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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장관·수석 비서관 ‘공개인선’ 추진

    청와대가 내각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과 관련, 후보자들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청와대의 내부 인사 검증 작업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언론 등을 통해 사전 검증을 받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철저 검증으로 인사파동 차단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최종적으로 인사 대상자를 결정하기 전에 언론 등을 통해 3∼5배수의 인사를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1기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임명할 당시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내정하다 보니 정작 민심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이 인사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재 여러 루트를 통해서 인사 추천과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도덕성이나 그 밖의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에 대해 대비하지 못할 경우 제2의 인사파동을 겪을 수 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언론이 부가적인 검증작업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검증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1기 내각 구성 때와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청와대가 공개할 대상자는 청와대 참모진보다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일각선 `책임회피 인사´ 비판 그러나 청와대의 이같은 ‘공개인선’ 검토 방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검증을 외부에 맡김으로써 부실 인사에 대한 화살을 최대한 피해보겠다는 뜻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떠보기’식 인사에 대한 우려도 있다. 후보자에 올랐던 인사들이 원치 않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또다른 관계자는 “당사자 가운데는 원하지 않게 재산, 학력, 병역 문제를 만천하에 공개해야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만일 발탁되지 않을 경우 프라이버시 침해의 논란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이와는 맞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상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온 추천자를 충분히 검토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들어올 때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장고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쇠고기 문제가 마무리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폭과 시기는 대통령 실장의 거취가 결정된 후에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전남 나주호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전남 나주호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물고기 중 가장 매력적이고 파이팅이 넘치는 낚시 대상어는 배스라고 한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수많은 각종 루어들의 선택과 캐스팅 기법 등을 현장 상황에 맞게 응용해야 하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똑같은 채비와 루어로 공략을 해도 학습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조과를 올리기 어려운 대상어이기도 하다. 먹이활동을 할 때는 떨어지는 루어에도 비교적 쉽게 반응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배스가 숨어 있는 스트럭처나 바닥에 루어를 불규칙적으로 운용해 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산란이 끝나고 휴식기를 거쳐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배스와 산란이 진행 중인 배스, 또 산란이 막 끝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배스들이 모두 존재하는 요즘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루어 운용을 필요로 하는 재밌는 시즌이다. 최근 손이 덜 탄 힘 좋은 배스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화제의 낚시터가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에 위치한 나주호가 바로 그곳. 보트낚시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넓은 수면적과 맑은 물을 자랑한다. 사이즈에 비해 몸집이 좋은 배스들이 잡혀 더욱 파이팅이 넘친다. 나주호는 지금 모내기철 배수로 인해 연안 근처에 있는 고사목들이 많이 드러나 있다. 이른 아침 본류대 깊은 수심의 직벽이나 곶부리 등에서 먹이를 쫓아다니는 장면들이 많이 목격된다. 이런 배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롱 캐스팅이 가능한 라팔라 스키터폽 등 톱워터 계열의 루어 사용이 필수적이다. 산란을 끝낸 배스는 루어에 대한 반응이 무척 둔하다. 먹을 기미가 없는 배스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역시 리액션 바이트(반사입질)가 효과적이다. 길게 늘어진 능선과 그 주변에 있는 고사목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배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배스의 눈앞에 되도록 가깝게 루어를 통과시켜 자극을 주어야 한다. 에코기어 핫선 등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7인치 이상의 웜을 이용한 텍사스 리그나 지그헤드 등 웜 낚시가 효과적이지만, 장애물에 부딪쳐 불규칙한 액션이 있어야만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Seoul In] 10일 풍물놀이 경연대회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10일 노량진 배수지 시민공원에서 ‘제7회 풍물놀이 경연대회’를 연다. 구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7개 동에서 출전한 34개팀이 실력을 겨루고,‘협동 줄넘기’ 경연에서 동별 단결심과 협동심을 뽐낸다. 김우중 구청장은 “동작구를 상징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풍물놀이를 통해 구민 모두가 하나가 되고 생활의 활력소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문화공보과 820-1412.
  • 금융공기업 기관장 ‘MB 코드’ 논란

    금융공기업 기관장 ‘MB 코드’ 논란

    금융권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코드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가 공개모집 중인 공공 금융기관 또는 정부가 대주주인 금융기관 대표들에 이른바 ‘고소영·S라인’이 내정돼 ‘공모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부 공기업은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공모일자를 계속 연장해 업무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고소영·S라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서울시 출신 인맥을 말한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200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시교향악단 대표를 맡은 고려대 법대 출신이다. 지난 4월 선임된 이대우 수출입은행 감사도 이 대통령과 고려대 법대 동문이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에 민간인 감사가 온 것은 5공화국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유임된 이우철 부원장은 이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 신도로 현 정권의 실세들이 많이 가입된 ‘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 멤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선임된 채욱 전 대외정책경제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 선임연구위원도 고려대 독문과 출신으로 이른바 ‘고소영’ 라인이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3월말 공석이 된 사장을 1차 공모한 후 임원추천위가 3배수를 금융위원회에 올렸다. 그러나 금융위는 “적임자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다.2차 공모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마땅하지 않다고 보고,10일까지로 응모기간을 재연장했다. 현재 인재채용회사인 헤드헌터를 통해 제3자 추천을 받고 있다. 헤드헌터를 통할 경우 기관장 연봉의 30%를 수수료로 제공해야 한다. 수출입은행도 공모 일정을 지난 2일 마감에서 9일까지로 연장했다. 공모계획을 차일피일 미루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경우 가까스로 일정을 잡아 3일부터 16일로 공지했다. 사장 임기 만료로 일찌감치 공모를 실시했던 코트라는 3명의 내부 출신 후보를 올렸지만 지식경제부에서 거부돼 재공모에 들어갔다. 당초 한전과 함께 공모를 받기로 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은 공고 하루 전 돌연 공모가 연기돼 인사와 관련된 다른 구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자체 “사업 차질 걱정되네”

    지자체 “사업 차질 걱정되네”

    “물건너 가면 어떡하나.” 청와대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여론 악화를 이유로 보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을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 등은 우려와 당혹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낙동강 수계 등의 지자체들은 대운하 사업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지역 차원의 운하 관련 사업은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상당수 지자체들은 대운하 건설사업이 보류되면 지역의 관련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부산·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은 최근 낙동강 운하의 조기 건설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경북, 낙동강 프로젝트 변경 불가피 이 때문에 지난 1월부터 경부운하 업무 전담부서(10명)와 외부 자문그룹(교수 등 23명)을 조직해 낙동강 건설사업을 준비해 온 경북도는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도가 지난 2007∼2020년 대운하 건설과 연계해 추진 중인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 계획의 일부 변경 또는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대운하 화물·여객 복합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인 상주·구미시와 고령군에 각각 조성하려던 ‘국제 비즈니스 관광레저 도시’ 및 ‘국제 디지털 산업도시’,‘국제 물류 크루즈 도시’ 건설사업도 불투명해졌다. 도는 지난 5월 안동·구미·상주·문경·의성·고령·성주·칠곡 등 한반도운하 구간 8개 시·군과 공동으로 ‘낙동강 운하 및 연안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3월부터 ‘낙동강 운하팀(7명)’을 가동 중인 대구시도 대운하 유보 방침에 안타까워했다. 시가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 계획 중인 ▲대구 내륙항 및 물류터미널 건설 ▲대구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낙동강 대운하 일대 친환경 생태지구 개발 ▲낙동강 연안 국도 건설 ▲운하청 유치 등의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전담부서 신설 문경·나주 등 울상 문경 등 경북도내 낙동강 연안 8개 시·군들은 지난 1월부터 직원 3∼5명으로 ‘경부운하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 대비책을 마련해 왔으나 대운하 연기로 부푼 기대감이 크게 꺾이는 분위기다. 최남순 문경시 경부운하TF 팀장은 “유보돼 무척 아쉽다.”면서 “대운하 건설사업의 백지화가 아닌 만큼 관련 준비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수계인 충북 충주시도 대운하 건설사업이 유보될 경우 대운하 충주항 인근 330만㎡에 외자 5000억원을 유치해 조성하려던 물류유통단지 건설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낙동강 수계 땅값 잠잠해져 낙동강 수계에서 들썩이던 땅값도 최근 들어 잠잠해졌다. 문경시 마성면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운하 건설이 한창 논의될 때인 지난 1월까지만 해도 호가가 많이 올랐고 거래도 제법 이뤄졌으나 운하 건설과 관련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문의와 거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대구시 관계자들은 “상습 물부족 현상과 함께 해마다 홍수 피해가 반복되는 낙동강의 이수·치수문제 해결을 위해 낙동강 운하는 대운하와는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런 입장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도 영산강 운하보다는 영산강 뱃길 복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배수갑문으로 막힌 목포 앞바다에서 나주 영산포까지 뱃길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강·영산강 등 쪼개기식 추진 안될 말”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지자체들이 정부 대운하 건설사업의 나팔수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대운하의 축소판인 한강·낙동강·영산강별 ‘쪼개기식’ 운하 추진은 있을 수 없다.”고 반대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우리은행장 이종휘씨 유력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김은상 SC제일은행 부행장 등이 면접에서 탈락하면서 이종휘(우리투자증권 고문)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의 우리은행장 내정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행장 후보 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후보를 이 전 수석부행장과 윤경희 ABN암로 한국대표, 윤종규(김&장 상임고문)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 3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을 앞두고 다크호스로 부상했던 김 부행장과 이종호 전 LG카드 사장 등이 3배수에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였던 이 전 수석부행장이 내정될 여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197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여신지원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수석부행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영과 평균 십수대 1… 여성 7~8배 많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은 상당한 실력을 갖춘 ‘어학의 달인’이 아니면 아예 지원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국내에서 치르는 어학시험 중 가장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영과의 경우,1차 영어 듣기시험을 예로 들면 들리기는 다 들리는데 정작 답을 고르려면 모두 정답인 것으로 보여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고 수험생들은 전한다. 결국 미세한 의미의 차이나 오류를 정확하게 잡아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경쟁도 치열하다. 한·영과는 주변에서 ‘영어 좀 한다.’는 얘기를 듣는 사람들끼리 평균 15대1∼2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입학할 수 있다. 2008학년도 한·영과 신입생 선발에서는 모두 754명이 지원해 1차에서 107명이 남았다. 이어 2차 시험을 통해 1차 합격자의 절반인 53명이 최종합격했다. 최종경쟁률은 14대1이나 됐다. 그나마 한·영과는 최근 들어 경쟁률이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2004학년도는 23대1(1288명 지원, 최종합격자 57명),2005학년도 17대1(859명 지원, 최종합격자 50명),2006학년도 18대1(725명 지원, 최종합격자 41명),2007학년도 15대1(763명 지원, 최종합격자 52명) 등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1차에서 2배수만 남기 때문에 일단 1차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올해 한·영과의 1차 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달라졌다. 영어시험 문항수가 75문항으로 지난해보다 25문항이 줄었다. 시간이 모자라 실력이 있는 학생들도 뒷부분은 상당수 그냥 ‘찍고´ 나와야 했기 때문에 실력보다는 ‘운’이 상당히 작용한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 시험시간은 100분으로 지난해와 같다.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 때문에 여학생 비율도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한·영과는 입학생 기준으로 볼 때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7∼8배나 많다. 올해 입학생도 남자가 7명인데 반해 여자는 무려 46명이나 된다. 입학생의 연령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5년간 41세 이상 합격자는 단 1명뿐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놀이로 배우는 ‘바르게 걷기’

    “제기가 허리보다 조금 아래로 내려왔을 때 차 올려야지. 속으로 ‘하나 둘’ 외면서 리듬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 지난달 28일 오전 성동구 금호동 대현산배수지공원. 열살 남짓한 초등학생 50여명이 우레탄 트랙 바깥에 모여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제기를 차고 있다. 줄넘기를 하거나 투호놀이를 하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그 사이 300명 남짓한 학생들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두 팔을 앞 뒤로 흔들며 트랙을 따라 걷는다. 군데군데 교사로 보이는 어른들이 배치돼 있지만 어딘지 조금은 어수선한 풍경이다. 이들은 성동구보건소가 실시하는 ‘전통놀이와 함께 하는 바르게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금호동 금북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다.1㎞를 걸은 뒤 10여분간 제기차기를 즐기고 다시 1㎞를 걷고 10분간 굴렁쇠 굴리기를 하는 식으로 2시간 가까이 트랙을 돈다. 곳곳에 걷기 전문가와 전통놀이 지도요원이 배치돼 바른 보행자세와 놀이법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성인들과 달리 어린 학생들은 걷기만 해선 운동에 대한 흥미를 쉽게 잃어 버린다.”면서 “걷기 중간에 놀이를 끼워 놓으니 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참고 걷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일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금북초등학생 500명을 상대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9월에는 2개 학교로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학교 건축물 합동 안전점검

    소방방재청은 2일 국무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축협회 등 관계 기관 전문가들로 ‘중앙안전점검단’을 구성해 이날부터 5일까지 학교 건축물 등에 대한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학교건축물 ‘내진’에 대한 안전관리와 대형 건설공사장, 재해위험지구 등의 자연재해 사전대비 실태 등을 재점검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 안전점검단은 서울시 등 전국 8개 시·도의 학교 건축물 및 재해위험지구의 건축·토목·소방·전기시설에 대한 분야별 안전성을 표본 점검한다. 또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배수펌프장, 재해위험지구, 대형 건설공사장, 다목적 및 농업용 댐 등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타이어 코드’ 해독 재밌네

    ‘타이어 코드’ 해독 재밌네

    커다란 도넛 형태의 고무 표면에 새겨진 타이어의 무늬는 단순한 디자인 차원을 뛰어넘는다. 어떤 무늬를 새기느냐에 따라 제동력, 안전성, 승차감 등이 결정되고 차의 외관 품격이 좌우된다. 타이어 디자인은 오랫동안 단순한 형태에 머물러왔다.‘소품종 대량생산’의 대표적인 산업으로서 주행·제동 등 고유기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종류도 많지 않고 제품별로 무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타이어의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전에 없이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타이어 폭이 좁아 차체가 지면에 밀착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경우처럼 차의 전체 외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이어의 디자인은 크게 ‘트레드(Tread)’와 ‘사이드월(Side Wall)’이 결정한다. 트레드는 타이어가 노면과 직접 닿는 부분이다. 다양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모양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낸다. 사이드월은 타이어의 옆면으로 제조회사·식별코드 등이 새겨져 있다. 기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트레드다. 바퀴가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길게 나 있는 홈은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고, 빗길 주행 때 배수성을 높여준다. 타이어의 회전 방향과 직각으로 나 있는 홈은 구동력과 제동력을 좌우한다. 업계는 기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자연에서 다양한 트레드 무늬를 따오고 있다. 트레드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나비, 개구리, 상어지느러미, 갈대, 꽃, 잎새, 넝쿨, 매듭 등을 응용한 다양한 무늬들을 볼수 있다. 최근에는 트레드의 좌우가 서로 다른 ‘비대칭형 패턴’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바깥쪽 접지력이 좋아 코너링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타이어의 홈이 한쪽 방향으로만 나 있는 ‘방향성형 패턴’은 조종 안전성과 제동성, 배수성이 뛰어나 고속주행용 타이어에 많이 쓰인다. 승차감을 위해 타이어 표면에 ‘커프’라는 미세한 홈을 많이 내는 것도 최근 추세다. 주행할 때 소음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조형문 한국타이어 디자인팀장은 1일 “연구개발의 핵심원칙은 외관과 성능 어느 하나도 희생시키지 않고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수해 제로’

    ‘수해 제로’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지난 28일 노량진 1구역. 동작구 김경규 부구청장은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 “빗물에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급경사 지역에 덮개를 씌워 작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흙탕물이 혹시나 주택가로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상도4동 ‘1동1마을 공원’ 공사 현장에선 흙과 모래를 걸러내는 ‘침사조’의 확대와 배수로 정비를 요청했다. 김 부구청장과 동작구 간부진은 이날 건설 현장 4곳을 방문해 안전 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합동 순찰에서 공사장 주변의 지반 침하와 균열, 위험 절개지의 토사 유출, 축대 담장·옹벽 등의 균열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동작구가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제로(0)’에 도전한다. 29일 동작구에 따르면 오는 10월15일까지 5개월간을 수방 관련 재해예방 기간으로 정하고,7개반 54명으로 구성된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우선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예방에 나선다. 상도동 성대시장 주변의 침수방지 공사 등 수방 관련 공사 13건을 장마철 전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흑석·노량진·대방·신대방 빗물펌프장의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2143곳의 저지대 주택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습 침수 위험지역으로 알려진 대방천(상도동 성대시장∼대방동 참새어린이공원)에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0년까지 정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폭 3.5m, 높이 2m 규모의 하천박스를 설치한다. 아울러 29㎞ 길이의 ‘하수관거’(큰 하수도관)와 2만 1132개의 빗물받이에 대해서도 준설작업을 실시해 다음달 이전에 모두 끝낼 예정이다. 수방피해를 막기 위한 주민 홍보에도 열심이다. 홍보물과 옥외 전광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해 안전대책을 알린다. 수방시설물(펌프장·수동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수요일마다 노량진펌프장 체험기회를 마련했다. 또 복구비를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풍수해 보험 가입도 추천할 방침이다. 풍수해 보험은 정부와 구청이 전체 보험료의 61∼68%를 지원한다. 자연 재해로 주택이나 온실, 축사 등이 피해를 보면 피해액의 최고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장마철 보건·위생 관리를 위해 재래시장과 집단 급식소 등 203곳에 식중독 예방을 점검한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 여름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다고 예보된 만큼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실시간으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해가 단 한 건도 없는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산은 민유성씨·우리금융 이팔성씨 유력

    산은 민유성씨·우리금융 이팔성씨 유력

    산업은행·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공기업의 기관장 인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산은 총재로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산은 총재 후보가 민 대표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압축됐고 민 대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배제됐다는 분석이다. 뉴욕과 국내 씨티은행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뒤 모건스탠리증권,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등에서 한국 대표로 일했던 민 대표는 2001∼2004년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회장으로 있었다. 이때 전 위원장은 민 대표와 함께 부회장으로 근무했었다. 그래서 전 위원장이 민 대표를 적극 추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민 대표가 유력하지만, 매일 ‘1순위’가 바뀌는 상황에서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30일쯤 결정될 것이고, 그때까지 민 대표가 선두를 달릴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6일 지원자 8명 중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우리금융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후보를 이팔성 서울시향 대표(전 우리증권 사장)와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 2명으로 압축, 정부에 인사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훈 전 금융통화위원이 2배수에 들지 못하면서 이 대표가 유력 후보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관이 경제관료 30년 시절 재경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해 금융통으로 통하지만 산은 총재에 관료 출신이 배제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회장 자리 역시 민간 출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中 탕자산 언색호 해체 착수… 130만명 대피령

    中 탕자산 언색호 해체 착수… 130만명 대피령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생긴 언색호(堰塞湖) 일부가 27일 처음으로 폭파돼 부분방류를 시작했다. 직접 피해권인 몐양(綿陽)시 베이촨(北川)현 일대 주민 최대 130만명도 대피에 나섰다. 중국은 이날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1800여명을 동원해 베이촨현 부근 탕자산(唐家山)에 생긴 최대 규모의 언색호 해체작업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전날 현재 언색호 수위는 725.3m로 최저 높이 제방보다 불과 26m 낮았다. 중국당국은 언색호를 부분폭파하는 방식으로 방류를 시작했다. 굴착기도 동원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탕자산 언색호 배수작업이 끝나면 나머지 34개 호수에 대해서도 범람 예방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전날엔 헬리콥터와 수송기가 굴착기, 불도저, 화물트럭 등 중장비 15대를 공수했다.AP통신은 이날 1800여명의 군인이 1인당 22파운드의 폭약을 지고 탕자산 언색호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방류시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베이촨현, 장여우(江油)시의 11만 6000여명은 대피를 완료했다고 상하이 오리엔탈 TV가 보도했다. 양시 위원회 등 당, 정부 관계자들은 24시간 비상감시에 들어갔다. 당국은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제방이 붕괴되는 경우다. 방공경보를 울리고 강 상류 관찰지점에서 20초 단위로 신호탄을 발사해 하류 주민들을 대피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당국의 언색호 붕괴 3단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호수 3분의 1 붕괴시 15만 8000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절반 붕괴시 불과 4∼6시간 후면 68㎞ 떨어진 몐양시의 2층 이하 건물이 모두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120만명이 수장된다. 완전 붕괴시엔 총 130만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27일 오후에도 쓰촨성 칭촨현과 산시성 닝창현에서 각각 리히터 규모 5.4와 5.7의 여진이 발생했다. 인명피해 규모도 늘었다.27일 현재 공식 사망자는 6만 7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6만 7183명, 실종자 2만 790명, 부상자 36만 1822명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재가 없다? 靑 눈치보기?

    인재가 없다? 靑 눈치보기?

    금융 공기업 기관장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은 정부의 후속 인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초 정부가 산업은행 총재 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사표를 종용, 각 기관장들이 사표를 제출했을 때만 해도 신속하게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5월 말이 되는 현재 시점에서 금융계의 평가는 “일정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공기업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1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공기업은 ‘휴업’ 상태”라며 “CEO 리스크를 빨리 줄여 주는 것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늦어지는 교통정리, 늦어지는 인선 현재 금융 공기업 인선 지체의 결정판은 주택금융공사 사장 임명 건이다.3월부터 기관장이 공석인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재공모에 들어갔다. 공사가 지난 4월4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CEO 후보자 공모에 모두 22명이 신청했다. 임원 추천위가 이중 3명을 추천해 금융위원회에 올렸지만,“적임자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기 때문이다.26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 접수를 하고 있지만, 아무도 신청서를 내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 후보자들의 경우 막상 추천위가 보내온 사람들을 검증해 보니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면서 “금융위가 됐다고 해도 청와대가 ‘오케이’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희망자는 많지만 마땅히 쓸 만한 인재가 많지 않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아내는 동안 공기업 기관장 임명이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면서 “하겠다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국민의 눈’도 있고, 여론도 있고 해서 쓸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임명되는 공기업 기관장들이 강남 부자라는 ‘강부자’ 논란이나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라는 ‘고소영’ 논란에서 자유롭길 희망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인재풀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력한 산업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강부자’ 논란 때문에 정부와 청와대가 고민한다는 후문이다. ●공기업 인선에 과다한 청와대 간섭 한꺼번에 여러 공기업의 기관장을 모집하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인재가 필요하게 되고, 청와대와 정부, 후보자들 사이에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A기업,B기업 등에 모두 거론되며 공모에 응하고 있어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덕훈 전 한국은행 금통위원과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 등은 산업은행 총재는 물론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의 후보에 모두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미는 인사가 인사위의 2∼3배수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는 공기업 사장과 관련해 주요 자리를 제외하고는 관련 부처에서 주로 인선을 담당했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청와대가 모두 관여하다 보니 늦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조건 관료배제가 좋은가 여기에 공기업 구조조정과 사정바람 등 불확실성이 쓸 만한 인재들을 흡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 개혁을 한다고 하고, 연봉도 절반으로 깎는다고 하고, 조직도 줄이라고 한다.”면서 “여기에 임기보장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기업 기관장 후보자 물망에 올랐다가 떨어지면 망신당한다는 공포가 인재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료배제 원칙도 논란이다. 정부는 대통령의 언급에 맞춰 금융 공기업에 민간 전문가를 선출하려고 하지만, 능력·도덕성을 모두 갖춘 인물로 전직 관료만 한 인재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문소영 윤설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금융그룹 회장공모 8명 지원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후보에 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서울시향 대표)과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등 총 8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대표(전 우리금융 부회장)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6명의 후보 중 일부 전문가가 다크호스로 떠올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다음 주 중 서류 심사를 통해 부적격 후보를 가려낸 뒤 면접을 거쳐 2∼3배수로 후보를 압축한다. 금융업계는 우리금융의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다음달 초까지 회장 후보가 내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북촌/함혜리 논설위원

    풍수지리적 측면에서 볼 때 서울에서 최상지는 경복궁이고, 그 다음이 창덕궁이다. 이 두 궁궐 사이 북악산 능선 남쪽 기슭에서 현재의 율곡로 좌우측 일대는 예로부터 주거 입지의 최고 길지로 꼽혔다. 북고남저로 겨울에 따뜻하고 배수가 잘 되며, 남쪽은 넓게 트여 한양의 안산(案山)인 남산의 전망이 좋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데 다 궁궐이 바로 옆에 있으니 언제라도 입궐할 수 있어 왕실의 고위관직에 있거나 왕족들이 모여 살기에 최적이었다. 원서동, 재동, 계동, 가회동, 안국동, 인사동으로 구성된 이 지역은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으로 ‘북촌’이라고 불렸다. 솟을대문에 사랑채, 안채, 안사랑채, 별당채, 광채 등으로 구성된 대형 한옥들이 주를 이뤘던 북촌의 대규모 택지들은 조선 말기에 이르러 소규모로 분할되기 시작해 1930년대를 전후해 지금 볼 수 있는 도심주거형 한옥 밀집지역으로 변모했다. 근대화 시기에 도심으로 유입하는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공간활용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의 한옥에 비해 고급스러움은 훨씬 덜하지만 서울 한옥의 스타일로 정형화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수많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여러 채의 한옥이 지붕 처마를 잇대고, 벽과 벽을 이웃하고 있는 북촌 한옥의 풍경은 잊고 살았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현재 북촌에는 약 2200여채의 한옥 중 40%인 860여채가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 1991년 규제완화를 계기로 많은 한옥이 헐리고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이 난립한 탓이다. 북촌 고유의 경관을 지키기 위해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시가 이 일대를 ‘북촌 제1종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보다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주변경관을 고려한 건축물 형태와 높이, 용도의 기준을 마련해 이 일대를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든다고 한다. 기존 한옥과 현대식 주택, 고층건물이 무분별하게 뒤섞여 옛 정취가 많이 사라졌지만 600년 역사 도시의 풍경을 간직할 수 있게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김원기의 월척 樂漁] 보령 수부저수지

    신록이 산야를 푸른빛으로 수놓고 있다. 아까시 하얀 꽃망울도 하나 둘 터지며 계곡지 물가를 온통 꽃향기로 물들이고 있다. 평지형 저수지는 물론 계곡형 저수지들도 어느덧 봄철 산란기가 지나고 있다. 산란의 고통으로 지쳐 있는 붕어들은 깊은 수심으로 이동해 안정을 찾는 시기로, 조황이 다소 떨어지는 때다. 그러나 요즘 조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배수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저수지들은 모내기 준비로 물빼기를 한다. 낮아지는 수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붕어는 비교적 수심이 깊은곳으로 이동해 수위가 안정되기 전에는 활동을 하지 않아 연안낚시 조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시기적으로 잦은 배수가 진행되는 저수지에서는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민물낚시 마니아들은 배수와 무관한 계곡형 하천이나 강가 또는 계곡형 소류지로 출조해 산란후 안정기로 들어선 굵은 씨알의 붕어들과 만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 자리한 수부 저수지는 3만 6000㎡의 계곡형 저수지다. 가물치들의 산란철을 맞아 수초 속이 시끄럽다. 며칠전 수몰 버드나무 가에서 월척급 붕어들이 낚이며 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평일임에도 여러 조사들이 낚시대를 펼치고 있다. 높은 산 계곡에서 흘러드는 계곡수는 특유의 맑은 물색 때문에 낮에는 조황이 떨어진다. 주로 깊은 밤부터 새벽녘 사이에 씨알 좋은 대물급 붕어들이 낚이고 있다. 대물낚시 마니아들은 다대편성을 하고 해가 서쪽 산을 넘어가기만 기다리고 있다. 대천에서 가끔 이곳을 찾는다는 김석철(42)씨는 “많은 붕어를 낚아 내는 곳은 아니지만 대물 붕어 자원이 많아 월척급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이라며 “주위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저수지들이 여러 곳 있어 아직까지 비교적 깨끗하고 조용한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렁이 미끼가 잘 먹히고 있다. 밤에는 새우나 참붕어, 옥수수 미끼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포인트는 상류권 수몰나무와 듬성듬성 수면 위에 떠 있는 수초 속으로, 수심 1∼1.5m 정도가 적당하다.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배수를 했거나 진행되고 있지만, 이곳만은 아직 물을 빼지 않은 상태다. 중·대형 계곡형 저수지와 이웃하고 있는 계곡형 소류지에도 관심을 가져볼 때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무창포 나들목→웅천방향→웅천읍 대천리삼거리→부여방향 좌회전→수부리→수부저수지 낚시웹진 조우 운영자
  •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지난 9일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원했던 대로 고향인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자락에 묻혔다. 한산도 등 아름다운 섬을 품은 통영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다. 선생이 그토록 사랑한 통영의 풍경은 어떤 것일까. 수구초심(首丘初心)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선생이 나고 자란 ‘뚝지먼당’에서 소설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의 무대인 간창골, 해저터널 등을 거쳐 영면한 미륵산자락까지 하나하나 짚어봤다. #박경리 선생에게 통영이란… 통영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해군 사령부격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이다. 전쟁의 험악한 기운으로 가득찼던 통영은 그러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예술의 향기 그윽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통영이 고향인 시인 유치환은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중앙동 우체국에서 이영도에게 연서를 썼고, 그 우체국 앞길은 현재 ‘청마거리’로 명명돼 있다. 그뿐 아니다. 음악가 윤이상과 시인 김춘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이 펜으로, 또 붓으로 통영에 대한 사랑을 읊고 그려냈다. 하지만 고 박경리 선생에게 고향 통영은 애증이 엇갈린 도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순철 통영시청 문화예술계장에 따르면 선생은 27∼28세 나던 해 고향을 떠난 후 2004년 처음으로 통영땅을 밟았다. 피보다 붉은 뚝지먼당 동백꽃이 50번도 넘게 피고 진 세월이다. 김 계장은 “몇몇 동창들과 감격적인 해후의 시간을 갖긴 했으나, 끝내 생가가 있는 뚝지먼당 등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난에 시달렸던 유년기를 추억하기 싫어서였을까. 앞서 유방암과 싸웠던 1973년에는 토지 1부 자서를 통해 “내게서 삶과 문학은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징그러운 쌍두아(雙頭兒)였단 말인가.”라며 심경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생의 생가에 대해서는 친구들간에도 견해가 엇갈리는데, 김 계장은 선생의 기억과 호적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역추적한 결과 문화동 328의1번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이 뚝지먼당이라 부르는 곳이다. 삼도의 수군통제사들 중 으뜸이 되는 원수의 깃발을 모신 사당을 ‘뚝사’라 하는데,‘뚝지’는 ‘뚝사’,‘먼당’은 ‘고개’의 사투리다. 즉 ‘뚝사가 있는 고개’가 뚝지먼당인 것.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뚝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문단의 거목 키워낸 뚝지먼당 선생은 뚝지먼당에서 ‘박금이’(朴今伊)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다. 돈 있는 사람이 고갯길 골목에 사는 경우가 어디 흔한가. 뚝지먼당 또한 마찬가지. 굽어진 골목마다 가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웃들이 그러했듯 가난에 시달렸던 ‘문학소녀’의 생가는 이미 허물어졌고, 그 자리엔 붉은 벽돌집이 들어섰다. 골목길 입구의 ‘김약국의 딸들’ 작품비만이 그 시절을 웅변하고 있을 뿐. 선생은 통영공립보통학교(현 통영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강신연(84), 김천수 할머니 등과 자주 어울렸다. 강 할머니는 당시의 박금이를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금이는 작은 키에 예쁘장했제. 친구들도 잘 사꼬.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부산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왔다아이가. 원래 내가 있는 통영초등학교에 올라꼬 했는데 자리가 없었어. 그래가 산양읍에 있는 산양보통학교(현 진남초등학교)를 잠깐 다니다 4학년 때 다시 통영초등학교로 전학온기라.” 강 할머니는 선생이 어린 나이에도 소설책 읽기를 즐겼다고 전했다.“수업시간에도 책상 밑에다 소설책을 피놓고 봤다니께네. 공부를 열심히는 안 했지만서도, 그래도 잘한 편이었어. 그 가시나가 얘기도 참 잘했따꼬. 정신없이 금이 얘기 듣다가 밤 11시가 넘어서야 퍼뜩 정신차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니께네.” 뚝지먼당 아랫마을이 간창골이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무대다. 작품 속 서문고개는 슬프고 기구하다.‘김약국의 둘째딸’ 용빈의 독백을 들어보자. 명망 높았던 한 가족의 몰락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하략”‘토지’의 시작이나 ‘김약국의 딸들’이나 하나같이 비극적인 이유가 혹시 뚝지먼당이 심어준 정서 때문은 아닐까. 뚝지먼당에서 보면 통영항은 물론, 세병관과 남망산 등 통영의 전체적인 윤곽이 잡힌다. 선생은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진주여고에 들어갈 무렵 아랫동네 명정동으로 이사를 간다. 명정동 골목집 바로 앞은 윤보선 전 대통령 영부인 공덕귀 여사의 생가로도 유명하다. #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잠들다 2007년 12월 선생은 세번째로 통영을 찾는다. 그곳이 산양읍 미륵산 자락의 양지농원이다. 선생이 통영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자, 영원한 잠을 자게 된 곳이다. 양지농원 정대곤 대표에 따르면 원래는 현 묏자리 바로 아래에 선생이 거처할 집을 짓기로 했었다. 양지농원 내 2층짜리 전원주택풍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선생은 통영 앞바다의 수려한 풍경에 “왜 이제사 여기에 왔을까.”라며 탄식했다고 한다. 생전에 집을 짓지는 못했어도 이제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으니 그나마 다행한 일일까. 통영 읍내에서 차로 통영대교, 또는 충무교를 넘거나 혹은 걸어서 해저터널을 건너면 닿는 곳이 통영에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다. 미륵산은 미륵도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내친 걸음, 미륵산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등산로는 빽빽한 편백나무 숲 사이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절집 미래사에서 시작된다. 관광 케이블카가 수리 중인 탓에 가파른 산길을 40분쯤 걸어 올라야 했다.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경이 주르륵 펼쳐진다. 흰 거미줄을 뽑아내듯 바닷물을 헤치며 나아가는 어선들이 한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종횡으로 엮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관광엽서에서 흔히 보는 한려수도 사진은 십중팔구 이곳에서 찍는다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의 풍광이다. 선생의 묘지가 있는 미륵도는 오후에 찾을 것을 권한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해안절경을 토해내는 22㎞의 산양일주도로는 해질녘 달려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다도해의 섬들 뒤편으로 사라지고 난 뒤 만들어내는 붉은 기운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 분기점→대전·통영중부고속도로→통영. ▶주변 명소:통영 시내에 윤이상 생가, 청마문화관, 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집, 전혁림 미술관 등이 있다. 시민문화회관 부근에는 15명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유치환의 ‘깃발´ 시비도 있다. 산양일주도로변 달아공원은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 통영시청 문화예술계 650-4510, 문화관광과 650-4610. ▶맛집:울산다찌집(645-1350),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 만성복집(645-2140). #‘토지´ 속 또 다른 명소 ‘토지’ 4부에 등장하는 충무교 옆 해저터널은 한번쯤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 항일독립운동에 뜻을 둔 유인실과 좌파 지식인 오가다 지로는 서로 사랑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이란 처지 때문에 선뜻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데, 그들이 통영에 내려와 처음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곳이다.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로 통영 읍내와 미륵도를 연결한다.1932년 완공후 30여년 동안은 차들이 다니기도 했으나, 요즘엔 도보로만 오갈 수 있다. 세병관을 지나 서문고개 끝자락에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가 있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불공대천의 원수’를 기리는 곳일 텐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별다른 피해 없이 용케 살아남았다.‘토지’5부에서 송영광(길상과 서희 부부의 수양딸 양현과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색소폰 연주자)의 상념을 통해 잠깐 등장한다. 충렬사 앞의 명정우물(정당샘)도 가볼만 하다. 선생이 진주여고에 입학하면서 이사한 명정동 집에서 3분거리다. 일정(日井)과 월정(月井) 두 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월을 합해 명정(明井)이라 부른다.1670년쯤 우물을 하나만 팠는데, 물이 곧 탁해지고 말라버렸다. 두 개를 파자 그제서야 수량이 풍부해지고 맑아졌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예전엔 식수원이자 빨래터였다고 한다. 작품 속엔 등장하지 않지만, 선생도 여고시절 이곳에서 물을 긷거나 빨래를 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 [Metro] 아리수 수질정보 인터넷으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6일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의 수질 정보를 24시간 자동측정해 홈페이지(arisu.seoul.go.kr)에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하단의 ‘실시간 아리수 수질’란을 누르면 취수장 6곳과 정수장 6곳, 배수지 37곳, 가압장 12곳, 공원과 일반 건물의 수도꼭지 11곳 등 72개 지점을 표시한 지도가 나와 수소이온농도(pH)와 탁도, 잔류염소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수질 정보는 각 지점에 설치된 자동측정기가 5분 단위로 측정한 계측 정보를 1시간 단위로 평균해낸 것이다. 수소이온농도는 5.8∼8.5 사이를 유지하면 먹는 물로 적합하다.5.8보다 낮으면 산성이,8.5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이 각각 많다는 의미이다. 또 탁도는 기준치인 0.5NTU(산란광을 이용한 수질측정 단위) 이하, 잔류염소농도는 항상 0.1㎎/ℓ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책꽂이]

    ●목신의 어떤 오후(정영문 지음, 문학동네 펴냄) 1996년 작가세계에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하며 등단한 작가의 네번째 소설집. 표제작 등 7편의 단편과 ‘동물들의 권태와 분노의 노래’ 연작 3편을 묶었다. 죽음과 구원 등 인간 본연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1만원.●불안의 꽃(마르틴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인생의 말년에 이르러 극한의 행복과 불행의 절정을 모두 경험하는 노인의 이야기. 독일 노벨상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와 쌍벽을 이루는 작가는 간결하고 명쾌한 사고, 유머가 넘치는 문체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1만 5000원.●밤과 요람(강석경 지음, 책세상 펴냄) 1983년 출간됐다 절판된 작가의 첫 작품집을 해설을 덧붙여 다시 내놓았다. 미군 부대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그린 표제작 ‘밤과 요람’을 비롯해 ‘낮과 꿈’‘거미의 집’‘저무는 강’‘맨발의 황제’ 등 12편을 수록.1만원.●유부남이 사는 법(마르셀로 비르마헤르 지음, 조일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아르헨티나 문단의 기대주인 작가가 내놓은 3권의 ‘유부남’ 시리즈중 8편을 골라 묶었다. 권태로운 삶을 살던 주인공이 달콤한 일탈을 감행하지만, 소심한 이들의 일탈이란 그다지 영리하거나 치밀하지 못해 방황을 거듭한다는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그렸다.1만원.●운명의 그림자(손채주 지음, 청문사 펴냄) 변두리 인생인 폭력배와 술집 여자간의 사랑 이야기. 이 시대의 아웃사이더들의 삶이 어떻게 철저히 파괴돼 가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후계자’로 등단한 작가의 아홉번째 장편.9800원.●열두살 소령(아마두 쿠루마 지음, 유정애 옮김, 미래인 펴냄) 내전에 휩싸인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부 아프리카에서 어른들의 싸움판에 내동댕이쳐진 아이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렸다.2000년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르노도상 수상작.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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