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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오피아기 피랍 “공중폭발”/인도양 코모로제도

    ◎탑승 178명중 1백여명 사망 【포트루이스(모리셔스) 로이터 AFP 연합】 승객 178명을 태운채 23일 납치된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인도양의 코모로 제도 상공에서 바다로 추락,최소한 100여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은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관련기사 7면〉 추락지점 인근에 위치한 갈라와 호텔의 지배인은 B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생존자들이 구조돼 호텔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며 대략 30명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체 약 100구가 인양됐으며 여객기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사고 당시 폭발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생존자중 한명이 납치범 2명이 폭탄 2개를 갖고 있었던 것을 확인해 주었으며 따라서 추락한 비행기내에 폭탄 2개가 아직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모로 방송은 에티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를 떠나 라고스로 향하던중 케냐상공에서 납치된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ET961편 보잉 767 여객기가 코모로섬 상공에서 폭발해 이 섬 북쪽 해변의 모래톱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송은 납치범은 11명이며 이들은 피랍직후 호주로 항로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객기의 연료가 떨어지자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착륙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에디오피아 항공의 한 고위간부는 그러나 납치범들의 신상및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이 여객기가 이날 아침 아디스 아바바를 떠나 코트디브아르의 수도 아비장과 케냐의 나이로비,콩고 수도 브라자빌을 거쳐 라고스로 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 케냐 상공에서 납치됐다고 밝혔다. 케냐 관리들은 피랍시각이 이날 상오 11시30분(한국시간 하오 5시30분)이라고 말했다.
  • 외제병 너무 심하다(사설)

    우리 국민의 외제병이 도를 넘어섰다.도처에 값비싼 수입품이 물밀듯이 넘치며 과소비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반면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무역수지적자는 커지고 외환보유고는 줄어드는 중이다. 우리의 수입시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한 지난 95년부터 활짝 열렸다.그러나 개방으로 인한 물가안정이나 상품선택기회의 증대 등 이점은 별로 누리지 못한 채 사치풍조의 폐해만 두드러지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주요소비재의 수입실적을 보면 위스키가 1억3천6백만달러(1천1백20억원)로 전년동기에 비해 54%,화장품이 2억4천8백만달러(2천33억원)로 46%가 늘었다.1억달러어치의 바닷가재를 포함한 냉동수산물이 33% 늘어난 4억4천4백만달러이고 승용차와 고급가구·골프채 등은 최고 70%이상 증가했다. 이런 불요불급한 사치성 소비물품의 수입증가율은 전체수입증가율 10%의 세배인 30%에 이른다.삼성경제연구소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선 95년의 1인당 소비재수입액이 165달러로 일본의 같은 시점(85)에 비해 3.4배라고 분석,우리의지나친 외제병증상을 증명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까지의 소비재수입액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가 고급품의 수요증대 때문에 들여온 것이라고 분석했다.역시 외제병 때문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수입상은 원가의 최고 10배나 되는 판매가로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운다.화장품은 평균 3배,일부 의류제품은 최고 10배에 달한다.어리석게도 우리 소비자만 봉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총외채는 이달말로 1천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과소비로 흥청망청하는 가운데 도끼자루가 썩는 셈이다.이제는 민간단체가 나서 건전한 생활기풍을 다잡는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언론도 이런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 의원후원회 초겨울 정가 달군다/의원회관 새달중순까지 예약 끝나

    ◎연예인 등 초청 「정치축제」로 탈바꿈 요즘 국회주변엔 개인후원회를 알리는 대형현수막이 곳곳에서 펄럭인다.이달들어 매일저녁마다 의원회관 1층로비엔 후원회 참석인사로 발디딜 틈이 없다.다음달 중순까지 신청이 꽉 차 있어 일부의원들은 시내호텔 등으로 행사장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개인후원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달라져가는 「정치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종전처럼 「검은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되기 힘든 상황에서 후원회가 거의 유일한 합법통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로 후원회에 대한 의원들의 「애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과거처럼 해당의원의 인사말과 식사대접의 도식적인 진행에서 인기연예인이나 국악인들을 초청하는 「놀이 마당」이 주류를 이룬다.여기에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의정보고회와 정치홍보도 겸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정치축제」로 나아가는 분위기다.수요자인 의원중심에서 공급자인 후원인 위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21일 후원회를 갖는 자민련 강창희 의원은5천명을 수용하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이미자 조용필씨 등 인기가수들의 흥겨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국민회의 김상현 의장은 자신의 30년 정치역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비디오로 상영하고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은 40인치 TV 40대를 조합한 멀티큐브의 대형화면을 통해 의정활동을 소개한다. 의원들은 후원회를 통한 모금액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략 『야당의 경우 초선 5천만원,재선 5천만∼1억원미만,중진 1억원 이상이 모인다』며 『여당의원의 경우 야당의 2∼3배가 될 것』으로 추측한다.정치자금법은 후원회를 통해 연간 2회,1억5천만원까지 조달할 수 있고 선거때는 두배인 3억원까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안경사협회의 로비사건에서 보듯 후원회를 이용한 「검은돈 유입」 가능성도 문제로 지적됐다.정치권에서는 『현행법은 극단적으로 기탁자와 의원간에 묵계만 있으면 모금액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 「4당 입」 “입조심” 신사협정/국민회의 정 대변인 제의로 만나

    ◎원색적 비방·인신공격 삼가 합의 정당의 「입」인 대변인들의 말은 역시 은유와 함축미를 담고 있었다. 15대 국회 개원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만찬을 나눈 여야 4당 대변인들은 뼈있는 대화 속에서도 이내 화기애애한 술판을 연출했다.15일 하오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였다. 화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공조에서 시작됐다. 『신한국당이 원군을 얻어 다행이다.우리는 죽었다.둘이 합해도 반도 안된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 『오늘 민주당 이규정 의원을 만났는데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신한국당 김철 대변인) 70∼80년대 국회를 함께 출입한 언론계 선배들의 설전을 듣고만 있던 국민회의 정대변인이 『당은 당이고 개인적으로 싸울 필요는 없다』고 말하자 다들 『원색적인 비방을 삼가고 품위를 지키자』고 「신사협정」을 맺었다. 안대변인의 고교 후배인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이 자리처럼 포용있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소수당의 「설움」을 은근히 토로했다. 정당간 설전의 첨병인 이들은 앞으로 3개월에 한번씩 친목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서로를 이해하고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이다.그러나 정치권의 미묘한 기류를 매일 입으로 토해내야 하는 이들이 갈수록 열기를 더할 살얼음 정국에서 「내일」을 어떻게 엮어갈지는 두고볼 일이다.
  • 주문진 민가침입 괴한/공비잔당 가능성 희박/합참관계자

    강릉시 주문진 민가에 침입한 거동수상자는 무장공비 이철진이 아닌 정신이상자나 인근 불량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15일 『사살된 무장공비들은 위치 노출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은밀히 행동해왔으나 14일 신고된 거동수상자의 경우 무장공비의 행태와는 다른 행동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거동수상자는 ▲개에 중상을 입히고 유리를 깨뜨린 점 ▲집안에 침입해 주변을 어지럽힌 점 ▲응접실에 있던 국화를 칼로 절단한 점 등으로 미뤄 정신이상자나 행려병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 거동수상자가 겨울철 보온에 필요한 파커나 모직내의 등을 훔쳐갔음에도 불구하고 무장공비의 생존과 관계있는 쌀,소금,설탕,라이터 등을 가져가지 않았고 훔친 옷을 껴입는 공비와는 달리 파커 등을 갈아입은 점 등은 공비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돗개 하나」 해제 한편 군은 이틀째에 걸친 수색작전에서 달아난 거동수상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뚜렷한 단서도 찾지 못해이날 하오 7시30분 강릉지역에 발령했던 「진돗개 하나」를 해제했다. 그러나 군은 이번 사건이 무장공비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거동수상자의 소재가 파악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기로 했다.
  • 수능 대체로 어려웠다/입시전문기관 분석

    ◎평균 13∼17점 하락 예상/수험생 “수리탐구 Ⅰ·Ⅱ 까다로웠다”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상오 전국 67개 시험지구,77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시험에는 전체 지원자 82만4천368명의 3.5%인 2만8천965명이 결시한 가운데 총 79만5천403명이 응시했다.〈관련기사 21·22·23면〉 문항수가 종전보다 30문항 증가한 230문항으로,배점도 2배인 400점 만점으로 확대된 올 수능시험은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아져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내다봤다. 제1교시인 언어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쉬웠으나 수리탐구I(수학)은 처음 출제된 주관식 6문항으로 매우 까다로웠고 수리탐구Ⅱ(사회과학)도 복합적 사고를 요하는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에 애를 먹었다.외국어영역도 지문이 길어 다소 어려웠다.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입시전문기관들은 지난해와 비교,올해 4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인문·자연계 모두 13∼17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기 출제위원장(59·서울대교수·국어국문학)은 이날 『하위권 수험생을 위해 쉬운 문항을 늘리는 동시에 상위권 수험생을 고려,어려운 문제도 많이 내 상하위 집단내에서 개인간 점수차가 크게 나도록 변별력을 높였다』면서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으며 상위 50% 학생들의 평균 정답률이 50∼60%가 되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 작곡가 이건용(이세기의 인물탐구:110)

    ◎정연한 논리로 「한국음악」 새지평 열어/선율의 언어로 이시대 고뇌·슬픔·분노표출/「제3세대」 동인결성,자생적 「노래문화」 운동 이건용은 「탁월한 이론가이며 실험가적 기질을 타고난 작곡가」이다.평론가 노동은(목원대)에 의하면 그는 명석한 「민족음악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음악을 생각하면서 창작으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무비판적인 서양음악의 추종을 경계하면서 그가 가진 음악언어의 방법으로 우리시대가 지닌 고뇌와 슬픔과 분노를 노래하고 있다. 서양음악을 처음 받아들인 제1세대와 서양음악의 세련화작업에 치중해온 현대음악을 거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음악양식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그는 지난 81년 「제3세대」동인을 결성,매해 두차례에 걸친 작곡발표회와 「민족음악논쟁」으로 그때마다 작곡계에 커다란 자극과 파문을 던져왔다.그런 한편으로는 「민족음악연구회」를 통해 「이 땅에 자생적 음악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노래운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한국음악의 지평을 여는 토대를 마련해왔다.특히 정연하게 이론을 전개시킨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 「민족음악의 지평」 등의 저서는 80년대 우리음악 논의의 한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년 2차례 작곡발표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한국음악」이란 무엇인가. 「한국음악」논의에서 그는 「음악」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행해지는 여러 음악을 한국음악」이라고 전제한다.그러나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창작되었다고해서」「전통음악을 살렸다고해서」 굳이 「한국음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전통음악이 있긴 하지만 「살아있는 문화란 정체될 수 없으므로」「전통음악을 한국음악으로 삼을 수 없다」것이 그의 논리의 요지다. 그가 이처럼 투철한 음악정신과 음악관을 가진데는 그나름대로의 음악적 갈등과 어두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쓴 「나의 서른아홉살」이란 인생록에 보면 그가 「서른아홉살이던 86년에는 서울에선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었고 대학에는 시위와 전경과 최루탄과 돌멩이와 체포와 제적」이 있었다.「나는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도아니요,사회를 지도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격렬한 소용돌이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음악이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제도적으로 보호 권장해야할 아무런 의미도 없잖은가」라는 자문과 「냉담하게 외면할 것인가」 「참여인가」의 번민에 시달리면서 그는 한 소장교수로서 틈이 날때마다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구약성서에서의 「수천년전 이스라엘백성이 부르짖었던 처절한 함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바탕을 둔 「분노의 시」를 발표했고 황지우의 「만수산 드렁칡」 하종오의 연시, 음악극 「우리들의 사랑」 「구로동 연가」를 만들어 그 시절의 아픔을 대변해 보이고 있다.오늘의 현실을 나타내는 시들을 「노래말」로 정교하게 배열하고 추고하여 생략된 의미의 틈속으로 음악이 끈끈하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의 한 특징이다.그래서인지 「시없는 음악이나 음악없는 시」를 그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한국적 신명과 흥과 멋과 국악기의 풍부한 음색을 살려 관현악곡 독주곡 합창곡을 써나갔고 지난 94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들의 노래」는 단연 압권의 작품으로 손꼽힌다.이건용 칸타타로 지칭되는 이 대작은 「장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웅장한 대양과도 같은 스케일로 동학혁명에서의 민중의 분노와 한시대의 급변을 급류처럼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동학군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을 규휼하는 합창 「탄다 타오른다」는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타오른다.봉화가 타오른다」는 단어의 음절변화와 가사의 음절에 장식적인 음표를 달고 「길게 곡선을 그리는 멜리스마를 사용하여」 불길이 치솟아오르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독창과 합창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돋보이는 「한번이 아니어라 천번을 피었어라」는 「짧은 합창, 리토르넬로를 부드럽게 반복하면서 순간적으로 짓밟힌 아픔보다 생명체의 영원함을 작곡자의 의도대로 종교적 정신적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완결보다 과정을 중시이에 대해 허영환은 「한국국적의 20세기 작곡가로서 그의 품안에 너무나도 많은 이질적인 음악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막상 그의 작품에서는 여러 음악들이 극렬하게 부딪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정한다.그는 「작품에서의 완결성보다 도전성을,있음보다 되어가는 과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람­음악­우리나라」를 작품 곳곳에 드러내는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이른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고 의식있게 행동하는 음악가인 것이다. 그는 평남 대동에서 출생하여 가족과 함께 6·25때 월남,서울예고때부터 음악으로 소설을 쓰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고 음대 재학중에는 연극활동으로 오태석·정하연 등과 교류를 가지면서 작곡보다는 소설과 연극연출에 열중했다.그의 문학적 기량은 67년 아직 대학 2학년때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소설인 「석기시대」가 이를 대변해준다. ○항상 젊은 기수로 “우뚝”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그린 이 소설은 줄곧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에 대한원망과 집안을 이끌지 못하는 가장의 무능과 불행에 빠진 육신에 대한 상념과 연민이 「서로 속고 감추는 감정으로 남아」 결국 진정한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는 그자신의 자화상일수도 있다.그의 스승이자 선배인 이강숙교수는 『평소의 그는 진지하게 연구하고 파고들면서 자신의 분수와 지성을 잃지 않는 두뇌의 예술가』라고 조언한다.부인 이진숙씨와의 사이엔 아들만 형제. 사회에 영합하는 예술가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그는 한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도 「지나치게 현대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국악적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조성음악적이지도 않는 음악」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능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확실한 것은 그는 「민속음악과 새로운 음악,그리고 요즘의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사이의 갭을 메우려는 작업에 치중하면서」 「기존양식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 방식을 찾아 「미래에 추구될 어떤 음악」인 한국음악을 성취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자신의 확신을 「가장 확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신선한 정신」 「항상 젊은 기수」로 우리의 정면에 언제나 풋풋하게 서있다. □연보 ▲1947년 평남 대동군 출생 ▲65년 서울예고 졸업 ▲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석기시대」 당선 ▲69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74년 서울대 음대 대학원 졸업 ▲76년 프랑크푸르트 음대 졸업 ▲79∼83년 효성여대 음대 교수 ▲83년 서울대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제3세대동인 결성 ▲83∼92년 서울대 음대 교수 ▲88년 올림픽개막행사 「새싹」 작곡 ▲89년 민족음악연구회 결성 ▲93년 이건용창작음악 발표회(예술의 전당) ▲94년 이건용칸타타 「들의 노래」(국립중앙대극장) 발표,CD출반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동대 교학처장,민족음악연구회회장,민족음악협의회 자문위원,월간 「민족예술」 편집자문위원,음악학 계간지 「낭만음악」 편집고문 〈작곡집〉 「태주로부터의 전주곡」 「남려로부터의 전주곡」(84년)「회년을 위한 노래」(91년) 「빠름­느림­더느림」(92년) 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 이건용 합창곡 전3집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분노의 시」 「AILM을 위한 미사」 「첼로산조」(93년)외 국악관현악곡 실내악 및 독주곡 교성곡 성악곡 무용음악 오페라 「솔로몬과 술람미」 등 다수 〈저서〉 「민족음악의 지평(84)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87년) 「민족음악론」(90년)역서 막스베버저 「음악사회학」(93년) 〈수상〉대한민국무용제 음악상(80년) 공간대상(82년) 서울평론상(87년) 서울무용제 음악상(93년) KBS 음악대상(95년) 김수근문화상(96년)
  • 30대 고졸차장 서울본점장 발탁/뉴코아 곽양서씨 화제

    ◎타백화점선 이사급 이상 맡아 파격인사/「일벌레」 별명… 직원 3,600여명 현장지휘 고졸 학력의 차장이 백화점 서울본점의 점장 자리에 올랐다. 파격 발탁의 주인공은 7일 뉴코아백화점의 인사에서 서울 본점 판매 총괄실장에서 점장에 승격 임명된 곽양서 차장(36). 곽차장의 점장 임명은 유통업계에서는 매우 파격적이다.백화점 본점 점장은 백화점 업체로서는 가장 중요한 자리로 이사급 이상의 중역이 맡는게 보통.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본점장은 이사급이며 현대백화점의 경우 본점장은 전무,무역센터점장은 부사장이다. 뉴코아백화점이 최근 급속한 영업망 확장으로 임직원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차장급의 점장 임명을 놀라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곽점장은 직영사원 1천200여명과 입점업체 직원을 더해 3천600여명의 사원을 지휘하게 된다.직급으로만 볼 때는 본점안에 곽점장보다 높은 부장급이 4명이나 있다. 곽점장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순수한 고졸사원 출신이라는 것.곽점장은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지난83년 뉴코아 슈퍼구매부 사원으로 입사했다.학력을 중시하는 기업 풍토로 볼때 이 또한 매우 이례적인 일. 곽씨는 입사 이후 10년 넘게 의류사업부서에서 경력을 쌓은 의류사업통.특히 지난 91년 뉴코아의 지방점 1호인 수원점을 개점할 때는 인부들과 숙식을 함께 하면서 개점 준비 작업을 하는 등 「일벌레」로 불릴 만큼 인정을 받았다. 또 대리 때인 90년에는 부서장의 갑작스런 장기입원으로 1년여 동안 부서장직을 대행하면서 입점을 거부하는 콧대 높은 일부 유명 의류업체들을 끈질긴 「설득」 끝에 유치하는 등 회사에 공헌을 한 점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이런 공로로 곽점장은 94년 차장으로 진급한 지 2년만인 지난 4월 부점장격인 본점 판매총괄실장에 임명됐으며 불과 7개월만에 백화점맨들의 선망의 대상인 점장에 오르게 됐다. 뉴코아의 장광준 전무는 『앞으로 직급과 학력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직원들을 과감히 총지배인으로 임명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과감한 발탁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뉴코아는 판매총괄실장 후임으로 심태원 과장(34)을 역시 발탁 임명했다.
  • 삼성,목축업 진출/여의도 면적의 20배/호주 와라목장 구입

    삼성물산은 최근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에 여의도 면적의 20배인 1천8백만평의 와라목장을 구입,목축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밝혔다. 시드니 북서쪽 340㎞ 지점에 있는 이 목장에는 현재 3천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98년 이후에는 사육두수를 1만마리로 확대,호주 내수판매와 제3국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2001년부터 국내반입도 검토중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 안기부법·검경 중립화 핫이슈 예고/예결위 첫날 표정과 전망

    ◎여 “원안 통과”·야 “4%이상 삭감” 팽팽/공기업 민영화·SOC 재원도 도마에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심정구·신한국당)가 본격 가동된 4일부터 여야는 쟁점 현안들을 둘러싸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여야는 안기부장과 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쟁점이 걸린 기관장들의 출석을 요구한 야권 주장에 대해 설전 끝에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국방부와 청와대,검·경 등에 대한 철저한 결산감사도 야권의 추궁 대상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예결특위 활동이 안기부법 개정안과 선거법,검경 중립화방안 등 예산외적인 제도개선문제와 연계돼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한 대목이다. 이와함께 예산안 전체 규모와 경부고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효율성,국방예산 증액,추곡수매가 인상폭,이른바 「관변단체」지원문제 등이 일찌감치 새해 예산안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신한국당은 71조6천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킨다는 기본 원칙아래 SOC투자를 통한 고물류비용 등구조개선,국방비 추가증액,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지원 증액,추곡 수매가 7%선 인상 등을 당론으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야권은 정부 예산안을 팽창예산으로 규정해 예산항목 조정과 삭감,지역편중예산 억제,관변단체 지원 삭감,국방비 증액 불가,추곡 수매가 7∼10%선 인상 등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야권은 정책질의 초반부터 담배인삼공사와 한국중공업·가스공사·한국통신 등 4대 대형공기업 민영화의 문제점과 정부주식 매각 부진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재원 확보 방안을 도마에 올릴 계획이다.균형재정을 통한 재정건실화 방안,선심성 사업으로 인한 예산의 불균등 분배 등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까지 지난해 결산·예비비와 96년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새해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면 「핫이슈」를 둘러싼 여야간 격돌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4대 공기업 민영화 보류/담배인삼공·가스공·한국통신·한중 대상

    ◎내년 출자기관 전환… 책임경영제 도입 정부는 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대형 공기업의 완전민영화를 일단 보류하는 대신 내년 상반기중 이들 공기업을 출자기관으로 전환,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관련기사 4면〉 재정경제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이들 기업(재출자기업인 한국중공업은 제외)을 출자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특볍법을 제정하거나 관계 법령을 개정해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소유 지분은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1인당 지분한도를 설정해 매각하되 담배인삼공사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스공사는 전국적 배관망이 형성되는 2003년 이후에,한국중공업은 사옥 소유권 관련 소송이 종결된 이후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정부가 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지분매각을 계속하고 국내증시 상장후 여건이 성숙되면 일부 주식을 해외에서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담배인삼공사는 잎담배 경작자 보호 등을 위해 상당기간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가스공사도 전국적 배관망이 구축될 때까지 역시 독점체제가 유지된다. 정부는 그러나 경영권 이양대상인 6개 중소규모 공기업의 경우 남해화학과 국정교과서는 기존주주에 잔여지분 전체를 인수하도록 하고 종합화학·한국신화·전화번호부·PC통신·새한종금·한국기업평가 등은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경영권과 관계없는 정부 또는 정부투자기관 소유지분 매각대상 16개사 가운데 국민은행 등 8개사는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단계적 또는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비상장기업인 한국종합기술금융 등 8개사는 여건에 따라 경쟁입찰,수의계약,상장후 매각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통합대상인 한국송유관 등 3개 기업은 모회사에 조속히 흡수하고 민영화 대상이던 한성금고 등 13개 국민은행 자회사와 주은건설,석탄공사 등 15개사는 민영화대상에서 제외했다.
  • 빅4 보류… 늦춰진 민영화/공기업 민영화 수정발표 의미

    ◎경제력 집중·증시충격 우려 “뒷걸음”/경영혁신뒤 재검토… 「장기과제」 전환 정부가 1일 발표한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은 덩치가 큰 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4개 공기업의 완전 민영화를 보류키로 함으로써 알맹이가 빠진 부실한 대책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는 지난 93년 12월 133개 공기업중 58개는 민영화하고 10개는 통폐합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기업 민영화 계획」을 마련,그동안 경제개혁의 핵심과제로 추진해왔다.그러나 지난 10월말 현재 지분매각을 끝낸 공기업은 16개,통폐합한 기업은 목표의 절반인 5개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방안은 공기업 민영화의 상징이라 할 담배인삼공사 등 4개 대규모 공기업의 경우 민영화 이전 민영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경영혁신을 꾀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재경원 이환균 차관은 이에 대해 『경영혁신 등의 제도적 장치없이 대규모 공기업을 민영화할 경우 경제력 집중과 증권시장에의 충격 및 잎담배 농가 등 이해관계자 보호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규모 공기업은 경영혁신이 추후 민영화를 촉진시키는 선결과제라는 것이 재경원의 설명이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정부는 5만여명에 이르는 잎담배 경작농가의 보호를 위해 97년 하반기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되 상당기간동안은 담배제조업의 독점체제를 유지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곧바로 경쟁체제로 돌입할 경우 농민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외국담배와의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도 전국적인 배관망이 구축되는 오는 2003년까지는 독점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따라서 그 이전에 출자기관화를 위한 주식매각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상황 때문에 정부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한국통신도 증시여건을 감안,지분매각은 계속하되 정부가 대주주의 지위는 계속 누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경영혁신 이후에도 정부지분율을 50% 이상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가스공사 등 대규모 공기업 중에서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98년까지 민영화가 이뤄질 공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내년에 담배인삼공사의 매각자금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정부는 대규모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해 전문경영인의 영입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나 그 실효성은 불투명해 보인다.전문경영인의 개념에 명확한 선을 긋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현 경영진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로서의 역할은 있다. 결국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정치적인 측면 및 이해관계자의 반발이라는 족쇄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았나 하는 지적을 받게 됐다.
  • 최신예 구축함 「광개토함」 진수식 이모저모

    ◎김 대통령 “광개토함은 국방과학의 개가”/각계인사 4백명 참석… 자주국방 축하/손 여사,구축함 진수 테이프 손수 절단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경남 거제시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3천t급 한국형 최신예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진수식에 참석했다. 옥포조선소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영접을 받고 안병태 해군참모총장,윤원석 대우중공업회장 등과 잠시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진수식 연설에서 『광개토대왕함은 우리의 방위산업과 국방과학기술이 이뤄낸 일대 개가이며 굳건한 자주국방의 징표』라고 말하고 『광개토대왕함의 위용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역량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또 『광개토대왕의 웅혼한 기개를 이어받아 세계로 뻗어가는 대양해군의 위력을 널리 떨쳐달라』고 해군장병들에게 당부했다. 광개토대왕함의 진수테이프는 여성이 자르는 관례에 따라 손명순 여사가 절단했다.행사에는 김대통령 내외와 함께 김우석 내무,김동진 국방장관,윤용남 합참의장과 3군 참모총장 등 군관계자,국회 국방위원,김우중 회장 등 대우관계자,지역인사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진수식에 이어 김대통령은 옥포조선소 사원식당에서 김혁규 경남지사를 비롯한 이 지역 각계 인사 25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 안보태세 강화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개토대왕함을 만든 기업은 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건에 관련됐던 대우중공업.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날 진수식과 그에 이은 오찬석상에서 이 전 국방장관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방위산업 발전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광개토왕함 제원/3,200t급… 길이 135­높이 36m­최대 30노트/대함·대공 미사일·레이더·어뢰·음탐기 장착 28일 경남 거제도 대우 옥포조선에서 진수식을 가진 3천t급 광개토대왕함은 설계에서 건조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해군이 지향하는 대양해군의 첫 걸음을 알리는 한국형 구축함이라는게 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구축함은 해군이 보유한 한국형 호위함 FF급(1천500t)의 2배인 3천200t급으로 길이 135.4m,높이 36.5m,너비 14.2m이다.가스터빈 2대와 디젤엔진 2대를 갖추고 있으며 순항속도는 18노트이며 최대속도는 30노트다. 주요 무장으로 주포,근접방어 무기체계,대함·대공미사일,어뢰등을 장착하고 있고 대함·대공탐색레이더와 수중음탐기도 갖췄다.
  • 초슬림형 고급담배 「에쎄」/새달 시판… 한갑 1,300원

    초슬림형 국산 고급담배 「에쎄」가 11월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한 갑에 1천300원.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7일 외제 초슬림형 담배가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다 초슬림형 담배를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어 국산 초슬림형 담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쎄는 길이 100㎜에 지름 17㎜인 가늘고 긴 담배로 연기의 향이 깊고 은은하며 빨림성과 흡연만족감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에쎄는 이탈리아어의 3인칭 복수명사로 「그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임태순 기자〉
  • 홍콩반환 초호화행사비 250억원/중·영 한푼도 안낸다

    ◎내년 6월30일 개최… 홍콩인 세금으로 충당/VIP 4천명 한끼 식사비만 7억원 소요 금세기의 마지막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홍콩의 주권 반환에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27일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민선으로 뽑은 홍콩입법국이 최근 승인한 총행사비용은 2백50억원(이하 한화).이는 전적으로 홍콩주민의 세금에서 나오는 것으로 주권을 인수받는 중국과 인수하는 영국은 한푼도 내지 않는다. 행사비용의 내역이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신축중인 홍콩섬 완차이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반환식 당일인 97년6월30일 참석 귀빈을 위한 만찬 한끼식사 비용에 7억원이 소요된다.영국의 왕실 인사와 중국지도부를 비롯,세계각국의 귀빈 4천여명의 한끼 식사비는 일인당 17만원 정도 드는 셈. 중국과 영국의 준비위측은 이 만찬비용에 장식,조명,음향기기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 식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 최고급 호텔중의 하나인 홍콩 페닌슐라 호텔의 자말 후세인 식음료 담당부지배인은 이 예산으로는 동서양음식이 혼합된 4가지 코스나 10명이 한 테이블에 앉는 중국식 식사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런 내용의 식사를 자신의 호텔에서 즐기려면 일인당 31만원이 든다고 귀띔. 정식만찬에 앞서 귀빈들은 자리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1시간 가량 기다리는 동안 중국의 소홍주,포도주,음료,칵테일 등의 서비스를 받는다.고급식당 드코의 주방장 마틴 니스씨는 이 정도 비용은 최고급은 아니지만 홍콩의 장래 번영을 상징하는 샤크스핀,전복 등의 고급재료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4천명의 식사를 준비하려면 서비스 인원과 식기도 엄청나 600명의 웨이터가 동원되고 접시만 식사종류에 따라 2만∼4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홍콩 연합〉
  • 산은 설비자금 내년 8조5천억/투자기관 경영목표

    ◎기은 중기지원 7조3천억 내년에 석유개발공사는 올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4백63만6천배럴의 해외개발원유를 확보한다.올해 개발에 성공한 북해 캡틴유전에서 내년부터 석유생산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또 산업은행의 설비투자자금이 내년에 8조5천억원으로 1조원 늘어나고 기업은행의 중소기업지원자금은 7조3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증가한다. 정부는 25일 하오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위원장 한승수 경제부총리)를 열고 18개 정부투자기관의 97년도 경영목표 및 예산편성공통지침을 심의,확정했다. 정부투자기관의 내년도 경영목표에 따르면 담배인삼공사는 담배판매액을 올해보다 6.3% 늘어난 3조6천7백21억원으로 잡았고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2백80만4천t 증가한 1천2백10만t을 도입하기로 했다.토지공사는 내년에 3백만평 택지개발과 함께 2백50만평의 공업용지를 보급하기로 했으며 관광공사는 내년도 외래관광객 유치목표를 올해보다 20만명 늘어난 4백20만명으로 잡았다. 그러나 석탄공사는 내년도 석탄생산량을 1백80만t으로 20만t 감축하고 판매량도 1백50만t으로 50만t 하향조정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기관의 내년도 정원과 인건비 및 경상경비를 원칙적으로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인건비와 경상경비의 절감액을 인건비 인상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공통지침을 확정했다.기관별 내년 예산은 이사회를 통해 연말까지 확정된다.〈임태순 기자〉
  • 3천t급 한국형 구축함 진수/「광개토함」 28일 첫선

    ◎헬기 2대 탑재 능력 우리 해군에도 3천t급 구축함 시대가 열렸다. 해군은 24일 대 잠수함 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3천t급 구축함인 「광개토함」이 오는 28일 낮 경남 거제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다고 밝혔다. 설계에서 건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된 「광개토함」은 해군이 지향하는 대양해군의 첫걸음을 알리는 한국형 구축함(KDX­1). 해군이 보유한 한국형 호위함 FF급(1천500t)의 2배인 3천200t급으로 길이 135.4m,높이 36.5m,너비 14.2m이다.개스터빈 2대와 디젤엔진 2대로 순항속력 18노트,최대속력 30노트의 성능을 자랑한다.주요 무장으로는 주포,근접방어 무기체계,대함,대공 미사일,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대함·대공 탐색레이더와 수중음탐기도 갖추고 있다.〈황성기 기자〉
  • 외산 담배 판매량 올들어 6.4% 감소

    지난 88년 담배시장 개방 이후 줄곧 증가하던 외국산 담배의 판매량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재정경제원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외국산 담배의 판매량은 4억3천9백만갑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2.5%에서 올해에는 11.0%로 하락했다. 한편 외산 담배의 국별 판매실적을 보면 필립모리스 등 3개 미국담배회사 제품은 지난 9월말까지 모두 2억8천8백만갑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했으나 일본산 담배는 1억2천3백만갑 판매되는데 그쳐 46.7% 줄었다.〈임태순 기자〉
  • 장묘개혁 「한국형 가족묘」로(사설)

    ◎서울시의 묘지난해소안을 지지한다 서울시가 심각한 묘지부족현상을 해소하고 장묘문화를 개선키 위한 아이디어로 「한국형 가족묘」를 개발,내년부터 시민에게 권장·보급키로 했다.전통에 따른 봉분묘를 유지하되 한개의 봉분을 둘러싼 대리석기단에 돌아가며 납골함을 설치,유해 12구를 봉안한다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스러운 개선안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는 묘지난 때문만이 아니라 좁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도 장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그러나 화장을 꺼리고 매장을 선호하며 특히 풍수지리에 따라 조상의 묘자리를 잘 선택해서 모셔야 후손이 번창한다고 믿는 오랜 장례관습 때문에 묘지제도개선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후에도 3대가 오순도순 이번에 서울시측이 특허까지 얻어 공개한 한국형가족묘는 매장선호의 관습과 화장의 효율적 토지이용을 절충한 것으로 4인가족 기준 3대까지 1기의 묘에 모실 수 있는 현대적 가족묘방안이다.6평규모에 12구를 봉안하는 만큼 땅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는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묘지를 6백만원에 분양할 예정이어서 1구당 2평 기준 1백60만원인 일반묘지보다 경제적이다. 서울시뿐 아니라 보건복지부도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98년 시행을 목표로 하는 개정안은 묘지면적의 상한을 현재의 3분의 1이하인 3∼6평으로 낮추고 국유지등에 들어선 불법묘의 강제철거근거를 두고 있다. 이처럼 당국이 묘지제도개선에 적극적인 것은 국토의 1%인 3억평(982㎢)이 묘지인데다 매년 여의도면적의 3배인 2백70만평가량에 20만기의 묘가 새로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항공촬영 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묘는 1천9백60여만기에 달하며 그 면적 3억평은 서울시면적의 1.5배,전국 모든 공장부지의 3배,총택지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땅이다.분묘 1기의 평균면적은 13평으로 살아 있는 국민 1인당 주택면적 4.3평의 3배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제쳐놓더라도 수도권은 3∼4년,전국적으로 10년내 묘지공급은 한계에 이르게 돼 있다.더욱이 전체 묘의 40%인 8백만기가 무연고묘로 추정되며 임협 등에 돈을내고 묘지관리를 위탁하는 후손이 급속히 늘어가고 있어 장묘제도의 개선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화장·납골당 선호 일반화되야 궁극적 개선방향은 묘지면적을 서구국가처럼 1.5평규모로 줄이고 봉분 대신 대리석판에 고인의 약력을 새겨넣는 평토장을 도입,묘지를 주거지부근 공원으로 만드는 길밖에 없다.매장기간도 단계적으로 50년정도로 줄여가야 한다.또 현재 22%인 화장을 보다 일반화하고 여러 곳에 납골당을 설치해야 한다. 지난 93년 유림의 강력한 반대로 정부의 장례제도개선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그러나 그후 사회지도층의 호화분묘 만들지 않기운동,LG그룹회장의 사후 화장 및 납골당건립,국가 헌납선언,동국대의 대규모 영탑(납골탑)공원조성 추진 등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천·수백년을 전해내려온 장묘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그러나 오랜 관습중 좋은 의미는 살려나가되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현실적 요구에도 부합하는 적절한 묘지제도를 찾아 정착시키는 개선작업은 꾸준히 추진되어야만 한다.이번서울시의 한국형 납골식 가족묘방안은 그런 차원에서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 정보통신부,통신요금체계 개편 의미

    ◎전화료 인하로 국민부담 4,800억 줄어/시장 개방앞두고 「국제전화」추가 인하 불가피/「114 유료화」는 데이콤 등 참여… 경쟁체제 도입 정보통신부가 23일 확정한 통신요금체계 개편안은 국민부담 경감을 통해 국가경제의 전반적인 경쟁능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이번 시외·국제·이동전화,PC통신용 전화료 인하조치로 발생하는 국민부담경감액은 연간 4천800억원.국민 1인당 부담이 연평균 1만원 남짓 줄어드는 셈이다.시내전화료는 소폭 인상하는 대신 시외·국제전화료는 대폭 인하함으로써 왜곡된 통신요금체계의 개선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시내전화요금을 현행 3분당 40원에서 41원60전으로 1원60전 올린 것은 소비자물가 억제폭 4∼5%를 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원가보상률이 86%선인 시내전화의 적자폭을 대신 국제전화나 시외전화 이윤으로 보전하겠다는 것이 정통부 복안이다. 시내전화나 시외전화요금은 내년까지 당분간 현재의 요금체계를 유지하되 국제전화는 98년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사업자와 경쟁력을갖추기 위해선 또 한차례의 요금인하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특히 이번에 114안내전화를 유료화하면서 요금폭을 높이고 무척 고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통화당 요금을 시내전화요금의 두배인 80원으로 책정한 것은 114안내업무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114안내전화 유료화로 내년에 당장 예상되는 수입은 366억원.114안내에 연평균 2천7백억원이 지출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적자보전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입이다.유료화하는 김에 차라리 요금을 80원으로 높게 책정해 데이콤 등 통신업체의 114안내서비스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자동경쟁체제에 의한 경영합리화를 이뤄보겠다는 뜻이다. 114안내전화 통화료를 80원으로 높게 책정한 배경에는 수익자부담원칙 아래 꼭 필요한 사람만 안내전화를 이용토록 해야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지난해 114안내전화의 80%는 기업체의 영리목적으로 이용된 반면 월 한차례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40%를 차지했다. 한국통신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금을 40원으로 했을때문의건수가 15% 남짓 줄어드는 반면 80원으로 책정할 경우 이용률이 무려 4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정통부는 문의 건수가 감소하면 자연히 안내통화 품질도 높아져 114전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줄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박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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