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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으로 대통령에 이익 줘”… 내곡동 사건 유죄

    “세금으로 대통령에 이익 줘”… 내곡동 사건 유죄

    이명박 대통령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김인종(68)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태환(57) 경호처 행정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을 이들에 대한 정상참작 사유로 들면서 “재산상 이익은 결국 대통령 일가에만 귀속됐다”고 결론 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는 13일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처장과 김 행정관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공문서 변조·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심형보(48) 청와대 경호처 시설관리부장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처장 등에게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국가 예산을 자의적으로 집행해 대통령 일가에게 재산상 이익을 돌렸다”면서 “공식적인 감정평가 기준을 무시하고 대통령 사저부지에 자의적 방법으로 분담액을 산정해 국가에 손해를 끼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개인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도리어 명예를 훼손당한 점, 대통령 사저부지에 대한 특별지시를 받아 일괄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점 등을 양형 감경 사유로 들었다. 김 전 처장은 2011년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대한 특별지시를 받아 해당 업무를 총괄했다. 김 행정관은 직접적인 실무 처리를 맡았다.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5)씨가 부담해야 할 사저부지 매입 비용의 일부를 경호처가 떠안도록 해 국가에 9억 7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적용, 이들을 기소했다. 당시 특검팀에 소환됐던 시형씨는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부분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됐고 대통령 부인 김윤옥(66) 여사로부터 부지 매입자금 12억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만 증여세 부과 등 처분을 하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처장과 김 행정관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늘의 눈] 법원에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최지숙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법원에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최지숙 사회부 기자

    “SK그룹의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하지만, 관용을 베풀기에 앞서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난 1월 31일.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구속됐다. 재계는 숨을 죽였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징역 4년 6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징역 4년)에 이어 1년 새 3명의 재벌 총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법부가 달라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재벌 비리=집행유예’라는 공식이 나돌았다. 각종 범법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재벌 총수들은 국가 경제 기여도 등을 이유로 어김없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마저도 채 1년이 안 돼 사면되곤 했다. 사법부는 사회 정의의 실현이 아닌, 재벌 비리의 최후 보루로 작용해 왔다. 사법부의 변화에는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부상한 ‘경제민주화’ 담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했고, 최근 잇단 판결로 더 이상 ‘솜방망이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재계로서는 법원에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이 반가울 리 없다. “법원이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 “재벌 죽이기는 경제 침체로 이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죄를 짓고 그 대가를 두려워하기 전에, ‘준법 경영’을 하면 될 일이다. 다만 사법부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변화의 움직임은 좋지만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해 세파에 좌우돼선 안 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이번 기회에 사법부가 ‘의식적인 재벌 잡기’가 아닌, 진정한 경제민주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truth173@seoul.co.kr
  • 또 檢 판단 뒤집은 法… 유통 오너 재판 회부

    재벌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이 법원에 의해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은 롯데, 신세계 등의 오너들에 대해 검찰이 벌금형 정도로 끝내려 하자 판사가 이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달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법정구속 등 검찰의 ‘재벌 봐주기’에 대한 법원의 단호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14일 약식기소된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41) ㈜신세계 부사장, 신동빈(58)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4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완형 판사는 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을, 형사18단독 이동식 판사는 신 회장과 정 회장을 각각 재판에 남겼다. 약식기소되면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필요 없이 통상 벌금형을 받지만 정식재판에 회부되면 피고인들이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된 재벌총수 일가가 법원의 직권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가 공소장과 증거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직접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 이들에 대해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 국감 및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거부하자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을 각각 벌금 700만원과 벌금 400만원에, 신 회장과 정 회장을 각각 벌금 500만원과 벌금 4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 형사1부 관계자는 “현행법에 비춰봤을 때 400만~700만원의 약식기소는 결코 경미하게 처벌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법원이 나름의 판단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한 만큼 피고들에 대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최근 재벌 총수들에게 잇따라 내려진 엄중한 양형과 맞물려 재벌들에게 수백만원의 벌금이 형벌로서 전혀 처벌 효과가 없는 만큼 직권으로 정식재판을 받도록 하는 결정이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고, 지난달 31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횡령 등이 인정돼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은 검찰 공소내용 중 일부에서 무죄로 판단됐음에도 법원의 선고형량은 검찰과 같은 4년이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회장님 ‘집유 5년’ 관행은 옛말, 2009년부터 대법 양형 못 피해

    회장님 ‘집유 5년’ 관행은 옛말, 2009년부터 대법 양형 못 피해

    지금까지 재벌 총수들의 횡령 및 배임 범죄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라는 관행이 있었다. 2008년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9년 삼성특검팀이 징역 7년을 구형했으나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같은 해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피했고, 이번에 법정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2008년에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으로 실형을 피했다. SK 측은 이번에도 실형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지난해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법원이 김 회장에 이어 최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한 것은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2009년 4월 횡령·배임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기준(형량을 선고하는 기준)을 마련해 그해 7월부터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양형기준이 없어 재벌 총수들에게는 집행유예가 일반적이었다. 횡령·배임의 양형기준은 액수에 따라 5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양형 기준이 가장 엄한 게 5유형으로 횡령·배임 이득액이 300억원 이상인 경우다. 기본형량으로 징역 5~8년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경 사유가 있을 때의 기준은 징역 4~8년이다. 집행유예는 본 형량이 징역 3년 이하인 경우에만 선고할 수 있어 5유형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다. 465억원의 횡령 혐의가 적용된 최 회장은 이 기준에 따라 감경된 형량인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처벌 불원 또는 상당 부분 피해가 회복된 경우’ 등 9가지 특별양형인자에 해당됐다는 것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제민주화 분위기 반영된 듯” “올 것이 왔다” 재계 논평 자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실형이 선고되자 재계는 ‘충격’과 ‘당혹감’에 빠졌다. 경영 공백이나 경제기여란 핑계로 온정주의로 흘렀던 재벌 단죄의 관행에서 벗어난 것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재벌총수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최 회장과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앞둔 기업 오너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공식 논평을 통해 유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 최 회장의 구속 소식에 긴급회의를 가진 전경련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반기업 정서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경제민주화 움직임 등 사회 분위기상 재계가 재판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아주 짧게 논평을 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까지 실형이 선고되는 것을 보고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했다”면서 “경제민주화 논의 등 대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사회분위기가 재판에 반영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300억원가량을 횡령하고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00억원의 손실을 회피하는 등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박찬구 회장의 심리를 앞둔 금호석유화학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담 회장은 3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돼 10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검찰의 항소로 3심이 진행 중이다. 14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태광 이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2심이 진행 중이다. 탈세와 재산 해외 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300억원대 기업어음(CP) 부정 발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구자원 LIG 회장과 구본상 부회장 등도 검찰수사와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작전꾼’ 주식전문가 돈 받고 출연 PD 기소

    TV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증권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황모(45)씨. 2008년부터 전업투자자로 활동하던 황씨는 2010년 10월 11일 이엠코리아 주식 4300여만원어치를 샀다. 이어 자신이 출연하는 증권 방송에서 ‘수소 테마 대장주’라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방송 이후 3일이 지나자 황씨가 6480원에 사들였던 주가가 7300원을 넘어섰다. 황씨는 즉시 주식을 처분했고 92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2011년 2월 황씨는 자신이 출연하는 증권방송 PD 김모(37)씨에게 “계속 방송에 출연하게 해달라”면서 1000만원을 건넸다. 황씨는 같은 해 4~8월 모두 3000만원을 상납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추천한 종목을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결국 황씨는 2011년 8월까지 58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증권 전문가들로부터 돈을 받고 방송에 출연시켜준 케이블 TV 증권방송 PD가 재판에 넘겨졌다.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시세조종 사건에 증권방송 출연자뿐 아니라 제작진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증권방송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31일 김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에게 돈을 건넨 황씨와 라모(54)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는 2011년 자신이 제작하는 증권 방송에 전문가로 출연하던 황씨와 라씨로부터 ‘계속 출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현금 6200만원과 고급양주, 술·골프 접대 등 금품과 향응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출연자 선정에 깊이 관여했을 뿐 아니라 추천 종목 선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라씨로부터 청탁을 받고서 방송국으로부터 추천 제재를 받는 중소형주이거나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증권 전문가들에게 특정 종목을 추천해주는 대가로 돈을 건네고 부당하게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신모(50·구속기소)씨도 추가 기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최 회장 구속,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계기로

    회사 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태원 SK회장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어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최 회장이 펀드 출자금에 대한 선급금 명목으로 계열사로부터 교부받은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08년 말 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의 선고 형량이 지난해 11월 검찰 구형량 그대로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재계 총수의 비리 단죄에 대한 사법부의 강한 의지가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판결은 새 정부가 추진할 경제민주화 정책의 향방과 연관해 국민적 이목을 모았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열린 대기업 총수에 대한 첫 선고 공판이었다는 점에서다. 검찰과 SK 간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도 이런 시대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았을 것이다. SK는 최 회장이 펀드자금의 불법 송금을 몰랐다며 횡령 혐의에 대한 공모 관계를 부정하는 데 집중했다. SK는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무죄를 선고받아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법정 다툼을 계속할 태세다. 재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최 회장마저 법정구속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10대 그룹 오너 2명이 6개월 사이 연이어 법정구속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심리적 충격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선고 이후 긴급 회의를 열어 “법원이 최 회장을 법정구속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논평을 냈다.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약해지기는 힘들 것이다. 지난해 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 23명은 횡령·배임죄로 처벌받는 재벌 총수에게는 반드시 실형이 선고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은 이런 때일수록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 총수들의 잇따른 사법 처리가 묻지마식 반기업 정서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 재판부 “처벌 면할 수 없다”… 총수 봐주기서 법대로

    재판부 “처벌 면할 수 없다”… 총수 봐주기서 법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1일 법정 구속됐다.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무죄로 풀려났으나 재벌 총수가 법정 구속됐다는 점에서 재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은 지난해 2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실형 선고를 시작으로 재벌가의 횡령·배임 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판결’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는 최 회장을 SK그룹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봤다. 최 회장이 SK텔레콤 등 계열사에서 빼돌린 465억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는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계열사에서 유출된 자금의 실질적인 사용 주체는 최 회장으로 보인다”고 못 박았다. 검찰도 재판 과정에서 “최 회장이 횡령 범죄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장판사는 “최 회장이 유출한 자금을 수개월 내 개인 재산으로 보전할 의사가 있었던 점 등 감경 요인을 감안해 대법원의 양형기준 권고형량 범위인 징역 4~7년 중 최하한형인 징역 4년을 선고한다”면서 “최 회장이 배임 혐의로 2008년 5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같은 해 8월 사면·복권된 뒤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번 범행을 저지른 점, 계열사를 조직적으로 동원해 사적인 이익을 취한 점, 진지한 반성 없이 다른 피고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점 등 책임에 상응하는 실형 처벌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실제보다 부풀려 줬다가 일부를 반납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범으로 기소된 최 부회장에 대해서는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펀드 선지급금 횡령 및 이를 담보로 한 부당 대출은 진술 번복과 실질적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최 부회장이 차명 보유한 중소 컨설팅업체 아이에프글로벌(IFG)의 주식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혐의는 손해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검찰은 “납득할 수 없다”며 “판결문 검토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선고 뒤 상기된 얼굴로 “제가 무엇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는지 몰라도 정말 이 일을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안 것이 2010년이라서 내용 자체를 모른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형의 법정 구속에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숙인 최 부회장은 재판이 끝난 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개정 전 법정 출입구는 취재진과 SK그룹 직원들, 법원 관계자들, 최 회장의 구속을 외치는 시민들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투자규모·인사 전면 재검토, 야심작 글로벌 경영도 차질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1일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SK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도 긴박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김 의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이 긴급 대책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한 새 경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1월부터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경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SK그룹은 전했다. 다만 최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글로벌 경영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최 회장 구속으로 굵직한 규모의 투자가 재검토될 가능성도 높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태국을 방문해 현지 최대 에너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서 사업을 벌여 놓은 상태다. 이는 해당국의 중앙 정부 또는 지방 정부의 수장과 만나 협의한 것들이다. SK그룹은 아직 올해 투자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이르면 1일로 예정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등 인사 일정도 오리무중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5개 위원회 위원장 등의 인사 단행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예상하지도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계획, 인사 등 향후 일정 등도 재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의장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계획들은 꾸릴 수 있겠지만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글로벌 경영은 차질을 빚게 됐다”며 “무엇보다 최 회장이 중국 등 해외 사업을 직접 챙겼는데 최 회장의 구속으로 악영향이 미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이 구속됨으로써 신인도 하락으로 후속 절차 진행이 차질이 빚을 우려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김 의장, 이날 무죄를 받은 최재원 수석부회장, 이사회 등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앞서 글로벌 성장, 해외 고위 네트워킹 등 그룹 성장과 관련된 사업구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수천억 금융범죄’ 김찬경 징역 9년

    ‘수천억 금융범죄’ 김찬경 징역 9년

    저축은행을 사금고화해 수천억원대 금융 범죄를 저지른 김찬경(57)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는 25일 부실 대출에 의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저축은행의 역할을 망각한 채 사기업처럼 수익을 추구하며 위법 행위를 저질렀으므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사회 경제 전반에 큰 해악을 끼치고도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김 회장에 대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배임 3028억원, 횡령 571억원,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5268억원 등이다. 김 회장은 골프장 인수를 위해 여러 차주 명의로 부실 대출을 하고 미술품, 저축은행 자본금, 주식 등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모 미래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운전기사 최모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문화마당] 인사청문회와 매뉴얼/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인사청문회와 매뉴얼/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988년 여소야대 시절에 ‘5공 청문회’라는 것을 TV로 처음 보면서 느꼈던 감흥이 벌써 4반세기다. 요즘엔 한국을 청문회공화국으로 불러도 좋을 정도로 전체 국민을 청중으로 삼아 빈번하게 열린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는 청문회의 목적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인사청문회는 공직에 임명될 사람이 그 공직에 적합한지 여부를 공개적이고 합리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제도이다. 혹시라도 하자가 있다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비준을 거부함으로써 사회의 기강도 유지하고 보다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를 추구하는 것이 취지이다. 그런데 하자의 기준과 그 기준에 따른 처결 방향을 명시한 법적 매뉴얼이 없다 보니, 온 나라에 흙탕물은 흙탕물대로 일으켜 놓고도 정작 결론은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꼼짝 못할 증거가 나타나면 당사자는 그저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안 그러겠다는 식으로 꼬리를 내리거나, 당시에는 그런 행위가 ‘관례’였다면서 변명을 늘어놓는다. 관례도 어디까지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허용된다는 기본 상식조차도 모르는 답답한 수준을 온 국민 앞에 드러내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결정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을 경우에는 되레 자기는 한 점 부끄럼도 없다면서 오리발을 내밀거나, 아예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불응하며 끝까지 버틴다. TV를 통해 국민 앞에서 망신당하는 것은 잠시요, 그 후에 차지할 관직은 사후에도 족보에 남아 영원하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자기를 임명한 주군께서 사퇴하라는 언질을 주지 않는 한 온갖 구정물을 뒤집어쓰면서도 끝까지 버틴다. 어떤 비리와 불법행위가 드러나도, 그것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을 일은 없기에 밑질 게 없다. 그러니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무조건 버티고 본다. 이런 식의 청문회는 국가 예산의 낭비요, 시간의 낭비요, 인력의 낭비일 뿐 아니라 국민 정서에도 이롭지 않다. 청문회에서 통과될 수 없는 경우를 법으로 정해 놓은 바가 없기에, 당사자는 엉덩이 무거운 걸 자랑으로 여기고, 청문회는 종종 정쟁의 격전장으로 전락한다. 이는 아주 낭비적인 시스템이다. 위장전입, 탈세, 불법투기, 뇌물수수, 횡령, 배임 등과 같은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계량화해서 몇 점이 넘을 경우 자동으로 비준이 부결되는 법적 장치가 있다면, 낭비를 상당히 없앨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법부 관련 공직은 1점이라도 불법 전력이 있으면 자동 부결되도록 해야 한다. 어물전 고양이 노릇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자에게 사법부의 고위직을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료 제출 요구 불응에 대한 처벌 조항도 필요하다. 위증을 한 경우에는 법정 위증죄보다 더 강하게 처벌하는 조항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청문회 위증은 전 국민을 농락한 거짓 증언으로, 일반 위증보다 죄질이 더 나쁘기 때문이다. 이런 청문회를 통과한 공직자라야 권위가 절로 서고, 사회 기강을 세울 수 있다. 일반 국민도 설사 자기는 장삼이사로서 남들 몰래 조그만 비리를 저지를지라도 고위 공직자들을 내심으로나마 존중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매뉴얼을 만들지 않고 설전만 벌일까? 매뉴얼이 부실한 문화, 있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는 이상한 문화를 이제는 청산해야 하지 않을까?
  • 동서울대 총장 ‘배임’ 수사 의뢰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사립 전문대인 동서울대가 교내 건물 증축 공사 과정에서 각종 수의계약과 이면계약을 통한 공사비 낭비로 최근 7년간 등록금 수입의 41%가량을 공사비에 쏟아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용 건물을 예식장과 스포츠센터로 임대하고 이 대학 총장 Y(58)씨는 개인적으로 쓴 유흥주점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도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동서울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교내 국제교류센터 및 체육관 증축 공사 시행 과정에서 자금 집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 654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각종 수의계약으로 대금을 지급한 총장 Y씨를 비롯한 회계담당 교직원 등 4명을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서울대는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뒤인 2007년 시공사의 부도로 다른 업체가 계약을 잇자 1차 공사에 대한 검토 없이 새 업체가 제출한 견적서를 토대로 수의계약해 65억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지급했다. 또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시공업체에 10억원을 더 주는 등 공사비를 낭비해 2005~2011년도 등록금 수입의 41%에 해당하는 1157억 6200만여원을 공사비로 썼다. 교과부는 학교법인 학산학원에 총장 Y씨를 해임하고 이면계약으로 시공업체에 지급한 10억원을 Y씨로부터 변상받으라고 요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신한 비리사태’ 신상훈·이백순 집유

    ‘신한 비리사태’ 신상훈·이백순 집유

    신한금융그룹 내부 비리 사태와 관련,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상훈(왼쪽·56)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오른쪽·61) 전 신한은행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설범식)는 16일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 전 사장이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와 은행 법인자금 2억 6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신 전 사장이 부실회사인 투모로 그룹에 대한 400억원대 불법대출에 관여했다는 부분은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봤다. 이 전 행장에 대해서는 3억원 횡령 혐의를 무죄로,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기탁금 5억여원을 받은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국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의 장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준법의식이 요구됨에도 회사돈을 빼돌리고 금융지주회사법과 은행법을 위반해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사태는 2010년 9월 신한은행 내부에서 신 전 사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3일 신 전 사장에게 징역 5년, 이 전 행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산항운노조 또 터진 취업비리

    정년 연장 등 인사청탁과 취업을 미끼로 6억여원을 받아 챙긴 부산 항운노조 간부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14일 정년 연장과 취업 등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사기)로 부산항운노조 제1항업지부장 우모(55), 제2항업지부 반장 배모(4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부산신항만(PNC) 지부장 송모(45)씨 등 노조 간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우씨 등은 2010년 5월 정년퇴직 예정자인 김모(61)씨 등 2명으로부터 3년 정년 연장을 대가로 5500만원을, 조합원 조모(35)씨 등으로부터는 조장 승진을 대가로 7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0년 10월쯤 항운노조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최모(44)씨로부터 1200만원을 받는 등 11명으로부터 모두 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송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일용직 근로자들로부터 속칭 ‘동원비’ 명목으로 매일 1만원씩을 받는 등 모두 7800만원을 착복한 혐의다. 동원비는 근로자들이 주간 일당이나 야간 일당에서 2%의 조합비 외에 통상경비 등의 명목으로 1만원씩 내온 돈으로, 근로자들은 계속 일을 받기 위해 항의도 못 하고 관행적으로 이 돈을 거의 강제적으로 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제1항업지부 반장 신모(52)씨 등 중간 간부 3명도 취업 등을 미끼로 1200만원에서 최대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간부들은 받은 돈으로 아파트를 사거나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한 노조 간부의 집에서 시가 47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남녀 고급 시계 7점과 황금열쇠 등 총시가 1억 1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1000만원짜리 수표 등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 간부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조합원들에게 수사에 협조하면 힘든 작업장으로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사람을 시켜 부산경찰청사 입구에서 참고인 조합원들의 출석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항운노조는 2005년 검찰의 대대적인 취업비리 수사 이후 2006년 1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정 결의를 했지만 이후 거의 매년 노조 간부들이 검경에 구속되는 등 취업 비리가 재발하고 있다. 1947년 설립된 부산항운노조(28개 지부)는 조합원 7500명이 부산항에 필요한 각종 노무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방자치비리단체장…종합감사 결과 190건 적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려고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한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자격 기준을 마음대로 바꾸는 것도 예사였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6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인사, 인허가, 계약 등 지자체의 고질 비리에 초점이 맞춰진 감사에서는 190건의 위법·부당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 결과 지자체장의 제 사람 심기 인사 비리는 도를 넘어섰다. 대전 중구청장은 2010~2011년 세 차례나 측근 인사 두 명의 근평 순위를 높이도록 지시했다. 근평위원회의 심의절차 없이 구청장 지시대로 승진후보자 순위가 정해졌고, 그 결과 5급이던 한 측근은 2010년 9위에서 이듬해 4위로 올라 4급으로 승진했다. 감사원은 대전 중구청장 등 9명을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광주광역시장의 ‘엿장수 맘대로 인사’도 들통났다. 2010년 광주시장은 옛 비서 A씨를 지방계약직 나급으로 채용하려고 A씨의 조건에 맞춰 자격 기준을 바꿨다. 경기도 이천시장도 근평위원회를 열지도 않은 채 2008~2011년 8차례나 5급 직원들의 근평 순위를 마음대로 매겼다. 인허가 비리도 복마전이었다. 광역단체가 기초단체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부당하게 지시하거나, 토지를 용도 변경해 특정업체에 개발 이익을 몰아주는 짬짜미 병폐가 고질적이었다. 전 아산시장은 2010년 골프장 설치가 금지된 농림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바꿨고, 부산시는 2011년 롯데건설이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줬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학교장은 딸에게 임용 최고점, 이사장은 금품 받고 교사 채용

    교장이 교사 채용시험에서 딸에게 최고점을 주고 이사장이 조카며느리를 채용하는 등 서울시내 사립학교의 부실 운영이 적발됐다. 자신이 운영하는 입시학원을 통해 중·고교 교사를 채용한 학교 이사장도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11월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사립학교 교원 부당채용, 내부문서 유출 등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A학원 재단은 운영 중인 중·고교 교원 16명을 채용하면서 시험출제, 감독, 채점 등 채용업무 과정에서 학교장을 따돌린 뒤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입시학원에서 처리했다. 임용도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합격자들이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다. 교과부는 A학원 재단 이사장 및 이사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취소를 요구하고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B여자정보산업고 교장은 면접시험과 공개수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딸에게 최고점수를 주고 영어교사로 임용했다. 이 교장은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필기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은 다른 지원자에게는 최저점수를 줬다. 교과부는 B고 교장에 대한 중징계를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시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도 대거 적발됐다. 성북구의 한 사립유치원은 근무가 불가능한 외국인 강사를 고용해 월 125만원의 고액 수업료를 받았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방치했고, 705개 사립 유치원은 시교육청의 감사조차 받지 않았다. 교원 직무연수 중 출장으로 출석률(80%)을 충족하지 못한 교원 18명에게 이수증이 발급되는가 하면 연가·병가·공가 기간 중에 시간외 근무수당을 수령한 교원들도 있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곽노현(복역 중) 전 서울시교육감의 측근으로 지난해 말 사임한 송병춘 전 시교육청 감사관을 직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송 전 감사관은 2011~2012년 비공개 대상 정보인 C사학법인의 임원 취임승인 취소 처분 결재문서 등을 언론과 서울시의회 등에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경기도의회, 국토부장관 업무상 배임 고발

    경기도의회, 국토부장관 업무상 배임 고발

    경기도의회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민자구간(일산~퇴계원 간 36.3㎞) 통행료 책정이 부당하다며, 국토해양부 장관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경기북부지역 9명의 시장·군수는 통행료를 내려 달라는 건의문을 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국토부 장관 등에게 전달한다. 2007년 11월과, 지난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재준(고양2·민주) 경기도의원은 6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적정 통행료를 산정하는 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법원의 정확한 판단과 오류의 시정을 강제하기 위해 이달 개최 예정인 도의회 임시회에 ‘국토해양부 장관 업무상 배임 고발의 건’을 10명 이상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토부 장관이 한국교통연구원·한영회계법인이 작성한 ‘일산~퇴계원 적정 통행료 산정에 관한 연구’를 토대료 통행료를 책정하고 있으나 일부 항목이 민자사업자(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에 유리해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고양시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통행료 인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법원의 화해 판결을 받았음에도 그 후 2차례나 통행료를 인상하는 등 판결을 이행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토부 장관을 고발하게 되면 북부구간 통행료가 높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부구간 평균 통행료를 산정할 때 무료구간을 제외시킨 부분과 민자도로 개통으로 기존 도로 통행속도가 증가한 부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고의성이 있는지 여부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자사업자가 법인세를 회피하기 위해 고율의 이자로 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수익금을 빼돌린 것이 배임죄에 해당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 시장 등은 건의문에서 “2007년 12월 북부구간 개통 이후, 국가재정사업으로 건설한 남부구간보다 2.5배 비싼 통행료를 내려 달라고 그동안 수차례 요청했으나 2011년 11월 200원, 지난해 12월 300원 등 오히려 총 500원이 인상됐다”면서 이는 300만 경기북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박 당선자가 취임 전이라, 이번 건의안에는 우리의 의지와 우려만 담아 매우 정중하게 표현했으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새 장관이 부임한 뒤에도 납득할 만한 회답이 없을 경우 범도민 서명운동과 범도민 궐기대회 개최 등 단계별 대응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물가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7일 0시부터 8개 민자고속도로 통행요금을 2.7~6.8% 인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태광 2세들 상속분쟁 확대…3남도 “차명재산 돌려달라”

    태광그룹 2세들의 상속재산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고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의 둘째딸 재훈(56)씨에 이어 이번에는 3남 유진(53)씨가 이호진(50) 전 태광그룹 회장을 상대로 “차명재산 상속분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진씨는 이 전 회장과 어머니 이선애(84) 전 상무를 상대로 주식인도 등의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유진씨는 이 전 회장의 이복형이다. 유진씨는 “법원에서 창업주의 친자로 인정받은 후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05년 태광그룹 상속자들로부터 135억여원을 받는 화해권고 결정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과세당국으로부터 세금 납부 통지를 받으면서 상속 신고에서 누락된 재산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태광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을 보니 어머니(이선애)와 이복 동생(이호진)이 계열사 주식, 무기명 채권, 현금 등을 차명으로 상속받아 몰래 실명화,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진씨가 청구한 상속분은 태광산업 주식 5주, 대한화섬 5주, 흥국생명보험 5주 등 주식과 1억여원이다. 그러나 재훈씨와 마찬가지로 차명 재산의 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청구를 확장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태광그룹 상속 분쟁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앞서 이달 11일 재훈씨는 “현금 78억여원과 태광산업, 대한화섬, 흥국생명 등의 주식 각 10주씩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과 이 전 상무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4년 6개월에 벌금 10억원, 징역 4년에 벌금 10억원을 선고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 “경영판단에 업무상 배임죄 적용은 무리”

    “경영판단에 업무상 배임죄 적용은 무리”

    기업인을 일률적으로 배임죄로 처벌하는 것은 사법권의 남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지식성장포럼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배임죄 적용 논란과 개선 논의 확대 토론회-글로벌 경영 시스템 상황에서의 법적 한계’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배임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경렬 숙명여대 법과대학장은 “경영 판단에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사법권 남용”이라며 “경영 사항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법원에 경영 판단의 당부를 가리도록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법원이 판단 근거로 삼는 ‘경영 판단 이론’에 대해서도 “그 이론은 형사법상 범죄론의 체계적 위치가 무엇인지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위상이 모호하다.”면서 “상사법 판례에서도 아직 확실한 논리 구성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 학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사회자인 박민영 동국대 법대 교수는 “기업인의 배임은 일반 배임과 달라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에 편승해 자칫 기업 때리기 일환으로 변질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형성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배임죄 적용은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며,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며 “배임죄 처벌 대상을 더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배임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봉쇄하는 것은 법관의 양형판단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배임죄 형량을 살인죄보다 상향한 일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헌법상 비례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세경 미래지식성장포럼 이사장은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독일의 형법 제14조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일부 수용하자는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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