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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 밤의 열기’ 연출·제작 윤석화씨

    그의 말은 자체가 1인극이다.이야기하는 도중 기자 손을 덥석 잡는가 하면,가슴에 담긴 말이 나올 때면 눈물이 소르르 맺혔다가,꿈을 말하면서는 소녀처럼 화사한 미소가 번진다. 배우이자 월간 ‘객석’의 발행인인 윤석화(46).그가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의 연출가 겸 제작자로 나선다. 오는 10월에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모노드라마 ‘꽃밭에서’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토요일…’는 ‘객석’을 제대로 운영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에요.물론 돈 때문만은 아닙니다.전 정말 이 뮤지컬을 좋아해요.지금은 아름답다고 회상하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청춘,건너기 싫어도 건너야만 하는 젊음을 그리고 싶어요.”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배우로,연출가로 다시 서게 되기까지 스스로 건너야 한 아픈 과거 때문이 아니었을까.“이제는 화해했다.”고 말하지만 그는 여전히 5년전 ‘명성황후’사건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아니,매일매일 되뇌이며 악에 받쳐 더 열심히 미래를 가꾸는지도 모를 일이다. “후배에게 얼마든지 자리를 내줄 수 있어요.하지만 저를 ‘연극계 스타’로 내세웠으면 명예롭게 떠나도록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 뉴욕 공연을 앞두고 한마디 상의 없이 주연이 바뀌고,그것조차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을 때 그는 배신감에 떨었다. ‘가창력이 떨어진다.’‘개런티를 많이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제작사 대표를 고소했지만 “피땀 흘려 연습한 배우들의 공연을 막을 수 없어”중재를 받아들였다. “어리고 순한 백성들 어디로 갔는가∼.”갑자기 노래 솜씨를 뽐낸다.하지만 목소리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그 사건 이후 술을 배웠다는 윤씨는,술만마시면 명성황후가 임오군란을 피해 청주로 내려갈 때 나오는 이 노래를 목놓아 불렀단다.“제게는 ‘백성’이 ‘관객’으로 다가왔죠.” 10월10일부터 한달여간 무대에 오를 ‘꽃밭에서’는 그런 그의 아픔과 희망의 이야기를 5가지 에피소드에 담는다.드라마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연극이다.물론 명성황후의 노래도 부른다. 이 연극은 ‘객석’건물 1·2층에 공사중인 240여석 규모의 소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정성스럽고 아름답게 꾸민 장소란 의미의 ‘精美所’.공연으로 돈을 모으면 조금씩 더 꾸며서 2년안에 번듯한 극장을 완성할 예정이다.그 때가 그가 월간 ‘객석’을 떠날 때다. 윤씨는 최근 쏟아지는 외국의 대형 뮤지컬에 대해 악평도 쏟았다. “그 정도 수준에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은 이해가 안됩니다.그 돈을 우리 연극인들에게 줘 봐요.그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어요.” ‘토요일…’의 아시아 판권은 오랜 협상을 거쳐 비교적 싼 가격인 8만달러에 5년 기간으로 사들였다.24일까지 배우 오디션 신청을 받고,내년 봄 쯤에 공연한다.(02)3673-2162. 김소연기자
  • 일요영화/ 올가미 등

    ●올가미(MBC 밤12시25분)= 고부간 갈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손톱’‘세이 예스’등을 만든 김성홍 감독의 1998년작.최지우가 주연했다.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유별난 시어머니를 ‘올가미’로 지칭하는 은밀한 유행어를 낳았다.남편과 일찍 사별한 진숙은 아들 동우를 각별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어느날 동우에게 결혼할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안 그는 배신감을 느낀다.결혼 후 진숙은 동우의 눈을 피해 며느리인 수진을 괴롭히고,참다 못한 수진은 집을 나간다. ●딥 블루 씨(SBS 오후11시40분)= 바다 위에 떠 있는 수상 연구소인 아쿠아티카에서는 상어를 이용해 인간의 손상된 뇌 조직을 살리는 방법이 연구 중이다.그러나 연구결과에 집착한 연구진은 상어 유전자를 불법으로 조작하고 상어는 지능이 높은 살상무기로 변하는데….‘클리프 행어’‘다이하드2’‘드리븐’을 만든 레닌 할린 감독의 1999년작. ●첩혈쌍웅(KBS1 오후11시20분)= 우위썬 감독이 연출하고 저우룬파가 주연한 홍콩 누아르.‘영웅본색’에서 드러나기 시작한 우위썬 감독 특유의스타일이 이 영화를 통해 완성됐다.특히 교회에서 벌어지는 총격 신과 하늘을 가르는 비둘기떼가 보여주는비감 어린 장면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살인청부업자인 샤오좡은 술집에서 청부업자 일당을 없애다가 실수로 술집 가수인 제니의 눈을 다치게 한다.제니는 각막이식 수술을 해야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샤오좡은 죄책감에 제니 주위를 맴돌다가 치한들로부터 제니를 구해주고 가까워진다. 이송하기자 songha@
  • 정부·재계 커져가는 갈등

    정부와 재계의 갈등이 심상찮다. 경제현안이 생길 때마다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게다가 입장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로 촉발된 갈등이 급기야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전격발표라는 ‘이상 궤도’에 접어들었다. ◆갈등 원인-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부터 틀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는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안되더라도 정부 입법을 통해 강행하겠다면서 여러차례 재계를 압박해 왔다. 반면 재계는 국제기준에 반하는 부분까지도 양보할 만큼 도입에 협조해 왔는데 합의 무산을 이유로 정부가 입법을 강행하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재계는 이번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는 배신감마저 느끼는 분위기다. 이남기(李南基) 공정위원장은 올초 예측가능한 조사를 하겠다고 말해놓고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는 것이다.이에 공정위측은 “기업의 자율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기대에 못미쳤다.”면서 “처음부터 재벌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안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높아져가는 발언- 수위 경제5단체는 지난 23일 노사정위 합의 결렬시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의 태도를 ‘위압적’이라고 밝혔다.종전의 ‘유감’이나 ‘우려’와는 어감이 다르다.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4일 공정위 조사 착수가 알려지자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혹평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물론 정부도 재계에 현안 해결을 강도높게 요구했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달초 “회계 투명성에 대한 대내외의 평가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엄격한 회계기준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다른정부 관계자들도 집단소송제 도입이나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재계를 압박해 왔다. ◆전면전으로 가나- 일각에선 이번 공정위의 조사가 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라는 점과 8·8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재계 ‘길들이기’란 시각이다.그러나 이는 정권말기 ‘레임 덕’ 현상을 우려한정부와 이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려는 재계의 의례적인 공방일 뿐 전면전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관계자는 “미국 경제불안,달러화 약세,증시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재계가 정부를 상대로 심각한 갈등을 빚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정부의 확전의지 여부는 26일 전경련 제주 포럼에 참가하는 전윤철 부총리의 강연을 통해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韓·中무역정책 전문가 진단/ “마늘 재협상 국익에 보탬안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연장 불가’를 명기한 2000년 7월 한·중 마늘 협상 합의문은 무효이며,재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농민들 사이에서 커가고 있다.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 재발동을 전제로 한 재협상 주장이다. LG경제연구소 서봉교(徐逢敎)선임 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연구위원,최세균(崔世均)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으로부터 향후 한·중 무역정책의 가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들어봤다. ◇서봉교 연구원- 중국은 우리의 제2의 수출상대국이자,무역 흑자국이다.흑자규모는 2001년 한국 통계로 50억달러,중국측 통계로는 100억달러다.지난해 3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중국이 100억달러 적자국인 한국에 대해 무역에 관한 한 감정이 좋겠는가. 우리는 반제품을 중국에 수출,재가공해 다시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입장에선 우리가 밀어내기식으로 자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한·중 무역마찰에서 우리의 카드는 약하다.수출품 중 34.5%를 폴리에스테르 등 화학제품이 차지하기 때문에중국이 이 품목에 대해서만 보복을 취해도 우리 타격은 엄청나다. 지난 2000년 우리는 앞도 재지 않고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3년이 지난 지금,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중국은 WTO 가입 이후 반덤핑 제소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발동한 6건 가운데 5건이 우리를 상대로 했다. 중국은 우리와 달리 외교통상조직이 큰 힘을 갖고 있다.여론에 떼밀린 재협상은 옳지 않다.중국이 준비하고 있는 반덤핑제소 등의 조치도 우리에게 불리할 뿐이다.농민들은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국가 전체 이익으로 볼 때 소탐대실(小貪大失)해선 안된다.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인교 연구원- 2000년 마늘재협상 상황이 재연돼선 안된다.당시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무역위원회를 압박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표만을 의식한 결과였다.지금도 같은 상황이다.농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긴 하지만 경제 개방은 국제사회의 큰 흐름이다. 한·중 마늘 합의서 은폐 논란을 계기로 원론적으로 개방과 농가 보호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50만이라는 국산 마늘 농가의 실태부터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 이번 건에 대해 농림부가 ‘몰랐다.’고 하고 있다.자유무역협정(FTA) 등 앞으로 농가대책이 필요한 상황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마늘 한개 품목에 대한 대비가 이 정도니 큰일이다. 2000년 협상 결과가 제대로 발표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다.정부 부처는 국익을 위한 큰 그림으로 접근해야 한다.예를 들어 농민 단체와 같은 이익단체들의 주장이 전체 국익과 배치될 때는 이를 설득하고,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몇년 더 개방을 유예시킨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쌀도 마찬가지다.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이후,쌀시장 개방이라는 전제를 생각하면 지금 현재 쌀 생산량은 대폭 줄었어야 한다.그러나 오히려 쌀 생산량은 늘고 있다. 국제사회의 흐름은 각 국가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서로 이익을 보자는 것이다.향후 한·칠레 FTA 등 대사가 걸린 현안이 많다.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들이다. ◇최세균 연구원- 2000년 한·중 마늘합의는 어찌됐든 중국과 우리의 합의 사항이다.이를 파기한다는 것은 국제사회 신인도 등을 고려할 때 옳지 않다. 이 점에서 재협상론은 명분에서 벗어났고,더욱이 실익도 없다.재협상할 경우 중국측은 46배의 무역보복을 하겠다,자동차품목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건,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건간에 국제화·개방화의 양대 흐름의 편입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것은 우리의 농업이다.피할 수 없는 이 흐름에서 정부는 투명한 정책으로 농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언제부터 마늘이 수입된다.언제부터 칠레산 과일이 들어온다.”는 등을 미리 농가에 알리고,대비토록 해야 한다.그래야 피해가 최소화한다. 소득보전 대책 등 단기적인 대책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농업부문에 대한 투자 및 구조조정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金 대통령의 뒤늦은 탄식

    김대중 대통령이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들 문제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해 유감”이라며 회한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아들들의 비리가 한창 진행될 당시 보고책임을 맡고있던 국가정보원 및 청와대 민정수석실 책임자들이 이미 현직을 떠난 터에 굳이 유감을 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이 시점에서 김 대통령의 강한 유감표시는 참담한 심경의 토로로 볼 수 있다.“아들들의 사법처리에 이의가 없다.”고 한 것 역시 부모로서 강한 배신감과 허탈감을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리는 김 대통령의 거듭된 사과와 반성에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김 대통령의 뒤늦은 장탄식이 아니라고 본다.어쩌다 아들들에 대한 직보체제에 구멍이 생겼는가 하는 문제다.대통령의 아들들을 포함해 친인척을 관리하는 기관이 분명히 있는데,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문제의 인물들과 어울려 다녔는데도 몰랐다면 이는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엇인가.아니면 감시기관과 아들들이 같이 놀았다는 얘기 아닌가.바로 앞 정권인 문민정부 말에 아들인 김현철씨문제로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었는데,그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들들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소홀했다면 공직자들의 기강이 임기 초반부터 문란했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차제에 과거의 직보체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먼저 당시 해당기관의 책임자들은 현직에 있건,없건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이제 현직에서 물러났으니 그만이라는 자세로는 방지책을 마련할 수 없다.책임자들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전제되어야만 원인을 찾고 대통령 아들을 이용하려는 낡은 정치문화를 청산할 수 있는 까닭이다.나아가 우리는 정부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장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법을 고쳐 비리 연루자들을 가중처벌한다든가,아니면 대통령 친인척의 특별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한 방안이겠다.
  • 베일벗은 홍업비리/ 시민반응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47억여원을 헌납받은 사실이 드러난 10일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실망과 배신감에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시민들은 특히 홍업씨가 전·현직 국정원장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자금 사용처를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력형 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회사원 박영철(45·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는 “‘국민의 정부’를 자칭한 현 정권 초창기부터 친인척의 비리가 끊임없이 저질러져 왔다는 사실에 분노와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권력형 부정부패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고 흥분했다. 대학생 최경준(27·한양대4)씨는 “국가 안보를 책임진 국정원장으로부터 어떤 이유로 돈을 받았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일이 자꾸 터지니까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점점 무관심해지고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허탈해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부패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하고 대통령 친인척의 재산공개를 제도화할 것을 촉구했다.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아들이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가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격려금 명목으로 국정원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투명사회팀 이재명 팀장은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IMF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정경유착’이 여전히 남아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검찰은 대가성이 없다며 홍업씨에게만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회대 김동춘(金東春·사회학과) 교수는 권력 주변의 관행화된 정치자금 수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대통령 친인척 등이 정당한 대가로 지급받은 것이 아닌 돈은 모두 신고하도록 만들고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강력 처벌할 수 있는 법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이 도덕적 차원에서 개인의 관리·처신 문제를 자성해 봐야한다.”면서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투명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다음 정권에서도 친인척의 비리가 또다시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현석 이창구 임일영기자 hyun68@
  • [월드컵 다시보기] (3)대회 진행 평가

    ■공석사태 빼곤 성공적 운영 “당초 사상 첫 공동개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대회로선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공식 후원한 독일 아디다스사 허버트 하이너 회장은 지난 24일 2002한·일월드컵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입장권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제외하고는 원활한 협조체제로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공동개최 우려 씻어- 72년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시도한 공동개최인 데다 양국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까지 겹쳐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대회 명칭,경기배분과 일정 조정,선수단과 관중의 이동,숙박 등 어려운 과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국 조직위 사무총장이 두달에 한번꼴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상생(相生)의 지혜를 찾아내 대부분의 난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경기장 시설은 유럽의 명문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을 들었다.비록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준에 맞추느라과잉투자를 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한국의 대전등 축구 전용경기장은 여러 면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한국에서 자동차 짝홀수 운행제가 실시되고 한·일 항공노선에 전세기가 투입되는등 양국의 치밀한 준비 덕에 선수단 이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숙박시설 또한 예약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계약 파기 등으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을 얻었다.당초 우려한 숙박난이 없었던 데는 입장권 해외판매가 저조해 유럽이나 미주지역 관광객들의 방문이 적었던 것도 한 이유다. 또 안전문제나 훌리건 등에 대해 양국이 철저히 준비한 결과 커다란 사건·사고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도 칭찬받을 대목이다.다만 국내 자원봉사자 일부가 경기 관람에 몰입하거나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본분에 어긋난 행동으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것이 옥에 티다. -FIFA가 문제- 이번 월드컵의 최대 오점은 해외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 대량 공석사태가 빚어진 것.지난 98프랑스 대회때 암표상들이 설친 일을 의식해 FIFA가 실명제 판매원칙을 세웠지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사실상 철회해 암표상들의 준동과 혼돈을 부추긴 것도 문제였다. 또 매진됐다고 바이롬이 밝힌 개막전 입장권이 3500장 가량 팔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 입장권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학생들을 동원하거나 천으로 좌석을 가리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은 커다란 오점이다. 입장권 판매가 부진한 것은 FIFA가 배후 시장이 탄탄한 유럽이나 남미에서 개최될 때와 달리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FIFA와 바이롬이 미리 마케팅을 벌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조직과 재정에서 열악한 바이롬은 전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 능력은 물론 입장권 교부 능력도 없어 곳곳에서 혼선이 일었다. 더욱이 일본과 물가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국내 입장권 가격을 책정해 이같은 공석 사태를 부채질한 것은 KOWOC의 계산 착오였다.“80% 이상 판매했다.”는 바이롬의 공언만 믿고 뒷짐을 지고 있던 조직위 등이 경기 하루 이틀전에야 판매현황을 파악하고 허둥댄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그러나 지난 27일 FIFA가 밝힌 대로 경기장 평균 94%의 판매를 회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FIFA가 양국의 장마를 피하기 위해 대회를 앞당기는 바람에 유럽 팀들은 개최시기를 둘러싸고 이의를 제기했다.또 유럽 팀을 중심으로 ‘개최국 어드밴티지’탓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하자 FIFA가 심판 배정 원칙을 중도에 바꾸는 등 휘둘린 점도 눈에 거슬렸다. 또 공식 파트너나 공급권자,라이선스 업자외에는 대회 명칭과 엠블럼,마스코트를사용하지 못하게 한 FIFA가 법적 테두리를 뛰어넘지 않는 국내 기업들의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대응,반발을 사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방송결산/ ‘제살 깎기' 최악 시청률 경쟁 이번 월드컵에선 방송사들이 지상파 방송역사상 최악의 시청률 경쟁을 보여주었다.지상파 3개사는 FIFA 산하의 HBS에서 보내주는 동일한 중계화면을 사용해야 하는 탓에 화면상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도 주요 경기를 같은 시간대에 동시 중계,‘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계속한 것. 이같은 경쟁행태는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당연히 전파 낭비라는 비난을 불러왔다. 한국전 등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은 생중계뿐 아니라 재방송과 하이라이트까지 하루 평균 15∼16시간씩 축구경기로 채웠고,간판뉴스를 포함해 드라마·연예오락·시사교양 프로가 부실해지거나 사라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KBS는 전파 낭비라는 거듭된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펼친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을 KBS1·2 두 채널에서 동시에 내보내 빈축을 샀다. 이는 방송 3사로 구성된 코리아풀(Korea Pool)이 3500만달러(약 450억원)의 엄청난 비용을 들여 FIFA로부터 중계권을 따낸 탓에 각 방송사로선 광고수익이 보장되는 월드컵 중계방송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일본은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만 64개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경기가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협의를 거쳐 공영방송인 NHK가 24경기를,후지TV 등 민영방송사가 16경기를 각각 중계했다.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처사였다.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정책으로,올해 들어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생기도록 해 위성방송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같은 첨예한 시청률 경쟁에도 불구하고 방송3사는 큰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KBS·MBC·SBS가 한국전 방송 때 시청률이 60%를 넘나들면서 유례없는 광고호황을 누렸다.각 조별 예선 3경기와 8강 스페인전,그리고 25일 열린 독일과의 4강전까지 MBC는 120억원대,SBS는 108억원대,KBS는 99억원대의 광고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각 방송사는 그나마 차별화한 중계화면을 보여주고자 ‘버추얼 이미징 시스템’에 만만치 않은 돈을 들였다.또 SBS는 이외에도 펠레·에우세비오 등 월드컵 축구스타를 수억원을 들여 해설위원으로 영입했으며,MBC도 월드컵 송 ‘발로차’를 만드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실제 이익은 별로 없다는 후문이다.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3개 방송국이 동일한 경기를 중계방송하다 보니 경기 전날에야 광고가 마감되는등 광고영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하지 못했다면 방송사들은 엄청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한편 월드컵 중계방송 해설전쟁에서는 MBC 차범근 해설위원이 SBS 신문선 해설위원과 KBS 허정무 해설위원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MBC는 초기에 SBS와 시청률에서 비슷한 출발을 보였으나 갈수록 격차를 벌려놓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문화행사 결산/ “FIFA 상술 족쇄에 죽쒔다” 월드컵이 문화행사라고? 월드컵 기간에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 공연·전시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한마디로 죽을 쒔다.”고 말한다.뭐가 문제였을까. 우선 FIFA의 상술에 들러리를 설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다.월드컵 명칭을 사용한 문화행사는 전야제,개막식,월드컵 프라자를 제외하고는 7가지.단일 행사로는 2002 깃발미술축제와 국립합창단의 100일 전야 음악축제뿐이었다. 공연·전시계가 ‘월드컵’ 명칭을 포기했던 것은 까다로운 규제 때문.FIFA의 공식 후원업체로부터만 협찬을 받고,포스터나 공연 내용 등에도 ‘검열’을 받아야하는 등 타이틀 이용권 말고 하나도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획사는 승인 요청을 취소했다.대신 문화관광부는 ‘다이내믹 코리아 페스티벌 2002’라는 공동 명칭을 쓰게 했지만 그나마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몇 안되는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문화행사에는 관객이 몰렸지만 다수의 민간행사는 개점 휴업 상태를 맞았다.잠실과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공식 전야행사에는 20만명이 모였지만,하회별신굿 탈놀이를 재구성해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무대에 올린 한 공연 기획사는 문을 닫았다. 대표적인 공식행사인 전야제와 개막식 행사도 혹평이 많았다.단국대 유민영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은 개막식에 대해 “기획은 좋았으나 고리타분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이라고 느낄 만한 것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특히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고,간간이 진행이 중단된 전야제는 주최측조차도 실패를 시인했다. 정동극장 공연기획팀 김영욱 팀장은 “월드컵으로 국민화합의 장을 연것은 바람직하지만 문화계에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너무 크다.”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한·일 공동개최 성과 월드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행사를 함께 치른 한국과 일본.‘21세기 한·일 양국 우호친선 시대 개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손을 맞잡은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어느 정도의 관계 개선을 이룩했을까. 공동개최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각 경기와 행사들이 자국 문화 중심으로 치러졌다는 지적도 없진 않지만 양국 국민 정서상의 괴리는 상당히 좁혔다는 평가다.한국인들이 일본을,일본인들이 한국을 가슴을 열고 응원하는 모습은 양국 현대사에서 생소한 모습임이 분명했다.이를 토대로 한·일 양국 정상은 오는 7월1일 폐막식후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동반자 관계를 대내외에 천명한다. -국제사회의 관심 모은 양국관계-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한·일 양국 관계개선에 대한 전망은 세계언론의 주요 관심사였다.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IHT)과 인디펜던트,AP통신 등 외신들은 개막 초기 “‘강제 결혼’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등 묵은 관계를 털어내고 새로운 친선관계를 정립할지 지켜보자.”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치열하게 월드컵 유치경쟁을 벌인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정으로 공동개최한 두 나라는 개막 직전까지 월드컵 마스코트 작명이나 개최국 표기문제,대회공식구 제작 등에서 갈등을 빚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막식날 터진 악재- 새 한·일 관계 도래를 기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나란히 앉아 개막 경기를 관전하는 동안 축제에 재를 뿌린 사건이 일어났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이 “일본도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앞서 4월 고이즈미 총리의 전격적인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이은 일 정부 고위관리의 망언은 우리 국민들에겐 허탈한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막식장에서 진화에 나서고 일본내 여·야 정치권의 비난 공세도 이어졌다.후쿠다 장관도 연일 해명하면서 불은 꺼졌지만 일본의 전형적 ‘치고빠지기’수법으로 인식돼 한국민들에게 찜찜한 기억으로 남았다. -진전의 토대들- 그럼에도 한·일 양국은 개막 보름전부터 실시한 한국인들의 일본 입국 비자면제 조치,한·일 국민 교류의 해 행사 등으로 비교적 따스한 교감을 나누었다.47일간 실시된 비자 면제 조치와 사전입국 심사제 실시로 11만여명이 편리하게 양국 사이를 오간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일본 왕족으로선 처음으로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 축구협회 명예총재가 공식 방한,“한국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의 구석구석을 다닌 것은 다행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5박6일 체류일정중 매 끼니를 한식으로 하는 등 강행군을 하며 한국 바로알기에 전념했다.또 각종 문화행사들이 국민교류의 해 명목으로 양국에서 펼쳐졌다.한·일 친선대사로 나선 영화배우인 한국의 김윤진과 일본의 후지와라 노리카와가 함께 응원에 나서 한·일간 감정의 골을 메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중 대 한·일 정서- 대회기간에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은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평가다.일본이 8강 문턱에서 좌절한 뒤 수많은 일본인들이 한국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과거사에서 비롯된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공교롭게도 지난 13일 중국이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탈북자들을 강제 연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쪽으로 우호적인 감정이 쏠리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가 과제- 한·일 양국은 월드컵 성공개최에 따른 우호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차원에서 폐막식을 준비하고 있다.한·일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구적 비자 면제,문화개방 등 양국 현안들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일 관계를 매번 뒷걸음치게 한 요인인 일본 정부의 신사참배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핵보유 발언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양국 관계는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대통령 사과 듣는 ‘참담한’ 국민

    김대중 대통령이 어제 두 아들이 한달여사이에 차례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온 나라가월드컵 4강 진출을 염원하는 ‘필승 코리아’를 외치고 있는 터에 김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 사과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가슴 답답함을 느낀다. 우리는 그동안 홍업씨가 워낙 완강히 혐의사실을 부인해 ‘혹시나’ 하는 기대로검찰 수사를 지켜봤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그 역시 변호사법 위반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됨으로써 국민에게 배신감은 물론 아버지인 김 대통령마저 ‘고개를 들 수없게’ 만들어 버렸다.대통령 스스로도 “평생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게 참담한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고백했다.그러나 김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자식이나 주변의 잡음 등으로 전임자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철석같이 다짐했던 약속을 생각하면,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이 더 참담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먼저 검찰이 법의 엄정함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김 대통령도 엄정한 처벌을 약속했듯이 아들들은 물론 주변 친인척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해 한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그래야만 각종 비리와 부패에 낙담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으며,검찰 스스로도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진심으로 김 대통령이 임기말까지 국정에 전념해줄 것을 바라며,아들 문제로 추가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다만 대통령의 이번 사과로 대통령 주변의 정리가 모두 끝났다고는 보지 않는다.대통령의 참담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아태재단의 처리문제나 거국 중립내각 등 수습책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특히 아태재단은 그 설립 취지와 소유형태가 어떻든 간에 홍업씨가 관리해왔던 만큼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사회에 헌납하거나 순수 연구단체로완전 탈바꿈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거국 내각 역시 각계 원로들과 정치권의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단계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끝으로 우리는김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대통령 아들들로 인한 ‘참담한 사태’가 없기를 바란다.
  • 화난 김홍일의원“차라리 제명하라”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얼굴)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자신의 거취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몹시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5일 기자들에게 “(당 소속 의원들이)동생들 문제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내가 탈당하는 문제까지 왜 거기에 집어넣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열심히 부탁해 내 지역구(목포시)에서는 모두 당선시켰다.”고 상기시킨 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동료의원들이 자신의 탈당,제명 등을 주장하는 데 대해 인간적 배신감까지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의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명예회복 차원에서도 그럴 수 없다.탈당을 요구하려면 차라리 제명,출당을 시켜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의 한 측근도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도 (당적을 유지하겠다는)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원상기자
  • [선택 6.13 7대 승부처] (6.끝) 광주

    전반적인 현상이지만,광주에서의 정치 혐오 증세는 다른 곳보다 심해 보였다. 선거에 대한 물음으로 말을 건네보면,“정치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 꽤 많았다.심지어는 얼굴을 구기며 인상을 쓰기도 했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도 극에 달해 있었다.주택단지에서 생선장사를 하는 김모(50)씨는 “어디 믿을 놈이 있어야지….”라고 내뱉었다.이번 선거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전남도청 이전 문제를 놓고 한 말이다.“지금 수천억원 들여 새 청사를 짓고 있다는디,지 놈들이 저런다고 바뀌겄어? 다 허는 말들이제.” 애당초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믿고 있지 않았다.좌판을 벌여놓은 송모(67)씨는 “도청이전? 알 수가 있나.맨 거짓말만 해대니….”라고 했다.주부 이모(45)씨도 “공약하면 뭐해?”라고 비아냥거렸다. 적어도 광주에서,정치와 정치인은 이렇듯 땅바닥에 팽개처져 있었고,광주시민들의감정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부끄러움이 혼재돼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밀어줬더니,저들끼리 해먹기나 하고….나가 괜히 부끄러워지더랑께.”식료품점주인 박모(56)씨는 자괴감까지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광주시민과 정권 사이에 벌어진 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이번에 광주시장 후보도 내고 교두보 확보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4년 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한 일이다.그만큼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민주당 규탄집회도 열었던 터였다.지역에서 개인적 선호도가 높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마저 광주 방문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 7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가 신시가지인 상무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정치보복의 종식과 국민대통합을 다짐하기도 했다.이 후보가 호남에서 거리유세를 한 것은 지난 97년 대선 이후처음이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에 여지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이회창씨요? 다를 게 뭐가 있겄소.” 유세를 지켜본 한 상인의 반응을 입증이라도 하듯,오랜만의 거리유세는 호응을 얻지 못했다.틈새는 오히려 무소속에게 열려 있는 듯했다.“(지방선거는) ‘사람보기’로 하는거제.”라는 김모(53·슈퍼 경영)씨와 같은 대답을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회사원 이모(42)씨를 비롯한 몇몇 시민들은 한 무소속 후보를 지칭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때 군중의 맨앞에 섰던 그를 기억한다.”면서 “그간 공직에 있으면서도 독직사건없이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들은 다만 무소속 후보의 ‘난립’을 당선의 걸림돌로 지적했다.광주시장선거에는 한나라당 이환의(李桓儀),민주당 박광태(朴光泰),민주노동당 박종현(朴鍾賢) 후보 외에 무소속이 3명(鄭東年·鄭求宣·鄭鎬宣) 출마했다. 그렇다면 광주시민들은 완전히 민주당을 등졌을까.이런 의문이 든 데는 이들 대부분이 단순한 무관심이 아닌 혐오나 배신감 등 ‘적극적인’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에 대해 뭐라고들 합니까?” 에두르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면,이들은 약간 멈칫하는 모습을 보인다.민주당을 물어볼 때와는 또다르다.회사원 이모(33)씨는 “많이들 욕하지요.”라고 답했다.“YS(金泳三 전 대통령) 잘못한 거 뻔히 보고 그 전철을 밟았으니….” 어떤 이들은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그래도 광주사람들이 DJ를 확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회사원 정모(29)씨는 “노인네들,말은 그렇게 해도 손가는 대로 찍을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광주시장 선거판세는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다.민주당에 실망한 민심이 무소속에 쏠려 실제 민주당·무소속 후보간 경합이 치열하고,한나라당은 세를 불려가는 양상인 듯했다. 선거결과 전망에 있어 주요 변수를 꼽는다면,이것이 아닌가 싶다.“지방선거는 대선과는 다르제.‘민주당 혼 좀 나봐야 쓴다.’는 사람들이 많응께….” 광주 이지운기자 jj@
  • [사설] 미국의 두 얼굴, 탈북자 인권

    미국 국무부는 탈북자 등이 이미 입국했거나 국경에 있을 경우에만 정치적 망명신청 자격이 있다고 못을 박았다.국무부 대변인은 탈북자 김한미양 가족의 미국 망명 희망과 관련한 질문에 “대사관은 미국 내에 있지 않으며 미국 국토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탈북자들의 미국 망명 요청 불허를 공식 선언한 셈이다. 문제의 한미양 가족은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에 간 것이 아니라 선양 주재 일본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일본측의 방조로 중국에 체포됐었다.이 가족은 이후 한국행에성공했으나 일본에 이어 미국 정부로부터 벼랑아래로 떠밀린 듯한 배신감을 느낄것이다.우리 국민을 비롯한 수많은 세계인들도 그럴 것이다. 외국공관은 주재국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불가침권은 있으나 정치범 또는 난민을보호할 수 있는 비호권이 없다는 국제법 및 관례,그리고 ‘대사관은 망명신청지가될 수 없다.’는 방침 등이 미국의 기존 입장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누구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매년 세계 각국의 인권실태를 점수 매기듯 시시콜콜 따져온 ‘인권 챔피언’ 미국이 법조문과 관례를 들어 탈북자의 미국행을 막는 것은 인권에 관한 이중성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과 같다. 미국은 탈북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정부에 인도적 처우를 강력 요청했었다.그래서 탈북자의 미국행 요청과 관련,우리는 지난 톈안먼사태 당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한 후 1년 이상 버티다 영국으로 망명하는 데 성공한 중국 물리학자 팡리즈 박사의 전례가 되풀이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중국의 팡 박사가 영국아닌 미국을 택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다,5년 전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도 파리로 빠져나와 워싱턴에 무사히 와서야 망명이 허가됐다고 미국정부는 말할지 모른다.미국에 오고 싶으면,미국 외교공관에 와봐야 헛것이고 워싱턴행 비행기를 일단 탄 뒤 말을 꺼내야 한다는 미국정부의 말에서는 인권에 대한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않는다.
  • KT 민영화/ 초일류 통신기업 성장 발판 마련

    ‘통신공룡’ KT가 이번주에 사실상 민영화된다.공모주청약을 통한 정부 지분의 1차 매각이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끝났다.2차로 교환사채(EB)청약만 20일 남았다.하지만1차 청약과 연계된 수순이어서 거의 성사된 단계다.오는 25일 주권이 교부되면 매각작업은 완료된다.매출액 기준 재계 서열 5위인 KT가 민간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하게 되는것이다. ■정부지분 매각완료 의미 ▲15년만의 민영화=이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민영화 조치 가운데 2차 작업의 첫 성공작이다. 민영화 대상11개 공기업 가운데 지난해 6개 기업에 이어 KT도 민영화됨으로써 이제 4곳만 남게됐다. 더욱이 매각규모만도 4조 7800억원에 달해 국내 증시 사상 최대다.이에 따라 KT의 기업가치는 수직적으로 상승이예상된다. 공식적인 민영화는 오는 7월 주주총회를 통해 완료된다.기존 주주명부 폐쇄와 정관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민영화관련안건을 의결하면 마무리된다. 지난 87년 민영화에 착수한 지 15년만에 공기업의 낡은틀을 벗고 초일류 통신기업으로 변신하는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에 정부지분 전량매각을 통해 민영화성사를 이끌어냈다.주당 5만 4000원이라는 적정가격에 매각을 끝냈다.지난 6일 KT 민영화방안 발표때 정한 두가지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반면 안정적인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서는 완전 실패했다.정통부는 삼성,LG,SK 등 통신관련 3개 대기업이 상호 견제속에 참여하는 ‘황금분할’을 기대했었다.3사들의 고른지분참여를 유도하려고 지분 3% 이상이면 사외이사 추천권를 주는 방안을 내놓았던 것이다.하지만 SK텔레콤의 ‘독식’으로 결국 무산됐다. ▲통신시장 재편=통신업계는 SK텔레콤이 KT의 최대주주로등장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무선의 절대강자’가 ‘유선의 지존’에 등극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이는 통신산업의 경쟁발전에 최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분명한 차단 의지를 밝히고 있다.한관계자는 “SK텔레콤이 정관을 개정해 KT의 경영 참여를인정한다고 하더라도 KT는 경쟁사의 경영 참여를 허용하지 않도록 정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말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특정업체가 KT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SK텔레콤 역시 “KT 경영에는 참여할 의사도,능력도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다.KT가 완전 민영화되면 정부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정통부 관계자도 “민간기업이 된 상태에서 특정업체가 지분확대를 통해 경영권을 장악한다면 사실상 막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의 영향력 증대는 불가피할 것으로예상된다.따라서 LG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데이콤 또는 하나로통신 등을 앞세워 파워콤 인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의 합종연횡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제 국내 통신업계의 균형발전이라는 짐을 떠안게 됐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은 SK텔레콤과 KT,그리고 LG텔레콤으로 이어지는 ‘통신 3강’ 구도를 추진해왔다. 박대출기자 dcpark@ ■SK '역전홈런'… 허찔린 삼성 SK텔레콤에 ‘역전 홈런’을 맞은 정보통신부와 삼성,LG는 어떻게 반격할 것인가. SK텔레콤이 KT의 제 1주주로 자리잡는 ‘깜짝쇼’에 가장 당혹스러운 당사자는 이들 3자이다.정보통신부는 ‘황금분할’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삼성은 아예 진입부터 원천 봉쇄당했다.LG는 사외이사 추천권 확보에 일단 실패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19일 “SK텔레콤이 주식 5%를 청약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여러가지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생명,삼성투신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주식 1%를 신청했다.교환사채(EB) 2%와 합쳐 모두 3%.일단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하자는 전략이 엿보인다. 앞으로 삼성은 시장에서 주식을 더 사들이겠다는 의도를숨기지 않았다.통신업계 안팎의 반발을 의식해 청약물량을 줄였지만 장기적으로는 KT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대목이다.따라서 20일 실시되는 EB 청약때 남는 물량을 사들일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기하는 물량이 없다면 KT 지분 확보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LG전자 역시 3% 지분으로 사외사 추천권을 가지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청약물량이 전체 전략투자자 배정물량 5%를 초과함으로써 LG전자에 배정되는 지분은 3% 미만으로떨어지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외형으로 이번 청약을 성공이라고 자평했다.공식자료도 ‘KT 주식 14.5%에 대한 공모청약 성공적 완료’라는 제목으로 냈다.20,21일 이뤄지는 교환사채 청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정통부는 SK텔레콤으로부터 뒤통수를 얻어맞은 형국이 됐다.일부 관계자들은 배신감마저 감추지 못하고 있다.SK텔레콤이 가장 많은 5%를 청약하는 돌출변수로 등장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당초 지분 3% 이상이면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핵심카드로 제시했다.대기업들이 사외이사 2∼3명을 나눠 갖는 ‘황금분할’ 구도를 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따라서 이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포함해 SK텔레콤의 독주를 견제하는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SK 깜짝쇼 배경- “SKT 주가하락 차단” 변명 SK텔레콤은 무엇 때문에 KT 지분을 대거 사들이는가. SK텔레콤은 두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로 특정기업의 경영권 장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것이다.특정기업이란 삼성을 지목하는 얘기다.통신사업에필요한 시내망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둘째는 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KT가 SK텔레콤 주식을 시장에 대거 쏟아내는 부담(Overhang)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SK텔레콤도 KT주식을 그만큼 보유함으로써 주가하락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풀이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최대한의 지분참여가 필요하다는주장과 전면 불참하자는 주장이 맞서 최종 순간까지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불참 방침을거듭 밝혀오다가 전격적으로 대거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해명이 다소 궁색하다.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리 공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SK측은 삼성과 LG전자의 사외이사 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단순히 전략적인 측면에서만 평가한다면 성공한 셈이다.전혀 예상치 못한 가운데 경쟁사들의 허를 찔러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의 최대 주주가 되더라도 경영권을 확보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물론 현재로서는 KT의 의결권 자체를 가질 수 없다.SK텔레콤 정관에는 ‘경쟁사업자에 대해 의결권을 가질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KT는 SK텔레콤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못갖고,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SK텔레콤이 이번에 사들이는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SK텔레콤에 따르면 KT 지분을 10%이상 보유하면 상법에 따라 의결권을 가질 수 없다.즉 10%이하면 상법상의 적용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는 곧 SK텔레콤의 정관을 바꾸기만 하면 의결권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상황이 허락할 경우 KT 경영권을 완전접수할 수 있는 길도 일단 열어놓은 다목적 의도로 해석된다. 박대출기자 ■KT주가 상승탄력 받을듯 KT 지분의 성공적인 매각을 계기로 앞으로 KT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KT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민영화의 불확실성과 물량출회에 따른 수급부담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장·단기적으로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전원배 책임연구원은 “KT의 가치는 수익성과실적 등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낮게 평가받았다.”면서 “이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KT 지분청약에 얼마나 많이 참여할지 여부가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이 청약물량을 소화해 줌에 따라 KT는 이번주 초반부터 저점을 높여가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여 현주가보다 1만원가량 오른 6만 5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시장에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개인투자자들의 물량이 총발행주식의 7.7%나 될 것으로 추정돼 일시적인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이재영 연구위원도 “KT는 주가상승을 가로막았던 요인 가운데 하나를 털어냈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지분을 확보하게 된대기업들도 남는 장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노근환 팀장은 “개인이나 기관들은 청약물량을 오는 27일부터 시장에 팔수 있지만 대기업들은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기업의 지분참여는 수급측면에서 상당한 호재거리”라고 말했다. 노팀장은 “KT는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라면서 “일단 12개월 목표가격은 6만 5000원으로 산출되지만 민영화 재료와 성장성,수익성 개선속도에 따라 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홍걸씨 출두/ 홍걸씨 변호인 문답…“최씨에 받은돈 20억이하 기억”

    16일 홍걸씨와 함께 서울지검에 나온 조석현(曺碩鉉) 변호사는 “홍걸씨는 최씨로부터 받은 돈이 20억원도 채 안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홍걸씨는 혐의에 대해 뭐라고 하나. 나도 충분히 얘기를 나누지 못해 잘 알지 못한다.또 혐의 부분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현재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 ●최씨한테서 얼마 받았다고 하나. 홍걸씨는 20억원이 안되는 걸로 기억한다.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검찰조사에는 충분히 준비했나. 건강도 나쁘고 긴장감등으로 예민한 상태여서 자세히 얘기 못했다. ●무혐의를 주장할만한 근거 자료가 있나. 구두로만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다. ●최규선씨에 대해 배신감 토로하지 않나.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일까 하는 반응을 보였다.누구를 탓하기보다 자신이 지혜롭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구속될 수도 있다고 했나. 나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해불안해하는 것 같아 검찰 조사에 사실 그대로,기억나는 대로만 답하고 처분에 따르면 된다고 일렀다. ●미국에서 국내 상황 파악했나. 다소 알고 있었던 것 같다.도주한 최성규 전 총경과 골프쳤다는 보도에 격분했다. ●홍걸씨는 어떤 사람인가. 내성적이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성장 과정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그 때문이 아닌가 한다. ●김홍걸씨의 건강 상태는. 처음에는 긴장감 등으로 상당히 굳어 있었으나 이제는 좀 풀린 것 같다.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바로 접견을 요청하고 식사나 잠은 꼭 챙기라고 말했는데 피로가 덜 풀렸지만 조사를 잘 받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최씨 미공개 육성녹음테이프 6개 ‘엄청난 내용’ 담겼나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것인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만든 녹음테이프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전 총재,아들인 홍걸씨와 정연씨 등 여·야 핵심부를 넘나든 최씨의 행적이 생생하게 실려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씨가 만들어둔 것으로 알려진 테이프는 두 종류.하나는 최씨가 주요 인사들과의 통화 내용 등을 녹음해둔 것이다.최씨 관련 비리를 처음 폭로한 최씨의 비서 천호영씨는최씨가 녹음해 둔 테이프가 박스 2개 분량에 이른다고 했었다. 또 다른 녹음테이프는 최씨가 자서전 대필 작가 허모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9개의 육성 녹음 테이프다.이중 6개는 자신의 자서전 집필을 위한 것이고 나머지 3개는 지난달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고 현 정권 핵심 인사들에 대한 배신감 등을 토로한 내용이 담겨 있다. 테이프 3개는 언론을 통해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나머지 6개의 내용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공개된 3개는검찰 소환을 앞두고 급박하게 만들어졌지만6개는 자서전집필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상당히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권력 핵심부와의 친분 관계를 내세우길 좋아하는 최씨의 행태를 감안하면 더 ‘엄청난’ 내용이 담겼을 수도 있다. 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밝힌 뒤 잠적중인 허씨는 최씨 측근들에게 가끔 연락해 돈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고이즈미 신사참배’보복/ 中해군함정 訪日 연기

    중국 정부는 23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장관의 베이징(北京) 방문과 중국 해군 함정의 일본 방문을 각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 관련,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통해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손상시킴으로써 중·일관계를 상처나게 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방중과 중국 해군 함정의 방일이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방중은 27일로 예정돼 있으며,중국해군 함정은 오는 5월14∼17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의 일본 오이타현 방문(25일)과 일본 공명당 대표단의 베이징 방문(27일)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지난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발동 등 중·일관계가 급랭됐으나,고이즈미 총리가 지난해 10월 방중때 과거에 대한 ‘반성의 뜻’을 전달하면서 점차 회복돼오는 와중에 발생,중국측이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 데서 비롯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않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단행했지만 패전일인 8월15일 참배를 배제한 데다,오는 9월 중·일 수교 30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들어 중·일관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일간의 교류 중단이 지난해와는 달리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나카타니 장관의 방중과 중국 군함의 일본 방문을 연기하는 군사 부문에만 한정됐다는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黨지지층·민심 사이서 ‘焦思’/ “弘3은…” 표심 살피는 盧心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세 아들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취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노풍(盧風)’의 기반이 된 강한 개혁적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게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경선에서 유리한 상황이되자마자 대통령을 정면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다간 자칫 호남권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배신감과 함께 등을 돌릴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노 후보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만은 말을 아끼는것도 그같은 고심의 흔적이다.노 후보는 23일 라디오에 출연,“내가 말할 시기는 조금 이르고,대통령의 입장표명도내가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대통령 아들 문제가 잘 안 풀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끼려 한다.”며 거듭 신중한 자세를취했다.노 후보는 “검찰수사에 별로 의혹을 두지 않고 있다.”며정치권이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했다. 노 후보 진영은 최근 내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전략을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 22일회의에서는 “노 후보가 계속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다간 노풍이 타격을 입을까 우려되는 만큼,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후보가 아직 영남출신 후보로서 호남 유권자에게 100%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반(反)DJ로 돌아서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대세를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분인 만큼,노 후보에게 부담을 주는 단계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과태료 사면관행 ‘항의’ 주차료 아예 안받겠다

    프랑스 동남부의 소도시 빌레프랑세-수르-사옹이 다음달 프랑스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 무료주차를 선언하고 나섰다. 대통령선거 당선자가 주차위반으로 스티커를 발부받은 사람들의 과태료 납부를 사면해주는 관행에 항의하기 위해서 라는 게 무료주차를 선언한 이유다. 장-자크 피그나 시장은 “이는 물론 어리석은 일이다.그러나 더 어리석은 일이 자행되고 있는데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피그나 시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차미터기에 성실하게 돈을 넣는다.그러나 그렇게 하지않은 사람들이 처벌받지 않는 것을 보게 되면 이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이는 결코 안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수백만명의 주차위반자들이 과태료 납부를 사면받는 일이 관행으로 굳어지면서 대통령 당선자의 사면 관행은 교통안전 관련단체들의 강력한 비난에 직면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설] 부당한 미국의 철강보호주의

    미국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한국과 유럽·일본 등의 16개 수입철강제품에 3년간 최고 30%까지 높은관세율을 매기기로 한 것은 한마디로 부당한 조치다. 부시미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의해승인된 것”이라고 그 정당성을 강조했으나 미국 빼고는 이말에 동의할 나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일본 등이즉각 미국의 세이프가드는 WTO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제소할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판재류 등 대미 수출 물량의 60%에 해당하는제품이 세이프가드로 타격을 받게 돼 철강수출액은 연간 6억∼7억달러씩 감소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들이나 철강업체들은 미국의 조치에 큰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그동안 철강분쟁과 관련,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과잉설비를 감축키로 합의하는 등 미국과 ‘화해’를 모색해왔다.그런데도 미국이 초강수를 둔것은 문제다. 미국은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후 값싼 외국산 철강제품이 대량 수입돼 전체 수요량의 절반에 달하자 잇따라수입규제 조치를 취해왔다.일부 미국 철강업체들이 경영손실을 내고 폐쇄되면서 근로자들도 1만여명 이상 해고된 데 따른 것이다.그러면서도 미국은 수입 철강제품에 비교적 발동요건이 쉬운 반덤핑조치를 선호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작년 10월말 수입철강제품으로 인해 산업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래도지금까지 협상을 통해 철강분쟁을 해결할 길이 없지 않았다.더욱이 세이프가드는 철강수입이 급격히 늘고 심각한 산업의 피해가 초래됐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하는 등 발동요건이까다롭다. 그런데도 부시 대통령이 끝내 강경 조치를 선택한 이유는 석연치 않다.원래 미국에서 철강은 노동조합이나의원 선거와 깊은 관계가 있는 ‘정치적인’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조치 역시 무엇보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등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자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 실패와 경쟁력 약화를외국제품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미국은 지난 수년간 자국의 철강생산이 증가한 것이 과잉투자 때문이 아니었는지를해명해야 한다.또 상당수 미 철강업체들이 흑자 상태인 점에 비추어 미 철강산업이 정말 위기인지, 아니면 업체들의‘엄살’인지도 의문이다. 정부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WTO제소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또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이 적절한지를 따져 문제가 있을 경우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 與 조직책선정 內訌

    민주당이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 결과를 놓고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서울 은평갑 조직책에 신청했다가 고배를마신 조재환(趙在煥) 의원의 지지자 100여명은 23일 오전재심을 요구하며 회의장을 점거,당무회의가 무산됐다.이날당무회의에서는 지난 7일 결정된 당 쇄신안을 바탕으로 한당헌 ·당규 개정안과 조직강화특위가 선정한 사고지구당조직책을 최종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회의장을 점거한 조 의원 지지자들은 “조강특위가 당 조직국의 실사자료를 묵살하고 인기투표식으로 결정한 것은무효”라며 “재심을 통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지구당 개편대회를 거부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심지어 이들은 조강특위위원장인 이협(李協) 사무총장에게 “(이미경 의원에게)돈 받아먹었냐.”고 폭언을 퍼붓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 의원도 “재심을 요청하면 최소한 들어주는 시늉이라도 해야지,재심을 요청한 지 1시간만에 발표할 수 있느냐. ”며 “20여년간 당료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인간적 배신감을 느낀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마포을 조직책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전국구 출신의김방림(金芳林)의원은 결과가 통보된 직후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부덕의 소치다.그 동안 고생하셨다. ”고 인사해 대조를 이뤘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이형택씨 철저히 수사해야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용호게이트의 발단이 된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 사업에깊숙이 개입했음이 드러난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이씨는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 나와 “이 건과 관련해 내가 무슨 작용을 하거나 이득을 취한 바가 전혀 없으며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확언했다.혹시나 해서 이를 믿은 국민은 지금 배신감에 떨고 있다. 이씨가 보물 발굴에 따른 예상수익금 가운데 최대 지분인15%를 받기로 2000년 사업 추진자들과 협정서를 작성한 사실은 21일 확인됐다.따라서 국정원의 보물 인양 추진 및 포기-이용호씨의 인양 사업 참여-삼애인더스 주가 조작-정·관계 로비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에서 이씨가 핵심적인 구실을 했거나 적어도 중요한 연결고리 노릇을 했다는 의혹은이제 충분한 근거를 가지게 됐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씨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이루어져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금 강조한다.대통령 처조카라는 그의 위상으로 보아 이용호게이트의폭과 깊이가 예상 외로 클 가능성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이씨와 국정원의 관계,이씨와 이용호씨 사이의 거래 내용,이씨가 정·관계 로비에 나선 정도와 그 상대는 누구인지,대검 중수부가 이용호게이트수사 당시 이씨의 혐의를 알고도 덮어 주었는지 여부를 명백하게 밝혀내야 한다.신승환씨를 재수사해 새 사실을 캐내고 구속시킨 특검팀에게 이번에도 국민의 기대가 모아져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울러 수사와는 별도로 이형택씨가 국회에서 한 위증 부분에 대해서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지적한다.위증한 내용의 가증스러움은 차치하고라도,이번에그를 엄벌하지 않는 한 국민과 국회 앞에서 거짓말을 일삼는 행태는 뿌리뽑지 못할 것이다.대통령은 최근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부패 척결’을 강조했다.이형택씨 수사는 그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다.정부가 특검팀 수사를 적극 도와 그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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