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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무역분쟁 ‘재점화’

    유럽연합(EU)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 규정 위반으로 최종 결정한 해외판매법인 면세법(FSC)을 올 가을까지 폐기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연간 40억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무역보복을 강행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간 갈등이 채 봉합되기도 전에 불거진 EU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미국의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한 고관세 부과로 촉발됐던 미·EU간 무역갈등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통상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과 유럽 경기가 모두 좋지 않고,상호 연계성이 높아 무역제재라는 극단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TO 출범 8년 만에 최대의 무역분쟁 EU의 파스칼 라미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7일 성명을 통해 “올 가을(9월말)까지 미 행정부와 의회가 해외판매법인 면세법을 폐기하기 바란다.”면서 “끝내 개선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무역보복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EU의 성명은 WTO가 출범 8년 만에 최대 규모인 연간 40억달러에 이르는 EU의 대미(對美)무역보복을 승인한 직후 발표됐다. 집행위는 이미 오렌지·낙농제품·야채에서 원목·가죽·섬유·철강·원자로에 이르기까지 95개 품목의 1800개 미국산 상품에 최고 100%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확정했다. ●“美의회가 관련법 개정하도록 협의중” EU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경제가 좋지 않고,더군다나 얼마 전 교착상태에 빠진 도하개발어젠다 회의를 진척시키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한 직후 초강수를 둔 것은 WTO의 결정을 무시하는 미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EU는 지난 97년 미국이 자국 기업의 수출을 간접 지원하는 해외판매법인 면세법이 부당하다며 WTO에 제소했다.미국은 2000년 면세법을 일부 손질했으나 EU는 부족하다며 반발했다.WTO는 지난해 1월 손질된 면세법이 규정에 위반되며 이로 인한 연간 손해액이 40억달러라는 EU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EU 결정은) 과정의 일부”라며 미 의회가 관련법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개정하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다.미 하원에는 지난달 공화·민주 공동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상품에만 면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개정안이 상정돼 있다.하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실업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공화당 소속 빌 토머스 하원 세출위원장이 대응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EU 상황 최악으로 몰고 가진 않을듯 EU가 당장 미국에 무역보복을 가하지는 않겠지만 언제든지 미·EU간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성은 잠재한다.양자는 지난해 미국의 유럽산 철강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에 이은 유럽의 미국산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등 곳곳에서 충돌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EU 보복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본다.EU도 보복을 강행할 경우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피해를 볼 수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 끌고 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미국이 가을까지 관련법의 폐기는 아니더라도 개정안을 확정짓는 성의만 보여도 무역보복 경고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김균미 kmkim@
  • 장관급회담 보도문 의미 / 남한도 北核 당사자 인정 성과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외정책 틀짜기가 마무리된 것 같다.정부는 30일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원칙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했다고 보고,미국 등 관계국에도 이를 설명할 계획이다. ●핵문제 문구 상징적 수준 그쳐 회담의 핵심 쟁점이었던 핵 문제는 양측의 입장을 봉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2박4일 50시간 동안 계속된 핵 문구 협상을 통해 양측은 지난 8,9차 장관급 회담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핵 관련 문항에 합의했다.남측은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공동보도문에 담으려 했으나,북측은 핵 문제가 미·북간 현안이라며 좀처럼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때 남측 대표단이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북한은 이번 회담을 결렬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28일 우선 핵 문구를 보도문에 담기로 한발 물러섰으며,이후 문구 수위를 놓고 양측이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다 절충안에 합의했다. 신언상 통일부통일정책실장은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남한이 북핵문제의 당사자임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다자회담에 참여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한국의 다자회담 참여 가능성과 관련,“회담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참여를 제의했으나 북쪽에서 강한 부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류협력은 한층 강화 핵과 관련한 공동보도문의 표현이 당초 기대보다 미흡했지만,남북한이 대북송금 특검과 이라크전 등의 여파로 한동안 단절됐던 공식 대화채널을 복원한 것이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핵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이에 따라 6개항의 보도문에 금강산 개발,도로·철도 연결,개성공단 착공식 등 기존 합의된 사업 이외에 7차 이산가족 상봉,북한의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참가,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동노력 등에 합의했다.다음달 중 적십자사를 통해 20만t의 비료를 북한에지원하기로 했다. ●대북 핫라인의 유지 정부는 이날 국정원 인사에서 대북담당인 김보현 3차장을 유임시켰다.김 차장은 지난 정권에서부터 대북정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으며,북한쪽과 ‘탄탄한’ 비공식 대화채널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송금 사건과는 관계없이 기존의 대북라인을 신임한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조각에서 정 통일부장관을 유임시킨 데 이어 김 차장을 유임시킨 것은 김대중 정부의 남북관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북한에 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전히 걸림돌 많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돌아가자마자 “북한 핵이 유엔으로 가면 비상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위기감을 고조시켰다.남북간 화해 무드도 중요하지만 결국 북한 핵문제 해결의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남북관계와 한·미 관계를 어떻게 조화·병행시키느냐가 정부의 핵심 과제이다.또 남북간에는 대북송금 특검과 같은 돌출 장애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부시의 전쟁/ 이라크, 10만 정예군 시가전 준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속전속결 전략에 맞서 이라크군은 수도 바그다드에 배수진을 치고 지구전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미·영 지상군의 영내 진입에도 큰 저항없이 지역 요충지들을 내주면서 바그다드에서 농성 체제에 들어간 것이다.민간인의 대거 희생이 뒤따르는 장기 시가전으로 국제적 반전여론을 환기하면서 버티려는 전술이다. 이는 이라크군 수뇌부로선 전력의 열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21일 타임 인터넷판도 “후세인 대통령이 민간인 등의 희생이 크면 미국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가중돼 공격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ABC 방송은 21일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시가전은 최후의 선택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최대한 이를 회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후세인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미군에 맞서 바그다드의 좁은 골목에서 백병전을 벌이면서 화학전이나 생물학전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우려였다. 부시 미국 대통령도 22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즉 “후세인정권 관리들이 무고한 남녀와 어린이들을 독재자 군대의 방패로 이용하기 위해 군과 장비를 민간인 지역에 배치해 놓았다.”고 주장한 것이 그것이다.영국의 가디언은 23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민병 등 10만명이 시가전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옥쇄 작전과 별도로 후세인 대통령이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로 이스라엘 등 인접국을 공격,전선을 중동전으로 확대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구본영기자
  • 민주내분 신·구파 전면전 가나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골자로 한 당개혁안 때문에 초래된 민주당 내분양상이 신·구세력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이 19일 자신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이를 위한 방편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동교동계 재결집’을 통한 구주류의 대반격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앞세운 신주류는 ‘신당 창당 불사파’와 ‘신중론자’로 갈린 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초·재선 강경그룹은 신당 창당 불사를,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동교동계의 대반격(?) 대선 이후 줄곧 신주류의 공세에 밀렸던 구주류,좁게는 동교동계의 대반격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신주류들에게 ‘개혁독재’라는 표현을 쓴 뒤 “편을 가르려면 나가라.”는 입장을 접지 않고 있다.움츠렸던 다른 구주류 인사들도 점차 목청을 높여나갈 태세다. 여기에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리는권노갑 전 고문이 ‘정치 명예회복’을 선언함으로써 신주류 일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구주류 내의 대표성이 강한 권 전 고문은 월간지 및 방송사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계속,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 등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전 고문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돼 구속된 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시달렸으나 현재는 보석상태로 거주 이전이 자유로워진 상태다.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 대표의 개혁독재 규정 등은 잘못된 대응이라며 “의견차 때문에 사소한 갈등이 있겠지만 상호협력,화합을 해야 모두 살 수 있는 길이 나온다.”고 신·구주류간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고문의 활동 재개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의지와는 달리 재결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다만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벌써 만만치 않다는 게 중요한 변수이다. ●신주류,신당 창당 불사 동교동의 대반격 조짐에 대해 신주류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이해찬·이상수·정동영·김한길·이재정·허운나 의원 등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선평가를 위해 모였으나 구주류 재결집 대응책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분열상이 실제 이상으로 증폭돼 알려져 있다.”면서 “신·구주류의 분류 자체도 우습지만 신·구주류 양측 모두 개혁이란 대원칙에는 찬성하고 있고,개혁방법론에 일부 이견이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신주류 내 강경파들은 권 전 고문의 정치 재개로 대표되는 구주류의 대반격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구주류의 재결집 움직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고,당개혁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다른 한 의원은 동교동계의 재결집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신당 창당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만큼 민주당 내분은 여러변수가 얽혀 있어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盧 “”흥정대상 아니다””언급 안팎/재벌개혁 강공으로 바뀌나

    새 정부와 재계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긴장감의 정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껴진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이례적으로 직접 언급했고,발언의 강도도 강력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긴장감’보다는 ‘전운(戰雲)’이라는 표현이 현 상황 설명에 가까울 것같다. ‘재계가 재벌개혁 정책을 놓고 왜곡해서 흔들고 있다’는 노 당선자의 지적은 재계의 반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집단소송제,출자총액한도제 강화,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금융사 계열분리제,금융권 의결권제한 등의 재벌개혁 정책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조목조목 반대하고 나선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는 집단소송제 등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재벌개혁에서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을 쳤다.아울러 ‘(재계 반발을)정면돌파하겠다’는 발언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읽혀진다.집단소송제에 반대한다면 허위공시라는 위법행위를 하겠다는 것인 지를 재계에 직접 따지겠다고 했다. 이에따라 당선자의 재벌개혁 드라이브가 얼마나 반전될 지가 주목된다.노 당선자가 지난달 ‘점진·자율·단계적’이라는 재벌개혁 3원칙을 밝히면서 재벌개혁의 속도가 조절되는 듯한 조짐을 보였다.전경련이 반대의견을 낸 시점도 3원칙이 나온 뒤였다.당선자의 발언은 집단소송제 등의 개혁 정책들이 대부분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됐다.인수위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재벌개혁의지는 변한 것이 없으며 입법사항이 많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꾸준히 도입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자의 재벌개혁 발언은 3원칙에서 벗어나 강공 드라이브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와관련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당선자의 발언은 강경선회가 아니고 기존 스탠스(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재벌개혁을 신속하고 강도높게 추진하라는 외부의 압력도 만만치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남북 적십자회담 타결 의미 이산가족 교류 정례화 ‘디딤돌’

    제3차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22일 극적으로 타결돼 5개월여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게 됐다.동시에 이산가족 면회소도 규모 문제는 남았지만 건설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접촉의 최대 난제는 면회소 규모.지난 2차 접촉에서 이미 시각차를 확인한 양측은 6차 이산가족 상봉을 다음달에 실시한다는 데는 일찌감치 합의했지만,규모 문제를 놓고 이날 오전 수석대표 접촉만 세차례나 갖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남북한은 이날 오전 비공식 전체회의를 열고 면회소 규모에 대해 다시 절충작업에 들어갔다.남측은 여전히 ‘1000명 수용 가능한 2300평 규모’로 배수진을 쳤고,북측 역시 2만 2000평을 고집했다.그러나 북측 단장인 이금철 북적 중앙위 상무위원이 비공식 접촉을 제의,양측은 두 차례에 걸쳐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았다. 계속된 줄다리기 끝에 북측이 남측 제안을 받아들이되 구체적인 것은 쌍방 건설전문가들이 확정하는 안을 수용하면서 한때 결렬 직전까지 갔던 접촉이 합의 쪽으로 급선회했다. 북측이 회의 내내 대규모 면회소 설치에 집착한 속내는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면회소를 관광 인프라로 이용하려는 복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측은 이번 접촉에서 파국 직전에서 북측의 양보를 이끌어내면서 그동안의 ‘퍼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이산가족 교류를 정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6·25 전쟁 당시 실종자의 생사·주소 확인 문제는 다음 접촉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겨두게 됐다.북측이 막판에 한발 뒤로 물러선 것은 최근 핵위기 여파로 신호대기 상태인 남북 교류·협력을 어떻게든 진전시켜야 할 필요성 때문이란 관측이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이두걸기자 douzirl@
  • Anycall프로농구/오늘 배수진 한판

    TG와 LG가 팀의 운명을 걸고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네번째 격돌을 벌인다.무대는 11일 TG의 안방 원주. 올시즌 세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이긴 TG는 이번에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LG는 이번만큼은 기필코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두 팀 모두 다급하다.TG는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져 공동 4위(18승14패)로 처진 상태이고,LG는 9일 동양에 덜미를 잡혀 6연승에 실패한 채 공동선두(22승10패)를 허용했다. 물론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상위권을 유지하다 중위권으로 처진 TG가 더 다급하다.게다가 12일 또다른 공동선두 동양과도 마주쳐야 한다.여기서 이겨야 상위권 재도약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인 데다 세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TG를 만나게 된 LG의 다급함도 이에 못지 않다.또 진다면 하락세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이긴다면 다시 선두 독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래저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고 그런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전문가들의 예상도 일정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록 TG가 지금까지 모두 승리했지만 이번만큼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 7일 SK 나이츠에 당한 4연패의 뒤끝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3연패 때까지는 그래도 경기 내용은 괜찮았으나 이날은 줄곧 끌려다니며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허재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물론 LG전에 허재가 출장을 강행한다면 전망도 달라져야 한다는 전문가도 많다.전창진 TG 감독은 “허재를 적절히 활용하고 김주성과 데이비드 잭슨이 골밑을 확보할 경우 이번에도 승리는 우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LG는 징크스가 더 큰 문제.전력상 우세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번번이 패한 것이 답답할 뿐이다.이번에도 역시 전력상으로는 앞선다는 평가다. 비록 9일 동양전에서 패했지만 막판 집중력만 발휘했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고,한때 13점차까지 뒤진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간 막강한 벤치 멤버는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지금까지 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김태환 LG 감독은 “강동희의 노련한 공 배급과 테런스 블랙,라이언 페리맨의 골밑 공략이 믿음직하고 김영만 조우현의 외곽포도 안정적”이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 [데스크 시각] 지방분권 강화 이번엔 될까

    지방분권 강화를 외치는 절박한 목소리로 전국이 시끌시끌하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당 후보들을 압박하기 위해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시·군·구의원들이 연일 모여 구체적인 지방자치 활성화 조치를 요구한다. 민간기구로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도 최근 발족,중앙정부로 집중된 권한과 서울로 몰린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라고 한다.이의근 경북지사측이 얼마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을 앞두고 ‘회장은 서울시장만 하란 법이있느냐.’며 한때 반기를 든 일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서울에 대한 지방의 뿌리깊은 소외감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다. 지방의회가 구성된 지 1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중앙정부가 충분한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에 넘겨주지 않는 탓이다. 지방이양 대상으로 확정된 국가사무 689건 중 23%인 165건만이 이양 완료됐다.124건은 6월 말까지 법령을 개정하기로 해당 부처가 약속했으나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올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예산 비율은 67대 33이다.국세와 지방세는 올해 80.6대 19.4다.단체장 민선이 시작된 95년의 78.8대 21.2에 비해 지방세 비중이 오히려 감소했다.선진국은 6대 4정도란다.재정자립도 전국평균은 올해 54.6%이고,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59%인 146개에 이른다.지방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에 의존하며 허덕이는 형편이다. 이런 냉혹한 현실 때문에 지방분권특별법 제정과 함께 내국세의 15%인 지방교부세율을 20% 이상으로 올리고 지방소비세 도입 등 지방세목 확대 요구가 제기되는 것이다.행정수도나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도 나오지만 지방의 기초체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공허한 얘기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특히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 유지 여부는 지방자치의 목적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정당정치의 구현과,정치색을 탈피한 순수 생활자치 주력 중 어느 쪽을 우선시하느냐 하는 상징적 문제다. 기초단체장들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정당공천제가 지구당위원장이 단체장 등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자치행정에 정치색이 개입되고,공천 헌금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폐지를 주장한다.비리 통제는 사법처리와 주민소환제로 대처할 문제라는 주장이다.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배수진도 쳤다.리서치 앤드 리서치가 지난해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2.7%가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에 반대했다.올 지방선거에서도 3선에 도전하던 ‘유능한’ 자치단체장이 지구당위원장의 견제 등으로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고,‘꼭 필요한 인재’가소속 정당 때문에 낙선됐다는 말도 들린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 이회창·정몽준 후보는 막연하게 긍정 검토 입장을 밝힌 반면,노무현·권영길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작 법개정권을 거머쥔 국회의원들은 대개 정당공천권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진정 어떤 모습의 지방분권을 요구하는지를 정치권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냉철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제대로 안 되면 되도록 하는 데 국민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그래서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지 않는가. 김주혁 전국팀장 jhkm@
  • [시론] IMF 5년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면서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탄금대 배수진’의 실패다.이는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왜군을 충주지역에서 막기 위해삼도 도순변사 신립(申砬)장군이 택한 작전이다.우리나라 군사가 8000명에 불과하고 왜군은 그 몇 배나 되는데 넓은 평지에서 정면으로 싸우기보다는,당시 막료들의 의견처럼 협곡인 조령에 매복했다가 적을 좌우에서 기습하거나,아니면 차라리 한성으로 물러나는 것이 좋지 않았나 생각되기 때문이다.협곡에 매복해 적을 물리쳤던 중국의 고사를 신립 장군이 몰랐을 리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신립 장군이 결단에 대한 해석을 전해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럴만하다는 생각을 했다.적이 이미 조령에 다다른 상태에서 서둘러 군사를 이동해 조령을 지키기보다는,벌판으로 적을 끌어들인 다음 이미 북쪽 오랑캐나 왜적과의 싸움에서 위력을 떨친 기마병을 이용하면 먼길에 지친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본 것이었다.그러려면 기마병이 활동하기에 편리한 넓은 평지가 필요할 것이고,배수진으로 투지를 드높이려 할 수 있었겠다 싶었다.그러나 결과는 탄금대 앞의 갯벌이 기마병의 활동에는 불편한 지역이었고,조총도 갖추고 수적으로도 우월한 왜군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가 차원에서도 당시 상황에 맞는 적절한 것이라고 판단되었던 정책이나 결정들이 시간이 흘러 새로운 상황에는 적절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들이 있다.예컨대 남미국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입 대체산업 육성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구했다.이는 50년대와 60년대 세계경기의 호황과 더불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당국의 산업 의사결정이 복잡해지고,규제에 따른 비효율성이 커지는 가운데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와 석유파동까지 겹치면서 남미 국가들의 거시경제 성과는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62년부터 96년까지 1인당GDP(국내총생산)가 8배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미국이 100년을 넘겨서야 해낸 일이다.그러나 정부주도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구조적 약점들로 인해 외부충격에 대한 경제의 취약성이 커지고 외국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되면서 97년 외환위기를 겪게 됐다.정부는 외화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에 대한 강도높은 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고자 하였다.금융구조조정은 부실금융기관 정리 및 부실채권 축소,자본확충 등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고 금융시스템을 회복시킴으로써 경제회생의 토대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기업구조조정도 부채비율의 하락,부실기업의 상시정리체제 구축,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조성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의 구조적 취약점이라고 지적되어 온 낮은 생산성,금융감독 미흡 및 문제기업을 다루는 법적 체계 미비 등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는지를 따져보면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은 부족한 대목이 많다. 전국의 패자(覇者)중에 기원전 7세기쯤 진(秦)나라를 다스렸던 목공의 일화를 보자.충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전쟁을 일으켰다가 실패했던 그는 3년후 다시 전쟁에서 승리한 다음 오랫동안 버려졌던 병사들의 시신들을 거두면서,간언을 무시해 충성스러운 병사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자신의 과오를 밝힌다.이듬해 그는 서쪽 오랑캐(戎)를 토벌하고 영토를 천리나 넓힌다. 국제사회는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한다.외환위기후 5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잘하고 잘못한 것을 명확히 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상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K-리그/ 울산 “역전 우승 보인다”

    울산이 이천수의 맹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며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울산 현대는 13일 전주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이천수가 혼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원맨쇼를 펼친 데 힘입어 전북 현대를 3-2로 제압,12승8무6패로 승점 44를 기록했다.2위 울산은 이로써 리그 마지막 날인 17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전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승점 46으로 선두를 달리는 성남은 마지막날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정상에 오르지만 비기거나 지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다급한 처지에 놓인다.만약 울산이 이기고 성남이 지면 각각 승점 47과 46이 돼 우승컵은 울산 품에 안긴다. 또 울산이 이기고 성남이 무승부에 그쳐도 승점이 47로 같아지지만 득실차에서 앞서는 울산이 우승컵의 주인공으로 확정된다. 현재 득실차에서 두 팀은 똑같이 +8을 기록하고 있다.따라서 울산 승,성남 무승부면 울산이 자연히 득실차에서 앞서게 된다. 이날 무너지면 곧바로 성남에 우승컵을헌납하는 상황이라 배수진을 치고나온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이천수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게임을 리드했다. 파울링뇨 유상철이 앞에 서고 한발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된 이천수는 전반 11분 재치 있는 문전돌파로 선제골을 올렸다.아크 부근에서 왼쪽을 파고든 현영민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이천수는 수비 사이로 빠져들며 가볍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골을 올렸다. 현영민의 추가골과 전북 에드밀손의 만회골로 울산이 2-1로 앞서던 후반 2분 이천수는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다시 한번 그물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아크 오른쪽에서 수비를 교란하던 이천수는 중앙쪽으로 달려들며 정교한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의 다이빙 캐치를 피해 왼쪽 그물로 빨려들었다. 이천수가 한 경기에서 2골을 폭발시킨 것은 지난 10월19일 성남전을 포함,이번이 두번째다.이천수는 6,7호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리그 막판에 강한 인상을 남겨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전북은 김도훈이 감독과의 불화로,양현정 호제리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등 주전들이 대거 빠져 전력누수가 컸고 에드밀손의 페널티킥이 골대에 맞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아쉽게 무너졌다. 에드밀손은 종료 3분전 골을 추가해 하루에 12,13호 골을 잇달아 작성하며 득점 단독선두가 됐다. 박해옥기자 hop@
  • K-리그/ 성남·수원 “밀리면 끝장”

    ‘배수진을 쳐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권에 있는 선두 성남과 2위 수원이 각각 부산·울산을 상대로 배수진을 치고 휴일(10일) 경기에 나선다.한발만 더 밀리면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돼 두 팀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정상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성남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리그 종료일인 오는 17일 자력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 6일 약체 부천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승점 43에서 게걸음을 한 성남은 4점차 선두에 있다.하지만 수원보다 한 경기 적은 2경기만을 남겨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해결사 샤샤가 슬럼프에 허덕이는 점도 신경이 쓰인다.성남이 우승 문턱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샤샤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샤샤와 김대의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수원은 지난 6일 1승을 추가하며 격차를 줄이는 바람에 역전우승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성남과 수원의 가능한 최다승점은 각각 49와 48이다.결국 수원은 전승으로 리그를 마무리하면 성남이 한경기만 놓쳐도 2점차 선두로 우승하게 된다. 그러나 성남이 이번에 1승을 추가하면 수원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이 경우 우승 가능권에 있는 팀은 2게팀으로 압축된다.2, 3위간 대결인 수원-울산전 승자만이 성남과 우승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수원은 성남이 부산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매경기 무조건 승리를 지향해야 할 입장이다. 박해옥기자 hop@
  • 北대사들 잇단 발언 안팎/ 불가침 조약 체결 국제여론 조성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이 1일 이례적으로 주중 대사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북·미 불가침 조약체결을 위한 국제여론 조성용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북한 외무성의 불가침 조약체결 제의와 31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 발언 등과 일련의 맥이 닿아 있다.핵개발 시인 파문 이후 북한의 ‘고백 외교’가 미국의 강공(强攻) 전략에 막히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북한의 절박함이 감지된다. 이러한 일련의 제스처는 북한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지면서 동시에 미국의 포위전략에서 벗어나려는 이중포석의 의미가 있다. 최진수(崔鎭洙) 주중 북한 대사는 1시간 3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중 상당시간을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 당위성에 할애했다. 그는 “불가침 조약 체결은 조선과 미국의 안보상의 우려를 동시에 해결하며 조선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두세 차례나 강조했다.같은 맥락에서 “미국이 우리의 제의를 외면할 경우 그동안 북한 침략 의사가 없다는 미국의주장이 거짓으로 증명되는 것”이라고 몰아쳤다. 북한은 이날 향후 북·미 협상과 관련,‘마지노선’을 그으면서 ‘배수진’도 잊지 않았다. 최 대사는 미국의 선(先) 핵포기 요구를 분명히 거부하면서 “이는 우리가 굴복하라는 것이며 굴복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거듭 자주권과 생존권을 강조했다.특히 “미국의 억지 주장과 압력이 계속될 경우 충돌밖에 없다.”며 특유의 벼랑끝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oilman@
  • 親盧·反盧 일전태세/경선불복 비난·신당 서명 착수 ‘양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거취 문제를 핵심쟁점으로 한 민주당내 신당논의를 둘러싸고 친노(親盧)와 반노(反盧)진영의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분당설이 나돌 정도다. 특히 8·8재보선 뒤 신당론이 급물살을 탈 것이 확실해지면서 민주당내 친노와 반노,그리고 비노(非盧)세력 등은 치열한 세결집 경쟁을 벌이면서 대회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친노와 반노의 충돌 여부는 재보선 결과와 노무현 후보의 여론지지율의 변화 추이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아울러 국민경선으로 뽑은 대통령후보를 낙마시키려는 것에 대한 여론의 흐름도 향후 격돌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노 후보측은 재보선 결과와 관계없이 ‘선(先)후보사퇴 불가’라는 입장이 확고하며,신당을 창당할 경우라도 ‘미래지향적 개혁신당으로의 재창당’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노 후보는 연일 반노파와 일전불사 의지를 확실히 하면서 발언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줄였기 때문에,여론지지율 답보를 전제로 한 신당론은 호소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국민경선으로 뽑은 후보 교체는 민주주의의 후퇴라고도 주장한다. 이같은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노 후보측은 본격적인 세대결에 대비,7일 저녁 핵심참모진들이 모두 참석한 대책회의를 갖고 다양한 재보선 결과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한다.민주개혁연대도 이날 낮 실무 회의를 갖고 세확산 대책을 논의했다.그러나 내부균열 조짐도 있다는 게 약점이다. 반노-비노 진영은 민주당 해체와 외연확대를 통한 완전한 신당창당을 목표로 세확산에 주력하고 있다.9일 신당창당 촉구 성명이 당초 30명 목표에서 4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물론 서명작업이 사전에 노출되면서 즉각적인 신당작업 개시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있긴 하다. 하지만 반노진영은 서울,경기,인천,충청,호남,영남,강원 등 권역별은 물론 선수별,계파별로 역할을 분담해 친노파와 전면전에 대비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진영 내부의 동요도 심상치 않다고 주장하면서,1차로 9일 최고위원회의나 당무회의 등 당 공식기구에 신당창당문제를 의제로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이들은 확실한 구심점이나 자금력이 취약하다는 게 애로사항이다. 이처럼 친노와 반노의 충돌가능성이 고조중인 가운데 결국 한화갑(韓和甲)대표,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중도파들의 선택이 앞으로 신당논의의 대세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8.8재보선 후보 해부] (1)경기·광명/전재희 vs 남궁진

    13곳에서 치러지는 8·8재보선과 관련,24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실시되는 재보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관심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후보들이 설명하는 당선돼야 하는 이유,약점 및 의혹 등을 점검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경기 광명은 8·8재보선 지역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후보와 민주당 남궁진(南宮鎭) 후보 모두 거물급인 데다,성(性)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전 후보는 당지도부 및 당원들의 요청으로 전국구 의원을 사퇴하며 출마했다.남궁 후보는 문화관광부장관을 그만두고 출마했다. 두 후보 모두 배수진을 치고 선거에 임한 점은 같다.이번 선거의 각오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 후보는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광명이 키운 광명인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는 “지난 94∼98년 광명시장을 지내면서 2014년까지의 광명발전 장기계획을 전문가·시민·공무원 등과 함께 직접 세웠다.”면서 “의정생활을 통해 장기계획의 달성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여년간 공직생활을 통한 행정경험에다 의정활동,당 제3정조위원장으로 민생분야를 담당한 행정·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광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전 후보의얘기다. 또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라도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현재 지역구 여성의원은 3명뿐”이라면서 “(당선을 통해)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남궁 후보는 폭넓은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14,15대 의원과 대통령 정무수석,문화관광부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 출마자 가운데 정·관계를 고루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 광명에 대한 애정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는 점을 말한다.평소 말없이 궂은 일을 해결하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 얻은 ‘황소’라는 별명답게 지역구를 떠난 뒤에도 틈나는 대로 지역구를 찾았다. 최근에는 2002한·일 월드컵 주무부처인 문화부장관을 지내면서 성공적인 월드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후보는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고 지역구에 출마한 데 대한 비난을 받는다.의회주의를 무시했다는 지적부터 중앙당의 꼭두각시라는 소리까지 나왔다.이에 대해 전 후보는 “수백명의 연명을 받아 중앙당에 탄원서를 들고 찾아온 시민들,기꺼이 자원 봉사를 하겠다는 시민들,함께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보자는 시민들의 권유가 이어져 출마를 결심했다.”고 해명했다. 남궁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기 때문에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한다. ‘측근=반개혁적’이라는 논리는 억지라는 것이다.남궁 후보측은 지금까지 일해온 과정과 성과로 후보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함께 일해본 사람이면 그가 얼마나 개혁적인지 알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 후보나 남궁 후보나 지역사정을 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전 후보는 교육 및 환경,남궁 후보는 수해방지 및 생활여건 개선 쪽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것 같다. 전 후보는 당선되면 교육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생각이다.그는 “교육 때문에 광명을 떠나는 게 아니라 교육 때문에 광명으로 돌아오도록 교육환경조성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특수목적고,대안학교,특성화한 대학유치를 약속했다. 캐치프레이즈인 ‘쾌적하고 푸른 광명’ 구현을 위해 목감천 살리기운동,어린이 환경학교 네트워크 구성 등을 구상 중이다. 경부고속철도 광명 역세권을 특성화해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일하는 여성을 위한 간호·보육시설과 방과후 위탁시설 확충 등도 주요 공약이다. 남궁 후보는 ‘장화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광명이 수해가 심각한 지역인 만큼 수해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2000년 정무수석 시절 정부의 협조를 얻어내 298억원의 수해방지공사비를 받아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세수가 연간 600억원대인 경륜장 사업과 30만평 규모의 고속전철역사 역세권 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점도 강조한다.부족한 고교를 세우고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빼놓지 않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인터뷰 “”양노총 통합 힘 결집 노동계도 개혁할 때””

    산별노조로는 처음으로 금융산업노조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6일부터 은행권이 첫 토요휴무제에 들어간다. 금융권 총파업의 배수진을 치고 주 5일근무제 협상 타결을 주도했던 이용득(李龍得·49) 금융산업노조위원장을 만나 토요휴무제를 비롯,한국 노동운동전반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 노동운동의 ‘병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면서 “노동조합이 변해야 노동운동이 살아난다.”며 노동계의 전면적 개혁을 주장했다.특히 한국노총·민주노총의 분열이 불필요한 선명성 경쟁으로 확대되고,궁극적으로 국민과 유리된 노동운동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3년 상업은행에 들어가 86년 상업은행노조 위원장,98년 금융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지난 2000년 두번의 총파업을 주도,1년간 옥고도 치렀다.정연한 논리와 투쟁력을 겸비한 그는 차기 한국노총 위원장으로거론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금융노조가 주5일 근무제를 쟁취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금융산업의토요휴무제는 사업 전반에 파장이 크기 때문에 재계에서의 반대가 심했다.법제화 없이 노사합의로 추진된 만큼 은행장들과 재계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금융권 토요일 휴무제는 해방 이후 처음이다.그만큼 혼란도 예상되는데.시행착오는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우려할 만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2년간 준비했다.노사간 특위를 구성,준비를 마쳤고 은행측도 전산부문에 만반의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노사 합의에 의해 거점 점포 등도 지역별로 연다.시장,공항 환전소 등 전략점포는 앞으로 일요일에도 계속 영업을 하며 무인 점포도 준비돼 있다. 노사정위원회는 현재 2년이 넘도록 주 5일근무제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고있는데. 노사정위의 협상은 너무 세부적인 사항까지 취급해 업종간 이해관계가 충돌되고 있다.큰 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세부사항은 단위노조의 단체협약으로 넘겨야 한다. 지금의 노동운동 방식에 대한 국민적 비난도 적지 않다.노동 운동가로서 생각하고 있는 개혁 방향은. 그동안 노동조합이 사회 개혁의 ‘주체’로서 많은 부분에서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요구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개혁을 요구할 정도로 변화했는지 자성해야 한다.노동조합은 바로 지금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분열된 한국 노동계가 통합돼야 한다는 점이다.똑같은 업종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에 각각 단위조합으로 소속돼 있다.노동조합의 상대인 자본과 권력 앞에서의 분열은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노동운동의 변화는. 분열된 노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조직간의 ‘선명성 경쟁’이다.분열된 양 노총은 자연스레 세력확산 경쟁이 불가피하고 불필요한 선명성 경쟁으로 악화되는 악순환을 걸어왔다. 이런 맥락에서 노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3노총 운동에 대해선 단호하게 반대한다.지금도 두 개의 노총으로 분열된 상태에서 새로운 분열로 가는 것은 퇴보를 의미한다. 현재 노동조합 방식의 구조적 문제점은. 기업별 노조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우리 노동계는 ‘자사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가 무척 강하다.이 때문에 상급단체가 통제력을 발휘하기 어렵다.자사이기주의로 인해 현안이 떠오르면 앞뒤 안 가리고 투쟁하고,상급단체는 통제도 못하고 쫓아가는 상황이다.노동운동이 거꾸로 가는 것이다. 유럽의 노동조합은 대부분 산별노조다.산별에서 통합적인 투쟁 계획을 수립하고 신중하게 판단한다.사업장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여론을 의식하면서 성공의 실패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국민과 호흡하는 노동운동이 가능한가. 우리가 사업장 내 이익투쟁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이 정착돼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연대 강화 사업,사회복지 사업이 필요하다.우리나라 전체 노동계의 조합 활동가가 3만여명이고 전체 조합비 예산은 500억원에 이른다.양대 노총이 통합되면 힘이 결집돼 굵직한 사업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회연대 사업은. 우선 금융노조부터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16만 결식아동을 도울 것이다.금융노조는 지난 2월 사회복지 상설위원회를 만들었다.연말까지 5억원의 기금으로 사회복지 재단을 설립,전 금융노동자가 참여하는 사회복지 사업을 펼칠 것이다.대중과 호흡하는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현정권의 노동정책을 평가한다면. IMF 외환위기 이후 너무나 많은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었고 경제 어려움에 대한 고통분담이 아니라 ‘고통전담’을 해왔다.노동자에게 고통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신자유주의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노동계의 실망과 반발,불만은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대담·정리=오일만기자 oilman@
  • 민주 DJ 절연표명 안팎

    민주당내에서 ‘탈(脫)DJ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쇄신파는 김홍일(金弘一)의원의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의 건의안을 27일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차별화의 운을 떼기 시작했다.쇄신파 주장에 대한 동교동 구파의 반발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민주당내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脫DJ”盧 최후의 베팅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6일 본격적인 ‘DJ(金大中대통령) 차별화’방침을 표명,노 후보의 중대 결단이 임박한 분위기다. 노 후보는 그동안 김 대통령과의 차별화 문제에 대해선 인간적 도리를 앞세우면서 “너무 야박하다.”는 입장에서 자제해 왔으나 이날 ‘상황 변화’를 들면서 본격적인 ‘탈(脫)DJ 프로그램’가동 의지를 천명했다. 노 후보는 “(김 대통령과) 차별화를 안한다고 했을 때는 부패문제가 그렇게 드러나지 않을 때였다.”고 해명했다.즉 대통령의 삼남 홍걸(弘傑)씨에 이어 차남 홍업(弘業)씨도 비리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됐기 때문에 인간적 도리 등을 핑계로 이 문제를 방관할 단계가 아니란 뜻이다.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검찰수사로 잇따라 드러난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민주당이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적 신뢰’를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는 특히 부패청산 문제가 제대로 결론나지 않을 경우에 후보직 포기 등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배수진을 쳐 ‘탈(脫)DJ’를 위한 결단 임박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볼 때 김홍일(金弘一) 의원 민주당 탈당과 아태재단 해체 및 사회 환원,그리고 청와대비서진 인책론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의 ‘과거청산프로그램’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김홍일 의원 탈당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일이 진행중이므로 조용한 비공개 해결이 필요하다.내게 맡겨 달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을 통해 밝혀 자진 탈당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의원 탈당·공직사퇴 문제와 관련,“대세가 그렇게 가고 있는데 이를 거스를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의 잇단 언급도 결단임박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이 과거청산문제를 건의하고,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수단도 강구할 것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등 민주당 기류가 강경하다. 따라서 민주당의 DJ절연 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금까지 ‘DJ차별화’에 조심스러웠던 노 후보가 본격적인 차별화 의지를 시사,김 의원 탈당외에도 아태재단 해체,청와대 비서진 문책 등 쇄신파가 줄곧 요구해온 DJ와 절연 프로그램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분위기다. 노 후보가 앞으로 DJ와 절연 의지를 천명할 경우 ‘6·29 선언식 충격요법’까지점쳐지고 있다.노 후보가 과거청산에 적극 나섬에 따라 민주당이 전방위적으로 ‘청와대 압박’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앞으로 ‘내치(內治) 중단’‘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측의 청와대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신기남최고 공세 “김홍일의원 탈당은 民心”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26일 최고위원회에 공식 건의한 민주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원장인 신기남(辛基南·사진) 최고위원은 “나에게 맡겨달라.”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거 전부터 나에게 맡겨달라고 해놓고선 된 게 뭐가 있느냐.”며 “조용히 밀행적으로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또 “청와대는 ‘너희들(민주당)이나 잘하라.’고 말하는데,그런 오만이 어디서 나오느냐.”며 “참으로 유치하고 오만한 대응”이라고 맹비난했다.다음은 신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위 건의안이 채택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에서 민심과 여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극 설득할 것이다.채택되지 않으면 다른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김 의원의 잘잘못을 거론하는게 아니다.따지면 잘못도 있겠지만….지금 대통령 아들 문제 때문에 온 국민이 난리이다.구시대와 절연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하는 것이다. -쇄신파의 탈당 요구가 오히려 김 의원의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데. 인간적인 감정,당사자의 자존심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선거 전부터 줄곧 (김 의원의 결심을)기다리지 않았는가.쇄신파들이 나서는 것이 방해가 된다는 것은 궤변이다. -김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은. 개인적으로 설득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김의원 얼굴을 보면 인간적 측면 때문에 말을 못할 것이다. -대통령이 탈당한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책임을 묻는 것이 논리적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이 탈당해서 당과 청와대가 절연됐다면,지방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겠는가.국민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지금 청와대는 민심을 돌릴 생각은 안하고 오기로 맞서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도 쇄신파의 주장에 불쾌해 하는데. 우리들도 인간적으로 못할짓이다.처음엔 청와대나 한화갑 대표가 조용히 해결해 줄 것으로 알았다.그러나 지금까지 이뤄진 게 뭐가 있느냐.국민으로부터 버림만 받았지.국민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 (탈당하는 게)좋을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김옥두의원 맞공 “쇄신파 지난총선 비리 안다” 민주당 동교동계 핵심 김옥두(金玉斗·사진) 의원은 26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쇄신파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을 퍼부었다. -쇄신파가 김홍일 의원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데.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고 그러나.정작 쇄신돼야 할 대상은 쇄신파다.그들의 비리를 내가 다 알고 있다.지난 총선때 내가 사무총장 하지 않았나. -김홍일 의원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는데. 지금은 나가고 싶어도 (쇄신파가) 떠들어대서 못나가는 상황이다.압력에 밀리는 모양새로 어떻게 나가겠는가.엄연히 지역구(목포)를 가진 국회의원을 밀어낸다면 목포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쇄신파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홍일 의원 탈당 요구안을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하는데. 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내가 최고위원은 아니지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밝히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쇄신파가 왜 이렇게 강경하다고 보나. 방송,신문에 이름을 날리려고 그러나 보지….신기남 최고위원이 정말 충정이 있다면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놓아라.자기는 가만히 있으면서 남보고 나가라고 해서 되겠나. -김홍일 의원 탈당을 반대한다면,민심수습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 아들이 둘이나 구속되고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이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쪽으로 가야지,왜 연좌제처럼 김홍일 의원을 걸고 넘어지느냐.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한나라당의 비리를 공격해야지,같은 식구를 왜 공격하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대통령을 면담할 것이란 보도도 있다. 왜 대통령을 압박하나.대통령은 이미 탈당해서 당과 아무 상관이 없다. -사태 해결의 중재자로 나설 의향은 없나. 결국 잘 될 것이다.이런 문제는 조용하게 비공개로 해결해야지.언론에 대고 떠들어대면 될 것도 안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 포르투갈전 배수진, 히딩크 “비기는 경기 안한다”

    “또다시 4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 미국과 아쉬운 1-1 무승부를 이뤄 16강 진출에 노란불이 켜진 한국 대표팀이 11일 오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포르투갈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오픈 찬스를 수없이 만들고도 골을 추가하지 못한 미국전의 아쉬운 기억은 깨끗이 지워버렸다.페널티킥을 실축해 가슴에 멍이 든 이을용도,수없이 많은 기회를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의 가슴에 안겨준 설기현도,16강 티켓을 허공에 날려버린 최용수도 평상심을 되찾았다. 비록 강호 포르투갈과 마지막 일전을 남겨두긴 했어도 현재 한국은 1승1무 승점 4로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승점 3(1승1패)인 포르투갈과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 지면 폴란드가 미국을 꺾어주기만을 바라봐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히딩크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고 안정환 등 선수들도 “포르투갈은 명성만큼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전 패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폴란드를 4-0으로 완파한 포르투갈을 맞아 수비 시스템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좌우 측면 공격에 더욱 무게를 둘 전망이다.히딩크 감독도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는 파울레타 한명인데 스리백을 쓰면 좌우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며 수비라인을 바꿀 것임을 밝혔다. 포르투갈의 세르지우 콘세이상-후이 코스타-루이스 피구로 연결되는 화려한 미드필드진과 폴란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파울레타의 파상공격을 포백라인으로 막으면서 상대적으로 허약한 측면 수비를 흔들어 놓겠다는 복안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 두고 이영표 송종국이 각각 좌우 수비로 내려오는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왼쪽 장딴지를 다친 이영표는 11일 미니게임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등 거의 회복한 상태다.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과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미드필더 김남일은 포르투갈 플레이메이커를 철저히 묶는역할을 다시 맡게 된다.일단은 코스타와 정면대결을 펼쳐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 ‘포르투갈의 모든 공격이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는 피구를 전담 마크할 수도 있다. 두 경기 연속 가동된 설기현-황선홍-박지성 스리톱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박지성의 왼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11일 오후까지도 절뚝거리고 있어 이천수나 최태욱의 기용이 거론되고 있다. ‘붕대 투혼’으로 전 국민을 눈물짓게 한 황선홍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포르투갈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각오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경주캠프에서 비공개 전술훈련을 한 뒤 오후 6시 인천으로 출발한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16강 ‘갈림길 한판’

    16강 진출을 위한 32개 출전국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출이냐 탈락이냐의 갈림길에 선 팀들의 막바지 ‘서바이벌 대결’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8일에는 1승을 더 추가해 16강을 일찌감치 확정짓겠다는 브라질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벼랑끝에 몰린 중국과 크로아티아의 대반격이 펼쳐진다.생존을 위해 1승을 거둬야 하는 남아공과 슬로베니아의 결전도 볼거리다. ■브라질-중국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과 ‘월드컵 새내기’ 중국이 오후 8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브라질과 52위인 중국과의 경기는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큰 격차를 보여 팬들의 관심은 오히려 ‘삼바축구’의 화려한 골 잔치에 쏠려 있다. 브라질은 터키와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하기는 했지만 편파판정 시비와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구겨진 체면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브라질은 터키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호나우두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를 앞세워 중국의 골문을 두드린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2로 패한 중국은 장신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고대하던 월드컵 첫 골과 함께 ‘제주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역습으로 삼바군단의 약점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탈리아-크로아티아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가볍게 1승을 올린 이탈리아와,멕시코에 무릎을 꿇은 크로아티아가 오후 6시 일본 가시마경기장에서 격돌한다. 1승을 보태 16강 진출을 마무리짓겠다는 이탈리아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크로아티아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탈리아는 부상에서 회복한 필리포 인차기와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의 ‘삼각편대’를 내세워 크로아티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진을 친 크로아티아는 20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수비보다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알렌 복시치와 투톱을 이뤘던 다보르 슈케르가 노쇠 기미를 보여 대신 20대인 보슈코 발라반이 선발 투입될 전망이다. ■남아공-슬로베니아 1패의 슬로베니아와 1무의남아공이 오후 3시30분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일격을 당한 슬로베니아나,파라과이와 비긴 남아공에는 서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은 FIFA 랭킹 25위 슬로베니아가 37위 남아공을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슬로베니아가 간판 스트라이커 즐라트코 자호비치가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과의 불화로 귀국길에 올라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남아공은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베네딕트 매카시를 중심으로 1차전에서 1골을 넣은 퀸턴 포천과 시부시소 주마의 전진 플레이로 슬로베니아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의 경기 ‘죽음의 조’ 죽느냐 사느냐

    ‘죽음의 조’ F조에서 16강에 오를 두 팀의 윤곽이 7일 드러난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바이킹의 전사’스웨덴과 ‘아프리카 맹주’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위해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네 팀의 전력은 백지 한 장 차이.둥근 축구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일단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제압하며 ‘지옥의 문턱’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반면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3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라운드의 ‘포클랜드’ 전쟁= 7일 오후 8시30분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는 2002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앙숙’의 격돌이자 우승 후보끼리의 미리보는 결승전이다. 지난 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견원지간’이 된 두 나라의 충돌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자칫 경기 후 양국 팬들간의 충돌마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전적은 2승2패.62년 칠레대회와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잉글랜드가 이겼으나 86년 멕시코대회와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특히 86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유명한 ‘신의 손’ 논란을 불러 일으킨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리했고,98년에는 흥분한 데이비드 베컴이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시메오네를 걷어차 퇴장당한 뒤 잉글랜드가 승부차기로 졌다. 전력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한수 위로 평가된다.하비에르 사네티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등으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이 탄탄하고 ‘바티골’ 가브리엘 바스티투타와아리엘 오르테가,구스타보 로페스 등이 이끄는 공격진도 세계 정상급이다.베론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세트플레이가 위력적이고 빠른 공격 템포 또한 잉글랜드를 숨가쁘게 압박할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베컴의 부활에 희망을 걸고 있다.‘골든 보이’ 마이클 오언과 함께 골 결정력 있는 에밀 헤스키와 작지만 빠른 다리우스 바셀이 번갈아 가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진을 친 벼랑끝 대결= 스웨덴은 1무,나이지리아는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이 경기의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월드컵에서 처음 격돌해 서로에 익숙하지 않은 두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은 플레이메이커 프레드리크 융베리와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의 활약 여부와 주장 파트리크 안데르손이 출전할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스피드를 무기로 파상 공격에 나선다.줄리어스 아가호와와 바솔러뮤 오그베체를 투톱에 세우고 노련한 게임메이커 제이제이 오코차와 누앙쿼 카누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美 2골차이상 잡아라

    ‘D조가 죽음의 조’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이 속한 D조는 우승후보중의 하나인 포르투갈이 선두를 차지하고 나머지 3개팀이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점쳤다.그러나 5일 미국이 방심한 포르투갈의 허를 찌르며 3-2로 이기는 바람에 혼전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승점 3을 기록중인 한국이 골득실에 앞서 조 수위에 나섰지만 미국 포르투갈 폴란드 등의 전력이 엇비슷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구나 한국이 2차전에서 미국을 이기더라도 16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이 최종전에서 폴란드를 이기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면 한국 포르투갈 미국이 나란히 2승1패가 돼 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야 하는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미국을 2골차 이상으로 눌러 ‘경우의 수’를 따질 경우에 대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미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지난해 12월 평가전과 지난 2월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도 접전을 벌였다.결국 10일의 미국전은 어느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두 나라는 서로를 ‘1승 제물’로 점찍고 훈련을 거듭해온 만큼 배수진을 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4일 밤 월드컵 사상 첫승을 거둔 환희를 안고 5일 경주 캠프로 복귀한 대표팀은 가벼운 회복훈련을 시작으로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여가며 미국 전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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