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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잇’ 나나, 안방 휩쓴 카리스마 “배신 없는 연기력+미모”

    ‘킬잇’ 나나, 안방 휩쓴 카리스마 “배신 없는 연기력+미모”

    드라마 ‘킬잇’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나나가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나나는 지난 23일 밤 10시 20분, OCN을 통해 첫 방송된 새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에 등장해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엘리트 형사 도현진 역을 완벽 소화, 첫 등장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압도하며 카리스마를 뽐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첫 방송된 ‘킬잇’에서 도현진(나나 분)은 사건 현장을 벗어나는 북인산 길목에서 ‘야생 동물보호’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은 김수현(장기용 분)과 처음 마주했고 둘은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도현진은 다트 세계 기록 보유자 답게 마취총 주사기로 고라니를 한 방에 명중 시키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현진은 마약 밀매 의혹을 받고 있던 명성 세계 유통 유대헌 회장의 사망 사건 현장을 파악하며 “꼭 배신 당한 것 같지 않아? 표정이 박제될 수밖에 없는 어떤 물질이 투입됐다면?”이라며 죽음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범인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유대헌의 사건이 9년 전 발생한 민혁 기자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 도현진은 민혁 기자의 죽음 당시 유일한 목격자인 소녀의 이마 꿰맨 자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이어진 장면에서 세수를 마치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강슬기(노정의 분)의 이마에 흉터 자국이 보여지며 9년 전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강슬기임을 짐작게 했다. 도현진과 김수현이 동물 병원에서 마주한 모습이 엔딩 장면으로 비쳐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나나가 출연 중인 ‘킬잇(Kill it)’은 과거를 간직한 채 수의사가 된 킬러 김수현(장기용 분)과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도현진(나나 분)의 시그니처 킬러 액션으로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에 OC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슬플 때 사랑한다’ 지현우, 이런 힐링 남주 봤나요?

    ‘슬플 때 사랑한다’ 지현우, 이런 힐링 남주 봤나요?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 유범상, 제작 DK E&M, 헬로콘텐츠)에서 지현우가 섬세한 멜로 연기로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 시대의 힐링 남주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시청자 가슴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여기에는 지현우가 분한 남자 주인공 ‘서정원’의 매력이 주효했다. ‘서정원’은 능력 있는 천재 성형외과 의사이자 사랑에 한없이 헌신적이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무결점 남자이다.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채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 ‘우하경’을 5년 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펼치는 인물. 아내 하경이 죽은 후에도 그녀를 잊지 못한 정원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얼굴을 바꿔달라는 ‘윤마리’(박한별 분)를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아내와 같은 얼굴로 성형 수술하게 된다. 이후 하경의 얼굴을 한 마리를 보며 죄책감과 애틋함을 함께 보이는 정원의 복잡한 심정을 배우 지현우가 나노 단위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역시 ‘멜로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이후에도 정원은 혹시나 마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친구인 해라(왕빛나 분)를 통해 대신 집을 구하게 하고, 경찰서를 나와 불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마리에게 위로의 말 대신 따뜻한 국밥을 건네고, 마리의 옥탑방 앞에 구두를 놓아 위험을 대비하게 하는 가 하면, 누구보다 먼저 마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여자 주인공을 한없이 지원하는 따뜻한 힐링 남주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이끌고 있다.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서 정원이는 대사가 많지 않아도 표정으로 눈빛으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놀랍다(hyki****)’ ‘표정 연기, 내레이션 다 정말 좋아요(m717****)’ ‘위험에 처해도 이번에는 후회하지 않게 지켜주고 싶다는 정원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닥치게 될지 보는 내내 가슴 졸이게 됨. 정적인 감정 연기와 내레이션이 인상적이다. 진짜 손끝 하나도 허투루 하는 것이 없는 지현우의 연기가 너무 좋다(hyki****)’ 등 절대적인 호평으로 ‘서정원’ 역의 지현우를 응원하고 있다. 지현우 역시 “‘서정원’은 매우 클래식한 캐릭터로 따뜻하고, 섬세하지만 강한 면도 있는 인물이다. 이 남자의 다양한 매력을 오롯이 시청자에게 전하기 위해 표정 하나 눈빛 하나에도 많은 고민을 하면서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원’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질 예정이니 이 남자의 변신에 많은 응원과 기대 바란다”고 시청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 한편, 추격의 끈을 좁혀오는 남자 ‘강인욱(류수영 분)’과 추격을 피해 마리를 보호하려는 남자 ‘서정원(지현우 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연속 4회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부모 갑질/박록삼 논설위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에는 여러 뜻이 있다. 그 자체로 조건 없는 내리사랑을 뜻한다. 아무리 완고한 부모도 늙고 약해지며, 어떤 순종적인 자식도 결국 부모 뜻과 다른 삶을 살게 됨도 드러낸다. 보통은 자식놈들 사춘기 즈음부터 부모들이 새삼 체감하는 속담이다. 품 안 자식인 줄만 알았던 아이는 어느덧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돼 가며 자연스럽게 부모의 영향권을 벗어나려 한다. 다 키웠다는 뿌듯함과 함께 배신당한 듯한 서운함, 허전함에 부모의 가슴은 저릿해지기 일쑤다. 아들 결혼을 반대하며 몇 달 승강이하던 한 선배가 결국 결혼을 승낙했다 한다. 그리고 어렵사리 만난 예비 며느리에게 선물을 건네며 축하해 줬다고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심 미안했던 게다. 그 선배인들 몰랐을까. 뻔히 질 줄 알면서도 이겨보려 애쓴 그 아둔함을 이해해 주기 바랐을 테다. 험난한 세상 조금이나마 장애물 걷어주고픈, 그래서 좀더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물론 자식이 그 마음을 이해하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부모 또한 자식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 자위하더라도 독립적 주체로서 자식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상황들이 많다. 조금씩 줄일 일이다. 머지않아 자식에게 ‘처절한 패배’를 당하기 전에.
  •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 의혹’ JOC회장 “모든 직책 물러날 것” 사임 공식 표명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 의혹’ JOC회장 “모든 직책 물러날 것” 사임 공식 표명

    ‘2020년 도쿄올림픽 뇌물 유치의 몸통’이란 의혹을 받아왔던 일본 올림픽위원회(JOC)의 다케다 스네카즈(71) 회장이 결국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9일 NHK 등에 따르면 다케다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JOC 이사회에서 오는 6월 임기를 끝으로 JOC 회장직에서 퇴임하고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것을 대단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다케다 회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 과정에서 컨설팅 계약을 위장해 일부 위원에게 200만 유로(약 25억 7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IOC 위원까지 사임한 것과 관련, 결국 자신이 사법처리될 것을 알고 내린 결단이란 지적도 있다. 2012년부터 IOC 위원도 맡아 온 그는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유치 조직의 이사장을 맡아 중심 역할을 했다. 일본 스포츠계는 다케다 회장의 퇴임이 500일가량 남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안심·안전·확실’을 내걸고 개최권을 땄지만 개막 D-500을 막 지난 시점에서 그런 신뢰를 크게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이템’ 김강우 VS 박원상, 16년 만의 재회 “이제 날 죽이려는 거예요?”

    ‘아이템’ 김강우 VS 박원상, 16년 만의 재회 “이제 날 죽이려는 거예요?”

    ‘아이템’ 화재 참사를 일으킨 김강우와 이를 응징하려는 박원상이 재회를 예고해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의 지난 방송에서 백승문(정형석)과 함홍서(이승철)의 살해 소식을 듣고 “다음은 나인가? 아님 우리 아버지? 그 전에 그 물건은 제가 가져와야 겠네요 신부님”이라고 혼잣말을 하던 조세황(김강우)과 “내 일을 끝내야 해”라며 사라진 구동영(박원상) 신부. 과연 계획을 성공시킬 사람은 누구일까. 구동영이 드림월드 화재참사의 진실을 감췄던 사람의 고해성사로 알게 된 진짜 범인 조세황. 더군다나 그날의 일이 모두 그에 의해 조작되고 은폐되었다는 말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고 신의 뜻에 반하는 행동임에도 살인을 계획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섯 번의 살인을 저질렀으며 이제 그만 멈추라는 신소영(진세연)의 당부에도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떠났다. 조세황은 16년 전 유가족 협의회를 찾아가 “한 분이라도 더 구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라며 거짓 눈물을 흘렸다. 아무것도 모르던 구동영은 그런 그를 “그 화마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구해주셨잖아요.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할 겁니다”라며 위로했고, 그렇기에 더욱 큰 배신감이 몰려왔을 것. 자신이 아끼던 열세명의 아이들을 죽게 만든 범인을 몰라보고 위로했다니. 반대로 폴라로이드를 통해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죽이고 있는 연쇄살인범이 구동영임을 알게 된 조세황은 그날 일을 떠올리며 “축복을 해주더니 이제 날 죽이려는 거예요?”라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새로운 물건을 가진 사람이 나타났고, 재미있는 게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660338)에서 “나의 죄를 용서해달라 말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난 끝까지 이 길을 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하는 구동영과 그의 앞에 나타나 “기도 해봤자 소용없어요. 내가 바로 신이니까”라는 조세황이 맞붙었다. 빼앗으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 그리고 악한 욕망과 잘못된 신념의 충돌은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제작진은 “오늘(18일) 밤, 서로를 향한 칼날을 드러낸 두 사람이 드디어 대면한다. 조세황을 살해하는 복수를 통해 죽은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구동영과 그런 그의 아이템을 모두 모아 소원의 방에 가려는 조세황의 맞대결은 어떻게 끝이 날지, 혹은 강곤(주지훈)과 신소영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본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아이템’, 오늘(17일) 밤 10시 M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휴일 같은 책, 휴식 주는 책

    책골남은 일주일에 두세 권 정도 책을 읽습니다. 평일에는 주로 신문 기사에 쓸 책을 골라 읽습니다. 한 주 동안 문화부에 온 책 가운데 독자도 함께 읽었으면 좋을 책을 살피고, 선택한 뒤엔 맹렬하게 읽고 글을 씁니다. 주말에는 일과 상관없이 재밌어 보이는 책을 제 취향대로 선택합니다. 올해 주말엔 어떤 책을 읽었을까 돌아봅니다. 우선 ‘가구 구조 교과서’(모눈종이). 책상, 수납장을 비롯해 가구별 구조를 그림으로 알기 쉽게 보여 줍니다. 요새 거실에 놓을 8인용 테이블을 만들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로이드 칸의 적당한 작은 집’(한스미디어)은 개성 있는 집을 사진으로 보여 주는 로이드 칸의 집 시리즈 신간입니다. 생각난 김에 ‘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더숲)도 다시 살펴봅니다. 해부도감은 일본 특유의 시리즈물인데, 그림이며 설명이며 정말 훌륭합니다. 부동산 관련 책도 눈길이 갑니다. 목공을 하다 보니 집 외에 별도 작업실이 필요해서요. ‘난생처음 토지투자’(라온북), ‘나는 오를 땅만 산다’(한국경제신문), ‘진짜 돈 되는 토지 노하우’(이레미디어). 이쪽은 문외한인데, 입문서 격으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땅을 사려니 통장 잔고가 부족합니다. 돈 버는 방법과 관련한 책을 읽어 봅니다. ‘나는 돈에 미쳤다’(위너스북)는 제목이 워낙 특이해 집었습니다. ‘성실함의 배신´(홍익출판사)을 쓴 젠 신체로의 신간이더군요. 비슷한 책도 한 권 더 골라 읽었습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다산북스)입니다. 취미에 치우친 주말 독서 목록을 막상 공개하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책과 함께하는 주말은 역시 즐겁습니다. 책 고르기 부담스럽다면 이번 주말, 좋아하는 분야부터 시작해 보길 권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늘어날 겁니다. gjkim@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사로잡은 듬직함 “내 여자 손대지 마”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사로잡은 듬직함 “내 여자 손대지 마”

    ‘진심이 닿다’ 이동욱이 역대급 듬직함으로 유인나와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았다. 스토커 김견우를 단번에 제압하는 등 매 순간 유인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이동욱의 믿음직한 남친 포스가 보는 이들의 숨멎을 유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1화에서는 스토커 이강준(김견우 분)으로부터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을 지키는 권정록(이동욱 분)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권정록은 이강준으로 인해 불안감에 떠는 오진심의 곁을 지켰다. 두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준은 ‘혼자서만 행복한 거 보니 배신감 들어서 말입니다. 그럼 또 봅시다’라는 경고성 문자와 함께 돌아섰다. 이에 오진심은 이강준과 엮였던 과거 마약스캔들의 진실을 털어놓으며 눈물 지었고, 권정록은 “내가 (오진심씨를)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 겁니다.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이겨내 보죠, 같이”라며 그를 다독였다. 특히 권정록은 쪽잠을 자며 오진심의 곁을 지키는가 하면, 놀이동산 데이트부터 불꽃놀이까지 제안하는 등 그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오진심은 권정록의 노력이 마음에 닿은 듯 “저 이겨낼 거에요. 변호사님이랑 같이”, “변호사님과 함께 라면 그 어떤 일도 이겨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요”라며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같이 출근을 하던 중 검은 차량이 뒤따라오는 것을 알아챈 권정록은 오진심을 로펌으로 올려 보낸 뒤, 오진심을 몰래 찍고 있는 차량 운전자와 대치했다. 이때 다시 돌아온 오진심은 단번에 이강준의 수행원임을 알아채고 그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는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사람을 붙이면 볼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법정에서”라며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분노한 이강준은 다른 방식으로 오진심을 압박했다. 오진심은 드라마 투자자의 거부로 인해 자신이 로펌 위장취업까지 하면서 출연하고 싶어한 드라마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에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 동행한 오진심과 연준석(이준혁 분)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아닌 이강준이었다. 그와 마주한 오진심은 “이 드라마 안 해도 돼. 당신 말 대로 나, 충분히 행복하거든”이라며 단호하게 돌아섰지만, 이내 홀로 펑펑 우는 오진심의 가냘픈 뒷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다음 날, 오진심은 고심 끝에 의뢰인 신분으로 권정록을 찾았다. 오진심은 이강준이 보냈던 각종 협박 문자와 사진들을 권정록에게 건넸고,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강준의 섬뜩한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권정록의 배웅을 받고 집에 들어온 오진심은 집에 침입한 이강준을 보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약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오진심에게 다가선 이강준은 “이제 솔직히 말해! 날 사랑한다고! 나 밖에 없다! 배신하지 않겠다 얘기해!”라며 그의 어깨를 붙잡고 소리쳤다. 그 순간 이강준의 수행원을 보고 돌아온 권정록은 주먹을 날려 이강준을 제압한 뒤, “내 여자한테 손 대지 마”라며 오진심을 보호하는 모습으로 심멎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강준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찬 그의 싸늘한 눈빛이 서늘한 긴장감을 형성, 다음 행동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권정록의 든든한 울타리 속에 더욱 깊은 믿음과 애정을 키워 나가고 있는 권정록-오진심의 로맨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이강준이 수 억원 대의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정지호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드러나 관심이 모아진다. 권정록은 자신의 의뢰인으로부터 정지호가 원래 도박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소문을 전해들은 뒤, 정지호 사건의 담당 검사인 김세원(이상우 분)을 찾아갔다. 이때 정지호가 잡힌 마카오 호텔 CCTV를 보게 된 권정록은 그에게 악수를 청하는 남자의 손목을 보고 오진심을 미행하던 이강준의 수행원임을 알아챘다. 더욱이 2년전 이강준 마약 사건과 정지호 사건의 변호사가 같다는 것이 밝혀져, 앞으로의 전개에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진심이 닿다’ 11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권정록 같은 듬직한 남자 어디 없나요?”, “오늘 이동욱 귀엽고 멋있고 다 했다”, “스토커 진짜 소름 돋았다. 김견우 진짜 연기 잘하네”, “재밌고 달달하고 힐링 되는 드라마! 요즘 이거 보고 나면 달달해서 잠 못 잠”, “달달하다가 소름 돋다가.. 오늘 몰입도 대박”, “권정록 마지막 대사에 심장 터지는 줄. 너무 멋있었어요”, “’연고커플’ 그냥 사랑하도록 두시면 안되나요? 헤어지지 마”, “’진심이 닿다’ 너무너무 좋아요.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한편, tvN ‘진심이 닿다’ 12화는 오늘(14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오지호, 24시간 극한 다이어트 돌입 “지방간 탈출”

    ‘왜그래 풍상씨’ 오지호, 24시간 극한 다이어트 돌입 “지방간 탈출”

    ‘왜그래 풍상씨’ 오지호가 24시간 극한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KBS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측은 3월 12일 밤낮으로 운동에 매진하는 둘째 진상(오지호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진상은 풍상(유준상 분)을 위해 간 이식 적합 검사를 받았으나 ‘지방 간’ 판정을 받아 좌절했다. 하루가 다르게 위급해지는 풍상의 상태에 진상은 지방을 빼기 위해 단식원에 들어가는 등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넘치는 식욕을 이겨내지 못해 보는 이들을 헛웃음 짓게 했다. 이에 풍상의 아내 분실(신동미 분)이 엄마 노양심(이보희 분)에게 충격적인 배신을 당한 남편을 위해 간을 공여하겠다고 나서게 됐다. 이 가운데 진상이 마지막 다이어트에 도전한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진상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어 그를 매서운 눈초리로 감시하고 있는 전칠복(최재철 분)과 못 미더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분실의 모습이 공개돼 폭소를 유발한다. 해가 저문 지도 모르고 운동을 하던 진상. 마침내 그의 노력이 통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흔들리는 그의 동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한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풍상을 위해 진상이 마지막 다이어트에 돌입한다”며 “수차례 지방간 탈출에 실패한 그가 과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3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석 훔쳐 달아난 애인을 마피아에 청부살해한 여성...시신 시멘트벽 만들어

    보석 훔쳐 달아난 애인을 마피아에 청부살해한 여성...시신 시멘트벽 만들어

    보석을 훔쳐간 애인을 마피아에게 청부살해한 60대 이탈리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피아는 이 여성의 애인이 살아있는 데도 시골 빌라 시멘트 벽에 묻어버렸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013년 아무런 흔적도 없이 실종된 알바니아인(당시 41세)을 살해하려고 시실리 마피아를 고용한 여성 보석 거래인(64)과 이같은 청부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마피아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신은 지난 1월 집을 고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시신의 DNA 확인을 통해 희생자의 신원을 밝히면서 범행 전모가 드러났다. 이 여성은 제노바 공항을 통해 도주하려다 붙잡혔다. 보석을 훔쳐 달아난 애인을 용서할 수 없었던 이 여성은 시실리 마피아에 청부 했다. 마피아는 결국 그녀의 청부를 받아들여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애인이 훔친 보석의 값어치는 전해지지 않았다. 애인의 배신에 분노한 것인지 보석을 훔쳐간 것에 분노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피아가 시신을 건물 벽에 암장하는 것이 종종 있어왔다. 팔레르모대학의 살바토르 루포 교수는 “시실리 마피아에서 시신을 벽으로 만드는 것은 종종 있다”며 “실종 신고가 있어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 경찰 수사는 마냥없이 늘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실리 마피아는 시신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메시지를 남긴다”며 “범죄를 경찰에 밀고했을 경우 입에 돌을 넣어놓고, 금품을 훔쳤을 경우 생식기에 지폐를 놓아둔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수사관의 말을 인용해 수백명이 마피아에 의해 희생됐지만 수십명은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상조 “한유총 ‘배신의 대가’ 메시지 때문에 조사 결단”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한 가운데 김상조 위원장은 6일 “한유총이 보낸 ‘배신의 대가’ 메시지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집회를 했다거나 휴원을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날 서울 용산구 한유총 본부와 경남·경북·부산·경기지부에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 한유총 간부는 유치원 원장들에게 “마지막으로 예고합니다. 같이 동참하지 않는 원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혼자 살겠다고 단체를 배신할 때 배신의 대가가 얼마나 쓴지 알게 될 것입니다. 서로 총질 안 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공지했다. 김 위원장은 이 메시지에 대해 “전형적인 공정거래법 26조 (위반) 사건”이라면서 “한유총의 메시지가 공개됐기 때문에 그 차원과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법 26조는 사업자단체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로 구성사업자의 사업내용·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유총 탈퇴 원장들 “집행부, 말도 안 되는 주장·인신 공격”

    한유총 탈퇴 원장들 “집행부, 말도 안 되는 주장·인신 공격”

    빚 없이 자기자본금 갖춰야 유치원 인가 대출받아 설립했다는 인터뷰 어이없어“집과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유치원을 설립했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인터뷰를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걸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다니요.” 지난해 한유총을 탈퇴한 유치원 원장 A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유총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유총은 “개인 재산을 담보로 빚을 내 유치원을 설립한 만큼 사유재산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치원은 대출 없이 100% 자기자본금으로 설립해야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유치원이 설립자의 자금 사정에 의해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유치원 수익금의 일부를 시설사용료로 인정해 달라는 것도 소수의 대형 유치원이나 가능한 일입니다. 대다수 유치원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충당하기도 빠듯한데….” A씨는 “유치원을 사업으로 여기는 집행부 때문에 교육에 뜻이 있는 전체 원장들까지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오늘은 서글픈 날”이라고 했다. 한유총의 ‘유치원 개학 연기’가 현실화된 4일, 한유총을 둘러싼 일선 유치원 원장들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감지됐다. 한유총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탈퇴한 원장들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한유총에 남아 있는 유치원들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여전히 집행부 눈치를 보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유총 소속이지만 개학 연기를 철회한 경기 화성의 유치원 원장 B씨는 “학부모들이 대부분 직장에 다니는데 입학을 연기하면 곤란을 겪을까 봐 그대로 개학한 것”이라면서 “한유총 입학 연기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성의 또 다른 유치원 원장 C씨는 “개인적 소신 때문에 개학 연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유총 집행부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라면서 “교육부가 우리와 제대로 소통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책임을 정부로 돌리기도 했다. 유치원 원장들은 유아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부당함을 스스로 느끼면서도, 지역별로 유치원 네트워크를 장악한 집행부 아래서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통로가 제한돼 집행부의 일방 주장에 휩쓸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집행부와 입장을 달리할 경우 인신 공격에 시달리게 된다고 했다. 지난해 한유총을 탈퇴한 원장 D씨는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도 지역별로 운영되는 단체 대화방에 휴대전화 번호를 올려 문자폭탄을 유도하고 ‘배신자’라며 인신공격을 쏟아낸다”면서 “지역 내에서 얼굴을 계속 마주쳐야 하는 원장들은 집행부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제프 베이조스는 어쩌다 할리우드로 갔나

    제프 베이조스는 어쩌다 할리우드로 갔나

    ‘제프 베이조스는 어떻게 할리우드로 갔고, 통제렸을 잃었나.’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그의 이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로 폭로와 배신, 음모 등이 가미된 미국 타블로이드(대중적이고 자극적인 사진이 들어있는 신문) 연예지의 가장 흥미로운 소재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월 세계 최고 갑부인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 발표가 전해지면서 세간은 떠들썩했다. 1994년 온라인 서점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한 베이조스는 54세 나이에 시가총액 8000억 달러(약 899조 2000억원)에 이르는 기업을 일궜다. NYT는 “세상 사람들이 (책을)읽고, 쇼핑하고, TV를 보는 방식을 변화시켰다”면서도 “그러나 이혼설이 터진 이후로 베이조스는 할리우드로 갔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대변인 출신으로 아마존 글로벌부문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제이 카니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오너의 사생활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으나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할리우드에서는 아마존측의 이런 노력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설명이다. 베이조스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는 ‘두 축’으로 NYT는 그가 개인적으로 고용한 사설 보안 전문가인 개빈 드 베커와 베이조스와 불륜 관계로 알려진 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의 친오빠인 마이클 산체스를 꼽았다. 마이클 산체스는 베이조스와 동생 산체스의 불륜 사진을 미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최초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로렌이 복수의 여성 친구들과 20장 정도의 사진을 공유했고 내게도 보여주려 했지만 난 보고 싶지 않았다”며 부인했다.드 베커는 존 트라볼타, 샤론 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을 변호했던 마티 싱어와 유명 로펌 보이스 실러 플렉스너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체스 역시 ‘할리우드 거물’인 남편 패트릭 화이트셀과 이혼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킴 칸다시안 웨스트, 안젤리나 졸리 등을 변호했던 로라 와세르와 접촉 중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내셔널 인콰이어러 모기업인 아메리칸미디어(AMI)측으로부터 추가 폭로 협박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AMI,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베이조스 소유 워싱턴포스트가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에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연루됐다고 보도한 기사가 발단이 돼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 소유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의도적으로 베이조스의 불륜설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아마존측은 베이조스의 불륜설에도 투자자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카니 부사장은 “제프는 하루 종일 S팀(리더십팀)의 회의와 고객들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전달하는 등 아마존의 다양한 사업에 여전히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립발레단·코리아심포니 UAE 간다

    국립발레단·코리아심포니 UAE 간다

    국립발레단과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3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하는 ‘2019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초청된다. ‘아부다비 페스티벌’은 ‘올해의 국가‘로 한국을 선정해 이들 단체를 초청했다. 국립발레단은 3월 7일 아부다비 에미리트팰리스 오디토리움에서 낭만 발레의 걸작 ‘지젤’을 선보인다. 시골 처녀 ‘지젤’이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가 배신당한 충격으로 유령이 되지만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킨다는 내용으로, 국립발레단의 주역인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이재우가 무대에 오른다.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젤’의 연주를 맡는데 이어 다음날인 8일 단독 공연을 갖는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연으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비롯해, 한국 작곡가 이영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리랑 축전’을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한국문화원과 함께 코리안심포니앙상블 ‘스트링 콰르텟’ 연주도 예정돼 있다. 이번 일정은 아랍을 방문하는 최초의 국내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아부다비 페스티벌’은 걸프연안국의 문화와 예술을 기념하는 행사로, 올해는 17개국 54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끊임없이 불거진 온갖 불법·비리 의혹에도 끄떡없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면치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오랜 세월 가신 노릇을 해온 최측근들의 폭로였다. 그중에서도 40년 지기이자 ‘MB 책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배신이 정점을 찍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초반에는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버텼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자신이 구속되자 저격수로 돌변해 이 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할 핵심 진술을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선배인 김 전 비서관은 외환은행 근무 시절이던 1976년 현대종합금융으로 스카우트되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인 이명박과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최측근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장과 대통령 재임 동안에 각종 심부름과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영원한 집사’로 통했다. 하지만 배신은 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김 전 비서관이 나오지 않자 고의로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희대의 폭로극이 벌어졌다. 10년 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가차 없이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이 해킹돼 공개될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대선 기간 중 사적 이익을 위해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개발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위해선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며 충성심을 자랑했던 그는 이날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이고, 협잡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코언은 2006년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를 만난 뒤 사업파트너 겸 법률·정치 고문을 맡아 책사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해결사’를 자처했던 코언이 등을 돌린 계기는 지난해 4월 연방수사국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개인 비리가 드러나는 등 궁지에 몰린 탓이다. 트럼프가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배신감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성추문을 막고자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코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양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불법행위를 은폐하는 데 참여한 선택을 한 것이 부끄럽다”며 울먹였다. 한편으론 염량세태이고, 다른 한편으론 권력무상이 아닐 수 없다.
  • 교통·통신도 힘든 시절 민족 10%가 만세시위… 상상 어려운 대사건

    교통·통신도 힘든 시절 민족 10%가 만세시위… 상상 어려운 대사건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각종 정치 현안을 꿰뚫고 있는 정치인이 맡는 게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1963년부터 현재까지 36명의 비서실장이 거쳐 갔지만, 이낙연 총리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배재정 전 의원처럼 정치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서울신문 등에서 재직한 언론인 출신이자 역사학자인 정운현(60)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특히 별다른 친분이 없는 이 총리가 “내게 없는 역사에 대한 지식과 기개를 채워 달라. 길동무가 돼 달라”며 비서실장직을 제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화제가 됐다.총리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실세 총리의 실세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정 실장을 3·1운동 100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만났다. 역사 전문가인 그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의미를 잔뜩 풀어놨다.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은 국권이 침탈된 지 9년이 지나면서 한반도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탄압과 감시 때문이었다”면서 “뜻있는 지사들은 거의 망명길에 올라 이 땅에는 소위 민초만 남은 상태였다. 그런 여건에서 뚜렷한 지도자도 없고 교통·통신 수단도 변변찮던 그 시절 인구의 10%가 만세시위에 가담한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대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3·1 거사는 추진 과정에서 철통같은 보안이 지켜졌고, 수십 명이 가담했으나 배신자가 한 사람도 없었고 비밀 누설도 전혀 없었다”면서 “전적으로 하늘이 우리 민족을 보우하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3·1 운동은 대한독립 만세만 외친 것이 아니다. 얼음장 밑에도 물고기가 살아 있듯이 일제의 압제하에서도 우리 민족이 굳건히 살아 있음을 만천하에 알린 전 민족적 외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926년 6·10만세항쟁,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어 독재 정권에 항거한 4·19혁명, 광주 5·18민주화운동, 최근의 촛불시위도 3·1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3·1운동 100주년 행사는 이런 정신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친일파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교체하는 움직임 등 몇몇 교육청이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 작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나 반가운 일”이라면서 “생활 현장 또는 우리 의식 속에 남아 있는 식민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는 것이 3·1운동 100주년의 참뜻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행사가 무산된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북측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느라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대사를 앞두고 민족 내부의 일은 잠시 보류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3·1혁명을 이끈 민족 대표 33인’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한 역사 전문가와 민족 대표 33인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이와 관련한 자료가 너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집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30여년 친일파·독립운동사 분야 등의 책 30여권을 펴냈다. 1년에 한 번꼴로 친일·항일 관련 책을 출간했으니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셈이다. 경남 함양 출신인 정 실장은 대구고와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고려대 언론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역사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그가 친일·항일 전문가가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1980년대 말 한 주간지에서 친일파 연구가 임종국 선생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임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가 대문호요, 민족지사라고 학교에서 배웠던 사실이 허구였다는 점을 알고 배신감, 분노 같은 게 터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등 1차 사료를 뒤지면서 진실을 알게 됐고, 이후 1989년 임종국 선생이 급작스레 타계하면서 친일파 연구를 숙명처럼 이어받았다. 1990년 임 선생 1주기 관련 공저를 낸 뒤 고서점 등을 다니며 친일 관련 자료를 사 모으기 시작했고, 생존자들의 증언들을 수집했다. 30여권의 책 가운데 ‘반민특위 재판기록’(전 4권)과 1990년대 후반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변인들을 인터뷰하며 펴낸 ‘실록 군인 박정희’를 가장 역작으로 꼽았다. 대화는 지난 2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현장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독립운동 유공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옮겨 갔다. 정 실장은 “유관순 열사는 그간 3·1 운동, 3·1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면서 “유 열사가 과거에 받은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은 3·1운동 당시의 공적으로 받은 것이다. 이후 유 열사가 끼친 교육적 효과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1등급감”이라고 평가했다. 독립유공자 가운데는 공적이 허위로 드러나 서훈이 취소된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는 “이미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사람들 중에는 친일 행적, 완벽한 가짜(동명이인 포상 등), 자료 미비, 형평에 어긋난 포상 등으로 소위 ‘의심 인물’이 최대 1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국가보훈처가 독립 유공 서훈자 1만 5000여명을 전수조사해 문제 있는 사람들을 가려 내겠다고 하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진국 같았으면 우리의 애국가는 벌써 폐기했을 것’이라는 글을 썼다. 의도를 묻자 그는 “애국가는 안익태가 작곡했다. 문제는 안익태의 행적이다. 그동안 친일파로만 알려져 왔는데, 최근 이해영 교수의 노력으로 친나치 행적마저 확인됐다. 국기(태극기)와 함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애국가의 작곡가가 반민족 행위자라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민족의 정체성, 과거사 문제 등에 엄정한 입장을 견지하는 유럽의 선진국에서라면 벌써 폐기했을 것이라고 본다. 상황이 이렇다면 애국가 문제도 한 번쯤 진지하게 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악인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시대 상황이 크게 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의 식민지였던 한국은 세계 10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G2로 성장한 중국의 급부상으로 일본이 동북아에서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시대는 끝이 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베 신조 정권은 진지한 성찰보다는 ‘극우’라는 헌 칼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전적으로 일본 국내 정치용이고 자폐적이다”라고 비판했다. 한일 양국이 갈등을 푸는 해결책으로는 “선린의 시작은 가해자인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신문사 도쿄특파원 출신으로 일본 전문가인 이낙연 총리의 말처럼 일본은 과거 앞에 겸허하고, 한국은 미래 앞에 겸허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거론했다. 정 실장은 지난 22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에서 재산이 7000만원인 것으로 공개됐다. “재산이 왜 이것밖에 안 되냐”며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0이 하나 빠진 게 아닌가요”라며 되받아쳤다. 그는 “재산이 적은 것은 자랑도 아니지만, 수치도 아니다”라면서 “친일파 연구자들은 대학에서 마땅한 강의 자리를 찾기도 어렵고, 책도 대중적 인기를 끌기가 쉽지 않다. 내 주변의 연구자들은 대개 그렇게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사학과 학생들 가운데서도 현대사 특히 독립운동사 전공자가 드물다”면서 “역사학계로서도 민족사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입문 가능성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쳤다. 정 실장은 “국회의원 출마 등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국정 고위책임자가 나를 알아주고 도와달라는데 이를 거부할 명분이나 이유가 없어서 돕기로 한 것뿐”이라면서 “나는 정치의 영역에서 일을 할 뿐이지 의도를 갖고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치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인터뷰가 끝난 것 같다”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횡단보도를 건너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쪽으로 발길을 총총히 옮겼다. jrlee@seoul.co.kr
  • [3·1운동 100년]“안중근은 한류스타”

    [3·1운동 100년]“안중근은 한류스타”

    “임정 8년간 이동 행적 깎아내리면 안 돼 독립운동가, 좌익·우익 구분할 필요 없어”“중국의 항일전쟁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조선의용군은 일반 민중의 사기를 고무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윤봉길, 안중근, 이봉창 등 순국선열에 대한 소설, 시, 연극도 중국에서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쑨커즈(孫科志·53) 상하이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는 화둥사범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을 때 지도교수의 부탁으로 우연히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게 됐다. 하지만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역사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젊은 나이에 이국 땅에서 희생했기에 후손이 없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아무런 포상도 받지 못한 조선의용군과 같은 독립운동가들을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쑨 교수는 27일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의 항일전쟁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중국의 안중근이 누구냐, 중국의 윤봉길은 누구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은 중국 젊은이들이 항일투쟁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928년 상하이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을 줄거리로 한 ‘애국혼’이란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유감스럽게도 필름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쑨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임시정부가 1919년 상하이에서 세워진 이후 1932년 항저우 등을 거쳐 1940년 충칭으로 옮겨 갈 때까지 8년간 여러 도시를 이동한 역사를 ‘임시정부 간판만 들고 도망 다닌 기간’이라고 깎아내리는 시각에 대해 분개했다. 쑨 교수는 “임시정부의 이동 기간은 일제의 체포를 피하고 앞으로 해방된다면 어떤 나라를 건설할 것인가를 모색한 시기였다”며 “1944년 임시정부가 건국령을 반포했는데, 이동 기간의 노력이 없었다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건국 계획을 제정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쑨 교수는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한 한국인들이 여러 가지 사상을 가질 수 있었지만 좌익이냐 우익이냐의 이데올로기로 그분들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며 “특히 조선의용군은 중국의 항일전쟁뿐 아니라 세계 파시스트 반대 전쟁에 참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잊는 것은 배신을 뜻한다’는 레닌의 명언을 인용했다. 이어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일본은 무조건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에서 벌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하이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공익신고자 김태우/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익신고자 김태우/박록삼 논설위원

    공익신고는 세상을 바꾼다. 미국이 ‘통킹만 사건’을 조작해 일으킨 베트남 전쟁의 추악함도, 닉슨 미 대통령이 은폐하고자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도 공익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다. 국내는 1990년 이문옥 감사관의 대기업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감사 중단 외압 양심선언을 시작으로 공익신고의 물꼬가 트였다. 윤석양 이병의 군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폭로, 이지문 중위의 군 부재자 투표 부정, 그리고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등까지 공익신고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한 축이었다. 내부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이는 내부 구성원뿐이다. 이들은 불의를 외면하지 않은 대가로 동료들에게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을 받았고, 감옥에 갇혔고, 경제적으로 큰 불이익을 받았다. 이 탓에 많은 이들은 불합리한 관행과 부정부패 앞에서도 움츠러든 채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 2011년 뒤늦게나마 공익신고자보호법이 만들어진 배경이었다. 공익신고자들이 겪었던 불이익, 2차 피해 등을 더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김태우 전 수사관을 “(그의 해임은) 불이익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어쨌든 “공익신고자”라고 인정했다. 청와대의 심기는 불편한 듯하다. 청와대 측은 “김 전 수사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아 공익신고자로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물론 그는 진정한 의미의 의로운 공익신고자가 아닐 수도 있다. 공익신고 내용과 무관하게 골프 접대 등 비위 혐의로 청와대에서 검찰로 원대복귀한 뒤 검찰 징계위에서 해임된 탓이다. 그는 해임 사흘 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을 공익침해 행위로 권익위에 신고했다. 설령 김 전 수사관이 제도를 악용한다는 의심이 들거나 실제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더라도 그것은 차후의 문제다. 청와대의 압박은 자칫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다 공익신고제도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천리마를 찾던 왕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 주고 산 ‘매사마골’(買死馬骨)의 교훈은 명징하다. 눈앞의 손익 대신 진심을 알린 것이다. 그래야 천리마를 구하고 인재를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다. 공익신고는 사회 곳곳의 부정부패를 막는 소금 역할을 해왔고,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려면 죽은 말의 뼈까지 사는 마음으로 넓게 품어야 한다. 지금도 곳곳 공공기관 등에서 배신자 낙인과 각종 불이익을 겁내며 좌고우면하는 ‘예비 공익신고자’들이 있다. 이들이 당당히 공익신고에 나서고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문옥, 이지문, 윤석양 등으로 열거되는 공익신고자 순서에 불의에 쉽게 항복하지 않을 ‘당신’도 있기 때문이다. youngtan@seoul.co.kr
  • “조성길 딸 강제북송 아냐…부모 증오했다” 진실 공방

    “조성길 딸 강제북송 아냐…부모 증오했다” 진실 공방

    지난해 11월 북한 귀임을 앞두고 잠적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후임인 김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조 전 대사대리의 미성년 딸의 북한 송환에 대해 “자발적인 귀환”이라고 항변했다. 22일(현지시간) ANSA통신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 후임으로 이탈리아에 부임한 김천 대사대리는 오스발도 나폴리 이탈리아·조선(북한) 친선의회그룹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조 전 대사대리 잠적 후 그의 딸을 북한 정보요원들이 납치해 강제로 북한으로 보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 대사대리는 편지에서 “조성길의 딸은 잠적한 조성길 부부에 의해 집에 홀로 남겨졌기 때문에 부모를 증오했고, 조부모에게 돌아가기 위해 평양에 가기를 원했다”면서 “조성길의 딸은 치료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서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딸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서한에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3일 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북한 사회 이데올로기에 투철했던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세간의 관측처럼 자식을 버리고 잠적한 비정한 부모에 의해 혼자 남겨진 뒤 북한 정보요원들에 의해 북한에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를 먼저 배신하고 자진 귀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를 쓴 필리포 산텔리 특파원은 “북한은 어린 학생들에게 체제에 대한 충성이 부모를 비롯한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생각을 주입한다”면서 “조성길의 딸 조유정은 학교에서 배운 이런 교육을 의심 없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최근 기자회견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이탈리아 정치권은 그의 딸이 만일 일각의 주장대로 강제로 북송됐고 이 과정에서 북한 정보요원들이 개입했다면 인권 침해와 주권 훼손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들끓었다. 야당은 물론 집권 연정의 한 축인 ‘오성운동’도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의 의회 보고까지 요구하자 이탈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조 전 대리대사의 딸이 지난해 11월 14일 북한으로 자발적으로 귀국했다는 사실을 북한 공관이 보고해 알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 딸의 송환을 둘러싼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김 대사대리는 이날 나폴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남한에서 제기한 ‘납치설’은 이탈리아와 북한의 관계를 훼방놓기 위한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김 대사대리는 또 조 전 대사대리가 11월 10일 북한 대사관을 떠나 잠적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그가 정치적인 동기로 이탈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는 “조성길은 딸 조유정의 정신장애 때문에 아내와 부부싸움을 한 뒤 대사관을 나갔고, 다음 날 아침 그의 아내도 대사관을 떠난 뒤 두 사람 다 돌아오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등학생인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아버지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패소하면 인간 포기”..‘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저작권 소송’ 정면승부

    “패소하면 인간 포기”..‘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저작권 소송’ 정면승부

    ‘리갈하이’의 괴태 진구와 에이스 윤박이 변호사 평판을 걸고 저작권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6회에서 “이 노래 내 노래야. 표절이야!”라고 소리치며 서재인(서은수)의 절친 남설희(문예원)의 카페에 등장한 소피아(현쥬니). 그녀는 안토니오(강두)와 함께 록밴드 ‘자폭하는 영혼’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설희의 소개로 고태림(진구) 법률 사무소를 찾아간 이들이 “내가 만든 노래를 도둑맞았다”며 지목한 노래는 바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스윗걸즈’의 ‘루나스타’였다.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은 “(이 곡을 만든) 작곡가 제임스박(변우현)의 명성 때문에 화제가 될 거고 앞으로 연예계 인사들의 수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조언했고, 고태림는 손해배상에서 승소하면 금액의 절반을 성공보수로 받는다는 조건으로 소송을 맡았다. 제임스박이 소속돼있는 디팍스엔터테인먼트와 법률 고문 계약을 맺고 있던 B&G 로펌은 강기석 변호사를 내세웠다. 본격적인 스승과 제자의 법정 승부를 알린 것. 이렇게 저작권 소송의 재판이 시작됐고, 고태림은 표절을 주장하며 음원판매 및 그 밖의 모든 판매 금지와 전체 수익의 70%, 즉 29억5천만원 지급을 요구했다. 표절의 근거로는 가사와 악보를 분석한 세계관과 멜로디의 유사성을 주장했다. 이에 강기석은 이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함수 그래프를 제출하면서, “공통되는 비율을 산출했더니 37% 이하였다”며 “과거 표절로 판정난 곡들의 경우 50%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이었다”고 맞섰다. 각각 진술에 나선 제임스박과 소피아 역시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제임스박은 “자폭하는 영혼이란 밴드를 이번 일로 처음 들어봤다”며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히트곡이 표절이라는 이 소송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피아는 “가로등, 눈물, 낙엽, 향수를 읊어대던 사람이 갑자기 우주라뇨? 말이 안 된다”며 “내꺼가 오리지널이야. 내놓으라구!”라고 소리쳤고, ‘록스피릿’으로 소동을 피웠다. 강기석은 고태림 보다 한발 앞서 여론을 움직일 인터뷰를 제임스박에게 제안했다. “노래는 팬 여러분들 모두의 것이다. 이걸 모르고 돈이나 달라고 하는 건 팬과 노래에 대한 모독”이라는 제임스박. 이에 여론의 질타는 물론,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고, 고태림 법률 사무소는 욕과 저주가 쓰인 돌멩이 테러를 받았다. 소피아 역시 공연 무대에서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당분간 몸을 피하라”는 경찰 측 권고로 고태림과 구세중은 서재인의 집으로 피신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고태림의 제자가 아닌 변호사 강기석”이 되기 위해 고태림을 이겨야만 하는 강기석. 이번 재판에서 패소하면 “거액에 사수를 배신하고도 몸값도 못해 쫓겨난 한심한 변호사로 낙인찍힐 상황”이다. 고태림 역시 “단 한 번이라도 패소하면 인간이길 포기한다”는 선언했던 바. 치열한 법정 승부의 결과가 기대되는 이날 방송은 시청률은 전국 2.7%, 수도권 2.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리갈하이’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후의 품격’ 신성록, 종영 소감 “쓸쓸하고 외로웠던 이혁..고마웠다”

    ‘황후의 품격’ 신성록, 종영 소감 “쓸쓸하고 외로웠던 이혁..고마웠다”

    ‘황후의 품격’ 신성록이 SNS를 통해 종영에 대한 애틋한 소감을 전했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황제 이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쳐 온 신성록은 애절한 로맨스 연기는 물론이고 황제의 위엄과 권력을 과시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신성록은 황제의 모든 전권을 황후에게 위임하는 모습으로 모든 권력을 내려놓은 모습을 보였으며 사랑하는 황후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모습으로 끝까지 로맨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등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틋하고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처럼 신성록은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도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것은 물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황제의 냉철한 모습을 표현하면서도 황후를 사랑하는 로맨스적인 면모를 연기하며 황제 이혁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신성록은 극 중에서 믿고 의지했던 사람의 배신으로 내 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을 연기하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극의 흐름을 이끄는 등 안방극장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신성록은 SNS에 “황후의 품격... 잊지못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황후의 품격 그리고 저 이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라며 “p.s 내가 사랑했던... 쓸쓸하고 외로운 놈... 이혁... 고마웠다”고 진심을 담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성록은 SBS ‘배가본드’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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