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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일 정국 1강·6약 “스타트”/하타 전 총리 신당결정 선언 파장

    ◎작년 신진당수선거서 오자와 훼방 불쾌 “결심”/동반자 적고 자민복귀 희망자 남아 진로 불명 일본 신진당의 하타 쓰토무 전 총리가 자파의원과 함께 탈당,신당을 결성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일본 정계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는 지난 10월 총선후 탈당제스처를 보이면서도 때로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거나 때로는 「모양 좋게」 탈당하기 위해 시간을 끌어왔으나 마침내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창당 2년을 맞은 제1야당인 신진당은 최대의 시련을 맞게 됐다.신진당을 이끌어온 하타·호소카와·오자와의 이른바 「H2O」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으며 일본정국은 1강(자민당)6약(신진당·하타의 신당·민주당·사민당·신당사키가케·공산당)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하타는 왜 지금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하는가. 그는 지난해 당수선거에 출마했으나 오자와가 이를 가로막고 경쟁자로 출마하면서부터 오자와와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지난 69년 동반 초선,다나카파 입파,다케시타파 입파,자민당 탈당,신생당 창당!신진당 창당등에 이르기까지 27년동안 정치적 맹우이던 두 사람은 그 뒤 사이가 점점 벌어져 최근 들어서서는 말도 잘 하지 않게 됐다.오자와는 한번 총리를 지낸 하타가 아직도 자리를 탐한다고 보았고,하타는 「시나리오 오자와,주연 하타」의 단꿈이 오자와에 의해 깨지자 배신감을 느꼈다.여기에 오자와의 독선적 당운영과 총선패배로 이탈하려는 원심력은 더 커졌던 것이다. 하타는 어차피 탈당할 것이라면 정당보조금지급기준일인 내년 1월1일이전에 신당을 창당해야 2억여엔의 보조금을 탈 수 있기 때문에 창당일도 오는 26일쯤으로 잡고 있다.하지만 동반탈당자는 당분간은 1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하타의 신당은 민주당과 가까운 관계를 맺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도 이를 반기고 있다.하지만 하타파 안에는 자민당으로의 복귀도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의원들이 있어 최종착지점이 어느 곳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 한국정부 투고문

    11월17일자 귀지의 기사는 김영삼 대통령이 국내 인기를 지탱하기 위해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매우 강경하게 대응했다고 암시하고 있으나 이는 독자를 오도하는 것이다. 지난 9월18일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다.유엔안보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그 성명은 중국을 포함한 15개 전 회원국에 의해 채택되었다.유럽연합(EU)도 유사한 성명을 채택했다.빌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침투를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대통령의 단호한 대응은 국민적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한국국민들은 한국정부의 계속된 지원제공에 대해 무력도발로 나오는 북한의 배은망덕한 태도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것이 정당정치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국회가 두번에 걸쳐 대북비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서도 알 수 있다. 잠수함 사건은 대남 무력적화라는 북한의 목적이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상기시켜 주고 있다.이번 사건은 너무도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사안이다.그것은 한국민에게는 생사가 달린 일이다. 무장간첩을 태운 적대국 잠수함이 플로리다에 침투했다고 가정해 볼때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칼국수와 비리장관(김호준 정치평론)

    고위 공직자들의 끊이지않는 비리에 분노가 치민다.국방부장관이 무기중개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이 들통나 구속된 것이 엊그제 아닌가.그런데 또 보건복지부장관 부인이 안경사협회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부인은 구속되고 장관은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기가 찰 일이다.한달새 두번째 터진 고위층 비리다.그 사이의 서울시 버스비리까지 얹어 생각한다면 이 나라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비리」 「뇌물」 「부패」란 오명으로 뒤범벅이 된 인상이다.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뇌물관행과 실종된 공직윤리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이래 가지고도 선진국 문턱에 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인지 회의가 앞선다.깨끗한 나라 건설을 목표로 지난 4년간 문민정부가 벌여온 개혁작업에 어딘가 허점이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공직자들의 부패가 꼬리를 물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지울 길이 없다. 부패추방을 확실히 하기 위해 개혁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보완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그리하여 개혁을 완성하고 정착시키는 제2개혁의 고삐를 단단히죄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임기말의 사회기강 이완현상과 겹쳐 그동안 이룩한 개혁성과가 무너질지도 모른다. 뇌물사건이 터질때마다 국민이 느끼는 분노와 실망은 엄청나다.그러나 어디 대통령에 비하겠는가.취임 직후 『기업인들에게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청렴정치를 선언한 후 칼국수 점심으로 근검절약을 수범해온 대통령이야말로 통곡하고 싶은 처절한 심경일 것이다.지난번 이양호전장관 사건때는 청와대에서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는 비통한 심경이 흘러나오더니 이번엔 잘라도 잘라도 다시 돋는 부패의 싹이 지겨웠던지 『인간이 무섭다』는 혐오감이 전해졌다.청와대쪽의 참담한 분위기를 알고도 남을 것 같다. 대통령은 재산등록도 솔선수범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사정을 무섭도록 했다.또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과감한 실시,그리고 선거법개정등을 통해 깨끗한 정치,건강한 경제의 질서를 닦아 놓았다.그 결과 두 전직 대통령의 엄청난 은닉 비자금까지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기에 이르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공직비리가 뿌리 뽑히지 않는 까닭은 무엇이란 말인가.한마디로 개혁이 미흡한 때문이다.따라서 그 해답은 더욱 철저한 개혁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특히 대통령의 청렴수범이 상징하는 의식개혁만으로는 치유에 한계가 있다면 그 처방은 부패구조의 타파,즉 더욱 철저한 제도개혁에서 찾아야 마땅하다. 제도개혁 대상으로 우선 눈을 돌려야 할 대목은 규제완화와 경쟁성·투명성 제고다.안경테를 일반상점에서 다루건 안경점에서 다루건 복지부가 개의치 않도록 돼있었다면 안경사협회가 장관부인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넸을 리가 만무하다.무기구입이 수의계약이 아니고 경쟁입찰로 이루어진다면 군수비리의 소지가 크게 줄어들어 국방장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할 업자는 아마 사라질지 모른다.서울시 비리도 마찬가지다.서울시가 새로 내놓은 대책처럼 과거에도 버스요금및 노선결정에 시민참여 등의 투명성이 보장됐더라면 시공무원과 업자간의 「짜고 치는 고스톱」은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정부는 그동안에도 불필요한 규제의 철폐와 각종 결정과정에서의 경쟁성·투명성 제고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개혁목표로 삼아왔다.그러나 업계에선 여전히 규제완화가 미흡하다고 아우성이고 공직사회에선 비리가 속출하고 있으니 이에 관련된 개혁이 구호에 그친것이 아니었는지 깊이 자성해볼 일이다.행정에서의 규제완화·투명성제고를 제2개혁의 핵심목표로 삼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 정부가 또 하나 반성할 일은 이양호사건이나 이번 사건이나 모두 사정당국에 의해 드러난 것이 아니고 중개인이나 뇌물을 준 측이 입을 열어 문제화됐다는 점이다.툭하면 사정태풍이 불었지만 송사리만 잡아들이고 대어들은 유유히 잠행한 셈이 됐다.이래서는 공직기강이 설수가 없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건 철칙이다.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을 대상은 「윗물」이다.엄정한 사정,지속적인 사정을 촉구하는 바이다. 현 정부의 집권기간은 1년수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온나라의 도덕성과 경쟁력을 높일 그 중요한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나서야 되겠는가.정권의 명예를 걸고 비리척결과 부패추방의 개혁을 완성하기를 바란다.〈논설위원 실장〉
  • 이광수 통해 해명된 공비침투 의문점들

    ◎위장자수 아닐까/허기·갈증심해 탈진상태/「광어회」 암호 아니다/왜 쉽게 잡혔나/산속민가에도 지프·전화/북 거짓에 배신감·갈등/탑승인원 오락가락/정찰조·해상처장·부처장/안전 월북 시간벌기용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의 증언으로 그동안 미심쩍던 대목들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점은 이씨가 동료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위장 자수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씨는 18일 먹거리를 구하려고 민가에 내려왔다가 경찰에 붙잡혔었다. 이씨는 이에 대해 『잠수함을 타고 침투,수압 때문에 두통과 소화불량을 겪었고 허기와 갈증이 심했다』며 당시 탈진 상태였음을 고백했다.정신적으로도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게 그의 증언.결국 이씨는 「싸우고 죽자」는 안내조장과 조원들의 강요를 뿌리치고 홀로 북으로 향했다.하지만 괘방산 언덕에서 바라본 강릉 시내의 화려한 불빛과 많은 차량은 자기가 지금까지 북에서 들은 것과 너무도 달라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바로 이것이 저항 없이 잡히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두번째 의문은민가에서 자기를 수상히 여기는 눈초리를 느끼고도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았던 점.이씨는 『남한에서 누구든 만나면 사살하라는 훈련을 받아 권총을 장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저항의지는 꺾여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산속 민가 주인이 지프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집집마다 전화가 있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붙잡히고 나서 첫마디가 『광어를 먹고 싶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씨는 북한의 특수 계층인 자기만이 고급 어종인 자연산 광어를 먹을 것이라고 여겨 『못사는 남한 사람이 광어를 모를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철저한 세뇌교육으로 남한의 사정을 정반대로 알고 있음이 다시 한번 「진실」로 드러난 것이다. 마지막으로 탑승인원을 오락가락한 의문에 대해서도 『중요임무를 띠고 남파된 정찰조 3명과 해상처장·부처장 등 모두 5명의 안전한 월북을 위한 시간벌기 차원』이라고 밝혔다.그가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잘 훈련된 공작원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피살된 11명의 행적이 석연치않던 부분도 그의 이같은 설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다시 말해 상황이 꼬이자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서로를 사살했거나 정찰조가 자신들의 침투목적을 숨기기 위해 동료를 살해했다는 것이다.자폭한 공작원의 남은 가족은 영웅대접과 함께 평생 행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김경운 기자〉
  • “대우중서 20억 제공 약속”/북경체류 권씨

    【북경=이석우 특파원】 이양호 전국방장관 뇌물수뢰혐의사건을 폭로하고 북경 리도(중국명·여도)호텔(홀리데이인 호텔체인)에 머무르고 있는 권병호(54)씨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이전장관이 대우측으로부터 13억원을 받은 것이 확실한데도 자신과 분배하지 않은데다 인간적인 배신감에서 수뢰사실을 국민회의측에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지난 18일 상오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서울을 출발,북경에 도착한후 리도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권씨는 애초 대우중공업측과 경전투헬기사업의 커미션으로 20억원을 받아 이전장관과 절반씩 나누기로 했으며 대우측이 선수금조로 준 3억원을 반반씩 분배한뒤에 나머지 돈에 대한 분배과정에서 자신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3억원은 지난해 3월20일 대우중공업 정호신전무가 동부 이촌동 빌라맨션 자택으로 찾아와 상업은행에서 인출한 현금을 갖고 왔으며 1억5천만원을 가방에 담아 15일후인 4월5일 서울 타워호텔 골프연습장에서 이전장관 승용차 트렁크에 넣어 전달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또 대우중공업으로부터경전투헬기사업을 낙찰받으면 그 대가로 20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녹음테이프를 자신의 회사직원에게 맡겼으나 이들이 이전장관에게 매수돼 자신을 속죄양으로 삼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가 검찰에 출두,사실을 밝히려 했으나 주위에서 말려 며칠간 중국에 머무르다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 “장관이 비밀누설…” 충격·배신감/이양호 파문

    ◎검찰 “수사속결”… 출금 등 신속조치/비리의혹 확산에 군관계자 곤혹 검찰은 19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 유출 및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 전 국방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관련자를 소환,밤샘조사에 들어가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21일쯤에는 이 전장관을 소환하는 등 「속전속결」 방식으로 수사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주변에서는 각종 대형사건을 도맡아 처리해 온 대검 중수부가 사건을 맡은 이상 이 전장관의 구속은 필연적 수순이라는 분위기.검찰의 관계자는 『중수부가 아무런 소득이 없는 수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대검중수부와 서울지검 특수부 등 수사주체를 놓고 고심하다 전직장관이라는 신분 등을 감안,대검중수부로 최종 낙점했다는 후문.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상오 9시쯤 수사기획관,1·2·3과장 등과 함께 1시간여동안 수사일정 등에 관한 회의를 가진 뒤 『중수2과에서 수사를 맡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중수2과로통하는 10·11층의 조사실 문은 이때부터 굳게 닫혀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안 중수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피의사실 공표 시비를 의식한 듯 『앞으로 누구를 부르더라도 (기자실로)일체 통보하지 않겠다』『사진촬영도 불허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장관의 비리 의혹이 알려지면서 『저런 사람이 국방을 책임진 장관이었다니…』『무뎌진 개혁과 사정의 칼날을 곧추세워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 검찰의 한 직원은 『문민정부 들어 군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이 펼쳐졌음에도 불구,가장 깨끗해야 할 수뇌가 어처구니 없게 군사기밀을 유출하고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 전장관의 비리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대대적인 군 수뇌부 개편으로 군 분위기를 쇄신해보려는 마당에 비리의혹이 제기돼 군 사기 등에 한동안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숨. 하지만 군 관계자들 사이에는 『이 전장관이 교활한 무기중개상의 사기극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동정론이 우세. 한편 무기중개상 권병호씨의 협박사실은 이 전장관의 수석부관이었던 이모중령 등 극히 일부만 알았던 것으로 판명.〈황성기·박은호 기자〉
  • 미는 대북정책 재검토해야(박화진 칼럼)

    탈냉전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독일통일이 이루어지던 무렵의 이야기다.세계 지도급 보수정객들의 런던모임에서 만난 레이건과 대처간에 교환되었다는 북한에 관한 대화가 생각난다.『동독이 소멸된 지금 세계지도에서 지워져야할 또 한 나라가 있다.그것은 바로 북한이다.북한이 남아있어야 할 이유나 명분은 아무것도 없다』 ○클린턴외교 기대 미흡 「민주화」와 「도덕성」을 내건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출현은 북한을 포함하는 아시아의 탈냉전과 민주화개혁도 가속시키게 될것으로 우리는 기대했었다.선거유세에서 클린턴은 중국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했으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로서 민주주의의 확산을 적극 추구하겠다고 다짐했었다.그러한 신념엔 지금도 추호의 변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지난 4년간 우리가 경험한 클린턴의 대외정책,특히 대북정책은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불만스러운 것이었다고 하지 않을수 없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갑작스런 붕괴방지는 클린턴정부가 추구해온 대북정책의 기본목표였으며 우리도 그러한 목표 자체에는 이의가 없었다.그러나 과거를 불문에 부친 핵타결,남북관계 개선노력 약속의 무시에도 불구한 식량 제공과 연락사무소 설치추진 등 유화와 양보 일변도의 대북 저자세외교는 우리의 인내에 대한 시험 그것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유화정책에 비판 여론 미 정치평론가 마이클 미첼의 워싱턴타임스 기고문(북한비위 맞추기 당장 그만두라)은 미국내에서도 클린턴의 무원칙한 유화일변도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않음을 보여준다.『클린턴정부는 깡패 테러정권들이 미국의 달러와 정치적 지원에 감지덕지해 얌전해질 것이란 환상을 갖고 움직인다.북한이 못되게 굴더라도 내부적 갈등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이해심을 발휘하여 기꺼이 눈감아 주고 있다』 이번 북한잠수함 무장공비침투와 적반하장식 전쟁위협은 미국의 그러한 선의가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북한은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를 하고있던 바로 그 시각에 무장공비와 안내 및 승조원 26명을 태운 잠수함을 출발시켰으며 그 잠수함은 작년에 우리가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대북 쌀제공 첫배를 출항시킨 바로 그 강릉항 해안침투를 시도했던 것이다. ○공비사건 반응에 실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정부가 보인 첫반응은 우리로 하여금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대통령선거가 아무리 중요한 상황이라해도 북한의 그러한 도발에 대해 한국 또한 책임이 있는듯 암시한 크리스토퍼 국무와 폐리 국방의 「쌍방책임 및 자제론」은 『어떻게 미국이 이럴수가…』하는 강한 분노와 배신감같은 것을 느끼게하는 충격이 아닐수 없다. 미국정부가 로드 동아·태담당 국무차관보를 파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는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처럼 잘못된 인식과 정책에 대해 진지한 반성이 없는 이상 우리국민의 대미 불신감을 해소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차대전을 막기 위한 영국총리 체임벌린의 히틀러에 대한 뮌헨양보의 교훈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유화와 양보일변도 정책에 대한 대답이 무장공비침투와 전쟁위협이라면 그 정책은 당연히 재검토되어야 한다. ○「뮌헨 양보」교훈 기억을 북한이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외면하고 무장공비침투 등 도발을 자행하는 것은 클린턴정부의 일방적 유화·양보정책의 결과가 아닌가.미국의 양보가 북한내에서 온건파 아닌 강경파의 입지만 강화·고무시킨 것은 아닌가.개방·개혁을 통해 북한을 점진적으로 민주화시키겠다는 소프트랜딩(연착륙) 구상은 실현불가능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등. 그러한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정말 진지하게 반성해야할 계기라고 생각한다.로드 차관보의 방한은 미국입장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입장과 국민의 시각 그리고 북한의 실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야할 것이다.대선후의 근본적인 정책 재검토를 위한 진솔한 준비작업이 되기를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독 통일 6주년/옛 동·서독 주민 “마음은 분단”

    ◎“경제적 집만 커졌다”·“푸대접 여전” 서로 불만/국가위상 제고 불구 파업·시위 끊일날 없어 독일통일 6주년을 이틀 앞둔 1일 독일의 주요도시들은 파업의 몸살을 앓았다.파업의 원인은 병가시 임금을 20% 삭감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정부의 재정긴축법 발효.꼭 이날의 파업 뿐만 아니라 최근 독일 곳곳에서 파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노사관계가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독일에서,주로 옛 서독지역을 중심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이처럼 파업이 늘어난 것은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불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현재 상황으로는 세계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독일인들이 느끼는 불만은 어느 정도 통일과도 연관돼 있다.통일에 대한 기대가 배신감으로 바뀌면서 옛 서독인들을 동독에 대한 지원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불만을 표출하게 됐고,옛 동독인들은 서독에 대해 해주는 것도 없이 무시한다고 반발,동·서독인들간에 내부갈등이 일어났다.어려운 경제상황이 이같은 갈등을 통일에 대한 반감으로 증폭시켰다.외형상의 통일은 이뤄졌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동·서독으로 분단된 현 통일독일의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통일 이후 6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자리를 노릴 정도로 독일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입김이 커졌고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 전투병력의 해외파견이 이뤄지게 됐는데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나라가 별로 없을 정도로 독일의 위상은 높아졌다.국민 개개인의 불만과는 관계없이 세계속에서의 독일의 위치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국민들의 불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오랜 세월 후에 나타날지도 모를 이득을 위해 현재의 불만을 감수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어려울 것이다.당장 드러나는 국민들의 불만을 외면하면서 진정으로 통일독일의 앞날을 위한 초석을 닦아나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지 모르지만 최근 「나는 통일을 원했다」는 자서전까지 펴낸 콜 독일총리가 이제까지보여준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괸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아무리 한민족이라 하더라도 45년의 극단적인 분단 세월을 보낸 동·서독이 짧은 시간에 하나로 다시 뭉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 모른다.결국 분단의 경험을 겪은 세대들이 전면에서 물러나고 통일 이후의 세대들이 주역으로 등장할 때까지 통일에 따른 잡음은 끊임없이 터져나올 것이 틀림없다.
  • 이명박 의원 “버린 카드”/냉담한 반응 보이는 신한국

    ◎“본인 믿고 옹호했다 당 망신” 배신감/검찰조사 혐의 드러나면 출당 고려 신한국당이 이명박 의원에게 고개를 돌린 듯 하다.24일 회견에서 이의원은 전비서관 김유찬씨의 해외도피에 개입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여권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2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이 전날 이의원의 회견내용을 간략히 보고했을 뿐이다. 실제 신한국당의 기류는 냉담한 차원을 넘어 강한 배신감마저 느껴진다.한마디로 이의원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김씨출국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믿지않는 기색이다.신한국당이 이처럼 이의원을 불신하면서 일정거리를 두려 하는 데는 그의 말을 믿고 옹호했다가 「망신」을 당한 경험말고도 사건이후 이의원이 취한태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이의원은 김씨출국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23일 당 고위인사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이의원은 자진탈당을 권유받고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나아가 자신에 대한 당의태도를 원망하면서 「나 혼자 죽을 수는 없다」는 등 거의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고 한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의원 본인이 일을 그르치고도 마치 희생양이나 되는 듯이 생각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이후 24일엔 친형인 이상득 정책위의장이 이의원을 만나 자제를 당부했고 이의원은 하오회견에서 김씨출국 개입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탈당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당은 한때 검토하던 이의원 출당조치를 거두고 일단 검찰수사를 관망하는 쪽으로 선회했다.한 관계자는 『선거비용 초과에 따른 처벌은 감수하더라도 김씨를 도피시켰다는 도덕적 비난만은 면하고 싶은 게 이의원의 생각인 듯 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마당에 막다른 상황에 놓인 이의원의 격앙된 감정을 굳이 돋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검찰수사로 진실이 가려질 때까지 관망하면서 이의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다만 이의원이 혐의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거취를 정하지 않을 때는 출당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이홍구 대표위원은 2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의원 스스로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지금 북한이 할 일(사설)

    북한정권은 이번에 두번 죽었다.잠수함을 이용한 무장공비의 남파가 남쪽 동포들로부터 엄청난 분노를 산것이 첫번째 죽음이라면,인민무력부의 허위에 찬 담화가 북한은 역시 정직하지 못한 집단이라는 불신감을 온 세계에 확산·고조시킴으로써 두번 죽은 셈이 되었다. 인민무력부가 낸 담화는 저들의 음험한 무력도발을 단순사고로 축소·호도하기 위한 기만책일 뿐 이번 사태의 본원적 해결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북한이 과거와는 달리 이번 사건을 시인하고 나선 것이 문제 해결의 단초를 열자는데 뜻이 있다면 좀더 진지하고 솔직할 필요가 있다.인민무력부 담화는 잘못 끼운 단추다.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북한은 대오각성해서 이번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북한정권이 이번 사건의 확대나 악화를 원치 않는다면 그들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는 자명하다.첫째,북한정권은 이번에 잠수함까지 동원하여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목적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우리측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북한의 기아 해결에 보탬을 주기 위해 15만t의쌀을 보냈던 그 해로에서 무장공비와 마주친 남녘동포들의 배신감을 생각한다면 사과는 조금도 주저할 일이 아니다.그것과 함께 산속에 은신·저항하고 있는 공비잔당에게 투항하도록 조치한다면 사과의 진심을 입증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둘째,유엔안보리의 해명 요구에 응함으로써 지구촌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그건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입게될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이번 사건은 한반도는 물론 주변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도적 대북식량지원을 해온 세계의 기대를 저버린 도발행위였음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셋째,북한은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정부 차원의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이와같은 조치들은 즉각적이고 동시적으로 이루어져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요구하는 잠수함 및 사체송환문제는 그 다음에 남북한 직접접촉을 통해 논의하는게 순서일 것이다.그 자리에선 물론 재발방지 보장책이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 인내에 한계… 연착륙 포기/김 대통령 “대북정책 재검토” 배경

    ◎뒤통수 치는 북에 배신감… 「채찍」 들수도/“신중히” 단서 달아 북 태도 예의주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한·일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된 심경을 나타내는 질문을 던졌다.『만일 일본의 오사카나 아오모리에,그리고 미국의 워싱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무장잠수함이 침투하고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된 외국의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면 어떻게 했겠는가』라고 물었다. 김대통령은 스스로 답변도 했다.『아마 미국과 일본은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다.미국은 벌써 그 나라를 공격해서 그 나라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대북문제를 보는 김대통령의 시각이 얼마나 「비장」한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문민정부이기에 북한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주리라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북한은 우리 호의에 대해 「뒤통수를 치는」 비열한 행동을 그치지 않았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까지 일어나자 김대통령도,우리 국민도 모두 「인내」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신중하긴 하지만 「대북정책의 재검토」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은 「연착륙 유도」로 요약된다.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 남북의 이질감을 해소한 뒤 평화적 통일을 모색하는 방안이다.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 수용등 남북대화에만 성의있는 자세로 나오면 대북경협에도 적극 나설 뜻을 수차 밝힌 바 있다.같은 맥락에서 경수로지원과 함께 북한과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에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이 밝힌 「대북정책 재검토」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정하긴 어렵다.김대통령은 『오늘 얘기에 사족을 붙이지 말라』고 보좌진에게 엄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은 「연착륙 정책의 포기 검토」로 추측된다. 누락 「당근」과 「채찍」이 적절히 혼합되던 대북정책이 「채찍」위주로 간다는 의미도 된다.그렇게 되면 체제불안과 식량난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의 붕괴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의 군사적 대응까지 있을지는 아주 중대하고,여러 사항을 종합판단해야할 문제다.김대통령도 대북정책 재검토에 「신중히」라는 토를 달아놓음으로써 북한이 이제라도 태도를 바꾸면 기존 「화해정책」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교육감 「돈 선거」”소문이 사실로/전북교육감 선거비리 수사안팎

    ◎뇌물수수 교육위원 10여명 구속될 듯 제2대 민선전북도교육감선거가 끝난 이후 끊임없이 나돌던 금품수수설이 사실로 확인돼 교육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출마당시부터 도덕성문제와 함께 거액으로 교육위원을 매수했다는 소문이 나돈 염규윤 신임전북도교육감은 검찰수사결과 그동안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거액을 받고 지지해준 교육위원도 다수 구속될 것으로 보여 전북교육계는 상당기간 검찰수사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성과 탄식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0월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창승 전주시장이 입찰비리 등으로 사법처리된 데 이어 10개월여만에 전북교육의 수장도 사법처리대상이 되자 주민은 충격과 배신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염씨는 92년 초대민선교육감선거에 출마하면서 위원들에게 수천만원이 든 돈꾸러미를 전달하고 다녔지만 낙선하자 지난 4년동안 꾸준히 교육감선거에 나설 준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호상고 이사장인 자신의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황금에 눈이 먼 위원들을 매수,일단 되고 보자는 욕심이었다. 지난 8월2일 염씨가 제11대 전북교육감에 당선되자 교육계에서는 「앞으로 2개월이 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염씨가 그동안 20여억원을 뿌렸다」「지난봄 교육위원들을 괌으로 초청,금품을 제공하고 지지를 약속받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외에도 실제로 염씨는 「모여고 교장과 내연의 관계에 있다」는 등 여자문제와 함께 지난 88년 극빈학생 수업료 감면분을 착복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문제가 돼 사회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왔었다. 검찰은 사법처리대상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염씨를 지지한 교육위원중 죄질이 나쁜 10여명정도가 구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전·노씨 중형은 사필귀정”/각계·시민 반응

    ◎불행한과거 청산… 법·정의 확립 계기/“반역사적 범죄 행위 처벌” 교훈남겨 26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등 공판에서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노태우 피고인에게 징역 22년6월이 각각 선고되고 박준병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에게도 중형이 선고되자 대다수의 시민은 사필귀정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관대하다는 지적과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도 함께 내놓았다. ▲안청시씨(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이번 판결은 법의 엄정함과 불행한 과거의 정리라는 의미를 갖는다.쿠데타에 의한 정권찬탈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남겼다. ▲유재현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불행한 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사회의 법과 정의를 세우는 계기가 된 점에 대해 환영한다.그러나 재판부가 5·18사건을 분명한 내란으로 규정하면서도 내란목적 살인부분을 무죄로 선고,재판의 의미를 스스로 훼손시킨 것 같아 아쉽다. ▲강성학씨(고려대 정치학과 교수)=정의를 믿는 사람에게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 것을 보여줬다.이번 사건은 권력과 돈으로 정치세계의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없으며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얻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정은숙씨(29·주부·서울 도봉구 도봉2동)=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환영한다.전직대통령을 사형에 처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부끄럽다. ▲김동완씨(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내란목적 살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광주시민학살의 책임자가 없다는 의미인데 잘 납득이 안간다.구형량과 선고량이 8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피고인에 대해 재판부가 관용을 베푼 것으로 해석된다. ▲전계양씨(전광주민중항쟁 유족회장)=피고인들이 법정에서마저 일말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국민을 얕보는 처사다.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상급심에서도 같은 중형이 선고돼야 하고 엄격한 법집행이 뒤따라야 한다. ▲김성재씨(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형량은 다소 미흡한 감이 있지만 일단 국가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하는 일인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앞으로 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면·망명 등의 조치가 뒤따르면 안될 것이다. ▲노병작씨(대구시 동구 신용동)=노 전 대통령과 동향이라 믿고 따랐는데 엄청난 비자금사건으로 배신감이 컸다.그러나 징역 22년을 선고한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며 재임중의 공적을 감안,선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현숙씨(31·여·직장인)=재벌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은 국민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대기업이 군사정권과 밀착,특혜를 본 것에 대한 단죄로 보인다.정경유착의 꼬리를 끊은 셈이다.그럼에도 이들 피고인은 반성은커녕 공판 내내 당시상황이 피할 수 없었다는 식의 변명으로 일관,국민을 두번 우롱했다. ▲이필상씨(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정경유착은 우리사회의 암적 존재였다.이러한 비리로 인해 국민은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정경유착이 제거되었으면 한다.일부 재벌피고인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은 국민여론에 부응한 재판부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 현역 중사의 은행강도(사설)

    지난달 29일 일산신도시 한미은행 소총강도사건의 범인이 현역 육군중사인 것으로 밝혀졌다.나라와 국민을 지켜달라고 지급한 총을 국민을 향해 발사하며 금품을 털어간 행위에 충격과 함께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60만의 대식구인 군에는 전국에서 다채로운 전력과 성향의 사람이 모이게 돼 있다.때문에 간혹 거친 사회풍조에 물들어 가치관이 비뚤어졌거나,무절제한 사생활로 엉뚱한 사고를 빚어 군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병사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충분히 감안한다 하더라도 민간인에게 총을 쏴가며 강도행각을 벌이는 하사관이 나올 만큼 군기강이 허술해 졌음은 큰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수해로 수십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고 또 동료장병이 수해복구에 앞장서 땀을 흘리고 있는 판에 의무병도 아닌 직업군인 하사관이 이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장한 조직인 군은 무엇보다 어떤 때 무기를 사용하고 또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에 대한 투철한 정신교육이 이뤄져 있지 않으면안된다.정신자세가 흔들리면 크고 작은 엉뚱한 일을 일으켜 보호해야 할 국민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특히 사병과 장교간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하사관은 군의 뼈대나 마찬가지다.사병의 모범이 되어야 하므로 이들의 정신자세와 근무기강은 더욱 중요하다.그런데도 사전에 이 하사관의 무절제한 사생활이 적발,시정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군은 각종 범죄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사회의 병적 풍조가 곧바로 흘러들지 않도록 철저한 정신교육과 인력관리를 해야 한다.또 허술한 총기와 실탄관리가 사건의 한 유발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철저한 무기 관리를 당부한다.더이상 소수의 과오가 군 전체의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각급 지휘관은 평소 병사의 생활지도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보안사 3인방 “물귀신 작전”

    ◎“당시 상황 낱낱히 진술” 권정달씨에 배신감/언론통폐합·시국수습방안 마련 등 떠넘겨 옛전우·동지가 적으로 갈라섰다. 허삼수·허화평·이학봉피고인 등 이른바 「보안사3인방」은 80년 당시 정보처장이던 권정달국회의원 「죽이기」에 나섰다.17일 열린 5·17 내란사건 14차공판에서 이들은 한결같이 당시 권정달 정보처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다 나온 진술이다.그러나 권의원에 대한 배신감이 더 배어 있는 듯했다.쿠데타동지가 검찰 신문과정에서 당시상황을 낱낱이 진술하고 자기만 빠져나간 데 대한 「물귀신작전」인 셈이다.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이던 허삼수피고인은 『언론대책반인 K공작계획과 이상재 준위를 언론대책반장으로 임명한 사실을 모른다』고 부인했다.80년 10월의 언론인강제해직도 업무상 연관이 없어 당시에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대공처장이던 이학봉피고인도 『80년3월 권처장이 이준위에게 공작입안과 실시를 지시했다』며 『권처장이 이준위에게 보도검열지원업무와 언론계 중진에 대한 시국관 파악의2대지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신군부의 집권시나리오인 이른바 「시국수습방안」도 권정보처장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이던 허화평피고인은 수습방안을 육사 1기 선배인 권정보처장이 자신과 상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비서실내의 대기실에서 관련참모들이 논의했다고 하는 건 보안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약도를 내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국보위의 전문위원선정은 전적으로 권정보처장과 정보1과장이던 한용원 소령이 주도했으며,한과장이 조순·손제석 서울대교수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언론통폐합은 권처장과 허문도씨가 책임자이고,민정당 창당은 권처장과 이종찬 중정 사무국장이 주도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권씨 외에 강창성 전 보안사령관의 계열인 한씨와 백동림씨가 검찰조사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점을 내비추기도 했다. 권의원의 반격이 주목된다.〈박선화 기자〉
  • 노씨,현정부·야 지도자 비판/­수동적 자세서 공격적 선회

    ◎“89년 5공청산 매듭 합의… 배신감 느낀다”/6공치적 열거… “현정권 탄생의 모체” 강변 노태우 전 대통령이 13일 12·12사건 13차 공판에서 현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판에서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대통령 재임 중의 업적을 거론,5·6공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현정권을 간접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이다. 노피고인은 이 날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지금까지 비교적 수동적인 자세로 재판을 받아왔던 것과는 달리 6공 정부의 정통성을 강도 높게 주장했다. 노피고인은 먼저 지난 89년 12월 청와대에서 당시 4당 총재회담을 통해 5공 청산문제를 매듭짓기로 합의했었다고 강조했다.그런데도 5공 문제로 법정에까지 서게 된 것을 지적하며 『합의 당사자들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당시 야당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노피고인은 5공청산 문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사실상 「유배」시킨 것이 마음에 걸린 듯 『책임감을느낀다』『착잡하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이어 『3당 합당을 통해 보수진영을 결집함으로써 현재의 문민정부 탄생에도 기여했다』『현재의 민주화는 6·29선언이라는 역사적 대결단을 내림으로써 시작된 것』이라는 등 자신의 치적을 열거했다.피고인의 신분으로 전락한 처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체결한 「남북기본 합의서」는 현재의 대북한 정책의 바탕이 됐다』며 6공이 현정권 탄생의 모체라고 강변했다. 굴절된 과거사의 청산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해서는 『역사는 승계되는 것이지 단절될 수는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이뤄낸 북방외교·유엔가입·서울올림픽 등을 거론할 때는 괴로운 듯 『음…』『하…』등 장탄식도 곁들였다. 노피고인은 지난해 11월 전직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될 당시 『여러분들 가슴에 안고 있는 불신과 갈등을 모두 안고 가겠다』고 심경을 밝혔었다.6개월이 흐르면서 마음속 다짐도 상당 부분 흐트러진듯 했다.〈박은호 기자〉
  • 귀순 이철수 대위 북 「남침준비」 폭로… 각계반응

    ◎“「적화망상」 아직도…” 시민들 분노/전쟁준비 광분에 민족적 배신감/“느슨한 안보의식 다잡자” 각성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치밀한 남침 준비 사실을 폭로하자 시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북한이 어려운 식량 사정에도 병력을 증강하는 등 남침야욕을 불태우는 데 분노했다. 이대위가 귀순할 때 민방공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안보의식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광렬씨(34·서울 강서구 공항동)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의무이행 포기선언과 최근의 영해침범 등이 우리의 조속한 식량원조를 바라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이대위의 증언을 통해 정말로 큰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최병용 사무총장(69)은 『민방위 경보체제가 작동되지 않은 사실이 우리의 안보 불감증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이 곧 붕괴될 것이라는 서방세계의 진단과는 상관없이 대북 경각심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김금선씨(55·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북한이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진홍씨(30·동작구 사당1동)는 『식량을 원조해 주고 경수로를 건설해 주는 등 우리의 대북 접근 노력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우리 모두 단합된 모습을 보여 북한이 감히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향군인회의 김정식 부장(49)은 『대학가에 북한 동조세력이 늘어나는 등 우리의 정신무장은 갈수록 느슨해지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서울 대신고 강일성 교사(38)는 『장교출신 엘리트 조종사의 폭로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고,충격도 크다』며 『오랫동안 식량사정에 허덕이면서도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니 한 핏줄인 북한동포가 불쌍해진다』고 말했다.〈김태균·김상연 기자〉
  • 「개표방송」 코미디/서정아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제작비 18억원,인력 5천여명을 투입해 만든 코미디 두 편이 전 국민의 「조소」속에 방송됐다. 1편은 지난 11일 하오 방송4사가 만든 「총선 당선자예측조사」.이날 하오 5시45분께 화려하게 방송전파를 탄 지 불과 1시간여만에 전국은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결국 방송의 「조사예측」은 실제 개표상황에서 당락이 뒤바뀐 곳이 39곳에 이르는 터무니 없는 오보가 되고 말았다. 이 코미디의 속편은 다음날인 12일에도 이어졌다.엉터리 조사발표에 대한 사과는 뒷전으로 한채 저마다 뉴스시간에 타방송사를 맹비난하는 촌극을 연출한 것이다.소재는 MBC가 방송4사의 합의를 깨고 투표당일 출구조사를 감행하다 KBS,SBS의 항의로 중단한 사건. MBC가 「뉴스투데이」(상오 7시)와 「뉴스데스크」(하오 9시)에서 두차례 공동투표자 조사결과가 크게 어긋났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사태를 우려,출구조사를 시도하려 했던 것인데 다른 방송사들이 「방송사합의」라는 미명으로 방해해 이뤄지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이에 격분한 KBS와 SBS가 「뉴스 9」「뉴스2000」등 각사의 저녁뉴스시간을 통해 MBC를 비난하고 나섰다.두 방송사는 MBC의 출구조사 장면을 내보낸뒤 『MBC가 동업자간 상호신뢰의 원칙을 저버렸다』면서 『방송사가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몰래 출구조사를 하려다 적발됐으면서 타방송사의 방해로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된 것처럼 호도했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 공기인 방송전파를 1분20초씩 총 4분을 소요하면서 방송된 이 뉴스 아닌 「뉴스」 3건은 전날과는 또다른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알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긴채 경쟁심만을 내세운 방송사간의 이전투구를 불필요하게 보게 된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방송사들의 투표자조사 발표는 정확한 선거여론조사와 개표방송으로 가는 길목에서 빠진 하나의 함정이다.물론 결과를 성급하게 확정된듯 발표한 방송사들은 정중한 사과와 책임을 져야하며 시청자는 사과방송을 볼 권리가 있다.MBC가 출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현행 선거법위반에 따른 적당한 처벌을 받고 방송사합의를 깬 사항은 방송사간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두편의 코미디가 시청자에게 남긴 것은 「분노」와 「배신감」뿐이었다.
  • 뇌물 준쪽도 엄히 다스려야(사설)

    장학로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비리혐의와 관련,당국의 조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는 우리는 이 불행한 사건이 건설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이용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사건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문민정부 중심부에 위치한 공직자의 비리라는 점에서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과 배신감을 안겨줬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사안의 성격을 볼때 이번 사건은 정부 특수계층의 공직자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르거나 정치적 성격이 내포된 비리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보다는 공인에 걸맞는 윤리를 체득치 못한 특정인이 부패한 사회의 유혹에 넘어가 잘못을 저지른 것임이 확인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은 여야가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공방을 벌이기에는 적합치 않은 사안이라 할 수 있다.그보다는 그같은 비리의 근절책을 강구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고 건설적인 일이라고 판단한다. 이같은 시각에서 여권이 인사절차상 허점으로 사생활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물이 걸러지지 않고 고위공직에임명됐었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공직임명 사전검증제를 검토키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다만 우리는 여기에 보다 근본적 조치로 비리 공직자 못지않게 뇌물을 제공한 사람도 엄중 처벌해야 공직 비리를 근절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계속된 사정조치에 의해 공직자가 적극적으로 나서 뇌물을 요구하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다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 이권을 노리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공직자를 유혹하여 부패를 조장하는 사례가 남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형법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거나 주겠다는 약속을 한자에 대해 5년이하의 징역을 규정하고 있다.뇌물을 받는자 못지않게 주는쪽도 엄중 처벌토록 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뇌물 준 기업인에 대한 관용의 선례를 깨뜨려 공직비리를 근절토록 해야 할 것이다.
  • 개혁과 부패(외언내언)

    장학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거액은닉의혹이 검은 돈으로 드러나 구속된 사건은 너무나 큰 충격과 배신감을 안겨주었다.부패척결을 위해 취임하자마자 정치자금수수관행의 단절을 선언하고 전직대통령 두 사람까지 재판에 넘긴 개혁대통령의 도덕성과 신뢰성이 상처를 입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김영삼 대통령이 오죽하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을까 싶기도 하다.더구나 개혁3년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총선을 불과 20일도 안 남기고 터졌으니 여당으로서는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닐 것이다.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의 처신 하나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만들수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측근들에게 『잘못하면 감옥간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면서 처신을 조심하도록 신신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비서관이 망신을 시킨 민망한 상황이 되었다. 대통령의 전화심부름을 하는 정도의 일만해도 1백만원 내지 2백만원짜리 떡값을 다투어 가져오고 거액을 건네고 청탁을 하는권력을 에워싼 부패의식이 고쳐져야 한다.돈을 받은 사람이나 돈을 준 사람이나 법과 제도의 변화에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그러나 선거를 눈앞에 두고 부패를 은폐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한 대통령의 조치는 평가되어야 한다.악재인 줄 알면서도 개혁에는 흠이 가도록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읽게 해준다. 여당의 악재는 야당의 호재인 것이 한국정치다.야당들은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공당인 제1야당이 당사자와 적대관계인 사람들을 당사에 데려가 기자회견을 주선하여 공식폭로를 감행하는 정치풍토도 정상은 아니다.야당사람이 무슨 수사기관의 책임자라도 된 듯이 앞으로 유사한 폭로가 있을지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 우리 정치의 수준이다. 이래저래 국민만 분통이 터지게 되어 있다.먹었다 하면 몇억인 뇌물사건을 보아야하는 데다,정의감보다 한풀이에 급급해 보이는 여인네까지 이용하는 정치의 모습이 너무나 답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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