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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가뭄끝 장마 대비를

    주말을 전후해 전국이 본격적으로 장마권에 접어든다는 소식이다.벌써 전국에 적지않은 비가 내린데다가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돼 장마철을 실감케 하고 있다.최악의 가뭄이 100일 넘게 계속되던 끝이다 보니 비소식이 반갑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물난리를 겪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앞선다.가뭄극복에 진력한 나머지 당국이 혹시 수방대책에는 미처 만전을 기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는 우려 때문이다.가뭄에강바닥 물을 퍼올리는 양수작업을 하느라 제방을 마구 깎아 내리기도 하고 저수지나 하천 바닥을 마구 파헤치며 뜻하지 않게 물줄기를 막기도 했다.관정을 개발하면서 마무리를 마치지 못한 경사면도 적지 않을 것이다.이번 비에 이어장마가 온다면 물의 흐름을 막아 곧바로 물난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장마는 매년 평균 32∼33일간 계속돼 지역에 따라 199㎜에서 많게는 449㎜까지 퍼붓는다.올해엔 여름철인데도 우박이 내리는 등 대기층 불안정 현상이 빈발해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고 한다.더욱이 이번 가뭄이 극심했던 곳은 대부분 다목적 댐이나광역 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으로,많은 비가 내리면 물이 범람해 엄청난 피해를 내게 될수도 있다. 물난리 대비는 농어촌만의 과제가 아니다.오랫동안 비가내리지 않다보니 경각심이 무디어졌던 게 사실이다.당장 서울에서는 막힌 하수구를 손보지 않아 이번 비에도 도로 일부가 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특히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았던 부산 등지에서도 소동이 잇따랐다.서둘러 대규모 하수펌프장 등 배수시설이나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 등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전국에는 여름철이면 장마비로 침수돼 어려움을 겪는 상습재해지구가 6,600여곳에 이르고 있다.해당 자치단체를 비롯한 당국에서는 일주일밖에 남아있지 않은 시간적 여유를 십분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가뭄성금’이 ‘수해성금’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 [대한광장] 물관리 유역별로

    우리나라는 1년에 301억t의 물을 이용하고 있다.용도별로는 생활용수가 62억t,공업용수 26억t,하천 유지용수 64억t,그리고 나머지 50%가 농업용수이다.이중 지하수 26억t을 제외하면 우리는 물 이용의 90% 이상을 하천 지표수에 의존하고있는 셈이다.그러므로 하천관리가 수자원관리의 핵심이며,하천의 지표수는 우리 모두의 생명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강수량의 62%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물관리에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더구나 우리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기 때문에 하천 연안의 저지대에 인구와 각종 시설물이밀집되어 있어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치수(治水)사업에 대한 투자는 피해액에도 미치지못하여 홍수 피해가 연례화되고 있다.지난 80년대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2,766억원이었으나 치수 투자비는 874억원에불과했고,90년대는 3,565억원의 피해에 투자는 2,815억원에그쳤다. 이는 수해가 발생하면 재해 방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평상시에는 치수사업의 시급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시 내홍수 방지시설의 미비도 하천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도시 개발과 더불어 국지성 호우로인한 내수 피해가 증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도시 내의 배수시설,저류시설,지하 침투시설 등 빗물의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지역은 범람과 침수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하천관리체계의 일관성 부족을 들 수있다.하천은 그 특성상 상류에서 하류까지 연속성을 가지고흐르고 있으나 직할 하천은 국가,지방 및 준용 하천은 관할지방자치단체가 행정 구역별로 관리하고 있어 수계(水系)별일괄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강은 강원도,충북,경기도,서울을 동서로 흘러서해로 유입되는 길이 514㎞의 젖줄이다.그 유역 면적은 2만6,219㎢로 압록강 다음이다.그런데 남한강의 경우 충북 단양에서 경기도 김포 구간은 국가 하천으로 건설교통부가,단양의 상류는 지방 하천으로 강원도와 충북이,소하천은 행정자치부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하나의 강 줄기를 이렇게 나눠관리할 때 치수와 이수(利水),하천 환경 정비 등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치수는 제방 위주의 하천 개수에 초점을 두고있다.지금까지 유수지 역할을 해오던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하천의 중상류에 제방을 축조하면 집중 호우시 하류 지역은 그만큼 수해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지난 93년 독일의 라인강 홍수때 하류 지역의 쾰른시(市)에서 범람 위기가발생하자 그 대책으로 상류 지역의 기존 제방을 허물어 원래대로의 유수 기능을 회복시킨 적이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치수,이수,수질관리를 포함한 하천 환경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 유역관리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유럽의 라인강은 수질 보전과 홍수 방지를 위해 상하류 유역의국가간에 협력을 바탕으로 유역 통합관리정책을 추진 중에있다.그 내용은 라인강각료회의와 라인강유역보호위원회를중심으로 홍수 방지,수질 및 생태 보전 등을 위한 유역 단위의 관리 계획 수립과 활동프로그램을 작성해 대유역ㆍ소유역ㆍ단지 계획 등이 일관성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유역별 물관리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우선 치수대책부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유역별로 유수지와 홍수 조절지 설치 등을 통한 우수저류대책,지하침투촉진시설,투수성 포장 등으로 유역 내에서의 보수(保水)와 유수 기능을 유지토록 유역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하천의 치수사업 역시 지금까지의 선형(linear)에서 유역시스템(area system)으로 전환돼야 한다.제방,다목적댐 등의구조물 대책과 홍수 예ㆍ경보,수방관리체계 등 비구조물 대책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치수대책이 세워져야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하천의 이수와 환경기능을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물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하천 복개 금지,그리고 하천점용 허가에 관한 세부 기준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매년 반복되는 물난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더 이상 수해 없는여름을 맞이해보고 싶다. 이정식 국토연구원장
  • “남한강 골재채취 즉각 중지하라”

    환경·시민단체들이 남한강 정비사업 백지화를 위한 반대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경기도 이천·여주환경운동연합과 종교계 등 12개 시민단체들은 10일 여주에서 ‘팔당상수원 골재채취 반대 및 남한강을 살리기 위한종교인·시민단체 반대 서명식’을 갖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성명서에서 “경기도가 남한강 정비사업을 빙자해 막대한 양의 골재채취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생태계 파괴와 팔당호의 심각한 수질오염을 예고하는 무모한 개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발단 남한강 생태계 보존을 둘러싼 경기도와 지역 시민단체들간 갈등은 94년부터 시작됐다.당시 도는 남한강 종합개발 계획에 따라 양평군 강하면∼여주군 강천면 사이 53.2㎞ 구간에서 1억만루베(㎥)의모래를 채취해 판 돈으로 둔치와 제방을 쌓겠다고 발표했다가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자 취소했다. 그러나 도는 최근 남한강 정비사업으로 명칭을 바꾸고 모래채취 대상구간을 53.2㎞에서 32㎞로 줄이는 등 사업규모를 축소,다음달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자연생태계 파괴 및 수질오염 우려 시민단체들은 “여주읍과 북내면 사이 양섬이 여주군의 무분별한 골재채취 허가로 이미 폐허가 된상태”라며 “남한강 정비사업에 따라 골재채취 작업이 본격화되면밤섬(7만5,000평)의 5배나 되는 34만700평의 양섬을 비롯,남한강변의자연 생태계가 마구 파괴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수질오염이다. 환경전문가들은 “모래가 중금속 및 유기물질 등을 분해하는 자정작용을 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상수원 상류지역에모래를 파내고 둔치를 조성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 환경단체들은 “남한강 정비사업이 상업적 목적에서 시작됐다”면서 “골재채취 방식이 아닌 제방보강이나 배수시설 정비 등의 순수한 치수사업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홍 경기도건설본부장(45)은 “남한강 정비사업은 홍수예방을 위해 제방을 쌓고 하상을 정비하는 비영리사업”이라면서 “오는 17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문화도시 문화거리](11)탐라의 역사 재조명 제주시

    언제부터인가,저녁나절 제주시 탑동해안가에 서면 예술의 향기가 진득하게 묻어 나온다.육지가 그리워 목을 길게 뺀듯 지어진 해안가의원추형 야외공연장에서 기악·합창·무용·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이다시피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합창소리의 여운이 가시는 듯 멀어져 가면 관악의 장쾌한 화음이 울려퍼지고 때로는 굿판이 벌어져 3,000석의 노천 객석에 좌정한 관람객과 방파제주변 산책객들의 신명을 돋운다. 매년 8월이 되면 도내외 유명 예술단체가 40여일 내내 한여름밤의축제를 여는 곳도 해변공연장이다. 이 곳 일대는 횟집만이 즐비한 먹자거리였으나 95년 해변공연장이문을 열면서 연간 300일 이상의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문화·예술의산실이자 청소년의 거리로 바뀌었다. 제주의 문화사업을 선도하는 제주문화원이 자리하고 양중해 시인의시비 ‘떠나가는 배’가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삼성혈과 신산공원 사이에 있는 제주도문예회관 역시 도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문화·휴식 공간이다. 88년에 문을 연 이 곳 902석짜리대극장과 200석 규모의 소극장,157평짜리 전시실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펼쳐져 어느덧 문화욕구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문화샘터’가 됐다. 이외에도 지역 특색을 살린 용연포구에서의 ‘선상음악회’,전통민속을 재현하는 ‘탐라국 입춘 굿놀이’ 그리고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국제관악제 등은 제주에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듯한인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음력 7월 보름밤을 전후해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포구암벽계곡을 따라 자연의 울림을 즐기며 열리고 있는 ‘용연 선상음악회’는 옛 선인들이 즐긴 풍류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사다. 탐라국시대부터 전래된 전통 민속행사로 제주목사가 주관이 돼 제주목 성안의 관민이 하나로 어우러져 새봄을 맞이했던 풍농굿인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1만8,000신들을 불러 한해의 액막이를 하는 대동굿으로 올해 처음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선보여져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5회째가 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제주에서만 열리는국제 관악인축제로,지난 8월에도 총 9개국 1,500여명의 세계 유명 관악인들이 참가해 축제기간 내내 제주섬을 향기짙은 관악의 열기로 휩싸이게 했다. 한반도의 최남단 절해 고도이자 유배의 역사로 점철됐던 제주도.70년대 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요 변방이라 홀대받았던 제주는이제 어제의 제주가 아니다. 연간 400만명이 넘는 내외 관광객이 출입하면서 제주만이 간직한 전설과 민요,고유한 민간신앙,독특한 민속예술 등이 탐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제주를 빛내고 있는 지역출신 문화·예술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영화인 임원식·양윤모·김종원,사진작가인 문순화·김익종·김용수·고영일,연극인 고인배,연예인 고두심·고지아·혜은이,음악인 신지화·김수정,무용인 양성옥·김미애,미술인 고영훈·김영철·김영호그리고 중앙문단의 거목 현기영·김시태·박철희·강범선 모두 제주출신이다. 보물 제322호와 제1187호인 관덕정과 불탑사 5층석탑,사적 제134호,제380호,제416호로 유명한 삼성혈,제주목관아지,삼양동 선사유적지,그리고 제주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제주향교,제주도기념물 제1호와 3호인 오현단과 제주성지,지방기념물 제22호와 30호,35호인 해신사,화북 비석거리,삼사석 등 각종 문화재가 즐비한 제주시에서는 최근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확보하자는 바람이 훈풍처럼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제주목관아지(濟州牧官衙址)와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이 꼽힌다. 관덕정과 인접한 제주목관아지는 탐라국시대에는 성주청(星主廳),고려후기 원(元) 지배하에서는 탐라총관부,조선시대에는 대촌현(大村縣)이 자리했던 제주의 정치·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최근 관아 외대문이었던 포정문이 완공된데 이어 오는 2002년까지관아내에 들어섰던 동헌·홍화각·연희각·애매헌·귤림당·청심당등이 복원돼 제주 유일의 문화 사적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96년 토지구획정리사업 추진과정에서 처음 발견된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제주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국내 최대의 선사마을 유적지다. 그동안의 발굴 과정에서초기 철기·원삼국시대의 적갈색 토기와 돌도끼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됐고 원형의 크고 작은 수혈움집과 대형창고,소형 저장시설,토기제작지,조리장소,야외 노지시설,배수시설,쓰레기장,고인돌 등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곳 역시 도심속 역사공원으로조성된다. 지역 문화·예술의 척도는 이들 사업에 쏟는 자치단체 예산이나 문화 기반시설 수와도 관련지을 수 있다. 제주시의 문화·예술사업 투자예산은 전체예산의 5.4%로 전국 평균투자율 1.4%에 비해 대단히 높은 편이다.박물관수나 문화재 분포비율도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기반시설로는 해변공연장과 문예회관 외에 우당도서관, 탐라도서관등 2개 대형 도서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대박물관,민속박물관,교육박물관 등 4개 박물관이 있으며 연건평 2,700여평,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국립제주박물관이 내년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이렇게 가꿉시다] “독특한 전설·토속신앙 개발을”. 제주시를 방문하는 사람마다 그 소감을 물으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고 그래서 ‘환상의 섬’,‘신비의 섬’이라고 말한다.어떤이는 ‘한국의 보배’라고 까지 극찬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만의 전설과 민요,민속신앙 등을 갖고 있음에도 문화예술 도시로의 매력을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주는 최소한 우리나라 속에서 탐라국이라는 또 다른 한 나라가 명멸해간 땅이다.그래서 대륙과의 단절속에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보배로운 노동요와 놀이,나름대로의 민속과신앙을 낳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이라는 굴레와 척박한자연환경은 그러한 ‘보배’를 드러내 놓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탐라인의 숨결에서 제주 특유의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찾아내려는 여러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17세기 무렵 창건됐다 소멸된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과 선사시대 제주인의 혈거지였던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 등이 그것이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축제 개발과 참여가 다른 하나다. 제주문화의 정체성 찾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징후는 목관아지 복원에 필요한 기와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납함으로써,그리고 탐라인의 지배층 무덤이었던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민간차원에서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제주시에서 열리고있는 국제관악제나 용연 선상음악회 역시 시민들 스스로 축제 예술을가꾸는 지혜의 터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시민의식은 앞으로열릴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싶다. 관이 문화예술 행사에 관여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다소 서투르더라도 시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때 축제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고 평화의 섬,생태의 도시,동북아의 관광 거점지인 제주도의제1관문 제주시를 생명력 있는 이상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킬수 있을 것이다. 고경실 제주시 문화관광국장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올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지난 9월 13일,한가위 다음날 새벽에는 태풍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대형 태풍 ‘사오마이’가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는 기상예보 때문이었다.땀흘려 가꿔온 풍년농사를 태풍으로 망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불행중 다행으로시간이 지날수록‘사오마이’는 당초의 기세가 꺾이고 많이 약화되어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피해가 적었다. 농사는 무엇보다도 정직하다.노력한 만큼의 수확을 거둘 수 있게 해준다.그러나 최선을 다한다 해도 태풍이 닥치는 것은 막지 못한다.이것이 바로 농림부장관의 ‘어쩔 수 없는’ 고민이다.태풍에 대비,농작물 침수를 예방하고,비닐하우스와 축사등 농업용 시설의 사전점검과 순회 순찰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사전지도에 노력하고 있지만,태풍이 동반하는 강풍과 집중호우에는 어쩔 수 없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게 된다.그래서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 태풍이 오지 않으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대비해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태풍은 연평균 27개 정도가 발생해서 그중 3∼4개 정도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장관으로 온지 한달 반 남짓한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를 겪었다.기상관측기록을 새롭게 바꾼 폭우에도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힘썼기 때문이다.농업인 모두가 사전예방과 피해복구에 나선 것은 물론이지만,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군장병들도 팔을 걷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데 힘을 보탰다.군사령관과 일선지휘관,그리고 사병이 한 마음으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경찰과관계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마음속으로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그런중에도 수도권지역에서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기가 다소 부진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는 태풍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구적인 재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하천변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의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저수지,용·배수로 등 수리시설을 개보수하여 재해를 사전에 예방해 나가고 있다.벼도 잘 쓰러지지 않고 병충해에 강하면서도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 지나가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이다.그렇다해도 언제 올지도 모르는 태풍에 대비해 충분한 피해예방과 복구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재해는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복구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올 가을 풍년농사를 위해서 더 이상 태풍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韓甲洙 농림부장관
  • [남북이 함께 뛴다](3)스포츠교류 선결과제

    남북 스포츠교류가 원만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많다.특히 파급효과가 큰 사안일수록 준비절차가 까다롭고 번거롭다. 대부분의 사안이 그렇듯이 북한의 결정만 남긴 상태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분산개최의 경우를 보자.우리는 한국에서 열릴 32게임 가운데 2게임을 북한에서 치를 것을 제안했다. 불과 2게임이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거쳐야 할 과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가장 먼저 수반돼야 할 것이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단의 방북이다.한국·일본을 상대로 했던 것처럼 조사단 일행이 몇차례에 걸쳐 경기장시설이 FIFA 규정에 맞는지를 검증하게 된다.이를 통해 관중석 규모,기본적인 경기장 안전문제,잔디상태,배수시설,라커룸 시설 등을 조목조목 살펴보게된다. 이밖에 교통·통신·숙박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실사해야 한다.여기서 미비한 점이 나타나면 이번에는 각종 시설보완을 위해 우리측 실사단이현장 방문을 한 뒤 시설보완을 도와야 하는 과정들이 뒤따른다. 또한 대회 기간 하루 수만명의 인파가 남북을 오가게 될 것에 대비한 준비도필수적이다. 로와 육로가 개방돼야 하고 그에 따른 안전과 출입국관리상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월드컵조직위는 이같은 상황들을 모두 상정,대비책을세우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주 논의되는 단일팀 구성에 따른 문제도 과정들을 필요로 한다.가장 먼저수반돼야 하는 것이 종목별 합동훈련이다. 대한체육회는 우리측이 제공할 합동훈련 장소로 태릉선수촌 이상 가는 곳이없다는 입장이다.보안이 잘돼 있고 세계적 수준의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선수촌에 따르면 최대 500여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태릉 선수촌에는 현재 330여명이 입촌해 있다.따라서 북한 선수들이 추가로입촌해 합동훈련을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체육회는 우리 선수 일부가 북한을 방문해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될 경우 고지적응 훈련 장소로 개마고원,체력훈련 적지로는 명사십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체육회는 굳이 단일팀이 구성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경기력 향상을위한 합동훈련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상의 모든 경우를 상정한 실무작업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은 북한 실무진과의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다.이에 따라 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각경기단체들은 대책위원회 또는 교류추진 실무팀 등을 가동, 정부와 공조체제를 갖추면서 북한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박해옥기자 hop@
  • 국내 첫 육상양식단지 건립

    전남 완도에 전국 첫 대규모 육상 양식단지가 조성된다. 27일 완도군(군수 車官薰)에 따르면 국비 65억원과 군비 25억원 등 총 90억원을 투입,신지면 신상리 일대에 총 2만5,000여평 규모의 육상양식단지를 오는 2001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종묘생산,축양,사료저장 및 공급시설,취·배수시설,오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춰 각종 고기를 기르는 것은 물론 물류 유통까지 담당하는 종합기능을 수행해 생산·물류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제까지의 잡는 어업에서 탈피해 선진국형인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육상양식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단지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최근 완도를 최적지로 선정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정책적 차원의 전국 첫 육상양식단지인만큼 사업 성공여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완벽한 시공과 운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
  • 「새해 예산안」주요내용(II)

    ■소외계층 지원 저소득 노인에 대한 경로연금을 1,501억원에서 1,999억원으로 늘리고 대상도 66만명에서 71만5,000명으로 확대한다.생활보호노인 중 65∼79세는 월 4만원,80세 이상은 월 5만원이 지원되며 저소득 노인은 월 3만원으로 1만원올린다.장애수당 지급대상도 6만1,000명에서 7만7,000명으로 늘리고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지원도 3억원에서 68억원으로 늘린다.농어촌 저소득층 5세아동 무상보육료도 지원한다.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지원도 30% 오른 월 6만5,000원으로 한다. 저소득·서민계층 법률서비스에 122억원을 투입하고 수혜대상도 710만명에서 1,260만명으로 늘린다.수혜대상 근로자의 범위도 월소득 100만원 이하에서 13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영세상인,하위직 공무원도 대상에 추가한다.형사법률구조 대상을 2,700건에서 9,700건으로 늘린다.국선변호인 선임도 6만5,000건에서 7만6,000건으로 늘려 형사피고인의 인권보장을 강화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보장 하천치수 사업비에 대한 투자를 4,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린다.임진강수계 치수사업을 당초 2003년에서 2001년으로 앞당겨 완공한다.‘수해방지대책기획단’에서 전문가와 지역주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장단기 수방대책 추진계획을 마련하며 농경지 배수시설 개선 및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확대한다.국민 다소비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51억원을 들여 검사 및 검정 장비를 확충하고 안전한 축산물 공급 및 수출기반 마련을 위해 164억원을 배정한다.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강화와 국내 생산·유통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에 326억원을 책정한다.전염병 예방 접종 및 방역소독 강화,전염병 감시능력 강화와 역학조사수준 향상을 위해 15억원을 들여전문가를 양성한다. 위험도로 개량,사고 많은 지점 개선,철도 건널목 입체화 등 교통안전시설투자를 확대한다.자동차 급발진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제작결함 조사,항공기 이착륙 안전확보 등을 위한 장비 및 시설 확충,건물·교량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강화를 추진한다. ■지방과 함께 예산 편성시·도와의 예산협의회를 예산편성의 필수절차로 운영한다.재정지원원칙에부합되는 경우 지역숙원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시장·도지사가 모인 자리에서 투명·공정하게 배분한다. ■지방재정 지원과 지방산업 육성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18년 동안 유지해온 지방교부세율(내국세의 13.27%)을 15%로 인상한다.2000년 지방교부세 규모는 7조7,000조원 규모로 1조원(14.6%) 늘린다.자치단체의 경영혁신 노력이 강화되도록 교부세 배분방식,양여금,국고보조금 등의 제도개선도 병행 추진한다.국세인 교통세의 3.2%를 지방에 이양하고 국민 추가부담 없이,지방세수 부족을 보전하기 위해 2000년 1월 1일부터 지방주행세제도를 도입한다. 대구 섬유산업,부산 신발산업,광주 광(光)산업,경남 기계산업을 세계적 지역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949억원으로 배정한다.상반기중 100억원을 들여지역특화산업 진흥계획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적자관리 노력의 본격화 2000년 재정규모는 92조9,000억원으로 99년 예산에 비해 5%(4조4,000억원)늘어났다.이는 9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내년도 경상성장률 전망치 8%에 비해 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이를 통해 건전재정 회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일반회계 국채발행을 99년 12조9,000억원에서 11조5,000억원으로 줄이고 GDP대비 재정적자를 99년 4.0%에서 3.5%으로 축소한다. 당초 99년 1월 중기계획 수립시 균형재정시기를 2006년으로 전망했으나 2000년에는 국채발행 규모와 재정적자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국채발행 규모는중기계획의 13조원에서 11조5,000억원으로 줄이고,GDP대비 재정적자는 4.5%에서 3.5%로 줄였다.이에 따라 2000년부터는 적자관리에 중점을 두어 균형재정 시기를 2004년으로 앞당겨 달성키로 했다.세출증가율을 성장률보다 낮게유지하고 공공부문 혁신,기금정비 등 재정지출의 효율성 제고,음성·탈루소득 과세 강화,비과세·면세 축소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 97년말 외환위기 이후,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국가채무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경제가 제자리를 찾았으므로 2000년중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 축소를 위한법제화 등 구속력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국가채무 축소에 주력한다. ■위기극복 지원소요의 적정화 공공근로사업을 축소하여 내실화한다.99년 2조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려 33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숲가꾸기,정보화추진사업 등 생산성이 높은 사업위주로 선별 시행하고 실업률 감소를 감안,한시생활보호자를단계적으로 축소한다.금융기능 정상화 등에 따라 신용보증 지원을 1조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인다.어음부도율 하락,금융기능 정상화에 따라 기업에 대한 대출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경영안정자금 등 금융지원 예산도7,16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금년말까지 64조원의 금융구조조정채권 발행을 마무리한다.이자비용을 재정에서 융자 지원하고 지원된 공적자금은 회수하여 국민부담을 완화한다. ■경쟁·성과 위주로 공공부문 개혁 기금체계를 단순화하고 기금운용의 민주성·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금 등은 폐지하고 사업이나 재원이 유사한 기금은 75개에서 55개로 통합한다.국민부담으로 조성되고 공공성이 큰 기금은 공공기금으로 전환하여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기타기금을 38개에서 16개로 줄인다. 기금운용 시스템을 혁신하여 국민부담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금사업과 기금부담금을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하도록 ‘기금정책심의회’ 및 ‘기금운용평가단’을 도입한다. 정부가 보유한 196조원 규모 부동산의 가치와 활용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동산 신탁·민자유치 등을 적극 활용하고 지방 소재 국가기관들이 청사를공동 활용한다.수익률이 낮고 불필요한 부동산 매각 등 단순 보유보다는 개발·활용 위주로 재산관리체계를 개편한다.이용실태를 평가하고 수익금 자율활용 등 실적에 상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공무원의 예산절약 노력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예산성과금 지급한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98년도 기본급의 200%,99년도 1인당 2,000만원으로 늘려 본격 시행한다.99년 상반기중 예산절약실적 323억원을 심사해 성과금 42억원을 지급한다. 99년부터 총사업비는 일정요건을 갖추어야 변경될 수 있도록 총사업비 관리제도를 개선한다.물가상승·안전시공 등 불가피한 소요만 인정하고,조달청에서 실시설계 결과에 대해 사전검토한다.이에 따라 대형 투자사업 100개의 총사업비를 15조원 요구중에서 9조3,000억원만 인정했다. 설계·사업관리자 실명제를 도입하고 부실설계자를 제재한다.과감한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으로 4대개혁을 선도하고,공공부문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한다. 구조조정을 통해 2002년까지 공무원 8만8,000명,공기업 4만1,000명,기타 산하기관 1만9,000명 등 13만8,000명을 감축한다.외부위탁,책임운영기관제 등경쟁과 보상체제를 확립하고 정부산하기관도 경영혁신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

    지난 7월 31일부터 시작된 경기도 북부 일원의 집중호우와 연이어 다가온태풍 올가는 인명피해 64명과 이재민 2만5,000명,조(兆)단위의 엄청난 재산피해를 남기고 물러갔다. 각종 사건·사고나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다.금년에도 어려운 생계에 수해마저 겪게 된 수재민들의 고통을 보면서 재해·재난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수재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올린다. 호우기간 중에 직원들과 밤을 지새우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상상황을 지켜보니 피해가 심했던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비구름대가 시시각각으로 형성되면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기록적인 장대비가 계속적으로 내렸다.연천 파주 등 수해지역을 둘러보면서 이런 경이적인 집중호우에 견딜 방재시설은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곳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나라 자연재해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재산피해는 5,800억원에 이르고 통상 피해액보다 많이 드는 수해복구에 연평균 7,000억원 정도의예산이 쓰여졌다.하지만 전국 곳곳의 수해지역에 조금씩 조금씩 쪼개어 투자되다 보니 단기간에 완전히 복구를 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96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 여러 곳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퍼부어 앞으로는 기상현상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개연성이 높다.이제 우리나라는 결코 기상이변의 무풍지대가 아니며,따라서 똑같은 피해를 되풀이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우리 선조들이 측우기를 제작하고 기상 및 천재지변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재해를 극복하려 했던 것처럼 새로운 대자연의 섭리에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쌓아야 한다. 며칠 사이에 800∼900㎜의 많은 비가 내려도 견딜 수 있게 하천 둑과 폭, 배수시설 용량 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치수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고 단시일에 사업을 다 마칠 수는 없다.그런 만큼 빠듯한 정부살림이지만 중장기계획을 세워 상습침수지역과 재해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풍수해에 대비해야 한다.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관청에서는 주민대피방송,취수장·배수펌프 관리 등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치밀하게 대처하고 주민들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초기의 혼란쯤은 다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평소에행동요령을 익혀 놓아야 한다.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이 많다.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민과 관이 하나되면 어떤 재해가 닥쳐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 수해 복구 걸림돌-식수·용수 없어 ‘제2의 水災’

    수해복구 이틀째를 맞은 5일 수재민들은 재기의 의욕을 다지며 복구작업에나섰지만 아직도 많은 수해지역에서 물과 구호물품 부족,악취와 먼지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문산 수재민들의 상당수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문산시장 뒤편에거주하고 있는 영세민들은 수해로 집이 완파되거나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문산초등학교에서 머물고 있는 유정희씨(53)는 “남들은 모두 복구작업을 하는데 우리 집은 담벼락이 무너져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우두커니 앉아 있다”면서 “집 앞 골목도 좁아 가전제품을 내놓고 말릴 곳조차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유대식(兪大植·49)씨의 집은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작업을 할 수 없는 처지다.유씨는 “배수시설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면서 “좀더 많은배수차가 지원되면 복구작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문산리 외기노조 아파트에서 빗물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닦고 있는 이혜숙(李惠淑·65)씨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찾아오는 자원봉사자가많다는데 실제로 지원받는 경우는 적은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적십자의 한 자원봉사자도 “구호물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라면은있는데 버너는 없고,버너는 있지만 부탄가스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구호물품의 체계적인 배분을 아쉬워 했다. 문산읍 시가지 곳곳에서는 하루종일 물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때때로 급수차가 도착하면 순식간에 50∼60m씩 긴 대기 행렬이 생겼고 뒷줄에선 수재민들은 삽시간에 급수가 끝나는 바람에 발걸음을 돌렸다. 문산초등학교에도 물을 구하려는 수재민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고 곳곳에서 “새치기 하지 말라”는 고성이 오갔다.물을 제대로 구하지 못한 수재민들은 식수든,빗물이든,허드렛물이든 닥치는 대로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수재민들은 또 곳곳에 쌓인 쓰레기에서 풍기는 악취와 무더위를 이겨 가며복구작업에 열중하면서도,물을 뿌리지 못해 덤프트럭이 지날 때마다 휘날리는 진흙먼지를 보고는 짜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별취재반 *
  • 北금창리 지하시설 용도 미스터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의 금창리 지하 시설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지난 해부터 금창리에서 대규모 공사진행상황이 알려지면서 식량 60만t을포함,엄청난 물량공세를 통해 지난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현장조사를 벌인미국은 아직껏 이 시설의 용도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보당국이 뉴욕타임스에 정보를 흘려가며 신경전을 편 끝에 이룬 현장사찰의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됐던 조사단이 둘러본 지하시설 규모는 21개 터널이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구성돼있으며 남북방향으로 4개,동서방향으로 17개였다. 터널의 크기는 폭이 12m,높이가 6m로 대형이며 총길이는 모두 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공사자체만으로 추산했을 때 거의 10년 정도 걸렸을 것으로보인다는 것. 아직 토목공사만 진행돼 암벽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며,이외에 다른 부대시설물이나 장치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미국으로서는 현장에‘아무 것도 없을것’으로는 예상했으나 조사 후에도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용도에 대해 추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핵시설 용도라면 방사능이 섞인 폐수처리시설을 위한 배수시설이 있어야 하므로 애초부터 ‘아니다’는 결론이 났다. 또 단지 미국을 끌어들여 식량등을 받아내려는 미끼로 보기엔 너무나 공사규모가 크고 식량난 이전부터 해온 것이어서 신빙성이 없는 데다,대규모 대피소로 보기엔 수용에 따른 편의시설용 구조도 찾아 볼 수 없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미국은 단순하게 생긴 터널에서 북한당국자들의 머릿속만큼이나 복잡한수수께끼를 풀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hay@
  • 고흥 해창만 간척지 배수시설 3월 착공

    상습 침수지인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간척지(2,736㏊)에 200억원을 들여 배수시설 공사가 이뤄진다. 6일 군에 따르면 105억원을 들여간척지중 침수지역 3곳에 대형 펌프장 4대를 설치하고 흙으로 된 배수로(117.5㎞)를 시멘트로 교체한다. 50억원으로 담수호를 준설하고 침하지구 제방 14곳(5.2㎞)을 0.5∼1m가량높인다.35억원을 들여 간척지 논 213㏊를 0.5m가량 복토하고 인근에서 유입된 물을 담수호로 보내는 고가수로 3개(3.7㎞)를 만들 계획이다. 군은 10억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3월에 사업을 착공,연말에 마칠 예정이다.고흥│南基昌
  • 농정조직 개혁 어떻게 돼가나­실태와 문제점

    ◎부실 운영·기능 중복… 농조 파산위기 농정조직 통합을 둘러싸고 정부와 관련조직간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농정조직의 해묵은 병폐를 청산하기 위한 정부의 개혁작업이 관련 이해당사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있다.정부는 농촌의 물관리를 맡고 있는 농지개량조합(농조)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조연),농어촌진흥공사(농진공) 등 3대 조직을 2000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나,농조 측은 이를 개악(改惡)이라며 반대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농정조직의 실태와 문제점,정부의 개혁방안과 반대논리를 살펴본다. ◎실태와 문제점/105곳중 95개 국고보조로 연명/조합장·공사비리 등 잇단 잡음/‘거대 비만조직’ 대수술 시급 농지개량조합은 1906년 수리조합 조례가 제정되면서 구성된,92년의 역사를 지닌 농정조직이다.그만큼 우리 농정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 현재는 전국 105개 조합,93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다.농업생산기반시설의 유지·관리와 농지시설 재해복구 등이 농조의 주된 역할이다. 농조가 관할하는 농지면적은 54만7,000㏊로우리나라 전체 농지의 절반을 차지한다.임직원 4,024명,대의원 6,527명으로 구성돼 있다. 농조는 시설관리를 위해 조합원,즉 농민들로부터 이른바 수세(水稅)를 받는다.87년까지는 10a당 벼 26㎏어치의 조합비를 받았다.이후 국고보조금 지급과 조합별 자율화 조치에 따라,지금은 10a당 평균 6,300원이다. 국고보조금은 95년 1,020억원 96년 1,065억원,97년 1,119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다 올해엔 917억원으로 삭감됐다. 농조연은 농조가 위탁한 사업을 추진해 자체 수익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다.672명의 임직원에 본회와 8개 지회로 구성돼 있다. ◇농조의 운영부실=운영비를 국고에서 상당부분 지원하고 있지만 많은 조합이 경영부실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전국 105개 농조 가운데 95개가 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된다.이 가운데 퇴직급여충당금이 1억원 미만인 조합이 79개나 된다. 농조는 조합비 인하폭에 비해 정부 보조금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정부는 수리시설 현대화로 유지관리비가 줄어든데다 농조의 자체 경비절감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에서농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적다는 판단이다. ◇조합장 선거부정과 발주공사 비리=88년부터 조합장을 대의원들이 뽑기시작하면서부터 대의원 매수 등 부정선거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지난해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제공이나 대의원 매수 등 혐의로 사법처리된 예가 수십건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95∼96년 농조가 발주한 공사 263건(총예산 7.009억원) 가운데 65.4%가 제한입찰과 수의계약으로 처리됐다.평균 낙찰률도 94%로 농진공의 89%보다 높아 많은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유기기관의 기능중복=농조와 농조연,농진공의 업무가 상당부분 중복돼 있는 상황이다.농업생산기반의 기본조사나 설계 감리 등의 업무는 농조연과 농진공이 맡고 있다. 또 그 시행이나 유지관리 업무는 사업규모에 따라 농조와 농진공이 분담하고 있다. 특히 수리관리체계가 분산돼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같은 수계에서 인근 조합간에 분쟁이 발생할 때도 이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청사진/3곳 통합 2000년 농업기반공사 출범/구조혁신 통해 연 600억∼1,000억 예산 절감 농지개량조합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어촌진흥공사를 통합,2000년 1월에 농업기반공사를 출범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농정조직 개혁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3개 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신설공사설립위원회’를 구성,각 기관이 대등한 조건으로 해체,통합토록 할 방침이다. 농업기반공사의 조직은 본부 밑에 9개 도 사무소,80여개의 지역 사무소로 구성할 방침이다.지역 사무소 수는 수계관리와 지역적 여건,현행 농조구역을 감안해 잠정 결정됐다.지역사무소장은 지역특성과 물관리의 전문성을 감안, 과반수를 현행 농조 인력 중에서 계약직 등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통합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통합전에 3개 기관별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99년 말까지 농진공은 400명을 감원,2,078명으로 줄이고 농조는 4,024명에서 692명을,농조연은 672명에서 112명을 각각 감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농업기반공사를 통해 ▲농업용수개발과 경지정리,배수개선,대단위 농업종합개발 ▲농업용수의 종합적관리 ▲농업인 복지향상을 위한 농촌지역종합개발 ▲해외농업 개발 및 통일대비 농업생산기반 정비기술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수세를 전면 폐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농업용수 공급비용 일부를 이용자가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농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사무소에 지역별 농업인 대표자 등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를 설치,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단국대 張原碩 교수는 “이같은 농정개혁으로 600억∼1,000억원의 재정부담이 줄고 사업추진 체계가 일원화됨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민들 시각/“조합운영 대의원 몇사람이 좌우” 불만/전농 등도 “즉각 통합해야” 목소리 높아 “배수시설이 엉망이라 물 빼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그저 예산타령 뿐입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의 농민 全澤均씨.태풍 얘니의 강습으로 다 익은 벼가 물에 잠긴 채 새싹 틔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농촌이 이 지경인데 정작 농조 직원들은 어디에 있었습니까.통합반대 집회에나 참석하고…”. 하늘에 대한 全씨의 원망은 금세 농지개량조합(농조)으로 향했다.농조 직원들이 농정조직 통합반대 집회에 참석하느라 태풍 얘니의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다망리의 崔춘봉씨.“농수로 정비작업은 농한기에 해야 하는데 영농기에 해 농작물과 영농에 지장을 준다”며 농조를 비난했다. “물관리 인력은 많지만 대부분 일용직들이라 책임감이 없다”는 원망도 곁들였다. 옆 마을인 황등면 신기리의 韓현묵씨의 비난은 보다 신랄했다.“수세(水稅)를 걷을 때 말고는 불필요한 인력들이 많고,조합을 운영할 때도 조합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대의원 몇사람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농조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부실한 물 관리와 독선적이고 불투명한 운영방식,수세 징수 등에 모아진다.특히 지난 1일 태풍 얘니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농조측은 전국의 임직원들과 농민조합원 등을 이끌고 상경,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임으로써 태풍피해 예방을 소홀히 한 데 대한 원성이 높다. 농조와 농조연,농진공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하는 데 대해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회장 李水金)을 비롯해 농민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전농은 지난달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개 농민·시민단체들과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3개 기관의 즉각적인 통합을 촉구했다. 전농은 잇따른 성명을 통해 “농조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과도한 수세 징수는 수십년간 농민들에게 무거운 짐이 돼 왔다”면서 “조합장 선거와 사업수주를 둘러싼 각종 비리 등 해묵은 폐습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이들 3개 기관을 즉각 통합하는 농정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찬반 논란/농조 임직원­“자율 개혁에 맡겨라” 반발/농민·농림부­“밥그릇 챙기기 의도” 일축 정부의 농정조직 통합방침에 대해 농조 및 농조연의 일부 임직원들은 자율적 개혁을 주장하며 결사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전국 농지개량조합 100만 농민조합원회’를 구성,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통해 정부의 통합작업을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선 “농림부의 통합방안이 일부 학자와 극소수 농민운동가들의 의견만 반영된 채 조합원들의 의견은 무시됐다”며 “농민자율조직을 공기업화하는 대신 농어촌진흥공사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역공세를 펴고 있다. 이들은 전국 105개 농조를 37개로 축소,광역화하고 조합장 신분을 무보수명예직으로 하는 내용의 자체 개혁안을 내놓고 농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개혁안에 대해 정부와 전농 등 농민·시민단체들은 “일부 조합장 등 간부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농림부는 “과거에도 농조 개혁이 거론될 때마다 이와 비슷한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실천된 적이 없다”며 “조합장을 무보수 명예직화하는 것도 선거의 특성상 과다경비가 지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논의 일지 ▲88년=평민당,농조의 시·군 이관 주장.조합비 인하,장기채 국고지원,조합장 직선제 도입. ▲93년=‘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3개 기관 통합 추진.현행 체제 유지하되 소규모 농조 합병 결정. ▲94년=‘농어촌발전위원회’,기술 용역사업 통합 등 거론.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소위’,농조의 지방공기업화 검토. ▲95년=농림부,농업용수 관리체계 개편 추진.농조의 도단위 대규모 조합화. 3개 기관 통합후 국영기업화 등. ▲98년 7월3일=기획예산위,3개 기관 통합방침 확정. ▲7월20일=농림부,통합추진위원회 구성 ▲8월19일=3개 기관 통합을 위한 ‘농업기반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마련.
  • “人災다” 주민들 집단訴 준비

    ◎우이천변­“지하철 물막이벽 뚫려 침수… 건설사 책임”/중랑천변­“구청이 준설토 야적장 만들며 제방 낮춰”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냐. 폭우피해 지역주민들이 이번 수재가 명백한 인재라며 집단민원과 손해배상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석계역 앞에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성북구 석관1동과 장위3동 주민 400여명은 건설사와 지하철건설본부로부터 보상을 받을때까지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태세다. 주민들은 침수 피해가 전적으로 지하철 6호선 6∼10공구 시공사인 LG건설의 책임이라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이천에서 범람한 물이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된 뒤 공사장 물막이 벽을 뚫고 마을을 덮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LG건설측은 그러나 노후한 하수관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침수됐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석관1동 수해보상대책위원회 대표 許太植씨(40)는 “이번 수해는 인재가 명백한 만큼 소송 등을 통해 반드시 피해를 보상받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공릉1·3동 주민들도 인재로 규정,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노원구청이 중랑천가에 하수구 준설토 야적장을 건설하면서 1m 높이의 제방을 허무는 바람에 2,000여 가구가 물에 잠겼다고 주장한다. 반면 구청측은 제방은 건드리지 않고 공사를 했기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항의가 거세지자 李祺載 노원구청장은 지난 12일 주민들과 만나 신뢰할 만한 기관에 피해원인 조사를 의뢰하자는데 일단 합의했다. 강북구 번동 4단지 입주자대표회(대표 安圭栢)도 구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노면 배수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아파트 지하에 물이 차는 등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공공하수도가 터져 반지하층 가구 대부분이 침수된 중랑구 면목1∼8동,상봉1동,중화2동 주민들도 하수도 공사 부실을 이유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구청측은 홍수에 대비,가정마다 펌프 등 역류방지기구를 구입하라고 계도해 왔는데도 주민들이 따르지 않아 피해가 났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중랑천 범람으로 최대 피해를 입은 노원마을 주민들도 하수도가 제대로 준설되지않아 물이 역류,피해를 당했다며 택지개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 중부 물난리­水防 대책 문제점

    ◎구멍뚫린 하늘에 대책도 ‘구멍’/서울­하수관 준설 수박겉핥기… 제역할 못해/경기­상습 침수지역 대부분 배수시설 없어/지하철 침수 직원들 초기대응 미비 주원인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 곳곳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온 이번 집중호우는 무엇보다 당국의 허술한 수방대책이 보다 큰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다.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제방둑이 무너진뒤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당국의 늑장대응 때문에 피해가 더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번 수재 역시 인재(人災)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침수피해가 가장 컸던 서울 노원구 등 중랑천변 주택가는 낡고 막힌 하수관 등 배수체계 미비가 침수의 주원인이었다.보다 완벽한 수방대책을 미리 세웠더라면 능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대부분 하수관과 빗물받이가 흙과 쓰레기로 채워져 물이 역류하면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시 각 구청은 매년 하수관과 빗물받이 준설에 수백억원을 투입해왔지만 이번 주택가 침수가 보여주듯 수방사업은 수박겉핥기식이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각 지자체에서 수익사업으로 소하천을 마구 복개해 주차장 등으로 사용함으로써 물흐름을 막은 것도 피해를 가져오게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무엇보다 잘못된 하수관리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파주시 문산천과 동두천시 신천 등 홍수 취약지역은 물론 상습 침수지역에조차 배수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것들도 홍수가 나자 기능이 마비됐다. 피해지역 지자체들은 수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사업을 최근 시작하는가 하면 아예 장마가 끝나는 가을부터 계획하고 있다.게다가 파주·동두천·남양주·고양시 등에서는 이미 저지대가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한 이후에 경보 사이렌을 울리거나 경계경보를 발령,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명 및 재산피해를 방치하는 우를 범했다. 호우때마다 빠지지 않고 되풀이되는 서울 지하철 침수사고 역시 당초 수해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건설된 데다 공사장 수방대책 미비,직원들의 초기 대응 미비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8일 운행중단된 2호선 선릉역은 지하철공사장 연결통로에 설치됐던 1.5m 높이의 콘크리트 물막이벽 1개가 무너지면서 다량의 빗물이 유입해 일어났다. 문제의 지하철 역사 인근에 세워진 환기구의 높이를 지금보다 최소 1m 이상을 높여 다시 설치하지 않는 한 폭우로 인한 지하철 운행의 중단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폭우속 백제문화재 구했다/풍납토성 순찰중 토사 15m 유실 발견

    ◎송파구 직원 50명 밤샘작업 붕괴 막아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 직원들이 이번 집중호우때 밤샘작업으로 훼손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무사히 보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4일 문화공보담당관실 문화재 담당주임 咸大鎭씨(38·7급)는 상오 6시30분쯤 풍납토성을 순찰하다가 15m 구간에 걸쳐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순찰은 관내에 풍납토성과 방이동 고분군 등 백제시대 문화유적이 많아 비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이란 생각에서 자청한 것. 토성이 붕괴될 수 있다고 판단한 咸씨는 우선 관리사무소에 긴급연락을 했고 곧이어 도착한 동료직원 50여명과 함께 토사유출 구간에 비닐을 덮고 마대를 쌓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대형 비닐로는 토성 전체를 덮었다. 이날 토성을 덮는데만 폭 4m,길이 500m의 대형 비닐롤 30개가 들어갔고 비닐이 바람에 날아갈까봐 덮어 놓은 마대수도 1,270개나 되는 힘든 작업이었다. 또 배수시설이 없는 방이동 백제고분군을 순찰하면서 정문 석축 윗부분과 1호분,화장실 등의 붕괴조짐을 발견했다. 정문 계단앞 산책로의 디딤돌 사이에 4㎡가량의 지반이 침수되자 급히 2.5t 트럭을 동원,인근 건축공사장에서 흙을 운반해 되메우기까지 했다. 자칫 크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던 문화재가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 ‘의사당 비구름’은 오락가락/총리인준·원구성 ‘순산’ 가능성

    ◎처리순서 난제… 司正 태풍 ‘변수’ 수마가 전국을 할퀴고 지나갔다.기상청 예측능력을 벗어난 게릴라성 호우라서 피해는 더 컸다.하지만 꼭 하늘 탓만일까?시간당 73㎜의 강우량을 소화하게 돼있는 서울 하수도,도로,제방,배수시설은 제 기능을 했을까? 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15일 제2건국을 선언한다.썩고 막히고 꼬이고,건국이래 중첩된 모순이 빚어낸 IMF체제를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선언이다. 정당,사회단체가 망라된 민족화해추진협의회 준비위 발족,대대적인 사면, 전직 대통령 초청 만찬도 ‘제2건국’에 즈음해 분위기를 고조시켜보자는 뜻일 게다. 정치권이 눈치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주만은 희소식을 내놓을 법하다.그리고 그것이 김치국만은 아닐 성싶다.어쩌면 총리임명동의안이 15일 전에 처리될 것도 같다.오늘 한나라당 새 총무가 탄생하면 11일쯤 양당 원내총무가 무릎을 맞댈 것이다.그리고 의붓아비 제사 미루듯 차일피일 끌어오던 총리임명동의안을 일거에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폭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여·야의 각론속에 비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으니 말이다.이들은 국회운영위원장을 놓고 “여당이…” 혹은 “다수당이…”를 되풀이,국회의장 선출때와 똑같이 논전을 벌일 태세다. 처리순서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은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는 원구성부터 해놓고 보잔다.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섭섭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여당도 질세라 야당이 만일 8·15 이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안해주면 강공책을 쓰겠다고 엄포다.의장선거때 반란표를 던진 10여명,즉 한나라당 안의 ‘내연의 동조자들’을 데리고 오겠다는 말이다.그렇게 해서 야대(野大)를 무너뜨린 다음 일사천리로 진행하겠단다. 사정(司正)도 심상치 않다.金大中 정부는 ‘비리있는 곳에 사정 있다’면서 일체의 정치적 고려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사정을 둘러싼 여·야,그리고 세대간의 시각도 복잡함은 물론이다.이렇게 가다가는 내년에도 또 물난리를 겪을지 모르겠다.
  • “지하철 7호선은 水害線”/5월이어 또 침수에 승객들 분통

    ◎집수정 설치·배수시설 확충 시급 ‘칠칠맞은 7호선’. 5일과 6일 서울과 경기 북부에 쏟아진 폭우로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운행이 또 다시 전면 중단돼 평소 7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월에 발생한 침수사고의 복구작업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또 멈춰섰다. 운행 중단의 직접적인 이유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한꺼번에 쏟아진 폭우로 지상구간인 도봉산역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7호선은 지상구간인 도봉산역에서 수락산역 방향으로 150m 지점부터 지하구간이 시작된다. 이날 상오 4시 20분부터 지상의 빗물이 지하구간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도봉산역 직원들은 순식간에 지하구간으로 들어가는 빗물을 바라만 볼 뿐 달리 손을 써볼 수도 없었다. 지하구간 입구에서부터 200m 구간이 움푹 패였는데 이곳이 선로부터 30㎝ 정도 침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 빗물유입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터널이 시작되는 구간을 통해 지상으로부터 들어오는 빗물을 차단할 수 있게끔 집수정을 설치하고 배수용량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하철역 입구의 턱을 높이는 한편 연결통로와 환기구도 지상으로부터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서울 상습 침수지 피해 적었다

    ◎배수시설확충·제방보강 등 투자 효과/장대비에도 풍납동 등 대부분 무사 서울시내 침수지역은 사라졌는가. 3일 밤부터 4일 상오 사이 서울지역에 8월중 1일 강우량으로는 26년만에 최대치인 211.4㎜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침수로 인한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표적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마포구 망원동,구로구 개봉동,송파구 풍납·성내동,동대문구 장안동에는 침수 피해가 거의 없었고 중곡동과 청량리1동 등에서 일부 가옥의 지하실이 한때 물에 잠겼을 뿐이다. 특히 이번 비는 시간당 최고 63㎜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나타냈다. 시간당 64㎜를 기록한 90년의 대홍수 때와 단순 비교하면 피해는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시 40명의 인명피해와 2만465채와 건물침수 등 341억원의 큰 피해를 냈다. 서울시는 그동안 배수시설과 펌프장을 신설하고 제방을 보수하는 등 꾸준히 시설투자를 해왔다. 91년부터 94년까지 2,926억원을 들여 펌프장 21곳을 새로 만들고 기존 펌프장 28곳을 보강했다. 95년 이후에도 144억원의 예산으로 배수펌프장을 20개로 늘리고 386억원을 들여 35개 하천 제방 보강 및 준설작업을 마쳤다. 펌프장 수방시설 24개도 자동화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중인 10.1㎞의 하수관 정비와 매설,1.3㎞의 하천 제방공사가 끝나면 수해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 북 “또 홍수나면 끝장” 수방 비상

    ◎수해 겹치면 식량난 심화… ‘승계’도 지연/군인 등 동원 제방보수·조림사업 부산 장마철에 접어든 요즘 북한 지도층이나 주민들은 하늘에 새카만 구름만 몰려와도 가슴이 철렁할 것이다.심각한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 농사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데,지난 95년과 96년 잇따라 큰 비가 내려 막대한 수해를 입었던 악몽의 7월하순이 성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북한 전역에서는 수방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사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현재까지 북한엔 아직 이렇다할 큰 비가 내리지 않았으나 북한당국은 전체 경제부분에 걸쳐 만반의 홍수대책을 세우라고 연일 다그치고 있다.올해에도 수재가 겹친다면 지난 2년간의 홍수피해마저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 농사에 치명타를 가해 식량난 해결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선전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서는 제방공사,배수시설 및 저수지 보수 등 수해대책 마련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최근 중앙방송은 평북 철산,선천군에서는 배수문 공사 및 강하천 제방보수에 주력하고 있으며 용천,박천,영변,운산군에선 고인 물을 뺄 수 있게 배수·양수설비 준비작업에 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황북도 금천군에서는 근로자,군인들이 대거 동원돼 제방공사에 쓸 채석기지를 조성하고 보보수와 제방 잔디입히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노동신문은 올 장마는 시작과 끝이 뚜렷하지 않고 변화가 심하다면서 강우량이 많은 지역들에 대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당국이 이번 장마 기간중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기는 이달말이고 그 대상지역은 지난 2년간 비피해가 컸던 청천강 상류와 대동강 중류,임진강 중류 및 하류지역 등이다.‘1백년만의 큰 물’이었다는 지난 95년의 경우에도 7월26일부터 8월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데다 96년에도 7월하순에서 8월초사이에 폭우가 쏟아졌다.그 당시 대표적인 수해지역은 이들 강을 끼고 있는 희천,철원,토산지방 등이었다. 2년 연속 엄청난 수해를 경험한 북한은 지난 95년부처 뒤늦게나마 나무심기,사방사업 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국토관리사업에 나섰다.주체농법시책에 따라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산기슭을 개간,다락밭으로 만드는 바람에 웬만한 산은 모두 민둥산이 되어 비가 조금만 내려도 산사태가 나고,토사가 흘러 하상이 높아져 강이 쉽게 범람하는등 치산치수를 소흘히 한 폐해가 갈수록 엄청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도 수해복구가 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데다 치산치수사업마저 시작단계에 지나지 않아 큰 비가 내렸다하면 피해는 막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수재에 대해 인재가 아닌 천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93년에 냉해,94년 우박피해에 이어 95,96년의 수해등 연 4년간 자연재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95,96년의 비피해가 엄청났던 것은 불가항력적인 요인도 없지 않았지만 삼림을 훼손한 인재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해 북한의 벼 작황은 이상 고온으로 약간의 피해는 있으나 현재로선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많은 비가 내려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있을 경우 지난 8일로 김일성 3년상을 끝내고 오는 10월쯤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정치일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만풍년」을 구가하며 승계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면서 총비서 등에 취임하려는 정치시나리오가 뒤틀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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