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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 “마을공동체 모범 모델을 찾아라”

    금천구 공무원 14명과 주민자치위원 29명이 지난 6일 전북 완주군으로 내려갔다. 주민 주도의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구는 2010년 차성수 구청장 취임 이후 통·반장과 부녀회, 노인회와 아파트, 공동주택 주민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커뮤니티를 조직해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함께 이용하는 ‘카 셰어링’, 이웃과 함께 채소를 기르는 ‘옥상 텃밭 가꾸기’ 등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공모하기도 했다. 사업 규모에 따라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번에는 전국의 대표 마을 공동체 및 마을 기업 사례를 돌아보고 장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나섰다. 구 관계자들은 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CB)센터를 방문해 관련 워크숍을 가졌다. 완주군은 마을 공동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범 지방자치단체다. 2008년부터 희망제작소와 연계해 마을 공동체 살리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CB센터는 마을의 특성을 분석해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주민 자발 참여로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곳이다. 국내 마을기업의 시초인 완주 ‘안덕마을 파워빌리지’가 CB센터를 통해 탄생했다. 외진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안덕마을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웰빙 레스토랑’과 ‘건강 힐링 테마시설’을 갖춰 2010년 5억원,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부터 적극 추진하던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사업에 예산 190억원을 책정했던 서울시는 올해 3배인 57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뉴타운 출구전략과 더불어 도시개발사업의 중심축이 마을 공동체 살리기로 전환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이 시작됐다. 금천구 자치행정과 박은숙 팀장은 “워크숍을 기회로 주민들 스스로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지역공동체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금품수수 이광재 소환…이화영 前의원 영장 기각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8일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46) 전 강원지사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2009~2010년 유 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제일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한 로비라기보다는 정치자금 명목으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지사가 받은 금품의 성격을 파악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이 참여정부 실세였던 이 전 지사와 이화영(48)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여 왔다. 유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강원도 고향 후배인 이 전 지사 등에게 관리 차원으로 금품을 전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김환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김동진(62) 전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청구된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檢 “연루 선수 더 있다”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승부 조작이 적발됐다. 한국전력공사 프로배구단 KEPCO45의 현직 주전 세터를 포함해 전·현직 선수 3명과 브로커 등 4명이 검찰에 최근 구속된 뒤 8일 현직 선수 2명이 경기 직전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다른 프로팀 선수들이 이전 구단에 있을 때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염모(30)씨 등 전·현직 배구 선수 3명과 브로커 강모(29)씨 등 모두 4명을 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속된 선수 가운데 1명은 현재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2명은 지난 리그까지 현역에서 뛰다 은퇴했다. 리베로로 뛰다 지난해 은퇴한 염씨는 브로커 강씨에게 1000만원가량의 사례금을 받고 2010년 2월 23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팀이 1-3으로 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터와 레프트를 맡은 다른 두 명도 경기당 수백만원을 받고 최소 4경기에서 번갈아 가며 승부 조작에 가담하거나 함께 경기하면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 조작을 부탁한 브로커 강씨는 평소 잘 아는 사이인 염씨 등을 끌어들인 뒤 승부 조작을 시키고 그 정보를 활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수천만원을 베팅한 뒤 거액의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염씨는 강씨로부터 돈을 받아 다른 두 명의 선수에게도 일부 나눠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회당 베팅액이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불법 사이트는 베팅액 제한이 없다. 검찰은 염씨 등이 “다른 전·현직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또 수원에서 상무신협과의 경기 직전 KEPCO의 임모(27)·박모(24) 선수를 긴급 체포, 혐의를 캐고 있다. 두 선수는 팀 선배인 김모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가담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선수가 2010~11시즌 데뷔한 것으로 미뤄 승부 조작이 지난 시즌까지 계속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베팅 등에 관여한 브로커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프로배구 리그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2010년 프로축구에서 불거졌던 승부 조작 사건보다는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의 규모가 작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김민희기자 cghan@seoul.co.kr
  • 유럽에 첫 북한식당 서방과의 가교 역할

    유럽에 첫 북한식당 서방과의 가교 역할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북한 식당이 문을 열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 중인 북한 식당이 50개를 넘지만, 유럽 지역에서 열기는 처음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28일 네덜란드 사업가들과 합작해 식당 ‘암스테르담 평양 해당화 레스토랑’을 열었다. 네덜란드 호텔 사업가 렘코 헬링만과 렘코 판 달이 개업하고, 운영 책임자(지배인) 한명희씨 등 북한 주민 9명이 노동비자로 와서 일하는 형태이다. 헬링만과 판 달 두 사람은 2000년대 중반부터 북한을 자주 왕래하며 북한 영화제를 이곳에서 개최하고, 북한과 주체사상을 소개한 책자를 네덜란드어로 번역해 출판하기도 했다. 예약제로 저녁에만 운영되는 이 식당은 음식도 9단계의 코스 메뉴 한 가지만 판다. 가격은 음료수와 술값을 제외하고도 1인당 79유로(약 11만 6140원)로 현지의 웬만한 고급식당 코스요리들보다 비싼 편이다. 식당은 홈페이지에서 북한을 서방세계에 알리는 ‘문화센터’이자 ‘북한과 서방인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을 표방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철순 “벤치에서 키운 투지, 현재진행형”

    최철순 “벤치에서 키운 투지, 현재진행형”

    최철순(25·전북)은 주전 수비수다. 안정된 수비를 펼치면서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지난해 전북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별명은 ‘최투지’. 크지 않은 체격(175㎝·68㎏)에도 악착같이 상대 공격수를 틀어막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최철순은 “중학교 3년 내내 벤치 신세였다. 가끔 출전하면 그동안 뛰고싶었던 걸 다 쏟아내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투지로, 축구화를 벗으면 애교로 뭉친 최철순과 2일 전지훈련지에서 만났다.   “영록이 뛸 때 전 카메라 찍었어요.”  고교 때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축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때부터 벤치가 익숙했다. 키도 작고 몸도 약했다. 한 해 후배인 신영록이 세일중학교에서 이름을 떨칠 때도 그는 뒤치다꺼리만 했다. 최철순은 “(신)영록이가 경기할 때 난 위에서 카메라 찍고 있었다.”고 했다.  최철순은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대신 오히려 더 열심히 하는 길을 택했다. 어쩌다 경기에 들어가면 그동안 못 뛰었던 걸 분풀이라도 하듯 미친듯이 뛰었다. ‘최투지’라는 별명도 중학교 때 같이 공을 차던 친구들이 지어줬다. 보인고등학교의 혹독한 훈련도 ‘살아남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텼다. 결국 2학년 때 주전 자리를 꿰찼고, 충북대에 진학했다. 축구 명문은 아니었지만, 차곡차곡 경기를 뛰며 성장했다. 스스로는 “키도 작고 경기력도 별로라 열심히 하는 것 밖에 할 게 없었다.”고 했지만 그 열정은 눈부신 기량 향상의 밑거름이었다.  이후 탄탄대로. 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박주호(바젤) 등과 함께 2006년 아시아선수권, 2007년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도 내내 힘을 보탰다.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명단에서 탈락하며 좌절했지만, 최철순은 이미 ‘레벨 업’된 상태였다. 2010년에는 A매치도 한 경기 뛰었다.   “전북 자체경기는 울고 싶을 정도”  대표팀에선 아직(?) 주변인이지만, 전북에서는 ‘터줏대감’이다. 2006년 입단한 뒤 줄곧 전북에만 있던 터라 ‘짬밥’으로는 임유환(2004년 입단) 다음으로 높다. 전북의 변천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최철순은 “입단 첫 해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했다. 2009년 (이)동국이형, (김)상식이형이 들어오면서 최정상급 팀이 됐다.”고 했다.  올해도 전북의 초강세를 장담했다. “우리 자체 경기는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 능력있는 선수가 워낙 많고, 다 경기에 나가고 싶으니까 상승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팀이라면 풀타임을 뛸 선수들이 전북에서는 살벌한 주전 경쟁을 한다. 연습 때도 불꽃이 튀는 게 보인다고. 최철순은 “우리 팀은 베테랑-신예, 공격-수비,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선수-궂은 일을 하는 선수 등 여러 면에서 조화롭다. 올해도 정말 강할 것”이라고 했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고 전북 축구는 조금 달라졌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기존 ‘닥공(닥치고 공격)’에 ‘점유율 축구’를 가미했다. 공격 쪽에만 집중됐던 공간 활용이 그라운드 전체로 넓어진다. 최철순은 “후방의 골키퍼까지 다 이용해서 볼을 계속 우리가 갖고 있을 거다. 올해는 (수비인) 내가 할 일도 많아질 것 같다.”고 웃었다. 사실 지난해에는 수비 쪽에 공이 너무 안와서 섭섭하기도 했단다.  아시아챔피언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티켓을 향한 욕심도 내비쳤다. 휴가에 일본을 찾아 산토스(브라질)-바르셀로나(스페인) 경기를 봤단다. 최철순은 “경기를 보는 내내 뛰고 싶어서 화가 났다. 바르샤랑 뛸 수 있었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 기억이 아직도 쓰라린가보다.   “야구랑 비교당하는 건 너무 싫어.”  최철순은 팬이 많은 걸로도 유명하다. 호감형 외모에 싹싹하고 말도 잘한다. ‘꽃미남 골키퍼 3인방’ 김민식·홍정남·이범수와 함께 전북의 ‘소녀팬’을 담당하고 있다. 팬들도 살뜰히 챙긴다.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팬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곤 하지만 마음 씀씀이는 넉넉하다. 숙소로 찾아오는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사진찍는 건 기본. 밥도 많이 샀단다.  지난해 등번호를 25번으로 바꾸고는 기존 2번 유니폼을 가진 팬들의 옷을 교환해줬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비로 새 유니폼 100장을 사서 팬들에게 무료 서비스했다. “고등학교 때 주전으로 정확히 자리잡고 뛰었을 때 달았던 번호가 25번이라 애착이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최철순은 “한국 축구선수가 꼬마들의 우상이 됐으면 좋겠다. 야구랑 비교당하는 게 너무 싫다.”고 했다. 국가대표도 욕심나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패스의 세밀성이나 순간집중력을 키워야 한다.”고 스스로를 냉철하게 돌아봤다. 축구가 정말 재밌는, 아직 보여줄 게 많은 ‘벤치 출신’ 최철순의 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상파울루(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 단행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 단행

    롯데그룹이 3일 차세대 주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신헌(58) 롯데홈쇼핑 사장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대표에 임명하는 등 롯데제과, 호남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 가운데 10개사의 사장을 교체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이번 인사를 통해 50대 중후반의 ‘젊은 사장’들을 전면에 배치해 세대교체를 이루고 본격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호남석유화학 대표에 허수영 임명 김용수(54) 롯데삼강 대표가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롯데호텔 대표에는 롯데그룹 모스크바 법인 롯데루스의 송용덕(57) 대표가 임명됐다. 좌상봉(59) 롯데호텔 대표는 연내 신설 예정인 롯데그룹 중국 법인인 낙천기업관리유한공사 총경리 부사장을 맡게 됐다.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허수영(61) 케이피케미칼 대표는 호남석유화학 사장에 임명되고, 정범식(64) 사장은 총괄사장으로 물러났다. 2007년부터 롯데백화점을 이끌어온 이철우(69) 대표는 총괄사장을 맡아 대외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 이원우(62) 롯데물산 대표와 박상훈(58) 롯데카드 대표를 비롯해 총 194명이 승진했다. 신임 임원 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인 96명으로, 지난해 거둔 실적을 반영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중점을 뒀다.”면서 “이를 위해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역량 있는 임원들을 조기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대표자리에 오른 신헌 대표가 이를 상징한다. 신 신임 대표는 1979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백화점 점장과 롯데미도파 대표, 롯데홈쇼핑 대표 등을 거쳤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와 함께 유통 분야 차세대 리더로 꼽혀왔으나 선배인 노 대표와 소 대표에 비해 롯데백화점을 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그룹 내부에서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 신 대표는 2008년부터 롯데홈쇼핑을 이끌며 뛰어난 실적을 올려 왔으며, 이에 따른 신 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이번 발탁 인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서 내부 승진을 통해 첫 여성임원이 탄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평소 신 회장이 여성인재 활용을 줄곧 강조해온 데 따라 송승선(41) 롯데마트 이사대우와 박선미(43) 대홍기획 이사대우 등 2명의 여성임원이 등용됐다. 롯데 여성 임원은 2010년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에 영입한 박기정 이사가 유일했으나 박 이사는 롯데가 패션 기업을 인수하면서 롯데 그룹의 임원으로 자리했었다. ●신격호 회장 딸 영자씨 경영 일선 물러나 롯데는 이번 인사부터 전문 임원제를 신설했다. 광고·연구·조리 등 세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과 지식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총 16명이 전문 임원을 달았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의 딸 신영자(70) 롯데쇼핑 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롯데복지재단·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그룹의 사회공헌활동 확대·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7선 의원’ 신상우 前 국회부의장

    [부고] ‘7선 의원’ 신상우 前 국회부의장

    7선 의원을 지낸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이 26일 오후 타계했다. 75세. 신 전 부의장은 2010년 말 간암이 발병해 1년 이상 입·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계 출신의 정치인이었다. 부산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1971년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부산 동래·양산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8, 9, 10, 11, 13, 14, 15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5공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제도권 야당’의 실력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12대 총선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약점이 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 후 민주화추진협의회에 동참, 민주화 운동에 가세했고 13~15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보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6~1997년에는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학살’ 파문으로 낙천하자 이기택, 김윤환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국민당(민국당)을 창당, 재기를 모색했지만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부산상고 후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활동하면서 참여정부에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강씨와 용주(개인사업)·용석(넥슨 임원)·용민(개인사업)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9시 발인한다. (02)3410-3153.
  • ‘신인’ 박찬호가 美 스프링캠프에서…

    ‘신인’ 박찬호가 美 스프링캠프에서…

    “운동량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박찬호(38)가 팀 동료들과 처음 경험하는 스프링캠프에 대한 소감과 새해 인사를 홈페이지에 남겼다. 그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애리조나 투산에서’라는 제목 아래 글과 사진을 함께 올리고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박찬호는 지난 17일 투산 캠프에 합류했다. “2년 전 하와이에서 잠시 한화와 훈련했을 때는 개인 훈련 위주로 했지만 지금은 전적으로 팀의 훈련 계획을 따르고 있다.”고 쓴 박찬호는 “롱 토스를 통해 팔과 어깨 근력을 키우고 요즘은 수비 연습과 체력 훈련을 주로 한다. 특히 체력 훈련량이 많아 힘들지만 차차 적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프로야구에서만 19년째 뛰는 박찬호는 해가 지날수록 훈련이 힘들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나이 많은 선수에게 체력 훈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는 식사와 숙소를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것과 달리 한국과 일본에서는 같은 곳에서 자고 먹기 때문에 선수끼리 서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또 초·중·고 18년 후배인 안승민과 한 방을 쓴다고 한 뒤 “같은 투수이며 젊고 유망한 선수”라며 “얼굴에 수염이 많은 것까지 같다.”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승민이 요즘 내가 모르는 한국 드라마, 가요, 연예인에 대해 잘 설명해 줘서 즐겁다.”며 “고향 후배라서 더 정이 가고 관심이 간다.”고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동기생인 정민철 투수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정 코치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각별히 신경 써 주고 도와줘 편하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며 “항상 긍정적인 코치라 보는 것만으로 큰 힘을 받는다. 이런 코치를 만나 너무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민식 SBS ‘힐링캠프’ 출연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7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다. 최민식은 절친한 학교 선배인 이경규와 “대학 시절을 추억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서 대학 모교 극장과 30년 전 두 사람이 자주 가던 단골 막걸리집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촬영 내내 선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막강 예능감까지 과시했다는 후문. 웃음과 눈물이 함께했던 최민식의 배우 인생과 작품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는 30일 방영된다.
  •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4)조직의 귀재 리위안차오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4)조직의 귀재 리위안차오

    현재 공산당 서열 18위의 정치국 위원인 리위안차오(李源潮·62) 당 중앙조직부장이 올가을 제18차 전대에서 서열 6위의 국가부주석이나 선전을 관장하는 서열 5위의 상무위원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선전과 조직 업무에 달통했기 때문이다. 리 부장은 중국 권력의 3대 파벌인 ‘퇀파이’(團派), ‘태자당’, ‘상하이방’에 모두 포함된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에서 7년간 중책을 역임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신뢰를 쌓았다. 상하이에서 성장했고, 상하이에서 출세한 상하이방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리간청(李干成) 전 상하이시 부시장이다. 아버지 역시 공청단 허난성 서기를 지냈다. 출세에 도움이 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시작은 미약했다. 문화대혁명 때 다른 ‘지식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집단농장으로 상산하향(上山下鄕), 4년간 중노동을 했다. 공농병 청강생으로 상하이사범대 수학과에 들어가 1년반 과정으로 속성 졸업한 뒤에는 수학교사로 근무했다. ●공청단서 중책… 후 주석 신뢰 얻어 대학입시 재개와 함께 명문 상하이 푸단(復旦)대 수학과에 다시 입학하면서 비로소 출세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때 그의 아버지는 문혁 종료와 함께 완전히 복권돼 상하이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맡고 있었다. ●‘주특기’ 선전 관장 상무위원 가능성 대학 졸업 후 학교와 상하이시 공청단을 관할하던 리 부장은 얼마 안 있어 공청단 중앙으로 추천돼 중앙서기처 서기에 보임됐다. 이때 후 주석은 상무서기를 맡고 있었고, 리 부장보다 5살 아래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후보서기에 임명됐다. ‘공청단 쐉리(雙李·두 명의 리 서기)’는 후 주석의 영도 아래 공청단 중앙에서의 생활을 시작해 친밀한 동지관계를 이어갔다. 승승장구하던 리 부장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공청단 중앙에서 잘나가던 그는 1990년 말 공산당 중앙대외선전소조 국장으로 사실상 좌천됐고, 3년 후에야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으로 차관급 위치에 올랐다. 한참 후배인 리 부총리는 이미 장관급인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꿰찬 뒤였다. 10년 가까이 당과 정부에서 선전 업무를 관장하던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오랜 간청 끝에 지방 당무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방 근무는 중국 지도자들의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고향인 장쑤성에서 부서기를 시작으로 당서기까지 7년간 실무를 가다듬었다. 일각에선 이때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후 주석의 후광으로 2007년 제17차 전대 때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는 악평도 나온다. ●경제학 석사·법학박사 취득 베이징대 경제학과에서 석사 학위, 중앙당교에서 과학사회주의 전공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푸단대 재학시절 기숙사 불이 꺼지는 밤 11시 이후 교정 가로등 밑에서 독학으로 익힌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고, 이례적으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수 경력도 갖고 있다. 출생 당시 중국 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직후여서 아버지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을 반대하고 북한을 지원)의 ‘위안차오’(援朝)로 이름을 지었다가 같은 발음의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는 설도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

    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 역할을 한 박종철씨의 25주기 추도식이 14일 박씨가 고문으로 숨진 옛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인권보호센터)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장인 안승길 신부, 박씨의 아버지 박정기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박씨의 동료와 선후배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안 신부는 추도사에서 “박 열사는 신의와 약속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긴 의로운 투사였다.”면서 “각박한 세상에 철저하게 이웃을 사랑했던 열사의 정신이 올해 크게 일어나 우리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 소장은 자신이 지은 ‘그게 바로 너였구나’라는 제목의 추모시를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인권센터 앞에 마련된 야외 행사장에서 묵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다. 추도식 사회는 박씨의 고교와 대학 선배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행사에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안유 당시 영등포교도소 보안계장, 한재동 교도관과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2시간 남짓 진행된 행사를 마친 뒤 박씨가 고문을 받았던 509호 조사실로 올라가 헌화하고 인권보호센터 4층에 있는 박종철기념관을 찾았다. 기념사업회는 박종철 인권장학금과 모교인 부산 혜광고교생들에게 지급하던 장학금을 통합, 올해부터 민주화운동 유자녀들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 운동가를 지원하는 ‘박종철 장학사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연행돼 고문을 받다 다음 날 사망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북, 올 일자리 6만 3000개 만든다

     경북도가 올해 일자리 6만 3000여개를 만든다.  도는 11일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노·사·민·정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 창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110개 사업에 5335억원을 투입해 청년·비정규직·취약 계층·투자 유치 및 첨단과학·문화·낙동강 등의 부문에서 일자리 6만 3615개를 창출한다. 도는 또 청년, 노인, 다문화인, 장애인 등 다양한 구직자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종합 박람회를 5월과 9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고졸자 채용 활성화를 위해 기술·기능직 공무원의 30%를 고졸자로 모집하고, 포스코와 대구은행, 경북농협본부 등 민간 부문에 고졸자 채용 분위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는 마이스터고도 확대 육성한다.  올해 예비 창업가 250명을 선정해 10개월 과정의 창업아카데미 교육과 창업 활동 공간 등을 제공해 일자리 1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청년 취업 사업을 추진하고 대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전문상담사를 배치한 비정규직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앞장서는 기업에 운영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주기 위해 사회적 기업을 지난해 33개의 2배인 60개로 확대·설립하고 예비 사회적 기업도 80개로 늘린다. 문화관광해설사 351명을 양성하며, 4대강 사업으로 구축된 보와 수변 공간 등 낙동강을 따라 설치된 각종 인프라를 활용해 2015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노·사·민·정 모두가 힘을 모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원스톱 행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자리 종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컷없이 4년연속 ‘처녀생식’한 희귀 상어

    두바이의 한 호텔 수조에 사는 희귀상어 한 마리가 수컷 없이 4년 연속 처녀 생식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각) 미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4년간 ‘처녀 잉태’를 한 상어는 버즈 알 아랍 호텔 지하 수족관 식당에 사는 암컷 지브라상어 ‘제버디’다. 해양생물학자이자 호텔 수조담당 지배인 보좌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로빈슨 박사의 말에 따르면 지브라상어가 처녀생식을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이처럼 연속적으로 기록을 세운 적은 없다. 로빈슨 박사는 BBC 방송에 “알들을 운반하던 중, 알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했다.”면서 “조명으로 확인했는데, 알중에 새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브라상어의 처녀생식은 기존에 몇 차례 보도됐다. 지난 2010년 국내에서도 지브라상어 한 마리가 수컷 없이 새끼를 부화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성생식으로도 알려진 처녀생식은 난자가 수컷의 정자를 수정하지 않아도 배아상태로 변한다. 새끼의 유전자는 어미와 매우 비슷하지만 DNA는 생식 과정에서 재조합되기 때문에 전체 복제는 아니다. 망치상어로 알려진 귀상어나 티빗이라고 불리는 블랙팁상어 등 다양한 연골류는 물론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 많은 동물에서 단성생식이 인정되고 있다. 상어 전문연구가로 유명한 미 뉴욕주립대학의 해양생물학자 데이안 채프먼 교수는 “많은 학자가 이들 상어에게서 단성생식에 대한 비밀을 찾고 있지만 (난) 대체로 발견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상어가 가능하듯 모든 상어에게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처녀생식은 상어 같은 동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채프먼 박사는 “이 같은 처녀생식이 수컷을 찾고 새로운 서식지를 형성하는 데 상당한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처녀생식은 새끼의 유전자 다양성이 낮아져 면역 체계가 유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채프먼 박사는 “처녀생식은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개체군 밀도가 낮아졌을 때 생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4년 연속 처녀생식을 한 상어는 이 지브라상어 뿐이지만 처녀생식이 사실 상어에게 일반적인 능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암컷 상어의 난자가 정자와 만나지 않으면 처녀생식으로 일정 비율 배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끝으로 채프먼 박사는 처녀생식이 야생의 상어에 일어나는 것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DNA 조사에서 입증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 수컷없이 4년연속 ‘처녀생식’한 희귀 상어 영상 보러가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검찰도 “디도스 배후 없다”… 野 “꼬리도 못 찾은 빵점 수사”

    검찰도 “디도스 배후 없다”… 野 “꼬리도 못 찾은 빵점 수사”

    검찰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배후, 윗선을 밝혀내지 못했다.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범행의 공범을 찾은 선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배후를 캐내지 못함에 따른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되면서 특별검사로 넘겨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6일 이번 사건을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1)씨와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8)씨의 공동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디도스 공격에 나섰던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25·구속 기소)씨 등 총 7명을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수사팀은 선거 전날 공씨가 K사 직원 차모(27)씨에게 디도스 공격 의사를 묻고 함께 술자리를 한 오후 10시 이전에 선관위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선거 6일 전 김씨가 공씨에게 송금한 1000만원은 범행 대가로 결론지었다. 일산으로 이사를 가며 생긴 전세 계약금 일부로 예금통장 기록란에 ‘차용증’이라고 기재됐다. 이 돈은 선거 닷새 뒤 K사 직원 강씨 계좌로 흘러갔다. 검찰은 피고인들 사이에 오간 나머지 9000만원은 김씨가 K사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명목의 금액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범행 모의는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시작됐다. 5% 포인트 안팎으로 박 후보가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가자 젊은 층의 투표를 방해할 목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생각해냈다는 것이다. “경쟁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K사 강 대표의 말이 단초가 됐다. 공씨는 재·보선 하루 전인 같은 달 25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K사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디도스 공격을 요청했다. 인터넷으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려받았고, 미리 준비한 좀비 PC 500여대가 동원됐다. 이들은 선거일인 26일 새벽 1~2시 선관위와 박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테스트 공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전 5시 53분부터 3시간 동안 본격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막상 공격이 시작되자 김씨가 공격 중단을 지시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공씨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자신이 했다는 전화를 받고 낮 12시 30분쯤 공격을 중단하라고 부탁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날 14차례나 통화할 만큼 당시 상황은 긴박했다. 공씨의 우발적 단독 범행이라고 밝힌 경찰 수사와 달리 검찰 수사는 ‘조직적 계획 범죄’로 결론 내렸다. 배후를 찾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범행 목적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 불리하던 당시 선거 구도를 흔들기 위한 공격이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 큰 틀에서 달라진 게 없다.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의원 비서에 불과한 김씨와 공씨가 공명심에 자발적으로 저지른 일치고는 범행의 규모와 파장이 엄청났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윗선의 강력한 지시가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찰도 의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입증 자료가 없다는 게 검찰 측의 말이다. 또 최구식 의원과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수사도 미진했다. 검찰은 최구식 의원을 한 차례만 소환해 배후 가능성 등을 추궁했지만, 사전에 디도스 공격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홈페이지 서버 로그파일 분석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18대 국회 이후 행정부로의 직역 변경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로 미루어 볼 때 공적을 세우기 위한 무모한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씨도 고향 선배인 김씨와 함께 선거에서 공을 세우기 위한 의도에서 범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역설적으로 이들이 누구에게 자신들의 공적을 드러내려 했는지를 밝힌다면 배후 실체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석·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조폭이 대학까지 접수하며 활개치다니…

    전남의 한 대학에서 조직폭력배가 8년간 총학생회를 장악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폭들의 활동 무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야 알았지만 대학가 깊숙이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3억 7000여만원의 학교 돈을 빼돌린 혐의로 김모씨 등 조직폭력배 9명을 그제 구속했다. 광양의 한 조직폭력배인 김씨는 지난 2002년 이 대학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고 한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2년간 학생회비를 빼돌린 것도 모자라 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조폭 후배들을 총학생회장으로 내세워 이들로부터 매년 4000여만원을 상납 받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자치모임을 유흥업소처럼 관리했다는 점에서 한편의 조폭 영화를 보는 듯 놀랍기만 하다.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이들이 조폭인지 알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말을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다른 대학에도 조폭이 암약하지 말란 법이 없다. 경찰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니 하루속히 대학가에서 활개를 치는 조폭들을 일망타진해야 할 것이다. 대학 캠퍼스가 조폭들의 놀이터로 방치돼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대학 내 조폭만이 아니라 조폭을 흉내낸 중·고교 폭력배들의 악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최근 여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조직인 일진회 학생 22명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이들은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정신을 잃게 해 집단 폭행을 하는 ‘기절놀이’까지 하는 등 조폭 뺨치는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일부 연구조사에는 초등학교의 30%에서 일진회가 활동하면서 각종 폭력·비리를 저지른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학교에서 폭력배들이 날뛰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경찰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 학교 내 조폭과의 전쟁 선포식도 필요하다.
  • [세종시 시대 열린다] 복합 커뮤니티… 국내 최대 중앙공원… 태양광모듈 자전거도로

    [세종시 시대 열린다] 복합 커뮤니티… 국내 최대 중앙공원… 태양광모듈 자전거도로

    세종시는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건설하는 신도시인 만큼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이 많다. 지난달 3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등 14개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이 입주하는 중앙행정기관 청사는 17개의 개별 건물이 지상 4층부터 옥상까지 연결돼 길게 늘어진 하나의 건물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정부청사 옥상이 대규모 ‘하늘정원’으로 꾸며진다. 17개 건물이 이어지면서 생겨난 옥상 면적이 무려 5만 1000㎡, 하늘정원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의 총길이가 3.6㎞에 이른다. 정부는 주민친화 차원에서 하늘정원을 세종시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란 시설도 첫선을 보인다. 복합 커뮤니티는 한 건물에 파출소, 소방서, 주민센터, 복지관 등이 입주함으로써 주민들이 효율적으로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22개 동별로 한 곳씩 들어선다. 또 단일 공원으로선 국내 최대 규모인 134만㎡의 중앙공원이 들어서고, 일산 호수공원의 1.1배인 61만㎡의 호수공원도 조성된다. 국내 최초로 도심 한가운데에 65만㎡ 규모의 수목원도 꾸며진다. 그러다 보니 공원 녹지율이 국내 다른 신도시의 두 배인 52.4%(전국 최고)나 된다. 도로 중앙에 설치된 폭 3.9m의 자전거도로 4㎞ 구간에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는 것도 세계 최초다. 태양광 모듈은 도로의 지붕 역할도 함으로써 주민들이 비를 맞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태양광 전기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활용된다. 세종시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봇대, 쓰레기장, 담장 등을 찾아볼 수 없다. 도심 간선도로 전체에 공동구를 설치해 전선, 통신, 난방, 쓰레기관 등 6종의 설비를 지하화했기 때문이다. 2009년에 일찌감치 세종시 북서쪽 일원에 36만㎡ 규모의 화장장과 장례식장을 준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 ‘님비 현상’ 때문에 화장시설 건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지은 것이다. 행복청 배준석 사무관은 “세종시에 건설되는 90여개의 다리가 모두 다른 모양으로 건립될 뿐만 아니라 행정구역, 마을, 학교, 도로명이 모두 순우리말 이름으로 지어지는 등 세종시는 가장 창조적이고 한국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연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준석 “김어준 답장 훈수하는 느낌”

    이준석 “김어준 답장 훈수하는 느낌”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측이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공동 검증하자.’는 이준석(26)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비대위 산하 ‘디도스 검찰 수사 국민검증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이 위원은 이날 “나꼼수 공동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서 휴대전화 문자를 4~5통 받았는데 ‘젊은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네’라는 식의 훈수하는 느낌이었다.”면서 “전화 드린다고 답장을 보내도 안 받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나꼼수 진행자 중 한 명인 김용민 시사평론가도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준석 비대위원, 바쁜 김어준 오라가라하지 말고, 선관위 로그파일이나 내놓으라고 하세요.”라면서 “김어준 영입 보도에 웃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이 위원은 비대위에서 “김어준 등 나꼼수 진행자들을 검증위원으로 영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이 위원은 또 미국 하버드대 선배인 무소속 강용석 의원과도 트위터에서 입씨름을 벌였다. 이 위원은 “트위터에서 ‘강용석 의원과 쌍두마차가 되어라’는 덕담에 꼭지가 돕니다.”면서 강 의원과 함께 거론되는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강 의원이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된 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롯한 ‘유명인 저격수’로 변신한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 의원은 “이 위원의 나이와 학력, 경력, 군대가 잘 안 맞는 것 같다. 고교 2년 때 카이스트에 진학하고 3학년 때 하버드대 4학년으로 편입해 1년 만에 졸업해야 2007년 11월에 공익요원이 가능”이라면서 “거의 타블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서 직·간접적으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위원은 강 의원을 향해 “저한테 좀 직접 말씀하세요.”, “같은 편인 척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강 의원 역시 “질문에 답변하는 태도가 영 거슬리는데. 내가 맘먹고 검증하려 하면 전부 확인 가능” 등 경고성 글을 남겼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러 ‘실로비키’의 귀환

    러 ‘실로비키’의 귀환

    ‘실로비키’(정보기관, 군, 경찰 출신의 러시아 정치인)들이 돌아왔다. ‘부정 총선 규탄 시위’로 코너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친위세력에 ‘SOS’를 보냈기 때문이다. 푸틴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와 연방보안국(FSB)에서 20년 남짓 일했다. 정치 개혁을 약속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옛 동지’들을 승진시켜 끌어모으자 “힘으로 시위대를 깔아뭉개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KGB 출신인 세르게이 이바노프(58)를 대통령 행정실장에 임명했다. 푸틴의 KGB 입사 동기인 이바노프는 2001년 푸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다. 2008년 대선에서 푸틴의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메드베데프에게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 자리를 내줬다. 이후 부총리직을 맡으며 총리인 푸틴을 보좌해 왔다. 푸틴의 KGB 후배인 세르게이 나리슈킨(57)도 지난 21일 여당을 대표해 국가 두마(하원) 의장이 됐다. 나리슈킨 역시 푸틴이 대통령이던 2007년 부총리를 지내는 등 권세를 누렸다. 정보기관 출신은 아니지만 푸틴에 충성해 온 인물들도 다시 정치적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군·산업복합단지를 감독하는 부총리로 선임된 드미트리 로고진(47)과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된 뱌체슬라프 볼로딘(48)이 주인공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맡던 로고진은 다혈질의 민족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사무실에 옛 소련의 최고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사진을 걸어둘 정도다. 볼로딘은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과 푸틴의 친위 단체인 ‘전 러시아 국민전선’ 대표를 지내는 등 푸틴과 인연이 깊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친위 세력을 결집시켜 반(反)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을 이쯤에서 끝내려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푸틴의 전 경제 고문이었던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는 블로그에 “교육이나 토론을 통해 이 정권을 바꿀 수 있다는 일각의 기대는 결국 헛된 것이었다.”며 이번 인사를 비판했다. 러시아 국가 인권 자문위원인 드미트리 오레슈킨도 “(최근 지명된 실로비키 출신 인사들이) 직접적이고 폭 넓게 소련 스타일을 따를 것이며, 만약 누군가 반항한다면 구타당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연산군 스토리텔링 관광명소 만든다”

    “연산군 스토리텔링 관광명소 만든다”

    “도봉산 둘레길 옆으로 연산군 묘와 부인 거창 신씨의 무덤이 있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조선 10대 임금이었으나 중종반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연산군(1476~1506)의 묘를 도봉구의 관광명소로 가꿀 것이라며 28일 이렇게 말했다. 연산군은 TV드라마나 영화 등 역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드라마틱한 인물로, 역사적 교훈을 전달하는 문화역사 탐방 코스로 최고라는 이야기다. ●5000만원 들여 연산군묘 인근 정비 문제는 연산군 묘가 왕릉으로 국가지정 문화재인데도, 공장과 식당 등이 바로 인접해 주변 환경이 불량하고, 차량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에 5000만원을 들여 주변을 정리할 예정이다. 유적지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한 뒤 주변 문화유적지와의 동선을 연계하기로 했다. 주차장과 화장실, 전시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연산군 묘 주변에는 파평 윤씨 일가가 600년 전 정착하면서부터 이용했다는 원당샘과 서울시 보호수 1호인 830년 수령의 방학동 은행나무가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다. 이곳에 불이 나면 나라에 큰 변고가 생긴다는 일화도 있다. 세종대왕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와 양효공 안맹담의 묘도 자리했다. 정의공주와 부군의 묘는 서울유형문화재 제50호다. 원당샘은 복원돼 지난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최근 도봉구에 있는 이들 유적지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 6월 개통한 북한산 둘레길 도봉 구간 20구간(왕실묘역 길)이 바로 옆으로 펼쳐진 덕분이다. 이들 유적을 잘 관리하면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둘레길 산행을 하는 이들에게도 괜찮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봉의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이 구청장은 판단한다. 이 구청장은 “특히 한글 창제의 숨은 공로자로서 정의공주를 재조명할 수 있는 대표적 자원”이라면서 “도봉구의 가치와 긍지를 높이는 일에 이들 자원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배 김근태 前대표 투병 안타까워” 이 구청장은 최근 속앓이를 한다고 했다. 도봉구에서 함께 활동하던 민주화 동지이자 선배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뇌정맥혈전증으로 투병하고 있어서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이 왔는데, 대중 정치인으로 그걸 널리 알리고 싶지 않아 병원을 피하다 보니 뇌정맥혈전증이 진행되는 것을 너무 뒤늦게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히도 얼마 전 문병을 갔더니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개인 김근태가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화에 이바지한 인물로서 현대사의 한 부분으로 평가하고, 그분의 삶을 존중해 주면 좋겠다.”면서 “빨리 회복돼 내년 총선에도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장 기능 잃었다” 연말 특수 실종… 신월·영등포시장 가보니

    “시장 기능 잃었다” 연말 특수 실종… 신월·영등포시장 가보니

    “정부나 정치권에 이제 바라는 것 없어요. 도움도 안 되는 정책으로 쇼나 하지 말라고 해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장에서 생선과 야채를 파는 홍모(50·여)씨는 정부가 항상 정책만 발표하지 실상 달라진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나 형편이 어려운지 어떤 할머니는 콩나물 100원어치만 달라고 한다.”면서 “정부 정책보다 그냥 경기나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일·채소 등 가격 폭등에 이윤은커녕 기온이 영하 7.3도, 체감온도가 영하 12.8도를 기록한 오전 11시 신월시장에서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을 불과 1개월 앞둔 연말 대목이라지만 20여개 점포 중 10개가 추위 때문에 장사가 힘들 것으로 보고 문을 열지 않았다. 고물가는 장사가 안 되는 큰 이유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지난해는 감귤 10㎏을 3500원에 팔았는데 올해는 1만원은 받아야 한다.”면서 “사과도 지난해 2만 5000원에서 지금은 7만원을 받아야 하니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잘 팔릴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가을 배값이 비싸지자 고객들이 사과만 사는 바람에 갑자기 사과 가격이 박스당 2만원이나 올랐다.”면서 “한 가지 물품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것도 덩달아 오르니 이윤이 점점 줄어든다.”고 말했다. 닭집을 하는 박모(60)씨는 “정부나 정치권이야 말만 하면 되지만 요즘 보면 손님들도 우리만큼 힘들어 보일 때가 많다.”면서 “이곳은 시장 기능을 잃어 이제 시장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가스비 오르는데 상품권 제 역할 못해 신월시장에서는 신용카드나 재래시장 상품권도 환영받지 못한다. 하루 장사해서 하루 물건을 떼 오는 영세상인 입장에서 한달 후에나 정산이 되는 신용카드를 받으면 부도를 면치 못한다. 건어물점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가끔 들어오는데 사실 은행에 바꾸러 갈 시간이나 인력이 없어서 순번을 정해 한집이 모아서 바꾼다.”면서 “그거 바꾸는 시간이 신용카드보다 더 걸린다.”고 푸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와 함께 구세군에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하면, 구세군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여 이를 신월시장을 포함한 전국 10개 지정 재래시장에서 급식재료를 구입해 인근 복지시설에 지원하는 대책을 지난 20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어차피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바에야 현금 사용이 낫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재래시장인 서울 영등포재래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11시 손님은 거의 없었다. 주위 백화점에 고객들이 모여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야채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깻잎은 평소 5묶음에 1000원 하던 것이 3묶음에 1000원으로 올랐다. 상추가격은 1근(400g)에 1500~2000원에서 3000원까지 상승했다. 야채상인 최모(46)씨는 “지금 야채는 하우스 재배인데 한파로 난방비가 더 드니 방법이 없다.”면서 “날마다 다르지만 지난해보다 20~30%는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김모(63)씨는 가스비가 크게 올라 고민이다. 18평 상점에 지난달 가스비가 150만원(부가세 포함)이나 나왔다. 김씨는 “가게 월세와 가스비만 250만원이니 빚을 갚기는커녕 하루하루 벌어먹기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희진·박지환·이성원·조희선·홍인기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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