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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건축물 합동 안전점검

    소방방재청은 2일 국무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축협회 등 관계 기관 전문가들로 ‘중앙안전점검단’을 구성해 이날부터 5일까지 학교 건축물 등에 대한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학교건축물 ‘내진’에 대한 안전관리와 대형 건설공사장, 재해위험지구 등의 자연재해 사전대비 실태 등을 재점검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 안전점검단은 서울시 등 전국 8개 시·도의 학교 건축물 및 재해위험지구의 건축·토목·소방·전기시설에 대한 분야별 안전성을 표본 점검한다. 또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배수펌프장, 재해위험지구, 대형 건설공사장, 다목적 및 농업용 댐 등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나리’ 160억원대 피해…고흥군,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최근 태풍 ‘나리’로 인한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160억원대 피해를 낸 전남 고흥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같은 시기에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입은 제주도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 중이다. 전남 고흥군은 19일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물 94억원, 수산증·양식 시설 70억원 등 모두 164억원대 피해액이 집계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군은 아울러 하천범람으로 초토화된 고흥읍 재래시장 긴급 복구비로 70억원, 고흥읍과 도양(녹동)읍 배수펌프장 시설비로 120억원을 특별지원해 주도록 촉구했다. 고흥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재산 피해액이 5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공공시설물의 경우 하천 둑 43개 유실 59억원, 도로 21개 파손 9억여원, 배수로 15개 유실 6억여원 등이다. 또 육상과 해상의 양식장 5개가 망가지면서 넙치 등 900만마리가 죽어 70억원대로 피해가 잡혔다. 그러나 정부에 보고한 재산 피해액은 농작물과 고흥읍 재래시장 부분이 몽땅 빠져 있어 날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벼논의 경우 전체(1만 4000㏊)의 절반(6346㏊) 가량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졌으나 인력 부족으로 피해액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또 재래시장(장옥 314개)은 대목특수를 노려 생선 등 물건을 쌓아뒀다가 급류에 잃어 버린 경우가 태반이다. 시장 안팎의 점포(314개)도 대부분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고흥군은 공무원과 주민, 사회단체 회원 등 5000여명을 집중 투입해 쓰러진 벼를 세웠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유엔기념공원 등 6건 문화재 등록예고

    유엔기념공원 등 6건 문화재 등록예고

    문화재청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이 안장된 부산 남구의 재한유엔기념공원 등 6건을 근대문화재로 등록을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유엔(UN)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로 1951년 조성됐다. 미국, 영국, 터키 등 11개국의 전사자 2300명이 잠들어있으며,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정문과 추모관이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24일 ‘유엔의 날’에 맞춰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문화재로 정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의 구의정수장 제1·2공장과 옛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부산의 옛 성지곡수원지, 충남의 옛 홍산저포조합 본점도 문화재로 등록이 예고됐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보수비 22억원 못구해 ‘누더기 길’ 위험천만한 대불로

    보수비 22억원 못구해 ‘누더기 길’ 위험천만한 대불로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국가산업단지내 도로가 방치돼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8일 전남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내 도로(대불로)가 준공 10년이 지나면서 곳곳이 파이고 갈라져 차선이 희미해졌으나 덧씌우기를 못하고 있다. 영암군이 대불로 덧씌우기 공사비 22억원을 지원해 주도록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으나 거절당했다. 산업자원부 등은 이미 준공된 국가산업단지의 도로와 상·하수도 등 시설물 관리는 자치단체의 몫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불로는 1998년 대불산단 준공 이듬해에 국가에서 영암군으로 유지·관리권이 넘어왔다. 길이는 산단 입구인 영산호 앞에서 영암군 배수펌프장까지 4.5㎞이고 폭 40m짜리 왕복 8차선이다. 서남권 물류산업도로인 이곳에 하루 평균 통행 차량은 3만 7000∼4만대이고 트레일러 등 중·대형 차량만 1000대 이상이다. 더욱이 이 도로는 목포에서 해남과 진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대불항과 목포 신외항을 잇는 유일한 관통도로여서 통행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차량 운전자들은 대불로에 들어서면 차선이 보이지 않는 데다 웅덩이처럼 들어간 곳이 많고 대형 차량이 질주해 운전하기에 겁난다고 호소한다. 영암경찰서측은 “대불로에서 한 달 평균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나 도로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불로 교통사고와 관련된 보험사가 도로관리 책임을 물어 영암군에 3건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군 추경예산에 4억여원을 확보했고 2년에 걸쳐 지원받은 도비 7억여원을 합쳐 우선 시급한 곳부터 하반기에 덧씌우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수해 취약지 주민 불안에 떤다

    수해 취약지 주민 불안에 떤다

    여름 장마철이 코앞에 다가섰다. 기상 당국은 다음주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한 상태다. 최근 수년간 ‘게릴라 같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적·물적 피해를 입어 각별한 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는 사상 최고의 무더위와 이에 따른 폭우, 태풍이 예상된다는 기상당국의 예보여서 전국의 수해 취약지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어느 해보다 절실하다. 강원 평창·인제 등 지난해 전국 수해지역의 도로·하천에는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다. 아예 손도 못 대고 방치하다시피한 곳도 산재해 있다.2차 비 피해가 우려되는 곳들이다.13일 전국의 수해 취약지역과 예방준비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하천·도로 여전히 공사 중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큰 수해를 입은 강원 평창·인제지역. 수해복구 공사 2816건 가운데 831건만 끝나 복구율은 30%에도 못미친다. 기자가 수해복구지역 취재를 위해 찾은 13일 설악산 한계리∼양양을 잇는 44번 국도는 임시 개통됐지만 도로 안전 및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여름 장맛비나 집중호우에 다시 쓸려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었다. 도로 옆 한계천의 제방 복구공사 현장 하천바닥에도 돌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한계리 주민 최동길(48)씨는 “하천 바닥을 넓히는 공사는 좋지만 장마가 곧 닥친다는데 모래와 돌을 곳곳에 무더기로 쌓아놓고 있어 물 흐름을 방해해 다시 범람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제읍 김남수 덕산리 이장은 “마을앞 덕산천 복구공사가 아직 하천 보상문제 미해결로 제방 복구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물난리가 또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평창군 용미리와 하진부9리를 잇는 쉼터골천의 15m짜리 마을앞 교량복구도 이동통신 기지국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손도 못 대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웃마을을 가기 위해 산길을 돌아 다니며 불편을 호소했다. 경기 평택시 방림천은 물 흐름을 방해하는 보(洑)가 하천바닥에 놓여 있고, 안성시 진위천에는 하천바닥에 토사가 길이 50m, 너비 15m로 쌓여 있어 범람 우려가 컸다. 또 경기 파주시 문산천은 배수문 덮개와 보호 난간이 없고, 경기 여주군 연양천에는 하천 바닥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어 작동도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 강원 설악산 한계령으로 오르는 44번 국도의 도로 옆 산사태 지역도 잘려나간 절개지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아슬아슬하기만 했다. 평창군 덕산리 주민들은 지난해 22가구가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지만 아직도 15가구는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등 수해 상처는 여전하다. ●‘늑장 행정’으로 공사 차질… 해마다 반복 이같은 ‘늑장 공사’와 물난리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복구공사 절차와 예산 배정 지연, 주민과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주민 정규현(53)씨는 “장마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복구 공정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답해했다. 이 마을에는 지난해 7월 마을을 관통하는 동대천이 넘쳐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었다.25m인 하천 폭을 두 배로 넓히고 있지만 보상가가 너무 싸다며 토지주들이 땅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가는 평당 4만∼5만원이 나왔다. 도청과 군청에서도 ‘예산타령’만 늘어놓고 있다고 정씨는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날 산사태를 당한 인근 용진리는 아직 배수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장마때 계곡 물이 마을을 덮칠 우려가 있었다. 마을 주민 조재현(53)씨는 “계곡 물을 받아내려면 100m 정도의 배수로가 필요한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다.”면서 “관청에서 집을 지어도 된다고 해 지난해 산사태로 집을 잃어버린 주민이 계곡 주변에 다시 집 두 채를 짓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지면 또 피해를 당할 판”이라며 걱정했다. 경북지역은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 피해로 복구 공사가 한창이지만 7월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어서 장맛비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특히 포항시 신광·기북면 여치천·당곡지와 경주시 산내면 동창천, 성주군 성주읍 배수펌프장 등에는 공사가 늦어지고 있어 집중 호우가 내리면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가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경북지역의 수해복구가 늦어진 것은 정부의 수해복구비가 지난해 10월 말쯤 지원돼 늦어진데다 대형 공사장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강서구 녹산동 녹산산단지구 등 18곳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구 금곡동 금곡주공 3단지 도로 보수공사 등은 하반기에 공사가 끝날 예정이어서 여전히 수해 위험지역으로 남아 있다. 전남 여수 연등천은 아직 공사를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여수 쌍봉천 등 6곳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장마철이 지난 9월 이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앙부처의 심의를 받고 서류를 보완하느라 착공이 늦어지는 것이 이유다 전국종합·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난개발과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수년째 심각한 수질오염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용인시가 관내 하천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과 광주의 젖줄인 경안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낙인찍힌 이들 하천이 맑아지면 인근 자치단체와의 마찰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09년까지 모두 6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시를 관통하는 경안천과 금학천을 생태공원과 인공습지 등을 갖춘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또한 이들 하천에 물고기와 새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을 다시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건천화 현상도 막을 계획이다. 또한 하천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안천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 경안천은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단지의 여건에 맞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1권역인 용인시 처인구 호동 마평보∼남동 남리대교는 ‘맑은 물로의 부활’을 주제로 수질정화공원과 습지 복원구간을 조성한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만든다. 2권역인 남리대교∼김량장동 양지천 합류지점에는 잔디광장과 자연학습원,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주제는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이다. 양지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유방동 영동고속도로까지(3권역)는 ‘복원’이라는 주제로 산책로와 야구장, 돌여울 등이 마련된다. 이어 4권역인 둔전리 경안천변은 생태습지와 물놀이장을 갖춘 ‘웰빙공간’으로 변신한다. 마지막으로 포곡읍 전대리 삼계교는 ‘되돌려주는 공간’이란 테마 아래 삼림욕장과 새 관찰공간이 들어선다. ●금학천에 친수공간·조류 서식처 조성 도심을 관통하는 금학천도 옷을 갈아입는다. 모두 3권역으로 ‘부활하는 금학천’‘친근한 금학천’‘살아 있는 금학천’이란 주제 아래 구간별로 친수공간과 자연형 호안, 조류서식처 등이 꾸며진다. 시는 이들 생태하천의 조성뿐 아니라 앞으로의 관리에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최근 팔당호로 흘러드는 하천 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경안천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경안천살리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상설기구로 광주 경안배수펌프장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한 경안천의 146개 지천의 관리를 위해 ‘1하천 1담당공무원제’도 운영한다. ●하수종말처리장 12곳 신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는 민간자본 4000여억원이 투입돼 용인시 관내 12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한다. 하루 16만 7500t 처리 규모다. 최신설비가 갖춰지는 이들 처리장은 모두 지하화한 뒤 지상은 축구장과 테니스장, 놀이터, 생태연못 등으로 꾸며져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최근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흥·구갈하수처리장도 지상에 각종 체육시설이 마련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탄천 오염문제를 놓고 성남시 한 시의원이 용인시를 고발하는 일까지 발생했었다.”면서 “하수처리시설과 하천정화작업이 이루어지면 인근 시·군과의 마찰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난개발과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수년째 심각한 수질오염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용인시가 관내 하천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과 광주의 젖줄인 경안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낙인찍힌 이들 하천이 맑아지면 인근 자치단체와의 마찰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09년까지 모두 6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시를 관통하는 경안천과 금학천을 생태공원과 인공습지 등을 갖춘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또한 이들 하천에 물고기와 새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을 다시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건천화 현상도 막을 계획이다. 또한 하천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안천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 경안천은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단지의 여건에 맞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1권역인 용인시 처인구 호동 마평보∼남동 남리대교는 ‘맑은 물로의 부활’을 주제로 수질정화공원과 습지 복원구간을 조성한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만든다. 2권역인 남리대교∼김량장동 양지천 합류지점에는 잔디광장과 자연학습원,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주제는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이다. 양지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유방동 영동고속도로까지(3권역)는 ‘복원’이라는 주제로 산책로와 야구장, 돌여울 등이 마련된다. 이어 4권역인 둔전리 경안천변은 생태습지와 물놀이장을 갖춘 ‘웰빙공간’으로 변신한다. 마지막으로 포곡읍 전대리 삼계교는 ‘되돌려주는 공간’이란 테마 아래 삼림욕장과 새 관찰공간이 들어선다. ●금학천에 친수공간·조류 서식처 조성 도심을 관통하는 금학천도 옷을 갈아입는다. 모두 3권역으로 ‘부활하는 금학천’‘친근한 금학천’‘살아 있는 금학천’이란 주제 아래 구간별로 친수공간과 자연형 호안, 조류서식처 등이 꾸며진다. 시는 이들 생태하천의 조성뿐 아니라 앞으로의 관리에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최근 팔당호로 흘러드는 하천 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경안천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경안천살리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상설기구로 광주 경안배수펌프장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한 경안천의 146개 지천의 관리를 위해 ‘1하천 1담당공무원제’도 운영한다. ●하수종말처리장 12곳 신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는 민간자본 4000여억원이 투입돼 용인시 관내 12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한다. 하루 16만 7500t 처리 규모다. 최신설비가 갖춰지는 이들 처리장은 모두 지하화한 뒤 지상은 축구장과 테니스장, 놀이터, 생태연못 등으로 꾸며져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최근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흥·구갈하수처리장도 지상에 각종 체육시설이 마련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탄천 오염문제를 놓고 성남시 한 시의원이 용인시를 고발하는 일까지 발생했었다.”면서 “하수처리시설과 하천정화작업이 이루어지면 인근 시·군과의 마찰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우기때 강으로 떠내려온 쓰레기 제거 시설 첫 설치

    구리시에 국내 최초로 우기때 수계로 유입되는 오염부하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초기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된다. 구리시는 환경부가 국비 181억원을 투입, 관내 왕숙천변 수택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2만 7000여㎥ 용량의 초기빗물저류시설을 오는 2008년 6월까지 완공,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시와 환경부는 조만간 폭 18.3m, 길이 8.6m, 높이 5.3m 크기의 차집시설과 함께 인창천 배수펌프장 빗물을 이 시설에 연결하는 이송관거와 시설에서 왕숙천에 이르는 관거 설치를 시작하는 등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초기우수저류시설 우기때 강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1차적으로 가둬 오염 부하물질 등을 제거, 정화시킨 후 재활용하거나 하천 수계로 방류해 수질오염을 원천 방지하기 위한 수처리 시설이다.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영월댐 홍수조절 효과 적어 건설땐 年1000억이상 손실”

    강원도 동강에 영월댐을 짓더라도 홍수조절 효과는 작은 반면 환경가치 손실은 해마다 1000억원을 넘는다는 정부용역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2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비롯한 민·관공동조사단은 지난 2000년 국무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에 이런 내용이 담긴 ‘영월댐 건설타당성 종합검토’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조사단은 보고서에서 ▲영월다목적댐 건설로 인한 한강 본류의 수위 저하 효과 미미 ▲단층대를 포함한 연약 지반이 많아 지진에 취약 ▲댐 인근지역 동굴의 누수 가능성 등을 들며 “댐 건설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수 피해를 막으려면 주변 도시지역의 하수관거 정비 및 배수펌프장 증설, 유수지 설치, 산림 정비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다목적댐 건설로 자연동굴을 비롯한 인근 생태계가 수몰되면 국내 최고의 관광자원이 훼손돼 연간 1118억원 이상의 환경가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같은 해 6월 영월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한편 국무총리실이 한탄강댐 건설 여부에 대한 정부방침을 다음달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한탄강댐 건설은 불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주·문산지역은 2000년 이후 더 이상 홍수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홍수대책은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人災” 수해보상 요구 봇물

    집중호우가 휩쓸고간 고양·동두천 등 수해지역 곳곳에서 ‘인재(人災)’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보상·이주 요구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양 가라뫼 마을 이주 요구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 가라뫼 마을 문화·신풍빌라 지하층 거주 18가구 34명의 주민들은 지난 12일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가 ‘인재’라며 덕양구청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고양시는 1990년대초 입주한 이마을 주변 야산에 아파트단지 입주를 허가했고 산림이 훼손되면서 침수피해가 매년 계속되자 배수관을 확장하고,17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을 신설했다. 그러나 97년부터 3년동안 침수피해를 입었다. 시는 배수펌프장이 정상 가동됐으나 1시간에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려 불가항력이었다는 입장이다.●동두천 미2사단 취수보 월류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상가 상인들은 지난 12일 47개 상가가 입은 침수피해는 미2사단이 영내에 운영중인 동두천천 취수보 수문을 제때에 개방하지 않아 보의 물이 시가지로 넘쳤기 때문이라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피해현황을 집계하고, 미군과의 공동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미군의 책임으로 드러나더라도 한·미행정협정(SOFA)규정에 따라 복잡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정발산역 침수 문화센터 아람누리 공사 시행사인 삼성물산과 코오롱건설·CJ개발 컨소시엄의 지하철역 연결통로공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시와 철도공사는 시공사의 잘못이 최종 확인되면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나, 정작 지하철 운행중단으로 피해를 본 일산 주민들은 불특정 다수인데다 손해액 산출도 어려워 배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양·동두천 한만교기자mghann@seoul.co.kr
  • 배수시설 부족… 하수도 좁아 역류 늑장 대응 ‘비상시스템’도 문제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북부 지역에 큰 피해가 났다. 그 중에서도 고양시는 도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비가 많이 왔다고는 하지만 계획적으로 개발됐다는 일산 신도시마저 물폭탄에 아수라장이 되면서 단순한 천재(天災)로만 돌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양시의 물난리는 배수시설에 가장 큰 원인이 있었다. 고양시청은 시내 배수펌프장 8대를 모두 가동했지만 시간당 60∼80㎜로 쏟아져 내린 빗물을 빼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특히 도내동 배수펌프장의 배수펌프가 고장났고 운전하는 직원도 없어 오전 8시가 돼서야 가동됐다. 여기에 평소 하수구를 정비하지 않은 탓에 늘어난 빗물이 좁은 하수구를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한 역류 현상도 피해를 키웠다. 동국대 병원 앞 도로는 진입로 하수관이 역류하는 바람에 농지와 함께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로 배수시설도 곳곳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일산지역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관계자는 “신도시 주변의 농수로는 수초도 많고 논에서 흘러드는 물을 농수로로 연결하는 물구멍도 너무 낮게 뚫려 있어 매년 장마철이면 침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논이 아파트 등 주거단지로 변하면서 물을 머금는 습지구실을 상실한 것도 피해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하철 정발산역 침수사고는 장마철에 역사와 신축 중인 문화센터를 잇는 터널 연결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했던 게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지난 7일 연결 구멍을 뚫었지만 폭우에 대비한 배수시설은 외부에 마련한 폭 1m 크기의 배수로 정도였다. 또 연결 구멍도 마대와 합판으로 허술하게 막아뒀다. 비상대응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다.12일 오전 6시부터 고양시 재난상황실, 소방서에는 피해신고 전화가 빗발쳤지만 경기도 제2청사 재난상황실은 3시간이 지난 오전 9시가 돼서야 겨우 일부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경기북부지역 최고 책임자인 경기도 제2청 행정2부지사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시각 도의회 신임 의장단 인사차 수원으로 출발, 피해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 기상청은 11일 오후 5시 예보를 통해 서울·경기 지역에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을 뿐 경기도 고양시 등의 폭우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서울·경기지역에 대한 호우경보도 이미 고양시의 도시기능이 마비된 후인 오전 8시10분에야 발령했다.나길회 이재훈기자 kiyong@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장마철 피해예방 대책

    [세이프 코리아] 장마철 피해예방 대책

    장마가 다가온다. 이번 장마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해를 입은 제방 등 공공시설의 30%는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데다, 해마다 수해 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같은 지역서 대형피해 반복 2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침수 등 수해를 입은 농경지 1351㏊에 대한 복구는 100% 완료됐다. 또 주택 425동 가운데 91%인 387동이 새롭게 지어져 수재민들이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수해를 입은 공공시설 5132곳 가운데 복구가 완료된 곳은 현재 70%가량인 3622곳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510곳은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장마가 본격화될 경우 피해가 재연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해마다 같은 지역에서 대형 수해피해가 발생하는 양상”이라면서 “반복되는 수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해 발생→땜질 처방→피해 재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해관련 예산 배정의 우선 순위를 복구에서 예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90년대 물난리 지역의 대명사였던 임진강 인근 경기 파주시 문산읍은 강수량과 지면의 높이 등을 고려해 제방을 다시 쌓았으며, 대형 배수펌프장도 건설했다. 그 결과 문산은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D 단지로 탈바꿈했다. ●장마철 대비요령은 장마철에는 통상 12시간 동안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호우주의보가,150㎜ 이상이면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만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우선 비가 내리기 전, 집에서 비가 새거나 무너져내릴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하수구와 배수구를 점검한다. 주택의 출입문이나 창문은 닫아두고, 집 안팎의 전기수리는 금물이다. 붕괴 위험이 있는 낡은 축대나 담장, 구덩이, 공사장 등지에 안전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저지대·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의 경우 침수에 대비,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망 등을 미리 알아둔다. 또 물이 집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 등도 챙겨둬야 한다. 무엇보다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예보와 호우상황을 파악해 ‘인재’가 생길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하수도를 통해 물이 역류해 나올 경우 즉각 대피한다. 대피에 앞서 전기차단기는 내리고, 가스밸브는 잠가야 한다. 물에 잠긴 도로는 맨홀과 하수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흐르는 물에서는 깊이가 15㎝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바위나 자갈 등이 흘러내리기 쉬운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은 통행을 삼가야 한다. 경사도가 30도 이상이면 산사태 위험이 높다. 비가 그친 뒤 침수된 지역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있을 경우 물이 오염됐거나 지반이 약화돼 붕괴 위험도 있다. 물에 잠겼던 집안은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니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시킨 후 들어가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2 자유로’ 지역대결 양상

    ‘제2 자유로’ 지역대결 양상

    제2자유로 운정신도시 연결도로 노선을 놓고 고양시와 파주시 주민간에 갈등이 빚어져 지역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지를 내놓아야 할 고양시와 주민들은 운정신도시 사업자인 주택공사가 당초 설계한 아파트 밀집지역 통과 노선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파주시와 주민들은 고양시와 주민들이 제시하는 대안 노선을 일축, 당초 노선대로 조속히 착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선결정이 늦어지면 운정신도시 입주시점(2008년) 이후 수도권 서북부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고양시 입장 주택공사는 50만명이 입주할 운정·교하신도시를 일산신도시를 피해 제2자유로를 통해 서울로 직접 연결하는 연장 7.6㎞,6차로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난 2003년에 설계(1번노선)했다. 그러나 고양시 대화·가좌·법곶 마을 등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소음·분진·매연 등 피해와 절대농지의 방대한 훼손, 일산신도시와의 단절 등을 들어 지난해 8월 노선확정 공청회를 단상 점거해 무산시켰다. 주민들은 대신 제2자유로 대화IC로부터 기존 자유로 여유 노반을 확장, 계획중인 김포·관산간 도로에 연결하는 안을 제시(2번노선)했다. 그러나 주택공사측은 제1노선은 연장이 5㎞나 늘어나고, 대화·송포배수펌프장, 이산포하수처리장 등 이설이 불가능한 기존 자유로변 시설 때문에 2.5㎞를 고가로 시설해야 해 추가공사비도 당초의 3000억원에서 6000억원에 육박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파주시 역시 제2노선의 경우 5㎞, 노선 3의 경우 3㎞이상 연장이 길어지는 우회노선인 이 안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제1노선 확정을 기대하며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고양시와 주민들은 이에 법곶·풍요·노루뫼 마을 80여가구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4500여가구의 가좌마을과 4200가구의 대화마을을 피해 자유로와 평행으로 김포·관산간 도로와 연결하는 제3노선을 구상했다. 고양시는 이 노선에서 갈라져 운정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별도의 4차선 시가화도로(4번노선)의 건설도 주공에 요구할 계획이다. ●파주시 입장 이달초 파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양시와 주민이 구상한 제3 노선이 확정된 것처럼 소개됐다. 내용은 기존 1번 노선을 원하는 파주 운정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가 가좌마을 입주예정자 동우회원들간의 비공개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이었다. 이에 ‘발끈한’ 파주시는 지난 14일 시 홈페이지에 “운정연결도로는 주공의 당초안이 타당하며 이를 관철하겠다.”는 뜻의 도시개발사업소 명의의 글을 올렸다. 또 21일 열린 고양시 주민설명회에 공동사업시행자인 주공이 참여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주공측은 설명회에 입회했을 뿐 전혀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 또 파주지역 아파트 입주민들과 입주예정자 대표 20여명도 회동, 원칙적으로 주공안대로 노선을 정하도록 요구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대립은 고양시와 파주시 관계자들의 감정대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려되는 교통대란 운정연결도로는 일정상 내달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한 뒤 기술자문위, 노선조정위와 주민공청회를 거쳐 내년 4월까지 노선을 확정해야 한다. 이 일정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기면 2008년말 완공이 물리적으로 어려워 수도권 일산과 파주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서북부 지역은 최악의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강원도 주민들 “올 여름이 무서워”

    강원도 주민들 “올 여름이 무서워”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강원도내 곳곳에서는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이다. 행정기관만 믿고 있던 강원도민들은 올 여름에도 가슴 졸이며 장마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강원도에서는 2002년 ‘루사’,2003년 ‘매미’,2004년 ‘메기’ 등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모두 3조 8304억원의 재산피해와 255명(사망·실종 173명, 부상 82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재민도 4만 4786명이 발생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 도계리 동덕천 일대에서는 하천복구와 교량건설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7월 말 완공예정이다. 루사와 매미 때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계리 50여 가구가 침수돼 완파 등의 피해가 났었기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삼척시 남양동 및 교동, 성내동 일부지역은 오십천의 범람으로 23억원의 피해가 났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배수펌프장 설치가 급하지만 시가 사업비 170억여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7월에나 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올 4월 산불이 난 양양군 양양읍과 현남·강현면의 주택 복구율은 35%에 머물고 있다.17개 마을에서 전소된 주택 148채 가운데 6채만 복구를 마쳤으며 87채는 아직 외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마을 가옥 36채 중 30채의 가옥이 전소됐던 강현면 용호리는 주민 임시 거주지인 컨테이너 뒤편 야산 대부분이 옹벽도 없는 임시 사방공사 수준이어서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화마에 이은 수마 걱정에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강릉시 노암동 주민들도 장마철이면 불안하다.2002년 루사 때 산사태로 가옥 1채가 매몰됐다. 산사태 당시 유실된 절개지에는 비닐만 덮여 있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축대가 곳곳에 남아 있다. 강릉 남항진과 안목 주민들은 남대천 하구에 쌓인 모래로 장마철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때 제방이 범람해 농경지 10㏊와 가옥 20여 채가 침수되는 등 수년째 물난리를 겪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 관계자는 “5281건의 수해복구공사 중 4건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는 모두 완공됐다.”고 밝히고 있어 주민들이 체감하는 비 피해 우려와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킨텍스~한류우드~호수공원 워터택시 도입 추진

    동북아 최대 규모의 무역전시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에 대한 특단의 교통 대책이 추진된다. 또 오는 4월29일 개장 예정인 킨텍스는 2008년에 흑자 원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17일 킨텍스에서 열린 업무보고회에서 중기 교통대책으로 농산물유통센터∼일산선 3호선 전철∼킨텍스∼호수공원을 잇는 10.5㎞의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손학규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 시는 또 김포대교 수중보를 일산대교로 이전, 대화동 배수펌프장에 대화선착장을 만들어 한강 유람선 연장 운행과 한강∼킨텍스∼한류우드∼호수공원을 연결하는 수상교통 수단인 워터 택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월 개장에 대비한 교통대책으로 서울 등지와 연결되는 11개 버스노선을 킨텍스를 경유하도록 조정했고,3개 노선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다. 한편 킨텍스 1단계 시설은 일산구 대화동 7만 3000평 부지에 전시면적 1만 7000평, 연면적 3만 5000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는 어디로 가나. 오는 2008년 이후 50만명이 입주할 예정인 파주 운정·교하신도시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일산신도시 등 경기 서북부의 급증하는 교통수요를 충당할 제2자유로 노선을 둘러싼 시비가 점입가경이다.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주어진 노선확정 데드라인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민들은 주택공사가 마련한 설계노선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아예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제2자유로 운정연결도로를 기존 자유로에 붙여 병행건설하자는 주민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개설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권 등 ‘칼자루’를 쥔 고양시가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공이 제시한 설계노선도 국토연구원·교통개발연구원 등 4개 전문 국책연구기관의 검토를 거친 것이어서 결코 만만치 않다. ●운정연결도로가 문제 노선갈등을 빚고 있는 구간은 제2자유로 본선(서울 상암동∼고양 대화IC간 18㎞,6차로)에 연결되는 ‘제2자유로 운정 연결도로’. 주공은 당초 이 연결도로를 대화IC∼대화·송포동∼운정지구를 남북으로 잇는 4.9㎞(6차로)의 자동차전용 도로로 계획했다. 주공은 운정지구와 서울을 일산신도시를 피해 최단거리로 직접 연결, 기존 자유로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광역교통축을 세운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난해 8월6일에 열린 노선확정을 위한 공청회는 주민들이 주공 안을 거부, 단상을 점거하는 등 반발해 무산됐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인)를 결성, 현장을 답사하고 나름대로 교통 및 환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주공 노선이 현재 자연부락 200여가구가 거주하는 법곶마을은 물론 아파트 4200여가구가 입주한 대화마을과 800여가구가 이미 입주했고 내년 연말까지 55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가좌지구를 인접해 지나가고, 특히 대화마을 LG·한라아파트에선 불과 200m 이내로 근접해 소음·분진·매연 등 직접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좌와 법곶마을을 대화지구와 분리시켜 한국국제전시장과 연계해 이뤄질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절대농지의 방대한 훼손 등 환경피해를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고양시는 주민안을 지지 주민들은 대신 제2자유로 대화IC부터 자유로를 확장, 계획중인 김포∼관산간 도로에 연결하는 안을 제시했다. 기존 자유로 여유 노반을 활용하면 10차선 도로 개설이 가능해 예산이 절감되고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토지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의회는 지난해 10월22일 주민 제시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고양시도 이 노선을 주공에 조만간 공식요구키로 입장을 정하고 마지막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고양시는 이 노선을 개설하는 한편 당초 주공 노선을 일부 변경해 대화·법곶마을에서 1㎞ 이상 떨어져 운정지구에 이르는 4차선 시가화도로의 개설도 함께 주공에 요구할 방침이다. 기존 자유로와 병행하는 제2자유로만으로는 일산신도시 등 시가지를 다양하게 잇는 연결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파주 주민들을 위해 땅만 내주고 실익은 없는 결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주공 및 환경단체의 반박논리 주공은 현재 고양시나 주민이 주장하는 노선은 광역교통 체계로 계획된 제2자유로의 기능과 효율성을 원천적으로 부정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존 자유로에 붙일 경우 연장이 5㎞ 늘어나고, 대화·송포배수펌프장, 이산포하수처리장 등 이설이 불가능한 기존 자유로변 시설 때문에 2.5㎞를 고가로 시설해야 하며 이 경우 기술적 난점과 함께 막대한 공사비를 추가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계노선에 소음·매연 등의 피해가 있다면 주거지역엔 방음벽 등 피해최소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주민안이나 고양시가 추가로 요구한 시가화 도로 대신 자신들의 당초안이나 그에 근접한 대안만을 상정하고 있는 입장이다. 주공 파주신도시사업단 정일화 차장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해서 도로의 기본적 성격이나 기능이 무시되고 왜곡되면 안될 것”이라며 2년여 동안 진행한 사업만 지연되고 결국 지하화를 관철하지 못한 경의선 일산구간 전철이나, 원래 노선으로 돌아간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제2자유로와 운정 연결도로의 전체 사업비는 1조 5000억원. 그중 제2자유로 본선의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으로 알려져 연결도로 사업비의 대략적 규모는 3000억원선으로 추정된다. 주민안이 채택돼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 한강에 놓이는 전장 2㎞ 규모 교량공사가 20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추가 공사비는 2500억원대로 당초의 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2자유로 연결도로의 수혜자인 파주시는 주공안이든 주민안이든 조속한 결정을 희망한다. 단 자동차전용 고속화도로가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0월7일 제2자유로 건설을 백지화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제2자유로가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교통정책에 배치되고, 자유로변 한강하구의 철새도래지 등 자연생태와 환경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서울쪽의 도로가 과포화 상태여서 교통체증을 크게 해소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경전철 같은 대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노선조정위서 확정을” 주공은 경기도와 고양·파주시, 경기도의회, 환경·도로교통 관련 전문가와 주택공사 등 관계자로 구성된 ‘노선조정위원회’에서 노선을 조속히 확정해 주민 공청회를 다시 열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경기도 제2청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주민들은 주공이 주민과 고양시의 대안 노선을 수용하고, 이를 노선조정위를 거쳐 주민 공청회에 내놓으라는 입장이다.‘갈길이 바쁜’ 와중에서 노선조정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한 기싸움도 막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 제2자유로는? ‘자유로’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파주시 문산읍 자유의 다리(임진각)를 잇는 길이 46.6㎞,8차로의 자동차전용 고속화 도로다. 일산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행주대교∼통일전망대간 1단계 29㎞가 지난 92년 8월 완공됐고,2단계 통일전망대∼임진각 구간 17.5㎞는 94년 9월 완공됐다. 일산신도시 등 고양·파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기서북부 주간선도로로 자리잡았으나 급증하는 교통량을 따라잡지 못했고, 파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제2자유로’의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북한 교류확대와 교통량 증가 추이에 따라 추가 확장이 가능하도록 노반은 10차선으로 축조됐다. 제2자유로는 지난해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계획 간선도로망에 포함됐고 오는 200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1공구인 강매IC∼대화IC간 12.5㎞ 구간은 파주 운정지구사업시행자인 주공이 50%, 교하지구사업자인 토지공사가 27%, 한국국제전시장이 23%의 사업비를 분담해 건설한다.2공구인 강매IC∼상암동, 운정지구 연결도로는 주공이 모두 부담한다. 완공후엔 고양·파주 시경계를 기준으로 각각 시도(市道)가 돼 유지·관리비는 두 자치단체서 부담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강남 기습호우… 어젯밤 2명 실종

    폭염과 열대야로 전국이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4일 밤 서울 남동부 지역과 경기도 남부,충청도 남부 내륙,전라북도 및 경상북도 내륙·산간지방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서울 송파 지역에 5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서초,강남,강동,광진구 등 서울 남동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내렸다. 그러나 서울 하늘 아래에서도 신대방동엔 비가 전혀 오지 않는 등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충청·전라·경상도에도 이날 밤 국지적으로 10∼20㎜의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날이 더우면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으로 강수가 발생하는데 이날 소나기도 그 일환”이라면서 “비가 내리는 곳과 인근 지역에선 집중호우와 번개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산·계곡의 야영객들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며칠째 계속된 열대야를 식혀주는 단비”라고 반겼으나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서 시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오후 5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서면 일대에 시간당 최대 113㎜의 기습 폭우가 내려 조치원읍 시가지가 침수되기도 했다.연기군은 배수펌프장 3곳을 가동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갑작스러운 폭우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상가·주택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같은 시각 부여지역에도 58.0㎜의 큰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금산 31.5㎜,공주 29.5㎜,청양 20.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소나기성 구름대가 형성되면서 국지적으로 큰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고 / 태풍 ‘매미’와 지도자 역할

    중국 5경의 하나로 ‘尙書’라고도 불리는 서경(書經)을 보면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나온다.이 말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쓰면서 유명해졌다.그러나 대부분 ‘철저히 준비하면 잘못된 결과를 줄일 수 있다.’는 정도로 의미를 알고 있으나 이 말은 전혀 다른 뜻을 담고 있다. 서경은 ‘유비무환(有備無患)’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것이나 어지러워지는 것은 오로지 관리들에게 달려 있다.벼슬은 사적인 관계가 아닌 능력에 따라 주어야 하며,악행을 저지르지 않은 현명한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스스로의 능력만을 뽐내다가는 오히려 그 공을 잃게 될 것이다.오로지 자신의 업무에 사심 없이 임하면 매사에 늘 철저히 대비하게 될 것이고,대비가 되어 있으면(有備) 우환도 없다(無患).” 태풍 매미가 남긴 상처가 너무 크다.짧은 시간 머물렀으면서도 많은 피해를 주었다.태풍의 강도가 워낙 센 탓이기도 하지만 인재의 측면도 강하다.도처에서 무사안일과 태만의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감사원의 사전 지적에도 그대로 방치하다가 19명의 인적피해와 1900여억원의 재산 손실을 낸 마산에서는 해일이 닥쳐오는데도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낙동강 도진제 같은 지천둑의 붕괴나 김해시 한림면의 강물 범람에 의한 배수펌프장 정전 등의 사고도 이미 지적돼왔다고 한다.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강릉시 시사천 공원묘역 지역에서는 또다시 인명피해가 재발됐다. 이번 태풍의 직접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뿐이라는데 우리는 사망과 실종인원이 100여명을 넘어섰고 재산피해도 수조원에 이른다니 정말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이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사심 없이 매사에 임함으로써 늘 철저히 자신의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적어 비롯된 인재인 것이다.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책임을 따지고 성토한다.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그런 문제점을 간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들에게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공무원들을 지휘하고 통제했던 고위 관리들과 그런 공무원들을 감독하고 지도하라고 뽑아준 정치가들에게서 우리는 책임의 원천을 찾아야 한다.그리고 그런 단체장이나 지도자,정치가들을 뽑은 국민들 모두가 궁극적인 책임을 나눠져야 할 것이다. 서경의 유비무환 구절이 있는 대목은 당시의 명재상이었던 열명(說命)이 당시의 왕이며 재상에 대한 임명권자였던 고종에게 자신의 인사관리의 기준을 보고하던 내용이다.지금은 어떤가? 누가 최종적인 임명권자인가? 바로 우리들 유권자이다.그런 단체장과 정치인들을 선택한 우리가 바로 사태의 책임자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끔찍한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도 쉽게 잊는다.그러고는 막상 선거를 할 때는 사적인 인연이나 지역적 연고에 의해 표를 던진다.그리고 그렇게 뽑힌,무능하고 게으르며,사적 이익에만 몰두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며 뽐내는 사람들에 의해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 인재를 막고 안전하며 건실한 사회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드러난 과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그래서 분명한 기준으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붕어가 좁은 어항 속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것은 방금 본 것도 잊어 버려 몸을 돌릴 때마다 새로운 풍경에 감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우리도 그들의 무능과 부패와 게으름과 권력의 전횡을 잊으면 어항 속의 붕어처럼 깔보임을 당해,어떤 큰 재난을 겪게 될지 모른다. 유관웅 SMI 드림빌더 대표 자문위원
  • “선진국형 재난대책 마련하겠다”취임3주년 이종남 감사원장 밝혀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해 방지를 위해 감사원이 나선다. 이종남(李種南·사진) 감사원장은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시설물안전 등 인재 대책에는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자연재해예방대책에는 다소 미흡했다.”면서 “다음달 국가재난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수해복구에 투입된 수조원의 국가예산과 성금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도 점검한다. 이 원장은 “내년 초까지 산림·하천·댐 등 치수관리대책,도로·교량·절개지 등 시설물 안전대책,유수지·배수펌프장 등 배수관리대책,저지대의 건축기준 변경 등 토지이용대책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국토이용관리 전반의 설계를 새로 짜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선진 방재체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직원들을 일본·미국·독일 등에 보내 자료를 수집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선진국형의 항구적인 재난예방 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수해현장 조사를 통해 몇 가지 문제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가령 상습침수지역인 저지대에 대책없이 주택과 공장이 지어지고,하천을 직강으로 고쳐 농토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에 나무를 심었으나 간벌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산사태가 나고,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떠내려오다 교량을 부수고,제방을 무너뜨렸다.”고 덧붙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콘크리트 하천이 수재 부른다

    태풍 ‘루사’가 남긴 상처가 극심하다.강릉 김천 등 수해 지역의 주민들은 말 못할 고통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수해가 천재냐 인재냐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수해는 전례없이 규모가 커,원인을 똑 부러지게 ‘이것’이라고 선을 긋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체계적인 방재시스템이 가동됐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본다.이런 점에서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수해를 일으킨 원인으로는 지역별로 조금씩 진단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하천과 제방의 기능 부실에 모아지고 있다.경보기능의 실종,배수펌프장의 무능력,무분별한 산 절개 등도 주된 원인이기는 하지만 하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현재 강릉,영동,김천 등 수해지역의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하천의 관리방식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강릉 주민들은 “하천 옆을 매립하고 주차장과 공원을 마구잡이로 지어 강의 폭이 좁아지면서 물이 넘쳤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영동천 역시 하천폭이 좁아져 물의 흐름이 지장을 받았다.감천은 주민들이 하류의 폭을 넓혀달라는 호소문을 지난해 정부에 제출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우리 하천은 대부분 직선화를 위해 콘크리트로 제방을 쌓고,그 위에 도로를 내어놓고 있는 실정이다.지자체는 배후습지를 매립해 주차장,공원들의 허가를 내주기 일쑤다.이런 결과 넘친 물이 도로를 타고 마을과 농경지를 쉽사리 덮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하천 정비를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가급적 하천의 원형을 유지하고 혹시라도 물이 넘칠 때에 대비해 넉넉하게 배후습지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자연은 인간의 편의에 무심하다.인간도 자연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재해관리를 보는 시각 역시 바뀌어야 한다.주먹구구식 대책에서 벗어나 범국가적 차원에서 종합적인 방재대책을 짜야 한다.자연재해대책법,재난관리법 등 관련법을 통합하고 예방·대응·복구 등 전체과정을 일관성있게 다루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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