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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암대학 교수노조 “교육부는 청암학원 새 이사진 선임하면 절대 안돼”

    청암대학 교수노조 “교육부는 청암학원 새 이사진 선임하면 절대 안돼”

    “교육부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비교육적인 인사들의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라.” 청암대학교 교수노조와 순천시민단체연대 회원 50여명이 9일 청암대 건강복지관 2층 청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청암학원 이사의 합리적인 선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강명운 전 총장의 부당한 학사 개입을 방지하고, 불법적 이사회 운영을 주도한 이사장과 이사들의 임원취임승인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준법성과 교육철학이 내재된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임원취임 승인에 신중해야한다”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수노조는 “국고 배임죄로 1년 6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3월 출소한 강 전 총장이 불법적인 학사개입 중지를 요구하는 일부 이사들에게 사임을 종용하면서 2019년 5월 이후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강 전 총장과 주변 사람들이 갖가지 편법을 동원해 불법·변칙적으로 이사회 운영을 획책함으로써 대학은 또다시 위기의 수렁에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노조는 “대학과 법인 운영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이사장 측의 전횡을 견제해온 이사 3명의 임기가 내일(10일) 만료된다”며 “법인은 이 자리에 강 전 총장의 딸과 청암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사위를 교수로 채용하려고 갖가지 비리를 획책한 사람을 임명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들로 이사회가 채워지면 강 전 총장 측이 이사회의 절대 다수를 장악해 총장 해임과 간부들에 대한 보복인사를 도모할 것임은 명약관화한 현실이 된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교육부는 교육부 권고를 무시하고 편법적으로 이사회 운영을 획책해 온 책임을 물어 현 청암학원 이사장을 해임하고, 조속히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해 청암대학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태 청암대학 교수노조 지회장은 “이 순간에도 강 전 총장은 이사장과 측근 이사, 일부 보직 교직원을 통해 교직원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학교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등 교육부 처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또 다른 반칙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소행 청암대학 교수협의회 의장은 “교육부는 학교법인 청암학원이 대학 발전에 일로 매진할 수 있는 이사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재구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야한다”고 요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은 재벌 봐주기…판사가 유전무죄 판단해”

    “이재용 영장 기각은 재벌 봐주기…판사가 유전무죄 판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9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시민단체들이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 법감정을 외면한 ‘재벌 봐주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범죄 혐의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한 처사”라고 평했다. 이어 “일반 시민이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법원이 어떠한 판단을 내렸을지 생각해보라”면서 “국민 법감정을 벗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에 대한 특혜로 볼 수 있는 심히 불공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국정농단 및 삼성물산 부당합병 등 범죄는 모두 이 부회장으로의 승계에 그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며 “검찰은 이 부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부당 합병으로 삼성물산과 국민연금에 피해를 입힌 업무상 배임 등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민주주의21도 논평을 내고 “구속영장 기각은 판사 스스로 인정한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외면한 유전무죄 판단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추호의 흔들림 없이 증거와 논리를 보강해 조속히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 부회장은 온갖 범죄행위와 꼼수를 통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비율을 조작해 삼성전자 지분 약 4%를 손에 얻었다”면서 “이 과정이 합법적이었다면 무엇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국민연금 관계자를 만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 세 마리를 사다 바쳤겠느냐”고 역설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 필요성 및 상당성(타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며 검찰이 청구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 ‘불장’에 브로커들 유혹… “지인들 끌어들여 22억 통째로 건네”

    [단독] ‘불장’에 브로커들 유혹… “지인들 끌어들여 22억 통째로 건네”

    “사람도 무섭고 코인도 징그럽습니다.”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와 2년째 수십억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임한준(33·가명)씨는 서울신문과 수차례 만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는 코인 투자에 발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부친과 지인들 투자금까지 포함해 22억원을 잃은 임씨는 오는 29일 압류된 자택 경매를 앞두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도박판 바람잡이’ 같아” 임씨는 다단계 채굴기 운영 업체에 투자했던 부친이 사기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 투자에 발을 담갔다. 외국계 기업에서 고위 임원까지 지낸 부친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은 임씨의 투자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가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암호화폐를 공부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유망한 아이템이라고 믿었다. 마침 시장도 비트코인 시세가 1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폭증했던 이른바 ‘불장’(코인 시세의 급격한 상승기)이었다. 하지만 임씨가 자신의 생각이 착각이란 걸 확인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가 만난 암호화폐 업계는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욕망을 한껏 부추겨 투자금을 먹튀하는 도박판 바람잡이들 같았다. `그는 대표적으로 ‘벤처투자자’로 포장된 투자 브로커들을 꼽았다. 임씨에 따르면 이들은 상장을 앞둔 코인을 미리 살 투자자를 모집하면서도 발행되는 코인의 전체 물량, 상장 가격과 시기뿐 아니라 심지어 코인 명칭까지도 비밀로 하는 ‘깜깜이 투자’를 유도했다. 임씨는 “브로커들은 앉아서 돈을 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무기로 ‘갑질’도 일삼았다”고 말했다. ●발행되는 코인 물량·명칭·가격 등 비밀로 임씨 부자의 욕망을 채워 줄 존재는 브로커만이 다가 아니었다. 그는 “비트윈 그룹이라는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수급받아 출시하는 신제품 채굴기를 따로 빼주겠다고 제안했다”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던 때라 다급하게 지인들까지 끌어들여 만든 계약금 22억원을 통째로 건넸다”고 했다. 암호화폐 불장에 맞물린 두 부자의 투자는 처참했다. 그는 “정신을 수습하고 확인해 보니 채굴기는 존재하지 않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도 없었다”며 “주변 여기저기 소개까지 하는 바람에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고 돌아봤다. 임씨 부자의 투자 원금 회수는 2년이 지난 현재도 요원하다. 그사이 임씨는 함께 투자했던 지인과의 소송에 패해 8억원을 물어내는 상황에 처해 집도 압류됐다. 그는 해당 업체와 관계사들을 상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업무상 배임과 사기, 손해배상청구와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 등 민형사 재판만 3건을 진행 중이다. 임씨는 “암호화폐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면서 “정부가 투기판 같은 암호화폐 산업을 이대로 방치하면 피해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단독] 암호화폐 범죄 3년 동안 278건… 피해액만 3조

    [단독] 암호화폐 범죄 3년 동안 278건… 피해액만 3조

    최근 3년간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범죄 피해 규모가 3조 38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278건이다. 검찰 수사로 175명이 구속 기소됐고 366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올해의 경우 5월까지 적발된 암호화폐 관련 범죄(사기, 컴퓨터 사용사기, 유사수신, 횡령, 배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건은 67건이었다. 특히 다단계 사기 피해가 크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관계자는 “다단계를 기획한 상위 사업자 몇 명만 처벌하다 보니 가해자들이 돌아가면서 사기를 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특금법 개정안으로 국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단초가 마련됐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2019년 접수된 암호화폐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215건이다. 유형별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입출금 지연 등 부당행위가 1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해지 혹은 불이행, 무능력자 계약 등이 48건이었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현황은 총 959건에 달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기업에 대한 배상 권고를 은행들이 잇달아 거부했다. 강제성이 없는 데다 최근 ‘조기 교체설’까지 도는 등 윤 원장의 흔들리는 리더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하나·DGB대구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배상 권고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각 은행 이사회는 대법원 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배상에 나서면 배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에 키코 피해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배상 권고 이후 조정안 수용을 5개월 넘게 미뤄 왔다. 결국 은행 6곳 가운데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인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금감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올 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난 상황에서 권고를 받아들여 손해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부딪칠 만한 제재 사안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업무로 “키코 문제를 분쟁조정 어젠다(의제)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답할 만큼 애착을 보여 왔다. 지난 4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키코 배상) 기업을 살리는 것이 주주가치에 반한다는 은행 측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코 피해기업 배상은 은행들이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도 강제 이행이 불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강제할 순 없다. 조정안을 내놓은 것이 법·규정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말했다. 피해기업 배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윤 원장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윤 원장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바티칸 경찰, 헌금으로 런던 호화 부동산 매입 도운 기업인 체포

    바티칸 경찰, 헌금으로 런던 호화 부동산 매입 도운 기업인 체포

    바티칸 교황청 경찰이 2억 달러(약 2418억원) 상당의 호화 부동산 구입을 도운 이탈리아 기업인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 6일(현지시간) 전했다. 잔루이지 토르치란 기업인인데 2018년 영국 런던의 부유층들이 사는 첼시 지구 슬로언 애버뉴에 있는 아파트 건물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관여했다. 현재 바티칸 내 경찰 참호에 수감돼 있으며 배임과 횡령, 사기 공모, 돈세탁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 교황청은 이 아파트 구입 계약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교황청의 외교 및 정치를 담당하는 국무부 소관 상황인데 전 세계 카톨릭 교회들이 기부한 수백만 달러를 관리하는데 국무부 관리들과 짜고 돈을 빼돌리려 한 것이란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바티칸 경찰은 국무부 사무실을 급습해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하고 다섯 관리들이 시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금족령을 내렸다. 다섯 관리들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바티칸의 내부 메모가 언론에 유출된 뒤 바티칸 경찰청장이 사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재무부 고위 관리 알베르토 페를라스카가 쓰던 컴퓨터와 서류도 경찰에 압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계약의 일정 부분이 부패로 얼룩져 있었다며 “그들은 깨끗해 보이지 않는 일들을 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주초에 바티칸 재정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는 새로운 법을 반포했다. 하지만 교황 역시 지난해에는 교회 공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관행을 옹호하며 좋은 투자란 의견을 피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가톨릭 교회는 사제들이 저지른 성 추문을 은폐하려 했다는 일련의 스캔들이 일으킨 상처마저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상태에 이런 부패 추문마저 겹쳐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듀 투표 조작’ 안준영 PD, 1심서 실형 선고받자 항소

    ‘프듀 투표 조작’ 안준영 PD, 1심서 실형 선고받자 항소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 방송 중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PD)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이에 항소했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안 PD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역시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만큼 사건은 2심의 판단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안 PD에 대해 “순위 조작 범행에 메인 프로듀서로 적극적으로 가담한 점에서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고 대중 불신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프듀’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이 유료로 문자 투표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안 PD 등은 1심 재판에서 순위 조작을 비롯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인 욕심으로 한 일이 아니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가백신 담합’ 3억 챙긴 한국백신 임원 징역 2년

    ‘국가백신 담합’ 3억 챙긴 한국백신 임원 징역 2년

    국가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의약품 도매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억원의 금품을 챙긴 한국백신 임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김세현 판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모 한국백신 마케팅 본부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3억 8900여만원도 명령했다. 김 판사는 “안씨가 받은 금액이 3억원이 넘어 꽤 크지만 안씨가 적극적으로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에 범행사실을 먼저 시인한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보건소와 군 부대 등 국가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도매업체 3곳의 약품 공급을 돕고 그 대가로 3억 8902만원 상당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도매업체들은 안씨에게 “거래처 지정과 단가책정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며 부정한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과 조달청 이첩 내용을 토대로 국가백신 임찰 담합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입찰방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한국백신, 광동제약, GC녹십자 등 의약품 제조·유통업체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노인회 군산지회장 여직원에게 술 따르라고 강요

    대한노인회 전북 군산시지회장이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부적절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직원들이 진정서와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한노인회 군산지회 직원들은 3일 “A 지회장(이하 노인회장)이 성희롱과 각종 갑질을 일삼았다”며 여성가족부 등에는 진정서를, 경찰에는 고발장을 각각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식을 할 때 특정 여직원들을 주위에 앉게 한 뒤 술 시중을 들게 하곤 했다”며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는 행동이었으나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번은 특정 여직원에게 지속해서 술을 따르게 해 ‘접대부가 아니다’는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여직원들은 이를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판단하고 여성가족부와 군산 성폭력상담소 등에 최근 진정을 제출했다. 직원들은 또 “노인회장이 지난 4월 취임 직후에는 ‘지난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를 돕지 않았느냐’며 간부들에게 사표를 내라고 강요했고,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부서로 전격적인 인사 발령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2개월 동안 법인카드로 부인 명의의 식당에서 234만원어치를 결제하고 자녀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인회장은 타의 모범이 돼야 할 단체장인데 전혀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런 행위가 배임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군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관리·감독권을 가진 군산시는 “법인카드를 개인 목적으로 썼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전북도와 함께 군산지회에 연간 3억 3000여만원의 인건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노인회장은 “술을 따르라고 강요한 사실이 전혀 없고 법인카드도 공적인 용도로만 사용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만성화한 회계 부정을 개선하고 투명한 행정을 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온갖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범동 6년 구형… 檢 “살아 있는 권력 특혜 안 돼”

    조범동 6년 구형… 檢 “살아 있는 권력 특혜 안 돼”

    曺 “조국 가족이라는 이유로 부풀려져”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씨가 징역 6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과 관계된다고 해서 특혜성 판단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조씨 측은 “지은 죄만으로 처벌받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 심리로 진행된 조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횡령·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조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씨의 혐의에 대해 “권력과 검은 유착을 형성해 권력자에게 불법적이고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고 본인은 사적 이익을 추구한 범죄”라며 “정경유착의 신종 형태”라고 규정했다. 조씨가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8) 교수에게 민정수석 배우자로서 할 수 없는 직접투자의 기회와 수익을 제공하면서 자신은 민정수석이라는 지위를 사업상 배경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또 “정 교수와 함께 범죄를 은폐하려 시도함으로써 대통령의 임명권과 국회의 검증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하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 미국의 워터게이트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조국 가족이라고 해서 실체가 부풀려져 한없이 억울하다”며 “공평한 저울로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보수의 얼굴’로 불리던 한기총, 31년 만에 몰락하나

    ‘보수의 얼굴’로 불리던 한기총, 31년 만에 몰락하나

    오랫동안 개신교 대표 연합기구이자 얼굴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개신교를 좌지우지했던 `보수 개신교의 아이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국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합동(예장합동)을 비롯한 주요 대형 교단들이 대부분 탈퇴해 허울뿐만인 연합기구란 평가가 무성하더니 결국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이례적인 대표 직무정지 판정을 받은 것이다.●금권 선거·이단 논란으로 쇠퇴하기 시작 금권 선거와 이단 시비, 극우 정치 행위로 인한 혼란과 분열의 끝이다. 현재 임시 회장을 중심으로 한기총 재건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긍정적인 앞날을 기대하기는 버거워 보인다. 오히려 `해체의 결정적 신호탄´이란 목소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결국 1989년 12월 28일 한경직 목사 등 보수 기독교 인사들의 결집으로 창립된 지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그동안 개신교계 안팎에서 이어지던 한기총 해체설에 기름을 부은 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 판결이다. 앞서 1월 말 전 목사가 단독 입후보해 제26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선거 과정과 대표 자격을 문제 삼은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비대위)의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법원은 전 목사 측이 선거 당일 자신의 반대파로 분류된 총대(대의원)들의 출입을 막았던 사실을 인정했다. 비대위 소속 목사들에게 총회 소집 통보를 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다. 법원 판결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 목사의 자격 문제를 거론한 점이다. 한기총은 규정상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로 대표회장 자격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전 목사는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대표회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교회법의 자격 조건을 사회 실정법이 재단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당시 배임수재와 기부금품법 위반, 불법시위 주도 등 10여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번 판결로 전 목사는 개신교계 활동 전반에 큰 제약을 받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자유우파 정당 지지를 호소해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한기총 비대위는 전 목사가 구속되자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을 문제 삼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었다. 한기총은 전 목사의 직무정지 이후 공동회장인 김창수 목사를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김 목사는 공동회장 중 최고연장자가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한기총 정관에 따라 법원에서 직무대행을 선임할 때까지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김 목사는 위기 수습과 한기총 재건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비대위 측과 전 목사 지지자들의 견제에 막혀 벌써부터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중 제3의 한기총 직무대행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행 임명에 따라 한기총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없진 않다. 하지만 한기총 내부 사정과 형편을 들여다보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보수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 정체성 잃어 한기총의 위상은 `보수 개신교의 얼굴´이란 일반 인식과는 크게 다르다.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한 군소 단체 집합체에 불과하다. 가입된 교단과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 개신교계 조사에 따르면 한기총 소속 교회와 단체는 전체 기독교의 3%에도 미치지 못한다. 79개 소속 교단 중 대형 교단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를 마지막으로 대부분 탈퇴했고 남은 건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명목만 회원으로 남아 있다. 썰물처럼 이어진 교단과 교회의 탈퇴로 회비를 납부하는 교단과 교회가 거의 없어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온 지 오래다. 지난해부터 상근 직원을 6명에서 2명으로 줄였고 최근엔 사무실 임대료를 장기 체납해 건물주로부터 사무실 반환 소송이 제기됐다. 한기총이 `보수 개신교의 아이콘´이란 명성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운영난에 국한하지 않는다. 개신교계 안팎에서 부닥치는 정체성의 문제가 간단치 않다. 여기에는 전 목사의 거듭된 일탈과 파행 탓이 크다. 전 목사는 `대통령이 간첩이다´, `연말까지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등 문재인 대통령을 항한 정치색 짙은 막말로 줄곧 비난을 샀다.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 신성 모독 발언을 쏟아내 기독교계 안에서도 원성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한기총 해체´와 `전광훈 목사 구속´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 24만명이 동의했다.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한기총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행동을 이어 가고 있다. 한기총의 추락은 최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움직임에서도 충분히 감지된다. 한교연은 한기총의 금권 선거와 이단 시비 끝에 갈라져 나간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다. 그동안 몇 차례 한기총과의 통합을 시도했지만 최근 임원회의에서 통합 추진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한교연 임원들은 통합 중단을 결의하면서 `현 시점에서 양 기관의 통합은 대화 결렬로 인해 더이상 진행하기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기총을 연합기구로 인정할 수 없음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한교총 등 다른 기관으로 흡수 가능성 농후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성균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단 협의체인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도 최근 한기총의 회원 자격 유지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지협 관계자는 “회의에서 한기총의 회원 자격이 공식 논의되진 않았다”면서도 “종교 수장들이 한기총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개신교 측 회원을 한기총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으로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차기 회장을 누가 맡든 한기총의 재건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지하기도 힘든 연합기구의 버거운 독립 대신 다른 연합기구와의 통합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통합 형식은 한교총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교총은 2017년 25개 주요 교단 대표들의 친목단체로 시작했지만 현재 보수 개신교계의 명실상부한 최대 연합기구로 부상했다. 한교총 관계자들은 한국 개신교 전체의 90%를 아우른다고 말한다. 31일 보수 개신교계가 함께 참여한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행사도 한교총이 주관해 추진한 사안이다. 한교총은 특히 지난 3월 법인 주무 관청을 서울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격상하면서 사실상 정부와 보수 교계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정부와 개신교계 대표가 만난 자리에 한기총이 배제되고 한교총이 배석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정부가 개신교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교총 대표만 참석했다. 한교총이 사실상 한국 개신교를 좌지우지하는 보수 기독교의 얼굴로 등장한 형국이다. 껍데기만 남은 보수 아이콘. 한때 기세등등했던 `보수 개신교의 얼굴´ 한기총은 결국 역사의 뒷길로 사라질까. 지난 27일 총회를 열어 한기총 탈퇴를 만장일치로 결의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사실상 한기총에 남아 있던 마지막 대형 교단으로 기록된다. `한기총 탈퇴´를 선언한 직후 기성 총회장이 총회에서 전한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 교단은 이제 한기총에서 탈퇴하고 한국교회총연합과 함께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연합기관과 함께 한국교회의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에 나설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전광훈 털어낸 한기총… 추락하는 위상 끌어올릴 수 있나

    전광훈 털어낸 한기총… 추락하는 위상 끌어올릴 수 있나

    막말·신성모독 이어진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례적인 대표 직무정지 판정… 한기총 존폐 기로오랫동안 개신교 대표 연합기구이자 얼굴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개신교를 좌지우지했던 `보수 개신교의 아이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국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합동(예장합동)을 비롯한 주요 대형 교단들이 대부분 탈퇴해 허울뿐만인 연합기구란 평가가 무성하더니 결국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이례적인 대표 직무정지 판정을 받은 것이다. 금권 선거와 이단 시비, 극우 정치 행위로 인한 혼란과 분열의 끝이다. 현재 임시 회장을 중심으로 한기총 재건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긍정적인 앞날을 기대하기는 버거워 보인다. 오히려 `해체의 결정적 신호탄’이란 목소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결국 1989년 12월 28일 한경직 목사 등 보수 기독교 인사들의 결집으로 창립된 지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그동안 개신교계 안팎에서 이어지던 한기총 해체설에 기름을 부은 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 판결이다. 앞서 1월 말 전 목사가 단독 입후보해 제26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선거 과정과 대표 자격을 문제 삼은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비대위)의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법원은 전 목사 측이 선거 당일 자신의 반대파로 분류된 총대(대의원)들의 출입을 막았던 사실을 인정했다. 비대위 소속 목사들에게 총회 소집 통보를 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다. 법원 판결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 목사의 자격 문제를 거론한 점이다. 한기총은 규정상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로 대표회장 자격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전 목사는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대표회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교회법의 자격 조건을 사회 실정법이 재단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당시 배임수재와 기부금품법 위반, 불법시위 주도 등 10여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번 판결로 전 목사는 개신교계 활동 전반에 큰 제약을 받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자유우파 정당 지지를 호소해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한기총 비대위는 전 목사가 구속되자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을 문제 삼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었다. ‘보수개신교 상징’ 옛말 전체 기독교의 3% 정도 한기총은 전 목사의 직무정지 이후 공동회장인 김창수 목사를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김 목사는 공동회장 중 최고연장자가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한기총 정관에 따라 법원에서 직무대행을 선임할 때까지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김 목사는 위기 수습과 한기총 재건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비대위 측과 전 목사 지지자들의 견제에 막혀 벌써부터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중 제3의 한기총 직무대행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행 임명에 따라 한기총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없진 않다. 하지만 한기총 내부 사정과 형편을 들여다보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기총의 위상은 ‘보수 개신교의 얼굴’이란 일반 인식과는 크게 다르다.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한 군소 단체 집합체에 불과하다. 가입된 교단과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 개신교계 조사에 따르면 한기총 소속 교회와 단체는 전체 기독교의 3%에도 미치지 못한다. 79개 소속 교단 중 대형 교단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를 마지막으로 대부분 탈퇴했고 남은 건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명목만 회원으로 남아 있다. 썰물처럼 이어진 교단과 교회의 탈퇴로 회비를 납부하는 교단과 교회가 거의 없어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온 지 오래다. 지난해부터 상근 직원을 6명에서 2명으로 줄였고 최근엔 사무실 임대료를 장기 체납해 건물주로부터 사무실 반환 소송이 제기됐다.한기총이 ‘보수 개신교의 아이콘’이란 명성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운영난에 국한하지 않는다. 개신교계 안팎에서 부닥치는 정체성의 문제가 간단치 않다. 여기에는 전 목사의 거듭된 일탈과 파행 탓이 크다. 전 목사는 ‘대통령이 간첩이다’, ‘연말까지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등 문재인 대통령을 항한 정치색 짙은 막말로 줄곧 비난을 샀다.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 신성 모독 발언을 쏟아내 기독교계 안에서도 원성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한기총 해체’와 ‘전광훈 목사 구속’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 24만명이 동의했다.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한기총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행동을 이어 가고 있다. 한기총의 추락은 최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움직임에서도 충분히 감지된다. 한교연은 한기총의 금권 선거와 이단 시비 끝에 갈라져 나간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다. 그동안 몇 차례 한기총과의 통합을 시도했지만 최근 임원회의에서 통합 추진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한교연 임원들은 통합 중단을 결의하면서 `현 시점에서 양 기관의 통합은 대화 결렬로 인해 더이상 진행하기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기총을 연합기구로 인정할 수 없음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성균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단 협의체인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도 최근 한기총의 회원 자격 유지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지협 관계자는 “회의에서 한기총의 회원 자격이 공식 논의되진 않았다”면서도 “종교 수장들이 한기총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개신교 측 회원을 한기총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으로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보수 기독교 얼굴로 등장할 듯 결국 차기 회장을 누가 맡든 한기총의 재건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지하기도 힘든 연합기구의 버거운 독립 대신 다른 연합기구와의 통합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통합 형식은 한교총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교총은 2017년 25개 주요 교단 대표들의 친목단체로 시작했지만 현재 보수 개신교계의 명실상부한 최대 연합기구로 부상했다. 한교총 관계자들은 한국 개신교 전체의 90%를 아우른다고 말한다. 31일 보수 개신교계가 함께 참여한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행사도 한교총이 주관해 추진한 사안이다. 한교총은 특히 지난 3월 법인 주무 관청을 서울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격상하면서 사실상 정부와 보수 교계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정부와 개신교계 대표가 만난 자리에 한기총이 배제되고 한교총이 배석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정부가 개신교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교총 대표만 참석했다. 한교총이 사실상 한국 개신교를 좌지우지하는 보수 기독교의 얼굴로 등장한 형국이다. 껍데기만 남은 보수 아이콘. 한때 기세등등했던 ‘보수 개신교의 얼굴’ 한기총은 결국 역사의 뒷길로 사라질까. 지난 27일 총회를 열어 한기총 탈퇴를 만장일치로 결의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사실상 한기총에 남아 있던 마지막 대형 교단으로 기록된다. ‘한기총 탈퇴’를 선언한 직후 기성 총회장이 총회에서 전한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 교단은 이제 한기총에서 탈퇴하고 한국교회총연합과 함께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연합기관과 함께 한국교회의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에 나설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검찰, ‘1918억 부당이득’ 신라젠 문은상 대표 기소

    검찰, ‘1918억 부당이득’ 신라젠 문은상 대표 기소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한 주식을 내다 팔아 이득을 취한 혐의 등을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이사가 구속된 채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업무상배임 및 업무상배임미수 등의 혐의로 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문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자기자금 없이 자금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여 19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또 특허대금을 부풀려 신라젠 자금 29억 3000만원 상당을 관련사에 과다하게 지급하고, 지인 5인에게 스톡옵션을 부풀려 부여한 후 매각이익 중 38억원 가량을 돌려받아 부당하게 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검찰은 문 대표가 이용한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사주인 A씨와 신라젠 창업주이자 문 대표가 신라젠 자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관련사 대표 B씨를 문 대표의 공범으로 불구속기소했다. 신라젠 주가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 행진을 했지만 지난해 8월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안준영·김용범 등 오늘 첫 선고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안준영·김용범 등 오늘 첫 선고

    케이블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프듀) 시리즈의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29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 등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연다. 안준영 PD 등은 프듀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준영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안준영 PD 등은 그 동안 재판에서 순위 조작 등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인 욕심으로 한 일이 아니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방송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시청자는 들러리로 생각했다”면서 안준영 PD에 대해 징역 3년과 추징금 3600여만원을 구형했다. 김용범 CP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보조 PD와 기획사 임직원 등 6명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안준영 PD는 최후진술에서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가 좋아야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습생들, 스태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프듀 투표 조작에 관여한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CP를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광수 CP는 프듀 시즌 1 당시 자신이 사실상 대표로 있던 연예기획사 직원들에게 다수의 차명 ID를 만들어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조사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조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28일 정의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26일에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조사에는 변호인과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동행했으며 정의연·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 내역과 회계 관리 방식 등 기초적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윤 당선인과 이나영 현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횡령과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일 정의연과 정대협 사무실이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 중인 ‘쉼터’를 압수수색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정대협의 상임대표였으며 올 초까지는 정의연 이사장을 맡기도 해 관련된 여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윤 당선인의 신분이 국회의원으로 바뀌기 때문에 검찰은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의연 관련 수사를 독려하며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을 규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7시간 조사에도 남는 의혹… 檢, 이재용 다시 부르나

    17시간 조사에도 남는 의혹… 檢, 이재용 다시 부르나

    檢 수사 막바지… 신병 처리 방향 고심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의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과 신병 처리 방식을 두고 고심에 들어갔다. 검찰은 다음달 안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마무리 짓는 방안에 무게를 두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재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을 가졌다. 검찰은 전날 이 부회장을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조작 등에 그가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 부회장은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시쯤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소환 조사를 최소화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며 검찰에 조서를 충분히 열람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인권보호수사규칙(법무부령)에 따라 심야조사가 제한돼 조서 열람을 비롯한 조사를 자정 전에 마쳐야 하지만 피의자 등이 요청하거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경우 인권보호관 허가에 따라 예외적으로 자정을 넘길 수 있다. 이 부회장은 4시간 남짓 조서를 열람한 뒤 이날 오전 1시 30분 귀가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모든 혐의를 부인한 만큼 검찰이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의 최대 수혜자로 당시 과정을 알고 있었고, 특히 삼성의 컨트롤타워였던 옛 미래전략실의 개입 정황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최종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 지난 1년 6개월간 이어 온 수사가 종착점에 다다르게 된다. 다만 검찰은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5월과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사건과 관련해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특히 7월에는 회계 조작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해 수사팀이 부담을 안게 됐다. 다른 한편으로는 승계 작업이 결국 이 부회장을 위한 것이라는 검찰의 의심이 상당 부분 확인되면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 피해 할머니들 식비 국고보조금… 나눔의 집, 직원들 급식비로 썼다

    [단독] 피해 할머니들 식비 국고보조금… 나눔의 집, 직원들 급식비로 썼다

    후원금 수입·사용처도 홈피에 공개 안 해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를 보면 운영진은 시설 운영에 상당히 미흡했고 후원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점검 사항 63개(미해당 사항과 조사 중인 사항, 지난해 확인한 사항은 제외) 중 무려 25개 항목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지도·점검(지난달 2~3일) 세부 내역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주·부식비로 사용해야 하는 국고보조금을 직원들의 급식비로 사용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할 때 직원들로부터 식대(음식값)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식대를 할머니들의 생계를 위한 보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광주시는 “보조금을 할머니들의 부식비 비용으로 사용해 질 높은 식사 서비스 제공에 철저를 기하길 바란다”고 개선을 명령했다. 이 외에도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상하수도요금(42만원)으로 지출하고, 시설운영비를 보조금 전용카드로 쓰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시설 운영에 다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회계로 세입 처리하지 않았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서도 나눔의 집 시설은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및 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 ▲회계 담당자인 수입원·지출원을 지정하지 않은 채 법인 회계 담당자에게 시설 회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안신권 소장이 시설장으로서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의 장은 상근시간에 다른 영리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되고, 만일 영리 업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안 소장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2017년부터 매주 1회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외출 시 근무상황부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지적했다. 앞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들은 안 소장이 2018~2019년 개인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시설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를 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국내 결핵 환자 약 45%가 노년층인데5년 간 ‘할머니 전원 결핵검사’ 미실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겠다며 모은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이 할머니들에 대한 결핵 검진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2~3일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내용과 점검 결과가 적혀 있는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광주시로부터 △할머니·직원들의 건강 관리 소홀 △부적정한 보조금 사용 △부적정한 후원금 관리 △법정 비치서류 미비 등 20개가 넘는 지적을 받았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나눔의 집과 같은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입소자 및 직원에 대해 연 1회 이상의 결핵 검진을 포함한 건강진단을 해야 하며, 건강진단 결과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 치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 점검 결과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 전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하지 않았고, 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는 등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5년(2015년~지난해) 동안 결핵 검진 실시 여부를 살펴보니 해마다 결핵 검사 등에서 검사 누락자가 발생하는 등 할머니 전원에 대한 결핵 검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규 환자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로 가장 높다. 노인주거복지시설로서 시설 입소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해야 할 의무가 있고, 노년층이 국내 결핵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들의 건강 관리를 신경쓰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시설 ‘부적정’ 판정 항목만 25개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를 보면 운영진은 시설 운영에 상당히 미흡했고, 후원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점검사항 63개(미해당 사항과 조사 중인 사항, 지난해 확인한 사항은 제외) 중 무려 25개 항목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지도·점검(지난달 2~3일) 세부 내역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주·부식비로 사용해야 하는 국고보조금을 직원들의 급식비로 사용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할 때 직원들로부터 식대(음식값)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식대를 할머니들의 생계를 위한 보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광주시는 “보조금을 할머니들의 부식비 비용으로 사용해 질 높은 식사 서비스 제공에 철저를 기하길 바란다”고 개선을 명령했다. 이외에도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말 상하수도요금(42만원)으로 지출하고, 시설운영비를 보조금 전용카드로 쓰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시설 운영에 다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회계로 세입 처리하지 않았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서도 나눔의 집 시설은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및 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 △회계담당자인 수입원·지출원을 지정하지 않은 채 법인 회계 담당자에게 시설 회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이외에도 시설 운영계획서와 후원금품대장을 시설에 비치하지 않고, 후원물품을 지난해 8월부터 물품관리대장에 등재하지 않아 물품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드러났다. 나눔의 집 시설 일부 직원들이 민원을 제기한 ‘시설 안에서의 할머니들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3월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이날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하는 등 기초 조사를 하고 있다.안신권 소장이 시설장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의 장은 상근시간에 다른 영리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만일 영리 업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는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의 1차 판단을 받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안 소장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2017년부터 매주 1회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외출 시 근무상황부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지적했다. 앞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들은 안 소장이 2018년~지난해 개인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시설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를 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지난 2월 사표를 낸 상태다.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안 소장의 후임자를 공모 중이며, 다음달 2일 안 소장을 불러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업체와 짜고 개인계좌로 연구비 수억 빼돌린 의전원 교수

    업체와 짜고 개인계좌로 연구비 수억 빼돌린 의전원 교수

    부산지법, 징역 2년 집행유예 선고기자재 구입했다고 속여 금액 청구부산의 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연구원, 연구재료공급 업체 운영자 등이 서로 짜고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모두 유죄를 받았다. 부산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 최진곤)는 업무상 횡령,사기,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부산의 한 의전원 A교수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이 대락 항노화산업지원센터 연구원 B씨에게는 벌금 1천만원,연구재료 판매업체 운영자 C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서로 짜고 C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연구재료나 연구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속여 돈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6천2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교수는 별도로 2012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슈퍼컴퓨팅센터가 보관 중인 간접비 1억3천여만원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건네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자금이나 개인 신용카드 결제대금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았다. 재판부는 “A교수의 경우 범행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 형태,기간,공범과의 관계 등을 볼 때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횡령한 금액 대부분을 센터 측에 반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되나…명도소송 1심 패소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되나…명도소송 1심 패소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 김광섭 부장판사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지난 14일 재개발 조합 측 승소로 판결했다. 명도소송이란 부동산의 권리자가 점유자를 상대로 점유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으로, 승소 판결이 확정되고 집행문이 발효되면 조합 측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강제 철거에 나설 수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교인 감소 및 재정손실 명목과 새로운 교회를 짓기 위한 건축비 등 명목으로 보상금 563억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는 보상금을 82억원으로 감정했다. 교회 관계자는 “조합 측이 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미 강제집행 정지신청을 했고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 측은 재개발 조합 임원과 이사 등을 사기, 배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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