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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방송시대/ 사업권자 선정 과정

    8개월여 각축전 끝에 위성방송 사업권은 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으로 향했다.하지만 과열경쟁이 남긴 후유증은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년뒤의 시장규모 30조원을 내다보는 초대형 사업권을 놓고 KDB는 LG계열 데이콤이 주도하는 한국위성방송(KSB) 등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여야 했다.KDB는 KSB가 재벌 컨소시엄이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공동대주주라는 점 등을 물고 늘어졌고,KSB는 위성체를 가진 한국통신이 위성방송까지 장악,한국 방송시장을 잡아먹는 공룡이 될 것이라고 공략했다.각종 로비설과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이를 모를리 없는 방송위원회로서는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지상과제였던 셈.방송위측은 사업자 발표시점까지 심사위원명단,일정 등을 극비에 부쳐 로비 가능성을 봉쇄했다.심사위원단 구성에도 방송,기술,경영,시민단체 등 각 분야 대표기관으로부터 3배수 추천을 받는 거름장치를 갖췄다.심사위원들조차 서로의 점수를 모르도록 심사서를 밀봉,18일 밤 합산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각종 정치적 고려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IMT-2000에 탈락한 LG텔레콤 배려차원에서 KSB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이라는관측도 있었다.KSB는 위성방송사업 태스크포스인 DSM을 결성,4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선발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분투했으나 결국 자본·기술력이 뛰어난 KDB에 밀리고 만것. 그러나 결과에 상관없이 심사를 둘러싼 공방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방송위원회가 채택한 비교심사(RFP) 방식 자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양대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 서류자료만으로 사업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소수 심사위원들의 자의적판단에 휘둘릴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손정숙기자
  • 전문대 교수채용 부실투성이

    18개 사립 전문대가 자격조건을 못갖춘 교수를 멋대로 채용했다가교육부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당했다. 교육부는 17일 지난 9월27일∼10월14일까지 18개 사립 전문대를 대상으로 교수 신규임용에 대해 집중감사한 결과 모든 대학이 1건 이상적발돼 징계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전문대 교수 채용관련 감사는 처음이다. 적발된 관련자 가운데 ▲15명은 대학별로 징계 ▲172명은 경고 및주의 조치토록 하고 ▲17건에 대해서는 시정·개선토록 지시했다.. 18개 대학은 동원대·서라벌대·동주대·김천대·문경대·계명문화대·계원조형대·여주대·한림정보산업대·용인송담대·안산공과대·천안외국어대·신흥대·목포과학대·성화대·동아방송대·제주관광대·제주한라대 등 97년 이후 신규채용한 교수 숫자가 50명 이상인 전문대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단독논문 2편 이상,공동논문 3편 이상 등의 연구실적을 올리지 못한 사람을 교수로 채용한 5개대와 산업체 경력이대학 전공과 다른 사람을 겸임교수로 채용한 3개대에 대해 강력하게시정을 요구하고 관련자를 중징계토록 했다. 또 외국인·특수과목 전공자 등 특별채용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사람을 특별채용한 7개대는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목됐다. 7개대는 모집공고를 통해 예고했던 숫자보다 많은 교수를 채용하거나 7개대는 모집공고에 박사학위 이상자를 자격기준으로 제시했다가실제 석사학위자를 선발하는 등 응시자격기준 미달자를 뽑았다. 4개대는 관련 전공과는 상관없는 학장·부학장·법인이사로만 교수채용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10개대는 면접심사대상자 추천배수를지키지 않았고 10개대는 지원학과를 바꿔 임용했다.5개대는 의결정족수가 부족한데도 교원임용관련 이사회를 개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편집위원 칼럼] 인문학의 위기 뒤집어보기

    인문학의 위기가 또다시 공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최근의 논의는 2001년도 서울대 박사과정 정시모집에서 정원미달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빚으면서 불거졌다.역대 최저 경쟁률을 보인 이번 서울대박사과정 모집에서 인문대는 0.65대 1로 7개 단과대중 최하위의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이에앞서 지난 10월말에는 인문학자 200여명이 인문학의 위기 타개를 위해 대정부선언서 채택이라는 단체행동에 나서 주목됐다. 이들은 시장논리를 대학사회에까지 확산시킨 정책당국을 비판하며 인문학의 육성지원을 소리높이 외쳤다.서울대의 경우 최근 교수들이 사회대등과 함께 기초학문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들어보면 인문학은 정말 고사직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어떤 분야는 후진마저 끊길까 걱정된다.오죽하면 학술진흥재단에서 ‘학문보호종’까지 지정해 명맥을 유지토록 하고 있을까. 그러나 인문학 위기론에는 반론도 만만찮다.우선 인문학 위기론은‘강단(講壇)인문학’의 위기론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있다.인문학 위기론이 일제히 터져나온 것은 교육부의 대학지원 정책인 ‘두뇌한국(BK)21’이 시작된 것과 때를 같이 한다.대학지원의 조건으로 모집단위의 광역화,즉 학부제 모집이 제시됨에 따라 시장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철학,문학,사학등 인문관련 학과들이 위축받게 된 것이다.튼튼했던 대학인문학과의 ‘밥그릇’이 흔들렸고 좀더 구체적으로는 해당학과 교수들의 ‘자리’가 위기에 처한 것일 뿐 ‘인문학’의 위기는 과장 또는 호도된 용어가 아니냐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인문학의 위기를 말할 때 어디까지가 그 대상학문이 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이를테면 우리 역사나 문화연구를 육성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한다.하지만 어떤 어문학과의 경우,그 나라에 있는 자국어의 어문학과 학생보다 한국의 전공학생이 더많다면 그 구조는 ‘위기’를 겪어야 당연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이러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의 위기론에는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 있다.‘인문학이 죽어야 인문정신이 산다’는 역설적 명제 때문이다.사실 몇개 대학몇개 과가 존폐위기에 있다고 해서 우리 지성사가 금세 몰락할 일은 없다.오히려 학부제가 되면 학문간 장벽이 없어지고 창조적인 발상과 지적 접촉이 일어나 자유롭고 신선한 학풍의진작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창적인저술활동을 펼치는 몇몇 ‘독립’ 인문학자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의 죽음’이 곧 ‘인문정신’의 회생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그러기에는 최근 우리 사회의 인문정신의 피폐가 너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모두가 ‘돈 되는 일’과 ‘먹고 쓰는 일’이 최대 관심사일 뿐 인간 본연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일은 안중에 없는 게 요즘의 세태다.세계를 강타한 신자유주의 물결은 모든 사회적 가치를 경쟁력과 속도와 물질로써 재단케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심지어 문화분야에까지 정책 결정잣대에 경제성이도입됐다. 영화 ‘쉬리’ 한 편의 경제효과가 소나타 1만1,657대의 생산효과와맞먹는다며 영화진흥정책이 제시되는 상황에서는 인문학 종사자들마저‘인문정신’의 앞날에 물음표를 찍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최근 열린 한 문학심포지엄에서 나온 여러 작가들의 발언은한가닥 굳건한 희망을 갖게 한다.우리가 진정 걱정하고 북돋워 줘야할 것은 이런 마음들이 아닐까. “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단 한때라도 문학이위기 아닌 적이 있었던가.위기에서 하는 것이 바로 문학의 숙명이다.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하는 문학 그 자체가 나는 좋다”(이순원) “궁극적으로 문학은 교과서와 아카데미즘과 관제 캠페인의 외곽에서부활의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불온하게,소리없이,주변에서,아무것도 주장하지 않고 고독하고 우아하게 버티면서”(김영하). [신연숙 위원] yshin@
  •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긴장고조’

    KDB냐,KSB냐. 위성방송 사업자 심사결과 발표일인 19일이 다가옴에 따라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양대 컨소시엄은 긴장감 속에 저울추가 어느편으로 기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통신(15% 지분·한통프리텔 3% 별도)을 필두로 공중파 3사가 3∼10%씩 출자해 설립한 KDB(대표 강현두)와,데이콤·SK텔레콤·온미디어에 외국자본인 스타TV까지 4사가 10%씩 균등출자한 KSB(대표 유세준)는 제각기 적임자라며 수면 위아래로 치열한 홍보·로비전을 펼쳐왔다.그러나 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7일 열린 언론공개 청문회는 어느 한쪽도 21세기형 기간산업 인프라 구축을위한 완벽한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단일 컨소시엄으로의 흡수통합 쪽에 무게중심을 둬온 방송위원회가신청자간 비교심사평가라는 경선 방식으로 선회한 때는 지난 8월.방송위는 막대한 이권사업으로 비칠수 있는 사업 특성을 의식한 듯 이후로도 기회있을 때마다 선정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잡음 최소화에 부심해왔다. 7일 청문회 역시 각계대표로 구성된 5인청문단을 내세워 절차상의 하자 없음을 사전검증받는 성격이 짙었다. 이날 청문단은 KDB측에게 공기업 경영의 난맥상, 대표의 경영능력 부재,공중파 3사 참여로 인한 독과점 폐해 등에 포화를 퍼부었다.KSB는데이콤 직장폐쇄로 인한 경영불안, 외국자본 침투로 인한 문화정체성희석 우려 등을 지적받았다. 이를 토대로 12일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됐다.심사위원은 시민단체·법률·경영회계·방송·기술 등 5개 분야별 3배수로 추천받은 전문가가운데서 추린 14명.19일 결과발표 직전까지 이들의 신원에 관해서는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된다. 이들은 일주일간 합숙하며 방송위원회가 마련한 1,000점 만점짜리 점수표에 의거,사업자별 점수를 매긴다. 손정숙기자 jssohn@
  • 화장실 변기소음 피해 시공업체서 배상해야

    서울지법 민사합의24부(부장 尹載允)는 15일 “아파트 시공상 하자로 변기에 물 내리는 소리가 차단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이모씨등 아파트 입주민 767가구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보수비용으로 가구당 20만∼30만원씩 모두 2억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표본조사를 시행한 결과 배수관을 둘러싼 벽체 시공 부실과 배수관 자체 구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한다는 사실을인정할 수 있다”면서 “소음에 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주민들이소음 때문에 낮에도 화장실 이용을 꺼릴 정도라면 피고는 이에 대해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93년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서울시 강서구방화2단지 아파트에 입주했으나 화장실 소음이 이웃집에서도 들리는등 불편을 겪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IMT-2000 사업자 ‘최종면접’”배수진을 쳤다”

    ‘넷 중 셋이냐’‘넷 중 둘이냐’ 정보통신부는 7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오는 15일 최종 사업자 확정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가진 ‘면접시험’이다.장소는 심사위원들이 이틀전 합숙에 들어간 정보통신부 천안연수원.사업자들의 20분 설명에 이어 심사위원들과의 30분 문답으로 진행됐다.심사위원들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옆방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설명을 들었다.질문을 적어주면 사회자가대신 읽는 간접면접을 택했다. ◆차별화에 안간힘 혼자 동기(미국식)를 신청한 한국IMT-2000㈜에 이어 비동기(유럽식)의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빅3’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IMT-2000 이종명(李鍾明) 사업추진단장은 “IMT-2000 사업을 하는 14개국에는 모두 신규 사업자를 포함시켰다”며 ‘유일한 동기’에 초점을 맞췄다.SKIMT는 국내 이동전화 점유율 1위,정통부 이동전화 품질평가 2년 연속 1위 등을 열거하며 ‘1위’부각에 주력했다. 한국통신IMT 남중수(南重秀) 본부장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신용등급 AAA이고 올해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최우량 기업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경쟁사와 다르다”고 못박았다.LG글로콤 이정식(李貞植)상무는 “유·무선 인터넷 가입자 1위,유·무선 컨텐츠보유 1위”라면서 “최근 3년간 이동통신 특허가 국내 1,486건,해외 111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약점 찌르기 질문도 차별(?) 신규 사업자 한국IMT에는 ‘아픈 질문’이 쏟아졌다.‘빅3’에게는 ‘솜방망이’ 질문이 던져졌다. 심사위원들은 한국IMT에게 사업계획서의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부문을 조목조목 열거했다.결국 “기술적인 오류”라고 시인을 받아냈다. 또 “차별화 전략이 없다”고 꼬집어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사업 역량이 부족하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SKIMT에게는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1위를유지하고 있는데 IMT-2000에서도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던져졌다.SKIMT측은 “16년간 통신망 운용 경험은 2∼3년만에 따라올 수 있는 게아니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한국통신IMT는 향후 투자비용이 경쟁사들보다낮게 책정됐다는 점이지적됐다. 한통측은 “통신전문성,경험,인프라 등이 어우러져 원가가낮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SKIMT와는 반대로 가입비는 높고,통화료는 낮게 요금 구조가 책정된 이유를 따졌다.한통측은 “초기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글로콤에대한 질문은 자금문제에 더 많이 할애됐다.“LG텔레콤이 3년동안 적자인데 투자비 조달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LG글로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금지되면서 올 하반기 1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면서“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천안 박대출기자 dcpark@
  • IMT-2000 사업자 15일 확정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가 오는 15일 최종 확정된다. 당초 예정된 연말에서 앞당겨졌다.사업자 ‘조기 선정론’이 일각에서 일자 정면돌파로 방향을 틀었다.사업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데가없다.홍보전·비방전 등 막판 과열조짐도 엿보인다. [마지막 심사 착수] 정보통신부는 5일 사업자 선정위원들을 최종 확정했다.영업부문 9명,기술부문 9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했다.19개기관으로부터 60명을 추천받았다.안병엽(安炳燁) 정통부 장관이 전날 저녁 일일이 전화를 걸어 뽑았다. 심사위원들은 이날부터 충남 천안 정통부 연수원에서 합숙에 들어갔다.100점 만점(출연금 점수 2점 별도)에 83점인 비계량 심사를 시작한 것이다.심사작업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극도 보안속에 이뤄진다. [다목적 포석] 조기 선정은 우선 당정개편과 맞물려 있다.안 장관이IMT-2000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물러나도록 한다는 시나리오다.정책혼선 등 잡음을 끌어안고 퇴진하는 모양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계량 평가가 끝나면 더 이상 늦출 이유도 별로 없다.그래서 오는14일 비계량 평가가 마무리되면 바로 그 다음날 발표키로 했다.26일로 예정된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15일로 앞당겼다. [생사는 열흘 뒤로] 사업자들은 오는 7일 심사위원들 앞에서 설명회를 갖는다.칸막이 뒤의 심사위원들이 적은 질문지에 답변도 해야 된다.간접적인 청문 심사방식이다. 사업자들은 심사위원들에게 ‘내가 최고’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이다. 한국통신IMT는 남중수(南重秀) 본부장,LG글로콤은 이정식(李貞植)상무가 발표자로 나선다.SKIMT는 홍콩을 방문중인 조정남(趙政男) SK텔레콤 사장이 6일 귀국하면 결정할 예정이다.한국IMT-2000은 이종명(李鍾明) 전무가 준비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망한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그러다보니 부풀리기 홍보나 물밑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일까지 있다. 저마다 물러서지 못할 사정들이 있다.LG는 IMT-2000 중심의 무선통신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안으로 배수진을 쳤다.SK텔레콤은 이동통신이 정유와 함께 그룹의 2대 핵심분야다.한국통신은 ‘한국의통신’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하나로통신은 상대적으로 부담이덜하지만 심한 후유증을 면하기 어렵다. 4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2,000여개가 넘는다.최소 1개 컨소시엄은 탈락되는 만큼 500여 안팎의 업체가 비운을 맞게 되는 셈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보통신분야 ‘人事태풍’ 분다

    IT(정보기술)분야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연말 정보통신부나관련업계의 수뇌부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안장관 단명(短命)하나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장관은 지난 1일정통부 월례조회에서 의미(?)있는 언급을 했다.그는 “생각해보니 오래 장관을 한 것같다”면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정책에서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 2월11일 취임했다.물리적으로 오랜 기간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을 앞두고 거취와 맞물려 주목된다.연말IMT-2000 사업자 선정 이후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온다. 기술표준 등 각종 정책혼선들이 그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로 제시된다. 후임을 놓고 가시권에 들어오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 정치권에서는정보통신 정책통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의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출신 김효석(金孝錫)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통부차관 출신의 박성득(朴成得) 한국전산원장과 정선종(鄭善鐘)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이 하마평에 올랐다.김동선(金東善) 차관도 후보다. ■한통이 신호탄 한국통신은 오는 9일까지 이계철(李啓徹)사장 후임을 공모한다.오는 29일 임시주총에서 새 사장이 선임되면 후속 인사가 따르게 된다.폭 또한 거대한 조직을 감안하면 클 수 밖에 없다. 적임자를 놓고 하마평이 무수하다.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이격(格)에 관계없이 0순위로 거론된다.장관후보에 든 정선종 원장 외에 이상철(李相哲) 전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성영소(成榮紹) 부사장,서생현(徐生鉉) 전 마사회장, 이계순(李桂淳) 한국통신산업개발사장등 다양하다. ■따내든,못따내든 태풍 연말 IMT-2000 사업자가 확정되면 IT업계에엄청난 인사바람이 예상된다.초기 비용만 2조원 안팎이 소요되는 게IMT-2000 사업이다.진용을 갖추려면 매머드급 인사가 수반될 수 밖에없다. 탈락 사업자들도 태풍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각 사업자들은배수의 진을 치고 뛰어들었다.탈락되면 실무자들은 물론,고위급 임원들도 인책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CEO 줄줄이 교체 최근 거대 IT업체나 벤처기업들의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바뀌었다.꽤 알려진 곳만 20여명이 넘는다. 지난달 15일 미국계 통신장비업체인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양춘경 사장을 CEO로 승진시켰다.미국계 모토로라 코리아도 조지 터너 사장 후임으로 오인식 휴대폰사업본부장을 앉혔다. CTI(컴퓨터전화통합)업체인 예스컴은 최근 조용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큰사람컴퓨터는 김지문 전 코스모브리지 사장을,넷츠고는 김정수 SK텔레콤 전무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컨설팅 업체인 3S커뮤니케이션은 최갑수 전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을 대표이사로 기용했다. 인터넷 뱅킹서비스업체인 메일캐스터,B2B(기업간 전자상거래)기업인글로벌트레이딩웹코리아,통신장비업체인 한국텔레시스도 새 사장을뽑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韓電 단독파업 더이상 어려울것”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이 사실상 ‘철회’됐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판단이다.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는 29일 자정까지 노사정 3자심야회의를 열어 30일로 예정된 한전 노조의 파업을 내달 3일 이후로유보시켰다. 하지만 지난 24일에 이어 두번째 파업 연기인 만큼 한전노조 단독의 파업은 더이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내달 5일 공동파업을 예정하고 있으므로 그와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공기업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워낙 강한데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공공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배수진’에 한전 노조가 일단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파업 유보 안팎 이날 자정 무렵까지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 숨가쁜 ‘막후 절충’에 들어갔다.한전 노조측은 노조원들의 회의장 주변진입을 요구하며 공식 회의를 중단시켰고 이후 비공식 접촉에서 노사정3자간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결국 노사정 3자는 ▲30일 파업 철회 ▲3일 중노위 조정회의 개최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오경호 한전노조위원장은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유보했다”고 전제,“앞으로 한국노총와 민노총의파업 계획에 맞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파업 유보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한전 파업 문제는 결국 정치적 결단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향후 노사정 3자 대타결에 기대를 걸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이 이날 민영화 1년 유보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노동위 중재 오후 5시 어렵사리 시작된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처음부터 파국으로 치달았다. 노조원 200여명의 회의장 주변 진입 허용을 놓고 ‘기세 싸움’에돌입,정회를 거듭했다.노조측은 경찰 병력 120여명이 회의장 주변에배치된 것에 반발,“장소를 옮겨달라”며 회의장을 뛰쳐 나가기도 했다. ◆정부 움직임 이에 앞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긴급 소집된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며불법파업과 집단행동에 대해 법에 따른 엄정 대처를 재확인했다.회의에서는 ▲한전파업 ▲공공연대 파업▲파업관련 치안대책이 심도있게논의됐다. 이 총리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여야가 모두 그 당위성을인정하고 있다”면서 “한전 노조측의 주장은 명분이 없는 만큼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새 대입제도 무엇이 달라졌나

    2002학년도 대학입시는 그야말로 ‘연중 입시’다.수시모집이 5월20일∼6월20일과 9월1일∼12월6일 두 차례 실시되는 데다 12월14일부터 곧바로 정시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이다.2002학년도 대입은 획일적인전형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반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앞으로 나란히’에서 ‘좌우로 나란히’로의 전환이다.수능성적의 비중 축소,다단계전형,추천제 확대,특별전형 확대 등도 주요한 특징이다.무엇보다 수능성적은 9등급화돼 대학지원 최소자격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수능시험=현행 언어,수리탐구Ⅰ·Ⅱ,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수리탐구Ⅱ의 사회·과학탐구를 분리,5개 영역으로 치른다.출제 문항과시간은 400점,380분으로 올해와 같다.제2외국어는 선택이다. ◆수시모집=1학기 수시모집은 내년 5월20일부터 한달간 시행된다.고교교육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대학 총정원의 10% 이내에서 선발 가능하다.2학기 수시모집은 9월부터 12월6일까지 2학기 내내다.정원 제한이 없다. 수시모집 정원은 대학마다 다르지만평균적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20∼40%에 이를 것 같다.포항공대는 모집정원의 70%를 뽑는다.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하면 또 다른 수시나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다. ◆정시모집=‘가·나·다’ 3개군으로 나눠 내년 12월14일부터 2002년 2월2일까지 실시된다.선발방식은 다단계 전형이 일반화된다.수능일을 일주일 앞당긴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학생부·논술·면접 등의 점수를 일괄합산하는 전형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수능총점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삼은 뒤 ▲모집단위별로특성에 맞는 수능영역의 점수를 활용,일정 배수를 걸러내고 ▲학생부·적성·특기 등으로 선별해 ▲최종적으로 면접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다단계전형을 채택할 전망이다.이밖에도 대학들의 전형요소는 계열별·모집단위별로 수능총점 등급과 특정 영역점수 등 다양하다. ◆학교생활기록부=재학생은 2001년 11월23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낸다.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 지정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단 3학년1학기에 실시하는 1학기 수시모집은 2학년 성적까지 활용한다. 과목별·계열별 평어(수∼가) 등의 활용 여부는 대학에 일임했다.정보소양인증제 취득 여부도 기록된다.되도록 특기나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중시하고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과목을 활용토록 권장된다. ◆대학별 고사 및 면접=국·공립대는 물론 사립대도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치를 수 없다. 면접은 인성,가치관,도덕성,사고력,지도력,기초소양,폭넓은 독서여부,의사표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심층면접이 이뤄진다.구술고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포항공대는 1시간,서울대는 30분 정도의면접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살린다는 취지 아래 추천제가 대폭확대된다.서울대는 모든 지원자들로부터 추천제를 받는 ‘전면추천제’를 시행한다.추천인도 고교장 일변도에서 담임교사,교과담당교사,교육감,자치단체장,종교지도자,산업체 임원 등으로 다양해진다. ◆특기 및 기타=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가진 학생의 진학기회가 확대된다.하지만 대학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초학력은 갖춰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주요대학 입시 기본계획안. 2002학년도 주요 대학들의 입시 기본계획안을 살펴본다. ◆서울대=모든 지원자들이 추천서를 내야 하는 이른바 ‘전면추천제’가 도입된다.수시모집은 2학기에만 실시,정원의 20%를 선발한다. 전형방식은 일정 등급 이상의 수능성적 취득자에게만 지원자격을 준 뒤 학생부 등의 서류심사와 면접·구술고사 등을 치르는 3단계 전형이다. 추천서는 재학생의 경우 고교장,담임·교과교사 등으로,재수생이나검정고시 출신자는 출신 고교장,학원 강사 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논술고사는 없어지고 심층면접 및 구술시험만 실시한다.현재 16개 대학 80여개 학과인 모집단위를 인문계·사회과학계 등 7개 계열 10개단위로 광역화한다.처음으로 입학정원의 3% 안에서 정원외로 농어촌출신 학생을 선발하는 데다 특수교육대상자를 정원에 관계없이 뽑는다. ◆연세대=수시모집으로 1학기에 정원의 10%,2학기에 20% 등 정원의 30%를 선발한다.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정시모집은 모집단위별로 수능 자격기준을적용한뒤 수능과 학생부·논술·서류심사 등을 3단계로 나눠 전형한다.추천 범위는 학교장·교사에서 학생을 가장 잘 추천할 수 있는 사람으로 확대했다. ◆고려대=안암캠퍼스의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2등급,서창캠퍼스는 4등급이다. 다른 대학과 달리 입학정원의 10%를 2∼3개 특정영역의 수능 및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다.나머지 선발비율은 고교장추천 35%(1학기 5%,2학기 30%),특수재능보유자 5%,체육특기자 0.8%,기타 특별전형 2.2%,정시모집 47% 등이다. 정시의 인문계·예체능계는 과학탐구 영역을,자연계는 사회탐구 영역을 평가영역에서 뺄 방침이다. ◆포항공대=정원의 70%를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수시모집한다. 300명 정원중 20%를 고교 2년 조기졸업자,50%는 고교 3년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30%,면접·구술고사 40%,추천서·자기소개서 30%를 적용한다. 정시모집은 수능 1등급 이상으로 제한,단일계열로 뽑는다.수능성적90%를 반영한다. ◆이화여대=수시모집에서 정원의 25%를 뽑는다.수시모집에서는 고교2학년 말까지의 성적을기준으로 한 ‘조기선발 특별전형’을 도입한다. ◆성균관대=수시모집 비율은 17%에서 30%,1,200명으로 확대된다.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에 한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학생부는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사용한다. ◆한양대= 논술고사는 서울캠퍼스 인문계만 치른다.수시모집 인원은정원의 40%다.수시모집에서는 장애인 자녀 등 7개 전형요소를 신설한다. ◆중앙대=1·2학기 수시모집에서 각각 정원의 10%씩 뽑는다.나머지는 정시모집으로 한다.수시모집은 2단계,정시모집은 3단계 전형이다. ◆한국외대=특별전형 비율을 40%로 늘렸다.수시모집중 학교장추천에만 국한됐던 추천제를 10%에서 70%로 확대했다.추천인 범위도 넓혔다. ◆경희대=수시모집 비율이 정원의 20%에서 30%로 늘어나는 데다 추천제의 종류와 비중도 강화된다. 박홍기기자
  • 기로의 대우車 ‘막바지 고비’

    대우자동차 사태가 법원의 ‘노사 합의서 제출 요구’로 새 국면을맞고 있다. 법원이 당초 27일로 예정된 회사정리절차 개시여부 결정을 28일로하루 늦추기로 함으로써 노사의 대타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그러나노조가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어 노사간의 최종합의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법원,왜 소명자료 요구했나 ‘청산’보다는 ‘법정관리’로 가닥을잡겠다는 의지를 노사 양측에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그런 만큼 노사간의 합의서를 반드시 내달라는 것이다.합의서 제출이 안되면 청산절차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로도 받아들여진다.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이다.소명자료 제출시한을 오는 28일까지로 명시한것도 노사 양측에 사태수습을 위해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수세에 몰린 노조 노조는 지난 24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27일까지 교섭에 응하되 다시 실패할 경우 이날 오후 대의원대회를 속개,총 파업 여부 등 향후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조합원들에게 27일 오전 10시까지부평공장에 비상출근할 것을 통보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겉으로는 이같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우선 법원의 요구가 부담스럽다.법원이 청산절차를 밟겠다고 나서면 당장 최대의 이슈인 ‘고용유지’는 보장되지 않는다. 그나마 직원들은 퇴직금도 제대로 받기 어려워진다.청산절차를 밟을경우 법적으로 퇴직금은 3개월치 밖에 보장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노조가 막판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사측이 내놓은인력감축안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얘기가 나온다.군산공장(상용차부문)이 선뜻 자구안에 합의한 것도노조측에 명분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협력업체들,기대감 보여 지난 25일 320억원의 회사채 만기로 부도위기에 직면했던 최대 협력업체 한국델파이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한숨돌렸지만,다른 업체들의 사정은 나아진 게 없다.협력업체들은 정부·채권단,법원까지 나선 마당에 빠르면 27일쯤에는 노사간에 대타협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화성 화옹호 ‘제2의 시화호’ 되나

    시화호에 이어 경기지역 2번째 담수호인 화성군 우정면 화옹호가 물막이공사 완료를 3년 앞두고 있으나 상류지역의 환경기초시설사업 지연으로 자칫 제2의 시화호로 전락될 위기에 놓였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업기반공사는 화성군 남양면∼장안면 앞바다를 막는 방조제 공사를 91년 시작해 현재 74%의 공정률을 보이는가운데 2003년쯤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류지역에서 흘러 내려오는 하수와 축산폐수 등을 정화처리할 정부의 환경 기초시설 공사는 아직 계획조차 세워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나마 화성군이 자체 예산을 들여 진행할 예정인 하수처리시설 공사도 물막이공사 완료시기보다 3년이나 늦은 2006년 이후에나 완료될예정이어서 하수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농업기반공사와 공동으로 지난달초 화옹호 수질개선대책안을 마련,환경부에 건의했다. 도와 농업기반공사는 대책안을 통해 화옹호 상류에 농림부 예산으로2005년까지 하수처리장 2곳과 축산폐수처리장 1곳을 설치한 뒤 도와화성군이 사업비를 분할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화옹호 안에는 인공습지 및 유수지와 인공 식물섬,생태공원 등을 설치해 4등급 수질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2년간은 정기적인 배수갑문 조작을 통해 담수호의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 오염을 최대한 막는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상류에서 흘러드는 하수의 정화대책없이 화옹호조성이 완료될 경우 호수물의 오염이 우려된다”며 “물막이와 환경기초시설 공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우량기업 社債도 만기연장 ‘별따기’

    “지금은 근근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알 수 없습니다”(A기업 자금담당 이사)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최악의 상황입니다”(B기업 자금담당부장) 기업들이 극도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연말 자금수요는 폭증하는데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특히 신용도가 낮은 BBB등급 이하 기업의 ‘돈맥경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상황이다. ■기업 자금난 실태 B기업 자금담당 부장은 12월 달력만 보면 입안이바싹바싹 탄다. 1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한달여 남았기 때문이다.그는 “신규투자나 회사채 신규 발행은 아예 생각조차 못한다”고말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회사채 만기연장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이것조차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는 완전히 막혀있다.한화증권 임찬익(林燦益) 채권팀장은 “주식시장 침체로 유상증자가 어렵고 수요가 없어 채권발행도 안되는데다 CP(기업어음)등단기자금도 돌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중에 돈은 많은데도 우량은행으로,우량기업으로만몰리고 있고 2금융권이나 비우량기업을 외면하고 있다.국고채와 BBB- 등급 회사채의 17일 금리는 7.23%와 11.79%.금리격차가 무려 4.56%포인트로 연초(2.67%포인트)의 거의 두배수준으로 벌어졌다.그만큼 비우량기업들이돈빌리기가 어려워졌음을 반영한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 업종별 자금사정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나타난다.C건설회사는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 증권)에 160억원의채권을 소화한 뒤 12월 자금난을 앞두고 다시 프라이머리 CBO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한번 편입한 기업은 배제한다는 증권사와 신용보증기금의 원칙 때문이다.증권사들은 CBO의 업종별 편입비중을 정해놓고 있어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초가 더 문제 기업들은 12월 자금난을 예견하고 대비를 서둘렀기 때문에 연말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증권 마득락(馬得樂)채권영업부장은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난기류가 내년에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점이다. 한국채권평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경기가 하강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자금난이 계속되면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빚을 수 있다”고경고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李銘活) 박사는 “10조원의 채권형펀드 같은 인위적인 채권수요 기반 조성으로 회사채 만기물량을 소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채 시장을 살리는 특단의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중견·중소기업 “돈 빌릴데 없나요”. 자금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초비상이걸렸다.대기업들은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신규발행 및 차환발행이 가능하나 중소기업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은행권이 신용공여 500억 이하의 중소기업들을 포함,부실기업 상시퇴출 작업을 벌이기로 해 연쇄도산 공포감이 더욱 확산되고있다. ■실태 자동차 부품업계와 건설업계가 특히 위기다.대우차 부도에다건설업체 무더기 퇴출이 겹쳤기 때문이다.대우차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인천의 부평·남동·반월공단과삼성상용차 부품업체가 몰려있는대구 달서공단은 하루 자금막기에도 힘겨운 실정이다.납품대금으로받은 3∼6개월짜리 진성어음은 할인이 되지않는 반면 결제해야 할 어음은 속속 날아들고 있다.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레미콘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업계 평균가동률이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금난의 원인은? 금융권의 자금운용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은행들은 한계기업 퇴출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높여야 해 자금운용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그나마 운영하는 자금도 안정성 위주로 투자,부도위험이 높은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대출을 기피하고 있다.정부가 신용을 보강하고 회사채 차환발행을 독려하고 있지만‘쇠 귀에 경 읽기’다. 중소기업들은 은행의 일반자금 이용이 어려워지자 구조개선자금,경영안정자금,수출금융지원자금 등의 정책자금 지원에 매달리고 있다. 그 결과 이들 자금의 대출요청이 지난 10월이후 폭증하고 있다.대우차 부도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과 건설업체의 경영난 등도 자금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해소방안은? 근본적으론 기업의 신용위험을 제거해야 한다.퇴출작업을 신속히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작업이 마무리되려면시간이 걸린다.중소기업인들은 금융시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는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지원을 늘려 신용위험을 떠안아줘야 한다고 입을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문가 제언…부실은행 빨리 정리, 기업 돈줄 풀어줘야. ■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 연말 자금난은 총체적인 신용경색 문제이다.채권시장의 마비는 대우차이후에 계속돼 온 상황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을 은행과 기업,제3자중에서 누가 담당하느냐가 문제이다. 정부는 신용관리기금을 통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부분 보장하고 상품개발과 채권기금조성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한계가 있다. 최근의 신용경색은 은행에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정석이다.공적자금을 최대한 빨리 조성해 부실금융기관에 투입해야 한다.이달중 국회동의를 거쳐 다음달중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다음은 투입된 공적자금으로 은행들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11·3’퇴출결정 때 살리기로 한 기업들에 대해선 주저없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에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전주성(全周省) 이화여대 교수[경제학] . 현재의 신용경색은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안 돌아가기때문에 발생했다.정부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구조조정과 같은 구조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정부의 계획대로 금융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이 필수적이다.머뭇거리다가는 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국회가 검찰총장의 탄핵안 처리를 놓고 정쟁을 벌일 시간적 여유가 없다. 2차 금융구조조정의 대상은 기업여신을 하는 은행들이 대부분이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다 보니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해 줄 여력이없고 안전한 소매금융에만 몰려 기업들의 자금줄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바로잡아주는 것이어야 한다.기업여신을 주로 하는 부실 은행들을 빨리 정리함으로써 기업들을 회생시켜 돈이 돌도록 해야 한다. 정리 김균미기자 kmkim@
  • ‘정국 기선 잡기’ 휴일 잊은 공방전

    여야는 검찰 수뇌부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자 휴일인 19일에도 정국기선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쟁(政爭) 중단을 제안했지만,한나라당은 탄핵안 재상정 및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 방침을 굳히는 등대치상태를 지속했다. [민주당] 서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중앙 일간지에 ‘정치싸움으로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게재하는 등 대국민 홍보작전을 벌였다.민주당은 “법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탄핵안의 재상정 추진은 정국 주도권 장악을 노린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공적자금 및 예산안 처리 등 민생·경제현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 10여명을 이만섭(李萬燮)의장의 한남동 공관에보내 이 의장의 출근을 막고 탄핵안 상정을 위한 사회권 행사를 저지했다. [한나라당] 여의도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전날 이만섭 의장 사퇴 요구에 이어,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높였다. 탄핵안 표결 무산을 향후 정국 주도권 장악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탄핵안 재상정,검찰 수뇌부 자진사퇴,국회의장 당적 보유금지법안 처리,특검제 상설화 입법안 추진 등 갖가지 강경 대응방침도 천명했다. 무엇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된 추가 공적자금 50조원 동의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배수진의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자민련] 탄핵안 처리를 놓고 당이 강·온 양파로 갈리는 등 극도의분열상을 드러냈다.17일 본회의장에 입장한 강창희(姜昌熙)부총재와이재선(李在善)의원 등 ‘6인방’은 여전히 자신들의 행동이 ‘구당(救黨)행위’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당 장악력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김종호(金宗鎬)대행체제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반란’이 당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교남·무악동 6만평 개발제한 해제

    종로구 교남·무악동 일대 일반주거지역 5만9,000여평이 용적률과건물높이 등을 제한하는 ‘지구단위 계획구역’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지역에서 주택건축 등 재산권 행사가 보다 활발해 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교남·교북·홍파·송월동 일대 4만4,800여평과 무악·행촌동 일대 1만4,697평을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복궁과 사직공원이 인접한 내자·적선동 일대 1만1,491평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해제를 유보했다. 도시계획위는 또 양천구 신정동 827 일대 1만4,628평에 양천권역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와 도로 등을 개설하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가결했다. 이와함께 은평구 진관외동 산 78의2 일대 3,339평에 배수지,동대문구 이문동 138의1 일대 295평에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도시계획위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18 일대 KBS연구동 부지에 지하4층,지상9층의 첨단 방송·통신시설과 공공청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계획시설안을 기존도로기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허가했다. 심재억기자
  • 陳재경 취임100일 ‘절반의 성공’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의 얼굴에는 요즘 피곤한 빛이 돈다.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국회동의 절차에서부터이런저런 사전 정지작업이 한둘이 아닌 탓이다. 3개월만 지나면 뒷목이 뻣뻣해지는 ‘재경장관 증후군’을 느끼는지에 대해 진 장관은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대신했다. ■평가 진 장관의 취임 첫 시험무대였던 ‘현대건설 사태’는 여전히진 장관의 발목을 잡고 있다.3개월여 전에는 현대건설의 자구책을믿었다면,지금은 법정관리를 배수진으로 강공책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르다. 시장원칙을 강조했던 정부가 현대에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나온지만진 장관은 “과거처럼 끌려다니면서 처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협상 실패는 진 장관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뢰밭’으로 작용해 국내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연내 금융·기업구조조정 마무리를 목표로 내건 진 장관은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조성안을 마련했고,11월3일 52개 부실기업 정리 방침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은 부실기업 정리에시큰둥한 반응이다.월별 기업·금융구조조정 일정을 짜 추진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팀워크를 강조했던 국정 2기 경제팀은 큰 혼선을 빚지 않은 것으로평가된다.일부 장관급의 섣부른 발언은 흠으로 꼽힌다. ■과제 연말에 사표를 낸다는 비장한 각오로 기업·금융구조조정에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시간은 별로 없다.현대건설과 쌍용양회 문제는여전히 시한폭탄이다. 미국 대선 결과도 증시와 자금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까닭에 진 장관이 한 일도 적지 않지만 갈 길은 멀어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남한강 골재채취 즉각 중지하라”

    환경·시민단체들이 남한강 정비사업 백지화를 위한 반대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경기도 이천·여주환경운동연합과 종교계 등 12개 시민단체들은 10일 여주에서 ‘팔당상수원 골재채취 반대 및 남한강을 살리기 위한종교인·시민단체 반대 서명식’을 갖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성명서에서 “경기도가 남한강 정비사업을 빙자해 막대한 양의 골재채취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생태계 파괴와 팔당호의 심각한 수질오염을 예고하는 무모한 개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발단 남한강 생태계 보존을 둘러싼 경기도와 지역 시민단체들간 갈등은 94년부터 시작됐다.당시 도는 남한강 종합개발 계획에 따라 양평군 강하면∼여주군 강천면 사이 53.2㎞ 구간에서 1억만루베(㎥)의모래를 채취해 판 돈으로 둔치와 제방을 쌓겠다고 발표했다가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자 취소했다. 그러나 도는 최근 남한강 정비사업으로 명칭을 바꾸고 모래채취 대상구간을 53.2㎞에서 32㎞로 줄이는 등 사업규모를 축소,다음달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자연생태계 파괴 및 수질오염 우려 시민단체들은 “여주읍과 북내면 사이 양섬이 여주군의 무분별한 골재채취 허가로 이미 폐허가 된상태”라며 “남한강 정비사업에 따라 골재채취 작업이 본격화되면밤섬(7만5,000평)의 5배나 되는 34만700평의 양섬을 비롯,남한강변의자연 생태계가 마구 파괴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수질오염이다. 환경전문가들은 “모래가 중금속 및 유기물질 등을 분해하는 자정작용을 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상수원 상류지역에모래를 파내고 둔치를 조성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 환경단체들은 “남한강 정비사업이 상업적 목적에서 시작됐다”면서 “골재채취 방식이 아닌 제방보강이나 배수시설 정비 등의 순수한 치수사업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홍 경기도건설본부장(45)은 “남한강 정비사업은 홍수예방을 위해 제방을 쌓고 하상을 정비하는 비영리사업”이라면서 “오는 17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 전망

    여야는 8일에도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각당의 입장과처리 전망을 짚어본다. [3당 입장] 민주당은 이날 아침 당무회의때만 해도 탄핵소추안은 법률적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에 따라 본회의 보고 자체에 반대,국회 파행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곧이어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이 ‘본회의 보고에합의하지 않을 경우 국회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예산안 통과 등을 감안해 ‘15일 본회의 보고’에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본회의 보고 합의’를 무척 만족해하는 분위기다.8일오전10시까지 답변을 요구했던 강경방침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반면 자민련은 양당의 싸움을 즐기며 서두르지 않고 당론을 결정하겠다는 느긋한 입장이다. [표결 날짜] 15일 본회의 보고에 합의했지만 표결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하지만 본회의 보고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17일이나 18일에 처리해야 한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7일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여야 합의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견해를 밝혔다. 두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17일 자정쯤 표결에 들어갈가능성이 높다. [전망] 그러나 ‘여야 합의’가 안되면 17일을 넘길 수도 있다.이 경우 18일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현 여건상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때문에 17일 여야 합의로 표결처리가 안될 경우탄핵소추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우차 노·사 밤새 줄다리기

    ‘최종부도 처리’를 배수진으로 한 정부·채권단과 대우자동차 노사간의 협상이 7일 밤새 계속됐다.정부·채권단은 사실상 부도가 난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은 ‘벼랑끝 줄다리기’를 벌였다. ■노사협상 양측은 ‘회사를 살리자’는 대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감원 등 민감한 부분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심야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이날 오전 7시30분 양측이 비공식접촉을 가질 때만 해도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1차부도액 445억원과 이날 만기도래금액인 490억원 등 935억원을 막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는 위기감이 노사 모두에게 압박감으로 작용했다.그러나 접촉이 끝난 뒤 사측 대표인 이종대(李鍾大) 회장이 구두로 채권단에 회동결과를 알려주러 갔다가 ‘구체적으로 합의해 노조측의 도장을 찍어오라’는 등 탐탁치않은 반응을 들어야 했다. 이를 알아차린 노측이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는썰렁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 부평공장에서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노측은 노조위원장 등 핵심간부들에대한 고소·고발취하 등 3개항의 요구조건을 사측에 요구하면서 또 다시 시간을 허비했다.밀고 당기는 협상은 오후 4시30분을 넘기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채 등을 돌리고 말았다. 노측이 공식적으로 ‘협상결렬’을 발표하면서 채권단이 ‘최종부도’결정을 내릴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다.이 때부터 사측이 바빠졌다. 회사측은 8일 오전 9시까지 결제마감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 채권단의 승낙을 받아내고는 노측에 재협상을 제의했다.이 회장과 김일섭(金一燮) 위원장이 단독협상을 시도했으나 난항을 거듭했다. ■정부 대우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도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하면대우자동차 판매의 여유자금을 동원,부도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량실업 사태를 가져올 최종 부도만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내비쳤다. ■채권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위관계자는 “대우차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피를 철철 흘리며 여기까지 끌어왔지만당사자가 어떻게든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이게임을 계속 끌고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하루종일 은행을 지키고 있던 엄낙용(嚴洛鎔) 총재는 오후 5시경 어딘가를 다녀온 뒤 국민경제 영향을 들어 부도처리 잠시 유보를 발표했다.잠시 유보가 ‘막판까지 정부·채권단은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쌓기용에 불과하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정부가 자칫 대우차를 부도냈다가 현대건설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우려했다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은 7일 만기가 돌아온 453억원에 대해 2번째 1차부도처리한 것을 최종부도라고 발표해 한때 채권단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주병철 안미현·부평 김학준기자@kdaily.com
  • 정부, 출자전환 압박 의미

    정부는 법정관리를 배수진으로 현대측에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의 출자전환 카드는 현대를 살리면서 부도가 났을 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요약된다. ■정부의 구상은 1안은 현대가족의 지원을 통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고,2안은 출자전환,3안은 법정관리로 간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1안이 최선책이고 3안이 최악의 선택이라면 출자전환 카드는 차선책인 셈이다.현대측이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감자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융권의 여신 만기연장 거부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출자전환이란 대주주의 지분을 감자(減資)해 경영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다.4대 그룹의 계열사는 계열분리를 하지 않는한 출자전환을해주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감자로 경영권을 박탈당하면 사실상 계열분리가 되기 때문에 기본입장과 어긋나지 않는다.정부가 구상하는 출자전환 방식은 워크아웃·법정관리와 달리 ‘사적 화의’ 성격이 짙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새 경영진을 뽑는데 1∼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출자전환은 이런 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해외의 발주자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지만,출자전환은발주자를 설득시킬 여지가 있다.즉 회생 가능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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