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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며 사랑에 빠지다…유머가 연애에 중요한 이유

    웃으며 사랑에 빠지다…유머가 연애에 중요한 이유

    남성은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작업 멘트를 날리는 것보다 상대방을 편히 웃게 할 수 있는 유머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남성의 유머가 여성에게 낭만적인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미국 캔자스대 제프리 홀 커뮤니케이션학과 부교수는 낯선 사람끼리 만났을 때 남성은 웃기려고 하고 여자는 웃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것은 두 사람이 데이트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때 만일 두 남녀가 동시에 웃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홀 교수가 하고 있는 유머와 지성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가운데 하나다. 심리학계에서는 수십 년간 여성이 왜 남성의 유머를 좋아하는지를 두고 논의를 거듭해 왔다. 종종 여성은 파트너의 가장 가치 있는 특성으로 유머를 꼽는데 이는 배우자의 지능을 추정하는 좋은 기준이기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말한다. 하지만 홀 교수는 여성이 남성의 유머를 좋아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홀 교수는 “유머가 지성을 나타낸다는 발상이 유머 자체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만일 당신이 잘 웃길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이는 앞으로 당신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홀 교수는 다음 3차례 연구를 통해 유머가 지성과의 관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참가자 35명에게 낯선 사람 100명의 사진이 포함된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여주고 상대방의 성격을 예상해달라고 했다. 홀 교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이 유머러스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지적이기보다는 외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유머러스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실제로 남녀에 상 없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머가 남긴 내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이성을 사귀고 있거나 사귄 적이 있는 학생 약 300명을 대상으로 유머에 관한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유머는 영리함과는 관련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외향성과는 관련성이 있었다. 이 연구에서도 남녀 차이는 특별히 관찰되지 않았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서로 모르는 남녀 학생 51쌍을 대상으로 남녀의 유머가 각각 이성에게 어떤 낭만적인 매력으로 작용하는지 조사했다. 이들은 서로 10분간 대화한 뒤 설문에 응답했다. 그 결과, 남성이 더 웃기는 얘기를 하고 여성이 그의 농담에 웃는 경향이 높을수록 서로 호감을 보이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향은 남녀가 반대일 경우에는 맞지 않았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웃는 성향이 높을수록 서로에게 흥미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유머가 지성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홀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 즉 연인을 찾는 데 유머가 중요한 이유로 다음 4가지를 꼽고 있다. 1. 유머는 사교적이고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2. 남성은 여성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유머를 사용한다. 3. 남성이 농담하고 여성이 웃는 것은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 구애 행동의 시나리오이다. 4. 유머는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 웃음을 공유하는 것은 더 오래가는 관계를 만든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진화심리학저널’(Journal Evolutionary Psychology) 최신호(8월 18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남성 “병원 부주의로 ‘男性’ 잃었다” 100억대 소송

    미국의 한 남성이 요양병원 측의 부주의한 환자 관리로 인해 자신의 성기를 절단하게 됐다며 해당 요양병원을 상대로 100억 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레곤주(州)에 거주하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60살의 한 남성은 지난 1일, 오레곤시 요양병원을 상대로 900만 달러(한화 약 107억 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지난 2013년 10월께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이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입원 직후 자신의 성기와 요도에 심한 통증을 느껴 여러 차례 간호사에게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이 남성의 중요부위에서 일부 피가 나오는 등 심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참다못한 이 남성은 지난 2014년 1월 자신이 직접 요양병원 밖을 나와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이미 성기 부위가 패혈증 등으로 괴사한 상태라 제거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해당 요양원은 "환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심각한 문제"라고 일부 문제점을 인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해당 보건 당국도 이 사건과 관련해 환자 보호를 소홀히 한 혐의로 이 요양병원 소속 2명의 간호사 면허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금액에는 이 남성의 배우자가 남편의 성기 절단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100만 달러의 손해 배상 요구액도 포함돼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동 1번지’ 비법 배우자… 전국 지자체 ‘성북 찾아 3만리’

    대한민국 아동친화도시 1호인 성북구에 비결을 배우려는 지자체와 관련 단체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성북구는 2일 2013년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고서 ‘제2의 성북’이 되겠다는 전국 각 지자체와 단체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고 밝혔다. 18세 미만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잘 실현하는 도시가 선정 대상이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30여개국 1300여개 도시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강남구를 비롯한 서울시 자치구와 광주시 북구, 전북 완주군, 전주시, 군산시, 경북 구미시, 경기 양주시 등 전국의 지자체가 제2, 제3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하면서 성북구를 찾고 있다. 올해만 50여개 지자체와 관련 단체가 성북구를 방문했다. 군산시 공무원들은 수시로 성북구를 찾아 유니세프 인증 준비를 하고 있으며, 광주시 구의회 의원들도 성북구를 방문했다.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어린이 생존의 권리, 보호의 권리, 발달의 권리, 참여의 권리를 얼마나 실천하는지 높은 수준에서 평가받아야 하므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북구는 전국 최초로 아동권리 전담 기구인 ‘아동청소년친화팀’을 신설하고, 어린이 친화도시 조성과 아동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길음동에 구립돌봄센터를 설치했으며, 어린이·청소년의회 구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학생참여예산, 아동권리모니터링, 아동영향평가 등에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이란 결실을 거뒀지만 중간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고 재인증을 받는 등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성북구는 아동영향평가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노하우는 다른 지자체와 아낌없이 나눌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한킴벌리, 2015년 일맘 컨퍼런스 행사 참가자 모집

    유한킴벌리, 2015년 일맘 컨퍼런스 행사 참가자 모집

    유한킴벌리가 일맘 응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2015년 일맘 컨퍼런스’ 행사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일맘 응원 캠페인은 우리 사회 일맘의 어려움을 더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일맘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4년 처음 시작됐다. 작년에는 강연 프로그램 ‘세바시’와 함께 일맘들을 위한 두 차례의 강연으로 일맘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오는 10월 7일(수)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개최되는 ‘2015 일맘 컨퍼런스’는 ‘일맘들의 마음에 부는 작은 바람, 소풍(小風)’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토크쇼, 공연 등 일맘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방송인 최은경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게 될 이번 행사는 광고인 박웅현 씨와 한국워킹맘연구소장 이수연 씨가 강연과 토크쇼에 출연하며, 일맘들의 소풍에 잔잔한 울림을 줄 스윗소로우의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취학 전 자녀가 있는 직장 여성 및 배우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의 참가신청 및 자세한 안내는 유한킴벌리 홈페이지(www.yuhan-kimberly.co.kr) ‘일맘컨퍼런스’ 메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컨퍼런스 참가자 총 800명 중 가장 먼저 참가 신청을 하는 얼리버드 일맘 100명과 단체 신청자에게는 각각 크리넥스 촉촉로션 물티슈(20매x5), 화이트 입는 오버나이트를 선물로 제공한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유한킴벌리 여성위원회 회장 이호경 전무는 “워킹맘(일맘)을 배려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하고, 서로 경험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긴밀한 네트워크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와 기업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평소 일맘들의 어려움을 공감해 줄 힐링의 시간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칼럼] 그들을 안달하게 만든 것이 방중 성과다

    [서동철 칼럼] 그들을 안달하게 만든 것이 방중 성과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여주 시내 한복판에 대로사(大老祠)라는 사당이 있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이름만 바뀌었을 뿐 살아남았던 대로서원(大老書院)이 같이 있었던 만큼 규모는 제법 크다. ‘위대한 어르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 ‘대로’란 우암 송시열(1607~1689)을 가리킨다. 건물을 지어 주고 정조가 규장각 제학 김종수에게 현판을 쓰게 하여 내려보낸 것이 1785년이니 우암이 세상을 떠나고 거의 한 세기가 지난 뒤의 일이다. 정조가 여주에 우암의 사당을 지은 것은 효종의 무덤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세종의 무덤 영릉(英陵)과 나란히 있는 효종의 무덤 영릉(寧陵)은 가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치욕을 겪은 인조의 둘째아들 효종은 재위 기간 내내 청나라를 치는 이른바 북벌(北伐)을 부르짖었다. 우암은 그 이론적 바탕을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대로사란 우암의 북벌대의론을 칭송하는 기념물이라고 할 수 있다. 노론의 영수 송시열이 살아생전 조정을 좌지우지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우암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노론은 가장 강력한 정치세력이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노론에게 죽임을 당하다시피 했음에도 현실 정치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대로사 건립은 앞으로도 노론과 함께 가겠다는 정치적 제스처나 다름없었다. 대로사가 우암을 기리는 사당이지만, 정조의 정치력을 보여 주는 상징물로 세상이 기억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우암의 북벌대의론은 행동이 수반되지 않은 구호에 불과했다는 인식도 적지는 않다. 하지만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조선 사람들의 뇌리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대표적인 실학자의 한 사람인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다가 실소한 적도 있다. 우암의 유명무실한 북벌론에 반대해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을 배우자고 주창한 이른바 북학파의 대표 주자다. 하지만 배우러 떠난 길에도 청나라와 청나라 사람들을 한결같이 ‘오랑캐’로 서술하고 있었다. 우리 역사를 사대주의로 점철된 역사로 규정하는 것은 아베의 과거사 인식만큼이나 어이없다. 국어사전은 사대(事大)를 ‘주체성 없이 힘이 강한 자를 섬기는 태도’라고 설명한다. 당시 청나라가 어떤 존재인가. 그럼에도 끝까지 복수설치(復讐雪恥)의 대상이었고, 백번 양보해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대상이었지 섬김의 대상이라고 생각한 조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우암의 존주대의(尊周大義)에도 이해가 필요하다. 존주대의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을 따른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라를 따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사상을 따르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조선은 성리학을 명시적인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세계 유일의 국가일 것이다. 존주대의란 가톨릭 국가의 구성원이 바티칸과 교황을 정신세계의 중심으로 여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일찍이 로마의 지배에서 허덕였고, 이후 오래도록 교회 권력의 영향권에 있었다. 존주대의의 핵심은 문화와 사상의 중심이었던 중화주의가 명나라를 끝으로 막을 내린 뒤 그 문화와 사상의 중심 역할을 조선이 물려받았다는 주체적인 인식이 아닐까 한다. 조선시대 지식인이 가졌던 의식의 흐름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사대주의를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본 언론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사대주의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어쨌든 미안하지만, ‘이제야 우리 외교가 제대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조선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남북 분단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외통수’에 걸린 채 사대를 강요당한 것은 아니었을까. 미국은 박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충분히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조심스럽게 상황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외교적 수사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러니 일본 조야(朝野)가 안달하는 것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박 대통령의 방중 성과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 여름의 끝에서 카버·하루키를 읽다

    여름의 끝에서 카버·하루키를 읽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작가의 미발표작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 나란히 나왔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로 불리는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의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문학동네)와 발표작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비채)다. 하루키는 카버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한 인연도 있다.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에는 1988년 카버 사후 그의 자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초기의 미발표 단편소설 다섯 편과 장편소설 일부, 에세이 등이 수록돼 있다. 카버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문학에 대한 견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설, 체호프·헤밍웨이 등 작가들에 대한 소견 등이 실려 있다. 출판사는 “항상 소설 속 캐릭터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들어왔던 카버의 목소리를 1인칭으로 접할 수 있고, 카버는 생전 단 한 편의 장편소설도 남기지 않은 터라 이 책의 장편소설 조각은 장편 작가로서 카버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설명했다. 카버의 배우자이자 문학적 동반자였던 테스 갤러거는 서문에서 “카버의 ‘마지막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애프터 다크’는 하루키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지 25주년이 되던 2004년에 발표한 열한 번째 장편소설이다. 2005년 문학사상사를 통해 ‘어둠의 저편’이란 제목으로 발간됐다가 절판된 것을 비채가 번역자를 달리하고 원제를 살려 재출간했다. 한밤에서부터 날이 밝기까지 7시간 동안 어둠과 함께 허무가 내려앉고 폭력이 뒤덮인 도시의 단면을 그렸다. 백설공주처럼 예쁜 언니 ‘에리’와 똑똑하지만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동생 ‘마리’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다. 하루키 문학의 대표적 특징으로 꼽히는 ‘나’라는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우리’라는 새로운 화자를 내세움으로써 작가 특유의 소설 지형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루키는 “이 작품의 실험적 시도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작품을 쓰며 다진 근육이 소설 ‘1Q84’를 완성하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1Q84’는 ‘노르웨이의 숲’ 이후 제2의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문학평론가 권택영은 “작가 데뷔 25주년 기념 작품답게 그의 다른 어느 작품보다 인간의 삶과 사회의 실존적 의미 그리고 그 가치를 깊이 있고 예리하게 파헤쳐 독창적인 영상 표현기법으로 그려 낸 야심작”이라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레이먼드 카버 미발표작 ‘내가 필요하면...’ 출간

    레이먼드 카버 미발표작 ‘내가 필요하면...’ 출간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작가의 미발표작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 나란히 나왔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로 불리는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의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문학동네)와 발표작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비채)다. 하루키는 카버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한 인연도 있다.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에는 1988년 카버 사후 그의 자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초기의 미발표 단편소설 다섯 편과 장편소설 일부, 에세이 등이 수록돼 있다. 카버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문학에 대한 견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설, 체호프·헤밍웨이 등 작가들에 대한 소견 등이 실려 있다. 출판사는 “항상 소설 속 캐릭터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들어왔던 카버의 목소리를 1인칭으로 접할 수 있고, 카버는 생전 단 한 편의 장편소설도 남기지 않은 터라 이 책의 장편소설 조각은 장편 작가로서의 카버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고 설명했다. 카버의 배우자이자 문학적 동반자였던 테스 갤러거는 서문에서 “카버의 ‘마지막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애프터 다크’는 하루키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지 25주년이 되던 2004년에 발표한 열한 번째 장편소설이다. 2005년 문학사상사를 통해 ‘어둠의 저편’ 제목으로 발간됐다가 절판된 것을 비채가 번역자를 달리하고 원제를 살려 재출간했다. 한밤에서부터 날이 밝기까지 7시간 동안 어둠과 함께 허무가 내려앉고 폭력이 뒤덮인 도시의 단면을 그렸다. 백설공주처럼 예쁜 언니 ‘에리’와 똑똑하지만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동생 ‘마리’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다. 하루키 문학의 대표적 특징으로 꼽히는 ‘나’라는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우리’라는 새로운 화자를 내세움으로써 작가 특유의 소설 지형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루키는 “이 작품의 실험적 시도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작품을 쓰며 다진 근육이 소설 ‘1Q84’를 완성하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1Q84’는 ‘노르웨이의 숲’ 이후 제2의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문학평론가 권택영은 “작가 데뷔 25주년 기념 작품답게 그의 다른 어느 작품보다 인간의 삶과 사회의 실존적 의미, 그리고 그 가치를 깊이 있고 예리하게 파헤쳐 독창적 영상 표현기법으로 그려낸 야심작”이라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혁신도시 종사자 4명 중 1명 ‘나홀로’ 이전

    전국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4명 중 1명은 나홀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거주 인구는 7만 8973명으로 계획(27만 1000명) 대비 실제 거주 인구 비율은 29%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는 1일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 중간 성적표를 발표했다. 가족동반 이주율은 전북혁신도시가 34.3%로 가장 높았고 부산(31.5%), 제주(29.6%), 대구(27.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혁신도시가 기존 도심과 떨어진 충북(16.2%), 경남(17.6%), 강원(19.2%) 등은 동반 이주율이 낮았다. 동반이주의 가장 큰 변수는 배우자 직장과 자녀학업 문제로 분석됐다. 인구는 대도심에 있는 부산혁신도시의 경우 계획 대비 112%를 수용했으며 울산(83%), 전북(61%) 등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14%), 전남·광주(17%), 경북(18%), 경남(18%) 등은 인구 증가율이 낮았다. 공공기관 이전율은 75%였고, 부산혁신도시와 전북혁신도시가 각각 92%로 가장 높았다. 부산혁신도시에는 이전 계획이 잡힌 공공기관 13곳 가운데 12곳, 전북혁신도시에는 계획된 12곳 가운데 11곳이 이전을 마쳤다. 국토부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하는 기관이 많았고 전북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4개 기관이 동시에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율은 25%로 가장 낮았다. 국토부는 부산혁신도시의 경우 부산시가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저렴하게 분양하고 기존 도심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가족동반 이주율이 높고 인구 유입도 계획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70세에 깨우친 한글, 행복한 시인을 낳다

    70세에 깨우친 한글, 행복한 시인을 낳다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고/ 크게 소리 질러도 울리지 않고/ 어깨를 펴도 더욱 오그라들고/ 그냥 코딱지만 했었다/ …나는/ 꿈을 꾸는/ 행복한 배추흰나비.’(백복순 할머니의 시 ‘배추흰나비’) 올해 70세인 백복순 할머니는 평생 한글을 몰랐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정류장을 알 수 없어 다른 승객에게 항상 “몇 정거장 지나서 내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깜빡 손가락 꼽는 것을 놓치면 하차역을 놓치는 탓에 자리를 양보해도 꼭 출입구 앞자리를 지켰다. 그래서 올 3월 한글교실 문을 두드렸다. 금천구 성인문해교실이다. 그는 “세상에 글 모르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가보니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노래를 좋아한 백 할머니는 글을 배우자 시를 쓰기 시작했다. 70년을 살았는데 한글을 알고 나니 새롭고 각별한 세상이 시의 소재다. “차곡차곡 시를 쓰다 보니 시인 같다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고 그는 수줍게 웃었다. 얼마 전 큰 상을 받았다. 금천구는 백 할머니가 ‘2015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배추흰나비’다. 구 관계자는 “전국 5658개 출품작 중 선정된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면서 “할머니가 한글을 알고 애벌레에서 배추흰나비가 된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성인문해 학습자들이 꿈을 이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연녀에 준 돈은 ‘불법자금’ 못 돌려받아

    내연녀에 준 돈은 ‘불법자금’ 못 돌려받아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불륜 상대에게관계 유지를 위해 건넨 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부장 이우철)는 A씨가 재일교포 B씨를 상대로 최근까지 교제를 하면서 전달한 약 5억원을 돌려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2005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돼 불륜 관계가 된 A씨와 B씨는 둘 다 기혼자였다. A씨는 일본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B씨를 만나기 위해 수년간 한 해에 적게는 3회에서 많게는 10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다. B씨 역시 A씨를 만나기 위해 한 해 2~3회 한국을 찾았다. 밀회를 이어가면서 B씨는 급기야 A씨에게 “한국에서 함께 살자”고 말했다. 이 말을 철석같이 믿은 A씨는 한국에서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B씨에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약 4억 2000만원을 보냈다. 특히 2009년 8월에는 서울 영등포구의 오피스텔 1가구 소유권을 넘기기도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지극정성에도 B씨가 영구적으로 한국에 넘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A씨는 2013년 11월 “배우자와 이혼하거나 한국에서 살 생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함께 살자고 했다”며 현금과 오피스텔 시가를 합한 약 5억 1000만원을 돌려 달라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B씨가 A씨를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일방적으로 경제적 이익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B씨의 작품을 여러 점 가져 가 보관하거나 전시했고, A씨가 2013년 12월 B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정작 경찰 조사에서는 ‘연인 사이라서 돈을 줬을 뿐 B씨의 거짓말에 속아 돈을 준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의 주장이 전부 사실이라고 해도, A씨가 B씨에게 지급한 돈과 오피스텔 소유권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다른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급된 것으로서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하므로 원고는 피고로부터 배상받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민법 746조는 선량한 풍속 또는 기타 사회질서를 위반한 불법 행위로 재산 또는 노무를 제공한 경우 그 이익(불법원인급여)의 반환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B씨의 사기 혐의가 입증됐으면 정반대의 결론이 났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보람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불법원인급여를 따질 때는 두 사람의 불법성 여부를 고려한다”며 “B씨가 A씨를 상대로 사기 행위를 했고, B씨의 불법성이 더 크다는 점이 인정됐다면 A씨가 돈을 돌려받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계절성 우울증이란, 83%는 여성..대체 왜? ‘한국인 화병 원인은?’

    계절성 우울증이란, 83%는 여성..대체 왜? ‘한국인 화병 원인은?’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이란 용어가 SNS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는 말 그대로 계절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조량이 줄어들어 뇌에서 정서를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적게 생산되면서 느끼는 우울한 감정을 말한다. 이런 증상의 83%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런 가운데 화병 원인도 관심을 모은다. 화병의 원인에 대해 ‘상사,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이 6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다한 업무, 업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 (24.89%), ‘인사 등 고과산정에 대한 불이익’ (3.62%), ‘이른 출근 및 야근으로 인한 수면 부족 (3.17%)’, ‘퇴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2.71%)’ 순이었다. ’화병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가’라는 물음에 34.68%가 ‘만성피로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울증’ (19.02%), ‘탈모’ (12.30%), ‘직업병’ (9.84%), ‘호흡곤란 (6.26%), ‘공황장애 (4.25%)’, 기타 응답 (13.65%)의 의견이 있었다. ’직장 내 고민을 털어놓을 동료가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58.30% 에 달했다. 이어 동료 이외에는 ‘친구 또는 지인’ (59.36%), ‘배우자’ (23.74%), ‘부모님’ (12.79%), ‘그외 가족’ (4.11%) 등이 꼽혔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인구의 5%가 화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30~40대 기혼자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는 직장 남성들과 학생들도 화병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병은 정신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으로 구분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초조, 신경예민, 자신감 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육체적으로는 소화불량과 변비, 가슴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이다. 복수의 언론은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건전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이란 사진 = 서울신문DB (계절성 우울증이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바람난 배우자들 달라진 점? ‘반응 반전’

    간통죄 폐지 6개월, 바람난 배우자들 달라진 점? ‘반응 반전’

    ‘간통죄 폐지 6개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폐지할 때만 해도 ‘이혼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죄 폐지 후 바람피우는 배우자가 늘고 ‘적반하장’ 격으로 이들이 내는 이혼 소송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변화는 없다. 오히려 간통죄 폐지보다는 대법원에 계류된 이혼 소송의 파탄주의 인정 여부가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탄주의는 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이혼을 인정하는 법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현행법은 그 반대인 유책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바람을 피운 배우자는 잘못이 없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파탄주의 도입은 불륜 책임 당사자의 이혼소송 승소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파탄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이혼으로 피해를 보는 쪽을 보호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세계적으로는 파탄주의가 대세라는 점에서 한국도 판단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파탄주의를 채택한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재정적 고통을 주거나 자녀의 이익을 위해 혼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면 이혼을 허용하지 않는 ‘가혹조항’을 두고 있다. 또한 이혼 후에도 부양료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도록 보호 장치를 둔 경우가 많다.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사진 = 서울신문DB (간통죄 폐지 6개월-위 사진은 드라마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무엇이 달라졌나?

    간통죄 폐지 6개월, 무엇이 달라졌나?

    ‘간통죄 폐지 6개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폐지할 때만 해도 ‘이혼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죄 폐지 후 바람피우는 배우자가 늘고 ‘적반하장’ 격으로 이들이 내는 이혼 소송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변화는 없다. 오히려 간통죄 폐지보다는 대법원에 계류된 이혼 소송의 파탄주의 인정 여부가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탄주의는 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이혼을 인정하는 법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현행법은 그 반대인 유책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바람을 피운 배우자는 잘못이 없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파탄주의 도입은 불륜 책임 당사자의 이혼소송 승소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파탄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이혼으로 피해를 보는 쪽을 보호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세계적으로는 파탄주의가 대세라는 점에서 한국도 판단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바뀐점 없는 이유는?

    간통죄 폐지 6개월, 바뀐점 없는 이유는?

    ‘간통죄 폐지 6개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폐지할 때만 해도 ‘이혼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죄 폐지 후 바람피우는 배우자가 늘고 ‘적반하장’ 격으로 이들이 내는 이혼 소송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변화는 없다. 오히려 간통죄 폐지보다는 대법원에 계류된 이혼 소송의 파탄주의 인정 여부가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탄주의는 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이혼을 인정하는 법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현행법은 그 반대인 유책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바람을 피운 배우자는 잘못이 없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파탄주의 도입은 불륜 책임 당사자의 이혼소송 승소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파탄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이혼으로 피해를 보는 쪽을 보호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요. A) 가입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조부모, 외조부모, 손자녀, 외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조부모, 배우자의 외조부모, 형제자매입니다. 이 중 부양요건(동거, 재산 등)과 소득의 유무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 간통죄 폐지 6개월, 달라진 점 뭐길래?

    간통죄 폐지 6개월, 달라진 점 뭐길래?

    ‘간통죄 폐지 6개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폐지할 때만 해도 ‘이혼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죄 폐지 후 바람피우는 배우자가 늘고 ‘적반하장’ 격으로 이들이 내는 이혼 소송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변화는 없다. 오히려 간통죄 폐지보다는 대법원에 계류된 이혼 소송의 파탄주의 인정 여부가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탄주의는 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이혼을 인정하는 법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현행법은 그 반대인 유책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바람을 피운 배우자는 잘못이 없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파탄주의 도입은 불륜 책임 당사자의 이혼소송 승소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파탄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이혼으로 피해를 보는 쪽을 보호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달라진 점은?

    간통죄 폐지 6개월, 달라진 점은?

    ‘간통죄 폐지 6개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폐지할 때만 해도 ‘이혼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죄 폐지 후 바람피우는 배우자가 늘고 ‘적반하장’ 격으로 이들이 내는 이혼 소송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변화는 없다. 오히려 간통죄 폐지보다는 대법원에 계류된 이혼 소송의 파탄주의 인정 여부가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탄주의는 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이혼을 인정하는 법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현행법은 그 반대인 유책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바람을 피운 배우자는 잘못이 없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파탄주의 도입은 불륜 책임 당사자의 이혼소송 승소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파탄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이혼으로 피해를 보는 쪽을 보호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이는 아직?” 묻지마세요…사진으로 답한 부부 화제

    “아이는 아직?” 묻지마세요…사진으로 답한 부부 화제

    결혼을 하고 배우자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 양가 부모나 친척 혹은 친구들로부터 자녀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기 일쑤다. 한두 번이야 무심하게 넘길 수 있지만 “아이는 아직이니?”와 같은 질문에 상처받는 이들도 적잖아 있을 것이다. 특히 온 가족과 친척이 모이는 명절날이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이를 낳을 건지 언제쯤 가질 지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가 되고 만다. 맷 케이와 애비 리 부부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듯하다. 두 사람을 아이를 갖는 대신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 ‘험프리’라는 이름의 갈색 푸들을 데리고 차를 타고 먼 길을 돌아오는 도중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대부분 부부가 아이가 태어난 것을 기념해 다양한 사진을 찍는 것처럼 이들 부부는 아이 대신 험프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 가족이나 친척에게 보여줘 유머러스하게 자녀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지 않을 생각을 떠올린 것이다. 이후 부부는 친한 친구이자 전문 사진작가인 엘리샤 미네튼에게 촬영을 의뢰했다. 공개된 사진은 작가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지난 19일 공개한 것들로 현재까지 각 사진에 달린 ‘좋아요!’ 추천 수를 더하면 4만 5000번에 달한다. 작가는 “촬영은 매우 원활하게 진행됐으며 험프리는 간식을 받으며 촬영을 즐겼다”고 밝혔다. 한편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이들 사진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사진=엘리샤 미네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해외 사례서 배우자

    대한민국 직장인은 야근의 일상화, 세계 최장 노동시간, 재충전이 불가능한 근무 환경 등 불합리한 근로문화를 참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숨 쉴 틈 없는 직장생활로 직무소진(업무 효율성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물론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으로 이어지는 번아웃증후군까지 불러오는 현실은 세계 어디나 비슷할까. 고용노동부의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 실태 및 해외사례 연구’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유럽 국가들은 정부 정책 도입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일·가정의 양립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이 1729시간으로 우리나라(2163시간)보다 430시간 남짓 적다. 일본은 2005년 차세대 육성지원 대책 추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 주도로 근로문화 개선 및 일·가정 양립 대책이 추진됐고 대기업의 선제적인 제도 도입이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로 이어지는 추세다. ●日 ‘도요타’ 조기 퇴근제 등 근로시간 단축 도요타자동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장시간노동 개선, 직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관리, 육아·돌봄 대책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모든 사업은 검토단계부터 규정근로시간 외 추가근로시간(연 360시간/월 30시간)에 맞춰서 계획된다. 또 매주 수요일은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등 사업장별로 상황에 맞춰 조기 귀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러한 노력으로 생산 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추가 근로시간은 2003년 287시간에서 2007년 254시간으로 줄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는 1990년대 초반부터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생이 되기 전까지는 5년 동안 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직원이 신청하면 회사에서 베이비시터 및 보육원 비용도 지급한다. 회사는 2003년 사내 보육시설인 ‘캥거루룸’을 만들었고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단기 휴직제도도 도입했다. 회사의 적극적인 제도 도입으로 사내 여성 리더 비율은 2008년 16.2%에서 2010년 19.9%, 2011년 22.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비해 저출산·고령화 및 저성장이 일찍 시작된 유럽 국가에서는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기보다는 기업이 여성 고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는 최장 10년 동안 출산·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집약단시간근로, 호출근로 등 시간제 근로를 활용한다. 네덜란드의 ING 뱅크는 근무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제도와 주 3일(24시간)이나 4일(32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를 시행하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는 모두 정규직이다. ●美·유럽도 육아휴직 활성화… 女 고용률 높여 미국에서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우수한 여성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육아휴직 제도를 확충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보고서는 “유럽 및 미국 기업의 근로문화 개선과 육아휴직 활성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도입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여전히 직원을 마른걸레 쥐어짜듯 하며 이익을 추구하려는 전근대적인 기업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장모(29)씨는 “정부 정책만 보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수두룩하지만 정작 직장 내에서는 연차나 휴직과 같은 단어를 꺼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 근로시간이라도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변하지 않으면 일을 위해 가정을 버려야만 하는 김대리의 현실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부 중 한사람 60세 되면 주택연금 자격… 예비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 가능

    부부 중 한사람 60세 되면 주택연금 자격… 예비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 가능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주택)인 은퇴 세대들의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역모기지) 가입 조건이 크게 완화된다. 주택연금은 자기 집에 살면서 집을 담보로 맡겨 평생 혹은 일정 기간 연금을 받는 제도다. 주택금융공사법을 개정해 이르면 연내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예비 신혼부부도 임차료가 싸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지어지는 ‘행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정부가 26일 내놓은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됐던 주택연금 가입 조건이 없어진다. 그동안 9억원이 넘는 집에 살면서도 고정소득이 없어 노후가 불안했던 은퇴 세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정부는 9억원 초과 주택의 소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주택 담보를 최고 9억원까지만 인정하는 것으로 제한을 뒀다. 예컨대 10억원짜리 집을 가진 사람이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연금지급액을 계산할 때 9억원까지만 인정한다는 얘기다. 연금은 집값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비싼 집일수록 연금이 많이 나온다. 주택법상 주택이 아닌 ‘주거용 오피스텔’(준주택)도 ‘주택’으로 인정된다. 오피스텔에 사는 은퇴 세대(1만 7000가구 추산)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도 당초 주택소유자 60세 이상에서 부부 중 한 사람만 60세가 넘으면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뀐다. 주택연금에 가입하기 위해 60세 이상인 배우자에게 주택 소유권을 이전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주택소유권 이전에 따른 비용 325만원을 아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추가로 32만 가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일몰되는 주택연금 가입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도 2018년까지 3년 더 연장된다. 예비 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들이 행복주택을 첫 신혼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입주자 모집 공고일(보통 입주 1년 전) 기준으로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에게도 청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혼인 신고를 마친 신혼부부만 청약이 가능해 최소 결혼 1년차 이상이 돼야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또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에게는 원룸이 좁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투룸형(전용 36㎡·방1, 거실1) 이상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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