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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잡 셰어링’ 신입사원만 봉···임원 등도 동참해야

     공기업과 정부에 이어 민간기업들도 임금 삭감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자는 ‘잡 셰어링’에 동참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는 등 부작용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일자리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는 주장도 많지만 “신입사원 임금만 깎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상당수다.네티즌과 민주노총 등은 신입 직원과 기존 직원·임원과의 형평성을 지적,사회 지도층 등의 고통 분담을 주장하고 나섰다. ●신입사원 연봉 최대 28% 삭감  30대 그룹 채용담당 임원들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모인 자리에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최고 28%까지 차등 삭감한다고 발표했다.대졸 초임이 2600만원을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실을 고려해 시행한 뒤 2600만원 이하인 기업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생기는 재원은 고용 안정과 신규 및 인턴 채용에 활용된다.  경기 불황과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신입사원 임금 삭감이란 자구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신입사원이 봉이냐…임원들 임금부터 깎아라”  하지만 대부분 네티즌은 “이 같은 방법은 불합리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포털 다음의 네티즌 ‘iammusong’는 “신입사원이 무슨 일을 했다고 책임을 물어서 연봉을 삭감한단 말인가.”라며 “힘없는 약자에게 기성세대의 강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떠넘기는 ‘쪼다짓’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샤샤’는 아고라 게시판에 “진정한 잡 셰어링은 위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회의원·고위 공무원 등 소위 정책 입안자라 불리는 분들은 여전히 누릴 거 다 누리면서 괜히 공기업·일반 기업들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에게 강요하는지….”라고 한탄했다.  30대 그룹이 기준 삼은 초봉 2600만원에 대해 의아해 하는 네티즌도 있었다.‘블루청년’은 원·달러 -원·엔 환율을 비교한 뒤 “우리나라 초임은 1만 8640달러인 반면 일본은 2만 9189달러에 달한다.”고 말하며 기업들의 잣대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일시적인 방편일 뿐”  ‘너에게로’라는 네티즌은 “현재의 잡 셰어링은 불필요한 인력을 적은 임금을 주고 고용한다는 기업 자체 판단에 따라 고용된 것이지,직무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고용된 것이 아니므로 경기가 나아지만 이들 입사자 중 일부는 구조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자리 창출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걷자고 합의한지 불과 이틀 만에 대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임금 삭감을 발표한 것에 대해 배신감을 드러냈다.  ●“제발 들어가기만 했으면”  반면 ‘신입사원 초임 삭감’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1년반째 취업 준비중이라는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저런 식이라도 좋으니 제발 들어가기만 했으면 좋겠다.”며 취업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포털 다음의 ‘haeorm’이란 네티즌은 기업들로서는 기존 사원의 연봉보다는 신입사원의 임금을 깎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신입사원은 최소 1~2년간 회사의 수익 창출에 별 기여를 못 하는 ‘덤으로 묻어 가는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연봉을 깎는 것에 대해서는 굳이 반대할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수익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선임들의 연봉을 깎자는 안에 대해서는 공감할 사람이 그다지 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네티즌은 이어 “지난(잃어버린 10년) 시절 호황기에 경쟁적으로 부풀려졌던 연봉의 거품을 빼는 취지로 받아들이자.”고 덧붙였다.  ●전경련 “일자리 창출 얼마나 될 지 조사 안해”  한편 전경련측은 이번 발표와 관련 “일자리 창출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 사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단체 관계자는 25일 기자와 통화에서 “경제계도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자는 뜻에서 협의를 이뤄낸 것”이라며 “향후 그룹별로 구체적인 연봉 삭감액과 인원 추가 내용을 종합해봐야 효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오스왈트 “에이로드 기록 삭제해야 한다”

    오스왈트 “에이로드 기록 삭제해야 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로이 오스왈트(32)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스왈트는 11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의 기록은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력 향상 물질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면 대상이 누구든 해당 선수의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지워지는 게 마땅하다”는 오스왈트의 주장이다. 그는 “(이제) 로드리게스의 기록을 카운트 하는 일은 어떤 의미도 없다”며 “내게 사기를 친 듯한 기분이다”고 로드리게스에 대한 배신감을 이야기했다. 오스왈트는 자신이 지지하는 전 동료 로저 클레멘스 역시 “약물 혐의가 인정된다면 기록 전부와 사이영상 7회 수상 경력을 박탈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배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위(762개)에 올라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홈런왕은 행크 애런(755개)”이라며 본즈의 성적 또한 인정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스왈트는 자신은 경기력 향상 물질을 단 한 차례도 사용한 일이 없다고 결백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오스왈트는 올해 WBC에서도 미국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작년까지 8년 동안 129승 64패 방어율 3.13을 기록했다. 오스왈트는 로드리게스와 통산 9번 타석에서 만나 7타수 3안타 2볼넷을 허용한 바 있다. 3피안타는 모두 장타였다. (2루타 2개 / 홈런 1개 / 피장타율 1.143) 한편 오스왈트의 현재 동료 미겔 테하다는 같은 날 약물 관련 유죄를 시인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경북 봉화의 산골마을로 들어가 1년째 무료 진료를 하고 있는 김길훤 교수. 남은 인생, 안락한 삶보다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필요한 의사 노릇하며 살고 싶다는 김길훤 교수 부부를 만나본다. 지금은 무명이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유명 가수가 되고 싶다는 채환씨도 만나본다.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재란은 가족들이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에 영민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다. 여진은 어렵게 선자를 찾아가지만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반갑게 맞는 선자를 보며 가슴 아파한다. 집이 팔렸으니 나가달라는 준하의 통보를 무시하는 병구. 결국 준하의 부탁으로 욱현은 병구를 무단 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한다. ●그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주위에서도 다들 말리는 양다리로 지친 소정은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어 망설이다 마침내 이별통보를 한다. 냉정한 소정의 말에 낭만 할아버지, 그만 심장마비가 온다. 한편 효림에게 기습 키스를 당한 재용은 생애 최초로 한 키스에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하기만 한데…. 과연 이게 사랑일까?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영수가 철근에 부딪혀 쓰러지자, 교빈은 엄살부린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교빈은 앞으로는 자기 회사에 아무 물건 못 파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 한편 민여사는 건우가 공부하러 미국에 간다는 말과 소희가 지금이야말로 건우를 떠나야 할 때라는 말들을 떠올리며 둘 다 잃을 수 없다며 큰 결심을 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7살 신영이는 일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데, 먹는 양도 현저하게 적어 엄마는 고민이 많다. 3살 때부터 쭉 감기를 앓아 기관지도 많이 약하다. 신영이는 조금만 뛰어놀아도 숨이 찬다. 신영이가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해지고, 놀고 싶은 만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을까? 사상체질 박사 김달래 교수와 이야기해 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오는 2011년 호주 대입시험에서 동포전용 한국어 시험이 신설된다. 호주 대입시험에는 ‘한국어’가 선택과목 중 하나인데, 그동안 동포들은 한국 유학생들과 함께 한국 고대시와 소설 등으로 출제되는 한국인 대상 시험을 치러야 했다. 해당국에서는 구체적인 자격기준과 출제 방향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 매일유업 ‘궁’ 허위광고에 엄마들 분노

    매일유업 ‘궁’ 허위광고에 엄마들 분노

    “비싸도 모유랑 제일 비슷하다고 해서 먹여왔는데 너무 배신감이 크네요.”  매일유업이 초유함량이 높다고 광고해 온 분유 제품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이 허위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일 삭제 조치를 받자 아기 엄마들이 분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일유업㈜의 성장기용 조제식 제품에 대한 허위·과장표시 광고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재고품 용기에 허위 표시된 내용을 삭제하도록 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12월 성장기용 조제식(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용)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에 대해 “초유함량 국내 성장기용 조제식 최대”라고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유업은 조제식 제품용기에 초유함량 성분을 표시하면서 초유함량이 과도하게 높은 것처럼 표기했으며, 잡지광고에서도 초유성분이 국내 최대로 함유됐다고 표시했다.  공정위는 국내 시판 중인 3개 경쟁업체의 제품 중 매일유업과 제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5개 제품의 초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경쟁사의 제품 중 4개 제품이 매일유업 제품보다 오히려 초유성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초유란 여성이 출산 후 2~3일 동안만 분비되는 모유로 면역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분유 ‘궁’에 초유에서 유래한 주요 면역 성분 slgA, IgG, IGF, 락토페린과 대표적인 면역 성분인 뉴클레오타이드, 강글리오사이드, 알파락트알부민 등의 함량을 보강했다고 선전했다.  아기 엄마들은 “초유 성분이라고 해도 어차피 사람의 초유와는 다르지 않느냐. 분유를 바꿔야 겠다” “분유는 비싼거나 싼거나 다를게 없다고 한다. 괜히 아기에게 미안한 맘에 비싼 ‘궁’을 먹였다가 후회중” 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궁과 앱솔루트 궁 제품은 800g 한 캔당 최저가 2만 5000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이는 보통 분유보다 7000~1만원 높은 값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동아 황 기자에게 인간적인 연민 느낀다”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낀다.”  지난해 12월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해임된 최혜원(26) 전 서울 길동초등학교 교사가 12일 ‘자신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조직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는 동아일보 기사에 대해 반박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9일 ‘전교조, 그 이름이 이젠 부끄럽다’ 제목의 기사에서 제보자의 말을 인용, ‘최 교사가 전교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조직 내 권력 싸움의 희생양이 됐다.최 교사가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같은 날 조선닷컴도 ‘전교조의 배신으로 찢긴 가슴 어찌하나’라는 제목으로 이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 교사는 12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두 매체의 보도에 대해 “내 글은 일제고사 반대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일부 지도부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 글이었다.”며 “마치 전교조 전체를 비난한 것처럼 보도한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 내부에서도 수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고,건설적인 비판도 가능하다.그것이 건전한 조직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전교조 홈페이지에 쓴 글의 댓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내 비판에 대한 대응도 상당히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한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최 교사는 “황 기자의 기자블로그를 보니 나를 정치적 교사들의 희생양으로 여기면서 불쌍하게 여기는 듯했다.황 기자가 내 일련의 행적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멋대로 평가하는 것에 화가 나면서도 연민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지어 ‘이 사람이 동아일보가 돈을 많이 줘서 이런 기사를 쓰나.’ ‘동아일보란 폭력적인 구조 안에서 글을 쓰다 보니 사람이 다 자기처럼 불쌍해 보이나.’란 생각까지 했다.”면서 “황 기자가 마치 ‘까라면 까는’ 전경식 사고방식을 가진 듯해 불쌍해 보인다.”고 말했다.최 교사는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내가 그리 불쌍해 보였냐’고 묻고 싶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그는 아직 동아일보와 황 기자로부터 사과나 해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최 교사는 문제의 내용이 전교조내의 비공개 게시판에 실렸고,게시판 글을 제보한 사람의 이름이 익명으로 처리된 것과 관련, “전교조 내에 보수언론과 내통하는 사람이 있거나 동아일보가 전교조 게시판을 해킹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이어 “제보자 A씨가 누구냐고 물어도 신문사가 대답을 해줄 리 없기 때문에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전교조 차원에서 이 일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교사는 지난 11일 해당 기사에 대한 반박문을 통해 “동아일보는 내 글의 일부를 짜깁기해 자신들의 원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진심을 이미 다 알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고 편집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조선·동아일보는 언론인으로서의 양심도, 윤리도 다 저버린 ‘정권의 나발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교사는 “기사를 보니 저의 전교조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과 신뢰, 무한한 자부심은 다 짤려져 있고, 오로지 그들이 원하는 부분만을 조각내어 자기들이 원하는 결론을 마음대로 끌어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일제고사 올해도 논란 일듯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집창촌 기웃거리는 추한 日관광객    
  •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7일 오후 집무실에서 모처럼 쉬었다. 파행국회가 정상화되면서 20여일 만에 되찾은 휴식이었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위·방호원들과 위로 점심을 함께 한 뒤였다. 내실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났다. 그는 오찬에서 한 얘기부터 들려줬다. 국회 폭력사태를 끝까지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소연이 이어졌다. 여야로부터 이렇게 덤터기를 많이 쓴 국회의장은 자신이 처음일 거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의 세 가지 일정을 소개했다. ①24일 전후 법안 40여건 제출 ②26일 한나라당 직권상정 요청 ③2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의. 그러곤 “말이 되느냐.”고 했다. 직권상정 거부에 대한 항변이었다. 끝까지 버티면서 교착국면 해소의 물꼬를 텄지만 친정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선 ‘배신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인지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닫아 놓지는 않았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내친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이 직권상정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정국이 풀리는 수순으로 급반전됐습니다. 그에 따라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20여일간의 파행 등 과정을 놓고는 혹평이 적지 않습니다. 무법국회, 폭력국회, 만신창이 국회, 분노의 활극 등의 말들이 나오고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어렵사리 여야가 협상에 성공한 것만 해도 정말 다행입니다. 지난해 말 예산국회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전투모드로 돌변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오직 ‘돌격 앞으로’만 있었습니다.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이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게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국회는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합니다. →김 의장의 처신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습니다.여당은 직권상정을 안해 준다고 불만이었고,야당은 여당 편을 든다고 공세를 취했습니다. 양줄타기라며 몰아세우는 여야의 틈바구니에 끼여 개인적인 고충도 많았을 터인데요. -의회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스스로 달래 봅니다. 사방에서 오해와 압력, 회유와 강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여야 모두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강경파에 휘둘리는 정치는 희망이 없습니다. 물론 협상파, 온건파들이 좀 더 치밀하고 치열한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덜 긴장된 입장으로는 강경파에 먹히게 돼 있어요. 정치 협상이란 게 어려울 때에도 한 글자 한 글자 놓고 주고받으면 되고, 합의문에 근거해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풀면 안될 게 없지요. →하지만 김 의장이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거나 심지어 기회주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사람이 강경파에 이기려면 원칙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강경파에 굴복해선 안되고, 강경파에 눌리면 온건 합리주의는 설 땅이 없습니다. 내 개인 이미지가 어떻게 각인되든 관계 없이 강요나 강박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의지는 보여 줬다고 자부합니다. 내가 도중에 포기했다면 대화와 타협도 없었을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의 불씨를 살리려고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거지요. →파행 국회 과정에서 특히 친정격인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만이 많았습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고요. 일부 강경파 초선은 불신임안 제출을 주장할 만큼 여권 내에서는 직권상정을 거부한 데 대해 배신감을 느낀 듯한데요. -5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은 물론 야당 생활 10년 동안 한나라당 밖을 1㎝라도 나갈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야당 때도 당직 국회직 다 해봤어요. 대통령인수위 부위원장, 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지냈고요.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숨은 공로자 중 한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지지속에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고, 이명박 정부가 잘되려면 국회가 잘돼야 합니다. 이번에 민주주의란 어렵고 까다로운 것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속전속결로 거두절미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고, 또 정치는 행정과 다른 것이지요. 국회와 정부는 생태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졸속 제출한 법안을 직권상정했었다면 국민들의 불만을 사서 낭패를 봤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40여개 법안이 제출됐어요. 그래 놓고 여당이 며칠도 안돼 직권상정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9일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결의서까지 보냈고요.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나 다름없어요. 다수당이라고 해도 권리행사는 정당해야 합니다. →파행 국회로 고발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 문국진, 민주노동당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을 고발했거나 고발하기로 하고, 한나라당도 이 3명을 별도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김 의장도 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는데요. 파행 국회에 이은 고발국회는 또 다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법 폭력 행위는 끝까지 용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의회주의 실종의 악순환을 반드시 근절시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고발을 취하하는)정치적 타협도 일절 없을 것입니다. 필요하면 법과 제도도 고치겠습니다. →이번 합의를 놓고 민주당은 승리를 자평하며 고무돼 있고, 한나라당은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면서 내홍에 빠지는 등 엇갈린 분위기인데요. -야당은 대성공을 거두고, 여당은 큰 손해를 본 것처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야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중요 쟁점 법안을 협의 처리 또는 합의 처리토록 노력하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여당 입장을 충족시켜 준 것이 아닙니까. 거의 모든 법안이란 게 정부 여당이 필요로 하는 겁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 속도에 간격은 있지만 처리를 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여당이 손해본 것은 없는 거지요.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일을 끝까지 못해 준 것은 잘못된 것이고요. →파행국회가 20여일 계속되는 동안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중재노력을 해왔습니까. -그동안 여야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메신저를 16차례 보내 직·간접적으로 설득했지만 답신이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쌓아놓은 개인적인 친밀도가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때로는 반공식적으로 때로는 보안 속에서 만나는 노력을 해 왔고, 그래서 이렇게 되지 않았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야간 대화 채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구성이 늦었고, 여야 긴장모드로 바뀌면서 대화채널이 가동되지 못했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 창구가 다양화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합니다. 이름을 대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이 협상에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점거 등으로 호텔에서 지내기도 하고, 지방행을 택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의장 공관을 여러 차례 불시에 찾아오고 했습니다. 예전 국회의장들은 만나주고 했지만 나는 이번에 단연코 거절했습니다. 아예 의장 공관에 2주일간 들어가지 않고 서울시내 호텔을 전전하고서요. 항의성 방문에 접견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사전 양해도 없고, 의도가 순수하지 않는 방문에는 앞으로도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요. 어떤 이는 호통치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스스로 정치적으로 ‘쇼’하는 것이므로 하지 않았습니다. 불법, 비법적인 것에는 타협도 굴복도 하지 않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 것이고, 그런 게 최근 정치와 다르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행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당 대표 혹은 차기 대선 도전설과 연관 짓는 관측도 있고요. -지지 세력이 있는 YS와는 다르죠. 의장실을 빼앗겨 남의 방을 빌려 집무를 보고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회의장 알기를 뭣같이 아는데 항의의 표시로 떠난 겁니다. ‘쇼’하러 간 게 아니에요. 민주국회에서 이럴 수 있느냐, 화가 치밀었어요. 그걸 놓고 비난하거나 그런 해석을 한다면 내 생각과 다른 것이니 참고하죠. 하지만 선산을 다녀오니 우울했던 마음도 진정이 되더군요. →여야가 쟁점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협의 처리’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2의 법안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끝내 평행선을 간다면 직권상정할 용의는 있는지요. -앞으로 여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여야 모두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겁니다. 멱살 잡는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홍보전을 세게 붙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관련법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악법인지, 선진국가로 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법인지,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국회의장이 움직일 것입니다. 직권상정을 좋아하는 국회의장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직권상정은 다수당이 소수당에 의해 방해받을 때 하는 예외적인 조치입니다. 조자룡 헌칼 휘두르듯이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적 명령이 있다는 판단이 들 때는 예외적으로 써야 합니다. 앞으로 후임 의장이 불가피할 때에는 쓸 수 있도록 여지는 남겨놔야 하는 측면도 있고요. 박대출 선임기자 dcpark@seoul.co.kr
  •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7일 오후 집무실에서 모처럼 쉬었다. 파행국회가 정상화되면서 20여일 만에 되찾은 휴식이었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위·방호원들과 위로 점심을 함께 한 뒤였다. 내실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났다. 그는 오찬에서 한 얘기부터 들려줬다. 국회 폭력사태를 끝까지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소연이 이어졌다. 여야로부터 이렇게 덤터기를 많이 쓴 국회의장은 자신이 처음일 거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의 세 가지 일정을 소개했다. ①24일 전후 법안 40여건 제출 ②26일 한나라당 직권상정 요청 ③2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의. 그러곤 “말이 되느냐.”고 했다. 직권상정 거부에 대한 항변이었다. 끝까지 버티면서 교착국면 해소의 물꼬를 텄지만 친정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선 ‘배신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인지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닫아 놓지는 않았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내친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이 직권상정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정국이 풀리는 수순으로 급반전됐습니다. 그에 따라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20여일간의 파행 등 과정을 놓고는 혹평이 적지 않습니다. 무법국회, 폭력국회, 만신창이 국회, 분노의 활극 등의 말들이 나오고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어렵사리 여야가 협상에 성공한 것만 해도 정말 다행입니다. 지난해 말 예산국회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전투모드로 돌변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오직 ‘돌격 앞으로’만 있었습니다.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이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게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국회는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합니다. →김 의장의 처신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습니다.여당은 직권상정을 안 해준다고 불만이었고,야당은 여당 편을 든다고 공세를 취했습니다. 양줄타기라며 몰아세우는 여야의 틈바구니에 끼여 개인적인 고충도 많았을 터인데요. -의회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스스로 달래 봅니다. 사방에서 오해와 압력, 회유와 강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여야 모두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강경파에 휘둘리는 정치는 희망이 없습니다. 물론 협상파, 온건파들이 좀 더 치밀하고 치열한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덜 긴장된 입장으로는 강경파에 먹히게 돼 있어요. 정치 협상이란 게 어려울 때에도 한 글자 한 글자 놓고 주고받으면 되고, 합의문에 근거해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풀면 안될 게 없지요. →하지만 김 의장이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거나 심지어 기회주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사람이 강경파에 이기려면 원칙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강경파에 굴복해선 안 되고, 강경파에 눌리면 온건 합리주의는 설 땅이 없습니다. 내 개인 이미지가 어떻게 각인되든 관계 없이 강요나 강박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의지는 보여 줬다고 자부합니다. 내가 도중에 포기했다면 대화와 타협도 없었을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의 불씨를 살리려고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거지요. →파행 국회 과정에서 특히 친정격인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만이 많았습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고요. 일부 강경파 초선은 불신임안 제출을 주장할 만큼 여권 내에서는 직권상정을 거부한 데 대해 배신감을 느낀 듯한데요. -5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은 물론 야당 생활 10년 동안 한나라당 밖을 1㎝라도 나갈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야당 때도 당직, 국회직 다 해봤어요. 대통령인수위 부위원장, 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지냈고요.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숨은 공로자 중 한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지지 속에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고, 이명박 정부가 잘되려면 국회가 잘돼야 합니다. 이번에 민주주의란 어렵고 까다로운 것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속전속결로 거두절미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고, 또 정치는 행정과 다른 것이지요. 국회와 정부는 생태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졸속 제출한 법안을 직권상정했었다면 국민들의 불만을 사서 낭패를 봤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40여개 법안이 제출됐어요. 그래 놓고 여당이 며칠도 안돼 직권상정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9일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결의서까지 보냈고요.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나 다름없어요. 다수당이라고 해도 권리행사는 정당해야 합니다. →파행 국회로 고발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 문학진, 민주노동당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을 고발했거나 고발하기로 하고, 한나라당도 이 3명을 별도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김 의장도 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는데요. 파행 국회에 이은 고발국회는 또 다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법 폭력 행위는 끝까지 용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의회주의 실종의 악순환을 반드시 근절시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고발을 취하하는)정치적 타협도 일절 없을 것입니다. 필요하면 법과 제도도 고치겠습니다. →이번 합의를 놓고 민주당은 승리를 자평하며 고무돼 있고, 한나라당은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면서 내홍에 빠지는 등 엇갈린 분위기인데요. -야당은 대성공을 거두고, 여당은 큰 손해를 본 것처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야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중요 쟁점 법안을 협의 처리 또는 합의 처리토록 노력하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여당 입장을 충족시켜 준 것이 아닙니까. 거의 모든 법안이란 게 정부 여당이 필요로 하는 겁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 속도에 간격은 있지만 처리를 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여당이 손해본 것은 없는 거지요.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일을 끝까지 못해 준 것은 잘못된 것이고요. →파행국회가 20여일 계속되는 동안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중재노력을 해왔습니까. -그동안 여야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메신저를 16차례 보내 직·간접적으로 설득했지만 답신이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쌓아놓은 개인적인 친밀도가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때로는 반공식적으로, 때로는 보안 속에서 만나는 노력을 해 왔고, 그래서 이렇게 되지 않았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야간 대화 채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구성이 늦었고, 여야 긴장모드로 바뀌면서 대화채널이 가동되지 못했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 창구가 다양화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합니다. 이름을 대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이 협상에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점거 등으로 호텔에서 지내기도 하고, 지방행을 택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의장 공관을 여러 차례 불시에 찾아오고 했습니다. 예전 국회의장들은 만나주고 했지만 나는 이번에 단연코 거절했습니다. 아예 의장 공관에 2주일간 들어가지 않고 서울시내 호텔을 전전하고서요. 항의성 방문에 접견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사전 양해도 없고, 의도가 순수하지 않는 방문에는 앞으로도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요. 어떤 이는 호통치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스스로 정치적으로 ‘쇼’하는 것이므로 하지 않았습니다. 불법·비법적인 것에는 타협도, 굴복도 하지 않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 것이고, 그런 게 최근 정치와 다르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행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당 대표 혹은 차기 대선 도전설과 연관 짓는 관측도 있고요. -지지 세력이 있는 YS와는 다르죠. 의장실을 빼앗겨 남의 방을 빌려 집무를 보고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회의장 알기를 뭣같이 아는데 항의의 표시로 떠난 겁니다. ‘쇼’하러 간 게 아니에요. 민주국회에서 이럴 수 있느냐, 화가 치밀었어요. 그걸 놓고 비난하거나 그런 해석을 한다면 내 생각과 다른 것이니 참고하죠. 하지만 선산을 다녀오니 우울했던 마음도 진정이 되더군요. →여야가 쟁점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협의 처리’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2의 법안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끝내 평행선을 간다면 직권상정할 용의는 있는지요. -앞으로 여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여야 모두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겁니다. 멱살 잡는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홍보전을 세게 붙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관련법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악법인지, 선진국가로 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법인지,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국회의장이 움직일 것입니다. 직권상정을 좋아하는 국회의장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직권상정은 다수당이 소수당에 의해 방해받을 때 하는 예외적인 조치입니다. 조자룡 헌칼 휘두르듯이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적 명령이 있다는 판단이 들 때는 예외적으로 써야 합니다. 앞으로 후임 의장이 불가피할 때에는 쓸 수 있도록 여지는 남겨놔야 하는 측면도 있고요. 박대출 선임기자 dcpar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사설]미네르바 사법처리 지나치다 ’미네르바’ 박씨를 소개합니다 노인들의 성…“죽어도 좋아, 아직 설렌다” “행정인턴요? 차라리 ‘알바’가…”
  • [문화마당] 백수와 非백수, 희망으로 사는 길/구효서 소설가

    [문화마당] 백수와 非백수, 희망으로 사는 길/구효서 소설가

    지금도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뜀틀이란 걸 뛰어넘는지 모르겠다. 6학년이 되어서도 나는 남들 다 넘는 6단을 뛰어넘지 못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까짓 거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달려 가까이 가면 뜀틀은 백두산만큼 높아졌다. 코앞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나와 붕기라는 친구만 6단 뜀틀을 넘지 못했다. 혼자가 아니어서 참혹하게 외롭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붕기가 그것을 뛰어넘었다. 혼자서 피나게 연습했던 모양이다. 어린 내가 그날 맛본 것은 외로움이나 열등감이 아니었다. 배신감이었다. 한 재일동포 2세가 똑같은 기억을 그의 저서 ‘소년의 눈물’에 적고 있다. 교수·미술평론가·에세이스트인 서경식.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고문 받고 투옥되어 각각 19년, 17년형을 산 그의 두 형이 한국에서는 더 유명하다. 비슷한 배신감을 나는 다른 친구에게서 한 번 더 느꼈다. 당시엔 책을 책보에 싸서 다녔다. 슬슬 가방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나와 그 친구만 끝까지 책보로 남았었는데, 어느 날 그 친구가 가죽가방을 들고 학교에 나타났다. 노력해서 6단 뜀틀을 넘으려 하지 않고, 어떻게든 부모를 졸라 가방을 사려 하지 않고, 어쩌자고 나는 패배감과 열등감 대신 분노에 가까운 배신감을 느꼈던 걸까. 내 기분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내가 왜 그러는지 나도 잘 몰랐다. 뜀틀은 당연히 넘어야 할 것이고, 책가방도 응당 사야 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왜 넘어야 하며 왜 사야 하는지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물을 수 없었다. 넘을 수 없고 살 수 없는 건 지금도 많다. 대학에 떨어지고 입사시험에 낙방하고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당장 넘을 수도 살 수도 없는 형편에 놓여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너도 넘을 수 있고 살 수 있다는 식의 위로와 격려는, 왜 넘어야 하고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넘지 않아도 되고 사지 않아도 돼! 답이라면 이런 식이 되어야 할 텐데 그리 말했다간 정신없는 사람 취급당한다. 그러나 넘지 않아도 되고 사지 않아도 되는 사유체계와, 그에 따른 생활법이 실재할 수 있다면 ‘정신’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그런 세상’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이런 세상’에 의해 은폐되어 왔을 뿐이다. 실업을 지향하는 철학적 백수가 적지 않다는 사실도 은폐되거나 비관적으로 보도되는 게 고작이다. 세상을 지탱하는 데 있어 그런 존재들은 명백히 위험하고 불온하니까. 그러나 많은 문학작품에서 이미 그런 존재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박민규와 김애란, 그리고 구경미와 백민석, 김미월, 김영하, 박주영 등의 작품에 등장하는 백수들은 침울하기는커녕 무조건 바쁘게만 살아가는 비(非)백수들에게 ‘정신’ 번쩍 나는 호쾌한 일침을 가한다. ‘멋진 하루’라는 최근 영화에도 그런 주인공이 등장한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여사의 ‘오래된 미래’라는 명저에는 경쟁사회의 일률화되고 획일화된 꿈이 우리에게 어떤 고통을 가져다 주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한다. 아직은 미래의 일로만 여겨지는 내용이지만 작품들은 미래의 현전(現前)으로서 우리에게 읽힌다. 낙오자는 언제나 있어 왔으나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다. 철학도 종교도 없다. 위기극복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재교육은 있어도 낙오 자체에 대한 긍정과 옹호는 없다. 늘 있어온 거라면 길가의 코스모스나 소나무 같을진대, 그것이 어찌 부정과 극복의 대상일 수만 있겠는가. ‘소년의 눈물’의 저자 서경식은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조선인이란 이유로 취직을 못해 시골의 파친코 매장에서 먹고 자면서 한 시인의 글귀를 새긴다. “내 앞에 길은 없다/내 뒤에 길이 생긴다.” 그리고 자신의 책에 적는다. “희망이 있어 길을 가는 게 아니라, 가는 길이 곧 나의 희망이다.” 구효서 소설가
  • 세아이 엄마 정혜영, 매혹적인 뒷태 최초공개

    세아이 엄마 정혜영, 매혹적인 뒷태 최초공개

    배우 정혜영 연기생활 최초로 매혹적인 뒷태를 살짝 공개했다. 정혜영은 오는 21일 첫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 목욕신을 통해 세 아이의 엄마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뒷태를 공개한다. 정혜영은 7일 제작발표회에서 “목욕신 촬영할 때 스탭분들이 제가 추울까봐 물을 아주 뜨겁게 데워 주셨다. 너무 뜨거워서 꾹 참으면서 연기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와보니 손이 통통하게 불어 있었다.”며 촬영 당시를 설명했다. 이날 정혜영은 남편 션(가수 지누션 멤버)의 깜짝 등장에 놀라 연신 함박 웃음을 지었다. 특히 정혜영은 현재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며 이름은 ‘하율’이라고 공개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혜영은 극중 낳자마자 아이(일지매)를 빼앗긴 배신감으로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백매 역을 맡아 평생 만나지 못하는 아들에 대한 가슴앓이를 그려낼 예정이다.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를 원작으로 제작된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는 ‘종합병원2’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사진=비단 제공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리 수난시대?…기모노 화보 中서 논란

    공리 수난시대?…기모노 화보 中서 논란

    공리의 수난시대? 최근 싱가포르로 국적을 변경해 구설수에 올랐던 중국 출신 배우 궁리(巩俐·공리)가 게이샤 콘셉트의 화보 촬영으로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베이징에서 극비리에 촬영한 이 화보는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매력적인 자태를 뽐내는 궁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본 따 디자인 된 드레스를 입은 궁리는 요염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중국 내 ‘혐일’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화보를 게재한 잡지사 및 궁리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163.com에서만 현재(23일 오후 3시) 3600여개의 비난 댓글이 올라와 그 논란을 짐작케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싱가포르인이 일본인으로 분장했다.”, “낯짝도 두껍다. 조국을 배신해놓고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등의 댓글을 올리는 등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네티즌들이 싱가포르로 국적을 변경한 궁리에게 아직도 앙금이 남아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궁리는 지난 11월 싱가포르에서 국민 선서식을 하는 사진이 전해져 숱한 중국인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준 바 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나고 자라 스타를 만들어 주었더니 과실은 외국에서 따 먹는다.”며 반발했다. 이밖에도 국적을 바꿔 논란이 된 배우로는 영화 ‘색, 계’(色, 戒)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탕웨이(湯唯)와 코미디계의 거장이자 국민배우로 유명한 차오번산(趙本山)등이 있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돈벼락’을 맞은 사람들.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3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뉴스추적’에서는 로또 당첨이나 토지보상으로 거액을 만지게 된 사람들을 만나 벼락부자가 된 이후 어떤 삶이 펼쳐졌는지 들어본다. 지난 9월말 한 20대 청년이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게 붙잡혔다.그런데 이 남자는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사람이었다.무려 14억원을 당첨금으로 받았지만 유흥비와 도박 등으로 모두 날려버렸고 결국 범죄자로 수갑을 차게 된 것.그는 왜 인생 대역전의 기회를 잡고서도 허망하게 놓쳐버린 것일까.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부부 역시 평탄한 생활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당시 27억원을 손에 쥔 부부는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섰고,현재 당첨금을 두고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거듭하고 있다.그 와중에 부인은 법정구속까지 당했다.중국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남성은 로또 2등 당첨금 3800만원을 모두 날린 경우.그는 중국인 부인과 처가에 속아 돈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 남성은 잃게 된 돈보다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나본 적지 않은 벼락부자들은 오히려 돈벼락을 맞고 나서 삶이 불행해졌다고 말한다.물론 불행해진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4년 전 로또 사상 최고금액인 407억원을 받았던 박모씨는 당첨금 중 적지 않은 금액을 자선사업에 희사하는 등 현재 순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이처럼 똑같은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극과 극의 삶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프로그램은 벼락부자들의 행운 그 이후의 삶을 들여다보고,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지 조명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업도시 조성 중단 무주 안성면에 가다

    기업도시 조성 중단 무주 안성면에 가다

    “무주 군민을 우롱하는 대한전선은 퇴출시켜야 할 부도덕한 기업입니다.” “정부도 국책사업이 중단된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요즘 전북 무주군의 민심은 극도의 배신감과 실망감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주민들은 입만 열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사업을 돌연 중단한 대한전선과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1년 전만 해도 명품 기업도시가 들어설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안성면 곳곳에는 대한전선을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대책위에는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는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국책사업이 애들 장난입니까? 사업성이 없다고 갑자기 중단하면 3년간 주민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줍니까.” 안성면 주민들은 모였다 하면 정부와 군청, 대한전선을 싸잡아 성토했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경우 태권도공원까지 연계돼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던 타 읍·면 군민들의 실망도 이만 저만 아니다. ●배신감 확산… 면민 피해 심각 보상금이 나올 줄 알고 빚을 얻어 대토를 했는데 사업이 중단돼 비싼 이자만 물다가 망하게 된 농가도 적지 않다. 공정리 외당마을 이모씨는 농협에서 빚을 얻어 대토를 했다가 3000여만원의 이자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덕산부락에서 사과과수원을 하고 있는 신석중씨는 “행위 제한을 받기 때문에 사과나무 품종갱신과 이에 따른 지원은 물론 집이나 축사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갈등을 빚는 바람에 평화롭던 이 지역이 두동강으로 나뉘는 피해도 발생했다. 기업도시 대책위원장인 신창섭(71)씨는 “3년 동안 토지허가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하루 빨리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수 책임론서 민란 경고까지 기업도시 건설사업 중단으로 뿔난 군민의 불만은 무주군청으로 쏠리고 있다. 전임 군수가 애써 기업도시를 유치했는데 현 군수가 사업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했다며 군수 책임론을 제기했다. 기업도시 대책위 박천석 부위원장은 “행정기관에서 고삐를 죄었더라면 이 지경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군청과 군의회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기업도시 건설사업이 무산될 경우 방폐장 유치로 엄청난 혼란을 겪었던 ‘부안사태’ 이상의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성면이 고향인 홍락표 군수는 “기업도시 건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주군이 대한전선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제한적이다. 무주군 김정국 기업도시개발사업소장은 “여러 차례 대한전선을 방문해 사업추진을 촉구했지만 확실한 답변이 없어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중단 항의에 대한전선 어정쩡 무주군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반해 대한전선은 매우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업 중단 또는 계속 여부에 대해 두루뭉실한 답변만 되풀이 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대한전선은 2005년 7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을 확정한 이후 2007년 10월 2일 개발계획 승인이 고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23일 이후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2007년 1월 대한전선이 96%, 무주군이 4%를 투자해 자본금 458억원의 무주기업도시(주)를 설립하고 지장물 조사에 착수했으나 보상계획 공고 하루 전인 지난 5월 22일 갑작스럽게 공고 연기 요청을 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대한전선은 보상 계획 연기 사유에 대해 ▲주변 상황이 너무 변했고▲기초조사를 100% 완료하지 않아 중대한 하자가 있으며▲사업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사업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나 나서는 회사가 없어 계속 협의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주군민들은 대한전선이 문광부에 제안을 할 때는 사업성이 있다고 했다가 이제와 딴 소리를 한다고 불만틀 터뜨렸다. 무주 기업도시는 안성면 금평리, 덕산리, 공정리 일원 762만2000㎡에 1조41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레저휴양지구, 향토테마빌리지, 테마파크, 예술인 시설지구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상경 집회·무주리조트 봉쇄 움직임 불만이 고조된 안성면 주민들은 최근 실력 행사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도시 대책위는 11월 3일 모임을 갖고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우선 500여명의 주민이 집단으로 상경해 대한전선, 문화관광부, 국회 등을 항의 방문할 방침이다. 정부와 대한전선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대한전선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스키시즌에 계열사인 무주리조트의 입구를 봉쇄하는 물리적인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주군에도 무주리조트의 인공설 오염 등 환경문제를 집중 단속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무주리조트가 임대해 사용하는 광활한 면적의 임야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 박천석 부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금융 위기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지 않다면 우선 토지보상만이라도 해줘 주민들의 피해를 막고 본 사업은 추후에 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글 사진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환경운동연합은 초심으로 되돌아가라

    대표적인 시민·환경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잇단 공금횡령사건과 구설수에 휘말려 휘청거리고 있다. 어제 환경운동연합은 부실한 회계관리와 중앙사무처 간부의 공금유용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윤준하 공동대표와 안병옥 사무총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특별대책회의’를 꾸려 그동안의 조직운영과 운동방향에 대해 전면적인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옳은 방향이다. 우리는 1993년 설립이래 46개 지역조직에 회원수 15만명을 자랑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민단체로 성장한 환경연이 이 땅에서 이뤄낸 선구자적인 환경운동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자인했다시피 정부정책과 자본에 맞서는 데 주력하다 보니 여러 가지 내부 문제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 뒤를 돌아볼 때가 된 셈이다. 시민단체는 이슬을 먹고살아야 한다. 금전과 관련된 도덕성을 의심받으면 설 자리가 없다. 그동안 환경연을 후원하고 지지해온 국민들이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는 까닭이다.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깨진 꽃병에 다시 꽃을 담지 못하듯 한번 잃은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법이다. 말썽 많은 회계기능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회계투명성을 높여야 함이 마땅하다. 그리고 설립취지에 걸맞은 본연의 환경운동에 매진해야 한다. 그동안 국가보안법폐지, 한·미동맹폐지, 촛불집회 같은 정치이슈에 너무 민감한 감이 있었다. 미련을 갖지 말고 모든 것을 버리면 된다.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산다.
  • [‘오바마 당선’ 예측 中·日의 시각] 일 “동맹 불변…납치문제 우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굳이 미국과의 엇갈린 입장을 꼽는다면 대북 정책이다. 다른 정책에서는 미국과 별다른 갈등이 없이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지난달 24일 취임한 아소 다로 총리 역시 미국중시 외교·안보정책을 천명했다. 때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에 따른 미·일 동맹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게 기본적인 관측이다. 일본은 미국의 민주당보다 공화당 쪽과 가까웠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때엔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돈독한 개인 친분을 통해 한층 공고한 밀월관계를 맺었다. 미·일 동맹에 대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표현할 정도다. 물론 미국의 정권이 민주당으로 바뀌더라도 관계를 악화시킬 요인은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외교·안보관계는 그만큼 긴밀한 까닭에서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조교수는 “대선 후 일·미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는 대북 정책, 특히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국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일본 외교의 최대 현안인 납치문제와 관련, 미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본 정부는 오바마 후보의 경우, 북한과의 직접 대화 공약에 신경을 쓰고 있다. 현 시점에서도 일본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북·미 양자 문제로 국한한 탓에 ‘따돌림’을 당한 형국이다. 예컨대 일본은 줄곧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강하게 반대했지만 미국은 해제를 단행했다.‘대북 압력’을 위한 실질적인 버팀목으로 작용했던 미국에 대해 일본에서는 한때 “배신감을 느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일본은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다면 북·일 접촉 때 납치문제의 언급을 더 강하게 요청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예로 오바마 후보의 외교 정책에서 이라크 문제에 밀려 납치문제를 다룰 기회가 적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일 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현안으로서는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합의한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 문제를 포함한 주일 미군 재편이다. 현재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베바’ 예술감독 “장근석 지휘는 훌륭해”

    ‘베바’ 예술감독 “장근석 지휘는 훌륭해”

    장근석이 스승 김명민 앞에서 지휘 실력을 뽐냈다.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녹화 현장에서 만난 장근석은 스승 김명민 앞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지휘 실력을 선보이며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늦은 자정까지 계속된 촬영에도 장근석은 지친 기색 없이 지휘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이번 드라마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이에 현장에서 장근석의 지휘 실력을 지켜보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서희태 예술감독은 “장근석의 지휘는 훌륭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장근석은 김명민과의 본격적인 지휘 대결을 앞두고 “앞으로의 연기변신과 강건우ㆍ강마에의 카리스마 대결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카리스마 대결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강건우ㆍ강마에의 지휘대결 또한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 분에서 교향악 페스티벌 야외음악당 공연을 위한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장근석은 계속되는 ‘강마에’(김명민 분)의 독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며 ‘당신을 이겨보고 싶어졌다’는 선전 포고를 하며 스승 김명민과 지휘 대결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6개 경합주에 올인 막판 반전드라마 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선거를 13일 남겨 놓고 궁지에 몰린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역전 시나리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 지지율은 물론 확보한 선거인단 수에서 열세인 매케인이 막판 ‘컴백’에 성공하기 위해선 최소한 5~6개의 중요한 경합주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고 ABC방송과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ABC방송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가 291 대 174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론적으로는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이미 넘어섰지만 매케인이 오바마쪽으로 기운 일부 경합주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만 있다면 승산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매케인이 플로리다와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뉴햄프셔나 네바다 중에서 1승을 더 건진다면 270명을 간신히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역전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해야 한다.?‘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하라’ 매케인 진영은 21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합주로 보고 자금과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이지만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나타났듯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매케인으로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매케인은 벌써 며칠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지지율 조사를 보면 현재 펜실베이니아에서 오바마가 51.7%로 40.3%인 매케인에 11.4%포인트나 앞서 있다. 하지만 민주·공화 양당의 선거전략가들은 실제 분위기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츠버그에서 활동하는 공화당 정치자문 존 브라벤더는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막판에 지지율이 극적으로 바뀌는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주지사 선거에서 선거를 며칠 앞두고 민주당 후보가 2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결과는 지지율이 크게 준 9%포인트 승리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카네기멜론대 존 델라노 교수도 “펜실베이니아에서 두자릿수 리드는 믿기 어렵다.”면서 “과거 대선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드러난다.”고 말했다. 4년 전 민주당의 존 케리가 14만 4000표,2.5%포인트 차로 이겼다. 매케인측은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중도 성향이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표를 던졌던 유권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매케인은 오바마가 필라델피아에 와서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필리스를 응원하고, 탬파베이에 가서는 레이스를 지지한다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꿔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도 두자릿수로 앞서고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에 투표일 전에 펜실베이니아에 들러 표단속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매케인은 플로리다에서는 1.5%포인트, 오하이오 2.5%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2.0%포인트, 미주리 2.7%포인트 각각 오바마에 뒤지고 있다. 네바다에서도 3.3%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페일린에 대한 비난 여론 고조 갈 길이 먼 매케인은 세라 페일린 의상비 파문에 발목이 잡혔다. 그 동안 평범한 중산층의 ‘하키 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온 페일린은 9월 한달 동안 의상비와 머리손질 비용 등으로 웬만한 사람의 1년 연봉보다 많은 15만달러를 지출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서민적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지지자들이 십시일반 낸 선거자금으로 최고급 명품을 사 입고 유세에 나선 사실에 일부 지지자들은 돈을 돌려 달라며 배신감을 드러내고 있다.mkkim@seoul.co.kr
  • 마돈나ㆍ리치 입양 문제로 갈등… “이혼 임박?”

    마돈나ㆍ리치 입양 문제로 갈등… “이혼 임박?”

    마돈나의 남성편력으로 탈 많았던 가수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리치 부부가 결국 이혼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더 선(The Sun)은 15일 두 사람의 측근의 말을 빌려 “마돈나와 리치가 이혼을 결심해 발표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리치는 그들의 결혼기념일인 크리스마스 전에 발표를 하길 원하고 마돈나 미국 투어 콘서트가 끝나고 내년에 이혼하기를 바란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난 7월 마돈나는 17세 연하의 야구선수 로드리게스와 불륜설이 나돌며 큰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둘의 이혼 배경은 외도가 아닌 입양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마돈나와 리치는 입양을 놓고 꽤 오랜 시간 갈등을 빚어왔다. 마돈나가 지난 9월 독단적으로 브라질 여자 아이의 입양을 진행하면서 리치의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는 측근에게 “지금 같은 상황에 아이 입양을 입양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어린시절 입양 때문에 양아버지와 갈등을 겪었던 기억 때문에 더 이상의 입양은 원치 않는다.”고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진다. 리치는 이번 주 내로 마돈나 소유의 런던 집을 떠나 자신의 집인 윌트셔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리치는 영화 ‘셜록홈즈’ 촬영 중이며 마돈나는 미국 투어 콘서트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총 3명의 자녀가 있으며, 마돈나가 전 남편과 낳은 딸 루데스(10)와 리치와 낳은 로코(6), 그리고 지난해 입양한 데이비드 반다(2)가 있다. 사진=더 선(The Sun)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우조선 인수전 막판 ‘요동’

    GS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포스코 컨소시엄에 전격 불참을 결정하면서 대우조선 인수전이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포스코-GS 연합군의 갑작스런 와해로 시계 제로 상태가 됐다.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막강 연합군, 가격 차이로 와해 이상징후는 13일 오후 3시 대우조선 입찰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이 일찌감치 입찰서를 제출했고, 이어 오후에 한화석유화학이 입찰서를 접수시켰다. 그런데 정작 막강 후보로 꼽히던 포스코-GS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컨소시엄은 마감시간 직전에야 입찰서를 간신히 접수시켰고,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포스코가 경쟁 업체들의 입찰 제시가격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GS 그룹은 내부회의만 거듭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업계는 그저 ‘신중한 행보´ 정도로만 해석했을 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상황이 급반전된 것은 오후 6시가 넘어서다.GS 불참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GS는 이날 저녁 불참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GS측은 “입찰가(대우조선 인수 제안가)를 둘러싸고 가격 차이가 너무 커 입찰 마감시간인 오후 3시까지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그래서 불참을 포스코측에 통보했는데, 포스코측에서 그냥 입찰서를 제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GS는 양측의 가격 차이가 얼마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스코가 GS가 감당하기 힘든 가격을 불렀다는 설과 8조원을 적어 냈다는 설이 나왔다. 포스코측은 조만간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수전의 실무를 담당한 포스코 관계자는 “도의적 차원에서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대우조선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입찰서를 냈기 때문에 원칙상 컨소시엄 변경은 안되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허가할 경우에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무적 투자자(F1)도 충분하기 때문에 인수자금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포스코·GS 졸속처신에 비난여론 비등 이유야 어찌됐든 포스코나 GS 모두 졸속 컨소시엄 추진과 밀실 의사결정으로 선의의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당장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입찰 자격을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일단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컨소시엄 구성 주체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도 바꿀 수 없게 돼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측은 단독 입찰을 인정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그게 여의치 않다면 다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입찰 자격 상실이라는 게 다른 인수 후보 기업들의 주장이다. 매각 주간사인 산은도 난처하게 됐다. 최대한 경쟁을 유도해 높은 가격에 대우조선을 팔려던 구상이 틀어져서다. 유찰설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재입찰에 들어가더라도 포스코와 GS의 재입찰 자격 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화 그룹측은 “산업은행이 이번에 유찰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설사 재입찰이 이뤄지더라도 포스코와 GS는 이미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다시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유찰론 고개… 입찰 자격논란 거셀 듯 이렇게 되면 일단 한화가 인수전에서 유리해진다. 한화는 이번에 입찰가를 높게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GS의 결렬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입찰서를 제출해 과감한 금액으로 막판 역전을 노렸을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산은은 GS가 뒤늦게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14일 긴급이사회를 소집, 법적인 부분을 포함해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업계에서도 산은이 포스코를 단독 입찰자로 인정해 줄지 아니면 입찰 자체를 유찰시킬지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베르바토프와 호비뉴의 기대되는 데뷔전

    베르바토프와 호비뉴의 기대되는 데뷔전

    약 열흘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이번 주말 각 유럽 리그가 다시 재개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붉은 전쟁’을 앞 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의 라이벌전과 호비뉴 쟁탈전을 치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대결이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을 후끈 달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호비뉴는 각각 새로운 팀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돼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백작’ 베르바토프, 맨유의 구세주 될까? 데뷔전 치곤 다소 부담스런 경기다. ‘붉은 장미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 양 팀간의 경기인 까닭에 자칫 경기를 그르칠 경우 ‘먹튀’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로 한 경기 만에 영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가 리버풀인 만큼 제 아무리 베르바토프라 할지라도 쉬운 데뷔전이 되진 않을 것이다. ‘맨유의 괴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즌 초반 결장으로 인해 맨유는 빈곤한 공격력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지난 시즌 나름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웨인 루니와 테베즈도 호날두 없이는 고립되기 일쑤였다. 때문에 오랜 기간 열망해 온 베르바토프의 영입은 맨유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타켓맨의 부재 속에 적잖이 어려움을 겪어 온 맨유다. 결과가 어떻게 흘려갈지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처럼 베르바토프가 맨유의 단신 공격수들과는 다른 새로운 공격옵션을 제공해 줄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 절묘한 타이밍에 만난 호비뉴와 첼시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이다. 이적시장 막판 맨시티를 선택하며 첼시를 배신한 호비뉴가 자신의 데뷔전을 첼시와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가 홈구장에서 치러지기에 망정이지 자칫 데뷔전부터 심한 야유 속에 경기를 치를 뻔 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공격색깔은 ‘삼바축구’다. 지난 시즌 엘라누를 영입하며 팀에 삼바색깔을 입히기 시작한 맨시티는 이번 여름 브라질 출신의 조와 호비뉴를 영입하며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이 중 호비뉴의 영입은 맨시티 역사상 가장 이슈가 될 만한 영입이다. ‘제2의 펠레’라 불리며 지난 2005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선수다. 물론 호비뉴 역시 베르바토프와 마찬가지로 첫 상대가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첼시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데뷔전이 될 지도 모른다. 더욱이 호비뉴에 배신감을 느낀 첼시 선수들의 의욕까지 높아 집중견제를 받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과연 최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슈를 낳고 있는 두 선수 중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는 누가 될까? 벌써부터 새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르바토프와 호비뉴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EPL 주말 경기일정> -13일(토) 밤 8시45분 리버풀 vs 맨유 - 14일(일) 새벽 1시30분 맨시티 vs 첼시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소치는 흑해 연안 145㎞에 걸쳐 형성된 도시. 주변에는 러시아 최고의 온천단지와 함께 엄청난 규모의 젠드라리 공원이 있으며, 연중 280일 이상 내리쬐는 햇빛과 풍부한 오존을 담은 흑해풍이 불기로 알려진 매력적인 도시다. 스탈린도 반해 여름이면 찾았다는 러시아 소치의 매력을 알아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수도 서울을 감싸안은 명산, 북한산. 매년 1000만명이 넘는 등산 인구가 찾는 곳이다. 강북구 우이동의 도선사에서부터 해발 836.5m 정상의 백운대까지의 거리는 2.1㎞.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정상을 향해 걷고 있을까. 백운대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다양하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이석에게 목덜미를 잡혀 끌려 들어간 김기자는 청문회를 당하게 되고 은실은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영수와 종원은 소라에게 경화의 재혼사실을 알리고, 소라는 배신감에 울음을 터뜨린다. 데이트를 하러 북카페로 따라간 일석의 기대를 깨고 한자는 영수네로 향하고, 소라를 보듬는 한자의 눈엔 눈물이 배어나온다. ●주말특별기획 내여자(MBC 오후 10시35분) 윤세라는 김현민에게 냉정하게 이별을 고한다. 현민은 청첩장을 장태희에게 주며 자신의 마음을 확고하게 말한다. 홍민예는 신성그룹 인수를 놓고 현민의 프로필에 관심을 갖는다. 현민에게는 국정원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진다. 한편, 세라는 청첩장을 모두 찢어버린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동해안에서도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경북 포항의 호미곶 마을. 이번주 ‘바다 대탐험’ 코너에서는 호미곶 마을의 돌문어잡이가 소개된다. 약 복용에 적합한 시간으로 알려진 ‘식후 30분’. 대부분의 약을 식사한 지 30분 뒤에 먹는 이유는 뭘까. 올바른 약 복용법 등을 알아본다. ●있다! 없다?(SBS 오후 5시15분) 비가 내리면 색깔이 변하는 집이 있다. 한 번도 아니고, 물이 닿을 때마다 자유자재로 변하는 집. 과연 MC군단은 색깔이 변하는 집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물 속에서도 달리는 집이 있는지 없는지, 생고기로 만든 쇠고기 옷이 있는지 없는지, 달리는 기차예식장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지독한 가난으로 어려서부터 가족과 떨어져 중국에서 살아온 할머니. 지금 유일하게 할머니를 찾아오는 가족은 둘째딸 배금화씨다. 금화씨는 매일같이 찾아와 거동이 힘든 어머니의 수발을 들어주고 있다. 상처를 부여잡은 채 서로에게 의지하고 살아가는 김정원 할머니 모녀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최근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불임사례들 때문에 불안해 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늦은 결혼연령과 환경오염 등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에 대한 시술도 부쩍 늘면서 불임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2세 탄생에 장애물인 불임, 그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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