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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심장 망치는 코골이… 뱃살부터 빼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심장 망치는 코골이… 뱃살부터 빼세요

    심장 질환 발병 정상인의 9배 소리 없이 증상 진행 급사 위험 폐경기 오면 여성도 코골이 증가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 때문에 각방 쓰는 사례,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갓난아기가 깰까 봐 노심초사하는 부인 때문에 거실로 퇴출당하는 남편도 적지 않습니다. 관련 학계에 보고된 사례로는 소음이 최대 80㏈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옆에서 버스나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맞먹는 소음입니다. 이 소리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중증의 난청이거나 청력이 상실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드르렁’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어 두 손가락으로 곤히 자는 배우자의 코를 막거나 콧구멍을 잡아당겨 강제로 넓히는 웃지 못할 전쟁이 벌어집니다. 심지어 배우자가 코를 골다가 ‘컥’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요. 그런데 지긋지긋한 코골이 소음보다 더 큰 문제는 본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19일 전문가들에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물었습니다. “코골이가 왜 위험한가요.” ●호흡장애, 고혈압·부정맥 등 위험 커 김성완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합쳐 수면호흡장애라고 하는데, 약한 단계가 코골이이고, 기도가 점점 좁아져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게 된다”며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심장 이상이 생길 위험이 정상인의 9배, 당뇨 위험 4배, 뇌졸중 위험 4배이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는 장기 연구 결과가 많지 않지만, 해외 연구에서는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15년간 장기 추적해 봤더니 생존율이 6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호흡장애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혈관 내피에 이상을 일으켜 혈관이 막히거나 고혈압과 심근경색, 부정맥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해지면 심장의 오른쪽과 왼쪽이 차례로 망가져 심부전이 생길 위험도 큽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증상이 소리 없이 진행되다가 급사(急死)로 연결될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호흡장애로 인한 심근경색은 주로 한밤중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새벽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10초 이상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가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 일어날 때 진단합니다. 코를 고는 사람의 5~1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조형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시간에 수면무호흡 상태가 20번 이상인 사람이 5~8년 내에 사망할 확률이 약 6%로 조사됐다”며 “사망원인은 대부분 심혈관 질환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男호르몬 ‘안드로겐’ 탓에 男 환자 많아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남성 환자가 많습니다.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코골이가 남성에 많은 이유는 바로 ‘호르몬’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은 내장에 집중적으로 지방을 쌓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복부비만이 심해지면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시작됩니다. 반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피하지방 증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방이 한곳으로 모이지 않고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남성은 배가 볼록 튀어난 사람이 많고 여성은 팔·다리가 통통하거나 피부 아랫부분이 말랑말랑한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여성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폐경기에 들어서면 복부지방이 늘어납니다. 사실상 내장비만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던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30~40대 남녀 중에서 코를 고는 사람 비율은 8대2 정도인데, 50~60대는 6대4 정도로 바뀐다”며 “자녀 입장에서는 엄마가 어느 날부터 코를 골기 시작해 깜짝 놀라는데 이것은 사실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골이 증상이 심해지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나이가 많아지면 여성도 코골이를 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해지고 수면무호흡증으로 심화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남성 진료환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진료인원은 2014년 기준으로 남성이 2만 1545명으로 79.6%, 여성은 5516명으로 20.4%였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낮 시간대 졸음 여부, 코골이 정도, 주변에서 수면 중 무호흡을 관찰했는지 여부, 고혈압 등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앞서 설명처럼 비만 환자에게 흔하고, 기도가 좁아지게 하는 신체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때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특히 아래턱이 작다거나 입천장이 높은 구강 구조도 영향을 미칩니다. 구강 내부를 작게 만들어 혀에 막혀 기도가 좁아지게 합니다. ●양압기 치료효과 좋지만 건보 미적용 실제로 기자의 얼굴을 잠시 관찰한 김 교수는 “아래턱이 안쪽으로 들어간 것을 보면 코골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가 환자 병력과 구조 검사를 마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됩니다. 수면을 취하면서 뇌파와 눈 움직임, 근육 상태, 심장 리듬을 체크하는 검사입니다. 김 교수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다수의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는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체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분들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마스크 모양의 ‘양압기’를 처방받습니다. 치료효과가 매우 높지만 마찬가지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250만~30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단점입니다. 김 교수는 “양압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심장, 콩팥 이상으로 불과 30대 초반에 신장투석을 받았던 환자가 있었다”며 “수면다원검사처럼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한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체 구조적 문제가 동반된 분들에겐 수술을 권합니다. 수술 효과에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도확장술 등의 복합수술로 최대 70%의 환자에서 완치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중증 환자에게 권하는 방법으로,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있다면 특히 술과 담배, 비만에 주의해야 합니다. 술은 조직을 늘어지게 해 기도를 좁힙니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수면 3시간 전후로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똑바로 눕지 말고 모로 누워 자고 베개는 가급적 낮은 것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조 교수는 “코골이를 예방하려면 첫째로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을 빼는 게 좋다”며 “규칙적인 운동은 폐의 활동력을 높여 코골이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을 잘 잘 수 있는 비결도 있을까. 여름이면 밤이 짧아지는데 자기 전에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면 수면리듬이 깨지기 쉽습니다. 김 교수는 “손을 잘 씻는 것처럼 수면에도 위생 개념이 있다”며 “과식과 음주,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고 수면시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포토리아
  • [연구] 스마트폰에 빠져 타인 무시하는 이유 3가지

    [연구] 스마트폰에 빠져 타인 무시하는 이유 3가지

    오늘날 전 세계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20억 명에 달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 중독도 함께 늘고 있다. 당연할 수 있겠지만 이런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국제 학술지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ur) 저널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의 하나로 가족은 물론 친구도 신경 쓰지 않게 되는 현상인 ‘퓨빙’(phubbing)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퓨빙은 전화기의 ‘폰’(phone)과 무시하다는 뜻인 ‘스너빙’(snubbing)을 합친 말로, 주변 사람을 신경쓰지 않은 채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영국 켄트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들이 사회적 상황에서 의식하지 못한 채 타인과의 관계를 스스로 방치하거나, 타인들에 의해 방치되는 결과를 낳게 됨을 확인했다. 궁극적으로 이런 ‘퓨빙’이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의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연구팀은 ▲인터넷 중독과 함께 ▲흘러가는 정보 등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제력 부족이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스마트폰 중독은 결국 사람들이 퓨빙 행동을 하게 되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카렌 더글러스 켄트대 교수는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은 무언가를 보완하고 사회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때때로 주의를 돌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결과는 인터넷 중독과 무언가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제력 부족이 스마트폰에 빠지게 해 결국 다른 사람을 무시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8~66세 성인 25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과 퓨빙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더글러스 교수는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각 변수로 계산하면, 인터넷 중독과 무언가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스마트폰 중독의 긍정적인 예측 변수였지만, 자제력 부족은 스마트폰 중독의 부정적인 예측 변수로 나타났다”면서 “퓨빙이 오늘날 의사소통에 있어 중요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더욱 구체적인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시행됐던 한 연구에서는 46%의 사람이 배우자의 스마트폰 중독으로 무시당하고 있으며, 3분의 1 이상은 이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인 사이에서 한쪽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상대방의 만족감을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고뭉치´ 아소 日부총리 “노인들 언제까지 살아있을거냐”

    ‘망언’으로 곧잘 파문을 일으키곤 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노인들을 모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자민당 집회에서 노인들의 소극적인 소비 성향을 거론한 뒤 “90세가 되고도 노후가 걱정된다는 등의 이해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이 TV에 나오는데 ‘언제까지 살아 있을 생각인가’하고 생각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내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집권 자민당의 득표 전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아소는 이 발언에 앞서 일본에 1700조엔(약 1경 9000조원) 넘는 개인 금융 자산이 있다고 소개한 뒤 “모두가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돈이 있으면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더 모으면 어떻게 하려는가. 또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건가”라고 덧붙였다. 아소는 이어 “내 할머니는 저축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돈은 아들과 손자가 지불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사용했다”는 말도 했다.  집안기업인 ‘아소 시멘트’ 사장을 지낸 아소의 재력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사정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었다. 아소 부총리는 과거 숱한 ‘설화’ 전력이 있다. 2013년 7월 한 강연 석상에서는 ‘조용히 개헌을 이뤄낸 나치의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 의장단 23일·상임위원장 29일 선출

    서울시의회 더민주 의장단 23일·상임위원장 29일 선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하여 제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선출을 위한 선거관리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주요선거일정을 확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하여 총 5명으로, 위원장에 김기만의원(광진1·사진), 위원으로는 김인제의원(구로4), 김혜련의원(동작2), 우창윤의원(비례대표), 장우윤의원(은평3)이다. 부위원장 김혜련, 대변인 우창윤, 부정선거감시단장 김인제, 간사 장우윤 선거관리위원회는 제9대 후반기 서울특별시 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주요 역할은 선거운동방법과 선거절차 등 선거관리의 기본원칙을 결정하고, 후보자 등록과 투․개표절차를 관장하게 된다. 제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기만)는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후보자들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행위를 금지했다. - 선거운동을 위하여 선거인이나 그 가족 또는 소속단체 등에 대하여 금품, 향응, 기타의 이익을 제공⋅알선⋅약속하는 행위- 선거운동을 위하여 선거인 또는 그 가족을 호별로 방문하는 행위-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후보자의 대리인들이 개별적으로 자치구를 찾아가 선거인을 만나는 행위 금지행위를 한 후보자에 대하여는, 주의 및 시정명령, 경고, 후보자격상실,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과 아울러 해당 사실을 전체 의원에게 공지할 것을 정했다. 김기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9대 후반기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자들은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서약서를 후보등록과 함께 제출하기로 하였으며, 의원들의 뜻이 활발히 펼쳐질 수 있도록 홍보 등 언로는 열되, 부정선거는 방지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원칙을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6.13(월)~14(화) 후보접수 결과는 아래와 같다.▲의장후보: 양준욱의원(강동3), 성백진의원(중랑1)▲부의장후보: 오봉수의원(금천1), 김동승의원(중랑3), 김광수의원(도봉2), 조규영의원(구로2), 최조웅의원(송파6)▲운영위원장후보: 신언근의원(관악4), 김선갑의원(광진3)▲대표후보: 문상모의원(노원2), 한명희의원(강서4), 김종욱의원(구로3), 이승로의원(성북4) 주요 선거일정으로는 의장단 후보는 6.23(목) 14:00, 상임위원장 후보는 6.29(수) 10:00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여 최종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 테러 7개월 만에… IS 추종자 佛경찰 부부 살해

    살해 현장 동영상 페이스북에 게시 프랑스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이 경찰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프랑스에서 테러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IS 연쇄 테러로 시민 130명이 숨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7개월 만이다. IS에 충성을 서약한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49명이 숨진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날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적자인 라로시 아발라(25)가 파리에서 50㎞가량 떨어진 마냥빌 지역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남성(42)은 파리 외곽 레뮈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며 그의 부인도 지역 경찰관이다. 사건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9시쯤 용의자가 남성을 집 밖에서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배우자인 여성과 세 살짜리 아들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대테러 부대 RAID 소속 경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집 안에서 폭음을 들은 뒤 밤 12시쯤 습격을 개시했다. 용의자는 진압 과정에서 살해됐다. 숨진 경찰관의 3세 아들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충격을 받은 상태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아발라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살해 현장을 담은 13분 15초가량의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고 현지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14일 보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아이가 그(숨진 아버지)의 뒤 소파 위에 있다. 아직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도 올렸다. 현지 언론은 아발라에 대해 프랑스 정보기관에서 이미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1년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테러감시단체인 SITE도 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IS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 끔찍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선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늙은 엄마는 딸이 두렵습니다

    늙은 엄마는 딸이 두렵습니다

    창고 같은 방에 방치·상습 폭력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까지 “딸과 떨어져 살게 해주세요” “지적장애인인 어머니가 이유 없이 행패를 부리면서 저를 때리려고 해요.” 지난 3월 19일 새벽, 112 신고 전화 너머로 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관할 지역인 서울 서대문경찰서 홍은파출소 경찰들이 급히 출동했지만 폭행이나 소란 흔적은 찾지 못했다. 문제는 이튿날 드러났다. 가정폭력 신고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없는지 다시 집을 방문한 학대전담경찰관 김혜림(25·여) 순경은 깜짝 놀랐다. 폭행을 했다는 어머니 박모(65·지적 장애 1급)씨의 방에는 옷가지와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어 한 사람이 눕기도 비좁았다. 박씨는 습관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사람으로 보기에 정서적으로 차분했다. 박씨의 말투는 다소 어눌했지만 의견은 분명했다. “경찰관님, 딸과 떨어져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박씨는 김 순경에게 전날 딸 이모(32)씨가 자신의 머리채를 휘어잡으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했다. 빨래를 걷었다는 게 이유였다. 평소 박씨를 돌보던 장애인복지관은 딸의 지속적인 학대를 확인해 줬다. 걸핏하면 폭언을 퍼붓고 집에서 내쫓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5년 전에는 박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다 미수에 그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를 폭행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박씨에게는 위치추적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신변 보호를 했다. 박씨가 딸의 처벌을 원한 것은 아니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이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에 경찰은 이 건을 가정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했다. 법원에서는 피해자보호명령을 내렸고 박씨는 딸과 떨어져 살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이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6월 15일)을 맞아 ‘노인학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7건의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가 진행 중인 36건 중에 자녀에 의한 학대가 15건(41.6%)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7건), 이웃(4건)을 포함해 ‘아는 사람’이 노인학대를 하는 경우가 26건(72.2%)이었다. 특히 자녀에 의한 학대는 신고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기 어렵다. 또 학대당한 노인이 여전히 자식을 감싸는 경우가 많아 법적 처벌도 쉽지 않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는 자녀에게 학대당한다는 사실 자체에 큰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이 자녀를 끌어안아 폭력을 해결해야 한다는 ‘마리아 콤플렉스’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학대는 개인이 감당할 몫이 아닌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피해를 겪으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조언을 구하기 쉽지만, 가정폭력은 가족도 이해 당사자라 문제를 축소해 보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전문상담원 등 객관적인 조언을 해 줄 공적 인력을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명선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교수는 “폭력을 당해도 참는 노년층 중에는 경제적 약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복지 안전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고의무자’ 81%는 노인학대 보고도 모른 척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법적으로 학대 신고 의무가 있는 ‘신고의무자’의 신고율은 1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과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를 비롯한 신고의무자 10명 가운데 8명은 노인학대 정황을 발견해도 모른 척하거나 신고를 망설인다는 의미다. 15일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1만 569건에서 지난해 1만 1905건으로 12.6%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 건수 가운데 노인학대 사례로 최종 판정을 받은 사례는 3818건이다. 이 가운데 18.5%인 707건만 신고의무자가 신고했고, 나머지 3111건은 신고의무자가 아닌 사람이 신고했다. 정부는 신고의무자 직군을 기존 8개에서 14개로 늘리고, 위반 시 과태료를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이기로 하는 등 신고 유도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신고의무자에 의한 학대 신고율은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현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부장은 “정작 자신이 신고의무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 교육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 노인이 자신을 학대한 아들이나 딸을 보호하고자 되레 신고를 막는 일도 있어 법적 신고 의무가 있는 신고의무자 직군을 계속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학대는 주로 가정(85.8%)에서 일어나며 아들이 학대한 사례가 가장 많은 36.1%를 차지했다. 배우자(15.4%), 딸(10.7%), 며느리(4.3%), 손·자녀(1.5%), 친척(1.1), 사위(0.5%) 등 주로 친족(69.6%)에 의해 노인학대가 이뤄지고 있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37.9%), 신체적 학대(25.9%), 방임(14.9%) 순으로 많았다. 자신을 돌보지 않거나 돌봄을 거부하는 ‘자기 방임’ 사례도 전년보다 34.2% 증가했다. 자기 방임은 2013년 375건, 2014년 463건, 2015년 62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이미진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기 방임은 전형적인 학대 유형은 아니지만,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인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고령 부부간 배우자 학대, 고령의 자녀에 의한 학대 등 ‘노()-노()’ 학대 사례도 2014년 1562건에서 지난해 1762건으로 12.8% 증가했다. 학대 발생 원인은 폭력적 성격·정서적 욕구불만 등 개인의 내적 문제(33.8%), 실직 등 외적 문제(19.3%), 자녀의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성(11.1%)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0년간 35건 공격적 M&A… 롯데의 검은 돈줄이 흘렀다

    10년간 35건 공격적 M&A… 롯데의 검은 돈줄이 흘렀다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통로도 점차 수면 위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이 첫 압수수색 이후 불과 나흘 만인 14일 다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 역시 구체적인 비리 혐의를 포착했음을 말해 주는 정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나고 있는 롯데의 대표적 비자금 조성 통로로는 지난 10년간 롯데가 35건이나 성사시켰던 인수·합병(M&A) 및 지분 거래가 꼽힌다. 인수·합병 시 고의적인 가격 부풀리기나 헐값 매각 등으로 특정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檢 “계열사 조직적 증거인멸… 강력 대응”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역시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8월 호텔롯데가 이 두 곳에 대한 합병을 염두에 두고 리조트 부지의 자산을 낮게 평가하고 수년간 실적을 낮추는 방식이었다. 합병에 따라 호텔롯데는 주당 11만 4731원에 36만 9852주의 신주(424억여원)를 발행하고 자사를 뺀 계열사 6곳에 28만 3050주(324억여원)를 배분했다.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의 지분을 가진 롯데건설과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은 저평가에 대한 손실을 떠안았다. 반면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롯데 계열사와 총수 일가는 이익을 봤다. 호텔롯데가 상장까지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호텔롯데 몸집 불리기에 따른 대주주의 이익은 막대했을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과 부동산 평가 법인 등으로부터 자산과 부동산 등을 평가받는 등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부동산 투자’ 역시 계열사를 동원한 ‘셀프 특혜’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신 총괄회장이 부동산을 산 뒤 개발이 여의치 않으면 고가에 계열사에 떠넘기는 방식이다. 신 총괄회장은 2008년 롯데상사에 인천 계양구 목상동 일대 166만 7392㎡ 규모의 골프장 부지를 팔고 504억 8700만원을 받았다. 당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롯데상사는 땅값을 치르기 위해 유상증자까지 했지만 인천시의 건설사업 취소 등에 따라 정작 골프장으로 활용도 못 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들이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들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이익을 줬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3년까지 신 총괄회장의 자녀와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 3개 업체에 영화관 내 매장을 헐값에 임대해 식음료 매장 사업을 독점하도록 해 줬다. 세 업체가 이런 식으로 올린 수익만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일부 계열사, 사장·임원 책상서랍까지 치워 버려 롯데케미칼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계열사를 끌어들여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나프타, M-X, P-X, MEG 등 원재료 구입비로만 5조 8266억원을 지출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과정에서 빼돌린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 측의 조직적인 증거은폐·인멸 행위가 계속되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10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일부 계열사가 사장과 임원들의 금고는 물론 책상 서랍까지 치워 버린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앤 정황이 나타난다. 일부는 수사에 지장을 가져올 정도”라며 향후 관련 책임자를 찾아내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경희사이버대학교, 맞춤형 교육 ‘미래 인재 개발 시스템’ 취업역량 UP!

    [사이버대학 특집] 경희사이버대학교, 맞춤형 교육 ‘미래 인재 개발 시스템’ 취업역량 UP!

    경희사이버대는 7월 6일까지 2016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기준 1학년 신입학 886명, 2학년 편입학 773명, 3학년 편입학으로 1040명을 선발한다. 모집 학부는 ▲IT·디자인융합학부 ▲사회복지학부 2개 학부와 ▲미디어문예창작 ▲문화예술경영 ▲NGO ▲상담심리 ▲공공서비스경영 ▲일본 ▲중국 ▲미국 ▲한국어문화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 ▲자산관리 ▲글로벌경영 ▲세무회계 ▲스포츠경영 ▲호텔경영 ▲관광레저항공경영 ▲외식조리경영 17개 학과다. 경희사이버대의 강점은 우수한 교육 여건이다. 지난해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1급 저널에 게재된 전임교원 연구실적이 사이버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교원들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에 8건, 국내 학술지에 62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26.5명으로 사이버대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학생 정원 대비 전임교원 확보율은 112.6%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324만 4000원으로 사이버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학생에 대한 장학금 혜택도 많다. 재학생 2명 중 1명이 장학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 학생 1인당 111만 2000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군·경·소방 가족장학 신설로 배우자는 물론 배우자의 직계가족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취업 역량 강화 시스템인 ‘미래 인재 개발 시스템’을 운영한다.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교육 방법을 제공한다. 김혜영 입학관리처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희사이버대도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입학 문의는 홈페이지(khcu.ac.kr/ipsi) 또는 전화 (02)959-0000.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도형훈 행자부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본 ‘전직대통령 예우’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도형훈 행자부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본 ‘전직대통령 예우’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놓고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등 더러 논란이 따른다. 최근엔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눈길이 쏠렸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무소속) 의원의 각종 기념관 견학을 위한 미국 방문이 계기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10명이 모두 법률로 보장된 예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헌법 제85조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과 예우에 관해서는 법률로 정한다’고 못박았다. 1969년 제정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다. 같은 법 제7조 ‘권리의 정지 및 제외’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예우 대상에서 빠진다. 현재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17대인 이명박 전 대통령만 해당한다. 11~12대 전두환 전 대통령,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복권·사면을 받았지만 열외다. 예우엔 본인이 서거한 경우 유족(배우자, 30세 미만 자녀)도 포함된다. 13일 행정자치부에서 7년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도형훈 학예연구사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 봤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은 전문 9조와 부칙으로 구성됐답니다. 여기에서 전직 대통령의 정의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선출돼 재임한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재직 중 탄핵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 실형 확정,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외국 정부에 도피처 또는 보호를 요청하거나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 예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책적 업무는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뉩니다. 먼저 전직 대통령이 재임 때 국가를 대표했던 만큼, 퇴임 뒤에 안전한 생활을 잇고 품위를 유지하는 것도 국격과 연결되므로 ‘예우’ 규정을 둡니다. 이를 위해 연금을 지급하는 한편 국정 경험이 그냥 묻혀버리지 않도록 국정과 관련된 국내외 활동을 보조하거나 사무실 운영을 지원합니다.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 외에 생존한 예우 대상자엔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88) 여사와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94)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69) 여사, 이렇게 세 분입니다. 법률에 의거, 비서관도 엄선해 별정직 국가공무원으로 지원됩니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 1급 1명, 2급 2명,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경우 배우자에게 2급 1명이 지원됩니다. 둘째, 기념사업을 뒷받침하는 업무입니다. 이는 직접적인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합니다. 후세에 교훈을 남기기 위해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민간단체가 구성돼 정부에 지원을 신청하면 사업 경비의 일부를 거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지원 대상 및 규모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기념관에 담길 콘텐츠와 유품 등 전시물, 학술연구 워크숍 등도 지원 대상입니다. 현재 5~9대를 역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종료됐거나 한창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유지를 받들자는 취지로 단체가 출발했지만 자체적으로 꾸릴 뿐 범위를 넓히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예컨대 1~3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를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퇴임 후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실에서, 그 뒤로는 경찰청에서 경호·경비를 도맡게 됩니다. 2013년 경호실의 경호·경비를 한 차례에 한해 5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시행령이 통과됐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게이바는 돈 뺏으려는 이상한 장사”...고려대 강사의 발언 논란

    [단독] “게이바는 돈 뺏으려는 이상한 장사”...고려대 강사의 발언 논란

    고려대 학생들이 교내의 한 강사가 강의 중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을 했다며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13일 고려대 장애인권위원회, 문과대학 학생회 등(이하 학생들)의 명의로 작성된 탄원서에 따르면, 고려대 철학과 전공 강의를 맡은 강사 A씨는 지난 3월 11일 강의 중에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언급하던 중 “예전에 에스키모인들은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자기 마누라하고 동침을 시켰다 그래요”라면서 “가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손님과 배우자를 동침시켜주는 문화에 가보고 싶다는 농담은 공적 공간인 강의실에서는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면서 “관습이라는 이유로 동의 없이 성관계할 것을 강요하는 여성혐오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A씨는 또 지난 5월 20일 “사회적 가치의 대표가 되는 것은 돈·명예·권력, 이 세 가지”라면서 “딸이 셋이 있으면 하나는 권력자한테로 보내고, 둘째는 돈 있는 사람한테 보내고, 셋째는 명예가 있는 사람한테 보내는 거죠”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 발언이 “여성은 스스로 권력, 돈, 명예와 같은 사회적 가치들을 획득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을 차별하는 듯한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같은 날 “세상에 아무리 좋은 이론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이 다 참여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 뒤 “말을 못 하는 사람도 들어가고, 정신병자도 들어가고 (중략) 걔들이 다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현실적으로. 그래서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듯한 표현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3일 “전국에서 생활 수준이 제일 높은 것이 아마 울산일 거예요. (중략) 더 웃긴 건 뭔 줄 알아요? 옛날에 소위 말하던 ‘게이바’(gay bar)도 울산에 제일 먼저 생겼어. (중략) 돈을 뺏으려고 막 그 이상한 장사를 시작한 거야”라면서 “고급 범죄 내지 그런 걸로 봐야 되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지난 10일 A씨에게 이의 제기를 했다. 이에 A씨는 “부적절한 예를 들었다면 사과합니다”라면서도 “지나가면서 하는 얘긴데, 수업 내용에 대한 얘기를 질문하세요. 쓸데없는 데다 시간을 쓰게 하지 말고”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A씨의 공개적인 사과와 차후 학내 교수자 채용 및 재임용 심사에 있어 교원의 윤리적 의무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이날 학교 측에 제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과 ‘퓨빙’, 인간관계 단절의 시작이다(연구)

    스마트폰 중독과 ‘퓨빙’, 인간관계 단절의 시작이다(연구)

    오늘날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20억 명에 달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 중독도 함께 늘고 있다.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학술지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ur) 저널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의 하나로 가족은 물론 친구도 신경 쓰지 않게 되는 현상인 ‘퓨빙’(phubbing)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퓨빙은 전화기의 ‘폰’(phone)과 무시하다는 뜻인 ‘스너빙’(snubbing)을 합친 말로, 주변 사람을 신경쓰지 않은 채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영국 켄트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들이 사회적 상황에서 의식하지 못한 채 타인과의 관계를 스스로 방치하거나, 타인들에 의해 방치되는 결과를 낳게 됨을 확인했다. 궁극적으로 이런 ‘퓨빙’이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의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연구팀은 인터넷 중독과 함께 흘러가는 정보 등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제력 부족이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스마트폰 중독은 결국 사람들이 퓨빙 행동을 하게 되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카렌 더글러스 켄트대 교수는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은 무언가를 보완하고 사회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때때로 주의를 돌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결과는 인터넷 중독과 무언가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제력 부족이 스마트폰에 빠지게 해 결국 다른 사람을 무시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8~66세 성인 25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과 퓨빙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더글러스 교수는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각 변수로 계산하면, 인터넷 중독과 무언가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스마트폰 중독의 긍정적인 예측 변수였지만, 자제력 부족은 스마트폰 중독의 부정적인 예측 변수로 나타났다”면서 “퓨빙이 오늘날 의사소통에 있어 중요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더욱 구체적인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시행됐던 한 연구에서는 46%의 사람이 배우자의 스마트폰 중독으로 무시당하고 있으며, 3분의 1 이상은 이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인 사이에서 한쪽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상대방의 만족감을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 年24% 증가

    부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각자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가 연평균 24.3%씩 늘고 있다. 1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4년 21만 4456쌍의 부부가 남편과 부인 모두 국민연금을 수급했으며, 이 중 노령연금이 가장 많은 부부 수급자는 합산해 월 251만원을 받았다. 최장 기간 부부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손모·정모 부부로, 1993년 함께 노령연금을 받기 시작해 올해 5월 현재까지 만 23년간 노령연금을 수급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부부 수급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서모(88)·임모(81)씨로 19년간 노령연금을 받았다. 국민연금 제도가 무르익으면서 이렇게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는 2010년 10만 8674쌍에서 2011년 14만 6333쌍, 2012년 17만 7857쌍, 2013년 19만 4747쌍, 2014년 21만 4456쌍으로 늘었다. 부부가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노령연금을 받으면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 절반 정도는 충당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402만 8671명의 평균 급여액은 33만 7560원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만 50세 이상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노후보장패널 5차 조사(2013년)에 따르면 월평균 최소 노후 생활비는 개인 기준 약 99만원이고, 부부 기준 160만원이다. 부부가 각자 노령연금을 받다가 한쪽이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가 숨진 배우자의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노령연금과 유족연금을 100%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유족연금 대신 자신의 노령연금을 받으면 노령연금에 유족연금의 20%(11월부터는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유족연금을 받으려면 자신의 노령연금을 포기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0~60대 국민 중 40% “요실금은 부끄러운 증상”

    50~60대 국민 중 40% “요실금은 부끄러운 증상”

    50~60대 국민 10명 중 3명은 요실금 증상을 숨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생활용품 전문업체 유한킴벌리 디펜드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디펜드가 최근 2개월 동안 전국 50~60대 남·녀 1607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실금은 부끄러운 증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설문 대상자의 34%는 ‘요실금을 숨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는 요실금을 부정적인 증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응답자들 대다수가 요실금이 ‘소변이 샐까 두려워 웃을 수 없는 병’, ‘창피하고 부끄러운 질병’, ‘우울증까지 부르는 병’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요실금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가족이나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55%가 넘게 나왔다. 요실금은 남녀 모두가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요실금을 진료받은 사람들을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 숫자는 11만 4028명으로, 남성 숫자(1만 79명)에 비해 약 10배 이상이 많았다. 그런데 요실금 속옷 착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62%가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요실금을 신체가 노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질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송정신과의원의 송성용 원장은 “활동성의 제약으로 외출을 꺼리게 만드는 요실금은 심할 경우 대인기피,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 문제의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증상을 숨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요실금 걱정이 없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는 ‘야외활동’ 41.2%, ‘여가 활동’ 27.6%, ‘편리한 일상생활’ 21.9% 순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액티브 시니어’(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갖고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50~60대를 일컫는 말)들이 요실금을 당당히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십억 반품비… 피곤한 홈쇼핑

    수십억 반품비… 피곤한 홈쇼핑

    A홈쇼핑 고객센터에 며칠 전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의 전화가 걸려 왔다. 명품 선글라스를 두 개 주문했는데 하나는 빈 박스만 도착했다는 항의였다. 고객센터 측은 상품 출고 과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 이틀 뒤 그 고객은 “(집에서)딸이 가져간 걸 몰랐다”며 1개만 반품해 달라고 요청해 반품처리됐다. 홈쇼핑을 둘러싼 고객의 요구는 반품이나 환불에만 그치지 않는다. B홈쇼핑 고객센터에는 가정이 파탄 나게 됐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전화도 걸려 왔다. 내연녀에게 선물하려 물건을 샀는데 배우자가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륜 사실이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피해 보상 요구는 거절됐다. ●반품충당부채 당기순이익의 3% 안팎 달해 쇼핑 호스트를 통한 ‘밀어내기’ 판매에 ‘지름신’ 쇼핑까지 더해지면 반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홈쇼핑업계 1, 2위를 다투는 GS홈쇼핑은 지난해 반품충당부채로 30억 5708만원, CJ오쇼핑은 16억 2916만원을 잡았다. 반품충당부채는 과거의 반품 경험률 등을 기초로 해 각 사가 추정하는 금액으로 회사별 차이가 크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6억 5503만원을 반품충당부채로 잡았다. GS홈쇼핑은 반품충당부채가 지난해 당기순이익(783억 5800만원)의 3.9%나 된다. CJ오쇼핑(2.7%), 현대홈쇼핑(3.3%)도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돈도 돈이지만 반품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고객이 떠날 수도 있다. 때문에 홈쇼핑업체들은 고객관계관리(CRM) 강화를 통해 반품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반품 요구가 지나치면 응하지 않기도 한다. C업체에 한 고객이 운동화를 주문했는데 빈 박스만 왔다며 다른 운동화를 보내 달라는 전화를 했다. 상품 출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자 이런저런 담당자들과 통화를 요구하고 소비자단체 등에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고객센터에서 모든 요구를 거절하자 더이상 전화가 오지 않았다. ●상품 요청 미리 받거나 편성표 사전 공개도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블랙 컨슈머(악덕 소비자)로 인해 영업방해나 금전적인 손실을 입을 경우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고의성, 주문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래를 거절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 불만 유형은 늦게 오고(배송 지연), 덜 오고(구성상품 상이), 안 오고(배송 오류), 상품 하자(품질 문제) 등 판매자와 소비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불황이 길어져서인지 얌체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홈쇼핑 방송 방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고객들에게 원하는 상품에 대한 요청을 미리 받거나 방송편성표를 미리 공개하는 방식이다. 그래도 여전히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9~10월 홈쇼핑 상품판매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송의 70%가 ‘방송 사상 최저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 등을 말하지만 이 중 83%가 방송이 끝나고 관련 인터넷몰에서 팔거나 다른 쇼핑몰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대구고법, 폭행하던 남편 살해한 부인 징역 10년 선고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9일 폭행하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A(49·여)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부부의 연을 맺은 배우자 목숨을 빼앗았고 자녀가 집에 있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러 엄청난 충격과 상처를 준 점은 죄가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다만 “우발 범행이고 범행 뒤 지혈을 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구호조치를 하려고 노력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오후 9시 30분쯤 대구 집에서 남편과 다툼을 벌이던 중 폭행을 당하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인이 다른 남자와 전화통화를 한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빵 셔틀’, ‘토털 수리’… 의사 리베이트 이 정돈가

    제약회사의 불법 리베이트는 의료계가 풀어야 할 해묵은 난제다.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기는커녕 의사들이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갈수록 뻔뻔하고 노골적인 갑질을 일삼고 있어 문제다. 그제 경찰에 적발된 의사들의 갑질 횡포는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상식 밖 수준이다. 의사가 빵이 먹고 싶다고 하면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의사의 집이나 병원으로 빵을 배달해 주는 속칭 ‘빵 셔틀’도 감수했다. 의사의 배우자나 자녀들을 차량으로 모셔 나르는 비위 맞추기도 흔했다. 병원이나 의사들의 집에 고장 난 수도꼭지나 형광등을 고쳐 주고 심지어 어항 관리까지 해 주는 모양이다. 제약사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관행이 ‘토털 수리’라는 은어로 통할 정도라니 딱하다. 특정 의약품을 채택하거나 처방해 준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제약사 임직원과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 제약사가 최근 5년간 1000여개 병원의 관계자들에게 뿌린 뒷돈은 45억원대로 역대 최대급이다. 단순한 뒷돈만이 아니라 리베이트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지능화하고 있어 심각성은 더하다. 유령회사를 만들어 의사나 그 가족들에게 현금이나 법인카드를 제공하거나 의약품 도매업체를 직영으로 관리하며 불법 이득을 챙기는 병원도 많다.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그동안 없진 않았다. 2010년부터는 리베이트를 준 사람만이 아니라 받은 사람도 함께 처벌하는 쌍벌제를 시행했다. 재작년에는 투아웃제까지 도입했지만 백약이 무효한 실정이다. 물밑 커넥션이 얼마나 공고한지 리베이트로 걸려 병원 문을 닫았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환자에게 최고의 약이 아니라 뒷거래로 선택된 약이 처방돼서는 안 될 일이다. 의약품 시장의 공정한 경쟁 풍토가 무너지는 데다 막대한 리베이트 비용은 결국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제약회사들이 엉뚱한 데 정신을 팔아서는 획기적인 신약 개발의 성과는 기대할 수가 없다. 요란하게 단속만 할 일이 아니다. 처벌 규정에 걸려 낭패를 보는 의사나 의료기관들의 일벌백계 사례가 이어져야 한다. 몇 달 전 조사에서는 국내 공공의료기관 관계자 5명 중 1명이 리베이트 거래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법 따로, 단속 따로’의 물렁물렁한 처벌 의지에도 문제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 “입을 옷이 없어!” 女, 옷 고르는데 쓰는 시간 하루 17분(연구)

    “입을 옷이 없어!” 女, 옷 고르는데 쓰는 시간 하루 17분(연구)

    이른 아침 회사에 나갈 때마다 입을 옷이 없어 고민하는 것은 대부분 직장 여성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이리저리 살펴봐도 마땅한 옷이 없어 화가 나고 하루 기분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처럼 옷장 앞에서 입을 옷이 없어 고민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혹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여성이 입을 옷을 고르는 데 쓰는 시간은 하루에 평균 17분인 것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는 여성이 연간 4일, 18세부터 60세가 될 때까지 거의 6개월을 옷을 고르는 데만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입을 옷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옷장 앞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 연구를 위해 조사에 참여한 여성 응답자의 62%는 결과적으로 비이성적이지만 짜증이 났다는 것을 인정했다. 놀라운 점은 이같은 짜증은 남성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3분의 1 역시 같은 경험을 했으며, 남성 5명 중 1명은 이 때문에 방안에 옷가지를 뿌려놨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소매기업 막스 앤 스펜서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으로 한 것이다. 성인남녀 15%는 이런 상황 때문에 종종 남은 하루의 기분을 망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옷을 고르는데 쓴 시간으로 10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지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0명 중 1명은 특정한 때를 완전히 놓쳤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옷장 앞의 분노는 집안의 불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 21%는 옷과의 씨름이 결국 배우자와의 다툼을 유발했다고 인정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각자 지닌 의류 개수는 평균 152가지였으며, 이 중 44%만을 정기적으로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명한 배우자와 결혼하면 일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현명한 배우자와 결혼하면 일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 특히 사고방식은 성공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결단력과 의지력, 그리고 근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호감을 높이는 것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모든 사항은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성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미국 경제전문 매거진 INC닷컴은 지금까지 당신이 아마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요인 하나를 더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 상대’라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연구팀이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비교적 신중하고 믿을 수 있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일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승진이나 승급도 쉬우며 더 많은 돈을 벌어 일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배우자의 ‘성실성’(conscientiousness)에 의해 미래의 일에 대한 만족도와 소득, 승진 전망을 예측한 것으로, 이 같은 결과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실한(conscientious) 배우자는 집안일을 더 잘하고 상대가 따라 하고 싶어지는 실질적 행동을 보이며 가정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모든 방면에서 상대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물론 역사 속 고구려 평원왕의 딸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과 결혼한 뒤 그에게 미쳤던 긍정적 영향을 생각하면 답은 간단히 떠오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어떤 특성의 성격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느냐가 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NC닷컴의 커리어 전문 멘토 제프 하덴은 “배우자끼리 서로 좋은 본보기가 되는 행동을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그는 “난 이런 결과가 나 자신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아내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관리하는 것이 능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가족과 여러 일, 여러 흥미있는 것을 잘 통제해 마치 목표를 달성하는 기계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내의 집중력 수준은 너무 높아 기본적으로 게으른 나를 암암리에 재촉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성실성’은 내 신경을 거슬리곤 한다”면서 “내 아내는 확실히 내가 많은 것을 해내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프 하덴 역시 자신의 아내에게 같은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고작 계단을 두어 번 오르내리는 것이라서 세탁이나 쇼핑, 청소 등 가사 전반적인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게다가 한 사람이 관리를 잘해 가정생활이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상대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 상대가 바뀌길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소중한 상대에게 더 협력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계부 관리나 가사 분담, 집수리 및 유지 보수, 일정 관리 등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결국, 먼저 당신의 태도를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시간이 흐르면 당신은 배우자와 서로 돕고 있는 멋진 팀이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보 온달’ 성공 요인은 배우자의 지혜와 성실성

    ‘바보 온달’ 성공 요인은 배우자의 지혜와 성실성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 특히 사고방식은 성공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결단력과 의지력, 그리고 근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호감을 높이는 것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모든 사항은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성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미국 경제전문 매거진 INC닷컴은 지금까지 당신이 아마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요인 하나를 더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 상대’라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연구팀이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비교적 신중하고 믿을 수 있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일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승진이나 승급도 쉬우며 더 많은 돈을 벌어 일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배우자의 ‘성실성’(conscientiousness)에 의해 미래의 일에 대한 만족도와 소득, 승진 전망을 예측한 것으로, 이 같은 결과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실한(conscientious) 배우자는 집안일을 더 잘하고 상대가 따라 하고 싶어지는 실질적 행동을 보이며 가정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모든 방면에서 상대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물론 역사 속 고구려 평원왕의 딸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과 결혼한 뒤 그에게 미쳤던 긍정적 영향을 생각하면 답은 간단히 떠오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어떤 특성의 성격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느냐가 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NC닷컴의 커리어 전문 멘토 제프 하덴은 “배우자끼리 서로 좋은 본보기가 되는 행동을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그는 “난 이런 결과가 나 자신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아내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관리하는 것이 능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가족과 여러 일, 여러 흥미있는 것을 잘 통제해 마치 목표를 달성하는 기계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내의 집중력 수준은 너무 높아 기본적으로 게으른 나를 암암리에 재촉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성실성’은 내 신경을 거슬리곤 한다”면서 “내 아내는 확실히 내가 많은 것을 해내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프 하덴 역시 자신의 아내에게 같은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고작 계단을 두어 번 오르내리는 것이라서 세탁이나 쇼핑, 청소 등 가사 전반적인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게다가 한 사람이 관리를 잘해 가정생활이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상대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 상대가 바뀌길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소중한 상대에게 더 협력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계부 관리나 가사 분담, 집수리 및 유지 보수, 일정 관리 등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결국, 먼저 당신의 태도를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시간이 흐르면 당신은 배우자와 서로 돕고 있는 멋진 팀이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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