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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설주, 정상회담 만찬 참석키로…남북 정상 배우자 첫 공식 만남

    리설주, 정상회담 만찬 참석키로…남북 정상 배우자 첫 공식 만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늘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정상회담장이 있는 평화의 집에서 환담을 나눈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설주 여사가 판문점에 오기로 하면서 역사상 남북 정상의 부인 간 첫 공식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2000년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모두 공식적인 만남 없이 북한의 여성계 대표 등을 만났다. 당시 대화 상대였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실상 네번째 부인 김옥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공식 배우자 자격은 아니었고 북한 매체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 이희호 여사와 김옥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비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배우자로서 리설주 여사의 존재와 역할을 부각시켜왔다. 리설주 여사는 그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각종 공개 일정은 물론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25~28일 방중 때 동행해 연회 및 오찬 등 일정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상대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리설주 여사는 3월 5일 김 위원장과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의 만찬에 동석했고, 이달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등 최근의 주요 남북교류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김정은 부부가 함께 외교 석상에 나서거나, 외교 과정에서 리설주 여사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북한도 다른 나라들과 같은 방식으로 외교를 수행하는 ‘정상국가’임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재형 감사원장 재산 16억 9000만원 신고

    최재형 감사원장의 재산신고액은 16억 9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후보자 당시 신고한 15억 7000여만원보다 1억 2000만원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변동된 재산공개자(1급 이상) 11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7일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1월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37명과 승진자 21명, 퇴직자 35명, 기타 20명 등이다.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최 원장(부총리급)과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차관),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등 3명이다. 최 원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예금(9억 7000만원)이었다. 본인은 1억원을 신고했지만 배우자는 8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차남은 700만원, 장남은 300만원을 신고했다. 후보자 신분 당시 채무 2900만원이 있었지만 이번 신고 때는 모두 갚았다. 건물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134.77㎡) 한 채가 있었다. 신고액은 5억 900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 가평군의 밭(12.00㎡·300만원)과 임야(446.00㎡·1억원)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11년식 도요타 프리우스(1798cc)를 1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아버지는 타인 부양으로 고지 거부했다. 지 부위원장은 29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2015년 10월 공정위 상임위원 당시 17억 2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번 신고 때 11억 9000만원이 늘었다. 모친 사망으로 충남 서산에 있는 단독주택과 임야, 밭, 논, 대지 등 8억 3000여만원을 상속 받은 덕이 크다. 아울러 급여소득과 배우자의 명예퇴직 수당 등으로 예금은 5억 60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11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 한 채(112.96㎡)를 19억 1000만원에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미국 워싱턴 근처 단독주택(85.00㎡)을 300만원(보증금)에, 장남 명의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한 아파트(45.00㎡)를 140만원(보증금)에 임차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자살 부르는 갱년기 우울증 침 치료 원리 규명

    자살 부르는 갱년기 우울증 침 치료 원리 규명

    40~50대에 나타나는 갱년기 우울증은 배우자와 사별, 실질, 질병과 같은 주변 환경의 변화나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정신과 질환인데 심할 경우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한의학에서는 침이나 뜸을 이용해 갱년기 우울증을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경험적으로만 활용되던 갱년기 우울증 치료 침의 과학적인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 화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 류연희 박사팀은 침 치료를 통한 갱년기 우울증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난소를 제거해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도록 한 생쥐에게 여성질환에 특히 효과가 있는 혈(穴)인 ‘삼음교’에 해당하는 부위에 침 자극을 준 뒤 행동평가, 미로탈출 실험, 강제수영장치 등 실험을 했다. 사람에게 삼음교는 안쪽 복사뼈 중심에서 세 치(약 10㎝) 올라간 부위에 있는 혈자리로 구역질, 구토, 식체, 생리통, 불임, 자궁출혈 등 치료에 도움을 주는 부위다.그 결과 침을 맞은 생쥐들이 그렇지 않은 생쥐들보다 우을증 완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해마 부위에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을 억제하고 완화시키는데 관여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신경펩티드Y(NPY)라는 물질이 늘어나는 것도 확인했다. 침치료를 받은 생쥐들은 우울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때와 똑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류연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임상적으로만 효과가 입증됐던 침 치료에 과학적이고 논리적 근거를 제공해줬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갱년기 우울증 뿐만 아니라 뇌기능 항상성 파괴로 발생하는 다양한 정서질환에 침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리설주 동행하나…임종석 “협의 안 끝나”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리설주 동행하나…임종석 “협의 안 끝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종석 실장은 “저희로서는 (회담 당일은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간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배우자들은 공식 석상 전면에 나서는 일이 드물었다. 특히 외교 행사에서 공식 배우자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실상 네번째 부인이었던 김옥은 김정일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공식 배우자 자격은 아니었다. 북한 매체에 언급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배우자로서 리설주 여사의 존재와 역할을 전면에 부각시키기 시작했다. 그 동안 리설주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각종 공개 일정에 함께 한 데 이어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25~28일 방중 때 연회와 오찬 등 공식 일정에 참석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상대 역할을 명확히 수행했다. 리설주 여사는 3월 5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우리 대북특별사절단 만찬에 동석한 바 있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도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등 최근 이뤄진 주요 남북교류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예술단의 방북 공연에 김정은 위원장 없이 홀로 관람, 다른 나라 정상의 배우자들처럼 독자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처음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김정은 부부가 함께 외교 석상에 나서거나, 외교 과정에서 리설주가 역할을 맡는 것은 북한도 다른 나라들과 같은 방식으로 외교를 수행하는 ‘정상국가’임을 대내외에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측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런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번에는 리설주 여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김정숙 여사와 별도로 남북 최초로 ‘퍼스트레이디 회동’을 가질 수도 있다. 앞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방북한 이희호 여사나 2007년 2차 정상회담 때 방북한 권양숙 여사는 북한의 여성계 대표들을 만나는 데 그쳤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이 실무적 성격이고,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도 비교적 제한된 공간이기 때문에 두 정상 배우자들이 함께할 만한 일정이 마땅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신증권, 대신 사전증여신탁

    대신증권, 대신 사전증여신탁

    ‘대신 사전증여신탁’은 절세 차원에서 배우자나 자녀에게 미리 증여한 재산을 주식 등에 장기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운용을 통해 불어난 재산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증여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해 재산을 증여한 후 상품을 운용하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신 사전증여신탁은 주로 주식으로 운용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예금, 대체상품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주식 운용은 트리니티자산운용사로부터 주식 투자자문을 받아 성장주 등 국내주식에 장기투자해 코스피 대비 추가 수익을 올린다. 가입하려면 우선 증여공제 한도 내에서 배우자, 자녀, 손자녀 등에게 자금을 증여하고 증여세 신고를 한 후 증여를 받은 사람 명의로 신탁계약을 하면 된다. 증여공제 한도는 배우자가 6억원, 직계존비속이 5000만원이다. 증여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주며 주식매매수수료 등의 비용이 없다.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이고 기본공제 기간은 10년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검찰 “드루킹 계좌 8억,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가 전부”

    검찰 “드루킹 계좌 8억,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가 전부”

    검찰은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드루킹(김모씨·49) 일당의 금융계좌에 입금됐던 8억원은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 등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유입된 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지난해 대통령선거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 등 2명을 수사의뢰한 것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실이 공개되며 검찰이 ‘부실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한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5월 대선 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은행계좌 4개를 추적한 결과 8억원이 입금되고 이 가운데 2억5000만원이 드루킹 등의 계좌로 흘러나가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수사를 맡은 고양지청은 공소시효(6개월) 만료 한 달 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계좌에 입금된 8억원 중 정치권에서 유입된 돈은 없었고, 이 중 현금으로 출금된 2억5000만원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 결과 4개 계좌에 입금된 8억원은 경공모 회원 1250여명으로부터 비누·오일 등을 다단계 사업으로 판매한 대금, 회원들이 드루킹에게 낸 강연료 및 정치인 초빙 강연료 등이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강의료 명목으로는 1만~20만원이 1만5572회에 걸쳐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렇게 들어온 8억원 중 5억원은 16개월간 강의를 위해 대학교 강의실 대여나 각종 행사 식비, 출판사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택배비, 비누 발송 등에 쓰였고 5000만원은 드루킹이 배우자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보내 사용했다. 나머지 2억5000만원 중 9000만원은 직원 4명 월급으로 지출했고,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 등에 1억1000만원 상당이 쓰였다. 남은 5000만원은 드루킹과 파로스 등이 활동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당시 수사에 대해 “4개 계좌에 입금된 8억원 중 5억5000만원 지출에 대해선 선관위가 무혐의로 봤고, 현금으로 출금해 사용한 2억5000만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혐의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금으로 출금해 다른 사람 계좌로 옮긴 것을 검찰이 다 (내역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印 “남자가 많아 부동산 폭등·성범죄 급증” 성비불균형 몸살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한 심각한 성비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1979~2015년 ‘한 자녀 정책’, 남아를 선호하는 보수적 가치관, 태아 성별 감식 기술의 발달 등으로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3400만명이나 더 많다. 인구가 13억 5000만여명에 달하는 인도의 남초(男超) 현상은 더 심각해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무려 3700만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초 현상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남성의 혼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의 15∼29세 인구를 놓고 볼 때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는 112명에 달한다. 인도에서도 이 연령대 여성 100명당 남성은 111명에 이른다. 중국과 인도에서 20세 이하의 남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5000만명이나 더 많다. 중국이나 인도의 시골 마을에서는 결혼 상대자를 찾지 못한 채 살아가는 수많은 남성 구혼자를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부가 시집갈 때 가지고 가는 돈인 ‘지참금’을 이제는 신랑이 가져가야 한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그 돈이 무려 3만 달러(약 3200만원)에 달한다. 신랑 측은 신혼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에도 시달린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에는 이처럼 신혼집 마련이 결혼 조건으로 당연시되는 풍조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에서는 배우자를 찾지 못한 좌절감이 더해져 일부 지역에서 성범죄 발생률이 치솟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인도 북부의 한 마을에서는 여성 상대 범죄가 지난 10년간 127% 증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국적 자녀 본국에 있어도 아빠로서 양육비 벌어야 하면 외국근로자 체류연장해 줘야”

    “한국 국적 자녀 본국에 있어도 아빠로서 양육비 벌어야 하면 외국근로자 체류연장해 줘야”

    외국인 아빠가 한국 국적을 가진 자녀를 위해 양육비를 벌어야 한다면 자녀가 본국에 살아도 국내 체류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파키스탄인 A씨의 체류기간 연장 허가를 거부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23일 밝혔다. 1996년 한국에 온 A씨는 한국 여성과 결혼해 2006년 딸을 낳았다. 그러나 불법체류 중이라 같은 해 파키스탄으로 강제 출국됐다. 아내 B씨는 “혼자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며 파키스탄으로 따라가 딸을 맡겼다. 이후 지금까지 A씨의 딸은 파키스탄에서 할아버지 등이 키우고 있다. A씨는 2007년 결혼이민 체류자격으로 재입국한 뒤 지난해 2월 체류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의 체류기간 연장을 불허했다. B씨가 귀국 뒤 여러 차례 가출해 다른 남자의 자녀 2명을 낳는 등 사실상 혼인이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결혼이민(F6) 체류자격은 한국인과 정상적인 혼인생활을 하는 사람은 물론 ‘국민인 배우자와 혼인한 상태로 국내에 체류하던 중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로 정상적 혼인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에게도 주어진다. 중앙행심위는 “혼인 파탄의 책임이 A씨에게 있다고 보기 어렵고 파키스탄에 있는 미성년 딸(12)이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 한국에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A씨가 20년 이상 한국에서 살아 파키스탄에는 경제활동 기반이 없기에 자녀 양육 등 경제적 지원을 위해 한국에 머물 필요가 있다”며 A씨의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종行 후발대 행안·과기부 담담하면서도 답답한 속내

    [커버스토리] 세종行 후발대 행안·과기부 담담하면서도 답답한 속내

    소문만 무성했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지난달 29일 ‘이전 계획안’이 고시된 이후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각각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는 ‘이삿짐 싸기’가 한창이다. 행안부 1433명, 과기부 777명 등 모두 2210명이 짐을 싸게 됐다. 두 기관을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은 2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두 부처 소속 공무원들은 겉으로는 “올 것이 왔다”며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사나 자녀 교육 문제 등을 놓고 속앓이를 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자녀 학업·배우자 직장에 뒤늦게 기러기로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관심사는 ‘집 구하기’다. 당장 내년 2월에 세종시로 옮기는 행안부의 경우 공무원들의 관심은 온통 아파트 특별분양에 쏠려 있다. 상당수 공무원은 세종을 서울에 빗대 “여기는 대치동이구먼”, “이곳은 용산쯤 되겠네”라며 구입 이후 부동산 가치의 향배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최근 실시한 특별분양에 누구라도 당첨되면 “이제 부자 되겠다”며 동료들 전체가 축하 박수를 쳐준다. 실제 최근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시 공동주택 특별분양에서 경쟁률이 무려 1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얘기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세종청사에 먼저 내려간 공무원 중에는 3.3㎡(1평)당 400만~500만원대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도 있다. 이들은 이미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어차피 세종에 내려와야 할 것이었다면 진작에 내려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안팎이다. 행안부 A과장은 “주변에 세종시 아파트 특별분양을 알아보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 특히 젊은 사무관들은 거의 다 세종으로 이사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애들 모두 서울에서 직장과 대학을 다니는데 세종을 다 같이 이사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세종시에 원룸 하나 구해서 팔자에 없는 주말부부 노릇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중·고교생 자녀를 둔 공무원은 교육 문제 때문에 ‘기러기 아빠·엄마’가 될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경우 세종행(行)에 별 문제가 없지만 중학생 이상이면 학업 성적이나 교우 관계 등의 문제로 가족 전체 이주가 힘들어진다. 행안부의 한 과장은 “중3 딸에게 세종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며 엉엉 울었다”면서 “고교 진학 등 대학 입시와 직결된 문제도 걸려 있다 보니 가족과 상의한 끝에 혼자 내려가기로 했다”고 씁쓸해했다. #前 미래부·과기부 조직개편에 집 샀다 되팔아 내년 8월까지 세종시 이전이 예정돼 있는 과기정통부의 분위기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전 결정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월 말부터 정부과천청사 주변에는 ‘과기부의 세종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과천시 상인단체 등이 내건 현수막을 보면서 출퇴근을 하는 과기부 공무원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시절 세종 이전이 거론됐을 때 과학기술 분야 공무원 상당수가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창조과학기술부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세종시 이전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앞서 분양을 받았던 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종시 아파트를 되팔았고, 나머지는 전세를 주거나 세종에서 과천으로 ‘역출퇴근’을 하고 있다. 현재 세종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한 서기관은 “미래부로 넘어가 많은 사람들이 세종에서 분양받은 아파트를 되팔 때가 아파트 시세가 최저를 기록하고 있을 때였는데 손해를 보고 팔 수 없었다”면서 “아내가 이미 세종으로 이전한 부처 공무원이라서 ‘나 혼자만 고생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서울 집을 정리하고 아예 내려가 출퇴근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으로 내려가게 되면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 내심 더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 주말부부로 살 생각하면… 임신·육아 어쩌나 반면 서울이나 과천에 거주 중인 공무원들은 고민이 깊다. 취학 전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세종으로 내려간 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 공무원은 “정부청사 내에서 위탁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공무원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입소까지 1년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 여성 공무원은 “남편 직장은 서울이라 세종시로 같이 이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주말부부로 살 생각을 하면 임신, 육아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에 막막하다. 서울에 집을 두고 세종에도 주거를 마련해야 하므로 가계 부담도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가 한 가족 되는 ‘전남 다문화가정 배구대회’

    세계가 한 가족 되는 ‘전남 다문화가정 배구대회’

    세계 10여개국 다문화 가족들이 배구를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1일 전남 보성군 실내체육관에서는 미국, 일본, 필리핀, 태국 출신 등 전남 22개 시·군 다문화가정 18개 배구팀 선수들이 모여 화합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 가족과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흥겨운 시간으로 치러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배구 대회는 전남지역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발전을 위한 교류 확대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들 다문화 가정은 언어와 문화차이 등으로 배우자와 갈등, 자녀에 대한 양육방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행사는 이처럼 언어와 문화 차이로 움추러드는 다문화가정을 스포츠를 통해 이질적인 문화를 극복하고, 삶에 대한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나이나넷(38·여·태국) 씨는 “인종과 나라는 다르지만 매년 배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실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송정섭 전남다문화평화연합회장은 “2014년 전남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남 다문화가족은 3만 5000명을 넘어 매년 6%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배구대회를 통해 인종과 국가, 종교의 벽을 넘어 다문화가정들이 모여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한국 사회의 한 일원으로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족구와 등산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문화가정이 한국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혼자, ‘나혼자 산다’보다 심장마비 재발률 낮다”(연구)

    “기혼자, ‘나혼자 산다’보다 심장마비 재발률 낮다”(연구)

    ‘나 혼자 산다’를 꿈꾸더라도 심장 건강이 우려되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심장마비를 겪은 적이 있는 기혼자는 싱글이나 이혼(사별 포함)한 이보다 두 번째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조엘 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40~78세 심장마비 생존자 약 2만9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했다. 심장마비를 겪은 급성 심부전 환자의 약 25%는 5년 안에 심장마비를 다시 겪거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심장마비 재발 위험에 미치는 요인들 가운데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교육 기간이 12년(고등학교) 이상인 환자들은 교육 기간이 9년(중학교) 이하인 환자들보다 심장마비가 재발할 위험이 1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차이는 작아서 큰 의미가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그렇지만 심장마비 재발 위험에는 ‘결혼’이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혼이거나 이혼한 환자들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기혼 환자들보다 심장마비가 재발하거나 뇌졸중이 발생하고 또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18% 더 높은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결혼이 치매와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그리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결혼은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지지라고도 불린다. 사회적 지지는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을 둘러싼 중요한 사람(가족 등)으로부터 얻어지는 여러 형태의 지원으로, 그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결혼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배우자 덕분에 자기 자신을 돌보고 건강을 유지하며 필요한 약을 먹을 가능성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조엘 옴 박사는 “이번 결과는 후속 치료가 한 가지 형태로만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줘 중요하다. 요즘에는 모든 심장마비 환자를 똑같이 위험하다고 여기지만 우리 연구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심장마비의 1차 예방과 마찬가지로 2차 발병 위험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의사들은 이유에 상관없이 심장마비 생존자들의 재발 위험을 평가할 때 결혼과 사회·경제적 지위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그 후 위험이 더 큰 사람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zagandesig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조이, 눈물 연기 폭발..우도환 보내며 ‘애잔 키스’

    ‘위대한 유혹자’ 조이, 눈물 연기 폭발..우도환 보내며 ‘애잔 키스’

    ‘위대한 유혹자’의 박수영(조이)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배우 박수영’을 각인시키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23-24회에서는 태희(박수영 분)가 수지(문가영 분)를 통해 엄마 영원(전미선 분)이 시현(우도환 분)의 아버지인 석우(신성우 분)의 연인이며 영원 때문에 시현의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큰 충격에 빠져, 시현과 끝내 이별을 택하는 과정이 애잔하게 그려졌다. 태희는 어렵게 재결합한 시현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현과 태희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수지가 시현-태희의 관계를 찢어 놓으려 마음 먹은 것. 태희는 자신을 찾아온 수지에게 “내가 시현이랑 만난다는 이유로 이런 니 감정, 원망, 다 받아야 하는 거 아니니까 이렇게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야무지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했지만, 당당한 태희의 모습은 되려 수지의 역린을 건드렸다. 수지는 태희에게 시현의 아버지인 석우가 만나는 사람이 영원이며, 시현의 엄마가 영원을 보러 가는 길에 돌아가셨다고 밝혀 태희를 충격에 빠뜨렸다. 태희는 믿기 힘든 사실을 들은 충격에 몸을 파르르 떨며 주저앉고 말아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태희는 영원이 가슴에 품은 첫사랑 때문에 아빠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평생 엄마의 마음을 얻지 못한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엄마에게 깊은 원망을 품어온 바. 태희는 영원의 사랑으로 인해 자신과 아빠는 물론 시현까지 고통 받고 있었다는 것에 분노와 함께 자책감을 감출 수 없었다. 배우자에게 외면당한 부모를 지켜보는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태희이기에 같은 고통을 겪은 시현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특히 태희는 엄마까지 잃은 시현의 고통을 유발한 사람이 누구도 아닌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에 더욱더 미안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태희는 시현이 그린 벽화를 보고 “나랑 아빠만 힘든 줄 알았어. 미안해. 미안해 시현아”라며 후두둑 눈물을 떨어뜨리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결국 태희는 시현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태희는 시현에게 “내가 너무 미안해. 내가 너한테 안 나타났으면 다 괜찮았을 텐데. 네가 모르고 살 수도 있는 것들인데 나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와 버렸어”라며 서로에게 상처였던 석우-영원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태희는 자신을 붙잡는 시현의 손을 떼내며 “시현아. 우리 이제 보지 말자. 널 보면 내가 계속 죄인 같을 거 같아. 고마웠어”라며 꺼내기 힘겨운 이별의 말을 건넸다. 태희는 계속해서 자신을 붙잡는 시현에게 마지막 이별 키스를 남기고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뒤돌아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박수영은 태희의 섬세한 감정들을 눈빛과 절절한 눈물로 모두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사랑이라는 것을 거부해 온 태희가 어렵게 마음의 문을 연 시현을 제 손으로 놔 줄 수 밖에 없는 애잔한 감정이 오롯이 느껴지는 박수영의 표정연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박수영은 문가영과의 대면 신에서 차분하지만 단호한 모습부터 시작해 충격, 분노, 자책감이 뒤엉킨 폭발적인 감정선을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 절절한 눈물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배우 박수영’을 각인시켰다.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항소 포기”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법원에 항소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 항소 포기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구속 기간 연장 결정이 내려지자 “더는 법원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재판을 전면 보이콧 해 온 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고 모든 절차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은 지난 11일 검찰과 13일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4)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항소로 박 전 대통령의 의사와 관계없이 열리게 돼 있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항소 포기서를 제출하며 항소심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만큼 박 전 이사장의 항소는 효력이 없어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의 배우자나 직계 친족, 형제·자매, 변호인 등이 항소를 할 수 있지만 피고인의 의사에 반해서는 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항소 기한인 13일까지 법원에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 포기에 따라 서울고법에서 열릴 항소심은 삼성 관련 일부 무죄가 나온 부분과 양형이 부당하다는 검찰 측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심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코타 패닝, 故 브리트니 머피 추모 “내게 햇살 같은 존재였다”

    다코타 패닝, 故 브리트니 머피 추모 “내게 햇살 같은 존재였다”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패닝이 9년 전 세상을 떠난 故 브리트니 머피를 추모했다.14일(현지시각) 다코타 패닝이 SNS를 통해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배우 브리트니 머피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다코타 패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리트니 머피는 내게 햇살 같은 존재였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그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업타운 걸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5년이 넘는 나이 차에도 두 사람은 평소 가까이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리트니 머피는 1995년 영화 ‘클루리스’로 데뷔, 다수 작품에 출연, 제작을 맡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09년 다중 약물 중독에 따른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돌연 사망했다. 당시 브리트니 머피의 죽음을 두고 많은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그의 시신에서 중금속이 검출됐기 때문. 그의 사망 5개월 뒤 머피의 배우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사이먼 몬잭 역시 폐렴과 빈혈로 집에서 사망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은 커졌다. 사진=다코타 패닝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생활의 발견] 집안일로 다투면 이혼 위기↑…간단한 해결책은?

    [생활의 발견] 집안일로 다투면 이혼 위기↑…간단한 해결책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최근 발표한 한 연구보고서의 도입부는 꽤 충격적이다. 미 전역에서 이혼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는 ‘집안일을 하는 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불륜이나 바람기(40%), 그리고 성격 차이(35%)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유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소개된 이 보고서는 집안일을 둘러싼 다툼으로 이혼 위기에 처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부부에게 비교적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돈을 들여 집안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하라는 것. 이 보고서는 결혼했거나 동거하고 있는 미국인 총 3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보고서는 대청소를 위해 업자를 고용하거나 빨랫감을 세탁소에 보내는 등 돈을 써서 시간을 번 부부는 그렇지 못한 부부보다 서로의 관계에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즉, 집안일을 ‘외주화’하면 부부 사이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집안일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상대방과의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연구자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선택이 집안일이 쌓였지만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원인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일 때 특히 효과가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물질적인 것보다 어떤 경험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시간 절약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도가 크다’는 기존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돈에 여유가 있으면 대부분 사람은 물질적인 쇼핑에 돈을 쓰기 쉽지만,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의 행복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지 않았다. 또 이번 조사는 유명 커플 치료사 로리 고틀리브의 조언을 떠올린다. 그녀는 조 피아차가 쓴 저서 ‘하우 투 비 메리드’(How to Be Married)를 인용해 “너무 많은 커플이 집안일을 똑같이 분담하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가사 분담은 좀 더 자연스럽게 진행돼야 서로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모든 집안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바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명 작가 티파니 두푸는 저서 ‘드롭 더 볼’(Drop the Ball)에서 남편과 집안일을 분담하기 위해 엑셀로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두 사람 중 누가 했는지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도 누구도 손대지 못한 것이다. 거기에는 세차나 세탁물 치우기 같은 잡일이 주로 포함되는 데 이런 일은 일단 미뤄두는 것이다. 깨끗하게 정리한 집에서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삶이 바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 못하다. 모든 것은 무엇이 당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가에 달려 있다. 조금 더러워진 집안을 보고 지나칠 수 있는지, 아니면 배우자와 산책하는 동안 사람을 불러서라도 청소하고 싶은지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미래의 자신을 모를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두자. 사진=budaba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배우자 부정’ 이혼 비중, 7년 만에 상승…20·30대 후반 최다

    ‘배우자 부정’ 이혼 비중, 7년 만에 상승…20·30대 후반 최다

    지난해 외도나 바람을 뜻하는 ‘배우자의 부정’을 이유로 이혼한 부부의 비중이 7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통계청은 14일 지난해 ‘배우자의 부정’을 이유로 이혼한 건수는 전년보다 36건 줄어든 7528건으로 전체 이혼(10만 6032건)에서 7.1%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0.1%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0년 이후 7년 만의 상승세다. 외도나 바람에 따른 이혼은 매년 400건 내외로 줄고 있으며 비중도 2010년 8.6%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지만 낙폭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관계자는 “법원이 외도로 인정하는 범위가 넓어졌고 가부장사회에서 일부 용인됐던 외도에 대한 문제 인식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영향으로 성격 차이라는 사유 뒤에 숨어있던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의 부정’ 이혼은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후반에서 두드러졌다. 25~29세는 전년보다 40건 늘어난 302건이었으며 35~39세에서도 같은 기간에 38건 늘어난 1182건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4만 5676건)로 전년보다 2884건 줄었다. 이는 2010년 4769건이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3.1%로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도 명절’ 만든다고?… 며느리도 사위도 두렵다

    ‘효도 명절’ 만든다고?… 며느리도 사위도 두렵다

    “지출 부담 커져… 불효자만 양산” “자식 억지로 찾아오는 것 싫다” ‘공휴일 반대’ 이례적 국민청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9 대선에서 ‘효도하는 정부’를 내세우며 공약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올해에는 일단 무산됐다. 결혼 등 경사가 많은 5월에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까지 공휴일이 되면 지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우려가 번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족의 생활 반경이 시댁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이로 인해 때아닌 세대·고부 간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도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반대 목소리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다. 많은 국민이 휴일을 하루 늘리는 데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과거의 임시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와 여론 등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쉬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면서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시 유권자들은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많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공약 이행일이 다가오니 20~4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버이날까지 공휴일이 되면 금전적인 측면을 비롯해 여러모로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결혼 3년차인 이모(31·여)씨는 “시월드(시댁)에 가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 정부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변모(38)씨는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된다고 그게 휴일이겠느냐”면서 “차라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통합해 ‘가족의날’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자영업자인 하모(33)씨는 “휴일이 하루 더 생기면 너도나도 여행을 떠나려 할 것이고, 자녀에게 외면받은 부모의 박탈감은 커지게 돼 결국 불효자·불효녀만 대거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부모도 반대하고 나섰다. 이모(64)씨는 “아들 부부가 억지로 찾아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귀찮다”면서 “효도는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50여건 올라왔다. “또 하나의 명절이 생기는 것에 불과하다”, “가족 갈등의 씨앗이다”, “5월은 불화의 달이 될 것” 등과 같은 주장이 쏟아졌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진흥원 교수실장도 “우리 사회가 부계 중심 사회다 보니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되면 며느리는 배우자의 부모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기식의 외유 출장이 더 괘씸한 이유

    김기식의 외유 출장이 더 괘씸한 이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닌 사실이 논란인 가운데 과거 그가 부정청탁금지법인 김영란법의 입법을 적극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일부에서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꼬집는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영란법 입법을 주도했다. 그는 입법을 반대하는 의견에 “한우갈비세트 선물은 불가능해진다는 식의 주장은 국민다수 정서와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 원장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이 포함되는 문제, 배우자 금품수수를 인지하면 신고하라는 조항 등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우리 사회의 로비와 접대가 일상화된 문화와 관행 측면에서 볼 때 어떻게 법이 만들어져도 사회에 주는 충격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면서 “이 법을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어떻게 활용할 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안일로 다투면 이혼 위기 ↑…2가지 해결책은?

    집안일로 다투면 이혼 위기 ↑…2가지 해결책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최근 발표한 한 연구보고서의 도입부는 꽤 충격적이다. 미 전역에서 이혼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는 ‘집안일을 하는 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불륜이나 바람기(40%), 그리고 성격 차이(35%)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유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소개된 이 보고서는 집안일을 둘러싼 다툼으로 이혼 위기에 처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부부에게 비교적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돈을 들여 집안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하라는 것. 이 보고서는 결혼했거나 동거하고 있는 미국인 총 3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보고서는 대청소를 위해 업자를 고용하거나 빨랫감을 세탁소에 보내는 등 돈을 써서 시간을 번 부부는 그렇지 못한 부부보다 서로의 관계에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즉, 집안일을 ‘외주화’하면 부부 사이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집안일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상대방과의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연구자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선택이 집안일이 쌓였지만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원인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일 때 특히 효과가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물질적인 것보다 어떤 경험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시간 절약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도가 크다’는 기존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돈에 여유가 있으면 대부분 사람은 물질적인 쇼핑에 돈을 쓰기 쉽지만,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의 행복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지 않았다. 또 이번 조사는 유명 커플 치료사 로리 고틀리브의 조언을 떠올린다. 그녀는 조 피아차가 쓴 저서 ‘하우 투 비 메리드’(How to Be Married)를 인용해 “너무 많은 커플이 집안일을 똑같이 분담하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가사 분담은 좀 더 자연스럽게 진행돼야 서로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모든 집안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바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명 작가 티파니 두푸는 저서 ‘드롭 더 볼’(Drop the Ball)에서 남편과 집안일을 분담하기 위해 엑셀로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두 사람 중 누가 했는지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도 누구도 손대지 못한 것이다. 거기에는 세차나 세탁물 치우기 같은 잡일이 주로 포함되는 데 이런 일은 일단 미뤄두는 것이다. 깨끗하게 정리한 집에서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삶이 바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 못하다. 모든 것은 무엇이 당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가에 달려 있다. 조금 더러워진 집안을 보고 지나칠 수 있는지, 아니면 배우자와 산책하는 동안 사람을 불러서라도 청소하고 싶은지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미래의 자신을 모를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두자. 사진=budaba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법원 “존슨 앤 존슨사 베이비 파우더 암 유발” 320억 배상 판결

    美법원 “존슨 앤 존슨사 베이비 파우더 암 유발” 320억 배상 판결

    미국 법원이 존슨 앤 존슨사의 베이비 파우더 제품을 쓰다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남성에게 3000만달러(약 320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뉴저지주 미들식스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스티븐 란조(46)가 존슨 앤 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란조는 2016년 석면 노출로 인한 폐암의 일종인 중피종(Mesothelioma)진단을 받은 후, 존슨 앤 존슨사와 석면 공급업체 이메리스 탤크(Imerys Talc)를 고소했다. 그가 30년 이상 사용한 존슨사의 제품에 든 ‘활석분’(taclum powder)이 암을 유발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란조와 그의 아내 켄드라는 “존슨사의 제품들을 사용할 때마다 폐, 복부나 심장 외벽에 영향을 미치는 석면을 흡입해왔다”며 “회사는 자사 제품이 발암성 석면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소비자에게 아무런 주의를 주지 않았다”며 고 주장했다. 부부의 변호인측도 “회사는 1960년대 이후 건강상의 위험에 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게 했다”면서 ‘1969년 한 과학자가 회사의 활석분에 든 석면이 오염됐다’고 명확하게 언급한 내부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배심원단은 란조에게 3000만 달러(약 320억 7000만원), 그의 아내에게 배우자친교상실(loss of consortium)에 근거해 700만 달러(약 74억 8000만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배우자친교상실은 피고의 태만이나 고의로 배우자나 가족 일원이 피해, 사망에 이르렀을 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영미법이다. 피해액의 70%를 책임져야 하는 존슨 앤 존슨 측은 “자사 제품에 석면이 들어있지 않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이번 배심원 판정에 실망했지만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될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0%를 배상해야하는 공급업체도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활석은 마그네슘, 규소 및 산소로 주로 구성된 무기질을 말하며 석면 근처에서 채취되는 경우가 많다. 그 채굴 과정에서 교차 오염의 위험성이 발생하는데, 활석분의 암 유발 가능성은 1971년 난소 종양에서 활석 입자를 발견했다는 한 연구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활석가루가 든 제품과 암 사이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소송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8월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법원 배심원단은 중피종이 발병했다고 주장한 여성 에체베리아에게 4억 1700만 달러(약 4457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나, 3개월 후 항소심에서 결국 존슨 앤 존슨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 암 협회(The American Cancer Society)는 “활석이 든 제품이 사람의 암 위험성을 실제 증가시키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며, 미 국립 독성물질 국가관리 프로그램(The US National Toxicology Program)도 활석을 발암가능 물질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사진=CNN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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