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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구상’ 이후 13년. 허허벌판에 인구 21만명, 공무원 1만 6000여명이 일하는 세종시가 탄생했다. 신도시다. 초대형 공기업이 2014년 말부터 속속 내려간 혁신도시들은 지방세 수입이 평균 8.8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국 평균 땅값은 그 전년보다 4.14% 올랐다. 수도권 과밀화로 몸살을 앓던 대한민국에서 지역도 잘사는 나라를 꿈꾼 균형발전의 구상이 얼마나 어떻게 실현됐을까. 서울신문은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와 한국도로공사가 내려간 혁신도시인 경북 김천시, 한국전력공사가 이전한 혁신도시 전남 나주시를 직접 찾아가 현황을 살펴보았다. “아직 ‘저녁이 있는 삶’은 없지만 ‘주말이 있는 삶’은 있다.” 송기진 국무조정실 과장은 1년 전 초등학생 자녀와 세종시에 정착했다. 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주한 것은 3년 전인 2012년 9월이지만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2015년에 귀국한 덕분(?)이다. 금강에서 부는 강바람 때문에 ‘세베리아’(세종시+시베리아)라 불릴 정도로 추위가 심한 세종시로의 이주는 미국 체로키 인디언의 강제 이주나 구소련 시대 한민족의 강제 이주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 공무원들의 평가다. ‘공무원이라면 강제 이주라도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게 아닌가’란 것이 국민적 시각이었다. 이직자들이 적지 않았다. ‘세종시 거주 1년’에 대해 송 과장은 “세종시가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40평대 아파트를 서울의 4분의1 가격에 마련했겠습니까”라고 웃었다. 서울에서는 불가능했지만, 미국 연수기간에 누렸던 가족과의 삶도 주말에는 가능하다. 물론 평일에는 밤 10시, 11시까지 근무한다. 하지만 주말에는 교통체증 없이 차로 1시간 거리 이내에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 유적, 천안 독립기념관, 서천 갯벌과 해양박물관 등 가족과 여행할 만한 곳이 널려 있다. 송 과장 가족이 가장 만족하는 것은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의 삶이다. 계획도시인 세종시에는 유해시설이 전혀 없다 보니 아이들을 키우기에는 천국과 다름없다. 세종시 아파트는 서울과 달리 동 간격이 널찍하고 놀이터와 같은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잘 되어 있다. 세종시 아파트촌 옆에 1번 국도가 지나가지만 도로 천장까지 방음벽이 설치됐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단지 전체를 공원처럼 조성하고 상가도 아울렛처럼 차도 옆에 저층의 스트리트형으로 만들었다. 환경이 좋다고 소문나면서 곧 입주하는 대림아파트 상가는 수도권과 비슷한 평당 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부 아파트는 공용 시설로 사우나도 만들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폐쇄한 곳도 있다. 공무원 가족들이 서로 사우나에서 만나기를 꺼린 탓이다. 남편의 계급에 따라 가족의 계급이 정해지는 ‘군인아파트 문화’도 세종시에는 없다. 가족과 함께 이주한 공무원은 30대 사무관이나 40대 초임 과장이 대부분이다. 국장급은 단신으로 부임한 경우가 많다. 현재 세종시 공무원 사회는 5급 사무관 중심이라 서로간에 권위나 권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아이들이 과외를 안 하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온종일 잘 놀아요. 애들이 놀면 부부는 산책을 하죠. 서울처럼 학교 운동장이나 한강 갈 필요 없이 바로 나가면 조깅 코스니까요. 맘을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곳이 세종시입니다.” 영화관, 찜질방도 바로 집 앞에 생겼다. 병원도 많이 늘었지만 아직은 아쉽다. 내과, 소아과, 치과는 있지만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는 없다. 송 과장의 아내는 의류 디자이너였던 경력을 살려 옷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인터넷의 ‘세종맘 카페’를 통해 수강자를 찾았다. 세종시에는 이른바 ‘경단녀’들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취미생활 기회가 열려 있다. 양초 만들기, 요리, 합창단 등 성인의 취미활동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등의 그룹과외도 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연 ‘회계 사무 자동화와 숍마스터(매장관리) 과정’에는 30명 모집에 109명이 지원했다. 30, 40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이 많은 세종시의 특징을 보여 준다. 지원자 가운데는 공무원 배우자도 20여명이 있었다. 공무원의 업무도 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서울로 출장 갈 일은 국장급이 전담하고 과장급 이하는 세종시에서 일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도 영상회의로 자주 연다. 영상회의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여한 송 과장은 “원탁에서 마주 보는 대면회의보다 영상회의가 매력 있더라. 과감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 총리께서 ‘토론이 활발해서 아주 좋다’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예전엔 사무관·과장·국장·실장까지 한 덩어리로 야근하며 업무를 봤다면 이젠 국장급 이상은 서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무두절’(無頭節·부서장이 없는 날)이 많아 청와대 제출 서류에도 오타가 있는 등 중앙정부의 업무능력에 비해 질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송 과장은 “업무의 질이 아니라 서울을 중심으로 일했던 사무관과 전국을 대상으로 일하는 세종시 4년차 사무관의 업무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행복도시’에서 말 그대로 행복하지만은 않다. 이주 초기에는 새집증후군으로 시달리던 닭장 같은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을 폭행해 학부모들을 경악케 했다. 서울에 버금가는 높은 물가, 왕복 4차로인 열악한 교통환경과 주차난은 세종시 주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긴다. 대중교통과 택시도 부족하다. 다만, 현재의 불편은 4년차인 신생도시 세종시가 앞으로 풀어 갈 숙제이다. 인구의 평균 나이가 31세에 불과한 세종시는 평균 나이가 41세로 늙어버린 서울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세종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쥐도 동료 고통 동정해…설치류서 ‘공감 행동’ 첫 확인 - 사이언스

    쥐도 동료 고통 동정해…설치류서 ‘공감 행동’ 첫 확인 - 사이언스

    인간은 물론 개나 돌고래, 코끼리와 같이 지능이 높은 동물은 사랑하는 동료가 고통 받을 때 동정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설치류 중 하나인 초원 들쥐(prairie vole) 역시 동정심에 기반한 위로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미국 에모리대 산하 여키스 국립영장류연구소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발간된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폐증이나 조현병 등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는 인간 질병을 지금보다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설치류의 공감 행동에는 모성애나 이성 간에 싹 트는 사랑의 감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기도 한 옥시토신에 비밀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장기간 같은 배우자와 짝짓기를 하고 함께 새끼를 돌보는 특성이 있는 초원 들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짝을 이루고 있는 한 쌍의 쥐 중 한 마리를 나머지 한 마리로부터 격리해 보이는 곳에서 가벼운 충격을 준 뒤 다시 되돌려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자 우리 안에 있던 쥐가 즉시 충격을 받아 고통을 느낀 쥐의 털을 핥고 고르는 등 손질하기 시작했다. 반면, 격리하기 전에 상대를 본 적이 없는 서로 관련이 없는 쥐들 사이에는 이런 공감 행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공감 행동은 뇌에 있는 옥시토신 수용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착안한 연구팀은 일부 쥐의 뇌에서 옥시토신을 차단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자 이전과 달리 상대를 위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래리 영 박사는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옥시토신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미약품 대박 노하우 배우자” 자리 꽉 차 서서 경청한 관중들

    “한미약품 대박 노하우 배우자” 자리 꽉 차 서서 경청한 관중들

    600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자리를 잡지 못해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 의자까지 마련했지만 그래도 모자랐다.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미약품의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는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 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비결을 듣기 위한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한미약품은 이날 업계를 상대로 대박 계약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 안팎의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 회사를 혁신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성공을 이어 가려면 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건강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과 ‘개방형 혁신을 위한 연구기관과 바이오텍의 노력’ 등 2개 주제로 열렸다. 손지웅 부사장을 비롯해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본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포럼에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지난해 (한미약품) 결과는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의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다국적 기업의 R&D 형태를 모방했다면 성공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성장 가능성이 큰 후보 물질에 투자를 집중하는 R&D 방식을 ‘한국형 R&D’라고 말한다. 임 회장은 “5~6년 전 적자가 나던 힘든 시기에 R&D를 강조했던 것은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경영이겠지만 R&D가 없는 제약산업은 죽은 산업이라는 신념을 지켰기에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날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임신기간 중 남편 우울증도 조산 위험 38% 키운다

    임신기간 중 남편 우울증도 조산 위험 38% 키운다

    임신 기간 중에는 임신부 본인이 아닌 남편이 우울증에 걸려도 조산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의를 끈다. 스웨덴 보건평등 연구센터(Centre for Health Equity Studies) 연구팀은 2007~2012년 동안 스웨덴에서 태어난 신생아 35만 명의 부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수정이 일어나기 12개월 전부터 임신 중기(15~28주)가 끝나는 시점 사이에 부모 중 한 명이 우울증에 걸렸던 사례들을 분석했다. 여기서 우울증에 걸린 부모라 함은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 받았거나 우울증 때문에 통원치료,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이 조사에서 연구팀은 임신 중 우울증이 발생하기 이전 12개월 이내에 또 다른 우울증을 겪은 기록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 ‘재발’(recurrent)로 분류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우울증 ‘신규 발생’(new)으로 분류했다. 또한 22~31주 사이에 아기가 태어난 경우는 ‘심한 조산’(very preterm), 32~36주 사이에 태어난 경우는 ‘중도 조산’(moderately preterm)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구분 기준에 따라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임신기간 중 남편에게 우울증이 ‘신규 발생’ 할 경우 ‘심한 조산’의 발생확률이 무려 38% 증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 동안 임신부의 정신건강이 태아 조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왔다. 예컨대 이번 실험에서도 임신부에게 우울증이 신규 발생했거나 재발할 경우 ‘중도 조산’이 벌어질 확률이 각각 30%, 40%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한편 임신부가 우울증을 앓았을 경우뿐만 아니라 지인 사망, 사회지원 부족, 배우자의 학대 등의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도 조산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에 미루어 봤을 때 남편의 우울증 역시 아내에게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조산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안데르스 예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산 예방에 있어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의 우울증을 고려해야 하며 따라서 둘 다 정신 건강을 수시로 검토 받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들은 정신건강에 관련해서 전문적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남편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 방침들이 시도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영어 쓰고 부르카 입지 마라”… 英서 버티기 힘든 무슬림들

    다음달이면 영국 10대 소녀 3명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지 1년이 된다. 당시 서구의 평범한 여학생들조차 IS에 빠져들 수 있다는 사실에 영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영국은 유럽 국가 가운데 IS에 몸담고자 시리아행을 택한 자국민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이래 800명이 IS에 합류했고, 당국에 의해 그 시도가 좌절된 사람만 600명에 달할 정도다. 영국 정부가 극단주의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19일(현지시간) 니키 모건 교육장관은 이들 소녀 3명이 다녔던 런던 동부의 베스널그린 학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대처에 관한 방안들을 발표했다. IS에 빠져들 징후를 보이는 학생을 관련 당국에 알리도록 각 학교에 지침을 내리는 한편 학부모들이 자녀의 극단화 여부를 구별하는 법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증오 대처 교육’ 웹사이트 개설도 소개했다. 아울러 각 학교에 무슬림 여학생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모건 장관은 “정부가 사람들에게 어떤 옷은 되고, 어떤 옷은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학교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일선 학교의 자율권을 인정해 부르카 착용 금지 논란을 재점화했다. 이와 관련, 자국 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차단을 위해 영국 정부가 게으르고 안이한 대책으로 종교·인종적 다양성을 무시하고, 특히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욱이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영어를 못하면 IS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무슬림 여성의 영어 능력과 비자 연장 여부를 연결하겠다고 밝힌 터라 이슬람 사회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캐머런 총리는 “무슬림 남성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을 막거나 집에만 있도록 함으로써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며 “영어 능력을 높이지 못하면 영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이 계획에 따르면 5년 기한의 배우자 비자로 영국에 들어오는 여성이 2년 반이 지난 시점에 영어 능력이 향상됐음을 입증하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비자 연장 거부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정부는 영국 내 무슬림 여성 가운데 22%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슬람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의 대책이 ‘낙인찍기’라며 “오히려 무슬림을 고립시켜 극단주의를 조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0년부터 모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만 봐도 그렇다. ‘관용’을 포기하고 구별 짓기에 애쓴 결과 프랑스는 잇따른 자생적 테러로 깊은 상흔을 입었다.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는 ‘이슬라모포비아’를 증가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무슬림을 겨냥해 발생한 증오 범죄는 전년보다 3배나 증가한 400건에 달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맞벌이, 부양가족 바꾸면 수백만원 절세

    맞벌이, 부양가족 바꾸면 수백만원 절세

    19일 개통된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문은 맞벌이 부부의 절세 팁이다. 공제 대상에 부양가족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세금을 아낄수 있다. 편리한 연말정산에서는 부양가족을 재배분하는 모든 경우의 수를 클릭만으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국세청은 서비스 개통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시연 사례는 40대 후반의 남편(총급여 6199만원)과 부인(4551만원), 첫째 자녀(대학생), 둘째 자녀(고등학생), 부친(60세 이상)으로 이뤄진 5인 가족이었다. 부양가족으로 등록할 수 있는 사람은 자녀 둘과 부친 등 3명이다. 남편과 부인이 이들을 부양가족으로 올릴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총 8개다. 부양가족을 다르게 배분할 때마다 결정세액도 달랐다. 부부는 당초 남편의 부양가족으로 둘째 자녀와 부친을, 아내의 부양가족으로 대학생인 첫째 자녀를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맞벌이 근로자 절세 안내를 받아본 결과 놀랍게도 남편이 자녀 두 명을, 아내가 부친(시아버지)을 부양가족으로 등록하면 ‘당초 계획’보다 세금을 103만원이나 덜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내가 공제가족 3명(자녀 둘과 부친)을 모두 올리면 당초 계획보다 세금 80만원을 더 내야 했다. 국세청은 “아내의 의료비 공제 문턱(총급여액의 3%)이 낮아 공제를 더 받을 수 있었다”면서 “또 아내가 첫째 자녀를 공제받으면 결정세액이 ‘0’이 돼 교육비 세액공제(교육비 지출금액의 15%)를 다 받지 못했지만 남편이 공제를 받으면 모두 공제받아 세금을 덜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맞벌이 절세 안내를 받으려면 사전에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배우자로부터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부부 모두가 공제신고서 작성을 마쳐야 한다. 최시헌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남편과 아내 연봉이 배우자에게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서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결정세액만 확인할 수 있지 남편과 아내의 연봉을 알 수 없게 했다는 얘기다. 이날부터 ‘13월의 월급’인지, ‘13월의 세금’인지도 확인이 가능해진다. 공제신고서를 작성하고 지난해 총급여와 4대보험 납입액을 직접 입력하면 올해 환급세액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국세청 측은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피크타임을 피해서 이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13월의 세금폭탄’ 피하는 방법

    새해가 시작되면 직장인들에게는 1년 세금 농사인 연말정산 시즌도 찾아온다. 매월 월급에서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다음해 2월에 개개인에 맞는 각종 공제를 반영해 계산된 결정세액과 당초 원천징수된 세액과의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연말정산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공제를 더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연말정산의 기본이자 첫걸음은 인적공제인 부양가족 공제를 놓치지 않는 일이다. 부양가족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소득요건과 연령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단, 배우자는 소득요건만 본다. 소득요건은 전년도 종합, 퇴직, 양도소득금액의 합계가 연 100만원 이하가 되는 경우다. 올해부터는 총급여 5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도 가능하다. 연령 요건은 자녀의 경우 만 20세 이하, 직계존속의 경우 만 60세 이상이다. 부양가족에는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부모와 조부모도 해당되며 같이 거주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른 가족과 중복 공제는 안 돼 사전에 가족 간 공제받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기본공제 대상자 중 추가공제 사유에 해당되면 기본공제금액 외에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는데 장애인공제도 그중 하나다. 장애인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의 범위에는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가 들어간다. 지병이 있어 평상시 치료가 필요하고 취학·취업이 어려운 사람은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아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항목 중 의료비공제는 유일하게 부양가족의 소득요건과 연령요건을 모두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직장인 자녀가 부동산임대소득이 있는 만 56세 아버지에게 의료비를 지출했다면 의료비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도 의료비공제만은 몰아서 한 명이 받을 수 있다. 의료비공제는 총급여의 3%를 넘어야만 3% 초과 금액에 대해서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문턱이 조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의료비 공제가 가능한 가족을 꼼꼼히 챙겨본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에 월세 거주 무주택 직장인의 경우 임대차계약서와 입금증빙이 있다면 월세금액의 10%만큼을 월세금액 75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이때 계약서 주소지와 주민등록등본 주소지가 같아야 하고 본인 명의 계약이어야 한다. 연말정산은 전년도에 발생한 것에 대한 공제를 받는 것이니만큼 사전에 공제요건에 맞게 지출을 하는 등 미리부터 챙긴다면 훨씬 알찬 연말정산을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팀
  • 칼 고치며 자립심 키우고 우산 고치며 희망 키우죠

    칼 고치며 자립심 키우고 우산 고치며 희망 키우죠

    “못 쓰는 칼, 망가진 우산 고쳐드려요~.” 광진구 자양3동의 정모씨는 지난해 칼갈이와 망가진 우산 수리로 희망을 얻었다. 마땅한 직업이 없던 그에게 주어진 모처럼의 일자리였다. 동네 주민들의 우산을 고쳐주며 이웃과의 소통도 많아졌다. 지난해 직업 교육을 받았던 그는 올해 새로운 참여자들에게 교육을 하며 희망을 나누게 됐다. 구는 이처럼 틈새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2016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취약계층에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술 습득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해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 모집인원은 총 37명이다. 선발된 이들은 기본교육 후 오는 3~6월 4개월간 현장근무에 참여하게 된다. 구는 2월 말 최종 참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시간당 6030원의 급여와 3000원의 간식비, 주·월차 수당을 지급받고 4대 보험도 적용된다. 신청 대상은 제한이 있다.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로 가족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 가구소득은 중위소득 60% 이하여야 가능하다. 다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공무원의 배우자와 가족 등은 참여 자격에서 제외된다. 사업은 ▲딱따구리나무 공방 운영사업 ▲칼갈이·우산수리센터 운영 ▲벽화 그리기 사업 등 모두 10개 사업이 있다. 특히 정씨가 참여했던 ‘칼갈이·우산수리센터’는 지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참여인원을 지난해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모집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저소득층에 한시적인 공공분야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계를 보장하고 취업과 창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며 “취약계층 주민들이 취업능력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은퇴 여성 45% “남편이 귀찮아요”

    은퇴 여성 45% “남편이 귀찮아요”

    바쁜 일상에 치여 가족에 소홀하기 쉬운 현대인들은 은퇴 후 배우자와 집에서 편히 쉬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기를 꿈꾼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른 법. 막상 은퇴하면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기를 바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바람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컸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12일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60~74세 은퇴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34.9%로 ‘늘리고 싶다’는 응답(5.9%)보다 6배나 많았다. 여성의 경우 44.9%가 줄기를 바라 남성(26.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은퇴자가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 주로 하는 일은 TV 시청이 77.6%로 압도적이었다. 대화를 한다는 답변은 7.6%에 그쳤다. 배우자와 하루 대화하는 시간은 30분~1시간이 39.2%로 가장 많았고, 30분 미만(33.3%)이 뒤를 이었다. 평균 대화 시간은 52분으로 집계됐다. 부부 동반 평균 외출 빈도는 주 1회로 나타났는데, ‘늘리고 싶다’(21.2%)는 답변이 ‘줄이고 싶다’(4.8%)보다 많았다. 부부가 무작정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보다는 야외 활동 등으로 즐기는 시간이 늘기를 바라는 것이다. 손주를 주 3회 이상 돌보는 ‘황혼 육아’ 비율은 9.8%로 나타났다. 이 중 33%가 사회활동 및 인간관계에 지장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여성(38.7%)의 비율이 남성(23.5%)보다 높았다. 황혼 육아도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은 부담이 간다는 걸 보여준다. 은퇴자는 또 손주에게 연평균 56만원을 쓰며, 주기적으로 돌볼 경우 102만원으로 커졌다. 은퇴자는 평균 주 2회 친구를 만나며, 37.7%가 횟수를 늘리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 등으로 여건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노후에는 돈과 시간뿐 아니라 인간관계가 꼭 필요하다”며 “은퇴 전부터 지역사회 활동을 강화하는 등 인간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혼전순결, 프리섹스 시대의 작은 반란

    혼전순결, 프리섹스 시대의 작은 반란

    보컬그룹 ‘노을’의 강균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호야, 당구선수 차유람, 뮤지컬 배우 손준호…. 이들의 공통점은 방송을 통해 ‘혼전 순결’을 지킬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스타들이라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영향력과 파급 효과가 큰 연예인들의 혼전 순결 관련 언급이 최근 잇따르는 가운데 이에 동참하겠다는 젊은이들의 공개 의견 표명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랑을 위한 소중한 결심’이라는 찬성론과 함께 ‘성적으로 개방된 시대에 너무 진부하다’는 반대론도 나온다. 초등학교 교사 박모(29·여)씨는 10일 “지난해 말 학교 교사들과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중학교 2학년 때 교회에서 혼전 순결 서약을 했던 사실과 이를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했다”며 “전에는 부끄러워서 입도 뻥끗 못 했지만 요즘은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회식 자리에서 ‘멋지다’는 평가가 많았고, 이후 부럽다는 친구들도 적지 않았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오히려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주모(25·여)씨는 아직도 집에 ‘통금 시간’이 있을 정도로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에 자연스레 혼전 순결에 대한 신념을 지니게 됐다. 그가 지금껏 사귄 남자는 4명 정도인데, 일부는 이 문제로 다투는 바람에 6개월 이상 만남을 유지하지 못했다. “여자는 항상 몸을 조심해야 한다고 배웠다고 하면 조선시대냐고 묻곤 하죠. 하지만 평생을 함께할 한 사람을 위해 내 몸을 깨끗하게 지킨다는 느낌이 좋아요. 항상 혼전 순결주의자임을 밝히며 연애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혼전 순결 서약서를 쓴 커플도 있다. 권모(36)씨는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서약을 했다. 그는 “결혼 선배들이 신혼의 설렘을 위해 혼전 순결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그 말이 맞다”고 말했다. 권씨 부부는 ‘혼후 순결’ 서약도 했다. “외도는 배우자를 배반하는 것이고 가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요. 무책임한 일이죠. 한번 서약을 지켜 봤으니 서로에 대한 믿음도 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혼전 순결을 친구들에게 공개한 정모(31)씨는 ‘거짓말하지 말라’는 놀림을 받았다고 푸념했다. 그는 “남자와 여자가 하나 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인데 요즘에는 다들 너무 쉽게 생각한다”며 “욕망을 이기기 쉽지 않지만 미래의 배우자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푸른아우성 등이 지난해 20, 3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혼전 순결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답한 사람이 71.4%였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사람은 9.1%였다. ‘나는 아니라도 결혼할 사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답한 사람은 18.4%였다. 김혜경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제는 혼전 순결이라는 말조차 잘 쓰지 않는 추세지만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지켜야 할 가치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새삼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일호 “빚 보증 잘못 서 집 경매 한때 알거지… 피눈물 월세살이”

    유일호 “빚 보증 잘못 서 집 경매 한때 알거지… 피눈물 월세살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연대보증’을 잘못 서 과거 빈털터리가 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예금 전액을 압류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고, 지금도 빚을 다 갚지 못해 부인의 예금 계좌가 압류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자는 1996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재직 시절 부인의 친척 부탁으로 부인과 함께 셋이서 연대보증을 섰다. 채무액은 수십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사업은 잘 풀리지 않았고, 친척의 동업자는 거액의 빚에 쫓겨 잠적했다. 그는 현재 캐나다로 도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 후보자 부부에 대한 채권 추심이 시작됐고, 2003년 아파트가 법원 경매로 넘어갔다. 보유했던 예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서야 추심이 중단됐다. 유 후보자는 연 25% 이자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 수십억원을 갚았다. 일단 본인부터 빚을 털었다. 하지만 유 후보자 부부가 주채무자가 아니다 보니 갚아야 할 총액이 얼만지도 모른 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계속됐다. 현재 상환이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갚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연대보증제도가 자기 몫을 다 갚으면 다시 다른 보증인의 빚까지 떠안게 되는 ‘연좌제’이다 보니 도주한 동업자가 갚지 않는 한 얼마인지도 알 수 없는 빚을 평생 털어내지 못한다고 한다. 정부는 2013년 연대보증제를 폐지했지만 기존 채무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았다. 유 후보자는 월세와 생활비를 지인들에게 빌려 충당했고, 전당포 신세까지 졌다. 유 후보자는 10일 “당시 재산 0원의 ‘알거지’로 전락해 피눈물을 삼키면서 살았다”면서 “채권 추심을 견디다 못해 채권자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송에서는 연대보증서에 적힌 자필 서명이 발목을 잡아 패소했다. 이후 유 후보자는 꼬박꼬박 모은 월급과 은행 대출 등을 더해 아파트 한 채를 마련했고, 현재 지역구인 송파구에 전세를 얻었다. 현재 총 재산은 10억원 정도다. 현재 부인의 빚으로 알려진 1억 5000만원은 채무액이 아닌 ‘압류금액’이었다. 때문에 해당 계좌에 입금하는 대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 후보자 부인은) 압류가 가능한 예금 채권은 감소한 반면, 압류가 불가능한 보장성 보험 액수는 꾸준히 늘었다”며 “우리나라 경제를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되려면 배우자의 금융 부채를 갚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은 “보장성 보험은 매월 내는 암보험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민주한국당 총재였던 유치송 전 의원의 아들이다.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약저축 소득공제 납입 한도 240만원으로

    청약저축 소득공제 납입 한도 240만원으로

    ‘13월의 보너스일까, 아니면 13월의 세금일까.’ 근로소득자 1600만명의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15일부터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된다. 지난해에는 ‘연말정산 파동’에서 알 수 있듯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체제로 바뀌면서 세금을 토해내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았다. 올해는 변화를 최소화했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많다. 연말정산을 시작하기 전에 달라지는 내용부터 확인하자. 우선 근로소득만 있는 부양 가족의 인적공제 소득 요건이 연간 총급여 333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올라간다. 예컨대 맞벌이 배우자의 연간 근로소득(총급여)이 500만원 이하면 부양가족으로 올려 인적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공제 혜택도 늘어난다. 지난 한 해 동안 근로소득자 본인의 연간 사용액이 2014년 사용액보다 늘었다면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된다. 이어 본인의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전통시장,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해 2014년 연간 사용액의 50%보다 지난해 하반기 사용액이 많으면 그 증가분에 한해 20% 추가 공제된다. 납입액의 40%를 공제해 주는 무주택 세대주 근로자에 대한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소득공제 납입 한도도 1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올라간다. 연금계좌(연금저축+퇴직연금)의 납입 한도인 연 400만원과는 별도로 퇴직연금 납입 한도가 300만원 추가된다. 퇴직연금으로만 700만원을 납입하면 전액 공제 대상이 된다. 반면 연금저축에만 700만원을 납입했을 때는 400만원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창업투자조합과 벤처조합, 벤처기업 등에 출자했을 때, 출자액 1500만원 이하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5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된다. ‘종이 없는 연말정산’이 도입되지만 꼭 챙겨야 할 서류도 있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 가입했거나 주택마련저축과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에 납입하는 근로자는 관련 세액·소득공제 액수가 큰 만큼 명세서 제출이 필수다. 월세액과 거주자 간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공제를 받는 근로자도 명세서를 챙겨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가족 관계에 변동이 생겼다면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도 필요하다. 의료비 지출과 기부금, 신용카드 사용액 등에 대한 공제 신청에도 각각의 명세서와 신청서를 작성해 내야 한다. 의료비 가운데 보청기 구입 비용과 휠체어를 포함한 장애인보장구의 구입·임차 비용, 시력보정용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 구입 비용(공제한도 1인당 연 50만원) 등은 증빙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 결과, 추가로 토해내야 할 세금이 10만원을 초과하면 분할 납부가 가능해진다. 회사에 신청하면 올해 2~4월 급여분에서 나누어 낼 수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일하고 싶다… 청춘도 발 뻗고 싶다

    일하고 싶다… 청춘도 발 뻗고 싶다

    무업사회/구도 게이·니시다 료스케 지음/곽유나 옮김/펜타그램/304쪽/1만 5000원 청년 난민 되다/미스핏츠 지음/코난북스/317쪽/1만 5000원 ‘니트족’ ‘히키코모리’ ‘캥거루족’…. 현대사회에서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거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부정적인 투로 표현하는 말들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겐 ‘게으르다’거나 ‘무능하다’는 식의 좋지 않은 시선이 꽂히기 마련이다. 그 부정적인 표현과 시선의 책임은 당사자인 청춘들이 져야만 하는 걸까. ‘무업사회’와 ‘청년 난민 되다’는 취업을 못 하거나 실직한 젊은이들, 결코 밝지 않은 미래를 향해 힘겹게 달리는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보고서로 눈길을 끈다. ‘무업사회’가 일본에서 흔한 ‘청년 무업자’의 실태를 파헤쳤다면 ‘청년 난민 되다’는 대만, 홍콩, 일본, 한국 등 4개국 청년들의 가슴 아픈 주거 현실을 까발렸다. 모두 왜곡된 경제구조와 생활난의 중심에 청춘들을 놓고 바라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의 ‘청년 무업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15~39세의 청년 16명당 1명꼴인 셈이다. 잠재적 청년 무업자가 480만명에 달한다는 관측도 있다. ‘청년 무업자’라면 ▲학교나 입시학원, 직업전문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 ▲배우자 없는 미혼자 ▲수입이 발생하는 일을 하지 않는 15세 이상 35세 미만인 자를 말한다. 이 땅에서도 익숙한 니트족을 생각하면 된다. 일본에 왜 이렇게 ‘청년 무업자’가 많을까. ‘무업사회’의 저자들은 그 원인을 고도성장기에 구축된 일본형 시스템과 사회 안전망 부실이 변화된 노동조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서 찾는다. 책의 특징은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 건져 올린 ‘무업사회’의 어두운 실상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대안을 제시한 점이다. 사례의 주인공들은 가정이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들이다.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무업자가 돼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잇는 청년, 대학 졸업 후 불합격 메일 100통에 좌절하고 구직활동 중인 청년, 회사 도산으로 연속 해고당하고 여전히 구직 중인 청년…. 그 청춘들은 부정적 인식과 달리 무업 상태를 괴로워하고 고립된 상황을 탈피하고 싶어 하지만 질병이나 자신감 상실, 사회적 지원 부재로 실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책은 보여준다. ‘누구나 무업 상태에 처하게 되면 그로부터 빠져나오기 힘든 사회.’ 이렇게 ‘무업사회’를 정의한 저자들은 청년세대가 지금처럼 노동에서 소외된다면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당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사회가 한 치의 실수나 여유도 용납하지 않는 차가운 경쟁 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청년을 품어 주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청년층 가운데 니트족이 15.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그 비율이 세 번째로 높은 나라 한국. ‘무업사회’로 일찍 접어든 일본보다 더 청년 고용 사정이 나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이다. ‘청년 난민 되다’ 역시 고달픈 청년들의 삶을 주거에 초점을 맞춰 드러낸다.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독립언론 미스핏츠가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3개 국가를 돌며 젊은이들의 주거 문제를 훑어내고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 흥미롭다. 주거 문제 해결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대만 청년들, 2014년 민주화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주거 문제를 제기한 홍콩의 젊은이들, ‘10년 후 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새 주거 형태를 실험하는 젊은이들….1년간 취재한 내용을 담은 르포르타주 형식의 책에는 기숙사 신축 운동, 주거 장학금, 기숙사비 인하 운동 등 당장 돌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한 공유 주거 등 새로운 주거 형태의 실험도 제안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다. 게임의 법칙 자체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새로운 ‘청춘의 집’을 상상할 때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잊지 말아요, 연기와 제작 다 잡아야 사는 두 남자

    잊지 말아요, 연기와 제작 다 잡아야 사는 두 남자

    7일 나란히 개봉한 미스터리 멜로 ‘나를 잊지 말아요’와 액션 코미디 ‘잡아야 산다’는 각각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성(43)과 김승우(47)가 제작자 역할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중에게 익숙한 연기는 물론 제작, 나아가 연출까지로 영역을 넓혀 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 “제작자로도 홍보되다 보니 그 타이틀에 걸맞은 좋은 제작자였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많아요. 떳떳하게 잘 만들었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 제작자 마인드라면 좀 뻔뻔해야 하는데 초보라 그렇지 못했네요. 현장에서 잔소리 한번 더 하고 괴롭혔어야 했나 아쉬움도 있기는 해요. 배우로서는 따뜻함의 미덕이 있는 영화,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우성이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자로 나선 것은 2007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찍으며 당시 스크립터였던 이윤정 감독과 인연을 맺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이 감독의 단편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통 멜로를 비튼 독특한 아이디어에 꽂혔다. “단편을 장편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런데 감히 나한테는 시나리오를 전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러한 편견, 거리감을 깨 주고 싶었어요. 영화계 선후배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져야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가 나오고 우리 영화가 다양해질 수 있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처음에는 제작사를 연결시켜 주려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자신이 눈여겨봤던 약간의 독특함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선배로서 후배의 개성을 지켜 주고 싶은 마음에 제작사 더블유팩토리를 차리며 총대를 멨다. 현장에서는 “제작자 노릇을 하느라 정작 배우 역할은 제대로 못 하는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딱 한 사람, 상대역인 김하늘에게 미안했다고. “파트너로서 연기에 긴장감을 줘야 하는데 잠깐 쉬는 시간이면 현장의 크고 작은 일에 관여해 하늘씨가 저를 볼 때 산만했을 것 같아요. 하하하.” 제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편 연출 데뷔에 대한 꿈도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이미 단편 두 편의 메가폰을 잡으며 시동을 걸기도 했다. 자신이 원안을 만들고 작가가 다듬은 시나리오도 3~4개 추린 상태다. “조급하지는 않아요. 일단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데뷔작이 망작이 돼 연기나 하지 그랬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겁도 나네요.” ■잡아야 산다 김승우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내내 즐거웠는데 그런 에너지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재미를 책임지겠다고 큰 소리 떵떵 쳤던 게 민망하기도 하죠. 그래도 연초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잡아야 산다’는 김승우에게는 2010년 ‘포화 속으로’ 이후 약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드라마로 따져봐도 얼마 전 ‘심야식당’에 나오기까지 3년가량 현장을 떠나 있었다. “5~6년 쉴 새 없었기 때문에 길면 1년 정도 아이들을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포기하고 현장에 나가고 싶을 정도의 시나리오를 받지 못하다 보니 공백이 길어진 것 같아요.” ‘잡아야 산다’를 선택한 것은 작품이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쪽으로 쏠리는 요즘 영화계에 적절한 규모의 상업 영화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늘 하는 연기였지만 이번엔 부담감이 남달랐다. 소속사 더 퀸의 창립 작품이라 제작자 입장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퀸은 배우자인 김남주의 1인 기획사에서 출발한 매니지먼트사다. 김승우의 친동생이 대표를 맡고 있다. 오인천 감독과 김정태도 한솥밥 식구다. 김승우는 각색으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기만 할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껴 제작 초반부터 깊이 관여해 더 치열하게 하려다 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앞으로도 마다할 생각은 없어요. 정말 좋은 작품인데 배우로 참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 제작으로라도 함께해야죠. 다만 두 가지 몫을 동시에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1990년 ‘장군의 아들’에서 쌍칼 역할을 맡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됐지만 원래 감독이 꿈이었다. 그동안 써 놓은 시나리오만 10편이 넘는다. 조만간 단편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갈 요량이다. 감독으로 데뷔하면 캐스팅이 화려할 것 같다고 했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젊은 후배 4명과 함께한 이번 작업에서도 느꼈지만 하얀 도화지 같은 친구들을 캐스팅해 색깔을 칠해 가는 게 희열이 있는 것 같은데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의원 ‘카톡 홍보’할 때 원외 후보는 ‘단체 문자’ “그마저 5회 제한” 한숨

    # 서울의 한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A씨의 선거사무실은 종일 비어 있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원을 최대 3명만 둘 수 있어 주민 인사, 홍보물 제작만도 손이 딸린다. 전화받는 직원을 두기도 벅차다”는 게 A씨의 하소연이다. 반면 상대 당의 현직 의원은 최근 의원회관 소속 비서관·인턴들까지 지역 사무실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불법이지만 사문화된 조항이다. ●‘선거사무원’ 최대 3명 vs 비서관 +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이 4·13 총선 선거구 획정 시까지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단속을 잠정 유보키로 결정했지만, 구도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게 7일 현재 예비후보들의 볼멘소리다. 이들은 명함 배포부터 온라인 홍보까지 기득권의 높은 벽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카카오톡은 새로운 의정보고 수단으로 대유행 중이다. 의원 얼굴과 함께 “○○사업 예산에 국비 ○○억원 확보” 제목이 달린 ‘카톡 의정보고’는 “종이 값도 덜 들고 팸플릿보다 ‘면대면’ 홍보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중평이다. 그러나 예비후보들에게 카톡은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개인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1대1로 보내야 하는 카톡은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현역 의원은 의정 홍보 문자 메시지도 횟수 제한 없이 돌릴 수 있지만, 예비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대량 문자메시지를 5회 이내로만 보낼 수 있다. ●‘명함배부’ 배우자·직계만 vs 무제한 # 예비후보의 명함 배부는 본인 외에 배우자, 직계 존·비속만 가능하다. 반면 현역 의원은 당원을 포함해 배포자에 제한이 없다. 대구 지역 새누리당 소속 한 예비후보는 “지방선거 때 자신이 공천한 시·군·구 의원들을 시켜 경로당·복지관에 달력을 돌리는 등 정식 선거운동원 외에 변칙 활용하는 인력들이 태반”이라고 주장했다. # 현역 의원 또는 원외 당협위원장이 독점한 당원 명부를 예비 후보는 당내 경선 직전에나 손에 쥘 수 있다. 충성도 높은 당원 관리는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으로 직결된다. 경기 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 B씨는 “말로는 당내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을 한다면서 당원 명부 공개를 안 하면 신인들은 맨땅에 헤딩하라는 격”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홍윤식 “다운계약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 주형환 “론스타 먹튀, 주도·승인할 위치 아니었다”

    홍윤식 “다운계약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 주형환 “론스타 먹튀, 주도·승인할 위치 아니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추진 정책과 함께 포부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홍 후보자는 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과거 어떤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부처 간 칸막이 해소 등 공직사회 기강 관리 ▲공동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주민자치 실현 ▲지방재정 개혁 ▲정부3.0·전자정부 정책 강화 등을 주요 추진 정책으로 제시했다. ●여야,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이견 없이 채택 홍 후보자는 아파트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경기 성남 쪽에 실거주 목적으로 주소를 잠깐 이전했다가 4개월 뒤 원상복구했다”고 해명한 뒤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무사의 신고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이라면서도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청문회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여야 이견 없이 속전속결로 채택됐다. ●주 후보자 “딸 취업 특혜 아니다” 적극 해명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을 활용한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유망 소비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기업들이 FTA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국가들과 FTA를 지속·확대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도 검토할 것”이라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부당 인수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도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승인할 단계도 아니었다”면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장녀의 취업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내부 절차를 거쳤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주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7일 채택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충북 자치단체들의 출산율 증가 이색 정책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매월 발간되는 군 소식지에 군민들의 행복한 신혼생활과 출산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운영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아기들의 탄생순간과 신혼생활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이들을 축하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신혼부부들은 배우자에게 각자 하고 싶은 메시지와 가정의 행복함이 묻어나는 사진을 찍어 보내면 된다. 출산가정은 아기 사진과 아기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신청하면 된다. 군은 일단 신혼부부들은 결혼한 지 1년 이내, 출산가정은 아기를 낳은 지 3개월 이내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기로 했다. 결혼을 앞둔 주민들은 이 코너를 이용해 결혼 소식을 알릴 수 있다. 신청은 각 읍·면사무소나 군청 주민생활지원과로 하면 된다. 군은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위해 읍·면사무소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이 시책을 홍보하기로 했다. 군 소식지는 3만 부를 발간한다. 단양군은 오는 8월 단양읍 별곡생태체육공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차별화된 축제로 지역을 알리면서 쌍둥이를 둔 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알려 출산율을 올려보자는 취지다. 군 관계자는 “다둥이와 관련된 마라톤과 가족축제 등을 여는 지자체가 있어 쌍둥이로 테마를 잡았다”며 “이 행사를 통해 두 자녀를 키우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페스티벌은 쌍둥이가 있는 100가족을 초청해 자연 속에서 캠핑하며 다양한 공연과 운동 경기, 게임 등을 즐기는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군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쌍둥이와 캠핑을 접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라는 점에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충북지역 평균 출산율은 1.36명이다. 음성은 1.43명, 단양은 도내 11개 시·군에서 가장 낮은 1.07명이다. 음성·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감증명서 본인이 떼도 문자메시지 전송

    인감증명서의 발급이 간편해지고 보안성은 강화된다.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새해 첫 번째 국무회의를 열고 인감증명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원인이 관공서에 직접 나가 ‘인감 보호’를 해제할 수 없을 때는 공무원이 민원인을 방문해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즉 민원인 본인과 배후자만 인감증명서를 뗄 수 있도록 인감 보호를 신청해 둔 상태에서 만약 민원인과 배우자가 병원에 입원했다면 관할 관공서의 담당 공무원이 병원에 가서 민원인의 동의를 받아 제3자에게 인감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또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매도하며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민원인이 매수자의 인적 사항까지 신청서에 직접 적어야 했으나 앞으로는 공무원이 먼저 전산 입력을 한 뒤 민원인이 확인만 하면 된다. 아울러 인감증명서의 부정 발급을 막기 위해 민원인을 사칭한 사람은 물론 본인이 직접 발급받을 때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급 사실이 전송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인감증명서를 다른 사람이 몰래 발급받아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매년 50여건 정도 있어 문자 전송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자택 관리비 내고 자동차세 내고… 누리예산은 유치원 원장 ‘쌈짓돈’

    유치원 공금으로 개인의 자동차세를 내거나 시설공사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공금을 빼돌린 서울의 사립유치원 원장과 설립자가 적발됐다. 이들이 빼돌린 공금에는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으로 지원받은 돈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누리과정 예산이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원아 200명 이상인 서울시내 사립유치원 12곳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벌인 ‘경영 실태 특별 감사’ 결과를 통해 9개 유치원으로부터 모두 8억 6000만원을 회수하고 유치원장 3명과 설립자 1명을 경찰에 고발 및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공금 횡령 등을 한 유치원 원장 3명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일반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시설 무단 변경과 통학버스 미신고 운영, 공사업체 선정 부적정 등 부적절한 처리 사례 80건을 적발해 시정을 요구하고 관련자 14명에게는 경고 조치했다. 감사 결과 A유치원 원장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차량 자동차세, 자택 관리비, 자택 가스 요금, 배우자의 개인 차량 자동차세 등 3415만원을 임의로 지출해 공금을 횡령했다. A 원장은 또 강사 2명에게 지급해야 할 1684만원을 본인과 배우자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리기도 했다. B유치원 설립자는 2014년 12월 원장직을 그만뒀음에도 그해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판공비와 급여 명목으로 모두 18차례에 걸쳐 7374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C유치원 원장은 하지도 않은 공사의 견적을 첨부해 2200만원을 업체와 무관한 사람의 명의로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시 교육청은 서울시내 690개 사립유치원 중 예산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감사 대상 유치원 12곳을 선별했다. 사립유치원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회계 운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간덩이 부은 자들” 시진핑 거친 독설

    “간덩이 부은 자들” 시진핑 거친 독설

    “저우융캉,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링지화는 오만방자하게 당을 배반했다. 이들처럼 간덩이가 부어 몰래 정치적 음모를 꾸미는 간부들이 있다.” 반부패를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고 거친 독설에 가까웠다. 4일 인민일보는 중앙기율위와 중앙문헌연구실이 지난해 시 주석이 당 기율 관련 회의에서 말한 어록집 요약본을 소개했다. 어록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해 1월 13일 중앙기율위 전체회의에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등 낙마한 최고위급들을 ‘간덩이가 부은 자들’이라고 비판하면서 “어떤 간부들은 당이 파견한 곳을 자신의 ‘왕국’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시 주석은 또 이 회의에서 “몇몇 간부들은 끼리끼리 모여 주제넘게 중앙의 방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고, 인터넷에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는 게 없어서 이처럼 겁 없이 날뛰는가”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2월 성부급 주요 간부 세미나에 참석해 “한 손에는 돈을 쥐고, 다른 한 손에는 권력을 쥔 채 매관매직을 일삼는 고위 관료들이 아직도 많다”면서 “당 기율과 국법은 허수아비가 아니니 그 누구도 요행을 바라지 마라”고 주의를 줬다. 지난해 3월 상하이 전인대 대표단 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관리를 하면 돈 벌 생각을 하지 말고, 돈 벌 생각이 있으면 관리를 하지 마라”면서 “고위층 지도 간부들의 배우자와 자녀가 장사를 하고 기업을 차리고 있는데, 이는 모두 규정 위반이니 빨리 정리하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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