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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프 든 95세 치매 할머니에 테이저건…호주 들끓게 한 경찰 최후

    나이프 든 95세 치매 할머니에 테이저건…호주 들끓게 한 경찰 최후

    치매 증상이 있는 95세 할머니에게 테이저건을 쏴 숨지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호주 경찰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8일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법원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크리스티안 화이트(34)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화이트는 2023년 5월 캔버라 인근의 한 요양병원에서 클레어 나우랜드(95)에게 테이저건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화이트 경사는 한 할머니가 식사용 나이프 2개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재판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화이트는 나우랜드에게 테이저건을 보여주며 나이프를 내려놓으라고 21차례 말한다. 하지만 나우랜드가 나이프를 내려놓지 않자 화이트는 1.5~2m 떨어진 거리에서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테이저건에 맞은 나우랜드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혔다. 화이트 경사가 할머니를 발견한 지 불과 3분 만의 일이었다. 나우랜드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주일 뒤 사망했다. 당시 나우랜드는 한 손에는 나이프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보행기를 잡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 경사는 재판에서 “(테이저건 사용은) 당시 상황을 안전하게 해결하기 위한 내 유일한 선택이었다”며 “(테이저건 사용이) 할머니에게 고통을 줄 것이란 사실은 충분히 이해했으나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의 죽음에 나도 망연자실했다”고 호소햇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20시간의 심의 끝에 화이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48㎏이 채 나가지 않는 치매 노인에게 테이저건을 쏜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는 설명이다. 법원은 “경찰이 할머니를 발견한 지 불과 3분 만에 무기를 사용하는 등 참을성 없이 대응했다”며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고 보행기에 의존해 이동하며 몸무게가 48kg 미만인데, 테이저건을 쏜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이트 경사의 형량은 추후 선고될 예정이며, 최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이형식 경북도의원 대표발의, ‘경북도지사 공약사항 관리 조례안’ 상임위 통과

    이형식 경북도의원 대표발의, ‘경북도지사 공약사항 관리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북도의회 이형식 의원(국민의힘·예천)이 제351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지사 공약사항 관리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25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본 조례안은 경상북도지사의 선거 공약사항을 조례로 정하도록 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공약사항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북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조례안은 공약사항에 대한 총괄 부서와 주관부서등 관리체계에 관한 사항 규정, 공약사항 실천계획 수립 및 변경에 필요한 사항 규정, 공약평가배심원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 규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선8기 경상북도지사의 공약사업은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5가지 분야’ 100대 공약, 162개 세부 과제로 이뤄져 있다. 소요예산은 52조 778억원(국비 44만 8143 도비 2만 5522 시군비 2만 5056 기타 2만 2057)이며, 2024년도 상반기 기준 공약이행 진도율은 52.3%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 사업은 도민들과의 약속이자 경북의 미래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공약사업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평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은 대의 민주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민의 주권의식을 확산하며 건설적인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도 차원의 근거 규정은 아직 미비한 상태로, 조례 제정을 통해 보다 책임성 있고, 체계적인 공약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조례를 통해 공약사항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함으로써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도민들의 시각에서 공약 사항이 평가될 수 있도록 하여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도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도정 실현을 통해 도민들의 삶이 보다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호모’는 맞아야 돼” 24세 男간호조무사 집단폭행·살해한 스페인 청년들 결국

    “‘호모’는 맞아야 돼” 24세 男간호조무사 집단폭행·살해한 스페인 청년들 결국

    배심원단 유죄 평결… 징역 최대 27년 구형검찰 “잔인한 사냥… 무방비 상태 공격받아” 스페인 전역을 들끓게 한 ‘동성애 혐오 살인’ 사건의 가해 남성 4명이 24일(현지시간)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일간 엘파이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스페인 검찰은 사건 주동자에게 징역 최대 27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 사건 피해자인 당시 24세 간호조무사 사무엘 루이스는 3년여 전인 2021년 7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아코루냐(라코루냐)의 나이트클럽 밖에서 한 무리의 청년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스페인에서 법조인이 아닌 일반 시민이 재판 과정에 참여해 유무죄를 판단하는 배심제도가 확립된 이래 가장 긴 심의를 거친 사건 중 하나가 됐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5명 중 4명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주동자인 디에고 몬타냐와 알레한드로 프레이레, 카이오 아마랄은 가중 살인 혐의 유죄로 판단됐다. 아마랄의 경우 범행 당일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강도 혐의가 추가됐다. 알레한드로 미게스는 살인 공모 혐의 유죄였다. 함께 기소된 유일한 여성인 몬타냐의 여자친구 케이티 실바만이 무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몬타냐 등이 피해자인 루이스의 말투와 옷차림 등으로 그가 게이라고 판단한 뒤 그에게 ‘마리콘’(maricón·여자 같은 남자 또는 남성 동성애자 비하 표현으로 우리말로는 ‘호모’ 정도의 뜻) 등 동성애 혐오적인 말을 퍼부었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이 입증됐다고 판단했다. 실바의 경우 남자들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배심원단은 봤다. 피고인 측은 유죄 평결 후 항소 방침을 밝혔다. 프레이레의 변호사는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음주·마약 복용 등 경감 사유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소하겠다고 했다. 주범인 몬타냐는 이날 재판 마지막 단계에서 10분의 시간을 할애해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는 “루이스의 가족들에게 사과한다. 이 모든 일은 나 때문에 시작됐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폭행 사건이 루이스의 죽음을 직접 초래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무죄를 주장했다. 자신이 루이스를 땅바닥에 던졌다고 인정한 프레이레도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루이스가 나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스페인 검찰은 루이스가 당한 치명적인 폭행에 대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냥”이라고 표현하면서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고 추격당하다 결국 붙잡혀서 쓰러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13년에서 27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 삼성 HBM, 엔비디아 납품 초읽기… 젠슨 황 “최대한 빨리 승인”

    삼성 HBM, 엔비디아 납품 초읽기… 젠슨 황 “최대한 빨리 승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삼성전자로선 HBM 엔비디아 납품이 초읽기에 들어간 건 큰 호재지만, 최근 주가가 한때 4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드러내 인적 쇄신 등 남은 과제가 산적하다.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나 “현재 삼성전자 5세대 HBM(HBM3E) 8단·12단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의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더라도 물량이 경쟁사 대비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HBM 물량 대부분을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3월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달엔 12단 생산을 본격화했다. 황 CEO는 최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시리즈의 주요 협력사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TSMC 등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재 사업 역량과 관련해 가장 혹독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매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 납품이 삼성전자를 위기에서 구출해 줄 구원 투수가 되기엔 늦었다는 평가도 있다. 엔비디아는 올 3분기(8~10월) 351억 8000만 달러(약 49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94%로 지난 1분기(262%)와 2분기(122%)와 비교해 현저히 낮아졌다. 시장의 이목은 곧 있을 삼성전자의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쏠려 있다. 인사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반도체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으로 기술 경쟁력 약화 등을 이유로 담당 사업부장들이 대거 교체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마셜 소재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메모리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에게 1억 1800만 달러(약 166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삼성전자 측은 “최종 판결 전까지 이번 평결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재판에서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8건의 특허 침해를 제기했는데, 7건은 미 특허심판원(PTAB)에서 무효 심결이 선고됐고 남은 1건도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 트럼프 변호인 “당선인도 면책특권… ‘성추문 입막음’ 기각해야”

    트럼프 변호인 “당선인도 면책특권… ‘성추문 입막음’ 기각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변호인단이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면책특권’을 이유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을 기각해 달라고 담당판사에게 요청했다.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과 똑같이 형사상 소추에서 보호된다는 주장이다. 법원이 사건을 기각하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또 한 번의 사법적 승리를 얻게 된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 법무차관으로 발탁된 토드 블랜치 변호사 등 트럼프 변호인단은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미 헌법과 대통령직인수법(PTA), 정의의 이익에 따라 이 사건을 즉각 기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13만 달러(약 1억 8000만원)를 건넨 혐의로 지난 5월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았다. 당선인은 이밖에도 대선 결과 뒤집기, 기밀문서 유출 건 등 총 4개의 형사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트럼프 당선 뒤 재판을 중단하고 형량 선고를 연기하는 데 동의한다는 의견을 머천 판사에게 냈다. 다만 5월에 내려진 유죄 평결은 파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머천 판사는 아직 양측 의견에 따른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머천 판사는 당초 이달 26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형량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검찰 요청에 따라 재판 진행을 중단했다. 백악관 공보국장에 내정된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이 무법의 사건은 중단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은 사건을 완전히 파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밥 안줘서 20.5㎏로 숨져” 50대 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밥 안줘서 20.5㎏로 숨져” 50대 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청각·지적장애를 앓는 아내를 집안 작은방에 감금한 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8일 감금·유기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 재판은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으며, 선고만 이날 별도로 이뤄졌다.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1월∼2023년 1월 장애가 있는 데다 건강마저 좋지 않았던 아내 B(54)씨를 대구 서구 주거지 작은방에 가두고 제때 끼니를 챙겨주지 않는 등 방치해 기아 상태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장애를 앓는 아내와 평소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것 등에 불만을 품고 B씨를 집안 작은방에 사실상 가둬둔 것으로 나타났다. 피고인은 B씨가 방안에서 거실로 나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장롱으로 막고, 창문틀에 못을 박아 창문도 열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혹여나 방에서 나온 B씨가 집 밖에서 이웃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작은방 바로 옆쪽에 있는 외부로 통하는 작은 출입문에는 자물쇠를 채워둔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1월 초 사실상 유일한 출구인 작은방 뒷문으로 나와 마당으로 이르는 통로로 이동하던 중 A씨를 부르며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A씨는 쓰러진 아내를 난방이 안 되는 작은방에 다시 옮겨만 놓았을 뿐 병원 치료 등 조치는 하지 않았고, 다음날 B씨는 심각한 기아 상태에 의한 합병증으로 결국 숨졌다. 당시 키 145㎝인 B씨 몸무게는 20.5㎏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후 A씨를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지난 3월 그를 감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또 지난달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피해 여성이 굶주린 채로 감금돼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들어 A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은 A씨 혐의 일부에 대해 서로 다른 판단을 내놨다. 배심원단은 A씨에게 적용한 감금 혐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유죄로 평결했다. 다만 유기 혐의는 7명 가운데 5명이 유죄·2명이 무죄를, 유기치사 혐의는 5명이 무죄·2명이 유죄 의견을 각각 내놨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주거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고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영양 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방치했다”며 “피고인 역시 경계성 지적장애를 앓고 있으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피해자 남동생이 엄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씨줄날줄] 재판 생중계

    [씨줄날줄] 재판 생중계

    2020년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9분여간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듬해 재판을 받았다. 미국 전역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를 촉발한 중대 사안인 만큼 3월 첫 공판부터 4월 배심원단 유죄 평결 발표, 6월 1심 선고까지 재판 전 과정이 TV로 생중계됐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은 쇼빈에게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했는데 기존 양형에 견줘 이례적인 중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재판 생중계가 드문 일이 아니다. 2022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전 부인 앰버 허드 간 명예훼손 재판이 TV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허드는 “뎁이 마약을 먹고 성폭행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이 재판 중계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뎁 vs 허드’로도 공개됐다. 재판 생중계는 사법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피고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무죄 추정 원칙에 어긋날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어느 쪽에 무게를 더 두느냐에 따라 각국은 재판 생중계 허용 수준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은 전자에 우선순위를 둬 워싱턴DC를 제외한 50개 주에서 1, 2심 생중계가 가능하다. 반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미국에 비해 생중계에 제한을 두는 편이다. 우리나라도 1·2심 재판 생중계를 할 수 있다. 피고인이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재판부 뜻에 따라 선고 재판을 생중계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15일과 25일)을 앞두고 재판 생중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당은 국민의 알권리를 앞세워 이 대표와 법원에 생중계를 요구하고 있다. 사법 신뢰와 공익, 피고의 인격권 등 첨예한 가치들 사이에서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 동대문, 민선 8기 ‘주민배심원단’ 첫 회의 개최

    서울 동대문구가 공약 이행 현황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민선 8기 공약 이행 현황 점검을 위한 주민 배심원단’ 회의를 지난 4일 구청에서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민선 8기에서 세 번째로 운영하는 주민 배심원단은 지역, 성별, 연령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정된 주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동대문구가 공약 사업을 적절히 이행하고 있는지 직접 검토하며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 주민 배심원단은 첫 회의에서 ‘주민 배심원 위촉 및 매니페스토 교육’을 진행했으며,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위해 다음달까지 총 3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는 분임별 공약 안건에 대한 종합 설명과 질의응답, 자유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달 2일로 예정된 3차 회의에서는 분임별 공약 이행 평가 결과에 대한 최종 토의가 진행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주민 배심원단 회의에서 나온 구민들의 의견을 공약 이행 계획에 충실히 반영해 구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 사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공부에 방해된다고…신생아 시리얼 상자에 유기한 말레이 여대생 ‘무기징역’ [여기는 동남아]

    공부에 방해된다고…신생아 시리얼 상자에 유기한 말레이 여대생 ‘무기징역’ [여기는 동남아]

    영국에서 신생아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출신의 유학생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테오 지아 신(22)은 지난 3월 4일 출산 직후 신생아를 시리얼 상자에 넣고, 비닐봉지로 밀봉한 뒤 여행 가방에 숨겼다. 영국 검찰청(CPS)은 테오가 “아이를 없애라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오는 출산 이틀 뒤 병원에 들렀다가 출산한 흔적이 보인다는 병원 측의 질문에 출산 사실을 부인했다. 병원 측이 신생아 유기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테오의 자택에서 시리얼 상자에 담긴 여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출산 사실을 부인하던 테오는 경찰의 추궁 끝에 결국 출산을 자백했다. 검찰은 “테오가 아기가 태어났을 당시 생존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얼 상자에 넣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녀가 아기를 상자에 넣으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살인 혐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테오는 임신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철저히 숨겼고, 영국에 도착할 당시 이미 출산할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학업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테오는 도움을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는 임신을 비밀로 하고 홀로 출산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친지와 병원 의료진, 경찰에게 거짓말을 해 아이의 존재를 숨겼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영국 법원은 그녀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어떻게 죽을지 고르세요” 美 사형수, ‘사형 방식 선택’ 안내 받았다 [핫이슈]

    “어떻게 죽을지 고르세요” 美 사형수, ‘사형 방식 선택’ 안내 받았다 [핫이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사형수가 교도소 측으로부터 어떻게 사형 당할지 선택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정국은 이날 브로드 리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리처드 무어(59)에게 내달 1일 사형 집행을 위해 총살·전기의자·약물주사형 중 하나를 오는 18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무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에 따라 사형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이를 결정하지 않으면 고통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전기의자형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는 올해 이 주에서 두 번째 사형 집행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약물주사형을 위한 주사제 공급 중단으로 지난 13년간 미국에서 사형이 미뤄졌으나 공급자에 대한 기밀 유지법이 통과돼 지난달 20일 사형 집행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앞서 첫 번째로 사형 집행을 당한 사형수는 감방 동료까지 살해한 프레디 오언스(46)다. 반면 무어는 1999년 9월 한 편의점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점주 제임스 머호니의 총 중 하나를 훔쳐 총격전 끝에 그를 죽인 혐의로 사형에 직면해 있다. 무어는 대법원에 사형 집행을 중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무어는 자신과 같은 흑인이 없는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주내 유일한 사형수”라면서 “만일 무어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다면 그는 처음에는 비무장 상태였으나 총기로 위협 받았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성공해 사형에 처해진 최초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1976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재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44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연평균 3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으며, 이보다 많은 사형수를 처형한 주는 9개에 불과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남아 있는 사형수는 31명이다. 2011년 초까지는 63명이었으나, 이 중 20명 정도가 항소심에 승소해 다른 형을 받았고 나머지 사형수는 자연사했다.
  • 구글 플레이스토어, 폰 홈화면 독점 못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폰 홈화면 독점 못한다

    미국 법원이 구글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앱스토어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고 명령했다.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타사 앱스토어도 설치할 수 있어야 하고 안드로이드폰 홈 화면에 플레이스토어만 사전 설치할 수도 없게 됐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미국의 결정이 ‘국제표준’으로 인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비슷한 조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7일(현지시간) 구글에 “안드로이드 OS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고 결제하는 방식에 더 많은 자유를 제공하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홈 화면에 기본 탑재하고 양측이 앱 판매 수익을 나누던 관행도 금지했다. 이날 명령은 세계적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2020년 구글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을 두고 지난해 12월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원고의 손을 들어 준 데 따른 것이다. 제임스 도나토 판사는 “타사 앱스토어가 경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명령을 다음달부터 3년간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판단은 미국에서만 효력을 갖는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다른 나라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1심 판결에 항소하는 동시에 법원 명령을 일시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자사 앱스토어(구글플레이)를 통해 2020년 한 해에만 146억 6000만 달러(약 19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글은 앱 구매액의 최대 30%의 수수료를 거뒀다. 2020년에만 최대 6조원을 ‘통행료’로 챙겼다고 추산된다. 이번 판결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사들은 앱스토어에서도 앱을 판매하고 구글을 우회해 결제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빅테크에 강경한 EU… “애플·구글 ‘과징금 폭탄’ 처분 정당”

    빅테크에 강경한 EU… “애플·구글 ‘과징금 폭탄’ 처분 정당”

    유럽연합(EU) 최고 법원이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애플과 구글이 제기한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기관의 행정명령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수조원에 이르는 과징금 부과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7~8년을 끌어온 애플과 구글의 소송이 일단락됐다. EU 사법재판소는 10일(현지시간) EU 반독점 규제당국과 수년간 법정 다툼을 벌여 온 애플과 구글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법원은 아일랜드 정부가 2003 ~2014년 애플에 면제해 준 세금 130억 유로(약 19조 3000억원)를 징수하도록 한 2016년 EU 경쟁위원회 행정명령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EU 경쟁위원회는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와의 뒷거래를 통해 EU 국가 보조금 규정을 어기고 10년간 부당하게 세제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해 벌금을 부과했다. 유럽에서 애플이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에 비해 매우 낮은 세율을 적용받았다는 것이다. 2020년 EU 내 경쟁법, 상표법 등에 관한 분쟁을 담당하는 하급심인 유럽일반법원은 “EU의 행정명령을 파기하라”는 판결을 받아내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상급심인 EU 사법재판소에 항소하면서 결국 결론이 뒤집혔다. 이날 EU 사법재판소는 또 다른 미국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도 24억 유로(3조 5000억원)의 벌금을 확정했다. EU 경쟁위원회는 검색 시장 지배적 지위를 가진 구글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자사 가격비교 쇼핑 서비스를 더 우대 조치한 것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보고 2017년 벌금을 부과했다. 구글은 2021년 하급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했지만 이날 EU 법원이 경쟁위원회 판단이 맞다고 최종 판결했다. 애플과 구글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가지는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며 반독점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구글의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애플 또한 앱스토어의 배타적 정책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미 법무부가 주장하면서 지난 3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수수료 책정 방식과 관련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조사도 받고 있다. EU는 빅테크 기업의 독점과 갑질을 규제하기 위해 DMA를 제정해 지난 3월부터 시행했다. 6월에는 애플이 이 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 “성교육한다며 성매매 시킨 아빠” 패션 거물 니가드의 몰락

    “성교육한다며 성매매 시킨 아빠” 패션 거물 니가드의 몰락

    캐나다의 거물 패션 사업가 피터 니가드(83)에게 캐나다 법원이 징역 11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의 로버트 골드스타인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니가드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니가드에게 이처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니가드와 그의 사업상 동료들은 모델이 될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해 여성들을 모집한 뒤 바하마의 저택으로 데려가 약물과 술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온타리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1월 니가드에 적용된 4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그의 범행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에는 사건 당시 나이가 16세에 불과했던 미성년자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니가드가 건물 구경을 시켜준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토론토 본사 건물에 있는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니가드는 온타리오 법원의 형사재판 절차가 끝난 뒤 캐나다 몬트리올과 위니펙, 미국 뉴욕에서 별도 혐의의 형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 재판 일정은 내년 1월 몬트리올에서 개시된다. 니가드는 뉴욕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지난 2020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왔다. 핀란드 태생인 니가드는 50여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웨어 회사를 설립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로 키웠다. 앞서 니가드의 두 아들은 2020년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각각 14세, 15세였던 미성년자 시절 아버지 니가드가 성교육을 시킨다는 명분으로 성매매 여성을 통해 자신들의 동정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남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전업 성매매 여성이던 여자친구와 강제로 관계를 가지게 했다는 것이다. 캐나다 법률은 16세 때부터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니가드측 변호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이외에도 여성 10여 명으로부터 성폭행,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
  • 중국계 미국인, 중국에 ‘반중 인사’ 정보 넘겨 유죄 받아

    중국계 미국인, 중국에 ‘반중 인사’ 정보 넘겨 유죄 받아

    미국에서 중국계 미국인 학자가 반중 인사 정보를 중국 측에 넘겨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 왕수쥔(王书君·76)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신고 없이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3명을 포함해 6명의 남성과 6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7일간의 심리 끝에 그에게 이 같은 평결을 내렸다. 그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9일 예정인데,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수쥔은 1994년 중국에서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동아시아연구소에 객원연구원으로 왔으며, 2003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중국 교민 밀집 지역인 뉴욕 퀸즈 플러싱 지구에 자리를 잡고 2006년 중국 민주화 운동 단체 ‘후야오방 자오쯔양 기념재단’(huzhao.org) 설립에 참여했다. 후야오방(1915~1989)과 자오쯔양(1919~2005)은 중국 정부의 민주화 시위 강경 진압에 항거했던 인물들이다. 둘 다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다. 후야오방 서거를 계기로 1989년 베이징에선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다. 왕수쥔은 중국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두 인물의 업적을 기리며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항하는 활동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그들에 관한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에 넘겨온 것으로 미 검찰은 파악했다. 주로 홍콩과 대만, 중국 소수 민족인 위구르·티베트의 독립운동을 돕는 이들의 연락처와 대화 내용을 유출해 왔다. 이를 위해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년에 최소 3차례 중국을 오가며 MSS 요원들과 접촉했고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이용해 파일을 주고받았다. 20년 가까이 이중생활을 한 왕수쥔은 MSS 요원으로 가장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함정수사로 덜미를 잡혀 2022년 3월 체포됐다. 왕수쥔 측 변호인은 “중국 당국자들에게 민주화 운동 관련 정보를 넘긴 건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함이었다”며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주미 중국 대사관 측도 왕수쥔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뉴욕 연방 동부지검 검사 브레온 피스는 “(중국) 민주화 단체 설립자인 왕씨는 자신을 존경하고 신뢰한 사람들을 기꺼이 배신했다”며 “피고인은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오늘 판결로 진실이 드러났다. 왕씨는 그 결과에 직면할 차례”라고 반박했다. 미 검찰은 MSS 요원 4명을 왕수쥔의 공범으로 기소했으나, 이들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은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 ‘9·11 테러’ 21년 만에 재판 마무리 되나…‘설계자’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합의

    ‘9·11 테러’ 21년 만에 재판 마무리 되나…‘설계자’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합의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인근 국방부에 여객기를 충돌시킨 9·11 테러를 모의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3명이 사형 선고를 면하는 대신 종신형을 선고받는 조건에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이 거래가 특히 뉴욕시와 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약 3000명의 가족을 위해 사건이 어느 정도 “최종적 종결을 이루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체포된 피고인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 왈리드 빈 아타쉬, 무스타파 알 호사위는 관타나모에서 27개월 동안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고, 이날 전쟁 법원을 감독하는 국방부 고위 관리의 승인을 받았다. 이들은 2003년부터 미국에 구금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비밀 감옥에서 진행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불법 고문이 증거로서의 효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쟁점에 초점을 맞춘 10년 이상의 재판 전 사전 심리 절차를 거쳤다. 이 거래에 대한 소식은 2001년 9월 11일의 공격 희생자 가족들에게 이들에 대한 기소를 담당한 군사법원 수석검사가 보낸 편지를 통해 전해졌다. 국방부 산하 군사법원 내 군사위원회 수석 검사인 아론 C 루 준장과 그의 팀 변호사 3명이 서명한 서한에서 “사형이 가능한 형사처벌 대신, 이 세 피고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2976명의 살인을 포함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에 공개 법정에서 탄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탄원으로 12~18개월의 재판이 예상되나, 군 판사가 정부 사건의 핵심 증인의 자백을 기각할 가능성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재판장인 매튜 맥콜 대령은 이번 주에 증언을 청취했으며, 올해 말에는 이 문제와 기타 주요 재판 전 쟁점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이자 자칭 지하디스트인 모하메드(59)는 비행기를 납치해 건물에 충돌시키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1996년 오사마 빈 라덴에게 계획을 제시했고, 이후 일부 납치범들을 훈련시키고 지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와 55세의 호사위는 2003년 3월 파키스탄에서 함께 체포되어 2006년 9월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 CIA 비밀 감옥으로 이송돼 최종 재판을 받을 때까지 수감돼 있었다. 그때까지 심문관들은 이들을 수년 동안 통신이 두절된 채 구금하고 모하메드 씨에게 183회의 물고문을 가하는 등 고문을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는 이들을 재판에 넘기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였다. 40대 중반의 빈 아타쉬는 납치범 중 일부를 훈련시키고 모하메드와 빈 라덴이 그에게 맡긴 임무를 수행한 또 다른 부역자로 묘사됐다. 세 사람은 여전히 일종의 약식 재판을 받게 되지만 이는 202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기소된 군사위원회에서 판사가 기소를 받아들이더라도, 공격 피해자의 증언을 포함한 증거를 듣고 선고를 내리려면 군사 배심원단이 구성되어야 한다. 그 시점까지 판사는 일반적으로 선고 절차에서 어떤 증거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소송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합의는9·11 테러 희생자 가족 사이에서 분노와 안도감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가족들은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피고인들이 유죄 판결 없이 미국 구치소에서 사망할까 봐 두려워했다. 사형을 원하는 다른 가족들은 나중에 판결이 뒤집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사건을 재판에 넘기도록 정부를 압박했다. 뉴욕경찰이었던 남편 조셉 비지아노와 소방관 처남 존이 모두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사고로 숨진 캐슬린 비지아노는 판결 결과에 대해 “대부분 화가 났다”고 NYT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저는 정말 사형을 원했다”며 “그들은 3,000명의 미국인을 죽였고 9·11 테러 이후에도 사람들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감자들이 언젠가 석방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이 감옥에 남아 있으면 정부가 평생 그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아버지 리처드 모건을 여읜 글렌 모건은 “원하는 사형 선고를 제쳐두고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검찰을 존경한다”며 “그렇게함으로써 그들은 시간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함으로써 그들은 법치를 적용하고 제 아버지와 그의 동료들의 비참한 살인자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루 검사는 서한에서 9·11 테러 혐의를 받는 3명의 피고인들과의 거래의 일환으로 “주범들이 2001년 9월 11일 공격을 수행한 역할과 자세한 이유에 관한 피해자 가족의 질문에 답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 9·11 테러 설계한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인정 합의

    9·11 테러 설계한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인정 합의

    2001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워싱턴 국방부 건물을 공격한 9·11 테러를 모의한 이들이 사형을 면하는 대신 유죄를 인정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9·11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3명이 사형 대신 종신형을 선고받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하기로 미국 국방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7개월간 검찰과 협상한 끝에 이날 국방부로부터 합의 승인을 받았다. 군사검찰은 “세 명의 피고인은 기소장에 적시된 2976명을 살해한 혐의 등 모든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3년 3월에 체포됐으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물고문 등 불법적인 수단을 썼다는 논란 때문에 정식 재판이 열리지 못했고 사전심리 절차만 10여년 진행됐다. 모하메드 측은 CIA가 고문을 통해 확보한 진술을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NYT는 이번 합의로 군검찰의 유죄 혐의 입증에 중요한 피고들의 진술이 군사법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NYT는 군사법원이 유죄 합의를 승인하긴 했지만, 군 배심원단이 피해자 증언 등 증거를 청취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내년에 약식 재판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모하메드는 미국에서 공학 교육을 받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여객기를 납치해 건물에 돌진하는 방안을 구상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모하메드가 1996년 테러 단체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에게 계획을 제안했고 이후 여객기 납치범들을 훈련하고 지시하는 것을 도왔다고 보고 있다.
  • “마진콜 사기로 13조 손실” 한국계 투자가 빌 황 유죄 평결…종신형 선고될 듯

    “마진콜 사기로 13조 손실” 한국계 투자가 빌 황 유죄 평결…종신형 선고될 듯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60·황성국)씨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황씨의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12명)은 사기와 공갈 등 11개 가운데 10개 혐의에 “죄가 있다”고 판단했다. 황씨와 함께 기소된 패트릭 핼리건(47) 아케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사기와 공갈 등 3개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21년 3월 국제 금융계를 흔든 마진콜 사태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다. 황씨가 만든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아케고스)는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발 빠르게 담보주식을 블록딜로 내다 팔아 손실을 최소화했지만 다른 금융사들은 막대한 손실이 입었다. 당시 전체 손실액수는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검찰은 2022년 황씨 등을 기소하면서 이들이 금융회사를 속여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아케고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한때 1000%에 달하기도 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아케고스 사업을 ‘카드로 만든 집’(house of cards·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계획)이자 거짓이라고 묘사했다. 미국 언론들은 황씨가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검은 양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한 황씨는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8일 열린다.
  • 미 월가 ‘큰 손’에서 종신형 위기…몰락한 한국계 신화 빌 황

    미 월가 ‘큰 손’에서 종신형 위기…몰락한 한국계 신화 빌 황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60·한국명 황성국)씨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아케고스) 설립자 황씨의 사기 등 혐의 사건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12명)이 이날 사기와 공갈 등 11개 중 10개 혐의에 대해 “죄가 있다”고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황씨와 함께 기소된 패트릭 핼리건(47) 아케고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사기와 공갈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21년 3월 국제 금융계를 흔든 마진콜 사태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다. 아케고스는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발 빠르게 담보주식을 블록딜로 내다 팔면서 손실을 최소화했지만, 다른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는 손실이 확산했다. 당시 전체 손실액수는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미국 검찰은 2022년 황씨 등을 기소하면서, 이들이 금융회사를 속여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주가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케고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한때 1000%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피고인들은 월가의 일반적인 차입(레버리지) 투자 기법일 뿐 “투자과정에서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로이터는 피고인들이 각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개별 범죄의 형량을 합산하는 병과주의에 따라 100년형 이상의 종신형도 가능하다. NYT도 “이날 검은 양복을 입고 법정에 앉아 있던 황씨는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국계 최초 월가 ‘인사이더’에 들어가 황씨는 여러모로 월가의 전형적인 투자자와 달랐다. 그는 고교 3학년이던 1982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카네기멜런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1990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거물 투자자 줄리언 로버트슨(1932∼2022)의 눈에 들며 월가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황은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아시아 투자를 맡아 ‘타이거 아시아’를 운영했고, 한 때 ‘리틀 타이거’ 혹은 ‘새끼 호랑이(Tiger Cub)’란 별명으로 불렸다. 사실상 한국계 최초로 월가 ‘인사이더’ 그룹에 들어간 셈이다. 황씨는 여러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빌려 특정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자신이 돈을 벌고,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은행이 차액 충당을 요구(마진콜)하는 스와프 계약을 문어발식으로 벌인 것이다. 궁금증은 ‘그가 왜 이런 도박에 가까운 대범한 투자를 감행했는가’이다. 2012년 내부자 거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고발당한 적은 있으나 노련한 투자자로 인정받던 인물이었다. 이날 재판에서 황 씨의 사기 동기에 대한 판사의 질문에 검사 역시 분명한 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사치를 즐기지도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평소에도 뉴저지주에 있는 소형주택에 머물며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저렴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 그림자배심원 해보니… 증인 “피고인 퇴정·가림막 해달라” 비공개 요청에 긴장감

    그림자배심원 해보니… 증인 “피고인 퇴정·가림막 해달라” 비공개 요청에 긴장감

    # 9일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 그림자배심원이 직접 돼보니 “우리나라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원칙에 의하면 피고인은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무죄로 추정됩니다. 피고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검사가 피고인이 유죄를 입증해야 하고 피고인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이곳에는 배심원석에 앉은 8명(예비 배심원 포함)의 정식 배심원 뿐 아니라 ‘그림자 배심원(Shadow Jury)’ 17명(기자 9명·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도 방청석에서 함께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직접 재판장으로 나선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은 나직하고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목소리로 피고인 무죄추정의 원칙을 이렇게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한 국민참여재판과 그림자배심원 제도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법 체계 구축을 위해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일반 국민들이 직접 사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자 배심원은 국민참여재판의 정식 배심원과 별도로 구성돼 형사 재판의 모든 과정을 참관한 후 유·무죄에 관한 평의·평결과 양형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법적 판단 능력 함양을 돕는 것이 취지다. 다만 정식 배심원과 달리 그림자배심원의 평결 내용은 재판부의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물론 법관이 배심원 의견대로 판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위반 강제추행 등 2가지 핵심쟁점으로 이날 제주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 심리로 열린 재판은 정모(55세 남성)씨의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인 강제추행 등 2가지가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다. 피고인 정모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5시 50분쯤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시장 분수대앞 탐라문화광장에서 길거리(버스킹) 공연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던 남성 A(19)씨에게 다가가 별다른 이유없이 마이크를 뺏으려고 하고 피해자 A씨가 이를 제지했다. 그러자 A씨에게 “XXX”, “X놈”이라고 욕설을 하며 갑자기 손으로 A씨의 엉덩이를 수차례 쓰다듬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날 버스킹 공연을 함께하던 또다른 10대 피해 여학생 B(16)씨가 이같은 강제추행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하자, 정씨가 다가와 어깨를 쓰다듬고 갑자기 피해자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한 혐의다. 피고인 정모 씨는 앞서 2019년 8월 1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죄)등으로 징역 2년 6월 선고받아 형을 살았지만 나오자마자 2023년 7월 7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경찰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8월을 또 선고받았다. 제주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지 불과 2개월도 안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셈이다. # 코끼리 퍼즐에 비유해 합리적 의심의 정도 설명 배심원의 평결 주문 재판부는 이날 배심원단과 그림지 배심원을 위해 법률 용어부터 재판절차까지 상세하느 설명하는 배려를 했다. 특히 검사 측에선 흔히 국민참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의 정도를 설명하는 수단으로 ‘코끼리 퍼즐’ 영상을 보여주며 배심원들에게 합리적 판단을 주문했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정모(55세 남성)씨의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인 강제추행 등 2가지로 특히 강제추행의 ‘고의성’을 놓고 9시간 넘게 검사와 변호사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검사 측은 정씨가 전과 18범에 성폭력 전력만 4차례나 있다는 과거 범죄전력을 상기시키면서 “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해 폭행·협박을 가해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에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되며 이 경우의 폭행은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행이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으나 피해자들에게 공소사실에 적힌 행위를 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 정씨가 성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 만취상태에서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강제추행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죄라고 주장했다. #증인측 방청석에 가림막 요청과 피고인 퇴정 등 비공개 심문 요청 오후 재판은 사실상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무죄 여부를 판단할 증거와 증인심문을 통한 증거조사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증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긴장감이 나돌았다. 더욱이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A씨와 B씨가 피고인은 잠시 퇴정하고 방청석에 가림막을 설치해 비공개로 심문해줄 것을 요청해 법정이 한순간 긴장감이 더욱 팽팽해졌다. 증인보호 요청과 함께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엔 가림막이 설치돼 심문을 이어갔다. 이에 재판장은 증인 녹음을 통해 퇴정해 있는 피고인이 들을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반면 피고인 정씨는 만취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증거의 하나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편집한 영상이 아닌 풀영상을 요청해 1시간 이상 재생하는데 시간을 소요했다. 이날 재판장은 배심원들을 향해 증인심문 중간중간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모지에 질문내용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하는 배려도 이어갔다. 배심원들은 피고인 정씨가 엉덩이 말고 다른 부위도 접촉했는지 질문했다. 또한 피해자 B씨가 추행을 당할 때 A씨는 뭐하고 있었는지 허점을 파고드는 송곳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변호인측은 “피고인 정씨는 자연동굴에서 20년 살다가 나와 다리 밑에서 7년 넘게 산 사회 부적응자이고 범죄전력도 많다”면서 “하지만 피고인이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만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과 18범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연민의 시선으로 바뀌면서 법정이 돌연 숙연해졌다. 이날 검사측 최종 진술과 변호인 최종 진술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피고인 정씨의 진술이 끝나자 법정의 시계는 오후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림자배심원 평결과 배심원·법원 판결 거의 일치…형량에만 약간 차이 보여 감탄 그림자 배심원들은 제주지법 강란주 판사의 도움으로 실제 배심원들이 하는 평의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기자출신 그림자 배심원들은 정씨의 동성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유죄’, 아동청소년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무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형은 1년 6개월 확정했다. 로스쿨 그림자배심원들도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양형만 1년으로 나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날 그림자배심원으로 참여한 김근영씨는 “법조인이 되는게 꿈인데 학교에서 한번 신청해보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그림자 배심원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림자 배심원들이 이날 유무죄 결론과 양형을 결정하기 까지 1시간여 만에 끝났지만 실제 배심원과 법원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결을 위해 숙고의 시간을 거듭했다. 오후 8시 30분쯤 돼서야 국민참여재판의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림자배심원의 결과와 실제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법원의 판결이 거의 일치했다. 법원은 이날 피고인 정모씨에 대해 동성 강제추행은 ‘유죄’, 아청법 강제추행은 ‘무죄’ 판결과 함께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약 40여차례, 그림자 배심원제도는 7차례 열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어리석은 행동이 심각한 결과 초래”…여친 살해 10대에 징역 15년 [여기는 동남아]

    “어리석은 행동이 심각한 결과 초래”…여친 살해 10대에 징역 15년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에서 다른 남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는 이유로 어린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0대 소년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7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지난 5일 박리에우 성에 사는 A(17)군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가족에서 2억3800만동(약 129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어느날 A군은 여자 친구(12)에게 집 근처에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다. 그때 오후 3시쯤 약속장소로 가던 여자 친구는 거리에서 만난 남성에게 휴대폰을 빌려 A군에게 데리러 올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A군은 휴대전화 너머에서 휴대폰 주인이 여자 친구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소리를 듣고 질투심에 불탔다. 마침내 여자 친구를 만난 A군은 이 일로 인해 여자 친구와 말다툼을 했고, 화를 주체하지 못한 A군은 여자 친구를 넘어뜨린 뒤 살해했고, 시신을 강에 버린 뒤 자살한 것처럼 현장을 꾸몄다. 현지 주민들이 강가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끝에 붙잡힌 A군은 본인의 범행을 인정했다. A군은 본인이 저지른 일을 후회하며 깊이 반성한다면서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감형을 요청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A군의 어리석은 행동은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고, 피해자의 가족에게 큰 고통을 남겼다”며 비록 어린 나이지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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