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856
  • 개신교계 “동성혼·차별금지법 반대”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개신교계 “동성혼·차별금지법 반대”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국내 개신교계가 동성 간 결혼 합법화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27일 서울 일대에서 열었다.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5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보수계열 개신교계 단체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동성혼 합법화 저지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개신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200억원 후원금 모금을 목표로 열렸다. 이날 오후 기준 주최 측 추산 110만명(온라인 포함 200만명), 경찰 추산 23만명이 집회에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8일 대법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것이 이번 대규모 집회의 발단이 됐다. 개신교계는 해당 판결을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법제화의 전 단계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차별금지법 제정안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현하는 이들을 처벌하게 되면서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법안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지만 이들은 비슷한 법안이 다시 발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국내 모든 개신교 단체가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구호가 혐오나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앞서 “연합예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살려야 할 엄중한 시국에 평화와 평등이 아닌 혐오와 차별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는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해당 집회로 도심 일대는 큰 교통 혼잡을 겪었다. 서울경찰청은 무대 설치 시간인 이날 0시부터 세종대로 집회 장소 옆 차선을 가변차로로 운영하는 등 도로 통제에 나섰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을 관리했다.
  • “건축·생활양식… 화면서 로마 냄새 느껴질 정도로 고증”

    “건축·생활양식… 화면서 로마 냄새 느껴질 정도로 고증”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장에 들어서면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물리적으로도 자연스레 몰입이 됐습니다. 실제 로마 세트장을 옮겨온 것처럼 만들어 촬영 때 정말로 로마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전편에 이어 무려 2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리들리 스콧(87)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2’에 참여한 배우 덴절 워싱턴은 지난 25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당시 촬영 현장을 이렇게 전했다. 강력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를 연기한 그는 “현장 규모를 비롯해 작업 방식에서도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영화는 로마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20여년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한다. 로마 시민들은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 살고 있고,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컬 분)는 로마군에 대패한 뒤 노예로 전락했다. 마크리누스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 루시우스는 결투를 거듭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마침내 로마의 운명을 건 결전에 나선다. 전편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까닭에 스콧 감독은 속편 제작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1편보다 별로일 거라고 짐작해 후속편을 시작하기 어려웠다”며 “1편 이후 4년 뒤 시점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그대로 묵혀 두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전편에서 생존한 루시우스와 그의 어머니 루실라(코니 닐센 분)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풀렸다. 시대적 배경을 왜 게타와 카라칼라 황제 시대로 삼았는지에 대해 스콧 감독은 “영화는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다. 당시 로마 황제는 기독교인을 콜로세움에서 산 채로 죽이기도 했다. 이런 부분이 흥미를 끌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는 눈길을 사로잡는 것 외에 제대로 된 정보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현실을 영화 속으로 효과적으로 가져오고,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강조한 뒤 “건축과 당시 생활양식 등 영화 화면에서 로마의 냄새가 날 정도로 꼼꼼하게 고증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번 편에 주인공 루시우스로 합류한 배우 폴 메스컬은 “‘글래디에이터2’ 출연은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었다”며 “몸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양의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매일 먹으면서 운동했다. 굉장히 힘들고 엄격한 과정이었지만 즐겁기도 했다”고 밝혔다.
  • 성동 붉은벽돌 골목엔 역사와 문화가 흐른다

    성동 붉은벽돌 골목엔 역사와 문화가 흐른다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물 밀집지를 걸으며 건축 역사·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동구는 다음달 2일 성수동에서 구민 20명과 건축사 4명이 함께하는 ‘성수동 건축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건축 산책은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시작해 붉은 벽돌 마을, 갈비골목, 성수아트홀, 디올 및 템버린즈, 대림창고 등 성수동 내 특색있는 건축물을 둘러보며 배우는 소그룹 도보 투어다. 붉은 벽돌 마을은 성동구를 대표하는 가장 특별한 건축물 밀집지로 손꼽힌다. 성동구는 1970~1980년대에 지어진 성수동의 붉은 벽돌공장과 창고, 붉은 벽돌 주택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2017년 7월 ‘붉은 벽돌 건축물 보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주변 건축물 약 30곳을 대상으로 붉은 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붉은 벽돌 건축물은 성수동의 새로운 도시경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엔 뚝섬역 남측 일대 약 2만 8000㎡를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와 함께 구는 성수동 일대를 개발하는 대신 도시재생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함께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오래된 공장, 창고들이 젊은 예술가와 기업인들에 의해 복합문화시설, 카페 등으로 바뀌며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됐으며, 영국의 유명 여행문화·잡지 ‘타임아웃’은 성수동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성수동 건축 산책 프로그램은 28일부터 운영하는 건축교실 ‘가가호호’의 일부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찾아가는 건축교실’을 운영한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구청 1층에서 성동구 건축물 사진 배너 전시가 열린다. 다음달 2일엔 구청 3층 대강당에서 김성일 건축가의 ‘건축교실’이 열린다.
  • 인천공항, 연예인 특혜 논란에 ‘별도 출입문’ 철회

    인천공항, 연예인 특혜 논란에 ‘별도 출입문’ 철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달 말 시행 예정이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전용 출입문’ 이용 계획을 철회했다. 연예인 특혜 논란이 커지자 시행 하루 전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서울신문 10월 24일자 14면>. 인천공항공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감사 및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28일 시행 예정이었던 ‘인천공항 유명인 별도 출입문 사용’ 절차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조종사와 승무원, 외교관 등이 이용하는 별도 출입문을 연예인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사는 최근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소속 엔터테인먼트사들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연예인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리는 상황 등을 막기 위해 사전 신청한 경우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씨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공항 출입문을 임의로 통제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의 기준이 모호하고 공무가 아닌 영리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연예인들에게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일반 이용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문 수신자가 대부분 대형 연예기획사로 임영웅이 속한 ‘물고기 뮤직’ 등 소형 소속사에는 공문 발송도 하지 않았다”며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며 연예인 간 형평성 문제도 꼬집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공사 측은 결국 전용 출입문 정책을 취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여론 수렴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해외공항 운영 사례 등을 검토해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별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임신초기 유·사산 휴가 10일로 늘린다

    임신초기 유·사산 휴가 10일로 늘린다

    저출생 대응을 위해 ‘임신 11주 내’ 유산·사산 휴가가 5일에서 10일로 늘어나고, 배우자의 유·사산 휴가도 신설된다. 또 난임 시술이 중단돼도 지방자치단체 지원비가 반환되지 않도록 규정이 바뀐다.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들은 내년 1월부터 세무조사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출산율 제고 신규 정책이 오는 30일 5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표된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임신 초기인 11주 이내의 유·사산 휴가 5일은 (여성이)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배우자가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배우자 유·사산 휴가 제도도 신설한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현재 임신 중인 여성이 유산 또는 사산 시에 임신 11주 이내는 5일, 12~15주 10일, 16~21주 30일, 22~27주 60일, 28주 이상이면 90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다. 난임 가정 의료비 지원도 확대한다.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에선 난임 치료 과정에서 난자가 채취되지 않는 ‘공난포’가 나올 경우 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원비를 반환해야 한다. 유 수석은 “난임 시술이 중단된 경우 지자체 지원분을 반환하는 조치로 인해 난임 부부들이 의료비 부담과 함께 더 큰 상실감을 느낀다”며 “난임 시술 중 본인이 원하지 않았으나 시술이 중단된 경우에도 지자체 의료비를 지원하도록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가족 친화 인증’ 또는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국세 세무조사 대상이더라도 내년 1월부터 조사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가정 양립에 앞장선 우수 중소기업엔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국세 세무조사 유예 같은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은 결혼·임신·출산·양육 관련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다며 육아 관련 부정적 이미지 용어를 바꾸는 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육아 휴직 대신 육아 몰입 기간, 경력단절여성 대신 경력보유여성 등을 예로 들었다. 유 수석은 최근 상승세인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등을 언급하며 “혼인과 출산의 시차를 고려할 때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정부 들어 일·가정 양립 확대뿐 아니라 주거를 비롯해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강화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구전략기획부는 지난 7월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했고, 범부처 합동 추진단이 국무조정실에 발족한 상태다. 유 수석은 “인구부가 출범하면 인구부 비전과 중장기 인구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국책 연구기관과 정부가 합동으로 인구전략 로드맵을 만들어 내년 출범과 동시에 발표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나도 평생 조연 배우… 언젠가는 빛 본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나도 평생 조연 배우… 언젠가는 빛 본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집필하던 책 제목 ‘안녕히 계세요’“힘들고 슬럼프 있더라도 버텨라”아직 꽃피우지 못한 후배에 조언동료들 “정말 따뜻한 배우” 비통 국내 최장수 방송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으며 인기를 끌었던 개성파 배우 김수미가 영면에 들었다. 지난 25일 오전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수미의 발인이 27일 오전 11시 엄수됐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인을 한 뒤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에 잠들었다. 유족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고 이어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 문태주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고인은 생전에 “내 장례식장에서는 곡소리 대신 음악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고 춤추며 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실제 많은 조문객이 모였으며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 속 고인은 유쾌하고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어서 떠나보내는 슬픔을 더했다. 영정사진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포스터 속 모습이었다. 이틀 전 갑작스러운 그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연예계는 비통에 빠졌다. 특히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안타까워하며 빈소를 찾았다. 김 회장 역할을 맡았던 최불암은 “어린 나이에 자기 외모를 내려놓고 성격적인 연기를 해냈다. 31세라는 나이에, 시골에서 농사짓는 할머니를 현실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것은 연기자로서 상당히 우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며 “최근 예능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이렇게 떠날 줄은 몰랐다”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용식 역을 연기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며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슬픔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응삼이 어머니 역으로 출연했던 김영옥은 “천생 연예인”이라며 “20일 전쯤 통화를 했을 때만 해도 건강이 괜찮다고 했다. 내가 한번 가 볼까 물었더니 ‘다 나았어, 괜찮아’ 하기에 나중에 보자고 했는데 이렇게 인사도 못 하고 갑자기 가 버리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비통해했다. 빈소에는 또 아들 일용 역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와 손자 순길이 역의 배우 류덕환을 비롯해 코미디언 임하룡, 가수 인순이, 김종민, 김창렬, 배우 정준호, 남궁민, 이태성, 이병헌·이민정 부부, 방송인 박경림, 이혜영, 강남,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상화 등이 다녀갔다. 가족에 따르면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고인은 ‘안녕히 계세요’라는 제목으로 삶을 정리하는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평생 조연 배우로 살았던 자기 삶을 담담히 풀어내며 ‘힘들고 슬럼프가 있더라도 버티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아직 꽃피우지 못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조언과 함께 연예계에서 은퇴한 후 음식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게이 포르노를 부모님께 들켰습니다” 유명 액션배우의 고백

    “게이 포르노를 부모님께 들켰습니다” 유명 액션배우의 고백

    마초적인 액션스타 루크 에반스자서전 ‘보이 프롬 더 밸리’ 펴내여호와의 증인 집안서 유년시절20세 연상 연인 만나 배우의 길두 번의 커밍아웃 등 사연 전해 영화 ‘호빗’, ‘미녀와 야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알려진 영국 출신 배우 루크 에반스(45)가 성소수자 정체성과 그로 인해 겪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갈등, 연기 활동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해 털어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액션 영웅 루크 에반스가 여호와의 증인 집안서 게이로 성장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자서전 ‘보이 프롬 더 밸리’(Boy from the Valleys)를 쓴 루크 에반스를 인터뷰하며 그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전했다. 매체는 루크 에반스에 대해 “그는 이성애자 역할 주연 배우와 액션 영웅으로 캐스팅된 몇 안 되는 커밍아웃한 게이 배우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가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겪은 여정은 정말 대단했다”며 여호와의 증인 커뮤니티에서의 추방, 커밍아웃을 2번이나 해야 했던 사연 등을 소개했다. 루크 에반스는 영국 웨일스 남부 작은 마을의 독실한 여호와의 증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부터 자신의 게이 정체성을 깨닫고 있었지만, 그것을 말하는 순간 당시 그를 둘러싼 모든 세계였던 교회 공동체에서 추방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의 삶을 살아갔다. 그의 부모님은 하나뿐인 아들에게 큰 사랑을 줬다. 그는 특히 아버지가 생계를 책임질 동안 집에서 어머니가 사랑으로 그를 돌봤던 추억을 얘기하며 “엄마는 폴로 사탕을 뇌물로 주면서 당근이나 완두콩을 먹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추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독실한 신자이던 부모님을 따라 다니며 신앙 전도를 위해 낯선 가정의 문을 두드리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여름방학 때면 그런 일들이 더 자주 일어났다”며 “수요일엔 3시간, 금요일엔 온종일이었고 주말에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려는 말을 그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무서웠다. 싫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중학생일 때 침실에 있던 게이 포르노와 소설을 그의 아버지에게 들킨 일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그것들을 불태워버렸고, 어머니는 자신의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 아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면서도 그의 성적 취향에 대해선 알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루크 에반스는 16세 때 작은 고향 마을을 떠나 인근 도시 카디프에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한 금융회사에 취직해 20세 연상 직속 상사와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익명의 편지로 이들의 관계를 회사 내에 폭로했고, 상사는 직장에서 해고됐다. 이 일이 있은 후 루크 에반스는 상사가 알던 부유한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루크 에반스에게 부부가 음악·연기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어느덧 19세가 된 루크 에반스는 20세 연상 연인과 나이 차이를 느끼고 이별했다. 그 무렵 어머니께 자신이 게이이며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고 커밍아웃을 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그 사실을 아버지에겐 비밀로 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도 아들의 성적 지향을 알게 됐다. 루크 에반스가 뮤지컬 배우로 일하면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게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여호와의 증인 장로들이 알게 되면서였다. 결국 그는 교회에 소환됐고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20대 초반까지의 평생을 몸담아왔던 공동체에서 제명당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그의 우려와는 달리 부모님만은 그를 내치지 않았다. 제명 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은 서로 껴안고 고통을 견뎠다. 루크 에반스는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함께 뮤지컬 양대 성지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미스 사이공’, ‘피아프’, ‘렌트 리믹스’ 등 작품의 주연을 따내며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 갔다. 그러나 30세에 접어들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삶은 불안정하다고 느꼈다. 이 무렵 그는 운 좋게도 미국 에이전트를 구할 수 있었고 잇따라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주로 액션 연기를 했던 루크 에반스는 “강인하고 남성적인 이성애자를 연기했다. 저는 성소수자지만, 남성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어떤 면에서는 신에게 감사하다. 제가 다른 방식으로 연기했다면 지금과 같은 경력을 쌓지는 못했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마초적인 액션 배우 이미지를 얻게 되면서 그의 성적 지향을 의심받는 일이 없어졌다. 심지어 여성 친구와 함께 레드카펫 위에 섰을 때 한 매체가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라고 보도하는 일까지 있었다. 당시 그의 소속사는 이 일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며 그에게 조언했고, 그는 자신이 게이임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 할리우드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루크 에반스는 “주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사실이 폭로될까봐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 그의 인터뷰는 다시 파헤쳐져 소셜미디어(SNS)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갔고, 게이 커뮤니티에서 조롱받는 존재가 됐다. 루크 에반스가 공개적으로 다시 커밍아웃을 하게 된 건 2014년이었다. 주연을 맡은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를 홍보할 때 한 매체에서 공개적으로 ‘게이인 액션 스타로서 새로운 전례를 만들고 있는지’를 질문하면서였다. 그는 “(이성애자 역할 주연을) 이성애자가 아닌 제가 맡았다”며 질문에 부정하지 않았다. 루크 에반스는 그의 자서전에서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역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인 이언 매컬런이 자신의 성공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루크 에반스는 끝으로 가디언에 “여호와의 증인으로 계속 남았다면 매우 슬프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제 성적 지향을 포기해야 했을 테고,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인천공항 ‘연예인 별도 출입문’, 시행 하루 전 특혜 논란에 철회

    인천공항 ‘연예인 별도 출입문’, 시행 하루 전 특혜 논란에 철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달 말 시행 예정이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전용 출입문’ 이용 계획을 철회했다. 연예인 특혜 논란이 커지자 시행 하루 전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감사 및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28일 시행 예정이었던 ‘인천공항 유명인 별도 출입문 사용’ 절차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조종사와 승무원, 외교관 등이 이용하는 별도 출입문을 연예인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사는 최근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소속 엔터테인먼트사들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연예인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리는 상황 등을 막기 위해 사전 신청한 경우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씨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공항 출입문을 임의로 통제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의 기준이 모호하고 공무가 아닌 영리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연예인들에게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일반 이용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문 수신자가 대부분 대형 연예기획사로 임영웅이 속한 ‘물고기 뮤직’ 등 소형 소속사에는 공문 발송도 하지 않았다”며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며 연예인 간 형평성 문제도 꼬집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공사 측은 결국 전용 출입문 정책을 취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여론 수렴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해외공항 운영 사례 등을 검토해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별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임신 11주내 유산 휴가 10일로 확대·배우자 유산휴가 신설

    임신 11주내 유산 휴가 10일로 확대·배우자 유산휴가 신설

    우수중소기업, 내년 1월부터 세무조사 유예30일 5차 인구비상대책회의서 대책 발표 저출생 대응을 위해 ‘임신 11주 내’ 유산·사산 휴가가 5일에서 10일로 늘어나고, 배우자의 유·사산 휴가도 신설된다. 또 난임 시술이 중단돼도 지방자치단체 지원비가 반환되지 않도록 규정이 바뀐다.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들은 내년 1월부터 세무조사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출산율 제고 신규 정책이 오는 30일 5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표된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임신 초기인 11주 이내의 유·사산 휴가 5일은 (여성이)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배우자가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배우자 유·사산 휴가 제도도 신설한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현재 임신 중인 여성이 유산 또는 사산 시에 임신 11주 이내는 5일, 12~15주 10일, 16~21주 30일, 22~27주 60일, 28주 이상이면 90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다. 난임 가정 의료비 지원도 확대한다.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에선 난임 치료 과정에서 난자가 채취되지 않는 ‘공난포’가 나올 경우 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원비를 반환해야 한다. 유 수석은 “난임 시술이 중단된 경우 지자체 지원분을 반환하는 조치로 인해 난임 부부들이 의료비 부담과 함께 더 큰 상실감을 느낀다”며 “난임 시술 중 본인이 원하지 않았으나 시술이 중단된 경우에도 지자체 의료비를 지원하도록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가족 친화 인증’ 또는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국세 세무조사 대상이더라도 내년 1월부터 조사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가정 양립에 앞장선 우수 중소기업엔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국세 세무조사 유예 같은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은 결혼·임신·출산·양육 관련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다며 육아 관련 부정적 이미지 용어를 바꾸는 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육아 휴직 대신 육아 몰입 기간, 경력단절여성 대신 경력보유여성 등을 예로 들었다. 유 수석은 최근 상승세인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등을 언급하며 “혼인과 출산의 시차를 고려할 때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정부 들어 일·가정 양립 확대뿐 아니라 주거를 비롯해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강화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구전략기획부는 지난 7월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했고, 범부처 합동 추진단이 국무조정실에 발족한 상태다. 유 수석은 “인구부가 출범하면 인구부 비전과 중장기 인구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국책 연구기관과 정부가 합동으로 인구전략 로드맵을 만들어 내년 출범과 동시에 발표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갚을 생각 있었냐” 서유리, 전 남편과 채권자 명단 두고 공방

    “갚을 생각 있었냐” 서유리, 전 남편과 채권자 명단 두고 공방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전 남편 최병길 PD에게서 온 채권 서류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6일 서유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파산 선고와 관련된 서류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보세요, 네가 파산한다 소리 들었을 때, 내가 물었을 때 내 돈 3억 2000만원은 빼고 파산한다 했지?”라고 남겼다. 이어 서유리는 “그래서 난 믿고 기다렸다”라며 “근데 왜 오늘 법원에서 온 서류에 내 이름이 채권자 명단에 들어가 있는 거니, 그것도 15번으로?”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갚을 생각 없었던 거잖아. 난 아직도 네가 내 이름으로 받아놓은 대출 갚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러한 서유리의 글에 최병길 PD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유리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저는 제 파산과 관련하여 제 전 배우자와의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을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밝힌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 PD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카톡(메시지)을 캡처하여 올리는 점은 전 배우자에게 미안하지만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아 부득이하게 공개하게 된 점 죄송하다”라고 썼다. 공개된 메시지 속 서유리는 최 PD에게 “너 왜 내 이름이 채권자에게 들어가 있어?”라고 물었고 최 PD는 “그건 원래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라고 한다, 네 돈은 줄 테니까 걱정 말아”라고 보냈다. 또한 최 PD는 메시지 속에서 “나는 네 변호사 만날 차비도 없다” “네 옷도 어제 찾았는데 퀵 보낼 돈이 없어서 못 보내고 있다”라고 생활고를 추측하게 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한편 서유리는 최병길 PD와 지난 2019년 결혼식을 생략한 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인 부부가 됐으나, 지난 3월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을 전했고 6월 초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두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로를 저격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갈등을 이어오다, 6월 말 서로를 향한 폭로를 중단할 것임을 시사하는 글을 게시했다.
  • 대통령실, 임신 초기 유·사산 휴가 5일→10일 확대 추진

    대통령실, 임신 초기 유·사산 휴가 5일→10일 확대 추진

    대통령실이 임신 초기 유·사산 휴가를 기존 5일에서 10일로 확대 추진하고 난임 의료비 지원, 세무조사 부담 경감 등을 골자로 한 저출생 관련 정책을 27일 발표했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현재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를 통해 임신 초기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 유·사산을 예방하고 있으며 만약 임신 초기 유·사산이 발생할 경우 여성의 건강 회복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임신 초기인 11주 이내에 유·사산 휴가 기간은 5일이다. 유 수석은 이에 대해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에 10일로 휴가 기간을 확대 추진하고 아울러 배우자의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돕기 위해 배우자 휴가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난임 가정 의료비 지원도 확대된다. 유 수석은 “그동안 난자가 채취되지 않아 난임 시술을 받을 수 없게 된 경우 지자체가 지원금을 반환하도록 했다. 이 조치로 난임 부부들은 의료비 부담과 함께 더 큰 상실감을 느껴야 했다”고 했다. 그는 “난임 부부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난임 시술 중 본인이 원하지 않았으나 시술이 중단되는 경우에도 지자체가 의료비를 지원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수석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이 열심히 일하며 행복하게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일터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와 관련해 일·생활 균형 중소기업 또는 가족 친화 인증 기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 국세 정기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내년 1월부터 조사 유예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육아 휴직 대신 육아 몰입 기간, 경력 단절 여성 대신 경력 보유 여성 등 저출생 관련 용어 변경도 추진한다. 유 수석은 “육아휴직 대신 육아몰입기간, 경력단절여성 대신 경력보유 여성으로 변경하자는 등의 의견 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인구전략기획부 출범과 동시에 인구 전략 로드맵도 발표할 계획이다.
  • 이강인 향해 “가자 중국인” 인종차별 발언 파문

    이강인 향해 “가자 중국인” 인종차별 발언 파문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소속팀 훈련장에서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것처럼 보이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X에는 PSG 훈련장으로 명시된 장소에서 선수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영상이 등장했다. 이 영상은 PSG의 25일 팬 공개 훈련에서 찍힌 것으로 선수들이 팬들에게 가서 하이파이브하며 지나갈 때 이강인 차례에 ‘중국인’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중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부르는 것은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여겨진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이강인은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이강인을 존중하라’, ‘훈련장에서 인종차별이 일어나다니 더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인종차별 피해는 잊을만하면 나오고 있다. 손흥민(토트넘)도 여러 차례 피해를 봤다. 올해 7월엔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 자국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탕쿠르가 진행자에게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벤탕쿠르는 여러 차례 사과해야 했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소속의 황희찬은 7월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프리 시즌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마르코 쿠르토에게서 인종차별적 말을 들었다.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중국 액션 영화배우 청룽)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 춤출 수 없었다…김수미 발인식 “엄마, 가지마” 통곡

    춤출 수 없었다…김수미 발인식 “엄마, 가지마” 통곡

    ‘모두의 엄니’ 고(故)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7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 전부터 장례식장에는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 및 동료 연예인들이 모여들었다.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도 보였다.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 배우 김나운도 참석했다. 유족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먼저 예배를 올렸다. 이어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문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준하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고, 윤정수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위한 기도가 시작되자 장동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던 그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 “엄마 가지마”라며 통곡했다.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 속 고인은 생전의 유쾌하고 밝았던 모습 그대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영정사진은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포스터다. 고인은 과거 방송에서 “헌화하고 가면서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을 찍고 싶다. 상여가 나갈 때 곡소리도 나기 마련인데 나는 춤을 추며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웃으면서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그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고인은 장례식장 앞에 모인 여러 지인과 동료의 배웅을 받은 뒤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방영 초기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할머니 ‘일용엄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하고 올해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 “투자하면 돈 벌 수 있어요” 삼촌 속여 21억 가로챈 50대, 징역 10년

    “투자하면 돈 벌 수 있어요” 삼촌 속여 21억 가로챈 50대, 징역 10년

    홀로 사는 고령의 삼촌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490차례에 걸쳐 “국채 사업에 투자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삼촌 B씨를 속인 뒤 투자금 명목으로 21억292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부장검사 등 고위 공무원과 함께 국채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뜯어낸 돈은 사실혼 배우자를 위해 사치품을 사들이거나, 유흥비, 코인 투자금 등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신용불량자인 A씨는 B씨가 고령인데다, 해외에 살고 있는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 범행에 취약하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씨가 집안 장손인 A씨에게 의지한다는 점을 악용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살고 있던 집을 매각하는 등 평생 노력해 일궈 놓은 재산을 처분하는 사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수시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이번 사건으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고 치매 증상이 발현되는 등 건강까지 나빠지는 등 범행 경위와 피해 정도를 보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박영규, 20년전 떠난 아들과 ‘감동 상봉’…결국 오열했다

    박영규, 20년전 떠난 아들과 ‘감동 상봉’…결국 오열했다

    배우 박영규가 먼저 떠나보낸 아들을 그리워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박영규는 첫 방송 후 주변 반응이 어땠는지 전했다. 앞선 방송에서 박영규는 20년 전 아들(당시 22세)을 잃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아들 모습을 AI로 구현한 사진을 박영규에게 선물했고, 그는 오열했다. 은지원은 “저도 주변에서 선배님 영상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엄청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백지영이 “방송을 보셨냐”고 묻자 박영규는 “봤다”며 AI 복원사진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그때 스튜디오에서도 감정이 복받쳤지만 방송으로 보니 또 감정이 올라와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 거실에 아들 사진을 모셔놓고 오다가다 (제작진이 선물해준) 아들 얼굴을 보고 인사한다”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AI 사진에 대해 “진짜 내가 상상하던 그 모습이다. ‘아들이 컸으면 어떤 얼굴일까’ 하고 생각하지 않냐. 근데 진짜 그 얼굴이다. 우리 아버님 얼굴도 살짝 있었다. 아내도 보고 울었다”라고 밝혔다. 백지영은 이어 박영규의 아내를 언급하며 “(아내분이) 내면적으로 아름다우신 분 같고, 그런 분이 선택한 분이 박영규 선배님이라는 게 자랑스러워하실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박영규는 “자랑할 건 없는데”라며 쑥스러워했다.
  • “기다렸어요, 이 순간을”…‘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전현무계획2’ 복귀

    “기다렸어요, 이 순간을”…‘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전현무계획2’ 복귀

    동료 멤버를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전현무계획2’에 복귀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2’ 방송 끝부분에 등장한 예고편에는 곽튜브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전현무는 곽튜브에게 “오랜만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곽튜브는 “기다렸어요, 이 순간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지리산 맛집에 방문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한편 방송을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임을 고백한 바 있는 곽튜브는 지난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내가 학폭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져서 너를 차단했다가, (의혹이)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차단을 푼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그렇더라”라며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 공개 후 네티즌은 학폭 피해자라고 호소했던 곽튜브가 멤버 간 괴롭힘 의혹을 받는 이나은을 두둔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내리고 두 차례 사과했다.
  • “프로필 촬영해드렸다”…한예슬이 공개한 ‘미모의 여성’ 정체

    “프로필 촬영해드렸다”…한예슬이 공개한 ‘미모의 여성’ 정체

    배우 한예슬이 미모의 어머니를 공개했다. 한예슬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엄마 프로필 촬영해드렸어요”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한예슬의 어머니가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딸 한예슬이 어머니를 빼닮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사진이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 5월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년 공개 열애를 시작한 류성재씨와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모습도 공개했다. 한예슬은 2001년 슈퍼모델로 데뷔했다. MBC TV 시트콤 ‘논스톱4’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구미호 외전’(2004), ‘환상의 커플’(2006), ‘미녀의 탄생’(2014~2015), ‘빅이슈’(2019),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2007) 등에 출연했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 리사, 한국시리즈 4차전 애국가 제창…‘깜짝’ 등장에 야구팬들 환호

    리사, 한국시리즈 4차전 애국가 제창…‘깜짝’ 등장에 야구팬들 환호

    가수 리사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애국가를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의 시구자와 애국가 제창자를 공개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는 대구광역시 출신이며 KBO 대표 명문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인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나섰다. 구본길은 2024년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2년 런던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4차전 애국가는 뮤지컬 배우 리사가 불렀다. 리사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레베카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실력파 가수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전날과 같은 타선을 꾸렸다. 이날 선발은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맡았다. 삼성 원태인은 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함과 동시에 한국인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보유했다. KIA 상대 승패 없이 2.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한국 시리즈 1차전에 등판했던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투구 수 66구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돼 이후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 “잠시 기억하다 웃으며 보내줘”…생전 김수미가 바랬던 ‘작별의 순간’

    “잠시 기억하다 웃으며 보내줘”…생전 김수미가 바랬던 ‘작별의 순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6일 방송가에 따르면 2018년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김수미는 가수 이승기 등 출연진에게 영정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수미는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 사진을 찍고 싶다”며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라며 웃었다. 김수미는 “장례식장에 와서 헌화하고 영정 사진을 봤을 때 사람들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장례식장에는 보통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들리는데 내 장례식장에서는 ‘징글벨, 징글벨’ 이렇게 웃으면서 보내줬으면 좋겠다.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이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수미는 분홍색 드레스에 검은색 코트를 입고 붉은 단풍이 깔린 곳에서 영정 사진을 찍었다. 그는 “굳이 검은 옷 입고, 칙칙한 옷 입고 사진 찍을 필요 없다. 장례식장의 사진을 내가 바꿔놓을 것”이라며 “명을 다 해서, 갈 때 돼서 가는 사진은 밝은 사진도 좋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거다. 누구나 죽잖나”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카메라를 든 출연진 앞에서 과감한 포즈를 취했다. 단풍잎 위에 누워 나무를 올려다보던 김수미는 문득 “야, 이 단풍 색깔 봐. 어머. 나 더 살래. 너무 아름답다. 이럴 수가 있니.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다”며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 구혜선, 故김수미 애도 “짜집기 영상 돌아다녀 속상했을 때도 끝까지 챙겨주신 분”

    구혜선, 故김수미 애도 “짜집기 영상 돌아다녀 속상했을 때도 끝까지 챙겨주신 분”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75)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배우 구혜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2021년 KBS2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라며 김수미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꽃도 준비해갔었는데요.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 되어 꽃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했다. 구혜선은 “촬영 내내 감자(반려견)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 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 진심으로 ‘시기를 못 만났을 뿐이지, 너는 예술가다. 너의 세상이 올 거다’라며 덕담도 듬뿍 주셨다”고 떠올렸다. 구혜선은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 이후 짜집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 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 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라고 고마워했다. 또한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랏빛 향기셨어요”라고 기억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 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로 유명한 김수미는 전날 별세했다. 주요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