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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접흡연 피해 23만弗 배상”

    [시드니 AP 연합] 술집 여종업원으로 일하던 10여년 동안 간접흡연으로 구강암이 발생했다는 한 호주 여성이 2일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기록적인 손해배상금을 받게됐다. 말린 샤프(62)라는 이 여성은 한 재향군인단체 소속의 클럽에서 일하던 1984∼1995년 손님들이 피우는 담배연기를흡입함으로써 구강암이 발생했다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 사우스 웨일스주 대법원 배심원은 이날 샤프에게 손해배상금으로 46만6,000여호주달러(23만5,000미달러)를 지급하도록 평결했다. 흡연반대 단체들은 샤프의 승리로 호주 전역 술집과 클럽에서의 흡연이 금지될 것이라면서 재판 결과를 환영했다. 호주 수개 주는 레스토랑과 카페에서의 흡연을 금지했거나 제한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중이나 술집은 아직 금연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흡연반대운동 단체인 호주흡연·건강위원회의 론 에드워즈 윈원장은 이번 판결이 호주에서 첫 사례는 아니나 배상액 규모로는 최대로서 흡연을 계속 허용하려는 술집 주인들에게는 큰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BS 문화재단 연구지원자 선정

    SBS문화재단(이사장 尹世榮 SBS회장)은 18일 대한매일 행정뉴스팀 한종태(韓宗兌) 차장 등 2001년도 언론학 교수및 언론인 해외연구 지원대상자 16명을 선정,발표했다. 언론학계는 유의선(柳義善)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교수,윤석년(尹錫年) 광주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배현석(裵炫錫) 영남대 매체정보학과 조교수,윤영철(尹榮喆)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부교수,이민규(李珉奎)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부교수,이현우(李賢玗)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등6명이다. 언론계는 한 차장을 비롯,최영훈(崔英勳) 동아일보 국제부 차장,황용호(黃龍浩) 세계일보 정치부 차장대우,강형구(姜瑩求) 매일경제 국제부 기자,배연해(裵然海) 한국일보주간한국 기자,최병수(崔炳秀) 강원일보 사회부장,최기화(崔基華) MBC 보도국 차장대우,황선욱(黃善郁) YTN 정치부기자,이기성(李奇成) SBS 보도본부 차장대우,신용환(申龍煥) SBS 제작본부 차장대우 등 10명이다.
  • 北서 통보한 이산가족 생존확인 60명 명단

    ●강승진(남·92) 강제숙(딸),박선부(영숙·조카) 박영심(조카)●곽인순(남·89) 박춘옥(조카)●김경빈(남·78) 김기숙(처),김승희(정희·딸),명정화(며느리),김성렬(사위)●김경희(남·96) 박정심(딸),신원국(사위)●김기화(여·100) 림손애(며느리)●김송애(여·83) 김송심(동생),김명도(조카)●김영순(여·76) 김신박(시동생)●김옥임(여·99) 유영대(시동생)●김일례(여·96) 박승종(조카)●박상례(여·97) 박용부·박용수(조카),김순금(순자·딸),김영애(딸)●박영철(남·99) 박명준(아들)●박지영(남·87) 박자근(아들),박정남(동생)●박필수(여·97) 유권일(손자)●배동옥(도석·남·96) 리송숙(송자·딸),배복남 배선님 배선희(딸),배연봉(손자)●서묘득(여·97) 리형동(조카)●선평지(여·99) 안복자(복생·며느리),홍석삼(손자)●심재린(남·99) 심보국(아들),심건묵(룡묵·아들),심선실(선종·조카),심준묵(조카)●양순덕(여·96) 김순희(며느리),권이혁(손자)●양을남(여·96) 리영찬(손자)●어순덕(여·99) 정완옥(딸),정금옥(사촌 시누이)●안준상(남·97) 오선녀(딸)●원월순(여·98) 김희수(아들)●유봉희(여·98) 원영애(손녀),원영중(영복·손자)●유인서(남·70) 유인남(동생),유인춘(사촌)●유필귀(여·100) 김동빈아들)●유형열(남·74) 한어금돌(처),유성옥 유후남(딸),유록 유춘단 유옥실(동생)●윤동찬(남·96) 윤승이(아들)●리기남(남·81) 김명주(명수·처),리중호(충호·아들),리현자(딸)●리남이(여·97) 로순남(손자)●리동숙(여·82) 허성자·허창보(딸)●리명기(여·101) 권동철(시조카)●리상학(남·68) 리상홍(상호·동생) 리상수(동생)●리송연(여·72) 리송금(송바이·동생) 리송연(어금돌·동생)●리순화(여·96) 김이록 김일록 김정록 김명록(시동생)●리용수(남·67) 리기수 리명숙(동생)●리응규(남·98) 리남규 리천규(동생),리원일 리원섭(아들)●리정열(남·89) 현인길(처),리송숙(송자·딸),리동학(아들),리동극 리동길(동필·조카),리성묵 리성열 리윤묵(사촌)●리주식(남·78) 리주호 리주칠(동생)●리진영(남·97) 리문근 리헌근(춘근·아들)●리창수(남·73) 리연봉(동생)●리창진(남·72) 함복현(처),리창일(동생)●리태식(남·100) 리복실 리만실 리성실(딸)●리홍환(남·79) 리순녀(동생) 리남자(남순·동생)●장선분(여·96) 김덕연(손자)●장영애(여·77) 장영화 장영자(영심·동생)●전수원(남·71) 전수한(형)●전치삼(여·100) 양경언(아들)●전치옥(여·99) 림백길(손녀),김교진(교신·며느리)●전화수(여·97) 전화식 전화일 전화실 전화숙(동생)●조충렬(남·64) 조정렬 조복실(동생)●주정섭(남·96) 주호운(인섭·동생)●진태룡(남·96) 리영인(조카),진정명(정룡·사촌)●최경윤(남·78) 최경희 최경종(동생)●최병준(남·79) 윤경순(처),최윤기(조카)●최양례(여·70) 최성호 최성민(조카)●하영남(남·96) 하옥수 하옥심 하윤지(딸),하아주웅 하덕웅(아들)●한신교(남·96) 한필관 한필우(아들),한필례(딸)●한신환(남·100) 한경호 한경도 한경일(조카)●홍장록(여·100) 리순희 리순복(손녀)●황영규(남·78) 황창규(동생)◆생존자 찾지못한 남측신청자◆강영목(남·97),곽입분(여·98),구덕이(여·97),권차한(여·98),김노세(여·97),김방애(여·96),김병순(여·82),김수복(여·97),김순덕(여·104),김영화(남·83),김정심(여·97),김정숙(여·97),김종성(남·96),김지유(여·97),로순금(여·99),문의준(남·96),박응섭(남·98),박학금(여·96),배일동(여·100),백채봉(여·97),송순영(여·76),신순실(여·97),안영호(남·82),엄자륜(남·97),리계숙(여·111),리금상춘(여·99),리석진(여·96),리영래(남·65),리예덕(여·98),리주일(남·82),장계분(여·96),장순안(남·97),전경인(남·70),조승금(여·99),차성녀(여·96),최강복(여·98),최봉희(남·97),한갑진(여·96),한명석(여·96),황사순(여·99)
  • KBS대하사극 ‘태조왕건’ 유명세

    종반부를 향해 치닫는 KBS1 대하사극 ‘태조 왕건’이 요즘도 화제를 몰고 다닌다.그동안 좀처럼 다룬 적이 없던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해 난세의 세 영웅이 펼치는 호쾌한 대결은 45%가 넘는 시청률의 원동력이다.그런만큼 시끄럽다.우리국민 2명중 한명이 주말 밤에 눈귀를 고정하고 있다 보니 드라마 내용을 따지는 시청자 비평이 폭주한다.설상가상 ‘내홍’까지 겹쳤다.후백제 견훤왕 서인석이 극중 부하장수이자 후배연기자한테 맞아 갈비뼈가 금가는 불상사가 터졌다. 제작팀은 ‘다 인기가 죄’라는듯 싫지않은 표정.사실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이번 주말이면 93·94회.궁예왕의 최후가 멀지 않았다.‘시청률 50% 고지’를 앞두고 인기열풍을확산하는 데 골똘하다. ●역사냐 허구냐 왕건의 마진군이 서해에서 육지로 쳐들어가면서 ‘남동풍’을 이용해 견훤군을 물리친다는 설정이 발단이 됐다.인터넷 홈페이지엔 “서해에 상륙하려면 남동풍은맞바람”“한겨울 서해에 남동풍이 불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제작진은 인터넷을 통해 나름대로 해명했고 급기야공군기상관측대는 “목포 해역 압해도 인근을 관측한 결과 지난달 7일 남동풍이 불었다”(대한매일 2월16일자 21면 보도)며 유권해석을 내렸다.논란은 ‘삼국지 표절’로까지 번져 “기도를 해서 남동풍으로 바꾸는 게 삼국지 적벽대전과 너무흡사하다”“작가의 상상력 부재가 빚은 아류작”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이에 대해 안영동 책임 프로듀서는 “사극은역사의 기록물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드라마틱한 하극상 내분까지 가뜩이나 역사논쟁으로 시끄러운 판에 ‘하극상’파문까지 일었다.백제의 견훤왕 역의서인석이 지난주 극중 다혈질의 부하장수 추허조로 출연하는 강재일과 술자리 언쟁 끝에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KBS 드라마국은 처음에 “실수로 말에서 떨어졌다”며 소문을 애써 잠재우려 했지만 KBS극회가 “위계를 무시한 하극상”이라고 강재일의 출연정지를 추진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추허조가 후백제군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갑작스럽게 퇴장시킬 수도 없는 형편이다.그러나 서인석이 KBS극회장을 역임한 적이있고 극회측 입장이 워낙 강경해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피고 있다.다행히 가벼운 부상이라촬영일정에는 지장이 없다고. ●시청률 50% 돌파 대작전 ‘작가가 한번 대히트를 치면 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용의 눈물’이후 ‘태조 왕건’을 집필하는 작가 이환경씨는 “잘 하겠다는 부담감 탓에‘글반 술반’으로 살다보니”건강이 많이 악화돼 고군분투중이다.그러나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왕건호’는 끄떡없다고 자신한다.이미 단단히 ‘중독’된 시청자들이 지켜보는눈은 큰 버팀목이 된다. 앞으로의 하이라이트는 궁예의 죽음.극의 인기가 뜨겁다 보니 궁예의 결말을 놓고도 논란이 분분했지만 ‘저자거리에서 백성의 돌에 맞아 죽는다’는 김부식의 ‘삼국사기’내용과 달리 영웅답게 호쾌한 종말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왕건의반정에 밀린 궁예가 그와 마지막 일전을 벌이다 참패한 뒤,왕건과 단둘이 마주 앉아 술을 마시며 그동안 의형제로 다져온 우정을 확인한다.“나는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지만,아우는 덕이 있어 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왕건이 건넨 칼로 자결한다.시대가 낳은 한 영웅의 최후는 오는4월중순 110회 쯤 등장할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니코틴 없는 담배 개발

    [뉴욕 DPA 연합] 발암 물질의 하나로 알려진 니코틴.니코틴 때문에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제 꼭 담배를 끊을 필요가 없게됐다. 니코틴이 없으면서도 기존 담배와 맛이 같은 담배를 미국의 담배회사 벡터가 개발했기 때문.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벡터가 담배씨를 유전자 변형해 니코틴 없는 담배 잎을 만들었으며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1차실험 결과 흡연자들은이 니코틴 없는 담배가 맛이 기존 담배와 같았으며 담배연기의 기분도 아무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니코틴 없는 담배는 내년 초 시판될 예정이다.
  • [씨줄날줄] 그린 존

    요즈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천덕꾸러기 신세다.버스 지하철 기차 비행기 등에서 흡연이 금지되고 공중이 이용하는 건물은 건물소유자나 관리자가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지정해 관리하도록 법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다.그래서 애연가들이 담배 한 대를 피우려면 여기저기 눈치를 봐야 한다.그뿐만 아니다.밖에서 그렇게 눈치를 봐가며 피우는 담배를 집에서도 마음놓고 피우지 못한다.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피워야 하는 ‘반딧불이족’이 되기 일쑤다. 그런데 다중이 이용하는 건물이나 시설 내의 흡연구역을 보면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아예 흡연구역이 없거나 설사 있다고 해도 흡연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듯한 장소가 대부분이다.원숭이 우리처럼 좁은 유리칸막이,그것도 한구석에 설치해놓기 일쑤다.우리보다 금연운동이 먼저 일어난 선진국들은 우리처럼 흡연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듯하지는 않는다.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이 11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제1매표소 대합실에 시범흡연구역인 ‘그린존’을 설치,개장식을 가졌다고 한다.17석 좌석에 8.8평 규모의 ‘그린존’은 담배연기를 분해하는분연기와 함께 외부로 담배연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에어커튼’이설치되어 있다.터미널 승객들에게 흡연 편의를 제공하고 비흡연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그린존’은 앞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건물이나 시설의 흡연 환경의 개선에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흡연권과 혐연권은 헌법이 보장한 ‘행복추구권’의 ‘쌍생아’라고 말한다.우리 헌법 제10조에는 행복추구권은 불가침의 기본적인 인권으로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따라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완전히 지배해서는 안된다. 흡연자들은 흡연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명심해야 한다.흡연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듭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피우지 않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이고 자유에 속한다.서로 상대방의 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당국은 담배전매로 연간 3조5,000억원의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따라서 많은세금을 부담하는 1,300만명의 담배소비자들을 위해 규제만 가할 게 아니라 보다 쾌적한 흡연환경 마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개장 한달 정선 스몰카지노 현지 르포

    ‘윙∼윙∼,촤르르∼촤르르∼’ 요란한 슬롯머신 돌아가는 소리와 자욱한 담배연기속에 28일로 개장 한달째를 맞는 강원도 정선군 스몰카지노장은 IMF경제난을 까맣게잊고 있었다. 개장초기 하루평균 4,000명이 넘게 게임장을 메우던 인파가 최근 2,800∼2,900명으로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밀려드는 인파로북새통이다. 번쩍이며 돌아가는 450대의 슬롯머신마다 빈자리는 좀처럼 찾아 볼수 없다.아예 혼자 2∼3대의 슬롯머신을 독점하고 게임에 빠진 사람도 심심찮게 눈에 띤다.돌아가는 슬롯머신 앞면을 만원권지폐나 담배갑으로 가려놓고 마구잡이로 버튼을 눌러대는 ‘묻지마 게임족’들도 있다. 7∼8명이 돌아앉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22대의 테이블마다 20∼30명씩 몰려들어 깍지발로 어깨너머 사이드배팅을 하는 ‘어깨너머족’까지 생겨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장시간을 앞둔 아침 7시쯤이면 어김없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400∼500명의 열성파들이 매표소 앞에 몰려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도 이제는 일상화 됐다. 게임장에서 새우잠으로 때우며 4∼5일씩 심지어는 한달내내 머무는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올초 직장에서 해직된 뒤 카지노장을 찾았다는 김모씨(35·서울)는“퇴직금 1,500만원을 들고 카지노장을 찾았다가 5일만에 서울로 돌아갈 차비조차없이 몽땅 날렸다”며 차비를 구걸하기도 했다. 이같은 카지노 과열 사례는 고한읍 주민들의 입을 통해 더 자세히알려지고 있다. 고한읍에서 금방을 운영하다 최근 전당포까지 겸하고 있는 H전당포주인 이모(45)씨는 “지난 한달동안 금붙이를 맡기러 오는 사람뿐 아니라 고급차량까지 맡기고 돈을 꾸려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4∼5여명에 이른다”고 혀를 내두른다.이같은 호황속에 고한읍에만 전당포가5곳이 생겨 성업중이다. 40년동안 대를 이어 고한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모씨(37·여)도 “단골손님으로 이름만대면 알만한 몇몇 국내 굴지의 젊은기업인들이 한달내내 카지노장에 머물며, 최근에는 고한읍에 아파트나 광원용 사택을 물색해 줄 것을 은밀히 부탁받았다”고 귀뜸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박모씨(53)는 “속옷까지세탁을 맡기는 것을 보면 카지노장에서 며칠씩 묵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한·사북지역 주민들은 “서로 얼굴도 알고 도박을 할만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없어 알려진 것처럼 지역주민들이 카지노장을찾아 가산을 탕진한 예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조직폭력배들이나 마약사범들도 아직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외지인들의 씀씀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생업활동도 많이 바뀌고 새로운 풍속도까지 생겨나고 있다. 우선 숙박업,음식점,다방,술집,전당포,세탁소,택시업종이 호황을 맞고 있다.소규모 식품업소나 채소가게,잡화점등은 여전히 불경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빈인빈부익부현상이두드러져 지역주민들간 보이지 않는 알력도 만만찮다. 특히 택시 운전사들은 본업보다는 카지노장에서 서울까지 대리운전으로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서울까지 25만원씩 하루 2번까지 가능하다 보니 아예 그길로 나서는 운전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한읍번영회 김기수(金基洙·50)회장은 “개장초기 각종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지노장이 하루빨리 당초 취지대로 건전한 성인오락장으로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스몰카지노장에 대해 지역주민 무엇을 원하나. 스몰카지노장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시선이 그다지 곱지만은 않다. 개장 한달이 가까와 오면서 인파가 넘쳐 10만명에 육박하고 하루 평균 매출액도 10억원을 넘어서 당초 계획의 3배 이상 이익을 내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아직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당초 설립 취지는 폐광지역의 지역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골자였지만 세수·고용효과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지역환원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불만이다. 주민들은 수익이 당초 목표보다 높은 마당에 이제는 지역을 위해 수익금을 어떻게 환원하느냐는 문제와 앞으로 2∼3년 뒤면 폐광될 동원탄좌,삼척탄좌의 1,100명에 이르는 광원들의 재취업문제 등이 이제쯤에는 논의돼야한다는 시각이다.지역을 살리겠다는 당초 명분이 퇴색되기 전에 구체적으로 제도화될 시점이라는 것이다. 또 누가 얼마나 대박을 터뜨렸다는 등 사행심조장이나 대대적인 홍보활동보다는 지역주민들과 장래 자식세대들이 겪어야할 비교육적인영향의 해결방안과 도박중독증 예방 프로그램 마련도 시급하다는 주장이다.최근 정부에서 베팅한도액을 세분화하고 당첨금 하향조정,영업시간 단축 등 카지노 과열을 식히려는 일련의 제도개선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선 조한종기자
  • 대우車 부평공장 표정

    7일 늦은 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사무실. 부도냐 회생이냐 갈림길에 선 이 회사의 처지를 반영하듯 뿌연 담배연기만이 사무실을 뒤덮고 있었다. “어쩌다 대우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자랑스럽게 입사했던 회사가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노조원들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듯 군데군데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이 8일 오전 9시까지 구조조정에 대해 동의를하지 않으면 최종부도처리 할 수밖에 없다는 최후통첩을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7일 결렬된 회담에서 밝힌 강경 논리는 여전히 지배적이었다. “정부와 채권단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밀어붙이기 식으로 노조를 압박하려 해서는 안된다” 경영진과 정부를 원망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어디에서도 구성원들의 책임을 거론하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노조 대변인 최종학씨는 정부와 채권단이 체불 임금을 해결하고 38%에 불과한 공장가동률을 높이는 등 우선적으로 자구회생의 길을 모색한 뒤에 구조조정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말했다.최씨는 동의서라는 말에 대해서조차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누가 누구에게 동의를 구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상황이 바뀌면 동의할 수도 있다”고 타협의 여지를 내비쳤지만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두어진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이날 밤 9시쯤 이종대 대우차 회장이 노조 사무실을 찾아 긴급 대화를 요청,노조 일부 간부와 간담회를 갖긴 했지만 평행선인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 노조원은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다”면서 “우유값이 없어 애기가 보채는 상황에서 국가 경제니 선진국이니 하는 논리는 설득력이없다”고 대우 근로자들이 처한 절박한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 주장의 옳고 그름이나 처지에 대한 이해를 떠나서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이들의 자세가 작금의 국가경제와 대우가 처한 ‘현실’이라는 실타래를풀어나가는 데 과연 도움이 될지,뿌연 담배연기만큼 답답하게 느껴졌다. 부평 김학준기자 kimhj@
  • 과일·야채·화훼류 “더 싱싱하게”

    과일과 야채·화훼류 등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저장기간을 2∼3배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카보텍(대표 임재신)은 기존의 저온저장창고에 비해 과일·야채류 등의 신선도와 저장기간을 2∼3배 이상 늘릴수 있는 장치인 ‘에틸렌 스톱(Ethylene Stop)'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에틸렌 스톱은 식물 호르몬성분의 하나로 과일의 성숙을 촉진시키면서도 수확 후에는 오히려 노화와 병원균의 침투를 앞당겨 과일과 야채 등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에틸렌(H2C=C2H)가스 제거기술을 이용한것으로 카보텍은 이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개발과정에 참여한 충남대 원예학과 황용수 교수 연구팀은 에틸렌스톱의 저장실험을 한 결과 배의 경우 일반 저온저장창고에서는 5월에 58.2%가 상품가치를 상실했으나 이 장치를 설치한 창고에서는 7.2%만이 장해를 입고 6월까지도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설명했다. 황교수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원예학술학회지에도 실렸으며 이같은 제품의 효과가 중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중국 용정시사과·배연구소에서는 에틸렌 스톱의 설치를 요청해 오는 등 본격적인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하루 한갑 흡연자와 생활땐 5개비 피우는 것과 비슷

    하루에 담배를 한갑을 피우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은 5개비를피우는 것과 비슷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간접흡연의 담배연기(ETS) 성분 농도 평균치는 5ppb로 직접흡연의 4분의 1로 나타나 간접흡연의 노출 피해가 직접흡연의 25%로 추정됐다. 또 흡연 사무실 77곳과 비흡연 사무실 51곳을 조사한 결과 호흡을하면서 기도 등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폐까지 들어가는 폐암의 원인물질인 지름 4㎛ 이하 미세먼지의 농도가 국내 환경기준(150㎍/㎥)을초과한 곳은 흡연 사무실이 비흡연 사무실보다 3.3배나 비율이 높았다. 보고서는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0여년간 여성은 흡연율이 남성의 10%에 불과한데도 폐암 사망률은 남성의 20%로 2배나 높은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여성들이 간접흡연과 같은 폐암 발생요인에 노출돼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인삼연초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대 보건대학원,영남대 환경공학과 등에 의뢰해 작성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새출발 민주 ‘黨 중심정치’ 시동

    민주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계기로 활기를 띠고 있다.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는 집권당이 아닌,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당 중심’,‘국회 중심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먼저 대야(對野)관계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의 힘 실어주기 청와대도 새 면모를 갖춘 당에 상당한 재량권을 줄 분위기다.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최고위원회의를 주재,‘당 중심의 정치’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에게 당 운영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정국운영의 주도권 회복 및 당정협의 활성화 등을 통한 강력한여당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당이 활력을 갖고 적극적으로국정 2기를 뒷받침하는 진용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당의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차원에서 시스템과 의식을 새롭게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김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식사 자리에서 ‘제2의 창당’선언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최고위원회의 강화 31일 첫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엿볼 수 있다.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의 주제는 국회 정상화 및 정국 정상화였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당이 정부와 협력하고 정부를 리드하는 강력한 여당이 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전했다.이어 정국 정상화와 관련,“모든 것을 국회에서 토론하고 타협한 뒤,표결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들은 국민의 신뢰를받는 ‘상생의 정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 중심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고위원 회의는 월요일과목요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필요할 경우 수시로 소집할 방침이다. 당이 활성화되면서 막혀있던 야당과의 대화 채널도 다양해질 전망이다.당직자간 공식 채널뿐만 아니라 비공식 채널이 가동될 것이라는설명이다.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정기국회 개회를 못할 정도로 꼬여있는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韓和甲 최고위원 제목소리 분명히. 경선에서 1위를 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다.공식 회의석상,강연,인터뷰 등 방법은 다양하다. 한 최고위원은 31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임기가 2년반이나 남았는데 차기를 논의하는 것은 국정운영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차기 후보는 당원들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당내 계보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지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행보를 같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이 또한 여러 해석을 낳게 했다. 여야 관계와 관련해서는 “비공식 채널을 활용하고 다각적인 대화와접촉을 통해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나타냈다. 이어 연세대 국제학연구소에서 개최한 ‘21세기 분쟁환경과 한국군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안보론을 역설했다. 군 관계자와 국내외 교수들을 상대로 “튼튼한 방어적 군사력을 구축해야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론 몸을 낮추면서 “경선 결과는 당권·대권과 무관하다”고 말한다.그러나 경선 후 힘이 붙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주현진기자. *최고위원회의 안팎. 31일 민주당 신임 최고위원 12명의 첫 상견례는 해프닝성 ‘자리다툼’으로 시작됐다.치열한 경쟁을 한 직후여서인지 어색한 분위기가연출되기도 했다. ■좌석 배치 신경전 최고위원들은 좌석배치 문제를 놓고 보이지 않는신경전을 펼쳤다. 원탁에는 최고위원 12명과 당 3역을 고려,15개의자리가 마련돼 있었다.서영훈(徐英勳)대표가 먼저 자리를 잡자 맨 먼저 들어온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대표 바로 왼쪽 좌석으로 안내됐다.이어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이 서대표 오른쪽에 앉았고,늦게들어온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다른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신실세’들의 포진으로 비춰졌다.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한 최고위원보다 조금 늦게 한최고위원뒤쪽으로 회의장에 들어오자 미리 앉아 있던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이 반쯤 일어나며 자리를 양보하려고 했다.이 순간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이 벌떡 일어나 자리를 비켜줬다.그러나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미동도 하지 않았고,한 최고위원은 권 최고위원이 회의장에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약간의 신경전 분위기가 느껴졌다. 서 대표는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오늘부터는 경선해서 된 분이나 지명된 분이나 모두 똑같다.좌석에는 순위가 없다”면서 “여성이 1명뿐인데 되도록 여성이 내옆에 앉아달라”고 농담을던졌고,한 최고위원은 “당직자가 앉으라고 해서 앉았다”며 분위기전환을 시도했다.한의원을 안내했던 당직자는 회의장이 혼란스러워먼저 들어오는대로 앉게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당의 좌석배치는 31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좌석배치가 준용될 것으로 보인다. ■뼈있는 농담 이런 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이 맞은 편에 앉은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을 가리키며 “죽어라고 뛰어다닌 추미애(秋美愛)·김희선(金希宣)의원은 어디 가고 없고,조용히 들어오셨다”며 뼈있는말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애연가인 박최고위원이 사무처 직원에게 큰 목소리로 재떨이를요청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졌다. 그러나 담배연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권 최고위원은 박최고위원에게 “회의장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고 부드러운 톤으로 제지했다.그러자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던 이인제 최고위원은 “담배는 지방재정에 크게 도움이된다.‘흡연은 애국’”이라며 박최고위원을 엄호했다.그러자 박 최고위원은 “총재님도 안 계시고 무서운 사람도 없는데…”라며 담배를 꺼내들자,권 최고위원이 “피우려면 나가서 피우라”고 재차 ‘군기’를 잡아 박 최고위원의 ‘회의장 흡연’은 무산됐다. 강동형기자
  • 우리가 꾸미고 우리가 즐긴다

    태양이 작렬하던 지난 23일 오후 홍익대앞 한 라이브클럽에서 이색적인 록콘서트가 열렸다. 시계바늘이 3시를 가리킬 때쯤 20평 될까말까한 좁다란 공간에 담배연기가가득하고 록밴드들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여느 공연장처럼 ‘비까번쩍’한 플래카드나 친절한 안내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얼굴을 아는 이들의 수인사와 하이-파이브 정도가 ‘비밀결사’ 분위기를 내고 있을 뿐. ‘타·락·동’타락한 아이들의 동아리로 오해하면 큰 일.음악전문 케이블TV m·net(채널 27)의 ‘타임 투 록’이란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이들끼리 뭉쳐 만든 팬클럽이름이다.회원 630명. 이날 공연은 지난 4월 첫 공연에 이어 두번째로 회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꾸민 것. 공연기획팀을 꾸리고 참여 밴드를 선정하는 데 20일 이상을 투자했다.인터넷 동아리방에 회원들이 올린 추천의 글을 바탕으로 출연밴드를 선정했다. “가급적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초청 뮤지션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동아리 시삽을 맡고 있는 남인우씨(21)는 수험생.광주에 사는 남씨는 동아리 일때문에한달에 한번 서울을 다녀간다. 그 자신을 포함해 이날 무대에 섰던 캐럿칩 씨리얼의 기타리스트 정민 등 뮤지션들이 회원인 경우도 많아 출연섭외는 걱정이 없다고 한다. 남씨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하드코어 밴드 ‘동맥경화’의 스크림 요원.“보컬리스트가 목이 쉬어서요.저도 무대에 올라 소리지르기로 했어요.”지루한 리허설이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자 좁은 공간은 어느덧 10대팬들의 전용공간으로 바뀌었다.이날 초청받은 치킨헤드,자니로얄,노모스,캐럿칩 씨리얼,부비트랩,레이니썬 등은 100명 안팎의 작은 관중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구르고 점프했다.이날 공연은 무려 4시간.아이들은 지칠 줄도 몰랐다.기력이 다해 클럽 입구 계단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며 앉아있던 아이들은 쉬다또 뛰어나가 몸을 흔들어댔다. 팬클럽은 ‘타임 투 록’을 모니터링한다.진행자의 부족한 점을 슬며시 꼬집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록시장의 축소로 인해 시청률이 떨어지고 일요일 자정에서 월요일 자정으로 시간대가 바뀌는 등 팬클럽을 둘러싼 환경은 나빠지고있다.남씨는 “그런 흐름에 대한 일종의 항의로 보아도 괜찮을 것”이라고말한다. 어쩌면 이날 공연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팬덤현상의 가장 긍정적인 한 단면이 될 것 같다. 정기모임을 한달에 한번 갖는데 그때마다 해답도 안 나오는 ‘록문화의 발전’에 머리를 맞댄다.남씨가 정리한 해답은 원론적이어서 차라리 절절하다. “관심만 늘어나면 실력있는 사람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고 편견이 허물어지면 언더음악의 가치 또한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 빌딩증후군 예방 실내환경 자연에 가깝게

    여름철 밀폐된 건물 안에서 오랜시간 생활하다보면 두통이나 현기증이 나고 목과 눈이 따끔거리는 등 다양한 증상의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에 시달리게 된다.맑은 공기를 쐬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생명을 위협하는 급·만성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빌딩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실내공기가 깨끗지 못한 상황에서 흡연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가스 등으로 공기오염이 심해지고 실내온도와 습도가 인체의 생리기능에 비해 부적합하게 높거나 낮기 때문.눈과 목구멍 자극,피로,두통,피부발진,현기증,무기력,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자연히 작업능률과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담배연기를 비롯해 세균및 미생물,휘발성 오염물질,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라돈가스,전자파,소음 등 다양하다.작업장 분위기나 개인의 작업만족도및 스트레스도 증상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여성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두 배 정도 영향을 더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빌딩증후군 예방을 위해 건물의 채광이나 온·습도,환기와 공기정화 기능 등 직장의 근무환경을 최대한 자연환경에 가깝게 조절할것을 권한다.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적당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면서 맑고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고완규과장은 “건물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자주 바깥 바람을 쐬면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호기자
  • [서민 경제를 살리자](1-1)’건설’살려 일자리부터 늘려라

    서민정책이 실종됐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극복 이후 실업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저소득 실업층은 여전하다.고용창출 효과가 큰 건설현장은 지금 죽어있다.사회 한구석에선 ‘귀족마케팅’이다 해서 흥청대는 이 시간에도 실업자나 노숙자,결식아동들은 생존의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그늘에 있는 저소득층 문제 뿐 아니다.이른바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각종 정책들도 기득권층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방향을 잃었다.서민정책이 어디까지와있는지를 점검해 보고 전문가진단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싣는다. *현장은 아직 IMF 지난달 30일 새벽 4시,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앞 인력시장. 남루한 작업복차림에 묵직해보이는 가방을 둘러멘 인부들이 여명을 뚫고 하나둘씩 몰려든다.군데군데 무리지어 잡담을 나누는 이들만 어림잡아 100여명. 철근공사가 전문이라는 김모씨(43)는 “예전 같으면 5시 전에 대부분 현장을 찾아 나갔는데 요새는 6시까지 기다려도 일거리를 못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김씨는 일주일에 3∼4일 정도 일거리를딴다.옆에 앉아있던 임모씨(35·배관공)는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일당도 많이 떨어져 하루 6만원 벌기도 어렵다”며 담배연기를 뿜어올렸다. 이날도 많은 인력들이 일거리를 찾지 못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집으로 다시 옮겨야 했다. IMF체제 이후 불과 2년 만에 경제전반이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산업만은 유독 침체의 늪에 있다.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웃돌던 건설투자는 IMF 이후 15∼17% 수준으로 떨어진 채 좀처럼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건설업체들의 민·관급 공사계약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MF 이전의 75% 수준에 불과해 건설업이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건설업의 침체는 시멘트·철강·목재 등 연관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실업해소에 구조적인 걸림돌로작용하고 있다.때문에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공공건설 투자를 늘리고민간 건설경기를 회복시킬 만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건설경기 회복은 난망이라고 강조한다. ●건설판이 시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의 건설수주액은97년 79조9,000억원에서 IMF 한파가 몰아친 98년에는 47조원으로 무려 37.1%나 줄었다.이후 건설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99년 51조1,000억원으로 늘고,올해에는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나 IMF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친다. 건설경기 부진은 무엇보다 IMF 한파 이후 정부의 건설투자와 민간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주택경기마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수는 늘고 있다.지난 97년 3,894개사였던 건설업체(종합건설업)는 98년 4,027개,99년 5,137개를 기록한 데이어 올 연말까지 6,150개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과열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공동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한 민간건설경기도 주택시장의 장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방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계약률이 40%에도 못미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건폐율 및 용적률을 대폭 축소키로 함에 따라 민간건설경기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건설판이 살아야 경기가 산다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발전에 핵심역할을해왔음에도 정부의 경기부양 순위에서는 늘 뒷전이었다.정부는 은행·투신사 등 금융권의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공사를 앞당겨 발주한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우(李栽雨·동의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가격 위주의 발주방식에서 벗어나 시공능력,품질,가격 등 계약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규제완화를 통해 건설업계의 출혈경쟁을 막고 건실한 업체들이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래(金慶來·한양대 건축공학과)교수는 “정부는 건설시장의 관리감독자로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값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서도 가격만으로는더이상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국내 기업들이 기획·설계·시공·감리 등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을 유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간접흡연 피해’ 賠償 소송

    비흡연자 가족이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첫 소송을 제기했다.부산 D농업협동조합에서 근무하다 지난 2월 기관지 천식으로 사망한 김모씨(여)의아버지 등 유족들은 15일 “고객들의 담배연기로 천식이 악화돼 피해자가 사망했다”면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등 부지급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유족들은 소장에서 “지난 97년 기관지 천식 진단을 받은 피해자는 평소 고객들이 담배를 많이 피워 공기가 나쁜 객장에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오다사망에 이르렀다”면서 “평소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던 피해자가 천식이악화돼 사망한 것은 간접흡연과 과로 등으로 인한 업무상 재해가 명백한 만큼 유족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김씨가 지난해 7월부터 부산시 기장군 D농협에서 근무해오다 지난2월15일 새벽 집에서 기관지 천식에 의한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했으나 근로복지공단측이 “보험급여 지급대상이 아니다”라며 유족급여 지급을 거절하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악극…극장식 버라이어티쇼… 어버이날 공연 ‘풍성’

    악극,극장식 버라이어티쇼,국악인 콘서트 등 어버이날을 맞아 중장년층을 겨냥한 무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8∼10일 장충체육관에서 공연되는 그때 그 쇼를 아십니까(1588-7890)는 뮤지컬전문극단 서울뮤지컬컴퍼니의 히트작.98년 1탄으로 ‘대박’을 터트린뒤올해로 3년째 제작하고 있다.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배연정,원로 가수 백설희 남일해 바니걸스 현미 현숙 등이 출연해 추억어린 만담과 노래를 선사한다. 수익금의 일부는 무의탁노인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정동이벤트홀에서 공연중인 오케이 그랜드쇼 21(14일까지, 02-538-3200)은 악극과 쇼를 섞은 30년대식 무대.1부에서는 백년설의 히트곡 ‘산팔자 물팔자’를 모티브로 한 악극 ‘여자의 일생’을,2부에서는 남진 김세레나 금방울자매 등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쇼로 꾸며진다.악극에는 탤런트 임경옥,코디미언 배일집 장미화등이 나온다. 7∼8일 리틀엔젤스회관에서는 악극 아리랑(02-501-7888)이 중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춘사 나운규의 ‘아리랑’을 악극으로 재현한 무대로 탤런트 전원주,코미디언 남철 남성남,귀순여배우 김혜영 등이 열연한다. 국악인 콘서트로는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과 소리꾼 장사익이 맞대결을 벌인다.김영임은 8∼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효를 주제로 한 ‘회심극2000’(1588-7890)을 선보인다.중생들의 생로병사와 사연,삶의 깊이 등을 한데담은 ‘회심곡’에서부터 창작곡 ‘기원의 노래’‘태교의 노래’등 다양한노랫가락으로 효심을 담아낼 예정.이상규가 지휘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반주하고,김영임의 남편인 코미디언 이상해와 색동어린이합창단 등이 함께무대를 장식한다. 장사익은 8일 오후 3시,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효콘서트’(02-580-1300)를 갖는다.국악과 가요를 접목한 늦깎이 소리꾼으로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은 '섬‘귀가’‘찔레꽃’을 비롯해 가요 ‘비내리는 고모령’‘대전블루스’등을 들려준다.특별출연하는 밀양백중놀이 전수조교 하용부의 밀양북춤도 놓치면 아까운 볼거리이다. 이순녀기자
  • 證市 대폭락/ 투자자 표정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30대의 한 투자자는 17일 온통 파란색으로 변한 시세판을 쳐다보며 “5년간애써 모은 은행 적금 등 5,000여만원을 지난달 초 주식에 쏟아부었는데 아내를 볼 면목이 없게 됐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사상 처음으로 증권거래에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될 정도로 대폭락 사태가 빚어진 이날 증권사 객장은 투자자들의 장탄식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대폭락으로 전 세계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닥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탓인지 과거처럼 집단으로 증시 안정화대책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저동 G증권 객장에서는 개장 4분 만에 주가가 90포인트나 폭락하자 “이럴 수가…”“반에 반토막 났다”는 등 탄식이 쏟아졌다. 하한가로 곤두박질하는 주식 시세판을 보며 한숨만 쏟아내던 50대 투자자는“미국 증시 폭락이 이처럼 엄청날 줄 몰랐다”면서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증시를 떠나고 싶다”며 맥없이 객장을 빠져나갔다. 서울 여의도 H증권을 찾은 이모씨(54·여)는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해서 아침 일찍 나왔다”면서 “조금이라도 반등하면 가진 주식을 모두 던지려고 하는데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 명동 H증권 객장 한편에 마련된 흡연실은 투자자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금방 뿌옇게 변했다.이들은 줄담배를 피워대며 “이 기회에 손털고 나가자” “손해보고 팔 수는 없지 않느냐”는 등 절망섞인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D증권 차장 윤모씨는 “기관이나 외국인,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앞다투어던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초상집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직장 내 컴퓨터를 통해 주가 변동상황을 체크하며 허탈해했다. 박모씨(35·D건설 과장)는 “온통 주식 폭락 얘기뿐”이라면서 “빚을 내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깡통’을 차게 될 것같다”고 우려했다.김모씨(43·J무역 부장)는 “일부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식사도 거른 채 객장으로 몰려갔다”고 말했다. □주가폭락의 여파는 대학가에도 미쳤다.학교 전산실은 인터넷으로주가를보거나 팔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서울 Y대 경제학과 3학년 김모씨(22)는 “기술력이 제법 좋다고 알려졌던벤처기업들이 투매현상으로 모두 하한가로 떨어졌다”면서 “개장과 동시에하한가로 던졌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벤처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테헤란로에서 벤처회사를 경영하는 김모씨(40)는 “지분을 매각해 신규 투자자금을 조성하려 했으나 주가 폭락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걱정했다. 인터넷 증권사이트에도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잇따랐다.증권 전문사이트인 P네트 홈페이지에는 “증권이 무섭다”,H증권 홈페이지에는 “바닥이 안 보인다”라고 걱정하는 글이 올랐다. 조현석 이창구 박록삼기자 hyun68@
  • [매체비평] 새 뉴스매체 인터넷

    지하철에서 조간신문을 사 펼치면서 필자는 400원을 주고 얻는 그 많은 뉴스와 정보에 새삼 놀란다.그리고 이 한 부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어제 하루종일 바쁘게 세상을 누볐을 기자들과 밤새 윤전기를 지켰을 윤전부 직원들의모습이 떠올리며 그들의 기술과 능력에 감탄한다.신문 맨 뒷쪽의 사회면을읽다가 문득 얼마전 교육방송 다큐멘타리에 나온 한 수습기자의 피로에 찌든얼굴이 생각나고,그가 내뿜던 고달픈 담배연기가 마치 내 얼굴에 불어오는것 같은 느낌이다. 비록 지면에 새겨진 우리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에 분노하고 탄식하면서도,동전 한닢에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자세히 알려주고,복잡하고 불안한 현대사회를 헤쳐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신문이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잉크냄새를 통해 저널리스트의 땀과 고뇌를 확인할 수 있는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앞으로 20년후 필자가 그때까지도 쫓겨나지 않고 교단에 남아 있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줄 것이다.“옛날에는아침이면 집집마다 신문이라는 것이 배달되었고,지하철에서도 신문을 팔았단다.그리고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에 나와 아파트 현관 밑으로 신문을 밀어넣어주고 부족한 생활비에 보태는 부지런한 아줌마들이 있었다.” 그 말을 듣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신문을 서로 넣으려다가 살인사건이생긴 적도 있었다면 표정이 어떻게 바뀔까? 1960년대에는 저녁을 먹고 나면온 식구들이 지금의 작은 텔레비전 만한 라디오 앞에 모여 앉아 연속극을들으며 웃고 울었다는 말을 이해 못하는 2000학번 새내기들의 표정과 크게다르지 않을 것이다. ‘종이신문’을 먼 옛날 추억으로 밀쳐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뉴스매체는물론 인터넷이다.아직도 인쇄매체에 익숙한 구세대 언론인들과 언론학자들은 종이신문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고집하기도 한다.지난 세기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새로 등장했을 때에도 신문의 미래가 위험하다는 전망이나왔었지만 결코 신문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신문이 건재할 수 있었던것은 전파매체가 신문의 기능을보완할 뿐,대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즉 라디오 뉴스만 듣거나,텔레비전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뉴스를 얻을수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저녁에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도 아침에 다시 신문을 펼치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다르다.인터넷은 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라디오처럼 신속하게,텔레비전처럼 생생하게,그리고 신문처럼깊이있게 뉴스를 제공할 수 있다.인터넷은 기존 뉴스미디어의 기능을 완전히대체할 뿐만 아니라,그들보다 더 많은 뉴스를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전달할 수 있다.게다가 신문이나 방송이 갖고 있지 못하는 검색기능과 쌍방향 기능까지 갖췄다.그래서 지금까지는 도서관에 가서도 구하기 힘들었던 지나간기사도 쉽게 찾을 수 있고,기사에 대한 의견을 기자들과 즉시 교환할 수도있다. 물론 종이신문이 사라진다고 해서 뉴스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단지 뉴스를 전달하는 수단과 방법이 달라질 뿐이다.종이에 인쇄해 일일이 사람 손으로 배달해야 했던 뉴스가 이제는 디지털 전송신호에담겨 컴퓨터 전송망을 통해 전달될 뿐이다.음식으로 비유한다면 담는 그릇이 달라질뿐,음식자체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또한 종이 신문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아직도 편지는 육필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어느 시인처럼 신문은 종이에 인쇄해야 진짜 신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발견될 것이다.그러나 종이신문을고집하는 감상적 신문애호가들을 위해 매일밤 윤전기를 돌릴 신문사 발행인은 없을 것이다.지금처럼 500원 동전으로 일간신문을 사 볼수 있는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추억만들기를 위해서도 부지런히 신문을 읽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장호순교수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 예산처 ‘개혁아이디어 장터’ 북적

    ‘계약직 공무원도 재산등록을 해야 합니다’ ‘공항출입택시 자격증을 만듭시다’ ‘팩스와 A4용지,디스켓을 없앱시다’ 기획예산처 직원들 사이에 개혁아이디어 찾기 붐이 일고 있다.예산처가 지난달 25일 부내 인터넷에 ‘개혁아이디어 장터’를 마련하자 직원들이 앞다퉈 개혁방안들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2일까지 나온 아이디어는 모두 18건.A사무관은 “일반 대기업처럼 사이버연수(E-러닝)를 활성화해 공무원도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과장 B씨는 “개방형임용제 시행을 맞아 계약직 공무원도 비리방지 차원에서 재산등록과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공공도서관의 휴관일을 줄여야 한다”,“공항택시자격증을 만들어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바가지 횡포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나왔다.일본 도쿄도(都)가 해외사무소를 모두 폐쇄키로 했다는 소식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연두교서를 요약한 신문기사를 전하는 내용에서부터 “정보화 촉진을 위해 팩시밀리와 A4용지를 없애자”는 ‘급진적 발언’도 제기됐다.이밖에 “담배연기로 오염된 생활현실부터 개혁하자”,“업무 매뉴얼을만들어 부서이동에 따른 업무공백을 막자” 등 부처운영 관련 건의도 잇따랐다. 예산처는 자기 생각은 물론 국내외의 각종 개혁조치나 신문 독자투고란 에실린 시민제안을 소개하는 글 등 개혁과 관련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제출받아 공공부문 개혁에 참고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낸직원과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달마다 선정,포상하고 인사고과에도 반영하는 당근책도 마련했다.예산처 관계자는 “성과를 보아 다른 부처로도 이를 확산시키겠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천화재 4차공판

    인천 화재참사 사건에 대한 4차 공판이 4일 오후 인천지법 103호 법정에서제4형사부(재판장 朴時煥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검찰은 이날 라이브 호프집의 실제 사장 정성갑씨(34)로부터 8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정균(53·전 인천 중부서 형사계장)피고인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8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폐쇄명령이 내려진 라이브 호프집에 대한 허위 출장복명서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길민수(42·인천 중구청 보건복지과장)피고인 등관련 피고인 4명에 대해 징역 1년6월∼2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정씨 소유의 업소에 대한 소방점검과 관련,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보석으로 풀려난 김종필(31·소방공무원)피고인은 징역 1년을,정씨로부터 10만∼2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제영(34·공무원),배연호(36·〃)피고인은 각각 징역 1년에 추징금 10만∼20만원을 구형받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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