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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결에도 성폭행 하는 희귀 ‘수면장애男’

    잠결에도 성폭행 하는 희귀 ‘수면장애男’

    수면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희귀 수면장애를 앓던 영국의 30대 남성이 잠결에 20대 여성을 성폭행 했으나 무죄로 풀려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주택 수리공 대런 그린우드는(33)는 지난해 2월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는 21세 여성을 성폭행 한 현의로 챔스포드 법정에 섰다. 사건 당시 그는 전날 술을 마신 탓에 거실 소파에서 잠에 곯아떨어져 있다가 여성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과거 수면장애 병력이 있던 그린우드는 “성폭행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왔다. 매튜 워커 교수 등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 사건을 잠결에 의식 없이 성관계를 맺는(sexsomnia) 탓에 벌어진 전형적 사례”라고 설명하고 그린우드가 범행에 고의성이 없다고 소견을 내놨다.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주 그는 무죄로 풀려 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면장애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으며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을 우려했다. 법정에서 나온 그린우드는 “나는 피해 여성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이해가 되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내 증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섹스솜니아는 1990년 중반에 의학계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몽유병보다 한 단계 심화한 수면장애로, 현재까지는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유발 요인은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하인 살인’ 사우디 왕자 20년형

    영국 런던의 특급호텔에서 자신의 시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알 사우드(34)에게 영국중앙형사법원이 20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앞서 2주 동안 계속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9일 유죄를 평결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권력이 강한 사우디 압둘라 왕의 외손자인 사우드 왕자는 지난 2월 반데라 압둘아지즈(32)와 외출했다가 한달 동안 머물고 있던 랜드마크 호텔로 돌아온 뒤 취한 상태에서 압둘아지즈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둘아지즈는 사우디 부호 집안의 양아들로, 사우드 왕자의 시종이자 친구로 지내왔다. 재판부 측은 선고한 뒤 “한 나라의 왕자가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서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영국에서는 어떤 사람도 법위에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우드 왕자는 법정에서 “살인이 아닌 우발적으로 일어난 과실치사”라면서 “피살자와는 친구사이일 뿐이고, 난 이성애자”라며 동성애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사우디에서는 동성애자를 사형으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 성향의 고위급 인사들은 해외로 나가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잔혹 살해한 딸 냉장고에 보관 ‘악마’

    친딸을 살해하고 2년이나 냉장고에 보관해온 미국의 50대 남성이 최근 법정에 섰다. 살해하기 전 딸에게 끔찍한 고문을 자행했다는 사실에 미국 전역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고등법원에 선 전직 목수인 클로런스 버터필드(57) 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가 유죄로 확정,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의 잔혹한 행각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로런스는 부인에게 온갖 학대를 일삼다가 부인이 떠나자 딸인 레베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웃에 따르면 딸은 아버지를 끔찍이도 아껴왔지만 클로런스는 학대를 일삼았다. 사건 당일에는 딸을 의자에 묶은 뒤 다리·발·머리 등 7곳에 총을 쏴 고통스럽게 딸을 죽인 뒤 사체를 훼손했다. 캘리포니아 인근 인적이 드문 곳에 레저 자동차를 세워두고 냉동고에서 사체를 은밀히 보관했지만 그의 끔찍한 범죄행각은 2008년 9월 경찰에게 발각됐다. 그가 다른 범죄로 복역할 때 방치돼 있던 차량을 경찰이 처분하는 과정에서 레베카의 사체가 발견된 것. 친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가 드러났는데도 클로런스는 “딸을 죽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2006년 크리스마스 다음날 레베카가 집에서 죽어 있는 것을 봤다.”고 법정에서 주장해 배심원단을 경악케 했다. 레베카의 어머니이자 클로런스의 전부인 캐서린은 “딸은 정말 따뜻한 아이였고 아버지를 끔찍이 위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고문을 당하고 이런 비극을 맞은 데 대해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백민경기자의 ‘그림자 배심원’ 참관기

    백민경기자의 ‘그림자 배심원’ 참관기

    ‘두 종류’의 배심원이 법정에 모였다. 7명의 정식 배심원과 12명의 그림자 배심원이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남부지방법원 406호 법정. 강·절도 혐의로 기소된 송모(48)씨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는 서울신문 등 6명의 기자와 숙명여대 법학과 재학생 6명으로 구성된 ‘그림자 배심원단’이 참관했다. 그림자 배심원제도란 정식 배심원처럼 재판을 참관하고, 평의·평결을 내리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재판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 정식 배심원과 다르다. ●시청각 자료로 배심원 이해도와 오전 11시. 검사가 공소장을 낭독하자 배심원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그림 등 배심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시각자료가 동원됐다. 파워포인트가 익숙지 않은 듯 검사가 “이거 어떻게 하는 거죠?”라고 사용법을 물으며 진땀을 흘렸다. 보는 ‘눈’이 많으니 재판이 투명해졌다는 느낌이었다. 재판의 쟁점은 범행 당시 폭행·협박이 인정되는지 여부였다. 송씨는 오른손 부상이 심해 껴안기만 했을 뿐 밀거나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주먹으로 뒤통수를 맞았다.”고 맞섰다. 그러나 정확한 현장사진이나 부상 정도를 입증할 만한 증거들이 부족해 실망스러웠다. 오후 6시. 배심원 평결이 시작됐다. 기자 3명과 숙명여대 학생 3명씩 조를 나눴다. 기자가 속한 A조에서는 1명을 빼고 유죄라는 결과가 나왔다. 기자도 유죄를 주장했다. 오른손이 다쳤다 해도 왼손 사용이 가능하고 158㎝의 왜소한 중년의 피해자가 170㎝인 피고인을 뿌리치다 다쳤다면 그 자체로도 폭행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범준(37) 경향신문 기자는 “강도로 처벌받은 뒤 20년 가까이 절도만 해온 피고인이 강도로 돌변할 가능성이 적다.”며 무죄에 힘을 실었다. ●“국민 참여재판 확 대 필요” 양형 부분에서는 저마다 달랐다. 1년6개월부터 7년까지 다양했다. 이환희(21·숙명여대 법학과)씨는 “재범 우려가 강하다.”며 4년형을 주장했다. 오후 8시30분. 판결이 재개됐다. 기자의 의견대로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진짜’ 배심원들도 유사한 의견을 내놨다.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공판 뒤 “이제 자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했지만, 재판 과정의 투명성이나 일반인의 공감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국민참여재판 확대 필요성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중앙지검, 검찰시민委 발족

    서울중앙지검(지검장 노환균)은 검사가 공소 제기와 불기소 처분 등을 결정할 때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검찰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3일 밝혔다. 위원회는 정위원 9명과 예비위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안경봉 국민대 법과대학장이 맡았다. 위원회에는 택시기사, 시장 상인, 화훼업자, 전직 교장, 언론인, 법학교수, 의사, 회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위촉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 사건, 금융·경제 범죄, 살인 등 강력 범죄 피의자에 대해 검사가 공소제기와 불기소 처분, 구속 취소, 영장 재청구 등을 할 때 그 적정성을 심의하게 된다. 위원회 의견은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 결정처럼 권고적 효력을 가지며, 검사는 위원회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해당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체벌규정 삭제 지시

    서울시교육청이 19일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 체벌 규정을 삭제하고 9월 말까지 체벌 대체방안이 포함된 학교생활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다. 곽노현 교육감은 시교육청에서 열린 ‘체벌 없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고교 교장회의’에서 직접 특강 연사로 나서 체벌금지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강연에는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장 340여명이 참가했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서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1년 뒤 서울에서 체벌이 실질적으로 사라진 평화로운 학교, 인권존중이 실현되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선언했다. 이어 “현재 체벌을 허용하는 학교가 69% 정도인 것으로 안다.”면서 “체벌 규정을 즉시 삭제하고 학교 특성에 맞는 대체방안을 담은 학생생활규정을 9월 말까지 제·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특강을 듣던 교장 30여명이 “지나치게 일방적인 조치다.”, “필요한 경우에는 체벌이 허용돼야 한다.”고 항의하다가 집단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서 ▲도구를 이용한 체벌 ▲신체를 이용한 체벌 ▲반복적·지속적 신체고통을 유발하는 형태의 체벌 ▲학생끼리 체벌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학생배심원이 직접 동료 학생을 처벌하는 학생자치법정의 사례를 예로 든 뒤,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고, 학생 스스로 상벌 규정을 만들고 준수하는 자치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 학생에 대한 징계와 계도는 교장·교감·전문상담원이 전담하게 된다. 수업 중 문제를 일으키면 교실에서 쫓아내 교장실로 보내고,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고, 학교장 면담을 한 뒤 개선되지 않으면 교칙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국 로 스쿨 교육과정은

    해마다 4만여명의 법조인을 배출하는 미국 로스쿨은 2~3학년 재학생이 다양한 선택과목을 들으며 전문성을 쌓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이른바 ‘소크라테스식(Socratic method)’ 문답법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소크라테스식 수업과 ‘사례분석 방식(Case method)’은 미국 로스쿨에서 유명한 교수법이다. 하버드대 로스쿨의 랑델 교수가 창안했으며,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문답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수가 던지는 질문에 학생이 답을 하면, 그 답에 대해 교수가 또 다른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계속한다.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던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게 목표다. 이런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더욱 많은 판례분석과 함께 독서가 요구된다. 소설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유명해진 이 방식은 학생들이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교수들도 학생들과 함께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공부하고, 원고·피고·판사 등의 위치에서 재판 진행과 배심원 설득 능력을 기른다. 미국 로스쿨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3년 과정이며, 85~9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 중 35학점가량이 필수과목으로 돼 있다. 한 학기에 12~15학점 정도 강의를 듣거나 세미나에 참석하고, 이와 별도로 모의법정(Moot Court)에 참가해야 한다. 1학년은 법률문서 작성(Legal research and Writing)을 필수적으로 수강하도록 하고, 모의법정은 1학년 2학기 필수과목인 경우가 많다. 모의법정은 현직 법관이나 변호사가 초빙돼 재판부를 만들며, 로스쿨생의 준비서면 작성과 구두 변론 능력 등을 평가한다. 필수과목 위주로 진행되는 1학년과 달리 2~3학년은 상사법·형사법·환경법·지적재산권법·국제법 등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또 세미나와 상담과목(Clinic Program), 실습과목 등 실무중심의 과목이 많이 개설된다. 상담과목은 변호사 자격을 가진 교수의 감독 아래에 사회 저소득층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무수습(인턴십)은 1학년 여름과 2학년 여름으로 나뉘는데, 2학년 여름은 사실상 취업과 동일하게 다루어질 정도로 중요하다. 로펌이나 공익단체, 정부기관 등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다. 또 봉사활동(Pro bono)이 필수 과정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으며, 하버드대나 컬럼비아대 로스쿨은 40시간을 필수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기말시험은 재판보조원(Law clerk)이 판사에게 제출하는 연구보고서 형태로 출제되며, ‘쟁점(issue)-일반법(rule)-포섭(apply)-결론(conclusion)’의 단계를 충실히 지켜야 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엔씨소프트 2Q 영업익 707억원…전년비 49%↑

    엔씨소프트 2Q 영업익 707억원…전년비 49%↑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엔씨소프트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13일 지난 2·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76억원, 영업이익 707억원, 순이익 304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는데, 이는 리처드 개리엇과의 소송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텍사스 오스틴 지방법원의 배심원들은 엔씨소프트가 퇴사한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에게 2800만달러를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리니지의 선전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 1,080억원, 북미 149억원, 유럽 85억원, 일본 178억원, 대만 55억원, 로열티 128억원 등이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512억원, 리니지2 299억원, 아이온 624억원, 시티오브히어로즈/빌런 35억원, 길드워 51억원, 캐주얼게임 등의 기타 매출이 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의 변화를 바탕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아이온(AION) 2.0이 3분기 중 해외 주요시장에서 업데이트될 예정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민원인 맞짱 토론은 소통의 장”

    ‘맞짱 토론회 성과 좀 냈습니다.’ 소방방재청이 민원인들과의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을 바탕으로 규제 개선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방재청은 고시원 복도 폭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고시원 영업장의 내부통로 설치기준 완화 적용 지침’을 마련해 최근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시달했다고 8일 밝혔다. 또 PC방 등 다중이용업소 방화문을 불연재로 완화하기 위한 관련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번 규제 개선은 5월24일 민원인들과 소방청 관계자들이 함께 배심원단으로 참여한 ‘규제혁파를 위한 맞짱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토론회는 모의재판 형식으로 민원인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PC방 등 다중이용업소 방화문 관련 규정도 토론회에서 나온 건의로 완화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무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소통을 통해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원, 시민배심원제 내년 도입

    경기 수원시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수원시는 시정 주요 쟁점이나 정책에 시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배심원단은 각계 전문가, 종교계, 시민대표,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사안이 발생하면 15명 정도의 배심원이 모여 평결하는 풀(Pool)제로 운영되며 시의 주요 정책이나 쟁점에 대해 토의한 뒤 평결을 내려 시에 권고하게 된다. 시는 오는 9월 시민배심원제 운영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구체적인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배심원단을 모집한 뒤 내년부터 시범운영하고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배심원제가 형식적 절차에 그치는 것을 막고 향후 사장되지 않도록 시민배심원제 조례도 제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배심원제는 이해 당사자뿐 아니라 시민의 의견도 시정에 적극 반영되기 때문에 시정의 객관성이 유지되고 갈등상황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며 “제도가 정착되면 갈등으로 인한 행정·재정 낭비를 줄이고 시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와 함께 관주도형 지역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마을의 주요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참여해 생태환경, 역사문화 등 마을별로 특색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주민주도의 상향식 사업으로 주민의 다양한 제안을 행정기관과 전문가가 협력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를 위해 심의의결기구인 마을만들기 추진본부와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각 마을에도 주민, NGO, 예술작가, 전문가가 참여하는 마을단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훈훈한 정의(正義)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열린세상]훈훈한 정의(正義)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1908년 봄 안중근 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의병부대를 조직해 자신은 참모중장이 되어 일제에 대한 투쟁을 시작하면서 전과를 거두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교전과정서 잡은 일본군 포로들을 죽이지 않고 모두 석방했다. 당시의 정황으론 단 한 명의 일본군이라도 더 죽이는 게 자신들의 신변은 물론 국익에 유리했을 법했지만 안중근 의사는 달랐다. “만국공법(국제법)에 사로잡은 적병을 죽이라는 법이 없다.”면서 이들을 석방하고는 신념을 분명히 밝혔다.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물리치고, 어진 것으로 악한 것을 물리친다.” 이렇게 의사(義士) 안중근은 보편적인 의(義)를 알았고 몸소 구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정신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것이다. 세간에 ‘정의’(正義)라는 말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고전적인 주제가 요즈음 새삼 이슈가 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모름지기 ‘정의’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외침과 투쟁이 글로벌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금에, 정작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는 여전히 모호한 채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차제에 ‘정의’의 참뜻을 궁굴려 음미해 볼 필요를 느낀다. 필자는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정의(定義)를 가장 손색없는 것으로 꼽는다. 그는 “정의란 ‘각자의 몫을 각자에게’(라틴어:cuique suum) 돌려주는 데 있어서 완전하고 항구한 의지다.”라고 명쾌하게 정의하였다. 여기에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 ‘각자에게 각자의 몫’이라는 표현이다. 이는 정의(正義)의 알토란에 해당한다. 정의는 한마디로 각자에게 합당한 책임과 정당한 권리가 분배되어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토를 달 필요 없이 명징한 개념이다. 이는 정의(正義)가 거창한 구호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시민의 사소한 일상사를 통해서도 멋지게 실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둘째, ‘완전하고’라는 낱말이다. 이는 정의(正義)와 불의(不義)를 가름하는 기준이 임의나 부족한 정보에 의해 설정돼선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든지 정의를 말하려면 적어도 ‘완전’에 가까운 정보력과 판단력을 갖춰야 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자칫하면 ‘정의’의 이름으로 ‘불의’를 자행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롭기 위해 중용(中庸)의 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중용은 화살로 과녁의 중심을 맞혔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다. 그러니 중용은 객관적인 사실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부합하는 판단이다. 중용은 냉철한 ‘지성’을 요구한다. 이런 취지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 적재적소에서 화를 내는 것, 올바른 목적으로 화를 내는 것,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 그것은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니다.” 셋째, ‘항구한 의지’라는 낱말. 이는 정의(正義)를 위한 노력이 외침이나 일시적 분노로 그칠 게 아니라 지속적이고 투신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가리킨다. 개인적 차원서 말하자면 정의의 구현은 일생의 과제라는 뜻인 것이다. 이 정도의 정의(正義)라면 서늘한 눈빛이 아니라 훈훈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을 터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같은 대학에서 공부한 두 친구가 있었다. 한 친구는 은행가가 되었고, 다른 친구는 판사가 되었다. 20년이 지난 어느 날, 은행가가 된 친구는 수백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당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사건은 판사가 된 친구에게 배당됐고 언론은 사태추이에 큰 관심을 쏟았다. 재판 당일, 배심원들이 내린 판결은 유죄였다. 판사는 해당 죄목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량인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피고에게 선고했다. 그런 다음 판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법복을 벗고는 피고인석으로 다가가 친구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 모든 재산을 팔았네. 이것으로 자네의 빚을 청산하도록 하세.” 격이 높은 의로움의 시선은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다.
  • [공연리뷰] ‘쓰릴 미’

    [공연리뷰] ‘쓰릴 미’

    뮤지컬 ‘쓰릴 미’(이종석 연출, 뮤지컬해븐 제작) 공연장은 여자판이다. 남자관객이라 해봐야 여자친구 혹은 부인 손에 이끌려 나온 듯 보이는 몇 명만 드문드문 섞여 있을 뿐이다. 그만큼 여성관객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꽃미남들의 동성애 코드가 녹아 있어 야오이물 같은, 혹은 육체적 매력이 빛나는 배우들에게서 할리퀸 로맨스물 같은 느낌이 강하게 발산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락부락하거나 찌질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곱상하니 잘생긴 배우가 반드시 동성애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 배경음악을 차가운 음색의 피아노 한대로 연주하는 것도 자칫 지저분할 수 있는 치정을 ‘쿨한 무엇’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다. 더구나 원년멤버 김무열-최재웅에 이어 김재범-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 등 세 팀까지 번갈아 공연하기 때문에 ‘골라 보는 재미’까지 갖췄다. 김재범-조강현은 심리묘사에 탁월한 팀, 최수형-최지호는 가장 남성적인 힘을 갖춘 팀 등으로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감안해 무대 중앙에 있던 피아노를 2층으로 치우고 ‘배심원석’이라는 명분으로 무대 양쪽 편에 좌석을 배치했다. 관객들이 배우들을 바로 눈 앞에서 지켜보면서 군침 제대로 흘릴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스토리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 있었던 유아살해사건에서 따왔다. 시체를 심하게 훼손시킨 잔혹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들을 붙잡고 보니 이들은 놀랍게도 집안 좋고 머리 좋은 멀쩡한 젊은이들이었다. 큰 파문이 일면서 범행 이유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쓰릴 미(Thrill Me)’는 이를 하버드 로스쿨 입학을 앞둔 내성적 천재 ‘나’와 부유한 집에 태어나 머리까지 좋은 ‘그’와의 동성애 관계로 풀이한다. 한마디로 ‘지독한 사랑’ 때문이라는 것인데, 냉정하게 따지자면 허탈한 얘기다. 무엇보다 ‘그’ 스스로가 ‘나’와의 동성애 관계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해석은 어떨까. 미국에 1920년대란 1차대전으로 초토화된 유럽을 대신해 경제적으로 번영하면서 대중사회의 소비문화가 부각될 때다. 이런 문화를 타락으로 여겼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도덕주의 운동이 활개치던 때이기도 하다. 백인우월주의 집단 KKK단이 결성되고, 금주법을 만들고, 유럽계 이민자를 규제하고, 덕분에 알 카포네 같은 이탈리아 마피아와 부패하고 무능한 경찰이 얽혀 있던 때가 바로 1920년대다. ‘LA컨피덴셜’ 같은 누아르 영화에서 보듯, 낮에는 엄숙한 하나님의 말씀이, 밤에는 술과 섹스와 마약의 은총이 번져나가던 시대였던 셈. 그래서 남 부러울 것 하나 없는 ‘그’와 같은 청춘은 고루한 도덕주의를 비웃기 위해 니체를 운운해대며 방화, 은행강도, 살인으로 내달린 게 아닐는지. 동성애도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반항의 방법에 불과한 게 아니었을까. 11월14일까지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 (02)744-401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광재 도지사 당선자 직무정지

    이광재 도지사 당선자 직무정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당선자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다음달 1일 도지사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직무가 취임과 동시에 정지되기는 그가 처음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이태종)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당선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17만여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당선자 측이 낸 변론재개 신청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당선자가 박 전 회장에게서 서울 롯데호텔에서 5만달러와 베트남 태광비나에서 2만 5000달러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서 2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각각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이 당선자가 태광비나에서 받은 돈이 5만달러라고 했지만, 항소심은 다른 정치인과 함께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2만 5000달러로 판시했다. 이 당선자는 선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원도민이 ‘배심원’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억울함을 딛고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박 전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고 싶다.”며 법원에 제출한 변론재개 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또 법원이 박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뒤 두번이나 구인영장을 발부했음에도 박 전 회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병보석 중인 박 전 회장은 현재 병원에 있는 만큼 검찰이 쉽게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이미 수사기관과 1심에서 증언을 했으며, 재판부가 심증을 얻을 정도로 충분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상고의사를 밝힌 만큼 대법원에서 다시 재판을 받겠지만, 원심 판결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당선자가 강원지사직을 유지하려면 무죄를 선고받거나 벌금 100만원 이하로 감형돼야 하는데, 녹록잖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가 대법원에서도 금고형(집행유예 포함)을 받게 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정치 생명이 사실상 끝날 수 있다. 이 당선자 측은 이와 함께 문제의 지방자치법에 대해 위헌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 111조 1항 3호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한다.’는 규정에 의해 이 당선자는 직무정지가 된다. 이 규정은 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같은 선출직인 국회의원은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할 수 있어 형평성에 어긋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檢 기소독점권 찔끔 떼어주고 개혁 생색내나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환골탈태를 요구받아 온 검찰이 어제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다. 우선 고질적인 스폰서 문화와 무소불위 권력의 원인인 기소독점권을 시민 배심원단에 맡기는 ‘기소배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각계 인사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를 두어 뇌물·정치자금·부정부패 등 중요 사건의 기소 여부를 심의토록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감찰본부’를 만들어 검사의 위법·탈선을 철저히 차단하고, 검사의 범죄를 ‘특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토록 한다는 것이다. 윤리강령을 강화해 향응·금품수수 등에 대해서는 대가성에 관계없이 중징계·형사처벌로 대응하겠다고 한다. 검찰은 나름대로 초고강도의 처방전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운용을 엉터리로 하면 무용지물이다. 검찰은 최근 10여년간 수차례 개혁을 외쳤지만 모두 시늉에 그쳤다. 이번 개혁안도 진정성에 회의가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1998년 검찰총장 임기제를 도입했지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 2007년 윤리강령을 만들어 사건 관계인과 사적(私的) 접촉을 금지했으나 허사였다. 2008년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법무부 감찰관을 외부인사로 충원하겠다던 약속도 헌신짝으로 만들었다. 기소배심원제 도입 후에 검찰이 기소권을 주도하고 배심원들은 들러리가 된다면 권한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법률지식이 부족한 배심원들이 기계적으로 기소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기에 하는 말이다. 검사의 범죄를 특임검사가 수사하는 문제도 그렇다.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지만 내 식구 감싸기가 어디 한두 번이었나. 윤리강령도 휴지조각이었다. 범법 검사도 봐주는데 강령쯤 어겼다고 중징계 하리라고 믿을 수 있는가. 검찰의 개혁 의지에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은 실속을 차리면서 생색만 낸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우리는 일전에 검찰에 차관급(검사장)이 50명이나 있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권력이나 직급 중 하나는 스스로 내려놓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대폭 축소를 권고했다. 제 살을 도려내는 고통이 없는 개혁은 또 구두선이 될 공산이 높다. 검찰의 실천 의지를 지켜보겠다.
  • 검찰시민委 운영 어떻게 되나

    검찰시민委 운영 어떻게 되나

    11일 발표한 검찰 개혁의 핵심은 사회 각계의 추천을 받은 시민 9명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검사가 뇌물·불법정치자금·부정부패 사건에서 심의를 요청하면 검찰시민위가 ‘기소 적정’ 또는 ‘불기소 상당’ 등 의견을 제시하고, 담당 검사가 그 결과를 존중해 사건을 처리한다. 미국 대배심(大陪審)과 일본 검찰심사회를 한국식으로 반영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차이점이 분명하다. 미국과 일본은 선거권자 중 임의로 시민을 뽑아 배심원이나 심사회원을 구성하지만, 우리는 검찰이 자기 손으로 구성원을 선정한다.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친검찰’ 인사로 구성되면 기소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생색을 내면서도 검찰이 실질 권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미 도입된 수사심의위원회와 항고심사회에서 그러한 가능성이 읽힌다. 수사심의위는 검찰수사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지검별로 설치됐는데 회의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 항고심사회는 불기소처분에 대한 항고를 다루는데 사건은 많고 시간이 짧아서 검사의 의견에 끌려다니는 형편이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도 문제다. 일본 검찰심사회는 11명 중 3분의2(8명) 이상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소 의견을 내면 자동 기소된다. 미국 대배심원도 기소 평결을 내려면 검찰이 따라야 한다. 반면 우리는 검사가 검찰시민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뿐이다. 이 같은 한계를 검찰은 ‘미국식’ 기소배심제를 입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기소배심은 16~23명으로 구성되며, 과반수가 찬성하면 기소로 결정된다. 불기소 결정되면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수사를 계속해 새로운 혐의를 발견하면 다시 기소할 수 있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적용되지 않는다. 증인이나 피고인도 기소배심원이 소환조사할 수 있다. 그러나 검찰은 기소배심제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국민참여재판(배심재판)’의 전면 확대를 내세웠다. 2008년 도입된 배심재판은 대상사건을 살인, 강도, 강간 등으로 제한하고 배심원 평결을 판사가 반드시 따를 필요가 없도록 규정했다. 이런 제한을 둔 것은 ‘위헌성 논란’ 때문이다. 일반 시민이 재판에 참여하고 평결이 구속력까지 지니면 법관에 의해 재판 받을 헌법상 권리(헌법 제27조)가 침해된다는 주장이 있다. 따라서 배심재판 전면 도입은 헌법을 개정해야 가능할지도 모른다. 검찰은 헌법이나 법원을 핑계삼아 기소대배심 도입을 그때까지 늦출 수 있다. 참여연대는 “국민 참여로 검찰 기소권을 견제하려고 한다면 즉각 기소대배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 고강도 자체 개혁안 살펴보니

    검찰, 고강도 자체 개혁안 살펴보니

    검찰은 11일 ‘스폰서 문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기소독점권의 국민적 통제를 가하는 등 자체 개혁안을 발표하며 스스로 메스를 댔다. 검찰은 시민이 중요사건의 기소 여부를 직접 심의하는 기소배심제도를 도입,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배심원의 평결에 따라 기소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또 현직 검사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임검사에게 맡길 방침이다. 아울러 대검찰청에 감찰부 대신 감찰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감찰본부장은 고검장급 이상으로 지위를 격상해 외부에서 영입키로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오전 전국 1700여명의 검사와 화상회의를 갖고 이 같은 개혁안을 논의, 확정했다. 김 총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너무 크고, 과거의 일이라고 변명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심려끼쳐 드린데 마음속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제 검찰은 잘못된 낡은 방식과 사고방식을 모두 버리고 문화를 개선하는 등 확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앞으로 검찰권 행사는 제도를 통해 국민의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각오나 다짐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미국식의 기소배심제의 입법화에 앞서 사회 각계의 추천을 받은 시민 9명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를 전국 검찰청에 즉시 설치, 뇌물·정치자금·부정부패 등 중요사건의 기소 여부를 직접 심의하게 할 방침이다. 검찰의 본질적 기능인 기소권을 견제하겠다는 의미에서 예상 밖의 고강도 개혁안이다. 검찰시민위원회의 경우 입법화되기까지는 법적 강제력이 없어 기소권 견제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일본의 검찰심사회도 지난해부터 법적 강제력을 부여하면서 나름의 효과를 보고 있다. 감찰담당 최고책임자를 외부 민간인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2008년부터 나왔던 것이다. 지금도 대검 감찰부장은 외부 영입을 원칙으로 하지만 이제껏 검찰 내부인사가 도맡았다. 그만큼 검찰의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외부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또 민간인으로 구성된 감찰위원회를 구성해 감찰업무 총괄기능을 부여키로 했지만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의 사례에서 보여줬듯이 검찰과 검찰 업무에 대한 이해가 낮아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임검사의 경우도 검찰은 “검찰 안의 특별검사”라고 강조하지만 특임검사의 보직 및 인사권을 검찰총장이 가져 ‘독립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 자체 정화를 강조한 셈이다. 이 밖에도 검찰은 직무 대가성 여부와 상관 없이 검사와 검찰직원이 금품·향응을 받으면 파면이나 해임 등 엄단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공천실패 심판” 무소속 거센 돌풍

    ‘공천 실패 귀착?’ ‘인물 중심 선택?’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지역색이 짙은 지역에서조차 유력 정당의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중앙당은 물론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단체장으로 공천을 받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무소속을 선택한 당선자들은 “공천 설움을 깨끗하게 갚아줬다. 민심을 거역한 공천 실패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지역, 특히 경남에서 무소속 태풍이 불었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7~8명이 현역 단체장인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의령군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했던 무소속 권태우 후보가 현역 군수인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를 누르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합천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무소속 하창환 후보가 현역 군수인 한나라당 심의조 후보를 눌렀다. 함안에서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하성식 후보가 현역 군수인 한나라당 조영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남해군과 통영시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현역 군수인 무소속 정현태 후보와 무소속 김동진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갔다. 경북에서는 현역 단체장 7명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중 4명이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신현국 문경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최병국 경산시장, 권영택 영양군수 등이다. 재선에 성공한 신 문경시장 당선자는 이한성 한나라당 국회의원(문경·예천)과의 갈등으로 처음부터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역시 재선인 김 영주시장 당선자는 선거 중반까지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에 승기를 잡았다. 최 경산시장 당선자도 최경환 한나라당 국회의원과의 갈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직 프리미엄과 재선 경력의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제쳤다. 대구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에서조차 무소속 김문오 당선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7~8명의 무소속 후보가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민주당 후보를 누르는 등 ‘무소속 강세’가 돋보였다. 밤 12시 현재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을 앞선 지역이 8곳에 이를 정도로 무소속 돌풍이 불었다. 이들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중앙당이 주도한 시민공천 배심원제 도입 등을 수용할 수 없다.”며 당을 박차고 나왔다. 현직 프리미엄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따랐고, 선거 결과 이들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직 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직 민주당 후보를 누르는 경우도 속출했다. 3개 지역 외에도 무소속 후보가 앞선 곳은 여수, 구례, 화순, 신안, 곡성 등이다. 이들 지역 무소속 후보는 대부분 전직 시장·군수·경찰서장 출신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나름대로 기반과 덕망을 갖춘 인사들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낙하산식 공천자가 현지에서 주민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토종 후보’를 이기기가 갈수록 힘든다.”며 “이번 선거는 이런 상황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경기북부에서도 무소속 돌풍이 여지없이 연출됐다. 가평군은 민선 출범 이후 줄곧 무소속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양주는 민선4기 선거에서, 동두천과 포천도 각각 2007년과 2008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이진용 가평군수 등 3명은 지난 선거에 이어 무소속으로 나서 다시한번 괴력을 과시했다. 전국종합 최치봉·강원식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 성년 지방자치 갈 길 아직 멀다/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성년 지방자치 갈 길 아직 멀다/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지방선거 투표일을 앞둔 지난 주말 아침. 우면산 약수터는 유난히 붐볐다. 등산객과 후보·선거운동원들로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었다. 그러나 후보들과 운동원들의 큰절과 악수공세에 등산객들은 심드렁했다. 더러 건네주는 홍보물을 벌레보듯 외면하며 종종걸음을 치는 이들도 있었다. “유세차량의 확성기 볼륨을 낮춰 주세요.” 얼마 전 중앙선관위가 후보들에게 공식 요청한 사항이다. 시도 때도 없는 확성기 소음에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대단히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시골 논에서 악머구리 끓듯 하는 확성기 소리에 유권자들도 어지간히 질렸을 것 같다. 이처럼 유권자들은 무관심한 가운데 후보들만 몸이 후끈 달아오른 선거판이 또 있었을까.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전철역 네거리마다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 위에서는 걸그룹 뺨치는 율동이 펼쳐졌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소 닭보듯이 지나치는 게 다반사였다. 지방선거가 유권자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의 마당이긴커녕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무대로 전락한 꼴이다. 1991년 부활한 지방선거는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무살 성년이다. 그러나 나이만큼 튼실해야 할 지방자치제는 여전히 미성숙 상태다. 아니, 병든 모습이다. 4기 민선 기초단체장 234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각종 비리와 위법행위로 기소될 지경이 아닌가. 일리노이 주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기초단체장도 무보수 명예직이다. 휴일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버스 기사를 하는 시장도 있지만, 시정을 잘못 꾸려간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기초의원·단체장 할 것 없이 모두 유급제지만, 많은 지자체들이 그것도 모자라 예산을 마구 써댄다. 초호화 성남시청사는 그런 ‘고비용 저효율’ 자치제의 상징일 게다. 이처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착근하지 못한 채 발달장애 징후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방은 없고 중앙이 판치는 ‘유사 지방자치’가 일차적 요인일 듯싶다. 내 고장과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데 전국적 이슈가 과도하게 범람하는 현상이 이를 말해준다. 천안함 사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가 선거판도를 좌우하고 있다는 게 그 징표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갖가지 진풍경을 보라. 여야 공히 시민공천배심원제니 국민공천배심원제니 하며 공천 개혁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허울만 그럴싸했지 중앙당이 공천과 선거 캠페인을 좌지우지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성희롱이나 금품 관련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을 제주지사 후보로 공천하려 했다가 포기하거나, 공천을 취소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지방은 실종되고 중앙만 남은 사례가 어디 그뿐이랴. 전남지사 후보가 영산강 개발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마당에 정작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반대를 중앙당 공약으로 채택한 것도 역설적 사례의 하나다. 그러잖아도 구청장·시장 등 단체장들은 인·허가권을 갖고 있어 업자들과의 유착 소지가 크다. 국회의원보다 두세 배 넓은 선거구라 선거 비용도 훨씬 많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영·호남 등 일부 지역에선 당선의 보증수표인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거액의 공천헌금도 마다하지 않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선악 이분법에 따른 타협 없는 무한 정쟁과 고비용, 그리고 지역주의가 한국정치의 고질이다. 그런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정치에 고스란히 이월되는데 유권자인들 달갑겠는가. 까닭에 한국사회에서 지방자치제의 진화는 중앙 정당의 개입을 줄이는 데서 찾아야 할 듯싶다. 지방정치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구 의원을 통해 결과적으로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한국적 풍토에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제의 정착은 요원한 일이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어느 당과 특정후보의 승패를 떠나 우리 지방자치제의 근본적 개혁을 고민할 때다. 선거전에서 들인 비용만큼 자치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가 야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kby7@seoul.co.kr
  • 광주, 민주 우세 속 무소속연대 최대 변수될 듯

    광주, 민주 우세 속 무소속연대 최대 변수될 듯

    5개 구청장을 뽑는 광주지역은 민주당의 우세 속에 무소속 또는 무소속 연대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심이다. 남구와 서구는 현직 구청장이 민주당의 경선방식 등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했다. 이들 두 구청장 후보는 각각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각축전을 펴고 있다. 최근 지역 신문들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동구와 광산구는 각각 민주당과 ‘노무현’을 내세운 국민참여당 후보가 대결하는 양상이다. 북구는 송광운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는 형국이다. ●남구·서구 오차범위내 접전 ‘반 민주당 합동전선’을 가장 먼저 구축한 남구지역 무소속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 10여명은 지난 24일 광주 공원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연설회를 갖는 등 세를 과시했다. 이들 ‘무소속 연대’는 당초 20일 광주공원에서 연설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집회를 갖는 바람에 연기했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었으나 양측 간 치열한 기싸움은 여전하다. 무소속 황일봉 남구청장 후보 측은 “민주당이 외지 사람들이 참여한 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하는 등 무원칙한 후보 선정 룰을 적용했다.”며 “주민 의사와 달리 오만한 행태로 일관해 온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영호 후보 측은 “탈당과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는 것은 책임정치를 추구하는 정당 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며 “압승으로 주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자신감을 내 비쳤다. 재선에 도전하는 전주언 서구청장 후보도 무소속 연대를 통해 민주당 후보에 맞서고 있다. 전 후보는 관권개입 선거운동 시비로 한때 코너에 몰리기도 했으나 ‘행복서구’를 내세운 재임기간의 성과를 토대로 표심 결집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여성몫으로 전략 공천된 김선옥 후보는 ‘참여와 소통을 통한 생활 정치 실현’을 내걸고 ‘무소속 돌풍’ 차단에 나섰다. 광산구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국참당 송병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민 후보 측은 “선거전이 종반으로 갈수록 상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구·광산구 민주vs참여 대결구도 민 후보는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과 사람 중심의 복지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3선에 도전하는 송 후보는 노인복지 향상, 재래시장 현대화 등 밑바닥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구는 3선에 나선 민주당 유태명 후보와 최근 부분적인 단일화를 실현한 국참당 임택 후보가 대결하는 양상이다. 유 후보는 민선 3·4기 동안 다져 놓은 튼튼한 조직 등이 강점이다. 임 후보는 “3선은 안 된다.”며 ‘참신한 인물론’과 ‘클린 구정 구현’을 내세운다. ‘무소속 또는 반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으로 떠오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아~옛날이여 뒤숭숭한 월가] 신용평가사 사면초가

    기업과 금융권은 물론 국가 경제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신용평가 오류에 대한 제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이들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감시하는 새로운 규제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전세계 신용평가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3개사가 소송과 규제강화 등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NYT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이들의 신용평가가 잘못됐다며 일반인들과 기업들이 제기한 소송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금까지의 소송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S&P의 경우 법원이 이미 15건을 기각했고, 12건은 승소했다. 5건은 제소자들이 자발적으로 소송을 취하했다. 그러나 NYT는 앞으로는 이같은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30여건의 소송의 경우 사전평결에서 끝나지 않고 배심원 평결이나 합의금 지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금융산업 개혁법안 역시 신용평가사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미 금융산업법은 은행, 보험사, 머니마켓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은 주식이나 채권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개혁법안에서는 이 조항이 삭제됐다. 이와 함께 증권을 발행하는 기관이 신용평가기관의 평가에 대해 금전적인 대가를 지급하는 구조도 개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3대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이 직접적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신용평가사에 대한 감시법안을 발표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규제안에 신용평가사를 직접적으로 감시할 기관을 출범시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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