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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水防의 성공학’ 구로서 배워라

    ‘水防의 성공학’ 구로서 배워라

    ‘재침수율 3.8%’ 기록적인 지난 폭우에 기록적인 치수 방재를 기록한 곳이 있다. 바로 구로구다. 지난해 추석 때보다 두배가량 많은 비가 왔는데도 2311가구였던 침수 피해가 이번엔 90가구에 그쳤을 정도다. 90년 만의 물난리라고 했던 지난해 추석 때와 견줘 획기적인 수해 방지 대책을 세운 결과다. 서울시도 수방점검종합회의에서 구로구의 수방, 침수 관리를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다. 시는 타 자치구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전파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침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침수지도를 작성하고, 공무원 책임관리제 등을 강력히 시행한 덕분이다. 그 중심에 이성 구로구청장이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230.5㎜의 강우량으로 인한 침수 사태를 보고 “이렇게 많은 비에 침수된 2311가구만 철저히 관리해도 피해 가구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이 가구들에 대한 수해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구는 상가와 공장을 포함한 침수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위치와 피해 상황, 침수 원인, 방수시설 설치 유무 등을 기록한 침수지도를 작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가구별 맞춤형 침수 대책을 세우고 꾸준히 관리했다. 역류 방지 시설과 모터펌프, 방수판, 모래주머니 등을 지원하고, 반지하 주택의 경우 건축사협회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개봉1·2 펌프장과 신구로펌프장을 지난 5월 완공해 시간당 배수 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총연장 18㎞의 하수관거 확장 공사도 마무리했다. 또 공무원 1명당 취약가구 3~5가구를 담당하도록 한 책임관리제를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이 구청장은 “385명의 책임공무원들에게 행동요령을 교육시키고, 강우 상황에 따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취약가구와 통화를 하도록 했다.”며 “또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공무원이 즉시 해당 가구로 가서 복구 조치를 하게 했다.”고 귀띔했다. 이동원 치수방재과장은 “인재(人災)는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운 계기였다.”며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 게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런 조치를 취하고도 침수 지원에 쓴 예산은 지난해 17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3억원에 불과했다. 가장 효율적인 침수 대책이라고 꼽힐 만하다. 주민 격려 전화도 쇄도했다. 한 주민은 “10년 동안 우리 집이 8번이나 침수됐는데 이번에는 멀쩡하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침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이번 폭우로 여전히 90가구가 침수됐다.”며 “예상을 뛰어넘은 기습 폭우로 도림천과 목감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대책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제방을 높여 달라고 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중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예비비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재해·재난용으로 사용하는 예비비의 상당액이 연초부터 구제역 방역과 매몰지 이전 등에 쓰인 데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도 적지 않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강풍과 해일 피해를 주고 지나간 9호 태풍 ‘무이파’를 비롯해 오는 9월까지 예상되는 1~2개의 태풍과 가축 전염병, 폭설 등 추가 재난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예비비 36%밖에 안 남아 경기도가 올 초 편성한 예비비 1204억원 가운데 8일 현재 남아 있는 잔액은 36%가량인 43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범람한 광주 곤지암천과 동두천 신천 개수를 위해 이날 304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곤지암천에는 예비비 154억원을 투입해 3.63㎞ 구간의 하천 폭을 넓히고 둑을 보강하는 하천 개수공사와 하천 바닥 준설, 교량 재가설 등을 하기로 했다. 신천 1.54㎞에서도 150억원을 들여 개수공사를 하고, 동두천 배수펌프장 기본 설계비로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광주하수처리장과 곤지암하수처리장 등의 응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62억원을, 지난달 초 폭우 때는 30억원을 사용했다. 구제역 방역 등을 위해 상반기에 이미 예비비의 3분1이 넘는 369억원을 끌어다 쓴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폭우로 또 예비비를 사용한 것이다. 경기 북부 지역 시·구·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파주시의 경우 본 예산 외에 예비비 72억원을 편성했지만 구제역에 이미 51억원을 사용해 15억원이 남아 있다. 수해 응급 복구에 26억원이 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기금 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긴급 처방을 했다. 그러나 응급 복구를 하면서 인건비와 장비 대금 21억 5000여만원을 이달 중에 지급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급해졌다. 파주시는 일단 시 재난기금과 예비비로 미지급금과 추가 발생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잦은 폭우와 태풍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피해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포천시도 예비비 52억원 가운데 구제역에 30억원을 사용했다. 포천시는 이번 수해 응급 복구에 30억~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연천군과 양주시 역시 예비비가 각각 22억원, 20억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 동두천시는 구제역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나마 30억원 여유가 있지만, 이번 비 피해가 워낙 커 재정 확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추경예산안 편성 검토 중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다음 달 중 수해복구 사업비를 중심으로 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 중이다. 예비비는 예측하기 어려운 예산 외 지출을 하거나 예산이 부족할 때 쓰려고 확보해둔 비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사태 지역과 도로, 철도 등의 복구 예산은 곧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우기 전 사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집행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후 태풍 등을 감안하면 예비비를 마냥 사용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집중호우 피해로 “재정이 바닥날 위기를 맞았다.”며 울상이다. 지난달 폭우로 도로와 하천, 사방·임도, 소규모 시설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올해 쓰고 남은 예비비로 우선 복구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난 등에 대비해 편성한 올해 예비비 293억원 중 지난 2월 폭설과 구제역, 4·27 보궐선거 등에 이미 사용하고 남은 돈은 145억원에 불과하다. 춘천과 화천 등 2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지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공공시설 복구에만 150억원가량의 도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펜션 산사태 피해 조사 드림팀 가동

    최근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예방 및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8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방재, 토질, 기초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G-하우징 솔루션 드림팀’을 구성, 오는 10월 2일까지 산사태 지역의 현지조사 및 제도개선 임무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드림팀은 오세진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 방재사업본부장(방재), 류택규 원강대 교수(산림), 이영생 경기대 교수(토질·기초), 경기개발연구원 강상준 연구위원(환경정책), 백승천·김봉희 경기도 건축사회 회장과 윤희철 대진대 교수(건축계획), 장극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박영호 동양구조기술사(건축구조) 등이다. 경기도 건축 관련 공무원 3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산사태 피해 원인 분석과 계곡 등에 있는 펜션 건축물 입지의 적정성, 피해지 주변 수종·군락분석, 펜션 건축물의 경량구조 등 취약 부분 개선사항, 부지주변 배수계획 등 피해 방지시설의 적합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드림팀은 1차로 포천과 가평의 펜션 2곳과 주택 3곳에서 현지조사를 벌이고, 이어 수해위험 요소 존재 지역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시행한다. 조사를 마치면 건축법상 펜션용도 신설과 시설기준 마련,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펜션 용어 및 간판 사용에 대한 대안 마련, 건축허가 및 신고 시 전문가 확인 의무화, 개발행위 제도의 문제점 검토 등 펜션 건축물의 시설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6월 말 현재 농어촌민박업 1640건, 숙박업 4735건, 관광펜션업 18건이 등록돼 있다. 지난달 26~28일 집중호우로 도내 16개 시·군에서 147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224.47㏊가 유실됐으며 16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람보다 동식물 중심 공원”

    “사람보다 동식물 중심 공원”

    서울 강동구 길동 일자산 자락에 있는 ‘길동자연생태공원’은 자연을 잘 살린 생태공원으로 서울에서 첫손에 꼽힌다. ‘사람이 아닌 동식물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7일 서울시와 강동구에 따르면 길동자연생태공원은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환경친화형 생태공원이다. 2년 공사 끝에 1999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제대로 된 생태공원을 만들자니 사업비만 148억원이나 들어갔다. 총 면적 8만 683㎡(2만 4450평 )인 공원에는 120여종의 나무와 500여종의 식물, 1400여종의 곤충(거미 100여종 포함), 70여종의 새, 10여종의 물고기와 고라니·너구리·다람쥐·뱀 등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한데 어울려 살고 있다. 공원 곳곳에 ‘이곳에 뱀이 살고 있어요’라는 안내판을 내걸었을 정도로 자연상태 그대로다. 생태도감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각시붕어와 물방개, 하늘매발톱 등도 볼 수 있다. 공원은 크게 광장지구와 습지지구, 저수지 지구, 산림지구, 농촌과 초지지구 등으로 나뉜다. 공원에는 자연스럽게 파인 물웅덩이에 인간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듯 깨끗한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무엇보다 동물 서식과 식물 생장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매월 10일과 25일에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사실은 진짜(?) ‘생태공원’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하루 입장객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그것도 1회에 3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 음료수나 먹을 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제한 관찰지역까지 뒀다. 인솔자가 동행해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길동자연생태공원을 품은 일자산은 과거 무단 경작지였던 곳으로, 공원을 조성하면서 산에서 내려온 물이 토사 유실 없이 강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배수시설을 만드는 등 서울시와 강동구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산, 빗물저류소 더 만들기로

    부산시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하수관의 배수용량이 초과할 때 빗물을 임시 저장하는 ‘우수저류조’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최근 완공된 센텀지구 우수저류조가 이번 집중호우 때 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국·시비 95억 6000만원을 투입해 저지대인 해운대구 우1동 올림픽공원 지하에 1만 8200t의 센텀지구 우수저류조(너비 40m, 길이 95m, 높이 6m)를 최근 완공했다. 지난달 27일 해운대에는 시간당 평균 63㎜ 등 총 168㎜의 비가 내렸으며 하수관이 처리하지 못한 빗물 4180t을 우수저류조에 저장한 덕분에 물난리를 피했다. 이 지역은 2009년 7월 두 차례의 집중호우로 도로 등 1만 8000㎡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시는 앞으로 금정구 부산외국어대 신축 캠퍼스 부지(2만 7000t)와 금정초등학교 운동장(1만 1040t), 연제구청 주차장 및 공원(7만t), 부산경찰청 주차장 및 공원(3만 2900t) 등 4곳에 우수저류조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장마에도 가축매몰지 ‘양호’

    최근 중부권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와 장마 등 이상기후에도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련 가축매몰지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 태풍과 집중호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침출수 유출과 매몰지 유실 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모든 가축매몰지 4799곳에 대해 일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과 같은 중대한 미흡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국의 모든 가축 매몰지를 대상으로 침출수 유출, 성토 붕괴, 빗물 유입 차단시설, 배수로 정비 등을 중점 점검한 결과, 90여곳에서 일부 미흡사항이 드러나 배수로 정비, 덮개 비닐 일부 교체 등 시정조치했으며 전체적인 관리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 4만5000명 몰려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돕기 위해 필요인원의 3배가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박람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선발인원 1만 3000명의 3배수가 넘는 4만 5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들은 어쩔 수 없이 선발 과정을 거치게 됐다. 연령별로는 20대 미만이 60.1%, 20대 21.4%, 50대 5.4%, 40대 4.7%, 60대 4.3%, 30대 2.8%, 70대 1.2%, 80대 이상 0.1% 등이다. 특히 20대 이하에서는 내년도 고3 수험생들이 대거 신청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3만 4912명(77.7%)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인기 지원 분야는 관람안내(1만 3751명), 행사지원(7236명), 교통질서·주차장관리(5427명) 순이다. 일반봉사자 10여명을 관리하는 ‘리더 봉사자’ 분야는 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성(3만여명)이 남성(1만 5000여명)보다 두 배 많았고, 외국인도 1300여명이 지원했다. 조직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2월 초에 봉사자를 확정한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재난안전분야 R&D예산 2배 확대

    다음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3일 열린 수해 당정회의에서 밝힌 수해 대책이다. 행안부 등은 기후변화에 따라 방재 환경이 변함에 따라 시간당 75㎜로 돼 있는 도심 하수관 등 관련 시설 기준을 95㎜로 높인다. 산사태 우려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에 대해서는 재해영향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심하수관 기준 75㎜ → 95㎜ 콘크리트 포장 등으로 도시의 담수 및 배수기능이 저하되어 폭우로 저지대 침수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방수벽 설치 등 방재 기준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주택이나 도로에 인접한 급경사지 위험판단기준을 강화, 일제조사를 통해 위험지역 재지정 및 등급에 따라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도시계획 수립 시부터 지형·지질·지역별 재난 특성을 파악해 반영하고 도심지의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하저류시설을 확보하고 도심지 개수시설에 덮개를 설치하는 등의 통수방해 행위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수해민에게는 전기·통신·가스·상수도 요금 감면 혜택이 확대되고 풍수해보험 지원도 검토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피해 양상이 달라져 기존 방재기준 등에 대해 연구,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는 국립방재연구원으로 확대·개편하고 행안부 직속으로 재편한다.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연구·개발(R&D) 전체 예산인 14조 9000억원의 1% 수준(1492억원)인 재난안전분야 R&D 예산을 2%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도심지 침수방지 대책으로는 사유시설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통해 지하 저류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기존 도심지 배수시설(하수도) 통수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사태·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관리 강화 방안으로 일제 조사를 통해 위험지역을 재지정하고, 주택 및 도로 인접 급경사지 위험 판단 기준을 강화한다. ●수해쓰레기 매립지 반입 허용 환경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임시 적환장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지역에 한해 복구기간 동안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침수쓰레기 등의 매립지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수해피해 조사단’을 구성해 피해지역의 하수도 시설 점검과 관거용량도 점검한다. 상습 침수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구역도 설정한다. 산사태 우려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에 대해서는 재해영향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림청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 예방을 위해 생활권 주변 산사태 위험지(1등급)에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 설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1790억원인 산사태 예방 산림사업 예산을 내년에는 3532억원으로 늘려 재해 취약지역에 사방댐 1000개와 604㎞의 계류 보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사업 신청 시 산사태 등급지도를 첨부하도록 하고 예방시설도 강화된다. 아울러 장마 등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정보도 기상 뉴스에 추가된다. 특히 생활권 산사태 위험지역에는 감지기와 방송시설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jsr@seoul.co.kr
  • 전북도, 집중호우 등 대비 2014년까지 종합대책 마련

    전북도가 100년 빈도의 강우량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새로운 기후변화에 대응할 풍수해 종합대책을 2013년까지 지역별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시·군별 풍수해 종합대책이 마련되면 2014년까지 전라북도 재난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새로운 풍수해 종합대책은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 능력 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5~30년 빈도의 강우량에 대비해 설계된 도내 시·군의 배수시설을 2045년까지 3단계에 걸쳐 100년 빈도의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2015년까지 1단계로 20년 빈도 강우량에 대처할 수 있도록 소하천과 하수관, 펌프장, 집수정 등의 배수 능력을 강화한다. 2단계로는 2025년까지 3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한 사업을 추진하고, 2045년까지 100년 빈도 강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수 능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국제 기준에 맞는 방재 기준 재설정을 위해 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재해 취약성과 방재안전 기준을 사전에 평가해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 해당 지역의 지형, 지질, 지역별 재난 특성 등 기상 이변에 대한 취약성을 보강하게 된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등 도심 홍수 족집게 예보 나온다

    서울 등 도심 홍수 족집게 예보 나온다

    ‘00일 00시부터 서울 강남구 00동 00거리 일대의 침수가 예상되니 주의 바랍니다.’ 오는 2015년부터 단기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전국 주요 도시의 국지적 침수정보를 날짜는 물론 시간까지 알려주는 예보시스템이 갖춰진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서울 광화문과 강남구 대치동, 강서구 가양동 일대가 침수 피해를 봄에 따라 집중 호우 시 사전대비가 가능하도록 도시 침수에 대한 예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 2015년 강우레이더 5배 늘려 이를 위해 홍수범람 시 침수지역과 침수 깊이 등을 알려주는 홍수위험 지도를 2012년까지 제작·배포하고 현재 2개인 강우레이더를 2015년까지 10개 더 확충하기로 했다. 이 강우 레이더는 강우의 이동과 지역적 분포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돌발 홍수에 대비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지능형 홍수예보모델을 개발해 초단기(3시간) 강수 예측을 통해 돌발홍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지역별 강우 洞단위로 실시간 예측 국토부 관계자는 “재난 예보 시스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도시 내 침수 등에 대한 단기 예보가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지금은 홍수 예보가 특정지역의 하천 수위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도시 침수 예보시스템이 갖춰지는 2015년부터는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의 ‘동 단위로 언제 어느 정도의 침수가 예상된다’는 예보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도시 내 분산형 빗물 관리, 시스템 확대, 하수관·배수펌프장 확충 등 집중호우 대처능력을 강화해 주요 도심부에 대해서도 한강 등 4대강 수준의 안전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가 밝힌 보상 Q&A

    주택이 수해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면 복구 비용은 집주인과 세입자 중 누가 내야 할까. 서울시가 운영 중인 주택임대차상담실에는 집중호우 이후 수해 복구 문제를 두고 상담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임대차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대표적인 상담 사례를 3일 공개했다. 상담은 다산콜센터(02-120번)나 상담실(02-731-6720번)에서 받을 수 있다. 궁금한 점을 문답식으로 풀었다. Q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집주인이 나눠 달래요. A 지원금은 침수 피해 당사자에게 주는 위로금, 복구비이므로 집주인이 달라는 건 맞지 않아요. Q 지원금을 받고 계약이 끝났는데 집주인이 침수 피해 입은 장판을 바꿔 놓고 나가래요. A 지원금의 용도가 복구비 및 위로금이므로 세입자가 침수 흔적이 남은 채로 살았다고 하더라도 지원받은 범위에서는 보수를 해야 해요. Q 멀쩡하던 집이 비가 오니까 물이 새요. 계약을 해지하면 이사 비용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나요. A 집에 대한 수선유지 의무는 집주인에게 있어요. 양동이로 흐르는 물을 받을 정도인데도 집주인이 이를 방치한 탓에 계약을 해지하면 이사 비용이나 중개수수료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요. Q 이사올 때부터 집에서 곰팡이 냄새가 났는데,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어요. 집주인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있나요. A 세입자 피해가 천재지변 탓이라면 어려운 문제예요. 만약 집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어요. Q 2층에 세들어 사는데 베란다 물이 새서 아래층으로 흘러들어요. 아래층에서 이걸 고쳐 달라는데 제가 책임져야 하나요. A 집에 하자가 있으면 세입자는 즉시 집주인에게 이를 알려 수리를 요청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제3자 피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어요. Q 세를 준 집에서 아래층으로 물이 새는 바람에 이걸 고쳐 주려 하는데, 세입자가 협조를 하지 않아요. A 세입자는 집에 대한 집주인의 보존행위에 협조할 의무가 있어요. 협조를 하지 않아 아래층에 피해가 발생하면 세입자도 일부 배상 책임이 있어요. 하지만 강제로 공사할 수는 없으니 적절한 방법을 찾으셔야 해요. Q 배수펌프가 고장 나 생긴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요. A 배수펌프에 대한 수선유지 의무도 집주인에게 있으므로 집주인에게 책임이 있어요.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발전소 폐열로 온실 난방비 80% 절감

    발전소 폐열로 온실 난방비 80% 절감

    발전소에서 바다로 방류하는 냉각수(온배수) 등 폐열 자원이 농업시설의 새로운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유류 대신 발전소 온배수를 시설농업 에너지로 활용하면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를 뒷받침했다. ●발전과정 폐열 흡수해 재활용 화력발전소는 연소열 가운데 발전에 쓰이는 열은 40%이며 나머지는 폐열로 버려진다. 20%는 배기열과 복사열로 희석되고 40%는 냉각수에 흡수돼 바다에 버려진다. 발전소 온배수는 발전과정의 폐열을 흡수해 수온이 올라간 상태로 버려지는 냉각수를 말한다. 수온이 20~30℃로 자연 바닷물보다 연평균 7℃쯤 높기 때문에 해양 생물의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등 오염원으로도 꼽힌다. 따라서 이를 재활용하면 해양오염도 줄일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29일 고성군 하이면 삼천포화력본부 주변에 발전소 온배수를 난방에너지로 이용해 시설원예를 재배하는 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50㏊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전체 사업비 1053억원 가운데 시설비 등 75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발전소 측은 400℃에 이르는 발전소 굴뚝 폐열을 모아 시설원예 에너지로 활용하면 냉난방비 절감은 물론 해상생태계 교란과 굴뚝열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사업추진을 반기고 있다. 설비용량 1060㎿인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연간 27억 3000만t의 온배수를 배출한다. 경남발전연구원 전남수 박사는 “우리나라 시설원예 농가는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영비에서 난방비 비중이 30~50%까지 치솟는 바람에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저렴하고 대량공급이 가능한 에너지 확보가 시급한데 , 발전소 온배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에 2016년까지 50㏊ 조성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7월 서귀포 안덕면 화순화력발전소(설비용량 100㎿) 인근에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냉난방을 하는 시설원예단지 0.6㏊를 시범 조성한 뒤 감귤재배를 해 최근 수확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풍방식에 비해 난방비가 75~78% 절감되는 지열시스템보다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 시스템이 10% 더 절감 효과가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에너지절감 시스템 가운데 발전소 온배수가 가장 효율성이 높았다. 또 시범사업 결과 1㏊의 시설원예 기준으로 기존 열풍방식은 연 평균 1억원의 난방비가 들었으나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하면 2000만원에 그쳐 훨씬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비용도 온배수 이용 시스템이 지열냉난방시스템보다 35%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발전소 온배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발전소 주변 화훼농가 5.94㏊에 발전소 온배수를 공급해 냉난방을 하는 사업을 2012년 국비지원사업(농어업에너지효율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예상 사업비는 배관시설비 5억원과 열펌프를 비롯한 난방시설 등 모두 54억원이다.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 측은 “시설원예의 발전소 온배수 활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초기 시설투자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양승태·박일환 등 7명 ‘차기 법원 수장’ 물망

    양승태·박일환 등 7명 ‘차기 법원 수장’ 물망

    정부가 다음 달 퇴임하는 이용훈 대법원장의 후임자 인선을 위해 전·현직 대법관 7명에 대해 강도 높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장 후보군 검증팀은 검증대상자에 대한 법조계 안팎의 평가와 능력,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한 세밀한 검증을 거쳐 이르면 9일 후보군을 3배수로 압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19일쯤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양승태(63·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관, 박일환(60·5기)·김능환(60·7기)·차한성(57·7기) 대법관, 목영준(56·10기) 헌법재판관, 김용담(64·1기·세종)·손지열(64·사법시험9회·김앤장) 변호사 등 7명에 대한 강도 높은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통령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8일)가 끝난 후 검증팀으로부터 이들 가운데 3배수 인사에 대해 보고받은 뒤 법조계 안팎의 의견을 청취해 20일을 전후해 새 대법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운데 양 전 대법관과 손 변호사 등 일부 인사는 한때 청와대의 대법원장직 요청에 대해 고심 끝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양 전 대법관이 고사했다고 대법원장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며, 손 변호사의 고사설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양 전 대법관은 법원 안팎에서 ‘대법원장감 0순위’ 평가를 받아온 터라 정부도 그의 고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검증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추진력과 행정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차 대법관과 목 재판관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안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소통 부재가 재해 키웠다는 지적 아프다

    엊그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일본 방재 전문가들이 쓴소리를 했다. 한국의 방재 시스템 자체는 일본에 뒤지지 않지만, 정부·지자체·주민 사이에 재난에 대비한 협조와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한 것이다. 피해가 발생한 전후 사정을 되짚어 보면 “방재에는 소통이 기본”이라는 그들의 고언(苦言)을 뼈아프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면산 산사태 발생 후 산림청은 산사태 예보 발령을 7월 26일 저녁부터 27일 새벽까지 4차례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반면 서초구 측은 문자 또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뒤늦게야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우면산이 산사태 위험이 가장 큰 ‘1등급 지역’이라는 사실을 서초구가 몰랐다는 보도도 있었다. 자동 메시지를 보낸 것만으로 제 할 일을 다했다는 산림청이나, 예보 발령를 받고도 주민 대피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서초구는 이번 사태에 나란히 책임을 져야 한다. 소통 부재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간에만 있는 게 아니다. 주민들의 ‘소지역 이기주의’가 더 큰 피해를 불렀다는 분석도 적잖게 나왔다.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지난 10년간 침수 피해를 4차례 입었지만 재건축에 지장을 줄까봐 배수시설 개선 작업을 미루는 바람에 물바다가 됐다. 시민들 또한 수재를 줄이는 협조·소통에는 무신경했음을 알 수 있다. 수재는 개인과 가정에 씻지 못할 불행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커다란 부담을 준다. 정부기관과 지자체, 주민 모두가 책임 회피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예방도, 피해 최소화도 가능하다. 오늘까지 중부 지방에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왔다. ‘우면산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 [중부 또 폭우] 우면산 피해주민 “서초구청 소송”

    ‘우면산 산사태’ 피해 주민들이 서울 서초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재해의 책임이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방배동 래미안아트힐 아파트 자치회장 곽창호(55)씨는 31일 “산사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서울시와 서초구의 대처가 빨랐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임을 밝혀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8명의 사망자가 난 방배동 전원마을 주민들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 공방의 핵심은 서초구가 산사태 위험지역인 우면산에 적절한 예방조치를 했는지와 사고 당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원마을 주민 김모(54)씨 등 피해 주민들은 “지난해 추석 수해 때 부러진 나무를 베어 달라고 구에 민원을 넣었지만 그대로 방치했다.”며 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간간이 강한 비가 쏟아진 이날 전원마을에서는 포클레인 2대와 양수기가 마을 도로에 가득 찬 진흙을 치우고 있었다. 그러나 작업은 더뎠다. 마을 곳곳은 산사태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진흙밭이었다. 역류한 하수 냄새가 섞인 흙냄새가 마을 전체에 가득했다. 복구작업 중이던 마을 주민 권모(55·여)씨와 김모(38)씨는 “목숨을 건진 것만도 천만다행”이라면서도 “복구 인력을 너무 늦게 보내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1일로 예고된 폭우 대비는 요원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무너진 담장을 대신해 모래주머니를 쌓았지만 높이가 30㎝도 되지 못해 물막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일부 배수구는 토사에 막혀 물이 빠지지 않았다. 김씨는 “다시 폭우가 예보돼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같은 심정이었다. 인근 형촌마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주민 최상길(59)씨는 “지하에 들어찬 토사를 50%밖에 빼내지 못했는데 또 폭우가 내린다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중부 또 폭우] 고속·국도 터널 160곳 긴급 안전진단

    최근 중부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가 고속도로와 국도 등 전국 주요도로에 있는 160개 터널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또 강우에 따른 도로나 도로 옆 비탈면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체계도 10분 단위에서 분 단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도로변 절개지가 무너지거나 도로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상의 터널 가운데 최근 3년 내 준공된 160곳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 터널 128곳은 한국도로공사가, 국도 터널 32곳은 국토부 지방청이 맡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최근 준공돼 아직 지반이 안정되지 않은 터널을 중심으로, 터널 내부는 물론 입구 등의 비탈면 등에 대해 이뤄진다.”면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즉각 보강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점검과는 별개로 집중 호우에 대한 대응기준도 강화된다. 현재는 10분 단위 강우량을 기준(강우강도)으로 도로를 설계하거나 수해방지 대책을 수립했으나 이를 분 단위로 세분화하고, 이에 맞게 배수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중부권 집중호우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3곳 등 모두 18곳에서 산사태나 침수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또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 29명과 시설공단 직원 19명 등 48명을 동원, 수해 발생 및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합동안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도시 방재기능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1년 기한의 연구용역을 국토연구원에 발주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부 또 폭우] 지자체, 수해 주민 돕기·방재시설 확충 잰걸음

    [중부 또 폭우] 지자체, 수해 주민 돕기·방재시설 확충 잰걸음

    서울시와 경기도가 수해 지역 주민을 위한 긴급 지원과 방재설비 확충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26~27일 기습 폭우에 따른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선지원 후정산 원칙’ 아래 총 193억원을 투입했다. 긴급지원금 160억원이 자치구를 통해 배정된 것이다. 이어 31일까지 추가 피해 현황을 확인한 뒤 1일 2차분이 집행된다. 시는 침수가옥 1만 2747가구와 소상공인 3230개 업체에 가구·업소당 100만원씩, 16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가 발생했을 때 지원한 규모와 같다. 가족이 사망한 가구주에게는 1000만원씩의 재난구호금을 지급하며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최고 3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소상공인에게는 중소기업육성기금 200억원을 저리로 융자해 주고 응급복구비 33억원도 지원한다. 주택, 자동차 등 재산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7월분 재산세 징수유예, 침수 차량 자동차세 감면, 피해 주민이 대체 취득하는 주택·차량에 대한 취득세·등록면허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이 파손되거나 사라진 경우 신청이 없더라도 7월에 부과한 재산세를 구청장이 직권으로 징수유예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주택이나 자동차가 호우로 파손된 피해지역 주민이 2년 안에 주택을 복구하거나 자동차·기계 등을 새로 사면 취득세와 등록면허세, 자동차세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피해 농가에는 농약대금으로 ㏊당 9만 9880원을 전액 국·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면적이 전체 경작지의 50%가 넘으면 양곡 80㎏들이 5가마에 해당하는 생계자금과 고등학생 자녀의 6개월분 수업료를 지원한다. 피해 농가의 농축산경영자금 상환을 피해율에 따라 1~2년간 연기하고 농업경영자금을 1년 거치 1.5% 상환조건으로 피해 농가당 6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수해방지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초·관악·동작구를 중심으로 방재시설물에 대한 설계용역 입찰을 서두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3개 지점 공사에 참여할 각 대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으며, 3개 업체까지 공동도급도 가능하다. 사당역 주변에는 3만㎥ 규모의 빗물저류조 2개를 설치하고 사당천의 단면 폭을 16m에서 19m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시설인 관거를 총 1830m의 길이로 새로 만들며 빗물펌프장 2곳을 세운다. 특히 광화문광장 침수 방지를 위해 지하 40m 이상의 깊은 지하공간에 지름 3.5m 이상, 길이 2㎞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는 계획을 연말까지 조기에 확정하고 201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우면산 산사태에 따른 서초구의 피해액이 95억원이 넘으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폭우로 17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으며 주택 2076가구를 포함해 5만㎡가 침수되는 등 1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김병철·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Weekend inside] 물폭탄 맞은 강남 아파트 속사정은…

    [Weekend inside] 물폭탄 맞은 강남 아파트 속사정은…

    “물난리로 우리 아파트 값 떨어지는거 아닌지 몰라. 산 바로 밑에 있는 집에 이제 누가 들어오려고 하겠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방배동의 한 아파트 주민이 복구작업이 한창인 현장을 지켜보며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우면산 반대편인 단지 안쪽에 거주해 직접적인 산사태에 겪지 않은 주민은 “매일 아파트 이름이 매스컴에 그대로 나오고 배수시설이 제대로 안 됐다고 떠들어 아파트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자리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가운데 흙더미에 묻히고 빗물에 잠겼던 ‘강남특구’에서 ‘집값’ 걱정이 시작된 듯하다. ‘지난해 9월 폭우 때도 방배동의 한 아파트가 홍수 피해를 입었지만 집값 하락에 쉬쉬했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아파트 이름이 알려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더욱이 강남구 대치동 일대 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의 소유주들은 큰 피해를 입고도 배수시설 확충 등 대대적인 공사를 꺼리는 탓에 앞으로 똑같은 수해가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대치동 일대는 지난 10년간 4차례의 침수피해를 겪었지만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등의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보수나 정비를 할 경우, 재건축 승인이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일부 소유주들의 민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관계자는 “재건축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이곳 아파트들은 요즘 건물들과 달리 하수관 용량이 작고 자체 배수펌프시설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 피해상황에 대처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도 다소 이례적이다.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은마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피해의 심각성에 비해 별다른 걱정이 없는 듯했다. 거주자의 대부분이 전세 세입자인 탓에 “어차피 내 집도 아니고 몇년 살다 나갈 것인데, 전면보수에 관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세입자 주모(37)씨는 “1979년에 지어진 아파트가 많이 낡아 벽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등 생활이 불편할 정도지만 집주인한테 말해도 ‘곧 재건축이 될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해 그냥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거주자 비율은 1998년 55.8%였던 것이 2005년 18.3%, 2010년 11.4%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체 거주자의 88% 장도가 세입자라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을 기다리는 낡은 아파트들은 이번 수해에도 대대적인 보수와 재정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본인 소유의 은마아파트에서 22년째 거주하고 있는 황모(69)씨는 “관리비에 한달 1만 7000원씩 수선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실제 개선되는 설비는 없는 것 같다.”면서 “재건축이 추진되는 와중에 이제 와서 보수공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현재 복구가 우선이기 때문에 향후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00년만의 폭우’도 걱정없게 배수능력 2040년까지 확충

    집중호우로 29일 현재 전국에서 62명이 숨진 가운데 더 이상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라는 변명을 할 수 없도록 법률이 개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기상변화 등으로 기존 배수능력을 초과하는 집중호우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현재 5~30년 빈도 강우량으로 설계된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물별 배수능력을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10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 중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2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소하천, 하수관, 펌프장, 집수정 등의 배수능력을 강화하고, 2025년(2단계)까지 30년 빈도 강우량, 2040년(3단계)까지 10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수능력을 보강해야 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는 시설물별로 배수능력 기준이 5~30년 빈도로 다양해 이 기준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지자체장들이 적합한 방재성능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역별 강우량 통계와 과거 30년간 1시간 강우량 50㎜ 이상 호우 발생횟수 등을 분석해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현행 재해 위험과 시설 기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위기대응 체계 전면보완을 지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하수·빗물관 분리… ‘배수 패러다임’ 바꿔야”

    “서울 하수·빗물관 분리… ‘배수 패러다임’ 바꿔야”

    서울 곳곳에서 빗물이 역류했다. 배수관이 빗물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 바닥으로 다시 토해내는 바람에 침수 피해는 더욱 커졌다. 때문에 서울시의 폭우 재난방지에 대한 관리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무엇보다 예전에 충분했다고 인식됐던 배수관의 용량을 늘려 좀 더 빠르게 교체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 요지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배수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비의 양의 한계치는 시간당 74~95㎜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27일 내린 비는 시간당 100㎜를 넘어 서울시의 배수시설은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배수관의 시설 개선 속도가 비교적 더뎠던 강남역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배수관은 30여년 전에 건설된 탓에 노후화됐다.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 등으로 게릴라성 폭우가 잦아진 상황에서 수용량을 넘어선 배수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화문 인근의 경우 지난해 추석 때 쏟아진 폭우로 물바다가 됐던 전력이 있지만 여태껏 배수시설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겸 빗물연구소장은 “도로나 건물을 지을 때 중간중간 빗물을 잡아주는 공간을 만들면 한곳에 빗물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배수시설부터 우선적으로 개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침수와 산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석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일본처럼 도로를 물이 잘 스며드는 투수콘으로 개선하고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저류시설을 갖추면 기습폭우에도 끄떡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을 배수시설이 아닌 집중 폭우 탓으로 돌렸다. 또 이번에 내린 비의 양을 소화하기 위해 전 지역 배수관을 키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태규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연간 2000억~3000억원의 예산으로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집중호우에 대비한 설비를 갖추는 것은 경제적 설계 개념에 어긋나며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는 30년에 한번쯤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해 빗물 펌프장을 확장하고, 저지대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은 생활 하수가 흐르는 ‘오수관’과 빗물이 흐르는 ‘우수관’을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는 오수관과 우수관이 따로 분리된 ‘분류식’이 많다. 생활 하수만 따로 내보내기 때문에 큰비가 와도 오수가 역류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물 정화 약품이 적게들 뿐 아니라 하천의 오염도 줄일 수 있어서다. 빗물이 역류하면서 나는 악취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분류식으로 개선해 나가는 단계이지만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려 장기적으로 추진할 뿐 당장의 개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영준·강병철·신진호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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