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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설령 일정 수준의 신체 접촉을 용인했어도 기습 키스는 추행…무고 아냐”

    대법 “설령 일정 수준의 신체 접촉을 용인했어도 기습 키스는 추행…무고 아냐”

    강제추행 신고사실에 불기소처분이나 무죄판결이 내려졌다고 해도 피해 신고자가 ‘무고’를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34)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직장상사 B씨가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고, 길을 걷다가 강제로 손을 잡는 등 강제추행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처분했고, 이에 B씨가 A씨를 무고로 고소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서도 고소내용이 허위라고 볼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지만 법원이 공소제기 결정을 내려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배심원들은 A씨와 B씨가 서로 호감 갖는 사이였다는 점을 고려해 6대 1 의견으로 유죄 평결을 내렸고, 재판부가 배심원들 의견을 받아들여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고소내용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설령 일정 수준의 신체접촉을 용인한 측면이 있더라도 신체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갖는 주체로서 언제든 그 동의를 번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상을 넘는 신체접촉에 거부할 자유를 가진다”며 “피고인이 직장동료로부터 기습추행을 당했다는 것이 허위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사실에 관해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고 그 자체를 무고를 했다는 적극적 근거로 삼아 신고내용을 허위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백만장자 지시로 北 미사일 대비 ‘비밀벙커’ 만들던 인부 사망

    美 백만장자 지시로 北 미사일 대비 ‘비밀벙커’ 만들던 인부 사망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지하에 비밀 벙커를 만들다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백만장자가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법원이 주식투자가 대니얼 벡위트(28)에게 2급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워싱턴DC 외곽의 부촌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사는 벡위트는 2017년 9월 자택에 비밀 벙커를 만들기로 했다. 그에게 회사 투자금을 조달받은 인도계 청년 아스키아 카프라(21)가 작업에 참여했다. 검찰은 그가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에 대해 편집증적 집착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실력 있는 해커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16년 해커 모임에 나가 방화복과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가명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한 벡위트는 카프라의 눈을 가리고 자택으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터널을 뚫기 시작한 카프라는 벡위트가 내려준 양동이를 화장실 삼아 한 번 작업 때마다 며칠씩을 터널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터널에는 공기 순환 시스템과 난방장치, 전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카프라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까맣게 그을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굴을 파던 카프라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프라의 시신은 쓰레기로 가득 찬 벡위트의 자택 지하실에서 발견됐는데 출구에서 불과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불은 지하실 전기 콘센트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카프라가 판 터널은 아래로 6m 깊이, 60m 길이에 달했다.검찰은 벡위트가 비밀 유지를 위해 명백한 위험 징후를 무시했으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몽고베리 카운티 검사 메리베스 아이어스는 “지하실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 카프라가 벡위트에게 문자를 보내 터널에서 연기 냄새가 난다고 경고했지만, 벡위트는 6시간 넘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또 벡위트가 지하실에 쌓아 둔 각종 쓰레기 때문에 카프라가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벡위트의 변호를 맡은 로버트 본시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화재는 불가항력적인 사고였으며 화재 발생 후 벡위트가 카프라를 구하기 위해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벡위트 역시 ”카프라를 살려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면서 ”확실히 이 모든 일 중 어떤 것도 일으킬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애초 벡위트는 2급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재판부는 카프라의 사망이 벡위트의 고의가 아닌 점 등을 들어 9년형을 제외한 나머지 21년형을 집행 정지시켰다. 카프라의 유족은 처벌이 약하다며 반발했지만 벡위트 측은 오히려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벡위트의 변호인은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범죄행위가 아닌 불가항력적 화재에 의한 사고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틈새전략 통했다… ‘어벤져스·알라딘’ 속 ‘악인전·걸캅스’ 선전

    틈새전략 통했다… ‘어벤져스·알라딘’ 속 ‘악인전·걸캅스’ 선전

    지난달 ‘어벤져스:엔드게임’과 ‘알라딘’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열풍 속에 한국영화 관람객도 대폭 늘었다. 주요 외화들이 대작과 동시 상영 경쟁을 피한 가운데 개봉한 한국영화들의 ‘틈새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영화진흥위원회가 14일 발표한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은 지난해 5월보다 69.1%(352만명) 늘어난 86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역대 최다로, 한국영화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68.8%(295억원) 증가했다. 영진위는 이런 배경으로 어벤져스:엔드게임(4월 24일 개봉)과 알라딘(5월 23일 개봉) 사이에 별다른 외화가 개봉하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개봉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악인전’은 국내에서 5월 한 달 간 317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여성 콤비 형사물 ‘걸캅스’는 161만 관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140만명)을 넘었다. 또 장애인이 주인공인 코믹 드라마 ‘나의 특별한 형제’도 5월 143만명이 관람하며 손익분기점(14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삼은 법정드라마 ‘배심원들’은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순위 9위에 오르는데 그쳤지만, 한국영화 다양성 증진에 일조했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5월 30일에 개봉해 31일까지 125만 관객을 모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민참여재판 10여년, 장벽 여전… 법정 안 ‘엘리트 판사’ 한 명 대신 평범한 시민들 참여 기회 늘려야”

    “국민참여재판 10여년, 장벽 여전… 법정 안 ‘엘리트 판사’ 한 명 대신 평범한 시민들 참여 기회 늘려야”

    참여정부 사개위서 국민참여재판 주도극소수 판사, 시민들 사정과 동떨어져 국민참여재판,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대통령, 국회의원은 국민이 투표로 직접 뽑고, 기업에선 주주가 권리를 행사하는데 왜 법정만 예외여야 합니까?” 김상준(58) 변호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참여재판이 시행된 지 1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법정의 높은 벽은 그대로”라면서 “‘엘리트’ 판사 한 명 대신 평범한 시민들이 재판 과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은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형 국민참여재판의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일반 시민들이 배심원으로 일부 형사재판에 참여해 재판장에게 유무죄 평결을 제시하는 국민참여재판 제도는 2003년 출범한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돼 2008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당시 현직 판사였던 김 변호사는 사법개혁위원회에서 ‘국민이 직접 재판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국민참여재판이 처음 열리던 날을 다뤄 화제를 모은 영화 ‘배심원들’의 제작 과정에 법적 자문을 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피고인의 신청에 의해 합의 사건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국민참여재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직접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 입법, 행정부와 달리 사법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는 느낌이 크다. 이는 그만큼 국민이 사법 과정에 참여할 길이 적어서 그런 것”이라면서 “국민참여재판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설명했다. 처음 국민참여재판이 도입됐을 때 법조계 안팎의 반발은 엄청났다. 김 변호사는 “검찰은 판사 한 명이 아닌 배심원들을 일일이 설득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부담스러워했고, 사법개혁위원들과 진보적인 법학자들까지 반대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법을 모르는 일반 시민이 뭘 알겠느냐’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오히려 “법을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게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처럼 국민이 똑똑하고 지적 수준이 높은 나라가 없다. 모르는 용어는 풀어서 설명해 주면 된다”면서 “실제 국민참여재판에 들어가 보면 배심원들은 자신의 결정으로 타인의 죄가 달라진다는 생각에 더욱 신중하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엘리트’ 판사들로 이뤄진 법정이 국민에게 열린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생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판사는 전체 국민 중 극소수이고 이들은 대다수 국민의 사정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 명의 똑똑한 재판관이 아닌 일반 시민 여럿이 참여하는 재판 과정은 허술한 게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길섶에서] 배심원들/이두걸 논설위원

    십수년 전 일이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를 처음 출입하던 때였다. 하루는 같이 근무하던 선배에게 호되게 혼났다. “네가 정부 대변인이냐.” 정책의 이면을 보지 못하고 정부 의도대로 기사를 썼다는 질책이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걸 보니 몹시 부끄러웠던 것 같다. 기재부는 경제정책과 국제금융, 예산, 세제 등 거의 모든 국가 경제정책을 총괄한다. 그만큼 다루는 내용이 넓고도 깊다. 웬만한 공력이 아니고서는 정부 의향에 휘둘리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좋은 기사만을 썼다고는 자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애정 어린 독설을 날린 선배에게 지금도 고마워하는 까닭이다. 비판적인 시선은 기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 갖춰야 할 자세다. 영화 ‘배심원들’을 얼마 전 보며 권위에 대항하는 의심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렸다. 배심원들은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해 모친살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에게 무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in dubio pro reo)라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을 지킨 건 검찰이나 판사 등 ‘법률가’들이 아닌 ‘비법률가’ 배심원들이었다. 의심하는 용기는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douzirl@seoul.co.kr
  • “법·논리로만 복잡한 삶 이해할까요…평범한 사람들 경험 모이면 더 큰 힘”

    “법·논리로만 복잡한 삶 이해할까요…평범한 사람들 경험 모이면 더 큰 힘”

    2008년 국내 최초로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던 날, 8명이 법정에 모였다.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늦깎이 법대생 1학년, 10년간 남편을 보살핀 60대 요양보호사, 무명 배우, 중학생 딸을 둔 전업주부, 까칠한 대기업 비서실장, 30년 경력의 시신세정사, 20대 취업준비생까지.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각기 다른 이 보통 사람들은 인생 처음으로 누군가의 죗값을 따지기 위해 머리를 맞대게 됐다. ‘어쩌다 배심원’이 된 이 보통 사람들은 처음엔 결과야 어떻든 서둘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심판대에 오른 타인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영화 ‘배심원들’은 양형 결정만 남아 있던 살해 사건의 피고인이 갑자기 혐의를 부인하면서 유무죄를 다투게 된 배심원들의 이야기다. 원칙주의자 재판장 김준겸(문소리)이 신속하게 재판을 끝내려는 가운데 끈질기게 의문을 제기하는 8번 배심원 권남우(박형식)의 돌발 행동에 재판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과정이 촘촘하게 그려진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홍승완 감독은 “유의미한 일을 해내는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라고 이 영화를 소개했다. 홍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배심원들’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사전 취재와 조사 과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2008년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살인 사건과 유사한 사건 80여건과 1, 2심 판결이 엇갈린 재판 판결문 540여건을 참고했다. 또 현직 법관으로는 처음으로 배심제 도입을 주장하고 국민사법참여제도의 틀을 만들었던 김상준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만나 자문을 구했다. “김 전 부장판사의 로스쿨 강의를 청강했는데 첫 수업 때 학생들에게 ‘법이 왜 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법은 사람을 처벌하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배심원들에게는 남의 일이나 다름없잖아요. 자신들의 의견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판사들이 의아하게 여길 정도로 배심원들의 참여율이 높다고 해요. 제 생각엔 배심원들이 피고인이 겪은 삶의 고단함과 아픔을 자기 일처럼 공감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영화는 기존의 법정 드라마가 판사나 검사, 변호사 등에 주목한 것과는 달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배심원들의 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재판을 참관하던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판결을 하는 건 세상을 지배하는 엘리트들인데 이들이 과연 법과 논리로만 평범한 사람들의 복작복작한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엘리트들이 세상을 지배하지만 사실 평범한 사람들의 별 것 아닌 삶의 경험이나 체험, 감정이 위대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보통 사람들의 경험이 하나하나 집단지성처럼 모이면 한 명의 엘리트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소말리아에서 고문한 군인, 32년 만에 美 법정에서 “유죄” 평결

    소말리아에서 고문한 군인, 32년 만에 美 법정에서 “유죄” 평결

    소말리아 내전이 한창이던 1987년 자신을 고문했던 인물을 끈질기게 추적해 30년도 훨씬 지나 미국 법정에 세운 뒤 배상금까지 받아낸 소말리아인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파르한 타니 와르파. 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 법원 배심원들 앞에서 소말리아 정부군 대령이었던 유수프 압디 알리에게 당한 일들을 증언했다. 전직 미국 대사, 알리의 부하들, 또다른 피해자들이 줄 지어 알리가 고문 명령자이며 초법적 살인을 지시한 전범이라고 일제히 지목했다. 알리는 지난달까지 버지니아주에서 우버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용자들의 평점은 4.89로 높은 편이었다. 배심원단은 알리의 유죄를 평결하며 와르파에게 50만 달러(약 6억원)를 손해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이번 평결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의 고문 피해자 보호법(TVPA) 덕분이었다. 미국 영토나 해외 영토에서의 고문을 금지하고, 미국 시민권 소지에 관계 없이 해외에서 벌어진 고문과 초법적 살인 기소권을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2004년 알리를 상대로 처음 소송을 제기했던 와르파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평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알리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1992년 캐나다 CBC 방송 제작진이 만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였다. 당시 알리는 토론토에서 경호요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방송이 나간 뒤 그는 얼마 안 있어 “심각한 인권 유린”을 이유로 추방됐다. 미국도 신병 인수 절차에 들어갔는데 알리는 1996년 조국으로 이미 돌아간 뒤였다. 그런데 미국에 몰래 들어와 있었다. 우버 택시를 몰기 전에는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경호요원으로 일한 경력도 있었다. 언제 어떤 경로로 미국에 입국했는지 알려달라고 방송이 요청했지만 국토안보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달 미국 CNN 취재진은 손님을 가장해 알리가 모는 택시에 탑승해 말을 붙여봤다. 그는 우버 택시는 잠깐잠깐 운전대를 잡고 라이프트(Lyft)는 정규직으로 취업했으며 돈이 된다는 이유로 주말 근무를 더 좋아 한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신분 인증을 통과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알리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알리는 우버를 18개월 동안 몰았으며 주와 연방 전과 기록을 살펴보고, 연방수사국(FBI)과 국제형사사법경찰기구(인터폴)가 배포한 감시 목록만 통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평결은 고문에 대해서만 유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와르파는 전율을 느낄 정도로 감격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그는 32년 동안 오늘이 있기만을 기다렸잖아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악인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마동석X범죄액션 파워”[종합]

    ‘악인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마동석X범죄액션 파워”[종합]

    ‘악인전’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5월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한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공 (주)키위미디어그룹, 공동제공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주)키위미디어그룹, 제작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주)트윈필름)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질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인전’은 개봉 첫 날인 어제(5월 15일) 17만 5434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수 19만 671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악인전’은 무려 3주 동안 광풍을 일으키며 왕좌를 지켰던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루소 형제, 6만 2172명)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5월의 기대작다운 행보를 보였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개봉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거침없는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2만 5937명), ‘걸캅스’(감독 정다원, 6만 4014명) 등 쟁쟁한 동시기 개봉작과도 격차를 벌이며 압도적인 1위로 차후 행보에 힘을 실었다. 뿐만 아니라 일명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불리는 마동석의 세계관이 담긴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16만 4399명, 2017)의 오프닝 스코어도 제쳐 마동석을 누른 마동석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을 잡는다는 신선한 설정과 강렬한 캐릭터,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악인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을 눈앞에 두고 거침없는 흥행가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부산사상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 1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양모(48·당시 31세)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사건 발생 15년 만에 검거돼 1,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된 양씨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걸까. 법조계 안팎에서는 간접증거만 있는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씨는 12일 현재 미결수 신분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대법원은 왜 파기환송했나 양씨는 2002년 5월 21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여종업원 A(당시 21세)씨를 납치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마대 자루에 담아 바다에 버리고 798만원 상당의 A씨 예·적금을 찾은 혐의로 16년 만인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15년 9월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2년여의 끈질긴 수사 끝에 양씨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십수년이 지나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직접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A씨 가방을 주웠는데 안에 통장이 들어 있어 돈을 찾았을 뿐 자신이 A씨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 증인진술 등 정황증거를 통해 양씨가 범인임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1월 부산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과 같은 해 7월 열린 2심에서 양씨는 모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1심에서 배심원들은 7대2로 양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간접사실과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양씨가 피해자인 A씨를 살해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며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간접증거만으로는 양씨를 범인으로 확신할 정도로 범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제3의 인물이 진범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법원은 “중대한 범죄에선 유죄 인정에 매우 신중해야 하고 그 과정에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선 안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의문스럽거나 심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따라서 사건을 다시 심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양씨가 아닌 제3자가 진범이라는 내용의 우편 제보가 대법원에 접수됐다. 수사 초기 유력하게 거론된 용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증거조사가 필요한 만큼 추가 심리가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파기환송 취지를 설명했다.●재심 첫 공판 열려… 법원 보석 신청 기각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지난달 11일 열린 양씨의 파기환송심 첫 심리를 열고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우선 1, 2심에서 범행 동기인 양씨의 경제적 상황을 들여다보고자 당시 그의 대출 상황 등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양씨가 도박에 빠져 카드빚이 연체되는 등 채무가 많아 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의 동거녀와 최초 용의자도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할 예정이다. 첫 공판에서 양씨 변호인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 우려가 없고 모친이 위급해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씨 보석 신청이 형사소송법상 필요한 보석 제외 사유에 해당하고 보석을 허가할 특별한 사유도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이 사형, 무기징역,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을 때와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2차 심리를 진행한다. 재판부는 양씨 구속 만기일인 7월 14일 안에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증거만으로 유죄 인정될까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 사항은 피고인의 범행 방법, 피해자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 직접적인 증거 없이 오로지 정황 증거와 증인 진술 등 간접증거만으로 양씨를 범인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한 것도 양씨가 숨진 피해자의 통장으로 예금과 적금을 인출했다는 게 이 사건 공소사실과 같은 강도살인에 대한 간접증거가 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원심에서 채택한 증거 중 피고인과 함께 마대 자루를 옮겼다는 동거녀의 진술이 양씨의 강도살인 범행을 입증하는 유일한 간접증거인 만큼 다시 심리를 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제3자가 범인이라는 제보성 우편물이 대법원에 접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 측 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부산고법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이 1, 2심 심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이었지 양씨가 무죄라는 취지의 파기환송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대법원에서 원심대로 유죄가 확정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이번 파기환송 판결문에서 “살인죄 등과 같이 법정형이 무거운 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유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죄를 인정하려면 간접증거들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 간접증거는 사실관계에 모순이 없어야 하며 논리와 경험칙, 과학법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심 심리가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수사를 한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직접증거는 없지만, 재수사를 통해 양씨가 진범임을 확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재판 진행 경과 등을 지켜보고 파기환송심 공소 유지를 위해 보강수사 등을 펴는 등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오래된 사건이어서 직접증거 확보는 어렵지만 보강수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7년 전 그날… 미제로 끝날 뻔한 사건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발생 시계는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17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2002년 5월 21일 오후 10시쯤 사상구의 한 다방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A씨가 실종됐다. A씨는 열흘 뒤인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바닷가에서 마대 자루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검의 결과 피해자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흉·복부에 집중된 17개를 포함해 흉기로 찔린 40여곳의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강력계 형사들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바닷속에서 이미 시신이 부패돼 범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A씨가 실종된 바로 다음날인 22일 A씨가 일하던 다방 인근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씨가 A씨 명의의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이다. 20여일 뒤 A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자가 다른 은행에서 A씨 명의로 된 적금통장에서 또다시 돈을 찾았다. 경찰은 용의자인 양씨를 공개수배했지만 결정적인 제보가 없어 사건은 답보 상태였다. 영원히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부산경찰청 미제 전담수사팀은 재수사와 시민 제보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5년 만인 2017년 8월 양씨를 용의자로 검거하고 법정에 세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묵직한 실화의 힘, 어벤져스 잡을까

    묵직한 실화의 힘, 어벤져스 잡을까

    한동안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의 기세에 눌려 있던 한국 영화들이 반격에 나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묵직한 이야기에 다양한 극적 재미를 더한 작품들이 관객의 시선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지난 1일 포문을 연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는 ‘어벤져스4’가 스크린 대부분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흥행하고 있다. 비상한 두뇌를 지녔지만 목 아래로는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세하(신하균)와 지적장애를 지닌 동구(이광수)가 한 몸처럼 붙어 다니며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이야기다. 지체장애인 최승규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씨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개봉하는 ‘배심원들’은 2008년 국내에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다뤘다. 부장판사 김준겸(문소리)과 청년창업가 권남우(박형식) 등 배심원 8인의 이야기다.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재판을 함께 하는 재판부와 처음으로 누군가의 죗값을 따져야 하는 배심원들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 홍승완 감독은 2008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유사 사건 80여건과 판결이 엇갈린 판결문 540여건을 참고해 시나리오를 썼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은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재구성했다. 아동복지센터에서 잠시 근무하던 변호사 정엽(이동휘)이 우연히 계모 지숙(유선)으로부터 학대받는 10살 소녀 다빈(최명빈)과 동생 민준 남매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처음엔 아이들을 귀찮게만 여겼던 정엽이 다빈이가 자신의 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사실을 계기로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좇는다. 실제 사건을 각색한 만큼 피해 아동이 겪었을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가운데 ‘남의 일’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하게 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형식, 6월 10일 입대..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은 ‘배심원들’

    박형식, 6월 10일 입대..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은 ‘배심원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이 오는 6월 10일 입대한다. 29일 박형식 소속사 UAA 측은 “박형식이 오는 6월 10일 논산 신병훈련소에 입소하며, 헌병대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복무한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영화 ‘배심원들’ 홍보 활동을 마치고 군복무에 임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박형식은 이후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드라마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상류사회’, ‘화랑’ 등에 출연한 그는 2017년 제국의 아이들 해체 이후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박형식은 드라마 ‘힘쏀여자 도봉순’, ‘슈츠’ 등에 출연하며 주연의 자리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혁권의 그녀’ 조수향, 눈컴퍼니와 전속 계약 [공식]

    ‘박혁권의 그녀’ 조수향, 눈컴퍼니와 전속 계약 [공식]

    배우 조수향이 눈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조수향의 새로운 소속사 눈컴퍼니는 “배우 조수향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수향이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조수향만이 가진 매력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연기에 첫 발을 내디딘 조수향은 2014년 영화 ‘들꽃’으로 정식 데뷔하여 그 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 받았다. 특히 KBS2 ‘후아유-학교 2015’에서 학교 폭력의 가해자 ‘강소영’으로 열연, 신들린 악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선악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바 있다. 이후 영화 ‘눈길’, ‘궁합’, ‘소공녀’, ‘소녀의 세계’,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조수향은 오는 5월 15일 영화 ‘배심원들’ 개봉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할 줄 아는 당찬 20대 배심원 ‘오수정’으로 등장해 극에 활력을 더해줄 예정. 조수향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눈컴퍼니는 김슬기, 류혜영, 박소진, 박희본, 우지현, 이민지, 조한철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는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다. 한편 조수향은 지난 3월 20살 연상인 배우 박혁권과의 열애설로 온라인을 달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컬투쇼’ 문소리 “박형식, 첫날부터 누나라 불러..이런 애는 처음”

    ‘컬투쇼’ 문소리 “박형식, 첫날부터 누나라 불러..이런 애는 처음”

    문소리와 박형식이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영화 ‘배심원들’의 주역 배우 문소리, 박형식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첫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형식은 8번 배심원이 된 청년 사업가 ‘권남우’ 역을, 문소리는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았다. 이날 박형식은 문소리를 “누나”라고 부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는 “첫날부터 ‘누나’라고 하는 애는 처음 봤다. 첫 촬영 때 어려워했다. ‘슈츠’라는 드라마 끝나고 바로 와서 톤을 맞추는 걸 어려워 하더니 구원의 눈빛을 보내면서 ‘누나’라고 하더라. 친근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식은 “촬영하다가 테이크를 많이 가게 돼서 멘탈이 무너졌다. 그래서 구원의 손길이 필요했다. ‘누나’라고 한지 기억도 안 나는데 이미 누나라고 한 거다. 잘 받아주시고 따뜻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배심원들’은 오는 5월 15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심원들’ 박형식 “첫 스크린 데뷔, 최선 다했다”

    ‘배심원들’ 박형식 “첫 스크린 데뷔, 최선 다했다”

    ‘배심원들’ 박형식이 영화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문소리, 박형식, 조한철, 윤경호, 김홍파, 조수향, 김미경, 백수장과 홍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박형식은 “극 중 청년창업자로 8번 배심원 권남우를 연기했다”며 “데뷔 이후 첫 영화다. 제작보고회 현장에 오기 전 잠을 못 잤다.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이어 “지금도 그렇고, 촬영장에서도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의지가 됐다”며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 ‘배심원들’은 어쩌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는 5월 개봉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입양아 여섯 등 일가족 SUV 추락 사건 살해-자살극 밝혀져

    입양아 여섯 등 일가족 SUV 추락 사건 살해-자살극 밝혀져

    지난해 3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일가족 여덟 명을 태운 SUV 승용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 도로를 달리다 추락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특히 두 여성이 여섯 아이를 모두 입양해 길렀고, 2014년 경찰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백인 경찰을 껴안아 흑백 포옹 사진으로 눈길을 끌어 2년 뒤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밴쿠버 유세 때 온 가족이 초청받게 했던 데본테(15)가 실종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데 제니퍼와 새라 하트 두 동성 부부가 여섯 아이들을 약물로 정신을 잃게 한 뒤 일부러 차를 벼랑 끝으로 몰아 자살을 시도한 살해-자살극으로 보인다고 멘도치노 카운티 보안관 검시 사무실이 5일 밝혔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부모들은 추락 직전 온라인을 검색해 자살 방법을 찾아봤고, 12세에서 19세까지의 아이들 몸에서 약물들이 검출돼 이미 아이들은 추락하기 전 차 안에서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부모들이 가정폭력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정신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토머스 올먼 검시의는 이날 14명의 배심원들이 두 여성이 고의적으로 차를 몰아 3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게 만들어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결론을 만장일치로 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에 살던 부모들은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해안 도로를 달리며 자살 직전 몇시간 동안 자살 방법을 검색했고, 새라와 아이들 몇몇의 몸에서 베나드릴 약물이 검출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추락 당시 제니퍼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는데 알코올 허용치를 넘긴 상태였다고 고속도로 순찰대 수사관은 밝혔다. 당시 사고 순간을 목격한 증인은 새벽 3시에 자동차 엔진이 급가속을 해 날카로운 마찰음을 들었다고 했다. 자동차 컴퓨터를 검사했는데 아무런 기기 이상이 없었고, 도로에 브레이크 자국도 남지 않은 것을 봐도 의도적인 사고로 보였다. 마키스(19)를 시작으로 한나(16), 제레미아, 애비게일(이상 14), 시에라(12) 등의 주검이 해변에 뒤집힌 채로 추락한 차 안이나 근처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데본테의 주검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함부로 다룬 혐의로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었고, 데본테가 사건 며칠 전 이웃집의 문을 두들겨 부모들이 음식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던 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시점이었다. 2010년 새라는 애비게일을 때린 사실을 인정하고 가정폭력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종합]‘조수향 열애설’ 박혁권, 이상형은 “재산세 내는 사람”

    [종합]‘조수향 열애설’ 박혁권, 이상형은 “재산세 내는 사람”

    배우 박혁권(48), 조수향(28)의 열애설이 불거지며 과거 이상형 발언이 눈길을 끈다. 29일 박혁권 조수향의 열애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무 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2년 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인들에게 열애를 공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디스패치는 한 음식점에서 포착된 두 사람의 데이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박혁권 소속사 측은 “배우의 사생활 부분이어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수향의 새로운 소속사로 알려진 눈컴퍼니 측도 “전속계약을 맺은 시점이 아닌 터라 소속사도 아닌데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두 사람의 이상형 발언도 재주목 받고 있다. 박혁권은 2014년 7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에서 MC 강호동이 “41살이신데 정말 미혼이시냐”고 묻자 “태어나서 한 번도 결혼을 해본 적이 없다. 아직 아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혁권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나는 한결같다. 예전부터 말이 통해야 하고 예뻐야하고 본인 명의의 재산세를 내고 있으면 자격이 주어진다. 내가 한 번도 재산세를 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재산세를 내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조수향은 지난 2017년 네이버 V앱을 통해 진행된 ‘세가지색 드라마 Drama Talk!’에서 “이상형은 배려심 많은 분”이라며 윤시윤을 꼽은 바 있다. 한편 박혁권은 드라마 ‘하얀거탑’, ‘밀회’, ‘육룡이나르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에 출연했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SBS ‘녹두꽃’에 출연한다. 조수향은 2014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역도요정 김복주’, ‘듀얼’, 영화 ‘눈길’, ‘소녀의 세계’ 등에 출연했다. 오는 5월 영화 ‘배심원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혁권과 열애설’ 조수향 누구? 출연작 보니..

    ‘박혁권과 열애설’ 조수향 누구? 출연작 보니..

    박혁권(48), 조수향(28)의 열애설이 화제인 가운데 조수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수향은 2014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한 배우다. 조수향은 영화 ‘들꽃’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이후 조수향은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악역 ‘강소영’ 역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듀얼’, 영화 ‘눈길’, ‘소녀의 세계’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조수향은 오는 5월 개봉하는 영화 ‘배심원들’에 출연한다. 한편, 이날 조수향은 배우 박혁권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무 살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2년 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인들에게 열애를 공개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애설에 대해 박혁권 소속사 측은 “배우의 사생활 부분이어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수향의 새로운 소속사로 알려진 눈컴퍼니 측은 “전속계약을 맺은 시점이 아닌 터라 소속사도 아닌데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탈옥 전문 마약왕 구스만 ‘로키의 앨커트래즈 슈퍼맥스’ 수감 유력

    탈옥 전문 마약왕 구스만 ‘로키의 앨커트래즈 슈퍼맥스’ 수감 유력

    “탈옥 불가한 하이테크 지옥…죽음보다 더 나쁜 곳”구스만, 신출귀몰 탈옥 전력…첨단 보안시설 갖춰9·11 테러범, 보스턴 테러범 등 400여명 수감 유죄평결 배심원단, 보복 우려···배심원단서 사퇴도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그가 형 확정후 복여할 교도소에 관심이 모인다. 그는 신출귀몰한 방법으로 이미 두차례 탈옥한 전력이 있었서다. 구스만은 오는 6월쯤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뉴스와 USA투데이 등은 마약밀매 등 10가지 혐의에 전부 유죄가 인정된 구스만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유력해 중형 수형자가 있는 연방교도소로 이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스만은 현재 뉴욕 로어 연방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교정 전문가들은 ‘엘차포’(땅딸보) 구스만을 수용할 이상적인 교정시설로 콜로라도주 플로런스에 있는 ‘슈퍼맥스’ 연방교도소가 유력하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수퍼맥스는 최강의 수용기관임을 뜻하는 ‘ADX’로도 불린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입지 때문에 ‘로키의 앨커트래즈’라는 별칭도 있다. 앨커트래즈는 샌프란시스코만의 섬에 있는 감옥으로 동명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일반인들에게 탈출이 불가능한 악명 높은 교도소로 각인돼 있다. 슈퍼맥스에는 현재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 9·11 테러 공범 자카리스 무사우이, 오클라호마시티 폭파범 테리 니콜라스, 연쇄 소포 폭탄테러범(유나바머) 테드 카친스키 등이 수감돼 있다. 이곳에 수감되면 구스만은 이런 중범죄자들 사이에서 신참(루키)으로 입소하게 된다.하지만 구스만의 탈옥 전력이 워낙 화려해 강력범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구스만은 2001년 멕시코 할리스코주 교도소에서 빨래 바구니에 몸을 숨겨 탈옥했다가 2014년 태평양 연안 휴양도시 마사틀란에서 검거됐다. 또 2015년에도 멕시코시티 외곽 알티플라노 연방교도소에서 CCTV 사각지대인 독방 샤워실 바닥에 땅굴을 파 다시 탈옥했다. 교정전문가들은 그러나 구스만이 슈퍼맥스에 수감될 경우 탈주가 불가능할 걸로 관측했다. 수퍼맥스는 400여 명의 수용자 전원이 가로 2.1m, 세로 3.7m(2.3평) 독방에 갇혀 있어 동료 재소자를 통해 외부와 소통 가능성이 차단돼 있다. 하루 23시간을 혼자 지낸다. 강화 콘크리트 구조무루에 다중 감시카메라, 고전압 와이어 등 첨단시설이 설치돼 있다. 덴버 남쪽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슈퍼맥스는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에 다중 감시 카메라, 고전압 와이어 등 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췄다. 수퍼맥스의 한 수감자는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이곳은 모든 감각·지각을 무력화하는 하이테크 지옥”이라고 말했다. 한 교도관은 CNN에 “죽음보다 훨씬 더 나쁜 곳”이라고 했다. 한편 구스만의 유죄평결에 참석한 배심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지난 3개월간 재판이 열릴 때마다 중무장 보안관들로부터 경호를 받았고, 법정에는 금속탐지기는 물론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됐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카메라 기능이 있는 장비는 철저하게 반입이 금지됐다. 이런 안전장치에도 한 배심원은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배심원단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실제로 재판에 방청객으로 꾸준히 참석한 구스만의 ‘네번째 여자’ 엠마 코로넬(29)을 포함해 구스만의 몇몇 친인척은 배심원들의 얼굴을 봤다. 심리 도중 방청석에서 범죄 전력이 있는 한 남성이 구스만의 추종자임을 주장하다가 보안관에 체포된 적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봉화엽총살인사건 피고인 무기징역 선고

    봉화 엽총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모(7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날 선고공판에서 7명의 배심원 모두 김씨가 유죄라는 의견을 냈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손현찬)는 16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 2명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고 유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 합리화하고 있어 엄벌에 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다만 사소한 이웃 간의 다툼이 발단이 됐고 피고인의 가정환경과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마땅한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배심원들의 다수가 무기징역 의견을 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배심원은 형량에 대해 3명이 사형, 4명이 무기징역 의견을 냈다. 앞서 검찰은 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선고 전 최후진술에서 ”내가 평생 충성을 다하고 사랑한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수, 경찰서장 등 30명을 사살하려고 했다. 피고인은 10번이라도 죽을 수 있다. 피고인 1명이 죽어서는 나라를 못 구하니 몇십명 죽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임기2리 마을과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쏴 공무원 2명을 숨지게 하고 이웃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면사무소에서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엽총을 난사하려고 했지만 주민 박종훈(54)씨에 의해 제압당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이웃과 지하수 사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고 이와 관련한 민원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에게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봉화엽총살인사건 피고인 무기징역 선고

    봉화 엽총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모(7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날 선고공판에서 7명의 배심원 모두 김씨가 유죄라는 의견을 냈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손현찬)는 16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 2명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고 유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 합리화하고 있어 엄벌에 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다만 사소한 이웃 간의 다툼이 발단이 됐고 피고인의 가정환경과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마땅한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배심원들의 다수가 무기징역 의견을 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배심원은 형량에 대해 3명이 사형, 4명이 무기징역 의견을 냈다. 앞서 검찰은 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선고 전 최후진술에서 ”내가 평생 충성을 다하고 사랑한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수, 경찰서장 등 30명을 사살하려고 했다. 피고인은 10번이라도 죽을 수 있다. 피고인 1명이 죽어서는 나라를 못 구하니 몇십명 죽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임기2리 마을과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쏴 공무원 2명을 숨지게 하고 이웃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면사무소에서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엽총을 난사하려고 했지만 주민 박종훈(54)씨에 의해 제압당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이웃과 지하수 사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고 이와 관련한 민원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에게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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