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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사랑의 기적(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어릴 적 뇌염을 앓은 레너드(로버트 드니로)는 11살 때부터 손이 떨리는 증세가 나타나고, 글도 쓰지 못하게 되자 학교를 그만두고 병원에서 살게 된다. 레너드는 정신은 잠들고 근육은 강직된 후기뇌염 기면성 환자가 된 것이다. 그러던 중 레너드가 수십년간 수용돼 있는 배인브리지 병원에 세이어(로빈 윌리엄스) 박사가 부임해 온다. 세이어 박사는 이들이 공을 받아 내는 것을 보고 내면은 살아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고는 그들의 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을 찾는다. 환자의 이름을 부르거나 음악을 들려주거나 인간적인 접촉을 갖는 것 등 여러 방법으로 그들을 자극하던 중 파킨슨병 환자에게 엘도파라는 약이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듣고 세이어는 이들의 증세가 그 병의 증세와 비슷하다는 점에 힌트를 얻어 약물치료를 할 생각을 하게 된다. 부작용을 염려한 병원 측에서는 레너드에게만 투약해 보라고 허락하고, 엘도파를 투약받은 레너드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깨어나 말도 하고 글도 읽고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삶의 환희를 맛보게 되는데…. ●웨딩드레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고운(송윤아)은 남편을 잃고 9살 난 딸 소라(김향기)와 함께 사는 싱글맘이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과 달리 일에 치여 사느라 소라를 잘 챙겨 주지 못하는 고운은 소라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도 모른다. 그러던 중 고운은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판정을 받는다. 고운은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한 탓에 정작 자신은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지 못했다. 그런 고운이 사랑하는 딸 소라가 자라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히고 싶은 것이 그녀의 평생 꿈이다. 그 이유로 고운은 딸에게 줄 마지막 선물인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가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혼자 남겨질 딸을 걱정하며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1980년대 영국의 한 마을. 집안의 보수적인 종교 때문에 맘껏 생활하지 못해 남몰래 혼자 그림을 그리며 외로움을 달래던 윌 프라우드 풋(빌 밀너)은 우연히 알게 된 마을의 최고 악동 리 카터(윌 폴터)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말썽 부리는 것이 일상이었던 리는 윌에게 함께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윌의 그림 소재였던 ‘람보의 아들’로 그들만의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주연에서 촬영·소품·미술과 엑스트라까지 모든 것을 단 둘이 해야 하는 초특급 프로젝트 ‘람보의 아들’. 하지만 제작이 진행되며 일어나는 갖가지 에피소드들로 둘의 사이는 서서히 삐걱대기 시작한다. 과연 윌과 리는 우정을 되찾고 이들의 영화는 완성될 수 있을까.
  • 일반 메기의 10배 크기 ‘체르노빌 괴물메기’ 논란

    일반 메기의 10배 크기 ‘체르노빌 괴물메기’ 논란

    정상 크기 메기의 10배인 ’체르노빌 괴물메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인근 바다에서 잡은 어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체르노빌 괴물메기’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최근 동영상 매체인 유튜브에는 발견 당시 구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1986년 )고로 인한 돌연변이로 추정됐던 괴물 메기의 모습들이 공개됐다. 러시아의 한 유명 블로거가 이 괴물메기를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노빌 인근에 서식 중인 메기들로, 30~50cm의 일반 메기보다 무려 10배나 큰 3~4m 정도다. 네티즌들은 방사능 영향에 따른 유전자 변형이란 추측과 함께 ‘체르노빌 괴물메기’로 이름을 붙였다. 몇년 전에는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도 몰렸다. 네티즌의 관심은 무척 뜨겁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때의 방사능 누출로 정상 크기의 메기가 돌연변이로 ’괴물 메기’가 됐다는 것. 네티즌들은 “방사능의 위험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유전자 변형 때문에 저렇게 커진 건가” “일본도 저렇게 될까봐 걱정이다.” “소름끼치게 무서운 일이다.”라는 등의 우려섞인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체르노빌에서는 뱀보다 큰 1m 길이의 ‘거대 지렁이’가 발견됐다거나 사람 크기의 ‘거대 나방’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직장 3년차 98세 할머니 “자존심 버리고,힘든 티 안내”

    직장 3년차 98세 할머니 “자존심 버리고,힘든 티 안내”

    98세의 직장인 할머니가 방송에 출연,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직장생활을 소개해 화제다. 당사자는 대구 달서구 시니어 클럽에서 3년째 지우개 포장 일을 하는 송복만(98) 할머니. 송 할머니는 최근 SBS ‘놀라운 대회-스타킹‘ 녹화 현장에서 일반 직장인과 다름없이 정시 출퇴근은 물론, 속도는 느리지만 정확한 포장 등 자신의 직장 얘기를 풀어냈다. 송 할머니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웃으며 출근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기 위해 스타킹을 찾았다.”며 작은 노하우를 소개했다. 직장 3년차인 송 할머니는 이런 이유로 올해 우수사원에도 뽑혔다. 송 할머니가 밝힌 노하우는 ‘자존심을 버리고 힘든 티를 내지 않는 것‘. 직장 선배인 7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직접 커피를 타다 주고, 힘들면 혼자 화장실에 가 춤을 추면서 몸을 푼다고 소개했다. 송 할머니가 출연하는 ‘스타킹‘은 9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못믿을 日… ‘죽음의 바다’ 되는데 정부·언론 또 숨겼다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언론의 행태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일본 정부는 5일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다에서 기준의 500만∼750만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일방적으로 방출하면서 이웃 나라인 한국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정보 은폐는 이번만이 아니다. 기상청은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의 확산 정도를 예측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하면서도 일반에게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독일과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 기상기관이 일본 기상청의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예측해 방사성물질이 확산되는 모습을 매일 날씨예보 사이트에 밝히자 뒤늦게 공개에 나섰다. 기상청내 사무국이 있는 일본 기상학회도 방사성물질의 확산 예측 정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말도록 3800여명의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로부터 ‘정보통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제산업상 산하의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조치는 한심스러울 정도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의 손상 상태와 관련해 “3호기의 압력 용기가 일부에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1, 3호기의 핵연료봉은 일부 용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반해 미국의 에너지부는 “후쿠시마 원자로의 압력용기는 70%가 손상됐고, 다른 원자로의 핵 연료봉은 33%가 용해됐다.”고 밝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 TV화면에 원전에서 연기가 나고, 자위대의 헬기를 통한 살수작업이 방송되고 있는데도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발뺌으로 일관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되자 비난의 화살이 일본 언론에도 쏠리고 있다. 일본 언론이 국익만 앞세워 원전 사고를 미온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일방적으로 방출한 다음 날인 5일의 일본 언론의 보도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차분하다. 아사히신문은 1면에 ‘오염수 1만 1000t 바다에 방출-도쿄전력, 고농도 오염수 보관 우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오염수 방출이 향후 환경과 국민들의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하기보다는 고농도의 오염수 보관을 위해 저농도의 오염수 방출이 불가피했다는 도쿄전력의 변명을 부각하는 데 방점을 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다른 신문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이날자 1면 톱기사를 ‘저농도 오염수 바다에 방출’이라는 평이한 제목으로 오염수 방출 사실만 단조롭게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양극화 대학교수 연봉 과연 적절한 건가

    국내 대학 교수들의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교수들의 연봉 공개를 정례화하고 확대해야 한다. 밀실 속의 계약이나 행정은 야합을 부른다. 햇빛 아래에 투명하게 공개해 누구라도 볼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부정부패 개연성은 훨씬 줄어든다. 이번에 공개된 교수들의 연봉에 대해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대학에 따라 천차만별인 데다 양극화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4년제 대학 중 10위 안에 드는 대학 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 1000만원 이상인 데 비해 하위 10위 안 대학은 4300만원 이하였다. 1위는 1억 5468만원, 최하위는 1231만원이었다. 하위권 교수들은 양극화를 재확인하고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다.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비하면 교수들은 철밥통일 뿐 아니라 연봉도 높다는 느낌도 들었을 법하다. 국내 대학 재정의 등록금 의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배인 75%라고 한다. 그래서 대학들이 학부모와 학생들만 쥐어짠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상황인데도 4년제 대학 정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8596만원이었다. 물론 사립대 교수들의 연봉 책정은 사적인 영역이므로 경쟁의 원리가 작동하고 대학마다 사정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천차만별인 연봉을 살펴보면 그런 사정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대학이나 교수는 장사꾼이 아니다. 교수 연봉도 시장 원리로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대학당국과 교수들은 공기업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이 ‘신의 직장’이라는 비난에 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봉을 줄인 것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대학이 등록금을 올려 교수들에게만 좋은 일을 해 준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법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조직적인 저항에 처하면 감당하기가 어렵게 된다. 얼마 전에도 대학들은 전형료 장사에 등록금 인상뿐 아니라 기숙사비마저 마구 올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2억원 남짓이며, 장·차관의 연봉도 일부 4년제 대학 정교수들의 연봉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기회에 선진 외국 대학의 등록금과 교수의 연봉 수준 등을 참고해 산정 기준과 선례를 객관적으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교수들의 연봉 수준도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얻는 범위 안에서 형평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 
7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전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 7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전

    #상황1 감격의 장면을 떠올린다. 1981년 9월30일 독일 바덴바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마란치 위원장이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울 코레아(Seoul, Korea)!’라는 역사적 단어를 내뱉었다. TV로 실황중계를 지켜보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바로 이 시간. 서울 강남에서는 한 남자 아이가 탄생했다. 아이는 이 같은 국가적 경사를 알기라도 하듯 그 누구보다도 ‘응애 응애’ 하는 울음소리가 힘차고 씩씩했다. #상황2 1988년 9월 17일 서울 잠실의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태권도 격파 시범이 끝나고 잠시 술렁일 때 8살 된 한 어린이가 들어섰다. 까만 반바지에 하얀 반팔 티셔츠, 빨간 챙이 달린 하얀 모자를 쓴 어린이는 굴렁쇠를 굴리며 운동장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굴렁쇠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현장의 10만 관중은 물론이고 TV를 지켜보던 전 세계인의 숨조차 멈추게 했다. 잠시 후 어린이는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그제서야 가슴 쓸어내리던 손으로 모두 기립 박수를 쳤다. 어린이는 다시 굴렁쇠를 굴리며 앙증맞게 사라졌다. #상황3 2011년 3월 29일.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한 청년의 눈빛이 가슴 시리도록 촉촉하게 젖어 든다. 이어 애절하게 노래를 부른다. ‘만남이 달콤함만은 아니듯/이별이 아픔만은 아니듯/사랑에 머물 수는 있어도 절대로 갇히면 안 돼요/열려진 문으로 나가요 무지개를 좇으려 하지 말고/괜찮아 울어도 좋아요/그대를 아껴요 그대가 먼저야.’ 생김새로 보아 여인의 미성일 것 같았지만 남성 특유의 바리톤 음성으로 강한 흡인력을 내뿜는다. 윤태웅(30)씨. ‘영원한 굴렁쇠 소년’으로 통한다. 서울 올림픽 개막식 당시 굴렁쇠 굴리기를 통해 ‘인류의 화합과 번영, 평화’를 전 세계에 전하는 ‘찐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라는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어 냈다. 그가 굴렁쇠를 굴리게 된 인연은 ‘상황1’에서 보듯 1981년 9월 30일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바로 그날 태어난 2400명 중 한 명의 호돌이로 뽑혔던 것. ●오디션 거쳐 주인공 ‘닥터 리’ 발탁 올림픽 이후 그는 평범하게 지냈다. 그러다 2002년 6월 서해교전 당시 연평도에서 해병으로 군복무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 2006년 1월 ‘19 그리고 80’에서 중견배우 박정자씨와 호흡을 맞추며 연극 배우로 데뷔해 화제가 됐다. 그가 이제는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7일부터 10월 초까지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 당신의 잠든 사이’의 주인공 ‘닥터 리’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윤씨가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의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장유정 연출의 작품이다.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무대에 올렸을 정도로 대학로의 장수 뮤지컬로 손꼽힌다. 지난 29일 대학로에서 한창 연습 중인 윤씨를 만났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소감이 어떨까.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말투로 대답한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뮤지컬 배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마침 오디션을 한다기에 용기를 내고 도전했지요. 처음이라 그런지 잘해야겠다는 욕심과 부담도 동시에 있고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오! 당신~’에서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맡게 된다. 우선 ‘닥터 리’ 역은 가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주는 인물이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와 시종일관 부딪치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캐릭터로 감동을 준다. 또한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둘씩 펼쳐질 때마다 카사노바,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다섯 가지의 캐릭터를 소화하게 돼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이 작품은 병원에서 어느 날 반신불수 환자가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내용이지만 미스터리와 드라마, 로맨스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코믹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동안 이 작품을 보신 분도 많겠지만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뮤지컬이란 연기와 노래, 춤이 함께 뒷받침돼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장르다. 그는 지난 2006년 연극 데뷔 때에도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올랐고 연극계 대선배인 박정자씨와 연기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실력을 선보였다. 또 현재 출연 중인 tvN ‘롤러코스터’에서도 열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래와 춤은? “단기간 노래(성악) 레슨을 받으며 준비를 했지만 역시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도 발견되고 있고, 또 그럴 때마다 깨닫고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춤이야, 운동신경도 남보다 뛰어나고 어느 정도의 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연출자는 윤씨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까지도 잡아내면서 캐릭터의 특성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면서 노래와 춤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한다. 윤씨는 이번 뮤지컬 무대를 통해 또 한번 연기영역을 넓히는 만큼 기회가 되면 영화 쪽에도 진출해 연기자로서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했다. “원래 영화 쪽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준비를 하다가 못한 경우도 있고 해서 언젠가는 완성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요.” ●바리톤 음색… 강한 흡인력 내뿜어 화제를 돌렸다. 앞에 언급했듯이 2차 서해교전 때 그는 연평도에서 근무했다. 당시의 상황을 잠시 떠올린 그는 사뭇 진지한 자세로 돌아온다. “그때 해안포 중대에서 근무했습니다. 2002 월드컵 때 한국과 터키의 경기가 있던 날이어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요. 당시 바로 코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이라 처음에는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왔지만 전쟁을 가상해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총을 들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 우리 해군 병사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 전쟁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비참함도 경험했습니다.” 해병대에 자원한 것은 어릴 적부터 익혀 온 태권도(현재 공인4단)가 계기가 됐다. 해병대 출신인 사범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에서였다. “제가 복무할 때에는 연평도에서 인천을 오고 가는 쾌속정이 없어서 외박은 아예 없었고 휴가를 나갈 때에도 날씨로 인해 일정이 다소 달라지곤 했지요. 중국집에서 자장면 먹고 한 곳밖에 없던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또한 인정 많던 아저씨와 아줌마들과 만났던 기억 등 지금도 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건때 피해를 입는 광경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또 날아오는 포탄에도 불구하고 바로 맞대응하는 후배 해병들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연평도의 비극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의 모습에 대해 일부 질타를 받는 것도 있지만 애정 있게 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해병대의 구타 문제와 관련해서는 약간 웃으면서 언급을 피한 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2009년 10월 치열하게 군생활을 했던 연평도를 다시 찾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지로 연평도를 선택했던 것. 여기에서 그는 우연히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팀’을 만나 깜짝 출연을 한다. 이를 놓고 ‘조작 의혹설’에 잠시 휘말리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상황을 물었다. ●연출자 “감정선 안 놓쳐… 노래·춤도 잘 소화” “삶이 힘들었을 때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연평도를 찾았지요.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1박2일팀’을 만났습니다. 녹화 장면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주변을 얼쩡 거렸지요. 이때 현장에서 프로그램 작가를 만났어요. 작가는 그런 저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88올림픽 호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는 살아오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 ‘굴렁쇠 소년’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했단다. 이와 관련된 비화 한 토막을 들려준다. “88올림픽 당시 이어령 선생님이 총연출을 하셨지요. 원래 선생님은 동양화의 한 폭처럼 쓱 지나가는 걸로 했습니다. 그라운드에 나와 굴렁쇠를 굴리며 중간에 멈추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분야를 맡은 이덕분 세종대 교수가 중간에 박수라도 받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우겨서 결국 그라운드 한복판에서 굴렁쇠를 어깨에 메고 손을 흔들며 박수를 받게 됐습니다.”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혹시 굴렁쇠가 쓰러지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자 그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어령 선생님께서 어린이가 굴리는데 아무려면 어떠냐. 쓰러지면 자연스럽게 다시 세워서 계속 굴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와 인터뷰 시간은 30여분. 연습 스케줄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비록 짧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일이 닥칠 때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스스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극과 뮤지컬 등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영화출연도 제게 좋은 인연으로 다가오겠지요. 지금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만 몰입할 겁니다.(웃음)” 편집위원 km@seoul.co.kr ●배우 윤태웅은 1981년 9월 30일 88올림픽이 확정되던 날 서울 잠원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경희대와 조흥은행 소속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윤씨는 태어난 날짜가 인연이 돼 88올림픽 당시 ‘올림픽 호돌이’에 뽑혔으며 ‘굴렁쇠 소년’이란 별명을 얻었다. 1994년 잠원초등학교를 거쳐 신반포중학(1997년)과 서울고(2000년)를 나왔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그는 해병대 출신 태권도 사범의 영향으로 2001년 12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했다. 2004년 2월 제대한 뒤 곧바로 경기대 체육학과에 복학했고 2006년에 졸업했다. 그해 1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19 그리고 80’으로 연극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올 인더 타이밍’ ‘난 새에게 커피를 줄 수 없다’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tvN의 ‘롤러코스터’에서 열연 중이며 결혼정보 회사 ‘듀오’의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월 초까지 뮤지컬 ‘오! 당신 잠든 사이에’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결혼은 내년쯤에 할 생각이란다.
  • 서울 4가구중 1곳 ‘나홀로 가구’

    서울 4가구중 1곳 ‘나홀로 가구’

    서울시내 ‘나홀로 가구’가 4가구 중 1가구꼴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 웹진 ‘e-서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351만 6745가구 중 1인 가구가 83만 8114가구로 23.8%를 차지했다. 총 가구는 1980년(183만 6903가구)과 비교해 2배쯤 늘었지만 8만 2477가구였던 1인 가구는 30년새 10배쯤 늘었다. 특히 1인 가구 중 미혼 가구는 1985~2005년 9만 8896가구에서 4.1배인 41만 310가구로 늘었고 65세 이상 홀몸노인 가구는 1만 1632가구에서 9만 4855가구로 8배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는 만혼화 및 결혼율 감소세와 이혼 및 혼자 사는 고령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됐다. 1990년 10만 3843건이던 혼인건수는 2009년 6만 8841건으로 줄었다. 초혼 평균연령도 남성 32세, 여성 29.6세로 1990년에 비해 남성은 3.7세, 여성은 4.1세 높아졌다. 이혼건수는 1990년 1만 2432건에서 2009년 2만 3920건으로 2배쯤 늘었고 65세 이상 노인가구 중 홀몸 가구는 1985년 11.8%에서 2005년 24.1%로 급증했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는 65세 이상 인구도 2006년 71.1%였지만 2009년 77.9%로 6.8%포인트 뛰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전보 △산업기술정책관 정양호 ■한경닷컴 △대표이사 황재활△전략기획국장 서도원<온라인뉴스국>△국장 최인한△편집팀장(부국장) 고민철△증권〃 변관열 ■머니투데이 <머니위크 편집국>△국장 김성희△부국장 이광용 ■부산MBC △기획심의실장 이종훈◇국장△광고사업 김재철△보도 김용성△기술 전종봉 ■강원대 ◇실장 △제1행정 오용수△제2행정 최윤희△제4행정 박성동△제5행정 어훈△제7행정 신영한△제8행정 용환천△제9행정 김형일 ■아주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보 이기명 ■전남대병원 △진료처장(시립노인병원수탁사업단장 겸직) 류종선△기획조정실장 남종희△홍보〃 김윤하△교육연구〃 정명호△임상의학연구소장 박광성△진료지원실장 김태선△의료질관리〃 허탁△기획조정실 기획담당 김찬종<화순전남대병원>△진료처장 정신△기획실장 김형준△의료질관리〃 정성욱△기획실 기획담당 주영은<전남대치과병원>△치과진료처장(치과병원장) 오원만△진료부장 김재형△기획〃 윤숙자△교육연구〃 김옥수 ■보험개발원 ◇상무 승진 △기획관리부문장 권흥구 ■코스콤 △상임감사 김상욱 ■KB국민은행 ◇승진 <지점 개설준비위원장>△판교테크노밸리 구승열△강일 신종국△인천한화 서정현△오산세교 김재완△전주신시가지 홍성룡△정관 최종근<지점장>△호평 윤경한 ■현대증권 ◇전보 △온라인사업본부장 조재형<본사 부장>△인사 김재봉△총무 배인수△WM추진 박성준△상품전략 이완규△금융사업 박강현△해외사업 서상원△온라인기획 손호영△온라인채널 임영재△국제영업 오세현△FICC 류상인△퇴직연금운영 박재형△기업분석1 이상화△기업분석2 박대용<실장>△법무 이해근△준법감시 최원찬<센터장>△고객만족 임호택<현지법인장>△뉴욕 이윤구<해외지점장>△동경 이용출<지점장>△개포 김용직△강남 고문환△청담 한영동△신사 석상열△삼성역 박두현△무역센터 윤만철△광화문 전문철△동교동 인성익△이촌동 양희룡△신촌 류한묵△마포 김병호△원효로 김정욱△자양동 이홍진△동대문 이국성△강동 이하영△가락 김창기△거여 안윤기△테크노마트 오관진△의정부 장신혁△성북 남현우△불광 박광식△개봉 허강△계양 이익우△영통 이석동△과천 오항영△산본 박민배△아산 전현호△불당 이중순△청주 김헌△울산 고영수△무거동 김영재△대구 박경호△대구서 권일석△구미 윤기규△경주 권덕용△경산 김형진△안동 장영내<지점영업소장>△평택 차원규△광주 이경상 ■삼부토건 ◇승진 △전무이사 오성훈△상무이사 조성연 이상욱 김진선 최공휴△이사 강신부 허훈 신종철 김상돈 김태규 김희선 양인국 김재영 ■영진약품 ◇임원급 승진 △기획실장(경영지원본부장 겸임) 왕건식△영업본부장 길창배△국제사업〃 김성수△전주공장장 강인헌 (4월 1일 자)
  • “지방세 비율 상향… 조세체계 개선해야”

    최근 정부가 지방세인 주택 취득세를 50% 감면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 위주의 현행 조세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지방재정학회(회장 손희준 청주대 교수)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가 토론회에 앞서 발간한 ‘지방재정의 근본적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열악한 지방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총 조세 중 지방세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78.3%대21.7%이다. ‘시·군 재정확충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박충훈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의원 선출로 지방자치가 부분적으로 부활된 1991년 지방재정자립도는 69%수준이었으나 20년 지난 2010년에는 52.2% 수준으로 오히려 17%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면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방소비세의 5% 조기 이양과 보통교부세 및 분권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시·군이 재정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정태 시·군·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은 토론문에서 “230개 시·군·구 가운데 지방세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137곳(60%)에 달한다.”면서 “지방자치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 약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최소한 7대3까지 상향조정해야 하고, 국가·지방 간의 전반적인 재원 체계에 대한 조정과 개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조이현 충남 서천군 부군수는 “낮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과 지방채무 증가, 재정자립도 하락 등 지방의 자주 재원이 부족해 오히려 국가 재정의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의 핵심요소인 자치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개헌 추진 때 헌법에 반영하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비과세 감면 대상범위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치구 재정확충 방안’을 주제 발표하는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세재 개편과 중앙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자치구 세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복지분야 등 지방이양사무에 따른 사회복지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신요양시설과 노인·장애인생활시설 운영사업만이라도 국고보조사업으로의 환원하고, 기초노령연금과 같은 국가사업은 중앙 정부가 도맡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인 배인명 서울여대 교수는 “현재와 같이 자치구가 복지서비스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한다면 상당수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자치구는 시·군과는 다르게 역할과 위상이 설정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재정 구조 변화를 위해서는 자치구 위상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인 정원재 대구시 동구 부구청장은 “1995년부터 자치구 제도를 시행하면서도 지금까지 자치구에 대한 보통교부세 재원을 광역시에 합산 산정해 배분하고 있다.”면서 “자치구의 재원 확충을 위해서는 보통교부세를 자치구에 직접 교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정책토론회는 31일 오후 1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학계 전문가와 중앙정부 및 지자체 실무자 등이 참석해 시·군·자치구 재정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토론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권혁세(55)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공식 취임을 전후해 했던 언급들을 살펴보면 ‘원리 원칙, 냉정, 무관용, 엄정, 일벌백계’로 요약된다. 금감원 본연의 임무인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업무를 보다 강도 높게 수행하겠다는 수식어들로 보인다.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은 열리게 돼 있다(本立道生).”고도 했다. 그만큼 금융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권 원장은 포청천처럼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 소비자와 서민들의 애환과 눈물을 닦아주는 감독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금융의 종결자임을 자임했다.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금감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언제나 검사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을 때도 그랬다.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고, 또 현재와 맞지 않는 정책을 바로잡으려면 정확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해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게 권 원장의 지론이다. 최근 4년 동안 금감원과 지근 거리에서 함께하며 체득한 결론이기도 하다. 최근 금감원의 검사 기능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권 원장은 “직원들이 현장 검사는 싫어하고 사무실에 앉아 감독만 하려고 해 검사 기능이 낙후된 게 사실”이라면서 “검사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져 금융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현재 갖고 있는 칼부터 잘 사용해야 한다.”며 금감원장으로서 신념을 갖고 검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원장은 특히 “금융감독은 1%의 사고 확률에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일본 대지진도 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금감원은 80~90%가 문제가 없더라도 1%의 사고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전쟁터에 빗대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금융은 전쟁터다.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어야 한다. 후방에 잔뜩 배치해서 뭐하나. 젊은 직원들이 반드시 한번은 현장 검사를 거치도록 하겠다. 현장에서 금융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감독을 제대로 하고 정책과 조화된다.” ●금융위원장과의 파트너십 주목 안팎으로 과제가 많다. 여기에서 오는 부담감을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어 보인다(任重而道遠).”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우선 외부적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 작업과 저축은행 관련 청문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부분적인 완화로 인한 건전성 관리, 외환은행 매각 문제, 가계 부채 연착륙 문제, 은행·신용카드 등의 무분별한 외형 경쟁 방지, 자산 쏠림 현상 방지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모두 금융위와의 파트너십을 돈독하게 해야 할 부분이다. 권 원장은 이미 3개월 동안 김석동(58)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관련 정책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행정고시 23회 동기이자 같은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다. 이미 그 이전에 권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3년 선배인 김 위원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을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도려냈다. 은행에 문제점이 있다면 김 위원장 스타일과 비슷하게 속전속결로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붕 두 가족’인 금융위와의 관계 설정도 권 원장이 각별히 신경쓸 부분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DTI 규제와 관련해 금감원과 금융위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금융위 부위원장이 사령탑으로 와 금감원이 자연스럽게 금융위 하부 조직으로 인식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있는 게 사실. 이와 관련해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온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 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시절 금감원과 마찰도 많았지만 그런 것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내부 분위기 쇄신도 과제 금감원을 ‘금융 안정과 금융 신뢰의 종결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 또한 권 원장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다. 권 원장은 “직원 대우가 많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조직을 위해 지켜 줄 것은 지켜 줄 생각”이라면서 특히 검사 부문에 우수한 인력을 충원해 포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만 있으면 된다.”면서 “공정하고 혁신적인 인사 체계를 확립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한 임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기능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과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김종창 전 원장이 취임하며 통합됐던 검사 업무와 감독 업무를 분리하고 검사 업무 총괄 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또 금감원 전체를 통합하고 본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권역별 본부장 체제에 ‘메스’를 들이대는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은 “조직 쇄신을 통해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면서 “정보 공유의 폭을 과감히 넓히고 상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권혁세 원장은 ▲1956년 대구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3회 ▲재무부 세제실 조세정책과 서기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무조정실 산업심의관 ▲재경부 재산소비세제국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차 한잔 하실까요] 노현송 강서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노현송 강서구청장

    노현송(57) 강서구청장은 ‘민선 2기 구청장→제17대 국회의원→민선 5기 구청장’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지녔다. 국회의원 출신 구청장이 드문 데다 연임 구청장이 없는 강서구에서 두번이나 구청장에 당선됐다. 28일 노 구청장을 만나 ‘국회의원 Vs 구청장’, ‘민선 2기 vs 민선 5기’를 비교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회의원과 구청장 중 어느 자리가 좋으냐.’는 질문을 먼저 던졌다. “글쎄요.”라고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잠시 생각에 빠졌던 그는 “(구청장이) 훨씬 더 바쁘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2004~2008년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입법기관과 행정기관으로 맡은 일이 다르지만 구청장이 더 성취감을 느껴요. 국회의원도 좋은 법안을 만들면 성취감이 있지만 다른 의원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고, 또 당리당략을 무시할 수 없고…. 그런데 단체장은 주민들의 동의만 얻으면 얼마든지 좋은 정책을 더 많이 펼 수 있잖아요. 국회의원들이 들으면 섭섭해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으로서 면책특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질 수 있지만 단체장은 한정된 지역이지만 지역 내에서 인사, 예산, 인·허가 등 폭넓은 정책을 펼 수 있는 데다 사안마다 올바른 판단을 내려 지시해야 하기 때문에 일의 중요도가 국회의원 못잖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삶의 여유는 더 없어졌다고 한다.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는 무척 바쁘지만 회기가 끝나면 잠시나마 쉴 틈이 있는데 구청장은 휴가를 챙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구청장이 휴가를 안 가면 아래 직원들이 휴가를 못 갈까 봐 억지로 여름 휴가만은 가고 있어요. 정말로 1년 365일 안 바쁜 날이 없어요.” ●“日 지자체 독립적 예산 운영” ‘민선2기 구청장 시절과 민선 5기 구청장 시절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이어 던졌다. 그는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을 지낸 뒤 12년 만인 지난해 6월 민선 5기 구청장에 다시 당선됐다. “민선 2기는 지방자치제가 막 시작돼 정착되는 단계였습니다. 지금과 업무는 큰 차이가 없지만 당시를 기억해 보면 공무원들이 관선시대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해 임기 내내 ‘친절교육’에 치중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남습니다. 당시에는 상급 단체에서 공무원 친절도를 가장 많이 조사하던 때였고, 그래서 공무원 친절도 교육이 무척 중요했습니다.” 민선 5기에 대해서는 “지방자치가 시스템적으로 안정됐지만 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것으로 압축했다. “지금은 공무원 친절은 기본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지방 행정이 발전하려면 할 일이 많습니다.자치를 강조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재정권의 지방이양 등 걸림돌이 많습니다. 재정권을 독립해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일본 자치단체들은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합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예산을 잘못 투자해 공무원 월급을 못 주는 곳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예산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이 고향인 그는 강서구와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문산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그는 서울 보성중학교에 입학해 자취 생활을 했는데 1970년 경기고 1학년 때 화곡동에서 1년간 살았다. “당시 문산 집에 세들어 살던 사람이 집을 사 화곡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그 집에서 1년간 살았어요. 당시 경기고(현재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 자리)까지 버스를 타고 1시간 통학했는데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 그 집을 나왔어요.” ●신기남 前의원과 인연 각별 당시 강서구에 대한 기억은 허허벌판과 야산뿐이었다고 전했다. “비 오면 질퍽이는 비포장 도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근처에 가장 높은 건물이 우체국 건물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단층 건물뿐이었어요.” 이후 본격적인 인연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신기남 전 의원을 만나면서부터다. 경기고 선배인 신 전 의원과는 경남 진해에서 해군장교를 하던 시절 함께 생활을 했다. 신 전 의원은 제대 말년이었지만 전역 뒤 해군에서 교수생활을 했고, 이 때 함께 생활을 했다. 해군 중위로 전역한 뒤 울산대와 고려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 출마한 신 전 의원을 도운 게 인연이 돼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신 전 의원이 노 구청장을 지지 방문하는 등 선거를 돕기도 했다. 지역 현안보다는 행정 경험을 듣는 자리였지만 그는 신문에 꼭 싣고 싶은 현안이 있다며 인터뷰를 끝내려는 기자를 가로막았다.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김포국제공항 고도제한 규제 완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우리 구 전체 면적의 98%가 김포공항 고도제한 규제에 묶여 있어 주민들이 50여년이나 고통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58만 구민들의 숙원 사업인 고도제한 규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日원전 물웅덩이서 방사선 시간당 1000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 터빈실 지하 1층의 물웅덩이 표면에서 시간당 1000m㏜(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27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시간당 1000m㏜는 그 장소에 30분 서 있기만 해도 림프구가 줄어들고, 4시간 머문 사람의 절반은 30일 안에 숨질 정도로 높은 수치다. 앞서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2호기 물웅덩이의 방사성물질(방사성 요오드-134) 농도가 정상 운전 시 원자로 냉각수(㎠당 수백 ㏃)의 약 1000만배인 ㎠당 29억㏃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분석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며 재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은 이날 2호기 물웅덩이에 포함된 방사성 요오드131이나 방사성 요오드134의 반감기가 각각 53분과 8일로 짧다는 점을 근거로 이 물이 사용 후 연료 저장조가 아니라 원자로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오염수에서는 연료가 핵분열했을 때 생성되는 여러 종류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연료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격납용기에 연결되는 압력제어장치(서프레션 풀) 손상으로 방사성물질을 원자로 안에 가둬 두는 기능이 일부 훼손돼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바다의 방사성물질 오염도 한층 심해진 것으로 조사돼 일본 동북부 태평양 쪽 해역의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원전 배수구 부근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법정 기준치의 약 1850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배수구의 남쪽 330m 지점에서 전날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요오드131의 농도가 법정 한도를 1850배, 세슘 134는 196배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오염도가 비슷한 물이 있다고 가정하면 단 0.5ℓ만 마셔도 연간 인체 피폭량 기준치 1m㏜를 넘게 된다. 평소 수산물을 즐겨 먹는 일본 국민들은 바다 오염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바다 오염이 심화되면서 도쿄 시내 횟집을 찾는 손님이 대거 줄어드는 등 수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수개월은 아니더라도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행동과 결과물로 민영화 보여줄 것”

    “행동과 결과물로 민영화 보여줄 것”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2일 민영화와 관련, “차근차근 행동과 결과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영화는 기본적으로 정책 당국이 정할 사안으로 이와 관련해 말하면, 새까만 후배들이 하는 일에 말뚝을 박았다고 비난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상견례 형식을 빌려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눈 내리는 소리까지 듣는다’는 의미의 ‘청설’(聽雪)이라는 호를 가진 강 회장은 “민영화와 관련해 공부하고 있고, 경청하는 자세를 갖겠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바깥에 있을 때와 직접 들어와 있을 때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 정상적”이라면서 “직접 책임을 지는 사람은 이야기를 함부로 하기 어렵다.”며 평소 소신인 산은 민영화나 메가뱅크 관련 질문을 비켜갔다. 이어 “금융당국은 감독이고 나는 배우”라면서 “나는 정부를 떠난 사람이라 민영화 문제는 정부가 대주주로서 결정하면 그에 따라 할 일을 하겠다.”고 후배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배려했다. 하지만 산업은행법상 민영화의 전제조건인 개인금융 기반 확대와 관련해서는 “어떤 방안이 좋은지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4월 중순쯤 워크숍 겸 확대간부회의에서 논의한 뒤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고 제시했다. 전임 민유성 회장 시절 산은이 동남아 등 해외 상업은행을 인수해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소매금융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에서 벗어나 다른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강 회장은 또 “잭 웰치는 반대가 없는 회의는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눈치를 보느라 이야기를 안 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보고, 반대가 없는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잭 웰치 GE 회장의 자서전을 인용했다. 종합하면 우리·수출입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자산 500조원 규모 메가뱅크를 설립하는 소신에 대한 반론을 들어본 뒤 방향을 잡겠다는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다. 강 회장은 “외환위기 뒤 야인시절 연구에 매진하며 꾸던 꿈의 80~90%를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에 이뤘다.”며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았던 예를 들었다. 이어 “우리는 유목민의 DNA를 갖고 있어서, 역사적으로 해외 지향적이었을 때 번영했고, 청년 일자리도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며 취임 당시 화두였던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연봉 논란 등을 의식한 듯 강 회장은 “근래 모든 일이 제 뜻과 다르게 알려지고 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자신보다 10년 이상 연배가 어린 은행장급 회의에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22일 주주총회 뒤 정식 선임되면, 전임 행장의 관례와 산은에 이익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연봉 인상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서는 “저를 공격하면 잘 팔리는 상품이 되어서 이야기가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꺼낸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프로농구] 무명 박상오 ‘최고의 별’로 빛나다

    [프로농구] 무명 박상오 ‘최고의 별’로 빛나다

    무명 박상오(KT)가 KBL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박상오는 KBL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78표 중 43표를 얻어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전자랜드·29표)을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베스트 5에도 뽑혔다. 프로 데뷔 네 시즌째 상복이 터졌다. 박상오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엉거주춤하게 나왔다. 아내 김지나씨가 꽃다발을 전해주자 그제야 입이 귀에 걸렸다. “얼떨떨하다. 문태종, 서장훈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는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입을 뗀 박상오는 “이 자리에 있는 게 꿈만 같다.”며 활짝 웃었다. 박상오는 “MVP가 되는 걸 상상해 본 적도 없다. 스타들만 받는 상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대학 후배인) 함지훈이 받았을 때는 좀 부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상오는 철저하게 ‘무명’이었다. 농구 인생도 파란만장했다. 중앙대 시절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자 주저 없이 입대했다. 농구공을 놓은 채 일반병으로 2년을 보냈다. 선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 그러나 전역 후 테스트를 거쳐 농구부에 합류했고, 2007년 KBL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KTF(KT 전신)에 지명됐다. 신인이던 2007~08 시즌, 평균 6.3점 2.6리바운드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팀이 워낙 하위권이라 관심을 받지 못했다. 전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이름을 떨치더니 김도수-김영환이 없는 올 시즌 주전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며 부쩍 관심이 집중됐다. 박상오도 “제 농구 인생에서 나올 만한 기사는 올해 다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이 사석에서 “우리 상오 MVP 안 주면 나 플레이오프 안 해요.”라고 할 정도로 KT의 우승에 박상오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올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1분 24초를 뛰며 평균 14.9점 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도수의 부상, 김영환의 입대 등으로 생긴 포워드진의 공백을 온몸으로 메웠다. 박상오는 챔피언결정전 MVP도 노리느냐는 질문에 “일단 챔프전을 가야겠지만, 우리 팀에는 조성민, 송영진, 조동현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잘해줄 것”이라며 양보(?)했다. 남은 꿈을 묻자 “집에 자주 못 가서 아기가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2세를 갖는 게 목표”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신인상은 45표를 받은 박찬희(인삼공사)가 차지했다. ‘최고 루키’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동료 이정현(32표)이 꽃다발을 안겨 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박찬희는 “농구를 하면서 한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라 더 좋다. (이)정현이랑 누가 되든 한턱 말고 두턱을 내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24표)을 제치고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통산 5번째 수상. KT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과 리그 최다승 신기록(41승) 등 굵직한 업적을 이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發 방사능 공포 日 토양·해양 ‘초비상’

    후쿠시마 원전發 방사능 공포 日 토양·해양 ‘초비상’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바다가 방사성 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부근 해양 심각한 오염  22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방수구의 남쪽 100m 지점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기준 농도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131은 기준치의 126.7배였고 세슘137은 16.5배, 세슘134는 24.8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주변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한 곳만의 조사로 해역 전체와 수산물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향후 조사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방사능 토양오염 불안 심화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은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이바라키(茨城)현에서 시작됐다. 일본 정부가 지난 20일 이바라키현의 히타치(日立)시에서 재배한 시금치에서 기준치의 27배에 달하는 ㎏당 5만 4000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기타이바라키(北茨城)시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도 잠정 기준치의 약 12배인 ㎏당 2만4천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이 시금치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도 기준치를 넘는 690Bq이었다.  이어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우유 원유,지바(千葉)산 쑥갓,도쿄(東京) 등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차례로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 먹거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긴 했지만 인체에 해를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불안감이 확산되자 해당 지역에서의 농산물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요오드보다는 세슘이 문제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인한 공포는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것은 일부 농축산물과 수돗물 정도지만 수많은 다른 농축산물과 토양,수산물 등도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선 오염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IAEA 관리인 게르하르트 프뢸은 지난 20일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 원전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 및 식수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걱정”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AEA는 방사성 요오드가 소화되면 체내에 축적돼 갑상선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위험하다며 안정화 요오드를 복용하면 갑상선에 유해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요오드-131과 달리 반감기가 30년에 달하는 세슘137은 장기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완전히 붕괴되는 데 수세기가 걸릴 수도 있다고 IAEA는 밝혔다.   ●국내에서도 일본산 식품기피 확산  롯데마트의 경우 대부분이 일본산인 생태를 22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신세계백화점도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 등 수산물의 수입을 지진 직후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관 시 안전하다고 확인됐지만 방사능에 오염됐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져 현재 확보한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21일까지만 생태를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생태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 정도 더 확보했으며,고등어는 일본산을 대체하기엔 국내산이 생물과 냉동품 모두 가격이 너무 높아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부 김지나(37.마포구 상암동) 씨는 “일본 정부 등에서는 방사성 오염이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불안해서 먹을 수 있겠느냐”며 “당분간 일본산 농수축산물은 사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佛 “방사성 오염 수십년 지속될 것”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의 부작용이 수십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프랑스 원전 전문가가 경고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 앙드레-클로드 라코스테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누출이 심각한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본이 방사성 누출의 영향을 장기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이 수십년 동안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ASN의 방사능 관리 책임자인 장-뤽 고데는 “방사능 오염 지역이 반경 20㎞를 넘어섰을 것”이라면서 “기상상태를 감안하면 방사성 오염 물질이 최대 100㎞까지 이르렀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호기 이어 2호기서도 또 회색연기

    3호기 이어 2호기서도 또 회색연기

    방사성물질을 대량 유출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와 5호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성공, 위기로 치달았던 원전사고가 일단 한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방수작업을 벌이던 3호기에 이어 2호기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냉각장치를 복구하기까지는 아직도 적지 않은 장애물이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IAEA “최악 상황은 넘겨” 도쿄소방청과 자위대는 3호기와 4호기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대한 방수 작업을 이틀째 벌였다. 하지만 21일 오후 3시 55분쯤 3호기의 원자로 건물 남동쪽 윗부분에서 연회색 연기가 올라 작업원들을 긴장시켰다. 원자로 건물 남동쪽은 사용 후 연료 저장조가 있는 곳이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20분쯤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도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앞서 2호기에서는 20일 오후 3시쯤부터 2시간가량 연료 저장조에 바닷물 약 40t을 집어넣는 작업을 했다. 원전 주변에서는 오전 기준 농도의 6배에 이르는 요오드 131과 세슘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요오드 131이나 세슘이 핵분열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질이라는 점을 들어 원자로나 사용 후 연료 저장조 내부의 핵연료가 손상됐을 가능성을 예상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가장 먼저 전력이 공급된 2호기 내부에서 주제어실(MCR)과 원자로 건물 내부의 기기 점검 작업을 벌였다. 특히 중앙 제어실의 공기조절 설비나 일반 계측기를 복구하는 데 주력했다. 펌프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긴 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IAEA는 20일(현지시간) “5, 6호기는 냉각장치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으며, 원자로 내 온도와 압력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앤드루 IAEA 기술 분야 선임고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사이에 일부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원자로 냉각장치에 대한 전력 복구 노력이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일본 원전 사태와 관련, “최악의 위기”는 끝난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1~3호기 원자로 내부의 냉각수는 노심 상부로부터 1~2m 수위까지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로 내부의 충분한 냉각수는 달궈진 핵연료봉을 식힐 뿐 아니라 핵연료봉의 방사성물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사용 후 연료를 담아 두는 저장 수조의 온도가 1~6호기 모두 100℃ 미만으로 확인된 점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원자로 내부압력 조절 등 ‘변수’ 하지만 냉각장치를 복구하기까지는 아직도 적지 않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 우선 원자로 내부의 압력을 적절히 조절해 격납용기 파열 등의 추가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후쿠시마 원자로의 구조를 살펴보면, 1차로 20㎝ 정도 두께의 탄소강으로 만든 압력용기가 원자로를 싸고 있고, 그 바깥에는 강철과 콘크리트로 이뤄진 격납용기가 버티고 있다. 격납용기는 설계 압력이 4기압 정도로, 만약 2배인 8기압 이상이 가해지면 깨질 수도 있다. 보통 압력용기 안의 증기가 많아지면 일단 격납용기와 압력용기 사이 공간으로 증기가 빠지고, 이 증기는 다시 원자로 아래 파이프로 연결된 도넛 모양의 ‘서프레션 풀’(압력조절장치)로 내려가 물로 응축된다. 그러나 이번 후쿠시마 원자로의 경우처럼 전력 공급 등의 문제로 이 같은 구조의 압력조절이 어려워지면 인위적으로 증기를 빼줘야 한다. 각 호기의 외벽 건물이 대부분 손상돼 격납용기에서 증기를 빼낼 때 기체 형태의 방사성물질도 함께 공기 중으로 유출된다는 점이 문제다. 이 밖에 방사능에 노출되는 상태에서 전력 케이블을 추가로 연결해야 하고, 각종 스위치 등 쓰나미로 고장 난 전기 부품도 교체해야 한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아직 넘어야 할 큰 고비가 남아 있다.”며 “(전력 공급 시작은) 한 개의 계단에 올라선 것일 뿐”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머니테크]

    [머니테크]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을 예치하려는 금융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은행권은 금리 상승기에 맞춰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며, 보험사는 금리 확정형과 고정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드업계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실속형과 프리미엄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족·친구 ‘일촌’땐 최대 30만원 돌려줘 <기업은행 ‘IBK스타일 플러스 카드’> 가족, 친구 등과 ‘일촌’을 맺고 카드를 쓰면 결제금액을 합산해 1년에 최고 3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지난 한해 34만장이 나간 히트상품 ‘IBK스타일카드’의 후속작이다. 일촌 그룹은 최대 4명까지 묶을 수 있다. 1년에 2번(6월 말, 12월 말) 4명의 카드 결제금액을 합해서 1000만~2000만원이면 2만원, 2000만~5000만원이면 5만원, 3000만원 이상이면 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일촌 중에 IBK카드를 처음 발급하는 신규 가입자가 있으면 돌려주는 현금이 2배로 늘어난다. 이런 ‘더블 캐시백’ 혜택은 처음 2년 만 제공된다. 캐시백 금액은 회원별 사용실적에 따라 나뉘어 카드 결제계좌에 입금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각 일촌이 6개월 동안 6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60만원 미만이면 일촌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일촌은 전국의 기업은행 지점이나 IBK고객센터(1566-2566),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도 강화됐다. 사용 빈도가 높은 9개 업종(쇼핑, 외식, 주유 등) 중에서 5가지를 고르면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할인 대신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시백 공동구매 방식의 신개념 카드”라고 설명했다. ▶20~30대 겨냥 금리 年 5.0% 월복리 <KB국민은행 첫 재테크 적금> KB국민은행은 젊은 고객층의 첫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월복리 적금인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20~30대 고객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니즈를 반영, 소액 예금에 최고 연 5.0%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립식 월복리 적금이다. 직장 초년생 등 처음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젊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 기본이율은 연 4.5%로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연 4.7%의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예금금리다. 첫 거래 고객과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연 0.5%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첫 거래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 ▲KB스타뱅킹 우대이율 연 0.1% 포인트 ▲목돈 마련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로 이뤄져 있다. 목돈 마련 우대이율의 경우 만기 시점에 마련한 목돈이 500만원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가 제공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시 2개월 만에 14만 5000계좌에 370억원이 몰렸다.”면서 “향후 3년간 목표액인 77만 계좌, 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실적 포인트화… 정기예금에 합산 <우리은행 ‘키위 정기예금’> 금리 상승기를 맞아 정기예금에 여윳돈을 묻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은행은 예금 금액과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0.1% 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하고, 은행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정기예금에 합산할 수 있는 ‘키위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2009년 3월부터 지난 2년간 44만 계좌에 22조 8000억원을 모았다. 개인고객만을 위한 고금리 상품으로 금액에 제한이 없다. 확정형 금리가 ▲1년 만기 연 4.10% ▲2년 만기 연 4.20% ▲3년 만기 연 4.20%다. 3000만원 이상인 신규 고객과 로열 고객에게는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키위 정기예금의 특징은 우리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멤버스 포인트를 각각 정기예금 가입 금액의 최대 1%까지 현금으로 돌려줘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이 가능하다. 또 가입원금뿐 아니라 현금으로 돌려준 금액에 대해서도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변경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회전형 금리의 경우 회전 기간은 1개월과 2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을 고를 수 있다. 고객이 중간에 해지해도 회전기간 경과 기간에 대해서는 약정이율을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2년 전에 출시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화재·도난·상해 등 가정위험 보장 <삼성화재 ‘가정종합보험 행복한 우리집’> 주택화재, 배상책임, 도난·상해사고 등 가정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화재로 인한 손해를 실손 보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례 보상하던 기존 상품보다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건물가액이 2억원인 건물로 가입금액 1억원짜리 일부보험에 가입했는데 화재로 5000만원의 손해가 났다면 손해금액을 전부 보상해준다. 화재대물배상책임 보장금액은 최고 5억원, 도난·손해 보장금액은 최고 1000만원이다.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 등 2가지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연동형은 고객이 적립한 보험료의 80% 한도 내에서 중도금 인출이 가능하다. 금리확정형은 계약 2년이 지나면 미리 지정한 날짜에 매년 중도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주부들의 집안 청소 부담을 덜어주는 클린홈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홈 클리닝 10% 할인, 오존 살균 클리닝 30% 할인, 포장이사 10~20% 할인 혜택 등이 있다. 기본계약은 화재, 붕괴 등 손해담보와 임시주거비용담보로 구성된다. 보험기간은 3·5·10·15년형이 있고 납입주기는 1·3·6·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3만~6만원 수준이다. 월 3000~4000원을 더 내면 부모님 댁의 화재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다. ▶통합보험 7년뒤 적립형 계약으로 전환 <대한생명 ‘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 처음 가입할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 보험으로 유지하다가 7년 뒤부터는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7개월 만에 5만 4000건 이상 판매되고 신계약 첫 회 보험료가 1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계약 전환 뒤에는 본인 또는 자녀가 보험 대상자가 된다. 자녀 명의로 계약자를 변경할 경우 현행 세법으로 10년간 3000만원(미성년자 증여 시 15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가입일을 기준으로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보험 차익 비과세 혜택도 있다. 45세 이후에는 연금 전환 기능을 통해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통합 보험으로 활용할 경우, 한건의 보험 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장기간병보장, 실손의료비보장 등 다양한 특약을 2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유니버셜기능이 있어 보험료 추가 납입 및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으면 추가 보험금을 받고, 투자 수익이 저조해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받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은 물론, CI보험, LTC보험, 실손의료보험, 적립보험, 연금보험 등 보험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이 적용된 명실상부한 스마트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성장기대’ 소비재 주식에 직접투자 <미래에셋 ‘글로벌 컨슈머 주식 랩어카운트’>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네트워크와 해외주식거래시스템을 통해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전 세계 소비재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 상품이다.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이 맡고 있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영업추진본부장은 “단순 자문만 받아서 한국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법인의 해외주식 전문가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수수료는 3개월마다 0.75%를 내는 방식이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 최대 38.5%의 종합소득세율(주민세 포함)을 적용받는 고액자산가가 이 상품에 투자하면 양도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한 세무대행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상품 문의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소비재 관련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올해 유망 투자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업계 최초의 소비재펀드인 ‘솔로몬 컨슈머펀드’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흥시장 소비성장에 따른 수혜 업종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그레이트 컨슈머펀드’를 출시하는 등 전 세계 시장의 소비구매력 성장에 주목하고 컨슈머 섹터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모든 주유소서 ℓ당 60원씩 할인 <삼성카드 ‘카앤모아카드’>기존의 주유 카드가 특정 업체에서만 할인받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정유사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LPG는 3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멤버십을 체결한 카앤모아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까지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할인 서비스는 전월 일시불·할부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에 제공된다. 주유 금액은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주유 외 사용금액은 별도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일반가맹점에서 금~일요일에는 사용 금액의 0.4%, 나머지 요일에는 0.2%가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주유 포인트는 1만 포인트 단위로 주유 금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전국 애니카랜드, 스피드메이트, 카젠에서 타이어 펑크 수리, 엔진오일 1만 5000원 할인 등 차량정비 서비스와 지정 지역 내 가장 싼 주유소 또는 지정 주유소의 가격과 위치 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 2회 알려주는 ‘최저가 주유소 알리미서비스’, 차량에 부착된 대표번호로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주는 ‘주차안심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 ▲삼성화재 특화 서비스 ▲CGV 현장 구매 시 동반 1인 50% 할인 ▲스타벅스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할인 ▲전국 6만 5000개 보너스 클럽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출시 4개월만에 10만당 돌파 ‘인기카드’ <현대카드 ‘플래티넘 3 시리즈’>합리적인 프리미엄 고객들을 타깃으로 혜택을 차별화한 상품이다. 저가의 연회비를 받고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 패턴에 따라 카드를 구분해 실용적인 혜택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당한 연회비를 받는다는 컨셉트가 주효해 출시 4개월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연회비가 7만원(M3, H3), 10만원(R3, T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자신의 소비 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카드를 사용하는 젊은 층의 호응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M포인트 적립률이 일반 카드의 2배인 M3는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때 포인트를 활용하면 5년간 최고 2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외식·쇼핑·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다. H3는 학원·이동통신·병원·약국 등 생활 체감도가 높은 사용처에서 월 최고 10만원(영역별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R3는 국내 3대 백화점 할인 등 쇼핑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동시에 제공된다. T3는 마일리지 적립 등 항공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항공권 할인, 인천국제공항 내 라운지 무료 이용, 국내 주요 면세점 할인, 해외 이용 3개월 무이자 할부, 호텔·레스토랑·뷰티·아카데미 등 4개 부문 프리미엄 가맹점 할인, 특급 호텔 무료 발레파킹 등 공통 서비스 면면도 화려하다.
  • 술·담배 소비 블루 칼라가 ‘화이트’의 2배

    술·담배 소비 블루 칼라가 ‘화이트’의 2배

    전체 소비지출 중 술·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블루 칼라’가 ‘화이트 칼라’의 두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직군 모두 술·담배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는 소비가 늘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가구주 직업이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종사자 등 ‘화이트칼라’인 가구는 지난해 286만 3712원의 소비지출 중 술·담배 지출 비중이 0.84%(2만 4182원)다. 2005년 1% 이후 2008년 0.88% 등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장치기계조작, 조립 종사자 및 단순노무 종사자 등 이른바 ‘블루칼라’ 직군은 지난해 월 평균 소비지출 200만 8699원 중 술·담배에 3만 3175원을 썼다. 금액상으로도 ‘화이트 칼라’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로 화이트 칼라의 두배다. 다만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에서 2008년 1.81%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서비스·판매업 근로자 가구는 주류·담배 소비지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 221만 4079원 중 술·담배에 쓴 돈은 2만 8576원으로 전체의 1.29%를 차지한다. 2005년 1.42%에서 2008년 1.24%로 감소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2009년 1.25%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생각나눔 NEWS] 日 마에하라 전 외무상 사퇴의 ‘그늘’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에게 정치헌금 20만엔(약 270만원)을 준 재일동포 장옥분(72·여)씨는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부친이 1930년대 일본에 건너 온 뒤에 태어난 재일동포 2세다. 뿌리는 자이니치(在日·재일 한국인)이지만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없었고, 동네 일본인 사람들과도 곧잘 어울려 지냈다. 33년전 교토에서 불고기 음식점을 하던 장씨 집 근처로 이사온 15세의 마에하라 전 외상도 그런 이웃들 중의 한명이었다. 동년배인 둘째 아들과 친구로 지내던 마에하라가 12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에 부대끼자 장씨는 그를 손수 가게로 불러 일본식 불고기인 야키니쿠를 배불리 먹이곤 했다. 아들과 다름없는 동네 청년이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하자 장씨는 그를 달리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심했다. 그러던중 2005년 마에하라의 홍보물에서 후원금 계좌용지를 우연히 발견하고 매년 5만엔씩 보냈다. 하지만 일본 실정법(정치자금 규정법)상 장씨는 그 돈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일본인과 혈육같이 지냈더라도 일본인으로 귀화를 하지 않는 이상 장씨는 어디까지나 외국인 신분이었다. 그런 사실을 지난 4일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알았던 장씨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불고기 음식점을 38년간 운영하며 매년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있고 매달 국민보험도 3만~4만엔씩 납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납세 의무만 있지 권리는 전혀 없는 셈이다. 일본은 선진국 중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허용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나라다. 한국 등 외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영주권자’는 대부분 선거권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 민주당은 지난해 1월 재일 한국동포 등 영주외국인들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민당과 일부 수도권 지자체 등 우파들이 반대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오카다 이치로 전 간사장이 정치자금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아예 없던 일이 돼 버렸다. 60만 재일동포는 한·일 과거사의 비극이 만들어낸 존재다. 만약 한·일 간에 불행한 과거사가 없었다면 수많은 재일동포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이들이 일본 땅에서 정치적 기본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상황도 없었을 것이다. 일본의 원죄 때문에 일본 땅에 터전을 마련하고 일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재일동포들이 정치적 이해타산 때문에 투표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번 마에하라 전 외무상의 퇴진을 불러 온 셈이다. 한편 마에하라 외무상이 장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폭로된 것과 관련해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마에하라 외상이 북한과의 북·일 수교 가능성을 언급한 뒤 자민당 등 보수세력이 나섰다는 관측에서부터 대립각을 세워온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나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오카다 가츠야 간사장 쪽에서 정치자금 문제를 흘렸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빛바랜 新MB물가지수

    빛바랜 新MB물가지수

    정부가 지난해 11월 선정한 48개 가격 요주의 품목, 곧 신(新) MB물가지수 품목의 3분의2가 지난 3개월 만에 가격이 인상되면서 상승률이 전체 물가지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과 비교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당초 신 MB물가지수 품목의 선정 취지가 퇴색하고 있는 것이다. ●돈육가격 석달새 30% 상승 7일 정책당국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 집중 감시할 가격 요주의 품목 48개를 정하고, 향후 6개월마다 국내외 가격차 조사를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48개 품목은 ▲휘발유, 오렌지주스 등 기존 11개 품목 ▲쇠고기, 등유 등 불안정성 커진 품목 18개 ▲생수, 초콜릿 등 최근 가격 불안 징후를 보이는 18개 품목 등이다. 그러나 48개 중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된 37개 품목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물가지수는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128.3에서 131.8로 오르면서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2.3%(117.1→119.8)보다 더 높다. 또 37개 품목의 67.6%인 25개 품목의 물가 지수가 올랐다. 동결은 4개(10.8%), 하락은 8개(21.6%)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지수가 오른 품목의 상승률은 가파른 반면 지수가 내린 품목의 하락률은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수가 상승한 25개 품목 중 상승률이 5% 이상인 품목은 10개. 특히 돼지고기는 석달 만에 33.2%(113.7→151.4)나 폭등했다. 양파(22.1%), 수입 쇠고기(13.9%) 등 먹거리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수가 하락한 품목 중 토마토(-24.4%)만 크게 떨어졌을 뿐 마늘(-2.3%), 아이스크림(-0.2%) 등 나머지는 하락률이 미미했다. ●고환율·저금리 정책 조정 절실 2008년 3월 생필품 위주로 지정됐던 52개 주요 생필품인 ‘MB물가’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2008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3년 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 증가했지만 MB물가지수는 거의 두배인 20.42%나 폭등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구제역, 이상기온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정부가 팔걷고 나섰던 기름값과 통신비 인하가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레임덕’ 현상이 치솟는 물가의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5% 성장’을 위해 고환율과 저금리를 고수하는 정부 정책이 물가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의영(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안정, 소득 분배 등 다양한 목표를 지향해야 하는 경제 정책이 성장 일변도로 쏠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8개 품목을 선정한 것은 국제가격 비교가 주된 목적이었고, 이달 안에 20개 정도 대상을 바꿀 것”이라면서 “가중치를 감안하면 최근 3년간 MB물가지수 상승률은 9.6%에 그친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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