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용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3
  • [日 여성들 왜 ‘겨울연가’에 빠져드나] 日 광고시장 점령한 ‘욘사마’

    [日 여성들 왜 ‘겨울연가’에 빠져드나] 日 광고시장 점령한 ‘욘사마’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와 욘사마(배용준) 바람이 거침없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여주인공 최지우씨를 만나 촬영지 남이섬 벤치를 거론하고,주간지들은 겨울연가 특집을 만들지 않으면 판매량이 줄어들 정도다. 일본 주요제품 광고도 욘사마가 점령하기 시작했다.NHK가 겨울연가를 심야에 방영하는데도 시청률은 16∼19% 정도다.심야프로는 15% 이상이면 대성공이라고 한다.배용준씨 생일날(29일)에는 만명의 일본인팬이 서울로 몰려가 비행기표가 동났다고 한다. 왜 이렇게 일본인들이 겨울연가와 욘사마에 빠져드는 것일까.겨울연가,욘사마 바람은 이어질 수 있을까.불편했던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충격제로 작용할 수 있을까. 중년의 가정주부 와시모리(53).그녀는 토요일 저녁엔 남편(62)과 딸(25)이 모여 겨울연가를 보고,이도 모자라서 DVD를 사 반복해서 보고 있다.한국어는 모르지만 배우고 있다. 드라마에서 부모를 걱정하고,친구와 상대의 기분에 신경쓰는 정이 깊은 모습이 좋다고 한다.일본에서는 이런 가치가 희박해진지 오래다.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해도,주인공들의 열연이 좋단다.겨울연가에 감사하고 싶단다.한국도 방문했다. 40대 주부 고가는 “일본 드라마는 현실감이 없다.하지만 겨울연가는 현실적이고,20∼30년 전의 인정을 느끼게 해주어 좋다.”고 말한다.최근 주한 일본대사관으로는 일본의 한 주부가 “어느날 텔레비전에서 겨울연가 첫 회를 본 이후 뭔가에 홀린듯이,보면 볼수록 자꾸 마음이 무거워 음식이 제대로 목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편지를 냈을 정도다.이유없이 좋단다. 남편이 도쿄의 중견회사 간부인 50대의 주부는 겨울연가를 본 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지금은 뭔가.남편은 일에 빠져 있고,아이들은 제각각이고…”라면서 훌쩍 춘천에 다녀올 정도로 겨울연가의 영향력은 크다. 하지만 일본 내 반한 감정은 여전하며,겨울연가 바람이 한국인들의 착각을 유발하고 있다고 신세대 직장여성 스즈키는 지적하기도 한다.겨울연가 현상과 효과가 그만큼 복잡하다는 얘기다. taein@seoul.co.kr
  • ‘욘사마’ 日 히트상품 4위

    |도쿄 이춘규특파원|탤런트 배용준이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일본 최대의 광고사 덴쓰가 선정한 올 상반기 일본 히트상품 4위에 올랐다.일본 언론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덴쓰는 지난달 2∼6일 인터넷을 통해 15세 이상의 남녀 1000명에게 상반기 히트·화제상품을 고르도록 한 결과 아테네올림픽과 DVD레코더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덴쓰는 신문,잡지 등에 보도된 것 중에서 화제성이 있다고 판단한 ‘상품’ 160개를 선정한 후 ▲알고 있다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행하고 있다 등 4개 항목에 걸쳐 평가하도록 한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정했다. 3위는 건강붐을 타고 인기를 얻은 간수(두부를 만드는데 쓰임)상품이 차지했다.5위와 6위는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와 ‘왕의 귀환’이 각각 차지했고 만년 꼴찌를 해 유명해진 경주마 하루우라라가 7위에 올랐다. 300만부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는 8위,박막TV는 10위를 차지했다. taein@seoul.co.kr
  • 日 산케이 “욘사마 경제효과 수천억원대”

    |도쿄 이춘규특파원|드라마 ‘겨울연가’ 열풍이 일본과 한국을 넘나들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특히 일본 중년여성들의 겨울연가 촬영지 방문 특수 등으로 인해 ‘한국이미지 개선 효과’가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겨울연가 붐이 한국에 역상륙했다고 분석했다.이것이 이른바 ‘욘사마(배용준) 경제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올들어 한국을 방문한 일본관광객이 40% 정도 증가했다.관련상품 매출액도 증가일로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겨울연가 붐을 최우선 화제로 거론했다. 일본 중년여성의 욘사마 신드롬에 따라 강원도 춘천시는 겨울연가 촬영지에 8000만원을 투입,‘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있다.일본 언론들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춘천시가)배용준의 대형 사진을 이용한 안내간판도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춘천시가 무료개방한 남자주인공 ‘준상’의 집에는 매일 300명 정도의 일본인이 관광버스로 방문한다. 일본 NHK지상파방송이 겨울연가를 내보낸 올 4월 이후 춘천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5배 증가했고,연말까지 겨울연가 테마상품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서도 ‘욘사마 붐’과 관련있는 상품의 총매출액이 2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래서 “한국 남자가 일본인 여성에게 이처럼 인기가 있는 것은 긴 한·일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산케이신문이 평가할 정도로 배용준의 인기는 대단하다. 일본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제1야당인 민주당이 참의원선거에서 약진한 것은 겨울연가 덕분이라고 민주당 센고쿠 요시토 정조회장이 26일 오카다 가쓰야 당대표의 후원회에서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겨울연가를 보는 세대의 여성들이 오카다 대표와 ‘키스나 악수도 없는 연애’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거 때 지지했다고 말한 것이다. taein@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옥순과 헤어지기로 한 성훈은 아픈 마음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하늘과 다툰다.하늘은 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두 어린 것들이 무슨 사랑이냐며 자신과 보라의 사랑을 무시하는데 화가 난다.영환은 윤 여사를 찾아와 보라를 가슴아프게 하지 말자며 은근슬쩍 장모님의 점수를 따려고 든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1만여 가구가 오물과 쓰레기가 가득한 물 위의 임시 거처에서 살고 있다.주민들은 하수처리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고,다른 곳으로 이주해 갈 능력도 없다.아이들은 나쁜 위생환경으로 건강상태도 나쁘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생활한다.각 나라의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살펴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9시20분) 이시영 시인의 시집 ‘은빛 호각’속에는 이 시인이 35년간 시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담담하게 담겨 있다.이 ‘은빛 호각’은 문인들이 선정한 ‘2003년에 간행된 가장 좋은 시집’이기도 하다.‘소년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라이너 침닉의 ‘북치는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노동당과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 주최로 영화 ‘화씨 9/11’시사회가 열렸다.시사회 현장에는 450석 규모의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가득차 영화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영화 시사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으며,보고 난 후의 소감을 들어본다. ●결정!맛대맛(SBS 오전 10시50분) 여름특집으로 설악산 대 제주도의 맛대결을 보여준다.공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설악산의 산채비빔밥과 모듬 생선구이.가장 가고 싶은 환상의 섬 제주도의 해물 뚝배기와 옥돔구이.설악산과 제주도의 진미를 찾아간다.서수남 이연경 홍록기 하리수 등이 출연,맛의 우열을 가른다. ●도전!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30분) 동남아시아의 인기스포츠 세팍타크로.‘발로 차다.’는 뜻의 ‘세팍’,‘공’을 뜻하는 ‘타크로’의 합성어인 ‘세팍타크로’는 말 그대로 팔을 사용하지 않고,오로지 발로 공을 차서 네트를 넘기는 경기다.여자 축구선수 유문희가 태국의 세팍타크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요스페셜(KBS1 오후 8시) 일본의 ‘겨울연가’ 열풍.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은 일본내에서 ‘욘사마’로 불리며 일약 존경받는 인물로 떠올랐다.또 이런 열풍이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져 겨울연가 관련 콘텐츠 산업과 관광 수입이 급성장하고 있다.한편의 드라마로 인해 바뀐 일본내 한국의 위상을 전한다.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3) 일자리 창출 해법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무역강국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율에서는 27번째에 그친다.외국인 관광객 1명은 컬러TV 9.4대를 수출한 효과를 안겨준다.차세대 성장동력 10대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분명하지만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지적이다.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은 급속히 중국 등으로 이전되고 있다.따라서 높은 수준의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이 동시에 보장되는 관광문화 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달곤 서울대 정책학과 교수,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김상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이 일자리 창출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관광문화산업의 육성방안에 대해 좌담을 가졌다. 관광문화 산업이 미래 가치가 높다.지금 국가적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이승철 상무 우리나라 제조업은 현재 일류 산업에 진입한 업종이 있는 반면 퇴출 업종도 생기고 있다.그러나 제조업은 더 성장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세계 1등인 조선 산업에 대해 1등 이상의 무엇을 더 요구할 수 있겠는가.성장의 의미를 잃었다.기업인들에게 “왜 투자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지금도 포화 상태인데 무슨 투자를 더 하느냐.”고 되묻는다.문제가 여기에 있다. 이달곤 교수 관광문화 산업은 한국인의 21세기 ‘라이프 스타일’과 맥을 같이 한다.한국인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산업이라는 뜻이다.우스갯소리로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는 차를 사고,1만 5000만 달러에는 해양레저에 관심을 가지며,2만달러가 넘으면 경비행기를 타고 주말을 보낸다고 한다.우리나라도 이제 그럴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관광문화 산업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김상태 실장 관광수지를 보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상당 폭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해 740만명이 출국하고 480만명이 입국했다.적자액은 30억 달러를 넘었다.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관광수지는 더욱 나빠질 것이다.더욱이 이같은 현상이 고착화될 우려가 크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태평양·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관광산업 성장률은 세계 어느 곳보다 높아 이들 지역은 10년안에 제1의 관광 시장이 될 것이다.우리나라는 정체돼 있는데 주변은 커지고 있다. 관광문화 산업이 국가경쟁력 확보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이 교수 관광문화 산업은 내수를 활성화시키면서 국부를 늘린다.또 국민의 의식을 국제화시킨다.관광문화 산업은 한국인을 세계의 변화와 흐름 속에 함께 걷도록 한다.다른 산업에 비해 고유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쟁으로부터 자유롭다.제조업이 언제 어디서든 경쟁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그렇다.그만큼 관광문화 산업은 관심이 있으면 쉽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상무 기업들도 ‘관광문화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그런데 투자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이유는 첫째, 규제 때문이다.모든 산업정책이 제조업 위주로 짜여져 있어 관광 산업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행정규제가 많다.둘째, 관광 산업은 땅이 중요한 생산 요소인데,토지이용규제에 묶여 꼼짝을 못한다.셋째는 국민 정서의 문제다.대기업이 나서면 “재벌이 무슨 그런 사업까지 손을 대느냐.”는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한다.이 때문에 많은 부가가치를 외국에 빼앗기고 있다. 김 실장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숙소 문제다.제주도에 가면 주말에 호텔방 하나에 50만원을 부른다.제주도의 관광적 가치를 떠나 우리나라의 GNP(국민총생산) 수준을 감안하면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아시아에서 제일 비싸다.외국 호텔은 경상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인데 반해 국내 호텔은 50∼60%에 이른다.그래서 임금이 싸고 영어 사용도 가능한 동남아 인력을 들여오고 싶어도 허가가 나지 않는다. 규제완화가 시급한 부분은. 이 교수 흔히 경제 규제는 풀고 복지·안전을 위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문화 산업의 경우 보호를 위한 규제는 강화하되 산업을 위한 규제는 완화돼야 한다.불국사나 석굴암은 잘 보존하고 관광문화 시설에는 수출기업과 동등한 세제 혜택도 주고 각종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 상무 제조업과 비교해 차별받고 있는 부분을 풀어주면 된다.관광 산업에 대한 규제는 지난 88년 올림픽 개최후 관광이 마치 사치향략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강화되기 시작했다.골프장 건설도 논란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이 교수 규제는 아니지만 불합리한 요소도 많다.예를 들면 TV수신료는 가정에 TV가 2∼3대 있어도 가구당 한대꼴로 계산되는데,호텔 등 숙박시설은 객실수에 맞춰 수신료를 물어야 한다.객실 이용률을 기준으로 징수하면 될 일이다. 정부가 관광문화 산업의 육성 방안으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이 상무 관광 복합단지를 우선 만들어야 한다.각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에 신청한 산업특구 448개 가운데 관광과 문화에 관련된 특구가 절반을 넘었다.누구나 관심이 많다는 말이다.사정이 이런데 그대로 내버려두면 경쟁력이 없는 똑같은 모양의 관광지가 수없이 들어설 것이다.어느 한 곳을 복합단지로 만들어 그곳에서 구경도 하고 문화를 즐기고,먹고 마시도록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김 실장 분산 개발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그래서 정부도 복합관광단지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다만 관광은 지역 개발과 연계되는 게 중요하다.따라서 두 방향으로 나눠 진행되는 게 낫다.즉 국민 관광은 마을 단위의 작은 사업을 더욱 늘려야 하고,외국인 등을 고려한 국가 관광은 복합단지 개발이 필요하다. 이 교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관광 산업은 어떤 개인이나 기업이 무작정 뛰어든다고 해서 효과가 고스란히 나타나기 어려운 산업이다.정보통신(IT)산업과는 다르다는 말이다.각 부문이 동시에 제 역할을 잘 해야만 하기 때문에 정부가 할 일이 많은 산업이다.또 지방 재정을 강화해야 한다.중앙정부가 정책을 입안하면 이를 집행하고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몫이다.그런데 지방정부의 돈줄인 교부금과 양여금 등은 도로를 닦는 데만 쓰이고 있다. 관광문화 산업에 대한 외국의 관심은 어떤가. 이 상무 다국적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무슨 회의든 서울에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말이 안 통하고 볼 게 없고,호텔비는 왜 그렇게 비싸냐는 게 불만이다.컨벤션 산업은 우리의 관광문화 자원을 손쉽게 홍보할 수 있는 기초 산업이다.지난해 7월 차세대성장산업 세미나에 참석차 방한한 미래학자 기 소르망은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상품의 잠재적 구매자”라고 지적했다.한국 관광지에서 감명받은 외국인은 나중에 한국 제품을 대했을 때 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김 실장 기업을 대표하는 전경련이 관광문화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체계적인 창구를 마련하고 나섰으면 좋겠다. 이 상무 관광문화 산업은 ‘위험 산업’이다.1개의 가치를 만드는 비용이 1000개를 만드는 비용과 똑같다.대박이 터지는 영화는 단 1편이지만 그 뒤에는 흥행에 실패한 영화가 수없이 많다는 말이다.따라서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이를 내재화하려면 위험을 흡수할 수 있는 보험적 장치가 필요하다.금융시스템 등을 말한다.아울러 문화시장을 체계적으로 기업화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난타’의 송승환씨는 문화인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사람의 좋은 예다.글로벌 문화가 되려면 난타 공연처럼 말이 필요없는 산업이 좋다.게임산업이 그 예다. 김 실장 컨벤션 산업이야말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산업이다.과거 국제회의는 유럽이나 미국 동부에서만 열렸다.그러나 미국은 남쪽의 플로리다를 개발했고,인프라를 갖추니까 손님들이 몰려왔다.공급이 수요를 만든 셈이다.말레이시아는 적극적인 관광정책으로 400만명의 관광객을 수년 만에 1000만명으로 늘렸다.일본도 총리가 TV광고에 출연하는 등 ‘방일입국배증(訪日入國倍增)계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중국의 ‘중국관광비전계획’은 막강한 자원을 내세워 관광대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아이디어에 따라서는 우리도 성형의료관광,웨딩관광,전통음식관광 등으로 돈을 벌 수 있다. 공무원이나 국민의 의식 변화도 필요할 텐데. 이 상무 외국인들을 만나보면 우리나라의 산업 현장에 대해서도 무척 흥미롭게 여긴다.이른바 ‘산업 관광’도 개발해야 한다.포항의 제철공장이 훌륭한 관광자원인 셈이다.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미국인 제프리 존스는 “월드컵 때의 응원 열기를 보면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인들 자신이 바로 관광 대상”이라고 말한다. 김 실장 대통령을 포함한 정책 책임자의 의지도 중요하다.과거엔 대통령이 주재하는 관광정책 확대회의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얼마전 탤런트 배용준씨가 일본에서 ‘욘사마(よん樣)’열풍을 일으켰는데 그 사업적 결실은 일본 기업들이 챙겼다.몇해전 모 그룹의 회장이 서울에 100층짜리 빌딩을 짓겠다고 했더니 비난이 쏟아졌다.뜻 있는 기업인의 의지를 우리 모두가 꺾은 셈이다.그 빌딩은 6만명의 고용효과를 지녔다. 이 교수 현재 우리 정부는 너무 관료적으로 관광산업에 접근하고 있다.관광정책 입안자 자리는 문화계로 아웃소싱해야 한다. 김 실장 정부조직 개편이 된다면 문화관광부의 1개국에 불과한 관광국을 더 늘려야 한다고 건의하고 싶다.세계는 지금 홍보시대를 맞고 있다.국가 홍보비용이 말레이시아가 838억원,태국이 788억원,싱가포르는 580억원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80억원에 불과하다.대통령직속 특별위원회라도 있으면 관광정책 담당자가 항공산업,요식업 등에 관련된 부처의 협력을 두루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진행·정리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고] 동아시아 시장의 희망 배용준/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드라마 ‘겨울연가’ 방영으로 촉발된 일본의 한류 열풍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다.이달 초 업무차 일본에 간 나는 적잖게 당황했다.만나는 사람이 언론인이건 사업가건 첫인사가 모두 ‘욘사마’(배용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은 한국인인 내가 배용준에 관해 아는 것이 일본인보다 적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긴말 덧붙이면 무엇하랴.‘바람머리’를 한 이 청년은 일본경제신문이 발표한 올 상반기 히트상품 2위이며,고이즈미 일본 총리조차 “나보다 훨씬 인기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그 덕분인지 생긴 모양이 배용준과는 상당히 거리있는 나까지 일이 술술 잘 풀렸으니,이런 걸 두고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하는가. 그러나 이 현상에는 단순히 한 명의 연예인에 대한 열광이나 유한부인들의 이국(異國)취미로 여기고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그 가장 좋은 증거는 일본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발행한 7월1일자 특별판이다.65쪽에 달하는 책 전체를 배용준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역사,한글의 매력에 관한 내용으로 도배했다.연예잡지가 아닌 정통 시사지가 외국 연예인을 주제로 해서 임시 증간호까지 내는 일은 ‘이례적’을 넘어 파격이다.우리는 여기서 일본의 문화계와 지식인들이 아시아문화공동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잡지에 실린 ‘일·한 신시대,문화퓨전으로 아시아 공동체가 보인다.’는 칼럼 제목은 이를 웅변으로 들려준다. 아시아 각국의 문화·지식 산업은 언어·인구·총생산규모의 한계로 인해 벽에 가로막혀 있다.출판산업만 해도 그렇다.한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수백만부가 팔리는 영어권과 달리,일본과 한국은 일부 번역물을 제외하고는 시장이 국경선 안으로 제한되어 있다.국내시장이 한계에 다다르면 해외로 시장을 넓히는 것은 상식이다.더구나 지리적·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성을 지닌 동아시아에서의 문화·지식 산업의 시장공유는 상식을 넘어 희망이다.그 첫 단계는 일본과 한국의 시장공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첫째는 언어의 장벽이며,둘째는 과거사에 얽힌 국민감정의 장벽이다.그런데 그것도 베를린 장벽처럼 깨질 수 있다는 것을 ‘겨울연가’가 보여주었다.문장 순서가 같은 두 나라 언어의 번역은 자연스럽고,한국에 관한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는 주인공들의 청순한 미소가 날려버렸다.그런 의미에서 ‘배용준 현상’은 단지 한 연예인에 대한 아줌마들의 함성을 넘어,다가올 아시아문화공동체의 미래를 밝혀주는 희망의 전주곡으로 들린다.희망이라는 이름의 새 시장을 여는 첫 보자기를 펼친 것은 한국이고 시장으로 들어가는 손잡이를 끌어당긴 첫 손님이 일본이다.한국의 영화·드라마는 희망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그것을 일본 지식사회는 이미 거머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직 어리둥절,우물쭈물,엉거주춤이다.그러는 사이 발빠른 일본 사업가들은 사진집이다,테마여행이다 하여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일본의 열기로 보아,국내에 ‘배용준 박물관’‘겨울연가 테마파크’를 세울 만한 데도 아직 이것을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움직임이 없음은 게으름 탓인가? 순진해서인가? 그뿐이 아니다.정책적 대응도 둔감하다.일본의 공항이며 웬만한 전철역에는 이미 한국어 표기가 되어 있다.왜? 친절해서? 아니다.시장을 이해하기 때문이다.이제 우리가 화답할 차례다.도로표지판,지하철·버스 등 교통수단 안내문에서 식당의 메뉴판까지 일본어 또는 한자를 병기하는 일부터 시작하자.이것은 국제화 운운하는 관념적인 구호가 아니라,매년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해 가장 돈을 많이 쓰고 가는 손님들에 대한 기본적 예의다.지금이 기회다.그것도 잠깐 목돈을 만져보는 투전판이 아니라 거대한 수원지로 인도하는 맑은 물줄기가 눈앞에 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편협한 민족감정이 아니다.동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시야에 담는 광각(廣角)의 문화적 앵글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 ‘욘사마’ 배용준도 박근혜·노회찬 못당해

    사이버 정치가 중흥시대를 맞고 있다. 네이버·다음·엠파스 등 주요 포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인기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이 웬만한 연예인보다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론조사기관인 엠비존이 올 상반기 인터넷 인기검색어 상위 5명의 정치인을 선정해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위는 박 전 대표로 42.1%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이어 민노당 노 의원 19.3%,정동영 통일부장관 16.1%,열린우리당 유 의원 7.3%,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인 김덕룡 원내대표 5.3%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도 박 전 대표는 정치인 검색 횟수에서 단연 으뜸이다.전체 뉴스검색어 순위에서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탤런트 배용준(15위),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홈런왕’ 이승엽(21위),메이저리그의 ‘코리안특급’ 박찬호(24위) 등을 제치고 14위에 올라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분야별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는 ‘튀는’ 발언을 많이 한 열린우리당의 유 의원이 가장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했다.박 전 대표와 ‘민주당의 추다르크’로 불리던 추미애 전 의원도 만만찮은 인기를 과시했다.박 전 대표는 전체 뉴스검색어 순위에서 유 의원을 압도적으로 눌렀지만 분야별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2위로 밀린 것도 이채롭다.네이버 관계자는 “전체 뉴스검색어와 분야별 인기검색어는 서로 다른 검색창을 사용하므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파스에서는 민주노동당의 ‘총선 스타’ 노회찬 의원과 한나라당의 ‘속사포’ 전여옥 의원이 각자 비공식·공식 ‘입’역할을 하다 보니 정치인 중 1·2위에 올랐다.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인 박세일 의원,열린우리당의 ‘주공격수’ 유시민 의원이 뒤를 이었다.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하며 단식투쟁까지 벌이다 최근 찬성으로 돌아선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과 지난 총선 당시 노인폄하 발언으로 ‘노풍’에 휘말렸던 정동영 전 의장,탄핵 주역 가운데 한명인 홍사덕 전 한나라당 원내총무 등도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네이트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인물검색어 순위에서 정치인 중 1위를 차지했고,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위에 올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말말말˙˙˙

    나는 ‘준짱’으로 불리기는 했지만 ‘준사마’로 불린 적은 없다.‘욘사마(배용준)’를 본받아 ‘준사마’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19일 오카야마시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유세에서-˝
  • 낮엔 요조숙녀 밤엔 노출숙녀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열과 아스팔트에서 올리오는 열기가 훅훅 한숨이 나오게 하는 6월 한낮.강남의 한 카페.한 여인이 들어온다.165㎝ 정도 돼보이는 키에 단정한 정장 차림의 여인.더웠는지 재킷을 벗은 순간 모든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남성은 물론 여성들까지.“바로 저거야!평범한 정장 안에 등이 훤∼히 보이는 탱크톱을 입은 모습.차갑고 지적인 이미지 속에 숨은 섹시한 열정….예상에서 완전히 빗나가는 패션,상대방을 배신하는 패션,그런 패션을 잘 소화하는 사람이 정말 멋을 아는 사람이지.” ■ 협찬 의상 베스띠벨리·씨·지이크 장소 밀레니엄 서울힐튼 모델 김두현 배선영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패션에 녹아든 이중심리 자유분방한 클럽문화를 즐기는 이찬영(28·COMM101)씨는 화이트,골드펄이 들어간 밝은 계열 홀터넥 톱(끈을 목 뒤로 묶어 등이 드러나게 입는 톱)이나 속옷처럼 어깨끈이 달린 캐미솔 톱 위에 재킷을 걸친다.“보수적인 시각이 남아있는 직장에서는 평범한 정장차림으로 누구보다 얌전해 보이죠.하지만 저녁파티나 클럽모임에서 재킷을 벗어버리면 직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옷차림이 완성되죠.” 나의 여자가 낮에는 요조숙녀,밤에는 요부로 변하길 바라는 게 전통적인 남성의 심리라던가.많은 여성들은 나의 남자가 핑크 셔츠와 금테 안경이 어울리는 지적인 배용준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는 터프남 에릭(셔츠 단추를 기본 3개는 풀어주어야 한다!)의 모습을 함께 담고 있길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심리가 이제는 패션에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다.은근히 성적인 코드를 건드리는 패션,변한 모습에 놀라는 주변인을 통해 ‘정숙’과 ‘노출’의 경계에서 희열을 느끼는 패션.겉으로 수수하게 입었다고 그 속도 수수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는 게 기본 메시지다. ●노출 코드는 ‘배신’ 여름은 누가 뭐래도 노출의 계절이고,갈수록 당당해지는 노출이지만 진정 패션을 아는 이는 단순한 노출로 천박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튀는 원피스 스타일을 즐기는 김재연(29·KPR)씨도 늘 직장의 보수적인 분위기가 걸린다.클라이언트(고객사)를 자주 만나다보니 자유로운 패션을 소화하기 힘든 탓이다. 이럴 때는 카디건을 이용한다.슬립 스타일의 원피스나 홀터넥 원피스는 몸에 달라붙고 노출이 심해 조금 야하다.그 위에 평범한 카디건을 입으면 단정한 원피스 패션이다.“저녁 모임에서는 카디건을 벗어 섹시함을 한껏 드러내죠.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마주친 직장 동료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다음날에는 색다른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나요.여자친구에게 변신 노하우를 일러달라고 하더라고요.” 노출을 하되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라.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깨닫게 하라.올 여름의 노출 코드는 겉과 속이 다른,‘배신’이다. ●노출용 속옷은 필수 좋은사람들의 서미정 디자인실장은 “진정한 멋쟁이는 남들에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센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이를 위해 다양한 패션 소품들을 에티켓처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비비안,비너스,좋은사람들 등 속옷 업체에서 선보이는 어깨끈 탈부착이 가능한 브래지어는 기본이다.투명비닐,메탈 등을 소재로 만든 어깨끈도 필수 아이템.허옇게 드러나는 다리나 어깨가 촌스러워 고민이라면 보디메이크업 제품을 써볼 수 있다.다리에 스타킹을 신은 듯한 효과를 내는 에어스타킹이나,맨살에 큐빅 스티커문신 등을 이용하면 화려한 섹시함,또는 은근한 섹시함을 풍길 수 있다. ˝
  • 달라진 남이섬 한번 가볼까?

    남이섬,뻔하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쉰세대’. ‘진정한 신세대’는 남이섬을 즐길 줄 안다. 몇 년 전만 해도 놀고 마시는 유원지나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친숙했던 섬,남이섬이 달라졌다. 2001년 그래픽 디자이너 강우현(50)씨가 ㈜남이섬 사장으로 취임한 후 섬은 창작문화예술의 공간으로,각종 동물들이 뛰노는 생태의 장으로 거듭났다.나무와 숲,잔디밭이 워낙 넓고 좋아 예전부터 데이트코스로 사랑받았지만,최근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데이트족은 더 늘어났다. ●낭만의 섬 남이섬은 연인들에겐 최고의 데이트 코스다. 이왕이면 사람 북적거리는 주말보다는 한적한 평일에 찾으면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다.코스의 중심은 다양한 숲길.배에서 내려 섬 안쪽으로 1㎞ 정도 잣나무 숲길이 이어진다.숲길 입구 왼쪽에 ‘남이섬’이란 이름이 있게 한 남이장군 묘가 있지만 데이트족들에게 관심 밖의 대상. 진한 잣나무향을 마시며 걷는 연인들은 어김없이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안고 있다.길 옆에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은 소풍 온 유치원생들 차지다.푹신한 잔디밭에서 선생님과 함께 뛰노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하다. 잣나무숲길이 끝나면 다양한 체험 및 전시공간,식당 등이 모여 있는 아담한 ‘다운타운’이 나타난다.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길,은행나무길이 이곳에서 갈린다.드라마 ‘겨울연가’로부터 불어온 거센 ‘한류열풍’의 위력을 볼 수 있는 곳.촬영지인 메타세콰이어길과 은행나무길엔 중국인인지 홍콩 사람인지 구분이 안되는 관광객들 수백명이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둘만이 데이트를 즐길 만한 호젓한 장소는 따로 있다.은행나무길을 지나 별장촌 끝에서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이 그 곳.눈치없이 혼자 들어섰다가는 구석구석 놓인 벤치에서 ‘은밀한 사랑’의 스릴을 만끽하던 데이트족들로부터 원성을 사기 십상이다. ●동물과 자전거의 섬 남이섬엔 동물이 많다.타조,사슴,청설모,토끼 등등.타조와 사슴은 얼기설기 나무로 만든 울타리에 갇혀 있지만 다른 동물들은 섬 이곳저곳을 제멋대로 뛰어다닌다.동물들을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난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게임도 있다.6월10일까지 진행중인 ‘꽃도둑 토끼’ 체포행사.남이섬의 꽃과 나무를 훼손하는 토끼를 체포하는 놀이다.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에서 뜰채와 장갑을 대여해 토끼를 잡는다.(대여료 1000원) 체포해 관리사무소에 전달하면 현상금 3000원을 준다.1만원을 내면 체포한 토끼를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토끼가 그렇게 많을까?’하는 걱정은 접을 것.섬 동쪽의 토끼집 마을 주변 숲에 가면 어떤 토끼를 잡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다.하지만 뜀박질 도사인 토끼를 체포하기란 욕심만큼 쉽지 않다. 남이섬에선 자전거 타기의 기쁨을 빼놓을 수 없다.포장과 비포장,아기자기한 숲길,강변길을 내달리는 기분은 타본 사람만이 안다. 연인들은 물론 아이부터 노인까지,남이섬에서 자전거는 만인의 장난감이다.대여료는 1인용 1시간 5000원,2인용 1만원. ●문화예술과 체험의 섬 섬 동쪽의 안데르센 홀에선 연중 테마전이 열린다.지난해 8월 개관후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을 시작으로 아이와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전시회를 열어왔다.지금은 ‘데미안’의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 80여점을 선보이는 ‘헤르만 헤세 수채화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일일이 타자로 쳐서 작성한 편지,그 옆에 연필이나 수채를 이용해 오밀조밀하게 그린 그림을 보면 ‘대문호’가 아닌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소녀의 작품같은 느낌이 든다.전시는 6월27일까지. 섬 중앙의 체험공방에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흙이나 나무,유리,깡통 등을 이용해 도자기,타일,캐릭터,머그잔 등 강사의 지도에 따라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천연염색과 한지 공예,서예 체험도 할 수 있다.이중 흙과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머그잔,화병을 만들어 구워가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다.남이문화센터 체험공방 운영간사인 이현순씨(010-3078-6807)에게 예약하고 가야 한다.체험료는 내용에 따라 3000∼5000원. 60·70년대 이후의 생활풍경을 재현해 놓은 ‘그때 그 시절’ 전시관(입장료 2000원)에도 들러보자.당시의 집안 풍경은 물론 대장간,이발소,학교 교실,극장 입구 등이 30·40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전시관 입구의 구멍가게 앞에서 설탕을 녹여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먹는 ‘뽑기’를 하는 한 40대 부부의 얼굴에 어릴적 천진함이 그대로 되살아 난다. 남이섬 글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 길 국도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청평읍,가평을 거쳐 경춘주유소 4거리에서 우회전해 2.4km 정도 들어가면 남이섬 선착장이 나온다.주차료는 4000원,도선료는 왕복 5000 원(어린이 2500원).버스(상봉터미널)나 기차(청량리역)를 타고 가평역에서 내려 1시간마다 운행되는 남이섬 선착장행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숙박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섬에서 하룻밤 묵어보자.섬 동남쪽 강변에 있는 남이섬호텔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과 울창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곳.1979년 배우 신성일,엄앵란씨가 자주 들렀다 해서 유명해졌다.‘겨울연가’ 촬영시 배용준과 최지우가 잠도 자고 휴식도 취했던 호텔이다.숙박료 5만 5000원.가족 단위라면 남서쪽 강변에 위치한 콘도형 별장이나 방갈로가 좋다.강변에 접한 야외 테라스에서 북한강을 바라보며 숯불 바비큐를 해먹을 수도 있다.숙박료는 방갈로(2인용)는 4만 5000원,별장은 사람 수에 따라 10만∼18만원.문의 남이섬 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031-582-5118). ●먹거리 남이섬은 먹거리에도 테마를 부여했다.‘겨울연가’ 제작 발표회 기념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카페 ‘戀家之家(연가지가)’의 ‘옛날 벤또 도시락’은 남녀노소,특히 연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울퉁불퉁한 양철 사각 도시락통에 밥을 담고,그 위에 김치와 계란 프라이를 얹어 뚜껑을 덮은 뒤 연탄난로 위에서 데워 먹는다.먹기 전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도시락을 들어 사정없이 흔드는 게 ‘요리’의 포인트.4000원. 섬 중앙 다운타운의 ‘섬향기’에선 야외 데크에서 먹는 닭숯불갈비 맛이 그만이다.황토 화로에 참숯을 넣은 후 그 위에 얹은 그릴에 두툼하게 토막낸 양념 닭갈비를 구워먹는다.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는 닭갈비가 주위 연못 풍경과 어우러져 한층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2인분 기준 1만 6000원. 미리 도시락이나 먹거리 등을 준비해도 좋다.숲 군데군데 놓인 테이블이나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먹으면 된다.단 취사는 안된다.˝
  • 한국영화, 日스크린 점령

    ‘일본열도에 몰아치는 한국영화 열풍’지난 22일 개봉한 ‘스캔들-조선 남녀 상열지사’의 뒤를 이어 한국 영화 10편이 일본에서 앞다퉈 개봉된다.한국 영화의 일본 진출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단순한 양적 증가만이 아니라 판매가격·스크린 수 등 내용면에서 ‘한국 영화의 힘’을 실감케 한다. 새달 이후 일본에서 상영할 작품은 ‘실미도’‘내추럴 시티’‘장화홍련’‘튜브’‘태극기 휘날리며’‘사마리아’‘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ing’ 등이다.여기에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사전판매만으로 38억원을 회수한 ‘분신사바’‘아라한 장풍대작전’도 곧 상영 날짜를 잡을 계획이다.주목할 부분은 아뮤즈에 300만달러와 흥행 수익의 절반을 받는 조건으로 팔린 ‘실미도’를 비롯,도시바에 220만달러(약 26억원)에 팔린 ‘올드보이’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전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수출됐다는 것. 더구나 이들 작품 가운데에는 국내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작품도 많은데 이런 좋은 조건의 수출로 제작비 손실부분을 보전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다.80억여원을 들여 제작한 ‘내추럴 시티’의 국내 흥행수입은 고작 15억원.그러나 일본에 160만달러를 비롯, 해외 수출에서 220만달러를 판매해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메웠다.또 다른 블록버스터 ‘튜브’도 제작비 50억원의 60%를 해외 수출로 벌었다.이는 영화를 제작할 때 국내 시장만 겨냥할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통할 요소도 염두에 둘 필요도 있음을 시사한다. 개봉관 숫자도 눈길을 끈다.이전에는 많아야 10개 개봉관,그것도 주로 외국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되는게 머물렀다.그런데 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한 ‘실미도’,150여곳의 ‘튜브’ 등이 보여주듯 멀티플렉스 등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 됐다. 이같이 한국 영화가 일본에서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다양하다.우선 동남아에서 일기 시작한 한류 열기가 일본으로 번져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이 큰 요인.특히 배용준·장동건·원빈·이병헌 등의 대중스타들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폭발적 인기를 누리면서 그들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호기심도 상승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튜브엔터테인먼트의 박이범 해외마케팀장은 “좋은 조건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렇다고 80년대 홍콩 영화처럼 부분별하게 수출하다 보면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며 “한국 영화가 기술 등 질적인 면에서는 높은 수준에 이른 만큼 그를 채울 신선한 소재를 꾸준히 개발하면서 수요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日 열도 달군 한류열풍] 일상에 스며든 ‘겨울연가 현상’

    일본 열도에도 한류(韓流)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중국·홍콩·타이완 등 동남아 지역을 휩쓴 한류가 특정스타에 의존했다가 거품처럼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대중문화에만 한정되지 않는 점도 큰 특징이다.영화·드라마·가요 등은 물론 일본 내 대학이나 사설학원,문화시설,그리고 ‘벤쿄카이’(공부모임) 등에서 한국어 배우기 바람도 예사롭지 않다.과거와 달리 관공서·공원 등지에서 한국어 안내판도 쉽게 접하게 된다.일본 한류가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가는,그런 기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은 도쿄의 관문 하네다공항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국내선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의 폭발적 교류 증가를 반영,김포∼하네다 전세편을 운항중이다.평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 증편이 요구된다고 대한항공 고위 인사는 설명했다. 한류 열풍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까지 높여주고 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한국 기업의 상품이나 광고들을 일본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그만큼 일본인의 일상생활 깊숙이 한류가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최근 ‘겨울연가’(일본에선 겨울 소나타) 충격은 일본의 안방에까지 거세게 한류 열풍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이다. ●한류 열풍 방아쇠 당긴 겨울연가 지난해 공영방송인 NHK 위성방송에 겨울연가가 소개된 것을 계기로 미풍이던 한류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는 평이다.특히 일본인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NHK가 올 들어 지상파에서도 방송을 내보내면서부터다.NHK가 4월 재방영에 들어간 겨울연가는 토요일 밤 11시대인데도 4회까지의 평균시청률이 10%를 웃돌았다.미국산 인기 수입드라마의 시청률이 3%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기도가 짐작된다. 2000년 영화 쉬리가 일본 관객 125만명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둔 뒤 인기가수 보아의 활약과 최근 겨울연가의 선풍적 인기가 이어지며 한류가 일본 내 주목받는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수치로도 겨울연가의 열풍은 금방 확인된다.소설 겨울연가는 지난 4월 이미 90만부를 돌파,100만부는 시간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겨울연가 촬영지 가이드는 30만부,DVD타이틀 15만부가 팔려 벌써 5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선 겨울연가 촬영지 가보기 등 테마관광이 붐이다.주인공 배용준의 인기는 폭발적이어서 극존칭인 ‘용사마’로 불린다.그가 4월초에 일본을 다녀갔지만 이달까지도 각종 대중잡지들은 그를 표지모델로 하면 대박이 터진다고 한다. ●김치·깍두기·식당도 한류 합류 도쿄도 내에서도 한국인들이 적게 사는 편인 스기나미구 아사가야의 한 조그마한 비디오가게.지난 7일 이 비디오가게에는 한국 영화나 비디오 특별대여코너가 설치돼 있었다.하지만 한국 비디오는 모두 대여돼 있었고,빈 케이스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가게주인은 “요즘 한국물은 갖다 놓기가 무섭게 나가고,주문이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올초 일본인들의 인기식품 조사에서 최상위로 나타난 김치의 인기도 대단하다.변두리 지역 작은 상점서도 한국 원산 김치가 일본인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깍두기,고추장은 기본이다.실고추,김치전,부침가루,당면,잡채 등 상품도 한글상표를 단 채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김도 대인기다. 과거 재일교포나 한국인 관광객 등만이 주로 이용했던 한국음식점도 확 바뀌었다.도쿄도 내 중심부 특급호텔서도 한국갈비집을 개설,운영할 정도다.변두리에도 한국음식 전문점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손님도 대부분 일본인이다.도쿄 미나토구 시나가와역 인근 한 한국음식점은 점심시간에 주로 일본인 손님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한국어 바람,한류의 보증수표? 일본인들 사이에 요즈음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NHK라디오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 교재는 50만부 이상이나 팔려나간 것으로 비공식 집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달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각각 20명씩인 한국어강좌반을 1년 코스로 개설했는데 일본인 신청자가 몰려,7개 학급 대부분이 15∼20명씩을 되돌려보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 대학에만 한국어학과나 강좌가 개설됐지만 현재는 무려 390여개 대학이 한국어학과를 개설했거나,한국어 강좌를 진행할 정도로 한국어가 인기 외국어다. 직장에서,초·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배우기는 열풍이다.도쿄 시내 한 직장에서는 수 개의 한국어 교실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일부 회사에선 전직 사원과 현 사원이 함께 세대를 초월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초보 단계인 마흔여섯살 회사원 Y는 초보한국어 학습에 하루 해가 짧다. 학생들,특히 여학생들이 중심이 돼 한국어 개별 학습에 열중이다.A중학교 학생들 상당수는 한국어 사전을 갖고 다니면서 한국인 친구나 어른들로부터 한국어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한글 배우기,한류 열풍의 저변이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류만 믿다간 큰코 다칠 수도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한류 열풍에 기대어 사전조사나 준비작업 없이 일본시장을 노크했다가 낭패하는 사례들은 많은 교훈을 던진다.몇해 전 한 가수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려다 겨우 80여명만 모인 관객 앞에 넋을 잃어버렸다고 한다.음반시장에서 참담하게 실패하는 가수들도 적지 않다. 여성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신화나 자우림,슈가 등도 일본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다.하지만 보아를 제외하곤 대부분 팬 층이 극히 제한된 상황이다.한류가 ‘보증수표’는 아니란 얘기다. 영화도 마찬가지다.쉬리나 JSA(80만명) 정도만 비교적 관객 동원에 성공했을 뿐,대부분 일본 진출 영화가 별 재미를 못봤다. 다만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뒤 조만간 일본상영 예정인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남북관계 특수성을 다룬 영화가 성공할지가 주목된다.물론 언론이나 여론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드라마도 1990년대 후반 이후 현재까지 일본 지상파방송 및 위성방송,그리고 케이블TV 등에 방영된 작품들이 80여편에 이르지만 겨울연가 이전에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그만큼 한류 바람은 거세지만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개별 작품들이 모두 빛을 보기는 어렵단 얘기다. taein@seoul.co.kr ˝
  • 떳다! 빠줌마

    요즘엔 10대보다 30~50대 아줌마 팬들이 스타에게 더 열광한다는데…. 속칭 ‘빠줌마’의 세계를 살짝 엿보았다. 스타의 인기는 새로운 유형의 권력이다.그런데 그 권력을 부여하는 주체인 팬층이 최근 소리없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오빠부대’로 대변되던 10대 여학생 중심의 팬덤(fandom)문화가 30∼50대 중년여성팬들을 포섭하며 빠르게 영역확장 중이다. ‘팬덤’이란,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의 팬 의식과 현상을 아우르는 용어.팬문화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한눈에 읽어낼 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영화촬영 현장이다.극비에 부쳐진 스타의 촬영일정을 귀신같이 알아내 찾아오는 소녀팬들의 열성이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림’.이젠 아줌마팬들(일명 ‘빠줌마’)이 한술 더 뜬다. #누나,엄마처럼…빠줌마들이 작업(?)한다 뭘 해도 열심인 아줌마들의 ‘빠줌마 문화’는 그러나 편견을 깬다.좋아하는 스타에게 극성 제스처를 취할 것 같으나 오히려 반대다.10∼20대 팬들과는 달리 빠줌마들은 묵묵히 실질적인 후원을 해주는 것.영화사 봄의 박혜경 마케팅 팀장은 “아줌마 팬들은 스타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최대한 편안히 배려해 주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10대 팬덤문화와 다르다.”면서 “때로는 누나 같고 때로는 엄마처럼 건강을 챙겨주는 쪽으로 팬활동의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스타를 연호하거나 선물·편지 공세로 촬영을 방해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얘기다. 아줌마팬층이 두꺼운 스타의 촬영장에는 덕분에 김밥도시락,제철 과일들이 넘쳐난다.지난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때.주인공 배용준의 대구 아줌마팬들이 양수리 세트장에까지 찾아와 추어탕 100인분을 끓여 스태프들까지 다 챙겨먹이고 내려갔다. 스캔들성 기사로 스타가 언론에 노출될라치면 즉각 홈페이지에 우려의 글을 띄우는 것도 아줌마팬이다.“지난해말 배용준이 애인이 생겼다는 고백글을 홈페이지에 올리자 아줌마팬들이 ‘사생활이 언론에 이용당하지 않게 부디 잘 처신하라.’는 등의 충고글이 잇따랐다.”고 그의 측근은 귀띔했다. #빠줌마들을 몰고다니는 스타들 아줌마팬을 움직이는 배우들은 따로 있다.‘배사아모’(배용준을 사랑하는 아줌마들의 모임),‘시티 오브 용준’ 등 별도의 아줌마팬클럽 사이트를 둔 배용준이 동급 최강의 빠줌마 스타.이병헌도 빠줌마들의 ‘우산’을 쓰고 있기로 소문나 있다.차인표,차승원,권상우,조재현 등도 빠질 수 없다.차승원이 거제도에서 촬영중인 영화 ‘귀신이 산다’를 홍보하는 이노기획의 김희정 차장은 “지방촬영 일정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지역 아줌마팬들이 간식거리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모녀(母女)팬’도 뜬다! 빠줌마에 이어 팬덤문화에 새로 명함을 내민 주인공은 ‘모녀팬’.40∼50대 엄마와 10∼20대 딸이 함께 한 스타의 열혈팬이 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영화제작사 기획시대의 오숙현 대리는 “TV드라마에서 인기를 모은 남자배우들을 중심으로 모녀팬층이 빠르게 형성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권상우가 단적인 사례.TV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안방극장을 평정하자,요즘 한창 찍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신부수업’의 경북 왜관 촬영장으로 30∼50대 아줌마팬들이 딸과 함께 응원을 다녀간다는 것. #마케팅에 입김 불어넣는 아줌마팬들 팬층이 다양해지면 마케팅도 그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일.경제적·시간적 여유를 고루 갖춘 중년여성팬들은 마케팅 업체 쪽에서 보면 특히 매력적인 소비자층이다.한 마케팅 관계자는 “아줌마팬들은 혼자 움직이지 않고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그들이 움직이면 예상밖의 흥행 가속도가 붙게 마련”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목포는 항구다’‘맹부삼천지교’ 등으로 조재현이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지난달 말,그가 주연한 연극 ‘에쿠우스’는 아줌마팬들로 번번이 만원사례였다.대중문화의 소비욕구를 부추기는 것도,그 욕구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주체도 팬들이다.그러나 다양하게 세력화하는 팬덤문화가 긍정적인 기능만 한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팬덤이 건강한 문화운동체로 기능하려면 스타 비평자의 역할도 균형있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배용준 보자” 日여성들 열광

    |도쿄 황성기특파원|탤런트 배용준(31)의 일본 방문에 일본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연가’(일본명 겨울 소나타)의 NHK 위성방송 방영으로 열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용준은 4일 오후 도쿄 시부야 공회당에서 여성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팬 미팅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이날 개최시간인 오후 3시 이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입장하지 못한 여성팬들이 먼 발치에서라도 배용준을 보기 위해 공회당 주변에 쇄도,일대 교통이 한때 정체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날 행사 주최측은 사전에 참가응모를 받았는데 6만명의 팬들이 희망,추첨으로 참가자를 결정했다. 배용준이 입국한 3일 오후에도 하네다공항에는 5000명(경찰 추산)의 극성 팬들이 몰려 김포∼하네다 전용의 국제선 터미널이 팬들로 가득 메워지기도 했다.이날 일부 팬들은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하고,여자 화장실은 100m가량 장사진을 치는 등 ‘배용준 열기’를 실감케 했다.팬들은 30대 이상이 많았으며 50∼60대 팬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NHK는 팬들의 빗발치는 재방송 요청에 3일 밤부터 지상파 방송을 통해 재방을 시작했다. ‘겨울 연가’와 배용준 붐에 힘입어 겨울 연가의 원작번역본 수십만부,DVD세트 15만부가 팔리는 등 ‘겨울 연가’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marry04@˝
  • TV드라마·영화 ‘판박이’ 많다

    “이 드라마 이야기는 전에 본 ○○영화 줄거리와 똑같은데.”“이 영화속 캐릭터는 저번 △△드라마 주인공의 그것과 판박이잖아.” 상당수의 안방극장 시청자와 스크린 관객들은 요즘 이같은 느낌을 받고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한두번쯤은 있을 법하다.기대했던 새 작품에 대한 흥미를 잃어 허탈하기까지도 했을 텐데…. ●“닮아도 너무 닮았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상대 장르의 작품을 ‘베끼기’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TV 드라마는 영화,영화는 TV 드라마의 ‘복사판’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2일 개봉하는 영화 ‘어린신부’를 보는 관객은 최근 종영한 KBS드라마 ‘낭랑18세’가 눈에 아른거릴 것이다.이 영화의 줄거리는 김래원과 문근영이 어릴 적 조부들끼리의 정혼 약속에 따라 티격태격하며 신혼생활을 꾸려간다는 내용.영락없는 ‘낭랑‘의 재판이다.특히 부잣집 아들 김래원이 양가 부모의 동의 하에 여고생 신분의 문근영과 만나 혼례를 올리고 부부로 연을 맺는 설정에서는 ‘표절’시비까지 거론될 정도다. 현재 방영중인 MBC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도 인물 설정과 내용에 있어 영화 ‘스캔들’과 ‘첫사랑사수궐기대회’와 매우 흡사하다.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쟁취하는 염정아의 캐릭터는 ‘스캔들’에서 전도연의 정절을 놓고 바람둥이 배용준과 내기를 벌이는 이미숙을 빼닮았다.어릴 적 친구인 김래원과 윤소이를 결혼시키기 위해 중간에서 온 힘을 기울이는 박인환을 보고 있자면 ‘첫사랑‘의 유동근이 오버랩된다.김래원의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도 ‘첫사랑‘의 차태현의 말투와 똑같다. 얼마전 전파를 내보낸 KBS드라마 ‘백설공주’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영화에서 따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말괄량이 삐삐 같은 우스꽝스러운 양갈래 파마머리,꺼벙해뵈는 두꺼운 뿔테안경,이마를 가린 앞머리 스타일 등 김정화의 외모는 영화 ‘영어완전정복’의 이나영과 매우 비슷하다.점찍은 남자를 필사적으로 쫓아다니는 용감무쌍한 열혈 순정파 캐릭터까지 판박이다. ●“베낄 수밖에 없다.” 영상물간의 표절 시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이처럼 다른 장르간의 ‘닮은꼴’까지 등장하는 것은 최근의 제작 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 MBC드라마 관계자는 “‘사랑이 뭐길래’의 작가 김수현씨가 지난 2002년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최근 법원이 김씨의 손을 들어준 영향인지 드라마간의 ‘베끼기’는 주춤해진 상태”라며 “대신 영화나 인터넷 소설 등에 대한 모방 또는 짜깁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올해부터는 일본 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돼 과거처럼 대놓고 일본 드라마를 베끼기도 힘들게 됐다. KBS소속 한 드라마 프로듀서는 “준비기간과 제작비가 턱없이 부족하고,작품성보다는 시청률이 우선시되는 현재의 제작 시스템에서는 장르를 막론하고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작품의 줄거리·인물설정 등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O!st’ ★들의 ‘어깨동무’

    영화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빛과 소금’같은 장치가 배경음악이다.영화의 독특한 감성을 전달하는 데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한 몫을 담당하기 때문.영화음악을 재료로 한 마케팅이 최근 갈수록 다양해지는 건 그래서다. 영화음악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홍보전에 투입된다.이른바 ‘뮤비’(뮤직비디오)를 통해서다.인터넷 등에서 작품 이미지를 미리 노출시키는 기능을 하는 뮤비는 개봉 초반 관객을 유인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게 사실.아이디어도 각양각색이다. 새달 12일 개봉하는 코미디 ‘어깨동무’의 뮤비.대한민국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했다.비·배용준·하지원·차태현·박중훈·장나라 등 얼굴을 내민 스타는 줄잡아 20여명.TV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연상녀·연하남 부부로 인기를 모은 황신혜·안재욱도 깜짝출연했다.주요장면들을 속도감있게 선보이는 사이사이로 이들이 다양한 포즈로 “어깨동무!”를 외친다. 홍보사인 ‘영화인’측은 “기발한 뮤비를 만드는 것도 이젠 중요한 영화 후반작업”이라면서 “팬 동원력이 큰 스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작진이나 주인공의 인맥이 동원되기 일쑤”라고 말했다.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랄 톱가수들은,주인공이자 그룹 NRG 멤버인 이성진의 ‘마당발 연줄’로 동원됐다.영화음악이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각광받는 등 수익모델이 다양해지는데다,촬영해둔 필름을 활용하므로 제작비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이 뮤비의 장점. 또 영화음악은 OST쪽에서도 가수(특히 신인)와의 ‘윈-윈’상품으로 꾸준히 주목받는 추세다.지난 20일 개봉과 동시에 출시된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OST는 인기가수 박혜경이 주제곡을 불렀다.지난달 개봉한 ‘내사랑 싸가지’ OST도 마찬가지.여행스케치의 리더 조병석의 주도로 10대들의 우상 클릭비가 주제곡을 맡았다. 황수정기자 sjh@˝
  • 설특집 We/비디오와 뒹굴뒹굴

    ●위대한 유산(로맨틱 코미디) (감독/배우)오상훈/임창정·김선아·공형진 오상훈 감독의 데뷔작.명문대학 심리학과를 나오고도 취직을 못해 빈둥거리는 남자와,배우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무료하게 비디오가게만 지켜야 하는 여자의 티격태격 ‘사랑만들기’. 임창정과 김선아 콤비의 여유넘치는 코믹연기에 배꼽을 잡을 만하다. 취업대란시대에 한줄기 코끝 찡한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야마카시(액션) (감독/배우) 아리엘 제이통/쇼 벨 딘·윌리엄스 벨 ‘야마카시’란 맨손으로 도심 빌딩을 오르내리거나 낙하하는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파리 뒷골목을 전전하는 7명의 20대 야마카시 동호회원들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상이다.이들을 흉내내다 어린 아이가 다치자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회원들은 ‘있는 집’만 골라 터는 ‘현대판 로빈후드’가 된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멜로사극) (감독/배우) 이재용/이미숙·전도연·배용준 지난 10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흥행작.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가 원작.과거에 급제하고도 풍류에 빠져사는 선비 조원과,내연의 관계이자 명문가 정실부인 조씨가 은밀한 사랑게임을 벌인다.조원이 정절녀 숙부인을 유혹해내는지의 여부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는 갈수록 진정한 사랑에 눈떠가는 조원과 숙부인의 관계에 주목한다. ●시카고(뮤지컬 드라마) (감독/배우) 롭 마셜/캐서린 제타 존스·르네 젤위거·리처드 기어 지난해 아카데미영화제 6개 부문 수상작.스타를 꿈꾸는 여자와 그 욕망을 비열하게 이용하려는 변호사가 주인공인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임신 중에도 쇼걸처럼 화려한 무대를 꾸민 캐서린 제타 존스,르네 젤위거의 춤솜씨가 놀랍다. 리처드 기어의 탭댄스도 볼만하다. ●신밧드-7대양의 전설(애니메이션) (감독/배우) 팀 존슨/- 혈기와 모험심으로 충만한 바다의 도적 신밧드는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평화의 책’이 사라지자 이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다.친구 프로테우스가 대신 감옥에 갇히자 신밧드는 ‘평화의 책’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길에 나선다.브래드 피트,캐서린 제타 존스,미셸 파이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했다. ●젠틀맨 리그(SF·액션) (감독/배우) 스티븐 노링턴/숀 코너리·스튜어트 타운젠드·페타 윌슨 1억 1000만 달러를 들인 블록버스터.원작만화에 나오는 ‘솔로몬 왕의 보물’‘드라큘라’ 등 유명 SF·팬터지소설의 주인공 7명이 세계를 제패하려는 ‘팬텀’의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지킬박사가 야수로 변하는 모습 등 다양한 컴퓨터그래픽(CG)기법과 첨단 기술이 화면을 압도. ●굿바이 레닌(드라마) (감독/배우) 볼프강 베커/다니엘 브르헬·카트린 사스 2002년 유럽영화제 6개부문을 수상한 유쾌한 독일 코미디.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어머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동독의 몰락을 보고 받을 충격을 우려,자식들이 집안과 주위 환경을 이전처럼 꾸민 이후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코믹하고 따스하게 그렸다. ●여섯개의 시선(옴니버스·단편) (감독/배우) 박광수 등/변정수 등 여섯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주제로 인권 사각지대를 비춘 옴니버스식 단편 영화.성희롱에 가까운 여상 3학년생들의 취업준비,원어민에 가까운 영어발음을 위한 혀 절개수술,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편견,장애인의 취업난과 이동권 문제 등 ‘불평등 한국’의 단면을 요모조모 조명.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각 편의 작품성도 높다.
  • LG아파트서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휘센 광고…이영애의 하루는 ‘LG사랑’

    LG아파트서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휘센 광고…이영애의 하루는 ‘LG사랑’

    ‘아침에 일어나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엘라스틴 샴푸로 머리 감은 뒤 웅진코웨이 정수기 필터 교환하고 한스푼으로 빨래한 뒤 KTF 드라마를 들고 LG카드로 쇼핑한 뒤 집(LG자이 아파트)에 돌아온다.’한때 유행했던 ‘이영애의 하루’가 LG그룹에서 재연될 조짐이다. LG생활건강(세이·엘라스틴·한스푼테크),LG카드 모델을 거쳐 LG건설(자이) 모델로 활약중인 이영애는 최근 LG전자의 휘센 에어컨 모델로 영역을 확대했다.7억원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LG전자 관계자는 “이영애씨가 워낙에 LG쪽 광고를 많이 한 데다 이미지나 인지도 면에서 이만한 모델을 찾기 어려워 과감한 투자를 했다.”면서 “아마 특정 모델이 같은 그룹 계열사 광고를 이렇게 많이 맡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MBC 사극 ‘대장금’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애는 지난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휘센 신제품 발표회장에 나타나 “이렇게 좋은 제품의 모델을 맡게 된 만큼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와 유독 인연이 많은 이영애지만LG전자 광고 모델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LG전자는 디오스 냉장고 심은하-김희선,트롬세탁기 고소영,김치냉장고 김장독 김희애를 써왔다.휘센은 지난해 배용준이 모델로 활약했다.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전업계의 ‘웰빙’ 바람이 대장금에서 수라간 나인과 의녀로 맹활약중인 이영애를 불러온 것은 아닐까. 류길상기자
  • 일본 속 한국 대중문화의 현주소/MBC 신년특집 ‘감바레 코리아’

    일본 속 한국 대중문화의 현주소는 어떤 모습일까.그리고 우리 대중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평소 이같은 궁금증을 가졌던 시청자들은 오는 18일 밤 11시30분에 방송되는 MBC 신년특집 ‘감바레 코리아!(파이팅 한국!)’를 보면 조금은 답답함이 풀릴 듯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일 제4차 일본대중문화 개방 이후 우리 대중문화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일본에 불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붐을 통해 대중의 관심과 환호를 지속시키기 위해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모색해본다.‘감바레 코리아’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000명의 일본인 관광객 그들은 누구인가 지난해 11월,제 철도 아닌 스키장에 1000명의 일본 관광객이 몰려왔다.이들은 일명 ‘배용준 투어’ 참가자들.드라마 촬영장을 찾아 한국까지 온 이들은 평범한 고등학교 담벼락에도 열광한다.드라마 한편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고도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현장을 취재했다. ●일본에 부는 한국 대중문화 붐 도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요시오카 사이코(60·여)는 한국 드라마 마니아.드라마 때문에 두번이나 한국을 방문한 그녀는 이제 한국을 좀더 알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제작진은 일본 현지 전문가를 만나 일본인이 한국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현상과 이유를 분석한다. ●한국 대중문화 붐을 이끈 원동력과 앞으로의 전망 한국 드라마 붐의 근원에는 한국 영화 ‘쉬리’와 ‘월드컵’,그리고 ‘한·일 합작드라마’가 있었다고 제작진은 설명한다.제작진은 각계 전문가를 만나 현재의 한국 드라마 붐이 있기까지 이들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재조명한다.또한 MBC와 후지TV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별의 소리’ 촬영 현장을 찾아 한·일 합작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껴입는다는 편견을 버려!/겨울패션 얇게 슬림스타일의 모든것

    속담에 “여름 멋쟁이 떠 죽고,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고 했던가.옷을 두껍게 껴입어 한파를 이겨내야 할 듯한 겨울에 얇게,날씬하게 연출하는 슬림(slim) 스타일이 유행이다.허리는 조이는 코트,얇지만 따뜻하게 연출하는 패딩 점퍼,다리 라인을 따라 흐르는 부츠,간편하면서도 심플하게 두르는 머플러,찬듯 안 찬듯 피부에 밀착되는 시계….슬림 스타일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올 겨울 코트는 60년대 모즈룩과 밀리터리룩의 영향으로 심플하고 모던하다.”며 “미니멀한 실루엣,밝은 컬러감,로맨틱한 여성미로 표현되거나 남성 코트나 장교복 등을 변형시켜 매니시한 스타일로 연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 라인을 살리는 벨트 장식이 있는 스타일,A라인의 여성스러운 하프 코트,장교복 스타일을 변형한 매니시한 스타일의 코트가 인기.이중에서도 큰 버튼이 달린 ‘피 코트(pea coat·선원이 입는 유니폼에서 유래한 스타일)’가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미니스커트,화려한 컬러의 불투명한 패션 스타킹에 피코트를 매치해 남성미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한다. 남성 코트는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입을 수 있는 ‘더플 코트’는 주춤한 반면 각진 어깨 라인에 심플하게 떨어지는 전형적인 ‘체스터필드 코트’가 다시 인기다. 디자인,색상,소재의 변화로 올해 패딩이 날씬해졌다.꼼빠니아 신남진 디자인실장은 “패딩이 무조건 뚱뚱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보다 슬림해진 디자인에 코디까지 신경쓴다면 추운 겨울,따뜻하면서도 3㎏은 날씬하게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쪽에 세로 절개선을 넣은 후드형(모자 달린) 점퍼는 귀여우면서도 시선을 가운데로 모아 전체적으로 슬림해 보인다.또 겉면 소재는 얇지만 안감이 폴라폴리스로 돼 있어 가볍고 따뜻한 재킷 형태도 좋은 아이템.소매와 허리가 니트 소재로 된 점퍼,후드와 허리끈 부분에 체크 배색을 한 코트,브랜드 로고로 심플하게 포인트를 준 점퍼는 시선을 분산시켜 날씬해 보이는 착시효과를 준다. 구두 끝이 뾰족한 스타일은 슬림한 라인으로 여성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블랙,브라운등의 민무늬나 같은 계열의 색상을 ‘톤온톤’으로 매치한 스타일,버클·리본 장식이 더해져 화려함을 주는 디자인들이 많다.가늘고 섬세한 하이힐은 다리를 길고 슬림해 보이게 하는 데 최고의 아이템.허벅지가 꼭 조이는 ‘스키니 팬츠’나 몸에 달라붙는 스커트에 코디하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 다리를 따라 흐르는 라인의 타이트한 부츠와 발목 부분에서는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는 부츠(‘루스 피트’ 스타일)가 특히 강세를 보인다.또 발목에 슬림하게 달라붙는 디자인은 세련되면서도 슬릿이 들어간 미니 스커트와 함께 섹시함을 준다. 남성 구두는 디지인이나 컬러에서 선택의 폭이 좁지만 장식이나 컬러 등이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다.회색·검정 정장에 스티치,버클 등으로 깔끔하게 포인트를 주면서 심플한 구두가 사랑을 받고 있다. 두껍고 답답한 옷차림의 겨울에는 소품 하나도 버겁게 느껴지지만 최근에 나온 소품들은 ‘보다 가늘게,있는 듯 없는 듯’을 컨셉트로 삼은 듯하다. 세계적인 시계업체인 스위스 스와치 그룹은 최근 두께 3.9㎜,무게 12g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와치 스킨’을 선보였다.손목에 밀착돼 찬 듯 만 듯한 느낌의 이 시계는 패셔너블하고 섹시한 디자인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겨울 유행한,두 개의 다른 머플러를 친친 감은 ‘배용준 스타일’보다는 목 주위를 편안하게 감싸며 늘어뜨리는 스타일이 스트리트 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