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민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물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25
  • 심야 긴급회동 “이번에 물러나면 끝장”

    심야 긴급회동 “이번에 물러나면 끝장”

    지난 29일 저녁 8시쯤, 토요일 저녁이면 한산하던 국회 본관 건물에 의원 전용차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아침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오찬에서 ‘여당 양보’ 발언으로 소집된 긴급 의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5·31지방선거 때문에 지역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려던 열린우리당 의원 90여명이 속속 집결했다. 다소 어둡고 긴장된 표정이었다. 최근 급성 간염으로 입원했던 이미경 의원은 핼쓱한 얼굴이었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을 꺼냈다. ●심야 3시간 회의에서 ‘수용불가’ 확인 저녁 8시쯤 시작된 회의는 휴식없이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교육위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대부분 한나라당의 요구를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사학법 재개정을 반대해온 한 중진 의원은 “이번에 물러나면 끝장이라는 절박감이 회의장에 넘쳐났다.”고 거들었다. 발언에 나섰던 30여명의 의원 가운데 노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던 의원은 고작 5명 안팎에 불과했다는 후문이다. 우려했던 당·청 갈등은 부각되지 않았으나, 한 여성의원은 “노 대통령은 중요한 이슈마다 투 트랙 전략을 쓴다. 이번에는 밟고 가야 한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의총에서는 ‘개방형 이사제 수정을 요구하는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등으로 입장이 정리됐다. 당이 반기를 든 모습에 청와대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 없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발언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고심을 얘기한 것”이라며 원칙론을 펼 뿐이었다. 정 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당·청 갈등 부각이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당의 판단을 공식 경로를 통해 보고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대승적 양보’ 발언과 관련,‘의외’라는 반응도 만만찮다. ●양보없는 사학법의 쟁점은 현재 여야간 사학법의 최대 쟁점은 개방형 이사의 추천주체를 확대하는 문제다. 한나라당이 ‘이사정수의 4분의 1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 대학평의회에서 2배수 추천인사 중에서 선임한다.’는 조항을 ‘…대학평의회 등에서…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다수 의원들은 애초 한나라당이 요구한 ▲‘대학은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중·고교는 자율 도입토록 한다.’는 조항과 여당이 양보한 ▲이사장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의 학교장 취임금지조항 삭제 ▲초·중·고 개방형 이사 자격의 정관규정 허용 등도 난제로 남아 있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출신들의 입시 성적표는 지정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부산 해운대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16명이나 배출했다. 자사고 지정 이전에는 10명 미만이었다. 의대와 한의대 합격자도 무려 51명에 달했다. 울산 현대청운고는 졸업생 168명 가운데 80%가 수도권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등에 합격했다. 연·고대 합격자는 자사고 지정 이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 요강을 알아본다. 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안이 대부분 발표됐다. 전체적인 입시안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원자격 요건이 일부 바뀌는 등 변동사항도 있다. 민족사관고 지원자들은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친 뒤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며 상산고는 지역내 학생 90명을 뽑는 특별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청운고와 부산해운대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자격을 제한하던 요건을 없앴다. 민족사관고는 계열 구분에 상관없이 국어능력인증시험이나 KBS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민족사관고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바뀌었다.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성적표가 없는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 국어 인증성적표는 수학경시대회 등급표와 달리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단순참고 자료로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일반계열에서 토익을 반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토익 성적표를 받지 않는다.3차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전문성 면접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민사고 인정 경시대회 수상자들은 반드시 해당분야의 전문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상산고는 올해부터 전라북도 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90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특기자전형에서 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추가돼 수학과 영어, 국어능력우수자, 경시대회 수상자 가운데 특기자를 선발한다. 국어능력우수자 지원자격은 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 550점 이상을 받았거나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이다. 민족사관고와 다르게 국어능력 인증시험 점수 등은 특기자성적에 반영된다. 점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영어능력 우수자는 지원자격에서 토익이 빠져 토플과 텝스 성적만 인정한다. 경시대회 수상자부문에서는 국어영역 관련 경시대회가 없어져 서울대가 주최하는 전국 중·고교생 국어경시대회는 반영하지 않는다. 학교내신은 국어 비중이 지난해 40점에서 45점으로 높아진 반면 영어는 45점에서 40점으로 낮아졌다. 현대청운고 일반전형은 올해 입시까지 2학년1학기∼3학년1학기에 걸친 3학기 동안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4개 과목의 석차백분율 평균이 10%내에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이번 입시부터 사라진다. 특별전형 재능우수자 모집인원이 지난해 4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고는 특별전형을 아예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일반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지원자격도 없어졌다. 지난해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한 학기 이상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개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 8%이내였다. 전형방법에서 특별가산점과 심층면접 반영비율을 32%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교과외 성적비율은 18%에서 10%로 낮췄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학교측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난해와 입시 요강·일정이 같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 ■ 학교별 입시전략은 # 민족사관고 필기고사에 해당하는 영재판별검사에서 언어와 사회, 수학, 과학 가운데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과목은 과학이다. 중학교 과정을 심화시켰다기보다 고교 과목을 선행 출제했다고 보는 편이 낫다. 수학은 일반적으로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보다 체감난이도가 낮다. 수험생들은 수학·과학이 출제된 2교시보다 언어·사회가 출제된 1교시에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는다. 토플 성적 비중이 강화돼 토플점수는 지원자격에 불과했으나 2007학년도부터는 토플 점수를 수준에 따라 전형에 반영한다. 면접전형은 전문성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이원화된다. 전문성 면접은 경시대회 수상자가 면접을 통해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 # 상산고 입시 전형은 수학과 영어 등에서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과 일반전형, 전라북도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5대1, 일반전형은 3대 1정도이다. 특기자전형에서 수학능력우수자는 수학 주관식 서술형 평가로 5∼7문제가 출제된다. 풀이과정까지 평가하며 시험 범위는 삼각비를 뺀 중학교 전과정이다. 합격자 최저점수는 75점 정도이다. 영어능력우수자는 50분 동안 영어 에세이를 써야 하며 5분 인터뷰도 거쳐야 한다. 일반전형에서 심층면접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심층면접은 100점 만점 가운데 70∼75점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국어는 1지문에 3∼4개 문제가 출제되며 주관식형태로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다. 한자독음도 출제된다. 영어는 독해 위주로 지문에 2∼3문제씩 출제된다. 수학은 3∼4문제를 출제하며 수험생간 점수차가 가장 크다. # 현대청운고 전체 정원에서 3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학교성적 우수자와 외국어 능력 우수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재능우수자 등에서 뽑는다. 학교성적과 외국어,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부문에 따라 평균 석차 백분율 상위자순으로 선발한다. 재능 우수자 부문은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낸다. 일반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서류전형에서 일반전형 정원 126명의 3배수인 378명을 선발한 뒤 2단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중학교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교과의 심화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 해운대고 전형 과정에서 300점을 만점으로 중학교 성적 150점, 봉사활동·출석 점수 30점, 특별가산점 60점, 면접 60점 등이 더해진다. 특별 가산점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 공인 성적으로 산출하며 성적표가 없는 학생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적성검사에 따로 응시해야 한다. 면접은 심층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뉘며 내신과 특별가산점을 더해 가려진 1차 합격자에만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단순 암기나 계산능력 평가가 아니라 기초 원리 중심의 수학구술평가이다. 면접관이 수학 3∼4문제를 질문한 뒤 일정 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실제 전형에서 당락을 가르는 것은 특별 가산점과 심층면접으로 영어와 수학이 중시되고 있다. #포항·광양제철고 포스코 교육재산 소속 두 자립형 사립고는 전체 학생 가운데 70%를 포스코 임직원 자녀 가운데서 선발한다.30%는 경북(포철고)·전남(광철고) 지역 우수 학생 가운데서 선발된다. 지원대상은 중학교 내신 성적 우수자나 경시대회 수상자, 영세주민 자녀, 체육특기자, 토익 점수 700점 이상 취득자 등이다.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들은 대부분 합격하며 토익은 750점 정도 받았으면 안정권에 해당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해운대고 국제반 개설 자립형 사립고 가운데 부산 해운대고가 지난 10일 민족사관고 다음으로 ACT(American College Test)와 협력해 GAC(Global Assessment Certificate) 국제반을 개설했다. 그러나 해운대고는 민족사관고와 달리 일반 입학생 가운데서 유학 희망자를 선발해 국제반을 편성했다.GAC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대부분 학교들은 국제반 인원을 입학부터 따로 선발한다. GAC 과정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기본적인 토론과 발표 수업에 필요한 능력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1년 6개월에 걸쳐 720시간을 이수하면 ACT나 SAT 성적이 없이도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GAC 연계대학으로 진학하면 100% 대학 진학이 보장된다.GAC 프로그램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부여되며 GAC 교과목은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인정된다. 해운대고는 첫 국제반으로 14명을 선발했으며 수업 시간은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이다. 정형규 교무부장은 “부산지역에서는 국제반이 생소해 아직까지 지원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현재는 ACT에 위탁 교육 형태로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노하우가 쌓이면 학교에서 직접 국제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명수 농림차관 “새만금 농지개발 20년이상 걸려”

    이명수 농림부 차관은 26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 내부의 전체 농지개발은 최소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방조제 끝막이는 새만금 사업의 첫 단계일 뿐, 앞으로 내부 방수제 공사 4∼5년, 양·배수장 설치와 농지조성 12∼14년, 염분기 제거 3∼4년 등을 거쳐야 한다.”면서 “내부 간척지 활용계획은 6월에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시각] 한국외교의 현주소/박정현 정치부 차장

    군사력뿐 아니라 외교에 의해서 나라의 흥망이 결정되기도 한다. 중국의 송나라와 요나라가 맺은 ‘단연지맹’은 실패 외교의 본보기로 꼽힌다. 송의 진종은 1004년 요나라의 침입을 받자 직접 정벌에 나서지만 요나라가 화평을 요구하자 무기를 내려놓고 덜컥 동맹을 맺는다. 오랑캐라면서 얕보던 요나라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고, 매년 비단과 은을 상납한다. 이런 단연지맹이 나온 뒤 금나라는 요나라와 송을 차례로 멸망시킨다. 청나라는 초기에는 나라의 문을 걸어잠그는 쇄국정책을 펴다가 나중에는 “이적이 될지언정 집안의 노예는 되지 말자.”는 극단적인 외교정책을 폈다. 유연하지 못한 외교는 결국 망국으로 이어졌다. 단연지맹에 11년 앞서 고려가 보여준 외교는 성공 외교의 대표적 사례다. 거란은 낙타 50필을 사신과 함께 보내 친선을 요구하지만, 고려는 오히려 낙타를 굶겨죽인다. 발끈한 거란 장수 소손녕은 8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넘지만, 넓은 대지에서 펼쳐지는 전투에 익숙한 거란의 기마병은 산악에서 맥을 추지 못한다. 그래서 고려와 거란은 협상을 맺게 되고, 서희는 거란에 조공을 하려 해도 여진이 가로막고 있어 갈 수 없었다는 논리로 설득한다. 고려는 거란에 조공을 더 많이 하는 대신에 청천강에서 압록강까지의 땅을 받는다. 이른바 서희의 담판외교다. 담판외교가 성공한 데는 뛰어난 화술도 작용했겠지만, 거란의 고려 침공 목적이 송을 견제하려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 서희의 탁월한 국제정세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독도대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주권수호 차원에서 정면 대응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25일 특별담화는 사실상 선전포고에 가깝다. 경제적 이해관계와 문화 교류까지 거론한 것은 경제적·문화적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배수진으로 받아들여진다. 한·일관계는 수교 41년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수교 이후 최대의 사건은 이미 지난주에 일본이 저질렀다. 일본은 그동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면서 우리와 입싸움을 그치지 않아 왔다.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 제정도 중앙정부의 묵인 아래 진행된 지방정부의 ‘행위’쯤으로 치자. 해상보안청의 탐사선이 도쿄항을 떠나 독도를 코앞에 둔 사카이 항에 정박한 일은 일본의 말이 처음으로 ‘행동’으로 나타났다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독도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를 놓고 일본의 연말 선거용이라는 등의 관측이 분분하다. 하지만 최근의 동북아 정세를 살펴보면 단순한 국내 정치용이란 해석에는 의문을 가져볼 법하다. 담화를 보는 국민들은 속이 후련하다고 느끼겠지만, 감성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동북아 정세는 요동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와도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과는 댜오위타이(센카쿠 열도)섬,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을 놓고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100여년전 구한 말 열강이 각축을 벌이던 혼란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일본의 중국 견제를 놓고 ‘제2의 청일전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일본과 미국은 올해 초 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연합상륙작전을 벌이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해양세력의 연대요, 강화다.21세기 세계질서의 최대 관심은 해양세력인 미국과 대륙세력인 중국의 충돌이라고들 한다. 시카고대학의 존 미어샤이머 교수는 솟아오르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리라고 예고한다. 옛 소련에 했던 것처럼. 중국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신밀월관계는 14년전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교할 당시와 분명 다른 기류다. 우리는 이런 틈바구니에 서 있고, 한·미 동맹에 금이 가 있다는 얘기는 새롭지 않다. 얽히고설킨 동북아의 역학 구도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냉정하게 둘러봐야 할 시점이다. 단연지맹의 우를 되풀이할지, 서희의 지혜를 본받을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박정현 정치부 차장 jhpark@seoul.co.kr
  • 사학법 재개정협상 일단 결렬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협조’를 요구하며 한나라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거부하면서 일부 국회 상임위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양당은 25일 타협점 찾기에 나섰지만 견해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여당이 절충안을 제시하자 한나라당이 26일까지 당내 의견을 수렴키로 했지만 견해 차이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강봉균·이방호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사학법 재개정의 핵심 쟁점인 개방형 이사제 문제를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개정 사학법 중 ‘이사의 4분의1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2배수 추천하는 인사 가운데 선임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개방형 이사를 자율 도입토록 한다.’는 내용으로 재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당은 이에 대해 ‘개정 사학법 의미를 없애는 것’이라며 ‘절대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의 요구를 반영,‘개방형 이사를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고 구체적 자격요건과 선발절차는 정관으로 정한다.’는 조항을 담아 사학법을 개정할 수 있다는 요지였다. 당초 시행령에 담겠다고 했던 내용을 모법(母法)에 포함시키겠다는 것. 한나라당은 26일 의원총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지도부가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여당 제안에 박근혜 대표는 회의적이었다.”면서 “여당이 민생법안 처리 의지가 있다면 사학법 재개정은 전향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6개월여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마라톤’이었다.1월31일 맹형규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독주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가 아파트 반값 인하 등의 이슈를 내세워 바짝 따라 붙었다. 두 주자의 각축 속에 오세훈 후보의 ‘오풍’이라는 맞바람이 거세게 불었다.‘오풍’은 잇단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마저 잠재우며 급피치를 올렸다. 최근엔 조직표에 우위를 둔 맹·홍 후보가 가속도를 내면서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뤘다. 최종 예선전이 하루 남았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막판 레이스에 열중인 세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기호순> ■ 홍준표 후보 “당 공헌·정책 차별화 분명 선택받을 것” “야당 생활 10년째인 당원들이 내년 집권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경선을 이미지나 바람에 흔들려 감성적으로 판단하진 않을 것이다.” ‘준비된 일꾼 시장’을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2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등 서울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할 공약을 만들었다며 당 공헌도, 정책 준비, 본선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막판 경선 판세가 어떤가. -맹형규, 오세훈 후보가 출신지역과 부드러운 이미지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제가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 당내 경선은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저와 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게 밀리고, 당내 지지도에선 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있다.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30%, 여론조사 20%로 결정되는데 국민참여 집단은 투표율이 낮다.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선거인단 투표율과 연동해 환산하므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결국 경선을 결정하게 될 ‘대의원+당원’은 당에 대한 공헌도와 정책준비 면에서 제가 앞선다고 판단할 것이다. ▶공천 비리가 선거 악재라는 관측이 있다. 홍 후보가 혁신위원장 때 만든 ‘분권형 공천’이 문제라는데. -공천비리는 ‘분권형 공천’이라는 제도적 문제가 아닌, 당사자의 개인적 문제이다. 과거 밀실에서 하던 것보다 민주적으로 진일보한 제도이다. 운영상 문제점은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 ▶막판까지 ‘오풍’이 지속된다면 맹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 있나. -전혀 없다. 첫째, ‘오풍이 지속된다면’이란 가정에 동의할 수 없고, 둘째, 명분도 약하고 실리도 없다. 후배 잡기 위해 두 선배가 연대하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저한테 불리한 구도도 아닌데 단일화할 이유도 없다. ▶오·맹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두 분 모두 당의 보배다. 오 후보는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당을 짊어질 차세대 선두주자임이 분명하다. 맹 후보는 3선을 기록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10년간 당을 위해 고민도 같이 나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어떻게 보나. -성공한 여성의 표상, 부드러우면서도 똑똑한 이미지가 있다. 문제는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며 5만 공무원을 지휘하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위해 과연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다. 장관 재임 때는 수도이전·분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 놓고 이제 와서 이전·분할 대상인 서울의 수장이 되겠다니 어색하다. ▶당내 경선인데 네거티브 전략을 많이 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네거티브는 정책 대결을 회피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다른 후보가 저에 대해 허위·날조된 불법 유인물을 만들고 구전홍보단 발대식까지 한 것이 네거티브의 전형이다. 저는 그간 오 후보에 대해 준비부족, 당에 대한 헌신부족 등 몇 가지 문제제기를 했다. 오 후보가 정책으로 답해야 할 문제이며, 당내 후보간 검증은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창녕(52), 영남고·고려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광주·서울 지검, 우신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총재 특별보좌역, 전략기획위원장. 혁신위원장 ●주요 공약 ▲무주택 서민에 ‘반값 아파트’ 공급▲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강북 교통환경 개선▲여성·노인·장애인 복지 획기적 개선▲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하는 보육정책 ■ 오세훈 후보 “본선 경쟁력 우위… 표심 대세 따를 것” “당심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이후 여론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해 온 오세훈 후보는 “민심이 곧 당심으로 옮겨져 확실한 승리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당원들의 마음 속에는 올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기세를 내년 말 대선 승리로 몰고 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대세를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당비 미납으로 ‘피선거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이 끝나도 당헌·당규 위반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법률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당비 ’미납’이 아니라 ‘체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특별당비를 냈고, 이재오 원내대표께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줬다. 그럼에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정계 은퇴’라는 말을 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는 당시의 선언을 번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정계 복귀 뒤 달라진 점(장단점 모두)이 있다면. -정확히 얘기하면 정계은퇴가 아니라 총선 불출마 선언이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탄생을 촉구하는 결단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도 그때 초심과 변함없다.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50%가 넘는 예비후보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거친 역풍이 예상되지만 오세훈의 풍차는 더 힘차게 돌고 있다. 서울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염원에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경선 라이벌인 맹형규·홍준표 후보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 -두 분 모두 선배님으로서 훌륭하신 분이다. 선의의 경쟁은 본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한 담금질이라고 본다. ▶경선에서 패한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아직도 유효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만일 패한다는 것은 당심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나는 당을 구하기 위해 나온 구원투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패하더라도 한몸 던져 당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특히 인신공격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라 정책선거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강 전 장관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어떻게 극복하실지. -어떤 것이 차별화되는지는 본선에서 확연히 부각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45),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사법고시 26회,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상임운영위원,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미래포럼 공동대표. ●주요 공약 ▲강북도심부활 프로젝트▲강남북 균형발전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열린 서울 프로젝트’▲보육을 비롯한 복지·교통·환경 등 ‘희망의 서울 프로젝트’▲강남북의 격차 해소▲서울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 ■ 맹형규 후보 “준비된 일꾼… 급조된 후보와 다르다” “승리는 준비된 후보의 몫이어야 합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선에 뛰어든 맹형규 후보는 ‘준비된 정치인’으로 ‘상품성’을 돋을새김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선된 서울 시장의 면면을 보면 현명한 시민들은 정책·비전, 연륜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3년간 준비해 온 후보와 2·3주 만에 급조된 후보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 정책 토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미지 바람’이 불어 한때 고전했으나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 바람에 마음이 흔들렸던 당원들이 있더라도 경선 현장에선 한나라당과 서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는. -최근 대구, 제주, 충남·북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가 담아내지 못한 ‘민심’이 있다. 결국 우리 당원들은 “과연 누가 당을 대표했을 때 본선 승리를 거두고 차기 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다. ▶국민경선선거단 투표율이 낮아서 대의원·당원 특히 대의원 비율이 높아진 상황을 말하는 것 같은데, 조직표를 어떻게 다지고 있나. -선거 준비를 하며 당원·대의원과 꾸준한 신뢰를 쌓았다. 조직 기반이 든든하다.10년 동안 20여개의 당직을 맡으며 당에 헌신·봉사했다. 튀거나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모든 사실을 당원들이 알 것이다. ▶가장 일찍 경선을 준비했는데 여론조사상 오세훈 후보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뒤진다. 인지도 제고 실패 혹은 당원·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정부·여당이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강금실 띄우기를 했다. 오 후보는 막판 합류 과정에 여론조사가 인기투표형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 선거 과정에는 늘 바람과 변수가 작용한다. ▶‘오풍’‘강풍’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존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치에서 멀리 있을수록 신비감을 준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치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온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홍·오 후보를 어떻게 보는지. -오 후보는 참신함과 클린 이미지가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엔 준비기간이 짧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 홍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정치인이다. 다만 다소 편중된 정치 철학과 사고가 단점이라고 본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정치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나섰다.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풍’이 거세자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지만의 선거를 우려하는 분들이 제기한 대안이다. 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선 출마 뒤 가족들의 반응은. -아내의 변화가 놀랍다. 수줍음이 많아 이전 선거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밤낮으로 함께 뛴다. 살이 많이 빠져 마음이 아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59), 경복고·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SBS 앵커,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17대 총선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주요 공약 ▲‘4대비전 20대 과제’ ‘123개 세부실천과제’▲자치구별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및 안심보육센터 신설▲공공요금 2년 동결▲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및 20년 장기 전세주택 공급
  • 최악상황 ‘독도’ 국제재판소行 차단

    정부가 ‘유엔해양법협약상 강제분쟁 해결절차를 배제키 위한 선언서’를 유엔 사무총장에게 기탁한 것은 일본이 행여 독도 관련 분쟁을 국제재판소로 가져가는 사태를 미연에 막기 위한 ‘회심의 일격’이다. 정부는 이번 선언서 제출을 통해 일본의 탐사시도로 독도지역이 분쟁지역화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일본 탐사선이 진입하는 경우 우리측의 공권력 행사 결과가 국제사법적 문제로 비화하는 상황을 미리 차단한 셈이다.이에 따라 한·일 양국은 앞으로 독도 관련 문제를 법적 수단 이외에 정치적 수단 등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우리 정부의 해석이다. 유엔해양법협약은 분쟁의 한 당사국이 일방적으로 재판을 걸면 상대국은 어쩔 수 없이 재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불만을 보완하고자 제 298조에 회원국이 ‘강제분쟁 해결절차를 배제키 위한 선언서를 제출할 경우 재판을 배제한다.’는 조항을 병행, 삽입해놓고 있다. 한쪽이 재판을 안 받겠다고 선언하면 재판을 안 받아도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선언서가 발효된 시점(18일)을 기해 우리나라는 유엔해양법협약상의 국제재판 절차(국제사법재판소, 국제해양법재판소, 중재재판소, 특별중재재판소)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선언에 따라 우리나라는 일본은 물론 다른 어떤 나라와도 해양법과 관련한 해양경계획정, 군사활동, 해양과학조사 및 어업에 대한 법집행 활동,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 수행 등과 관련한 국제재판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이 선언서를 제출하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의 해양선 침범에 대해 국제법적 제소를 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이 선언서의 제출을 최대한 자제해왔는데, 이번 일본의 도발로 어쩔 수 없이 최후의 카드를 꺼내 배수진을 친 셈이다. 명지대 법학과(국제법) 정서용 교수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독도가 국제재판소로 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韓, 강경입장속 “탐사철회땐 협상여지”

    19일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앞두고 외교부 브리핑룸엔 전운(戰雲)에 가까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일전을 앞둔 장수 같은 자세를 보였다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외교부 장관이 한발 더 나아간 언급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브리핑 시각 20여분 전에 이미 50여개의 좌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꽉 들어찼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데 반 장관의 발언은 여전히 단호하긴 했지만 전날보다 더 강경한 수준이라고 할 순 없었다. 동시에 반 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겉으론 강경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밑협상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표면적 분위기와는 달리 양국간 ‘극적 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반 장관은 이날 강경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이 자진 철회함으로써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 “지금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상시적 채널이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이날 상당수 일본 언론들은 당초 20일쯤으로 예상됐던 조사시기가 이달 하순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도 “오늘 내일 중으로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일본이 진입할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전황’이 약간은 느슨해진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측 EEZ 내 탐사계획을 철회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본이 탐사를 철회하는 대신, 한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 지명을 제출하기에 앞서 일본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이 절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야치 쇼타로 일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17일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에게 “IHO에 이미 등록돼 있는 쓰시마분지를 한국이 울릉분지로 개명하려는 활동을 중단하면 탐사선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물론 표면적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측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 사태와 관련한 네번째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는데, 눈여겨 볼 대목은 청와대측이 회의 참석자 면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참석자 명단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국방 관련 수장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공개함으로써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베 “원만한 해결 도모” 절충론 첫 거론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주변수역에 대한 일본의 탐사강행 방침 때문에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한·일양국이 19일 오후를 기점으로 절충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줄곧 강경입장을 견지해 온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절충론을 처음 거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연일 강력히 반발하자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 등 일본의 몇몇 언론들은 일본측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국과 절충에 나섰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면서 절충가능성에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원만한 해결 위해 일·한 양국 절충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날 흥분하지 않고 냉정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갈등증폭을 피하려는 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공개적으로는 “일본이 탐사선 도쿄 출항 등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보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조사를 진행시키는 중”이라며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공식, 비공식 접촉통로는 열려 있다.”는 유화론도 보였다. 절충점 마련의 고리는 있는 것인가.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일본측은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 소위원회에서 한국측이 18곳의 바다 밑 지명에 대한 국제공인을 추진중인 것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국제공인’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한국측이 만일 국제공인추진 계획을 철회하면 일본이 탐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 일각에서도 해저지명 공인을 추진해봐야 별 실익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을 양국이 서로에게 명분을 주며 절충점을 마련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제공인 추진 자체가 정부 관계부처간 합의된 게 아니라 국립해양조사원이 추진중인 일종의 자체 계획에 불과했다.”는 말도 있어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들 勢불리기 본격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판도 변화를 노린 각 캠프의 세 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전격 출마 선언한 오세훈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앞서나가는 가운데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도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12일과 13일 CBS-리얼미터,KBS-미디어리서치 등이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장관에게 45.5%대 36.2%,43.6%대 39.9%로 각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S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에서 53%대 31%로 지지율 격차를 22%포인트까지 벌이는 등 ‘오세훈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맹형규 전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밀려난 다른 후보들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16일 공천과정에서 3배수에 들지 못한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과의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맹 후보측은 ‘오세훈 열풍’에 휩쓸려 중도 사퇴한 박진 의원에게도 연대를 제의하는 등 정책 제휴를 통한 세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후보도 박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홍준표 후보측은 후보간 합종연횡보다는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홍 후보는 “현재로서는 확보한 대의원층을 결속시키는 표 단속이 최대 관건”이라며 “‘오풍’을 잠재우기 위해 노무현 정권에 맞설 야당 후보는 홍 의원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홍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은 양자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경선 레이스 종반까지 이른바 ‘오풍’이 사그라지지 않으면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유아·아동|●위대한 뭉치(고경숙 글·그림, 재미마주 펴냄) 2006년 볼로냐 아동도서박람회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의 새 그림동화.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놀라아줌마에게 명약을 구해주려고 일곱개의 고개를 넘는 개구쟁이 꼬마의 팬터지 모험담.4∼7세.9500원.●못 말리는 과학시간(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조세현 옮김, 비룡소 펴냄) ‘양성자는 벼룩의 간/전자는 모기 눈물/중성자는 좁쌀 할멈’(‘원자에 관한 농담’중에서) 21편의 동시를 통해 물의 순환, 진화론, 먹이사슬, 빅뱅이론 등 상식을 귀띔하는 동시 과학그림책.6세 이상.1만 1000원.|초등·청소년|●웅진 클래식 음악동화(웅진씽크빅 펴냄)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음악 100곡을 창작동화로 엮어 음악CD 등을 덧붙인 음악동화 전집. 별책 ‘클래식 음악사전’에는 서양음악 역사와 주요 작곡가들에 대한 소개가 실려 있다. 음악동화 20권, 음악사전 1권, 비디오 10권, 비디오 해설서 10권 등.3∼13세.49만 8000원.●우리 역사를 바꾼 12가지 씨앗 이야기(배수원 글, 문종성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벼 밀 콩 인삼 목화 옥수수 고추 담배…. 우리민족의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끼친 씨앗 12가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귀띔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역사를 이해하게 한다. 초등생.8900원.
  • 2007학년 국제중 입시 올 가이드

    2007학년 국제중 입시 올 가이드

    서울시 교육청이 국제중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문을 연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는 첫해 경쟁률이 무려 21대 1까지 치솟았다. 청심은 기숙사비를 포함한 등록금이 월 8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국어와 국사를 뺀 교과목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며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5명에 불과하다. 청심·부산국제중학교 등 2007학년도 국제중학교 입시 대비책을 살펴본다. ■ 영어 주관식 늘고 듣기 어려워진다 올초 개교한 청심국제중학교는 지난해 입시 전형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하나 영어에서 주관식 문제를 대폭 늘리는 등 변별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입학시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중학교도 각종 입시대회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부과해 1차 전형을 거친 뒤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뽑던 방식을 변경했다. 입시대회 수상자에 대한 가산점과 추첨 방식을 빼고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공인시험에 따라 가산점을 부과한다. ●청심국제중학교 4학급 100명을 모집하는 청심국제중학교는 2007학년도 일반·특별전형에서 각각 50명씩 선발한다. 이밖에 정원외 특례 입학 2명, 국가유공자자녀 3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입학자격은 전국 초등학교 졸업자(입학년 2월 졸업예정자)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된다. 한 학교에서 추천할 수 있는 학생은 4명으로 제한돼 학교장 추천장이 1차 관문이다. 지난해 서울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추천장 배정문제를 놓고 자체 시험까지 치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입자격 검정고시 합격자는 모든 과목 평균 점수가 90점 이상, 국어와 수학·사회·과학 등 일부 과목은 90점을 넘어야 한다. 특별전형의 하나인 국제인재 전형은 105명 가운데 30명을 뽑는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거나 국제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경력이 인정되면 지원할 수 있다. 일정기간 외국학교를 다녔거나 외국어에 특별한 재능을 갖춰야 한다. 외국어특기자는 영어와 일본어에서 10명씩 선발하며 어학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부모 가운데 한 쪽이 외국인이면 자격요건에 해당된다. 2007학년도 입시는 영역별 배점과 시험 문제유형이 일부 변경된다. 일반전형에서 영어 듣기와 영어 에세이, 글짓기, 종합학업적성검사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하는 방식은 기존 틀을 유지한다. 특별전형 국제인재 부문에서 자기소개서가 포함되며 외국어우수자 부문은 글짓기가 빠진 것도 지난해 전형과 비슷하다. 그러나 지난해 전형 과정에서 영어 표현능력등 일부 차이를 드러낸 것을 빼면 학생들의 영어 시험 결과는 변별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종합학업 적성검사에서 수학 실력으로 당락이 결정될 정도였다. 올해는 영어 시험에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하며, 종합학업 적성검사에 과학 과목이 추가된다. 청심국제중학교 관계자는 “영어는 단답형 문제를 더이상 출제하지 않으며 주관식 중심으로 서술형을 강화하고 듣기 부분도 지난해와 견줘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영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세심한 부분까지 입시 요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점순으로 선발하며 동점자는 영어 듣기와 에세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순서에 따라 뽑는다. 올해 서울지역에 국제중학교가 추진되는 등 국제중학교 열풍이 일어나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국제중학교 부산국제중학교는 일반전형 40명, 특별전형 20명으로 2학급 6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부산광역시 소재 초등학교와 양산 동면·영천초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출신 초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로 제한된다. 특별전형은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2006학년도 졸업예정자이거나 외국 학교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았으면 해당된다.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을 통해 정원의 3배수인 120명을 선발한 뒤 구술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생활기록부와 토플과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에 따라 1단계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생활기록부가 점수로 표시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5점까지 가산점이 부과되는 공인영어성적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한다. 가산점은 토플(CBT) 207점 이상은 5점,177∼206점 4점,163∼176점은 3점을 받는다. 토익 성적표를 지닌 수험생은 705점 이상 5점,600∼700점 4점,490∼595점 3점이 추가된다. 텝스는 601점 이상 5점,501∼600점 4점,400∼500점 3점을 취득한다.ESPT(국가공인 말하기 능력시험)1급은 5점,2급은 3점이 할당된다. 1단계 합격자들은 논술 형태의 구술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다. 지난해까지 가산점은 과학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등에게 부여했다.1단계에서 정원의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최종 40명을 선발해 왔다.10까지 부과된 가산점에서 합격자들은 5∼7점을 받았다. 일반전형은 대체로 5대1의 경쟁률을 보여왔다. 특별전형은 영어와 중국어, 일어, 불어 등 외국어에 소질을 가진 학생들에서 선발한다. 전형과정은 외국어 필기·구술 평가와 국어 과목에 해당되는 교육과정이수능력평가이다. 구술시험은 1대1 외국어 면접으로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4차례의 면접 평균 점수로 선발한다. 교과과정이수능력평가는 주·객관식 혼합해 6학년 1학기 과정이 위주로 출제된다. 특별전형 경쟁률은 대체로 7∼8대 1에 이른다. ●국제중학교란 국제중학교는 국제·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귀국자와 외국인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1998년 부산국제중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청심국제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은 지역 내에 국제중학교 설립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수업료가 월 80만원에 달해 ‘특정 계층을 위한 귀족학교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제중 준비 이렇게 국제중학교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영어 실력이 출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해외 체류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전형 합격자들은 대부분 공립 초등학교 출신이다. 가정에서 꾸준하게 원어 영화를 시청하거나 하루 3시간 이상 영어 공부를 한 학생들이 대부분 합격했다. 청심국제중학교 관계자는 “재학생들은 당장 영어권 학교에서 영어 교과서로 수업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 몰입 교육을 시키는 등 강도 높은 영어 교육을 받은 사립 초등학교 출신은 의외로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청심국제중 합격자들은 2006학년도 입시 영어 듣기 평가에서 거의 모두 만점을 받았다. 글짓기와 영어 에세이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내지 못했다. 당락은 오히려 수학이 중심인 학업적성검사였다. 경쟁률이 치열해서 동점자가 여럿 몰려 안타깝게 탈락한 사례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에세이 비중이 늘어 글짓기를 위해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영어 에세이와 우리말 글짓기는 사용 언어가 다를 뿐 전개 과정은 같다. 글짓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저학년 학생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지문과 함께 제시한 뒤 학생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나온다.2006학년도는 50분동안 1000자내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체계적인 글을 작성해야 했다. 주어진 논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와 문제 해결능력, 표현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 영어듣기는 객관식으로 30분동안 진행됐다. 영어 에세이는 글짓기와 비슷하게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영어로 50분동안 서술해야 했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 에세이의 분량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중학생 수준의 문장 실력을 갖춰야 한다. 원어를 우리말 책처럼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문제 위주로 진행된 종합학업적성검사는 단답형으로 50분동안 풀어야 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난이도는 수리 사고력에서 결정됐다.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력과 더불어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 현재 6학년 학생이라면 기초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적극 활용하고 9·10월에는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페르마에듀, 이지외국어학원 ■ 청심국제중 입학생 들여다보니 올해 문을 연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 입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지역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었다. 12일 청심국제중학교가 밝힌 ‘2006 청심국제중학교 출신 초등학교별 합격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102명(특례입학 제외) 가운데 서울 출신은 55명, 경기 35명, 인천 3명, 기타 광역자치단체 9명 등이었다.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기초자치단체는 성남시가 꼽혔으며 전체 합격자의 20%에 육박하는 18명을 합격자로 배출했다. 서울 강남구 출신은 12명, 서초구 8명, 송파구 8명, 용인시 6명, 양천구 5명 등이었다. 통상 강남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서초·송파 3개 자치구 출신은 28명으로 전체 합격자 104명 가운데 30%에 근접해 특정지역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남권과 분당을 포함한 성남, 용인, 양천 등 6개 시·군·구 출신 합격생은 5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등 4개 지역을 뺀 서울시내 21개 자치구 출신 합격자는 22명에 불과했다. 경기지역 31개 시·군·구 가운데 합격자를 단 1명도 내놓지 못한 기초자치단체는 22개에 달했다. 청심국제중학교가 위치한 경기 가평군도 첫해 합격자를 내놓지 못했다. 인천 출신은 3명, 수도권 이외 지역 합격자는 9명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방부가 폐쇄한 농수로 평택주민들이 원상복구

    국방부가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 7일 폐쇄한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 확장이전지역 농수로를 주민들이 원상복구했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는 11일 “국방부가 7일 콘크리트를 타설해 폐쇄한 팽성읍 함정리와 도두리 등 농수로 2곳에서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 굴착기를 동원해 콘크리트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국방부가 배수로로 물길을 돌리기 위해 부순 함정리 농수로 옆면도 함께 복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모내기 등 올 농사를 위해 물을 대는 작업이 필수인 만큼 농수로는 끝까지 사수할 방침”이라며 “농수로를 또 폐쇄한다고 해도 물길을 따로 돌리거나 양수기를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농사를 강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콘크리트를 제거한 주민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며 “농수로를 다시 폐쇄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7일 1억 2200만원을 들여 중장비 10여대와 용역직원 750여명을 동원, 기지이전지역 농지 285만평에 물을 대는 함정리와 도두리 콘크리트 농수로 2곳(폭 1.5m, 깊이 70㎝, 길이 10m)을 폐쇄했다.주민들은 기지이전지역 285만평 가운데 80만평을 논갈이했으며, 나머지 205만평에는 볍씨를 직접 뿌리기로 하고 현재 20여만평에 대해 직파를 마쳤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장 선거 각당 움직임] 이계안 ‘중도포기’ 배수진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불만을 내비치며 ‘경선참여 재검토’ 의사를 밝힌 이계안 의원의 최종 거취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그는 오는 13일 당중앙위원회가 경선 방식에 대해 내리는 결론에 따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어떤 경우든 당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로서는 경선 불참 등 극단적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때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목희 의원도 “이 후보가 경선 불참이나 탈당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보다 후보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경선을 치르고 싶다는 의중일 것”이라며 귀띔했다.하지만 이 의원측은 중앙위원회 개최 직전까지 ‘국민선거인단’ 구성을 통한 국민참여 경선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한 당 지도부와 원만한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자체를 생각지 않고 있던 지도부가 경선이 불가피해지자 경선같이 보이는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돼 이러는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의 ‘강금실 띄우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강금실 전 장관측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발언대] 변화하는 철도 운송사업/이건태 한국철도공사 물류지원팀장

    철도소화물이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1905년에 시작되어 100여년 동안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우리나라 철도물류수송 역사에 한 획을 그어왔던 것이 사실이나 최근 택배업의 급성장으로 그 자리를 넘겨주고 공익사업의 막을 내린다. 철도소화물은 택배업의 발달 및 도로망의 지속적인 건설로 1990년에는 2620만개였으나 매년 10%이상씩 감소하다가 2005년에는 412만개로 최고 성장기 대비 84.2%가 급감했다. 택배업은 ‘도어 투 도어’(문전수송)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전국에 100여개 업체가 7400개의 영업점을 형성했다. 이런 민간업체들은 철도로 수송하던 소화물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해갔다. 이러한 시장의 환경변화로 철도공사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 철도소화물사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 및 감사원 등으로부터 제기되었고, 취급량 급감에 따라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에서도 철도하역근로자 생계 보호대책을 노사정위원회에 건의했다. 노사정위원회에서도 3자간 합리적 처리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철도소화물사업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3자(한국철도공사, 대한통운주식회사,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가 소화물사업의 합리적 처리를 위한 공동용역을 2005년도에 실시했고 그 결과 철도경영개선 측면에서 조기에 소화물사업을 완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과거 택배사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이전까지는 철도소화물이 공익서비스의 성격을 띠고 있었으나, 문전수송 등 편리함을 극대화시킨 택배사업의 등장으로 철도소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택배수송의 1∼2%에 그쳐 공익서비스 성격도 퇴색되고 활성화도 불가능해 빠른 시일내에 사업폐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철도공사는 그동안 공익서비스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시장에서 물러나지만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및 고객서비스 역할 증대를 통해 초일류기업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건태 한국철도공사 물류지원팀장
  • [프로축구 2006] 아드보카트의 전사들 ‘춘곤증’

    독일행을 향한 부담이 컸던 탓일까.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한달 남겨둔 상황에서 태극전사들이 흔들리고 있다.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포항)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지난 8일 경기에서 맞붙은 대표팀 윙 포워드 이천수(울산)와 박주영(서울)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주춤했다. 9일 경기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독일행 엔트리 후보 4명을 보유한 수원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전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4경기째 선발 출장한 수원 송종국은 중앙 미더필더로 출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장을 찾은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려고 애썼다.그러나 후반 7분 교체 아웃되면서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듯 했다. 이따마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수원은 그러나 후반 13분 국가대표 조원회와 김남일이 전남 주광윤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김남일이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수원은 이 페널티킥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승6무(승점 12)의 수원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성남(7승1무·승점 22)대전에 이어 3위에 올라섰지만 선두와의 승점차가 너무 커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지난 시즌 수원전 3전 전패를 당했던 전남은 설욕을 위해 부상에서 갓 회복한 골키퍼 김영광까지 선발로 내세우는 배수진을 쳤지만 무승부를 기록, 역시 1승7무(승점 10)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 경기에선 제주가 시즌 첫승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제주는 후반들어 유현구와 김길식의 연속골로 첫승의 꿈을 부풀렸지만, 후반 35분과 36분 1분 사이에 연속 골을 허용,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올시즌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한 제주는 8경기째 무승을 기록해 ‘연고지 이전 저주’에서 헤어나지 못했다.4무4패(승점 4)의 제주는 14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경기에선 부산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진 포항을 1-0으로 꺾고 2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7월3일 전남전 승리 이후 7무15패만을 기록했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화성살인’ 단죄 가능할까

    ‘화성살인’ 단죄 가능할까

    화성 살인마의 단죄(斷罪)는 아직도 가능한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공포가 서서히 기억에서 잦아들어가던 1996년 10월 경기도 오산에서 한 여학생이 실종됐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오산에 사는 친구에게 간다며 집을 나선 김모(당시 17세·S여상 3년)양. 김양은 실종 9일 만에 오산시 지곶동 농로 옆의 시멘트 배수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알몸에 입에 물려 있는 양말 등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들과 흡사했다 지난 2일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가운데 10년 전 오산에서 발생한 김양 살인사건을 화성 사건과 동일범이라는 관점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11년 10월. 만약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김양 살해사건 범인 검거가 화성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두 사건에서 가장 유사한 점은 시체 유기장소와 살해수법. 김양이 발견된 곳은 시멘트 배수관으로 2차 피해자인 박모(25)씨의 시체가 발견된 농수로와 흡사하다. 사인도 화성 살인과 같은 경부압박 질식사였다. 손이나 도구로 목졸라 살해했다. 온몸에 흉기로 찌른 흔적이 20여곳이나 있는 것도 가슴에 흉기로 그은 상처가 있었던 8차 김모(14)양 사건과 비슷하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화성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건으로 봤다. 화성 사건은 범행장소에 시체를 유기했지만, 오산 사건은 다른 곳에서 살해한 뒤 시체를 옮겼다는 것이다. 두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화성경찰서 최원일 서장은 “화성 연쇄살인처럼 손발을 결박하거나 음부에 피해자의 소지품을 집어넣는 등 난행한 흔적도 없어 동일범 소행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행 장소와 피해자 거주지를 성급히 화성으로 국한짓는 바람에 동일범이 다른 곳에서 저지른 범행들이 묻혀 버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이런 의미에서 ‘화성 연쇄살인’이 아니라 ‘경기 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표 교수는 “범인의 활동범위를 이미 나타난 것보다 더 넓게 잡고 해당지역 안에서 발생한 여성 대상 미해결 살인사건은 모두 연쇄살인 의심사건으로 두고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 격렬 충돌

    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지역 농수로 폐쇄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 주민과 국방부측 용역직원 등 6명이 다치고, 주민 6명이 연행됐다.●농사 못짓게 농수로 3곳·농로 폐쇄국방부는 7일 굴착기 3대와 레미콘 6대 등 중장비와 용역직원 750여명을 동원, 기지 이전지역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함정리와 도두리·신대리 등 3개리 농수로 3곳에 대한 폐쇄작업을 벌였다. 기지 이전지역 농지 285만평은 인근 진위천과 안성천에서 물을 끌어와 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수로가 차단될 경우 모내기 등 앞으로의 농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방부는 오전 11시10분쯤 레미콘 차량을 동원, 함정리 콘크리트 농수로(폭 1.5m, 깊이 70㎝)에 빨리 굳고 강도가 높은 조강시멘트를 부어 1시간30분 만에 농수로를 폐쇄했다. 이어 오후에는 굴착기로 폭 3m짜리 도두리 농수로를 막았다. 국방부는 농수로를 폐쇄하며 물길을 배수로 쪽으로 돌려 농지에 물을 못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쯤 함정리 마을 초입에서는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팽성리 주민 40여명이 승용차 7대를 세워놓고 국방부측의 진입을 막으며 2시간여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여 국방부측은 우회농로를 이용해 함정리와 도두리 작업지점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안성천 바로옆 신대리 농수로로 가는 둑길에 주민 50여명이 승용차 5대로 길을 막고 대치해 작업을 하지 못했다.●연행자 묵비권… 신원파악 어려워 국방부는 대추분교 인근 내리들판에서도 불도저 2대로 농로 폐쇄작업을 병행했다. 내리에서는 주민 30여명이 소형버스로 진입로를 막아 중장비가 논바닥을 통해 현장에 진입했으며, 주민들은 불붙은 볏짚을 던지고 불도저에 올라가 작업을 저지하는 등 충돌을 빚어 주민 5명과 용역직원 1명이 부상했다.경찰은 4개 현장에서 작업 방해를 주도한 6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며 이들은 모두 묵비권을 행사,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50개 중대 5000여명의 병력을 작업현장 주변에 배치해 주민들의 접근을 막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5일 논갈이를 봉쇄하기 위해 기지 이전지역 농지에 길이 30∼100m의 대형 골(폭 3m, 깊이 1.5m) 4개를 만들고 파낸 흙으로 농로를 차단, 주민들과 한차례 충돌했었다.이후 국방부는 불상사를 우려, 논갈이를 막지 않아 주민들은 전체 농지 285만평 가운데 80만평의 논을 갈았으며 나머지 205만평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파종을 끝내기로 하고 볍씨를 직파해 왔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완공되면 변산 모래 줄고 수질 악화

    새만금 간척지의 방조제가 완공되면 주변조류의 속도 등이 변해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의 해빈(바닷가 모래 퇴적지대)이 줄고 방조제 인근해역의 수질도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해양연구원은 6일 ‘2005년도 새만금 해양환경 보전대책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방조제 완공 이후 방조제 바깥쪽 10㎞ 범위에서는 고군산 남측수역과 변산 연안해역에 걸쳐 조류의 속도가 40∼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류가 더뎌지면 새만금 간척지 남쪽의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연안해저에는 모래보다 더 작은 입자의 퇴적물이 쌓여 ‘펄’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원은 현재 변산 해안에 모래를 공급하는 대항리 해저 퇴적층의 구성이 이처럼 바뀌고 방조제 완공으로 만경강·동진강으로부터의 모래 유입까지 차단되면 변산·고사포 등 인근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류속도가 느려지면 방조제 완공후 배수갑문을 통해 부영양화(질소, 인 등 영양물질이 과다한 현상)된 담수(민물)를 방출할 경우 바다에 널리 퍼지지 못해 수질악화와 적조현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흥재 한국해양연구원 박사는 “방조제 축조로 인근 해역의 조류와 해저지형, 생태계 등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담수 방출의 양과 속도 조절을 통해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지난달 대법원이 새만금 사업 속계 판결을 내리기에 앞서 이번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해양부는 대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다 이날 공개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람때문에…동물때문에…] 횟집 활어 노리는 수달

    “수달가족 좀 말려 주세요.” 6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1년여 전부터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에 서식하는 수달이 바닷가 횟집의 수족관을 파손하고, 횟감용 활어를 물어 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밤과 5일 새벽사이 해금강마을 B횟집 수족관의 횟감용 활어를 잡아먹기 위해 수달이 배수밸브를 밟고 올라서면서 이 밸브가 작동, 물이 모두 빠져 참돔과 돌돔·농어 등 횟감용 활어 80여마리가 폐사했다. 라서 해금강일대를 수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거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거제시가 조례를 제정하는 등 주민과 수달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주 남강에서는 수달과 잉어떼가 벌이는 생존경쟁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진양호에 서식하는 20여마리 가운데 먹이를 찾아 댐을 넘어 왔던 일가족이 남강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 왕성한 먹이활동을 벌이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이성규(38) 조사원은 “수달이 주변 환경에 적응돼 불빛과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내년 착공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이 내년 착공돼 오는 2011년 완공된다. 또 지난 2001년 재정사업으로 착공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는 민자사업으로 바뀌어 2008년 말 완공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31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정부 경전철과 부산∼울산 고속도로 등 2개 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의정부 경전철은 의정부시 장암동∼고산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0.6㎞의 국내 세번째 경전철로 14개 역이 들어선다. 회룡역에서 경원선 광역철도와 연결돼 서울 출퇴근자도 이용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4750억원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2007년 착공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의정부 장암지구∼의정부시청∼중앙역∼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사∼송산동을 지나는 경전철 노선은 금오, 민락, 송산 등 택지개발지구를 통과한다. 첨단 무인자동운전시스템으로 3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임료는 서울지하철과 비슷한 99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GS건설과 국민은행 등이 출자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울산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총연장 47.2㎞(4∼6차로)로 총사업비 1조 1366억원이 투입돼 200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부산과 울산 공업단지를 직선으로 연결, 동남부 지역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교통 수요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심의위원회는 이밖에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안성시 하수도시설, 포항시 장량 하수처리시설 등 3개 사업에 대해서는 민자사업자를 모집하는 제3자 제안공고안을 확정했다.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는 부산신항∼김해시 진례면을 연결하는 17.54㎞의 4차선 도로로 추정 총사업비는 3853억원이다.안성시 하수도시설은 안성시 일대에 하수처리장 2곳과 마을 하수처리장 9곳, 관거정비와 배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565억원으로 추정된다. 포항시 장량하수처리시설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원에 하수처리시설과 차집관거, 중계펌프장 5곳 등을 짓는 사업으로 추정 사업비는 649억원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