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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한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

    묘한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

    한참 망중한을 즐기는 부부의 집에 이웃집 남자가 찾아와 거칠게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주니 제집인 양인양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그저 단답식으로 답할 뿐. 부부는 불쾌하지만 그를 나가라고 하지도 못한다. 말없이 어색하게 두 시간을 보낸 뒤, 남자는 인사도 안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오후 네시’는 행복한 전원 생활을 꿈꾸던 부부와 이웃집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은퇴한 대학교수 정인(오달수 분)과 조용하고 차분한 아내 현숙(장영남 분) 부부는 강가에 근사한 집을 샀다. 옆집에 인사하러 갔다가 인기척이 없길래 ‘조만간 우리 집에서 차나 한잔하자’는 메모를 남긴 게 화근이었다. 다음 날부터 옆집 남자 육남(김홍파 분)이 오후 네시면 어김없이 부부의 집을 찾아온다. 매일 찾아오는 그가 불편해진 부부는 집에 없는 척을 해보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외출도 한다. 그러나 육남은 다음 날 어김 없이 오후 네시에 찾아와 “집에 없으면 어떡하느냐”며 불같이 화를 낸다. 참다못한 부부는 육남을 괴롭힐 방법을 생각한다. 영화는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한국식으로 변주했다. 연출을 맡은 송정우 감독은 “스릴러,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는 원작의 독특함에 끌렸다“면서 “소설의 주제인 인간 본성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제한된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터라 배우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베테랑 배우 오달수와 장영남, 개성 있는 연기로 유명한 김홍파 배우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육남의 무례함에 급기야 부부가 폭발하는 지점까지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는 연출도 높이 살 만하다. 다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는 육남이라는 인물과 그를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십여 일 동안 그를 받아주는 부부의 행동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부부가 육남을 모르는 체하고 ‘손절’하면 될 텐데, 꾸역꾸역 받아주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초반 설정 자체가 다소 무리한 까닭에 영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육남의 그간 사연이 밝혀지고, 결국 폭발하는 정인의 행동도 쉽게 납득가질 않는다. 육남을 연기한 김홍파 배우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여서 이 사람이 과거에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연구했다”면서 “정인과 육남의 모습은 이웃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현대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서사에는 공감이 안 가지만 메시지는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법하다. 송 감독은 “원작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달라. 정인과 육남이 사실 하나의 자아라고 보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 정관장, ‘놀건 놀자! 건강 걷기 페스티벌’

    정관장, ‘놀건 놀자! 건강 걷기 페스티벌’

    KGC인삼공사 ‘정관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놀건 놀자! 건강 걷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놀면서 건강관리, 놀면서 자기관리’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즐거운 걷기 경험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사전신청을 완료한 참가자를 포함한 3,000여명이 여의도 일대를 한 바퀴 도는 총 6.8㎞ 코스를 걷고 다양한 정관장 브랜드 체험존과 포토존을 즐겼다. 특히 걷기 페스티벌 참가자뿐만 아니라 여의도 한강공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관장 브랜드 체험존’에서는 정관장 각 브랜드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정관장 샘플팩도 제공되어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참가비 전액이 ‘서울시 유소년 체육진흥 기금’에 기부될 예정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프로미스나인, 다이나믹 듀오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져 많은 이들의 호응을 자아냈으며 ‘기부천사’ 가수 션과 연예계 대표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김지훈을 비롯해, 펜싱 국가대표 윤지수와 전하영, 태권도의 이다빈, 배드민턴의 김가람 등 스포츠 스타들도 함께했다.
  • “평소 이상형”…‘흑백요리사’ 중식 여신, 배우와 ‘열애설’

    “평소 이상형”…‘흑백요리사’ 중식 여신, 배우와 ‘열애설’

    ‘중식 여신’ 박은영이 평소 이상형이라고 밝힌 배우 이이경과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배우 김광규와 함께 몸보신 보양 코스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박은영 셰프를 보자마자 반갑게 맞이하며 “사부님, 스타가 되셨다”며 악수를 청했다. 박은영 셰프는 멤버들에게 ‘흑백요리사’에서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던 동파육 만두를 만들어주기 위해 홍콩에서 막 귀국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홍콩에서 남 밑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은영 셰프는 개인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다른 셰프들의 인기를 언급하며 “너무 배가 아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홍콩에 간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계획을 바꾸기 어렵다며 “이렇게 잘될 줄 알았으면 홍콩에 안 갔을 텐데, 갑자기 난리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박은영 셰프는 동파육 만두가 쪄지는 동안 유산슬 라면을 만들기로 했다. 유재석은 수제자로서 면 삶기를 도맡았으나, 박은영 셰프가 “이상형이 이이경 씨”라고 고백하자 돌연 이이경과 조수 자리를 바꾸게 됐다. 박은영 셰프는 이이경이 유머러스하고 외모도 이상형에 가깝다고 말하며 훈훈한 무드가 조성됐다. 박은영 셰프의 고백에 수줍어진 이이경은 박 셰프에게 “홍콩에 한번 가야겠다”며 적극적인 호감을 표시했다. 이어 요리 실력을 발휘하며 박은영 셰프와 단둘만의 대화를 나누자, 유재석은 질투심을 참지 못하고 울분을 터뜨렸으나 멤버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이경이 박은영 셰프에게 “앞으로 유산슬 라면을 먹고 싶어도 이게 마지막일 것 같다”며 주접 멘트를 던지자, 유재석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라며 질색했다. 유재석은 자신이 최초로 유산슬 라면 레시피를 전수했다고 강조하며 직접 만들어주겠다고 나섰으나, 이이경은 이를 빠르게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 “유튜브 보고 연락”…고현정, 아들딸 끌어안은 사진 공개

    “유튜브 보고 연락”…고현정, 아들딸 끌어안은 사진 공개

    배우 고현정이 아이들과 찍었던 사진을 공개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추석 풍경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 했다. 고현정은 친정집 곳곳에 장식된 액자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고현정의 20대 시절은 물론, 고현정 아버지의 모습도 담겼다. 더불어 고현정이 두 자녀와 함께한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이혼 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고현정이 어린 아들, 딸을 꼭 끌어안은 모습이 담겼다. 아들에게 뽀뽀를 받으면서 딸을 안고 있는 행복한 모습에서, 아이들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전해진다.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둔 그는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소식을 전한 뒤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정 회장이 가져갔다. 고현정은 지난 5월 채널 ‘고현정’을 개설하며 자녀와의 근황을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 당시 고현정은 “연락이 왔고, 내가 너무 놀랐다. 그들이 ‘요정재형’ 콘텐츠를 잘 봤다고 하며 자주 출연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 혜리, ‘악플러 소동’에도 여유만만…“오늘도 무사히 촬영 중

    혜리, ‘악플러 소동’에도 여유만만…“오늘도 무사히 촬영 중

    배우 혜리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혜리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랑과 응원을 듬뿍 담아 보내주신 커피 차. 팬분들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촬영 중”이라며 “감사합니다. (드라마) ‘선의의 경쟁’ 화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혜리는 팬들이 드라마 촬영장에 보내준 커피 차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혜리는 최근 있었던 ‘악플러 논란’을 의식하지 않은 듯한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특유의 매력을 뽐내는 모습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혜리를 겨냥해 악성 댓글을 작성한 SNS 계정이 관심을 모았다. 해당 계정은 혜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여러 조롱 댓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의 주인이 배우 한소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네티즌은 한소희와 절친한 사이인 배우 전종서가 해당 계정을 ‘팔로우’(친구 추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소희 측은 지난 16일 “언론에 노출된 SNS 계정은 한소희 배우의 부계정이 아니며 사실이 아닐 시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소희는 혜리와 혜리의 전 연인인 배우 류준열과의 이슈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3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자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고, 류준열의 ‘환승 연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한소희는 SNS에 글을 올려 류준열과의 연애가 ‘환승 연애’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열애 소식을 알린 지 약 2주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 ‘4혼’ 박영규 ‘25세 연하’ 아내 최초 공개…“데미 무어 닮았다”

    ‘4혼’ 박영규 ‘25세 연하’ 아내 최초 공개…“데미 무어 닮았다”

    배우 박영규가 아내를 최초 공개한다. 19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배우 박영규가 25세 연하 아내와의 연애 이야기를 공개한다. 최근 ‘4혼’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박영규는 이날 방송에서 아내를 직장까지 데려다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미모의 아내가 등장하자 MC인 방송인 은지원과 가수 백지영은 “데미 무어 닮았다”, “배우 채시라 닮았다”고 말하며 감탄한다. 박영규의 아내는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운명 같은 러브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영규 또한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웬만하면 잘 안 우는데 그때 펑펑 울었다”고 고백한다. 또 박영규가 아내에게 25살 연상인 자기와의 결혼에 대해 가족의 반대는 없었는지 묻자 아내는 “(박영규를 소개하기 전) 부모님이 ‘나이 어린 사람만 아니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반대로 나이가 아주 많다’고 답했다”고 해 웃음을 안긴다. 한편 박영규는 올해 5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5년 전에 (결혼) 했는데 자의가 아닌 타의로 4혼이 공개됐다. 자랑할 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난 조용히 살고 싶었다. 다가오는 내 운명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의 이혼, 네 번의 결혼에 대해 쓴소리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너무 헤매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라는 마음으로 축복해줬다”고 밝혔다.
  • ‘흑백요리사’ 나폴로맛피아 “백종원·안성재 진짜 싸워” 폭로

    ‘흑백요리사’ 나폴로맛피아 “백종원·안성재 진짜 싸워” 폭로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가 촬영 중 가장 떨렸던 순간을 꼽았다. 17일 가수 겸 배우 혜리의 유튜브 채널 ‘혤스클럽’ 코너에는 지난 8일 종영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등장했다. 혜리는 “셰프님이 인기가 많다고 느낀 게 질문을 받아보려고 인스타 스토리를 올렸다. 근데 지인들이 DM을 엄청 많이 보냈다. 자기도 오고 싶다고”라며 권성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성준은 직접 파스타를 요리했다. 혜리가 소리를 지르며 신나하자 권성준은 “술 드시고 오신 거 아니냐”고 말했다. 혜리는 “오랜만에 심장이 떨려본다. 최근에 심장 떨린 일이 있었냐”고 묻자 권성준은 “올해면 ‘흑백요리사’할 때 한 번 정도 떨었다. 유일하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던 적이 한번 있다”며 파브리 셰브와의 1:1대결을 꼽았다. 권성준은 “무승부가 나와서 20~30분 정도 밖에서 대기를 했다. 진짜 오래 대기한다. 진짜 안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 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무서웠다. 그때가 제일 무서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혜리는 “이영숙 셰프님 진짜 무섭잖아요. 웃으시면서”라고 언급하자 권성준이 레스토랑 미션에서 이영숙 셰프와 팀전 후 눈물을 보였던 이유를 털어놨다. 권성준은 “실제로는 진짜 많이 울었다. 택시 타고 집에 가면서도 혼자 울었다. 근데 사람들이 자기 눈 찔러서 우는 척한다더라. 처음엔 편집해 줬으면 했는데, 사람들이 자꾸 우는 척한다고 하니까 풀 영상 풀어줬으면 좋겠다. 진짜 많이 울었는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혜리는 권성준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파스타를 시식했다. 파스타를 한 입 먹고 미소를 보인 헤리는 “X 맛있다. 나의 어휘가 이럴 때 열이 받는다. 이 감정을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 하니까”라며 파스타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저는 심사위원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권성준은 ‘흑백요리사’ 이후 출연한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을 할 생각이 원래 없었다. 그중에 괜찮게 생각하는 ‘유퀴즈’, ‘침착맨’, ‘혤스클럽’ 딱 세 개만 출연했다”며 “소속사나 매니저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혜리는 “저는 매니저하면 잘 할 것 같다. 저 채용하실래요?”고 말했다. 권성준은 “밥이야 얼마든지 먹게 해드릴 수 있다”며 화답했다.
  • 피해자 눈앞에서 죽은 학폭 가해자…어떻게 애도해야 하나

    피해자 눈앞에서 죽은 학폭 가해자…어떻게 애도해야 하나

    한 고등학생이 폐건물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은 사고가 있던 날까지 괴롭힘을 당했던 피해자뿐이다. 가해자가 아무리 잘못했다고 해도 죽는 일까지 벌어졌다면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죽음을 어떻게 애도해야 할지 ‘애도의 방식’은 이토록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애도의 방식’의 원작은 안보윤의 소설이다.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승규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딱 한 번’과 유족과 목격자의 갈등을 다룬 ‘애도의 방식’,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완전한 사과’를 묶어 각색해 신진호 연출가가 연극 무대에 올렸다. 40세 이하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두산아트센터 DAC Artist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1부 격인 ‘완전한 사과’에서 소윤은 동주라는 아이의 하교 도우미 일을 하게 된다. 승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동주는 욕을 배우고 싶어 하고 승규의 정강이를 딱 한 번만 까봤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승규의 폭력은 ‘애도의 방식’, ‘딱 한 번’에도 이어진다. 어울리고 싶지 않지만, 불려 가고 싶지 않지만 “너 없으면 재미없다”고 윽박지르는 승규 앞에 동주는 속수무책이다.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던 어느 날 사고가 발생한다. 동주의 엄마는 아무 일도 없던 걸로 하라고 당부하고, 승규의 엄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달라며 동주를 찾아온다. 연극 이야기에서 잠시 빠져나오자면 한국 사회에서 학폭은 이제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학폭이 사회적으로 예민한 문제가 되면서 폭력이 당연했던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과거까지 단죄가 이뤄지고 있다. 다시 연극으로 돌아가 요즘 사회의 분위기에서 단편적으로 이해하자면 승규 역시 벌을 받아야 하는 나쁜 학생이다. 그런데 그 괴롭힘의 응보가 죽음이라는 점에서 여러 고민할 지점이 생긴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가해자일지라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정의는 떳떳하게 잘 살지 않는 정도의 형벌이지 물리적인 죽음까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애도의 방식’은 괴롭힘을 당하고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지난한 과정과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으로 소중한 일상을 잃은 가족의 이야기를 나란히 병치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복잡하고도 모호한 현실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히 구분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는다”는 신 연출의 말대로 명징하게 선악을 구별할 수 없는 경계선이 덮치면서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저마다의 말 못 할 사연을 들여다보면서 관객들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문학성이 짙은 작품인데 글로 표현된 감정선을 잘 담아내면서 연극의 매력이 배가됐다. 짤막하게 자막으로 펼쳐지는 문구들 역시 문학성을 살리는 요소다. 무거운 소재를 다뤘지만 중간에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있는 것도, 가게 이름에 맞춰 ‘진심을 담은 돈까스’가 적힌 비닐봉지 같은 디테일을 보는 것도 작품의 매력이다.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19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11월 22~23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 배우 선우재덕, 뮤지컬 ‘Dear, My 파더’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

    배우 선우재덕, 뮤지컬 ‘Dear, My 파더’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

    “버킷리스트라고 할까요. 언제가는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었지요. 아버지와 아들의 찐한 애증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데뷔 42년를 맞은 중견배우 선우재덕이 부자간의 세대 갈등을 다룬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Dear, My 파더(디어 마이 파더)’를 통해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깊어가는 가을날 성남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연습실에서는 출연진들이 막바지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연습실에서 만난 선우재덕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아버지 준구와 자신의 꿈을 좇는 자유로운 영혼의 아들 인범,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포용하는 과정을 인기 캐스트와 국내 뮤지컬 창작드림팀이 만나 감동의 무대를 그려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도 어머니 얘기는 많은데 아버지 애기는 많지 않다”며 “IMF 시절 아버지들이 어떻게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꾸려나가는지 자식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세 아들을 키워낸 아버지로서 이러한 것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년의 준비과정 거쳤고, 배우, 스텝진을 꾸리고 늦더위가 계속된 가운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며 연습중인 배우들을 소개했다. 선우재덕은 제작자 겸 배우로 참여하며 아버지 ‘준구’ 역을 맡는다. ‘인범’ 역은 뮤지컬 ‘친정엄마’, ‘카페인’ 등에서 열연을 펼쳤던 SS501 출신의 배우 김형준이 연기한다.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헌신적인 어머니 ‘선자’ 역에는 드라마 ‘두뇌공조’, ‘봄밤’ 출연 이외에도 대학교수를 겸하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임성언이 캐스팅 됐다. 당찬 성격을 가진 준구의 딸 ‘인경’ 역은 미스트롯 TOP 5 출신의 가수 김나희가 맡았다. 그 외에도 인범의 여자친구 ‘나리’ 역과 인범의 죽마고우 ‘춘삼’ 역은 각각 신예 뮤지컬 배우 강수민과 장준환이 연기한다. 이번 작품엔 이색 캐스팅도 있다. 주인공 준구의 장인역을 맡은 신오식은 트롯트를 좋아해 음반까지 낸 아마추어 가수이자 기업인이다. 물론 뮤지컬은 첫 도전이다. 극발전소301 대표로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오늘의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한 정범철이 연출을 맡았다. 최지은 작가, 이지희 프로듀서, 이경근 무술감독 등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경근 무술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도 남자 65㎏급 금메달 리스트다. 선우재덕과 오랜 친구인 그도 뮤지컬 무술감독으로 첫 데뷰다. 작품 ‘디어 마이 파더’는 가족에 일생을 바친 아버지 준구와 자유로운 영혼의 아들 인범의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공연 내내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뮤지컬 곡으로는 ‘아버지’, ‘여행을 떠나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대중가요를 비롯해 친숙한 올드팝이 관객을 맞는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준구’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부모님 세대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이와 반대되는 아들 ‘인범’은 자신의 꿈과 사랑을 좇는 것이 우선이다. 좁힐 수 없는 의견 차이로 준구와 인범의 갈등이 거세지는 가운데, 준구의 아내이자 인범의 어머니인 ‘선자’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관계는 더욱 위태로워진다. ‘Dear, My 파더’는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가족적인 시선에서 따뜻하게 풀어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한편, ‘Dear, My 파더’는 오는 11월 1일에서 3일까지 성남아트리움, 11월 8일에서 9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 끝내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이순재, 건강 악화로 결국 전면 취소

    끝내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이순재, 건강 악화로 결국 전면 취소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을 전면 취소했다. 18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연 배우 이순재의 건강상 이유로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추가 소견을 받으셨고 부득이하게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파크컴퍼니는 지난 10일 공연 취소 소식을 긴급히 알렸다.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이순재의 건강상의 이유로 20일 공연까지 취소한다고 전했다. 22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끝내 무대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달 개막한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이다. 이순재는 작품에서 주인공 에스터역으로 출연했다. 이순재의 출연 취소가 결정되면서 파크컴퍼니는 곽동연과 박정복 등이 출연하는 공연을 5회 추가한다고 밝혔다. 추가 공연 일정은 다음 달 3일과 10일, 17일, 24일, 30일로 결정됐다.
  • [추신]1주짜리 육아휴직이요? 중소기업도 쓸 수 있나요

    [추신]1주짜리 육아휴직이요? 중소기업도 쓸 수 있나요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가 아플 때 연차만으로는 돌봄이 어려워요.”(워킹맘 신윤희씨) “단기 돌봄 공백 발생 시 1주 단위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단기 육아휴직을 도입하겠습니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배우자의 출산 전에도 남성 근로자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자녀가 아픈 경우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1주짜리 ‘단기 육아휴직’도 도입합니다. 이달 중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해 내년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충분히 반길 만한 소식입니다. 현재 남성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출산 전에 쓸 수 없습니다. 법이 개정되면 배우자 임신 중에도 휴가가 가능해져, 혼자 병원에 다녀야 하는 임신부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1주 단위로 쓸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이 개정되면 부모 근로자는 자녀가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할 경우 연차휴가 대신 육아휴직을 쓰면 됩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간 자녀가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하면, 연차를 써야 했던 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기업만을 위한 정책?… 중소기업 문턱 여전 300인 이상, 100명 중 74명 “제도 사용 가능”50인 미만, 100명 중 31명만 “제도 사용 가능”육아휴직 사용률 매년 증가… 다만 대기업에 편중사업주 탓하기도 어려운 현실… “지원 정책 필요” 하지만 대기업에 다니는 부모가 아니면 이런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에 다니면 ‘1주일 육아휴직’은커녕 현행 1년짜리도 쓰기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의 ‘지표를 통해 살펴본 일·가정 양립 현황과 미래 과제’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300인 이상 기업에서 육아휴직 가능 대상자는 100명당 74.4명이었습니다. 하지만 5~49명은 31.2명, 4명 이하는 15.6명에 불과했습니다. 고용부가 발표한 ‘2022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기업 규모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300인 이상 기업은 95.1%가 “육아휴직이 필요한 사람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5~9인 사업체는 그 절반인 47.8%, 10~29인은 50.8%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매년 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대기업에 편중됐습니다. 고용부의 ‘최근 10년간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총 12만 6008명으로, 2013년(6만 9587명) 대비 1.8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5~100인 121.3%, 100~300인 138.3%,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60.5% 늘었고, 5인 미만 사업장은 29.3% 증가에 그쳤습니다. 사업장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 양극화가 심한 겁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도 일·가정 양립 혜택을 못 누리는 중소기업과 복지 좋은 대기업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제도가 생기는 것과 중소기업이 현실에서 제도를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부모 근로자들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렇다고 사업주 탓만을 할 순 없습니다. 1주짜리 육아휴직이 도입되는 등 휴직 기간이 짧으면 사업주가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남은 직원들이 휴직자의 일을 떠맡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직장 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기도 포천에서 60인 규모의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1주 단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 중소기업이 대체 인력을 매주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정부 대책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면서 “육아휴직이 쪼개져서 사용되면 인사관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체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나오는 건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긍정적입니다. 다만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추가로 필요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육아휴직자 발생 시 사업주들이 사업장의 업무 공백 발생 및 금전적 부담을 호소하는 만큼,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활발해지면 중소기업 인력난 및 저출산 현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 가왕 20집 타이틀곡 ‘그래도 돼’…이솜·전미도 뮤비 티저

    가왕 20집 타이틀곡 ‘그래도 돼’…이솜·전미도 뮤비 티저

    ‘가왕’(歌王) 조용필이 오는 22일 발매되는 정규 20집 ‘20’의 타이틀곡 ‘그래도 돼’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소속사 YPC는 18일 조용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30초 분량의 뮤비 티저에는 배우 박근형, 이솜, 변요한, 전미도 등 낯익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조용필은 힘 있는 밴드 반주에 맞춰 “이제는 믿어 믿어 봐, 자신을 믿어 믿어 봐”라고 노래한다. 영상에서는 전미도와 이솜이 공원을 달리는 모습, 변요한이 누군가에게 경례하는 장면, 전미도가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 등이 담겼다. 조용필은 오는 22일 신보 ‘20’을 발매한다. YPC는 “오랜 세월 벼린 조용필의 역량에 새로운 취향, 음악적 도전 정신까지 두루 담아 20집을 완성했다”고 했다. 그는 11월 23·24·30일, 12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개최한다.
  • “여대생들 노래방 불러 男 옆자리에…” 국립대 총장 15년전 비위 파문

    “여대생들 노래방 불러 男 옆자리에…” 국립대 총장 15년전 비위 파문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이 15년 전 여대생들을 지인 접대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정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원희 한경대 총장을 향해 “비위를 제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2009년 충남 천안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1박 2일 행사의 도우미 아르바이트로 여학생 10명을 모집했다”면서 “이들 여학생들에게 행사에 참석한 교수와 지자체 관계자 등에 대한 접대를 강요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의 녹취록을 공개한 백 의원은 “또 다른 제보에 따르면, 학생들이 노래방에 갔더니 다수 지인들과 이원희 교수가 있었고, 이 교수는 당황한 학생들에게 ‘남자와 한 명씩 짝을 이뤄 착석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교수는 학생에게 스킨십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접대 잘 한 학생은 A학점을 주겠다고 했고 실제 학생들이 A학점을 받았다”며 “참지 못하고 울며 뛰쳐나간 학생은 C학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이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이 총장은 “기억하지 못하겠다.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 의원은 “기억이 안 난다면 미래에는 날 수가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이 총장은 “지금 의원님께서 여쭤보신다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내가 살아온 경험으로 저렇게는 안 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한번 점검해보겠다”며 “저런 녹취가 있을 정도라면 다시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백 의원은 “저렇게 많은 제보자들이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냐”라며 이 총장을 질타했다. 이에 이 총장은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라도 사과하겠다”고 답했으나, 백 의원은 “학생들이 이 총장을 보기 싫고 두려워해 익명으로 제보했는데 뭘 개별적으로 만나느냐”라고 재차 질타했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국립한경대를 즉각 감사해야 한다. 형사 고발감이다”라며 “위원장으로서 매우 참담하다. 교육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감사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1996년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 총장은 한경대 기획연구처장과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제55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등을 거쳐 2021년 한경대 제8대 총장을 역임했다. 이어 한경대와 한국복지대가 통합해 지난해 3월 출범한 한경국립대의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한경국립대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 설민신 교수의 불출석과 교직원 부당해고, 대학원 조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 홍준표, 김건희 활동 자제 조언 “권양숙 여사 처럼…”

    홍준표, 김건희 활동 자제 조언 “권양숙 여사 처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 “권양숙 여사 같이 처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권이 공세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추석 CBS 특집방송에서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언급했다. 홍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으로 곤욕을 치른 후 대통령이 된 이후에 권 여사는 5년 내내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언론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우파 진영에서도 노 전 대통령 임기 내내 권 여사를 공격하지 않았던 이유도 거기에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김 여사를 향해 “지금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세가 퍼스트레이디의 처신이 하나의 이유가 된다면 당연히 나라를 위해 김 여사께서는 권 여사 같이 처신하셔야 한다”며 “진작 실행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시면 나라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여사의 잇단 공개 행보를 두고 “소나기가 내릴 때는 피해 가는 게 옳다.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기 때문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가 아니다”라며 “공개 활동을 하면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으므로 (공개 활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조언할 사람은 윤 대통령 밖에 없다고 하기도 했다.
  • 이랜드 뉴발란스, 새 앰버서더에 배우 공유 발탁

    이랜드 뉴발란스, 새 앰버서더에 배우 공유 발탁

    이랜드월드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새로운 앰버서더로 배우 공유를 발탁했다고 18일 밝혔다. 뉴발란스는 공유와 함께 ‘품격 있는 겨울을 담다, 뉴발란스 플라잉 다운’ 캠페인을 진행한다. ‘플라잉 다운’은 날아갈 듯한 가벼움의 의미를 담은 겨울 아우터 컬렉션이다. 유럽산 구스다운 충전재를 통한 강력한 보온성, 최적의 경량성,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공유와 함께 보온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인 ‘플라잉 다운’ 컬렉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함께 시너지 내는 브랜드 캠페인 활동을 선보이고, 다양한 뉴발란스 겨울 스타일링을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보 속 공유가 착용한 ▲UNI 플라잉 숏 구스 다운 ▲플라잉 숏 하이퍼 구스 다운은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 및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6일에 오픈한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유명 女배우도 ‘성병 양성 판정’ 고백… 매독 환자 폭증하는 日

    유명 女배우도 ‘성병 양성 판정’ 고백… 매독 환자 폭증하는 日

    日감염자 올해 벌써 1만 돌파 ‘사상 최다’한국도 급증…3급 감염병 상향 ‘전수 감시’ 일본에서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 매독이 확산하는 가운데 성인물(AV) 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홍콩 매체 HK01은 지난 10일 “일본의 유명 AV 배우 무토 아야카(43)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토 아야카는 지난 8월 성병 검사를 통해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토 아야카는 최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매독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검사가 잘못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무토 아야카는 매독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를 소속사에 알렸고, 예정된 촬영도 모두 취소했다. 매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는 “은퇴할 생각까지 했다. 더 이상 AV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매독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매독 감염 신고 건수는 1만 766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매독 발생 건수를 기록한 지난해(1만 1260건) 전체에 이미 근접했다.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20~50대가 대부분인 반면, 여성은 20대 환자가 크게 늘었다. 매독은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원인 병원체는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스피로헤타(spirochetes) 세균이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881명을 기록했다. 올해 8월까지의 환자 수가 지난해 전체 환자 수(416명) 보다 4.5배나 많다. 이는 종전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던 매독이 올해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되며 전수감시 대상이 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표본 검사는 전국 병의원 중 572곳에서 발견된 매독 사례만 수집했지만, 지난해 8월 감염법 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전국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매독 사례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 “너무 예뻐, 첫사랑 같았다”…공유가 한눈에 반한 여배우

    “너무 예뻐, 첫사랑 같았다”…공유가 한눈에 반한 여배우

    배우 공유와 채정안이 드라마 ‘커피 프린스’ 이후 17년 만에 만났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채정안TV’에는 ‘유주누나 오랜만이야.. 17년만에 재회한 한결과 유주의 못다한 이야기. 공유’ 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배우 공유가 게스트로 출연해 채정안과 케미를 뽐냈다. 채정안이 함께 출연한 ‘커피프린스’ 드라마를 언급하며 “원래 공유를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대면을 한 거는 첫 리딩 때”라고 말하자, 공유는 “당연히 채정안은 알고 있다. 옛날 연예인이시니까. 내가 기억나는 건 첫 촬영을 일찍 했는데 놀이터에서 만나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유는 “어색했는데 누나가 그때 진짜 예뻤다. 채정안의 리즈 시절로 너무 많이 회자가 되지 않냐. 연기하기가 너무 편했다. 왜냐면 진짜 첫사랑 같았다”라며 “너무 예뻤다. 그래서 내가 더 포옹했는지도 모르겠다. 누나가 너무 예뻤다”라고 칭찬했다. 공유는 “지금 와서 편하게 얘기하지만 내 첫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기에 너무나 적합했다. 연기하기 편했다”라고 말하자, 채정안은 “날 이용했구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공유는 “이용했지”라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배우 공유와 채정안은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호흡을 맞췄다.
  • 엄마·아빠와 캠핑하며 유대감 ‘쑥쑥’… “우리 가족이 달라졌어요”

    서울 마포구는 지난 11일부터 1박 2일 동안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서 ‘제1회 엄빠랑 캠핑가자, 마포구 가족사랑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자연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고 유대감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7월 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에서 “가족끼리 텐트 안에서 부대끼며 1박 2일을 보내면 자연스레 유대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캠프 참가자 80명 모집에 302명이 지원해 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생 자녀를 둔 가구가 모집 대상이었고 가족 당 부모와 자녀 2명이 참가했다. 캠핑 참가비는 가구당(2인) 6만으로 책정됐다. 첫날 참가 가족들은 캠프장에 도착해 텐트를 직접 설치하고 가족운동회와 레크리에이션에서는 다양한 운동과 게임을 통해 추억을 쌓았다. 배우자 영상 편지와 청소년 인터뷰 영상도 깜짝 공개됐다. 구 관계자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구가 비밀리에 준비한 배우자 영상 편지와 깜짝 통화, 참가 청소년의 인터뷰 영상이 송출되자 곳곳에서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텐트 주변에서 장작불을 피우며 가족 간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 날인 12일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생태계를 배우는 갯벌 체험이 이뤄졌다. 박 구청장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사랑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마포 가족의 행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경기 ‘보물찾기 축제’ 또 기네스 신기록

    경기 ‘보물찾기 축제’ 또 기네스 신기록

    경기도가 12~16일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규모 보물찾기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에 8000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지난해 세계 기네스북 기록 3000명을 다시 갈아치웠다.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실감 기술을 이용해 보물을 찾는 이색 콘텐츠로, 광교 신청사 이전 뒤 위축된 옛 청사 인근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경기도는 도의 주요 정책과 옛 청사 관련 내용을 보물찾기 퀴즈로 내고, 찾아낸 보물 개수와 순위에 따라 사회적경제 생산품과 배달 특급 쿠폰, 기프티콘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다. 평소 비개방 시설인 벙커에서 전문 배우와 상호 작용하는 ‘던전(지하 감옥) 트레저’와 보물 도둑의 몽타주를 보고 범인을 찾는 ‘보물 도둑을 잡아라’ 등 부대 프로그램은 당일 예약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도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행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치렀고 ‘THE 경기패스’와 ‘기후행동 기회소득’ 홍보 부스를 운영해 보물을 찾으며 걸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알렸다. 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 부스를 따로 운영하고 행사 참여 상점을 늘렸다.
  • [책꽂이]

    [책꽂이]

    나와 타인을 쓰다(베스 케파트 지음, 이지예 옮김, 글항아리) 내 이야기를 쓰고 공개할 때는 항상 윤리적 문제가 뒤따른다. 내 삶은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무수한 타인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글쓰기를 가르쳐 온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회고록 집필 지침을 제시한다. 많은 이들이 회고록을 쓸 때 어떤 실수를 하는지, 올바르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새겨들어야 할 부분들이다. 저자는 회고록을 쓰려면 ‘관점’이 있어야 하며, 그러려면 삶이라는 사안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376쪽, 1만 9000원.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현암사) 긴 목을 가진 기린은 왜 심혈관 질환에서 자유로울까.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개미가 위기의 순간 어떤 동료는 죽게 내버려두고, 어떤 동료는 살리는 이유는 뭘까. 코끼리는 정말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자연의 동물들에서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암 전문가인 저자가 진화생물학은 물론 세포학, 미생물학 분야를 넘나들며 동물들의 사회적 시스템에 관해 알려 준다. 480쪽, 2만 5000원. 정돌이(김미경 지음, 어나더북스) 1987년 봄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서울로 가출한 소년이 나타났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들은 소년을 ‘정돌이’로 불렀고 매일 밥을 사 주고 재워 줬다. 형, 누나들과 함께 지내며 정돌이는 자신의 꿈을 찾기 시작했다. 청년이 된 그는 장구를 배우고 풍물패를 운영하는 선생이 됐다. 37년이 흘러 이제 쉰을 넘긴 송귀철씨의 실제 이야기를 소설처럼 그렸다. 1987년 민주화운동 상황을 통해 국가 권력의 폭력 앞에 정의로운 이들이 고통받던 당시를 생생하게 담아 냈다. 304쪽, 1만 9000원. 오직, 그림(박영택 지음, 마음산책) 미술평론가와 큐레이터로 34년 동안 활동해 온 저자가 서양미술사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그림 51점을 소개한다. 설치미술, 영상 작업 등이 부각되면서 ‘회화의 종말’이 거론되지만 저자는 이런 견해를 일축하고 미술의 본질적인 매력을 담은 그림들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렘브란트, 반 고흐, 피카소처럼 널리 알려진 화가들 및 장 앙투안 와토, 모리스 위트릴로 등 생소한 화가들의 작품, 키키 스미스,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당대 작가들의 작품도 실었다. 440쪽, 2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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