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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 공모가 3만원선/ 새달 8∼9일 청약 어떻게되나

    다음달초 증권사 객장이 다시 한번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달 담배인삼공사 공모주청약에 이어 우량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공모주청약이 11월8,9일(잠정) 이틀 동안 실시된다.‘안전한’ 재테크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괜찮은 회사다 가스공사는 가스제조 및 배관공급업을 하는 회사로 자본금은 2,664억2,300만원이다.정부가 전체 주식의 50.2%,한전 35.5%,지방자치단체가 14.3%를 갖고 있다.현재 발행된 주식은 5,003만여주.이번 공모를 통해4,00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이에 따라 공모후 자본금은 4,66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9,322억원,순이익은 2,176억원으로 장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다. ■청약조건 좋다 새로 발행되는 4,000만주중 50%에 해당하는 2,000만주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나머지 30%는 기관투자자에,20%는 우리사주에 배정된다.일반 청약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청약한도는 4,000주,청약때 내는 돈(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30%로 담배인삼공사때(2,000주,50%)보다 조건이 좋다.1인당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수도 담배인삼공사의 평균 34주보다 많을 전망이다. ■청약 준비사항 공모에 청약하려면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계좌가 없는 사람은 청약 당일 만들어도 되지만,최근 증권사별로 기존 고객만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미리 계좌를 만들어 두는 게 유리하다.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아닌,다른 증권사에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는 해당 증권사가 공모주청약을 받는 증권사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또 다음달 1일쯤 최종공모가가 결정되면 자기가 청약할 금액의 30%(청약증거금)를마련해 둬야 한다.공모가가 전문가들 예상대로 3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1인당청약한도인 4,000주를 신청한다면 3,600만원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청약 실익은 얼마 ‘엄청난’ 차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전문가들은 상장후 주가를 대략 3만5,000∼4만5,000원선으로 인색하게 잡고 있다. 당초 5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전망한 분석가들도 최근 1만∼2만원씩 예상주가를 낮추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가스공사가 독점하던 천연가스 도입부분을 2001년부터경쟁체제로 만들겠다는 안을 밝힌 때문이다.따라서 주가는 정부정책의 향방과 그 영향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5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담배인삼공사 때처럼 많은 청약자가 몰리면 그만큼 배정받는 주식수도 적어져 실익이 크지 않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모주 청약도 이젠 사이버로

    이제 공모주청약을 위해 증권사 객장에서 인파에 시달리며 몇시간씩 기다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공모주청약을 인터넷이나 전화자동응답서비스(ARS)를 통해 받는 증권사들이 속속 늘고 있다.지난달 담배인삼공사 공모주청약때 주간사인 LG증권이 이같은 사이버청약을 시행한데 이어 대신증권과 삼성증권도 다음달초 가스공사청약때 직접 접수는 물론 사이버청약도 병행하기로 했다.대우 현대 등 다른증권사들도 이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사이버청약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청약일 전에 한번은 증권사 객장에 나가야 한다.기존의 증권계좌가 있는 경우 도장과 증권거래카드를 제시하고 홈트레이딩서비스 가입신청서와 사이버청약거래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번만 신청서를 써내면 이후의 모든 공모주청약 업무를 집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나 전화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다.또 공모주청약 뿐 아니라 평상시사이버 주식거래도 할 수 있다.컴퓨터를 이용할 경우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 접속한뒤 비밀번호와 ID를 확인받고 주문매매→청약업무순으로 찾아가면된다. 김상연기자
  • 陳稔장관 CNN회견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은 공기업 해외매각에 대해 국내에서 헐값매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22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우사태가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워크아웃 계획이 2주 안에 확정돼 손실을 분담,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기금을 운용하고 중앙은행이 신축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만반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재벌개혁과 관련,“재벌이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고용창출에도 이바지한 점은 인정되지만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해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외국인 직접투자,SOC(사회간접자본)사업 참여 등에 관련된 시스템을 정비해 올해 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2배인 85억달러에이른다고 말하고 계속 관심을 갖고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은 8%,경상수지는 2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가스公 공모주 새달 8∼9일 청약

    한국가스공사가 다음달 8일과 9일 이틀동안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일반 청약의 경우 1인당 한도는 4,000주,증거금은 청약금액의 30%로 결정됐다. 가스공사의 공모규모는 지난 9월 공모주청약을 받은 담배인삼공사보다 훨씬큰 데다 재무상태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11조5,000억원이 몰렸던 담배인삼공사 때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오는 29일부터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다음달 1일 최종 공모가를 산정한 뒤 공모주청약을 받는다.상장은 12월초쯤 이뤄질 전망이다.새로 발행될 4,000만주중 절반인 2,000만주는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되며 30%인 1,200만주는 기관,나머지 20%인 800만주는 우리사주에 배정된다.일반인 배정물량이 담배인삼공사 때보다 40%가량 늘어남에 따라 1인당 배정 주식수도 그만큼 많아진다. 증시전문가들은 가스공사의 적정주가를 3만∼5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연기 절반’담배…담배인삼公 내년개발 추진

    한국담배인삼공사(사장 金在烘)가 비흡연자의 건강을 위해 담배 연기의 절반 가량을 줄일 수 있는 이른바 ‘프리 스모킹(Free Smoking) 담배’를 개발중이다. 담배인삼공사는 내년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올초부터 ‘프리 스모킹 담배’ 개발에 착수,시장성 조사 등 기초 타당성 조사와 함께 현재 시제품 보완 시험을 진행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담배는 흡연으로 발생하는 담배 연기의 50% 가량을 감소시켜 비흡연자의간접흡연을 줄이고 동시에 담배 냄새까지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부산시 청사 관리조건 ‘너무 깐깐’

    부산시가 시청사 관리업체 자격 요건을 정부청사나 타 시·도와 달리 지나치게 까다롭게 정해 영세한 부산지역업체의 참가를 원천적으로 봉쇄,지방화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97년 9월연간 사업비 37억여원인 연제구 연산동 신청사 위탁관리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 조건을 최근 5년 이내에 건립된 사무자동화시설을 갖춘 IBS(정보화건물시스템) 빌딩 단일건물 2만평이상 관리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업체들끼리 입찰에 참여해 서울에 본사를 둔 모 업체가선정돼 97·98년 2년간 청사관리를 맡았고 올해도 수의계약으로 26억여원에 계약,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 규모가 부산시청의 1.5배인 대전 정부총합청사는 입찰자격이 1만평 이상 단일건물 관리실적이 있는 업체로 돼 있고,대구시는 청소용역업체로 대구시내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지역업체와 자치참여연대 등은 거액의 예산이 들어가는 청사 관리에 부산지역업체가 배제된 것은잘못이라며 현재의 2만평이상을 1만평이상으로 하향조정해주도록 시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시청사가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IBS건물이어서 시설관리업체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담배 종말은 오는가] 美 필립모리스社‘有害 시인’이후

    담배,더 이상 설 땅이 없다.50년에 걸쳐 법적분쟁을 벌여온 미국에서 흡연피해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담배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가 지난 13일 담배의 유해성을 자인했다.흡연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불변의 진리앞에 완전히 백기를 든 셈이다.때를 같이해 전세계 국가들도 담배와의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어 담배는 설 땅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14일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제기된 흡연 피해 소송 첫재판이 원고중 외항선기관장 김모(56.부산 북구 금곡동)씨가 숨진 가운데 열렸다. ●백기 든 필립 모리스 세계 최대 담배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의 해독성 인정은 대단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미국내 담배시장의 53%를 차지하는 거대회사이자 세계담배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와 같은 다른 회사들은 물론 세계담배 산업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우선 흡연으로 인한 사망에 따른 배상소송 당사자들에게 유리한 판결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이럴 경우 이들이 물어야 피해 배상금등은 엄청날 것으로 전망돼 업종전환이나 다른 회사와의 합병등을 통하지 않고는 헤쳐나갈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연매출액 4,000억달러 규모의 필립 모리스의 경우 이번을 계기로 계열회사인 크래프트식품이나 밀러 맥주 등 다른 분야를 더욱 주력하기 위한 업종비중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해독성 인정에 따른 법적인 규제도 몰려올 전망이어서 담배회사들의앞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게 됐다. ●담배와의 전쟁 미국에서 시작된 담배와의 전쟁은 전세계로 확전중이다.과테말라 등 6개국은 지난해 말 자국 내 담배 점유율이 높은 미국 담배회사를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프랑스에서는 의료보험청이 지난 6월 프랑스와 미국 담배회사 4곳을 상대로 흡연으로 인한 자국민 질병치료비 5,100만프랑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해놓았다. 일본에서도 올 초 골초 남성 7명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1인당 1000만엔씩 손해배상과 사과광고를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법에 냈다. 또 한국 호주 중국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서태평양지역기구 34개 회원국은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흡연·건강관련 책임자회의에서 담배산업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담배규제 행동계획안을 마련했다.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자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회원국들이 소송비용을 분담하는 등의 공조체제를 갖추고 담배광고 제한 대상을 인터넷 판매까지 확대하기로했다. 또 면세점을 통해 담배가 싼값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항만,시내면세점에 납품되는 품목에서 담배를 제외하는 방안도 담았다.이와함께 담배생산 농가가 작목을 변경할 경우 자금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WHO본부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담배규제 조약을추진중이다. 김병헌 기자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bh123@ * 한국의 흡연 실태·영향 성인 남성과 15세이상 남성 흡연율세계 1위.흡연 관련 사망자 연간 3만5,000명.직·간접 경제손실 연 6조원. 한국의 흡연 실태와 피해의 현주소는 심각한 수준이다.따라서 국내에서도 그에따른 담배의 유해성 관련 소송 또한 다투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최근 통보한 한국의 흡연실태보고에 따르면 15세이상 남성 (97년기준)의 흡연율은 68.2%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0명중 7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다.여성 흡연율은 6,7%였다. 미국.영국의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 28%의 2배가 훨씬 넘는다. 흡연가의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의 59%보다도 높다.남고생의 흡연율도 35.3%나 돼 미국(18%),일본(22%)에 비해 훨씬 높다. 통계청과 의료보험연합회에 따르면 연간 3만5,000천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가운데 폐암사망자가 9,500명이다.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경우 올해는 무려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추산하고 있다.경제손실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더 부담하는 의료비,질병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각종 손실,담뱃값 지출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고려한 수치다. 이같은 흡연으로 인한 피해 급증과 외국에서의 담배관련 소송증가는 국내에도 담배와 관련된 건강악화를 이유로한 피해보상 소송증가가 예상되고 있는가운데 14일 시작된 외항선원으로 근무하다 사망한 김모씨의 담배재판이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하루 두갑 정도의 담배를 피던 김씨는 자신의 폐암 발병원인이 흡연 때문이라며 병원진료기록을 증거로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본인은 숨지고 가족들이 소송을 이어받은 가운데 열린 이번 재판은 ▲폐암과 흡연의 인과관계 ▲흡연위험 고지의무 ▲제조과정의 위법성 ▲담배판매 촉진정책의 문제점 등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헌기자
  • [대한광장] 새미골의 여자 陶工

    경상남도 하동읍 진교면 백연리 사기마을에 갑년(甲年)의 문턱을 서성이는한 여자 도공이 있다. 산죽으로 지붕을 인 꺼질 듯한 초가와 집 둘레를 에워싼 대숲의 사각거리는 바람소리를 자연의 소리로 귀기울이면서 너구리 장작가마 앞에서 불을 지피는 여인.희끗희끗한 백발의 머리카락을 흙묻은 손으로 쓸어올리며 청량한 하늘과 금싸라기로 빛나는 밤하늘의 별 기운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갈갈 논개구리 울음소리,늦매미 울음소리,호박잎 쌈에 풋고추도 껄죽한 찐된장 얹어한 입 가득 물기도 하면서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녀가 바로 조선시대 서민들의 밥그릇인 막사발에 전생을 건 장금정(張今貞)여사이다.일명 새미골(井戶)인 벽지의 사기마을에 그녀가 파묻힌 햇수는어언 25년.막사발의 질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에 만취해서다. 반상(班常)의 차별이 지대한 조선적 천민집 정짓간 대살강 위에 막굴리듯얹혀져서 밥그릇 국그릇으로 쓰여지다 이 빠지면 개밥그릇이 되다가 울밑에던져져 걸뱅이들의 동냥그릇도 되던 막사발,투박하고 그지없이 소박한 그 그릇에 그녀의 혼을 앗기고 말았다.나머지 인생을 걸고 400년전의 그 그릇을재현하고 싶었다.이유는 또 있었다.조선의 막사발이 일본에서 ‘이도다완(井戶茶碗)’이란 이름으로 국보가 되어있음에 비해 국내에서는 거의 방치되고있었기에 원조인 조선에서 400년전 그 그릇의 맥을 이어놓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남편 사망후에 혼자 키우던 자녀 둘을 이모집에 맡기고 전 재산을처분하여 ‘이도다완’의 원산지인 하동 새미골(샘골·임란때 이곳에서 붙들려간 도공들이 만든 그릇이라 하여 이도다완이라 함)로 내려가 가마가 묻혔던 땅을 사들였다.매화나무 대나무로 꽉 차있는 옛 가마터에는 깨어진 막사발 파편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박혀있고,거두는 이 없는 이름모를 도공의 무덤도 몇 구 있었다. 이어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 새미골 도공의 후예가 산다는 ‘하기시’에서 2년여 도예공부를 하다가 새미골로 다시 돌아와 광기들린 여인처럼 온몸으로 흙을 빚으며 가마에 매달렸다.주변의 사람들이 조소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힐끔거렸다. 예부터 이 나라는 여자가도공이 되는 것을 금기사항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여자가 가마에 불을 지피면 부정을 타서 그릇이 제대로 구워지지 않는다는편견 따위에 그녀는 관심조차 없었다.오로지 스스로를 막사발의 본질인 겸허하고 질박하고 순수한 성정으로,또한 천연의 자연인으로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동화시키려고만 노력했다.흙의 심성인 순수한 도공의 성향으로 돌아가려끊임없이 자신을 단근질하며 비워냈다.도예는 불과 흙과 유약을 다스리는 기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음을,도공의 투명한 혼이 그릇에 살아 있어야 하고흙과 장작의 숨결이 고루 스며들어야 함을 알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막사발이 만들어졌다.조선시대 막사발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는평이 쏟아졌다.그녀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그냥 그렇게 눈물이 쏟아졌다.이후,그녀는 겸허한 자연인 도공의 심성을 잃지 않으면서 주변의 간절한 권유로 두 번의 막사발 전시회를 새미골 그 가마터에서 가졌다. 자지러질듯 젊은 과수댁의 열정을 막사발에 쏟아 반생을 지낸 흙을 닮은 여인,여자가 가마 앞에 앉으면 부정을 탄다는 1,000년전 금기를 과감히 깨뜨리고 조선조 옛 도공이 되어 지금도 가마앞에서 불을 지피는 여인,그 여자 도공의 처절한 인내와 성취의 삶을 최근 ‘막사발’이란 제목으로 어느 작가가펴냈다. 도예의 극치로 손꼽히는 고려청자나 이조백자가 아닌, 서민 천민의 혼이 배인 막사발에 넋을 얹어 전생을 투신하고 있는 자연인 여자도공. 세상인심이 하도 얄팍하여 조석변절이 죽끓듯 성하고 첨단의 도시화 세련됨에 목숨을 걸 듯 하는 인종도 많은 세상에.뿐인가,어설픈 작품 한 점 만들어놓고 자기 선전에 혈안이 되는 세태에 경상도 벽지 새미골 여자도공의 삶이유독 선하면서 질박하고 강인한 고향의 정으로,장이의 참모습으로 가슴에 닿아옴은 필자만의 느낌일지 새삼 떠올려 보았다. [金芝娟 작가]
  • ‘흡연 피해’국내 첫 법정 공방

    “담배의 해악과 중독성을 입증해 국가적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입니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합법적으로 담배를 제조·판매해왔을 뿐 원고의 폐암 발병에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14일 오전 흡연피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묻는 국내 첫 ‘담배소송’의 1차공판이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재판장 柳元奎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재판부는 이날 원고측 변호인단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9일 폐암으로 사망한원고 김모씨(56)의 진료기록을 재판자료로 채택하기로 했다. 공판은 원고측 변호인단의 자료제출과 사실조회 신청 등을 거쳐 5분여만에끝났지만 원·피고측 변호인단은 법정을 나서는 기자들에게 자료를 나눠주며 ‘법정외(外) 공방’을 벌였다. 원고측 변호인단은 향후 재판과정에서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 ▲흡연의 해악과 중독성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경고표시 미흡 등을 밝혀내 담배판매촉진 위주의 국가정책에 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또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각종 자료를 요구해 국가 담배정책의 문제점을 밝혀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피고측 변호인단은 ▲담배를 법적 절차에 따라 제조·판매했고 ▲폐암발병과 흡연간에 사실적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의 예에 비추어 볼 때 양측의 공방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판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
  • 전국 18곳 상수도 原水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

    농약 성분으로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국내 상수도 원수(原水)에서 다량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개 정수장과 25개 취수장에서 실시한 미량 유해물질조사에서 농약성분인 헵타클로드(Heptachlor)가 팔당취수장 등 16곳에서 기준치(WHO기준 0.03ppb)의 21.3배인 0.64ppb(1ppb=1/10억g/ℓ)에서 최고 25.11ppb(837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급성 중추신경계 장애유발 물질로 알려진 엔드린(Endrin)은 거제 연초취수장과 여수 다압취수장에서 각각 30.6ppb,10.9ppb씩 검출,미국 환경청(EPA)의 허용 기준치 2ppb를 크게 초과했다. 이와 관련,공사측은 “일부 취·정수장에서 유해물질이 일정 시기 검출됐으나 정수 처리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먹는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공모주 투자 ‘속빈 강정’

    공모주 청약에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대신증권이 지난 7월 이후 공모주 청약을 거쳐 상장 또는 등록한 15개 종목을 대상으로 발행가 대비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1일 종가기준으로 7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이는 공모 주간사 회사가 일정기간 주가를 공모가 이상으로 받쳐주는 시장조성의무제도가 없어진 데다 증권사들의가격예측에 의해 공모가를 조정하면서 공모가가 예전보다 높게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17일 상장된 디씨엠이 무려 43.3%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미래케이블TV(-40.6%) 신일제약(-28.1%) 조아제약(-21.7%) 백산(-17.5%) 청람(-11.5%) 애경유화(-3.7%) 등이 공모가 보다 주가가 낮았다. 그러나 새롬기술이 120.9%나 오른 것을 포함해 시공테크(100.7%) 디지탈임펙트(49.3%) 등 기업내용에 따라서는 상승 폭이 큰 종목도 있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전에는 상장 후 최소 3∼4일간은 상한가를 치는 게일반적이었으나,8일 상장된 담배인삼공사만 해도하루만에 상한가 행진을 멈췄다”며 “앞으로는 해당기업의 실적이나 내재가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 공모주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식] 美인터넷주 폭등으로 인터넷 관련주 초강세

    짙은 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치는 것인가.정부가 대우채권 손실분담에 나서는 등 대우 관련 불확실성이 차츰 해소되고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주가가 좋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어진 점과 유가하락세,반도체값 반등세 등 바깥 분위기도 좋다.투자자들의 얼굴에 언뜻‘잘만 하면…’이라는 기대감이 비친다.그러나 확실한 주도주가 등장하기전까지 낙관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에서 인터넷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데 힘업어 국내 인터넷 관련주들의 초강세 행진이 펼쳐졌다.반도체와 통신 등 첨단관련주들도 지수를 견인했다.외국인은 7일째 순매수를 이었다.담배인삼공사는 상장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상연기자 carlos@
  • 중형 고급주택 중과세 백지화

    7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합차의 세금이 오는 2007년까지 승용차 수준으로 올라간다.또 전용면적 50∼74평,거래가 6억원 이상인 아파트를 중형 고급주택으로 규정해 취득세를 일반주택의 2배인 4%로 중과세하려던 정부방침은 철회됐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법개정안을 의결했다. 7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합차에 대한 세금은 ▲2005년 승용차 세금의 33%▲2006년 66% ▲2007년 100%수준으로 오른다. 또 휘발유 및 경유,대체유류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3.2%가 내년 1월1일부터 지방세인 주행세로 전환된다. 정부 관계자는 주행세가 신설되더라도 특별소비세의 일부를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추가부담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아울러 농지소득에 부과하는 농지세의 세율을 소득세의 세율체제에 맞게 하향조정,과표 단계별로 ▲400만원 이하 3% ▲1,000만원 이하 10%▲4,000만원 이하 20% ▲8,000만원 이하 30% ▲8,000만원 초과 40% 등으로규정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앞으로 시민들이 집회나 시위로 인해 피해를 볼 우려가 있을 경우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주거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집회 및 시위자들의 북·징·꽹과리·확성기 사용과 구호 및 낙서,유인물 배포,돌 및 화염병 투척 등으로 재산이나 시설에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을 경우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호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포럼] 안 지켜지는 한강상수원법

    수도권 2,000만명의 생명수인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한강상수원수질법’이 난산 끝에 지난 8월 발효되고 곧 이어 한강 수계(水系)의 오염원 신설을 금지하는 ‘수변(水邊)구역’이 지정 고시됐지만 현지에서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어 입법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북한강·남한강과 경안천 등양안 0.5∼1㎞ 안에서는 일절 음식점·숙박시설·공장·축사 신축이 금지돼있으나 법이 발효된 이후에도 50여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법의 취지는 2005년까지 팔당호의 수질을 1급수로 맑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변지역을 지정해 오염물질 정화 완충지역으로 활용하며 기존 시설의 오폐수 정화기준을 강화하고 새로운 오염원 배출업소가 들어설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수변지역 면적은 춘천·원주·충주 등 3개시와 6개군 등에걸쳐 여의도의 30배인 255㎢로 5,500여 가구 1만8,000명이 살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거부감으로 기존 시설물에 대한 오염단속 강화는커녕법 제정 후에도 우후죽순처럼 오염원 배출 신축건물 공사가 진행되고있지만 실태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더욱이 자치단체들이 세수증대를 위해 상수원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지역에 오염업소를 무분별하게 허가했는지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수변구역이 지정됐다고는 하지만 폐수 무단방류와 음식점·숙박시설 공사는 여전합니다.” 경안천을 흐르는 잿빛 하천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숨쉬기도 어렵다는 한 주민의 솔직한 고백이다.특별법은 있으나마나 하고,오수배출이 예상되는 건물들의 신축공사가 이어지고 무허가 공장·축사에서 내뿜는 폐수로 샛강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마땅하다. 현재 팔당상수원 양안 300m 안에는 러브호텔 113곳과 고급음식점 1,072개가 밀집돼 있어 숙박시설에서 하루 2,833t,음식점에서 7,693t 등 1만t 이상의생활하수를 토해내는 등 팔당호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법 제정후 팔당댐 하류부터 잠실수중보까지에서는 오염을 유발하는수상레저가 금지돼 있음에도 15개 업소가 동력장비 306대로 모터보트·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의 영업행위를 하며 연간 휘발유 29만ℓ을 소비하고 있어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강수계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의 목을 축이는 생명의 젖줄이다.‘살아 있는 물,숨쉬는 물’이야말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고 민족의 앞날을 가늠하는 원천이 아닐 수 없다.건강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수질법이 제정됐지만 입법과정에서 수도권과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상충돼 공청회가 난장판이 되는 소란이 벌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음을 기억한다. 입법과정에서 파란을 거친 것과 마찬가지로 공표까지 된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법이 무시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지 주민들은 각종 규제조치로 인해 경제활동이 제약받기 때문에 법을 지킬 수 없다는 분위기다.현재 공사중인 건물은 법제정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관련 시·군은 신축허가 현황과 적법성 여부를 파악하고 규제와 감독을 강화해야 마땅하다. 물은 위에서 밑으로 흐르는 만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을 수 있음은당연한 이치다.수도권 주민들로서는 건강한 물 확보가 가장 절실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류 주민들이 입게 될 경제적 불이익을 보상하는 것이 시급하다. 수도권 주민들이 내년부터 부담하는 물이용 부담금을 상류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겠다. 세계 인구 60억명의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수자원 확보는 인간이해결해야 할 과제다.더욱이 건강한 물의 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다.수도권주민들중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은 3% 정도에 머물러 상수에 대한불신감이 대단히 크다.수도권의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수질법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이기백 논설위원kbl@
  • 중소형주 거래 활발…외국인 6일째 “사자”

    지루하다.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주가가 어느정도 오르면 이익을 보려고 주식을 팔고,떨어지면 사들이는 이같은 패턴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국내 금융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투자심리에 불이 붙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찰’이 딸리는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팔기에 여념이 없다.외국인들이6일째 순매수를 보였지만,담배인삼공사 등 일부 개별종목에 편중된 것이어서 지수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11일 주식시장은 뉴욕증시의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세 등으로 한때 85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지난주말에 이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거래가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미국 나스닥에서 인터넷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다는 소식에 삼성물산등 국내 인터넷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담배公’ 첫날 상한가

    8일 상장된 담배인삼공사 주가가 첫날부터 상한가(3만6,800원)를 치면서 공모주 청약때의 인기를 재확인했다.공모가는 2만8,000원이었다. 이날 오전 책정된 기준가는 3만2,000원이었으나 거래가 시작되기가 무섭게대거 주문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거래 동향 이날 모두 272만주의 거래가 이뤄졌다.개인투자자가 154만주(567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했고,일반법인이 87만주,외국인이 31만주를 순매수했다.매도물량은 기관투자가(210만주)들이 주로 내놓았다. ?더 오를 듯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8일 외국인들의 주문이 500만주 이상 몰린 사실로 미루어 상한가 행진은 적어도 월요일까지는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담배사업의 한계성 등을 감안할 때 5만원을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백운목(白雲穆) 연구위원은 “단기간으로는 4만5,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한달 가량 지나면 3만5,000원 수준으로 떨어질전망”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 4만∼4만5,000원 사이에서 파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위원은 그러나 “담배인삼공사의 기업내용이 건실하므로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고,향후 민영화 일정 등을 감안하면 장기전망이 좋은 측면도있다”며 “여유가 있는 투자자라면 장기보유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대통령 영주·안동방문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경북 영주와 안동을 방문,유교문화권 개발과관광자원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경북 북부지역 거점도시이면서도 남부지역에 비해 소외와 차별대우 속에 겪은 아픔을 다독거렸다.가는 곳마다 “이제차별없는 희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한 것도 이의 연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행군을 했다.영주지역 인사 접견을 시작으로 영주 한국담배인삼공사 연초신제조창 기공식,안동지역 인사 오찬,안동 하회탈 국제탈춤 관람에 이어 도산서원까지 방문했다.경호상의 이유로 논란이 있었던 도산서원은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 이후 첫 방문이다. 그래서인지 김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지역화합을 당부했다.특히 영주 신제조창 기공식에서는 “이제 지역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이용하는망국적인 정치행태는 청산되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21세기 세계화와 지방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또 2001년으로 예정된 중앙고속도로 개통을 거론하며 교통의중심지,불교·유교문화의 보고(寶庫)로서 영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동에서는 무엇보다 유교문화권 개발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305억원의 예산편성과 경주 관광개발공사를 경북관광공사로 확대 개편할 뜻을 밝혔다.그러면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을 주문했다.나아가 동해안 국도 5호선 개통,예천공항 확대,국제유교문화제 지원 등의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이 지역에 대한 배려는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한길 정책기획·김정길(金正吉) 정무·이기호(李起浩) 경제·조규향(曺圭香)문화관광·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대거 수행한데서도 드러난다.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과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 고문도 함께했다. 김실장은 “대통령의 오늘 방문은 지난 5월 대구 방문때의 유교문화권 개발 약속을 실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기업 은행돈 차입 다시 증가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 창구를 회사채발행,유상증자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은행으로 바꾸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은 약 4조원이 줄었다. 이 중 회사채 순발행액은 1조7,600억원이 줄었고 기업어음(CP) 순발행액도3조600억원이 줄었다.특히 회사채 감소분은 8월 감소분(9,700억원)의 두배에 달했다.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은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계속됨에 따라 9,000억원이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달 은행대출(신탁대출 포함)은 6조9,000억원이 늘어 지난달(7조500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약 2조5,000억원이 는 것으로 추정됐다.중소기업 대출도 지난달에 이어 꾸준히 늘어 2조4,000억원,가계대출은 담배인삼공사 주식청약등과 관련해 2조1,000억원이 늘었다. 한은은 이처럼 기업들의 자금조달창구가 바뀐 것은 대우사태 여파로 투신사가 회사채를 살 여력이 줄어들고 회사채 발행금리가 오름에 따라 기업들이 CP와 회사채 발행수요를 은행대출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金대통령 안동·영주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이제 지역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이용하는망국적인 정치행태는 철저히 청산돼야 한다”면서 “과감한 정치개혁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는 더 이상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경북 영주에서 열린 한국담배인삼공사 신제조창 기공식에참석,연설을 통해 “임기내에 반드시 지역갈등을 청산하고 각 지역의 균형있는 인재등용과 경제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경북 북부 거점도시인 영주와 안동을 차례로 방문,유교문화 보전 및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고 “이 지역과 같이 오랫동안소외돼온 지역에 대해서는 균형있는 개발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서울·경기 단체장 公約 ‘空約 되려나’

    서울시와 경기도내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지난해 지방자치선거때 내건 공약을 모두 실천하기 위해서는 최고 25년치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와 경기도가 홍문종(洪文鐘·국민회의)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은 모두 5조 7,792억원이 소요되는 552건의 공약을 내걸었고,경기도내 시장·군수 31명의 공약 이행에는 30조7,21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내 공약 실천 비용은 도내 시·군의 올해 총예산(일반회계) 4조4,715억원의 7배에 가까운 액수이며, 1년 예산으로 공약사업비를 충당할 수있는 자치단체는 안산시 등 11개에 불과했다. 특히 S시 K시장의 공약을 이행하는데는 올해 일반회계 예산 3,898억원의 25배가 넘는 9조9,161억원이 필요하며,D시 B시장의 공약사업비는 올해 예산 596억5,700만원의 23년치가 넘는 1조3,765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내 자치구의 공약 이행 비용은 올해 구 예산 총액 2조2,000억원 중 65%를 차지하는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등 경상비를 제외한 나머지예산 7,700억원 모두를 7년반동안 계속 투자해야 하는 엄청난 액수여서 애초부터 실현이 불가능하다. J구의 K구청장은 주택재개발사업 조기마무리,녹지공간확충 등 50건의 공약을 내걸었고 이 사업에는 올해 전체 예산 1,300억원의 8.6배인 1조 1,169억원이 필요하다. 반면 거창하지는 않지만 실천가능한 공약을 내걸어 꾸준히 추진하는 곳도있다. Y구의 S구청장은 주차공간확충 등 5건 231억원을 공약해 착실히 수행하고 있고,N구의 L구청장도 27건에 4년동안 269억원을 투입하면 주민과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이 정부나 시사업까지 마구잡이로 공약에 포함시켜 마치 자신의 공적으로 포장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약의 상당부분은 중앙정부와 시·도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한 것들이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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