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리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명단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청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25
  • 주민불편·시설 점검… 즉석 대안 제시도

    주민불편·시설 점검… 즉석 대안 제시도

    “안녕하세요. ‘1일 동장’ 신연희입니다.” 8일 오후 2시 강남구 역삼2동 주민센터.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먼저 회의실에서 현안 설명을 들은 뒤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것으로 동장 업무를 시작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다양한 민원이 쏟아졌다. 신 구청장은 ‘역삼동 성당 인근에 어린이와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살지만 어린이집과 경로당이 없어 불편하다.’는 말을 듣고 “현재 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어린이집과 경로당을 만들 예정으로 부지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언주로 63~65길 등의 낡은 하수관 탓에 배수 기능을 잃었다. 물이 도로로 흐르면서 보행에 불편이 심하다.’는 민원에 대해서는 “내년 3월부터 2억 4000만원을 들여 7월까지 하수관 개량 공사를 할 계획인데 우기(雨期) 전에 앞당겨 완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1시간 30분에 걸쳐 업무를 본 뒤 주민센터를 나섰다. 주민불편 사항과 위험시설물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복지시설을 찾아가 어려움을 듣기 위해서다. 도곡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그는 입구에 보행자가 미끄러지 쉬운 인도 시설물의 보강을 지시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후 4~8시 인근 도로의 주차단속을 완화해 달라.’는 상인들 요청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역삼중학교 옆을 지나다 학교 방음벽이 낡은 것을 발견해 고치라고도 했다. 가애어린이집을 찾은 그는 어린이집 육성에 힘쓴 시설에 감사장을 수여하고 교사와 학부모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내년 주 5일제 시행을 앞두고 자원봉사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신 구청장은 “전국에서 교육 경비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다.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2월 9일까지 22개 동사무소에서 1일 동장으로 뛰며 주민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후변화 대응 재난관리 대책 9일 발표

    기후변화 대응 재난관리 대책 9일 발표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산사태 예방 효과가 큰 사방댐이 연간 1000개씩 총 1만개 설치된다. 2015년까지 국내 최초로 기상항공기 도입도 추진된다. 내년도 재해 예방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5조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9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재난관리 개선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총리실은 지난 여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도심 침수와 산사태로 이어져 막심한 피해를 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재난관리 개선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우선 기상 예측 및 예보 능력 향상을 위해 2016년까지 기상 입체 관측망을 구성한다. 이를 위해 기상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현재 국내 1대뿐인 해양기상관측선은 2대로 늘린다. 2017년까지 현재 기상위성 역할도 일부 겸하는 천리안 위성을 대체하는 전문 기상위성도 띄운다. 도시 빗물 처리 기능도 확충한다. 침수 우려가 높은 특별재난지역, 재해위험지구부터 하수관거를 확충·정비하고, 하수관거만으로 빗물 배제가 곤란한 지역은 하수저류시설 및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확대로 배수 능력을 보완한다. 대심도 빗물터널 공사는 내년 5월 광화문 효자배수분구와 강서·양천 신월동 일대부터 시작한다. 하수저류시설은 오는 2020년까지 256곳에 설치한다. 당장 내년부터 전북 전주, 경기 구리·성남, 부산, 대전, 목포 등 18곳에 설치한다. 개당 저수 규모는 3000~16만t이다. 특히 ‘빗물 유출 저감 및 이용시설 설치’를 친환경 건물 인증 기준으로 편입한다. 친환경 건축물의 경우 민간 개발사업이라도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빗물 저감 유도 기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예방 투자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50년 빈도(시간당 102㎜) 비가 내릴 경우에도 빗물의 유출량이 종전 18.2%에서 1.3%로 줄어 도심 침수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면산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산사태 예방 효과가 큰 사방댐을 10년간 매해 1000개씩 총 1만개 설치하고 도시·생활권 주변부터 재해 방지용 숲 가꾸기 사업도 추진한다. 사방시설 1곳당 2550t의 토석 차단 효과가 있다. 아울러 도시계획단계부터 재해 취약성을 평가해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하고, 상습 침수 지역과 산사태가 반복 발생되는 지역은 방재지구 지정을 의무화한다. 국가 하천 취약구간 정비는 2015년까지 완료하고 지방 하천도 2018년까지 80% 이상 정비를 마친다. 이 밖에 산사태 예측 시스템도 강화해 예측이 읍면동 단위까지 세밀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침수 위험 경작지를 대상으로 수리 및 배수시설을 확충하고 방조제 단면도 보강한다. 강풍 호우 폭설에도 견딜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현대화 사업도 지원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난관리 대책 문제점은

    국무총리실이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한 ‘기후변화 대응 재난관리 개선 종합대책’을 두고 실현 가능성과 실효성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대심도 빗물터널 구축 계획이 예정대로 실행될지 불투명하다. 서울시의 경우 2021년까지 7개 지역에 대심도 빗물터널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잡아놨지만 예산이 확정된 곳은 내년 5월부터 시공에 들어가는 광화문 효자배수분구와 강서·양천 신월동 일대 두 곳뿐이다. 두 곳에 대해선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그러나 ▲동작·사당동 일대 ▲강남대로(강남역 일대) ▲길동·명일동·성내동 일대 ▲동작 신대방1동 일대 ▲도림천 일대 등 5곳의 대심도 빗물터널 구축 계획의 경우 “그때 가봐야 안다.”는 반응이 많다. 서울시는 정부의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 측은 부처 간 이견으로 순수 서울시 자체 돈으로 공사를 하라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토목 공사 대신 복지 쪽으로 예산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침수 재난 예방 사업의 경우 당장 비가 오지 않고 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2012년도 재난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21% 늘어난 5조원대로 불어났지만 그 이후에도 전폭적으로 지원될지 미지수다. 정부는 당초 재해 예방 투자를 내년뿐만 아니라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해 향후 5년간 내년과 같은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기획재정부가 막판에 반대하면서 중기재정계획 반영 부분이 삭제됐다. 정부가 2016년까지 입체 관측망을 구성하기 위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장비도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 있는 해상관측선은 500t급 1대. 너무 작아 악천후에는 사실상 출항이 불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2000t급 몇 대는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것은 2000t급 1대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先통합-後불통’

    야권 통합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민주당은 ‘선통합, 후지도부 선출’이라는 큰 얼개는 어렵게나마 마련했다. 오는 11일 민주당 단독전당대회를 통해 합동 수임기구를 구성, ‘혁신과 통합’(혁통) 등 야권 세력과 신설합당 형태로 통합한 뒤 경선을 거쳐 통합전대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로드맵이다. 문제는 각론이다. 통합 의결 방식과 수임기구의 역할 등을 놓고 갈등 2라운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당 운영 방향과 쇄신책, 지도부 선출 방식 등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통합 상대 혁통과의 장외 기 싸움도 치열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전대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할 방법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손 대표와 합의한 내용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내놓은 방안인데 만약 (민주당 전대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박 최고위원 말처럼 표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대표 측은 통합 결의에 대해 표결이 아닌 추인 형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의원 1만여명이 표결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통합에는 이견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날 손 대표와 박 최고위원은 조찬 회동을 갖고 조율에 들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임기구의 역할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각 통합세력의 협상 내용을 추인·결의하는 기구로 보는 반면, 당권주자인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 협상의 전권을 수임기구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1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대 준비위원회 구성 방안과 안건을 논의한 뒤 4일 전대 소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또 전대 준비위와 별도로 혁통 등과 경선룰 등을 논의할 협상팀을 꾸려 ‘투트랙’으로 통합전대를 추진키로 했다. 혁통은 민주당 일정에 맞춰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플래툰’에서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혁통은 35세 이하 청년들이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 참여하는 젊은 정당,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당원 구성 등의 혁신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특히 지역구 출마 의원 중 높은 득표율을 올리고도 떨어진 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석패율제와 정당명부제 등 선거제 개혁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을 겨냥한 ‘원거리’ 압박에 나섰다. 핵심 관계자는 “‘늙은 정당’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국민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울산 하수처리장 3곳 추가 건설

    울산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폐기물이 2015년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생활하수의 완벽 처리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용연·온산·방어진·언양·회야 등 5개 하수처리장의 1일 처리 용량(59만t)을 2015년까지 총 70만~80만t 규모로 늘리고, 농소·굴화·강동 3개 처리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굴화와 강동처리장은 내년 9월, 농소처리장은 2015년 2월에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여기에 각 가정에서 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관거 부설이나 노후관 정비사업 9건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전량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빗물과 하수가 섞인 배수장의 물까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연안과 태화·동천·회야·외황강의 수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또 내년에 용량이 한계에 달할 성암생활폐기물매립장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 매립장 면적 14만 3000㎡를 내년 10월까지 30만 1000㎡로 확장해 앞으로 30년간 더 사용한다는 것이다. 성암폐기물소각장의 처리 용량도 현재 1일 400t(200t 규모의 소각로 2기)에서 650t으로 늘리기 위해 내년 10월까지 소각로 1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하수처리시설 신·증설, 관로 매설, 매립장 확장, 소각로 추가 설치에 드는 비용은 총 7260억원이다. 이 가운데 2887억원은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고, 4373억원은 민자로 추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배수진…“교체가 쇄신이냐” 유지 가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 홍 대표는 29일 열린 쇄신 연찬회에서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의원들은 홍 대표 체제에 대한 퇴진론보다는 유지론에 힘을 실어 줬다. 홍 대표가 당분간 당 쇄신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천 개혁을 비롯한 쇄신의 내용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경우 퇴진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는 전체 참석 대상 258명 중 의원 156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61명 등 217명이 자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이재오 의원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홍 대표가 인사말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뒤 곧장 행사장을 떠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이로 인해 연찬회 초반부터 ‘홍준표 퇴진론’과 ‘박근혜 역할론’ 등 민감한 문제를 둘러싼 발언이 쏟아졌다. 50여명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후 2시에 시작된 연찬회는 자정 무렵 끝났다. 행사장 안팎에서 홍 대표 퇴진론에 찬성 의사를 밝힌 참석자는 권영세·권영진·전여옥·정두언·정몽준·차명진·홍일표 의원과 송병대·정우택 당협위원장 등 9명이다. 반면 홍 대표 체제 유지 입장을 드러낸 참석자는 권경석·김성식·김성태·김학용·박준선·배영식·손숙미·송광호·여상규·유기준·유정현·윤상현·이은재·이정선·이종혁·이철우·정미경·정해걸·최경환·황영철 의원과 오성균 당협위원장 등 2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홍 대표 체제는 적어도 새해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영철 의원은 “쇄신 요구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홍 대표에게 숙제로 남겨졌다.”면서 “홍 대표가 올해 안에 답을 못 내면 다시 신임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연찬회 내내 당사에 머물면서 페이스북에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보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정책 쇄신 요구도 봇물을 이뤘다. 정두언 의원은 “이제는 MB(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국민들이 좋게 보지 않는다.”면서 “청와대가 제2의 6·29 선언에 준하는 민심 승복 선언과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없었다. 서민·복지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됐을 뿐 새로운 정책 제안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자기 반성’과 ‘자기 희생’의 목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는 얘기다. 쇄신파 주광덕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한나라당이 위기의 절박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송정호·맹형규·원세훈… 마지막 비서실장 친구냐 측근이냐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은 누가 될 것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이 종지부를 찍음에 따라 앞서 예고됐던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핵심은 이 대통령과 임기를 끝까지 할 후임 대통령실장이 누가 되느냐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미 사의를 밝혔다. 10·26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다. 다만 인사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한·미 FTA 비준에 따른 여야의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고 예산안 처리 문제도 남은 만큼 일단 다음 달 중순쯤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직전이 되는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대통령 실장인사는) 아직 몇 배수로 압축됐거나 하는 정도로 좁혀진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예산안을 비롯해 이것 저것 걸려 있는 게 많아서 청와대 개편은 당장 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후임 대통령실장은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을 막고, 내년 총선·대선을 관리하면서 임기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을 비롯, 측근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하마평에 올랐던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정책실장이 물러나면서 청와대는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실장직은 없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된 지 만 2년이 넘은 진영곤 사회복지수석과 주미대사설이 나오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급 이상에선 3~4명의 교체가 점쳐진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비서관 2~3명도 교체가 예상된다. 한편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던 임 실장은 이날도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시 Q&A] 5급 1차 시험 면제제도 폐지는 신규 수험생에게 더 많은 기회

    Q:5급 공채시험에서 1차 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됐습니다. 3차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면 다음 해에 1차부터 다시 봐야 하는 건 불합리하지 않나요? A:▲공직자 저변 확대 ▲시험 준비기간 단축 ▲1차시험 비중 감소. 2005년부터 1차시험 면제제도를 폐지한 것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이렇게 세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04년까지는 2·3차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1차시험을 보지 않아도 돼, 새로 5급 공채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1차 면제제도가 너무 불리한 장치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2005년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되기 전 1차시험은 행정학·행정법·영어·헌법·한국사 등 암기과목으로 공직자 저변 확대를 막아 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암기능력 외에 다양한 능력이 있는 수험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채용원칙입니다. 또 PSAT의 도입은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및 부담을 줄여 보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입니다. 2차 시험대상 선발도 과거 5배수에서 10배수로 대폭 는 것도 1차 면제제도 폐지의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직진출의 기회가 오히려 늘었다는 평입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성동구 새 ‘명물’ 2제] 응봉산 팔각정 주변 장송

    서울 응봉산 꼭대기에 솔향기를 그윽히 내뿜는 장송(長松)이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성동구는 정상에서 은은한 솔향기를 맡으며 한강의 아름다운 물빛을 감상할 수 있도록 팔각정 주변에 소나무 6그루를 심었다고 23일 밝혔다. 응봉산은 서울시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별 보기 좋은 명당’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만큼 주변 경치가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다소 인공적으로 꾸며졌다는 지적도 적잖게 받는다. 그러다가 소나무를 심으면서 소나무 줄기의 굴곡과 리듬감이 어우러지면서 예스러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구는 주민들이 손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팔각정 진입로 계단을 친환경 목재 계단으로 바꾸고 배수로도 보강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상록수와 꽃나무를 심어 화단을 조성했으며, 휴게소 2곳도 마련했다. 특히 여성 등산객들을 위해 전용 주차장과 비상벨을 설치했다. 구는 친환경 그린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서울숲과 남산을 연결한 총 8.4㎞의 그린 산책로인 ‘서울숲·남산길’을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대현산과 금호산에도 1.1㎞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서울숲·남산길에는 전망 데크와 생태 다리를 만들어 시민들이 지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95전 96기 ‘막판 버디쇼’ 박희영 LPGA 생애 첫우승

    전화기 속 아버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장하다, 우리 딸.” 3년간의 침묵을 깨고 거둔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아버지 박형섭씨도 울고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도 울었다. 박희영이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한국(계) LPGA 투어 통산 200승으로 가는 첫 걸음을 떼었다. ●한국선수들, LPGA 통산 200승 향해 ‘첫 발’ 박희영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파72·651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가 된 박희영은 7언더파 281타를 친 공동 2위 산드라 갈(독일), 폴라 크리머(미국)를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95전 96기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로 이번 시즌 내내 벌었던 35만 1781달러보다 많다. 3라운드까지 갈과 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린 박희영은 4라운드 내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5·6·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박희영이 파 행진을 하는 동안 갈은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기세를 올리던 갈은 15번홀(파5)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박희영은 이 홀에서 1.2m 파를 지켜내 2타차 리드를 되찾았다. 박희영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배수구 쪽으로 날아가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연장전을 바라보던 갈을 낙담시켰다. ●“이번 우승이 내 인생 바꿔놓을 것” 박희영은 경기 뒤 “주위에서 ‘왜 우승이 없느냐’고 많이 물어왔지만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면서 “이번 우승이 앞으로 내 인생을 바꿔놓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 랭킹이 32위에서 12위로 뛰어오른 박희영은 “핀 위치가 어려워 그린 위 플레이가 쉽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3~4개 홀이 남았을 때 부담이 컸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박희영은 그해 최나연(24·SK텔레콤)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희영은 2005년 국내상금랭킹 50위 안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은 스윙폼을 지닌 선수’로 뽑힐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3승을 거둔 박희영은 2007년 퀄리파잉스쿨에서 3위를 차지하며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2009년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11월 미즈노 클래식 준우승 두 차례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7월 US여자오픈(유소연·21·한화)과 10월의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최나연)를 포함해 3승을 수확했다. 최나연이 한국(계) 선수 통산 100승의 위업을 쌓았다. 한편 최나연은 6언더파 282타를 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2언더파 286타로 미셸 위(22·나이키골프),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동작 충효길 1단계 준공

    동작구 충효길 조성사업 1단계 공사가 오는 26일 준공돼 주민들에게 색다른 걷기 코스를 제공한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난 6월 첫삽을 뜬 동작충효길 1단계 사업은 10.5㎞ 공사로, 1~3코스 각각 주제를 달리한다. 생(生)을 테마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1코스는 서달산 잣나무길, 피톤치드 체험장, 살아 숨쉬는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속 유치원, 자연학습장으로 구성돼 있다. 2코스 현충원길은 충(忠)을 테마로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부 호국지장사, 대통령 묘역과 장군·사병묘역 및 외부를 지나면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자는 취지를 담았다. 한강나들이 테마 3코스는 효(孝)로서 용양봉저정, 효사정 등을 거치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중간중간 설치한 ‘효도 전화 의자’에 앉아 부모님께 안부전화도 올릴 수 있다. 내년 하반기 4~7코스가 완성되면 충효의 고장 동작에서 만나는 일곱 빛깔 길은 25㎞에 이른다. 동작본동 배수지공원~현충근린공원~노량진수산시장~보라매공원~사봉~까치산 구간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4) 상수학 대가, 소강절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4) 상수학 대가, 소강절

    결혼 첫날밤, 소강절은 부인을 재워놓고 밤새 점을 치고 있었다. 그가 궁금했던 건 이 첫날밤 행사로 자식이 생겼을까 하는 것. 점을 쳐보니 과연 아들이 들어섰다는 점괘가 나왔다. 내친김에 손자와 그 다음 후손들의 앞날까지 점을 쳤다. 그러던 중, 9대손에 이르러 불길한 점괘가 나왔다. 9대손이 역적 누명을 쓰고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소강절은 임종을 앞두고 유품 하나를 남겼다. “이것을 9대손에게 물려주고 집안에 큰일이 생기면 풀어보게 하라.”는 유언과 함께. ●9대손의 목숨을 구한 점괘 300년 후, 소강절의 9대손은 정말 역적 누명을 쓰고 멸문지화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는 9대조 할아버지의 유품을 열어 볼 때가 되었음을 직감했고, 드디어 보자기를 풀었다. 그 안에는 “지체하지 말고 이 함을 형조상서에게 전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그는 그 길로 형조상서를 찾아 갔다. 형조상서는 300년 전 대학자인 소강절의 유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나와 예를 다해 유품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유품을 받기 위해 마당에 내려서자마자, 서까래가 내려앉으며 집이 무너지고 말았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가져온 함 속에 있었던 소강절의 편지 내용이었다. 거기엔 “당신이 대들보에 깔려 죽었을 목숨을 내가 구해주었으니, 당신은 나의 9대손을 구해 주시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상서는 그 길로 재수사를 명했고, 9대손의 무죄를 입증해 주었다. 9대손의 운명까지 예측할 정도로 그의 점복술은 그야말로 최고 경지였다. 소강절의 생애에 관해선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고, 대신 이 같은 신비한 얘기들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 기막힌 예지력 때문에 그는 신비한 점쟁이의 대명사처럼 취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소강절은 수리(數理)를 성리학적으로 완성한 상수학(象數學)의 대가이다. 그의 예지력은 영감이나 직감이 아닌 바로 ‘수(數)의 이치’에서 나오는 것이다. ●숫자로 천지(天地)의 이치를 헤아리다 소강절(邵康節·1011~1077)은 북송 시대의 유학자이자 시인으로, 북송5자(주렴계, 소강절, 장재, 정호, 정이)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입신양명의 꿈을 키웠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과거를 준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옛 사람들은 시간을 뛰어넘어 더 옛날의 사람과도 소통하였는데, 나는 지금 내 주위 사방(四方)에도 못 미치는구나.”하며, 집을 떠나 천하를 떠돌아 다녔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도(道)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 후, 다시 나가지 않았고 더 이상 과거공부도 하지 않았다. 진정한 소통은 입신양명 같은 외적 확대가 아니라 우주와 직접 연결되는 내면의 확장이라고 깨달은 것일까. 이 무렵 이지재가 소강절이 학문을 즐긴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방문했다. 이지재는 주렴계의 스승인 목수의 제자로 고문에 정통한 학자이자 관리였다. 이지재는 소강절에게 물리(物理)와 성명(性命) 공부를 권했다. 뜻이 깊으면 그 방면에 반드시 스승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그런데 소강절의 경우는 한 술 더 떠서 스승이 제 발로 찾아와 스승 되기를 청했다. 이때부터 소강절은 춘추를 배우고 역학(易學)을 전수받았다. 이지재는 그의 잠재력과 학문적 그릇을 꿰뚫어 보았다. 훗날 소강절의 사상이 주자학(신유학)의 사상적 기틀이 된 것을 보면 이지재의 안목도 대단하다고 하겠다. 소강절은 이지재로부터 도교의 연단술에 운용되던 선천도(先天圖)를 전해 받았고, 그것을 재해석하여 ‘선천역학’이라는 역학의 새로운 해석체계를 세웠다. 이 이론의 핵심은 ‘가일배법’(加一倍法)이라는 단순한 원리에서 시작된다. 가일배법은 하나가 둘로 나뉘는 법칙으로 2 0, 2 1, 2 2, 2 3… 2 n식의 배수로 진행된다. 이렇게 두 배로 분화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만물생성의 이치라는 것이다. 이 중에서 소강절은 숫자 ‘4’에 주목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역사는 ‘4’라는 수의 변천과 순환일 따름이다. ‘춘·하·추·동’과 ‘역·서·시·춘추’로부터 시작된 하늘과 인간의 네 국면은 그 순서대로 생(生; 낳고), 장(長; 자라고), 수(收; 수렴하고), 장(藏; 저장한다)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2배수씩 분할된다. 그렇게 분할되어 낳은 것 중에는 ‘인·의·예·지’ 같은 윤리적인 이치도 있고, ‘문왕·무왕·주공·소공’ 같은 역사적 인물도 포함된다. 이런 식으로 확장해 가면 우주만물과 그 시공간을 모두 헤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장수장의 운명적 리듬을 통해 만물의 운명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소강절의 대표 이론인 원회운세론의 ‘원(元)·회(會)·운(運)·세(世)’는 우주의 시간단위로서 이것은 ‘연·월·일·시’의 주기성과 통한다. 즉, 원(元=12회)은 우주의 1년이고 지구의 시간으로는 12만 9600년에 해당하고, 회(會=30운)는 우주의 한 달이며 지구시간으로는 1만 800년에 해당한다. 그리고 운(運=12세)은 우주의 하루로서 지구시간으로 360년이고, 세(世)는 우주의 한 시간, 지구시간으로는 30년이다. 이로써 인류를 포함한 만물의 역사는 ‘원회운세’ 안에서 피할 수 없는 준칙을 갖게 되었고, 천지(天地)와 인간은 같은 패턴의 시간성 안에서 물리와 생리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원회운세와 더불어 관물내편과 관물외편 그리고 성음율려를 더해 대작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가 완성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예지력은 ‘초월적 능력’이라기보다, ‘숫자’와 숫자에 연결된 이치를 통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관찰한 결과인 것이다. 그런데 사물의 관찰, 즉 관물(觀物)이 객관적이기 위해서는 편견의 주체인 ‘나’의 판단을 소거해야 한다. 그래서 소강절은 ‘나로써 사물을 보(以我觀物)’지 않고, ‘사물로써 사물을 보기(以物觀物)’를 강조한다. 결국, 소강절에게 관물은 주체를 만물 속에 깃들게 하는 동시에 만물이 스스로의 이치를 말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는 우주만물이 되고, 내 마음의 움직임은 곧 천지자연의 변화와 다르지 않다. 이를 일컬어 ‘심법’(心法)이라 말한다. 그러므로 수의 이치를 꿰고 마음의 변화를 읽으면 만사를 알 수 있다. 이것이 그의 예지력의 원천인 셈이다. “몸은 천지 뒤에 태어났지만 마음은 천지가 생기기 전부터 있었네. 천지도 나로부터 나오는데 다른 것은 말해 무엇하리!” ●천명(天命)을 깨달은 자의 자유 그러나 그는 이 앎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만일 “수를 써서 지름길로 가려는 것은 하늘의 이치를 왜곡”하는 것이고 그렇게 “억지로 취해서 반드시 얻어내려 하면 화와 근심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욕에 머물러 “요행을 바라는 것은 천명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문을 하고 마음을 수양하는 일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올바름이 바로 도가가 유가의 수양과 만나는 길을 열었으며, 신유학의 기틀로 작용하였다. 이것이 성리학의 토대인 북송5자 중에 소강절이 들어가게 된 연유다. 그는 인생의 후반기를 뤄양(陽)에서 살면서 당대를 주름잡던 사상가인 사마광, 장재, 정명도, 정이천과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그들과 달리 그는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평생 가난하게 살았지만 그의 몸과 사유는 그만큼 자유로웠다. 스스로 ‘유가’임을 선언했지만 다른 북송의 현인들과 달리 불교나 도교에 적대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도교의 이론을 잘 활용했고, 또한 그의 시 중에는 ‘불가의 가르침을 배우며’라는 시가 있을 정도로 유·불·도 사이를 자유롭게 노닐었다. 무엇보다 “학문이 즐거움에 이르지 않으면 학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이나, 정명도가 쓴 그의 묘비명, 즉 ‘그는 편안했을뿐더러 이루기도 했다.’는 구절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천명을 안다는 것은 인생역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앎 그 자체가 삶이자 자유였다. 때문에 그의 길은 늘 사방으로 열려 있었다. “눈앞의 길은 모름지기 널따랗게 만들어야 하느니, 길이 좁으면 자연 몸을 둘 곳이 없네. 하물며 사람들을 다니게 하는데 있어서는 어떻겠는가!” 안도균 감이당 연구원
  • 자율고 등 21일부터 원서접수

    서울시교육청은 17일 ‘2012학년도 전기고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모집 대상 학교는 서울국제고(150명)·6개 외고(1984명)·27개 자율고(1만 627명)·마이스터고를 제외한 72개 특성화고(1만 7245명) 등이다. 또 외고는 정원의 15%, 자사고·국제고는 20%를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이 중 다자녀가정 자녀는 30%로 제한된다. 서울국제고와 외고는 1단계 영어내신 및 출결점수로 1.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통해 학생을 뽑는다. 자율고는 중학 내신성적이 상위 50% 이내인 학생과 경남·제주지역 지원학생을 대상으로 추첨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내신과 면접을 혼합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실시한다. 국제고·외고·자율고 입시원서는 21~23일에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72개 특성화고 중 66개교는 학교별 모집정원의 10%까지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21~25일, 특별전형은 21일 해당 학교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기 골프장들 “재산세 비싸다” 줄소송

    최근 경기 지역 골프장들이 “스프링클러 등 급·배수시설에까지 재산세를 중과세(과세표준액의 4%)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세율(과세표준액의 2~2.5%)로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7일 현재 경기 지역에서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골프장 수는 모두 147개. 이 가운데 가평, 고양, 남양주, 파주, 포천, 용인, 화성, 여주 등 8개 이상의 시·군에서 20여건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나머지 120여곳의 골프장도 줄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가뜩이나 세수가 격감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포천시에서는 산정호수에 인접한 몽베르컨트리클럽이 지난 3월 “재산세 중과세가 부당하다.”며 포천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의정부지법은 7월 “살수시설 역시 골프장 관리시설에 해당한다.”며 포천시의 손을 들어줬지만 골프장 측은 즉각 항소했다. 최근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가족 소유로 알려진 아도니스리조트가 포천시에 이의 신청서를 냈다. 포천시는 “급·배수시설은 지방세법과 건축법에서 재산세 부과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과세표준액의 4%에 해당하는 중과세 세율로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정부지법 행정부(부장판사 김수천)는 지난 5월 가평 썬힐골프클럽이 “살수시설에 대한 재산세 부과는 부당하다.”며 가평군수를 상대로 낸 재산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비슷한 시기에 가평 프리스틴밸리도 패소했다. 하지만 판단은 법원마다 다르다.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판사 이준상)는 화성 A골프장이 같은 이유로 화성시장을 상대로 낸 1억 8600만원의 재산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살수시설은 재산세 부과의 근거가 되는 골프장 땅값을 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체육시설법상 과세 대상 건축물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골프장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여주 지역 골프장 14곳이 지난해 납부한 지방세 총액은 236억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재산세가 169억원으로, 여주 전체의 재산세 수입 304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그러니 지자체는 골프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만약 골프장과의 소송에서 패소해 급·배수시설에 대한 재산세를 일반세율로 과세한다면 여주군은 약 5억원대의 세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연간 수천만원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이석기 과장은 “골프가 대중화됐음에도 골프장을 사치시설로 분류해 놓고 40여년째 각종 세금을 중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일본통신] ‘2승 2패’ 최악의 빈타 일본시리즈

    [일본통신] ‘2승 2패’ 최악의 빈타 일본시리즈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주니치 드래곤스를 2-1로 물리치고 2연패 뒤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소프트뱅크는 16일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1회초 베테랑 4번타자 코쿠보 히로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마츠다 노부히로의 유격수 땅볼 때 주니치 유격수 아라키 마사히로가 악송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점을 얻었다. 루즈한 투수전 양상을 띤 이날 경기는 그러나 주니치가 5회말 공격에서 1회 실책을 범한 아라키가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한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득점은 아라키의 적시타가 마지막이었다. 이로써 양팀은 야후돔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간 주니치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에서 소프트뱅크가 3,4차전을 잡으며 2승2패로 동률, 앞으로 남은 시리즈가 더욱 볼만해졌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이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1실점(5피안타, 2탈삼진), 이어 나온 모리후쿠 마사히코와 브라이언 파르켄보그로 이어진 철벽계투진의 힘을 앞세워 한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하지만 이번 일본시리즈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지루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은 양팀 모두 투수력은 뛰어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소프트뱅크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일본시리즈 초반부터 어긋나며 자칫 소프트뱅크의 일방적인 우세로 시리즈를 마감할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1차전(12일)에서 양팀은 선발 첸 웨인(주니치)과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선발투수들의 무게감을 놓고 볼때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예상 됐던건 당연한 일. 하지만 정규이닝(1-1)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 양팀은 아사오 타쿠야와 이와세 히토키로 이어진 주니치의 필승계투진과 연장 10초 터진 코이케 마사아키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주니치가 2-1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예전만 못한 구위를 보여준 소프트뱅크의 수호신 마하라 타카히로는 패전투수가 됐다. 2차전(13일) 경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오른 요시미 카즈키(주니치)와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의 맞대결이었다. 역시 선발 투수들의 네임밸류를 감안하면 점수가 쉽게 나지 않을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로 양팀은 시종일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7회에 각각 1점을 얻은 양팀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또다시 승부가 갈린건 10회초 주니치 공격. 주니치는 10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3번타자 모리노 마사히코의 좌전적시타가 터지며 전날과 똑같은 2-1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역시 1차전과 마찬가지로 패전투수는 마하라 타카히로였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는 뒷문 불안이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수 있는 고민거리로 떠오르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3차전(15일)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쳤다. 자칫 이 경기까지 놓치게 되면 일본시리즈 우승이 어려워 질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소프트뱅크는 1회초에 마츠다 노부히로의 적시타로 상큼한 출발을 보였고 4회초엔 타무라 히토시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지며 3-0 으로 앞서간다. 6회말 1점을 따라간 주니치는 그러나 8회초에 소프트뱅크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지를 잃고 만다. 정규시즌에서 홈런1개에 그쳤던 수비형 포수 호소카와의 이 한방은 3차전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주니치는 8회말 공격에서 아라키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만회하지만 이걸로 끝이었고 소프트뱅크는 마하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파르켄보그의 깔끔투로 4-2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소프트뱅크 선발은 지난해까지 중간투수로 뛰다 올 시즌 선발로 선환한 셋트 타다시였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4차전까지 치뤄진 일본시리즈에서 나온 득점을 보면 최악의 빈타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다. 적시타는 보기드문 현상이 돼 버렸으며 큰것 한방(홈런)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경기가 많아졌다. 1차전 2-1(주니치 승), 2차전 2-1(주니치 승), 3차전 4-2(소프트뱅크 승), 4차전 2-1(소프트뱅크 승)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재미었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투수력을 모두 쏟아내기에 활발한 타격전 양상이 벌어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 정도가 심하면 아무리 큰 경기라 할지라도 팬들의 외면을 받을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양팀은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워 각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다. 빈틈없는 마운드 높이에 비해 공격력의 부재는 어느정도 예상이 됐다지만 이러한 현상이 일본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공인구 문제와 더불어 NPB(일본야구기구)에서도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일본시리즈 5차전은 17일 주니치 홈인 나고야돔에서 펼쳐진다. 어쩌면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에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로 야마다 히로키(정규시즌 7승 7패) 그리고 주니치는 1차전에서 호투를 보여준 첸 웨인이 5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인사]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서호△남북출입사무소장 설동근△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 임병철△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한기수△통일교육원 교수부장 이무일 ■문화체육관광부 △운영지원과 정시화△저작권보호과 장영화△지역민족문화과 권용익△종무1담당관실 최태경△국제체육과 김성익 ■국토해양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김용환△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오원만△동해지방해양항만청장 전복휴△국립해양생물자원건립추진기획단 파견 김태곤△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 백원국 ■국방기술품질원 △감사실장 고홍석△기획조정부장 우순△대외협력〃 백승호<품질경영본부>△대전센터장 정운권△창원〃 장진훈△사천〃 박영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글로벌협력본부장 유창동△학생지원〃(학생정책처장 겸임) 이영훈 ■서강대 △교육대학원장 박성호 ■중앙대 △간호부총장 조갑출△적십자간호대학장 최경숙<적십자간호대학 평동교사>△교무처장 이옥철△학생〃 이숙정△산학협력〃 신기수△행정실장 우병록 ■인천일보 △경기본사 사장 김갑동 ■동부증권 △경영지원실장 이광열△전략채널본부장 황봉구△영업추진〃 서배수△감사팀장 송영상△Retail법인〃 김창호△점포관리〃 양종문△상품지원〃 신종현△점포점략팀장 직무대리 강원석△둔산지점장 이준재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서초 “朴시장 우면산터널 방문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서초 “朴시장 우면산터널 방문을”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우면산 서초터널 공사구역은 현장 점검을 해야 합니다.” 지난 7월 폭우에 비극적인 우면산 산사태를 겪었던 서초구는 재해·재난 예방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진익철 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안전 분야에 큰 무게를 둬 내년 예산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히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진 구청장은 14일 박 시장의 우면산 서초터널 현장 방문이 시급하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우면산에 조성 중인 서초터널은 총 2.73㎞ 편도 3차로 구간 중 현재 2.1㎞를 뚫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다이너마이트 폭파를 벌였다. 이 점을 들어 형촌마을 등의 일부 산사태 피해 주민들은 “터널 공사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났다.”고 여기고 있다. 진 구청장은 “이런 주장은 산사태 직후부터 나왔고 합동조사단 발표 때 영향이 없다고 결론을 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귀띔했다. 당시 조사단은 우면산 산사태 현장을 점검하면서 터널 공사 현장엔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다. 대신 시공사 측에서 제공한 자료를 검토한 뒤 영향 관계가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다 보니 일부 피해 주민들이 여전히 그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박 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또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서초구는 바라고 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도 재해 예방을 위한 서초구 숙원 사업이다. 인근 자치구에 비해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 시 대로가 ‘물바다’가 되는 경우가 잦아서다. 이에 강남대로와 동작대로 아래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설치될 경우 상습 침수가 해결될 것으로 서초구는 보고 있다. 진 구청장은 “재해·재난 문제에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행정 공백이 생기고 결국 시민 불편으로 이어진다.”며 “구와 시가 잘 협력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설립위원장이 버젓이 단일 후보로

    설립위원장이 버젓이 단일 후보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총괄할 초대 기초과학연구원장(장관급)에 오세정(58)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오 이사장은 공모를 통해 연구재단에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데다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장을 맡아 원장 선임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적절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장 선임위원회 관계자는 11일 “10일 최종 회의를 통해 오 이사장이 최종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청와대 재가를 거쳐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연대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을 맡았고 지난 1월 연구재단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행정력이 검증됐고, 기초과학 분야의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오 이사장의 내정을 놓고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초대 이사장이 조직 내부 갈등 때문에 중도 하차했는데”라면서 “최근 방만한 조직 운영과 잇따른 연구비 횡령 사건 등으로 연구재단이 안팎의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이사장만 빠져나가는 꼴”이라고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공모 과정의 불투명한 절차도 도마에 올랐다. 교과부는 지난 7월 국내 신문과 네이처, 사이언스 등 해외 주요 과학학술지에 공모를 내고 후보 접수를 받았다. “세계적인 석학을 데려오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지원자가 기대에 못 미치자 별도의 원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당시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장에 있던 오 이사장을 포함해 후보들을 추가했다. 때문에 과학계 일각에서는 “결국 본인이 원장이 되기 위해 제대로 후보를 찾지 않았다는 얘기밖에 안 되지 않느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장관급인 원장 후보를 청와대에 3배수로 추천하는 당초 선임 절차 원칙을 바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최종 후보 1인만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교과부와 갈등이 많은 점을 감안, 정치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카다피 축출 리비아에 한국식 지원모델 심자”

    “카다피 축출 리비아에 한국식 지원모델 심자”

    “‘포스트 카다피’ 시대를 맞은 리비아는 현재 백지 상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6·25전쟁 이후 재건에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식 지원 모델을 만들어 주도적으로 리비아를 도와야 합니다.” 리비아와의 관계 설정을 위한 범정부 협의차 일시 귀국한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대리비아 관계는 중장기적으로, 돈이 아니라 마음을 사기 위해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리비아의 사상자 및 실종자가 10만여명에 이른다.”며 “부상자 치료와 지뢰 제거, 실종자 신원 확인 작업 등은 기술이 필요한데 우리가 경험이 있으니 도울 수 있다. 배수로 수리를 위한 수자원 전문가 파견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부분을 찾아 리비아 측에 필요한 10여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가 전한 리비아 현지 치안 상황은 알려진 것보다 심각했다. 카다피 사망 이후에도 무장 세력 등 300여개의 계파 간 갈등이 계속돼 최근에도 시내에서 2~3명이 사망하는 등 치안이 유동적이고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1~2주 내 발표하기로 한 내각 구성이 치안 안정에 가장 중요한 고비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FA 큰별 ‘번쩍번쩍’

    [프로야구] FA 큰별 ‘번쩍번쩍’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씨알 굵은 ‘대어’들이 많아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2012년도 FA 자격선수 28명을 공시한 데 이어 이 중 FA를 신청한 신규 13명 등 17명을 9일 공시했다. 1998년 FA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FA 신청 선수는 10일부터 19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에 돌입한다. FA 사상 최고 몸값이 점쳐지는 최고 타자 이대호(왼쪽·롯데)를 비롯해 SK 불펜의 핵인 정대현(오른쪽)과 두 이승호, 두산의 간판스타 김동주, 한국시리즈 우승에 ‘내조’를 톡톡히 한 진갑용 등이 FA를 선언했다. LG가 조인성·송신영·이상열·이택근 등 4명으로 가장 많다. KIA·넥센에서는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일부는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원 소속 구단과의 원만한 계약을 바란다. 따라서 원 소속 구단과의 첫 협상에서 몸값을 둘러싼 치열한 ‘샅바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NPB, KBO에 이대호 신분조회 요청 최대 관심은 역시 이대호와 ‘잠수함’ 정대현의 행보다. 나란히 해외 진출이라는 배수진을 친 상태다. 특히 이날 일본야구기구(NPB)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대호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해 관심을 더했다. 해외 구단까지 영입전에 본격 뛰어들 경우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이대호는 2005년 심정수가 받았던 역대 FA 최고액(4년 최대 60억원)을 갈아치울 공산이 짙다. 이대호가 과연 얼마나 큰 뭉칫돈을 거머쥘지, 원 소속 구단 롯데가 이대호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대현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는 데다 제구력도 일품이다. 때문에 SK는 물론 LG, KIA 등 마무리가 불안한 팀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각 구단 최대3명 영입가능… 열기 두배 특히 이번 FA 시장에서는 각 구단이 최대 3명까지 영입이 가능해 열기를 더 할 태세다. 자칫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야구규약상 FA 신청 선수가 1~8명이면 각 구단은 1명씩, 9~16명이면 2명, 17~24명이면 3명, 25명 이상이면 최대 4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현금 또는 현금 플러스 선수로 보상한다.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면 해당 선수 전 연봉의 300%를, 선수를 포함하면 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을 뺀 선수 1명을 주면 된다. 이번 원 소속구단과의 ‘줄다리기’가 실패로 끝나면 FA 선수들은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마저도 불발되면 다음 달 10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의 계약에 나선다. 내년 1월 15일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면 내년에는 뛸 수 없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