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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극우민족주의 급부상 우려(해외사설)

    극우세력의 부상은 단지 프랑스만의 현상이 아니다.독일에서 지난 4월26일있었던 옛 동독지역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인종차별주의자이자 반유태주의자들의 군소극우정당인 독일 민족당(DVU)이 무려 13%라는 지지율을 얻어냈다.DVU는 장 마리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의 국민전선(FN)과 같이 체계적인 조직을 갖고 있지도 않다.쇠퇴하고 있다고 믿어온 독일의 극우주의자들의 존재를 확인시켜준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매우 걱정스러운 결과다.옛 동독의 현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옛 동독지역 주민들은 독일통일 당시 헬무트 콜 총리가 약속한 낙원은 고사하고 엄청나게 늘고 있는 실업으로 허탈감과 배신감에 젖어있다.여기서 비롯된 주민들의 항의성 투표는 또한 독일 전반에 흐르는 정서를 대변해 준다.현재 독일국민들은 폭주하는 이민,유럽통합,세계화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민족주의적 경향이 사회곳곳에 만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극우주의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편승 그들의 세력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두려움에 떨고 있다.터키인 2백만명의 독일 국적 취득을 위한 법 재정도 난관에 봉착해 있다. 독일에 사는 외국인들은 단지 방문자로 간주되고 있으며 독일국민들에게 해를 주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작센­안할트주의 선거가 치러졌던 다음날 콜 총리는 외국인들은 독일의 ‘환대’나 ‘배웅’의 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총리마저 극우주의자들에게 기울고 있는 유권자들을 의식해 이같은 말을 했다. 유럽통합에 대해서도 독일국민들의 우려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독일의회가 독일의 유로화 가입을 통과시키자 독일 마르크 신봉자들은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는 독일의 미래에 심각한 우려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여론 주도층 대부분이 유로화의 가입을 프랑스에 대한 양보로 보고 있는 대목도 독일 미래에 대한 그들의 불안에서 비롯된 민족주의적 성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독일국민 우선’이라는 슬로건이 대세이자 진리다.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후보조차도 오는 9월 연방선거에서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높히기 위해 이러한 슬로건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 어린이들도 IMF 스트레스 받아요

    ◎실직·경제적 어려움 등 솔직하게 털어놓고/용돈 줄일땐 절약의 필요성 이해시키도록 IMF 바이러스는 어른만 덮친게 아니다.어린이들도 생활의 변화속에서 쉽게 스트레스 받고 부모의 한숨에 감염된다. 초등학교에선 부모의 실직으로 기가 죽은 학생들이 늘어난다고 한다.외식이며 선물이 끊어지고 용돈까지 줄어든 것은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일까.낯선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말라는 아빠의 충고를 되풀이 듣다보면 웬지 길가의 사람들이 다 납치범같고 밖에 놀러 나가기 겁난다. 슬기로운 부모라면 자녀들에게도 IMF시대 적응전략을 새롭게 가르쳐야 한다.그들의 고민과 스트레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해소하도록 도와 줘야한다.방법은 솔직한 대화와 이해 구하기와 애정 나누기.눈치보기나 순간적인 위협으로는 절대 협조를 끌어낼 수 없다.원광 아동상담센터(561­2495),한국심리상담연구소(335­0971),한국자녀교육상담소(437­4306)의 도움말로 IMF시대 어린이들의 ‘신흥’고민과 부모가 함께 푸는 슬기로운 해결책을 소개한다. ◇부모가 실직했을 때 ▲부모가 갈피를 못 잡으면 아이들도 혼란에 빠진다.아이들과의 새로운 관계맺기는 부모 이성찾기에서 시작한다. ▲가족회의를 갖고 아이에게 솔직히 털어놓으라.쉬쉬해도 아이들은 분위기로 느끼며 긴장감만 커진다.실직 사실뿐 아니라 경제적 사정까지 말하고 협조를 구하라.아이를 상황극복 노력에 동참시키면 가족 결속력이 배가된다. ▲실직 아버지 스스로 변해야 한다.자격지심을 버리고 소홀했던 가족관계를 돌아보라.설겆이,밥짓기,배웅에 나선 아빠의 사랑은 아이에게 큰 감동을 준다. ◇경제적 어려움 ▲돈 없다고 짜증내고 멋대로 용돈을 줄이면 아이는 부모의 애정에 회의를 품는다.월급이 줄었다거나 끊어졌다고 설명을 충분히 해서 절약의 필요성을 이해시키라.문구류 재활용,얻어쓰기 등 아이 스스로 절약할 길을 고안하게 하면 뜻밖에 재미있어 한다. ▲물질적 어려움없이 커왔기에 적응하기 힘든 아이들이 많다.이때 “그간브랜드만 써왔지만 그 때문에 지금 더 어려워졌다”고 과소비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자.IMF는 아이들에게 효과적경제지출을 가르칠 기회다. ▲외식,외출 등 밖으로 풀던 것을 안으로 돌려 가족간의 애정을 점검하자.쌓인 갈등을 대화로 풀고 가족만의 오락을 찾아 가족문화를 가꿔가자. ◇아이에게 위협적인 환경 ▲사회가 흉흉해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범죄가 연일 사회면을 장식하자 걱정에 쌓인 부모는 남을 모두 범죄자 취급하며 아이를 싸고 돈다.하지만 이런 식으론 사회에 대한 불신만 심는다.사람들이 나쁘다기 보다 먹고살기 어려워져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자.너를 보호할 일차적 책임이 너에게 있다고 못박자.아이와 대화하며 ‘위험한 상황/아닌 상황’의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의 결속적 부모·자식 관계가 많은 동반자살을 낳고 있다.자식은 내 소유니 죽을 때도 데리고 죽겠다는 뿌리깊은 한국적 관념이다.아이는 독립적 인격체로,아이의 삶은 아이가 선택해야 한다.사회전체의 가치관 변화와 직결된,시간을 요하는 문제다.
  • 시종 화기속 정국의견 교환/김 대통령­김 당선자 만찬 표정

    ◎만찬뒤 김 당선자 메모보며 합의사항 구술/손 여사·이 여사 포옹하며 각별한 우의 과시 29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청와대만찬은 2시간10분여동안 진행됐다.만찬 메뉴는 김당선자가 좋아하는 우럭매운탕을 곁들인 한정식.국산 마주앙을 나누며 화기로운 분위기속에 정국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관저 앞뜰까지 나와 기다리다가 김당선자 내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김대통령은 다시한번 김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손여사는 당선자부인 이희호 여사가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고마움을 표시하고 같이 포옹하는 등 각별한 우의를 과시했다.김당선자는 손여사가 손자가 10명이나 된다고 하자 “이름을 다 알기도 어렵겠습니다”고 말해 웃음이 이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만찬은 포도주 건배로 시작됐다.김당선자 내외는 김대통령 내외에게 마음의 표시로 홍삼제품을 선물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 내외 4명은 만찬 내내 함께 있었다.만찬이 끝난뒤두사람은 대기중인 신우재 청와대공보수석과 정동영 국민회의대변인을 불러 김당선자가 명함만한 메모를 보면서 합의사항을 구술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떠나는 김당선자 내외를 관저 대문(인수문)까지 배웅했다.관저 마당에서는 안채 등 집배치를 직접 설명해주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관저로 정치인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관저 만찬행사 초입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청와대 회동 합의 5개항 전문 1.앞으로 두사람이 긴밀히 협력하여 남은 2개월동안 국정운영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중대한 시기에 협력하여 잘 넘기기로 했다. 2.매주 화요일 상오 9시에 정례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3.IMF협정을 충실히 지키고 IMF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신인도를 강화하며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위해 협력한다. 4.원활한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해 정부가 적극 협력하도록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키로 했다. 5.일부 언론에 보도된바와 같은 문서파기는 없는 것으로 알며 만일 있다면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키로 했다.
  • 단풍 절정­결혼 길일­백화점 세일 마감/휴일 명산·도심 북새통

    ◎행락객 1백만… 전국도로 온종일 ‘몸살’/예식장·공항·도시근교 유원지 초만원 10월의 세번째 휴일인 19일 설악산에 올들어 가장 많은 6만5천여명의 단풍 관광객이 몰리는 등 전국적으로 1백만여명의 행락객이 전국의 명산과 유원지를 찾아 울긋불긋 절정인 단풍을 즐겼다. 또한 결혼에 가장 적합한 날이라는 ‘대혼일’에다 주요 백화점의 정기세일 마감일,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 개막전까지 겹치면서 서울 시내에서는 인파와 차량의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져 곳곳에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날 설악산 내장산 오대산 지리산 등 전국의 명산에는 어느 해보다 화려하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설악산 6만5천명,내장산·오대산 3만명을 비롯해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 근교의 산에도 등산객들이 엄청나게 몰렸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용인 에버랜드 등 유원지에도 가족·친구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 인파가 이어져 서울대공원 5만명,용인 에버랜드에 4만5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서울 도심 역시 대부분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 날을 놓치지 않으려는 쇼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백화점이 밀집된 명동 청량리 강남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역술인들 사이에서 결혼에 가장 좋은 ‘대혼일’로 통하는 음력 9월18일인 이날 서울 강남구 목화예식장은 결혼식과 하객들이 다른 휴일에 비해 30%이상 늘었으며 다른 예식장들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김포공항에는 신혼 부부를 배웅나온 하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이 일대 교통도 극심한 정체현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휴일 인파로 이날 하오로 접어들면서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는 “토요일인 18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을 빠져나간 33만여대의 차량이 이날 하오부터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밤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 국민회의 “불쾌”… 진의에 촉각

    ◎선택폭 넓히기 위한 정국뒤흔들기 분석/“JP 딴마음 여에 기운다” 협상 포기론도 국민회의는 5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김영삼 대통령과의 내각제 연대’발언에 놀랐다.한시간뒤 김총재가 국민회의 창당 2주년 기념행사에서 “정권교체는 하늘의 뜻”이라고 뒤집자 한번더 놀랐다. 국민회의측은 ‘진짜’를 찾느라 촉각을 곤두세웠다.공식적인 반응은 조심스러웠다.정동영 대변인은 “우리당 행사에서 한 말을 믿을 도리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JP(김총재)의 ‘2중성’에 대한 불쾌감은 굳이 숨기지 않았다.익명을 요구한 김총재의 한 측근은 “잔칫날에 재뿌리는 격”이라고 흥분하며 “JP가 딴마음을 품고 있다면 협상은 필요없는 것 아니냐”고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포기론까지 제기했다. DJ(김대중총재)는 유재건 비서실장으로부터 JP의 회견 내용을 보고받고 몹시 언짢아했다는 후문이다.그럼에도 이날 창당 기념행사에 온 JP를 극진히 배웅했다.여전히 단일화 협상을 포기할 수 없는 탓이었다. 국민회의측은 JP 발언의 의도를 분석하느라 분주했다.여론조사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는 JP로서는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정국뒤흔들기’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박지원 총재특보는 ‘성동격서’라고 해석했다.박특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이제 내각제를 할 힘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따라서 JP 발언은 김대중 총재를 향해 내각제 연대를 손짓하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DJ 진영은 JP가 “여러차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말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JP의 마음은 점점 여권으로 기울고 있다는 의심이 팽배하고 있다.
  • 기막힌 「부부 참변」/음주 남편차에 아내치어 숨져(조약돌)

    ○…1일 상오 0시20분 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5리 실내포장마차 앞길에서 송진원씨(36·주부·교항5리)가 술을 마신 남편 김두현씨(42·건축자재상)가 몰던 강원80다 1447호 1t트럭에 치어 숨졌다. 남편 김씨는 당시 알코올 농도 0.07%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31일 밤 11시쯤 남편 올케 등과 함께 동네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놀다 남편은 남겨두고 올케와 함께 집에 왔다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올케을 배웅하려다 술을 마신채 차를 몰고 귀가하던 남편의 차에 치어 숨졌다.
  • 상해공항서 중 당료 영접 받아/이 대표 방중 이모저모

    ◎임정유적지·홍구공원 둘러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5일 상오 10시10분(현지시각) 상해에 도착,중국 공산당,상해시 관계자와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들의 영접을 받은데 이어 홍교호텔에서 상해시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중국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대표는 오찬직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장소인 홍구공원을 둘러본 뒤 곧바로 북경으로 출발.이대표는 북경 시내에서 정종욱 주중대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한 뒤 영빈관이 있는 조어대에 여장을 풀었다. ○…이대표는 중국방문 이틀째인 26일 하오 3시 북경시내 중남해 주석궁에서 강택민 주석을 만나 김영삼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대표는 강주석에게 『식량난 등으로 내부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북한과 어떤 경우라도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강조하고 중국의 역할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 ○…이에앞서 이대표의 출국에는 박관용 사무총장을 비롯,주요 당직자들과 백남치 변정일 박성범 김문수 홍문종 의원,사무처 요원 등 100여명이 김포공항에 나와 환송.또 황영하 전 총무처장관 유경현 전 평통사무총장 안동일 변호사 등 이대표 핵심측근들도 이대표를 공항까지 배웅.한편 이대표를 수행할 예정이었던 신경식 정무1장관은 24일 저녁 여야관계 조정을 위해 한국에 있으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중국방문단에서 빠졌다고 이대표측근이 전언.
  • 황장엽 망명 수양딸이 다리역/국내접촉인사 밝혀

    ◎2∼3차례 내한… 정부고위인사와 만나/망명 이틀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 지난 12일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황장엽비서와 「여광무역」총사장인 김덕홍씨와 가장 빈번하게 접촉한 국내 인사는 대북교역 전문업체인 「씨피코 국제교역」의 노정호 사장(34)으로 밝혀졌다. 노사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년에 4,5차례 중국에 갈 때마다 이틀에 한번꼴로 김총사장과 만났다』며 『김총사장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자상한 면이 있으며 한국 사정에도 무척 밝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총사장은 만날 때마다 황비서 얘기를 하는 등 그를 무척 존경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고 『김총사장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사업차 중국을 방문했을 때였다』고 말했다. 노사장은 그러나 『김총사장과 서신교환 등을 하며 형제처럼 지낸 것은 사실이나 사업과 안부에 관한 게 전부였다』며 황비서의 망명의사를 담은 편지를 국내에 전달했다는 항간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노사장은 지난 94년 1월 북한교역 전문회사인 씨피코를 설립한 뒤 중국을 드나들다 95년 1월 김총사장을 북경에서 처음 만났다.거래업체이던 중국의 M유한공사의 조선족 박모씨(35·여)의 소개로 알게 됐다. 박씨는 지난 92년 5월 김정일의 50회 생일때 축하단으로 평양을 방문했다가 황비서를 만나 수양딸이 됐다.황비서와 노사장을 연결시켜준 인물도 박씨였다.황비서는 김총사장을 통해 망명신청 이틀전인 지난 10일 상오 10시쯤 연길에 있는 박씨에게 전화로 『빨리 안전한 베이징으로 피신하라』고 알려 피신시킬 정도로 혈육이상의 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장은 황비서가 박씨에 대해 지닌 애틋한 정의 증거로 중국 심양에서 박씨의 배웅을 받으며 평양으로 돌아온 다음날인 95년 3월18일자로 황비서가 박씨에게 보낸 안부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황비서는 『새벽 3시에 역전에 나온 너의 모습이 내 머리속에 계속 남아 나에게 기쁨과 고무로 된다』고 회고하면서 『사려깊은 사람은 서두르지 않는 법,빨리 뛰는 자는 자빠지는 법이라는 격언이 있다』며 딸에 대해 느끼는 조바심을 간절하게 표시했다. 박씨는 지난 여름을 포함 지금까지 2∼3차례 한국을 방문,우리측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순직 본사 정주성 기자 회사장 엄수

    지난 25일 순직한 스포츠서울 야구부 고 정주성 기자(32)의 영결식이 28일 상오 9시 유족과 회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신문사장으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1시간여에 걸쳐 엄숙히 치러졌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상오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옥 앞에 들러 사우들로부터 묵념과 배웅을 받았다. 이어 낮 12시30분쯤 장지인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 공원묘지에 도착,유족과 조객의 오열속에 안장됐다.
  • 카페 여종업원 성폭행기도/탤런트 임영규씨 긴급구속(조약돌)

    ○…서울 송파경찰서는 13일 술집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상처를 입힌 탤런트 임영규씨(40·서울 마포구 공덕동)를 강간치상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9월20일 상오 4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B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배웅나온 여종업원 이모씨(31)를 인근 P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반항하는 이씨를 밀어 넘어뜨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 농활을 다녀와서/전해선 덕성여대 약학과 4년

    ◎들판 황금물결은 농민들 땀의 결실/“제값 받아야…” 간절한 소망이 10월4일부터 2박3일동안 강원도 평창군 개수2리로 가을농활을 갔다. 지난 여름농활때 수입농산물 때문에 희망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던 그곳 농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현지에 도착한 4일 농민들은 『매년 잊지않고 찾아와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농활을 오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주고 싶은데 농작물값이 너무 형편없어서…』라며 말끝을 흐리는 농민들의 이야기가 나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수확기를 맞은 무,배추,고추,감자 등 밭작물들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들판의 벼는 수확기를 맞아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었다.이른 새벽부터 농민들은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였다.우리도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비록 서투른 손놀림이지만 열심히 도왔다.이마에 흐르는 땀이 이렇게 상쾌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풍요의 기쁨 가운데 서려있는 농민들의 우울한 모습이 간단없이 목격됐다.『제값을 받아야 할텐데…』 힘겹다고 느낄 틈도 없이 마음 속은 간절한 기도로 이어졌다. 떠나기 전날 저녁.20여명의 마을사람들이 막걸리병을 들고 찾아왔다.떠나는 우리가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여러 순배 술잔이 돌아가고 우리는 농민들과 한마음이 되었다.서로 부둥켜 안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다.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이 이 순간만큼은 잊혀지는 듯했다. 떠나는 날 아침.우리를 배웅하러 마을 사람들이 전부 일손을 놓고 모였다.『여러분들 곁에 항상 우리가 있으니 힘내세요』라며 서울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나는 연신 이말을 곱씹었다.
  • 「최 영사 사건」 수사 장기화 국면/아직도 용의자·증거확보 못해

    ◎「북서 마피아 사주」 가능성 조사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의 수사가 뚜렷한 진전없이 장기화국면을 맞고 있다.사건 5일째를 맞은 러시아 합동수사반은 이날까지 뚜렷한 용의자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채 일반적인 탐문활동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현지 경찰은 누군가가 주도면밀한 계획아래 이번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건의 배후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최영사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직업 살인꾼」 2∼3명에 의해 피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렇게 보는 이유는 범인들이 남긴 흔적이 없고 사전답사없이는 범행이 불가능하다는 점,피살 당시 최영사가 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사건을 저지른 점,당시 아파트주변에 있던 산책자들의 모든 눈길을 피할 정도로 범인들의 준비성이 치밀했다는 점 등 때문이다. 당일 최영사의 운전기사도 『아파트입구까지 배웅하고 바로 아파트앞마당 주차장에서 친구와 얘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주위에서 아무런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누가 무엇때문에 최영사살해를 「주문」했느냐는 점이다.수사관계자들은 아직 이 「큰 가닥」을 잡지 못한채 주변 러시아인,공사장의 북한인 인부,거리배회자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탐문만을 계속하고 있다.현재까지 수사당국은 용의대상 조사자를 『북한인을 포함해 2백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건의 배후와 관련,일단 「북한」쪽에 다소 무게를 두고는 있으나 「현지 러시아마피아」에도 같은 비중을 두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공사장 곳곳의 북한인은 이 수사의 표적이 돼 시달리고 있는 상황.숨진 최영사가 대북관계 업무를 맡았고 한국정부의 끈질긴 수사요청 때문이다.하지만 아직 북한인이 저질렀다는 결정적인 제보나 증거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북한측이 외교관신분을 대상으로 마피아에게 범행을 사주할 경우 엄청난 액수의 대가를 과연 지불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현지 수사관계자들은 때문에 러시아인 혹은 마피아의 소행에 대해서도 같은 비중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마피아에 혐의를 두는 것은 최영사가 두달전 살았던 시내고골리아파트관계자와 최영사의 관계 때문. 이 아파트는 배후에 러시아 마피아가 운영권을 쥐고 있고 최영사가 집세가 비싸다며 아파트를 떠나자 영사관의 이모 부영사와 몇몇 한국인 가구가 잇따라 다른 아파트로 거주를 옮겼다는 것이다.소문은 1㎡당 40달러에 달하는 이곳 아파트를 뜨는 일에 최영사가 앞장서 아파트관계자들이 이에 보복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러시아 수사당국이 러시아인의 범행 혹은 북한인의 범행을 밝힌다해도 「있는 그대로」의 공개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영사관측은 분석한다.러시아인의 범행이라면 러시아에 도덕적 책임이,북한인의 범행이라면 남북한 「양다리외교」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러시아의 최대선택은 사건을 미궁으로 만드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 양국정상 “오랜 친구 같다” 화기애애(중남미 순방 여로)

    ◎상·하원 의장과 민주화과정­경협강화 논의/한글학교 설립 등 교민들 생활 자세히 챙겨/손 여사­카르도수 여사 다정히 손잡고 포즈 남미5개국을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상·하 양원의장을 면담하는 등 남미최대의 시장인 브라질과의 관계강화를 위한 바쁜 행보를 계속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한·브라질 국가원수간 첫 공식회담이었음에도 불구,마치 오랜친구가 만난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통령궁에서 1시간20여분동안 진행. 순차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지난해 양국교역이 30억달러에 달하는 등 최근 3년간 두나라 사이의 교역이 3배이상 신장됐다』면서 앞으로 무역투자를 더욱 증가시키도록 함께 힘쓰자고 제안. 이에 카르도수 대통령도 『한국기업의 브라질 진출을 환영하며 상호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화답. 김대통령과 카르도수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나라사이의 실질 협력관계를 가일층 심화시키자』고 거듭 다짐. 김대통령은 『카르도수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안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정중하게 초청. 양국 대통령은 회담을 끝낸후 나선형 회장을 함께 걸어내려와 2층의 협정서명식장에 도착. ○…한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대통령관저 알보라다궁 응접실에서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부인과 20여분간 환담. 카르도수 여사는 관저 현관입구에서 손여사를 반갑게 영접하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권유. 면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카르도수 여사는 『중남미 순방 일정이 길어 피곤하시죠』라며 인사를 건넸고 손여사는 『이번 중남미 여정은 매우 유익하며 또한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게 하고 있다』고 답변. ▷상·하원 의장 면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김삼훈 주브라질대사,박범진 당총재비서실장,윤여전 공보수석 등을 대동하고 대통령궁 앞의 3부 광장 중앙에 자리잡은 국회를 방문,상·하원 의장을 차례로 면담. 김대통령은 먼저 국회현관앞에서 바렘보임 상원의전장과 카레로 사무총장 등의 영접을 받고 도열병사이를 지나 상원쪽 입구에 도착,대기하고 있던 조세 사르네이 상원의장과 악수로 인사를 교환한뒤 함께 상원귀빈실로 이동. 김대통령과 사르네이 의장은 귀빈실에서 자리에 앉기직전 다시 악수하는 모습으로 사진촬영에 응한뒤 자리에 앉아 한동안 양국의 민주화과정과 김대통령의 의정생활,앞으로의 양국관계 강화방안 등에 관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르네이 의장과 서로 간단한 선물을 교환한뒤 10여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사르네이 의장과 작별. 김대통령은 이어 상원의전장의 안내로 복도를 따라 같은 건물내의 하원 경계선까지 이동,이곳에 마중나와 있던 루이스 엔두아르도 마갈랴에즈 하원의장과 악수로 반갑게 인사. 두 사람은 하원 귀빈실로 이동하여 상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진촬영·환담·방명록 서명 및 선물 교환을 마치고 10여분만에 면담을 종료. 김대통령은 현관 밖까지 배웅을 나온 마갈랴에즈 하원의장과 악수를 나눈뒤 양옆의 도열병 사이를지나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숙소인 나웅 플라자호텔로 귀환. ▷공식환영식◁ ○…김대통령은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브라질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대통령궁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근위대장의 경례를 받은뒤 대통령궁 근위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군악대를 지난뒤 근위대가 들고 있는 양국국기앞에 멈춰 잠시 경례를 하고 브라질대통령실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도열병을 통과. 이어 김대통령은 램프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는 것으로 첫 대면을 시작. 김대통령과 카르도수 대통령이 뒤로 돌아서자 애국가가 연주되고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뒤이어 브라질 국가가 연주. ▷상파울루 교민 리셉션◁ ○…이에 앞서 이날새벽 브라질 첫 기착지인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상파울루 주지사 주최 오찬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멜리아호텔에서 교민 3백50여명을 초청,리셉션을 베풀며 『개방과 개혁을 통해 위대한 조국을 함께 만들자』고 격려. 김대통령이 『오늘 비내리는 공항에서 환영나온 동포들의 흘리는 눈물속에서 굴절된 과거의 어려운 시절,약속 없는 이국의 땅을 찾아왔을 때의 한을 보았다』며 60년대 이곳을 찾은 교민들의 과거를 회상하자 잠시 분위기가 숙연. 이어 김대통령은 브라질 교민대부분인 3만8천여명의 이곳 교민의 사업 현황,한글학교 설립문제,수출환경 등을 자세히 챙기면서 『이제 새로운 결심과 각오로 출발하자』고 교민들을 격려했고,교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
  • “4자회담 성공 기원”/부토 총리 국회방문 이모저모

    ◎“파키스탄 민주화에 경의”­김 의장/“대통령제 의회역할 관심”­부토 총리/「이신범 파동」 이후 여야지도부 첫 회동 김수한 국회의장은 23일 방한 중인 모트라마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의 예방을 받고 30여분간 4자회담 등 양국간의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동이후 처음으로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모였지만 현 정국 분위기를 반영하듯 냉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했다. 부토총리와 가볍게 악수를 나눈 김의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32년간 계속된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민주주의가 착실히 정착되고 있다』며 『부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 민주화를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인사를 했다. 이에 부토총리는 『지역분쟁의 종식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4자회담이 진행중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반드시 4자회담이 성사돼 정치적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부토 총리는 또 『대통령중심제에서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며 한국정치체제에 관심을 보이자,국민회의 김총재는 『총리의 임명동의와 각료들을 불신임하는 등 대통령을 견제하며,내각제의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대화를 야당이 찬성을 하는가』라고 묻자 부토 총리는 『사적으로는 지지를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고 답하자 김총재는 『우리는 여야 모두 4자회담을 지지한다』며 초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의장은 부토 총리를 배웅하면서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IPU(국제의원연맹)대회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를 했다.〈오일만 기자〉
  • 신한국당 강용식 의원 정치풍토 소개

    ◎불순금심·무전구천·유전불납 등 “국민회의에 「신종 칠거지악」” 총선 정가에 「신종 칠거지악」이라는 말이 새로 등장했다.예전의 우리 며느리들처럼 김대중총재의 「사람」들이 범해서는 안되는 7가지 「잘못」을 시사하는 신풍조어다.김총재의 눈밖에 벗어나면 쫓겨나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는 야당의 정치풍토를 꼬집고 있다. 이같은 신종어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 새로운 유행어로 부상할 조짐이다.최근 야권이 국민회의의 공천헌금 문제로 소란스러워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바람을 탈 기세다.신한국당 강용식선대위 상황실장이 최근 야당의 모 인사에게 들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김심」에 순종하지 않는 불순금심,둘째 돈도 없으면서 공천을 달라는 무전구천,셋째 주머니에 있으면서 돈을 안내는 유전불납,넷째 허락없이 제멋대로 크려는 무허성장등이다. 또 다섯째는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하는 유구유언,여섯째는 총재보다 한발 앞서 걷는 선행김행이며 마지막 일곱째는 총재 행차 때 배웅도 마중도않는 불송불영이다.
  • 원로 신학자가 쓴 사모곡/안병무 박사 어머니 기린 「선천댁」

    ◎“무지하지만 강인한 삶에서 민중모습 발견” 원로 신학자 안병무 박사(74)가 어머니의 삶을 기린 책 「선천댁」을 최근 냈다(범우사 출간). 「○○댁」이란 결혼한 여성을 고향에 따라 구분해서 부른 이름,곧 가부장제 아래서 여성의 자아는 사라졌음을 상징하는 말이다.안박사의 어머니 선천댁도 그 시절 여성들이 흔히 겪은 삶을 살았다. 열여섯살에 한의사이자 유학자 집안으로 시집온 선천댁은 학교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 무지한 여인.시아버지의 엄명 때문에 남편은 내놓고 공부하지 못하고 선천댁에게 망을 보게 하고는 밤늦게 한문을 익힌다. 이같은 도움으로 한의사 면허를 딴 남편은 그러나 새 여자와 함께 만주로 도망치려 한다.남편을 배웅하러 역에 나가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선천댁은 망설임 끝에 무작정 남편을 따라나서고,이를 계기로 「인간」으로 거듭 난다. 이후 선천댁은 ▲독립군에 대한 비밀 지원 ▲첩을 가진 남편에 결별 선언 ▲회의에 빠진 맏아들(안박사)를 몰아붙여 독일유학을 보내는등 어려운 고비를 당당하게 헤쳐나간다.마흔여섯이나 돼서야 결혼한 맏아들에게서 손자를 얻은 직후 선천댁은 굴곡많은 70평생을 마감한다. 안박사는 자기 어머니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까닭을 스스로 신학적 과제로 삼은 「민중이란 무엇인가」란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따라서 여성으로서 자존심이 계속 짓밟혀도 약해지거나 후퇴하지 않고,일어나고 또 일어나 맡겨진 일을 해낸 선천댁,곧 무지하지만 강인했던 어머니 이야기에서 민중의 구체적인 모습을 찾아낸 것이다. 그래선지 안박사는 「어머니」「나」와 같은 단어는 철저히 배제해 감정을 일체 드러내지 않은 채 제3자 입장에서 「선천댁」을 그려내고 있다. 그는 『참 민중,참 역사의 담지자는 절대로 먼 데 있지 않고 당신 곁에 숨쉬고 있다.다만 그것을 찾아내는 눈만이 문제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선천댁­이 세상에 무한히도 많은 선천댁­우리의 산실이요,품인 선천댁…』이라고 결론짓는다.
  • 뉴델리 사흘째(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정상대좌 90분… 한·인 우호 돈독히/“양국 「태평양­인도양 시대」 새 동반자”­김 대통령/“김 대통령 방인 관계개선 초석 확신”­라오 총리 인도 방문 3일째인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한·인도정상회담을 가졌고 인도경제단체 주관 오찬에 참석하는등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다지는 막바지 일정을 보냈다. ▷한·인도 정상회담 주변◁ ○…김대통령과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의 정상회담은 하오 4시15분(한국시간 하오 7시45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인도 정부 영빈관인 하이드라바드 하우스에서 진행.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이어진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21세기를 향한 동반자 관계」라는 회담 주제에 걸맞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계속. 하오 4시10분 영빈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현관에서 인도 의전장의 영접을 받으며 단독 회담장인 데칸실로 들어가 라오 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교환. 이어 양국정상은 잠시 날씨 및 건강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고 회담장 앞 마당으로 나가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뒤 곧바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회담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확대 회담은 하오 5시부터 컨퍼런스룸에서 양국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실질 협력관계 증진을 주 의제로 진행. 회담을 끝낸 양국 정상은 무갈룸으로 이동,공로명 외무장관과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이 서명하는 「한·인도 투자보장협정」과 「한·인도 공동위원회 설립 협정」의 조인식에 참석. 이어 하오 5시45분 김대통령은 라오 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 로비로 이동,『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만나자』고 인사한뒤 숙소인 대통령궁으로 출발. ▷환송만찬◁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라오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 두 정상은 이곳에서 양측 참석자들을 소개받고 잠시 자리에 앉아 환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며 자신의 인도방문이 양국의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언급. 라오 총리도 김대통령의 인도방문이 한·인도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 환담에이어 두 정상은 함께 만찬장으로 이동,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 이날 만찬은 공식만찬사와 건배제의없이 진행되었으나 두 정상은 통역을 통해 양국 관계와 김대통령의 방문등에 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어 개인적 우의를 과시. 이날 만찬에는 한국측에서 공식수행원 전원과 수행기업인 등 약 50명이 참석. ▷인도경제단체 초청 오찬◁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인도 상공회의소 등 경제 3단체가 공동 주최한 오찬연설에서 『태평양과 인도 경제권을 서로 통합하고 두 나라가 양지역으로 진출하는데 상호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강조. 김대통령은 뉴델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날 오찬에서 「태평양·인도양 시대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한국과 인도는 매우 친밀한 문화적 역사적 유대를 갖고 있으며 인도의 개방정책과 한국의 세계화,개혁·개방 정책이 맞물려 무역 투자 기술등에서 양국간 경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의. 김대통령은 또 인도측 경제인으로부터 『오는 2000년까지 양국 교역량을 5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한국측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중국과는 지난 3,4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2백억달러에 이르는 교역을 이루게된 경험을 바탕으로 할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수치』라고 말하고 『양국은 폭넓은 개방과 함께 관세·금융면 등에서의 개방이 필요하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또 『한국의 유수한기 기업들의 인도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정부가 취할 조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인도정부가 최근 현대와 삼성그룹에 대해 투자승인을 해준 것이 좋은 시금석』이라고 강조. 한편 디팍 방카인도상공회의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9억인구의 이름으로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의 한국유치를 기원한다』고 말해 참석 인사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내기도. 오찬에는 디팍 방커 상공회의소회장,치담바람 상공장관 등 인도의 정·재계,언론계 인사 2백여명과 우리측의 최종현 전경련회장,김상하 대한상의회장,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39명이 참석.
  • 나만 믿으라더니…/남기창 전국부기자(현장)

    ◎민선도수 비리에 군민들 분통 『내 손으로 뽑은,나만 믿으라던 민선 군수가 뒷구멍으로 돈을 받았다니…』 지난해 7월23일에 발생한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건으로 여름내내 역겨운 냄새와 찜통 더위 속에서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였던 전남 여천군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정근진 여천군수(63)와 여수해양경찰서장이 사고를 낸 호유해운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되고 당시 여수해항청장과 현재의 통영해양경찰서장·여수경찰서장까지 불구속 입건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역구의원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신순범의원까지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이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됐다』고 탄식하고 있다. 정군수는 사고가 나자 군의회 의장으로,해양 수산양식의 전문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피해상황 및 민간부문의 방재작업을 총 지휘하는 사고수습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맹활약했다.3개월동안 현장을 발로 뛰었기에 주민들은 다음번 선거는 할 필요도 없다고 농을 주고 받았다. 그는 또 사고발생 이틀뒤인 지난해 7월25일 하오 여천군 남면 연도리 마을회관 앞에서 금오·안도 등 인근 섬지역의 주민들과 이장단 등 성난 군중 수백명이 선상시위를 벌이려고 하자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밤을 지새우며 주민들을 간곡히 설득,먼동이 틀 무렵에는 주민들의 배웅까지 받았다.
  • 긴장속 분계선서 북 보도진에 포즈/우성호 선원 귀환 이모저모

    ◎“이 은혜 잊지 않겠다” 북측에 작별인사/“살이서 떤난 사람이” 유골 붙잡고 오열 ○…북한측은 우성호 선원들을 송환하기 직전인 26일 하오 3시56분 신흥광씨(37)등 사망한 선원 3명의 유골을 든 인도관계자들을 먼저 판문점 군사정전위 본회의실 근처로 내보내 송환에 대비. 이어 하오 3시58분 박재열씨(44)등 생존선원 5명이 긴장한 표정으로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계단을 걸어내려오기 시작.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넘기전 북측관계자들로부터 무언가 귀띔을 받은뒤 들고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일제히 북측을 향해 돌아서 북측 보도진과 배웅나온 관계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이어 북측을 향해 『남포엄마만세!』라고 외치며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 일부선원은 『저희를 아는 모든 분들 안녕히 계십시오』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남북회담사무국 전방사무소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 대기중이던 유족들은 하오 4시20분쯤 유골이 도착하지 일제히 오열. 유족들은 흰보자기에 싸인 유골들을 보자 제대로분향도 못한채 유골을 부둥켜안고 이름을 외치기도. 우성호 피격 당시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심재경씨의 누나 영희씨는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이렇게 죽어서 돌아왔느냐』며 말을 잇지못했다. 북한에서 조사를 받다 병사한 것으로 보도된 선원 이길룡씨 유족들은 『평소 그렇게 건강했는데 병사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망연자실한 표정. 선원 박재열씨는 가족들에게 『다시 고향에 돌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북측이) 고향에서 설이라도 지낼 수 있도록 하기위해 돌려 보내준 것 같다』고 말하며 안도의 한숨. 선원들은 『처음엔 남포의 어느 여관에선가 3개월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원산 송도원 휴양소로 옮겨 줄곧 지내다 마지막 일주일은 평양에서 지냈다』며 『가혹행위등 고생은 없었으며 식사나 잠자리도 괜찮았다』고 설명. ○…이날 판문점을 거쳐 송환된 우성호 선원 5명과 유해 3구는 하오 5시45분쯤 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으며 서울 종로구 평동 서울적십자병원에 도착. 선장 김부곤씨(34) 등 생환자 5명은 상기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린뒤 병원로비에서 기다리던 가족들과 약 1분간의 포옹으로 상봉의 기쁨을 대신하고 입원실로 직행. 이들은 『살아 돌아와 기쁘다』면서 『지난 22일 고향으로 가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정말 고향땅을 밟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기쁨을 표시. ○…심재경(35),신흥광(37),이일용씨(59)의 유해가 안치된 영안실에는 유가족 20여명의 통곡소리만이 흘러나올 뿐 생환자들이 도착한 로비의 들뜬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 전남 여수에서 상경한 심씨의 형 태욱씨(39)는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자신을 위해 결혼도 안한 채 외항선을 타며 가족을 이끈 동생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선장 김부곤씨 회견/북여관서 조사받아… 가혹행위 없었다 북한에 억류된지 7개월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우성호 선장 김부곤씨(34)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밖 남쪽에 위치한 남북대화사무국 전방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랍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등에 관해 설명했다. ­나포경위는. ▲항해미숙으로 북한영해를 침범했다. ­도주했나. ▲항해중 앞을 분간하지 못했다.북한경비정이 갑자기 나타났다.그래서 도주하기 시작했다.경비정이 총을 쏘며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계속 도주하다 잡혔다. ­억류기간중 대우는.가혹행위는 없었나. ▲구타등 가혹행위는 없었다.식사도 괜찮았고 여관에 죽 머물러 있었다.처음 한달간은 선원들이 분리되어 조사받았다.조사기관이나 조사원들 이름은 모르겠다.한달이 지난뒤 두명이 같이 있게 해주었다. ­지난 9월25일 북한방송에 출연한 것은 강압에 의한 것인가. ▲북한당국이 (남한이)우리를 헐뜯는다고 해서 시킨대로 한 것이다. ­군사분계선을 넘을때 「감사합니다」라고 한 것은 시켜서 한 일인가. ▲아니다.북측이 대우를 잘해 주어서 스스로 한 것이다. ­북한체류중 방문한 곳은. ▲남포·평양·원산·묘향산에 갔었다. ▷86우성호피랍 일지◁ △5·27 16:00=제85·86 우성호 산동반도앞 해상에서 중국어업지도선에 피랍 △5·29 15:00=제86우성호 벌금고지서 갖고 인천을 향해 출발 △5·30 12:40=서해 북방한계선 북방해상서 총격 납치됨 △5·30 17:10=북한 「중앙방송」,정체불명 선박 나포 발표 △6·13=대한적십자사 송환 위한 판문점 접촉 제의 △6·15=북,판문점 접촉 거부 △6·19=베이징 1차쌀회담 송환 요청,북한 「당국 조사뒤 가능」언급 △9·20=북한 「중앙통신」송환시사.사상자 발생 시인 △9·27=베이징 3차쌀회담 송환합의 못봐 △12·22=「중앙통신」,26일 판문점 통한 송환 발표 △12·26=송환
  • 전씨의 노상담화/김환용 사회부 기자(현장)

    ◎감정 억제못해 목소리 높이기도 2일 상오9시 연희동 전두환 전대통령의 집앞에서는 전직대통령의 이례적인 노상 대국민 담화발표가 8분여동안 진행됐다. 여당의 5·18관련자 처벌방침 발표 뒤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난 전씨는 대문을 나서면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시종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피의자로서의 궁색한 모습은 어디 한곳 찾아볼 수 없었다. 안현태·허문도·이원홍씨 등 핵심측근도 마치 세과시라도 하듯 전씨 뒤에 「도열」해 담화발표를 지켜보았다. 12월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차가운 길바닥에서 사법처벌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주군의 고독한 투쟁」을 바라보는 이들의 굳은 표정에는 비장감마저 서려 있었다. 1백5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선 전씨는 준비한 2쪽의 담화문을 들고 자못 침통한 목소리로 「방향을 잃은 나라에 대한 걱정의 심경」을 피력하는 것으로 운을 뗐다. 이어 5·18처벌의 부당성과 3당합당을 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공동책임론은 물론이고 좌파정권이라는 이념적 혐의까지 들먹이며 현정부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 때는 밀어붙이기식의 과단성을 발휘하던 「5공대통령」이 재현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검찰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히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응어리진 감정을 억제할 수 없는 듯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담화발표가 끝난 직후 전씨와 측근들은 미리 각본을 짠 듯 측근 한사람이 담화문건을 취재진에게 배포하면서 기자들이 몰려들며 한눈을 파는 사이 재빨리 승용차에 분승,국립묘지로 향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전씨일행이 떠난 뒤 연희동 집에선 부인 이순자씨와 막내아들 재만씨 내외 등 가족이 가장의 「고행길」에 문앞 배웅도 못한 자책감과 비통함 속에 잠겼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TV를 통해 담화발표를 지켜본 한 연희동 주민은 『전씨가 여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전씨의 오늘의 불행이 이러한 안하무인격의 독선 때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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