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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젠, 경영지배인으로 양태정 변호사 선임

    지난해 주식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임 경영지배인으로 양태정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경영지배인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던 상법 및 자본시장 전문가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2년 1월 14일까지 12개월로, 상법에 따라 경영지배인으로서 회사의 경영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양 경영지배인은 신라젠 투자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고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양 경영지배인은 “투자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논의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주식 거래 재개를 추진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주주들과 공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라젠은 한국거래소 판단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돼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또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신현필 전무이사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신 전무는 신라젠이 개발하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3상 시험의 부정적인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보유 주식 16만 주를 87억원에 매도해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신 전무는 양 경영지배인과 함께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의도 면적 3.5배 경기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이재명 “희생엔 보상 따라야”

    여의도 면적 3.5배 경기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이재명 “희생엔 보상 따라야”

    경기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여의도 면적(2.9㎢)의 3.5배인 약 1014만㎡가 보호구역에서 해제되거나 완화돼 해당 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당정 협의를 통해 국방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군사보호구역 해제 또는 완화 대상은 김포, 고양, 파주, 양주 등 4개 시의 1014만6978㎡다. 군부대 협의를 해야만 건축행위가 가능했던 제한보호구역은 1007만3293㎡가 해제됐다. 지역별로는 김포시 고촌읍 일대 155만8천761㎡, 파주시 파주읍·야당동·광탄면 일대 179만6822㎡, 고양시 식사동 등 9개 동 572만5710㎡, 양주시 은현면과 남면 일대 99만2000㎡ 등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군부대 동의 없이도 건축행위가 가능하다. 파주시 군내면 일대 7만3685㎡는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제가 완화됐다. 통제보호구역에서는 원칙적으로 신축이 금지되고 증축도 군부대 협의 하에 가능하다. 그러나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되면서 군부대 협의 하에 모든 건축행위가 가능하게 됐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가 제한되는 일부 지역에 대한 개발 등 군과의 협의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위탁하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지역에서는 일정 건축 높이 이하의 건축 또는 개발은 군과 협의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허가할 수 있게 돼 민원인들의 절차적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군사 규제 완화에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당정 협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공정이다. 억울한 사람, 억울한 지역이 없어야 한다는 데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특히 경기도, 강원도 북부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희생엔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고 보상을 말하기 전에 희생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규제 완화를 결정한 국방부와 당정에 도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나경원, 김종인·홍준표 만나 눈도장(종합)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나경원, 김종인·홍준표 만나 눈도장(종합)

    박원순에 패배했던 羅, 10년 만에 재도전김종인·홍준표 잇따라 만난 羅 “덕담 해줘”안철수에 대한 언급 묻자 “노코멘트” 선거캠프는 여의도…야권 후보 대진표 완성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올해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맞서 출마했다 패배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출마 선언을 하고, 경선 단계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내일 출마선언 한다…경선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하겠다” 김종인 “열심히 하라” 나 전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출마 의사를 전달하고서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민의 마음이 무엇인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 위원장의 대여 투쟁 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야당은 다양한 투쟁 방식을 택할 수 있고, 원내 투쟁이 어렵다면 때로는 장외 투쟁도 필요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나 전 의원은 구체적인 출마 회견 장소와 내용을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캠프는 여의도에 마련했다고 한다. 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대표와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는 사실상 완성된다.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무소속 야권단일후보로 나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4월 보궐선거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뒤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다.홍준표, 羅에 “꼭 당선되라 덕담 해줬다”“빅3 다 출마해 야당판 만들어야” 洪 “단일화는 2월말, 3월초 가서 생각할 문제” 나 전 의원은 이날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만나 그간 쌓인 앙금을 털어냈다. 법조계 선후배인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한 인연이 있다. 이후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은 2019년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원정출산·아들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거론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나 전 의원은 한 시간여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과거 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당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출마를 거의 강권했다”면서 “이번에는 꼭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전했다.홍 의원은 “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하려면 ‘빅3’가 다 출마해서 야당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 전 의원과 안 대표, 오 전 시장의 출마를 독려했다. 이어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2월말이나 3월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세 사람을 잇달아 만난 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면서 “나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진정성 보이려면 입당해야”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야권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면서 “합당을 전제로 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시일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자체로 경선 절차를 거친 뒤 100% 시민경선으로 안 대표와 단일화하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앞서 박 전 시장과의 선거에서 패배한 조연급으로 나 전 의원을 언급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반박했다.“‘安·오세훈 결자해지’ 묶는데 동의 안 해”“난 당이 어려울 때 당 위해 출마한 사람” 나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 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제게 출마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라며 오세훈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화살을 돌렸다. 나 전 의원은 이날도 홍 의원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 등장의 책임을 따지는 시각에 대해서는 “‘결자해지’로 같이 묶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분(안철수)은 박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오세훈)은 (시장)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지만, 저는 당의 권유에 의해 어려운 때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나경원, 종편 방송 출연해 딸 공개 호평 나 전 의원은 지난 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의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침한 이미지를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의 출연에 해당 프로그램 시청률은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고 다행히 많은 시청자가 공감해주신 것 같다”면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선을 앞둔 2012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잇달아 SBS ‘힐링캠프’에 출연, 패널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6개월 뒤 무소속 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화제 몰이를 했다. 앞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것이 당시 ‘안철수 신드롬’에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성남시장이던 2017년 부인 김혜경 씨와 SBS ‘동상이몽’에 출연, 사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에 가까이 다가갔다.우상호 “羅 출연, 방송 공공성 훼손”정의 “선거 90일에 편파적 선거운동” 그러나 방송 출연에서 소외된 정당이나 후보군에서는 “공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재보선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꾸려지기에 두 주자 모두 규정을 위반한게 아니라는 게 방송통신심의위 해석이지만,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자 ‘이미지 정치’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선거 홍보에 활용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매도 금지 연장되나…민주당 “동학개미는 애국자”

    공매도 금지 연장되나…민주당 “동학개미는 애국자”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여당에서 공매도 금지 연장 주장이 나왔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오는 3월 공매도 금지 해제 조치와 관련해 “공매도 금지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매도 금지 해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 우려가 크다”며 “늦어도 1월 중으로는 답을 내려 시장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1년 정부 여당은 공매도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 시장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시간을 갖고 금융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이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분간은 제도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잠재워 뜨거워진 자본시장이 실물로 이어질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동학 개미는 단기 차익에만 목적을 둔 개인 투자자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와 K-뉴딜에 투자하고 있는 미래·애국 투자자들”이라며 “2021년에도 동학 개미가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정치가 할 일은 분명하다”며 “풍성해진 유동성이 뉴딜 펀드와 미래 산업에 흐를 수 있도록 유인하며 정책은 기대 심리를 꺾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에게 공매도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투자 한도를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투자자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 투자 한도를 설정하는 것처럼 공매도도 개인 투자를 허용하되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금융위는 한국증권금융과 함께 대주 서비스 취급 증권사·투자자가 종목별 대주 가능 수량을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통합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개인이 대여할 수 있는 주식 규모가 현재의 약 20배인 1조 4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8분마다 한명 씩 코로나로 사망…LA카운티에 무슨일이?

    8분마다 한명 씩 코로나로 사망…LA카운티에 무슨일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피해지가 되고있다. 8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현재 LA카운티에서는 8분마다 1명 꼴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의 도시가 된 LA카운티는 지난해 11월 30일 코로나19 감염자가 40만명 정도였으나 한달 여가 지난 이달 초 그 2배인 8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LA카운티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지금까지 총 1만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중 5000명 이상이 지난 2달 사이에 사망한 점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장 바바라 페라는 "평소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나고 있다"면서 "매일 200명 이상, 8분 당 1명 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불과 2주 전 페라 국장은 코로나19로 10분 마다 1명 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LA카운티에서 사망자가 2달 사이 확 늘어난 것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의료체계가 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11월 1일 이후 환자수가 941% 증가했으며 확진률도 지난 2달 사이 3.8%에서 21.8%로 껑충 뛰었다. 결국 사실상 의료체계가 붕괴되며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LA카운티 측은 5일 앰뷸런스 응급요원들에게 살아날 가망성이 적은 환자들은 아예 병원에 데려오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현지언론은 "LA카운티에서 타 지역에 의료 인력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을 아예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병석 국회의장 “진정한 국민 통합 개헌과 선거제 개편에서 온다”

    박병석 국회의장 “진정한 국민 통합 개헌과 선거제 개편에서 온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통합의 조건으로 개헌과 선거제 개편을 꼽았다. 6일 화상으로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에서 박 의장은 “국민통합의 궁극적 제도화와 완성은 개헌에 있다고 본다. 권력 구조를 개편해 권력의 분점을 이룰 때 우리 사회의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개헌을 통해서 권력의 분산을 이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뜻 그대로의 득표율과 비례하는 의석 분포가 필요하다”라며 “현행 선거제를 함께 고쳐낼 때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국민의 통합을 가져오는 제도적 장치는 개헌과 선거제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에서 실패한 개헌과 선거제 개편을 21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나서서 강조한 셈이다. 최근 이낙연 대표가 화두로 꺼낸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입법부의 장으로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의장은 사면론에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국회의장은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 시대적 요구라고 확신한다”며 “소속 정당과 정파의 이해를 넘어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생각하는 국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 추진을 언급하면서 “이 위원회(국민통합위)에서 갈라진 국민 여론을 녹여내는 국민 통합의 용광로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의장은 이어 “우리 사회는 진영의 골이 너무 깊고 이념의 과잉화 상태에 빠져 있다”며 “촛불정신에 따라 민주적으로 탄생한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가 하면 상대를 경쟁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기운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짙게 배인 진영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며 “진영과 이념을 뛰어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살피고 실사구시 정치로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남북관계개선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국익중심의 초당적 의회외교에 나서자”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13일 박 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단 표결에 참여한 데 대해선 “우리 헌법과 법률은 의장 표결권뿐 아니라 토론권까지 보장한다”며 “표결권, 토론권은 의장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의장의 의무이고 역대 모든 의장은 그 표결에 참여했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환자 선별 시작한 미국…“가망 없으면 병원 이송말라”

    환자 선별 시작한 미국…“가망 없으면 병원 이송말라”

    LA카운티, 코로나 악화에 지침 내려“병상 부족해…산소도 아껴 써라”병원으로 옮겨져도 몇 시간씩 대기미국 코로나 입원 환자 12만여명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악화하며 일부 구급요원들에게는 살 가망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병실 등 의료 자원이 부족해지자 환자를 선별해 받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또다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은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2만 821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 달 넘게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EMS)실은 구급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고 산소를 아껴 쓰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CNN은 전했다. 호흡이나 맥박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구급대원들이 최소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도록 한 것이다. 또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진 환자에 대해서만 산소호흡기를 쓰도록 했다. 병상·의료 자원의 부족 때문이다. EMS측은 병원들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많은 병원이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또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도 병상이 날 때까지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LA 소방서의 EMS 대장 마크 에크스틴 박사는 “우리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구급차를 응급실에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한 환자를 응급실에 인계하려면 환자를 눕힐 침대가 있어야 하는데 이 침대가 부족해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911 신고가 와도 출동할 구급차가 모자라 관리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911 신고를 자제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LA카운티는 여러 주째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약 40만명이었던 신규 감염자는 지난 2일 2배인 8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감염자의 급증은 입원 환자의 홍수로 이어졌고, 일부 병원에선 중환자실이 동이 난 상황이다. 이 카운티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600여명에 달하며 그 중 21%가 중환자실에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5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97만 7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5만 6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사]

    ■국방부 ◇과장급 △정책기획관실 교육훈련정책과장 권대일△국방홍보원 미디어전략실장 박진영△군공항이전사업단 이전총괄과장 염주성△국방전산정보원 관리과장 이은영△국립서울현충원 관리과장 임일빈△정책기획관실 기본정책과장 최정희△군공항이전사업단 이전계획과장 김진희△감사관실 직무감찰담당관 김종덕△동원기획관실 동원기획과장 이상옥△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파견근무 김미정△군수관리관실 재난관리지원과장 장성준△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파견근무 차용국△인사기획관실 병영문화혁신팀장 안성민△코로나19긴급대응반 긴급대응과장 박동걸△대변인실 정책홍보담당관 홍경자 ■경찰청 ◇치안감 승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최종문△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정용근△경찰청 교통국장 이충호△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이형세△중앙경찰학교장 박지영△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김병수△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고기철 ◇치안감 전보△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이영상△서울경찰청 수사차장 이규문△대구경찰청장 김진표△대전경찰청장 송정애△울산경찰청장 유진규△경기북부경찰청장 우종수△제주경찰청장 강황수 ■한국개발연구원△글로벌경제실장 정대희 ■경기일보 △편집국장 이용성△사업본부장 정일형△문화체육부 부국장 황선학△정치부장 최원재△마케팅사업 담당 국장 김연배△광고부 부국장 차종호 ■중부일보 △편집부 겸 디지털뉴스부 총괄 부국장 박민용△사회부장 이금미△경제부장 문완태 ■효성 ◇㈜효성<전무 승진> △효성기술원 김철 <상무 승진> △재무본부 이형욱△피츠버그법인장 연규찬 <상무보 승진> △안양공장장 주정권△전략본부 손판규△러시아법인장 정상윤△Hyosung USA 안태환 ◇효성티앤씨<전무 승진> △인도스판덱스법인장 배인한△두바이지사장 김태형△도쿄법인장 김종민 <상무 승진> △중국 스판덱스 화남영업 총경리 이성근△중국 스판덱스 화동영업 총경리 신경중△타이완법인장 김기현 <상무보 승진> △스판덱스PU 유소라△브라질스판덱스법인 공장장 유상훈△중국 구매담당 이성수△경영전략실 김건오 ◇효성첨단소재<부사장 승진> △경영전략실장 조용수 <상무 승진> △울산공장 최학철△경영전략실 박형민△가흥화섬법인 Film부문 총경리 이시순△청도법인 생산 총경리 박병권 ◇효성화학<상무 승진> △비나케미칼즈법인 김종기△비나케미칼즈법인 박계만 ◇효성중공업<전무 승진> △건설PU 박남용△IT 혁신 담당 탁정미 <상무 승진> △전력PU 전병규 허우행 김진호 <상무보 승진> △전력PU 조현철 김병훈 남경현△중국 남통법인장 장재성△건설PU 정진명 전석△회계팀장 이승욱△인사팀장 정성훈△건설감사팀장 남훈 ◇효성티앤에스<전무 승진> △구미공장장 전석진 <상무보 승진> △기술연구소장 이훈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상무 승진> △금융본부장 이정걸
  • CJ대한통운 ‘올해의 택배인’ 4명 선정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택배 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올해의 택배인’ 4명과 ‘우수 택배인’ 28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의 택배인에게는 각 1000만원, 우수 택배인에게는 각 200만원 등 총 96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올해의 택배인 택배기사 부문에는 관악산집배점의 금종명(34)씨가 선정됐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택배기사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깼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집배점 부문에서는 나영희(44) 인천연수송도랜드마크 집배점장이 뽑혔다. 나씨는 일부 관리 구역에 청각장애인 배송원을 투입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청업체인 도급사와 간선사 부문에서는 한석맨파워와 조일물류가 수상했다. 한석맨파워는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에 코로나19 선별 문진소를 마련했고, 조일물류는 허브 터미널의 컨테이너 이용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영민 “바깥 의견 전할 것”… ‘왕수석’ 신현수는 檢개혁 완수임무

    유영민 “바깥 의견 전할 것”… ‘왕수석’ 신현수는 檢개혁 완수임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인사를 속전속결로 단행한 것은 해를 넘기지 않고 청와대 참모진을 재정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및 윤 총장의 직무 복귀에 따른 국정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5년차를 앞두고 공직사회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었고, 전날 3개 부처 개각만으로는 여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을 감안한 측면도 있다. 문 대통령은 1월 중순쯤 후속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3기’의 중심인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후임자를 소개하면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고 표현할 만큼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췄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때부터 소통·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유 실장은 춘추관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정서라든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기업 임원을 지낸 그가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총선 때다.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그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포스코 엔지니어링 본사가 있는 인천 연수을에 전략공천하려 했지만, “부산을 맡아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험지인 부산 해운대갑으로 내려갔다. 사정·공직기강·법무 관련 업무를 총지휘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은 물론 검찰 출신을 주요 보직에서 배제했던 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민정수석에 발탁할 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점에서 신 수석이 강한 ‘그립’을 가진 ‘왕수석’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 수석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1958년생으로 수석급 중 최연장자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2005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시민사회·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때부터 검찰·사법개혁 철학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민정수석으로도 검토됐지만, 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정원의 조직·인사를 총괄하는 기조실장에 발탁했다. 이후 인사철마다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물망에 오를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하다. 그에게 주어진 최대 임무는 권력기관 개혁 완수다. 노 실장은 신 수석에 대해 “법무·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란 점에서 사법연수원 7기수 후배인 윤 총장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노 실장은 “최고의 대통령을 모신 2년은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커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세 척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氷凍三尺非一日之寒)는 성어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는 뿌리가 깊어 인내심을 갖고 지혜를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AMD처럼 팹리스가 미래?…흔들리는 인텔의 미래

    [고든 정의 TECH+] AMD처럼 팹리스가 미래?…흔들리는 인텔의 미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큰 고통을 겪었던 한 해였습니다. 유래 없는 거리 두기와 봉쇄 조치로 인해 기업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 덕분에 호황을 누린 분야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폭락했던 삼성, AMD, 엔비디아, TSMC, SK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의 가치는 최근 크게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었던 인텔의 주가는 2020년 초 60~70달러 선에서 연말에는 40~5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2020년 인텔에겐 최악의 한 해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AMD는 7nm 공정을 사용한 최신 제품으로 인텔을 압박했지만, 인텔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오래된 14nm 공정 제품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을 크게 내주면서 2020년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와 22%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AMD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56%와 141%나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2020년 초 40달러 선이던 AMD 주가는 이제 두 배인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인텔의 속을 쓰리게 만든 사건은 따로 있었습니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이 x86 플랫폼을 떠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별보다 더 아픈 사실은 애플이 공개한 M1 프로세서의 성능이 인텔 프로세서보다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애플의 주장처럼 몇 배나 빠르진 않아도 ARM 기반의 M1의 CPU 성능은 인텔 프로세서를 분명히 앞섰습니다. 그리고 GPU 성능은 인텔 내장 그래픽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뛰어났습니다. 여기에다가 애플은 최신 5nm 공정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가다듬은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발열과 전력 소모까지 줄였습니다. 헤어진 것도 가슴 아픈데, 결과를 보니 헤어진 게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인텔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인텔에게 더 충격적인 연말 소식은 오랜 동반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ARM 서버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일 것입니다. 이미 아마존은 자체 ARM 서버 칩인 그래비톤 시리즈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대형 IT 기업들 역시 ARM 서버 칩 개발이나 채택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인텔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2020년 3분기 서버 시장에서 ARM 기반 서버가 전년 대비 430.5%나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AMD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것도 모자라 ARM 서버 칩에도 점유율을 내주게 되면 서버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자 인텔은 비핵심 사업부인 낸드 부분을 SK 하이닉스에 매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뒤처진 미세 공정을 바로 따라잡긴 어렵기 때문에 더 급진적인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AMD처럼 반도체 제조 부분을 포기하고 팹리스(fabless, 자체 반도체 제조 시설 없어서 다른 파운드리 회사를 통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회사) 회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반도체는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팹 건설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텔의 경쟁자인 AMD는 본래 회사 규모가 작아서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2008년 반도체 생산 부분을 분리하고 아부 다비 정부 투자 회사의 자금을 끌어들여 별도의 파운드리 회사인 글로벌 파운드리를 설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글로벌 파운드리조차도 치솟는 미세 공정 건설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7nm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은 포기했습니다. 인텔은 본래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었기 때문에 12년 전에 팹리스로 전환한 AMD와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AMD가 팹리스로 전환하던 시점만 해도 인텔의 미세 공정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른 경쟁자들은 이를 따라잡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 이제 인텔은 삼성이나 TSMC 같은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사에 뒤처졌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제 인텔은 AMD와 같은 길을 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본래 인텔은 2021년 말에 7nm 공정을 내놓고 2022년에는 EUV 기술을 적용한 7+ 공정을 내놓을 계획이었습니다. (로드맵 참조) 하지만 밥 스완 인텔 CEO는 이 로드맵을 내놓은 지 1년도 안 되 컨퍼런스 콜에서 7nm 공정이 6개월 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2022년이면 경쟁자들은 이미 3nm 공정에 진입할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7nm 공정에 진입해도 별로 경쟁력이 없는 데다 10nm 공정 역시 여러 차례 연기한 전례가 있어 결국 7nm 공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이 망하지 않으려면 AMD처럼 아예 팹리스 회사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름 설득력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텔의 팹리스 전환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인텔의 생산 물량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 이미 공장을 거의 풀가동하고 있는 TSMC나 삼성의 미세 공정에서 물량을 충분히 공급받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당장에는 AMD 같은 완전 팹리스 전환보다는 7nm 이하 공정이 꼭 필요한 일부 제품만 위탁생산하고 나머지 물량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10nm 공정으로 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10nm 이하 제품의 비중을 결국 늘려야 하는데 계속 위탁생산으로 갈 것이냐입니다. 앞으로 1~2년은 인텔의 미래를 좌우할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미세 공정 레이스에서 TSMC나 삼성에 계속 밀리게 되면 인텔도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스완 CEO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英서 66만원 입찰→’20억원’에 낙찰된 중국 꽃병…예상가 3000배

    英서 66만원 입찰→’20억원’에 낙찰된 중국 꽃병…예상가 3000배

    경매에서 450파운드(한화 약 66만원)로 입찰을 시작했던 중국제 꽃병이 무려 약 3000배(수수료 포함)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팔렸다.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사는 한 가족이 82년간 보관해 왔던 중국 꽃병은 높이 약 51㎝의 회백색을 띠고 있으며, 무늬는 없고 용을 상징하는 두 개의 손잡이용 조각으로 꾸며져 있다. 이를 소장하고 있던 아일랜드 가족은 조상 중 한 명이 1938년 어디에선가 이 꽃병을 사들인 뒤 가족의 소유가 됐다고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출처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매 업체는 해당 화병이 약 300년 전 청나라 제5대 황제를 지낸 옹정제(재위 1722~1735년)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했다.소유주인 가족은 별 기대를 하지 않고 해당 꽃병을 경매에 내놓았고, 입찰은 최저 450파운드(한화 66만원)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의 한 전화 입찰자가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경쟁이 시작됐고, 예상 낙찰가의 약 2500배에 달하는 11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입찰가의 3000배인 136만 2906파운드(한화 약 20억 645만원)에 달한다.경매업체 측은 “경매에 나온 중국 화병이 비교적 중요한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국 화병의 평가가 비교적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가격에 낙찰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급속도로 부유해지고 있는 일부 아시아의 수집가들이 잃어버린 과거 유산을 되찾기 위해 골동품 등을 고가에 사들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옹정제 시대에 만들어진 유사한 화병은 2017년 당시 크리스티 경매에서 1240만 파운드, 한화로 182억 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환자 3배인데… 정부 매번 “병상 늘린다”

    중환자 3배인데… 정부 매번 “병상 늘린다”

    확진 1097명 최고… 위중증 278명 집계서울 중환자 병상 첫 ‘0’… 수도권 3개 불과병상 배정 못 받고 대기 중 사망자 속출정부 “수요·공급 안 맞을 뿐… 주중 균형”전문가 “준종합병원 공공전환 대안써야”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이 모자라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하는 비극이 잇따르자 그동안 민간 병상 동원에 미온적이던 정부도 태도를 바꿔 민간병원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위중증 환자 급증 추세를 따라가기엔 한참 모자란 궁여지책이어서 이참에 준종합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등 병상 확보를 위해 좀더 구조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97명이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이달 1일(97명)의 약 3배 수준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5명이 늘어 엿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전날 기준 경기 2개, 인천 1개에 불과하다. 서울은 중환자 병상 개수가 처음으로 ‘0’이 됐고, 경증 환자용 병상도 남은 게 없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서울 구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가격리 중이던 6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수도권 3차 유행 이후 60대 서울 동대문구 거주자에 이어 이번 달 내 자택에서 숨진 두 번째 사례다. 전국에서 요양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입원 중 사망한 확진자는 같은 기간 1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국은 “(15명은) 병상 대기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기관에서 사망한 인원”이라고 밝혔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 속도에 비해 병상 확보와 효율적인 환자 배정 속도가 약간씩 못 미쳐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이 안 맞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중반 이후에는 병상 공급이 (방역 당국의) 기대만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오는 26일까지 중환자 병상 318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이 각 지자체에 발송한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 확보 명령’ 공문을 보면 상급종합병원 42곳은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 국립대병원 17곳은 허가 병상 수의 1% 이상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전담병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당국은 이날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가 가능하도록 전원 기준을 낮추는 등 병상 운영 효율화 방안을 추가적으로 내놨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당장 병원을 지을 수 없는 만큼 민간병원 중에서도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예컨대 경영이 어려워 공공병원으로 바꾸겠다는 준종합병원을 사들여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400년만의 목성-토성 대접근…정확한 시간은?

    [이광식의 천문학+] 400년만의 목성-토성 대접근…정확한 시간은?

    서울 기준으로 21일 18시 30분 ​400년 만에 일어나는 목성과 토성의 ‘대접근’(Great Conjunction)에 관한 정확한 시간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두 시간대가 거론되고 있는데, 21일 저녁과 22일 저녁이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맞을까?​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Space.com) 등에서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저녁이라고 하니, 한국시간으로는 22일이 아침쯤이 된다. 그러나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역서’를 기준으로 제작된 복수의 천문력에서는 22일 18시 30분과 22일 18시 33분을 제시하고 있다. ​NASA/JPL의 천체력(DE438)으로 직접 계산해본 한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목성과 토성의 최근점 시각은 2020년 12월 21일 17시 40분에서 17시 50분(UTC 기준) 사이로 나타났다. 이를 한국표준시(KST)로 바꾸면 12월 22일 새벽 2시 40분에서 50분 사이가 되며, 최근접 각거리는 0.102로 나온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시각에 관측이 불가능하고, 관측이 가능한 저녁 시간대를 기준으로 하면 21일 저녁이 최접근 시각으로 보는 게 맞다는 결론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18시 00분에서 18시 10분 사이가 된다. 보통 행성 접근 시각 같은 건 지구 중심을 기준으로 놓고 계산하므로, 서울 대신 지심 위치로 계산하면 2020년 12월 21일 17시 50분에서 18시 00분 사이로 바뀐다. 이 차이는 지구 중심과 서울의 위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어차피 1~2시간 동안은 목성과 토성의 각거리는 거의 변화하지 않으므로, 관측 적기는 서쪽 하늘에서 목성과 토성을 볼 수 있는 21일 저녁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정도가 된다. 이때가 우리 시선에서 두 천체의 각거리가 약 0.1도로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간대이다. 두 행성이 거의 딱 붙는 형국이라 할 수 있지만, 물론 2차원적인 천구상에서 그렇다는 거지, 실제 두 행성의 물리적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 1.5억㎞의 4배인 6억㎞(4AU)나 된다. ​이 두 행성이 마지막으로 이보다 더 가깝게 접근했던 것은 400년 전인 1623년 7월 16일로, 불과 5분(1분은 60분의 1도)각 거리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60년 뒤인 2080년 3월 16일에 또 다른 6분각 대접근이 있을 것이다. 지금 지구상의 인류 중 대부분은 그 광경을 못 보겠지만, 아마 우리 젊은 독자들 중 몇몇은그 무렵 지금 우리가 그러는 것처럼 그 장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밤하늘 아래서 서성일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추미애 사의’에 與 “결단 깊은 존경, 윤석열 자진 사퇴해야”(종합)

    ‘추미애 사의’에 與 “결단 깊은 존경, 윤석열 자진 사퇴해야”(종합)

    文 “秋 결단 높이 평가, 새로운 출발 기대”秋 자진사퇴 계기로 尹 동반 퇴진 압박조국 “아무 도움 못돼 가슴 아파,秋 선제적 결단 정말 고뇌 깊었을 듯”尹 불복시 공수처 등 추가 압박카드 제시尹 “징계 불법 부당한 조치, 바로잡을 것”김종민 “尹에 대해 檢이 제식구 감싸기 하면공수처, 특검으로 국민이 새 견제 있을 것”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의 중징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짐과 동시에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여권에서는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 역사적 초석을 세운 추 장관의 결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추켜 세웠다. 반면 윤 총장에는 검사 징계위원회의 징계에도 불복하는 점을 부각시키며 추 장관과 함께 동반 사퇴를 압박했다. 與 “尹, 검찰 새출발 기대하는 국민과 文결정에 화답해야”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추 장관의 사의를 표명한 지난 16일 논평에서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이렇게 밝한 뒤 윤 총장을 향해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무부와 검찰의 새 출발을 기대하는 국민의 여망과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검찰은 화답하기 바란다”고 윤 총장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유배인 처지라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못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제적 결단이다. 정말 고뇌가 깊었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평가했다. 추 장관의 전격 사퇴는 윤 총장 징계 강행에 따른 추가적인 여론 악화를 차단하는 동시에 징계에 불복하는 윤 총장의 ‘마이웨이’를 부각시켜 여론을 돌려세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권은 판단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17일 언론에 “윤 총장의 징계 수위를 떠나 추 장관 사의 표명까지 나온 마당에 (윤 총장의) 자진 사퇴로 끝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느냐”면서 “더 이상의 갈등은 윤 총장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文, 尹 징계 재가 뒤 사실상 ‘불신임’ 표명“檢 바로 서는 계기, 법무-檢 새 출발 기대” 문 대통령 역시 윤 총장 징계 의결 당일 추 장관의 제청을 즉각 재가하는 한편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힌 것은, 이를 통해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인한 정국의 혼란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즉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동시에 윤 총장에 대해서도 동반 사퇴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징계를 재가하는 자리에서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싼 혼란을 일단락짓고 법무부와 검찰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나타냈다. 조 전 장관의 ‘선제적’ 결단으로 평가한 것도 이런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법적 쟁송을 하겠다는 검찰총장과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법무부 장관의 대조적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전격 사의 표명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與, 윤 징계 불복 후 법적대응시 공수처 추가 압박 카드 쓸 듯 윤 “임기제 총장 내쫓으려 위법한 절차실체 없는 사유 내세워, 법치주의 훼손”“추 사의표명 상관 없이 소송 절차 진행” 여권은 당분간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윤 총장 사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려 최근의 다소 수세적인 국면을 전환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만약 윤 총장이 공언한 대로 징계 결과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경우 내년 초 출범 전망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을 통한 추가적인 압박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윤 총장 측은 전날 검사징계위원회가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한 것에 대해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징계가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없는 사유를 내세운 것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천명했다. 윤 총장 측은 또 “추 장관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소송 절차는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 제청으로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을 재가한 뒤 나온 입장이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에서 “만약 검찰이 윤 총장 관련 사건, 제 식구 감싸기 관련 사건 등 수사를 스스로 진행하지 못한다면 특검이나 공수처, 국민의 새로운 견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도 “(윤 총장 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면 법적인 절차로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고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특허청 차장·심판원장에 모두 행정직… 주목받는 ‘직렬 파괴’

    특허청 차장·심판원장에 모두 행정직… 주목받는 ‘직렬 파괴’

    신망 두터운 간부 양날개로 앉혀 조직 안정내년 초 국장 인사로 ‘자기 색깔’ 드러낼 듯“파격 인사나 인사 실험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배경이 궁금합니다.” 16일 특허청 차장에 김용선(53·행시 37회) 국장이, 특허심판원장에 이재우(52·행시 34회) 수석심판장이 각각 승진 임명되자 직원들 사이에서 주로 나온 반응입니다. 이로써 지난 8월 14일 김용래(52·기시 26회) 청장 부임 후 넉 달 만에 1급 인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기관장이 바뀌면 1급 인사가 뒤따르는데 늦어진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한 김 청장의 소신 때문입니다. 그는 부임 당시 인사와 관련해 “사람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며 “100일은 지나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신중론을 밝혔습니다. ●합리적 평가받는 간부들 임명돼 반발 적은 듯 고심 끝에 행정직을 차장과 심판원장에 임명하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악수’로까지는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특허청은 1977년 개청 이후 행정직이 줄곧 차장을 맡았습니다. 심판원장도 1998년 개원 후 행정직이 임명됐지만 2005년 이후 차장은 행정직이, 심판원장은 기술직이 가는 자리로 인식됐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1월 이 구도가 흔들리게 됩니다. 박원주 청장 때 개청 후 처음 기술직인 천세창 차장을, 행정직인 박성준 원장을 발탁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2년 만에 파격을 더하게 된 셈입니다. 특허청 한 간부는 “1급 인사에 직렬을 따진다는 게 무의미할 수 있다. 개인 역량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기술직이 서운할 수 있지만 전임 1급들과 비교해 합리적이라고 평가받는 간부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특허청 인사가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 청장 임명도 당시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허청에서 기술직이 기관장에 임명된 것은 2008년 고정식 청장 이후 두 번째입니다. 더욱이 기술고시 출신 기관장은 김 청장이 처음입니다. ●李원장 심판 업무 밝고 金차장 소통·단합 적임 산업부에서 인사를 다뤄본 청장 답게 포석이 절묘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고시 선배인 이 원장의 차장설이 유력했지만 송무팀장과 심판장·수석심판장 등을 거쳐 특허심판 업무에 밝다는 점을 고려해 원장직을 맡겼다는 후문입니다. 해외 연수를 마치고 최근 복귀한 김 차장의 발탁은 업무 추진력뿐 아니라 내부 소통과 단합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청장은 취임 당시 ‘지식재산 생태계’ 체질 개선을 거론할 정도로 내공을 드러냈습니다. 내년 초 국장 인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자기 색’을 드러내며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1급 인사는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간부들을 양 날개로 배치해 충격을 완화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국 “추미애 사의 표명, 아무 도움 못 돼 가슴 아프다”

    조국 “추미애 사의 표명, 아무 도움 못 돼 가슴 아프다”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그동안 엄청난 공격을 받았는데, (제가) 유배인(流配人) 처지라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은) 이유를 불문하고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제적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제도 개혁과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자 (장관직을) 내려놓으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쟁송을 하겠다는 검찰총장과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법무부 장관의 대조적 모습을 보고 있다”며 “추 장관, 정말 고뇌가 깊었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징계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향후 2개월 동안 검찰총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추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것에 특별히 감사하다”라고 추 장관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장관의 결단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임무를 완수한 이의 당연한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400년 만의 우주쇼…22일 목성-토성 0.1도까지 접근

    [이광식의 천문학+] 400년 만의 우주쇼…22일 목성-토성 0.1도까지 접근

    동지 하루 뒤인 22일, 목성과 토성이 400년 만의 ‘대접근'(Great Conjunction)을 하는 하늘의 이벤트가 일어난다. 목성과 토성이 천구상에서 접근할 때마다 ‘대접근’이라 하는데, 다른 행성들과는 달리 이들 두 천체는 좀체 접근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목성과 토성은 대략 20년마다 접근이 이루어지는데, 12월 22일에 일어나는 접근은 400년 만의 대접근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목성과 토성이 대접근을 할 때 대개 두 천체의 거리 각은 1도 남짓이지만, 이번의 대접근은 겨우 0.1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건 두 행성이 거의 딱 붙는 형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2차원적인 천구상에서 그렇다는 거지, 실제 두 행성의 물리적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 1.5억㎞의 4배인 6억㎞(4AU)나 된다.하늘의 0.1도는 어느 정도 거리일까? 보름달의 크기가 대략 0.5도이니까, 그 5분의 1 정도라 할 수 있다. 이 정도 접근하면 목성과 토성을 육안으로 분해해 보기 어렵다. 큰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고리를 두른 토성과 4대 위성을 거느린 목성이 바짝 붙어 있는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두 천체 사이의 각도를 측정할 때 팔을 쭉 편 채 주먹을 쥐면 주먹 크기가 약 10도 가량 된다. 정확한 대접근 시간은 12월 22일 저녁 6시 33분이다. 그날 일몰이 5시 18분이므로, 해진 뒤 1시간 12분 뒤인 셈이다. 그 무렵이면 하늘이 충분히 어두워 남서쪽 하늘 나즈막히 태양계의 두 거대 행성, 목성과 토성의 대접근이 연출한 장관을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 두 행성이 마지막으로 이보다 더 가깝게 접근했던 것은 400년 전인 1623년 7월 16일로, 불과 5분(1분은 60분의 1도) 각 거리에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60년 뒤인 2080년 3월 16일에 또 다른 6분각 대접근이 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머스크에 HP까지… ‘실리콘밸리 떠나기’ 이번엔 진짜일까

    머스크에 HP까지… ‘실리콘밸리 떠나기’ 이번엔 진짜일까

    “(캘리포니아에서) 내 시간을 잘 쓴 것은 아니다. 최근에 텍사스로 이주하게 됐다. 캘리포니아는 오랜 시간 동안 이겨 왔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간 살았던 집을 처분하고 텍사스로 이주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 대해 “세상에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앞으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는 전 세계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기 때문에 이 같은 메시지는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에게 묵직하게 전해졌다.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비즈니스 리더가 머스크 혼자는 아니다. 데이터 기업 팰런티어의 창립자인 조 론스데일과 드롭박스 창업자이자 CEO 드류 휴스턴, 스플렁크의 CEO 더글러스 메리트도 자신은 물론 가족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떠나 택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공개했다.실리콘밸리 유명 밴처캐피탈 중 하나인 블럼버그캐피탈의 데이비드 블럼버그 창업자도 실리콘밸리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특히 블럼버그는 지난 11월 28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실리콘밸리 탈출’ 사실을 공개하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수준과 캘리포니아의 열악한 주정부 거버넌스가 우리를 쫓아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개인은 이사하면 되지만 회사 전체를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 차원의 탈(脫)실리콘밸리 움직임도 감지된다. 가장 큰 사건은 HP의 텍사스 이전 발표였다. HP엔터프라이즈(HPE)가 본사를 실리콘밸리(새너제이)에서 텍사스 휴스턴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HP의 본사 이전 발표가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HP는 ‘실리콘밸리를 만든 회사’였기 때문이다. HP는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지난 1938년 팰로앨토의 차고에서 창업하며 시작됐다. HP는 실리콘밸리의 혁신 문화로 일컬어지는 밴처캐피탈, 공동창업, 차고(개러지) 창업의 원조인 회사다. HP는 창업 후 사운드를 테스트하는 장비(HP Model 200A)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고 1966년에는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 1972년엔 PC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HP35를 만들었다. 이 같은 개발로 HP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 ‘실리콘밸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HP는 PC 및 프린터 사업부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로 분사됐고 여전히 핵심 연구개발(R&D)센터는 새너제이에 두고 있지만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HP가 텍사스로 이전한다는 것은 ‘신호’(시그널)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다. HP와 함께 사이버 보안 분야 유니콘 기업인 태니엄도 본사를 에머리빌에서 시애틀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공실률 2배로 증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집값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미국 내에서도 뉴욕 맨해튼과 더불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삶의 질은 높지 않다. 노동 강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탈실리콘밸리’ 트렌드는 한순간에 온 것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이런 움직임은 있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순손실(이주민보다 타주로의 이주가 많은 사례)이 17만 3000만명이었다. 2018년 19만 122명에서는 줄어든 수치지만 이탈은 계속됐다. 하지만 2020년 연말에 공개적으로 ‘탈실리콘밸리’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와 주 정부의 세금 등 규제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원격으로도 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값비싼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제기된 것이 ‘탈실리콘밸리’의 주요 이유다. 실리콘밸리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우버 등 혁신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한 지역이지만 그로 인해 생활비가 크게 올라가고 도로가 혼잡한 데 비해 대중교통은 매우 열악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주가 급등하고 기업공개(IPO) 열기로 새로운 백만장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호황기는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리얼터닷컴 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스튜디오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35% 하락한 2100달러였고 1 베드룸 비용도 27% 떨어진 평균 2716달러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은 크게 하락하고 있지 않지만 렌트비가 하락한다는 것은 언제든 이동 가능한 노동자들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샌프란시스코는 사무실 렌드비도 하락했다. 부동산회사 CBRE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은 올해 약 두 배인 8.3%를 기록했으며 임대료를 거의 9%나 낮췄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핀터레스트는 팬데믹 기간 중 사무실 임대를 해지하기 위해 거의 9000만 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나서면서 사무실이 필요 없게 됐다는 이유였다. 오픈도어도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임대를 조기에 해지하려고 위약금을 520만 달러나 지불했다. 실리콘밸리에 있던 한인 스타트업 중에서는 타파스미디어 김창원 대표와 어메이즈VR의 이승준 대표가 각각 LA 지역으로 회사와 근거지를 옮겼다. 타파스미디어와 어메이즈VR은 모두 콘텐츠 기업이다. LA 지역이 콘텐츠 기업에 더 어울리지만 실리콘밸리의 높은 렌트비가 이주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김 대표는 “콘텐츠 기업은 LA에 본사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팬데믹에 재택근무가 원활하게 되면서 기존 본사(실리콘밸리)에 계속 비싼 렌트비를 주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개인 소득세 없는 텍사스가 각광받아 재택근무는 트렌드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세금과 규제 이슈는 기업가와 기업들에 ‘항구적 이전’을 고려하게 한 핵심 이유다. 특히 탈실리콘밸리의 실질적인 이유는 ‘세금’인데 이는 가장 많이 이주한 텍사스 지역이 개인 소득세가 없는 곳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조사에서도 8만 2000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텍사스주로 이사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최고 세율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인 13.3%이다. 올해 캘리포니아주는 최고 세율을 16.8%로 올리려다 인상안이 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좌절됐다. 하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2021년에 2020년까지 소급 적용해서 세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화가 난 기업가들이 이전을 적극 고려했으며 머스크가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텍사스 이주를 선언한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에서 500억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텍사스로 이사한 뒤 이 옵션을 행사하면 주 소득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 ●바이오 기업 등 속속 탄생해 영향력 여전 캘리포니아의 부자들, 그리고 기업을 만들어 큰 부를 만들어 내고 싶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이제 기존의 유일한 선택지였던 실리콘밸리 외에 다른 옵션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밸리 내 전문가들도 HP 등의 결정이 ‘경고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샘 리카르도 새너제이 시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지금 실리콘밸리는 주택, 세금, 규제 부담 등으로 이 지역에 머물고자 하는 기업들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 회사들을 악처럼 묘사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들과 협력해서 강력한 회복을 위한 길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실리콘밸리 경쟁력을 떨어뜨리진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여전히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톱 기업들이 몰려 있고 바이오, 헬스케어, 푸드테크, 모빌리티 등 신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젊은 인재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지역이 바로 ‘실리콘밸리’이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등 대학들도 글로벌 10위권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이 점차 사라지면 다시 실리콘밸리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밀크 대표
  • 코로나도 비켜 갔나… ‘3대 럭셔리’ 올해 매출 껑충

    코로나도 비켜 갔나… ‘3대 럭셔리’ 올해 매출 껑충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속에서도 올해 3대 럭셔리(라이프스타일·해외명품·골프) 매출은 껑충 뛰었다. 자신의 취향과 경험에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1980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엄·Z세대)의 소비 트렌드, 경제 불황에 심화된 양극화 현상, 해외여행이나 문화생활 등을 하지 못한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리빙), 해외명품, 골프’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 27%, 27% 증가했다. 이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이 1% 신장에 그친 것을 보면 생필품 등을 제외한 전반적인 소비 위축 분위기 속에서 럭셔리 제품 소비 증가가 사실상 전체 매출을 지탱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골프 의류만큼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4%를 기록했지만 20~30세대의 합류로 골프 의류는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치솟았다. 곤지암 남촌CC 회원권은 1년 사이에 6억원에서 12억 5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국내 최대 골프장 회원권 거래업체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하는 ‘에이스피(ACEPI)지수’는 이날 기준 1024를 기록했다. 에이스피가 1000을 회복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올해 8월이 처음이다. 에이스피는 2005년 1월 1일의 회원권 시세를 기준(1000포인트)으로 매일의 호가 등락을 표시한 회원권 시세 표준화 지수다. 코로나 ‘집콕’ 현상으로 집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가구, 주방, 인테리어 소품 등 고가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유럽 명품 가구 브랜드 트레카 파리, 웰즈 등을 입점시켰으며 현대백화점은 영국의 럭셔리 인테리어 브랜드 톰 딕슨을 들여왔다. 국내 인테리어 관련 기업 매출도 올해 고공행진했다. 업계 1위 한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두 배인 87.4% 늘었다. 해외명품 시장도 코로나19 불황의 무풍지대다. 명품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데도 소비는 줄지 않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샤넬은 지난 5월 제품 가격을 최대 26%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 추가 인상했다. 가격 인상 소식을 들은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다 샤넬을 구입하기 위해 달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올해 3월 가격을 3~4% 올렸고, 5월 5~6% 추가 인상했다. 까르띠에도 지난 9월 제품 가격을 2~6% 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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