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수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인터넷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급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감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통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6
  • [프로야구] 손가락 세리머니 “감독님 보셨죠”

    [프로야구] 손가락 세리머니 “감독님 보셨죠”

    LG가 이진영의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답답한 5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LG는 2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8회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KIA를 3-2로 제쳤다. 이로써 사령탑을 잃은 LG는 충격을 이겨내고 반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LG는 2-2로 맞선 8회 귀중한 역전 찬스를 잡았다. 조쉬 벨, 정의윤의 연속 안타와 이병규(9번)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 다급해진 KIA는 볼넷을 내준 송은범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네 번째 투수 박경태를 올렸다. 다음 이진영은 볼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유인구를 참아내고 볼넷을 골라 극적으로 균형을 깼다. 전날 다 잡은 승리를 연장 끝에 헌납한 마무리 봉중근은 9회 1사 후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KIA 선동열 감독은 9회 2사 1루에서 필의 타구를 잡은 봉중근의 1루 송구가 세이프라며 강력히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TV 화면상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 이후 처음 홈그라운드를 밟은 LG는 필승 의지로 나섰다. 앞선 4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선발 류제국도 힘을 냈다.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하지만 팀 타선이 고비마다 병살타 등 적시타 불발로 패배의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LG는 0-0이던 4회 1사 1·2루에서 김원섭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아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배수진을 친 LG는 5회 곧바로 반격했다. 2사 2루에서 박용택이 적시타를 날려 1-2로 따라붙었다. 이어 7회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양현종의 바통을 넘겨받은 김태영을 1루 베이스를 타고 넘는 2루타로 두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목동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9안타를 퍼부어 넥센을 14-2로 대파했다. 삼성은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박한이가 5타수 2안타 3타점, 이승엽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승부는 일찍 갈렸다. 삼성은 1회 상대 선발 문성현을 박한이의 2점포 등 장단 4안타로 두들기며 4득점했다. 2회에도 나바로(2루타)-박한이-채태인(2루타)의 연속 3안타와 이승엽·이흥련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5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3패 뒤 첫 승을 신고했고 문성현은 5와 3분의2이닝 10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넥센 박병호는 4회 1점포(5호)를 날려 홈런 선두 조쉬 벨(LG)에 2개 차로 다가섰으나 빛을 잃었다. 사직에서는 SK가 5-6으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적시 2루타와 조동화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롯데에 7-6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NC를 15-5로 일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후보들 격해지는 신경전 2題] 김진표 vs 김상곤·원혜영 ‘룰의 전쟁’ 폭발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방식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원혜영 의원 측의 요구를 수용해 경선 규칙을 수정하자 김진표 의원은 보이콧 가능성까지 선언하는 등 파행 위기에 직면했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칙 번복은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라면서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만약 13일 오전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 경선을 거부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원 의원은 곧바로 “조건부 불참 운운하는 위협으로 당을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4일 경기지사 후보를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선출키로 하면서 국민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지지 정당 구분 없이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은 ‘역선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이를 받아들여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변경하자 김 의원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지 정당을 구분하지 않을 경우 김 의원이,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면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온통 선거…먹통 민생

    온통 선거…먹통 민생

    정치권이 6·4 지방선거 국면에 본격 진입하면서 4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분위기다.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이나 간사를 맡은 의원들까지 지방선거 후보로 출마하거나 선거대책위원회에 편입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앞다퉈 “민생”을 외치면서도 정작 민생 관련법을 다뤄야 할 국회는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4월 임시국회가 지난 1일 개의됐지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8일에야 회의를 열 예정이다. 기재위 소속 여야 의원 24명 중 5명이 지방선거 후보로 뛰어들면서 공백이 커졌기 때문이다. 회의를 주재해야 할 위원장인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은 울산시장에 출마했고 서병수 의원은 부산시장, 윤진식 의원은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기재위 소속 의원 중에는 이낙연 의원이 전남지사, 이용섭 의원이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거 유세를 위해 주로 지역에 머물고 있다. 기재위가 열리지 못하면서 지방은행 매각과 관련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은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임위 위원장이나 간사는 상임위 주요 현안과 일정 등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의원들보다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북한 무인기 사태 등 안보 관련 현안이 엄중한 상황에서 정보위원회는 4월 임시국회 회기 중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나란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위 위원장인 새정치연합 주승용 의원은 의원직 사퇴 배수진까지 치고 전남도지사 선거전에 나섰다.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도 일찌감치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직접 출마하지는 않더라도 선대위나 공천관리위에서 직책을 맡으면 아무래도 의정 활동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은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고 법제사법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강원도당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됐다. 새정치연합 측도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함에 따라 의원들이 대거 선거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의원들이 입법부 본연의 업무는 제쳐 두고 지역에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상임위를 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후보로 뛰고 있는 의원들은 세비의 일부분이라도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 무장해제 된 安, 역전 묘수 찾을까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기초선거 후보를 공천키로 당론을 뒤집으면서 무(無)공천 소신을 주장해 온 안철수 공동대표가 정치권 입문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치명타를 입어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과 극적인 역전 승부수를 일궈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원, 국민들에게 무공천 소신을 지지해 달라며 배수진을 쳤지만 정반대로 결론이 나 지도력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후보 사퇴, 지난달 선거 연대 불가론 속 민주당과의 합당에 이어 이날 무공천 철회까지 ‘4대 철수(撤收) 정치’를 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안 대표의 핵심 자산인 새 정치와 신뢰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다. 기초선거 무공천이 통합 신당 창당의 유일한 명분이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명분도 퇴색됐다. 그가 백의종군 관측을 접고 대표직을 유지하긴 했지만 새정치연합 연착륙도 어렵게 됐다. 무장해제된 신세가 됐다. 합당 선언 후 40일 동안 무공천 갈등으로 당과 나라 전체를 큰 혼란에 빠뜨린 책임의 화살이 당분간 안 대표에게 쏟아질 듯하다. 자연스럽게 이날 하루 종일 안 대표가 무공천 번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설과 심지어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왔지만 그는 극단적인 선택은 피했다. 안 대표는 실리를 중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해 결과에 승복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함으로써 반전의 계기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친노무현계 등 강경파가 무공천 철회 목적은 달성했지만 지도부 공백에 대한 위기감도 있고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의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철수 흔들기’는 잠시 유보하는 분위기다. 안 대표 지지자들이 무공천 철회를 옛 민주계에 의한 흔들리기나 쿠데타로 받아들일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 간 불신이 깊어지면서 지난 대선처럼 지방선거도 패배의 길로 치달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새정치연합 내 신·구 주류는 지방선거 때까지는 갈등 요소를 억누르며 화합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무게가 현저히 약화됐다. 무공천 철회 뒤 혼란 수습력은 일차적 시험대다.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결정적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이기거나 선전할 경우 반전의 계기가 예상되지만 패배 시엔 거센 퇴진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安 ‘무공천’ 철회 파장] 安측·친노 등 계파별 셈법 얽혀 우왕좌왕

    당내 강경파들이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시비를 걸면서 뒤뚱거리던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여부를 당원과 여론조사에 부치기로 했지만, 여전히 뒷공론은 무성하고 파장은 예측불허다. 130석 거대 제1야당이 우왕좌왕하는 것은 다양한 계파의 복잡한 셈법이 뒤엉켰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소리 없는 행보를 하고, 6·4 지방선거 간판으로 안 대표가 당의 전면에 서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안 대표 측이 2017년 대선 승리를 내세우는 점은 전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나 잠재적 차기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건재한 친노무현계 등을 긴장시키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10년 이상 야권 주도세력이었던 강경파들이 안 대표의 기반이 강화될 경우 입지 약화를 우려, 무공천 시 전멸 위기감을 내세워 안철수 흔들기를 했다는 것이다. 손학규계·옛민주계의 계산도 미묘하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당을 이끌 확실한 지도자가 부상하지 못한 점도 혼란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안 대표가 그동안 무공천 반발에 대해 확고한 결단과 처방을 못 내린 점도 혼란의 근본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안 대표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여론조사에 부치는 건 정치생명을 건 결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무공천 철회 수순, 혹은 명분 쌓기가 아니라 승부수임을 강조한 것 같다. 안 대표 측이 여론조사 등에서 무공천 방침이 정해지면 지방선거에서 선전할 수 있고, 그 경우 당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철수식 승부수’로, 만에 하나 무공천 철회로 결정이 나면 대표직 사퇴는 물론 정계은퇴 배수진을 친다는 설도 있다. 실제 회견 전 시뮬레이션 등을 거친 결과 ‘무공천 유지’ 여론이 우세해 결단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강경파 의원들도 당초 무공천 시 지지기반 붕괴를 우려했으나 최근 내부 여론조사 결과 무공천이 유리할 수 있다는 당내 분위기가 확산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류 속에서 안 대표가 “무공천이 철회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며 백의종군 주장을 했으나 김 대표가 만류해 회견 내용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안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 경우 당내 세력이 급격히 안 대표에게 쏠릴 수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반대로 공천으로 결정 나면 안 대표의 앞날은 불투명해진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女우선공천’ 놓고… 與 공천위·최고위 정면충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여성 우선공천지역 선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공천관리위는 당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여성 우선공천지역을 보고한 뒤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며칠 전 여성 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한 서울 종로·용산·서초구와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에 이어 이날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을 추가 선정해 보고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에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과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반발하면서 대치 전선이 격화됐다. 강은희 의원 등 여성 비례의원 6명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성 우선공천제가 구색 맞추기로 전락했다”면서 “공천위 결정이 최고위 논의를 거치며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은 빠지고 당선이 어려운 지역으로 대체되는가 하면 몇몇 지역은 슬그머니 빠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지역 남성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과천의 한 남성 예비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직 의원이 사전에 시장과 내통해 특정 여성 후보를 밀어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사전 내천 의혹을 제기한 뒤 “상향식 공천 취지가 완전히 어그러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들 지역 모두가 원안대로 의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위원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도 포함된다”면서 “홍 사무총장과 공천위원 전원이 나와 같은 입장”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당 여성공천 놓고 정면 충돌…포항시장 후보 여성 전략공천 검토

    새누리당 여성공천 놓고 정면 충돌…포항시장 후보 여성 전략공천 검토

    ’포항시장 후보’ ‘새누리당 여성공천 잡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경선 규칙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최종 결정 권한을 놓고 여러 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은 이번에는 ‘여성 전략공천 지역’의 결정권을 놓고 팽팽히 대치하면서 당 지도부 간 내홍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중앙당의 최고 의결기구와 역시 당 지도부가 주축이 된 중앙당 공천기구가 대립하는 모양새다. 특히 공천위원들은 전날 결정한 여성 우선공천 지역을 이날 오전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 의결하려던 시도가 좌절되자 ‘위원 사퇴’ 의사까지 내비치며 배수진을 쳤다.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공천위가 보고한 ‘여성 우선공천 지역’에 반대했고, 이에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과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다시 반발하면서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오후에 다시 회의를 소집해 공천위가 보고한 여성 우선공천 지역 의결안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공천위는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을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들 지역 모두를 다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공천위원들이 지난번 한 차례 뒤집힌 데 대해 상당한 문제의식이 있는 만큼 이번에 우리 원안대로 의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공천위 부위원장직 사퇴 의사까지 시사하면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공천위원 전원이 나와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여성 전략공천 지역 확정 과정에서 남성들의 반발이 커지고 특정 계파의 여성 후보자를 내정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전략공천 지역에 한해 공천 신청을 다시 받기로 하는 등 공천 잡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용수 “반드시 이겨 분위기 반전” 조민국 “김신욱, 후반 조커 투입”

    최용수 “반드시 이겨 분위기 반전” 조민국 “김신욱, 후반 조커 투입”

    최용수(위) 서울 감독이 강적을 제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최 감독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히로시마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이기기 위해 (일본에) 왔다. 승점 3을 얻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은 1승1무(승점 4)로 F조 선두다. 그러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1무1패로 부진하다. 최 감독은 “(히로시마는)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우리는 상대의 장단점에 대해 많이 분석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 홈인 만큼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성과를 보여 드리겠다”고 응수했다. 히로시마는 1무1패(승점 1)로 조 꼴찌다. 같은 날 울산 문수구장에서 귀저우 런허(중국)와 H조 3차전을 앞두고 있는 조민국(아래) 울산 감독은 승리를 낙관했다. 그는 18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귀저우) 선수들이 전반보다는 후반에 체력적인 부담이 많아 보였다. 후반에 승부를 걸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울산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이어 “(김신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후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거침 없이 밝혔다. 궁레이 귀저우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내일 지면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울산은 2승(승점 6)으로 조 선두, 귀저우는 2패(승점 0)로 최하위로 처져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의원직 사퇴, 진정성 있는 배수진 전략? 정치쇼?

    6·4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당내 경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본선 후보가 아닌 이상 ‘필수’는 아니지만 미리 의원직을 버리는 모습으로 배수진을 친 셈이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의원직 사퇴 시한이 5월 15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 의원처럼 배수진을 치는 경우는 더 나올 수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 지도부는 일찍이 출마자들에게 ‘사퇴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의회 권력이 불안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역시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지난 1월 출마 선언 당시 “김한길 대표에게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사퇴 선언 없이 주춤하는 사이 ‘사직서 투척’의 선공을 이 의원에게 뺏기고 말았다. 그러자 그는 지도부의 자제령을 들먹이며 “개인 입장만 고려해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바꿨다. ‘의원직 사퇴 정치’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이 던진 사퇴서는 관례적으로 국회의장이 보관하다 경선에서 탈락하면 반려하기 때문에 ‘정치쇼’로 보는 것이다. 2010년 경기지사에 도전했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던졌다가 유시민 후보에게 패한 뒤 철회해 빈축을 샀다. 김 의원은 올해 다시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 선거뿐 아니라 첨예한 정치적 대결에서도 의원직 사퇴 정치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다. 2009년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맞서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 등 4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도 끝내는 복귀했다. 진짜로 사퇴한 경우는 2005년 행복도시특별법과 관련해 사퇴한 박세일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 국회 역사상 유일하다. 이낙연 의원은 13일 자신의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며 “가까운 시기에 강창희 국회의장을 방문해 사퇴서를 수리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배수진 전략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누리 ‘트리플 악재’ 비상… 돌파구 고심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레이스 초반 당 안팎에서 파생한 ‘3중(트리플) 악재’에 부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 공천 룰을 둘러싼 내홍이, 외부적으로는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등이 새누리당을 수세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생이라는 화두와 인물을 통한 지방선거 흥행몰이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공천 룰 문제는 여론조사를 100% 반영한 경선을 할 것이냐, 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 2:3:3:2 비율로 후보를 선출할 것이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후보들이 각자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만 고집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상황이다. 제주가 단적인 예다. 조직이 탄탄한 우근민 지사는 자신을 지지할 사람을 대거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사실상 5:5인 ‘2:3:3:2 룰’이 채택되길 희망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은 원희룡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가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일단 민심이 왜곡될 수 있는 지역에 한해서만 100%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대부분 지역에 2:3:3:2 룰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야권통합’으로 경선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론조사 100%’로 당력 낭비 없는 빠른 후보 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당의 선거 전략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공천관리위도 신경이 예민한 상태다. 11일까지는 최종 결정을 낼 예정이다.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도 야권이 공격하기 딱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성 발언과 청와대 비서관이 기초의원 선거 출마 희망자의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야권 지지자 결집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은 야권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9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 문제를 공격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새누리당은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이 지방선거 후보 간 경쟁을 띄우고 민생·복지 챙기기에 나선 데는 여론의 관심을 악재로부터 돌리려는 목적도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지만 새정치연합의 바람이 만만찮다. 이로 인해 2006년 광주·전남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맞붙은 이후 8년 만에 다시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듯했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2일 기초선거에서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나설 준비를 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미 상당수 지방의원 출마 예상자들은 민주당을 탈당, 새정치연합으로 옮겼다.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자들도 눈치를 보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무공천 방침에 ‘자발적 단일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민주당 성향의 후보경쟁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공정한 경선룰을 통해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들이 ‘자기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 27일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방침은 토호세력이 더욱더 판을 치게 만들어 여성과 신진들의 정치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30%의 여성 할당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더욱이 민주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신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 속에서 무공천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 아직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에 앞서지만 여수와 순천시 등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적과는 상관없이 인물 위주의 지지성향을 보이는 곳도 있다. 전남 동부권인 여수·순천·광양시, 곡성·신안군 등 5곳은 현재 무소속 단체장들이다. 목포시와 광양시, 완도군 등 3개 지역은 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져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는 화려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종득 현 시장이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벌써 확인되지 않은 흑색선전이 흘러나오는 등 혼탁양상마저 우려된다. 여수시는 전남에서 안철수 바람이 가장 센 곳이다. 안철수 의원의 장인이 여수에서 사는 데다 시민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9명의 출마 예상자 중 무소속 김충석 시장과 민주당 예상 후보 2명을 제외하면 6명의 예상 후보가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이다. 74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김 시장과 주철현 후보, 민주당 성향의 김영규 후보 등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수는 민선시장 중 재선시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순천시는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참패했다. 무소속인 조충훈 현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설욕을 벼르는 민주당 성향의 기도서 도의원, 허석 전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 중 누구를 내세울지가 관심사다. 광양시는 무소속의 정현복 전 부시장과 민주당의 김재무 도의회 의장·이정문 시의회 의장, 새정치연합의 정인화 전 여수 부시장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시는 출마 예상자가 11명이나 된다. 임성훈 현 시장의 미래산업단지 관련 재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제3자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재판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년간 군수 3명이 낙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화순군은 지난달 12일 홍이식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최근 10여년간 형제 군수(전형준·전완준), 부부 군수(임호경·이영남)가 진퇴를 거듭하면서 벌인 ‘집안 대결’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소환 투표가 치러지고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구례군은 서기동 현 군수와 전경태 전 군수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의 3선 도전도 관심거리다. 정 군수는 8년 전 선거공보물에 ‘세 번은 행정독재 이번에 확 바꿉시다’라는 구호를 내세워 3선에 도전한 하승완 군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군수의 3선 저지 구호가 이번 선거에는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지역 방송국의 여론조사 결과 정 군수보다는 새 인물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었다. 이명흠 군수도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다는 지역민들도 상당수다. 2012년 황주홍 전 군수가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강진원 강진군수와 민주당에 입당해 3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의 장점을 최대한 받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쏟아지는 혁신안에 빛바래는 金 리더십

    쏟아지는 혁신안에 빛바래는 金 리더십

    민주당 지도부가 내세우고 있는 ‘혁신’의 실체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당내에서 다양한 혁신 움직임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분출되고 있다. ‘김한길 리더십’에 대한 역공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당 내부에서는 6·4 지방선거에서 ‘동부권 벨트’를 활용한 지방선거 필승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인사는 27일 “강원,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울산 등 동부권 벨트에서 지방선거의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 승리하는 인사를 차기 대권주자로 내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람’에 맞서 새누리당 ‘텃밭’에서 승부수를 띄워 혁신 의지를 다지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배어 있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혁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승용 의원은 “의원직 사퇴 의사를 김한길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배수진을 쳤다. 박지원 의원도 ‘안철수 바람’이 거세 전남도지사 경선에 참여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혁신모임들은 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 보인다. 최재성 의원은 최근 당 혁신안을 내놓은 데 이어 정세균계, 김근태계, 친노무현계 등을 망라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 교체·정당 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가칭)’을 결성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내세우는 개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내에서 개혁 성향의 초선 그룹을 중심으로 ‘혁신 블록’ 구축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에 만나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근태계인 민주평화연대 소속 의원들도 28일 정기 모임에서 당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당무위원회의에서 “담대한 혁신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자”고 밝혔지만 대책은 지지부진하다. 당 지도부는 일단 갈등설을 일축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 의원이 주도하는 ‘혁신모임’ 발족 움직임에 대해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민주주의의 활성화”라면서 “상향식 공천안을 비롯한 여러 혁신안을 빨리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설 연휴에 지방선거 전략 지역인 광주와 전주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5일간의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다. 호남지역을 집중 방문함으로써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행보로 풀이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속도내는 안철수

    속도내는 안철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월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진심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은 23일부터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부산시장과 전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신당 합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추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27일 청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청년위원장은 안 의원이 직접 맡는다. 청년층 공략에 신당의 사활을 걸겠다는 배수진의 의미가 있다. 청년위원회 규모는 대학생과 직장인 등 평균 20대로 30여명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대변인은 “안 의원이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고 당을 창당하면 정치에 뜻이 있는 청년들이 경력을 쌓아 가면서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의 합류는 안 의원이 전날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1년 한나라당 재창당을 주장하며 탈당했다. 개혁 성향의 소장파 전직 의원 모임인 ‘6인회’ 멤버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새정추는 23일 전남 목포를 찾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새로운 지방자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토론회를 연다.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등 안철수 신당이 그리는 7가지 지방정부 어젠다를 발표할 계획이다. 토론회에는 이날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도 참석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D-데이, 마비된 방콕

    D-데이, 마비된 방콕

    태국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잉락 친나왓 총리의 하야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급기야 수도 방콕을 마비시키는 ‘셧다운’ 시위에 돌입했다. 쿠데타를 19번이나 겪을 정도로 민주주의 기반이 허약해 타협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방콕포스트는 13일 방콕 셧다운을 주도한 반정부 핵심세력 55명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요와 혼란을 선동했다며 반역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정부 세력은 이날 아침부터 방콕 시내 주요 교차로 20여곳을 점령하며 셧다운 시위에 들어갔다. 교통은 마비됐으며 방콕 시내 140여개교는 휴교했다. 야당인 민주당 당사 쪽에서 10여발의 총성이 울렸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방콕에 있는 정부 청사를 둘러싸 행정을 마비시키고, 총리와 장관들의 자택 전기와 수돗물을 끊을 계획이다. 수텝 전 부총리는 “이번 싸움에서 지면 지는 것이고, 이기면 이기는 것이지 무승부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정부는 경찰 1만명과 군인 8000명을 방콕 시내에 배치했다. ‘레드 셔츠’로 불리는 친정부 시위대도 일전을 벼르고 있어 시위대 간 충돌이 우려된다. 잉락 총리는 2월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을 연기하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을 초청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5월 4일을 제안했지만 반정부 시위대 측은 총선을 1년 이상 연기하자고 주장해 양측의 합의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혼란의 기본 구도는 ‘친(親)탁신’ 대 ‘반(反)탁신’이다. 재벌 출신이지만 무상의료 등으로 빈곤층의 지지를 얻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2006년 부패 혐의로 군부로부터 축출되면서 태국은 그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으로 나뉘었다. 2010년 탁신을 지지하는 ‘레드 셔츠’가 봉기했으나 쿠데타에 기대어 집권했던 민주당이 군부를 동원해 90여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2011년 8월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반전이 이뤄졌다. 탁신의 꼭두각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잉락 총리는 지난해 10월 오빠의 정계 복귀를 위한 사면법안을 밀어붙이다 지금의 시위를 촉발시켰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울산] 새누리 현역의원 불꽃 3파전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울산] 새누리 현역의원 불꽃 3파전

    울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내 치열한 공천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당 정책위의장인 3선의 김기현 의원과 4선의 정갑윤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3선의 강길부 의원 등 중진의원 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울산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나 바람도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현직 박맹우 시장의 시정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후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도 시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선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공동실시한 2014년 신년특집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의 시정수행 평가에서 ‘잘한다’는 응답은 84.2%를 차지했다. ‘못한다’는 응답은 13.0%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매우 못함’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무응답률도 2.7%로 극히 낮았다. 박 시장이 시정을 잘 꾸렸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물론 직업군에 따른 평가는 조금 달랐다. ‘못했다’는 응답자가 블루칼라 직군과 무직자에서는 각각 21.9%, 21.1%로 평균을 웃돌았지만 화이트칼라와 자영업자는 각각 11.9%, 7.9%로 비교적 낮았다. 울산 시민들의 일자리에 대한 불만이 어느 정도 산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박 시장이 울산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발전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78.1%로 상당히 높았다. ‘발전되지 않았다’는 17.3%로 집계됐으며, 특히 40대에서 23.2%로 평가가 가장 박했다. 20대 19.4%, 50대 15.4%, 30대 14.7%, 60대 이상 11.1% 순이었다. 40대 직장인의 표심 확보가 선거 승리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울산시장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20.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의원은 18.3%, 강 의원은 1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로 간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인 3% 포인트 수준에 불과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의원과 강 의원은 이미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이달 내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둘은 ‘울산시장’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 출구라는 생각으로 당내 경선에 뛰어들 각오다. 그러나 김 의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울산 출신 가운데 최초로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에까지 오른 만큼 실세로서 울산 발전에 기여한 뒤 ‘정치적 스텝’을 더 밟아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의원은 “울산을 광역자치단체의 표준·성공모델로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해 왔다. 김 의원은 ‘배수진’을 치고 있는 정·강 의원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아직까지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출마 선언을 한다면 2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적합도 조사에서 14.6%를 얻으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첫 번째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야권에서는 조승수 전 의원이 정의당 후보로서 지지율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심규명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4.2%, 통합진보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영순 전 의원은 2.8%를 기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광주] 강운태 30.1%·이용섭 26.8%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광주] 강운태 30.1%·이용섭 26.8%

    광주시장 선거는 야권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사활을 건 정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에서는 향후 정국 주도권의 교두보로서 호남의 심장인 광주를 반드시 빼앗아야 하고, 민주당에서는 광주를 사수하지 못하면 야권의 종주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민주당 소속 강운태 시장은 이미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이용섭 의원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 신당 측에서는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을 신당 창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장에 포진시키며 공을 들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안 의원의 핵심 측근인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신당 측 후보들은 인지도가 낮아 지지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광주·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44.1%로 민주당 24.8%보다 19.3% 포인트나 높아 돌풍을 예고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에 대한 시정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가 57.7%로 부정평가 37.3%보다 20.4% 포인트 높게 나왔다. 긍정평가로 매우 잘함은 13.1%, 잘함은 44.6%로 평가됐고 부정평가로 못함은 24.7%, 매우 못함은 12.6%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여성(59.2%), 60대 이상(69.2%), 학생(95.2%)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남성(41.6%), 40대(41.7%), 자영업 계층(51.9%)에서 높게 나왔다. 강 시장에 대한 재신임도는 낮게 평가됐다. 강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때 재신임할지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5.9%로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 36.7%보다 19.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강 시장에 대한 교체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50대가 65.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 계층이 72.1%로 가장 높아 시정수행 부정 평가군과 일치했다. 강 시장을 다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많았음에도 광주시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강운태 현 시장이 30.1%로 1위를 차지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용섭 의원이 26.8%를 기록했고 윤장현 광주비전21 위원장은 7.5%,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은 5.3%에 머물렀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5.0%를 기록했고, 부동층은 25.3%로 집계됐다. 강 시장은 남성(36.0%), 30대(37.5%), 학생(55.7%) 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 의원도 남성(31.0), 30대(34.4%)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직업별로는 강 시장과 달리 자영업자(43.5%)의 비중이 높았다. 윤 위원장에 대한 지지는 남성(7.4%)보다 여성(7.7%)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13.9%)에서 높게 나타났다. 김욱 에이스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안철수 신당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자대결에서는 신당 측 후보에 대한 표심이 낮게 나왔다”면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의 1대1 가상 대결로 간다면 결과가 박빙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개혁·예산안’ 일괄 타결 끝내 불발

    ‘국정원 개혁·예산안’ 일괄 타결 끝내 불발

    여야는 국가정보원 개혁안과 새해 예산안을 놓고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여야는 30일에도 합의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으나 전격 합의 없이는 연내 처리는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여야는 이날 큰 틀에서는 국정원 개혁안과 예산안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를 마친 상태다. 앞서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전날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청송에서 회동한 데 이어 이날도 국회 정보위 소회의실에서 국정원 개혁 방안을 놓고 최종 타결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을 빚던 내부고발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국가공무원법이나 공익신고보호법 등을 활용해 법제화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토대에서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전격 회동, 7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그럼에도 이날 끝까지 평행선 대치를 이어 간 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은 국정원 개혁안을 먼저 합의하고 나면 야당이 예산안을 처리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고, 야당은 이를 거꾸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이날 양당 원내 지도부 간 비공개 회담에 동석한 뒤 저녁쯤 국회로 돌아와 간사 간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본격 협상에 돌입한 지 20분도 안 돼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오늘 협상은 결렬됐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 이들은 ▲국정원 정보관(IO)의 정부기관 상시출입 금지 법제화 ▲사이버심리전단 활동에 대한 처벌규정 명문화 ▲부당한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군·공무원의 직무집행 거부권과 내부고발자 보호 법제화 등의 ‘3대 쟁점’ 가운데 IO 문제를 놓고 심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김한길 대표까지 나서서 배수진을 쳤다. 김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사 간에 잠정적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IO의 정부기관 상시 출입금지를 명문화하지 않은 개혁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핵심 조항조차 무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적당히 끌려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케이블 폭주에 지상파 흔들… 이대로는 안 된다

    요즘 지상파 TV 관계자들은 남몰래 속앓이 중이다. 10년 전쯤 경쟁 상대로조차 여기지 않았던 케이블이 시청률이나 영향력 면에서 지상파를 위협할 만한 상대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2013년은 철옹성 같은 지상파의 아성에 균열이 가고 케이블의 역전을 허용한 해로 기록될 법하다. 지상파에서 시청률 사각지대로 인식된 금·토요일 밤 9시 시간대를 개척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는 케이블 최초로 시청률 10% 돌파를 앞두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는 첫 방송에 시청률이 10%를 넘어섰다. ‘꽃보다 누나’1회가 하루 뒤에 방송된 ‘시청률 제조기’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SBS ‘세번 결혼 하는 여자’의 시청률을 넘어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7~8년 전 케이블 시청률 1~2%를 대박의 기준으로 삼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지상파 안팎에서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응사’와 ‘꽃보다 누나’로 지상파의 광고비 100억원이 이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면서 “그동안 지상파가 안일한 자세로 자만했던 것과 달리 케이블은 살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결과다. 특히 ‘응사’의 경우 제작진이 예능 출신이고 지상파 드라마의 문법을 파괴했는데도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내는 데 지상파 방송계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지상파 TV가 5060에 맞춘 콘텐츠에 주력하면서 점점 올드 미디어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케이블이 2040을 공략한 젊은 콘텐츠로 트렌드를 이끄는 사이 안방극장이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막장 코드 드라마, 새로움보다 무난한 예능을 내놓으면서 빚어진 결과다. 한 지상파 드라마국 PD는 “만약 ‘응사’가 지상파에서 방영됐다면 시청률이 한 자릿수를 넘기 힘들었을 정도로 시청층의 연령대가 높다. 젊은 PD들이 새로운 시도를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힘들고 이를 방영할 시간대도 마땅하지 않다”면서 “시청률에 대한 압박이나 지상파로서의 소재 한계도 새로운 시도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B급 문화와 복고 정서가 유행하면서 표현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케이블이 유리했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최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코드를 앞세운 종편에 60대 이상 장년층 시청자를 빼앗기면서 지상파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MBC 예능국의 한 PD는 “지금 지상파 PD는 기존의 시청층을 만족시키는 콘텐츠에 안주할 것인지, 3050세대로까지 시청층을 확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중대기로에 섰다”면서 “하지만 올드 미디어로 이미지가 전락할 경우 미래가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어쩔 수 없는 방송 트렌드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경우도 뉴스부터 교양까지 전 장르를 다루는 메이저 방송사보다 특정 장르에 집중하는 케이블 전문 매체들이 튀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순발력 있게 적용해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 지상파가 케이블에서 먼저 인기를 검증받은 육아, 노년, 군대라는 소재를 예능에 접목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마도’ ‘진짜 사나이’ 등을 내놓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SBS 예능국의 고위 관계자는 “케이블은 몸집이 작아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지상파는 전 세대를 아울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결국은 인력 싸움인데 지상파의 우수 인력이 케이블로 이동한 것도 최근 방송가 지각 변동의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erin@seoul.co.kr
  • 최악은 피했다… 승점 5점 ‘배수진’

    최악은 피했다… 승점 5점 ‘배수진’

    과연 홍명보호는 일부가 주장하는 대로 최상의 조 편성을 받아든 걸까. 한국이 지난 7일 새벽 브라질 코스타두사우이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 벨기에(FIFA 랭킹 11위), 알제리(26위), 러시아(22위)와 함께 H조로 편성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달성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23일 오전 4시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알제리와 맞붙은 다음,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의 대진운은 무난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은 물론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까지 전통의 강호들을 피해 일단 최악을 비켜 간 것이다. 그러나 FIFA 랭킹 54위인 한국의 16강행은 객관적으로 볼 때 쉽지 않다. 16강에 오르려면 조별리그에서 최소 1승2무(승점 5)를 거둬야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H조에는 절대 강팀이 없어 판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조 추첨 결과에 4개 팀 모두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환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고 물리는 치열한 순환 승부가 이어지면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칠레, 스페인과 나란히 승점 6(2승1패)을 얻고도 골 득실에서 3위로 밀려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으로선 러시아, 벨기에와 비기고 알제리를 꺾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승점 5가 된다. 여기에다 알제리가 3패하고 벨기에가 러시아를 잡아주면 러시아를 밀어내고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홍 감독이 조 추첨 직후 “첫 두 경기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행인 것은 홍 감독이 러시아 축구의 맛을 봤다는 점이다. 홍 감독은 올해 1월부터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6개월간 코치 연수를 했다. 러시아 대표 선수들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홍 감독이 이들의 기량을 직접 봤던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문제는 이동거리. 한국이 H조 안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다.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첫 두 경기를 치르기 전에 각각 1110㎞와 1700여㎞를 이동해야 한다. 또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는 평균 기온이 30도, 알제리와 두 번째 경기를 하는 포르투알레그리는 19도로 날씨 적응도 변수가 된다. 16강과 그 이상을 바라는 우리의 희망과 달리 해외 도박사들은 냉정하기만 하다.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우승팀 베팅에서 한국의 배당률을 500배로 책정했다. 벨기에가 14배, 러시아가 66배, 알제리가 1000배였다. 한국이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얘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새누리 “엄정수사 증거” 민주 “결재 뭉개”

    새누리 “엄정수사 증거” 민주 “결재 뭉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글 110만여건을 추가로 확보해 공소장을 변경하는 과정을 놓고 여야가 각각 다른 시각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2차 공소장 변경 등 엄정한 수사 결과를 접하고도 민주당이 계속해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특별한 정쟁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정부의 국정원에서 일어난 선거·정치개입에 대해 비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검찰은 국정원의 총선·대선 및 정치 관련 트윗글이 120만여건이며 이 중 위법 소지가 있는 글이 2만 6550건이라면서 법원에 2차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이를 놓고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엄정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검 무용론을 펼쳤다. 그러나 민주당은 2차 공소장 변경 신청 과정에서 법무부가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이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어젯밤(20일) 8시 50분에 접수한 것을 비밀로 하려 했던 것을 확인했다. (밤에 신청하는 건)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정부의) 방해공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은 “그 동안 이런 새로운 사실에 대한 공소장 추가변경을 놓고 법무부·청와대와 검찰수사팀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무부·청와대 쪽에서 어떻게 좀 무마해보려 했던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윤석열 팀장 사건 이후에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공식적인 라인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계속 수사 개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태도 뒤에는 법무부와 청와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는 공소장 변경 신청 마감일인 20일을 앞두고 법무부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수사팀이 올린 결재를 미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팀 검사들이 출근을 하지 않고 사표를 내겠다며 배수진을 친 결과 간신히 법무부의 결재를 받아냈다. 특별수사팀은 20일 밤 9시가 되기 직전 가까스로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