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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응 前국회부의장 별세

    오세응 前국회부의장 별세

    오세응 전 국회 부의장이 11일 별세했다. 86세. 오 전 부의장은 1971년 신민당 소속 전국구(현 비례대표)로 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경기 성남 등을 지역구로 7선을 했고, 15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냈다. 5공화국 시절에는 정무 제1장관을 지냈다. 오 전 부의장은 경기 안성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곽경자씨와 1남 1녀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3일. (031)787-1500.
  • 불륜 들통나자 아내에 분풀이… 품위 없는 판사 정직 2개월

    불륜 들통나자 아내에 분풀이… 품위 없는 판사 정직 2개월

    음주운전·판결문 유출한 판사도 징계수년간 불륜을 저지르다가 들통나 아내와 실랑이를 벌이다 상처를 입힌 현직 판사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대법원은 법관징계위원회를 통해 A(36) 판사에게 법관으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A판사는 배우자가 있는데도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다른 여성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다 지난해 2월 이를 의심하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는 아내의 요구를 거절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약 10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또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에 소속 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사건의 변호사들과 11차례 골프 모임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법원은 A판사 외에도 지난해 8월 혈중 알코올 농도 0.163%의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된 B(40) 판사에게 보수의 3분의1을 감액하는 감봉 2개월 처분을, 변호사인 아내의 부탁을 받고 개인정보가 담긴 형사 판결문 3개를 이메일로 보내 유출한 C(41) 판사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법관 징계법에 따라 법관에 대한 징계 처분은 정직과 감봉, 견책 세 종류로 내려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동산 정책 설계’ 장하성·김수현 아파트 10억 올랐다

    ‘부동산 정책 설계’ 장하성·김수현 아파트 10억 올랐다

    3년간 전·현직 65명 평균 3억원 ‘껑충’ 중소벤처비서관 증가액 13억 8000만 靑 “소수를 일반화 안 했으면 좋겠다”청와대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를 거친 전·현직 인사들이 집값 폭등으로 3년 동안 평균 3억원을 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소유한 아파트도 각각 서울 강남 집값 상승과 경기 과천 재건축 효과 덕에 1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재산 공개 현황’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청와대에 근무한 전·현직 공직자 76명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을 보유한 65명의 신고 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집값 상승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은 주현 전 중소벤처비서관이었다. 서울 강남구 엘지개포자이 등 4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주 전 비서관의 부동산 재산 총액은 43억 6000만원으로 2017년 1월보다 13억 8000만원 증가했다.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이 2번째로 많았다. 경기 과천 부림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 등 2채의 가격이 3년 새 11억 3000만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제이(J)노믹스’를 설계한 참모진도 집값 상승으로 불로소득을 얻게 됐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장 전 실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7년 1월 17억 8000만원에서 지난달 28억 5000만원으로 10억 7000만원 올랐다. 과천 별양동 주공아파트 1채를 보유한 김 전 실장은 재건축 후 분양되면서 집값이 3년 새 10억 4000만원 뛰는 효과를 봤다. 김 전 실장 아파트의 현재 평가액은 19억 4000만원이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시세는 15억 9000만원으로 3년 전보다 4억 4000만원 올랐다. 올해 재산을 공개한 49명 가운데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37%였다. 3주택자 이상은 6%에서 10%로 늘었다. 경실련은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불로소득 주도 성장만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은 뒤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 시세의 90%로 인상 ▲분양가 상한제의 전국 전면 확대 ▲3기 신도시 중단 등 부동산투기 근절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소수(의 사례)를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산이 늘어난 사람도 있고 줄어든 사람도 있고 그대로인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평균 3억원은 얼토당토않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동산 정책 설계한 靑참모진 아파트 10억 이상 올랐다

    부동산 정책 설계한 靑참모진 아파트 10억 이상 올랐다

    장하성·김수현 전 정책실장 집값 상승 3년간 전·현직 65명 평균 3억원 ‘껑충’ 중소벤처비서관 증가액 13억 8000만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 참모들이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을 거친 전·현직 인사들이 집값 폭등으로 앉은 자리에서 3년 동안 평균 3억원을 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소유한 아파트도 각각 서울 강남 집값 상승과 경기 과천 재건축 효과 덕에 1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재산공개 현황’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한 전·현직 공직자 76명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을 보유한 65명의 신고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집값 상승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은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었다. 서울 강남구 엘지개포자이 등 4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주 비서관의 부동산 재산 총액은 43억 6000만원(지난달 기준)으로 2017년 1월보다 13억 8000만원 증가했다.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의 부동산 증가액이 2번째로 많았다. 경기 과천 부림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 등 2채의 가격이 3년 새 11억 3000만원 올랐다. 부동산 대책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 전반의 경제정책, 이른바 ‘제이(J)노믹스’를 설계한 참모진도 집값 상승으로 불로소득을 얻게 됐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단 1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세가 2017년 1월 17억 8000만원에서 지난달 28억 5000만원으로 무려 10억 7000만원 올랐다. 과천 별양동 주공아파트 1채를 보유한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이곳이 재건축 후 분양되면서 집값이 3년 새 10억 4000만원 뛰는 효과를 봤다. 김 전 실장 소유 아파트의 현재 평가액은 19억 4000만원에 이른다. 김상조 현 정책실장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는 현 시세가 15억 9000만원으로 3년 전보다 4억 4000만원 올랐다. 올해 재산을 공개한 대통령비서실 공직자 49명 가운데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37%였다. 2017년 38%와 비슷하지만 3주택자 이상은 6%에서 10%로 늘었다. 경실련은 “소득주도 성장이 아닌 불로소득 주도 성장만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은 뒤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 시세의 90%로 인상 ▲분양가 상한제의 전국 전면확대 ▲3기 신도시 중단 등 부동산투기근절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킨트 주얼리, 크리스마스 맞이 ‘데이트 비용 지원’ 등 이벤트 진행

    킨트 주얼리, 크리스마스 맞이 ‘데이트 비용 지원’ 등 이벤트 진행

    1등 온라인 선물 주얼리 브랜드 킨트(KINT)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내 선물 구매자를 대상으로 데이트 지원부터 신라호텔 숙박패키지를 증정하는 등 다양하다. 전체 이벤트의 규모는 2000만원에 상당한다. 또한 참여만 해도 적립금이 쌓이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적립금은 홈페이지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참여방법 역시 간단하다. 데이트 지원은 구매만으로도 자동 응모되며 다른 이벤트들 역시 간단한 절차로 응모가 가능하다. 한편, 킨트주얼리를 론칭한 엘가플러스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커머스 회사다. 누적후기 5만개, 53만명의 구매자를 기록하며 론칭 4년 만에 온라인 주얼리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년 3월에는 까꿍베어라는 블록버스터 아이템을 출시해 선물 패키지의 혁신을 일으켰다. 킨트는 ‘남성의 선물고민을 해결해주는 주얼리 브랜드’라는 사명으로 연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선물패키지와 주얼리로 선물고민에 빠진 남성들에게 특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획기적인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독보적인 주얼리 선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 역시 연인이나 배우자의 선물을 고르는 남성들을 위해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참모들, 집값 상승으로 3억 벌었다…장하성·김수현도 10억 껑충

    靑 참모들, 집값 상승으로 3억 벌었다…장하성·김수현도 10억 껑충

    주현 중소벤처비서관, 강남아파트 등 4채 14억 올라 1위3주택자 이상 보유자 10%…강남 상승·재건축 효과 ‘톡톡’“공시가격 시세반영률 높이고 분양가상한제 전국 실시해야”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 참모들이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을 거친 전·현직 인사들이 집값 폭등으로 앉은 자리에서 3년 동안 평균 3억원을 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소유한 아파트도 각각 서울 강남 집값 상승과 경기 과천 재건축 효과 덕에 1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재산공개 현황’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한 전·현직 공직자 76명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을 보유한 65명의 신고재산을 분석한 결과다.집값 상승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은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었다. 서울 강남구 엘지개포자이 등 4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주 비서관의 부동산 재산 총액은 43억 6000만원(지난달 기준)으로 2017년 1월보다 13억 8000만원 증가했다.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의 부동산 증가액이 2번째로 많았다. 경기 과천 부림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 등 2채의 가격이 3년 새 11억 3000만원 올랐다. 부동산 대책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 전반의 경제정책, 이른바 ‘제이(J)노믹스’를 설계한 참모진도 집값 상승으로 불로소득을 얻게 됐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단 1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세가 2017년 1월 17억 8000만원에서 지난달 28억 5000만원으로 무려 10억 7000만원 올랐다.과천 별양동 주공아파트 1채를 보유한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이곳이 재건축 후 분양되면서 집값이 3년새 10억 4000만원 뛰는 효과를 봤다. 김 실장 소유 아파트의 현재 평가액은 19억 4000만원에 이른다. 김상조 현 정책실장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는 현 시세가 15억 9000만원으로 3년 전보다 4억 4000만원 올랐다. 올해 재산을 공개한 대통령비서실 공직자 49명 가운데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37%였다. 2017년 38%와 비슷하지만 3주택자 이상은 6%에서 10%로 늘었다. 경실련은 “부동산은 자신 있다던 문 대통령이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궁금하다”며 “소득주도 성장이 아닌 불로소득 주도 성장만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실련은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 시세의 90%로 인상 ▲분양가 상한제의 전국 전면확대 ▲3기 신도시 중단 등 부동산투기근절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국당 “‘조국형 범죄’ 공천 배제”...현역 대폭교체 예고

    한국당 “‘조국형 범죄’ 공천 배제”...현역 대폭교체 예고

    입시·채용·병역·국적 등 ‘4대 분야’ 부적격자 배제자유한국당이 자녀나 친인척이 연루된 입시·채용 비리 등을 이른바 ‘조국형 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3가지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4대 분야’ 부적격자를 배제하기로 했다. 4대 분야는 입시, 채용, 병역, 국적으로 정했다. 자녀나 친인척이 이들 분야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공천 부적격 처리할 방침이다. 병역은 본인, 배우자, 자녀가 대상이고 국적은 고의적인 원정출산 등을 의미한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 모든 부모님께 큰 박탈감을 안겨줬던 조국형 범죄는 더욱더 철저한 검증을 해 부적격자를 원천 배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대 분야 외에도 도덕성, 청렴성에서 부적격이 드러나면 공천에서 배제된다. 구체적으로 지위와 권력을 남용해 불법·편법 재산 증식, 권력형 비리, 부정 청탁 등을 저지른 경우와 탈세를 저지른 경우, 고액·상습 체납 명단에 오른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2003년 이후 음주운전이 총 3회 이상 적발된 경우, 뺑소니·무면허 운전을 한 경우나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도 부적격 대상이다.도촬·스토킹, 미투, 성희롱·성추행, 가정폭력·데이트폭력, 여성 혐오·차별적 언행, 아동학대, 아동폭력 등 성·아동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물의만 빚었어도 배제하기로 했다. 성범죄의 경우 ‘벌금형 이상’에서 ‘기소유예를 포함해 유죄 취지의 형사처분 전력이 있는 자’로 부적격 기준을 강화한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이런 부분에 대해 (현역) 의원 중 대상자가 얼마나 되는지 여러분도 다 아실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앞서 발표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해 “우리 당에 공천 신청을 안 하실 것 아니냐”고 말했다. 원정출산 기준과 관련해 나경원 의원을 언급하는 말에는 “나 의원은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드피플+] 57년 함께 한 이탈리아 부부, 10분 간격으로 세상 떠나

    [월드피플+] 57년 함께 한 이탈리아 부부, 10분 간격으로 세상 떠나

    60년 가까이 다정하게 살아온 이탈리아의 노부부가 같은 날 나란히 세상을 떠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일티레노 등에 따르면 영원한 동반자로 생을 마감한 부부는 마르셀로 인노센티(87)과 지오바나 페루지(86). 부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10분 차로 세상을 떠났다. 투스카나의 몬탈레에 살던 부부는 이날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지병으로 당뇨를 갖고 있던 남편 인노센티가 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다. 남편 혼자 가도 되는 길이었지만 이날따라 부인 페루지는 동행을 고집, 조수석에 올랐다. 먼저 위급한 상황을 맞은 건 동행한 부인 페루지였다. 갑자기 심장마비 증상을 일으켜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본 구조대원들은 응급조치를 하면서 황급히 의사가 탑승한 또 다른 앰뷸런스를 불렀다. 뒤편에 타고 있던 남편 인노센티에겐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부인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말에 걱정을 할까 우려해서다. 부부는 이렇게 나란히 같은 병원으로 들어갔다. 먼저 세상을 뜬 건 남편 인노센티. 약 10분 뒤 부인 페루지도 눈을 감았다. 남편의 사인은 뇌출혈, 부인은 심장마비였다. 부부가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말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10분 간격으로 부부가 사망했다는 말을 듣곤 바닥에 주저 앉았지만 두 사람의 생전 소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서로를 위로했다. 부부의 며느리는 "배우자를 잃는 슬픔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생전에 두 분이 서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평소 부모님이 매우 다정하게 지냈다"며 "한 분만 남게 됐더라면 매우 상심이 커 괴로워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올해로 결혼 57주년을 맞았다. 현지 언론은 57년 인생을 함께한 부부가 같은 날 10분 차이로 세상을 뜬 건 흔한 일이 아니라며 "부부는 영원한 동반자가 됐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씨줄날줄] ‘학부모’ 워킹맘/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학부모’ 워킹맘/전경하 논설위원

    매년 3월이면 초ㆍ중ㆍ고교에서 학부모총회가 열리는데 신입생 학부모의 참석률이 높다. 올 3월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해 학부모총회에 갔다가 수업이 끝나 집에 가려는 아들과 복도에서 만났다. 학부모총회가 궁금하다며 함께 전체 학부모총회 장소에 간 아들이 물었다. “어머니총회였어?” 당시 전체 학부모총회에 200명가량이 참석했지만 학부모 아빠는 없었다. 교사의 남녀 성비도 심해 그 설명회장에 남자 교사도 없었다. 전체 총회에 이어 반별로 열리는 총회에서는 앞으로 1년간 있을 자원봉사 명단이 채워진다. 초등학생 등굣길을 돕는 녹색어머니회(일부에서는 ‘녹색학부모회’라 부르기도 한다) 참여 여부, 급식 봉사 등이 여기서 결정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자원봉사 항목은 줄지만, 자원봉사 명단은 3월 총회에서 큰 틀이 짜인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 8일 발표한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의 95%가 퇴사를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 위험이 가장 컸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로 나왔다. 중고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39.8%, 초등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50.5%가 최대 고비를 자신이 학부모가 되는 시기로 꼽은 것이다.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 자녀한테 미안하지만 퇴근시간까지 맡기는 보육이 가능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맞춤형 보육은 사라진다. 결국 부모의 몫이 늘어나는데 엄마의 ‘독박육아’는 워킹맘이라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생활시간조사’가 있다.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관리,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등 가사노동에 맞벌이 남편이 쓰는 시간은 하루 41분이었다. 외벌이 남편의 46분보다 적다. 아내가 돈을 버는데도 가사노동을 외벌이 남편보다 적게 하는 맞벌이 남편의 심리는 뭘까. 맞벌이 남편이 가사노동에 쓴 시간(41분)의 4.5배 이상(3시간 13분)을 맞벌이 아내는 가사노동에 썼다. KB금융 보고서에서 워킹맘이 일과 가정의 조화(워라밸)를 위해 가정 내에서 필요한 요건 중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것이 ‘배우자의 지원과 이해’(90.8%ㆍ복수 응답)였다. ‘자녀를 돌봐주는 육아도우미’(70.8%), ‘가사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66.9%) 등보다 훨씬 높다. 2019년 생활시간조사가 지난 8일 끝나 내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맞벌이·외벌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 맞벌이 남편·아내의 가사노동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하다. ‘독박’이 예상된다면 일하는 여성은 이걸 회피해야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출산정책은 양성평등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
  • [월요 정책마당]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워라밸’을 장착한 두 발 자전거/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워라밸’을 장착한 두 발 자전거/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도서 베스트셀러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함께 주목받은 김정현의 ‘아버지’는 헌신적인 가장의 모습을 그렸고 2008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희생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 줬다. 독자들은 이러한 작품들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2017년부터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은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 노동시장이 ‘남성 가장 중심’에서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 우리나라가 전쟁 후 황폐한 불모지에서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외바퀴 자전거의 질주였다. 가장의 성실한 장시간 노동, 그리고 가정의 헌신적인 내조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의 구조변화와 맞물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안정적인 두 바퀴 자전거가 이끄는 사회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주체의 노동시장 참여를 저해하는 것은 ‘일·생활의 불균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표를 보면 우리나라의 일·생활 균형은 40개국 중 37위에 불과하다. 자연스레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 여성들은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그간 일·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를 강화해 왔다. 먼저 임신·출산과 관련해 난임치료휴가를 만들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늘렸다. 출산전후·유산·사산휴가 급여는 높이고, 고용보험 미적용자에게도 출산급여를 지급했다. 또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하고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한 점도 큰 변화다. 이러한 제도 개선에 힘입어 육아휴직자는 2013년 6만 9616명에서 2018년 9만 919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같은 기간 약 8배 가까이 늘어났다. 육아휴직 경험자가 늘어나면서 일·생활 균형 제도에 따른 긍정적인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방문한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한독의 노동자들은 “육아휴직이 끝난 후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높아졌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0월 기준 여성고용률은 58.4%,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19년 상반기 경력단절 여성은 지난해에 비해 14만 8000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육아’가 경력단절 사유 1위인 만큼 육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부는 맞돌봄 문화 정착 및 육아 부담 경감을 위해 내년부터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하고 한 부모 근로자의 육아휴직 급여를 상향하기로 했다. 복직 후 지급하던 육아휴직 급여와 사업주에 대한 대체인력지원금의 절반가량은 휴직 중 지급하는 등 현장 수요를 반영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의 정착이다. ‘장시간 노동 줄이기’, ‘유연근로시간제 적용’ 등을 선결 과제로 정하고 고용 문화를 바꾸는 데 힘쓰는 이유다. 이는 여성 일자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골드만삭스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 수준으로 높아진다면 국내총생산이 14.4%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렇듯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멀리, 더 오래갈 수 있는 두 발 자전거가 필요하다.
  • [사설] 호화 해외여행하며 고액·상습 체납, 강력히 처벌하라

    국세청이 그제 고액·상습 체납자 683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년 넘게 2억원 이상의 국세를 내지 않아 올해 처음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들로 개인 4739명, 법인 2099곳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개 인원은 320명 줄었지만, 100억원 이상 체납자가 늘어 이들의 체납액은 5조 4073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의 상당수는 재산을 은닉한 뒤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은닉재산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달까지 고액·상습 체납자를 추적, 징수한 금액은 1조 70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의 재산 은닉 실태는 성실히 세금을 내는 대다수 국민을 허탈하게 한다. 양도소득세 수억원을 체납하고 위장전입 등으로 3년간 잠적해 온 한 체납자의 여행용 가방에서는 5만원권으로 현금 5억 5000만원이 발견되기도 했다. 44억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는 수십억원대의 분재를 취미로 키워 오다 적발돼 모두 압류됐다. 모럴해저드에 빠진 체납자들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와 제재는 한층 강화됐다. 5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까지 금융조회가 가능토록 했다. 매년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민사소송과 형사고발 등을 강화했다. 내년부터는 압류·공매 등 통상적 체납 관리뿐 아니라 악의적 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전국 세무서에 설치, 운영한다. 체납자 관리는 여전히 허점도 있다. 국세징수권의 소멸시효가 5년으로 비교적 짧아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흔하다. 최근 5년간 시효소멸로 2000여명이 출국금지를 해제받았다. 자칫 ‘버티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이래선 조세정의가 바로 서기 어렵다. 미국처럼 고액 체납자들의 여권 발급 및 갱신을 원천봉쇄하고 악의적인 체납자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 일·가정 양립… 여성 행복한 강북, 8년째 가족친화우수기관 재인증

    일·가정 양립… 여성 행복한 강북, 8년째 가족친화우수기관 재인증

    서울 강북구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관으로 재인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구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인증기관 자격을 8년 연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가족친화인증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모범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부여한다. 가족친화와 관련한 최고경영층의 리더십, 제도 실행, 직원 만족도 등 세부항목이 평가기준이다. 구의 일·가정 양립 분위기 조성 시책은 조직의 활력 제고, 직원 복지강화, 건전한 직장문화 활성화 등 3개 분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함양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감성교육이 매년 4~5회 운영된다. 직원 간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명상치유 프로그램 직원 힐링교육도 마련된다. 구는 육아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등을 권장하며 자녀 양육시간을 보장했다. 연가 사용 독려, 가족휴양시설 제공, 장기근속 휴가 지원으로 직원들 재충전 기회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가정폭력 방지와 대응을 위한 인식개선 강의를 했다. 직장 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자 성희롱·성매매 예방 교육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가족친화 관련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업무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생 내팽개친 국회…2년 넘게 텐트 생활 포항의 아픔 잊었나

    민생 내팽개친 국회…2년 넘게 텐트 생활 포항의 아픔 잊었나

    포항지진 피해구제·성폭력 방지법·파병 연장안까지 줄줄이 ‘스톱’파병 연장 안될 땐 국가 신뢰도 ‘먹칠’ 日 수출 규제 피해기업 구제도 ‘발목’양심적 병역거부자 내년부터 법적 공백체육계·몰카 등 성폭력 피해자 보호 스톱10년 걸린 韓·싱가포르 과세 협정도 막혀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발목 잡힌 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민식이법’과 사립 유치원의 비리를 막기 위한 ‘유치원 3법’만이 아니다. 헌법재판소가 올해 말까지 개정하라고 한 대체 복무가 포함된 병역법 개정안, 2년 넘도록 텐트에서 생활하는 포항 지진 이재민을 위한 피해 구제 특별법, 성폭력 가해자가 체육지도자로 일할 수 없게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주요 법안들이 줄줄이 막혀 버렸다. 또 레바논과 남수단 등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군 4개 부대의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까지 필리버스터 정국에 막히면서 4개 부대는 12월 31일 이후 주둔 근거가 사라져 철수할 위기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이 협상 마지노선이라고 통보한 3일에도 여야는 5일째 치킨게임을 이어 갔다.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대체복무를 병역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대체복무가 포함된 병역법을 올해 12월 31일까지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랜 논의를 거쳐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36개월간 교정시설에서 복무하는 내용의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겨우 상정됐다. 하지만 이 법안은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등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후 표류 중이다. 최악의 상황으로 병역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처벌할 수도, 대체복무를 시킬 수도 없는 법적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필리버스터로 병역법 개정안만 멈춰 있는 게 아니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법안들이 줄줄이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미투(나도 피해자다) 고백을 계기로 체육지도자의 성폭력 및 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주목받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은 성범죄를 저질러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 선수를 대상으로 상해와 폭행의 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에 대해서는 체육지도자의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법안 역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불법 몰카(몰래 카메라) 피해와 관련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피해자 이외 배우자 등이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전·입학이 거부되지 않도록 해 성폭력 피해자의 학습권을 보호하도록 한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필리버스터에 막힌 법안이다. 소재·부품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전부 개정안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기업들이 받는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 역시 본회의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반도체 등 핵심소재와 부품·장비의 경쟁력을 높기 위한 예산안을 편성해 놓은 상태이지만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정책들이 힘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이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신뢰도도 하락 위기다. 동명부대(레바논)·한빛부대(남수단)·청해부대(소말리아)·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군 4개 부대의 파병 연장 동의안도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다. 파병 연장 동의안은 매년 국회에서 1년 단위로 처리하는 것으로 여야 이견이 거의 없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올해 말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내년에 한국군 4개 부대가 돌아와야 한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국위 선양하는 부대가 돌아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파병 연장 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방지와 탈세 및 조세회피 예방을 위한 협정 비준동의안도 마찬가지다. 양국 국민이 조세를 이중으로 부담하지 않도록 해 탈세 및 조세회피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2009년 첫 교섭을 시작해 10년 걸려 빛을 보려 했지만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다. 한국당 핵심 법안을 한국당 스스로가 발목을 잡기도 했다. 포항 지진의 진상 조사 및 피해 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은 2017년 11월 15일 역대 두 번째 규모로 발생한 포항 지진의 피해 보상 및 복구를 위한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 및 피해 구제를 위한 지원금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포항 지역구 의원 모두 한국당 소속이지만 한국당이 이 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웃지 못할 상황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체복무도 몰카 피해 대책도…필리버스터에 가로막힌 민생법안 어찌할꼬

    대체복무도 몰카 피해 대책도…필리버스터에 가로막힌 민생법안 어찌할꼬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대체복무를 병역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대체복무가 포함된 병역법을 올해 12월 31일까지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36개월간 교정시설에서 복무하는 내용의 대체복무제 정부안을 만들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겨우 상정됐다. 하지만 이 법안은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등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신청으로 발목 잡힌 상황이다. 선거법 개정안 등의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최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병역법 개정안 등은 표류 상태다. 최악의 상황으로 병역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처벌할 수도, 대체복무를 시킬 수도 없는 법적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필리버스터로 병역법 개정안만 멈춰 있는 게 아니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법안들이 줄줄이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고백을 계기로 체육지도자의 성폭력 및 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주목받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은 체육지도자 자격 취득 시 성폭력 등 폭력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또 성범죄를 저질러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 선수를 대상으로 상해와 폭행의 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에 대해서는 체육지도자의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법안 역시 본회의 문턱에서 막힌 상태다. 또 심각한 불법 몰카(몰래 카메라) 피해와 관련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 이외 배우자 등이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전·입학이 거부되지 않도록 해 성폭력 피해자의 학습권을 보호하도록 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필리버스터에 막힌 법안이다. 소재·부품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전부 개정안은 일본의 수출 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이 받는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국가, 지자체, 사업자의 책무를 신설했고 소재·부품·장비기업이 개발한 기술개발제품의 수요 창출을 위한 제품의 우선 구매 등의 지원 근거 등을 마련하는 내용이지만 이 역시 본회의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반도체 등 핵심소재와 부품·장비의 경쟁력을 높기 위한 예산안을 편성해 놓은 상태이지만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정책들이 힘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이 뒷받침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후 여야 대치 상황에서 국제 신뢰도도 하락 위기다. 동명부대(레바논)·한빛부대(남수단)·청해부대(소말리아)·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군 4개 부대의 파병 연장 동의안도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다. 파병 연장 동의안은 매년 국회에서 1년 단위로 처리하는 것으로 여야 이견이 거의 없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올해 말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내년 한국군 4개 부대가 돌아와야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하루빨리 통과시켜달라는 연락이 빗발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은 “UN(유엔)의 평화유지군으로 국위선양하는 부대가 돌아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파병연장 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싱가포르공화국 정부 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방지와 탈세 및 조세회피 예방을 위한 협정 비준동의안도 마찬가지다. 양국 국민이 조세를 이중으로 부담하지 않도록 해 탈세 및 조세회피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2009년 첫 교섭을 시작해 10년 걸려 빛을 보려 했지만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다. 한국당 핵심 법안을 한국당 스스로가 발목 잡기도 했다.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은 2017년 11월 15일 역대 두 번째 규모로 발생한 포항지진의 피해 보상 및 복구를 위한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 및 피해구제를 위한 지원금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포항 지역구 의원 모두 한국당 소속이지만 한국당 스스로가 이 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웃지 못할 상황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6·25전쟁 참전 미군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6·25전쟁 참전 미군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 고 커드 드레슬러(91·Kurt Dressler)씨가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영면에 들었다. 1일 유엔기념공원에 따르면 부산 남구 유엔 기념공원에서 지난 30일 오후 미국 참전용사 드레슬러씨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드레슬러씨는 1928년 4월 26일생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출생 지역이 1938년 독일로 넘어가 16세부터 독일군에서 복무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 해군 포로가 돼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미 육군으로 전향해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이어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1973년 한국 근무를 끝으로 21년간 복무를 마치고 중사로 전역했다. 드레슬러씨는 전역한 뒤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월녀씨를 배우자로 맞아 여생을 보내다 지난달 26일 숨졌다. 유해 안장식에는 배우자인 월녀 드레슬러씨와 유가족, 친구, 미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드레슬러씨를 배웅했다.안장식은 추모 조총 발사와 조곡 연주, 유가족에게 성조기 전달, 유해 안장 뒤 유가족과 참석자들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월녀 드레슬러(75)씨는 “21년 전 인연을 맺은 남편은 고아들을 위해 기부도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친구 데니스 푸(Dennis Pugh)씨는 “그는 나에게 20년 이상 멘토였고, 친한 형이었다. 이제 전우들 옆에서 편온하게 안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참전용사가 사후에 유엔기념공원에 개별 안장된 사례는 드레슬러씨가 10번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여보, 잘 가세요’ 미군 참전용사 유해 안장식

    [포토] ‘여보, 잘 가세요’ 미군 참전용사 유해 안장식

    30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커드 드레슬러(Kurt Dressler)씨 배우자 월녀씨가 남편의 유해를 안장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청탁금지법만 유죄 확정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청탁금지법만 유죄 확정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장에게 청탁금지법 위반만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전 대장은 2014~2017년 사이 고철업자 A씨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760만원 상당의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게 2억 2000만원을 빌려준 뒤 7개월간 통상의 이자보다 많은 5000만원을 이자로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또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2016년 10월 B중령으로부터 보직 관련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준 혐의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다. 1심은 박 전 대장이 받았다는 뇌물 일부(약 180만원)와 청탁금지법 위반을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이 유죄로 판단한 180만원도 직무와 관련된 대가로 지급됐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단을 내렸다. 다만 친분이 있는 중령의 청탁을 받고 인사에 개입했다는 점은 유죄로 인정됐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앞서 박 전 대장은 2017년 공관병에게 각종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직권 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하고, 그의 배우자 전모씨만 폭행·감금 혐의로 기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환경·교통·스마트 분야 세계 선도도시 될 것”

    “환경·교통·스마트 분야 세계 선도도시 될 것”

    “이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세종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주민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미세먼지와 교통 문제 등을 스마트하게 해결해 세계 도시들이 ‘세종을 배우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은 27일 세종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환경과 교통, 스마트 시티 등 3가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솔루션(해법)을 제시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청장은 “올해 2월에 행정안전부, 8월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종으로 이전했고, 국제기구인 세계유산해석 국제센터와 한국YWCA연합후원재단과 환경재단 등이 내려왔다”면서 “한동안 더디게 진행되던 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면서 행정중심 기능이 확실하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행정기능의 강화를 넘어 이제 세종시가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세종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미세먼지와 교통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첨단도시 설계 기법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청장은 “2023년 입주 예정인 산울리(6-3 생활권)에 바람길을 고려한 건축물을 배치하고 미세먼지 대피소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교통 문제는 내년 1월부터 84인승짜리 친환경 전기차량을 투입해 운영하고, 개인용 모빌리티 이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내년 2단계 사업 이후 세종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선 “자족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배우자 살해하고도…“밥 안 준다”며 동거녀 살인미수

    배우자 살해하고도…“밥 안 준다”며 동거녀 살인미수

    배우자를 살해해 징역 13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60대가 이번엔 동거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최진곤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10년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과 해당 기간 피해자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5월 울산지방법원에서 배우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죄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6년 3월 출소했다. 그해 8월 다방에 손님으로 갔다가 다방을 운영하는 피해자 B씨를 알게 됐고 2년 뒤 동거를 시작했다. A씨는 B씨가 다방에서 성매매를 한다고 주장하며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부터는 밥을 잘 차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마음을 품고 ‘수사관 선생님들께’라는 제목으로 자필 편지를 썼다. 그는 같은 달 13일 오후 10시 45분쯤 반찬 문제로 B씨와 다투다 신발방에 있던 둔기로 머리 부위를 마구 때렸다. 둔기가 부러지자 폭행을 멈췄지만 B씨는 이미 치료 일수 불상의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B씨는 현재도 완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배우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죄로 13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3년 5개월 만에 또다시 동거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했다”며 “비록 미수에 그쳤다 하더라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범행 후 112와 119에 신고한 점은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숙 여사 ‘영부인 외교’ K뷰티 전도사 역할 자처

    김정숙 여사 ‘영부인 외교’ K뷰티 전도사 역할 자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아세안 국가 정상 배우자들을 상대로 K뷰티를 알리는 ‘영부인 외교’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정상 부인들과 함께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K뷰티 페스티벌’을 둘러봤다. 방문국 정상 부인 중 호칭 싱가포르 총리 부인을 제외한 6개국 정상 부인이 참석했다. 신남방정책의 일환인 ‘K뷰티’ 산업을 통해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꾀하자는 취지로 열린 행사는 중소기업존과 체험존, 한·아세안존으로 구성됐다.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부인들의 손을 잡고 함께 한국 화장품들을 둘러보며 ‘K뷰티’ 전도사를 자처했다. 앰플을 함께 손에 발라 향을 맡아보고, 3D 프린터로 개인 피부상태에 맞는 마스크팩을 즉석 제조해 주는 ‘체험존’에선 “내가 (만들어서) 마스크팩까지 하는 데 소요시간이 얼마나 걸리나”라고 직원에게 물어본 뒤 필리핀 대통령 부인에게 “이거를 하려면 메이크업 다 지우고 마스크팩을 나한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용 피부 진단기기 앞에서는 “여사님들이 순방도 많이 가시는데 이 기기는 휴대도 가능해 효용성이 크다”고 홍보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 정상 부인 등이 개별 통역을 대동했지만 김 여사의 활달한 안내에 필리핀 대통령 부인이 크게 웃는 등 화기애애했다. 김 여사는 기념촬영 후에도 “아시아인 피부 톤에는 서양 제품보다 K뷰티 제품들이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어 오후 1시 정상 부인 비공개 오찬을 주재하며 친목을 다졌다. 행사에 동행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뷰티 산업이 높은 관심을 끌어 올해 93세인 말레이시아 영부인이 전날 체험존을 따로 방문하고, 이날은 베트남 대통령 내외가 함께 뷰티 체험에 나섰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브리핑에서 “아세안 10개국은 총인구 6억 4000만명에 20~30대가 많은 젊은 시장”이라며 “K뷰티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동반성장 모델로 아세안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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