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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규 공정위원장 “에버랜드 관련 특별조치 없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11일 최근의 ‘삼성공화국’ 비판에 대해 “세계적인 기업이 된 데 따른 국민들의 견제심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에버랜드 전환사채의 업무상 배임죄 판결과 관련,“공정위가 특별히 무슨 조치를 취할 것은 없으며 다만 순환출자 등의 지배구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삼성의 공정위 조사활동 방해가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심이 도를 넘쳐서 정당한 법집행을 방해한 것”이라면서 “삼성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된 만큼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법원의 배임죄 판결 이후 삼성측의 태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의에 “지금 문제되는 사건들은 대부분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로, 실제는 많이 개선됐다.”면서 “워낙 삼성이 크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다 보니까 조그만 잘못에도 국민들이 관대하기보다 엄격히 따지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삼성에 대한 ‘견제심리’가 있다는 뜻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과거의 문제가 불거지면 국민들은 지금의 문제처럼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하는 기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규정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허태학 전사장 등 33명 줄소환 예상

    [삼성 ‘편법증여’ 유죄] 허태학 전사장 등 33명 줄소환 예상

    검찰은 판결이 나온 직후 수사를 본격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필요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피고발인, 이재용 상무는 ‘수익자’라는 이유로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법원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공소시효 10년)가 아닌 업무상 배임죄(7년)를 적용했기 때문에 대법원 확정 이후 공소시효가 단 하루밖에 남지 않게 된다는 점이 검찰 수사를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재용씨는 수익자” 따라서 수사가 재개되면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피고발인 33명의 줄소환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허태학·박노빈씨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다른 피고발인들과의 공모 여부를 집중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허씨와 박씨를 기소한 것은 이들이 당시 삼성에버랜드의 대표와 핵심임원이기도 하지만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 잣대를 점쳐보자는 취지도 컸다. 검찰의 희망대로 법원은 ‘이 상무에게 지배권을 이전할 목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검찰 수사는 이같은 지배권 이전 구도를 누가 구상했는지, 이 회장이나 이 부회장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허씨 등에게 실질적으로 지시를 내린 인사는 누구인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종착점은 이건희 회장 검찰은 지배권 이전이라는 삼성의 절실한 목표하에 이뤄진 ‘범행’을 이 회장이 몰랐을 리는 없다는 판단이다.‘CB 실권-이재용 남매 인수-지배권 이전’의 시나리오를 당시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였던 이 회장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삼성에버랜드 개인 최대주주였던 이 회장이 자신에게 배당된 CB를 실권하는 대신 이부진씨 등 딸 3명에게 16억원씩을 증여했으며 부진씨 등은 이 돈을 이용해 CB를 인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을 포함한 개인주주들과 제일제당을 제외한 법인주주들의 실권이 ‘계획적’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인 당시 주주들이 이재용씨 남매에게 CB가 넘어간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의 공모관계 등이 중점 수사대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허씨와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발인 31명 중 실권에 관여한 인사들을 시작으로 주요 피고발인인 이 부회장과 ‘수익자’인 이 상무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 회장의 개입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삼성 “무죄 확신했는데…” 당혹감

    [삼성 ‘편법증여’ 유죄] 삼성 “무죄 확신했는데…” 당혹감

    법원이 4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증여는 불법이라고 선고하자 삼성그룹은 큰 충격에 빠져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허태학, 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사장과 삼성 관계자들은 충격을 받은 듯 재판이 끝난 뒤에도 텅빈 재판정을 한동안 떠나지 못했다. 허 전 사장과 박 사장은 고개를 떨구거나 천장을 쳐다보며 10여분간 말이 없었다. 허 전 사장 등은 삼성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법무팀과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지시한 적은 없다.”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법원을 떠났다. ●삼성 당혹 속 대책 마련 고심 삼성은 검찰 수사가 이건희 회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삼성은 일단 법원 판결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입장이지만 삼성의 경영권 승계작업에서 갖는 이번 사건의 중요성으로 볼 때 삼성이 항소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삼성 관계자는 “무죄를 확신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무척 당혹스럽다.”는 말로 회사의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은 특히 시민단체 등에서 이재용 상무 등의 삼성가 3세들의 에버랜드 CB 인수를 통한 경영권 승계를 더욱 문제삼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더욱 곤란한 처지에 놓일 전망이다. ●“실권 관련 이사들 고발 검토” 반면 참여연대와 기업구조개선 운동을 펼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법원의 판결을 환영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최한수 팀장은 “이번 판결은 삼성의 편법적 경영권 승계가 타 회사나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것을 인정한 첫 판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팀장은 “검찰은 약속한 대로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나머지 임원을 수사해 기소해야 한다.”면서 “당시 삼성 에버랜드 CB를 포기해 실권하도록 한 제일모직 등 다른 삼성 계열사의 이사들도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정책국장은 “이번 판결은 삼성이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온 편법증여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면서 “이번 판결이 삼성뿐 아니라 상속을 목적으로 불법을 저질러온 다른 기업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에버랜드 등 경영진의 불법 행위로 손해를 본 계열사 주주들의 소송도 잇따르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심집중 법정 북새통 에버랜드 사건의 1심 선고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423호 법정에는 취재진과 방청객, 삼성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피고인석에 검은 양복을 입고 나란히 선 허 전 사장과 박 사장은 이혜광 형사 25부 부장판사가 주민등록번호 등을 묻자 힘없이 답했다. 재판부가 이 선고에 앞서 두 피고인에게 “판결 이유를 읽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앉아서 들으라.”고 말하자 법정 안에는 한때 긴장감이 흘렀다. 재판부가 약 40분간 판결 내용을 읽어가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등 법적 쟁점들에 대해 “변호인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취지를 밝히자 법정 곳곳에서 짧은 탄식이 나왔다. 재판부가 결국 피고인들의 배임죄를 인정하자 결과를 예상치 못한 듯 메모하는 삼성 관계자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삼성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세게 나왔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경두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변칙증여 통한 ‘경영권 세습’ 제동

    [삼성 ‘편법증여’ 유죄] 변칙증여 통한 ‘경영권 세습’ 제동

    1심 법원은 삼성 그룹의 증여가 ‘편법’이 아니라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 등에 대해 검찰이 기소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대신 상대적으로 형량이 가벼운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했다. ●“비상장회사 CB가치 평가 어려워”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혜광)가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배임액수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버랜드와 비교할만한 유사한 회사가 없고, 이재용씨를 일반 투자자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에버랜드 법인주주들의 재무제표에 기재된 에버랜드 주가가 4800원∼23만 4985원으로 격차가 큰 것도 에버랜드 주식가치와 적정 CB 발행가격을 계산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하지만 법원은 대부분의 법리적 쟁점에 대해 검찰측 주장을 수용했다.CB의 적정액과 배임 행위로 인한 손해액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에버랜드 주식의 장부가치가 CB 발행 당시 22만 3359원, 주식전환 뒤 8만 618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7700원에 CB를 발행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에버랜드가 ‘산정할 수 없는 차액’ 만큼의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또 허씨 등의 배임 행위가 삼성그룹의 증여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에버랜드가 관행과 달리 예정에도 없던 CB 발행을 시도했고,CB 발행 이전에 이재용씨가 이미 인수자금을 마련했다는 점 등을 그 증거로 인정했다. 미국 출장중이던 이사에게 동의를 얻어 CB 발행을 결정한 것은 정족수 미달로 무효이며, 실권 의사를 밝히지 않은 주주인 제일제당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이재용씨 남매에게 CB를 넘기는 등 발행 과정의 절차적 문제도 지적했다. ●“에버랜드 지배권 넘기기 위해 CB발행” 재판부는 “CB 발행의 주된 목적은 이재용씨 등 특정인에게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에버랜드의 지배권을 넘겨줄 의도였다.”고 판시했다. 재판부가 이처럼 이재용씨에 대한 불법증여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에버랜드 주식 배분의 불법성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회사라면 경영진의 배임 혐의가 인정되면 소액주주 등에 의한 이사회 결의 취소소송과 손해배상 소송 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에버랜드가 비상장 회사인 데다 주주 대부분이 삼성가 인사나 계열사들이기 때문에 CB를 배정한 이사회 결의를 문제삼아 민사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은 적다. ●검찰 “특경가법상 배임 적용해야” 항소 판결이 나자 검찰은 허씨 등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며 즉시 항소했다. 따라서 삼성의 항소 여부와는 무관하게 또다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측은 “주주들이 자체 경영판단에 따라 CB인수권을 실권했으며, 이재용씨 남매들에게 CB를 발행한 이사회 결의는 적법하다.”는 기존 주장을 항소심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항소심보다는 이건희 회장에게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을 더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항소심이나 향후 검찰 수사에서 허씨 등의 배임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당시 오너의 지시나 치밀하게 계산된 증여 수순이 아니라 순수하게 에버랜드 주주들의 결정에 의해 ‘CB실권-제3자배정’이 진행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이중의 부담을 지게 됐다. ■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사건 일지 ▲1996년 12월 이재용씨 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녀 4명, 에버랜드 사모CB 한 주당 7700원씩 96억원 어치(125만주)인수 ▲2000년 6월 곽노현 등 법학교수 43명, 이건희 회장 등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 ▲2003년 12월 검찰,CB 한 주 당 거래가격 8만 5000원이라며 허태학·박노빈씨 등 전·현직 에버랜드 사장을 특경가법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2004년 11∼12월 굿모닝신한증권, 한국회계사협회, 연세대 경영연구소 등 사실확인 조회 ▲2005년 1월 검찰, 허·박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3년 구형 ▲〃 2월 선고 두 차례 연기 ▲〃 10월4일 법원, 배임혐의 유죄 선고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檢 ‘삼성 편법증여’ 본격 수사

    檢 ‘삼성 편법증여’ 본격 수사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헐값 매각한 데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고위층의 공모 여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혜광)는 4일 에버랜드 CB를 삼성 이재용 상무 남매에게 저가 발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박노빈 전 상무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형량이 높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지만, 법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주주배정을 가장했을 뿐 이재용씨 등에 대한 증여 목적으로 CB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CB 인수대금과 납입대금의 차액 만큼을 이재용씨 남매에게 이득으로 주고 그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장 주식 가치를 산정할 만한 법적 기준이 없어, 특경가법상 배임죄가 아닌 업무상 배임죄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허 전 사장 등은 96년 12월 에버랜드 CB 125만 4700주에 대해 기존 주주들이 실권하자 실제 가치보다 낮은 주당 7700원에 이재용씨 등에게 넘겨 회사에 9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사채인수권을 포기한 주주는 중앙일보, 제일모직, 삼성문화재단 등 그룹 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등이었다. CB 발행 전에 에버랜드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던 이재용씨는 CB를 전환해 31.37%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여동생 3명이 보유한 주식을 합치면 지분은 63.15%가 돼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를 이들이 사실상 소유하게 됐다. 법원의 유죄 판결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재용씨가 CB를 저가 배정받도록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에버랜드 기존주주들에게 지시했는지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재용씨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당시 에버랜드의 이사·감사 등을 소환, 저가 배정에 공모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공소유지를 위해 진행하던 수사를 전면 확대키로 했다.”면서 “수사의 초점은 당시 이사진이 CB가 재용씨에게 저가 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공모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법원이 허씨 등에게 형량이 높은 특경가법 배임죄를 적용하지 않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며 서울고법에 항소했다. 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법원도 단죄한 삼성 편법 상속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정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삼성그룹과 시민단체가 팽팽히 맞섰던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삼성측은 1996년 당시 장외시장에서 주당 8만 5000원이던 에버랜드 CB 125만여주를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 남매 4명에게 주당 7700원에 넘긴 행위가 자금조달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전모의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에버랜드 경영진들이 주주 배정을 가장해 CB 인수대금과 납입대금의 차이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이 비록 1심이고, 비상장 주식가치를 산정할 만한 법적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배임죄가 아닌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됐지만 유죄로 단죄했다는 사실만으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도덕성에서 타격을 입게 됐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식 지배구조와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이재용씨의 지배가 흠집을 입게 된 것이다. 삼성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법의 허점을 최대한 파고들었지만 ‘건전한 상식’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사건 외에도 지배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 논란의 당사자로 꼽히고 있다. 최근 불거진 ‘삼성 때리기’도 따지고 보면 고급 두뇌 영입을 통한 법망 피해가기에 대한 반감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이 국내총생산(GDP)의 17.4%(작년 말 기준), 수출액과 주식 시가총액의 20%를 웃돌고 세계 브랜드 랭킹 20위에 속하는 초일류기업임에도 국내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삼성의 입장에서는 사법부의 단죄와 최근 확산되는 반(反)삼성 기류가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풍도 돌이켜보면 삼성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참여연대, 삼성에 ‘오발탄’ 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참여연대가 또 한번 삼성을 ‘저격’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불발’에 그쳤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삼성그룹을 상대로 소송만 15차례 내고 이슈가 있을 때마다 논평,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삼성을 ‘공격’해왔다. 참여연대는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 사임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지배권 승계에 최대 장애물인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규정 적용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삼성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에버랜드 이사를 사임함으로써 앞으로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의 주식을 지분법이 아니라 원가법에 따라 회계처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분법이 아니라 원가법으로 평가할 경우 에버랜드는 금융지주회사로 지정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분법은 피투자회사의 경영성과에 따라 투자회사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매번 달라지지만 원가법은 취득 당시의 원가만 계산한다. 즉, 현재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에버랜드 자산의 50%에 조금 못 미치므로 원가법을 적용하면 앞으로도 50%를 넘을 일이 없게 돼 금융지주회사를 피할 수 있다. 참여연대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면 삼성으로서는 지난해 4월 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문제에 이어 또한번 뼈아픈 일격을 당할 뻔했다. 하지만 지분법 적용은 이 회장의 에버랜드 등기이사 사임과 상관없는 일이어서 이번 지적은 참여연대의 ‘오버’로 결론났다. 삼성은 “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지분이 19.34%로 지분법 적용 기준인 20% 미만인데도 지분법을 적용한 것은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어서가 아니라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빌딩을 관리하는 내부거래 때문”이라면서 “현행법이나 에버랜드와 삼성생명간 내부거래가 없어지지 않는 한 지분법 적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 의혹을 제기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앞으로도 지분법을 계속 적용한다면 ‘다행’이지 않으냐.”고 한발 물러섰다. 참여연대가 지금껏 삼성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무려 15건. 이 가운데 1998년 제기한 삼성전자 주주대표소송은 1,2심에서 모두 이기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삼성SDS의 전환사채 저가 발행 소송으로 이재용씨의 과세를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 전환사채 발행 무효소송, 이건희 회장 이사회의사록 위조 혐의 고발, 삼성SDS 이사 배임죄 고소, 삼성전자 외환관리법 위반 고발, 삼성전자 주주총회 일부 결의 취소소송 등은 무혐의 처분됐거나 패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건전한 자본감시는 필요한 일이지만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폭로로 해당 기업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퇴사후 기술유출은 배임죄 해당”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7일 회사 기밀을 빼내 이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전 직원 이모(43), 유모(3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들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1,2심은 회사 기술을 빼낸 혐의만 인정하고 업무상 배임죄에 대해선 인터넷에 관련 기술이 공개돼 있고 회사가 이미 연구를 중단해 손해를 입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영상 손실 곧 배임죄 아니다”

    기업 경영에는 원천적으로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영상 판단의 결과로 손실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배임죄의 적용은 엄격한 기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대법원 3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부도난 한보·삼미 등 부실기업에 거액의 지급보증을 해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고순복·심형섭 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 무죄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재판부는 “기업 경영과정에서 경영자가 개인적 이익을 취할 의도없이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배임죄 성립 여부는 판단 경위 및 상황 등 제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회플러스] 최원석씨 배임죄 원심파기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심리가 미진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아생명의 신주인수 등과 관련해 계열사인 대한통운에 5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업무상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면서 “그러나 대한통운이 공영토건의 지급보증을 서도록 한 부분이 배임죄가 해당된다고 본 원심은 심리가 미진하다.”고 밝혔다.
  • 사장이 빼앗아간 ‘회생의 꿈’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맡겨졌다가 기사회생한 의류업체 S사 대표가 공금횡령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이원일 부장판사)는 6일 S사가 자신 소유의 회사에 거액의 지급보증을 서도록 해 손실을 입히고 공금을 횡령해 기소된 강모(39) 피고인에 대해 횡령과 배임죄를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S사의 신용을 이용해 회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자금을 모집한 뒤 127억여원을 인출해 자신이 1인 주주인 회사의 공사대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강씨가 자신 소유회사의 채무에 대해 S사가 지급보증을 서도록 해 70억원의 손실을 입히는 등 대표이사로서 임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결국 S사는 거액의 손실과 채무 부담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돼 회생이 좌절됐으며,주가하락으로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큰 손실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유명 캐주얼과 여성 의류 브랜드를 가졌던 S사는 1995년말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2년 초 채권단으로부터 490여억원의 부채를 탕감받고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으며,강씨는 2002년 중순부터 9개월간 대표를 맡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비자금’ 한화간부 5명 집유

    대전지법 형사4부(부장 손왕석)는 13일 대덕테크노밸리 공사 과정에서 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에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한화건설 박모(51) 상무와 한화국토개발 김모(53) 대표에 대해 배임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한화건설 현장소장 이모(46)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하도급업체 관리부장 홍모(42)씨에 대해서는 벌금 1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자금 조성은 사회전반에 걸쳐 투명화,건전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관행”이라며 “하지만 상사나 원청업체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르게 된 점 등 제반 사정을 참작할 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 “현대車100억 일부 캐피탈 비자금”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지난 대선 때 현대차그룹이 한나라당에 건넨 불법자금 100억원 가운데 일부가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에서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진술을 확보,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안 부장은 “현대차 쪽에서 100억원의 출처와 관련,모두 정주영 명예회장의 돈이라는 주장을 철회하고,현대캐피탈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포함됐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면서 “그 진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비자금 조성에 책임이 있는 이상기 당시 현대캐피탈 사장에 대해 횡령·배임죄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번주중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불법 지원한 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김 부회장으로부터 사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정몽구 회장은 입건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국에서 와병중인 것으로 전해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음달 1∼4일 자진귀국할 뜻을 전해옴에 따라 김 회장이 예정대로 귀국하면 소환,조사를 거쳐 서청원 한나라당 의원에게 채권 10억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부영 이중근 회장은 27일중 구속기소한 뒤 한나라당 등에 불법자금을 건넸는지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SK그룹에서 대선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다음주중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으며,검찰의 계속된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체포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검보 사퇴 파문] 이우승 특검보 문답

    이우승 특검보는 16일 밤늦게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진흥 특검의 ‘사실무근’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특검은 수사권을 박탈한 적 없다는데. -수사권을 빼앗지 않았다고 말하면 난 우스운 사람이 되는 거다.지난 11일 김 특검이 불러 김 검사의 파견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김 검사가 가혹행위를 언론에 폭로하면 폭행 혐의로 구속될 수 있다.”면서 “수사지휘권없이 눌러 앉아라.”라고 지시했다.김 검사는 13일 오후부터 내게 보고하지 않았다. 김 검사가 대검에 보고했다는 얘기는 언제 어디서 들었나. -13일 오후 2∼3시쯤이다.이준범 특검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들어준 화해 자리에서다.단 둘뿐이었다. 특검팀은 ‘가혹행위’관련 진술조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공모 수사관에게 받았을 것이다.김 검사가 이를 들고와 파견 취소되면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특검을 협박했다고 하더라. 구체적으로 김 검사와 어떤 마찰이 있었나. -농협 대출이 배임죄가 된다고 생각해 구속영장을 작성했지만 법원에 청구하지 못했다.농협 정모 전 과장도 검찰에서 배임죄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이를 승인한 차장이나 지점장을 구속하는 것은 법률상 문제가 없었는데 김 검사는 반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4개 카드사 6000여명 구조조정 예상 産銀노조 “손실보전 방안 내라” 반발/LG카드 ‘후폭풍’

    LG카드 정상화 방안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지만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래저래 강력한 후폭풍에 휩싸이게 됐다.카드사들이 수천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정부·금융당국 역시 감사원 특별감사와 시민단체 소송 등 칼바람에 직면했다.특히 LG카드 추가부실에 따른 자금지원 부담을 누가 떠안을지 정해지지 않은 것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별감사와 배임소송 등 잇따를 듯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지난 9일 “정부당국,LG카드 대주주·경영진,채권단 등 관련 책임자들에게 엄격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앞으로 정부당국의 관치금융(배임교사),LG 대주주의 불법행위 또는 고의·중과실 여부,채권은행의 선량한 관리자의무 위배 여부 등을 검토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최근 “우리은행과 농협이 LG카드의 부실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추가부담을 떠안은 데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금융감독원과 재정경제부도 관련자 문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감사원은 전윤철 원장의 지시로 카드문제 특별감사 실시를 선언하고 금감원에 대한 예비감사까지 마친 상태다. LG카드 지원안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동의했던 채권기관들 역시 주주들의 배임죄 고발 가능성 등을 예상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감자가 전제된 출자전환이나 회생확신이 없는 지원 등에 대해 주주들이 책임을 추궁하면 별로 할 말이 없다. ●카드업계 대규모 인력감축 불가피 LG카드는 물론이고 외환카드와 삼성카드 등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다.LG카드는 39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다음달 합병되는 삼성카드(3000명)와 삼성캐피탈(1400명)도 인력감축 작업에 들어갔다. 1·4분기 중 외환은행에 흡수되는 외환카드는 합병에 앞서 정규직원 662명 중 절반이 넘는 36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외환카드 노조는 이에 반발,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계는 4개사에서만 정규직원 기준으로 적게는 2000여명,많게는 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정리인원이 6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가 일단락됨에 따라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라며 “카드사 인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비정규직(계약직+파견직)의 감원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산업銀 노조간 갈등 LG카드의 추가부실에 대한 유동성 지원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와 산은 노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LG카드의 추가 자금 부족액이 5000억원 이하일 때에만 산은과 LG가 각각 25%,75%씩 책임지기로 했고,그 이상일 때에는 어떻게 할지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정부는 전례없이 협조공문까지 보내 산은에 손실보전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딱 부러진 대책을 내놓으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LG카드에 향후 5000억원을 초과하는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더라도 산은이 단독으로 책임지지 않고 ▲LG카드 지원에 따른 산은의 손실을 정부가 보전하고 관련 임직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 등을 요구했다. 산은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정상화 지원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노조가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어 회의가 제대로 열릴지도 미지수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에버랜드 前·現사장 CB 헐값 매각” ‘삼성 변칙상속’ 기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재용씨에 대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검찰이 회사에 최소 969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인정해 사법처리 수순에 본격 착수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변칙적인 그룹 지배권 확보에 대해 사법처리를 한 이후 두번째다. 특히 고발된 지 3년6개월 만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공소시효 10년)를 적용한 점에 비추어 볼 때,국내 재벌의 변칙상속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검찰은 1만쪽을 초과하는 방대한 수사기록을 통해 법적공방을 준비하는 한편 이 회장 등 피고발인 33명에 대한 공모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일 에버랜드 CB 96억원어치를 재용씨 남매(1남 3녀)에게 저가 배정한 당시 에버랜드 사장인 허태학(현 삼성석유화학 사장)씨와 상무 박노빈(현 에버랜드 사장)씨 등 2명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허 사장 등은 지난 96년 11월 발행한 CB 99억원 가운데 실권한 96억원 어치를 이사회 결의로 재용씨 남매에게 주당 7700원에 배정,최소 969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용씨는 이같은 CB 배정으로 에버랜드 지분 25.1%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주식 19.3%를 보유하고 있으며,삼성생명은 전자·물산·화재·증권 등 삼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격이다. 검찰은 비상장된 에버랜드 주식이 93년 주당 8만 5000원에 거래된 사실과 삼성 계열사들이 주당 8만 9000원∼23만원으로 평가한 근거를 확보해 재용씨가 받은 125만 4000여주의 차액은 최소 96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발인과 에버랜드 이사진 등 50여명을 조사하고 서류 일체를 입수해 분석했으며 이 회장과 재용씨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7월 SK그룹 주식맞교환 사건에 대해 법원이 비상장된 워커힐 주식의 가액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시효 7년)를 적용한 사례를 감안,공소시효 만료일(12월2일) 하루 전에 전격 기소했다.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은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가 명백하다는 검찰의판단이지만 두 임원을 우선 기소해 공소시효를 정지시키고 피고발인 전체를 보강수사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삼성에버랜드 CB 발행관련 기소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내고 “당시 전환가격은 법과 관행에 따라 적법하고도 적정하게 결정했다.”면서 “검찰이 일부 시민단체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검찰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삼성은 또 “검찰은 사건 전체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분리 기소를 하는 것은 형평에 반하는 가혹한 결정”이라고 항변한 뒤 향후 법정공방에 주력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 사건은 곽노현 한국방송대 교수 등 법학교수 43명이 2000년 6월 이회장과 당시 임원진을 변칙상속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고,그동안 주임검사가 6명이나 바뀌었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unstory@
  • ‘北송금’ 유죄인정 안팎/고뇌의 사법부 ‘솔로몬 판결’

    대북송금 의혹사건은 1심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논란이 일단락됐다.재판부는 대북송금은 통치행위로 볼 수 없다고 해석하면서 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배임·직권남용 등 공소사실 모두를 인정했다.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양형에 참작했다. ●북송금은 통치행위가 아니다 재판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남북정상간 합의는 통치행위로 규정했다.하지만 북송금의 경우 회담 개최를 위한 중요한 조건이긴 해도 통치행위로 판단하진 않았다.대북송금을 국가나 민족 전체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사항라 볼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에 돈을 보낼 때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범법행위로 당연히 처벌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또 “통치행위라 하더라도 형사법을 위반하면 사법처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면서 “다면 사법적 심사를 자제하는 것”이라고 통치행위론을 매우 제한적으로 해석했다.법치주의가 확립된 현대사회에서 전제 군주국가의 잔재인 통치행위를 무한정 인정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정상회담 대가성 사법판단어렵다 재판부는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도 ‘대가’란 단어를 사용하는 데 신중을 기했다.사전적 의미와 달리 사람마다 대가성에 대한 판단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돈을 보내지 않았을 경우 정상회담의 성사여부 등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법원이 섣불리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재판부는 “대가성 여부는 법률적 판단,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법원으로서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의 관련성에 나아가 이른바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외국인가 재판부는 헌법의 영토조항과 평화통일조항 취지에 비춰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북한을 ‘외국’으로,북한의 법인격체를 ‘비거주자’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에선 북한이 외국인지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국환거래법의 특례를 정한 ‘대북투자 등에 관한 외국환관리지침’이 존재하기때문이다.이 지침은 대북투자를 할 때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대북송금의 경우 정부승인을 전혀 거치지 않았기에 위법행위라고 판단했다. ●배임등 공소사실 모두 인정 산업은행의 현대대출을 주도한 이근영 전 산은 총재와 박상배 전 부총재에 대해서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인정했다.이들은 현대에 대출해준 4000억원 모두가 회수된 만큼 재산상 손해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대출 당시 적절한 여신심사를 거치지 않았고,이후에도 무리하게 대출을 연장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재산상 손해발생 위험을 초래한 만큼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수석은 당시 산은을 통제할 권한을 갖고 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 명의를 빌려 재정경제부장관을 통해 산은을 직접 감독·지시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유죄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역사적 의미 긍정평가 재판부는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했다.회담이 긍정적·냉소적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지만,남북경제교류협력 확대,군사적 긴장완화,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 사회에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북한을 ‘제도화의 틀’로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고,앞으로 대북경제협력 수행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담을 남긴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굿시티 퇴직임원 전별금 52억 윤창렬씨, 분양계약서로 지급

    정·관계에 거액을 뿌린 윤창렬(구속) 굿모닝시티 대표가 회사 창업공신격인 임원 4∼5명이 퇴직할 때 52억원 상당의 분양계약서를 ‘전별금’으로 제공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전직 임원들은 굿모닝시티 사업초기 자금난에 허덕이던 윤씨에게 수억원을 빌려주거나 자금조달을 도와 줌으로써 윤씨가 맨손으로 분양대금 9000억원대의 쇼핑몰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 준 공신들.이들은 그러나 사건이 불거져 임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가 부당하게 지출된 돈을 끈질기게 회수하자 분양계약서를 반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퇴출을 앞두고 거액의 명예퇴직금을 부당지급한 모 증권사의 사장과 노조대표에게 대법원이 배임죄를 인정한 사례가 있지만 이 경우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출자전환안 가결’ 이후 과제들 / 한숨돌린 SK ‘산넘어 산’

    SK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안 등 SK글로벌 정상화 지원방안이 11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SK㈜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SK글로벌은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그렇지만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외국계 대주주와 소액주주,그리고 SK㈜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사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공언하고 있어 한동안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은 절차는 SK㈜가 채권단과의 합의대로 출자전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채권단 전체회의의 승인 여부만 남았다.하나은행 등 주채권은행단이 이미 SK측과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에 대해 합의를 본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SK글로벌 워크아웃 안건을 승인하고 다음날 SK측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채권단과 SK측 합의대로라면 SK글로벌은 2007년까지 은행공동관리 형태로 운영된다.잠식된 자본을 SK㈜와 채권단이 메워넣고,‘클린컴퍼니’로 재출발할 계획이다.SK는 SK㈜와 SK텔레콤 등이 SK글로벌 영업활동을 지원,매년 4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도록 해 이자를 갚고도 살아나갈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는 최태원 회장 지분은 대부분 현물로 SK글로벌에 출자전환되지만 그룹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SK C&C(44.5%)와 SK㈜(0.11%) 지분은 일단 채권단 공동담보 형태로 보관되다 2007년 SK글로벌이 완전히 정상화된 뒤 돌려받게 된다. 비록 그룹해체 위기는 넘겼지만 4년여 동안 SK의 지배권은 불완전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이 과정에서 현재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추가 매집을 통해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적대응 예고 소버린자산운용,헤르메스자산운용 등 외국계 대주주들과 SK㈜ 노조,시민단체 등 SK㈜의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해온 ‘세력’들은 이제 검찰과 법원으로 ‘공’을 넘길 태세다. 우선 이사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고,참석 및 표결에 참여한 이사들의 배임죄 여부를 형사소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외국계 주주들은 법무법인 명인,SK㈜ 노조는 법무법인 한결을 각각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특히 이들이 이날 결정을 ‘해사행위’로 규정,최 회장 등 기존 경영진과 이사들의 퇴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법률 검토를 끝낸 SK측은 “법조계에 자문을 구한 결과,SK㈜가 설사 손실을 본다고 하더라도 이사들이 합리적으로 결정했다는 절차적 타당성만 입증되면 배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사 한 명은 반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건물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출자전환안에 반대해온 SK㈜ 노동조합은 노조원 20여명을 급거 상경시켜 이날 오전 8시부터 본사 건물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부도덕한 족벌경영,나라경제 파탄난다.” 등의 구호를 내걸고 안건의 이사회 통과를 저지했다. 이사회는 오전 10시20분 시작돼 오후 1시쯤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휴회한 것을 빼고는 오후 9시20분까지 하루종일 안건 내용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일부 사외이사는 “SK글로벌 정상화와 청산시의 SK㈜ 이해득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측은 이사회 직후 “사외이사 한 명이 이사회 안건 중 출자전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이사들의 부담감이 상당했음을 시사했다.특히 이사회가 예상 밖으로 오랫동안 난항을 겪자 한때 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박감이 흘렀다. 이사회에는 수감중인 최태원 회장과 불참 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을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제기한 ‘특정이사의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신청’이 전날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져 최·손 회장과 함께 의결권이 제한된 김창근 사장은 참관인 자격으로 나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회생 택한 SK 책무 무겁다

    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가 어제 이사회를 열고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며칠 전 법원이 분식회계와 비상장주식의 맞교환 혐의에 대해 최태원 회장 등에 대한 유죄판결을 내려 채권단과 합의한 출자전환 여부에 안팎의 이목이 쏠린 터였다.그러나 주주이익에 반한다며 강력히 반대한 대주주 소버린자산운용과 시민단체,노조측이 법정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정상화 과정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SK그룹은 이를 계기로 투명한 경영체제와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법원의 판결대로 SK측이 시장경제를 훼손하고,부도덕한 오너의 책임을 따지자면 SK글로벌은 청산처리를 하는 게 마땅하다.그런 만큼 SK㈜ 이사회가 배임죄에 대한 고발까지 감수하며 출자전환 결정을 내린 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이번 결정은 국내 3위 그룹의 국민경제를 위한 역할과 공중분해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인식해야 한다.채권단이 이전에 최 회장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해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SK측은 채권단과의 후속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경영정상화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주주들과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SK사태는 재벌개혁이 왜 필요한지 극명히 보여줬다.대우사태에 이어 분식회계가 기업 및 국가의 신인도를 얼마나 추락시키는지,재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와 비상장주식을 통한 상속증여 행태가 어떠한지 여실히 드러냈다.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구조개선이 경쟁력 제고의 필수조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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