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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끝 예배당에서 한 해를 배웅하다

    길 끝 예배당에서 한 해를 배웅하다

    세밑입니다.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시기지요. 저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식을 치를 곳을 찾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 일에 적합한 장소를 알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의 ‘순례자의 섬’입니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 꾸는 곳으로, 작은 섬 곳곳에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을 세워 위로가 필요한 뭍사람들이 순례자처럼 걸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한 해를 찬찬히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기에 이만한 여행지도 없지 싶습니다.●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모티브…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 ‘순례자의 섬’, 혹은 ‘순례자의 길’은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가보고 싶은 섬 사업’의 하나다. 대기점도, 소기점도와 소악도 등 이름도 생소한 작은 섬에 작은 예배당 열두 개를 세워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노둣길로 연결된 순례자의 길은 총 12㎞다. 약 1㎞마다 예배당이 하나씩 세워졌다. 12개의 작은 예배당은 예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한다. 여행자센터의 윤희찬 사무장처럼 “우리 조상들이 완성의 의미를 담았던 일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며 색다른 의미 부여를 하는 이도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이 길은 기독교를 전체 주제로 삼았다. 섬 주민의 90% 가까이가 기독교인이란 점에서 보듯, 기독교는 구상 단계부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 신안군의 윤미숙 팀장은 틈만 나면 “순례자의 길은 기독교와 특별한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마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일부 개신교 단체와 연관되기를 거부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말은 ‘순례자의 길’이 우리 모두의 것이지 특정 종교 단체의 소유물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열두 개 작은 예배당 프로젝트에는 모두 11명의 공공조각과 설치미술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윤환(54) 총감독 등 6명이, 해외에서는 장 미셸 후비오(63) 등 프랑스와 포르투갈, 독일 출신의 작가 5명이 참여했다. 예배당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건축미술’ 형태의 작품들이다. 건축가가 아닌 조각가, 설치미술가들이 집을 짓는, 일종의 실험적 형태로 진행됐다. 예배당은 섬 주민들에게 땅을 기증받아 노둣길 주변이나 야트막한 언덕, 호수, 마을 입구 등에 세워졌다. 대기점도에 5개, 소기점도에 2개, 소악도에 4개다. 그리고 맨 마지막 예배당인 ‘가롯 유다의 집’은 ‘딴섬’이라 불리는 소악도 끝자락의 작은 무인도에 들어섰다. ●기도나 묵상하기 좋은 두 평 남짓…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곳 예배당의 크기는 두 평을 넘지 않는다. 한두 명이 들어가 기도하거나 묵상하기 딱 좋은 크기다. 예배당이라고는 해도 기독교인만 찾을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여행자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예배당 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할 수도 있고, 기도를 하거나, 메카를 향해 절을 하거나, 혹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다. 방문자에 따라서 암자가 될 수도, 공소나 기도소, 쉼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12월 현재 완공된 예배당은 모두 9개다. 애초 11월 말 개장에 맞춰 모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3곳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소기점도 작은 저수지 위의 ‘바르톨로메오의 집’(여섯 번째)은 한창 공사 중이고, 소기점도와 소악도를 잇는 노둣길 위의 ‘마태오의 집’(여덟 번째)은 마무리 작업 중이다. 대기점도 ‘야고보의 집’(세 번째)의 경우 애초 구상과 확연히 다른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 하긴 예술 작품이란 것이 아파트 공사처럼 기일에 맞춰 완성될 수는 없을 터. 늦어진다기보다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긴 진통의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첫 번째 예배당은 대기점도 선착장에 있다. 파란 지붕을 인 하얀 건물이 순례객을 맞고 있다. 순례길의 들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베드로의 집’이다. 작은 예배당은 대합실로도 이용된다. 다른 예배당과 달리 화장실도 딸려 있고,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종도 설치돼 있다.이어 ‘고양이 섬’이라는 별칭을 담아낸 ‘안드레아의 집’, 성덕대왕신종의 비천문을 벽에 새긴 ‘야고보의 집’을 지나면 네 번째 예배당 ‘요한의 집’을 만난다. 입구의 문이 갖는 의미는 다층적이다. 그중 하나가 여성의 성기다. 예배당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으로 영롱하게 빛나고, 뒤편 벽의 작은 틈으로는 마을 주민의 무덤이 담긴다. 그러니까 출생과 화양연화의 인생사,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까지를 이 작은 예배당이 모두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외부 빛을 안으로 들이는 형태에 제각각 독특한 캐릭터 담아 다섯 번째 ‘필립의 집’은 프랑스 교회 건축의 특성을 살려냈다. 프랑스 공공조각 설치예술가인 장 미셸 후비오의 작품으로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이래 8개월째 섬에 머물며 ‘필립의 집’, ‘작은 야고보의 집’ 등 두 개의 예배당을 지었다. 지금은 소기점도의 작은 저수지 위에 여섯 번째 예배당 ‘바르톨로메오의 집’을 짓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벌인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널리 알려진 작품은 경남 통영의 강구안에 세운 은빛 물고기 조형물이다. 화가 이중섭의 그림에 등장하는 물고기를 형상화했다. 이 작품 제작 당시 만났던 이가 ‘강구안골목살리기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윤 팀장이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동피랑 벽화마을이라는 ‘전국구’ 명소를 낳는 대박을 쳤고, 둘의 인연은 이번 프로젝트까지 이어지게 된다.‘필립의 집’ 앞은 대기점도와 소기점도를 잇는 노둣길(217m)이다. 노둣길은 섬사람들이 이웃섬에 오가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길이다. 밀물이 들면 잠겼다가 썰물 때 드러난다. 소기점도에서 소악도까지 337m, 대기점도에서 병풍도까지는 975m다. 예배당은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가졌다.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한 구슬 바닥이 인상적인 ‘토마스의 집’(일곱 번째), 물결모양의 청동 지붕과 물고기 형상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독특한 ‘작은 야고보의 집’(아홉 번째) 등 다양하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을 보는 듯한 양파 지붕의 ‘마태오의 집’(여덟 번째)처럼 매우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예배당도 있다. 보편적 특성도 있다. 하나같이 외부의 빛을 안으로 들이는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어느 예배당을 들어가도 한구석에서는 소량의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크고 작은 십자가, 스테인드글라스 등 빛을 담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그 덕에 예배당 내부는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은은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글 사진 신안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순례자의 섬은 각각 증도와 압해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압해도 송공항에서는 오전 6시 50분과 9시 40분, 낮 12시 30분, 오후 3시 30분 출항한다. 대기점도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송공여객선터미널 244-0803. 증도 송도선착장에서 병풍도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송도선착장에서 병풍도까지는 오전 7시, 9시, 10시, 오후 2시, 5시에 각각 출항한다. 승용차를 가져가면 섬 여행지가 확 늘어난다. 증도에서 병풍도로 들어간 뒤 소악도를 통해 송공항으로 나올 경우 ‘순례자의 섬’은 물론 연도교로 연결된 증도 일대의 여러 섬들과 자은·암태·팔금·안좌 등 이른바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에 속한 네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송도 정우해운 247-2331. →보름을 전후해 바닷물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노둣길이 잠긴다. 반드시 여행자센터(246-1245)에서 물때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조금 이후 7~8일 동안은 만조 때에도 노둣길이 잠기지 않는다. →여행자센터가 게스트 하우스와 식당을 겸하고 있다. 이 지역의 독특한 먹거리는 ‘배추연포’다. 삶은 배추를 낙지와 함께 매콤하게 무쳐낸다. 게스트 하우스는 도미토리 형태다. 남녀 구분된 두 객실에 각 8개, 도합 16개 침상이 마련돼 있다.
  •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현빈, 로맨스 시작? 달달 모먼트 포착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현빈, 로맨스 시작? 달달 모먼트 포착

    ‘사랑의 불시착’ 현빈과 손예진이 ‘로코 포텐’을 제대로 터트린다. 21일 방송되는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 3회에서는 약혼한 사이임을 선언한 후 변화된 윤세리(손예진 분)과 리정혁(현빈 분)의 애정전선이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무심한 것 같지만 윤세리를 챙기는 리정혁의 모습과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윤세리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앞서 2회에서는 리정혁 집에 머물러 있던 윤세리의 존재가 발각되며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이에 리정혁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위장전술로 그녀가 자신의 약혼녀라고 말했고, 윤세리를 포함한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3회 방송에서는 약혼자 선언 후 급 진전된 두 사람의 관계는 물론 리정혁의 사랑꾼 면모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근하는 리정혁을 배웅하는 윤세리와, 다정한 손길로 그녀의 머리를 묶어주는 리정혁의 모습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의 심쿵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에는 생각지도 못한 그의 섬세함에 쑥스러워하는 윤세리의 표정이 담겨있어 위기 후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예고해 방송을 기다리는 이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극 초반부터 리정혁은 무뚝뚝한 말투와는 달리 배고파하는 윤세리에게 국수, 고기구이 등 다양한 요리를 손수 만들어주는가 하면, 필요하다는 아로마 향초를 사주기 위해 장마당에 가서, 약과 화장품 등 필요할 것 같은 물건까지 다 챙기는 세심한 면모를 보여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처럼 겉모습과 다른 순박한 매력을 지닌 리정혁에 완벽히 녹아든 현빈의 연기 활약이 화제가 되면서, 3회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사랑의 불시착’은 2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교안 “돌아갑시다”에 국회 앞 농성 보수단체 연행 직전 해산

    황교안 “돌아갑시다”에 국회 앞 농성 보수단체 연행 직전 해산

    정의당 등에 욕설·침 뱉고…경찰 멱살 잡아정의당 “당 차원서 고소·고발 진행할 것” 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에서 개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한 규탄대회 과정에서 일부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 등과 충돌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참가자 중 1명은 경찰관을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날 집회와 농성을 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의 강제 연행 직전 해산했다. 농성을 시작한 지 8시간 30분만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집으로 돌아가자”며 귀가를 종용했으며 국회 정문까지 이들을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20분쯤 국회 본청 앞에 남아 있던 농성자들을 강제 해산하고자 경찰 병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해산에 불응하는 농성자는 강제 연행한다는 방침도 통보했다. 그러자 황 대표가 나서 본청 앞에서 방송 마이크 등을 통해 시위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갑시다”라며 귀가를 종용했다. 이에 시위자들이 응하면서 시위자와 경찰의 충돌 등 우려하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연행된 시위자도 없었다.앞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본청 앞에 모여 ‘공수처 설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경찰 및 국회 방호원들과 물리적 충돌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 대회에 참석한 한국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가운데 일부가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과 국회 방호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국회 본관 앞 시위는 불법이라며 총 6차례 해산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았다. 이들은 “문희상은 사퇴하라”, “좌파독재 막아내고 자유경제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국회 본관 앞에서 경찰 등과 장시간 대치했다.경찰은 본관에 15개 중대, 약 1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모든 출입문을 차단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 일부는 정의당이나 민주평화당 당직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국회 계단에서 농성하고 있던 정의당, 민주평화당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고 시비를 걸기도 했다. 두 정당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천막 농성 중이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경찰이 막는데도 욕설·폭행 등이 이어졌다”면서 “폭행 사태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국회 울타리 밖에서도 일부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정문 진입을 차단하고 한국당 등 당원증 소지자에 한해 출입을 허가하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반발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관을 폭행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누벨바그 여신‘ 안나 카리나 별세 “佛 영화계는 어머니 잃어 고아 됐다”

    ‘누벨바그 여신‘ 안나 카리나 별세 “佛 영화계는 어머니 잃어 고아 됐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아이콘이었던 안나 카리나가 암으로 세상을 달리했다. 향년 79세. 오랫동안 암과 투병해 온 카리나는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네 번째 남편인 데니스 베리(미국)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고 15일 소속사가 밝혔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오늘 프랑스 영화계는 고아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을 잃어버렸다”는 글을 올려 카리나를 추모했다. 그의 별세로 잔 모로, 스테판 오드랑 등 프랑스 누벨바그 3대 여신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열여덟에 고향 덴마크에서 파리로 넘어와 모델로 활약하던 소녀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주친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눈에 띄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누벨바그 거장인 고다르가 제작한 ‘미치광이 피에로’, ‘알파빌’, ‘국외자들’ 등 일곱 작품에 얼굴을 내밀면서 그의 뮤즈가 됐다. 1961년 고다르 감독의 ‘여자는 여자다’에 주연으로 출연한 카리나는 스물한 살에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거머쥐었다. 카리나는 고다르 감독의 첫 작품이자 가장 유명한 작품인 ‘네 멋대로 해라’에도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누드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한 일화를 남겼다.두 사람은 1961년 결혼했다가 4년 뒤 갈라섰다. 카리나는 지난해 3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고다르를 아주 많이 사랑했지만, 함께 살기는 힘든 유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016년 패션잡지 보그에는 “정말 대단한 러브스토리였지만 그가 너무 엇나가 어린 소녀는 지쳐갔다. 예를 들어 담배 사러 간다고 집을 나가면 삼주 뒤에나 돌아오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혼 뒤 1970년대 초부터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키노 비스콘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토니 리처슨 등 다른 거장들과도 호흡을 맞추며 ‘누벨바그의 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배우로서 명성을 떨친 카리나는 ‘함께 살자’(Vivre Ensemble), ‘빅토리아’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앨범을 발매하는 가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함께 살자는 역사 교사와 자유분방한 소녀가 낭만적인 사랑을 나누다 가정폭력과 약물 남용이란 비극으로 매좆는 줄거리여서 자신과 고다르의 관계를 투영했다는 평을 들었다. 카리나는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을 찾은 인연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년 만에 결론 난 1.3초의 ‘나쁜 손’

    2년 만에 결론 난 1.3초의 ‘나쁜 손’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부인이 올린 글로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대법원에서도 유죄로 결론 났다. 피해자의 진술과 현장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정황들을 근거로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사법부가 최종 판단한 것이다. 성폭력 범죄의 정황이 담긴 증거를 폭넓게 인정하는 동시에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을 함부로 배척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의 입장이 다시 확인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모(39)씨의 상고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및 사회봉사 16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최씨는 2017년 11월 26일 새벽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모임을 마친 뒤 일행을 배웅하던 중 옆을 지나가던 여성 A(32)씨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9월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유죄 판단과 함께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구치소로부터 ‘남편이 구속됐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씨의 부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려 이슈가 됐다. 특히 최씨 부인이 공개한 곰탕집 CCTV 영상으로 논란이 거세졌다. 최씨가 A씨와 신체 접촉이 있던 그 순간에는 최씨의 손이 신발장에 가려져 직접적으로 추행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신 최씨가 지나가며 A씨 앞에서 손을 움직이는 장면과 최씨가 지나간 뒤 A씨가 최씨를 불러 세우는 장면 등 1.3초 분량의 범행 전후 상황만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은 재판에서 유죄의 증거가 됐고 최씨는 1심에서 검찰 구형량(벌금 300만원)보다 훨씬 무거운 실형을 선고받았다.그러자 “스치기만 해도 구속되냐”며 판결을 비판하는 남성들의 시위가 열리고 1심 판사 파면 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연일 화제가 됐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한결같았다. 지난 4월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이 나왔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추행 정도 등을 고려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선고 형량을 낮췄다. 1심과 마찬가지로 2심도 A씨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과 CCTV 영상 속에서 확인된 범행 전후 정황들로 최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유죄로 봤다. 2심은 더 나아가 ▲최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바뀌었고 ▲추행 사실이 없었다고 진술한 참고인이 최씨와 친분이 있는 데다 추행 사실을 직접 본 게 아니라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도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사건 당일 경찰에서 “피해자와 어깨를 부딪쳐 사과했다”고 했다가 그해 12월에는 “영상을 보니 접촉했을 수도 있다”고 말을 바꿨다. 영상 분석 전문가도 법정에서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명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성추행 고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최씨가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고의가 있었다고 본 2심 판단이 맞다고 결론 냈다. 대법원은 특히 “피해자 등의 진술은 일관된 데다 모순된 부분이 없고, 허위로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가 분명하지 않은 한 그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씨의 부인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왜 우리 가족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피고인 아내 “죽고싶은 심정” 억울함 토로

    곰탕집 성추행 피고인 아내 “죽고싶은 심정” 억울함 토로

    추행 여부 등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일명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피고인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피고인의 아내는 12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자 커뮤니티에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아내는 “아이 때문에 같이 가지 못하고 남편 혼자 올라갔는데 선고받고 내려오는 길이라며 전화가 왔다. ‘딱 죽고 싶다’고.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자고 덤덤한 척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도대체 왜 저희 가족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차라리 정말 남편이 만졌더라면, 정말 그런짓을 했더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는 심정이다. 제 남편의 말은 법에서 들어 주지를 않는데 이제는 더 이상 말할 기회조차 없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유죄 확정으로 이제는 언제 상대방 측에서 민사소송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이날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9)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7년 11월 26일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모임을 마친 뒤 일행을 배웅하던 중 옆을 지나치던 여성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등을 고려해 검찰 구형량(벌금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며 A씨를 법정구속했다. A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하다는 사연을 올려 33만명 이상이 서명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1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추행 정도와 가족들의 탄원을 고려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사건, “성추행 맞다” 판결 이유 [종합]

    곰탕집 성추행 사건, “성추행 맞다” 판결 이유 [종합]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에서 대법원이 최종 유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손으로 피해자의 엉덩이를 만짐으로써 강제추행했다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단에 법리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했다. A씨는 2017년 11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모임을 하고 귀가하는 일행을 배웅하던 중 옆을 지나가던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심에서 검찰 구형량(벌금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피해를 당한 내용, A씨가 보인 언동, 범행 후의 과정 등에 관해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손이 스친 것과 움켜잡힌 것을 착각할 만한 사정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A씨의 부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하다는 사연을 올렸다. 33만명이 서명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부의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동의를 얻었던 것은 함께 공개된 영상의 영향이 컸다. CCTV 영상에선 A씨가 성추행하는 장면이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성추행에 걸렸다는 시간이 1.3초에 불과하고, 피해 여성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라는 점을 들어 항소했다. A씨는 구속된 지 38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항소심에서도 A씨의 유죄는 인정됐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에 더해 “CCTV 영상에 의하면 A씨가 출입구를 보면서 뒷짐을 지고 서 있다가 돌아서는 장면, A씨의 오른쪽 팔이 피해자 쪽을 향하는 장면, A씨가 피해자와 인접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피해자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장면, 이어서 피해자가 돌아서서 A씨에게 항의하는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피해자의 진술에 부합한다”고 했다. 또 “피해자가 합의금을 요구한 적도 없고 피해자가 A씨를 무고하거나 허위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논란 일었던 ‘곰탕집 1.3초 성추행’ 대법서 유죄 확정

    논란 일었던 ‘곰탕집 1.3초 성추행’ 대법서 유죄 확정

    1.3초 간의 짧은 시간 안에 성추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컸던 ‘곰탕집 성추행’ 사건 피고인의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2일 오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9)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7년 11월 26일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일행을 배웅하던 중 지나가던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졌다. 핵심 쟁점은 추행의 고의성과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의 증명력을 어느 정도 인정할 것인지였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모순되는 지점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유죄를 인정했다. 특히 1심은 검찰 구형량(벌금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며 A씨를 법정구속했다. 사건 당시 식당 CCTV에 찍힌 영상을 살펴보면 피해자와 스쳐 지나치는 시간은 1.333초에 불과하다.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범행 실행이 가능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A씨 아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편이 억울하게 사건에 휘말렸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3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혜화역 앞에서 A씨 입장을 두둔하는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와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하지만 2심 역시 A씨의 성추행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추행 정도와 가족들의 탄원이 고려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신체접촉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식당 내 CCTV를 본 뒤 신체접촉이 있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꿔) 진술하는 등 신체접촉 여부와 관련해 일관되지 못한 진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A씨는 “증거 판단이 객관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상고했고 대법원은 지난 5월 사건을 접수한 뒤 심리를 진행해왔다. 대법원은 “손으로 피해자의 엉덩이를 만짐으로써 강제 추행했다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심리 미진 등의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곰탕집 성추행’ 피고인 유죄 최종 확정

    [속보] ‘곰탕집 성추행’ 피고인 유죄 최종 확정

    추행 여부 등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일명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피고인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9)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7년 11월 26일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모임을 마친 뒤 일행을 배웅하던 중 옆을 지나치던 여성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등을 고려해 검찰 구형량(벌금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며 A씨를 법정구속했다. A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하다는 사연을 올려 33만명 이상이 서명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1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추행 정도와 가족들의 탄원을 고려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경영’ 대우 신화 일군 김우중 전 회장 별세... “한국 청년들, 넓은 세계 누비길”

    ‘세계경영’ 대우 신화 일군 김우중 전 회장 별세... “한국 청년들, 넓은 세계 누비길”

    1980~90년대 고도 성장의 상징이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타계한 가운데 10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김 전 회장의 영정사진이 마련됐다. 이날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회장의 빈소에는 재계·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찾아와 김 전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들은 침통해하기보다 담담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김 전 회장은 숙환으로 아주대병원에 11개월 입원하다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8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7일부터 김 전 회장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가족들은 마지막 준비를 했고, 김 전 회장은 부인과 자녀, 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본인의 뜻에 따라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별다른 유언도 남기지 않았다. 장례식은 고인이 평소에 밝혔던 대로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러졌다. 유족들은 조의금도 정중하게 거절했다.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등이 직접 빈소를 찾았다. 조원태 회장은 “김 전 회장의 아들과 친구였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계에서는 주호영·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등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강용석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이문열 작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영의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이신 김 전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을 기렸고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김 전 회장은 우리나라가 자동차·조선·중공업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고 세계적인 수출국 대열에 합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글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gophk@seoul.co.kr
  •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 영결식 9일 시청 광장서 엄수

    지병으로 5일 오후 별세한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후배 공무원들의 따뜻한 배웅을 받고 떠난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정 전 부시장 영결식이 부산 공무원노조 주관으로 9일 오전 9시부터 부산시청 후문 광장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약력보고,오거돈 부산시장의 영결사와 후배 공무원의 조사,헌화와 분향으로 진행된다. 여정섭 부산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정 전 부시장님은 후배 공무원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는 모범적인 선배 공무원이셨다”라며 “너무나 일찍 우리 곁을 떠나셔서 무척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부시장님이 청춘을 바친 시청에서 영결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전 부시장 빈소는 부산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9일 오전 일찍 발인식을 거쳐 시청 후문 광장으로 운구된 뒤 후배 공무원들의 깊은 애도 속에 장지로 향하게 된다. 정 전 부시장은 1982년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해 이듬해 행정사무관으로 임용됐다. 그는 부산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행정부시장까지 역임하면서 부산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부산 전시컨벤션산업의 중심인 벡스코 설립을 주도,부산이 마이스 도시로 성장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근혜, ‘어깨 수술’ 78일 만에 퇴원…서울구치소 재수감

    박근혜, ‘어깨 수술’ 78일 만에 퇴원…서울구치소 재수감

    어깨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구치소로 돌아갔다. 법무부는 3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재수감했다. 지난 9월 16일 어깨 수술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지 78일 만이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지 3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담당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환자복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법무부 소속 승합차가 서울성모병원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길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1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들은 승합차를 향해 “각하님 건강하십시오”, “힘내십시오”라고 외쳤다.박 전 대통령은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쓰지 못 하면서 지난 9월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이튿날 수술을 받고 그 동안 재활치료를 해 왔다. 법무부는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외부 의사 초빙 진료, 외부 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면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결정했다. 이날 서울구치소로 복귀한 뒤에는 통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수술을 받은 뒤 외부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입원 전까지 2년 5개월 동안 구치소 생활을 해 왔다.박 전 대통령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던 국정농단 사건은 현재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는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지원받은 혐의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28일 대법원이 일부 무죄 판단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25전쟁 참전 미군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6·25전쟁 참전 미군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 고 커드 드레슬러(91·Kurt Dressler)씨가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영면에 들었다. 1일 유엔기념공원에 따르면 부산 남구 유엔 기념공원에서 지난 30일 오후 미국 참전용사 드레슬러씨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드레슬러씨는 1928년 4월 26일생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출생 지역이 1938년 독일로 넘어가 16세부터 독일군에서 복무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 해군 포로가 돼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미 육군으로 전향해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이어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1973년 한국 근무를 끝으로 21년간 복무를 마치고 중사로 전역했다. 드레슬러씨는 전역한 뒤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월녀씨를 배우자로 맞아 여생을 보내다 지난달 26일 숨졌다. 유해 안장식에는 배우자인 월녀 드레슬러씨와 유가족, 친구, 미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드레슬러씨를 배웅했다.안장식은 추모 조총 발사와 조곡 연주, 유가족에게 성조기 전달, 유해 안장 뒤 유가족과 참석자들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월녀 드레슬러(75)씨는 “21년 전 인연을 맺은 남편은 고아들을 위해 기부도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친구 데니스 푸(Dennis Pugh)씨는 “그는 나에게 20년 이상 멘토였고, 친한 형이었다. 이제 전우들 옆에서 편온하게 안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참전용사가 사후에 유엔기념공원에 개별 안장된 사례는 드레슬러씨가 10번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지영, 故구하라 추억… “정 많고 여린 언니의 모든 것 기억할게”

    강지영, 故구하라 추억… “정 많고 여린 언니의 모든 것 기억할게”

    “언니의 빙구 웃음도,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너무나도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린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 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이 고(故) 구하라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강지영은 28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구하라와 연습실에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냥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거에요”로 시작하는 글을 덧붙였다. 강지영은 “제발 이제는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표현해주세요. 아껴주세요.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구하라를 추억하면서는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강지영은 2008년 구하라와 함께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해 2014년 팀을 탈퇴할 때까지 카라의 활동 대부분을 함께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했다. 구하라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구하라의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했다. 카라 멤버들도 구하라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연애의 맛3’ 강두, 이나래와 이별..2번째 만남 후 무슨 일이?

    ‘연애의 맛3’ 강두, 이나래와 이별..2번째 만남 후 무슨 일이?

    “우리 만남은...여기까지...” TV CHOSU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3 강두가 두 번째 데이트 만에 이나래와 이별하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된다.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연애의 맛’ 시즌3 첫 회에서는 강두와 이나래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첫 번째 데이트가 펼쳐졌다. 강두는 한강 피크닉부터 단골 식당에서의 저녁 식사, 코인노래방에 이어 단돈 1만 원에 멜론과 소주를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까지 돈이 많이 들지 않는, 풍성한 데이트를 선사했다. 더불어 “괜찮은 사람 같다.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먼저 말한 이나래와 “다시 보고 싶다. 근래 중 오늘처럼 웃은 날이 없다”는 강두의 수줍은 미소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 21일(오늘) 밤 11시 방송되는 ‘연애의 맛’ 시즌3 4회에서는 강두과 이나래의 마지막인지 몰랐던 ‘두 번째 데이트’가 펼쳐진다. 강두는 밤샘 야간 아르바이트로 고단했음에도 불구, 두 번째 데이트를 위해 이나래에게 달려갔던 터. 강두는 “만나고 싶었는데...”라며 이나래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터트리면서 그동안의 설렘과 기다림을 표현했다. 이어 데이트를 위해 이나래와 장소를 이동하려던 순간, 강두가 갑자기 “제작진 차타고 갈까요?”라며 기발한 제안을 건넸던 것. 강두의 신선한 발상에 스튜디오의 MC와 패널들은 “처음 보는 그림이다!”라며 박수를 치면서 폭소했다. 강두와 이나래는 데이트 장소인 동묘에 도착했고, 처음 와본 동묘시장이 신기한 듯 이나래는 연신 놀라워했다. 그리고 천 원짜리 토스트와 식혜부터 모자에 장갑까지, 이나래에게 뭐든지 사주고 싶은 강두는 본의 아닌 과소비를 하며 ‘동묘 만수르’의 면모를 발산했다. 두 사람이 동묘시장을 돌아다니며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낸 가운데, 강두는 미리 현금결제를 마친 택시에 이나래를 태워 보내며, 마지막 배웅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두 번째 데이트가 끝나고 열흘 뒤, 카페에서 강두를 기다리고 있던 이나래는 할 말이 있어서 어렵게 용기를 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떼 불안한 기운을 드리웠다. 이어 이나래가 강두에게 “우리 만남은...여기까지”라며 안타까운 이별을 고했던 것. 두 번째 데이트 만에 헤어짐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선택한 이나래의 속마음은 과연 무엇일지, 강두와 이나래의 마지막 만남은 어떤 모습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서로 환하게 웃는 햇살 미소가 똑 닮았던 강두와 이나래가 두 번째 데이트 만에 이별하게 됐다”며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고 했지만, 이별을 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예능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3 4회는 21일(오늘)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미 협상 담당’ 최선희, 러시아 방문…미국 압박 카드?

    ‘북미 협상 담당’ 최선희, 러시아 방문…미국 압박 카드?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관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과시하면서 미국의 협상 복귀와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출발하는 최 제1부상을 배웅했다”고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가 최 제1부상을 환송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재했다. 대사관은 그러나 최 제1부상의 방문 목적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실력자인 최 부상이 비핵화 관련 북미 협상의 전망 등에 대해 러시아 측과 의견 교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올해 12월까지를 시한으로 정해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미국 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온 북한이 우방인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를 과시하면서 미국의 조속한 협상 복귀와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을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후 이달 초 열린 모스크바 국제비확산회의에 미국과 북한 당국자를 초청하는 등 북미 협상 지속을 위한 중재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비확산회의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외무성 미국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 등이 참석했으나 별도로 양자 접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한파도 녹인 응원 열기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한파도 녹인 응원 열기

    “추운 게 대수입니까. 선배들 모두 시험 대박 나세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수능 한파’가 몰아쳤지만 시험장 곳곳은 수험생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학부모들은 시험장 정문 앞에서 자녀를 꼭 끌어안으며 배웅했고 1~2학년 후배들은 “수능 대박 가자” 등을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이날 시험장 앞에서는 오전 6시쯤부터 우렁찬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 정문에서는 장구와 북까지 동원한 학생들이 ‘수능을 망칠 수능(수는) 없지’, ‘너의 능력을 보여 줄 시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쳤다. 상명여고 2학년 박주은(17)양은 “친언니도 오늘 수능을 쳐서 전화로 응원해 줬다”면서 “언니랑 선배들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고 앞에서는 후배들이 경례 자세로 “정직! 선배님 수능 대박 나십시오!”라고 외치자 선배들이 “후배들아, 고맙다”고 화답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중동고 1학년 김진욱(16)군은 “날씨는 춥지만 선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하러 왔다”면서 “초콜릿과 핫팩 등 선물도 챙겼다”고 귀띔했다. 입실이 끝나고 교문이 닫히자 후배들은 시험장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배웅하고도 교문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이화여자외고 정문 옆에서 한참 동안 딸을 끌어안은 어머니 원모(54)씨는 “하나뿐인 딸이 수능을 친다는 생각에 한숨도 못 잤다”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마음이 아팠다. 열심히 한 만큼 잘할 거라 믿는다”면서 웃어 보였다. 신모(49)씨는 “아들이 재수생이라 더 안쓰럽다. 오늘은 부담될까 봐 ‘평소대로 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입실 완료 직전 간신히 지각을 면한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서울 용산고에서는 입실 완료 4분 전인 오전 8시 6분쯤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한 수험생을 경찰이 급히 오토바이에 태워 인근 용산공고로 호송하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전날 밤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맹장염 진단을 받은 한 수험생이 격리 병상 시험장에서 홀로 시험을 치렀다. 이 학생은 시험 종료 후 수술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늦잠으로 시험장인 양정고에 제때 도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한 남학생이 교육청과 경찰의 도움을 얻어 여학생 시험장인 덕문여고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다. 경기도에서는 기습 한파 탓인지 “옆 수험생이 코를 너무 자주 훌쩍여 시끄럽다”는 112 신고가 입실 완료 시간 전에 문자로 접수되기도 했다. 오후 5시 40분 5교시를 끝으로 수능이 모두 끝나자 하루 종일 마음 졸이며 기도하던 학부모들이 자녀를 맞았다. 서울 여의도고 앞을 지키던 한 학부모는 아들을 만나자마자 “수고했다”고 말하며 엉덩이를 두드렸다. 한 수험생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조금 아쉽다”면서 “집에 가서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교통경찰 2435명, 지역경찰 3461명, 기동대 1391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하던대로만!”…한파 뚫은 응원 열기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하던대로만!”…한파 뚫은 응원 열기

    후배들, 새벽부터 시험장 앞에 모여 수험생 응원초콜릿·핫팩 등 ‘응원 선물’…학부모들, 자리 못떠“추운 게 대수입니까. 선배들 모두 시험 대박나세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수능 한파’가 몰아닥치는 등 얼어붙었지만, 수능 시험장 곳곳은 수험생을 응원하는 열기로 달아올랐다. 학부모들은 정문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꼭 끌어안으며 배웅했고, 1~2학년 후배들은 “가자고 가자고, 수능 대박 가자고”, “선배님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올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시험장 앞에서는 오전 6시를 갓 넘은 시간부터 후배들의 우렁찬 응원소리가 울려퍼졌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정문에서는 상명대부속여고, 보성여고, 덕성여고 응원단이 장구와 북까지 동원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학생들은 ‘수능을 망칠 수능(수는) 없지’, ‘수고했어, 너의 능력을 보여줄 시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교가와 응원가를 불렀다. 상명대부속여고 2학년 박주은(17)양은 “친언니도 오늘 수능을 쳐서 전화로 응원해줬는데, 평소에는 살가운 소리도 안 하는데 오늘은 괜히 떨리더라”면서 “저도 내년에 수능을 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긴장되고 겁도 난다. 언니랑 선배들이 모두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고 앞에서는 선후배들의 우렁찬 응원 인사가 오갔다. 후배들은 경례 자세로 “정직! 선배님 수능 대박나십시오!”라고 외쳤고, 선배들은 “후배들아, 고맙다”고 화답했다. 후배들은 초콜릿과 핫팩 등 ‘응원 선물’도 꼼꼼하게 챙겼다. 중동고 1학년 김진욱(16)군은 “날씨는 춥지만 선배들을 향한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을 왔다”면서 “선배님들이 꼭 수능 만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들여보낸 뒤에도 교문에서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했다. 교문이 닫힐 때까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오래도록 서초고 교문을 맴돈 수험생 어머니 신모(49)씨는 “모든 학생들이 다 치러야 한다지만, 아들이 재수생이라 더 안쓰러운 마음”이라면서 “오늘은 부담될까 싶어 특별한 말 없이 ‘평소대로 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조모(55)씨는 아들이 들어간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으며 “나중에 나오면 응원해주는 후배들 모습 보여주려고 찍었다”면서 “수능 잘 치르고 나오면 가족끼리 모여 수고했다고 맛있게 저녁 식사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화여자외고 정문 옆에서 한참동안 딸을 끌어안은 어머니 원모(54)씨는 “하나뿐인 딸이 수능을 친다는 생각에 간밤에 한숨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저도 마음이 아팠다. 이때까지 열심히 노력한 만큼 꼭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웃어보였다. 입실 완료 직전 간신히 지각을 면한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다. 이화여자외고에서는 한 학생이 입실 마감 10분 전 경찰의 수송 지원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해 간신히 정문을 통과했다. 교문 앞 응원단은 문 닫기 직전에 뛰어온 수험생을 향해 한 마음으로 “화이팅”, “힘내세요”를 외치면서 박수를 쳤다. 서초고에서는 입실 시간이 끝나고 교문이 닫히자 후배들이 학교를 향해 “선배님 수능 대박 나세요”라고 외치며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올해 수능 시험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 대통령, 어제 경남 양산 찾아 모친 묘소 살펴

    문 대통령, 어제 경남 양산 찾아 모친 묘소 살펴

    반부패정책협의회 마친 뒤 헬기로 양산행아세안 정상회의 준비하느라 삼우제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 묘소를 살피기 위해 경남 양산을 방문했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헬기를 타고 양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강 여사는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됐다. 고인은 1978년에 별세한 문 대통령의 부친 옆에 영면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양산 방문에서 모친 묘소의 봉분이 잘 됐는지 등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강 여사의 임종을 지켜보고 삼일장을 치른 뒤 지난달 31일 눈물로 모친을 배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하느라 삼우제(장례 후 사흘째에 치르는 제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상경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미국국장’ 조철수,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참석

    南·北·美, 7∼9일 반민반관 회의 가능성정체된 비핵화 협상 돌파구 될 지 주목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오는 7~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MNC)에 참석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을 결정했고 미국 당국자의 참석도 유력해 남북미 3자 접촉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4일 페이스북에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조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배웅했다. 대표단은 MNC에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가 주최하는 MNC는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최 측에서 8일에 남북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관련 세션을 열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 이 본부장은 물론 관련국 당국자들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일 남북미 당국자가 한반도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면 남북 및 북미 간 양자 회동은 물론 3자 회동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일본까지 당국자를 파견한다면 6자회담국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북미 회동 여부다. 연말 협상 시한을 감안할 때,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실패로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돌파구 마련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이다. 특히 스톡홀름 협상에 직접 참석했던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가 참석한다면 내실 있는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을 감안할 때 남북 간 양자 회동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상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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