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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배심원이 된 시민 오바마/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배심원이 된 시민 오바마/최광숙 논설위원

    1957년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에서 12명의 배심원은 편견에 빠지지 않고 사실과 증거에 입각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8세의 히스패닉 비행 소년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다. 영화 속 배심원들은 정의롭지만 실상은 재판 당사자로부터 매수되는 등 비리도 발생한다. 미국의 흑인 풋볼 스타이자 영화배우 O J 심슨의 부인 살해 사건이 무죄 판결이 나자 배심원단 12명의 배심원 중 9명이 흑인이라는 점은 두고 두고 논란이 됐다.미국은 사법, 검찰제도에 시민이 참여하는 배심원제도를 운영한다. 우리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최종 판결 권한은 판사에게 있지만 미국은 유무죄를 배심원들이 결정하는 배심제도다. 미국의 판사는 재판을 진행하고 양형을 조절할 뿐이다. 미국의 배심원들은 수사 단계에서 구속과 기소 여부를 결정할 권한도 있다. 배심원은 일반 시민들 중 무작위로 선출되며 의무적으로 배심원단에 참여해야 한다. 다만 고령, 질병 등의 불참 사유서를 제출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면제될 수 있다. 배심원 소환 명령에 응하는 것은 미국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정당한 사유를 대지 않고 불응하면 처벌받는다.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반 시민 자격으로 다음달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의 배심원 소환 통보를 받았다. 오바마는 대리인을 통해 “미국 시민, 일리노이 주민으로서 부여받은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법원 측에 알렸다고 한다. 오바마는 퇴임 후 워싱턴DC 근교에 살고 있으나 연방의원 시절 구입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자택이 있다. 오바마가 배심원으로 받게 되는 일당은 17.20달러(약 2만원)다. 오바마는 대통령 취임 다음해인 2010년 1월 쿡카운티 법원으로부터 배심원 소환 명령을 받았지만 첫 국정연설을 앞둔 시점이어서 법원이 불참을 허용했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이 배심원으로 요청된 것은 오바마가 처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재직 중인 2006년 고향 텍사스주 맥레넌카운티의 배심원으로 소환됐으나 이를 사양했다고 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퇴임 후 2003년 갱단들의 총기 사건 재판에 배심원 소환장을 받고는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판사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배심원’ 오바마를 보면 평범한 시민으로 완벽히 복귀한 미국의 대통령들이 부럽기만 하다. 청와대에서 나오면 ‘불행해지는’ 우리 대통령들과는 비교하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미국의 법치주의 시스템을 실현·유지하는 데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평범한 사실 역시 부럽다. bori@seoul.co.kr
  • 시민 오바마 “배심원 참석합니다”

    시민 오바마 “배심원 참석합니다”

    버락 오바마(56)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반시민 자격으로 배심원 소환 통보를 받았다.카고 남부 켄우드지구에 자택을 갖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달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의 배심원으로 선정돼 출두 명령을 받고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시카고트리뷴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팀 에번스 쿡카운티 법원장은 이날 카운티 이사회 위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전 대통령 경호 문제를 고려한 조정이 이뤄지겠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두하는 정확한 날짜와 장소(순회법원)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달 중 일반 배심원 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하며 배심원 일당은 17.2달러(약 2만원)다. 시카고선타임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다음해인 2010년 1월에도 쿡카운티 법원으로부터 배심원 소환 명령을 받았지만 첫 국정연설을 앞둔 시점이어서 법원의 허가를 받고 불참했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법원, 가정폭력·학대 시달리다 남편 살해한 여성에게 징역 5년 선고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동현)는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적 학대까지 한 남편을 살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4시쯤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남편 B(3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사건 당일 새벽 술에 취해 귀가한 B씨는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가위로 A씨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면도기로 성적 학대까지 한 뒤 잠들어 있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범행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 9명 모두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배심원 전원은 범행 당시 A씨가 심신상실 상태는 아니었지만,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 하더라도 남편의 생명을 해하는 것까지 용인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범행 당시 A씨는 남편으로부터 폭행과 성적 학대 같은 극심한 위협을 당하던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7년 가정폭력 끝에 남편 살해…정당방위 인정 안돼 징역 4년형

    수십 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려 온 60대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뒤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다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61)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23일 오전 1시 30분쯤 강원 삼척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61)의 머리를 거실에 있던 2.5∼3㎏가량의 장식용 수석으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살해 당일에도 남편의 폭력이 있었다. 당시 남편은 계 모임을 갔다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유리잔을 집어 던졌다. 이에 37년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온 김씨의 감정이 폭발하며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장식용 수석으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출입문 쪽으로 기어가는 남편의 머리를 또다시 수차례 내리쳤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오랜 세월 남편의 폭력이 지속됐고 사건 당일 귀가한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극도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방어 차원에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김씨에게 전원 유죄를 평결했다. 김씨와 변호인이 주장한 정당방위나 과잉 방위뿐 아니라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남편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살해한 범행은 매우 잔혹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가정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참고 견뎌 온 점, 가정 폭력에 정신적·육체적으로 시달린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나머지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37년간 가정폭력 시달린 아내, 남편 돌로 내리쳐 숨지게 해

    37년간 가정폭력 시달린 아내, 남편 돌로 내리쳐 숨지게 해

    남편을 장식용 돌로 내리쳐 숨지게 한 60대 아내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다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61·여)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23일 오전 1시 30분 삼척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61)의 머리를 거실에 있던 2.5∼3㎏가량의 장식용 수석으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남편은 계 모임을 갔다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유리잔을 집어 던졌다. 그러자 37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김씨는 오랜 원망의 감정이 폭발했다. 결국 김씨는 장식용 수석으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출입문 쪽으로 기어가는 남편의 머리를 또다시 수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당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살인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37년간 남편으로부터 끔찍한 가정폭력을 당해왔고,사건 당일 계 모임에서 술에 취해 귀가한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극도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방어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김씨에게 전원 유죄를 평결했다. 김씨와 변호인이 주장한 정당방위 내지 과잉방위도 인정하지 않았다. 배심원 3명은 징역 5년,나머지 6명은 징역 4년 등 양형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재판부는 “남편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살해한 범행은 매우 잔혹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37년간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참고 견뎌온 점,가정폭력에 정신적·육체적으로 시달린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나머지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년 만에 가석방 O.J. 심슨…사회에서 첫 모습 포착

    9년 만에 가석방 O.J. 심슨…사회에서 첫 모습 포착

    강도와 납치혐의로 복역하던 미국 프로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70)이 9년 만에 풀려난 가운데 '사회'에서의 첫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스플래시 뉴스 등 현지언론은 네바다 주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심슨의 모습을 보도했다. AP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심슨은 이날 0시 8분께 네바다 주 북부에 있는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가석방됐다. 언론에 보도된 가석방 후 첫 모습은 청자켓과 모자를 눌러쓰고 가석방 서류에 사인하는 모습이었다. 다시 그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그로부터 5시간 후 주유소에서였다. 9년 만에 자유를 얻게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심슨은 "차에 탄지 불과 5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자유를 느끼겠는가?"라며 짐짓 여유로운 농담을 던졌다. 보도에 따르면 심슨은 당초 원하던 거주지였던 플로리다 주가 아닌 앞으로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게 된다. 가석방 중인 관계로 당국의 허가없이 네바다 주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으로 무기 등은 소지가 금지된다.      한편 심슨은 지난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오랜 재판 끝에 형사상 무죄판결을 받았다. 특히나 심슨 사건이 사회에 던진 파장은 컸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심슨이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 결국 무죄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당시 변호인단은 “수사 경찰이 백인우월주의자”라며 인종 차별을 강조하며 흑인 위주의 배심원단을 구성하는데 성공해 미국식 재판제도에 대한 회의론도 불거졌다. 그러나 심슨은 지난 2007년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감형처분을 받아 이번에 가석방이 확정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당, 혁신위,공천혁신안 발표

    한국당, 혁신위,공천혁신안 발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7일 ‘상향식 공천’을 폐기하고 ‘전략 공천’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지방의원 후보에는 청년과 여성을 50% 이상 공천하고, 모든 후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치 신인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 안을 당이 받아들이면 내년 지방선거에 ‘우선 추천 공천권’을 쥐게 될 홍준표 당 대표에게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한국당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신보수주의’ 가치에 기초해 젊고 유능하고 참신한 정치 신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향식 공천은 당내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총선 때 김무성 전 대표(바른정당)가 주장한 제도다. 당원과 국민이 후보를 뽑아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강점도 있지만 이미 지역 기반을 다진 기성 정치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탓에 정치 신인 등용문이 막힌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류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부산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100% 재생산 공천이 됐다. 결과적으로 새 인물이 전혀 들어오지 못했고, 5석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략공천은 당 지도부의 입김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혁신위는 전략공천이 당 지도부의 사천(私薦)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라는 안전장치를 제안했다. 이밖에도 혁신위는 광역·기초 비례의원은 당선 가능 정원의 3배수 정도의 인재풀을 구성하되, 구성부터 최종 선발까지 공개오디션이나 국민공천배심원단의 평가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선거경험과 자금이 없는 청년 정치 신인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선거멘토단’(가칭)을 구성하고 지방선거의 정책, 조직, 홍보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상설기구인 ‘논스톱 선거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혁신안에 담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당 혁신위, 내년 지방선거 ‘정치신인 50% 이상 공천’

    한국당 혁신위, 내년 지방선거 ‘정치신인 50% 이상 공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7일 내년 6월에 예정된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정치 신인을 50%이상 공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혁신위는 먼저 상향식 공천에 대해 지방토호 세력 등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고 보고, 가능하면 지양하기로 했다. 또 청년과 여성을 포함한 유능한 정치신인을 대거 발굴해 전략공천을 넓히기로 했다. 혁신위는 또 전략공천이 사천(私薦)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활용하고, 국민공천배심원단에는 청년 남성과 청년 여성이 각각 최소 5명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부산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100% 재생산 공천이 됐다. 결과적으로 새 인물이 전혀 들어오지 못했고, 5석을 잃었다”며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0대 총선 공천 때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천을 했다는 지적에는 “이 위원장의 경우 투명하게 공천 기준을 밝히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후보 가운데 여성이 50% 이상 되도록 하고, 이 가운데 청년 여성이 절반(25%)을 차지하도록 했다. 청년·여성 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에 대해서도 청년·여성의 비율이 50% 이상이 되도록 했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 대해 50% 이상을 정치신인으로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혁신위는 또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해 평가하고,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공천관리위원회에는 청년 남성과 청년 여성을 각각 3인 이상 포함하도록 했다. 또 정치 신인들을 돕기 위해 ‘선거멘토단’ 등의 조직을 구성하고, 지방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설기구로서 ‘논스톱 선거시스템’(가칭) 등의 기구를 가동하도록 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민생현장 봉사자, 사회적 약자 대변자 등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사전 인재풀제’를 도입해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광역·기초 비례의원의 경우 당선 가능 정원의 3배수 정도의 인재풀을 구성하되, 구성부터 최종후보 선발까지의 과정은 공개오디션이나 국민공천배심원단 평가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류 위원장은 “당 최고위에서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상황에 따라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1·2·3·4차 혁신안까지 모두 묶어서 최고위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유천 두번째 고소여성’ 2심서도 무죄…朴측 “상고할 것”

    ‘박유천 두번째 고소여성’ 2심서도 무죄…朴측 “상고할 것”

    한류스타 박유천(31)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번째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박유천 측 소속사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21일 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24·여)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소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란 증명이 이뤄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원심의 무죄 판결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의 진술만으로 유흥주점 화장실 안에서 송씨가 성관계를 하기로 동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박씨와 일행, 다른 종업원들이 있는 (유흥주점) 룸 안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는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룸이 시끄러워 화장실에 갔다는 박씨의 진술에 비춰보더라도 송씨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관계 도중 누군가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닫는 과정에서 여성인 송씨가 성관계를 계속하려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률상 (박씨의 행위가) 감금·강간으로 평가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송씨가 박씨를 고소한 것이 터무니없는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송씨가 언론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인터뷰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인터뷰의 중요 내용인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허위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박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고도 ‘박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취지의 허위 내용으로 방송 인터뷰를 한 부분에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송씨는 재판 내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인 만큼 무고 혐의가 인정될 수 없다는 취지다. 그는 재판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송씨는 “무고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고 상상도 못 했다”며 “너무 무서웠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에서는 배심원 7명의 만장일치 평결을 반영해 무죄가 선고됐다. 박유천 측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판결 내용이 전해지자 강력 반발하며 대법원 상고의사를 밝혔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법률대리인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허위고소인의 무고죄에 대한 무죄 판결은 매우 부당하다”며 “대법원에서 정당한 판결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인터넷 등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허위 주장이나 루머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공갈미수)로 처음 재판에 넘겨진 이모(25·여)씨의 경우 올해 1월 무고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지난 7월 2심에서도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유천, “성매매와 무관한 유흥업소” 고소女 눈물까지 흘리며..

    박유천, “성매매와 무관한 유흥업소” 고소女 눈물까지 흘리며..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두 번째로 고소한 여성 B씨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보복을 당할까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서울고등법원 제5형사부는 21일 오전 B씨의 성폭행 무고 혐의 항소심 선고 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해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그는 “성매매와 무관한 유흥업소였다.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며 “떳떳하게 사건에 대해 인터뷰했지만, ‘한류스타가 뭐가 아쉬워서’라는 댓글을 봤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맞나’ 싶었다. 수사기관에서는 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며 “구속영장 실질심사 후 서울 구치소로 옮겨졌다. 자정이 돼서야 구치소를 나오는 참담함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떠올렸다. B씨는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가 했던 말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뒤가 맞지 않는 가해자의 말을 수사기관이 왜 믿는지 모르겠더라. 유흥업소 직원도 그 이전에 평범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B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지인들과 손님으로 온 박유천이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며 이듬해 6월 박유천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박유천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박유천은 송씨를 상대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음에도 고소했다’며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B씨가 한 방송 프로그램 취재진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기소했으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만장일치의 평결로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불복해 항소했고, 1심과 같이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유천 성폭행 고소’ 두번째 여성, 2심서도 무죄…“성관계 동의 단정 어려워”

    ‘박유천 성폭행 고소’ 두번째 여성, 2심서도 무죄…“성관계 동의 단정 어려워”

    한류스타 박유천(31)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번째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윤준 부장판사)는 21일 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24·여)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소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란 증명이 이뤄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원심의 무죄 판결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의 진술만으로 유흥주점 화장실 안에서 송씨가 성관계를 하기로 동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박씨와 일행, 다른 종업원들이 있는 (유흥주점) 룸 안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는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룸이 시끄러워 화장실에 갔다는 박씨의 진술에 비춰보더라도 송씨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관계 도중 누군가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닫는 과정에서 여성인 송씨가 성관계를 계속하려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법률상 (박씨의 행위가) 감금·강간으로 평가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송씨가 박씨를 고소한 것이 터무니없는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송씨가 언론에 성폭행과 관련해 인터뷰한 것에 대해서도 “인터뷰의 중요 내용인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허위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연예인인 박씨의 성폭행 문제는 국민이 알아야 할 공적 성격도 갖고 있다”며 “당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점과 방송국 관계자가 인터뷰에 응하도록 송씨를 설득한 점을 비춰보면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송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박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고도 ‘박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취지의 허위 내용으로 방송 인터뷰를 한 부분에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송씨는 재판 내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인 만큼 무고 혐의가 인정될 수 없다는 취지다. 송씨는 재판 후 기자회견을 열어 “너무 무서웠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성폭행 신고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선 “누가 믿어줄까 싶었다”며 “차마 이름을 밝히지 못해 철회했다”고 흐느꼈다. 그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고통을 받았다며 “적어도 직업이나 신분 때문에 무고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토로했다. 앞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에서는 배심원 7명의 만장일치 평결을 반영해 무죄가 선고됐다. 한편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공갈미수)로 처음 재판에 넘겨진 이모(25·여)씨의 경우 올해 1월 무고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지난 7월 2심에서도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흑인 쏜 백인 경관 무죄… “흑인 생명도 중요” 불복종 시위

    美 흑인 쏜 백인 경관 무죄… “흑인 생명도 중요” 불복종 시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관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흑백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세인트루이스 시내에서 시위대 1000여명이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등의 구호를 외쳤고, 시위대 일부는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공격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연행하는 과정에서 33명이 붙잡혔고 경찰관 11명이 다쳤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이어 이날 낮에도 200~300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웨스트카운티 체스터필드몰 등지에서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에 물건을 던지는 등 시위를 이어 갔다. 이날 연행된 사람의 숫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2011년 백인 경관 제이슨 스토클리의 흑인 운전자 총격 사건 판결 때문에 불거졌다. 스토클리는 마약거래 검문 과정에서 의심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차 안으로 총을 쏴 흑인 앤서니 라마 스미스를 숨지게 했다. 스토클리는 스미스가 총을 갖고 있어 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스토클리는 1급 살인 및 불법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 사건을 심리한 순회법원 티모시 윌슨 판사는 15일 “경관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행동하지 않았다고 볼 만한 합리적 증거가 없다”며 스토클리에게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스토클리는 배심원 재판 대신 판사 재판을 택했다. 이번 사건은 과거 로스앤젤레스(LA) 흑인 폭동을 유발한 로드니 킹 사건이나 미주리 소도시 퍼거슨에서 흑인 소요 사태를 불러일으킨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의 활동가들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에릭 그레이튼스 미주리 주지사는 “폭력과 기물 파손은 시위가 아니라 범죄”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록밴드 U2의 콘서트 등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3개의 공연이 취소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베이비파우더는 진짜 난소암을 일으키나”

    “베이비파우더는 진짜 난소암을 일으키나”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존슨앤존슨(J&J)은 최근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을 둘러싼 소송에서 4억 1700만 달러(약 4700억원)에 이르는 초거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베이비파우더의 주원료인 활석가루가 난소암을 일으키는 지를 둘러싸고는 연구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소비자들의 불안과 공포만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번 소송의 후폭풍에 주목하며 실제 베이비파우더가 난소암 유발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주목하며 기존의 연구 등을 짚어봤다. 이날 배심원단은 난소암에 걸린 여성 에바 에체베리아(63)가 제기한 소송에서 J&J 측은 에체베리아에게 보상적 손해 배상금 7000만 달러(약 789억원), 징벌적 손해 배상금 3억 4700만 달러(약 3911억원) 등 총 4억 170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에체베리아는 J&J 베이비파우더를 11살 때 시작해서 지난해 해당 제품이 난소암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기까지 50년 넘게 사용했다. 그는 2007년 난소암 진단을 받아 현재 암말기 상태다. 에체베리아는 “J&J가 베이비파우더와 난소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미리 경고했다면, 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손해배상금 만으로도 천문학적이지만 J&J 입장에서는 이런 소송이 현재까지 모두 4800건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앞선 다른 4건의 베이비파우더 소송에서 각각 7200만달러, 5500만달러, 7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의 쟁점은 베이비파우더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 ‘탈크’(활석)의 유해성 문제다. 탈크는 마그네슘 성분의 일종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하며 피지흡착을 위한 용도로 화장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J&J 대변인 캐롤 굿리치는 “정부기관 전문가들이 베이비파우더 속 탈크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난소암 발생 위험과 상관관계는 없었다”며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에체베리아 측 변호사 마크 로빈슨은 “존슨앤존스 측은 난소암과 탈크가 연관이 있다는 연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판매했다”며 “암 위험에 대해 소비자에게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부인과 종양 전문의 인 아만다 페이더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과학적 연구 결과는 탈크와 난소암 사이의 강력한 연관성을 뒷받침 할만큼 강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암학회는 “탈크와 난소 암에 관한 연구를 보면, 조금씩이나마 증가했다는 보고와 약간의 증가도 없다고 보고한 결과들이 뒤섞여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탈크에 노출되는 것과 난소암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 그러나 연관성을 약하게 보는 페이더 전문의 등을 비롯한 다른 연구자들 역시 두 사이의 연관성이 언젠가 확립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주제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아이들과 여성들로 이뤄진 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안과 공포만 쌓일 뿐 여전히 모호한 상황인 셈이다. 캔자스시티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이자 환경보건 전문가 인 제니퍼 로리는 “(난소암 유발 문제와는 별개로라도)많은 소아과 의사들은 최소한 베이비 파우더 입자가 호흡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이러한 분말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4천억 배상 판결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4천억 배상 판결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위생용으로 많이 쓰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이 암을 일으킨다며 난소암에 걸린 여성에게 천문학적인 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은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 사는 에바 에체베리아라는 여성이 존슨앤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4억 1700만달러(약 474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4억 1700만 달러는 그동안 미국 전역에서 제기된 비슷한 베이비파우더 관련 소송 판결에서 나온 배상금액 중 최고액이다.에체베리아는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를 정기적으로 여성 위생용으로 사용하면 베이비파우더에 함유된 탤크(활석) 성분이 난소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1950년대부터 베이비파우더를 매일 쓰다가 2007년 난소암 진단을 받은 이 여성은 소장에서 “터무니없이 위험하고 결함이 있는 탤크 파우더 성질”의 영향으로 암에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존슨앤존슨이 소비자들에게 탤크 파우더가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할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체베리아의 변호사 마크 로빈슨은 “에체베리아는 난소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그는 20∼30년간 존슨앤존슨 제품을 쓰고서 난소암에 걸린 다른 여성들을 돕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존슨앤존슨 측은 베이비파우더의 안전성은 과학적인 증거로 뒷받침된다며 배심원단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마그네슘이 주 성분인 탤크 가루는 물기를 잘 흡수하고 피부 발진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미용제품,목욕제품 원료로 많이 쓰인다. 석면을 포함한 자연 상태 그대로의 탤크는 난소에 작용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탤크 가루와 난소암 발병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스커트 밑 손 넣은 배상금 1달러면 충분”

    테일러 스위프트 “스커트 밑 손 넣은 배상금 1달러면 충분”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013년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다 자신을 성추행한 라디오 DJ 출신 데이비드 무엘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 콜로라도주 덴버 연방법원은 4년 전 지역 라디오인 KYGO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 도중 스위프트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하반신을 접촉한 무엘러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14일(현지시간) 판결했다. 앞서 6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들도 만장일치로 스위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그녀가 상징적으로 청구한 1달러의 손해 배상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무엘러는 반대로 그녀의 성추행 주장 때문에 이틀 만에 직장을 잃었다며 지난 4년 동안의 임금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하는 맞소송을 내려 했으나 지난주 기각당했다. 덴버 법원은 이날 무엘러가 스위프트의 어머니 안드레아와 대리인이 라디오 방송에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며 제기한 비슷한 소송 역시 기각했다. 스위프트는 성명을 내고 “이번 재판에서 날 변호하느라 막대한 비용을 들였지만 어깨 으쓱 한 번 할 수 있는 내 능력과 내 삶, 우리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위신을 되찾았다”며 “내 희망은 자신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성폭행 피해자들을 돕는 여러 단체들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의 보디가드로 일했던 그렉 덴트는 지난 11일 증언대에 서 증거들을 제출하는 한편 “그의 손이 물리적으로 그녀의 몸에 접촉했는지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손이 스커트 밑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고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0㎏ 男, 45㎏ 女 못 던져”… ‘애완견 갈등’ 살인미수 1심 무죄

    개 짖는 소리를 두고 이웃과 다툼을 벌이다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중국 귀화 남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인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 심리로 8~9일 이틀간 진행된 박모(47)씨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 가운데 8명의 무죄 결정을 받아들여 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지난 4월 19일 서울 관악구의 한 복도식 아파트 15층에서 같은 층에 사는 이웃 송모(59·여)씨를 들어올려 난간 밖으로 떨어뜨려 살해하려다 실패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평소 이웃집에서 개 짖는 소리가 나 시끄럽다고 불만을 가졌던 박씨는 지난해 11월 엘리베이터에서 송씨와 함께 마주친 개를 발로 차다가 정강이를 물렸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갈등이 매우 커졌고 이후에도 마찰이 잦았다. 그러다 사건 당일 또다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자 박씨는 송씨의 집을 찾아갔다. “항상 문이 조금씩 열려 있어 개를 나오게 해 혼내주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송씨가 개를 데리고 나왔고 박씨는 개를 잡으려다 송씨를 밀쳐 넘어뜨렸다. 송씨가 “사람 살려”하며 소리치자 박씨는 송씨를 세 차례 정도 일으켜 세우려다 놓쳤다. 이 모습을 또 다른 이웃이 보고 말리면서 박씨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박씨가 송씨를 던질 듯이 들어올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검찰도 키 170㎝, 몸무게 60㎏ 정도의 체구를 가진 박씨가 158㎝의 키와 45㎏의 몸무게를 지닌 송씨를 충분히 들어 123㎝ 높이 난간 밖으로 던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씨 측은 “몸이 매우 약해 불가능하다”며 살인 의도를 완강히 부인했다. 박씨는 오랫동안 간질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45㎏ 체구를 들어올릴 수 있는지 보자며 방청석에 있던 박씨의 노모를 나오게 해 박씨에게 직접 들어보라고 하기도 했다. 박씨는 노모를 들려다 함께 고꾸라지고 말았다. 박씨는 최후 진술에서도 “정말 살해한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제가 10년이든 감방에 있어도 괜찮다. 저 아줌마만 우리 동네에서 나가게 해주시면 좋겠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짧게 말하며 여전히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정조준한 특검… 장남에 첫 소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뮬러 특검의 워싱턴DC 대배심이 몇 주 전부터 활동에 들어갔고 관련 수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대배심은 러시아 스캔들의 새로운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미 뮬러 특검은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의 연관성을 밝힐 상당히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또 지난 6월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간 뮬러 특검팀이 수사의 속도를 붙이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WSJ는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의 대배심원단 구성은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정조준한 것”이라면서 “뮬러 특검이 대통령 가족과 측근에 대한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등 광범위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몸통’ 트럼프 장남 소환장 발부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몸통’ 트럼프 장남 소환장 발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워싱턴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 배심원 제도를 두고 있는 미국은 대배심으로 하여금 기소 여부 판단과 함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사 업무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참고로 법원에서 평결을 내리는 것은 소배심이다.특히 특검이 구성한 대배심은 이 사건의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캔들’이란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4일 현지 미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대배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수사에 관여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한 특검팀은 최근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이날 전했다. WSJ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까지 광범위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면서 “장기간의 수사 및 대규모 기소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대배심은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및 자료 제출 요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대배심으로부터 소환장을 송달받은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소환을 거부할 경우 검사는 법원에 이행 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을 받기 위해 러시아 측과 연계된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 면담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특히 그가 러시아 인사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클린턴 후보의 약점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한 부분”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러시아 스캔들을 규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변호사와의 회동에서 “러시아 아동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주장했으나, 이 같은 해명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SJ은 뮬러 특검의 워싱턴 대배심 구성이 ‘플린 수사’를 뛰어넘어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간 회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쿠슈너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문기구 역할… 시민 찬반비율 담아 최종 권고”

    “자문기구 역할… 시민 찬반비율 담아 최종 권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위원회가 공론화를 설계, 관리하고 그 결과를 권고 형태로 정부에 전달하는 자문기구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정부에 제출하는 최종 권고안에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비율을 담고 숙의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대안도 함께 고려해 최종 권고안을 만들 방침이다.공론화위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 계획’ 등 3건을 심의, 의결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론조사는 특정 정책사항에 대해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사안에 관한 공론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공론화위도 그 범위 안에서 소관사항을 관장하는 자문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론화위가 주관하는 공론조사는 여론조사에 상응하는 개념이며 진화한 여론조사 방법일 뿐”이라면서 “정부가 정책 결정에 참고할 때 여론조사를 한다고 해서 여론조사 기관에 대해 법적 근거 유무를 따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민배심원단 명칭 재검토’ 안도 심의, 의결됐다. 기존에 써 온 ‘시민배심원단’이란 표현이 법원 판결처럼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명확한 표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공론화위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시민대표참여단’으로 바꾸고 ‘시민참여단’으로 줄여 부르기로 했다. 공론조사 방식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확정했다. 19세 이상 유권자를 모집단으로 약 2만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실시하고 약 500명의 시민참여단을 모집,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1차 조사에서는 공사 재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을 비롯한 10개 내외의 문항으로 설문지를 구성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2차 숙의 과정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포함된다.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찬반 응답과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해 무작위로 추출한다. 이윤석 대변인은 “중도 이탈자를 고려하면 시민참여단은 350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2차 조사에선 1차 조사 때보다 다양한 문항을 갖고 조사하고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3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권고안에 건설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의 비율을 객관적인 사실로 담을 것”이라며 “다만, 위원회는 (공론조사 결과가) 승패를 가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갈등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현명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야 하는 만큼 권고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는 지금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원전 공론화위 역할과 책임 분명히 정해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와 정부가 공사 중단의 권한과 책임, 범위를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공론화위는 그제 2차 회의를 마친 뒤 “최종적으로 (정부가)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이라며 자신들의 책임 범위를 설정했다. 이는 정부가 공론화위 출범 당시 “위원회 배심원단의 판정 결과가 국무회의를 거쳐 그대로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차이가 있다. 정부는 공사 중단의 결정 주체로서 공론화위 역할에 방점을 찍었지만 정작 공론화위는 ‘결정이 아닌 권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공론화위가 시민배심원제라는 용어를 공론조사로 바꾸면서 ‘배심원단의 용어가 결론을 내린다는 의미가 있어 부적합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급기야 어제 청와대가 “공론화위가 찬반 또는 제3의 결정을 내리든 정부에 법적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국민들의 눈에는 전형적인 ‘책임 떠넘기기’로 비치는 이유다. 정부가 답을 정해 놓고 그 책임을 면하기 위해 공론화위를 이용한다거나 어려운 결단을 떠넘기려는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원전 공사 중단 결정 여부는 국가의 근본적인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출범 초기부터 이런 혼선을 일으킨 정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정부가 시민배심원제와 공론조사의 용어를 혼용하면서 혼선을 자초했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한 측면이 있다. 벌써 권한을 놓고 설왕설래하거나 공정성 시비가 지속될 바에는 대통령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소집해 빠르게 결론을 내거나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공론화위는 한국 사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숙의 민주주의라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경제적·정파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전문가나 정치인들 대신 정책의 수요자인 시민들이 직접 논의하자는 취지에 찬성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의욕이 앞선 정부의 정교하지 못한 추진 과정 때문에 애초의 의미는 퇴색됐다. 공론화위 출범 초기부터 정부와 혼선을 빚으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킨 것도 사실이다. 원전 공사 중단 여부는 장기적으로 수백조원이 걸린 국가 에너지 정책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대 사안이다. 공론화위가 지금처럼 혼선과 혼돈의 진앙으로 비친다면 어떤 결론을 내리든 국가의 분열과 국민적 갈등으로 증폭될 것임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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