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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이현 “방탄소년단 지민·진과 친해” 남다른 애정

    ‘라디오스타’ 이현 “방탄소년단 지민·진과 친해” 남다른 애정

    ‘라디오스타’ 이현이 같은 소속사 후배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김조한, 에이핑크 정은지, 이현, 노라조 조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현은 같은 소속사 후배인 방탄소년단 멤버들 가운데 친한 멤버로 지민과 진을 꼽았다. 이현은 지민에 대해 “제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인다. 노래를 하고 나면 본인 탓을 많이 하고, ‘왜 나는 타고 태어나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모니터링을 바로 한다”고 설명했다. MC 윤종신이 “요즘은 방탄소년단 진이 본인을 놀리는 게 영광스럽다고 느끼냐”고 묻자, 이현은 “그렇다. 함께 숨 쉬어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현은 진에 대해 “지금도 친구처럼 사이가 좋다”며 “진이는 보통 옆에 오면 내 핸드폰을 가져간다. 그러고는 자기 셀카를 찍고 ‘보면서 힘내요’ 이런 농담을 하고 간다”고 말했다. MC들이 방탄소년단 RM에 대해 묻자 이현은 “카리스마가 확실하게 있다. 굉장히 똑똑하다. 그 앞에서 장난을 치면 괜히 저 혼자 작아지는 느낌이 들까 봐 (잘 안 한다). 하더라도 ‘아 네, 형’ 그러고 지나갈 것 같다. 꽉 차 있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현은 “같이 술먹고 싶은데 다같이 놀기엔 좀 그렇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며 “얘들아 노력할게”라고 방탄소년단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카슈끄지 첫 언급…“악랄한 범죄…터키와 협조”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카슈끄지 첫 언급…“악랄한 범죄…터키와 협조”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피살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경제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서 약 40분간 진행된 패널 토의에 참석해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악랄한 범죄로, 모든 사우디인과 인류에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슈끄지 살해의 최종 배후라는 세간의 의혹을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 공개 행사에서 직접 완강히 부인한 것이다.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2일 사망한 뒤 이를 지시한 최종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공개석상에서 이 사건을 직접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는 진상을 밝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고, 범죄를 저지른 배신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터키 당국과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정의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패널 토의의 사회자는 사전에 약속한 듯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첫 질문으로 주제와는 전혀 관련 없는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 행사에 참석하기 직전 로이터통신은 터키 소식통을 인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당국은 사우디 정보요원들이 카슈끄지를 신문하다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주먹다짐 과정에서 카슈끄지가 사망했고, 그의 죽음은 무함마드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 왕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는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맞춰 웃음을 지으며 당당하게 행사장에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무함마드 왕세자를 스마트폰으로 앞다퉈 촬영했다. 그가 입장하는 순간 행사 공식 트위터의 생방송 중계에는 평소의 10배인 1만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행정] 돌직구 품는 중랑구청장

    [현장 행정] 돌직구 품는 중랑구청장

    “중랑의 미래를 위해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분야가 교육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 지원에 앞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23일 20여명의 학부모들 앞에서 중랑구의 교육 관련 사업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류 구청장은 15일부터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학교 간담회를 열어 학부모들 얘기를 듣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중랑구의 실천 행정인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하나로, 민선 7기 교육정책과 사업들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방향을 검토하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류 구청장은 현재까지 5개 학교에서 간담회를 했고 이달 말까지 4개 학교를 추가로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등하교 시 아이들의 안전 문제, 지역아동센터 건립, 돌봄교실 확대, 학교 도서관 시설 개선 등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1학년과 5학년 자녀를 둔 김수정씨는 “학교가 만들어진 지 5년이 지났지만 학교 앞에 건널목과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고 있다”며 “혼잡한 등하교 시간대에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이미 경찰서와 협의를 마치고 신호등과 건널목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설치가 완료돼 아이들의 안전 문제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는 민선 7기 중랑구의 주요 교육 사업 중 하나다. 아울러 학부모 전선영씨는 “저희 지역에 지역아동센터가 생겼으면 한다”고 했고 양희원씨는 “수학, 과학, 댄스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청에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류 구청장은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통해 구청이나 교육청, 학교, 지역사회가 참여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학교에서는 공교육을 충실히 하고 지역사회에서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학교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교육경비지원예산을 현재의 두 배인 8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도 관련 예산을 8억원 정도 늘렸다. 아울러 민선 7기 주요 사업으로 내년에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지어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부모 교육, 학습 방송 등 공교육의 범위에서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류 구청장은 “지난 100일간 새로운 중랑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진 만큼 앞으로는 교육 관련 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개채용 위반,무자격자 서류통과·면접서 고점…부산항관리센터 채용비리 적발

    무자격자를 서류 통과 시키고 면접시 고점을 주는 방법 등으로 채용비리를 저지른 부산항 관리센터 전 현직 임원 등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계·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부산항관리 센터 본부장 A(59) 씨와 전 경영지원실장 백B(57)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항관리센터는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부산항만시설 및 여객터미널를 관리하는 비영리 사단 법인이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3년간 직원 공개채용 절차를 위반하고 특정 지원자 6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 (BPA )부장급으로 명예퇴직한 A씨는 지난해 8월 BPA에 근무하는 후배인 C(58) 씨의 딸과 센터 직원인 D(57) 씨의 인척 2명이 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하자 임의로 합격처리 한 뒤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전 부산항보안공사 본부장 E(63) 씨의 아들이 센터 화물 분야에 응시하자 보세사 자격증이 없음에도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 면접시험을 보도록 했다. B씨는 또 센터 터미널 소장 시절인 2014년 6월 BPA에 근무하는 매제 최모(54)씨 에게 당시 센터 전무(63) 에게 자신의 처조카 채용을 청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의 부탁을 받은 두 임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B씨의 처조카만 단독 지원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최종 합격시켰다. F(63) 씨는 센터 사장 시절인 2016년 12월 지인의 아들을 기술직에 합격시키려고 채용 담당자들에게 해당 지원자의 서류전형을 생략하게 하고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연락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해수부 출신인 현 센터 사장 G(60) 씨와 BPA 실장 출신인 H(62) 씨는 2016년 6월 센터의 공용시설 관리팀 소속 행정직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합격시키려고 서류전형 평가서류 및 면접 심사 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했다.당시 신규 직원 채용 경쟁률은 101대 1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의 직원 채용은 필기시험이 없어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의 응시자격 요건,경력,자격증 등을 고려해 1차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도 상급자가 그 결과를 언제든지 뒤집거나 면접위원으로도 직접 참여해 특정인에게 고득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부정 채용했다”고 말했다.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어머니와 낮술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어머니와 낮술

    서귀포가 고향인 어머니의 애창곡 중 하나는 가수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다. 이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고 나서 어머니는 늘 ‘진주 캐는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하는 가사가 잘못됐다고 하신다. 서귀포 바다에는 조개진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럴 때면 그것이 전복진주일 거라 변명해 드린다.‘삼국사기’에 “옥은 탐라에서 나는 물건”(珂則涉羅所産)이라고 말한 옥은 전복진주였고, 탐라의 구당사가 야명주라는 큰 진주를 바쳤다는 말도 고려사에 전해진다고 말씀드린다. 그러면 어머니는 ‘서귀포 칠십리’를 또 멋지게 불러 주셨다. 어머니 노래만 들을 수 있다면 진주조개면 어떻고 전복진주면 어떤가. 동계 정온이 제주도에 유배 올 때 가장 힘들어했던 것은 어머니와의 이별이었다. “마을 밖에서 아침저녁으로 얼마나 눈물을 흘리실까”(閭外朝昏淚幾行)라며 안부를 걱정했다. 나 역시 어머니 걱정이 크다. 그래서 토요일엔 가능한 한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려 한다. 내가 막걸리를 사 들고 가면 어머니는 안주를 만들고,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는 토요일마다 아들을 기다리는 눈치다. 어머니와 마시는 술은 쉽게 취한다. 취한 나는 어머니 침대에서 자고, 어머니는 마루에서 TV를 밤새 켜 놓은 채 주무신다. 나는 어머니 이불에서, 베개에서 어머니 냄새를 맡는다. 젓갈 냄새도 같고, 누린내풀 냄새도 같고, 밤이슬 냄새도 같은 그 냄새. 나이 들어 갈수록 어머니 냄새가 좋다. 어찌 나뿐이겠는가. 세상의 자식들은 다 마찬가지일 테다. 새벽 운동 때문에 일찍 나오려다가 때로 어머니 자는 모습 때문에 멈출 때도 있다. 체구는 더 왜소해지셨고 주름은 더 는 것만 같다. 80세 중반을 넘기시는 힘든 모습을 보면 왠지 울컥해진다. “날마다 어머니 모습은 야위어 가실 텐데”(逐日容顔應減渥)라는 제주 유배인 정온의 말이 생각나 기다렸다가 해장국집엘 모셔 가기도 하는데 늘 한 그릇을 말끔히 비우신다. 그러면서 연신 “아들과 먹으니 좋구나” 하신다. 해장국이 좋은 것보다 아들과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이 좋으신 게다. 이제 이런 시간을 얼마나 갖겠는가. 주중에도 어머니 집에 들를 때가 있다. 대개는 성당에 가셨는지 빈집일 때가 많다. 비라도 오면 어머니와 낮술이라도 하려고 가보지만 종종 안 계실 때가 있다. 언젠가 어머니는 정말 안 계실 것이다. 그래서 늙은 아들은 빈집에서 망연히 어머니를 그리워하리라. 그러던 어머니가 최근에는 스마트폰 재미에 빠지셨다. 스마트폰을 사드리고 SNS를 가르쳐 드렸더니 웬걸, 문자와 사진, 노래를 사방에 보내시느라 바쁜 탓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걱정할 겨를이 없어졌다. 유튜브니 카톡을 마음대로 활용할 만큼 스마트폰에 빠지셨다. 보내주신 문자나 사진에 대해 응답이 없으면 섭섭해하셔서 일일이 응답하려니 나도 ‘카톡효자’ 노릇하기 벅찰 정도다. 술을 사 들고 가도 게임에 빠져 계실 때가 있어 술벗을 잃은 나는 할 수 없이 요상한 게임 소리를 들으며 혼술을 할 때도 있다. 며칠 전 시장통에서 안주를 사 들고 어머니 집을 향했다. 어머니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마침 뜨개질을 하고 계셨다. 상을 차리고 둘이서 낮술을 했다. 기분이 좋아진 어머니는 이내 깊은 낮잠에 빠져드셨다. 홍조를 띤 얼굴이 처녀 때처럼 고우셨다. 나도 어머니 곁에 길게 누워 봤다. 어머니 숨소리가 가까웠다. 아, 이렇게 기쁨과 슬픔, 회한이 흘러가는가 보다. 숨소리는 숨소리를 부르는지 문득 나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밖에는 늦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 충남도와 천안시, 대한축구협회(KFA)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많은 자치단체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충남도 천안 유치에 나선다. 나소열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3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천안시와 함께 축구종합센터 부지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종합센터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의 기능을 확대한 시설로 2021년 착공돼 2023년 완공된다. 부지는 파주NFC의 3배인 33만㎡ 정도로 1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천연잔디 축구장 10면, 인조잔디 축구장 2면, 풋살구장 4면, 체육관, 수영장 등을 갖춘다. 부지 공모는 내년 1월 실시해 2월 확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천안시는 이를 위해 기존 천안지역 축구센터를 보강하는 방법과 아예 새 부지를 골라 공모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 부지사는 “천안 유치에 성공하면 초등학생 등 유소년 축구단 등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태양광산업의 블루오션 개척자가 있다. 허인회가 주인공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학생운동 민주투사로 더 유명하다. 그런 그가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명함을 들고 ‘녹색태양’을 슬로건을 앞세우며 우리 앞에서 섰다. 허 이사장은 ‘의미 있는 삶’,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다고도 했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기술이 이미 발전하여 원자력과 석탄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해 졌다”면서 “우리나라는 3년 내 가능하다”고 말하는 허인회 이사장. 본지는 태양광 에너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삶의 길을 열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먼저, 허인회 이사장님은 민주투사에서 정치인으로, 녹색 기업 CEO로 변신을 하셨는데 이 사업을 하게 된 동기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삶,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과거 민주화를 위해 학생운동과 진보운동을 했습니다. 그 연장선에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이랄까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량과 에너지는 인간 삶의 기본이잖습니까. 그런데 모두 다국적 기업에 장악되었습니다. 200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과 유착된 각국의 대기업, 대재벌, 대자본이 독과점을 형성하면서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곧 인류와 지구의 뭇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보았습니다. 지금 되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식량과 에너지를 가지고 지구온난화를 막아내기 위한 녹색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태양광산업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지구 생명은 태양이 주는 햇볕 에너지를 받아 살아갑니다. 태양은 차별이 없습니다. 지구 생명에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평합니다. 조력, 풍력, 탄수화물 등 모양은 달라도 모두 태양에너지로부터 왔습니다. 석탄과 석유, 가스 등 모든 에너지와 식량까지 태양으로부터 왔습니다. 그것이 태양광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광의의 태양에너지는 지구의 모든 삶에 관계되어 있는 에너지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식량문제나 태양광 문제가 다른 문제가 아니라 근원에서는 동일하게 태양으로부터 지구에 오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면은 왜 이 시기에 태양광을 해야 하는지. -태양광연구는 1960년대 미국에서 태양광전지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반도체기술이 발전하면서 태양광기술은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태양광 전지가격이 80%가 떨어졌습니다. 최근에 원자력이나 석탄발전으로 만드는 전기가격보다 싸졌습니다.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영국 등 5개 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3년 후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드는 에너지 생산단가가 원자력과 석탄보다 싸지게 됩니다. 전 세계는 지금 급속한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이한 거예요. 지난해 에너지 생산시설에 ‘전기 생산 시설투자비율’을 보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투자가 350조원, 원자력설비투자는 18조원에 불과했습니다. 향후에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겁니다.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훨씬 싸집니다. 경제 가치에서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월등히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가야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사업의 적기입니다.→국내 태양광산업 상황은 어떤가요. -지난 50년간 한국은 석탄과 석유, 원자력 에너지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어요. 전통에너지 시장은 200조원으로 독과점으로 유지되어 온 시장입니다. 이에 종사하는 대기업, 관료, 광고비로 운영되는 언론과의 관계가 굉장히 긴밀합니다. 이분들의 주장은 전환은 맞는데, 급격히 전환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전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죠. 한국은 ‘컵 속의 개구리가 물이 서서히 더워지는데 따뜻하게 즐기고 있다가 결국은 탈출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우화에서 배워야 합니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OECD 국가들 중 통계자료가 제출된 국가 26개국 중에 한국은 24위입니다. 정부 계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10년 뒤에 그렇게 20%까지 늘리면 10년 뒤에도 여전히 OECD 26개국 중 24위일 것이라 게 제 생각입니다. 23위 또는 19위 가는 것은 현재의 2030 계획으로는 불가능합니다. 1인당 한국 GDP의 15분의1 규모 나라인 인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6%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2.5배인 거죠.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기술과 기업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한화큐셀과 연료를 제공하는 동양OCI가 세계 1위 기업이고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기업이 삼성SDI와 LG화학입니다. 세계 으뜸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태양광사업이 일자리 창출과 공유경제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근 통계를 보면 10년간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미국 270만개, 독일 100만개, 중국 420만개, 일본 50만개 생겼습니다. 한국은 불과 8100개입니다. 매우 부끄러운 수치이지만 역으로 이것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한국은 늦었기에 기회가 왔고 100만개의 일자리가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0조 투자로 20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100조를 투자하면 일자리가 50만개에서 100만개가 생깁니다. 마을 단위로 설비와 운영, 유지보수과정이 일자리로 생기면 우리나라도 독일, 덴마크 농민처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지역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수익으로 복지와 교육사업 등 마을발전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거죠.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 복원이 될 수 있습니다. →시대 담론을 가진 조직이 녹색드림협동조합인 듯합니다. 녹색을 드린다는 뜻인가요. -녹색도 드리고 녹색의 꿈(DREAM) 등 여러 가지로 쓰여 집니다. 7년 전에 지구환경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과 제가 운영하던 녹색건강나눔 임직원들이 출자해서 30여명으로 출발했어요. 지금은 조합원이 300여명이고 연관되는 협동조합들과 사업들이 많아졌습니다. 병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로부터 파생되어진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녹색드림의원이 남양주에 있고요. 국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프로메테우스협동조합이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를 생산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에너지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이전하고 있어요. 이 일을 위해 스마트시티 기획단을 구성했어요. 기획단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공유, 물 공유, 교통 공유, 폐기물의 재활용을 연구하고 실행을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전 세대(371세대)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서부터 조합이 사회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당시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서울시 등록업체 6개를 대상으로 제안입찰을 한 거예요. 주민들의 요구가 서울시 지원금 외에 자기 부담금을 더 낼 터이니 3층 이하 햇빛이 안 비치는 세대도 해달라는 거예요. 이것에 응답한 회사가 유일하게 저희 조합이었고 옥상에 1~3층의 태양광설비를 하겠다는 기술을 가지고 도전을 했어요. 아파트 전 세대가 태양광을 설치하니 아파트 디자인도 좋아졌습니다. 아파트 전 세대 설치는 대한민국 처음이고 이것이 입소문이 많이 났어요. 거의 모든 언론에서 취재하고 보도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환경상 받고, 서울시장상도 받고 부상으로 상금도 받잖아요. 자기들이 투자한 돈 이상으로 상금도 받고 TV도 많이 나오고 집값도 올라가고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나아가 ‘에너지자립마을’ 현수막도 내걸고, 상 받은 아파트로 집값도 올라가고 그게 대대적으로 홍보됐어요. 지난해에는 신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해와 올해 국감 출석해서 ‘특혜받았다’라는 지적인데요. 조금 억울해요. 지난해 서울시가 공모를 해서 6개 업체가 일을 했습니다. 그중에 3개가 협동조합입니다. 초기에 1등은 30%를 차지한 저희가 했고, 20%의 해드림협동조합이 2등, 15% 정도의 해피발전소협동조합 3등을 하고 총 60%가 넘었던 거죠. 사실 6개 회사가 경쟁해서 상위 1·2·3등이 60% 했습니다. 50% 업체 수가 60% 시장점유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희가 30%를 한 것은 운 좋게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가 입소문이 나고 언론에 나오면서 우리가 아주 유명해졌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총 5개 업체가 참여한 임의배정시장에서는 저희가 4등을 했어요. 배정기준이었던 시공실적 기준을 SH공사가 기준과 제도를 바꾸면서 우리 같은 협동조합이 불이익을 받았죠. 경쟁 시장에서 1등을 했던 저희가 4등을 했고, 2등을 했던 해피발전협동조합이 5등을 했어요. 언론 보도와 전혀 다른 사실입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경영철학과 꿈은 무엇인가요. -공존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협동조합으로 실천하는 거예요. ‘지속가능한 지구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을 실현하는 녹색의 가치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생산해 고객들에게 성심껏 전달한다’가 우리 회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재생에너지협동조합들의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조합은 6개월 동안 상근을 하면서 바른 정신과 바른 기술을 배워서 우리와 같은 복제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분들에게 기숙사도 제공합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의 오투오 플랫폼으로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아마존처럼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환경미화원 5명 모집에 177명 지원

    대구 달서구 환경미화원 5명 모집에 177명이 지원했다. 달서구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남자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지원,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18세부터 20대까지 51명(29%), 30대 75명(42%), 40대 43명(24%), 50대 8명(5%)으로 30, 40대가 전체 66%인 118명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9명 선발에 111명이 지원해 1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달서구는 오는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학산공원다목적운동장에서 지원자들이 참가해 체력검사를 실시한다. 모래포대 메고 50m 달리기와 윗몸 일으키기 두 종목을 실시해 최종 선발인원의 4배인 20명을 선발한다. 서류심사, 면접시험 등을 거쳐 12월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중 임용, 환경미화원으로 현장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요즘 대학생 ‘인싸’들은 개강 첫주에 여행간다

    요즘 대학생 ‘인싸’들은 개강 첫주에 여행간다

    최근 대학생 사이에서 개강 후 첫째 주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개강 첫 주 ‘OT 기간’은 상대적으로 수업 부담이 덜하고 성수기인 방학이나 휴일보다 여행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신한카드가 대학생 44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8%는 “개강 첫 주에 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OT 기간 여행 경험이 있는 대학생 중 62%는 “개강 첫 주 수업참여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출석에 미반영 되기 때문’(41%), ‘수업을 하지 않아서’(37%), ‘지인에게 수업 내용을 문의하면 되기 때문’(20%) 등을 꼽았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개강과 여행에 대한 동시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대학생 고객 37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OT 기간 여행을 가는 이들은 평소에도 여행 업종에서 소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이용금액 중 업종별 이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졌을 때 OT 기간 여행자들은 여행·항공 업종이 5.9%를 차지해 일반 대학생(3.6%)보다 높은 편이었다. 숙박과 면세점 업종도 마찬가지로 높았다. 연간 총 이용금액도 OT 기간 여행자들이 일반 대학생의 1.4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강 첫 주 여행 장소로는 해외(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길지 않은 기간임에도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수도권(17%), 제주도(16%) 등의 순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OT 기간 여행을 가는 대학생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서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중 본인이 속한 단체 채팅방 수를 묻는 질문에 7개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36%로 일반 대학생(26%)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본인이 속한 단체에서의 총무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46%가 ‘있다’고 답해 일반 대학생(40%)보다 높게 나타났다. 흔히 이야기하는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단체에 소속되어 잘 소통하고 어울리는 사람)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개강 첫 주를 활용하는 ‘틈새 여행족’은 소비뿐 아니라 활발한 대인관계를 지향하는 외향적인 소비 집단으로 볼 수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세대’가 주목받고 있는데, 틈새 여행을 즐기는 대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전성 논란 영향…면생리대 생산 3배로 급증

    지난해 생리대 안전성 논란 이후 생리대 생산실적이 줄었지만 ‘면생리대’ 생산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최근 3년간 생리대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리대 생산실적은 2497억 3647만원으로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반면 면생리대 생산액은 2016년 21억 2456만원에서 지난해 약 3배인 61억 2663만원으로 증가했다. 남 의원은 “지난해 위해성 논란 뒤 ‘친환경’, ‘유기농’, ‘오가닉’ 등을 표방하는 생리대가 늘었는데 허위·과장광고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대 안전대책으로 이달부터 시행된 생리대 전성분표시제는 품목허가(신고)증에 기재된 성분만 표시하도록 돼 있어 실제 모든 성분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동산업 대출 5년간 70조원 140% 늘었다

    부동산업 대출 5년간 70조원 140%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부동산업자 대출이 40%를 차지해 부동산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시 갑)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177조 1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에 70%가 증가한 302조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 대출금액은 50조 2000억원에서 120조 5000억원으로 2.4배인 14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의 두 배가 늘었고,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에 비해서는 4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중에서 부동산업 대출 비중도 2013년 1분기에는 177조 1000억원 중 50조 2000억원으로 28%를 차지한 데 비해, 2018년 2분기에는 302조 1000억원 가운데 120조 5000억원으로 40%나 차지하는 등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사업자 대출 중 업종별 2013년 1분기 대비 2018년 2분기 업종별 대출 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은 15.3조원으로 37%가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12.2조원으로 36%, 숙박 및 음식점업은 9조원이 증가해 48%가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은 70조원 140%가 늘어나 5년간 총 사업자대출 증가금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 대한 대출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에 대출이 집중돼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해 10·24 가계부채 대책 일환으로 부동산 임대업 대출 규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금융당국은 은행 대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손톱에 털이 주렁주렁…기괴한 머리카락 네일아트

    손톱에 털이 주렁주렁…기괴한 머리카락 네일아트

    살아있는 개미부터 식용 국수까지 특이한 네일아트로 많은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러시아의 유명 네일숍 네일 써니(Nail Sunny)가 최신작품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머리카락’을 이용한 네일아트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특하고도 기괴한 네일 아트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러시아 네일숍 ‘네일 써니’의 최근 네일 아트로, 손톱에 긴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친절하게도(?) 영상에는 머리카락 네일아트를 어떻게 완성하는지 단계별로 설명돼 있다. 우선 손톱에 검은색의 매니큐어를 칠한 후 손가락 길이의 약 두 배인 갈색 인조 머리카락을 손톱에 붙일 수 있도록 좁게 잘라낸다. 이어 손톱에 머리카락을 꼼꼼하게 붙인 후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도록 작은 빗으로 빗어주면 된다. 황당하고도 기괴한 네일아트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하잖아”, “점점 우스꽝스러워지고 있다”, “이 네일아트는 내가 할로윈에 할 디자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18만여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진·영상=세일 온라인/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 △국정상황과장 권혜린 △언론소통행정관 박효건 △시민사회기획행정관 김영선 △조세심판원 조사관 오광표 ◇서기관 승진 △국정과제관리관실 김진한 ◇과·팀장급 △민정기획행정관 차동민 △시민사회지원행정관 정재훈 ■국방부 △인사복지실 보건복지관실 군인연금과장 배인영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실 자원관리개혁담당관 김신애 △기획조정실 정보화기획관실 사이버정책담당관 천승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파견 김후열 ■농림축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 △농업정책과장 송남근 △방역정책과장 김상경 △구제역방역과장 김대균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이희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급 △국토지질연구본부장 이승렬 △광물자원연구본부장 김수경 △지질환경연구본부장 하규철 △지오플랫폼연구본부장 이사로 △정책기획본부장 채병곤 △경영지원본부장 강전조 △글로벌협력본부장 이영주 △감사부장 유영모 ■뉴스투데이 △경제산업국장/부사장 차석록■단국대 △취·창업지원처장 한경호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면목행정복합타운·도시재생 착착… 자긍심 느끼는 중랑구로”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면목행정복합타운·도시재생 착착… 자긍심 느끼는 중랑구로”

    →초선 구청장으로서 100일 동안 일해 본 소회는.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바쁘게 지냈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절로 나온다. 지난 100일 동안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만남에 집중했다. 중랑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기준은 주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의 4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구청장을 직접 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실제 해 보니 어떤 차이가 있나.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 구청장은 41만 구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인 만큼 중요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 주민들 목소리는 주차, 쓰레기 문제, 재건축, 일자리, 교육 문제까지 다양하다. 그런 문제들을 풀어가다 보면 4년이 금방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선거 당시 공약했던 사안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더디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부분은 있다. 지난 9월 면목행정복합타운 복합개발을 위해 관계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면목행정복합타운 개발은 민선 6기에 서울시와 대립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중앙정부나 서울시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취임 직후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를 취하했다. MOU 체결로 면목행정복합타운 사업이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8월에는 묵2동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지에 선정됐고, 9월에는 면목 3·8동 일대가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됐다. 뉴타운식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을 통해 중랑구가 직면한 과제를 풀어가겠다. →나머지 사업들도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신내차량기지 이전, 망우·상봉역 복합개발 등 대규모 사업은 시간과 재원뿐 아니라 많은 주체들의 협조가 이뤄져야 가능한 사업들이다. 사업별로 각 주체를 만나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개발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내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차량기지 이전 대체부지와 관련해 경기도, 남양주시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방향성에 대한 공감을 얻은 상태다. 현재 기본구상 용역을 해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망우·상봉역 복합개발은 현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용역을 통해 사업계획안을 수립하고 국토부, 서울시, 코레일과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역점을 두는 정책 분야가 있나. -무엇보다 중랑구 미래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 수준을 높여야 한다. 주거지역이 중심이다 보니 산업기능이 취약하다. 신내차량기지가 이전되면 그 자리에 의료·실버 산업과 같은 4차 산업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교육경비지원예산을 현재의 두 배인 8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내년에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지어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부모 교육, 학습 방송 등 공교육의 범위에서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적극 지원하겠다.→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한 강북 플랜을 발표한 만큼 서울시에서도 뒤처진 자치구들을 위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 우리 구는 재정자립도 1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위다. 교육 만족도 최하위, 공공어린이집 취원율 20위, 문화시설은 10만명당 0.97개로 교육, 복지,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낙후돼 있다. 시 교부금과 같은 재정 지원을 높이고, 지역 여건을 고려한 상업지역 배분 조정 등을 통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 특히 청량리에서부터 면목동, 망우동, 신내동까지 12개 역을 잇는 면목선 경전철 조기착공은 의미 있는 결단이다. 그동안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미뤄졌지만, 주민의 교통 복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면목선은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중랑구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구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9월 한 달 동안 16개 모든 동에서 가진 주민 정책간담회 ‘동행’(洞幸)에 접수된 건의사항이 980건이다. 공식적인 간담회뿐 아니라 매주 새벽 청소를 나가면서 소통이 몸에 배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는 관할 동에서 미리 청소를 해 놓은 경우도 있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권위를 내려놔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 같다’, ‘정말 자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주민들에게 ‘가족 같은 구청장’이 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바빠도 새벽 청소만큼은 임기 내내 빠지지 않고 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망우산, 용마산, 봉화산, 중랑천까지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이다. 경제·교육·복지·문화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어 구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중랑을 만들겠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뉴스 in] IMF, 올 한국성장률 0.2%P 하향

    [뉴스 in] IMF, 올 한국성장률 0.2%P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8%로 내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2.9%)보다 0.3% 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했다. 주요 국제기구와 국내 민간기관들이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2배인 미국의 경제성장률보다 낮아진다.
  • 대구지역 연간 급여 전국 최하위권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 급여총액과 법인사업자의 평균 당기순이익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2016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 자료 분석결과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급여는 전국평균(3383만원)의 88% 수준인 2984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급여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 면세자 비율도 높았다. 전체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자 중 30만 1042명은 각종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혜택을 통해 근로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 면세율이 48%에 달했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제주?전북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대구지역 근로소득자 1인당 근로소득세 납부액은 전국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세 납부액(309만원)의 72.5%인 224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전북?강원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작년도 대구지역의 1인당 상속세 및 증여세 납세액은, 전국 17개 시?도 중 상위권이었다. 2017년 대구지역의 상속세 신고건수는 총 262건이었으며, 총상속재산가액은 6848억원이었다. 피상속인 1인당 평균 상속세액은 전국평균(4억25백만원)의 1.3배인 5억4000만원으로, 부산?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2017년 증여세 신고건수는 5231건, 증여재산가액은 8128억원이었으며, 총납부세액은 1181억원에 달했다. 1건당 평균 증여세액은 2300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지역 법인사업자의 경영상황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구지역에서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전국에서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69만5445개)의 3.1%에 해당하는 2만 1546개였다. 이들 법인의 작년도 총수입액은 99조 5096억원으로, 2016년 총수입액(106조 6650억원)에 비해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 결산서상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1만 4338개 법인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국 평균(5억9000만원)의 53.4%에 불과한 3억1500백만원으로, 전북?강원?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다. 전체 법인 중 흑자법인의 비율도 낮았다. 대구지역의 2017년 흑자법인은 1만 4619개로 법인세 신고 법인의 67.9%에 불과해,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추 의원은 “대구지역의 경제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유치를 통해 근로소득을 늘리고 법인의 경영여건을 개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규제개혁 및 서비스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하빕의 난투극, 재대결 기회 날렸네

    하빕의 난투극, 재대결 기회 날렸네

    압승에 도취돼 케이지를 뛰어넘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의 어이없는 난동이 막대한 대전료를 챙길 수 있는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와의 재대결 가능성을 어렵게 만들었다.하빕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UFC 229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일방적 압승으로 장식한 뒤 케이지를 넘어 관중석에 있던 맥그리거의 훈련 파트너 딜런 다니스를 공격하고 경찰과 보안요원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도발에 뒤따라 3명의 팀원도 케이지 구석에 앉아 몸을 추스르던 맥그리거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유일한 러시아인이자 최초의 무슬림 UFC 챔피언인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맥그리거는 내 종교, 내 나라, 아버지에 대해 떠벌렸다. 브루클린에서 버스를 박살 내 두 사람을 거의 죽일 뻔했다”며 “왜 내가 케이지를 뛰어넘은 것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가? 이해하질 못하겠다”고 답답해했다. 물론 스스로도 “최선의 것을 보여 주지 못했다”며 “유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FC 선배인 댄 하디는 BBC 라디오5 팟캐스트 MMA 쇼에 출연, 하빕이 12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먹고 타이틀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UFC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CA)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메인 이벤트에서 앤서니 페티스를 물리친 토니 퍼거슨(이상 미국)이 다른 누군가와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25차례 UFC 경기 가운데 4패째를 당한 맥그리거는 트위터에 “재대결을 고대한다”고 적었지만 닉 피트 MMA 전문기자는 “이른 시간에 재대결을 보긴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하빕과의 재대결이 성사되려면 적어도 다른 선수를 제압하고 한참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워낙 경기 내용이 일방적이었고 둘이 감정 컨트롤이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 마당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무리해서 재대결을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란 현실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빕 “종교와 아버지 건드리다니” 재대결 곧바로 보긴 어려울 듯

    하빕 “종교와 아버지 건드리다니” 재대결 곧바로 보긴 어려울 듯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는 왜 그렇게 흥분해 케이지를 뛰어 넘었을까?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와의 UFC 229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3라운드만 빼고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걸어 서브미션 승리를 따낸 하빕은 승리를 확정한 뒤 곧바로 케이지를 넘어 관중석에 있던 맥그리거의 훈련 파트너 딜런 다니스를 공격하고 경찰과 보안요원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도발에 뒤따라 3명의 팀원들도 케이지 기둥에 기대어 몸을 추스르던 맥그리거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국내 일부 언론이 하빕 역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고 보도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 연행되지 않아 다행인줄 알라고 하빕에게 얘기했다”고 털어놓았고, 하빕이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사과하고 자신이 왜 그렇게 흥분했는지 해명했기 때문이다. 유일한 러시아인이자 최초의 무슬림 UFC 챔피언인 그는 “그는 내 종교, 내 나라, 아버지에 대해 떠벌였다. 브루클린에서 버스를 박살내 두 사람을 거의 죽일 뻔했다. 왜 사람들은 내가 케이지를 뛰어넘은 것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가? 이해하질 못하겠다. 아버지는 내게 늘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이건 쓰레기 비방이나 일삼는 스포츠가 아니라 존중의 스포츠다. 난 이 게임을 바꾸고 싶었다. 그들은 종교와 국가를 들먹였다. 난 이런 따위를 얘기할 수 없다. 내겐 이건 아주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물론 자신도 “최선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유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빕은 널리 알려진 대로 아버지 압둘마납으로부터 여덟 살 때부터 레슬링 기술을 배웠다. 아버지는 키로바울 마을의 집 아래층을 체육관으로 개조해 아들을 가르쳤다. 하빕에게 MMA에 대한 관심을 심어준 이도 먼저 MMA로 전향한 아버지의 영향이었다.UFC 선배인 댄 하디는 BBC 라디오5의 팟캐스트 MMA 쇼에 출연해 하빕이 12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먹고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UFC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CA)가 신속하게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선 코-메인 이벤트에서 앤소니 페티스를 물리친 토니 퍼거슨이 다른 누군가와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25차례 UFC 경기 가운데 4패째를 당한 맥그리거는 트위터에 “재대결을 고대한다”고 적었지만 닉 피트 MMA 전문기자는 “이른 시간 안에 재대결을 보긴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하빕과의 재대결이 성사되려면 적어도 다른 한 명을 제압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언젠가는 둘의 재대결이 성사되겠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돈 자랑이 이런 일을 낳았다. 미국에서라면 일어날 일이다. 아마도 라스베이거스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뉴욕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란 것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 형태, 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 - 400년의 기록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 형태, 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 - 400년의 기록

    숲속에선 숲의 형태를 알 수 없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의 형태가 나선팔을 가진 원반 꼴임을 잘 알고 있다. 최근에 중앙에 막대 구조가 있는 것까지 밝혀져 우리은하는 분류상 막대나선은하에 속한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은하의 형태와 크기를 알게 되기까지에는 수많은 천문학자들의 400년에 걸친 노고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숲속에서 그 숲의 전체 형태를 잘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하 내부에 살면서 그 은하의 모양을 알아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인류 중 그 누구도 우리은하 바깥으로 나간 이는 아직 없다. 우리은하의 단면적인 모습을 알려면 은하수를 보면 된다. 밤하늘에 동서로 길게 누워 가는 이 빛의 강, 은하수를 일컬어 서양에서 밀키웨이(milky way)라 하는 것은 헤라 여신의 젖이 뿜어져나와 만들어졌다고 하는 그리스 신화에 기원한다. 이처럼 일찍부터 인류와 친숙한 은하수지만, 이 은하수의 정체를 알아낸 것은 놀랍게도 400년 밖에 안된다. 은하로의 먼 여정을 향해 첫 주자로 나선 사람은 17세기 이탈리아 물리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였다. 1610년 갈릴레오는 자신이 직접 만든 망원경을 은하수에 들이대어 관측한 결과, 흐릿하게 성운처럼 보이는 은하수가 실제로는 개개의 별들로 분해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리하여 갈릴레오는 은하수가 무수한 별들의 집적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고 그것을 인류에 보고하는 영예를 얻었다. ​ ‘은하수’를 밝혀낸 철학자 그 다음 은하수에 관해 놀라운 추론을 한 사람이 1세기 후에 나타났다. 그런데 그는 놀랍게도 과학자가 아닌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였다. 1755년에 발표된 칸트의 박사학위 논문은 철학이 아니라 천문학 이론으로, 그 제목부터가 ‘일반 자연사와 천체 이론’이었다. 하긴 그 시대는 철학과 천문학 사이에 명확한 선이 없던 때이기는 했지만 칸트의 논문은 명확히 천문학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것도 우리 태양계의 생성에 관한 학설로, 흔히 성운설‘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현대 천문학 교과서에도 ‘칸트의 성운설’(Kant’s Nebula Hypothesis)로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태양계 성운설을 제창한 칸트는 태양계가 만들어진 것과 같은 원리로 우리은하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즉 회전하는 거대한 성운이 수축하면서 원반 모양이 되고 원반에서 별이 탄생했으며, 은하수는 원반 위에 있는 관측자가 본 우리은하의 옆모습이라는 정확한 설명을 내놓았다. “지구가 은하 원반 면에 딱 붙어 있어 지구에서 은하수를 보는 시선방향이 우리은하를 횡단하게 된다. 따라서 지구에서 볼 때 중심부와 먼 가장자리 별들이 겹쳐져 보이므로 그처럼 밝은 띠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원반이 얇으므로 아래 위쪽은 당연히 성기게 보인다.” ​200년도 더 전에 나온 철학자 칸트의 이 같은 은하수 설명은 참으로 놀라운 예지와 직관의 산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기도 한 칸트는 당대 최고의 우주론자로서, 우리 은하 바깥에도 우리 은하처럼 수많은 별로 이뤄진 독립된 은하들이 섬처럼 흩어져 있으며 우리 은하는 이처럼 수많은 은하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섬우주론을 주장했다. 허셜이 시도한 ‘하늘의 구축’ 칸트 다음으로 은하수 여정에 오른 사람은 칸트와 동시대인으로 천왕성 발견자인 윌리엄 허셜이었다. 은하수의 실제 모습과 태양이 은하수 내에 어디쯤 위치하는지 알아내려는 시도는 이 허셜에 의해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1784년, 그는 전인미답의 영역, 은하계 구조 연구에 착수했다. 이전의 어떤 천문학자도 시도해보지 않은 주제였다. 허셜은 이 계획을 ‘하늘의 구축’이라 이름했다. 그는 하늘을 여러 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에 있는 별의 수를 헤아려 우리은하의 별 분포를 조사했다. 통계적으로 밝은 별은 가까운 별, 어두운 별은 먼 별임을 전제하고, 3400개의 성단들에 있는 별들의 수를 센 결과, 별의 분포는 타원체를 이루며 은하수에 있는 별들이 모두 3억 개라는 수치가 나왔다. 허셜은 별들이 은하수에 가까울수록 많이 밀집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태양계는 은하계의 일부분으로, 태양은 은하의 중심부분에 위치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은하계는 수레바퀴 모양의 별의 집단을 옆에서 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수레바퀴의 긴 지름이 짧은 지름의 4배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은하수의 정체와 구조가 밝혀진 셈이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사는 은하계는 우주 안에서 별들이 모여 있는 유일한 집단이 아니며, 거대한 체계를 이루는 집단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허셜은 나아가 우주의 규모를 언급했다. 당시 가장 가까운 별들 간의 거리도 제대로 모를 시기에 그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들의 거리를 200만 광년으로 잡았다. 물론 오늘날 보면 턱없이 작게 잡은 것이지만, 당시로서는 현기증 날 만큼 어마어마한 거리였다. 사람들은 우주의 광막한 크기에 입을 딱 벌렸다. 요컨대, 허셜은 역사상 최초로 인류 앞에 광대한 우주의 규모를 펼쳐보여 주었던 것이다. 1920년에는 네덜란드의 야코뷔스 캅테인이 허셜의 방법에 따라 더 정교하게 별들의 분포를 관찰한 후, 1922년에 출간된 그의 필생 사업인 <항성계의 배열과 운동이론에 관한 최초의 시도>에서 우리은하를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별의 밀도가 감소하는 렌즈 모양의 섬우주로 묘사했다. 캅테인의 섬우주 모형에서 우리은하의 크기는 약 4만 광년, 두께가 6500광년이며, 태양의 위치는 우리은하 중심에서 2000광년 떨어진 지점이었다. 태양계의 위치는 여전히 크게 벗어난 것이지만, 우리은하의 실제 규모에 상당히 근접하는 값을 내놓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이것이 내 우주를 파괴한 편지다’ 이 허셜-캅테인 모형의 반대편에는 미국의 할로 섀플리의 우리은하 모형이 있는데, 섀플리는 1919년 늙은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들을 관측한 끝에, 그것들이 거의 구형으로 분포하며 지름이 30만 광년이고, 그 중심으로부터 태양은 약 4만5000광년 떨어져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구상성단들의 분포 중심이 우리은하의 중심이라고 보았다. 섀플리의 우리은하 모형은 허셜-캅테인 모형과는 달리 태양이 우리은하의 중심에 있지 않은 셈이다. 이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에 못지않은 우주관의 변혁을 가져왔다. 그러나 섀플리는 ‘안드로메다 성운’을 포함한 모든 천체가 우리 은하 안에 있으며 우리 은하 자체가 우주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이러한 섀플리의 주장은 얼마 후 에드윈 허블이라는 신참 천문학자에 의해 무참히 퇴출되었다. 1924년 허블은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변광성을 관측해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아냄으로써 그것이 우리은하 밖의 외부 은하임을 밝혔다. 허블이 섀플리에게 자신이 발견한 결과를 편지로 알리자, 섀플리는 “이것이 내 우주를 파괴한 편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은하의 구조에 대해서는 섬우주론에서 채택한 허셜-캅테인 모형이 틀리고, 태양이 은하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섀플리 모형이 더 타당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전파로 은하중심을 헤집다 1940년대 들어 전파천문학이 발전함에 따라 천문학자들은 전파의 각 파장대의 특성을 이용한 관측으로 우리은하에 네 개의 주요 나선팔이 있으며, 이들이 어떤 분포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냈다. 그 결과, 우리은하는 전형적인 나선은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우리은하에 막대가 있을 거라는 주장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일부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러나 확실한 관측에 바탕을 둔 주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천문학계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막대구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은하의 중심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난제가 가로놓여 있었다. 은하 중심이 눈부시게 밝을 뿐만 아니라, 은하 원반의 성간 먼지나 가스, 별 등이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산란이 적은 적외선 망원경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2005년 스피처 적외선 우주망원경이 마침내 은하 중심을 육박했다. 이 스피츠의 관측에 의해 우리은하 중심부에 2만7000광년 길이의 막대구조가 들어앉아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은하의 팔도 막대구조 끝에서 뻗어나온 2개의 나선팔과, 여기서 가지치기한 2개의 작은 나선팔이 더 있는 전형적인 막대나선은하 형태임이 밝혀졌다. 이로써 우리은하 형태를 결정짓는 화룡점정이 이루어졌고, 덕분에 2005년 이후 우리은하의 형태는 막대나선은하로 확고히 자리매김되었다. 우리은하의 ‘맨얼굴’ 우리은하를 옆에서 보면 프라이팬 위에 놓인 계란 프라이와 흡사한 꼴이다. 가운데 노른자 부분을 팽대부라 한다. 거기에 늙고 오래 된 별들이 공 모양으로 밀집한 중심핵(Bulge)이 있고, 그 주위를 젊고 푸른 별, 가스,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나선팔이 원반 형태로 회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외곽에는 주로 가스, 먼지, 구상성단 등의 별과 암흑물질로 이루어진 헤일로(Halo)가 지름 40만 광년의 타원형 모양으로 은하 주위를 감싸고 있다. 천구상에서 은하면은 북쪽으로 카시오페이아자리까지, 남쪽으로 남십자자리까지에 이른다. 은하수가 천구를 거의 똑같이 나누고 있다는 사실은 곧 태양계가 은하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은하수는 중심부가 있는 궁수자리 방향이 가장 밝게 보인다. 이 중심부에 태양질량의 약 400만 배인 지름 24km짜리 크기의 블랙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뿐더러, 이 블랙홀 근처에 작은 블랙홀이 하나 더 있어 쌍성처럼 서로 공전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이것은 바로 과거에 우리은하가 다른 작은 은하를 잡아먹었다는 증거다. 우리은하가 약 10억 년 전 젊은 다른 은하와 충돌, 합병하여 현재의 크기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은하의 지름은 10만 광년, 가장자리는 5000광년, 중심 부분은 2만 광년이다. 은하가 이처럼 납작한 이유는 은하 자체의 회전운동 때문이다. 이 안에 약 4000억 개의 별들이 중력의 힘으로 묶여 있다. 태양 역시 그 4000억 개 별 중의 하나일 따름이다. 태양은 우리은하의 중심으로부터 2만8000광년 거리에 있으며, 나선팔 중의 하나인 오리온 팔의 안쪽 가장자리에 있다. 우리 태양계는 물론, 우리은하 전체가 중심핵을 둘러싸고 회전하고 있다. 태양이 은하중심을 도는 속도는 초속 220km나 되지만, 그래도 한 바퀴 도는 데 2억5000만 년이나 걸린다. 태양이 태어난 지 대략 50억 년이 됐으니까, 지금까지 미리내 은하를 20바퀴쯤 돈 셈이다. 앞으로 그만큼 더 돌면 태양도 종말을 맞을 것이다. 물론 인류는 훨씬 이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통일비용 150조 vs 3100조…저성장 한국엔 ‘축복’ 될 수 있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통일비용 150조 vs 3100조…저성장 한국엔 ‘축복’ 될 수 있다

    올 초부터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만연하면서 북한 경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급물살을 타는 북·미 대화가 비핵화 합의로 마무리되면 유엔 등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북한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27 판문점선언에 적시된 도로, 철도, 관광 등 10개 분야의 남북 경제협력도 가시화된다. 그러나 한국이 부담할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도 보수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일비용이 많게는 수천조원에 달하고, 이를 한국 재정으로 충당하면 한국 경제가 ‘늪’에 빠지게 된다는 우려다. 일부 기관들은 기존의 통일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됐고 상당한 비용은 민간 투자로 충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한 분단으로 한국이 지출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통일비용은 그리 크지 않고, 통일이 가져다 줄 이익을 따지면 통일비용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연구기관 평균 北개발비용 700조원 안팎 통일비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시점은 1990년대이다. 1990년 갑작스럽게 독일 통일이 이뤄지면서 우리 역시 예상치 못한 시점에 통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에도 ‘통일세 등을 준비할 때가 됐다’(이명박 전 대통령)거나 ‘통일 대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목소리가 정권 차원에서 나오면서 통일의 비용 및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전됐다. 연구기관별 통일비용 추정치는 천차만별이다. 2005년 이후 주요 연구 결과 중 최소치는 150조원(산업은행·2011년)이고 최대치는 3100조원(국회예산정책처·2015년)이다. 이는 추정 방식이나 지출 기간, 투자에 따른 목표치 등에 따라 비용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일 시점이 늦어질수록 남북한 소득격차 확대에 따라 통일 이후 추가로 투입돼야 할 비용이 증가한다. 극단에 있는 가장 작은 추정치와 가장 큰 추정치를 제외한 통일비용 추정치의 평균은 6000억 달러(약 670조원) 안팎인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는 연구가 나온 시점과 현재의 물가 수준 등을 감안하면 2014년 금융위원회 추정치인 5000억 달러와 가장 최근 분석인 2017년 산업은행 추정치 705조 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산은은 경제 통합이 가능한 북한 주민의 소득 수준을 남한의 3분의 1인 1인당 1만 달러로, 이를 위해 필요한 기간을 20년으로 산정했다. 매년 35조원 정도 소요된다는 뜻이다. 올해 기준으로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1556조원)의 2%대에 해당한다. 내년 정부 예산(470조원)의 7.4% 정도이자 국방 예산(46조 7000억원)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기존 통일비용 산정의 전제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방적인 독일식 흡수통일 방안을 상정하거나 북한이 폐쇄경제 상태로 저성장을 지속하다가 갑작스럽게 붕괴한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다 보니 비용이 터무니없이 불어난다는 것이다. 통일이 축복이 아닌 재앙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체제를 인정하게 되는 상황에서 흡수통일에 따른 비용 산정은 비합리적”이라면서 “현실적으로 향후 한반도는 상당 기간 양국 체제가 존속한 가운데 경제 협력을 통해 경제 통일을 지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철도와 도로, 농업 등의 분야에 향후 103조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최근 나오기도 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관련 사업전망’ 자료가 출처다. 예정처는 금융위와 국토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이 과거에 각각 추산한 자료를 취합했다. 이를 근거로 일부에서는 ‘남북경협이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103조원이라는 숫자는 각 기관이 과거에 별도로 산정한 수치를 단순히 더한 규모다. 검증 등은 당연히 거치지 않았다. 예정처 역시 이런 이유로 판문점선언의 소요 비용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예정처 관계자는 “판문점선언 이행 비용은 2008년에 정부가 추정한 10·4 사업 이행에 따른 비용인 14조 3000억원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로서는 추계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예정처는 경협비용은 기존 통일비용과 구분돼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경협에 따른 소요 예산은 한번 지출하면 가치가 소멸하는 ‘비용’이 아닌 새로운 가치가 생산되는 ‘투자’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정처가 보고서에서 “남북 간의 경제적 격차에 의해 향후 통일비용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경협 확대가 통일비용 절감을 위한 사전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명시한 까닭이다. ●정부 재정이 아닌 민간투자가 대부분 ‘북한 경제개발 비용 등 통일비용을 우리 재정이 결국 부담하게 돼 재정 파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구 서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가 통일 6년 만에 40%에서 62%로 22% 포인트나 급증했다는 점을 논거로 삼는다. 이를 근거로 ‘통일은 물론 경협이나 남북 화해구도 조성은 필요 없다’는 극단론도 나온다. 하지만 ‘재정을 통한 충당은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게 정부는 물론 학계와 금융권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금융위는 2014년 ‘한반도 통일과 금융의 역할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재원조달 방안을 이미 구체화했다. 북한개발 재원 5000억 달러 중 ▲정책금융기관 활용 2500억~3000억 달러 ▲국내외 민간투자자금 1072억~1865억 달러 ▲북한 세수·자원개발 이익 1000억 달러 등이다. 특히 정책금융기관 조달분은 국책은행 등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의 절반 이상을 조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민간을 통해 정부 출자액의 10배 정도의 자금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재정 부담이 크게 완화된다. 시중은행의 한 투자은행(IB) 담당 임원은 “해외 자금을 많이 끌어들이면 당장 우리 부담은 적겠지만, 이권 유출이라는 반대급부를 지불해야 하는 데다 국제금융 상황에 따라 유치가 까다로울 수도 있다”면서 “정부가 직접 투자를 늘릴수록 향후 북한에서의 경제 주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통일비용을 일종의 남북한 인수합병(M&A) 비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통일비용 GDP 6%선… 분단비용 4%선 통일비용을 걱정하기에 앞서 분단이 아니었으면 치르지 않아도 될 기회비용인 ‘분단비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학계에서 제기된다. 학계에서는 통일비용에 비해 분단비용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편이다. 군 복무에 따른 가족 등과의 단절 비용 등 계량화할 수 없는 수치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군사비와 체제유지비,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안보적 불안정성에 의한 불이익 등을 꼽는다.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는 2007년 국회에 제출한 ‘통일비용 및 통일편익’ 보고서를 통해 군비와 군 병력 감축 효과 등만을 감안했을 때 분단비용을 GDP 대비 4.65%로 추정했다. 산은이나 금융위의 통일비용 추정치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최근 한 방송에서 통일비용을 GDP의 6.0~6.9%, 분단비용은 4.0~4.3%로 보고 순수 통일비용은 2%대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국방비보다 적은 돈으로 북한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면 연간 11%가 넘는 경제 성장이 시작된다. 비용을 빼더라도 9%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은 저성장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경제에도 축복이다. 막대한 북한 개발자금은 우리 기업들에 돌아갈 공산이 큰 데다 북한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관측이 나온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통일비용이 1000조원이지만, 통일이 되면 1000조원의 몇 배인 북한 광물이 개발되고, 한반도 내에 5300만명의 노동인구가 생기는 긍정 효과가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도 ‘정상회담에 따른 한국 증시의 잠재적 결과와 함의’ 보고서에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의 주요 원인인 만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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