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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에선…(성폭행 대책은 없는가:6·끝)

    ◎범죄자 사회격리… 최고 종신형으로/전과사실 이웃에 알려 재범여지 없애/피해자 위한 프로그램 개발… 지원확대 성개방이 웬만큼 이뤄진 미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선진국에서도 성폭력사범을 살인이나 강도사범들과 같은 강력사범으로 분류,엄격히 다루는 동시에 피해자의 사후관리에 힘을 쏟고있다. 성범죄를 가장 가혹하게 다루는 곳중의 하나는 미 캘리포니아주.이곳에서는 94년부터 성폭력·살인·강도 등 3대 흉악범죄를 3번 이상 저지른 자는 20년 이상 종신형에 처한다는 이른바 「3진 아웃법」을 시행중이다. 상습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시킨뒤 범죄성향이 누그러지는 일정연령에 이르면 선별적으로 가석방시켜 주는 상당히 엄한 형사적 제재인 이 법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도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앞장서 실시를 주장,성폭력등 범죄에 대한 미국인들의 단호한 입장을 잘 보여준다. 뉴욕주도 94년부터 속칭 「메간법」이란 성범죄자등록법을 실시하고 있다.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경찰에 등록,경찰이 이 사람이 같은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재범의 여지를 없앤다는 것이다. 캔자스등 6개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캔자스 성범죄자처벌법은 성범죄로 형을 마친 뒤에도 배심원들로부터 여전히 재범의 위험성이 있고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다는 평결을 받으면 정신병원에 무제한 수용되며 매년 재평가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성범죄자의 유전자까지 채취,그의 집안까지 관찰하면서 범죄재발의 여지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 성폭행범,특히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에 단호하기는 유럽도 마찬가지.자유의사에 따라 15세부터 성을 즐기는 프랑스에서도 최근 미성년자를 포르노영화에 등장시키는 등 몰지각한 행위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어 프랑스경찰은 미성년자보호단을 동원,대대적 단속을 벌이고 있다.단속에 적발되면 범인은 종신형에 처해지며 절대 감형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외국에서는 이처럼 성범죄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 못지 않게 피해자의 사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미국은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자존심을 잃고 알코올·약물중독등에 빠져 다른 사회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 이들에 대한 보호와 치료에 노력하며 이런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일례로 미국 전역의 시·카운티에는 성폭력 위기센터와 보호시설이 있는데 주정부나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이 시설들은 시민들의 막대한 기부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며 성폭력사건 발생시 피해현장 보존·피해자 보호·법적 소송·구직 알선 등 피해자가 필요한 모든 일을 앞장서서 처리해준다. 국가차원에서 종군위안부라는 성폭력을 저지른 일본은 성폭력에 별로 큰 관심을 둬오지 않다가 최근들어 피해사례가 늘자 경찰행정 종합검토위원회 산하에 성폭력피해자대책 분과위원회를 신설,피해자에 대한 카운슬링과 민간차원의 피해자 구제 등 종합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최철호 기자〉
  • 미 대법/고액배상 관행에 제동

    ◎커피한잔 잘못팔아 270만불 물어주고/덧칠 감추고 차 판 회사에 200만불 배상 등/“과도한 손해배상액 헌법위배” 판결 잘못된」커피 한잔에 2백여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린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터무니 없는」제조물 책임배상이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미국 대법원은 햄버거로 유명한 맥도널드가 지난 94년 너무 뜨거운 커피를 아무런 경고없이 팔아 한 소비자의 다리를 데게 한 책임으로 2백7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의 결정에 불복 상고하자 배상액을 아주 상식적인 1만달러 미만으로 낮추었다. 대법원은 또 최근 한쪽 부분이 덧칠해진 것을 모른 채 BMW자동차를 샀던 한 미국인 의사가 민사소송 끝에 2백만달러 책임배상 수령의 배심원 평결을 받았으나 이같이 과도한 손해배상액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정을 내렸다.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는 미국인의 소송벽은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나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한 민사 배상청구는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배상액으로 심심찮게 해외토픽에 등장해 왔다.외국에선 웃고 지나갈 일이지만미국내에선 심각한 사회문제로 의회입법의 주요 이슈 중의 하나였다.미국의 민사소송은 배상청구의 가부는 물론 구체적 배상액을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결정하는데 말많은 소비자관련 손해배상소송은 3가지나 된다. 일부 한국인도 당사자인 실리콘 유방삽입물 소송처럼 수십만의 소비자가 단체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클래스)소송,의료수가를 높이는 큰 원인인 의료과오 소송,그리고 이 잘못된 커피나 BMW를 문제삼는 제조물책임 소송이다. 그러나 미국의 민사소송 배심원들은 당초 어떤 법적 근거로,커피를 너무 뜨겁게 끓여서,살짝 덧칠한 새 차를 팔았대서 기업에 수천달러가 아닌 수백만달러의 배상을 결정했던 것인가.미국의 제조물책임 배상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실제 손해배상 외에 「처벌적 손해배상」조항이 있어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배상액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처벌적 배상은 민사상 가해자의 악의가 특히 강할 경우에 인정되는 배상인데 보통사람들이 형사적 형벌 대신 내리는 금전적 「형벌」인 셈이다.BMW의 경우실제피해액은 4천달러로 추산됐다.그러나 원고가 원 소송을 제기한 앨라배마주의 배심원들은 이 회사가 덧칠한 사실을 새 차를 구입할 당시 원고에게 자진해 밝히지 않는 점을 처벌적 「악의」로 판단,실제손해액의 꼭 1천배인 4백만달러를 배상해야 된다고 결정했다.주 상고심에서 절반으로 깎이긴 했지만 90년 원고에게 4만달러의 차를 판 BMW는 4천달러를 아끼려다 그 5백배인 2백만달러의 벌금을 물 궁지로 몰렸던 것이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민사 배심원들은 처벌적 제조물책임 배상액을 좀더 상식적인 선에서 결정할 것이 확실한데 한달전 클린턴 대통령은 「처벌적 배상액의 상한을 25만달러로 못박자」는 상·하원 통과법안을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비토한 바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클린턴 재선 “예상밖 악재”/화이트워터 유죄평결 안팎

    ◎국민다수 “탈법소문 법적 증명된것” 임기 내내 클린턴 대통령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관련,첫 정식 유죄평결이 내려졌다.엄밀히 따져 이 평결은 클린턴 대통령이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건을 직접 문제삼은 것은 아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 공화당 후보를 여유있게 리드해온 클린턴에게 이번 유죄평결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28일 클린턴 대통령 고향 아칸소의 연방지방법원은 화이트워터조사 특별검사가 3명의 피고인에게 기소한 30개 항목의 형사범죄 혐의사실중 24건을 유죄로 평결했다.그러나 기소장 어느 한구석에도 클린턴 대통령이 화이트워터 개발건으로 위법을 저질렀다는 구절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법률적 구분은 차후의 일로서 많은 미국인들이 이날 유죄평결을 소문이 무성한 클린턴 대통령의 화이크워터 관련 「탈법」 사실이 드디어 법적으로 증명이라도 된 양 여기고 있다.대통령선거를 앞둔 클린턴으로선 예상치 못했던 큰 부담을 떠안게 된 셈이다. 또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재판의 피고인인 수잔 맥두걸로부터 그녀의 무죄증명에 도움이 될 피고측 증인으로 요청받아 20일 전 비데오 증언을 통해 검사측 증인의 주장과 맞선 바 있다.그러나 클린턴의 증언에도 불구,이날 아칸소 배심원들은 수전 맥두걸에게 걸린 4건의 혐의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정했다.고향사람마저 클린턴 대통령의 말을 못 미더워한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힐러리 「화이트워터」 4시간 증언/연방대배심 출두

    ◎“수임료 서류 발견 나도 모르는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26일 대통령부인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연방대배심에 출석,화이트워터 사건에 관해 4시간여 동안 증언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간 27일 상오4시) 연방법원 3층 법정에서 비공개로 열린 심리에서 아칸소주 매디슨 신용금고 법률자문료 청구기록 서류에 대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23명의 배심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신문을 받았다. 힐러리 여사는 하오 6시가 조금 지난 시각 증언을 끝내고 나와 미소를 띤채 밝은 모습으로 『긴 하루였다』고 소감을 피력했으며 곧이어 모습을 보인 스타 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법률자문료 서류는 2년전 제출명령을 받은 것으로 당초 클린턴 부부는 이를 분실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백악관에서 서류정리중 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었다.힐러리 여사는 이 서류가 백악관에서 다시 발견된 경위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출석예정시간 15분전인 하오1시45분 백악관 관용차를타고 검은색 롱코트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3층 법정으로 올라가기 전 기자들에게 『대배심 신문에 답변하게 돼 기쁘다』면서 『수사를 돕기 위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법원 도착 장면은 미국전역에 TV로 생중계됐고 많은 신문·방송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었으며 법원주변 도로에서는 힐러리 지지자들과 비판자들이 뒤섞여 상반된 내용의 플래카드들을 들고 서 있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법원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이란 콘트라 사건 때도 대배심이 열렸던 곳이다. ○힐러리 대배심 증언 이후/퍼스트레이디 사상 첫 출두에 의미/기소 등 사건의 극적전환은 없을듯 힐러리여사의 대배심 증언은 극적인 사건이었지만 화이트워터조사 전체맥락에서 보면 극적인 전환점이 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특별검사의 조사진행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으나 그녀의 신상에 금방 무슨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다. 대배심은 철저한 비공개 및 비밀유지를 원칙으로 삼고 있어서 소환당한 증인만이 무슨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가를 대외에 공개할수 있다.그래서 증인이 사후에 어떤 증언을 했다고 전한 사후보고가 사실인지 꾸며낸 말인지는 알기 어렵다.배심원이 내용을 흘리기라도 하면 이는 법범행위에 해당되고 검사는 증인의 사후보고에 대해 노코멘트하는게 관행이기 때문이다. 클린턴여사는 『질문 대부분이 법률자문료 청구서에 관한 것이었다』,『행방묘연하던 청구서가 왜 갑자기 백악관 숙소에 출현했는지 나도 모른다고 대답했다』는 요지의 간단한 사후보고를 했다.따라서 이밖에 어떤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지는 힐러리가 직접 밝히기 전에는 당장 알기가 어렵다. 사상 첫 퍼스트레이디의 대배심증언이 내용과 결과에서도 극적이며 결정적인 사건이기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 사실이 증언과정을 통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2년간(정확히는 94년 1월부터 95년 8월까지) 찾지 못했던 법률자문료 청구서가 돌연 백악관숙소에 나타난게 힐러리여사 「때문」이었다,서류상의 법률자문 시간등으로 보아 매디슨 저축대부조합의 부정한 운영에 힐러리여사가 개입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다.4시간동안 이 미스터리와 심증이 극적으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 “증거자료 8백여건 쓰레기 취급”/배심원이 밝힌 심슨 평결 내막

    ◎피묻은 장갑·양말­유전자 분석 자료 무시/1차선 2명 유죄… 운전사 증언듣고 “무죄” 『산더미같은 증거들은 모두 쓰레기나 다름없었다』 미식축구스타 OJ 심슨의 이중살인혐의에 대한 「세기의 재판」에서 의외로 만장일치의 평결을 내린 배심원단은 5만페이지가 넘는 재판기록과 8백57건에 이르는 증거자료들을 거의 무시했었다고 한 배심원이 밝혔다. 그동안 배심원 번호 6번으로 알려졌던 라이오넬 크라이어(44·흑인남자)라는 한 전화회사 직원은 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예상외로 빠르게 무죄평결을 내리게 된 경위와 그 과정을 자세히 밝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심원단은 무죄평결작업을 시작한 지난 2일 상오 9시부터 법정서기가 수레로 끌고온 방대한 자료들을 제쳐두었다.그들은 피살자들의 피와 심슨의 피가 묻었다는 장갑과 양말등을 분석한 검찰의 DNA분석과정이 미심쩍다는 점과 인종차별주의자로 밝혀진 전직수사관 마크 퍼먼의 증거조작혐의,그리고 검찰이 사건발생시간으로 추정한 30여분사이에 과연 심슨이 두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등 세가지 관점에 초점을 맞춰 평결작업을 펼쳤다. 크라이어는 『우리는 많은 증언들 가운데서 특히 법의학자 헨리 리 박사가 지적한 뭔가 잘못 돼있다는 대목을 공통적으로 염두에 두었다』고 말했다.리박사는 변호인측이 동원한 병리학 전문가.리박사는 피살자들의 핏자국이 묻은 장갑과 양말등에서 추출된 혈액을 조사한 DNA분석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던 인물이다.배심원들은 『뭔가 이상하다면 그건 버리자』는 식으로 DNA분석결과나 머리카락 유전자분석자료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다 꺼냈다했을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흑인 9명,백인 2명,히스페닉 1명등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1차 평결은 빨대를 빈병에 집어넣는 비밀투표형식으로 작업을 시작한지 한시간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결과는 무죄 10명,유죄 2명.『그 2명이 누구인지는 지금도 모르겠다』고 크라이어는 말했다. 배심원들은 「검찰측의 일관성 없는 증거제시」라는 단 한가지 주제로 다시 논점을 압축했다.심슨의 알리바이를 추적한검찰은 사건발생시각을 밤 10시20분께로 했다가 나중에 10시30분이후일 가능성을 제시하는등 확실한 시간대를 잡는데 실패했던 것. 배심원들은 마침내 심슨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 당일 밤 11시 심슨을 태우고 공항까지 간 리무진기사의 증언록을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결국 리무진기사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며 사건 보도 이후의 여러가지 정황에 영양을 받았다는데 배심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1차투표를 한지 2시간여가 지난 하오 2시30분.배심원단은 무죄평결을 만장일치로 끌어냈다.
  • 심슨 재판은 「세기의 서커스」/조지윌(해외논단)

    미국에서 심슨 무죄평결에 대한 법적 타당성 시비와 공박이 만만찮은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의 유명한 칼럼니스트 조지 윌은 4일 「세기의 서커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무죄평결을 내린 배심원단을 맹비난했다.흑인만이 아닌 배심원들 개개인이 독립적인 결론을 내린 끝에 단시간에 만장일치를 끌어냈다는 옹호론에 비춰볼 때 다소 극단적이고 편향적인 면이 없지 않으나 강한 자기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 칼럼을 소개한다. 제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나타내지 못하는 사회일수록 과장법이 심하게 마련인데,한낱 서커스에 지나지 않는걸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세기의 재판」인냥 야단법석을 떨어온 심슨재판이 거기에 똑 떨어지는 예다.심슨재판에서 처음부터 심판대에 선 것은 심슨이라기보다는 다름아닌 배심원단 자신들이었다.재판이 다 끝난 지금 배심원단 자신들은 시원한 무죄평결을 받지 못했다. 뛰어난 변호사지만 시민으로선 썩 좋다고 할 수 없는 피고측 핵심 변호사 자니 코크란으로부터 재판정을 정치집회장으로 변질하도록 사주받은 배심원들은 극악한 이중살인에 대해 공정한 평결을 내리는,진부하다면 진부한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고 정치적으로 부화뇌동하고 말았다.이 배심원단은 인종차별,경찰의 부패 등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남겼는데 배심원으로서는 자신의 지위를 남용한 잘못된 행동이다. 이 배심원단은 인종문제만 내내 읊어대는 피고측 변호사 손에 놀아날 것이라느니,증거를 둘러싼 논쟁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할 것이라느니,심지어 시민적 양심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등 말이 많았지만 이는 물론 인종차별의 색깔이 엿보이는 잘난 척하는 부류의 으스대는 소리로 치부할 수 있다.그런데 배심원단은 막판에 숙고하기를 거부하고 벼락평결을 내버리는 바람에 이같은 의심과 악평을 얼마간 정당화시키고 말았다. 살다 보면 이것인지 저것인지 긴가민가해서 도대체 똑 부러지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가 숱하지만 심슨의 유죄추정적 측면은 결코 그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그에게 불리한 유죄적 증거의 9할이 뭔가 미심쩍어서 배척해 버린다 해도 1할은 남고 그걸로써 족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단 1할의 증거라도 빈틈없이 서로 잘 맞물린다면 충분할텐데 재판이 갑자기 증거조작 혐의의 백인형사나 사회전반의 결점에 관한 학술토론장으로 변하는 통에 1할 증거들간의 함축적 연관성이 돋보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변호인단은 안하무인으로 배심원들에게 『내 말을 믿을래,네 눈을 믿을래』하고 을러댔다고 말해도 무방하다.여기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죄가 있고 없음만을 엄정히 따져야할 형사재판마저 조그만 꼬투리만 생겨도 정치적으로 문제화하려는 극성스러운 풍조에 오염된 결과 배심원들,우리들은 살인을 우습게 여기고 만 것이다. 본래 심슨재판의 의미는 『흑인이 미국에서 과연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해묵은 질문이 다시금 새롭게 던져졌다는 데 있었다.그러나 재판이 끝난 지금 누구라도 쏟아부을 돈만 있다면,마치 소인국의 촘촘한 밧줄들이 거인 걸리버를 꼼짝달싹을 못하게 묶어버리듯이 미국의 형사재판 시스템을 칭칭 동여매 움직일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변호인단의 증명이 눈에 띌 따름이다. 이것 못잖게 섬뜩한 사실은 미국의 제도·기구 등 소위 문명적 틀치고 인종중심 사고의 해악에 골병이 들지않는 데가 전무하다는 점이다.민권과 자기정체성 강조의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지난 30여년 동안 소수계 보호 법안,인종별 배분에 의한 특채,「다양성」 숭배물결 등은 「동일집단·같은 패」의 「끼리끼리」 사고를 타기하기는 커녕 시대적 덕목으로 권장해왔다.국가의 많은 정책들마저 개인은 종족이나 인종의 한 부분적 존재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종족·인종 한계를 넘어선 의무는 별로 중요할 게 없다는 정체성 정치학을 가르치는 데 열심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배심원들은 피고인 심슨을 같은 그룹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데 눈이 멀어 피해자측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으며,그렇다고 해서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기회에 법정 안에 텔레비전 카메라가 설치되는 것을 심각하게 재고해 봐야 된다.형사재판 제도를 오락의 한 방편으로 삼는 것이 사회에 이로운 것인지를 따져야 볼 때다.「국민의 알 권리」라는 주문만을 맹목적으로 복창해서는 안된다.가끔 권리 운운의 점잔뺀 목소리 뒤에 엿보기 충동이 도사리고 있다. 구경꾼들이 보고 있다는 그 사실 때문에 보여지는 내용물인 재판 자체가 변했다는 지적을 심슨 재판은 받고 있는데,이 지적이 억지가 아니라면 법정 카메라설치 반대론을 반박할 아무런 타당한 논거가 없다.신성한 형사법정에 카메라 따위가 없게 될 때 전례가 없었던 심슨 서커스는 이와 비슷한 서커스의 향도가 되지 않을 것이다.< 미 WP지 칼럼니스트>
  • 미국판 「유전무죄」인가/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O J 심슨의 무죄평결을 보는 많은 미국인들은 우선 예상밖의 평결에 놀라고 다음에는 「유전무죄」 확인과 흑백간 「인종감정」의 위력에 더욱 놀라는 표정이다. 미국 최고의 풋볼선수로 엄청난 재산을 모았던 심슨은 체포직후 조니 코크란,로버트 샤피로등 당대 최고의 변호인단을 구성했고 또 살인범 체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50만달러의 엄청난 상금을 준다고 광고하는등 일반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물량공세를 폈다. 심슨이 체포되어 석방되기까지 4백73일 동안 심슨의 기소와 재판과정을 위해 관할지인 LA카운티 정부가 부담한 돈은 줄잡아 9백만달러(한화 약70억원).심슨측은 검찰측의 증거제시에 대한 반대논리 개발을 위해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 재판에 대해 미국인들은 배심원 평결 직전 미국 사법제도의 공정성을 물은 한 여론조사에서 85%가 『가진자와 갖지않은 자에게 서로 다른 정의가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재판』이라고 할 정도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실제로지난해 경찰이 체포한 범인 75만명중 감옥행을 한 사람은 20%인 15만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배심원의 무죄평결에 의해 혹은 집행유예,하다못해 병보석이라도 얻어 석방됐다.돈있는 사람은 감옥에 살지 않는다는 요즘의 미국세태를 입증해준다. 이같은 유전무죄 현상과 함께 흑백간 갈등,즉 인종감정의 심화는 심슨사건이 남긴 또하나의 큰 후유증으로 돼있다.재판을 무죄평결로 이끌기 위해 심슨 변호인측이 인종감정에 호소했기 때문이다.특히 흑인인 코크란은 노골적으로 『심슨에 대한 유죄 주장은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인종감정의 부추김은 흑인들에게 맹목적인 「심슨 무죄」를 외치게 했고 이는 12명중 흑인 9명이 포함된 배심원들의 의사결정에도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종문제는 심슨 변호인단 진영내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드러내게 했다.샤피로는 재판이 끝난후 바바라 월터즈와의 ABC대담프로에서 코크란의 지나친 인종차별 강조를 비난하면서 앞으로 더이상 코크란과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결국 심슨사건은 지난 15개월동안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봐오던 미국인들의 발등에 큰 불씨를 떨구고 끝났다.
  • 세기의 법정쇼 심슨 무죄평결/「인종문제」 미의 영원한 약점 부각

    ◎검찰측 결정적 물증 제시못해 패배 자초/평결직후 “무죄에 반대” 62%… 후유증 클듯/거액 변호비용 들인 심슨은 TV출연·자서전 내 돈방석에 대하드라마같던 「심슨재판」은 끝났다.지난 1월24일 재판이 개정된이래 유례없이 재판의 전과정이 속속들이 TV와 라디오등 모든 미디어에 의해 전파됨으로써 그 어떤 사건보다 여론의 생명력이 강한 만큼 평결결과에 대한 반발과 지지가 엇갈리는 재판의 후유증도 만만찮을 조짐이다.USA투데이지가 평결직후 몇시간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자의 62%인 1백36명이 무죄평결에 반대했으며 82명이 배심원단의 결정을 지지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여론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언론이 표현해왔듯 이번 재판은 「산더미같은 증거」들로 가득차 있었다.피살자의 피가 묻은 심슨의 가죽장갑과 양말,머리카락 등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물을 비롯,검찰측이 제시한 법정자료만해도 4백88가지에 이르렀다.게다가 1백26명의 증인들이 내놓은 온갖 증언들은 혈액과 머리카락의 유전자를 가려낸 DNA분석과 같은 과학적인것이든,영어를 못하는 히스패닉 주민의 기억에 의존한 것이든 간에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단서를 구체적으로 제공해왔던게 사실이다. 16개월동안 그런 식으로 여론에 축적된 심슨재판의 정보는 그러나 단 4시간만에 흑인 9명,백인 2명,히스패닉계 1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아무 쓸모없는 것」들로 변해버렸다. 배심원단이 많은 증언과 증거물들을 제치고 사건발생 시간으로 추정되는 그 무렵 시카고로 출장여행을 떠나는 심슨을 태우고 공항까지 간 리무진운전사의 증언록만을 재요청한 사실은 평결결과가 어떻게 무죄로 나왔는가에 대해 의미있는 실마리가 되고 있다.판단하기 어려운 여러 정황들을 검토하는 대신 단순하게 사건발생시간에 즈음한 심슨의 행적만을 따지는 이른바 「시간대」를 추적,아무리 민첩한 사람이라도 밤 10시 35분경 한 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이나 무참히 살해하고 11시까지 공항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다.게다가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는 살인도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검찰측이 제시한 장갑이나 양말등 판단하기 애매한 것보다는 장기간 격리생활에 지친 배심원단의 심리상태에 더 설득력있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한 인종차별주의자 형사(마크 퍼먼)의 증거조작으로 비롯된 사건으로 몰고가며 인종편견을 부각시킨 심슨 변호인단의 수석변호사 조니 코크란의 『맞지 않으면 풀어줘라』는 최후변론이 먹혀들어간 셈이다. 심슨이 9백만달러라는 거액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동원한것도 무죄평결에 도움이 된것으로 분석된다.심슨은 거액의 변호비용을 들였지만 무죄평결로 앞으로 돈방석에 앉게될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한 유선TV와의 독점인터뷰를 전제로 2백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옥중에서 출판한 자서전이 베스트셀러가 돼 4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자신의 로고와 이름등의 사용권으로 번 돈만해도 50만달러가 넘는다.심슨은 앞으로 1천만달러도 훨씬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심슨은 그러나 전부인 가족이 제소한 민사소송과 자녀들과의 재결합문제등을 남겨놓고 있다.그의 재판은 더욱이 미국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무엇보다 인종문제는 미국사회의 여전한 약점이자 영원한 난제임을 부각시켰다. ◎미 배심원 제도란/「편견없는 보통사람」이 유무죄 결정… 평결 끝날때까지 격리 합숙생활 미국 헌법은 법전문가를 일부러 기피하고 법을 잘 모르는 「편견없는 보통사람」으로 하여금 재판의 핵심이라 할 유무죄를 결정케 하는 배심원제도를 두고 있다.배심원 선정시 인종을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재판회부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12­23명)과 유죄여부를 결정짓는 소배심(6­12명)이 있고 6개월 이상 징역형에 해당하는 모든 범죄에 대해 배심재판이 행해진다.그러나 민·형사소송사건의 90% 이상이 배심재판까지 가지않고 양측 협상으로 해결된다. 배심원은 재판이 열릴 지역에서 중죄판결을 받은 적이 없고 영어구사력이 있는 18세이상의 주민중에서 컴퓨터로 순번을 매겨 무작위추출한 뒤 판사·검사·변호사가 질문서 작성·면담 등의 절차를 걸쳐 선정한다. 배심원으로 선정되면 평결이 끝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채 집단합숙을 해야 하며 주에 따라 1일 5∼50달러의 보수만을 받는다. ◎숫자로 본 심슨재판 ▲재판기간:371일(배심원 선정일로부터 평결 발표까지) ▲심슨수감기간:473일 ▲배심원 격리기간:265일 ▲증인수:126명(변호인측 54명,검찰측 72명) ▲증인신문 자료제시:857건(검찰측 488,변호인측 369) ▲변호인단:13명 ▲검사진:13명 ▲재판비용:약 880만∼900만달러(추정) ▲심슨의 변호사비용:약 900만달러(추정) ▲배심원 1인당 수당:1,325달러(1일 5달러) ▲공식재판기록:5만페이지 이상 ▲보도진 출입증 발급:1일 1,000∼1,100장 ▲기자실 전화라인:250회선 ◎심슨 무죄평결 이모저모/473일만의 석방장면 헬리콥터로 TV 생중계/피해자가족 “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것” 통곡 ○…이번 사건 담당검사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망연자실한 표정.니콜과 함께 살해된 골드먼의 아버지 프레드 골드먼씨는 『오늘 평결로 검사측이 아니라,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 것으로 믿는다』고 불만을 토로. ○미 언론 특별호외 제작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언론들은 무죄평결 결과가 나온 3일하오 걸프전 발발이후 처음으로 특별호외를 제작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시.컴퓨터통신망 인터넷에도 이번 평결 관련의견들이 쇄도했고 외국언론들 사이에서는 믿을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 ○“살해범 찾는데 최선” ○…「세기의 재판」 주인공인 O J 심슨은 무죄평결 수분뒤 아들 제이슨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이제야 믿겨지지 않는 지난 9개월간의 악몽에서 깨어난 것 같다』는 말로 첫 소감을 밝힌 뒤 전처인 니콜과의 사이에 태어난 두 아이를 보살피고 니콜의 살해범을 찾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센트럴감옥에서 절차를 밟은 뒤 4백73일만에 석방된 심슨은 TV가 헬리콥터에서 생중계한 가운데 흰색 승용차편으로 귀가,지난해 살인혐의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모습을 그대로 재연.심슨가족들은 심슨의 자택정원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고 석방을 자축. ○…심슨 평결이 무죄로 밝혀지자 주로 백인과 흑인을 중심으로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던 미국전역에는 환호와 실망이 크게 엇갈린 분위기.무죄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LA법원 밖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던 수백명의 심슨 지지자들과 가정,거리에서 TV를 지켜보던 흑인들은 『심슨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환호한 반면,대부분 심슨의 유죄를 믿고 있던 많은 백인들은 『모든게 인종문제로 변질돼버렸다』고 분노.하지만 심슨에 대한 무죄평결로 로드니 킹 사건때와 같은 LA지역 흑인폭동이 재연되지 않아 일단 안도하기도. ○…심슨평결이 생중계되는 동안 대부분 가정과 상점들이 TV를 켜놓는 바람에 전력수요가 급증한 반면 거리는 한산하고 뉴욕증시 거래량과 시외전화 사용량이 평소의 절반이하로 감소. ◎국내 법조계 시각/“지나친 인종문제 부각 사건본말 전도”/“본질흐린 변론에 평결 설득당할 우려”/“엄격할 증거법 채택요건이 되레 맹점” ▲김현 변호사=이번 평결은 검찰측이 제시한 증거들 가운데 조금이라도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무죄로 판결하는 미국 배심원제의 인권옹호적인 측면을 여실히보여줬다고 생각한다.즉 10명의 범인을 풀어주는 결과를 낳더라도 1사람의 무고한 피고인을 처벌치 않겠다는 것. 그러나 미국 흑인들의 대중적 우상인 심슨사건에서 9명의 배심원이 흑인이었다는 점과 흑백갈등등 인종문제가 지나치게 부각,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돼 사건의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낳아 여론재판의 성격을 띤 측면도 있을 것 같다. ▲윤세리 변호사=미국 배심제도의 특성은 법률전문가인 검사,변호사들이 비전문가인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경쟁이다.이때문에 평결은 기술적(technical)인 이슈보다 비기술적인 이슈에 좌우될 때가 많다. 이는 비전문가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즉 유능한 변호사들의 본질을 흐리는 변론에 설득당해 법논리나 법리보다는 감정에 좌우되는 평결을 내릴 우려가 있다.이 점에서 배심원제를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심슨은 유능한 변호사를 고르느라 8백여만달러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썼다.결국 「유전무죄」의 판결이 아닌가. ▲이경택 변호사=미국은 법대교수등 법률전문가들은 배심원대상에서 제외한다.따라서증거에 대한 법률적 판단능력이 부족한 배심원들을 위해 미국 사법제도는 증거법에 채택요건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이때문에 법률가들의 견지에서 볼때 증거가치가 있는 증거들이 배제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번 사건은 범행에 대한 의심은 충분히 가지만 범행당시의 목격자나 범행을 했다는 직접증거가 없어 무죄평결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 「심슨 평결」 4시간만에 전격 합의/이토판사,오늘 새벽 공식발표

    ◎택시기사 마지막 증언이 변수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흑인 미식축구스타 OJ 심슨(48)의 이중살인혐의에 대한 유무죄평결심의에 들어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 12인배심은 2일 평결에 도달했다고 재판부에 통보했다. 흑인 9명,백인 2명 및 스페인계 1명으로 이뤄진 12인 배심은 이날 심의에 들어간지 3시간이 채 못돼 이토 랜스판사에게 평결에 도달했다고 통보했다. 이토 판사는 배심원들의 평결내용이 3일 상오 10시(한국시간 4일 새벽2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법정주변에서는 배심의 평결심의가 짧게는 몇일,길게는 몇주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배심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주 노점상인 51세의 흑인 이혼녀를 배심장으로 선출했다. 배심원들은 2일 몇시간동안 1차 비공개회의를 가진 뒤 법정으로 돌아와 전처 니콜 브라운(35)과 정부 로널드 골드먼(25)이 피살된 직후 심슨을 공항까지 태워준 리무진승용차 운전기사의 증언내용을 다시 듣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배심원들은 파크의 증언내용을 재청취한 후 재판부로부터 평결문 서식을 건네받아 다시 배심원실에 모여 숙의를 거듭한 지 3시간여만에 평결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재판부에 통보했다. ◎「평결」 발표 앞둔 법원주변 이모저모/배심원들 눈길피하자 “유죄 아니냐”/LA경찰 흑인폭동 대비 비상경계 ○마지막까지 깜짝쇼 ○…심슨재판은 처음부터 그랬듯이 마지막까지도 「깜짝쇼」로 일관했다.평결 합의에 도달했다는 배심원단의 통보를 받은 재판부의 이토 판사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평결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배심원단에 다시 한번 확인,『그렇다』는 답변을 듣고서야 배심원단으로부터 평결서식이 들어 있는 봉투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예상 밖의 신속한 평결에 가장 놀란 것은 아무래도 피고인 심슨 자신일 것.심슨은 이날 배심원단이 『평결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토 판사에게 통보하는 순간 튕기듯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들고 있던 펜을 떨어뜨리는 등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 ○발표늦자 추측난무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토 판사가 배심원단의 평결 결과 발표를 하루 늦춰 4일 발표하기로 한데 대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그 결과가 나왔는데도 이를 발표하지 않고 밀봉한 봉투 속에 감춰놓은 것과 같다』고 비유.이 사건이 워낙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데다 이처럼 평결 결과가 나오고서도 발표가 하루 늦춰지자 과연 심슨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놓고 또한번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기도. ○「최악의 상황」 대비 ○…심슨의 유죄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으나 유죄론이 우세한 모습.유죄론을 주장하는 쪽에선 이날 배심원들이 평결 합의를 발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검찰측 증인인 리무진 운전사의 증언을 다시 한번 들은 것이 검찰에 유리한 쪽으로 평결이 나올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또 배심원들이 심슨과 눈길을 마주치는 것을 피한 것도 평결 결과가 심슨에게 불리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복잡한 사건에서 예상 밖의 신속한 평결이 나온 것도 유죄로 결론내려졌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주장. 이처럼 유죄론이 우세한 상황을 반영하듯 심슨 변호인단의 앨런 더쇼위츠변호사는 3일 NBC­TV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인단은 이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항소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그는 변호인단이 항소를 준비하는 것은 변호사의 기본이며 심슨이 유죄 평결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방송사 재판 생중계 ○…심슨 재판에 쏠리는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의 TV방송들은 대부분 3일 상오 10시(한국시간 4일 새벽 2시)로 예정돼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재판을 생중계한다고 발표.또 유럽의 TV들도 이토 판사가 평결문을 읽는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호주의 한 방송도 생중계 계획을 발표. ○…심슨에 대한 평결이 이뤄진 이날 로스앤젤레스 법정 주변에는 중무장한 경찰 2개 중대가 삼엄한 경계를 펴는 모습.지난 92년 「로드니 킹」 사건으로 흑인들의 인종폭동에 시달린 경험을 갖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의 윌리 윌리엄 국장은 『현재로선 어떤 소요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경계령을 내려놓았다.당분간 법원 주변 사방 1개 블록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시민들에게 냉정을 유지해줄 것을 호소. ○정치인들 일정 조정 ○…심슨 재판의 평결 결과 발표가 3일로 하루 늦춰지자 워싱턴의 고위 정치지도자들도 세인들의 관심이 평결 결과 발표로만 쏠릴 것을 의식,3일로 예정됐던 일정들을 재조정하느라 부산한 모습.
  • 심슨 유죄인가 무죄인가/「살인혐의」 8개월 공방

    ◎배심원단 내일부터 평결/증인 126명·각종 증거자료물 850건 동원/배심원 흑인 10·백인 1명… 평결불일치 가능성/유죄땐 흑인 폭동·무죄땐 백인 우월주의자 테러 우려 심슨은 무죄인가,유죄인가. 지난 8개월여에 걸쳐 지리할 만큼 오래 끌어온 불세출의 미식축구스타 OJ 심슨의 살인혐의 재판이 끝나가고 있다.「심슨재판」은 지난 1월24일 시작된 이래 92일 동안의 검찰측 증인신문과 74일간에 걸친 변호인측 증인신문을 마치고 최후논고,최종변론도 지난달 29일 마침으로써 배심원단의 평결절차만을 남겨 놓았다.재판개정과 함께 8개월여동안 격리생활을 해왔던 12명의 배심원들은 2일(한국시간 3일 상오1시)부터 하루 8시간예정의 평결작업을 시작,심슨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랜스 이토판사는 배심원단에 대해 내린 평결지침을 통해 1급이 아닌 2급살인으로도 평결할 수 있음을 전달,심슨의 살인혐의에 대한 정황증거가 어느 정도 인정됨을 시사했다.평결은 만장일치여야 하지만 배심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헝주리(평결불일치)가 나오면 재판은 무효가 돼 심슨은 풀려난다.이때 검찰측이 처음부터 다시 재판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새로운 배심원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지난 20개월동안 심슨사건에 철저히 격리돼 있던 배심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견해는 헝주리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배심원 12명 가운데 10명이 흑인이며 백인과 히스패닉계가 1명씩이다.지난 8개월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지내온 배심원단이라고는 하지만 2주일에 한차례씩 허용된 가족면회를 통해 바깥의 여론을 전해 들었기 십상.특히 흑인배심원들은 흑인계층이 압도적으로 심슨의 무죄를 믿고 있다는 분위기에 흔들릴 소지가 크다. 평결작업은 대체로 유죄일 경우는 3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지만 길어지면 10일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미 장기간의 격리생활로 지칠대로 지친 배심원들이 재판의 빠른 종결을 원하고 있어 늦어도 다음주중에는 심슨의 유죄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재판은 유명운동선수출신으로서 방송의 스포츠해설가,영화배우 등으로 인기와 명성이 높던 한 흑인스타가 관련된 살인사건이라는 극적인 소재로 인해 지난해 6월중순 사건이 발생한 이래 줄곧 미국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1백26명의 증인과 8백50여가지의 각종 증거자료물이 동원되는 한편 가뜩이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LA카운티가 8백50만달러나 비용을 소모하는 등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백만장자인 심슨이 전재산을 털어 동원한 13명의 변호인단은 치정살인의 가해자가 누구냐는 사건 본래의 초점을 분산시킴으로써 재판의 장기화에 성공,「드림팀」이라는 별칭을 실감케 했다. 가수 마이클 잭슨등 유명인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달변의 흑인율사 조니 코크란이 이끄는 변호인단은 심슨이 흑인의 영웅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검찰측이 제시한 각종 증거물들이 사건을 담당한 한 LA경찰의 인종차별적 관점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끈질기게 펼쳤다. 여검사 마샤 클락이 이끄는 검찰측도 증거가 조작됐다는 변호인단에 맞서 심슨의 알리바이가 허술하다는 점과 DNA분석결과의 과학적 신빙성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흑인스타와 살해된 백인 전처,흑인 수석변호사와 백인여검사,흑인이 압도적인 배심원단등 묘한 인종구성과 맞물려 심슨재판은 이미 흑백대결의 인종재판으로 변질돼버린 게 사실.이는 사건현장에서 맨먼저 심슨의 피가 묻은 가죽장갑 한짝을 찾아냈다는 전직 LA경찰 마크 퍼먼의 인종차별적 성향이 공개되면서 결정적인 증거물에 대한 신뢰도가 한꺼번에 불신받는 바람에 더 심화됐다. 이와 관련,만일 심슨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지난 92년 발생한 로드니 킹 사건 당시처럼 또 한차례 흑인폭동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LA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심슨이 무죄가 될 경우에도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모종의 테러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어 백악관조차 심슨재판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심슨재판은 거의 전과정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재판이 열리고 있는 LA카운티 형사법원 건물에는 14대의 중계차가 나와 있고 세계 각국에서 1천1백59명의 기자들이 몰려와 있다. ◎심슨 재판 일지 ◇94년 ▲6월12일=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애인 로널드 골드먼피살. ▲6월13일=살해된 니콜의 개가 짖는 소리에 이웃 주민들이 그녀의 집 풀장에 있던 시체를 발견해 LA경찰에 신고.심슨 가택 수색영장 발부.시카고에 출장갔다 돌아온 심슨,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고 석방. ▲6월14일=경찰,심슨 집에서 찾아낸 물건들에 대한 혈흔조사 시작. ▲6월17일=심슨,살인혐의 구속. ▲11월3일=12명 배심원 선서. ◇95년 ▲1월11일=배심원 24명 격리. ▲1월24일=랜스 이토판사 주재아래 심슨사건 재판 개정. ▲9월21일=변호인측 68명의 증인신문 종결.심슨,피고인 진술 포기. ▲9월26∼29일=검찰,변호인측 최후논고 및 최후변론. ◎사건현장 혈흔서 심슨 유전자 발견­검찰/살인 증거물들은 경찰에 의해 조작­변호인 □검찰과 변호인측 주장 ◇검찰측 ▲살해동기=전처인 니콜 브라운이 94년 5월22일 심슨과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 심슨의 애인 폴라 바비에리마저 사전에 말 한마디없이 다른 남자를 만나러 떠나 버리자 두 여자에게 홀대당한 심슨이 질투심과 분노에 사로잡힌 나머지 살인을 저질렀다.우연히 사건현장을 목격한 로널드 골드만의 경우 증인을 없애기 위해 같이 죽였다.93년 5월 심슨이 니콜을 구타,긴급신고전화 911에 녹음된 심슨의 거친 욕설로 미뤄봐도 심슨의 니콜에 대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심슨의 잔혹한 성격부각=두사람을 칼로 찌른 뒤 뛰지도 않고 편안한 걸음걸이로 태연하게 현장에서 떠났다.그는 살해한 니콜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 재워두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를 난자한 살인자다. ▲알리바이 조작=심슨은 살인을 저지른 직후 홍보사업을 이유로 시카고로 떠났다.공항으로 가는 대절 리무진 안에서 심슨은 덥다며 에어컨을 켜도록 하고 유리창까지 열었으나 기상자료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은 매우 선선했다. ◇변호인측 ▲증거의 신빙성결여=검찰이 제시한 살인증거물들은 초동수사를 맡은 LA경찰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피묻은 장갑을 맨처음 발견했다는 마크 퍼먼수사관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이다.그 장갑은 심슨의 손에 맞지도 않는다. ▲살해시간 추정=검찰측은 증인들의 신문과정에서 살해시간이 밤10시30분이나 10시35분일수도 있다고 했다.심슨의 집에 묵고 있던 케이토 케일린(연예인)의 증언에 따르면 심슨은 그날밤 외출했다가 10시40분에 돌아와 집안의 에어컨을 켰다.사건현장에서 심슨의 집까지는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이해가 안된다.피살된 골드먼의 부검결과 반항한 흔적이 나타났는데 어떻게 단숨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는가. ▲심슨의 몸=두사람을 공격한 사람의 전신 어디에도 상처 하나가 없다.손에 약간의 상처가 있지만 사건과 무관하다. □유력한 검찰측 증거들 ▲혈흔=사건현장 뒤뜰에서 발견된 핏자국 분석결과 심슨의 유전자가 나타남.심슨은 사건발생 다음날 경찰 조사때 왼손 중지에 상처가 있었음.심슨의 브롱코승용차에서도 혈흔이 발견됨. ▲심슨의 침대밑에서 발견된 검은 색 양말=DNA분석결과 심슨의 피와 살해된 니콜 브라운의 피인 것으로 밝혀짐. ▲피묻은 장갑=심슨의 집에서 찾아낸 한짝의 피묻은 장갑에는 살해된 두사람의 피성분이 분석돼 나옴. ▲검은색 털모자=심슨의 머리카락과 흡사한 성분이 발견됨.살해된골드만의 겉옷 섬유성분도 발견됨.
  • 미 20대초반 여인/두아들 살해 시인/1급 살인죄 평결

    【유니온(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AP 로이터 연합】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원의 배심원들은 22일 자신의 두 아들을 차에 태운채 호수로 밀어 넣어 살해한 수잔 스미스(23)여인에게 1급 살인의 유죄를 평결했다. 이 사건을 맡은 윌리엄 하워드 판사는 12명의 배심원들이 24일 다시 회의를 열어 피고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할지,전기 의자에 의한 사형을 선고할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잔의 3살과 14개월된 두 아들이 지난해 10월25일 실종된 이후 수잔은 그녀의 두 아들이 흑인 남자에게 납치됐다고 신고했으나 11월3일 자신이 차의 좌석에 아이들을 묶은채 호수로 밀어 넣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 「자른 여자」 무죄평결/보비트부인에 45일간 보호관찰령

    ◎“학대 못견뎌 정신이상 상태서 정당방위” 남편의 성기를 절단,중상해죄로 기소된 에콰도르출신 미국인 로리너 보비트 피고인(24)에게 21일 무죄평결이 내려졌다. 7명의 여성과 5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보비트 부인이 수년간에 걸친 성폭행을 견디다 못해 남편 존 웨인 보비트(26)의 성기를 절단한 것은 「일시적인 정신이상 상태」에서 저지른 행위이기 때문에 무죄라고 평결했다. 보비트부인은 이번 평결로 버지니아주법에 따라 정신감정을 위해 최고 45일간 보호관찰을 받게된다. ○곳곳서 즉석토론 ○…이날 보비트 부인에게 무죄평결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여성단체와 남성단체는 각각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사무실·술집·거리 곳곳에서는 평결 결과를 놓고 열띤 즉석 토론이 벌어지기도. 브로드웨이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앨라배마주 어번대학에 재학중인 린 업처치양은 밝게 웃으며 환영을 표시했으나,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보비 스크로볼라군등 20대 청년 3명은 마치 가족이 죽은 듯한 슬픈 모습을 보여 대조. ○“여성의 승리” 자축 ○…보비트부인의 고향인 에콰도르에서는 이날 그녀에게 무죄방면 결정이 내려지자 일제히 환영을 표시.남부 부카이에서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허공에 공포를 쏴대는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보비트 부인의 아버지 카를로 갈로씨는 『매우 행복하다.애초부터 딸이 무죄라고 생각했으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일어난 일일뿐』이라고 반기는등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여성인권단체 「세팜(CEPAM)」의 안느 홀레스트 국장은 『배심원들이 사건을 단순히 법리적 해석이 아닌,심리적 측면등 다른 차원에서 보았기때문에 이루어진 여성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
  • 다이아몬드/미,한국사에 생산금지 판결 “물의”

    ◎양국간 통상문제화 조짐/보스턴법원/“GE사 제조기술 도용해 상품개발”/일진,“과기원과 공동개발… 곧 항소” 밝혀 미국 법원이 한국의 한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에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생산금지」라는 이례적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지적재산권 분쟁에서 흔히 보는 「기술사용 금지」가 아닌 「생산금지」라는 점에서,또 자국영토를 넘어 남의 나라의 생산활동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비록 1심이지만 최종 판결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 「다이아몬드 송사」는 한미간 새로운 통상불씨가 될 조짐이다.미국이 판결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송사는 89년 10월 인조 다이아몬드의 최대 메이커인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일진 다이아몬드가 GE에서 퇴사한 「성 치엔밍」이라는 중국계 기술자를 스카우트,영업비밀을 넘겨 받았다』며 보스턴 법원에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GE의 주장은 무려 20여년이나 걸려 개발한 다이아몬드 제조기술을 어떻게 조그마한 회사가 2년만에 개발할 수있느냐는 거였다. GE는 제소와 함께 키신저 전국무장관,베이커 상무장관,그레그 주한 미대사를 동원해 청와대와 상공부,외무부,특허청에 일진의 공장문을 닫도록 압력을 행사했다.한편으론 일진이 생산을 포기하면 설비 일체를 사겠다는 제의도 했다. 몇년을 끌어오다 지난해 7월 미국 배심원들은 GE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진은 GE에서 일했던 기술자가 제공한 자료가 GE의 기술이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며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평결했다.이어 지난 5일 보스턴 연방법원은 7년간의 생산금지와 함께 GM기술을 도용한 공구를 폐기하거나 GE에 반환하라고 판시했다. 그러나 일진의 이관우대표는 『우리의 기술은 85년 과학기술처의 특정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3년간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GE측의 기술도용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개발이 끝난 뒤 GE에서 83년 퇴직한 성씨로부터 설비선택을 자문받은 적이 있지만 퇴직자의 비밀준수 기한(3년)이 지났었고 GE가 주장하는 영업비밀과 관련된 기술도 아니라고 설명한다.또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기술은 87년에 특허가 만료돼 학자나 업계 인사들이 모두 아는 공지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일진은 이번 판결이 GE와 영국의 드비어스 양사가 독점하는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신규 참여를 막아 경쟁자를 없애려는 것으로 보고 항소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미국에 생산기지나 자산이 없는 일진으로선 미법원의 판결을 수용하지 않으면 그 뿐이다.그러나 미국의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해 무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상공자원부 허문 요업과장은 『판결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미국은 최종 판결을 우리에게 수용토록 사법공조 차원에서 촉구하고 미국 시장은 물론 제3 시장에서도 강력히 견제할 것』이라며 『산업보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전자·석재·자동차 부품의 절단이나 가공,연마,마감처리에 쓰는 핵심 소재로 세계 시장(6천억원)은 GE가 50%,드비어스가 40%를 독점하고 있다.일진이 3대 메이커로 올라섰으나 시장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 안전띠결함 윤화 실명/현대자 1백20억 배상/미 가주법원 평결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미 캘리포니아의 노워크 상급배심은 24일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88년형 엑셀 승용차를 타고가다 사고로 실명한 소년이 현대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심판에서 현대 승용차에 적절한 안전벨트가 장착되지 않았음이 판명됐다며 현대자동차사는 원고측에 1천5백만달러(한화 약1백20억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노워크 상급배심은 88년형 엑셀 승용차의 안전벨트 구조가 어깨벨트만 있고 허리벨트가 없어 결함이 인정됐다고 밝히고 현대자동차측은 지난 90년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고 다리가 불구가 된 애덤 케첨군에 대해 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배심원들은 현대자동차사에 대해 사고로 인한 소득손실 추정액 1천3백만달러와 그동안의 고통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2백만달러를 애덤군에게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애덤군은 9살이던 지난 90년 어머니가 운전하던 현대자동차사의 엑셀승용차 앞좌석에 타고 가다 승용차가 불법 주차된 트랙터의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바람에 화를 당했다. ◎미국 안전법규에 합격/차내부 충돌인한부상/현대자,항소키로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애덤군의 부상원인은 머리가 차 내부에 충돌했기 때문이며 이는 어느 안전벨트를 매고 있건 간에 시속 64∼72㎞로 충돌시 피할 수 없는 부상』이라며 『소송대상이 된 안전벨트는 폴크스바겐이 70년대부터 판매해온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며 미국의 모든 자동차 안전법규에도 합격한 벨트』라고 주장했다.현대는 특히 『지난 21일 배심원들이 결정을 못내리겠다며 판결불능이라고 선언했는데도 판사가 이를 무시하고 원고 쪽에 유리한 평결을 유도했다』며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로드니 킹」사건 관련자들 “돈방석”

    ◎거액받고 방송출연… 자서전도 “불티”/킹,곤봉 1대당 1백만불 소송 준비 지난 91년 4월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났던 폭동사태는 아마도 20세기 후반 최대 「인종폭동」의 하나로 기록될게 분명하다.그러나 사태의 심각성과는 달리 최근 「사건 관련자」들이 뜻밖에 「돈방석」에 올라앉기 시작해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이들은 『남들이 모르는 새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신문·방송사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큰 대가를 받아내고 있다.자서전의 출간이 러시를 이루는가 하면 영화업자들은 일련의 사태전개과정을 필름에 담아 돈을 번다. 돈을 버는 사람은 사건 당사자인 로드니 킹과 그의 변호사 뿐만은 아니다.목격자,배심원,경찰관계자에서부터 로드니 킹 구타혐의를 받고 있는 백인 경찰관들도 이「작은 경제권」에 포함되기는 마찬가지. 아마추어 카메라맨인 조지 할러데이는 단돈 5백달러를 받고 한 지방TV방송국에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넘겨주었다.그러나 2년뒤 두번의 재판과정과 한번의 소요를 거치자 관련 증언과 물증들의 「가격」은 폭등했다. 하찮은 일에 까지 경쟁을 일삼는 지역신문,높은 수임료를 받는 변호사,물리지 않는 대중들의 기호 때문이었다. 지난주 배심원들의 평결 직후 스테이시 쿤 경사는 「시사토론」과 독점인터뷰를 하는 조건으로 1만달러를 받았다.그것도 평결 수시간만에. 이번 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은 시오도르 브리세노는 동료경관들로부터 욕을 먹으면서까지 비디오테이프를 들이대며 신문에 응했고 「도나휴 쇼」에 출연,2만5천달러를 거머쥐었다. 배심장은 「시사토론」프로에 얘깃거리를 팔려했으나 거절당하자 라이벌 프로그램인 「인사이드 에디션」에 밝혀지지 않은 액수를 받고 공개했다. 당사자인 로드니 킹은 로스앤젤레스시를 상대로 5천6백만달러­곤봉 한대당 1백만달러­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탐 오웬이라는 전직LA경찰관은 킹의 보디가드로 돈을 벌고 있다.지난번 평결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쿤 경사의 자서전은 이미 2만5천부나 팔렸고 이번 주들어 5천권의 주문을 더 받고 있는 상태. 데릴 게이츠 전LA경찰국장도 회고록을 쓰고 있다.벌써부터 갱집단들은 게이츠가 폭동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공동체에 이익금을 내놓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영화를 준비중인 하워드회사의 부사장 덴 백씨는 『자본주의의 한 현상이며 그것이 바로 미국』이라면서 『돈벌이가 되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팔아먹는 것은 당연하다』고 「변호」했다.
  • 「유죄·무죄」… 형평유지에 고심/「로드니 킹 사건」 평결 배경

    ◎사건 민감… 배심원 전원일치 합의/“흑인인권 승리” 항소제기 없을듯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배심원의 로드니 킹 사건에 대한 17일 평결은 이번 사건의 평결에 배심원들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 할수있다.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형사사건에 일부 유죄,일부 무죄의 평결은 대단히 드문 케이스다.전문가들은 이번 평결이 전원 유죄나 전원 무죄 또는 배심원합의실패(HungJury)의 평결이 날것으로 예상했었다.지난해 지방법원 배심원이 내린 평결도 전원 무죄였다. 그러나 법률 이론상으로 일부 유죄,일부 무죄평결이 문제 될것은 없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배심원들이 형평을 유지하려고 얼마나 고심했는가를 보여준 예라 할수 있다. 이번에 유죄평결을 받은 조장 스테이시 쿤과 가장 폭행을 많이 가한 로렌스 파월경찰관은 「폭행」과 「인권침해」두 조항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됐으며 시오도르 브리세노 경찰관과 사건당시 수습경찰관으로 사건 직후 파면된 티모시 윈드 두사람은 이 두 부분에서 모두무죄가 평결됐다. 이에따라 이 사건을 심리중인 존 데이비스 판사는 보통 평결 1개월후 3개월이내에 선고일을 잡아 유죄판결을 받은 2명에게 형량을 판결해야 한다.인권침해사범의 경우 최고 10년징역에 25만달러까지 벌과금을 부과할수 있게된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관이 공무를 집행하다 발생한 사건이므로 형량이 비교적 가볍게 선고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최하 집행유예선고도 가능하나 사건의 성격으로 보아 집행유예선고를 해 또다시 사회불안을 조성하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배심원 심의가 계속되는 동안 법률전문가들은 다분히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하는 사건의 성격으로 보아 전원일치 「합의」가 어려워 「배심원 합의 실패」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발표내용은 4명 모두 평결에 전원일치의 합의를 도출해낸 것으로 돼있다.이번 사건과 같이 민감한 문제에 「배심원 합의 실패」평결이 자칫하면 또다른 사회불안의 요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합의」도출에 특별히 고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죄를 받은 2명은 항소를 제기할수도 있으나 전원일치의 배심원 평결이 난 마당에 뒤집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항소제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평결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알수 없으나 일단은 흑인들의 일대승리로 평가될수 있다.지방법원에서 무죄가 됐던 사건을 연방법원으로 끌어 올려 전원유죄는 아니지만 일부 유죄나마 사건자체에 유죄평결을 얻어냈다는 것은 흑인민권운동 차원에서 대단한 진전이라 할 수있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흑인사회가 얼마만큼 이번 재판에 만족할지 알수는 없으나 표면상으로는 흑인민권의 승리로 평가될 이번 평결을 두고 폭동이나 소요사태 같은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게 확실하다.법률적으로나 상식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지만 경찰이나 주정부가 그동안 모든 사태에 충분히 대비해 왔기 때문에 소요사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형국이다.톰 브래들리 LA시장이 16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분히 고압적인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불량집단에 선전포고를 한것도 사태장악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이라 할수있다. 이곳 흑인사회 최대 민권단체인 전국유색인종연합회(NAACP)의 고문 변호사 리오 테릴씨도 『폭동은 절대로 없다』고 단정하고 있으며 이 연합회의 신임회장 벤저민 체이비스도 『우리의 관심은 소요가 아닌 평화이며 일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민권운동 사상 또 하나의 기록으로 남을 로드니 킹 사건이 1년여의 진통끝에 막을 내리고 있다. □로드니 킹 구타사건 일지 ▲91년 3월3일=한 LA시민,로드니 킹에 대한 구타장면 TV방송국에 제보. ▲3월7일=킹,검찰의 공소보류 결정으로 석방 ▲3월15일=대배심,구타가담한 백인경관 4명 기소 ▲5월7일=대릴 게이츠 LA경찰국장,관련경관 1명파면등 4명 중징계. ▲92년2월5일=배심원,증인신문절차 개시 ▲4월29일=배심원의 무죄평결,LA시 전역 폭동발생 10억달러 피해 53명사망 ▲7월28일=게이츠국장 사임 ▲8월5일=관련경관 4명 미연방인권법 위반혐의로 기소 ▲93년 2월3일=새 배심원 선출 ▲2월25일=사건관련자 공술개시 ▲3월9일=로드니 킹 신문 ▲4월10일=배심원,최종평결을 위한 심리돌입 ▲4월12일=캘리포니아 주방위군 6백명 LA배치완료 ▲4월15일=LA한인교포,한인5개단체로 비상대책위 발족 ▲4월15일=클린턴미대통령,비상대책위원회 구성 ▲4월16일=톰 브래들리 LA시장,평결결과 승복촉구 성명발표. ▲4월17일=평결결과 발표.스테이시 쿤,로렌스 파월 유죄.시오드르 브리세노,티모시 윈드 무죄.
  • 클린턴,“정의로운 평결” 환영/“평결 7일만에 매듭” LA시표정

    ◎한인타운 바라케이드 치워 영업재개/“괴한침입” 경보에 경찰헬기 즉각 출동 17일 상오7시 (한국시간 17일 하오11시)로드니 킹을 구타한 4명의 백인경찰관 가운데 두 명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적절한 평결』이라며 평결결과에 흡족해 하는 모습. 흑인지도자들과 지난해 폭동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 지역의 대부분의 흑인들도 평결결과에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폭동재발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이날 존 데이비스판사가 평결문을 낭독하는 순간 유죄평결이 난 쿤경사는 재판관을 응시하며 입술을 깨물었고 파월경관은 고개를 떨구며 낙담하는 모습. 반면 무죄평결을 받은 윈드와 브리세노경관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먼저 유죄평결을 받은 동료경관을 쳐다보며 위로의 눈길을 보내기도. ○…피츠버그를 방문중인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이날 평결소식을 전해듣고 『드디어 미국의 정의를 실현시켰다』며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미국의 치안유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10만명의 경찰을 증원시키겠다』고 약속. ○“사태 교훈 깨달아야” ○…다른 흑인종교지도자들과 함께 평결발표를 지켜보기 위해 연방법원에 나온 제시 잭슨목사는 평결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연방정부가 이번 사태의 교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흑인밀집지역의 경제활성화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할 것』을 강조. 잭슨목사는 『이제 우리 모두가 인종에 관계없이 서로 존중하고 살아나가야 하며 나도 한인지도자들을 만나 이같은 문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평결발표이후 한인지역은 『이제 폭동걱정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코리아타운의 가게를 중심으로 일부에서는 그동안 굳게 닫았던 출입문의 바리케이드등을 치우며 영업재개를 준비하기도. ○불과 15분만에 종결 ○…「제2의 LA사태」가 우려됐던 흑인 로드니 킹 구타사건평결은 7일간에 걸친 지루한 평결심리와는 대조적으로 15분만에 종결. 17일 평결결과는 존 데이비스판사가 법정에서전날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평결한 내용을 배심원들에게 일일이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 ○…평결에 앞서 16일 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바로 남쪽에 있는 한인경영의 한 봉제공장에 3∼4명으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물건을 훔치러 침입했으나 경보가 울리자 줄행랑.이날 공장에 침입자가 출현했음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자 경찰순찰차가 즉각 출동한 것은 물론 경찰헬기도 곧 도착,경찰이 계속 강조해온 「만반의 준비」가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 ○…한인사회는 4·17평결과 관련,톰브래들리시장과 캘리포니아 주지사,주방위군,LA경찰국장 등 치안관계 고위층이 사전에 유기적으로 대비책을 완비,소요사태의 재발에 재동을 걸었다고 평가.한인들은 또 지난해 4·29 흑인폭동이 톰 브래들리시장과 퇴임한 대릴 게이트경찰국장간의 불화로 초동진압에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유비무환」의 교훈을 새삼 되새기기도. ○…한편 평결결과발표에 앞서 LA시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6천5백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했는데 이에 소요된 경계경비가 약 2백만달러라고 발표.
  • “2명 유죄·2명 무죄” 평결/LA 한인타운 “긴장속 평온”

    ◎「로드니 킹」사건/잭슨 등 흑인들 “결과 만족 환영”/“작년 「4·29폭동」 재발 없을 것” 【로스앤젤레스=임춘웅·홍윤기특파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흑인운전자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찰관 4명의 인권침해 여부를 심의해 온 LA연방지법 배심원들은 16일 하오 3시35분(현지시간) 현장을 지휘한 스테이시 쿤 경사와 킹을 가장 많이 구타한 것으로 알려진 로렌스 파월경관등 2명에게는 유죄를,티모시 윈드와 시오드르 브리세노 경관에게는 무죄를 각각 평결했다. 존 데이비스 판사는 17일 상오 7시 법정에서 배심원들이 전날 만장일치로 이같이 평결했다고 배심원들에게 일일이 확인하면서 발표했다. 한편 평결에 앞서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은 16일 하오 8시(이하 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 전역에 생중계된 특별TV 연설에서 『17일 상오 7시 발표되는 내용에 동요하지 말고 질서유지에 노력해 줄것』을 당부했다. 17일 상오 연방지법 주위에는 미흑인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목사를 비롯,많은 흑인들이 모여 평결결과가 발표되기를 기다렸으며이어 2명의 백인 경찰에 대한 평결이 유죄로 확정되자 박수와 환호성으로 이를 반겼다. 관측통들은 이번 평결결과에 대해 흑인사회도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어 지난해 4월에 일어났던 것과 같은 소요나 폭동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로드니 킹 평결 진통/7일째 심리 못끝내

    【로스앤젤레스=임춘웅·홍윤기특파원】 흑인 로드니 킹 구타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미연방지방의 배심원들은 16일 7일째 평결작업에 들어갔으나 이날중으로 결론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배심원들은 지금까지 문제의 백인경찰관들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기 위해 33시간동안 심리를 벌였으나 배심원간에 유·무죄 의견이 팽팽히 대립,아직까지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탠디 보즈만 방위군사령관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운안에 있는 「범교포비상대책위원회」등을 방문,『필요한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도록 이미 명령을 받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인종차별·과잉폭력 입증곤란/로드니 킹 평결 왜 늦어지나

    ◎증인만 61명… 증거물 등 자료 산적/재심서도 「합의실패」땐 재판무효 로드니 킹 구타사건을 다루고 있는 미국 연방지법의 배심원들이 15일(한국시간 16일) 열린 제6차 심의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함으로써 심의뿐 아니라 재판 자체가 장기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2명의 배심원들은 15일도 아침 일찍부터 하오 늦게까지 심의를 계속했으나 애타게 발표를 기다리던 보도진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무것도 내놓지못했다.보도진들이 14·15일 어떤 결론이 날것으로 기대했던 것은 일반형사 사건의 배심원 평결소요 일수가 평균 6일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심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사건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채택된 증거물이 1백30여건에 61명의 증인,6명의 변론등 심의자료가 기본적으로 많기 때문이다.6일 동안 하루 6시간씩 심의를 한다고 해도 총계 36시간으로는 절대시간이 모자란다는 계산이다. 사건의 중요성도 중요성이지만 평결자체의 까다로움도 이 재판이 갖는 특성중의 하나다. 배심원들이 피고들에게유죄를 평결키 위해서는 우선 ▲경찰관들이 킹을 구타할때 인종차별적 견지에서 행동했는가를 입증해야 한다.다음으로는 ▲경찰관들이 헌법이 보장하는킹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세번째로는 ▲킹이 경찰관들의 구타로 신체적으로 장애를 입었는가를 밝혀내야 한다. 이밖에도 배심원들은 경찰관들이 과잉폭력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가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들이 과잉폭력을 행사했다고 결정한다고 해도 과연 그들이 고의적으로 했는지를 파악하는 일에 적지 않게 곤혹스러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심원들은 심의과정에서 범죄용의자를체포하기 위해 힘의 사용을 정당화하고있는 LA경찰국의 정책과 건장한 체구의 킹이 체포당시 마약을 사용하고있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마약을 사용하면 평소보다 보통 4∼5배의 힘을 더 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결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평결의 결과도 주목된다.피고들의 유무죄를 평결하는데는 배심원 전원의 합의가 필요한데 이 사건의 경우 「배심원합의 실패」(HungJury)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전원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판사는 배심원에게 재심의를 요청할수 있는데 재심에서도 「배심원 합의실패」가 되면 「재판무효」(Mistrial)의 결과가 되게 된다.재판무효는 사실상 피고들의 승리를 의미 한다는게 이곳 민병수변호사의 설명이다. 「배심원 합의실패」가 돼도 검사가 재 재판을 청구할수 있는 길이 남아 있으나 그 경우는 새로 구성되는 배심심의에서 유죄평결을 받아 낼 자신이 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 문제는 「배심원 합의실패」가 흑인들의 눈에는 무죄판결로 보인다는 점이다.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작년과 같은폭력사태가 다시 발생하지는 않으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시와주정부,연방정부의 대비가 철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7월에 있을 레지널드 데니 재판의 결과가 나와서도 무사하리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킹에 대한 평결에 불만을 가진 흑인청년 3명이 백인 트럭운전사 데니를 백주 대로에서 구타,4·29폭동의 시발점이 됐던 이 사건은 「민간인에의한 민간인 집단폭행」으로 유죄가 너무나 명백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해석이야 어찌됐든 흑인을 때린 백인은 무죄가 되고 백인을 때린 흑인은 유죄가 되는 극명한 상징성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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