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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훔친 중국인 역주행으로 연쇄 충돌… 12명 부상

    SUV 훔친 중국인 역주행으로 연쇄 충돌… 12명 부상

    20대 외국인이 도로변에 시동을 켠 채 정차 중이던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가 4중 추돌 사고를 일으켜 12명이 다쳤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3일 남의 차를 훔쳐 달아나다가 역주행 사고를 내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절도 등)로 중국인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남구 무거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시동을 켠 채 정차된 외제 SUV 차량을 훔쳤다. 당시 차량 주인은 물건을 사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고, 조수석에는 배우자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훔친 차량을 몰고 유턴을 하다가 다른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당시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으며 불법 체류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이지훈♥’ 아야네, 심경 토로…“지원해줄 테니 둘째 가지라고”

    ‘이지훈♥’ 아야네, 심경 토로…“지원해줄 테니 둘째 가지라고”

    배우 이지훈의 일본인 아내 아야네가 둘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0일 아야네의 개인 채널에는 ‘이지훈 미스터트롯 출장가서 루희와 둘이 시댁 가서 놀고 온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야네는 이지훈이 미스터트롯 합숙 촬영을 간 사이 딸 루희에게 우유를 먹이며 “엄마는 문어처럼 다리랑 팔이 8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야네는 “혼자 하는 걸 못 하지는 않는데 같은 시간대에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자기 전이 제일 바쁘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바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와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루희가 혼자서도 잘 놀지만 같이 놀아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야네는 지인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 모임에서 둘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아야네는 “나는 루희와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가족들은 육아 지원해 줄 테니 둘째를 가지라고 한다. 이게 좀 어렵다. 나도 내 인생을 살고 싶긴 한데 이게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지훈과 아야네는 지난 2021년 11월 14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으며, 최근 득녀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들 부부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 중이다.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 마스크만 쓴 채 지하철 인증샷…김유정, 소탈한 일상 공개

    마스크만 쓴 채 지하철 인증샷…김유정, 소탈한 일상 공개

    배우 김유정이 지하철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유정은 12일 “용서와 사랑, 수용과 존중, 충정 그리고 지혜, 연민”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책의 일부 페이지와 김유정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찍은 모습이 담겼다. 김유정은 사진을 통해 최근의 일상도 선보였다. 사진에는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유선 이어폰을 낀 채 지하철역에서 자기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김유정은 2003년 아역 광고 모델로 데뷔해 20대 대표 여자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유정은 ‘닭강정’, ‘마이 데몬’, ‘홍천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했다. 한편 김유정은 티빙 드라마 ‘친애하는 X’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한 여자와 그를 구원하려는 한 남자의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멜로 스릴러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로 욕설한 50대 유튜버 벌금형 집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로 욕설한 50대 유튜버 벌금형 집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한 50대 유튜버가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모욕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400만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5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심한 욕설과 비속어를 섞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를 향해서도 욕설했다. A씨 측은 전직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섞어 비판하는 것은 사회상규상 허용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모욕죄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헌법상 권리로서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표현행위의 형식과 내용이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하는 것은 의견 표명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 배우 고인범씨... 부산 영화의 전당 이끈다

    배우 고인범씨... 부산 영화의 전당 이끈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 고인범 씨가 부산시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부산시는 13일 재단법인 영화의전당 대표이사에 고인범 전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재단법인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오재환 전 부산연구원 부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영화의전당 대표이사 임기는 13일부터 2년이고,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는 오는 17일부터 2년이다. 배우 출신인 고인범 신임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영화와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강점이고 부산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문화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을 가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인범 신임 대표는 “영화의 전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더욱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무엇보다도 “영화의 전당이 앞으로 시민들과 가까운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0여년간 부산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문화정책과 도시 비전을 연구한 전문가인 오재환 신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부산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의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 수행을 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 바람은 남편이 피웠는데…“죄송합니다” 아내가 사과하는 일본 [김유민의 돋보기]

    바람은 남편이 피웠는데…“죄송합니다” 아내가 사과하는 일본 [김유민의 돋보기]

    일본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32)의 불륜 스캔들이 일본을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정작 ‘피해자’인 아내의 사과였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지난해 12월 25일 겐다가 도쿄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후반 여성 A씨와 1년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겐다가 프리미어12 대회 중 대만에서도 A씨와 밀회를 가졌으며, 취재 과정에서 본인이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겐다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야구 팬과 관계자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내를 힘들고 슬프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불륜설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그의 아내가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 출신의 에토 미사(32)이기 때문이다. 201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이들은 그간 TV 프로그램 등에서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다. 에토 미사는 남편의 불륜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희의 사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남편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부부가 함께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에서는 남편의 불륜에 아내까지 사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수영 국가대표 세토 다이야(30)의 불륜이 발각됐을 때도, 아내인 전 다이빙 국가대표 세토 유카(29)는 남편보다 더 긴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연예계도 다르지 않다. TBS 방송의 간판 아나운서 오가와 아야카(38)는 2021년 남편의 불륜이 드러나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당시 그의 남편이자 의료 벤처기업 대표였던 도요타 고이치로(39)는 코로나19 비상사태 속에서도 다른 여성과 밀회를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유명 개그맨 와타베 켄(52) 역시 불륜 스캔들이 터지자 아내인 배우 사사키 노조미(35)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에 나섰고, 같은 해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5)의 10살 연하 여성과의 불륜 보도가 나오자 그의 아내인 배우 안(36)이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왜 일본에서는 남편의 불륜에 아내까지 사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일본 특유의 ‘연대 책임’ 문화를 지적한다. 한 가족 구성원의 잘못이 전체 가족의 책임으로 확대되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정을 지키지 못한 아내의 책임’이라는 구시대적 인식도 한몫한다. 남편의 외도를 아내의 관리·감독 실패로 보는 시각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왜 피해자인 아내가 사과해야 하는가” “가해자인 남편만 사과하면 될 일” “피해자인 아내의 사과는 또 다른 2차 가해”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이 나라’ 여행 안 가요” 中배우 납치 사건에 중국인들 난리 났다는데

    “‘이 나라’ 여행 안 가요” 中배우 납치 사건에 중국인들 난리 났다는데

    한 중국 배우가 태국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태국의 외국인 관광객 1위인 중국인들이 태국 여행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서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법’을 검색한 결과 게시물이 38만건 이상 검색됐다. 저장성에 사는 한 중국인 여성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춘절 연휴에 친구 3명과 함께 태국 여행을 갈 계획이었지만 이번 납치 사건에 일행 4명의 만장일치로 여행을 취소했다. 그는 “기본적인 안전 우려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면서 “태국 여행이 조금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태국 유명 관광지인) 치앙마이는 안전한가”, “태국 여행을 취소하고 싶을 때 여행사에 환불해 달라고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느냐” 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상하이 오프라인 매장 관리자도 왕싱 납치 사건의 영향으로 태국행 예약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매장에서) 이달 말까지 출발 예정인 태국행 단체 관광은 단 1건, 참가자는 12명뿐”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여행에 대한 신뢰도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 여행업계도 이번 사건으로 춘제 연휴에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0~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31)은 지난 4일 태국·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실종됐다가 사흘 뒤 미얀마에서 발견돼 태국을 거쳐 전날 중국으로 귀국했다. 그는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과 접경 지역인 미얀마 미야와디로 끌려갔다. 삭발이 된 채 초췌한 모습으로 발견된 왕싱은 태국 경찰에 자신이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사기 수법을 교육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직접 나서서 태국 관광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왕싱이 구출된 뒤 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국 관리가 왕싱에게 다시 태국으로 여행을 올 의사가 있음을 밝히라고 요청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에 왕싱은 영어와 중국어로 “태국은 안전하며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모델 양쩌치(25)의 가족도 양쩌치가 왕싱과 비슷하게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됐다고 주장했고 다른 미얀마 실종 중국인 174명의 가족들도 실종자를 찾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태국 관광스포츠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550만명이며, 이 중 중국인이 67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왕싱이 끌려간 미야와디는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중국계 등 범죄 조직들의 근거지로 악명이 높다. 이들은 취업 광고 등으로 끌어들이거나 납치한 인력을 콜센터 같은 대규모 사기 작업장에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곤 한다. 한국 외교부도 미야와디에서 취업 사기 등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늘자 지난해 말 이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했다.
  • 송혜교, ‘파격 숏컷’으로 나타나 이혼·루머 심경 간접 고백 “여자로서 힘든 경험”

    송혜교, ‘파격 숏컷’으로 나타나 이혼·루머 심경 간접 고백 “여자로서 힘든 경험”

    배우 송혜교(43)가 6년 전 이혼과 자신을 둘러싼 루머 등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세상에… 유튜브에 송혜교가 1시간 동안 말하는 영상이 다 있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송혜교는 파격적인 숏컷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등장했다. 정재형은 “네 얼굴이 해듬이(반려견) 얼굴보다 작다. 너무 오랜만이다. 너무 예쁘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송혜교는 “지금 새로 하는 작품 때문에 머리도 커트로 잘랐다. 전 아직 어색하다”고 답했다. 송혜교는 최근 유재석·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과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한 데 이어 브이로그에도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재형이 “어떤 심경의 변화냐”고 묻자 송혜교는 “요즘엔 그렇게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제 나이 먹어서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다”며 웃었다. 정재형은 “예전엔 정말 아기였다면 지금은 되게 편안해 보인다. 아까 들어오는데 되게 편해 보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요즘에 그런 얘기 많이 듣는다. 되게 편해 보인다고”라면서 “살면서 좋은 경험들도 많이 했고 여자로서, 배우로서 힘든 경험들도 있어서 여러 가지 경험들을 다 해서 인생 공부를 잘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송혜교의 말에 정재형은 “여기(‘요정재형’)는 과정 중에는 못 나오고 공부를 다 해야 나오는 덴가 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형은 송혜교에 대해 “사람이 너무 편해진 데다가 더 밝아지고 단단해졌다는 얘기가 들려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만난 배우 송중기와 2017년 결혼했으나 약 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송혜교는 최근 자신이 주연한 영화 ‘검은 수녀들’의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 삶조차 불멸의 작품으로… 화폭에 고뇌 새긴 ‘위대한 패배자’[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삶조차 불멸의 작품으로… 화폭에 고뇌 새긴 ‘위대한 패배자’[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굴욕의 상처로 점철된 생애정신질환 고통에 비극적 최후까지세상의 기준으론 패배자에 속한 삶죽음 후 얻은 명성과 극명한 대비편지로 만나는 ‘진짜’ 고흐동지이자 동생에게 쓴 편지 668통 예술 철학부터 굴욕적 현실 드러내그의 인생·작품 세계가 담긴 기록물세계 미술사의 거장들은 작품만큼 빛나는 ‘말’도 남겼습니다. 명언을 곱씹어 보면 거장의 삶과 예술에 스민 철학이 손에 잡힐 듯 돋을새김됩니다. 저 멀리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거장의 세계를 명언으로 압축해 작품과 함께 펼치는 지상(紙上) 갤러리. ‘팜므파탈’, ‘로망스’,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등을 저술한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이 계속 열어 드리겠습니다. 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남동생 테오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것없는 사람, 괴벽스러운 사람,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 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한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 사람(…)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 주겠다.” 이 편지 내용은 한 가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오늘날 대중에게 반 고흐는 신화적 존재이며 숭배의 대상이다. 그의 그림이 전시된 미술관에는 관람객이 몰려들고 그의 일생과 예술을 다룬 책, 영화, 음악, 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 브랜드 가치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반 고흐의 걸작 ‘가셰 박사의 초상’은 1990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8250만 달러(약 972억원)에 팔리며 세계 최고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죽음 후 위로와 희망을 주는 존재로 생전에 그는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패배자와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 그는 16세에 화랑 판매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견습교사, 서점 점원, 선교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자신의 길을 찾으려 노력했는데도 매번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27세에 뒤늦게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독학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며 몇 가지 예술적 훈련과 수업을 받았다. 화가로 활동하던 10년 동안 회화 900여점과 습작 1100여점을 그리며 창작열을 불태웠지만 판매된 작품은 ‘아를의 붉은 포도밭’ 단 한 점뿐이었다. 당시 미술계와 미술시장은 강렬한 색채대비와 역동적인 붓 터치, 감정적 표현이 특징인 그의 혁신적 화풍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수차례 신경 발작을 일으켰고 자신의 귀를 자르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도 있다.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이 더해져 그는 결국 37세에 권총 자살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생전에 패배와 굴욕의 상처를 안고 살았던 반 고흐가 어떻게 사후에는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극적인 전환의 배경에는 그림과 함께 남겨진 편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편지들을 묶은 서간집이 1914년 네덜란드에서 출판된 이후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그의 편지는 ‘왜 불행한 화가들의 작품이 찬미의 대상이 되며 더 비싸게 팔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한편으로 대중이 고통을 겪은 예술가에게 더 큰 애정과 성원을 보내는 심리적 현상의 의미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준다. 반 고흐의 편지는 ‘저주받은 광기의 화가’로 알려진 세간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인간 반 고흐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편지로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반 고흐는 가족, 친구, 동료 화가들과 정기적으로 편지를 주고받았다. 현재 남아 있는 약 820통의 편지 중에서 668통은 유일한 후원자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동생 테오에게 보낸 것이다. ●예술의 열정 담긴 고흐의 편지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영어 3개 국어로 쓰인 편지는 반 고흐의 삶과 예술, 내면세계를 보여 주는 소중한 자료이며 깨달음의 기록을 담은 명상적인 자서전이기도 하다. 특히 스케치가 포함된 편지들은 작품세계의 이해를 돕는 안내서와 같다. 네덜란드 미술사가 얀 헐스커는 편지의 예술적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반 고흐는 놀라운 글쓰기 재능 덕분에 편지에서 자신을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편지는 그의 삶과 작품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록물이라는 것 이외도 뛰어난 문학성으로도 세계문학사에서 인정받고 있다.” 편지에 담긴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은 다음의 3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반 고흐는 절친한 화가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예술가가 겪는 내적 갈등과 투쟁을 이렇게 비유했다. “오늘 다시 한번 체념이라는 ‘검은 짐승’과 싸움을 벌였네. 그 짐승은 자르면 자를수록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는 일종의 두사(頭蛇)인 듯하네. 하지만 놈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 짧게라도 시간만 생기면 나는 이 오래된 ‘검은 짐승’과의 싸움을 즐긴다네. (…) 체념이라는 검은 짐승은 엄연히 현실 속에 살면서 ‘인간 삶의 크고 작은 많은 비참함’을 불러일으키지.” 이 편지는 그가 삶과 예술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싸우는 과정을 통해 창작 의지를 다졌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체념에 굴복하지 않고 맞선 그의 태도는 실패와 좌절을 겪는 사람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반 고흐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테오야, 나는 미쳐 가고 있다. 그건 나도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한테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 아닌지, 또 이득도 없는 일을 하면서 우애를 핑계 삼아 네 돈을 받아 챙기고 있는 것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거든. (…)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네가 보내 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그림이 전혀 팔리지 않은 상황에서, 동생의 도움에 의존해야만 하는 굴욕적인 현실은 그의 자존감에 큰 상처를 남겼다. 편지에 나타난 가난, 죄책감, 형제애, 헌신 등의 주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과 고뇌를 담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해 강력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반 고흐가 여동생 윌에게 보낸 편지는 그가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진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음을 말해 준다. “사람도 곡식에 비유할 수 있다. 한 알의 곡식에도 싹을 틔울 힘이 있는 것처럼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에게도 그런 힘이 있다. 자연스러운 삶이란 싹을 틔우는 것이거든. 사람들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그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며 사랑이 삶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라고 믿었다. 사랑을 곡식의 싹을 틔우는 힘에 비유한 그의 글은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으며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발견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 독서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그가 여동생 윌에게 쓴 편지는 독서에서 얻은 문학적 표현과 심리적 통찰을 그림과 삶에 적용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나는 좋은 웃음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 그 웃음을 모파상한테서 발견했다. 웃음의 의미를 잘 전해 준 옛 작가 중에는 라블레, 오늘날에는 앙리 로슈포르, ‘캉디드’를 쓴 볼테르도 있다.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삶과 진실을 원한다면 ‘제르미니 라세르퇴’와 ‘소녀 엘리자’를 쓴 공쿠르 형제, ‘삶의 환희’와 ‘목로주점’을 쓴 졸라가 있다.(…) 그들은 우리가 공감하는 삶을 묘사하고 있어서 진실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수백권의 책을 읽으며 지식과 영감을 얻고 삶의 의미를 성찰했다. 그의 편지에 적힌 도서 목록은 그가 얼마나 폭넓고 깊이 있게 독서를 했는지를 보여 준다. 반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의 예술철학과 열정, 신념을 엿볼 수 있다. “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반 고흐는 삶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자신의 그림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바랐다. 그가 생폴드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하던 중 그린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은 고독과 절망 속에서도 예술에 헌신했던 그의 영혼을 상징한다. ●싸우고, 패배했지만, 승리를 거둔 인간 ‘생전의 패배, 사후의 승리’라는 주제는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핵심 문구다. 이는 독일 미술사학자 율리우스 마이어 그레페의 “싸우고, 패배했지만, 승리를 거둔 인간. 반 고흐는 현대의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가 구세주가 될 수 있는가는 제자들의 믿음에 달려 있다”는 말에서도 나타난다. 반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생전의 패배, 사후의 승리”라는 주제가 떠오르는 구절을 발견하게 된다. 누구라도 이런 글을 읽으면 밑줄을 그어 마음에 간직하고 싶어질 것이다. “캔버스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무한하게 비어 있는 여백, 우리를 낙심케 하며 가슴을 찢어 놓을 듯 텅 빈 여백을 우리 앞으로 돌려놓는다. (…) 삶이 아무리 공허하고 보잘것없으며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확신과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어서 쉽게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난관에 맞서고,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간단히 말해, 그는 저항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살다보니 이런 일이…” 91세 이순재, 최고령 연기대상

    “살다보니 이런 일이…” 91세 이순재, 최고령 연기대상

    원로 배우 이순재(91)가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이다. 이순재는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KBS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를 연기했다. 이순재는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수상은 195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순재는 무대에 올라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면서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천대 석좌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대배우로서 소신 발언을 해 온 그는 또 “(미국 아카데미는) 60살 먹어도 잘하면 연기상을 준다. 공로상이 아니다”라면서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현재 활동 중인 최고령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휴식을 취해 왔다.
  • “마포 11대 상권, 순환열차버스로 연결… 경제 활성화 해낼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포 11대 상권, 순환열차버스로 연결… 경제 활성화 해낼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치보다 생활, 이념보다 실리‘효도밥상’ 확대… 4000명 수혜베이비시터하우스·맘카페 운영청년창업지원센터도 오픈할 것DJ 사저 국가유산 등록에 혼신최규하 가옥·박정희 기념관 등여야 아닌 현대사 보존의 문제마포 ‘평화’ ‘화합’ 가치 드러나정치보다 생활. 이념보다 실리.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의 지난 2년 반을 정리하면 이 두 마디로 요약된다. 그는 사업을 준비하고 펼칠 때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 “무엇이 주민을 위한 것인가”와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가”에 천착한다. 그래서일까.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임에도 서울시가 상암동에 ‘서울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면으로 맞섰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국가유산 등록 작업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 덕분에 ‘돈키호테 구청장’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구청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구민들에게 헌신하고 복무해야 한다”는 게 박 구청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효도밥상’과 ‘레드로드’는 이제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몰려들어 벤치마킹하는 정책이 됐다. 주민 생활에 ‘착’ 붙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박 구청장으로부터 올해 마포구가 무엇을 할지를 지난 10일 들어 봤다. -일을 참 많이 한다. “하하. 일 많이 하라고 주민들이 뽑아 줬으니 많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무게 잡으려고 구청장 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일, 필요한 일을 하려고 구청장이 됐으니 좀 바쁘게 일하려고 한다. 생각해 보니 2년 6개월 동안 적지 않은 일을 한 것 같다. 취임 후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2㎞ 구간의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를 관통하는 ‘레드로드’를 만들었는데 이제 글로벌 관광명소가 됐다. 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효도밥상’도 원스톱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으로 평가받으면서 전국에서 배우려고 찾아온다. 기분이 좋다.” -올해도 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들었다. “우리 마포구 직원들이 고생이 많은 것 같아 적당히 하려고 했다. 그런데 눈에 일이 보여서 그 ‘적당히’가 잘 안 된다. 올해 또 같이 고생하자고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하려고 한다.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지역 경제 활성화다. 지난해 연말 정치적 혼란으로 골목상권에서 장사하는 분들의 걱정이 크다. 이런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마포 11대 상권’(아현시장, 도화꽃길, 용강맛길, 염리대흥숲길과 레드로드, 하늘길, 상암맛길, 연남끼리끼리길, 망원월드컵시장&방울내길, 망원시장&망리단길, 성산문화길)을 선정해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상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임차인 권리 보호도 강화하려고 한다. 특히 1월에 마포순환열차버스를 도입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마포구 11개 상권을 촘촘히 연결하려고 한다. 상권 활성화와 함께 ‘주민참여 효도밥상’의 수혜자도 4000명으로 늘리고, 초저출생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베이비시터하우스’와 ‘맘카페’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청년층과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창업 지원사업을 위한 청년창업지원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야기하고 보니 진짜 많기는 한 것 같다. 하하.” -말씀을 안 하셨는데 사실 주변에서 관심 있게 보는 사업이 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국가문화유산 등록 작업이다. 당적이 국민의힘 아닌가. “맞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다. 사실 많은 사람이 묻는다. 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인 김 전 대통령 사저 관련 사업에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말이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 ‘역사는 우리가 이해관계나 상황에 따라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교훈으로 삼는 것이며 평가는 오롯이 후손들의 몫’이라고 말이다. 기록이 잘 보존돼야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배워 나갈 수 있다. 이것은 여야, 지역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보존이자 현대사 보존의 문제다. 마포구는 김대중 사저뿐만 아니라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같은 지역과 당적이 다양한 전직 대통령들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마포구만큼 이런 ‘평화’와 ‘화합’의 가치가 잘 드러나는 지역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는 데 당적이 중요한가? 되묻고 싶다.”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나. “지난해 대전에 있는 국가유산청에 직접 동교동 사저의 예비문화재등록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현 소유주를 만나 국가유산 등록신청 동의를 구했다. 또 지난해 11월 12일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에 정식으로 국가유산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사저 지키기 챌린지’와 ‘김대중길’로 조성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서울시의 국가유산 등록 심의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 동교동 사저가 하루라도 빨리 국가유산 등록이 됐으면 한다.” -마포구 행정이 진행되는 속도를 보면 다른 곳보다 참 빠르게 진행된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성격이 급하신가. “내가 성격이 급한가? 구청장으로서 두 가지 신념이 있다. 하나가 ‘구청장의 하루는 37만 구민의 하루를 모은 37만일의 값어치를 해야 한다’라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것이다.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원 관련 부서장, 국장과 함께 민원 현장에 가서 직접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현장 구청장실’과 365일 24시간 쉽게 민원을 전달하는 ‘365 구민소통폰’,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팀을 이뤄 민원 해결에 나서는 ‘상생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장 구청장실은 업무 담당자부터 의사 결정권자인 구청장까지 모두 모여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에 절차와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약된다. 마포구 민원 처리가 빠른 이유를 묻는다면 구청장의 급한 성격보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시스템에 있다고 답하고 싶다.” -폐기물 소각장 설립 저지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마포구 최대 현안이다. 신규 소각장 건립에 대한 마포구의 반대 입장은 조금도 변함없다. 마포구는 주민과 함께 소각장 건립 철회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반대를 넘어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폐기물 감량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소각제로 가게’ 확대,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 신고 처리 강화, 커피박, 폐 봉제 원단 재활용 등의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각 폐기물을 대폭 감량해 추가 소각장 건립을 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지역 내 정비사업에 관한 관심도 높다. “현재 재개발 사업지 8곳, 재건축 5곳, 모아타운 5곳 등 37개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 구역인 공덕8구역은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됐고,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과 공덕7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공공지원을 통해 추진위원회 구성 및 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행정 절차를 최대한 속도감 있게 처리해 갈 계획이다.” -공덕자이아파트 미등기 문제를 구청이 해결한 것으로 안다. “공덕자이는 2015년 준공 인가가 났지만 8년간 소유자와 조합 간의 소송으로 미등기 상태였다. 그 때문에 대출이 나오지 않아 1164가구 소유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그 금액이 1조 5600억원에 달했다.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또 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냐. 그래서 직접 관련자 면담을 중개하며 미합의된 토지 등 소유자 3인 중 2인과 조합 간의 합의를 도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9일, 드디어 9년여를 끌며 입주민의 숙원으로 남았던 공덕자이 이전고시가 완료됐다. 구청장으로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 취임 앞두고 ‘중범죄자’ 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중범죄자’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대통령에 취임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다만 법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는 ‘무조건 석방’을 선고했다. 뉴욕 1심 법원인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의혹 폭로를 막으려고 입막음 돈을 지급하도록 하고 회사의 관련 회계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무조건 석방은 유죄 판결의 일종이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풀려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판결로 당선인의 대통령직 수행에는 사실상 아무런 영향이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천 판사가 비대면 출석을 허용함에 따라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비대면으로 재판에 참가했다. 머천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받는 법적인 보호의 범위가 특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배심원단의 평결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 재판은 정치적 마녀사냥이었고, 내 명예에 타격을 가해 선거에서 패배하게 만들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임기를 잘 마치시라’는 판사의 말에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13만 달러(약 1억 9100만원)를 건네고, 그와 관련한 회사 회계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첩첩산중인데 1박 1320만원… 이영애 묵었다는 초호화 한옥 호텔 가격 화제

    첩첩산중인데 1박 1320만원… 이영애 묵었다는 초호화 한옥 호텔 가격 화제

    강원 영월 소재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지난달 베르사유건축상 세계 1위 선정 강원 영월의 초호화 한옥 호텔 숙박료가 화제다. 최근 ‘베르사유 건축상’ 호텔 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되기도 한 이 호텔은 명성만큼이나 높은 숙박 요금으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베르사유 건축상 수상한 한국 호텔’ 등 제목으로 영월군 남면에 위치한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를 소개한 글이 확산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네티즌의 관심이 쏠린 것은 호텔의 1박 요금이었다.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요금을 확인한 결과 평일 기준 비회원가로 정원 6인(침실 3개)인 ‘영월종택 1동-휴’와 ‘영월종택 2동-락’은 각 990만원, 정원 8인(침실 4개)인 ‘선돌정’은 1200만원이었다. 주말엔 요금이 각각 1100만원, 1320만원으로 올랐다. 숙박 요금은 석식과 조식, 미니바 이용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호텔 측은 소개했다. 예약조회를 해보면 날짜별로 일부 객실 예약은 불가능해 이미 예약해 이용하려는 고객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는 연면적 1만 6332㎡ 규모의 리조트형 한옥 호텔로 2023년 문을 열었다. 핀테크 솔루션 업체인 코나아이의 조정일 회장이 18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호텔은 영월 읍내에서 차로 15분가량 굽이굽이 돌아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두메산골에 자리 잡고 있다. 남한강 지류인 서강이 휘감아 돌아나가는 땅 위에 지어졌다. 조 회장은 한옥 호텔을 건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1998년 정보기술(IT) 기업을 창립해 현재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본질을 고민해왔다”면서 “디지털을 다루면서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느꼈고, 인간에게 가장 편안한 물리적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런 열망으로 한국 전통 건축의 상징인 한옥이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옥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 전역을 탐사하다가 자연 풍경이 사방으로 펼쳐진 영월에서 완벽한 터를 발견했다”며 “강이 300도로 휘감아 흐르고, 겹겹이 쌓인 산이 파노라마처럼 둘러싼 이곳에 한옥을 설계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느 각도에서든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조 회장은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를 시작으로 뉴욕과 파리에도 한옥을 지어 대한민국의 전통 건축을 세계적인 문화적 자산으로 만들어가려 한다”며 “1000년 후에도 문화적 자산으로 남기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이런 열망은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가 지난달 유네스코와 국제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2024 베르사유 건축상’에서 호텔 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되는 결실로도 이어졌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물과 디자인을 선정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공항·학교·여객터미널·스포츠경기장·쇼핑몰·박물관·호텔·레스토랑 등 8개 부문에서 각각 순위를 매긴다.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는 프랑스, 바레인, 브라질 등 16개의 글로벌 경쟁작들을 제치고 세계 최우수 호텔로 선정됐다. 앞서 배우 이영애가 이 호텔에 숙박했다고 인증샷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영애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편안한 추석되세요”라는 명절 인사와 함께 한옥 호텔을 배경으로 밤산책을 하는 등 모습을 공유했다. 지난해 8월엔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자녀와 함께 한옥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초호화 한옥 호텔과 숙박료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 번 가볼까 했는데 가격 보고 참는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독채면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돈 아까워서 잠도 못 자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호텔 이름에 영어가 많이 들어간 것을 두고 “이름도 전통스럽고 우아하게 지으면 안 되나”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하려면 영어로 지을 필요가 있을 듯” 등 상반된 의견을 내기도 했다.
  • “편협했던 나”…한소희, 블로그 다시 열었다

    “편협했던 나”…한소희, 블로그 다시 열었다

    배우 한소희가 한때 폐쇄했던 블로그를 다시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한소희는 12일 블로그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새해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한소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저에게는 별것 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 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잘 지내고 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각에 관한 생각들,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따금 제 블로그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러한 변명 아닌 변명들만 늘어놓고 있자니 저 자신이 보잘것없어 보이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한소희는 “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낀다”며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지난해 3월 배우 류준열과 공개 연애 2주 만에 결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와 장기 연애를 했던 류준열이 ‘환승 연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이별을 맞이했다. 특히 그는 혜리와 신경전이라도 벌이듯 개인 블로그에 장문의 반박 글이나 도발적 이미지를 올려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일로 블로그를 닫았던 한소희는 2025년을 맞아 자성의 글로 팬들과의 소통을 다시 시작했다.
  • “49세 맞아?” 하리수, 몰라보게 달라진 인형 비주얼… 현진영도 놀랐다

    “49세 맞아?” 하리수, 몰라보게 달라진 인형 비주얼… 현진영도 놀랐다

    국내 트랜스젠더 1호 방송인 하리수(49)가 인형 같은 미모 근황을 전했다. 하리수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플립 포토”(flip photo)라는 글과 함께 5장의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하리수는 백발부터 밝은 갈색, 보라색 머리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매력을 뽐냈다. 특히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동안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본 배우 백봉기는 “너무 예뻐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가수 한진영도 “너 점점 예뻐지기냐”라며 칭찬했다. 전 세계 팬들도 “요정 같다. 사진만 봤는데도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다”, “너무 예쁘다” 등 댓글을 남겼다. 1975년생인 하리수는 2001년 ‘템테이션’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활동한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노랑머리2’ 등에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하리수TV’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90세’ 이순재, 결국 눈물 쏟았다 “오래 살다보니 이런 날”… KBS 연기대상 수상소감 보니

    ‘90세’ 이순재, 결국 눈물 쏟았다 “오래 살다보니 이런 날”… KBS 연기대상 수상소감 보니

    KBS2 ‘개소리’ 원로배우 열연… 최고령 대상 배우 이순재가 90세의 나이에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며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에 올랐다. 이순재는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순재는 KBS2 드라마 ‘개소리’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배우 이순재를 연기했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결방을 결정한 뒤 12월 31일 녹화를 진행, 이날 방영됐다. 이순재는 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라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작은 역할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하고 늘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날 시상자로 나온 전년도 대상 수상자 최수종을 언급했다. 그는 “이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그간 대상은 이순신 장군, 역사적 인물, 최수종씨는 4번을 받았다”라며 “줄 수 있다. 얼마든지 중복해서 줄 수 있다. 미국의 캐서린 햅번 같은 할머니는 30대 때 한번 타고 60대 넘어 3번을 탔다. 우리 같으면 공로상, 60세 먹어도 잘하면 상을 주는 것이다. 공로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순재는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그것이 미국의 아카데미다”라며 “이 상은 내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 애들도 다들 제 몫을 했다. 각 파트마다 맡은 역할이 있다. 이들이 최선을 다했다. 거제까지 4시간 반이 걸리는 곳을 20번 넘게 왔다갔다하며 찍은 드라마다. 다 마찬가지다”라고도 했다. 이순재는 “감사한 학생들이 있다”며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교의 제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무슨 수업이냐면 학생들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지도한다. 작품을 정해 한학기 연습해 기말에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소리’ 촬영에) 6개월 걸리니까 시간이 안 맞더라. ‘정말 미안하다. 내가 교수 자격이 없다’ 했는데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모처럼 드라마 하는데 잘 하세요’ 하더라. ‘가르쳐주신 대로 우리가 다 만들어 내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눈물이 나왔다”라고 말하며 수상 소감 도중 눈물을 쏟았다. 이순재는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순재는 시상자로 옆에 서 있던 최수종에 대해 “저와 첫 출연작품이 최장수 일일연속극 ‘보통 사람들’에서 제 아들로 나왔다. 이젠 완전히 대물이 돼서 중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면서 등을 두드렸다. 이순재는 끝으로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 ‘원경’ 차주영 CG 없는 가슴 노출… 이현욱과 19금 정사신 얼마나 파격이길래

    ‘원경’ 차주영 CG 없는 가슴 노출… 이현욱과 19금 정사신 얼마나 파격이길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작업된 가슴 노출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배우 차주영(34)이 이번엔 CG 없는 파격 노출을 선보였다. 지난 6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티빙 드라마 ‘원경’에서 차주영은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의 부인 원경왕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원경’은 이날 오후 2시 티빙을 통해 19세 미만 청소년 관람불가 버전이 먼저 공개되고, 같은 날 오후 8시 50분 tvN을 통해 15세 이상 관람가 버전이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19금 버전에선 한층 수위 높은 정사신이 그려졌다. 차주영은 19금 버전에서 상의를 모두 탈의한 채 가슴을 포함한 상반신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파격 연기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 따로 대역 배우에 대한 언급은 없어 차주영이 직접 노출 연기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차주영은 ‘더 글로리’에서도 가슴 노출을 감행했지만 CG로 만들어진 화면으로 대체한 바 있다. 당시 차주영은 해당 장면에 대해 “설정상 가슴 수술한 역할인데 제가 그렇지 않아서 필요 부위는 CG 처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첫방송부터 파격적인 노출 장면을 꺼내든 ‘원경’은 시청률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5.9%(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tvN 월화드라마가 첫 방송 시청률 5%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월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처음이다. 티빙에서도 공개 당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 “女 폐경 후 ‘성적 유혹 불가’라더니”...美 여배우의 20년 전 고백

    “女 폐경 후 ‘성적 유혹 불가’라더니”...美 여배우의 20년 전 고백

    세계적인 여배우 나오미 왓츠(56)가 20년 전 겪은 조기 폐경과 할리우드의 여성 차별 경험을 고백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왓츠는 최근 출간한 저서 ‘감히 말하자면: 폐경에 대해 알았더라면 좋았을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왓츠는 이 책에서 “폐경이나 심지어 폐경 전 단계라고 인정하면 다시는 일할 수 없을 거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할리우드에서는 그런 여성을 두고 성적 유혹이 불가능하다고 불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연기를 시작한 이래로 나이를 주목받는 것은 직업적 자살 행위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할리우드의 나이 차별적인 문화를 꼬집었다. 왓츠는 36세에 임신이 잘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조기 폐경 진단을 받은 충격적인 순간도 생생히 묘사했다. “폐경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진찰대에서 거의 떨어질 뻔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의 반응은 절망적이었다. “폐경이 가까워졌다니 무슨 말인가? 그건 할머니나 겪는 거 아닌가? 아직 엄마도 되지 못했고, 여기 온 이유가 바로 엄마가 되기 위해서다. 취소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수년간 겪어온 열감과 발한 등의 증상이 조기 폐경의 징후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그는 이러한 경험을 공유해 다른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예상과 달리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왓츠는 “이제는 유명인들이 정기적으로 문자를 보내 자신이 폐경이라고 알려온다”며 “마치 내가 할리우드의 고민 상담가가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아는 여성보다 더 섹시한 사람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 ‘AV 논란’에 눈물 보인 박성훈…결국 차기작 하차한다

    ‘AV 논란’에 눈물 보인 박성훈…결국 차기작 하차한다

    배우 박성훈이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 끝내 하차한다. 11일 tvN ‘폭군의 셰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박성훈의 하차를 전했다. 이와 관련 제작사는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 측은 많은 논의 끝에 이번 작품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제작사는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 배우와 소속사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해 왔었고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은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성훈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AV(성인용 비디오) 사진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해당 사진에는 AV 배우들의 신체가 고스란히 노출됐고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박성훈이 메시지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잘못 눌러 SNS에 게시됐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튿날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다운 받았다”라면서 입장을 추가로 밝히기도 했다. 박성훈 역시 지난 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 사진을 발견해 너무 충격적이었고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아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조작의 실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내 실수로 올라간 거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젊을 때와 변함없어요” 87세 최고 여배우가 밝힌 ‘몸매 비결’

    “젊을 때와 변함없어요” 87세 최고 여배우가 밝힌 ‘몸매 비결’

    1980년대 초 피트니스계의 선두주자였던 할리우드 최고 배우 제인 폰다(87)가 자신이 하는 운동이 젊을 때 하던 운동 루틴과 변함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폰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87세가 된 현재 자신의 운동 루틴에 대해 “젊을 때 하던 모든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냥 천천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폰다는 “예전에는 러닝을 했지만, 지금은 걷는 걸 가장 좋아한다”며 “숲속, 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언덕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매일 운동하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는 방식을 섞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체 운동과 하체 운동을 하루하루 번갈아 가며 한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초 ‘제인 폰다의 워크아웃’이라는 비디오에서 레오타드를 입은 채 운동 방법을 알려준 폰다는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제인 폰다의 워크아웃’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일정 시간 동안 땀을 많이 낼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에어로빅과 유사하다. 그는 “영상이 공개된 후 전 세계에서 놀라운 편지를 받았다”며 “과테말라 봉사단의 한 젊은 여성이 진흙 오두막에서 (내 영상을 보고) 운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비디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세상이 엄격해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운동 형태는 많지 않았다”며 “이러한 여성들의 메시지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폰다는 현재도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공개하기 위해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폰다처럼 꾸준히 걷는다면…혈압 감소 효과도87세의 폰다가 가장 즐겨 한다는 걷기 운동은 실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팀이 시니어 6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8200걸음 걸으면 체중 감량과 혈압 감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과체중인 사람이 하루에 6000보 이상, 1만 1000보 이하로 걸었을 때 비만 위험이 6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걷거나 저녁 식사 후 가볍게 걷기를 추천한다”며 “햇빛을 받으며 걸으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과 통증을 완화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돼 마음이 안정되고 우울감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을 위한 걷기 가이드라인’에서 일주일 동안 150분을 빠르게 걷거나, 75분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빠르게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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