받았는데 왜 죄가 안 되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법원은 돈을 받았더라도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무죄라고 판단하는데, 너무 느슨한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재건축 조합원인 이모(51)씨는 지난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됐다. 2010년 10월 찬반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앞두고 시공사 홍보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이씨가 속한 재건축 조합은 H·G·D건설 등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이씨는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로부터 “OO사를 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씨의 행위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배임수재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에 관한 조합의 의사를 결정하는 조합 총회의 구성원에 불과하고, 조합의 임원이나 업무 집행기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조합 총회에서 개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았다고 해서 배임수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돈을 건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 A(47)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시공사 수주용역 업체 이사인 B(43)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시공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조합원 71명을 모아 7364만원의 경비를 들여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 혐의를 받았다. ●檢 “법원 너무 느슨한 판단” 이에 비해 조합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경우는 수없이 많다. 부평 재개발 조합에서 정비사업 업체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고, 조합 운영비 3500여만원을 횡령한 조합장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배임수재죄는 뇌물죄와 마찬가지로 업무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대가성을 입증하는 것은 검찰 책임이다.”면서 “조합장이나 임원을 기소하는 경우는 많지만 조합원을 기소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너무 느슨하게 판단한 것 같다.”면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가 판단해 기소한 것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배임수재죄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 ●배임증재죄 청탁을 하면서 재물을 준 사람을 처벌하는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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