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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연명치료 중단, 까다로운 가족 동의 줄인다

    내년 3월부터 고령의 노인이 연명의료를 중단하기 위해 어린 증손자의 동의까지 받도록 한 불합리한 존엄사 결정 구조가 사라진다. 보건복지부는 연명의료 행위를 중단할 때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전원’에서 ‘배우자와 1촌 이내 직계 존·비속’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내년 3월 28일부터 시행된다.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 환자가 연명의료를 중단할 때 4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선 환자 본인이 건강할 때 미리 ‘사전의료연명의향서’를 작성하거나 말기·임종기일 때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이 있다. 두 서류가 없을 땐 가족 2명 이상이 ‘평소 환자가 연명의료를 원치 않았다’고 진술하거나 가족 전원이 동의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족 전원 동의’ 규정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80·90대 고령 환자의 연명의료를 중단하려면 배우자, 자녀, 손주, 증손주 등 모든 직계혈족의 서명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 통과로 부모와 배우자, 자녀의 동의만 받으면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어발운영·일감몰아주기…재벌 뺨친 사립유치원

    문어발운영·일감몰아주기…재벌 뺨친 사립유치원

    설립자, 한 건물에 학원까지 동시 운영 아들·딸 학원에 ‘방과후 과정’ 맡기기도 운영비 부정 집행… 수익은 별도 계좌로 적발돼도 경고· 감봉 등 솜방망이 처벌 구체적 기준·가족 제재할 법 마련 시급 사립유치원 원장이 학원 등을 함께 운영하며 불법적으로 수익을 올려도 처분은 경고나 감봉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이 아닌 가족이 학원을 운영하는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도 없어 관련 논의가 시급해 보인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2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인천·경기 등 3개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적지 않은 유치원 원장(설립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 학원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유치원 원장은 사설학원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한 업무를 겸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경기 성남 A유치원은 설립자 겸 원장이 유치원과 같은 건물에 외국어학원과 보습학원, 음악미술학원 등 3개의 학원을 동시에 운영했다. A유치원은 홈페이지에 해당 학원들을 ‘자매교육기관’이라고 소개하며 원아들이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적극 홍보했다. 경기교육청은 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지만 처분은 ‘경고’에 그쳤다. 경기 수원 B유치원은 설립자의 아들과 딸이 운영하는 학원에 방과후 과정을 맡겨 4억원 이상의 유치원 운영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처분은 감봉 3개월에 불과했다. 경기 안산 C유치원은 설립자 겸 원장이 학원의 대표자를 겸직하고 자신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학원 시설공사비 3200여만원을 유치원 운영비로 집행했지만 경고 처분 외에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경기 화성 동탄의 한 대형 유치원은 설립자의 사위가 운영하는 영어학원에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임의로 방과후 과정을 위탁하다 적발됐으나 역시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유치원에 자녀를 보냈던 김모(39)씨는 “맞벌이여서 어쩔 수 없이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과정에 등록했는데 이 비용은 월 20여만원씩 별도 계좌로 보내야 했다”면서 “수업이 끝나면 아이를 데려가는 집 빼고는 원아 5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이 방과후 과정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영어학원은 방과후 과정으로만 매달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방과후 과정을 임의로 운영하다 적발된 사례도 많았다. 서울 강남의 한 사립유치원은 방과후 과정을 3개나 운영하다 적발됐다. 유아교육법에 따라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원아 1인당 1개 과정만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인천에서는 9곳의 유치원이 학부모 동의도 구하지 않고 모든 원아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학원 등을 겸직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또 설립자가 아닌 가족이 학원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제재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이번 감사 결과는 각 교육청이 부분적으로 실시한 내용 중 공개된 것만 분석한 것으로 실제 비슷한 위반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을 개정해 처벌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러한 비리가 또 없는지 전체 유치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검찰로 넘어간 ‘혜경궁 김씨 사건’ 정리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검찰로 넘어간 ‘혜경궁 김씨 사건’ 정리

    지난 19일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라고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혜경궁 김씨’사건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한창이었는데요. 당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에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전해철이 자유 한국당과 손을 잡았다’는 식으로요. 당시 전해철 의원 지지자들은 트위터 계정에 이용된 전화번호 끝 두자리와 김씨의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44로 같다는 점 등 몇 가지 단서를 토대로 트위터 계정 주인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라는 주장을 했고, 계정주에게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전 의원은 이 트위터 계정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지난 4월 경기도선관위에 신고를 한 거고요. 이후 사건이 경찰로 넘어가며 수사가 시작된 겁니다. 이 트위터 계정을 좀만 더 살펴볼까요. 2013년부터 올린 글만 4만 여건인데요. 당시 트위터 계정주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을 반박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월호 사고를 상대방을 조롱하는 소재로 쓰기도 했죠. 그냥 지난 5년간 이 지사의 온라인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경찰이 김혜경씨가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라고 본 근거는 알려진 바로 이렇습니다. 우선 김 씨가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아이폰으로 바꾼 시점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글이 작성된 휴대전화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아이폰으로 바뀐 시점이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또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혜경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이 다수 확인됐다는 건데요. 이 지사 측은 “짜 맞추기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죠. 경찰도 민갑룡 경찰청장이 “최선을 다해 얻은 결론”이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의 관심은 ‘이번 사건으로 이 지사가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냐’는 건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법적으로 배우자의 죗값에 따라 후보자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265조를 보면 되는데요. 이 조항을 보면 ‘후보자의 배우자가 선거에서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 후보자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근데 이 조항은 정치자금법이나 기부행위 위반 등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야 당선을 무효로 합니다. 김 씨의 혐의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은 해당이 안 되는 거죠. 나중에 혹시라도 김 씨가 벌금형 400만원을 받더라도 이 지사의 사퇴여부와 관련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보면 법정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경찰의 1차 수사결과가 배우자를 향했다는 것만으로도 대권주자로서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이야기입니다. 다음달 13일이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의 공소시효 만료일입니다. 그때까지 검찰이 보강수사를 한 뒤 재판에 사건을 넘길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지지자들은 싸움을 지양하고, 검찰은 진실규명에 속도를 내야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이재명 “아내 말고 날 때리시라”…경찰수사에 강한 불만 표시

    이재명 “아내 말고 날 때리시라”…경찰수사에 강한 불만 표시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로 판단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 사건을 검찰에 넘긴 19일 오전, 이 지사는 도청에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단정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이 수사결과를 밝힌 지난 주말 두문불출한 이후 처음 언론 앞에 나섰다. 이 지사는 “경찰이 스모킹건이라고 하지만 이미 목표를 정하고 이재명의 아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한 게 생명이다. (올해 6·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로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 이렇게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런 반발에 직접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수사결과를 자신했다. 우선 굳이 같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겠느냐, 새벽 1시에 부부가 트위터를 통해 대화하겠느냐는 반박엔 김씨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 ‘연막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수사 시작에 김씨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한 것에 대해 김씨 측은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스모킹건이 없다는 이 지사 측 지적에는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 기소 및 재판 시작 땐 결정적인 증거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지사의 입장 발표에 대해 “수십 차례 압수수색 영장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법과 절차에 따라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의 판단 단계가 남아 있으니,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보충 수사가 이뤄지면 진실이 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 “침을 뱉어도 내게 뱉어라”

    이재명 “침을 뱉어도 내게 뱉어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인 김혜경(52)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놓고 “침을 뱉어도 내게 뱉어라”고 말했다. 경찰이 갖가지 정치적 의혹을 부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부인이라고 확신하며 19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데 따라서다. 그는 이날 오전 도청사 현관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무고한 아내와 가족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찰을 겨냥해 “지금 우리 부부에게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1이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 부정부패에 집중했다면 나라가 10배 좋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침묵 깬 이재명 “아내가 혜경궁 아니란 증거 차고 넘친다”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로 판단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 사건을 검찰에 넘긴 19일 오전, 이 지사는 도청에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단정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이 수사결과를 밝힌 지난 주말 두문불출한 이후 처음 언론 앞에 나섰다. 이 지사는 “경찰이 스모킹건이라고 하지만 이미 목표를 정하고 이재명의 아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 지사는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한 게 생명이다. (올해 6·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로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 이렇게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런 반발에 직접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수사결과를 자신했다. 우선 굳이 같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겠느냐, 새벽 1시에 부부가 트위터를 통해 대화하겠느냐는 반박엔 김씨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 ‘연막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수사 시작에 김씨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한 것에 대해 김씨 측은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스모킹건이 없다는 이 지사 측 지적에는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 기소 및 재판 시작 땐 결정적인 증거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지사의 입장 발표에 대해 “수십 차례 압수수색 영장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법과 절차에 따라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의 판단 단계가 남아 있으니,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보충 수사가 이뤄지면 진실이 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별 “하하와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안 싸웠다”

    별 “하하와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안 싸웠다”

    데뷔 16년 차 베테랑 가수 별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2003년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15만에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인 그에게서 코앞으로 다가온 공연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루트원,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밝은 미소와 청순한 매력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을 보여 주는가 하면 또 유니크하고 성숙미가 돋보이는 콘셉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촬영 내내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미소로 현장을 이끌어 나갔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는 콘서트와 신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별이 있어야 할 자리’, 별자리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여는 그는 이번 콘서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가수에게 제일 의미 있는 장소는 무대 잖나. 무대가 그립기도 했고 작년에 ‘리브스’ 앨범이 나오긴 했지만 라이브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며 공연 준비 중인 근황을 알렸다. 첫 번째 콘서트와 텀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할 수 없었다. 단독콘서트를 다시 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라며 공연을 앞두고 복합적인 감정을 전했다.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소극장 공연이다 보니 관객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했다. 물론 히트곡을 들려드리고 내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것에도 충실했다. 또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이번에는 ‘별’이라는 사람이 가진 다양한 음악적인 면, 성격을 보여 드리려고 한다”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티켓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별은 이에 대해 “150석이 적다면 적지만 150명이 나를 위해서 돈과 시간을 지불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신곡이 나온 후에 공연하는 것도 아니라서 티켓이 다 팔릴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표가 안 팔리면 나라도 사야겠다 싶어서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매진이 되더라. (웃음) 정말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 콘서트 당일 함께 발매되는 신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 갔다. “‘눈물이 나서’라는 곡이다. 너무 오랜만에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된 것 같다. 이런 슬픈 발라드를 오랜만에 하기도 했고 예전의 ‘별’이라는 가수에 대한 향수를 가진 분들이 굉장히 반가워하실 곡이 될 것 같다. 딱 ‘별이구나’라고 느끼실 만한 곡이다. 내가 직접 가사를 쓰기도 했고 내 감성이나 목소리가 제일 자연스럽게 깊이 묻어나는 곡인 것 같다”라며 신곡을 소개했다. 이어 결혼 후 작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털어놨다. “안정적으로 잘살고 있는데 사랑이나 이별 얘기를 하는 게 좀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편하지가 않더라. 들으시는 분들도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내 모습을 잘 아시기 때문에 몰입이 어려우셨을 거다. (웃음) 이번 곡에는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고민과 현재 심정이 잘 드러난 것 같아 감히 자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한동안 겪었던 음악적 고충과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신곡 작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아마 작사를 하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할 텐데 묵은 기억과 감정을 끄집어낸다. 그래서 이번에도 작업하면서 후회했던 게 ‘결혼 전에 좀 더 많이 만나 볼걸, 많이 헤어져 볼걸’하는 생각이 들더라. (웃음) 괜히 심통이 나더라. 괜히 남편한테 가서 짜증을 냈다. (웃음)”라며 귀여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과거 ‘12월 32일’을 녹음하던 당시 이야기도 공개했다. “당시 스무 살이었는데 그때는 남자친구를 사귀어본 적도 없고 슬픈 감정, 헤어짐, 아픔도 모르고 (박)진영 오빠의 설명만 듣고 몰입해서 불렀다. 그런데 그 노래를 아직도 본인의 넘버원으로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있는걸 보면 경험보다는 몰입과 소화력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박진영과의 일화를 말하기도. 그는 결혼 후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고 한다. “내 노래가 어떤 분들에게 인생의 OST 같은 의미가 있다는 글을 봤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 내가 음악을 계속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다. 누군가는 내 노래를 기다리고 내 목소리를 기다린다는 것에 책임감이 느껴지더라. 어떤 사람의 인생에 내 목소리와 음악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러면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더 조심스러워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책임감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배우자 하하의 이야기도 나눴다. 하하와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지 묻자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친구처럼 많이 나눈다. 각자 하고 있는 장르가 다르다 보니 서로 배우는 점이 있는 것 같다. 남편은 내 팬이 되어준다. 내가 노래 잘하는 걸 부러워하고. (웃음) 내가 노래하는 모습이 좋다고 한다”라며 귀여운 두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얼마 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후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방송을 보니 스튜디오에 있는 패널들이 우리가 싸우지는 않았는지 걱정하는 모습이 나왔다. 어떤 부분에서 그런 기류를 느꼈는지 잘 모르겠다. (웃음) 우리를 잘 아는 지인들은 원래 우리 부부의 평소 모습을 잘 알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방송에 보인 모습이 부부의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는 것임을 알아 달라고 했다. 배우자,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수많은 인터뷰에서 이미 말했지만 나는 다시 태어나서 결혼이란 것을 해야 한다면 내 남편하고 하겠다고 말했다. 결혼은 나에게 최고로 잘 맞는 사람하고 해야 하는 건데 결혼 7년 차인 지금, 아직은 이 사람보다 더 잘 맞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일 편안하고 알맞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물론 싸운다. 마음에 안 들고 꼴 보기 싫을 때도 물론 있다. 너무 좋은 말만 하면 가식이다. (웃음) 어떻게 매일 좋겠나. 하지만 간혹 보이는 그런 모습 때문에 이 사람을 떠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뷰 내내 가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그에게 가족의 의미를 물었다. “나에게 가족이란 정말 한 팀이다. 정말 소중하다. 유난히 끔찍하게 서로를 생각하는 가족인 것 같다.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는 것 같다. 가족이 있기에 음악도 할 수 있고 일도 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 너무 소중하다”라며 다시 한번 이상적인 가족의 면모를 드러냈다. 가수로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더니 “음악인이 나갈 수 있는 방송이 많이 사라졌다. Mnet ‘쇼미더머니’를 보면 힙합 아티스트들이 너무 멋있다. 그 방송에 나가고 싶다기보다 발라드 가수들도 그런 포맷의 방송이 생겨서 나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사실 힙합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다른 장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묻어나는 답변을 내놨다. 앞으로도 계속 가수로서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막바지에 공연장을 찾을 팬들과 대중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내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나 노래 엄청 잘해’, ‘내가 이런 음악을 했어’라고 뽐내는 게 아니라 정말 위로가 되고 싶고 어떤 이들의 삶 속에서 힘이 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에서 계속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로구, 2019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 종로구는 오는 30일까지 2019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1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신분증, 건강보험증 사본, 공공근로사업 신청서, 구직등록필증(종로일자리플러스센터 발급) 등을 가지고 주민등록 소재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로 본인 및 배우자, 가족 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이면서 가구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생계급여 수급자, 실업급여 수급자, 근로 무능력자, 공공일자리사업 연속 참여자 등은 제외된다. 근무기간은 2019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다. 만 65세 미만의 경우 1일 6시간씩 주 5일 근무로 하루에 5만 1000~5만 2000원을, 만 65세 이상은 1일 4시간씩 주 5일 근무로 하루에 3만 4000원을 받는다. (02)2148-2255.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포토] 목걸이 만지며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와 일본 총리 부인

    [서울포토] 목걸이 만지며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와 일본 총리 부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8.11.15.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웃으며 대화 나누는 김정숙 여사와 인도네이사 대통령 부인

    [서울포토] 웃으며 대화 나누는 김정숙 여사와 인도네이사 대통령 부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8.11.15.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기념촬영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11.15. 청와대제공
  • 노인학대 가해자 10명중 8명은 가족

    노인학대 가해자 10명중 8명은 가족

    여전히 노인학대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대 가해자는 수년째 아들로 조사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총 407건이다. 괴산이 95건으로 가장 많고 청주시 94건, 충주 46건, 보은 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가 3만8000여명에 불과한 괴산지역이 인구가 월등하게 많은 시 단위 지역을 누르고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오른 게 눈에 띈다. 이동상담을 통해 숨겨졌던 노인학대까지 찾아냈기 때문이다.전체 가해자의 76%는 가족으로 나타났다. 아들이 38%로 가장 많고, 배우자 23%, 딸 7% 순위다. 많지는 않지만 며느리, 사위, 손자녀 등의 학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유형은 40%가 신체적 학대, 38%가 정서적 학대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3년간 발생한 노인학대 통계와 매우 흡사하다. 잔체 건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아들과 배우자가 최대 가해자고, 신체적학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똑같다. 같은 통계가 반복되는 것은 아들이 부모를 부양하는 전통적인 한국사회 가족형태와 관계가 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들과 부모가 함께 거주하면서 경제적인 문제 등 다양한 갈등이 발생해 학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괴롭힘을 당한 자식과 배우자가 힘이 역전되자 일종의 ‘보복’형태로 부모나 남편을 학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부모가 학대를 당해도 자식들 때문에 신고를 꺼려 실제 발생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요즘은 요양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시설의 노인학대가 차츰 증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연금저축+개인형IRP’ 최대 700만원 세액공제 혜택

    ‘연금저축+개인형IRP’ 최대 700만원 세액공제 혜택

    19~29세 연봉 3000만원 이하 무주택자 올 취업했으면 청년우대 청약통장 유리 연금저축펀드 증시 따라 수령액 변동 절세 효과 커도 상품 수익률 따져 봐야11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연말정산 준비가 시작됐다. 1년 동안 잘 준비했다면 크게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3월의 월급’이 ‘13월의 세금폭탄’이 되는 수도 있다. 막판 몰아치기로 챙길 수 있는 소득·세액공제와 세금을 줄여 줄 수 있는 절세 상품 등을 살펴봤다. ●자녀의 교복비 등 증빙은 회사에 제출해야 가장 먼저 할 것은 올해 신용·체크카드를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카드 사용액이 소득의 25%를 넘어야 한다. 연봉의 25%를 넘게 사용한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등의 사용액이 있을 때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은 30%의 소득공제율이 각각 적용된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득공제 대상 카드 사용액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신용카드 등의 사용액이 소득의 25%를 넘었다면 남은 두 달 동안 체크카드와 현금 사용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또 자녀의 교복·체육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장애인 특수 교육비 등은 회사에 직접 제출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미리 챙겨 놓는 것이 좋다. 총급여가 5500만원 미만인데 월세를 살고 있다면 월세의 12%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임대계약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 주소지가 같아야 하기 때문에 주소지 이전을 미리 해 놓아야 한다. ●맞벌이, 연봉 많은 배우자에 공제 모아 받길 맞벌이 부부는 좀더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일단 부부의 연봉 차이가 크면 연봉이 높은 배우자가 공제를 모아서 받는 것이 유리하다. 연봉이 높을수록 누진세율(6.6~46.2%)이 적용돼 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의료비는 연봉의 3%를 넘긴 금액에 대해 15%의 세액 공제를 받기 때문에 연봉이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주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기본을 잘 챙겼다면 자산도 늘릴 수 있고, 소득·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도 챙겨 보자. ●연봉 5500만원 미만자에 최고 66만원 환급 우선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국내 출시된 상품 중 세금 혜택이 가장 많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까지, IRP는 추가로 300만원까지 총 7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연금저축은 연봉이 5500만원이 안 되면 세액공제 적용률이 16.5%로 최대 66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연봉이 5500만원을 넘으면 세액공제 적용률이 13.2%로 최대 환급액이 52만 8000원으로 줄어든다.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또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고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내는데 세율이 3.3~5.5%로 낮은 것도 장점이다. 절세 효과가 크더라도 상품 자체 수익률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연금저축계좌는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과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2%대의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더 높은 편이지만 연금 수령 시기에 증시가 급락할 경우 받는 돈이 갑자기 줄어들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연금저축 최소 5년 납입… 55세 넘어야 수령 혜택이 많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먼저 연금저축은 납입 기간이 최소 5년 이상으로 길고, 연금 수령도 만 55세가 넘어야 한다. 만약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에 기타소득세(16.5%)를 추가로 물어야 한다. 여기에 연금 수령액이 1년에 1200만원을 넘으면 연금소득세 대신 종합소득세가 부과된다. 이 경우 세율은 최소 6.6%에서 최대 46.2%에 이른다. IRP는 중도 해지가 어렵다. 사망, 천재지변, 6개월 이상 장기 요양 등이 아니면 해지 시 이제까지 받았던 세금 혜택을 토해 내야 한다.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올해 출시된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만 19세부터 29세까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소득공제율(연 납입액 240만원 한도 40%)이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같지만 원금의 5000만원까지 최대 3.3% 이율을 보장하는 것이 장점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企 취업 청년 소득세 5년간 90% 감면

    中企 취업 청년 소득세 5년간 90% 감면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자 하반기 도서구입·공연관람비 공제 연봉 5500만원 이하 월세 근로자 세액공제율 10%→12%로 늘어나국세청이 6일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리 준비하고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자칫 ‘13월의 월급’이 ‘13월의 세금 폭탄’으로 뒤바뀔 수도 있다. 올해부터 바뀌는 소득공제 요건과 항목 등을 살펴봤다. 먼저 올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경우 소득세 감면 기간이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감면율도 70%에서 90%로 상향 조정됐다. 또 소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청년 연령 요건 역시 당초 15~29세에서 15~34세로 확대됐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지난 7월 1일 이후 사용한 도서 구입과 공연 관람 비용을 공제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한 경우에는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된다. 의료비 세액공제 범위도 확대됐다. 중증환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부터 건강보험 산정특례자가 지출한 의료비는 한도 적용 없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중증질환, 희귀난치성질환, 결핵으로 진단받아 건강보험 산정 특례대상자로 등록되거나 재등록한 환자다. 전월세 세입자들의 위한 세액공제도 확대됐다. 보증금 3억원 이하 전세를 살고 있다면 주택임차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월세 세액공제율도 10%에서 12%로 인상됐다. 다만 임대차계약증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 주소가 같아야 한다. 가끔 월세 세액공제를 받으려 할 때 집 주인이 동의를 하지 않거나 확정일자를 내주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지출 내역을 신고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근로자가 부양하는 부모님이나 배우자, 자녀 등이 법정·지정기부금을 내면 근로자 자신의 기부금 공제로 신고할 수 있다. 자녀가 대학에 수시 합격해 대학 등록금을 미리 낸 경우에는 자녀가 대학생이 된 해에 교육비 세액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고등학생 자녀의 공제 한도는 300만원, 대학생은 900만원이기 때문이다. 반면 자녀 세액공제와 출생·입양 세액공제는 함께 적용받을 수 없다. 또 이혼한 배우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에 대해선 기본공제가 되지 않는다. 아울러 보험료와 기부금을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각각 보험료·기부금 세액공제로 계산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료 누락과 미신고 등으로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면 5년 내 경정청구를 통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야야야~내 나이가 어때서”…4050을 위한 책들

    [금요일의 서재]“야야야~내 나이가 어때서”…4050을 위한 책들

    나이가 들수록 몸은 무거워진다. 몸이 무거우니 의욕도 안 난다. 늙는다는 건 그런 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젊었을 때 돈도 더 벌고 더 놀아볼 것을. 후회해봤자 늘어난 주름살이 펴지나. 그래도 살아 있는 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다. 노랫말에도 나오지 않는가.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그래서 이번 ‘금요일의 서재’에서는 나이 듦에 관한 책을 골랐다. 40대, 50대의 인생 설계법에 관한 조언을 읽어보자. ‘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피오르드). 책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제목이 딱 내 얘기 같다. 물론 50대나 60대 분들이라면 ‘떽!’ 하고 소리지르겠지만. 한숨 나오는 제목과 달리 책은 맹자를 소재로 쓴 인문 고전을 다룬다. 맹자의 스승인 공자는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마흔’이라 했지만, 그건 공자 이야기일 뿐. 지금의 마흔은 재테크, 승진, 배우자, 심지어 자녀 유무 등으로 인생을 평가받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진짜 나답게 사는 법을 맹자에서 배우라는 책이다. 조기준 작가가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고, 맹자의 구절을 끌어와 설명한다. 이번엔 제목이 좀 딱딱하다. ‘중장년 싱글세대의 소비 트렌드’(한울)다. 올해 8월 국내 가구 수는 2000만을 넘겼고, 그 중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하면 55.3%나 된다. 출생률이 낮아지고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금은 주로 젊은 세대가 1·2인 가구를 이루지만, 앞으로는 중장년으로 그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우라 아츠시가 우리보다 먼저 이런 패턴을 보이는 일본 사례를 알려준다. 중장년층이 과자는 뭘 샀는지, 조미료는 어떤 것을 샀는지, 여기에 인터뷰까지 함께 넣은 꼼꼼함이 돋보인다. 이들을 통해 우리의 변화 역시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에는 중년 여성을 위한 책을 소개한다. ‘중년, 잠시 멈춤’(웅진 지식하우스)은 영국 저널리스트 마리나 벤저민이 쓴 에세이집이다. 마흔아홉 살에 찾아온 폐경과 갱년기를 겪으며 느꼈던 혼란과 나이 듦에 관한 생각을 담담하게 썼다. 쉰을 앞둔 나이에 잃게 되는 것과 중년의 고민을 그린다. 중년 여성의 불안과 고통, 주변의 무관심,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파고를 기록했다. 좌절하고, 우울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여성에게 중년의 의미란 무엇인지 찾는데 초점을 둔다. 50대를 나를 향한 반환점으로 삼고 자기만의 인생을 재설계하라는 충고를 담았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한국경제신문사) 역시 제목이 한몫을 한다. 젊었을 땐 몰랐다. 실제로 이렇게 나이가 ‘훅!’ 들어올지를. YTN 라디오 프로그램 ‘당신의 전성기, 오늘’을 만든 김혜민 PD가 방송에 출연했던 박웅현, 정세신, 김민식, 홍세화, 이홍렬 등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은 그들의 일, 건강, 인간관계, 성, 자아실현 등을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책은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제각각이지만,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아무 준비 없이 50대를 맞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대보다 불안이 큰 3040세대를 위한 50대 입문서라 하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남성 57% “도련님·아가씨 호칭 바꿔야”

    남성 57% “도련님·아가씨 호칭 바꿔야”

    “남성 형제만 높여 불러 바람직하지 않아” 호칭 변경에 여성 찬성 93%로 압도적 대체 용어로 여성 60% ‘부남·부제’ 선호 남성 53%가 ‘~씨’를 다른 단어보다 지지국민들은 남편의 형제를 부르는 호칭인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를 다른 용어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부분은 물론 남성도 절반 이상이 호칭 변경에 찬성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을 통해 ‘일상 속 호칭 개선방안’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1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7434건, 댓글 820건 등 모두 8254건의 의견이 모였다. ●“처가 높여서 ‘처댁’으로 써야” 의견도 많아 우선 ‘도련님·서방님·아가씨’라는 호칭 변경 필요성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93.6%가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남성 56.8%도 호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성 평등적 관점에서 남성의 형제만 유독 높여 부르는 관행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한 국민신문고 민원인은 “과거 남존여비 사상의 잔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체 용어(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남녀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0.7%가 ‘부남·부제’를 꼽았다. ‘처남·처제’에 대응하는 표현이다. 다음은 ‘○○씨’(54.0%), ‘동생·동생분’(16.0%)이었다. 반면 남성은 ‘○○씨’(53.3%), ‘부남·부제’(40.1%), ‘동생·동생분’(27.2%) 순으로 답했다. 또 시집·시가를 높여 부르는 용어 ‘시댁’처럼 처가를 높이는 말로 ‘처댁’이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 쓰는 방안에 대해 여성은 91.8%, 남성은 67.5%가 각각 찬성했다. ●직원 부를 땐 직무 붙이는 호칭이 선호도 1위 직장에서 쓰는 호칭도 ‘직무’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양’, ‘○○군’, ‘미스 ○’, ‘미스터 ○’로 부르는 행태에 대해 남녀 응답자의 79.6%가 ‘안 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20, 30, 40대는 ‘안 된다’는 응답이 각각 84.7%, 86.6%, 82.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42.3%만 ‘안 된다’고 답했다. 손님을 부르는 적절한 호칭에 대해서는 ‘손님·고객님’(37.6%), ‘○○님’(32.5%)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다. 직원을 부를 때는 ‘○ 과장·○ 주임’(30.1%)이라는 직무적 호칭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친구나 직장 동료의 배우자를 제수씨·형수님으로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 64.1%가, ‘친구의 자녀가 나를 이모·삼촌으로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 75.6%가 각각 ‘된다’고 답했다.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표준언어예절 정비 작업에 이번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전문가 단체 등 각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호칭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 동의해 놓고… 만취 운전한 국회의원 민낯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 동의해 놓고… 만취 운전한 국회의원 민낯

    언론 보도 후 “자숙 하겠다” 뒤늦게 사과 李의원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SNS 글 무너진 도덕성·‘이중성’ 드러나자 삭제 “윤창호법 발의 동의했는데 참담” 성명서 현직 의원 299명 중 음주운전 전과 19명 시민단체 “공천 탈락 등 무관용 원칙 필요”음주운전으로 창졸간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앞장서 국민의 안전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면허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일이 일어났다. 국민들은 큰 충격과 함께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용주(50·전남 여수갑) 민주평화당 의원이 전날 밤 10시 55분쯤 술을 마신 채로 운전하다가 강남구 청담공원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의원의 차를 붙잡았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였다. 이 의원은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동료 의원 및 보좌관들과 술을 마신 뒤 집이 있는 강남구까지 15㎞가량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출퇴근 시 직접 운전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이 의원이 최근 부산에서 음주운전 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씨 사건을 계기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음주운전 처벌 강화 법안(윤창호법)에 동의했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불과 열흘 전인 지난달 21일 블로그에 법안에 동참한 사실을 밝히면서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로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과 의식을 바꾸자는 바람에서 시작된 법”이라고 했는데, 정작 음주운전에 대한 자신의 인식은 바꾸지 않은 셈이다. 현재 블로그의 글은 삭제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사과문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음주운전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로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네티즌 usw4****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했다. 뇌사에 빠진 윤씨의 친구들도 성명서를 내고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한 이 의원의 음주운전에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음주운전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했을 때 감사의 뜻으로 편지까지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9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강남 등에 다주택(16채)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위 공직자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커녕 일반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으로 질타를 받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도무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음주운전 전과자는 19명에 달한다. 음주운전은 인사청문회에서도 단골 논란 소재다. 현 정부만 해도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이력으로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렀다. 박근혜 정부 때는 이철성 전 경찰청장이 음주운전 이력에도 임명돼 논란이 됐고 정성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끝내 낙마했다. 김삼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사법팀장은 “음주운전 이력이 단 한 번이라도 있으면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주가 빠질 때 주식 증여해 볼까… 회복되면 절세 효과도

    최근 주가가 떨어지자 A씨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면 어떨까 고민이다. 주가가 빠지면 증여할 때 평가액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성년 자녀에게는 5000만원까지 세금 부담 없이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는 증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 증여할 때 재산 평가의 원칙은 ‘시가’이기 때문이다. 이후 주가가 회복된다면 자연스럽게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융자산은 등기 이전을 해야 하는 부동산에 비해 증여 절차가 간단하다. 취득세 등이 없어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일시적으로 자산 가격이 낮아진 시기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주식, 채권,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자산별로 증여가액 산출 방식이 다소 달라 주의해야 한다. 주식도 다른 자산들처럼 증여하는 때의 시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체적인 산정 방식은 조금 다르다. 우선은 보유한 주식이 상장 주식인지 혹은 비상장 주식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상장 주식은 증여일 전후로 각각 2개월씩 총 4개월간 주가를 평균해 증여가액을 계산한다. 주식은 다른 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커 약 120일 정도의 가격을 본다. 다만 펀드나 ELS 등은 증여하는 당일 하루의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정한다. 따라서 상장 주식을 증여할 때 증여 후 2개월간 주가 흐름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일 주가 흐름이 예상과 다르면 증여 신고기한(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내에는 주식을 돌려받고 증여를 취소할 수도 있다. 비상장 주식은 증여가액을 산정하기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장외 거래가 활발하다면 거래가액을 시가로 볼 수 있지만,매?비상장 주식은 제3자 간 거래가 흔하지 않아서다. 이럴 때는 세법에서 정하고 있는 보충적인 평가방법(순자산가치와 순손익가치를 가중평균)을 거쳐 주당 가치를 계산한다. 계산 방식이 복잡해 세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성년 자녀에게는 5000만원(미성년자는 2000만원), 그리고 배우자에게는 6억원까지 세금 부담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증여세 신고와 세금 납부는 증여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만약 10월에 증여한다면 내년 1월 말이 신고기한이 되는 식이다. 참고로 자진 신고하면 증여세 5%를 깎아 주는 신고세액공제율이 내년에는 3%로 낮아진다. 증여 계획이 있다면 연말 안에 증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 무호흡증’ 의심해야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 무호흡증’ 의심해야

    잠은 ‘보약’으로 불린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를 이완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질병 위험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그렇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28일 박일호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에게 수면 무호흡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수면 무호흡증은 어떤 병인가. A.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목젖이 인두벽을 완전히 막아 공기의 흐름이 10초 이상 멈춘 상태가 반복되는 병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빨리 전문가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Q.진단 기준은. A.성인의 평소 호흡 폭에 비해 들숨과 날숨의 폭이 90% 이상 줄어든 것을 ‘무호흡’이라고 한다. 30% 이상 90% 미만 줄어 혈중 산소농도가 감소하거나 수면 중 각성이 동반되면 ‘저호흡’으로 진단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고 낮에 졸리거나 숨이 막혀 잠에서 깨거나 배우자 등에 의해 호흡 장애가 관찰될 때 진단받는다. 또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인지장애 등 합병증이 동반될 때도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시간당 15회 이상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Q.원인은 무엇인가. A.몸무게 증가와 비례해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비만이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많아지면 기도 주위 근육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한다. 호르몬 차이로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다.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지는 비중격만곡증, 비염과 같은 코의 질병도 원인이 된다. Q.치료와 검사는 어떻게 하나. A.수면 무호흡증은 수면의 단계와 각성의 빈도로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의료비 본인부담 비율이 20%로 낮아졌다. 최대 72만원 정도였던 비용이 10만원대로 낮아져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 치료는 기도 협착을 일으키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수면 중 기도를 확장해주는 ‘양압기’를 착용하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명확한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있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지 않고 젊은 나이일 때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중등도 이상의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에겐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부터 양압기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월 1만 5200원∼2만 5200원을 내면 되고, 소모품인 마스크는 1개당 1만 9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받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해 체중감량과 금주, 금연도 꼭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요칼럼] 여성 선비 송덕봉의 편지/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금요칼럼] 여성 선비 송덕봉의 편지/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16세기 후반 조선의 한 여성이 자신의 배우자에게 한 장의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는 단순히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부부 사이의 애정 문제를 토로한 것이었다. 이 편지에는 작자인 상류층 여성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보내 주신 편지를 자세히 읽어 보니 그대가 제게 얼마나 관대한 척하시는지를 짐작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군자(君子)는 항상 스스로 법도에 맞게 행동하며 자신의 사소한 감정까지 온전히 다스린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현께서 가르치신 바일 것입니다. 성현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한 사나이가 자신의 아내나 아이들을 위하여 실천에 옮기는 하찮은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만일 그대가 진정으로 탐욕스럽고 잡된 생각을 전혀 갖지 않아 마음이 지극히 맑다면, 이미 군자가 될 바른길을 걷고 있다 하겠습니다. 한데도 그대는 어찌하여 꽉 막힌 규문(閨門) 뒤에 웅크리고 있는 아내에게 그대가 관대하게 대해줬다는 인정을 받으려고 안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대가 그저 서너 달 동안 첩실을 아니 두고 홀로 지내셨다 하여, 마치 그 덕이 넘치는 것처럼 자부하며 그렇게 뻐기시는 것인가요? 그대는 정말로 나의 호감을 크게 살 만한 일을 하셨다고 믿으시는가요?” 편지의 발신자는 송덕봉(宋德峰)이었다. 덕봉은 그녀의 호였다. 편지가 발송된 것은 1570(선조3)년 음력 6월, 송덕봉의 나이 이미 50세였다. 당시 그녀는 전라도 담양의 본가를 지키고 있었다. 배우자 유희춘은 서울에서 관직 생활을 하였다. 송덕봉이 유희춘과 결혼한 것은 16세 때였다. 결혼한 지 3년째 되던 해 남편은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10년도 못 가 액운을 만났다. 을사사화에 연루되어 함경도로 유배되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서 유희춘은 다시 조정에 등용되었다. 따지고 보면 그들은 서로 떨어져 지낼 때가 많았다. 남편의 학업과 벼슬 그리고 유배 생활 때문이었다. 그런데 관직에 복귀한 남편이 불과 3개월의 서울 생활이 외롭다며 첩을 들이겠다고 투정하였다. 아내 송덕봉은 속이 상했다. 그녀는 남편의 첩 살림을 반대하였다. 유교의 이론을 빌려서라도 첩을 두고자 하는 남편의 의지를 꺾고 싶었다. 인용한 편지에는 송덕봉과 유희춘 부부의 논란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암시하는 단서들이 보인다. 남편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관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함부로 바람을 피우지 않은 자신의 품행을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 이만큼 잘했으니까 서울에 머무는 동안 첩을 둘 만하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아내 송덕봉의 반격이 심상치 않았다. 그녀는 성현의 가르침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남편을 공격했다. 군자라면 자신의 선행을 과시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는 논조였다. 과연 아내에게 뻐기고 자랑할 만한 무슨 공이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그들 부부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내의 주장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었다. 남편이 귀양을 갈 때 그녀는 패물을 팔아서 남편과 동행할 첩을 딸려 보내기까지 했다. 남편도 없이 홀로 고향에 남아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했다.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송덕봉으로 말하면 한 사람의 여성 선비였다. 그녀는 성리학적 질서를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의 권리와 역할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마침내 남편 유희춘이 항복했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아내의 뜻을 따랐다. 남편의 일기장에는 송덕봉의 편지가 그대로 갈무리돼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 서울·경기 국공립 유치원 대폭 늘린다

    국공립 취원율 40% 2021년 조기 달성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2020년 의무화 정부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전체 유치원생 중 국공립에 다니는 비율)을 2021년까지 4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애초 목표 연도보다 1년 당긴 것이다. 당장 내년 서울·경기 등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 국공립유치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사립유치원들의 ‘깜깜이 회계’를 투명화하기 위해 공공 회계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국공립유치원 확대는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학부모들이 집중적으로 요구했던 대책이다. 2018년 현재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5.5%다. 애초 계획은 내년 신규 학급(학급당 원아 20명 기준) 500개를 짓기로 했었는데 이를 2배로 늘려 1000개를 신설한다. 특히 경기(158개), 서울(78개) 등 유아 인구가 많이 사는 수도권에 많이 짓는다. 교육부는 2020년 이후에도 수요가 많은 지역 위주로 예산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반대했던 에듀파인 도입도 강행하기로 했다. 내년에 원아 200명 이상 또는 희망 사립유치원부터 우선 도입한 뒤 2020년 3월까지는 모든 유치원에 사용을 의무화한다. 설립자 기준을 강화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없는 결격 사유를 만들고, 원장의 자격 조건은 현재 교원 경력 7~9년에서 9~15년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폐쇄명령을 받은 유치원 설립자가 배우자·자녀 등을 내세워 유치원 간판만 바꿔 운영을 계속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폐쇄명령 유치원이 있는 지역에는 1년 이내 사립유치원 재인가를 금지할 방침이다. 당정은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쉽게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하고 에듀파인 전면 도입, 폐쇄명령 유치원이 있는 지역에 1년 내 재인가 금지 등은 법안 통과를 위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유총은 이날 “정부 대책은 설립자와 원장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의견을 수렴해 추후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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