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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호스에 1cm 구멍” 배수로 물 분석해보니 ‘충격’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호스에 1cm 구멍” 배수로 물 분석해보니 ‘충격’

    29일 일본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누수 확인 후 작업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6분까지 이송량은 약 236t이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동시키는 호스에 지름 약 1㎝ 크기의 구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8일 오전 7시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현상이 발견된 호스 근처를 지나는 배수로에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무슨 상황인가 보니?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무슨 상황인가 보니?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이송하던 중에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도쿄전력이 29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누수 확인 후 작업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6분까지 이송량은 약 236t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호스에 지름 약 1㎝ 크기의 구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8일 오전 7시에 누수 현상이 발견된 호스 근처를 지나는 배수로에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새어 나온 오염수가 이 배수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있는 전용 항만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 항만에 흘러든 오염 물질의 영향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앞서 도쿄전력 측은 전용 항만과 외부 바다 사이에 설치된 수중(水中) 울타리가 오염물질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며 진흙 등의 이동을 어느 정도 막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무슨 상황?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무슨 상황?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이송하던 중에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도쿄전력이 29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누수 확인 후 작업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6분까지 이송량은 약 236t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호스에 지름 약 1㎝ 크기의 구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8일 오전 7시에 누수 현상이 발견된 호스 근처를 지나는 배수로에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새어 나온 오염수가 이 배수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있는 전용 항만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 항만에 흘러든 오염 물질의 영향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앞서 도쿄전력 측은 전용 항만과 외부 바다 사이에 설치된 수중(水中) 울타리가 오염물질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며 진흙 등의 이동을 어느 정도 막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앞바다 항만으로 흘러들어갔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앞바다 항만으로 흘러들어갔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대체 무슨 상황?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이송하던 중에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도쿄전력이 29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누수 확인 후 작업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6분까지 이송량은 약 236t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호스에 지름 약 1㎝ 크기의 구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8일 오전 7시에 누수 현상이 발견된 호스 근처를 지나는 배수로에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새어 나온 오염수가 이 배수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있는 전용 항만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 항만에 흘러든 오염 물질의 영향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호스 구멍난채 236톤 이송” 방사능 상승 ‘경악’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호스 구멍난채 236톤 이송” 방사능 상승 ‘경악’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호스에 1cm 구멍” 방사능 농도 상승 확인 ‘경악’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호스 1cm 구멍난채 236톤 이송” 방사능 상승 ‘경악’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누수됐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이송하던 중에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일본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일본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확인 후 작업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6분까지 이송량은 약 236t이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동시키는 호스에 지름 약 1㎝ 크기의 구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28일 오전 7시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현상이 발견된 호스 근처를 지나는 배수로에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누수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이 배수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있는 전용 항만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사진=서울신문DB(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원전 앞바다 항만으로 흘러들어가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원전 앞바다 항만으로 흘러들어가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대체 무슨 상황?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이송하던 중에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도쿄전력이 29일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오염수를 이송하던 내압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염수를 호스로 옮기기 시작했고 누수 확인 후 작업을 중단한 29일 오전 10시 26분까지 이송량은 약 236t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 오염수가 샜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호스에 지름 약 1㎝ 크기의 구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8일 오전 7시에 누수 현상이 발견된 호스 근처를 지나는 배수로에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새어 나온 오염수가 이 배수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있는 전용 항만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 항만에 흘러든 오염 물질의 영향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강도 식후경… 공주밥상 납시오

    금강도 식후경… 공주밥상 납시오

    맛의 시대다. 과장 좀 보태 맛집 따라 여행지가 선택되는 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남긴 선조들의 혜안이 놀랍다.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를 맛으로 살폈다. 1500년 전의 역사유적 등 관광 명소들이 밀집한 곳을 네 구역으로 나눠 각각의 맛집들을 담았다. 이르면 6~7월 중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부러 공주로 발걸음할 명분은 충분한 셈이다. [시내권] 공주에는 먹거리가 많다. ‘전국구’ 맛집으로 입소문난 집도 몇 곳 된다. 한때 왕도였던 까닭일까. 삼남의 물산이 몰려들었을 테니 지금의 전주처럼 먹거리 문화도 융성했을 터다. 따지고 보면 ‘식재전주’(食在全州)란 표현도 생산보다 집산에 초점을 맞춘 표현 아니던가. 그러니 전주에 견줘 백제 때의 ‘식재공주’(食在公州)였다 해도 그리 틀릴 건 없겠다. 다만 시간이 농밀하게 축적된 음식보다는 비교적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들이 많다는 게 전주와는 다른 점이다. 맛집 홍보 측면에서 공주시는 여느 지방자치단체보다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그 결과물이 ‘으뜸공주맛집’이다. 2008년 시작된 ‘공주맛집 100선’이 전신으로, 3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주를 대표하는 향토맛집을 선정해 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소와 1년 이내 행정 처분을 받은 음식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소한 위생이나 지역농산물 사용 등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어도 좋다는 뜻이다. 해를 더할수록 선정 맛집 수를 엄밀하게 줄이다 보니 지금은 70여개 정도가 남았다. 공주에 들면 공산성부터 들르게 마련이다.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 1년(475)부터 성왕 16년(538)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 도읍지였던 공주를 지키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공산성은 조선시대 이름이고 백제 때는 웅진성이라 불렸다. 산성의 전체 길이는 2.2㎞쯤.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다. 인조가 이괄의 난(1624)을 피해 머물다 평정 소식을 듣고 나무 두 그루에 벼슬을 내렸다는 쌍수정, 백제 때의 궁궐 터로 추정되는 진남루 앞 터 등 볼거리가 많다. 현지 관계자들은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쯤 송산리 고분군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웃한 무령왕릉은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재위 501∼523년) 내외가 합장된 벽돌무덤이다. 송산리 고분군 내에 있다. 1971년 송산리 제5·6호 고분의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원형 보존을 위해 영구 폐쇄되고 대신 모형관을 통해 왕릉의 전체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무령왕릉 너머는 황새바위 성지다. ‘박해시대 교회의 심장’이라 불리는 기독교 성지다. 무덤경당, 순교자의 탑 등을 돌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공주 시내에선 소학장수촌(853-0555·이하 지역번호 041)을 먼저 찾아야 한다. 공주 지역에서 가장 먼저 누룽지닭백숙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진 집이다. 상호에서 보듯 누룽지백숙이 주메뉴다. 백숙의 느끼함은 싱싱한 겉절이와 무절임이 잡아준다. 새큰한 맛이 백숙과 잘 어울리지만 다소 짜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새이학가든(855-7080)은 ‘60년 전통’의 국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소고기와 대파로 우려낸 국물이 시원하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메뉴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호사가들이 전국의 짬뽕집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길 때마다 늘 상위권에 오를 만큼 유명하다. 동해원 짬뽕은 국물맛이 아주 강하다. 하지만 ‘끝내 주는’ 국물에 견줘 면발은 다소 평범한 편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공주 사람들은 칼국수도 즐겨 먹는다.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맛깔스런 칼국수를 내는 집이 많은 건 분명하다. 유가네칼국수(856-1053)는 특이하게 복어를 이용해 육수를 낸다. 여기에 바지락 등 싱싱한 해물이 곁들여진다. 산성시장은 공주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주전부리 음식도 많다. 잡채를 넣은 만두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잡채만두, 밤빵 등이 이름났다. [동학사권] 공주를 떠받치고 있는 계룡산국립공원의 여러 탐방코스 가운데 가장 탐방객이 많은 곳은 반포면의 동학사다. 대도시 대전과 가깝기 때문에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계룡산 북쪽의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도량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단아하고 깔끔한 풍경이 퍽 인상적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단종 폐위 소식에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됐다는 숙모전이 경내에 있다. 상·하신계곡은 계룡산이 안배한 마지막 비경으로 알려진 곳이다. 계룡산 북쪽 자락 깊숙이 자리한 골짜기 마을로, 산행 인파가 몰리는 동학사나 갑사 등에 견줘 찾는 이가 매우 적다. 그 덕에 골 깊고, 물 맑고, 숲 울창해 호젓하게 쉬다 올 수 있다. 이안숲속은 마암면에 있는 자연테마공원이다. 로맨티스트 남편이 정성껏 공원을 조성해 아내에게 선물했다는 달달한 러브 스토리도 깃들어 있다. 반포면 쪽엔 맛집들이 여럿 몰려 있다. 그 가운데 어씨네 본가(852-7372)와 갑사 가는 길(853-1300)은 장어구이와 참게 매운탕으로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식객에 따라 견해가 엇갈리지만, 어씨네 본가는 두툼한 장어구이가, 갑사 가는 길은 살이 꽉 찬 참게 매운탕의 맛이 다소 앞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엄마의 식탁(881-8212)은 상호처럼 정성 깃든 음식을 정갈하게 차려내는 집이다. 여러 메뉴 가운데 우엉밥정식과 연잎밥정식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연잎밥은 현미, 찹쌀 등을 연잎에 싸 쪄낸다. 특유의 향이 찰밥에 은은하게 배어 있다. 우엉밥은 고슬고슬한 쌀밥에 고소한 우엉을 얹어 낸다. 무엇보다 밑반찬이 인상적이다. 텃밭에서 방금 캐 아삭한 열무 샐러드, ‘우윳빛깔’ 으깬 감자 등이 상을 한결 풍성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공주의 밥상’이다. 쉬어 가기 맞춤한 찻집도 있다. 마당 너른 집, 담꽃(855-7899)이다. 진한 대추차가 맛있다. 상신계곡 아래 하신마을에 있다. [마곡사/갑사권]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가,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가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두 절집에서 맞는 풍경의 우열을 가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곡사는 주차장 입구에서 경내까지 1㎞ 정도 이어진 진입로가 아름답다.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를 찬찬히 엿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오층석탑, 시간이 빚은 위엄이 깃든 대웅보전, 백범 김구 선생이 기거했던 백범당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마곡사 초입에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그 가운데 알밤파전, 산채정식 등을 내는 바람처럼 구름처럼(841-9994), 시래기청국장정식을 내는 늘푸른솔가든(841-3438), 더덕 정식이 맛있는 태화식당(841-8020) 등이 알려졌다. 갑사는 계룡산 서쪽에 기댄 절집이다. 마곡사처럼 절집 초입에 펼쳐진 ‘오리숲길’이 일품이다. 참나무, 단풍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들이 그야말로 다채롭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경내엔 갑사 삼신불괘불탱화(국보 제298호)와 보물 다섯 점, 도 유형문화재 일곱 점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철당간과 지주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갑사가 있는 계룡면 쪽에선 장순루(857-3498)를 들러볼 만하다. 화교 출신의 주인이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중국집으로, 같은 자리에서 무려 40년 동안 영업을 해 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엔 일찍 재료가 떨어져 오후 6~7시면 문을 닫는다. 식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고추짬뽕이다. 국산 홍초로 맛을 내는데,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다. 탕수육도 맛있다. 맑은 소스에 찐 배추와 튀긴 순살 돼지고기를 얹은 ‘올드 버전’의 탕수육이다. 옥수수 전분보다 10배 이상 비싼 감자 전분으로 소스를 만든 덕에 달큰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글 사진 공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KTX 호남선 개통 이후 공주 가는 길이 한결 가까워졌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공주역에 도착한다. 승용차는 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 나들목으로 나가 공주·공주보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백제큰길을 따라 금강철교를 지나면 공주 시내다. 마곡사는 당진영덕고속도로 마곡사 나들목, 반포면 쪽은 남세종 나들목이 좀 더 가깝다. →잘 곳:공주한옥마을(840-8900)은 여럿이 묵기 좋다. 2∼6인실, 단체실 등 방 종류도 다양하다. 홈페이지에서 공주사이버시민으로 가입하면 약 30% 할인받을 수 있다.
  • 배수로서 발견한 거대 뱀 모습에 ‘화들짝’

    배수로서 발견한 거대 뱀 모습에 ‘화들짝’

    거대한 뱀 모습에 네티즌들이 ‘화들짝’ 놀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올라온 영상에는 배수로서 발견한 거대 뱀의 모습이 포착돼 있다. 17초가량의 영상에는 배수로 한쪽 그늘에 쉬고 있는 거대한 뱀의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가 뱀의 몸통을 훑으며 머리 쪽으로 이동한다. 카메라가 두껍고 구부러진 몸통을 지나 얼굴 부위로 옮겨갈 무렵, 사나운 뱀이 이빨을 드러낸 채 카메라를 향해 몸을 뻗는다. 카메라 촬영자가 깜짝 놀라 카메라를 땅에 떨어트릴 뻔 한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많이 놀랐네요”, “진짜 뱀인가요?”, “저렇게 큰 뱀이 있나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SEE FUN HAVE FU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새만금 개발 현장을 가다] 방조제만 쌓고 내부개발 ‘제자리’… 4개 주축도로 첫삽도 못 떠

    [새만금 개발 현장을 가다] 방조제만 쌓고 내부개발 ‘제자리’… 4개 주축도로 첫삽도 못 떠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토개발사업인 새만금간척사업이 25년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업면적의 절반은 물에 잠겨 있다. 1991년 착공해 2010년 4월 세계에서 가장 긴 33.9㎞의 방조제가 완공됐지만 내부 개발은 기반 다지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방수제 공사로 매립지의 55%가 뭍으로 드러났지만 짙푸른 바닷물이 출렁이는 곳이 많다. 새만금 지구가 언제나 동북아시대를 주도하는 미래성장엔진으로 면모를 갖출지 요원하게 느껴진다. 집중적인 예산 투자 등 사업속도를 높일 수 있는 추진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오후 전북 김제시 광활면 광활방조제 남측 새만금 농업용지 5공구 건설 현장.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150여대의 중장비들이 굉음을 울리며 갯벌을 농지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옅은 황사바람이 부는 갯벌 한 가운데서 발이 푹푹 빠지는 수렁배미에 농로와 용·배수로를 건설하느라 여념이 없다. 군산과 부안 지역도 9개 공구에서 호수와 육지를 가르는 방수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새만금 내부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다. 굵직한 기반시설 공사는 가시화되지 않았고 민자유치는 먼 나라의 얘기처럼 들린다. 남북으로 뻗은 방조제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어느 쪽이 바다이고 방조제 안쪽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양측 모두 바닷물에 잠겨 수평선이 보인다. 새만금간척사업은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해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대역사다. 사업 면적은 여의도의 140배인 4만 100㏊에 이른다. 토지 2만 8300㏊, 호소(호수와 늪) 1만 1800㏊를 조성,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4조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애초 1991년 착공해 2020년에 마무리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1996년 시화호 수질오염 사건을 계기로 환경담론에 휘말리면서 공정에 차질을 빚었다. 환경단체의 매립면허 취소소송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2006년 3월 대법원 확정 판결(정부 측 승소)이 나오면서 10여년에 걸친 기나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새만금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는 듯했다. 2007년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 구상’이 발표되고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도 제정됐다. 2010년 4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돼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2011년 3월 16일에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마스터 플랜’이 확정되고 2012년 6월 새만금 신항만 공사가 시작됐다. 2013년 9월에는 새만금사업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이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한·중 경협단지 조성’, ‘새만금 규제특례지역 조성’ 등 외자유치 촉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기간도 3단계 체제로 정비됐다. 1단계는 2017년까지 8대 선도사업 가시화다. 경협특구 용지 등을 선도적으로 조성해 민간참여의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다. 2단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다. 공공부문과 연계한 민관합작사업 추진으로 다양한 형태의 민간투자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3단계인 2023년 이후는 글로벌 기업과 개인들의 연쇄적 투자 참여로 내부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마스터 플랜 확정과 행정 절차 이행, 기반시설 공사 추진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내부개발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새만금 사업 규모가 광대한데 비해 각종 사업들은 느리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적인 예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공사가 지지부진한 주 요인이다. 새만금 지구가 동북아의 경제 허브로 발돋움하길 학수고대하는 전북도가 입이 마르도록 예산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움직임은 둔하기만 하다. 특히 새만금 개발을 가시화하기 위해 2017년까지 8대 선도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나 아직까지 계획만 무성하고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다. 계획 기간 내에 8대 선도과제를 모두 완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만금의 각 권역을 연결하는 동서 2축, 남북 2축 공사는 두 사업 모두 시작되지 않았다. 새만금 신항만~김제 진봉에 이르는 동서 2축 19.8㎞는 오는 6월에야 착공 예정이다. 군산공항과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27.8㎞의 남북2축도로는 내년에 발주할 예정이나 정부의 중기 재정계획에서 빠져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가름하게 될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항공수요 조사를 토대로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 역시 올 6월부터 실시설계를 하고 내년 이후 공사에 들어간다. 새만금 신항만 건설은 2011년 방파제 축조가 시작됐지만 1단계 4선석 공사가 2020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더욱 힘든 실정이다. 유희숙 전북도 새만금추진단장은 “새만금 개발은 중국 등 인접 국가와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수도권에 비해 투자 여건이 떨어지는 새만금 지구는 국가 차원의 기반구축이 선행돼야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技풍’ 당당 ‘技세’ 등등

    ‘技풍’ 당당 ‘技세’ 등등

    “옛날엔 ‘공돌이’라며 낮잡아 보는 사람도 적잖았죠. 그러나 요즘 공직사회에선 싹 달라졌습니다. 섬세한 면에서 오히려 행정직 뺨친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주변에서 칭찬이 아주 자자합니다.” 행정자치부에서 일하는 한 고위 간부는 20일 이렇게 말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기술직들을 두고 한 얘기다. 신인사운영 3대 원칙에 걸맞게 차별 철폐와 발탁 인사 적극 활용, 소수를 배려하는 배치를 천명한 데 따른 현상이다. 먼저 장관 비서실에 시설직 사무관을 발령해 눈길을 끌고 있다. 7년차인 김민철(33·행정고시 51회) 비서가 행정부 사상 비서실 기술직 1호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다. 흔히 기관장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을 쓰지만 김 사무관은 정종섭 장관과 일면식도 없던 사이다. ●정종섭 장관 “직렬 따지지도 묻지도 마라”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 첫발을 뗀 김 사무관은 앞서 주택정비과, 공공주택건설본부, 건축기획과를 거쳤다. 대학에선 건축학을 전공했다. 구만섭 비서실장은 “사안을 분석하는 데 눈에 띄게 빼어나다”며 김 사무관의 맹활약을 반겼다. 장관 일정을 관리하려면 정책들을 두루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업무엔 홍보 기능도 붙었다. 의사처럼 제대로 진단한 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우간다를 순방하고 있는 정 장관은 “직렬이니 뭐니 따지지도, 묻지도 말고 괜찮은 사람이면 명단을 모두 뽑아 보라고 지시해 건진 보배”라고 맞장구를 쳤다. 비서직 채용 땐 5배수로 추천을 받아 장관 면접까지 거친다. 행자부는 앞서 국장급인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에 기술고시 20회 출신인 충남도청 남궁영(53) 기획관리실장을 깜짝 발령해 놀라게 만들었다. 남 실장은 충남도에서 농정유통과장에 이어 살림살이를 도맡는 총무과장을 지냈다. 과거엔 거의 전부를 행정직으로 채웠던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도 한경호(52·기술고시 20회) 지방분권국장을 임명해 소수 직렬 배려가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 핵심 업무를 다루는 전자정부정책과장에도 기술 서기관(황규철·43·기시 31회)이 뛰고 있다. 재정정책과 총괄업무 담당엔 전공과 너무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을 법한 시설직 사무관(조형선·34·행시 52회)을 배치했다. ●행자부 5급 이상, 기술직 출신이 30% 이런 변화엔 소수 직렬에게서 쏟아지는 불만을 해소하려는 뜻도 담겼다. 늦은 승진 등 행정직들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김주이(45·여·행시 39회) 공기업과장을 3급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홍보담당관실 최영선(38·5급 경력채용) 서기관은 첫 여성 온라인대변인이다. 이들을 비롯해 과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 13명을 배치했다. 본부 국·과장 7명, 소속기관 6명이다. 정 장관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부터 행복해야 서비스 대상인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디에서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소수자를 배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인사에서 3급 승진 심사 결과 8명 가운데 전산직과 시설직 각 1명을 발탁했다. 4급에서도 대상자 22명 중 7명(전산직 4명과 시설·공업·방송통신직 1명씩)을 승진시켰다. 현재 5급 이상을 따지면 행정직이 498명으로 69.7%, 기술직이 217명으로 30.3%를 차지한다. 임호철(57·7급 기사보 공채) 청사기획관은 부이사관에서 2년 2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한 계단 뛰어올라 기술직으론 보기 드물게 고위 공무원단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사례다. 행자부는 다음달 단행되는 전보인사 때도 사서직 등 소수 직렬의 본부 진입을 늘릴 예정이다. 불과 2년 전인 2013년 7월만 해도 당시 안전행정부 과장급 승진 인사에서 기술직 출신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금처럼 기술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국민안전처가 인사혁신처와 함께 행자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황인데도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가뜩이나 적은 기술직렬 자리를 기존대로 행정직으로 계속 채운다면 변화를 꿈꾸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에선 2011년 행정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사과장에 기술직인 구아미(당시 48세·기시 29회) 전 상수도연구원장을 임명해 처음엔 의아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생물학을 전공한 환경직 고시파이기 때문이다. 이런 파격은 막연히 존재하던 행정·기술직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칸막이를 제거함으로써 과거 행정직 위주로만 이뤄지던 인사운영 시스템에 균형감을 싣자는 취지였다. 정부 부처는 기존 이공계 출신이 담당하던 토목, 시설, 안전 등 소관 부서마저 행정직에 쏠려 차별을 더 심화시켰다는 비난을 받던 터였다. 그러나 이제 사뭇 달라진 것이다. 이달 말 정부청사 4곳을 관리하는 방호직에서 사무관이 탄생한다는 점도 바뀐 분위기를 가늠하게 한다. 입법부인 국회사무처에선 2013년 이미 배출됐지만 행정부 방호직으론 처음이다. 정 장관 취임 이후 행자부는 ‘방호직’의 의견을 수렴해 직위 명칭을 ‘방호관’으로 바꾸고 5급 신설을 추진했다. 틀을 깬 기술직 전진 배치는 다른 부처에서도 돋보인다. 고용노동부(산하기관 제외)에선 과장급 이상 직위에 배치된 기술직 공무원이 7명이다. 모두 4급이다. 역시 행정직에 주로 해당하던 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지방고용노동청 지청장, 산재예방보상정책국 산업안전과장과 산업보건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본부 기준)에선 과장 68명 가운데 10명이 기술직이다. 의사 3명, 약사 2명, 전산직 2명, 한의사 1명, 보건직 7급 출신 1명, 개방직(민간 보건) 1명이다. 2013년 말 현재 부처를 통틀어 기술직은 약 2만 3900명, 행정직은 9만 820명이다. 기술직 여성은 전체의 24.3%인 5810명에 이른다. 행정직 여성은 3만 185명이다. 정부는 차별 철폐를 위해 3급 이상 고위 간부에 대해 행정·기술직 구분을 없앴다. 부이사관 이상 직급은 1616명(여성 71명)이다. ●“승진 여전히 느려… 소수 직렬 배려 아직 부족”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과거에 비춰 한층 높아진 기술직 공무원 선호도를 생각하면 다소 과장된 것인지 모르지만 도리어 절대다수라 할 행정직들 사이에 일종의 위기감과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등 뜻밖의 부대효과마저 나타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기술직 간부 공무원은 “일정직위 이상에 소수 직렬이 많이 배치된다고 하면 마치 승진도 빠른 것처럼 비치지만 그렇지 않다”며 “근무 연한과 같은 구체적인 자료를 따지면 기술직 배려라고 해 봐야 여전히 부족해 능력을 인사의 잣대로 삼는다는 대원칙엔 아무래도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라 왕궁 1000년의 비밀 풀리나

    신라 왕궁 1000년의 비밀 풀리나

    800년의 시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천년 왕국의 실체가 서서히 옛 모습을 드러낸다. 기원전 57년 탄생하고 935년 멸망하기까지 신라의 흥망성쇠를 묵묵히 함께했던 천년 궁성인 경북 경주 월성(月城)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18일 오후 월성 시굴 성과를 공개하고 본격 발굴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시험 발굴에 착수한 지 55일 만이다. 연구소는 서울 풍납토성과 경복궁,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 강원 강릉 굴산사지 등 주요 국가 사적을 조사했던 베테랑 발굴 인력 100여명을 투입했다. 고고학계는 ‘단군 이래 최대의 발굴사업’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표토층을 살짝 걷어내자 곧바로 옛 궁성의 흔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월성은 성곽의 모양이 반달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단, 초석, 적심(積心·초석 아래 다짐돌) 등을 갖춘 건물터 6동과 담장터 12기 등 궁성의 유구(遺構, 건축물의 흔적)는 1000년 전 월성 안을 거닐던 신라인의 자취를 살짝 엿보게 했다. 건물터 중에는 정면 12칸, 측면 2칸 규모(길이 28m, 폭 7.1m)의 대형 유구도 모습을 드러냈다. 뒤쪽으로 담장이 길게 뻗어 있고 우측에 배수로도 있다. 1227년 몽골의 침략을 받아 불태워졌지만 그 흔적까지 모두 없애지는 못했다. 어창선 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발굴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 건물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압지와 같은 연못터도 보였다. 어 연구사는 “흙이 물의 영향을 받으면 회색의 고운 점토가 된다”며 “점토가 많아 연못터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못 둘레의 석축은 좀 더 땅을 파야 나올 것”이라며 “안압지도 지표 상층에선 석축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배(高杯·굽다리접시), 병, 등잔, 벼루, 그릇, 어망추, 막새기와, 귀면기와 등 통일신라시대 유물도 다량 출토됐다. 토기엔 우물 정(井), 입 구(口) 자 형태의 음각 기호가 새겨져 있다. 월성의 해자와 안압지, 나정 유적 등지에서 발견된 ‘의봉4년 개토’, ‘習部’(습부), ‘漢’(한) 등의 글자가 적힌 평기와도 나왔다. 의봉(儀鳳)4년은 679년에 해당한다. 심영섭 소장은 “1914년 일본 고고학자 도리이 류조가 남벽 부근을 파헤친 지 100여년 만에 우리 손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내부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경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서 봉제산에 7㎞ 둘레길 조성

    빽빽한 도심 속에 숲길이 열린다. 강서구는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봉제산 일대에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 1단계 공사를 시작, 2017년까지 3단계에 나눠 차례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곡동과 등촌동에 걸쳐 있는 봉제산은 91만㎡로 강서구 지역 공원 중 가장 넓다. 주변이 아파트와 주택가로 둘러싸여 접근성이 좋아 연간 20만여명의 주민이 찾는다. 특히 산림이 울창하고 볼거리가 많아 도심에서 숲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에 구는 봉제산 일대 풍부한 생태·경관 자원을 십분 살려 둘레길을 조성키로 했다. 구의 둘레길 조성은 개화산, 궁산에 이어 세 번째다. 구는 지난 1월 봉제산 둘레길 조성을 위한 용역보고회를 거쳐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노선을 확정했다. 총연장 7㎞의 코스로 한 바퀴 도는 데 3시간쯤 걸린다. 봉제산 둘레길은 산허리를 돌아가는 완만한 경사를 가진 숲길로 남녀노소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다. 구간마다 적절히 매트를 사용해 등산로의 질척거림을 막고, 경사진(경사도 15~25%) 구간에는 미끄럼 방지턱을 설치해 등산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 경사도가 25%가 넘는 급경사 지대의 경우 목재계단, 돌계단 등을 설치해 정비하기로 했다. 또 의자와 목책, 배수로, 경계목 포장 등에 사용되는 자재는 태풍피해목이나 가로수 고사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둘레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선 앞두고 미술계 들썩 “논공행상 안 돼 ‘전문가’ 앉혀야”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선 앞두고 미술계 들썩 “논공행상 안 돼 ‘전문가’ 앉혀야”

    “이번엔 제대로 앉혀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 임명을 둘러싸고 미술계가 또 들썩이고 있다. 관장직은 전임 정형민 관장이 지난 연말 불명예스럽게 직위해제된 이후 후임자 선임을 위해 지난 9일 공모를 마감한 상태다. 이번 공모에는 김용대 전 대구미술관 관장,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 유희영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윤진섭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 김찬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위원, 김정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15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서울대 미대와 프랑스 파리대 대학원(미술사학)을 졸업하고 2009년 미래희망연대(당시 친박연대)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진출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주 서류 심사에 들어가 후보를 5명으로 추리고 면접을 거쳐 3~5배수로 최종 후보를 압축하게 된다. 신임 미술관장 인선은 다음달 중순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응모자들 중 상당수가 한국 미술문화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할 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로 부적격하고, 특히 논공행상식으로 자리를 줄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범미술인행동300’이 24일 낮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미술계 원로들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제훈 범미술인행동 공동대표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한국 미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상징적이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합지 않은 사람들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술계의 우려를 표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2013년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당시 미술관 전시의 파행과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운영을 지적했으나 이후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새 관장은 전문성이 없거나 비리에 연루됐거나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소문이 있는 사람, 그동안 미술계와 동떨어져 현장과의 소통이 없었던 사람, 정치권 출신 인사 등이 후보로 압축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기본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는 미술관 행정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만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응모자들 중에서 철저한 경력 점검을 거쳐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고 직업윤리의식이 뚜렷한 사람을 찾아 소임을 제대로 펼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단독] 일부 세무사 ‘위원 명함’으로 버젓이 영업

    [단독] 일부 세무사 ‘위원 명함’으로 버젓이 영업

    감사원은 지난달 서울지방국세청 감사에서 비슷한 사건에 대한 납세자보호위원회의 ‘복불복’ 판정을 지적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4월 접대성 경비를 복리후생비로 변칙 처리한 A사를 심의하면서 국세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련 혐의가 확인됐음에도 “소액으로 연결성이 부족하다”며 조사범위 확대를 승인하지 않았다. 반면 같은 해 6월 접대성 경비를 광고비로 변칙 처리한 B사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조사범위 확대를 승인했다. 위원들의 전문성을 감안하면 실수라기보다 고의성을 의심해 볼 만한 대목이다. 2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납세자보호위원회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무조사 범위 확대와 관련해 납세자에게 유리한 위원회의 불수용(일부 수용 포함) 비율은 12.9%로 전년(11.4%) 대비 1.5% 포인트 높아졌다. 세무조사 기간 연장에 대한 불수용 비율은 무려 57.3%로 1년 전 비율(26.7%)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불수용 비율 상승과 관련해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납세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한 덕분”이라며 로비 효과 가능성을 부인했다. 일선 세무사들은 영업에 도움이 되는 ‘위원 타이틀’을 서로 차지하려고 한다. 돈은 얼마 받지 못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회의에 참석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방국세청과 세무서가 결정하는 사안에 로비를 할 수 있고, 세무서에 드나들면서 공무원들과 자연스럽게 인맥도 쌓을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신모(34) 세무사는 “위원이라는 사실을 비밀로 해야 하지만 자신이 위원이라고 아예 명함을 파고 다니면서 영업하는 세무사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방청장이나 세무서장과 친한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가 위원으로 위촉된다”면서 “국세청 출신이 많은 위원회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세무법인에 다니는 김모(38) 세무사는 “납세자 입장에서도 위원인 세무사에게 일을 맡기면 세무서에 말 한마디라도 더 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현직 위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위원을 맡고 있는 윤모(38) 세무사는 “위원이 비밀이라고 하지만 지역 세무사들은 누가 위원으로 회의에 들어가는지 다 안다”면서 “자기가 맡은 사건을 담당하는 위원을 만나 회의에서 얘기 좀 잘해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고 털어놨다. 위원으로 활동했던 홍기용(한국세무학회장)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도 “지방청과 세무서에서 국세청 출신 세무사 등 자기들이 아는 사람을 위원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려면 국세청 출신과 법인 소속 위원들을 배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위원회에 올라오는 사건은 국세청 직원들이 분석해 놓은 만큼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로 위원을 구성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법원의 배심원 제도나 옴부즈맨 제도처럼 세법 지식이 없어도 상식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원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일단 국세청 출신 세무사, 회계사 등은 외부위원에서 배제하고 현직 법무·회계·세무법인 소속 전문가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납세자보호위원회 납세자의 권익보호 기구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기간 연장이나 조사 범위 확대 등을 심의한다. 납세자에 대한 위법·부당 조사에서는 일시 중지 혹은 중지 요청도 가능하다. 납세자보호관은 국세청이 위원회의 의결사항을 이행하는지를 감독한다. 추천된 외부위원(임기 2년)이 내부위원(국세청 과장급)보다 많고 위원장은 외부위원이 맡는다. 위원들은 2배수로 구성되며 풀(pool)제로 운영된다. 전국 지방국세청 6곳에 각 18명(외부위원 10명, 내부위원 8명), 전국 세무서 115곳에 각 14명(외부 8명, 내부 6명)으로 이뤄져 있다.
  • 공인회계사 1차 시험 D-10 마무리 전략

    공인회계사 1차 시험 D-10 마무리 전략

    오는 15일 치러지는 올해 제50회 공인회계사 시험은 지난해에 이어 지원자 수가 줄어들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6234명이었던 1차 시험 지원자는 2010년 1만 1956명, 2011년 1만 2889명까지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올해 최소 선발예정 인원은 850명이며, 지원자 수는 9315명으로 2009년(9102명) 이후 6년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경영학, 경제원론, 상법, 세법개론, 회계학 등 1차 시험 과목은 물론 세법, 재무관리, 회계감가, 원가회계, 재무회계 등 2차 시험 과목에도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 2차 시험은 6월 27일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고, 최종 합격자는 8월 28일 발표된다. 지원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유망 직종으로 평가받는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박문각 한성아카데미’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 대비법을 짚어 봤다.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해마다 급격히 달라지는 난이도로 수험생을 당황하게 했다. 널뛰기 난이도로 인해 1차 시험 합격자는 2009년 1922명에서 2010년 1275명으로 줄어들었고, 2011년에는 1863명, 2012년에는 2184명이 1차 시험에 합격하는 등 최대 1000여명까지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던 공인회계사시험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시험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앞으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1차 시험 합격 인원을 선발예정 인원의 2배수로 고정하면서 들쭉날쭉했던 합격자 수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올해 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합격률이 급격히 떨어진 원인으로 지목된 경영학과 경제원론 과목은 지난해 크게 난이도가 낮아졌다. 경영학은 일반경영학과 재무관리로 구분되는데 특히 수험생이 까다로워하는 재무관리 파트는 시험 전 개념을 다시 한번 짚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라면 중요한 개념을 따로 정리해 둔 서브노트 등을 복습하면서 기출 문제 풀이 등을 통해 시간 안배를 고려한 실전감각 익히기에 몰두하고 있어야 한다. 경제원론은 상대적으로 고득점이 수월한 과목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 오던 교재를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풀어야 할 문제와 버려야 할 문제를 구분해 시간 내 되도록 많은 문제를 푸는 연습도 이어 가야 한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수석 합격자인 김선영(22·여)씨는 “경영학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공부할 수 있었다”며 “기본서 회독 이후 경제학과 경영학은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서 개념을 제대로 잡아 나갔다”고 전했다. 법인세법, 소득세법, 부가가치세법, 기타세법으로 나뉘는 세법개론은 계산형 문제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상법과 함께 치르는 세법은 2시간 안에 풀어야 할 계산형 문제가 20문항 정도(상법 포함)이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시간 조절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다만 세법은 매년 개정되기 때문에 바뀐 규정이나 법조항에 대한 마지막 확인도 필요하다. 박문각 한성아카데미에서 세법을 가르치는 서상호 강사는 “자신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마무리 학습이 더 효과적”이라면서 “시험장에서도 정답을 맞힐 자신이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법은 주요 논점에 대한 중요 판례와 법조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 있어야 한다. 정태덕 강사는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평소에 공부했던 주요 부분을 반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법은 과목 특성상 평소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총정리를 하지 못하면 실제 시험장에서는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험을 코앞에 둔 지금이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데 적기라는 것이다. 회계학은 재무회계, 정부회계, 관리회계 파트 모두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재무회계 35문항, 정부회계 5문항, 관리회계 10문항 정도가 출제된다. 김정호 강사는 “재무회계의 경우 그동안 매우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최근 문제보다 높은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재무회계 파트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의 핵심 규정에서 출제되고, 특히 계산형 문제는 전 범위에서 나오는 데다 단원별 출제 수도 매년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김정호 강사는 “세무사(CTA) 등 다른 자격시험의 기출 문제를 학습하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며 “특히 계산문제는 자주 나오는 파트의 기본문제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가관리회계를 가르치는 전민영 강사는 “1차 시험에서 출제되는 원가관리회계의 문항 수는 대략 10개로, 회계학 과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정도”라면서 “1차 시험에서는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2차 시험과 연결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혜음령/서동철 논설위원

    혜음령은 경기 고양시 고양동과 파주시 광탄면을 잇는 고갯길이다.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의주를 잇는 의주대로의 일부였다. 혜음령은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임진각으로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벽제에서 의정부 쪽으로 길을 갈아탄 뒤 고양향교가 있는 고양동에서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만날 수 있다. 고개를 넘으면 서울시립 용미리공원묘원이다. 의주대로는 지금 고양시와 파주시의 협력으로 조선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정비되어 있다. 삼송동에서 임진강과 만나는 임진나루까지 걸어서 탐방할 수 있다. 조선 왕조는 개성에서 개창해 한양으로 천도했으니 혜음령은 ‘두 서울을 잇는 고개’였다. 고려 왕조도 지금의 서울인 남경(南京)을 새로운 수도로 삼을 것을 고민했다. 고려가 혜음령 일대를 얼마나 중요시했는지는 용미4리의 혜음원(惠陰院) 터에서도 드러난다. 혜음원은 개성과 남경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1122년(고려 예종 17) 세운 국립 숙박시설이다. 왕의 행차를 위한 별원(別院)과 사찰도 있었다. 발굴 조사에서는 ‘혜음원’이라고 새겨진 암막새 기와가 출토됐고, 27개에 이르는 건물터, 연못터, 배수로 등 대규모 유구가 확인됐다. 고려시대 혜음원과 이웃한 장지산 기슭에 높이 17.4m의 용미리석불입상이 세워진 것도 우연이 아니다. 거대한 석불은 의주대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국가의 위세를 보여 주려는 의도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 먼 길에 나선 사람들도 두 분 부처의 자비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혜음령은 중요한 간선도로였지만 도적이 출몰하는 위험한 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세기가 목전이었던 1891년(고종 28)에도 ‘도적의 무리가 자주 출몰해 백성이 안심하고 터 잡을 수 없으니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장계(狀啓)가 경기감사로부터 올라오기도 했다. 값나가는 물건이 아무래도 많았을 여행자는 더욱 도적의 표적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과 의주를 잇는 길은 일제강점기 벽제에서 금촌과 문산을 거치도록 바뀌었다. 이후 이 길을 넓힌 것이 통일로, 조선시대에는 완전치 않았을 한강과 임진강의 강둑을 이은 길이 자유로다. 과거 혜음령처럼 높은 고개를 지나는 길을 이용한 것은 하천 때문이다. 광탄(廣灘)이라는 땅 이름부터가 ‘넓은 여울’이라는 뜻이다. 양주에서 흘러내려온 두 개의 물길이 합류해 넒어진 문산천은 난코스였다. 의주대로가 임진나루로 이어지는 것도 강폭이 좁고 수심이 얕기 때문이다. 산과 하천은 이제 터널과 교량으로 극복한다. 통일로와 자유로도 수많은 다리로 이어졌다. 혜음령에서도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745m짜리 터널이 올해 완공되면 희미해진 옛 의주대로의 존재도 다시 부각될 것이다. 주변에 ‘혜음원 박물관’이나 ‘의주대로 박물관’이라도 세운다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DNA 주인, 범인인가 억울한가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DNA 주인, 범인인가 억울한가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장미와 다이어리, 만월산 살인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7년 전 미제로 남아버린 인천 만월산 살인사건에 대해 다룬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이 만난 사람들은 “목을 칼로 찔렀다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무서워 지금은”이라며 미제의 7년 전 사건에 아직 두려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이른 아침, 인천 만월산의 한적한 등산로에서 인근 주민이던 50대 여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사망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있고 얼마 후 급하게 산을 내려오던 남자와 눈이 마주친 목격자 부부는 그들을 향해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는 두 개비의 피우지 않은 장미 담배만이 유일한 증거로 남아 있었다. DNA 분석 결과, 한 개비에서는 피해자의 타액이, 나머지 한 개비에서는 신원불명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물과 장미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DNA를 대조해 범인을 추적했으나 조사대상 1054명 중 DNA가 일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사건현장과 멀리 떨어진 전주, 한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같은 DNA를 가진 사람이 나타난다. 빈집털이 등의 절도행각으로 검거된 A씨의 DNA였던 것. 실제 A씨는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이 곳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등 연고가 있었다. A씨가 검거될 당시 그가 지니고 있던 딸의 다이어리와 만월산 사건현장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던 다이어리 속지의 필적이 매우 유사하기까지 여러가지 정황상 A 씨가 범인으로 몰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타액이 묻은 담배 한 개비가 범행과 무관하게 현장에 떨여져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법원 또한 동일한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20년의 형량을 선고했다. 현재 A씨는 만월산에 가본 적도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 사건이 있기 한달여 전부터는 인천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A씨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증거들을 되짚어본다. A씨는 과연 우연한 정황이 만들어낸 무고한 피해자인가 아니면, 뻔뻔한 살인사건의 범인인가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과연 범인은 누구?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과연 범인은 누구?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장미와 다이어리 만월산 살인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7년 전 미제로 남아버린 인천 만월산 살인사건에 대해 다룬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이 만난 사람들은 “목을 칼로 찔렀다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무서워 지금은”이라며 미제의 7년 전 사건에 아직 두려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이른 아침, 인천 만월산의 한적한 등산로에서 인근 주민이던 50대 여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사망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있고 얼마 후 급하게 산을 내려오던 남자와 눈이 마주친 목격자 부부는 그들을 향해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는 두 개비의 피우지 않은 장미 담배만이 유일한 증거로 남아 있었다. DNA 분석 결과, 한 개비에서는 피해자의 타액이, 나머지 한 개비에서는 신원불명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물과 장미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DNA를 대조해 범인을 추적했으나 조사대상 1054명 중 DNA가 일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사건현장과 멀리 떨어진 전주, 한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같은 DNA를 가진 사람이 나타난다. 빈집털이 등의 절도행각으로 검거된 A씨의 DNA였던 것. 실제 A씨는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이 곳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등 연고가 있었다. A씨가 검거될 당시 그가 지니고 있던 딸의 다이어리와 만월산 사건현장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던 다이어리 속지의 필적이 매우 유사하기까지 여러가지 정황상 A 씨가 범인으로 몰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타액이 묻은 담배 한 개비가 범행과 무관하게 현장에 떨여져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법원 또한 동일한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20년의 형량을 선고했다. 현재 A씨는 만월산에 가본 적도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 사건이 있기 한달여 전부터는 인천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A씨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증거들을 되짚어본다. A씨는 과연 우연한 정황이 만들어낸 무고한 피해자인가 아니면, 뻔뻔한 살인사건의 범인인가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공공기관에 만연한 ‘뒷문 채용’과 ‘뒷돈 승진’ 등 인사 비리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내정자를 정하고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세우는가 하면 부하 직원 부인이 간부 부인에게 청탁용 금품을 건네는 등 공공기관 인사비리는 천태만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A기관은 평소에는 토익, 자격증, 학점 등에 대해 정량평가하는 식으로 서류심사 전형을 진행했으나 특정 시기에만 ’직무소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하고 배점을 줘 특정인 채용 특혜 의혹을 받았다. B기관은 채용공고를 이미 해놓고서는 갑자기 기존 외국어 배점에 추가 배점을 주는 식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형기준을 변경했다. C기관은 염두에 둔 지원자를 뽑기 위해 원래는 서류심사 후 채용인원의 2배수까지 뽑던 필기시험 대상자를 3배수로 늘려 뽑았다. ‘특별채용제도’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다. D기관은 채용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특정대학 출신을 지속적으로 계약직으로 채용하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E기관은 사유가 불분명한 긴급채용을 강행해 채용공고 기간을 촉박하게 정한 뒤 이미 내정된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입사원 채용 뿐 아니라 승진이나 전보 등 내부 인사에서도 청탁과 부정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었다. F기관의 한 본부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등산복 구입비, 해외여행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이 본부장의 부인은 승진심사를 앞두고 있던 직원 부인들로부터 1000만원씩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G기관은 2010∼2012년 사이 1급으로 승진한 28명 직원 중 근무성적이 낮아 애초 승진예정 인원 2배수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원이 18명이나 됐다. 서열순위가 68위였던 직원이 승진자 11명 안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능력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정부는 이런 인사 비리를 막고자 개별 공공기관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고, 향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차원의 인사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2014년 7월 21일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 서울 훈련용 수류탄 폭발 사건 예비역 부사관의 ‘입건 화풀이’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을 놀라게 한 훈련용 수류탄 폭발 사건은 전직 부사관 김모(40·무직)씨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형법상 폭발성 물건 파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복무하던 2002년 7월 부대 내 배수로 공사 중 최루탄 1개, 연막탄 2개, 훈련용 수류탄 신관 6개를 발견했다. 김씨는 훈련용 수류탄 등을 몰래 묻은 뒤 이듬해 중사로 전역할 때 반출했다. 김씨가 11년 만에 연습용 수류탄 등을 꺼낸 것은 자신이 때린 피해자의 합의금 요구에 ‘분풀이’를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거리에서 행인을 때려 폭행 혐의로 입건된 그는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합의금을 물어줄 생각에 화가 나 23일 새벽 최루탄, 연막탄, 연습용 수류탄 신관을 챙겨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오후 7시 45분쯤 김씨를 은평구 응암동의 한 은행 앞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의 주장이 오락가락한 탓에 회수되지 못한 연습용 수류탄 신관 4개와 연막탄 2개를 수색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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