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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회담 큰 성과… 경제외교는 낙관/97년 외교·남북관계 결산

    ◎외교분야­황장엽 망명·한·일 어업 현상 핫이슈/남북관계­경직 불구 경수로 부지 역사적 착공 올해 우리의 외교 및 남북관계는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속에서도 앞으로 많은 변화를 예상케 하는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활발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남북관계는 아직도 경직된 대결 국면 속에서도 내면적으로는 경제협력 확대 등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됐다.외교적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본회담을 개최하는 성과를 얻었고 연말의 금융위기로 인해 통상외교에 대한 노력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외교분야◁ 97년 우리 외교분야의 이슈는 크게 4자회담과 한일 어업협정 개정,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처리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지난해 4월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공동제안한 남북한 미국 중국간의 4자회담은 첫해를 아무 성과없이 넘겼다.따라서 올들어 북한에 대한 4자회담 설명회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의 중단없는 4자회담 추진이 계속됐다. 이는 북한측의 냉담한 반응으로 좀처럼 열릴 기미가보이지 않았으나 식량난에 몰린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대미관계 개선을 의식해 전격수용함으로써 8월 1차 예비회담을 시작으로 12월 본회담 개최에까지 이르렀다. 4자 본회담은 43년만에 한반도 전쟁 당사자인 4자가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 이벤트를 마련했다.하지만 그 상징성을 제외하면 내실은 찾기 힘들다.연내무조건 본회담을 열고 보자는 한·미의 의지와 본회담에 참가만해서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북한의 의도가 맞물려 본회담이 형식적으로 열렸다는 의견이 많다. ○독도 영유권 문제 쟁점 또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로 현해탄을 떠들썩하게 한 한일 어업협정 개정협상도 97년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지난 65년 체결된 양국 어업협정은 94년 유엔해양법체제 출범이후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부터 양국간 어업회담이 시작됐다. 어업협정은 단순히 어업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독도 영유권문제가 끼어들면서 양국간에 난제로 자리잡았다.일본 정계와 어민들의 압력으로 코너에 몰린 일본과,일본과의 어업협상을 언제까지 미룰 수만 없다는 한국이 막판에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때까지 잠정수역체제로 합의함으로써 의견이 어느정도 모아졌으나 아직도 양국의 이해가 첨예해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97년 새해 벽두를 울린 황장엽 망명사건은 그동안 북한 망명인사중 최고위급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사건으로 부상했다.또 8월에는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 형제가 함께 미국으로 망명해 북한 고위급의 도미노 망명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만 핵쓰레기 저지 반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계획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성공적이라 할만하다.아직까지 대만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으나 외무부의 각 국제기구를 통한 호소와 민간 환경단체들의 운동이 대만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올해 막바지에 이르러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를 관리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무방비상태였던 우리 경제·통상외교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그동안 경제·통상외교에서 통상산업부 재경원 외무부 등이 일치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과 미국 일본 등과의 통상협상에서일방적으로 수세입장을 취한 우리 외교행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IMF체제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통상외교력 향상이 시급한 실정이다. ▷남북관계◁ 지난해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는 먼저 북한의 식량난을 비롯한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빙무드가 조성됐다.북한이 1월에 4자회담 설명회 개최문제를 검토하겠다고 제의했고 이어 통일원이 북한당국이 원한다면 대북식량 지원을 하겠다고 화답했다.국제기구를 통한 정부의 지원,적십자를 통한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이 12월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져 남북 사이의 신뢰회복의 물꼬를 텄다.2월에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한국에 망명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로 인해 북한이 극단적으로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제스쳐는 취하지 않았다.다만 황비서를 배신자로 몰아붙여 북한 주민들의 동요를 막았을 뿐이었다. 또 북한의 핵동결을 막기 위해 시작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경수로사업도 역사적인 진전을 보았다.지난 4월 KEDO 실무대표단의 북한 방문을 시작으로 건설에 필요한 의정서들이 체결됐다.이어 부지조사단의 10여차례 방북과 건설장비 및 물자의 동해항로 개설 등 실질적인 경수로 건설사업을 착수했다.이어 8월19일 북한 함남 신포지국에 한국과 미국 일본,북한의 KEDO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부지착공식이 열렸다.이때부터 우리 정부대표와 2백여명의 한국 근로자들이 신포지구에 상주하게 되었고 남북 직통 통신망도 개설됐다.10월에 북한측이 우리측 근로자들의 노동신문 훼손사건을 트집잡아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곧 막후협상을 통해 해결됐다. 새해초 한·미·일 3국과 지난 9월에 KEDO에 가입한 유럽연합간에 경수로비용분담에 대한 협상이 끝나면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 대남정책 불변 북한의 가장 큰 변화로는 10월 8일 김정일이 노동당총비서로 공식추대됐다.김일성이 사망한지 3년3개월만에 김정일이 최고위직을 승계한 것이다.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했지만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대남정책은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11월에검거된 남파 부부간첩 및 고영복씨 고정간첩사건은 북한의 대남공작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북한의 경제난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국제적인 지원을 얻기 위한 대미·대일 수교 교섭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북한은 일본에 대한 화해제스쳐로 일부 북송 일본인처의 고국방문을 허용했고 4자회담에 나섬으로서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새해의 남북관계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북한도 우리측의 새정부가 들어서면 당국간 대화에 나서리라는 분석이 우세해 민간차원의 교류확대와 함께 당국간의 대화도 재개되리라는 전망이다.
  • 반발… 수정… 4차례 우여곡절/법안 통과되기까지

    ◎1차­한은 금통위 하부기관으로 격하/2차­물가책임제 완화·한은지위 원상회복/3차­금통위의결 재경원 재의요구권 부활/4차­금감위 재경원 산하로·한은명칭 유지 금융개혁법안은 그동안 4차례의 우여곡절을 겪었다.지난 6월13일 강경식 부총리와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의 심야 3자회동에서 전격 합의한 골격안이 첫번째고 7월10일 강부총리가 수정발표한 것이 두번째다.이후 8월11일 심우영 총무처 장관과 송종의 법제처장이 함께 참석한 5자회동에서 다시 고쳐졌고 지난 13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표결로 확정된 최종안이 마지막 완성품이다.그러나 금융감독기관의 통합이라는 대명제는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3자회동에서 합의된 1차 내용은 6월16일 강부총리가 발표했다.금융감독기관 통합을 비롯해 한은 총재에 대한 물가책임제와 한은의 금통위 하부기관으로의 지위격하 등 재경원의 일방적인 의지가 반영됐다.그러나 다음날부터 한은과 3개감독기관이 거리로 나서며 반발했고 이총재는 한은 내부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6월19일 신한국당과의 당정협의와 같은달 30일 경제원로회의를 거치면서 법안은 한은의 자존심을 살리는 쪽으로 바뀌었다.7월10일 2차 수정발표에서 강부총리는 물가책임제를 선언적 의미로 톤을 낮췄고 한은 지위도 금통위 산하가 아닌 한국중앙은행의 집행부로 원상회복시켰다. 3개 감독기관의 반발은 여전했으나 법제처 심의에 부쳐져 법안의 개정작업은 착실히 진행되는 듯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법제처에서 제동을 걸었다.금통위 의결사항에 대한 재경원의 재의요구권이 삭제된 것과 관련 통화신용정책은 행정권이기 때문에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며 위헌소지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8월11일 5자회동을 가졌고 재의 심의권은 부활됐다.한은의 위치도 중앙은행의 집행부에서 집행기관으로 다시 바뀌었다.이같은 3차 수정안은 9월초 국회에 제출됐고 그동안 대선정국에 떠밀려 뒷전에 있다 지난주 법안심의를 벌이면서 관심을 받았다.지난 11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반대로 무산위기에 놓였으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12일 “표결로 처리할 경우막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그러나 13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금융감독위원회를 재경원 산하로 두고 한국중앙은행을 한국은행으로 바꾸는 쪽으로 최종 정리가 됐다.
  • 김정일의 요즘심경/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공식 권력승계를 앞둔 김정일의 요즘 심경은 어떨까.아마도 부풀기는 커녕 썩 편치 않을 것이다.“왜 이렇게 사사건건 꼬이기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장탄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정일의 환난은 지난 2월 ‘미스터 주체사상’ 황장엽 비서의 망명으로 부터 시작된다.지구상에 둘도 없는 희한한 체제를 받쳐준 주체사상의 대부가 망명해버렸으니 얼마나 당황했겠는가.“배신자는 갈테면 가라”고 희떠운 소리를 내지르긴 했지만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건 불문가지. 그 다음 찾아 온 불청객은 가뭄이었다.3년이나 계속된 재해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판에 이번엔 왕가뭄을 만난 것이다.이 가뭄으로 옥수수를 기준,목표량의 70%에 해당하는 1백50만t이 감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게다가 지난달 20일엔 큰 해일까지 덮쳐 10만7천6백여 정보의 농사를 망쳤단다. 유엔 인권소위원회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축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도 악재였다.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거리로 등장한 것만으로도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의 외교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기 때문이다.그동안 보검처럼 휘둘러 온 ‘벼랑끝 협상전략’카드가 무용지물이 된 것도 속이 상할 터.남한은 물론 미국도 일본도 “북한과의 협상에선 무조건 참고 기다리는게 상책”이라는 걸 간파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결정타는 뭐니뭐니 해도 최근의 북한외교관 형제 일가 망명사건일 것이다.“김정일에겐 자신의 사람이던 장승길 대사의 망명이 ‘김일성사람’이었던 황장엽씨의 망명보다 더 심각한 타격이었고 북한 주민들에겐 그들의 자랑이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주인공 ‘꽃분이(최해옥) 망명’이 ‘주체사상의 망명’만큼이나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는 북한전문가 김학준 교수의 분석에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김정일이 처해 있는 곤경을 즐기자는 것은 아니다.그런 치기는 북한이 우리의 경쟁상대였을때 얘기지,격차가 크게 벌어진 지금은 아니다.오히려 “저러다 붕괴해버리면 10년동안 3백조원이 필요하다는 통일비용을 당장 어떻게 감당하지?” “이판새판인데 함께 죽자고 덤벼들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앞설 뿐이다.
  • ‘동네북 정치’/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정치권은 ‘색깔공방’으로 날을 지새고 있다.아침에 눈뜨고 당사에 나와선 온갖 추문을 쏟아붓고 저녁엔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며 내일의 ‘양식’을 만드는 일이 일과가 됐다.상대편도 이에 질세라 온갖 기법을 동원해 방어와 역공을 반복하며 허점찾기에 골몰한다. 정가의 핵인 ‘병역공방’에서도 그대로 재연된 바 있다.야권의 한 인사는 “여권주자로 나서는 이회창 대표의 바람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아래 병역공방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귀뜸했다.여당 경선전 의혹을 제기하며 ‘맛’을 보인뒤 후보확정 직후부터 국회를 무대로 무차별 공세로 나간다는 시나리오였다는 것이다. 답답한 것은 이런 ‘색깔’이니 병역이니 하는 온갖 ‘추문전’이 대선 투표일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흔히들 이번 대선은 21세기를 잇는 중요한 선거라고 한다.그런데도 국민들은 대선후보들의 자질이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채 귀가 따갑도록 대변인들이 ‘토해대는’ 추문만을 듣다 투표장에 나가는 비극(?)이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각 당의 주장대로라면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아들의 병역기피를 위해 몸부림친 아버지(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사상이 의심스런 위험인물(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부패와 구태로 뭉쳐진 구정치인(자민련 김종필 총재)’‘민의와 의리를 저버린 배신자(조순 서울시장)’ 중 한명에게 표를 찍어야 할 판이다. 지금 정치권에서 진행중인 갖가지 공방은 대선후보의 사전 검증절차이기 보다는 ‘누가 맷집이 세냐’를 가리는 이른바 ‘동네북 정치’의 산물이다.이는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먼 분열정치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런 고비용의 상황은 우리 정치가 근본적으로 ‘부정의 정치’에 기초하고 있는 탓이다.상대방의 단점을 통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후진정치의 전형인 것이다.정치권은 이제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토대위에서 ‘긍정의 정치’를 펼때다.정치를 보는 국민의 눈높이가 예전같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 대남비방·체제단속 강화 예상/황장엽 회견­남북관계

    ◎북 식량난 한계상황… 남북관계 악화 없을듯/민간차원 접촉 허용… 당국간 대화 불응 전망 황장엽씨 망명사건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10일 황씨와 김덕홍씨가 기자회견에서 거듭 밝혔듯이 이들이 망명한 첫째 이유는 한반도의 전쟁위협을 경고한다는데 있었다.따라서 우리측은 황씨의 망명을 통해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 등 북한의 실상을 생생히 전달받았고 대북경계심에 대한 경종을 울린 성과를 얻었다.물론 이날 황씨가 밝힌 북한의 전쟁위협 수준은 우리의 정보당국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수준이다.그러나 이날 직접 황씨의 입을 통해 생생히 전달된 북의 실상은 국민들에게 북한의 호전성과 권력의 비정상성에 대한 자각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것으로 보여진다. 북으로 볼때는 이미 황씨 망명사건 직후 ‘배신자여 갈테면 가라’는 공식 반응을 보인 점 등으로 미루어 6개월이나 지난 지금 특별히 대남관계에 변화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특히 북한이 한계상황에 이른 경제난과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손짓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남북관계를 자극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황씨의 기자회견으로 자존심이 상한 북한측이 대남비방을 강화하고 내부 체제단속에 힘을 쏟을 것은 틀림없다.이미 북한이 지난 9일 김일성이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주체 연호’를 제정하고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을 ‘태양절’로 제정했듯 내부단속과 주민들의 사상무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부 당국도 황씨 망명사건으로 남북관계가 더이상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북한이 당면한 경제현실을 감안할때 대북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사 접촉,남북협력사업 등 경협,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한 대북경수로 지원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파행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북한이 황씨의 망명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4자회담 예비회담을 수락하는 등 짐짓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북한은 당장은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남북관계에만 치중할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현 시점에서는 당면한 식량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남북접촉에는 응하되 체제단속에 영향을 주는 당국간의 대화는 계속 미룰 것으로 보인다.
  • 가해 학생들의 고백(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2)

    ◎폭행↔보복 악순환… 가해자 양산/위협 못이겨 딴학생 끌어들여 청부폭력/맞지 않으려고 폭력서클 자진 가입도 학교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선량했던 학생이 폭력에 시달리다 아예 폭력배로 나서는 경우가 흔하며 별다른 죄책감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 룰렛게임식으로 재미삼아 담배갑 번호와 출석번호가 같은 동료학생을 골라 폭행하는가 하면 자신의 모임을 ‘의리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처럼 미화해 폭력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지난 7일 동료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갈취해 송파경찰서에 붙잡힌 여중생들은 “맞은 애들도 나쁜짓 많이 했는데 재수가 없어 우리만 나쁜 아이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서울 A중학교 3년 김모군(16).또래들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한번 자퇴해 아직 중학생이다. 김군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불량학생들에게 매일같이 폭행을 당했다.견디다 못해 김군은 단지 얻어맞지 않으려고 2학년 초 ‘일진회’에 가입했다.약한 친구들에게서돈을 빼앗고 재미삼아 주먹을 휘둘렀다.다른 아이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자퇴까지 했다. 금방 후회한 김군은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복학했다.그러나 ‘일진회’대장인 이모군(16) 등은 김군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배신자’라며 더 많이 괴롭혔다. 결국 김군은 일진회를 탈퇴하기 위해 ‘캡빵‘ 패거리와 패싸움을 하다 친구가 칼에 찔려 목숨을 잃고 나서야 제자리로 돌왔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수감중인 최모군(16)은 지난 4월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박모군(9·S초등학교 4년)을 “자전거를 고쳐주겠다”면서 빈 집으로 데려가 질식사시켰다. 폭력 학생들이 요구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 것이다. 서울 D공고 1학년이었던 최군은 상급생 폭력배들로부터 돈을 바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걸핏하면 폭행을 당했다.폭행을 당한 날이면 최군은 어김없이 악몽을 꾸었다.중위권이었던 성적은 점점 바닥으로 떨어졌다.몇 달을 시달린 끝에 차라리 돈을 ‘상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돈을 마련하려고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게 됐다. 최군은 “정말 제가 어리석었습니다.용기를 내 모든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고 도움을 청했어야 했는데…” 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러나 “맞는 것은 정말 지긋지긋했다”면서 아직도 몸서리를 쳤다. 참교육학부모회 남경아 간사(29)는 “폭행을 당한 학생이 보복을 하려고 제2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많고 폭력학생들의 위협에 못이겨 다른 학생들을 ‘청부폭력’하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교사의 체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폭력문화에 물들고 있어 궁극적으로 폭력학생도 희생자라는 인식아래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러,남북한 균형외교로 변화/안드레이 아바노프(해외논단)

    안드레이 이바노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책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은 남북한 균형외교로 변화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러시아와 한국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고 최근 일간지 네바비시마야 가제타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한국전쟁후 소련과 미국은 두개의 한국을 각기 자신들의 영향권에 두었다.그후 미국과 소련 두나라의 관계개선도 남북한 관계만큼은 개선시키지 못했다.안드로포프 서기장시절,러시아 한반도 전문가들은 서울 정부와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러한 생각은 고르바초프 시절에야 실현됐다.1988년 서울올림픽에 소련이 참여했고 이어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국은 국제적인 지위상승효과와 함께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련과의 관계수립이 필요한 터였다.이때부터 러시아는 고민한다.평양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이다.러시아의 새 민주적지도자들은 북한의 스탈린식 정부인 김일성 정권을 싫어했다.1992년부터 북한과의 경제·과학·기술원조가 거의 중단됐다.한국전쟁의 책임이 북한으로 돌려지고 러시아는 무려 3천여건의 한국전쟁 관련문서를 한국에 제공했다. 러시아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사찰문제로 대립됐을때 북한을 지지하지 않았다.이때 북한은 러시아를 배신자로 불렀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급속도로 잃기 시작했다.결과적으로 한국은 한반도문제 중재자로서의 러시아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북한은 다른 식으로 안보를 보장받을 파트너를 찾아나섰다.1994년 10월.평양은 워싱턴과 그들의 흑연감속원자로를 대체하기 위한 경수로협정을 맺었다.러시아는 한반도 당사자회의인 이른바 4자회담에도 끼지 못했다. 92년부터 러시아 고위관리들은 두개의 한국에 대해 보다 균형을 취하라고 촉구하고 나서기 시작했다.세계문제연구소의 예브게니 바자노프 소장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불안정과 그 위험성을 포착해야 하며 남북한 균형외교만이 한반도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일찌감치 주장했다. ○북 스탈린식 정권에 반감 러시아는 곧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려고시도했다.「옛소련의 적」들과도 관계회복을 추구했다.북한과 관계복원을 시도한 것은 북한으로부터 부채를 회수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북한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김정일은 권력유지를 위해 당과 군사력,비밀경찰등 동원가능한 모든 자원을 이용하고 있다.한편으로 북한의 지배계층은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보호자」가 필요했다.북한 주민들은 사상강요뿐만 아니라 외부 정보로 부터도 철저히 차단당하고 있다.그렇지만 범죄율이 급증하고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수도 현격히 늘어가고 있다. ○북한문제 한국이해와 일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정권의 최대의 위협은 경제위기라고 지적한다.우리는 북한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일,한편으로 군사지출을 줄이고 한국과의 경제협력울 추구하는 것만이 북한을 생존하게 하는 것으로 믿는다.북한지도자들은 개혁의 필요성만큼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약하나마 그러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개혁이 행여 내부적으로 사회문제를 야기,북한지도자들을 실망시킬수있다해도 바깥세계와의 협력은 지속적으로 추구되어야 한다.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원조하려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그러나 현 북한정권은 북한내 다른 지도자들에 의해서 몰락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문제와 관련,러시아와 한국의 이해관계는 완전히 일치한다.러시아와 한국은 경제관계에 있어서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한국은 러시아의 원자재를 필요로 하고 러시아는 한국의 공산품을 필요로 한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모스크바는 아·태지역의 많은 나라들과 적대관계에 있었다.그러나 현재는 어느 나라도 해치지 않으며 아·태지역 많은 나라들과 호혜평등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외교목표로 하고 있다.말하자면 러시아는 옛소련보다 훨씬 이같은 외교목표를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북한과의 관계회복 노력도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되야 한다.만일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회복을 적절히 수행해나갈 경우 러시아가 제기한 「한반도 문제타개를 위한 6자회담」은 지금보다 훨씬 세계의 이목을 받을 것이다.〈러 과학아카데미 책임연구원/정리=류민 모스크바 특파원〉
  • “내 생각이 짧았다” 참회 거듭/김현철 청문회­증언대의 회한

    ◎“죄송” “사죄” 떨리는 목소리/처신 바르게 못한것 후회 25일 국회 증언대에 선 김현철씨는 여러차례 울었다.또 「죄송」과 「사죄」를 거듭했다.역사상 처음으로 청문회 증인으로 불려나온 현직 대통령 아들로써 줄곧 깊은 회한을 뱉어냈다. 현철씨는 이날 첫 신문에 나선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의 「도움」아래 심경부터 밝혔다.그는 『국민 여러분과 저희 아버님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내 생각이 짧았고 올바르게 처신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정이 여러차례 교차됐다.처음에는 떨리는 목소리로 증인 선서문을 읽어나갔다.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측근인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국정개입때문이 아니냐」고 따지고 「개혁의 배신자」라고 몰아부칠 때는 감정이 격앙된 듯 눈물을 흘렸다. 현철씨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여러번 고개를 떨구었다.그는 『아버님은 헌신적으로 일했다』며 『국회의원 출마에 관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반대해 그 뜻에 따랐다』고 말했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이 『대통령 인기가 떨어진 것은 아들 책임』이라고 질책하자 『아들로서 비판여론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버티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측의 인신 공격성 공세엔 정면대응의 모습도 보였다.자민련 이양희 의원이 『대통령 아들이 구속을 예약하고 청문회에 나왔다』는 등 목소리를 높이며 거칠게 나오자 『말씀이 과하다』고 맞섰다.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이 외국 대통령의 자녀와 비교해 처신을 나무라자 『우리나라 정치풍토가 선진국과 다르다』는 말로 버티기도 했다. ◎답변 태도/시종일관 몸과 목소리 낮춰/자극적 질문에도 감정 표출않고 답답 김현철씨는 25일 열린 국회 한보조사특위에서 몸과 목소리를 낮췄다.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시종 담담한 표정 속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야당의원들의 신문에도 말려들지 않는 침착성을 시종 유지했다. 한 두차례 항변도 있었으나 답변내내 흥분하거나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또 청문회 장면이 생중계되는 TV를 지켜보는 여론을 의식,겸손한 자세로 일관했다. 현철씨는 지금의 심경을묻는 질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용서를 빌 뿐이다』고 「참회」하는 자세를 보였다.그리고 『제 문제로 인해 이렇게 국정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아버님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답변을 할때는 『한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라는 청유형을 쓰면서 애써 몸을 낮추려 했다.이권개입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핵심 의혹과 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고 짧게 부인했다. 특히 이권 개입이나 박경식씨 송사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다』며 박씨를 만나게 된 경위,친분관계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말했다. 현철씨는 김덕룡 의원과의 관계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이르러는 몇차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A4 용지 여러장 분량의 답변 준비서를 증언대 위에 올려놓고 시간과 장소를 필요로하는 질문이 나올때는 간간히 메모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신문 태도/의혹 추궁보다 훈계가 주류/깍듯한 예우속충분한 소명시간 주기도 여야 할 것 없이 잔뜩 벼르던 모습과는 딴판이엇다.25일의 김현철씨 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한보 국정조사특위 활동의 핵심인 김씨에 대해 비교적 깎듯한 예우를 해줬다. 그동안 증인으로 나왔던 정태수 한보총회장이나 김씨의 핵심측근 박태중(심우대표),김기섭씨(전 안기부운영차장)때처럼 윽박지르는 모습은 별로 없었다.또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김씨가 전면 부인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인지 「확인절차」차원에서 질문을 던지고 시원한 답변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다만 김씨를 조선왕조의 태조 이성계의 아들 방원에 비유,김씨가 차기나 차차기 대통령을 노린게 아니었냐고 질책하는가 하면 대통령의 아들로서 아버지를 어렵게 만든 신중치 못한 처사에 대한 「훈계」가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여당의원들은 청와대나 YTN사장인사 등 국정·인사개입의혹을 일일이 제기해 김씨로부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유도해냈다.김씨가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동의를 구하면 『그렇게 하라』고 김씨에게 「소명」할 기회를 충분히 주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은 김씨를 매섭게 몰아부쳐 실명제 등 주요정책개입과 총선공천 및 청와대 인사개입 등을 시인케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반면 야당의원들은 철저한 부인으로 일관하는 김씨의 「청문회 전략」에 맞서 구체적 질문은 줄이는 대신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시종 신문을 이어 나가,오히려 여당보다 「덜 날카로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선 사조직/“광우회 등 알기는 하지만 나와는 무관/언론대책반 이성헌 위원장이 만든것” 25일 「김현철 청문회」에서는 현철씨가 주도했다는 각종 사조직이 도마위에 올랐다.이들을 중심으로 국정개입의 주요 정보채널로 활용했다는 의혹 속에 사조직의 활동내용 및 운영비 조달 등에 집중포화가 잇따랐다. 현철씨는 의원들이 거론한 광화문 언론대책반,광우회,동숭동캠프 등에 대해 존재사실은 시인했지만 『자신과 관계가 없고 단순한 친목단체로 알고있다』고 강조했다.광우회와 관련,현철씨는 『아버님의 개인연구소였던 민주사회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로 비정기적으로 3∼4달에 한번 꼴로 참석했다』며 『회원들은 4,5급의 행정관들로서 과거에 고생했던 사람들로 식사나 하는 정도』라고 밝혔다.언론대책반에 대해선 『이성헌 위원장(서대문갑)이 만든 것으로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고 동숭동팀(임팩트 코리아)의 경우 『92년 대선당시 아버님이 운영했던 연구소』라고만 답했다. ◎경영연구회/“「황태자 5인방」 청문회에서 처음들어/쌍용 김 회장·거평 나 실장은 전혀몰라” 재벌2세들의 모임인 경영연구회 멤버들과 김현철씨의 관계도 의혹이 증폭되는 사안이다.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 등이 황태자 5인방을 거론하며 현철씨를 추궁했으나 답변은 역시 일관된 부인이었다. 현철씨는 언론보도를 통해 경영연구회라는 모임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른바 「황태자 5인방」으로 거론되는 코오롱 이웅열 회장,한보 정보근 회장,거평그룹 나선주 기획조정실장,쌍용 김석준 회장,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 등과 안면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선 『5인방이라는 것 자체를 청문회에서 처음 듣는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물론 이들중 몇명은 알고 있다고 했다.한보 정회장은 한번 만났으며 코오롱 이회장은 총선전에 한번,일본에서 한번 등 모두 두차례 만났다고 밝혔다.다만 이 전 대호건설사장은 성격이 쾌활해 종종 어울렸다고 했다.하지만 쌍용 김회장과 거평 나실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다.술좌석을 함께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받을수 있는 인사들과는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만호제강·영풍산업 등 폐광지역에 카지노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인 「봉선화 5인방」에 대한 의혹도 『모든 의혹이 나에게 집중되기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너무나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박경식과 관계/“의사와 환자관계였을뿐” 친분설 일축/만난 횟수·시점도 박씨 주장과 큰차이 25일 「김현철 청문회」는 현철씨와 박경식 G클리닉 원장와의 관계에 관심이 쏠렸다.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이나 한보 연관설에대해 박씨가 중요한 증언을 했던 만큼 친밀도 여부에 따라 증언의 신빙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철씨는 『신장과 전립선이 좋지않은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였을 뿐』이라고 친분설을 일축했다.『편한 사이』라는 박씨의 주장과는 뉘앙스가 달랐다. 우선 만난 횟수부터 차이가 났다.『100번이상 현철씨를 만났다』는 박씨의 주장에 대해 『치료목적을 위해 10여차례 환자로서 찾은 것일 뿐』이라고 맞받았다.만난 시점도 엇갈렸다.박씨는 『지난 87년 대선때부터 알았다』고 강조했지만 현철씨는 『87년 대선때 상도동에 들어온 것을 최근에야 알았고 92년대선때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박씨는 87년 당시 아버님의 감기약 정도 지어준 정도였고 92년 대선때 어머님의 건강을 돌봤다』며 『자신과는 업무적 관계일뿐』임을 거듭 강조했다.
  • “의리없는 비겁한 배신자”/북,황장엽 서울도착 첫 반응

    북한은 22일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서울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한 한 학생이 최근 김정일에게 보냈다는 편지내용을 공개하는 형식을 빌려 황씨를 「의리없는 비겁한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올해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에 입학한 최금희 학생이 『신념이 없고 의리가 없는 비겁한 배신자들이 분별없이 날뛰어도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 향후 남북관계 전망(서울에 온 주체사상:상)

    ◎남북한 해빙무드 큰차질 없을듯/우리정부 “정치적 이용 배제” 약속/미·중도 대북관계 급속변화 불원 북한 전 노동당비서 황장엽씨가 탈북,중국 북경과 필리핀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것은 분단이후 한반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사건」이다.황씨의 서울 도착이 앞으로 남북관계,한국 내부의 사상문제에 미칠 영향과 그가 가진 정보가치 등을 씨리즈로 살펴본다. 전 북한 노동당비서 황장엽씨의 서울 안착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남북이 하기나름』이라고 잘라 말한다.남한과 북한이 「황장엽카드」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한다.이들은 낙관의 근거로 황씨 망명사건 이후 전개된 일련의 남북관계와 황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방침을 지적한다. 사실 황씨 망명 이후 급속히 악화될 것같던 남북관계는 오히려 이때부터 물꼬가 트여 우리의 희망대로 나아가고 있다.1년여를 끌어온 4자회담이 성사 단계로 접어들고 있고 중단됐던 남북간 경협이 재개됐으며 답보상태이던 경수로협상도 진전을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황씨 사건의 악영향을 막기위해 그를 서울로 데려오는 시기를 수차례 연기하는 등 신경을 썼다. 남북관계와 밀접히 연계돼 있는 미북간의 관계도 진전돼 연락사무소 개설이 임박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의 방침도 그렇지만 황씨 망명 사건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점은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희망이기도 하다.중국은 황씨의 출국 전제조건으로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우리측에 강력히 요구했었다.남북관계 및 이와 연계된 한중관계에의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었다. 북측 역시 황씨의 서울행을 문제삼아 현재 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려 하지는 않을 것같다.북한은 황씨의 망명요청 직후 이미 『배신자여,갈테면 가라』며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고 4자회담에도 전향적 자세를 보였었다. 특히 극심한 식량난이 북한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요인이 되고 있다.북한이 황씨 문제를 빌미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경우 이는 곧 외부로부터의 원조차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식량지원을 걷어차는 도박을 벌일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돌발적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남북관계는 현 기조를 유지·개선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통일원 당국자는 『정부는 황씨 사건이 남북·한중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신중한 과정을 밟아왔다』면서 『문제는 그의 망명사실이 북한주민에게 널리 알려져 체제 내부의 불안이 높아질 경우에도 북한이 잠자코 있겠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 황 비서의 북경35일/긴장속 하루하루… 집필로 소일

    ◎“배신자 가라” 북 셩명에 “남한도 내조국”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북경체류 35일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12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그는 북한요원들의 공격시도와 좁은 공간에서의 단조로운 생활,한달이상 끈 망명협상 등으로 불안과 초조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황비서가 망명신청을 하자 그의 신변보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그가 머물렀던 2층방에는 방문마다 방탄철판을 덧붙여 저격가능성에 대비했다.또 영사부 인근 옥상건물에 대한 정밀점검이 이루어졌다.중국공안은 장갑차까지 동원,영사부로 통하는 다섯곳의 골목입구를 완전 차단했다. 올해 74세로 고령인 황비서의 영사부 체류가 길어지자 우리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서울의 의료진을 극비리에 북경에 보내기도 했으나 체류기간중 정상 혈압을 유지,우리측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식생활도 별 문제가 없었다.그는 평소 습관대로 아침식사는 걸렀으나 점심과 저녁식사는 보통사람의 절반이 안되는 양으로 먹었고 잠은 하루 3∼4시간만 잤다.그의 일과는 매우 단조로웠다.2평남짓한 2층방에서 대사관측이 제공한 운동복을 입고 명상과 집필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화장실을 출입하고 3층 샤워장에 갈 때 영사부 직원을 만나면 목례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한번 말문을 열면 남을 설득하듯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폈다고 대사관 직원들이 전했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성격이 차분하고 꼬장꼬장한 그에 비해 비서관인 김덕홍은 활기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황비서는 북한외교부가 지난달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는 성명을 발표했음을 알려주자 『남한국민도 북한국민과 함께 나의 동포며 남한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나의 조국인데 내가 왜 배신자냐』고 망명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 황장엽 망명요청 한달… 타결 초읽기

    ◎신변안전 고려… 경유지 보안 고심/싱가포르·말련·호 유력… 막판 변경 가능성/북 강경파 위해 우려땐 「서울직행」 될수도 12일로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중국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요청한지 한달이 지났다.황비서의 망명요청 직후 시작된 남·북한과 중국간의 3각 물밑협상은 서너차례의 숨가쁜 고비를 넘기고 이제 막바지 진통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황비서의 망명과 관련해 한중간에 남아있는 협상의 쟁점은 황비서가 북경을 떠나 어디서 얼마만큼 머물다 서울로 가는가 하는 것이다.외무부의 유광석 아태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제3국을 경유할지,서울로 직행할지 아직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단 북한과 중국의 입장을 감안해 제3국을 경유 혹은 체류하는 방안이 확실시 되고 있다. 황비서가 경유할 제3국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호주,뉴질랜드 등 대양주국가가 유력시된다.미국 경유는 중국이 원치않았고,일본은 스스로 황비서의 입국을 원치 않았으며,한때 유력하게 검토되던 스위스 등유럽국가는 한국정부가 반대했다.북한이 기왕 황비서의 망명을 용인했다면 보안상의 허점을 안은채 굳이 유럽까지 멀리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이다.정부는 경유 대상국가들에 대해서도 이미 의사타진에 들어갔다.교섭을 받은 복수의 국가중에 황비서의 경유를 반대한 국가는 없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경유 대상국으로 검토했던 국가들이 하나씩 언론에 노출되는데 대해 크게 고심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황비서의 안전은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해 중국이 북한측으로부터 황비서의 신변안전과 관련한 모종의 보장을 받았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그러나 북한 지도부가 황비서의 안전을 보장했다 하더라도 북한내의 일부 강경세력은 여전히 황비서를 「배신자」로 몰아 위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 당국자들은 긴장하고 있다.이에따라 황비서의 경유지는 막판까지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여의치 않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한국직행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일부에서는 이미 황비서의 경유지와 체류기간에 대한 합의가 끝났지만,보안상의 이유때문에 출국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황비서의 북경출발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주체사상을 확립한 북한의 정신적 지주 황장엽」이 망명했다는 거대한 충격은 지난 한달의 완충기간 동안 조금씩 흡수되어 가는 것 같다.그러나 황비서의 망명을 처리하는 협상과정과 서울에 도착한 이후의 활동상황은 앞으로 남·북한과 중국간의 관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집필 몰두… 건강 이상없어”/황장엽 비서 망명 한달째

    ◎북 배신자운운에 “남한도 내조국” 강조/식사 일반인 절반·하루 3∼4시간 수면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가 북경 한국 총영사관으로 망명한지 11일로 한달째가 된다.영사관주변엔 중국공안(경찰)들의 삼엄한 경비가 여전하다.영사관으로 들어서는 도로는 차단선과 경찰차,트럭으로 막혀있고 영사관앞에는 장갑차 3대와 물대포차가 눈에 띈다.매일 1천200명의 중국경찰이 영사관 및 한국대사관 경비에 투입되고 있다는게 주중대사관측 설명이다.황씨는 처음과 다름없이 일반인 절반이하의 식사량으로 적게 먹고(소식),3∼4시간씩만 잠을 자며 많은시간을 글을 쓰면서 보낸다는 것이다.다음은 대사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황비서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영사관 2층서 생활하는 황장엽은 영사관측이 제공한 운동복차림으로 지낸다.책상물림형 학자라서 그런지 답답함을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거의 운동도 안한다.건강엔 문제가 없다.서울에서 최고권위급 의료진이 와서 그와 비서관 김덕홍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했나. ▲일본에서보도된 김일성과 김정일이 다투다 김일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적 있다.그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지난달 북한외교부의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라는 성명이 나왔음을 알려주자 무척 화가 난 표정이었다.『남한 국민도 북한 국민과 함께 나의 동포며 남한도 북과 마찬가지로 내조국』이라며 『내가 왜 배신자냐』며 망명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당당한 모습이었다. ­북한체제에 대한 이야기는. ▲김정일 일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고 누구도 그에 대해서 충고나 진언을 할 수 없다는 북한권력층 내부의 상황에 절망하고 있는 속내를 여러차례 보여주었다.그는 『북한엔 이렇다할 반체제 인사도 집단도 없다.오직 그에게 충성하려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정일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직감적으로 구별하고 판단해 내는데 천부적일 정도로 민감하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황비서가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말수가 많지 않지만 말문을 열면 남을 설득하듯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한다고 전했다.그러나 처음 생각하듯 북한내부 정보와 이야기를 폭로하듯 말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조용하고 담담한 그에 비해 그의 비서관 김덕홍은 활기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서 황비서의 망명에 김덕홍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시사했다.
  • 황씨 유럽 거쳐 서울행/정부,중과 곧 협상

    ◎북,망명허용 중 설득 수용/“황 자유의사 확인때 북 인사 동석가능” 북한은 지난 12일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요청한 이후,황비서의 원상회복 노력을 포기하라는 중국측의 설득을 받아들여 「황비서망명 수용시사」의 입장변화를 보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중국은 한국정부가 전달한 황비서의 자필 석명서와 녹음기록등을 비롯한 관련자료를 북한에 전해주며 『황비서가 납치됐다면 북한측도 증거를 제출해보라』는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하는 한편,황비서의 신병처리 문제가 원만히 처리될 경우 뒤따르게 될 한국과 국제사회 등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고 입장을 바꾼 것은 중국의 설득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의 입장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비로소 한국정부와의 황비서 신병인도 협상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북경에서 중국측과의 접촉을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가 가시화된만큼 중국 정부 당국자가 조속한 시일내에 황비서를 만나 자유의사를 확인한 뒤 정부와의 신병인도 교섭에 들어가자고 요청했다. 정부는 북한이 원할 경우 중국의 당국자가 황비서의 자유의사를 확인하는 자리에 북한측 관계자를 참석시킬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외무부의 유광석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밝혔다. 정부는 중국이 망명을 요청한 제3국인을 직접 망명대상지로 보낸 전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중국에서 유럽지역 국가로 일단 신병을 옮긴뒤 곧바로 서울로 데려온다는 방침을 정했다.
  • 황 비서 망명보복 첫 「타깃」 삼은듯/이한영 피격­왜 당했나

    ◎「권력치부」 공개로 제거대상 1순위 꼽혀/“서울,안전지대 아니다” 귀순자에 경고도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은 북한 남파간첩의 소행이라는 것이 관계당국의 판단이다. 황장엽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직후 보복을 다짐해온 북한이 이씨를 첫 희생자로 삼은 것이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우리측이 밀착보호해야 할 주요귀순자만도 77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북한은 첫 테러대상자로 이씨를 선택했다.그 이유는 뭘까. 당국과 귀순자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우선 이씨는 귀순이후 남한내 활동을 통해 북한 최고권력자의 문란한 사생활 등 치부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타깃」이 됐을 것으로 읽혀진다. 김정일의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은 오히려 황장엽의 망명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김정일의 가계도가 상세히 밝혀진 것도 포함된다. 까닭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전부터 북한이 테러대상으로 점찍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두번째는지난 82년 귀순한 이씨가 남한에 정착한 지 비교적 오래돼 당국의 보호대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해온 것도 우선 테러대상으로 꼽힌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이씨는 성혜림의 망명과 관련,얼굴이 알려질대로 알려져 그만큼 그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기가 용이했다는 지적도 많다.실제로 이씨는 자신의 얼굴이 알려진 탓에 북한의 테러위협에 매우 불안해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사회에 널리 알려진 이씨를 표적으로 삼아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둘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즉 『배신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서울이 결코 안전한 곳이 못된다』는 불안심리를 귀순자에게 심어주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씨를 성혜림씨 망명공작의 주역으로 보고 있는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 역시 「공작」으로 강변하면서,우리정부에 대한 경고용으로 이씨를 테러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북한은 이씨 테러사건에서 나타나듯이 황비서의 망명으로 내부동요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제2 제3테러 가능성”/귀순자들 신변 불안감/귀순자 반응

    ◎탈북자대상 보복테러 신호탄 확신/이씨,저서통해 김정일 비판도 원인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가 권총테러를 당해 중태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귀순자들은 16일 『북한의 테러가 분명하다』면서 『김정일이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한국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방법까지 동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황비서의 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귀순자나 한국의 고위급인사를 대상으로 제2,제3의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영선씨(33·93년 귀순)=황비서의 망명요청이후 대남보복을 천명해온 북한의 소행이 분명하다.특히 이씨는 북한의 정책뿐 아니라 김일성·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직접 비판하고 김정일의 사생활을 들먹여 제1 테러대상이 된 것 같다.북한은 배신자의 말로가 어떻다는 것과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 북한내부의 동요를 막고자 한 것 같다. 이번 테러는 고정간첩보다는 북한노동당 대남공작부의 지시를 받은 3인1조인 장기침투조의 소행인 듯하다.현장에서 목격된 2명외 나머지 1명은 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움직이고 망을 보았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다.그리고 이같은 3인1조의 테러단은 북한이 요인암살 등을 위해 운영하는 장기침투조의 전형이다. ▲고청송씨(37·93년 귀순)=북한측 소행이 확실하다.황비서의 망명요청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황비서가 서울에 오면 보복당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기 위해 이번 테러를 자행한 것 같다.황비서의 망명이후 잇따른 북한의 해외공관원·권력층·지식인층의 탈북사태를 막기 위해 강경한 경고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리려 한 것 같다.귀순자의 한 사람으로 사실 불안하다.남한사람이 북한의 안보위협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고정간첩이 많다고 생각한다. ▲윤웅씨(31·93년 귀순)=이한영씨의 귀순은 북한의 최고권력자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으로 황비서의 망명보다 북한에는 더 아픈 것이었을수 있다.때문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요청이전부터 북한의 테러대상이었을 것이다.이씨는 귀순한 지 오래돼 당국의 보호없이 자유롭게 활동해왔고 얼굴이 널리 알려져 쉬운 테러대상으로 지목됐을수 있다. ▲김광일씨(38·95년 귀순)=북한의 개입가능성이 높다.북한은 남한에 귀순하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선전하는데 이 말이 사실임을 선전하려고 테러를 저지른 것 같다.이씨의 피격사건으로 귀순초기 가졌던 불안감이 되살아났다.국민이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귀순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 탈당 도미노?(김호준 정치평론)

    자민련의 집단탈당 파동이 연말 정국을 강타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탈당사태가 야당 파괴를 겨냥한 공작정치의 소산이라고 규정짓고 임시국회의 개회를 봉쇄하며 강경투쟁으로 치달았지만 여당은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맞섰다. 신한국당은 반발하는 야당을 달래기 위해 탈당의원들의 입당 수용을 늦출법 했건만 그렇지 않고 덥석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노동법·안기부법의 단독처리도 강행했다. 여야가 모두 정면대결을 불사하며 막가는 것 같다. 정치인들의 탈당행위에 대해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좋지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 양지만 찾아 다니는 철새 정치인,금권에 매수되거나 권력의 압력에 굴복한 변절의 처신이 굴절시킨 정치사를 허다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탈당문제만 터지면 야당이 전후사정을 보지 않고 무조건 『공작정치의 소산』이라고 몰아 붙이는 것도 국민들의 이러한 부정적 선입견에 편승한 것이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탈당의 정치공학으로 탄생한 자신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탈당문제로 그렇게 살벌하게 시비할것이 못된다. 특히 이번 탈당사태는 15대국회 개원파동의 빌미가 됐던 탈당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4·11총선후 빚어진 탈당파동은 신한국당의 원내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빼가기」의 성격이 짙었다면 이번은 야당의 구심력 약화에 기인한 자발적 이탈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야당 구심력 약화서 기인 물론 자민련이 이번 탈당사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건 이미 현실로 나타난 느낌이다. 강원도의 최각규 지사와 유종수(춘천 을) 황학수(강릉 갑) 두 의원의 집단탈당에 이은 경기도 이재창 의원(파주)의 후속탈당이 심상치 않은 전조로 간주되고 있다. 자민련이 강원지역 기반을 하루아침에 상실한데 이어 경기지역의 이탈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위축은 국회의석 299석을 갖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에서 여당 의석 몇석을 불려주는 것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향후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가 본격 논의될때 김종필총재의 입지를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공조체제를 뿌리째 흔들수도 있고 분규중인 민주당으로 탈당바람이 옮아가 정계개편을 촉발할 수도 있다. ○다른당으로 옮아갈수도 자민련은 최지사의 탈당을 배신행위로 매도하기에 앞서 그가 탈당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안된 사연에 관해 함께 고뇌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옳다. 최지사는 JP와 30년 정치관계를 유지해온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런 사람이 공작을 한다고 순순이 넘어 가겠는가. 나름대로 탈당의 정당성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강원일보는 최지사의 탈당과 관련하여 춘천 멀티미디어 산업단지 조성·월드컵축구 강릉유치·동서고속철도 건설 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자민련측의 탈당항의시위를 보도하면서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주민반응을 소개했다. 자민련이 주목해야 할 대목들이다. 자민련은 근거도 없는 『의원 빼가기 공작정치』에 주먹질을 해댈 일이 아니라 이번 탈당사태를 내부 경고로 받아들여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만일 자민련 소속원들이 자민련에 몸 담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면 이런 집단탈당 사태가 일어날수 있었는지 곰씹어 봐야한다. 만일 내년 대선에서 해볼만 하다는 믿음을 자민련 사람들이 갖고 있다면 지금 그들이 처한 입장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탈당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탈당이유 되새겨 들어야 자민련의 비충청도 의원들은 4·11총선 당시 여당공천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이삭줍기식으로 공천해 당선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JP에 대한 충성심이 유별나고 내각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단지 공천장을 들고 출마하기 위해 자민련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에 불만이 있거나 정치상황의 변화가 있을 경우 언제라도 이탈과 변신이 가능하다. 자민련의 응집력이 원천적으로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DJP로 비유되는 야권공조 및 후보단일화 전략도 당원들에게 「2등전략」으로 비쳐 결속력을 오히려 저감시켰을 것이다. 이번에 자민련 탈당의원들은 한결같이 국민회의와의 공조가 DJ로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자민련은 이를 배신자들의 자기 합리화라고 무시할 일이아니라 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경청해야 한다. 자민련이 탈당사태를 남의 탓으로 돌려선 거듭 날 수가 없다. 당원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지 못한 비전 부재와 오도된 지도노선으로 초래된 결속력 약화를 자성해야 한다.〈논설위원 실장〉
  • 여,본회의장 주변 돌며 “침묵시위”/임시국회 이모저모

    ◎여­“「공작」자기 주특기 남의 주특기로 혼동”/2야­4개 저지조 철야 “오늘은 별일 없을것” 성탄 전날인 24일에도 국회는 파행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임시국회 이틀째인 이날도 야당측 저지조가 본회의장과 김수한 국회의장실을 원천 봉쇄하자 신한국당 의원들도 이에 질세라 본회의장 주변을 맴돌며 「무언」의 시위를 했다. ▷의장실주변◁ ○…이틀째 의장실에 갇혀있던 김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노동환경위가 자정까지 노동관계법안을 처리토록 심사시한을 통보한데 이어 이긍규 노동환경위원장에게도 이를 서면으로 통보했다. 김의장은 이와 관련,발표문을 내고 『주요 민생법안의 처리가 물리적 힘에 의해 저지되고 있는 사태를 더 이상 방관 할 수 없어 심사시간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두 야당 총무는 『국회의장이 안기부법 개정안과 노동법을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날치기처리하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요청서를 구본태 의장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의 「연내처리」 원칙을 거듭 확인.이홍구 대표위원은 『소수의 횡포와 전횡을 무작정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구하는 것이 여당의 책임이므로 적절한 단계를 밟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 참석자들은 또 자민련이 집단탈당사태를 놓고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자민련이 내부 갈등으로 빚어진 사안을 대여투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대야 공세의 화살을 자민련에 집중했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언. 김대변인은 또 『최형우 고문이 공작,자민련의원들을 탈당시켰다』는 자민련측 주장과 관련,『평생 공작정치와 싸워온 최고문에게 공작을 했다고 몰아부치는 것은 공작의 원조측이 자기 주특기를 남의 주특기로 혼동한 일』이라고 반격했다.또 자민련의 배신자 운운에 대해 『안보대열에서 이탈한 자민련이 배신자』라고 지적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하오1시 합동의원총회를 연데 이어 전날에 이어 4개조별로 국회의장 및 부의장 집무실과 본회의장 정문·통로 등에서 「경계작전」을 계속했다.모처에 은신중인 오세응 부의장을 통한 전격처리 가능성에 대비,야간 감시조도 증강 배치했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합동 의총에서 『교회 장로인 김영삼 대통령의 체면을 봐서라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만큼은 별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무는 이어 『곧 하오 3시 우리당 이재창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이 있게 돼 참혹한 심정』이라고 말하자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신한국당이 몇명을 빼간다고 해서 자민련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안기부법 개정반대 여론몰이를 위해 안기부법 개정반대 공청회를 공동 주최,반대논리를 부각시키려고 애썼다.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안기부법 개정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언론계 등 정치적 비판세력 통제가 주목적』이라고 비난했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소속 곽노현 교수(방송통신대)는 『찬양고무죄나 불고지죄처럼 생각과 말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는 법치국가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야 “전면투쟁”·여 “맞대응”/정면대결로 치닫는 「탈당정국」

    ◎안기부·노동법 연내처리 강행 방침­여/양당 총무 임시국회 봉쇄 보복다짐­야 자민련 집단탈당 파문으로 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최각규 강원지사 등의 탈당직후 당혹감에 휩싸였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1일 양당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원천봉쇄」를 다짐하는 등 본격적인 역공태세로 돌입했다.반면 신한국당도 23일 임시국회에서 안기부법 및 노동관계법 처리를 강행키로 결정,연말정국은 여야간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야권은 이날 양당총무회담에서 최지사등의 집단탈당을 「야당파괴및 지자제 파괴음모」로 규정,「파괴저지 공동대책위」를 통한 전면투쟁을 선언했다.이날 두차례 열린 총무회담에서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사용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안기부법 강행을 저지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김수한국회의장과 오세응부의장의 공관및 사택 봉쇄방안과 4개 공동저지조 편성 등을 결정했다. 각당의 움직임도 기민해졌다.자민련은 「추가탈당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대여 강경투쟁으로 선회했다.이날의원총회 당무회의 고문단회의 등 비상회의를 갖고 최지사와 황학수·유종수 의원 등을 제명처분하고 「야당탄압과 공작정치 분쇄를 위한 성전에 나서며」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강권통치 공작정치 중단 ▲최지사 등의 공직사퇴 등을 촉구했다. 김종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나라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원내외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자』며 초강경태세를 견지.회의후 당사앞에서 최지사등 「탈당자 화형식」을 통해 「배신자」에 대한 김총재의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국민회의도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간부회의를 「야당 및 지자제 파괴 대책위원회」로 전환,자민련과의 연대투쟁을 결의했다.정동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자민련만의 사건이 아닌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며 『자민련과 연대,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대여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21일 하루전 경찰청장에서 기용된 박일용 신임안기부제1차장에 대해 이틀째 맹공을 퍼붓고 있다.국민회의측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92년 대선 당시초원복집사건당시의 대화록」을 기자실에 배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야당파괴 지자제 파괴저지대책위」성명을 통해 자민련의 집단탈당,안기부법 개정,박신임차장의 임명 등 3가지를 묶어 「3각 고리로 연결된 공작정치」라고 총공세를 폈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같은 야권 공세에 대해 『이들의 탈당은 전적으로 김종필 총재의 지도력 부족과 무능에서 비롯된 것인데도 이를 호도하고 있다』(박범진 총재비서실장)『지금 세상에 공작정치가 가당키나 한 말이냐.오히려 야권이 이들의 탈당을 대선전략에 역이용하려 하고 있다』(서청원 원내총무)고 반박했다.김철 대변인도 촌평을 통해 『공작정치라면 중앙정보부를 창설,갖가지 정치공작을 했던 효시가 있다』고 김종필 총재에게 직격탄을 쏘았다. 신한국당은 나아가 자민련이 오는 23일 임시국회를 원천봉쇄키로 한데 대해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봉쇄하는 것』(이홍구 대표위원)이라며 정면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 탈당과 정치언어/양승현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JP(김종필 총재)는 여백이 있는 정치인이다.지난 4·11 총선후 한때 자민련이 흔들릴때도 그는 국회 총재실에서 기자에게 담담하게 내심을 토해냈다.『역리란 언제나 화려하게 보이지만,답답한 순리를 이기진 못하는 법이요』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운치는 그가 구사하는 말과 무관하지 않다.스스로도 즐기는 편에 속한다.올해의 「부대심청한(욕심이 없으면 마음이 한가롭다)」,내년의 「줄탁동기(병아리가 알에서 나올 때 어미닭이 알맞은 시간에 껍질을 쪼아준다)」와 같이 해마다 연초때 내놓는 신년휘호도 고풍스럽다. 지난해 자민련 창당후 첫 국회 대표연설에서는 말미에 『사랑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소설구를 인용,「역시 JP」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런 JP가 최각규 강원지사와 강원지역 두 자민련의원의 탈당이후 언어 선택에 균형을 잃고 있다.뒤틀린 심사는 십분 이해 되지만,어쩐지 정치지도자의 상궤를 벗어난 듯 보인다. 그는 지난 20일 상오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창립대회에서 최지사를 『권력에 기생한 더러운 배신자』라고일반인도 쓰기 어려운 욕설을 해댔다.또 『권력이 막가고 있다.이번 사태는 부도덕하고 천인공로할 파렴치한 공작정치로 스스로 죽음의 구덩이를 파는 죄악』이라고 시정의 「막말」에 가까운 언어를 구사했다. 어디에도 「포용과 애정」이라는 JP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말의 맛깔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절제된 여백의 실종이었다.이날 하오 후원회에 참석한 뒤 경기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약한 짓을 한사람이 두다리를 뻗고자는데,이 땅에 천도가 있느냐』라고 정부·여당을 마구 힐란했다. 물론 명분없는 정치인의 탈당이라면 비난받아 마땅하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번 탈당사태로 흥분한 JP가 그만의 멋스러움까지 잃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JP의 말만 그런 것이 아니다.21일 자민련은 당사앞에서 「탈당자 화형식」을 가졌다.이날 국민회의는 당간부회의를 「야당파괴 및 지자제파괴저지대책위」로 전환했다.「화형식」 「파괴」 등의 용어가 야권의 울분을 나타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탈당사태에 대해 냉철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전해주는 「정치언어」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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