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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 돼지, 양 등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 독감처럼 겨울마다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괴롭히고 있다. 발생 원인을 찾아야 효율적인 방역 대책을 세울 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서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6가지 정도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인적·물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의 흔적을 추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얘기다.① 육포·소시지 등 불법 반입 축산물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동물과 축산물 수입이 금지된다. 이 방법을 통해 구제역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작다. 다만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가공 축산물이 불법으로 들어올 순 있다. 2014년 입국 검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5만 6838건 사례 중에 육류가 5만 56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검역당국이 이 중 445건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했지만 구제역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수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육포, 녹용, 소시지, 햄 등 불법 휴대축산물에 묻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올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② 자국민끼리 어울리는 외국인근로자 2014~2015년 구제역이 발생한 170개 축산농가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곳은 74곳(44%)이었다. 농가당 평균 1.39명의 외국인을 고용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구제역 발생의 상관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구제역에 취약한 돼지 농장의 외국인 고용이 증가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미숙련 노동으로 방역에 소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공항과 항만에서 소독을 받은 뒤 5일이 지난 후 농장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입국 때 축산농가에 바로 배치되지 않고 공업이나 작물 재배 등에 종사하다가 나중에 축산농가로 업종을 바꾸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같은 국적인끼리 어울리는 편이다.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구제역이 발생한 고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어도 친지나 친구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간접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구제역의 최초 발생지는 경기 안성에서 돼지 8022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Y농장이었다. 그해 3월까지 농장에는 6명의 중국동포가 근무했다. 두 달 뒤 구제역이 발생한 시점에도 1명은 계속 일했다. 이 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1명의 몽골인이 상주 근무했다. 농장 일이 많아지면 다른 농장에 있는 몽골인 2명이 도와줬다. 이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서울 동대문에 있는 몽골타운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고국에서 가져온 소·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홀한 외국인 근로자 관리가 구제역의 최초 발생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③ 농장주 등 축산관계자의 해외여행 축산 농장주와 가족, 도축장 및 사료·분변처리 업체 종사자 등 축산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나갈 때 검역당국에 출입국 신고를 해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국내로 입국할 때는 소독을 받는다. 귀국 후 5일간 축산 농장을 방문해선 안 된다. 다만 이런 조치가 권고 사항이어서 지키지 않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2010년 4월 발생한 구제역의 진원지는 인천 강화 선원면의 한우 농가(177마리)였다. 농장주 A씨는 같은 해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홍콩을 여행한 뒤 소독·방역 조치를 받지 않고 농가에 바로 들어갔다. 당시 중국과 홍콩은 O형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곳이었고, 유전자 분석결과 강화에서 번진 구제역 바이러스는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06% 일치했다. 같은 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에서는 양돈 농장주가 베트남 여행을 마친 뒤 소독을 하지 않고 축사에 들어간 일이 있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고창에서도 양돈 농장주가 중국 여행 뒤 소독 의무를 지키지 않은 채 축사에서 가축을 돌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2002년 경기 안성의 구제역 사례에서도 축산 농장주의 단체 해외여행이 전파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인 3월 안성 축산 종사자 45명이 단체로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을 여행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동물약품, 사료 등 축산업체와 농장주 등 264명의 축산 관계자가 중국에서 열린 축산기자재박람회에 참가했었다. ④ 국내 거주 외국인에 배송되는 국제우편 국내에 들어오는 소포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축산물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역 결과 동·축산물 적발은 1만 2238건이었다. 옷이나 신발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우편물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다. 2010년 1월 경기 포천 창수면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가 그렇다. 당시 198마리 규모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6개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동안은 O형 구제역이 흔했다. 1차 발생 농가는 중국 국적의 B씨를 고용했다. B씨는 2009년 10월 30일 입국해 이 농장에서 일했다. 한 달 뒤인 11월 23일 오전 11시 B씨 앞으로 8.7㎏ 무게의 국제 소포가 도착했다. 가족들이 보낸 한약재와 옷, 신발이었다. 검역당국은 이 소포물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은 중국에서 A형 구제역이 집중 발생하던 시기였다. 두 지역의 유전자 분석을 비교해 보니 97.64% 일치했다. 포천 일대 발생 농장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농장은 1차 발생농장뿐이었다고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밝혔다. ⑤ 중국 내륙 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실려 왔을 가능성은 2000년부터 제기됐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이 구제역으로 폐사한 가축을 방치해 그 배설물과 분비물로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려 한반도까지 건너온다는 것이다. 당시 구제역 발생 지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 파주로 모두 서해안에 닿아 있어 이런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반박하는 쪽에서는 미세먼지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려면 1~3일 걸리고 4~8㎞의 비교적 높은 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작용으로 30분~1시간 이내에 사멸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햇빛을 가려주는 짙은 안개, 저온, 저기압의 조건이면 바이러스가 황사를 타고 한반도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1981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이 도버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이라는 국제동물보건기구(OIE)의 기록이 근거다. ⑥ 비무장 지대 자유롭게 오가는 야생동물 야생 동물에 의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은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전제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경기 연천에서 확진된 A형 구제역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접한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오가는 고라니, 멧돼지, 노루 등 우제류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나 북쪽에서 불어온 바람을 염두에 둔 추측이다. 발생 농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져 있고 개성 등 북한에서도 이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북 교류 중단 등으로 북한의 구제역 발생 여부,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없어 국내에 발생한 바이러스와의 관련성을 알 수는 없다. 현재 우제류 동물이 이동해 북한의 동물 질병이 남한으로 전파된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명시 중소상인에 슈퍼마켓 공동물류센터 이용 조건 대폭 완화

    광명시 중소상인에 슈퍼마켓 공동물류센터 이용 조건 대폭 완화

    경기 광명시가 중소상인에 슈퍼마켓협동조합 공동물류센터 이용 장벽을 낮췄다. 광명시는 중소상인이 공동물류센터 이용 시 첫 3개월 월 회비를 면제해 준다고 13일 밝혔다. 이전에는 출자금 300만~2000만원에 가입비 20만원, 월회비 3만원으로 부담이 매우 컸다. 슈퍼마켓 회원 가입(준회원) 후 한 달에 1만원만 내면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준회원이 되면 정회원과 똑같이 구매 수수료를 평균 2.9%로 적용한다. 평균 4%대인 다른 물류센터보다 1% 포인트 이상 저렴하다. 공동물류센터는 2015년 6월 소하택지개발지구에 연면적 772.7㎡,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첨단 물류시스템과 물류장비, 판매시설 등을 갖췄다. 조합 중소상인들은 물건을 싼값으로 대량 공동구매하고 보관할 수 있어 가격이나 영업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졌다. 준조합원 가입 조건도 완화해 80명인 조합원을 향후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소규모매장에서 소량 구매 시에도 같은 가격을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반품도 가능하다.노병일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 상무는 “중소상인들이 1만원의 저렴한 회비로 물품을 싸고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현재 협동조합 자원이 부족해 배송까지는 어려운데 앞으로 시에서 배송비를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광명시는 동반 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유통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수산물이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산물 수출은 21억 2900만 달러(약 2조 5000만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 배경에는 가공수산물 식품과 포장이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3억 달러에 그쳤던 가공 수산품 수출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해 7억 달러를 웃돌았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수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먹기 좋게 모양과 맛을 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수산물 고부가가치에 땀을 흘리는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들을 만나봤다.●빵집처럼 골라먹는 ‘어묵베이커리’ “소문 듣고 왔어요. 종류도 많고 보기 좋은 어묵이 맛도 좋네요.” 1일 찾은 부산역 2층 삼진어묵 ‘어묵베이커리’ 매장에는 열차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까만 외벽에 하얀 글씨로 써진 영문 상호(SAMJIN FISH-CAKE)가 눈에 띈다. 66㎡ 규모의 매장 안에는 손님들이 어묵핫도그, 통새우말이, 햄말이핫바 등 60여종의 진열된 어묵을 담느라 바쁘다. 진열대 통유리 뒤로 하얀 유니폼을 입고 실시간으로 어묵을 만드는 직원들이 보였다. 대구 신서동에서 여행 온 김현암(21)씨와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주부 정영미(57)씨도 각각 기차 안에서 먹을 간식과 선물용 어묵을 한아름 샀다. 삼진어묵에 따르면 부산역 매장의 하루 매출은 4000만원. 전국 950개 코레일 역사 내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을 포함한 17개 매장의 하루 생산량은 30t, 하루 평균 매출은 1억 2500만원이다.마치 빵집처럼 어묵을 골라 먹고 선물하는 개념의 어묵베이커리 아이디어는 박용준(33) 삼진어묵 대표의 작품이다. 박 대표는 혼술·혼밥족을 즐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빵, 피자, 치킨 대신 어묵을 먹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제품 연구개발(R&D)팀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수요에 다양한 식재료를 융합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여기에 포장과 상품명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광주에서 온 주부 조종미(51)씨는 “1년 전 우연히 알게 돼 택배로 배송받다가 가족 여행차 직접 와봤다”며 “어묵크로켓이나 어묵핫도그는 맛이 대중화돼 외국인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거리 오뎅이나 반찬 수준에 머물던 어묵을 간식과 식사 대용 어묵으로 바꾼 ‘가공·포장의 힘’은 폭발적이었다. 2013년 82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201억원, 2015년 530억원,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으로 뛰었다. 내수시장의 성공은 미국과 호주, 동남아 등 10개국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수출액은 24만 달러에서 지난해 45만 달러(약 5억원)로 2년 만에 87.5% 성장했다. 이만식 삼진어묵 이사는 “올해는 일본 도쿄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짧은 기간에 운영되는 매장)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식으로 입점하면 연간 30억~4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남다른 포장으로 가치 높인 ‘간장게장’ “포장 용기는 흔하지만 어떻게 포장해 파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는 크게 달라져요.” 중국과 미국 등에 고등어 가공품과 간장게장, 새우장을 수출하는 SM생명공학은 R&D 투자와 남들과 다른 포장 용기로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성공했다. 부산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 6층에 위치한 사무실 한쪽에는 백만권 SM생명공학 대표가 개발한 전복장 등 수산 가공식품의 포장 용기와 ‘건해삼 전복죽’ 등 개발 예정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전체 직원은 16명에 불과했지만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석·박사급 R&D팀이 함께 근무한다. 백 대표는 “연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팔 수 있는 R&D’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간장게장을 한 통에 모아 보관하면 장기 보관이 어렵고 맛도 짜진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간장소스를 개발했다. 이를 저온으로 숙성한 뒤 한 마리씩 진공 포장해 동결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포장 용기에는 게장과 함께 소비자 기호에 따라 촉촉하게 뿌려 먹을 수 있고 보관이 편리한 뚜껑 있는 소스를 추가로 넣었다. 지난해는 홍콩에서 50만 달러어치(약 6억원)를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GS·현대 등 대형 홈쇼핑사들이 연일 러브콜을 부르고 있다. 백 대표는 ‘제주에서는 고등어를 푹 고아 약으로 쓴다’는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고등어에서 타우린 등을 추출해 비린내 안 나는 엑기스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 SM생명공학은 올해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설립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올해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김스낵, 굴스낵 지난해 김 수출은 ‘조미김’에 힘입어 전년보다 16% 증가한 3억 5300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냈다. 국내 최초로 조미김을 개발한 삼해상사는 김과 김 사이에 아몬드, 코코넛. 현미, 참깨를 넣어 과자처럼 즐길 수 있는 ‘김스낵’을 미국과 일본, 프랑스, 태국 등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맛도 한국식 김치맛과 와사비맛 등으로 세분화했다. 그 결과 2007년 120억원이었던 김 수출은 지난해 46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김덕술 대표는 “우리에게 조미김은 밥 반찬이지만 일본은 맥주 안주로, 중국은 애들 간식으로, 미국은 어른들 주전부리”라면서 “소비자가 접하는 건 결국 가공된 김 모습인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형태로 만드는 가공·포장 기술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목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가공은 원물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제품 대량 생산에 따른 저장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가공 뒤 제품의 부가가치는 평균 2~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의 경우 100g당 마른김이 3077원이라면 조미김은 6450원, 스낵김은 8708원으로 몸값이 올라간다. ‘굴스낵’도 마찬가지다. 생굴 1㎏의 가격은 1만원이지만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도록 생굴에 밀가루를 입히고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게 튀긴 굴스낵 25g은 3500원이다. 대원식품은 지난 5년간 굴가공식품 개발에 몰두해 지난해 10월 일본업체와 55억원 규모의 굴스낵 ‘카키텐’ 수출 계약을 맺었다. 조필규 대표는 “생굴은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고 수산물에 대한 비위생과 배탈(노로바이러스), 비린내가 난다는 인식에 젊은층이 잘 접하지를 않는다”면서 “인공조미료 첨가 없이 과자 같은 스낵으로 가공해 안전성과 간편함을 더했더니 굴을 안 먹던 우리 아들까지 잘 먹었다”고 말했다. 임경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1인 가구와 고령화 등으로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편의식,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려면 수산원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가공 형태를 통해 소비자 만족과 편익을 충족시키는 수산물 가공은 판매, 유통, 수출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로 선호 어종이나 맛, 가공 형태의 편차가 있는 만큼 해외 소비성향 트렌드를 면밀하게 파악해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부산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피스 추천해 줘요” 손안의 ‘퍼스널 쇼퍼’

    “원피스 추천해 줘요” 손안의 ‘퍼스널 쇼퍼’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만한 원피스를 추천해 주세요. 길이는 90㎝ 정도로요.” 채팅창에 단정하고 색이 밝지 않은 원피스 사진 여러 장이 올라온다. “A라인 원피스 위주로 보여 주세요.” 사진들 중 세 장이 추려지고, 이용자는 세 번째 사진을 클릭한다. 채팅창에 주소를 입력하자 결제창이 뜨고, 간편결제 비밀번호 6자리를 누른다.채팅창에서 대화를 나누듯 상품을 추천받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대화형 커머스’가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다. 지난해 네이버와 인터파크, 11번가가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올봄에는 48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이 뛰어든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고객을 응대하는 수준으로 진화하면 이용자들은 전화를 걸거나 일일이 검색하지 않고 텍스트 몇 줄만으로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손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중 카카오톡의 기업 계정인 ‘플러스친구’에서 대화형 커머스를 내놓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4일 “플러스친구가 주문과 예약, 예매, 상담과 구매가 가능한 만능 플랫폼이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의 플러스친구 계정과 친구를 맺으면 채팅창 안에서 추천 메뉴와 할인 쿠폰을 받아 보고 집 주소를 입력해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올봄 피자와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시작으로 티켓 예매와 예약,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콘텐츠 등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대된다. 이 같은 대화형 커머스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는 지난해에 이미 본격화됐다.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과 미국의 메신저 ‘킥’(Kik)은 쇼핑과 예약, 예매 등의 서비스들을 채팅창 안에서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온 메신저’, 라인(LINE)의 ‘비즈니스 커넥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라인을 통해서 일본에서는 피자 주문과 주식 트레이딩, 계좌 확인 등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토바이 택시 호출이 채팅창 안에서 가능하다. 전화나 검색으로 해 오던 상품 주문을 텍스트로 옮겨 오려는 것은 텍스트를 이용한 소통이 전화보다 편리한 이른바 ‘모바일 네이티브’(Mobile native) 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과 맞물린 흐름이다. 황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하는 제품을 직접 검색하지 않고 메신저에 질문하는 방식으로 요청해 마치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면서 “모바일 메신저는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기업과 고객이 소통하는 수단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인공지능이 채팅과 결합한 ‘챗봇’(채팅로봇)이 접목되면 대화형 커머스는 문자 그대로의 ‘대화형’으로 진화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인공지능 챗봇과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챗봇은 “아내에게 줄 꽃다발을 추천해 줘”라는 텍스트로 꽃다발을 주문하고 비행기 표를 예약하거나 아침 주요 뉴스를 찾아볼 수 있다. 라인은 지난해 11월 AI와 상담원 채팅을 결합한 ‘라인 커스토머 커넥트’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3월 정식 서비스로 확대한다. 국내에서 대화형 커머스에 챗봇을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는 ‘네이버 톡톡’이다. 네이버 톡톡은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인 윈도 시리즈에서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메신저로, 판매자 부재 시 상품 주문과 배송 상황, 인기상품 추천 등 간단한 질문에 자동으로 응답한다. 500여개 업체가 챗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챗봇과 대화한 고객의 12.4%가 실제로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네이버톡톡의 챗봇 기능을 쇼핑 윈도의 모든 입점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장기적으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챗봇을 결합해 플러스친구를 통한 대화형 커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바쁘게 일할 수 있어 즐거워” 인생 2막에 웃는 실버 택배원

    “바쁘게 일할 수 있어 즐거워” 인생 2막에 웃는 실버 택배원

    전국 132곳 1000명 돌파 “동료는 또 다른 가족 같아”“형님! 말 나온 김에 새해 목표가 뭔지나 좀 들어봅시다.” “이 사람이 늙은이 놀리면 못 써. 우리 같은 노인네가 목표가 어딨어, 건강하게 일년 나면 성공이지.”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자리잡은 CJ대한통운 ‘실버택배’ 거점 사무실. 9명의 택배원이 웃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에는 모두 13명의 노인이 ‘실버택배원’으로 근무한다. 단지 내 13개 동 약 3000가구의 택배를 책임진다. 실버택배는 아파트 단지·전통시장 등 택배 물류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노인들이 물품을 배송하는 사업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버택배원은 1000명을 돌파했다.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에 132개의 거점 사무실이 있다. 이곳 천왕동 아파트 단지로 배송될 물량이 거점 사무실에 도착하면 동별로 물품을 분류한 뒤 담당 택배원들이 전동 자전거로 직접 실어 나른다. 통상 오후 2시면 물류 차량이 도착하지만 이날은 명절 직전이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분류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15년부터 이곳에서 실버택배원으로 근무 중인 김봉근(75)씨는 “택배 차량이 늦게 오면 그만큼 퇴근도 늦어지지만 바쁘게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외려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팀장 백창현(81)씨는 이 아파트 단지 거주민이기도 하다. 막내아들 내외와 함께 살고 있다. 백씨는 “처음에는 행여나 가족들이 창피해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지만 활기가 넘친다고 응원해 줘서 고마웠다”면서 “주민들도 낯익은 이웃이 배달해 주니 더 안심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철구(79)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때 가족과 함께 만주로 강제 이주했다가 1991년 귀국해 지난한 법적 공방 끝에 1995년 국적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용직 노동 등을 전전하다 2007년부터 지하철 노인택배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알게 된 곳이 실버택배였다. “처음엔 지하철 택배랑 비슷한 일인 줄 알았는데 하늘과 땅 차이예요. 사람에 부대끼며 지하철 타고 배달 다니는 것보다 몸도 훨씬 편한 데다 동료들과 함께 일하니 마음도 든든하죠.” 아직 국적 취득을 못한 아내가 중국을 오가느라 외롭게 지내던 이씨에게 살가운 동료들은 새로운 가족이 돼 줬다. 얼마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하자 동료들이 자진해서 업무를 분담해 주고 있다. “인생 2막에 만나 힘든 시기를 격려해 주는 동료들이 또 다른 가족 같아요.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일하는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대란 해결에 한몫을 했던 대한항공이 26일 계란 운송에 활용된 특수운송(사진) 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계란은 깨지기 쉽기 때문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박스에 계란을 포장해 수송한다. 종이박스에는 30개 들이 계란 12판이 담겨져 총 360개의 계란이 들어간다. 이렇게 포장된 계란들은 가로 244㎝, 세로 317.5㎝, 높이 244㎝ 인 팔레트에 실려 항공기 내에 들어와 고정된다. 또한 계란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내를 권장 온도인 섭씨 8~12도에 맞춰 수송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특수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내 적정온도 유지 및 혹한기 외부온도 노출 최소화를 통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계란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한항공의 특수운송 노하우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검증됐다. 지난해 3월 3일에는 전세계 2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동물인 판단 한쌍을 중국 청두 국제공항에서 데려왔다. 대한항공은 판다 운송을 위해 비행 중 화물칸 내의 온도를 섭씨 18도로 유지했다.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승해 20~30분 간격으로 판다의 상태를 체크했다. 이밖에 진동으로 인한 판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화물기에서 내린 후 무진동 특수 차량으로 옮겨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983년 돌고래, 상어, 악어 등 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운송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동물뿐만이 아니다. 2011년 5월 27일에는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때 빼앗긴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다양한 특수 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입되는 계란도 신속하고 신선하게 배송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속도로 정보에 무료 주차장·병원 약국 등 설 연휴 유용한 정부3.0서비스

    고속도로 정보에 무료 주차장·병원 약국 등 설 연휴 유용한 정부3.0서비스

    행정자치부가 설 연휴 기간 국민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부 3.0 서비스’를 24일 소개했다. 명절 기간인 27~30일 무료로 이용 가능한 주차장 정보를 알고 싶다면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전국 9000여개 공공기관 주차장의 이름과 위치, 운영시간, 연락처 등이 소개돼 있다. 이 정보는 ‘모두의주차장’ 등 사설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볼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부모님께 보낸 선물이 무사히 도착했는지 궁금하면 ‘스마트택배’ 앱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물건의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열이 나거나 아플 경우 ‘굿닥’ 앱을 이용하면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친척 방문 등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카오버스’ 앱을 활용하면 전국 57개 도시의 버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낯선 지역에서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 ‘찾아줄게’ 앱이 필수다. 스마트폰 사용자와 가까운 공용 화장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이용하면 고속도로 상황과 주유소 정보, 예상 소요시간, 교통 정체 등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서울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으로 나들이할 계획이라면 문화재청의 ‘내 손안의 궁’ 앱을 다운로드받으면 좋다.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등을 증강현실과 3D콘텐츠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농식품 정보누리(www.foodnuri.go.kr) 홈페이지에서는 농산물 시세와 유통업체 할인행사, 설 음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유통업체 간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내 지역 최저가 매장 찾기’ 메뉴에서 개별 상품 가격도 정확히 검색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aT, 31개 기업·10개 복지단체 연계 먹거리 나눔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aT, 31개 기업·10개 복지단체 연계 먹거리 나눔

    지난해 5월 출범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aT 푸드(FOOD)드림’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aT 푸드드림은 기업체에서 생산한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매월 복지단체에 택배로 배송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농식품유통교육원을 수료한 31개 기업과 10개 복지단체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까지 총 770회의 기부가 이뤄졌다. aT 푸드드림은 정기적인 농식품 택배 배송 외에도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방송사 주최 푸드뱅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20개 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은 물품의 판매수익금 44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달에는 aT 푸드드림 참가업체인 ㈜한국식품이 귀리 3.3t을 한국사회복지사협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들이 일회성 행사에 그친 것에 반해 aT 푸드드림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나눔 문화를 이어 가고 있다. 여인홍 aT 사장은 “이달 중 31개 기업과 10개 복지단체를 대상으로 2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소외계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주문 안했는데 중국서 온 택배…해외직구 번진 ‘브러싱’

    주문 안했는데 중국서 온 택배…해외직구 번진 ‘브러싱’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판매 사이트의 고객 신뢰도 및 평판도를 올리려는 일부 업체의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 사는 멜린다 사이먼은 중국으로부터 짝퉁 나이키 셔츠 2벌을 배송 받았다. 주문한 적도 없는 짝퉁 상품이 배달된 배경에는 일명 ‘브러싱’(Brushing)이 있었다. 브러싱은 가짜로 상품을 주문해 무작위로 선택한 주소로 상품을 보낸 뒤 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좋은 후기를 남겨, 해당 상품의 판매자가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되게 하는 허위 거래 행위다.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브러싱을 하는 업자들을 ‘브러셔’(Brusher)라고 부르는데, 판매 사이트가 이들에게 제품 값과 브러싱 가격을 지불하면 브러셔가 상품을 주문한다. 판매자는 주문한 물건이 들지 않은 빈 상자를 보내거나, 짝퉁 물건을 보내고, 브러셔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좋은 내용의 후기를 남겨 해당 사이트의 신뢰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본래 불법 브러싱은 중국 내에서 만연했었는데, 이러한 피해가 영국에서까지 발생하고 있다. 브러셔들은 해킹을 통해 영국 내 개인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이용해 영국으로 가짜 물건을 주문하고 배송해 가짜 판매 기록을 올린다. 이후 마치 영국인이 자사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한 것처럼 위장한 뒤에는 좋은 후기를 남겨 사이트의 선호도를 높인다. 이 같은 불법 판매행위 탓에 주문하지도 않은 황당한 소포를 받고 본인이 남긴 적도 없는 후기가 특정 사이트에 남겨지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 정보가 불법으로 새 나가는 이중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중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브러셔들이 특정 사이트와 손잡고 벌이는 브러싱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한 달에 한화로 145만 원 이상이다. 알리바바 등 중국 내 유력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브러싱을 막기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당국까지 나서 브러싱 업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경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위법행위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에서 제품 판매업자들이 판매 실적 조작을 위해 브러싱을 한 것이 드러나 중국 전역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설 물량에 눈까지 설상가상… 그래도 일 많았으면”

    “설 물량에 눈까지 설상가상… 그래도 일 많았으면”

    새벽 5시 출근… 박스 등 140개 운반 도로 사정 탓에 점심은 빵으로 때워 “폭설이 내려서 택배물품 수거 트럭이 늦나 봅니다. 오늘도 빵하고 우유로 점심을 때워야겠어요.” 20일 오전 11시 40분쯤 행낭업체 기사 김상호(56·가명)씨가 서울 강남구 을지병원사거리 앞에 트럭을 세운 채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물품수거 트럭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비자에게 택배를 전해 주는 일반 택배 기사와 달리 행낭업체 기사는 매일 정해진 점포 등을 돌며 본사에서 보낸 택배 물품을 전달하고, 점포에서 다른 점포에 보낼 물건을 수거한다. 행낭으로 겉을 감싸는 것뿐이지 통상 안에 큰 박스가 들어 있기 때문에 무겁기는 매한가지다. 새벽부터 내리던 폭설은 오전 들어 그쳤지만 차도와 인도 모두 반쯤 녹은 눈 때문에 질퍽거리고 미끄러웠다. “요즘같이 설을 앞둔 대목이면 새벽 5시 전에 경기 고양시의 물류센터로 출근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점포에 전달할 물건을 싣고 서울 강남으로 넘어온 뒤 이 물건을 전달하면서 점포에서 본사나 다른 점포에 보낼 물건들을 수거하죠. 하루에 두 번, 트럭에 수거한 물건을 싣고 나면 통상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김씨의 구역은 강남지역 백화점 3곳, 압구정·청담·신사·삼성동 일대 업체 및 매장 70곳 정도다. 주로 의류,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데 하루 평균 30㎏ 박스 60개, 10~15㎏ 행낭 80개 이상 운반한다고 했다. “원래 제가 낚시광이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힘든 일을 반복하면서 고단함 때문에 낚시를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폭설로 인한 도로 사정으로 12시쯤에 수거 트럭이 도착했고 김씨는 물품을 재빨리 트럭에 옮겨 실은 뒤 자신의 트럭을 몰고 신사동 가로수길로 향했다. 매장에서 기다릴 것이라며 점심을 미룬 그는 가로수길에 도착하자 3분에 한 번꼴로 차에서 내렸다. 물품이 담긴 큰 박스가 담긴 행낭을 매장 직원에게 건네주고 15㎏ 정도 나가는 다른 행낭을 받아왔다. “하루에도 수백 번 차를 내렸다 타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짐을 져서 내리다 보면 어깨, 허리, 무릎이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어깨 인대가 늘어난 게 수십 번이고, 허리 디스크도 생겼습니다. 설에는 일이 몇 배로 많아지죠. 하지만 이번 설에는 불황 탓인지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때문인지 평소보다 일이 60% 정도만 늘어서 걱정입니다. 내가 힘들어도 매장 직원 얼굴이 밝아야 힘도 나는데, 요즘은 제 마음도 씁쓸합니다.” 매일 매장을 순회하니 직원과 친분도 쌓였다. 한 매장 직원은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늘 반갑게 인사를 해주어서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며 “서로 서비스업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기 때문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폭설이 오는 날이면 언덕을 오르내리는 데 온 신경이 곤두선다고 했다. “내가 다치면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지니까요. 매일 의류와 액세서리를 옮기다 보니 좋은 브랜드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됐지만 아내에게 사주고 싶어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내죠. 그래도 언젠가 좋은 옷 하나 선물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자체들 다양한 설맞이 모습] 선물하는 중구

    “영동 곶감, 문경 오미자청, 포천 한과, 무주 더덕….” 서울 중구가 설을 맞아 직원 격려품으로 9개 자매도시 특산물을 준다고 19일 밝혔다. 식용유, 목욕용품 등과 같은 대형마트 제품 대신 중구가 도별로 인연을 맺고 있는 자매도시 특산품을 직원 격려품으로 쓴다면 농특산물 판매도 도울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최창식 중구청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중구는 현재 경기 포천·여주시, 전남 장성군, 강원 속초시, 전북 무주군, 경북 문경시, 충북 영동군·제천시, 충남 부여군 등 9개 도시와 결연을 맺고 있다. 격려품으로 준비된 품목은 포천 한과, 영동 곶감, 문경 오미자청, 장성 칡즙, 속초 젓갈세트, 여주 사과, 무주 더덕, 부여 연잎밥, 제천 수산물이다. 직원들이 전시 샘플을 보고 직접 품목을 고르면 구청에서 자매도시 특산물 업체에 직거래로 주문한 뒤 자택으로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으로 농특산물 판매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방 도시들로서는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구는 매년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자매도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백화점 로컬푸드 박람회’ 등으로 자매도시 직거래 활로도 틔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카이에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기간 출석 체크 이벤트 진행

    스카이에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기간 출석 체크 이벤트 진행

    스카이에듀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들을 위한 ‘출석 체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에듀 설 연휴 출석체크 이벤트는 긴 연휴 기간, 공부에 여념이 없을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이벤트는 출석체크만 해도 다양한 선물이 증정되는 특별 행사로, 매일 제공되는 상품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설 연휴 첫날인 오는 27일에 출석 체크를 하면 스카이에듀 프리패스 1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이어 28일에는 교재 배송비 무료 쿠폰을, 29일에는 교재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에듀머니 5천원권, 30일에는 교재 배송비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또 설 연휴 기간 총 4일동안 매일 출석한 참가자 중 1,000명을 추첨해 스카이에듀에서 특별하게 제작한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스카이에듀는 이외에도 이벤트가 진행되는 4일 동안 매일 ‘열공’ 다짐글을 남기는 20명에게 베스킨라빈스 베라 싱글콘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설 연휴 출석 체크 이벤트는 스카이에듀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는 24일 스카이에듀 홈페이지에서 오픈되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춘절 앞둔 백화점 ‘싼커 모시기’

    백화점들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 27일~2월 2일)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개별 관광객(싼커)이 1980년대생(바링허우), 1990년대생(주링허우)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소비 부진을 싼커로 만회하려는 시도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번 춘절 기간 동안 방한할 중국인 관광객을 지난해 춘절보다 4.5% 정도 늘어난 14만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오는 23~24일 중국의 파워블로거(왕홍) 3명을 초청해 화장품 관련 인터넷 생방송을 한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설화수, 숨,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매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메이크업 쇼를 한다. 잠실점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20일부터 마련한다. 다음달 초부터는 롯데백화점에서 산 상품을 호텔이나 공항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핸즈프리’ 서비스, 공항과 명동을 이동하는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황금알 뽑기 행사를 한다. 뽑기 기계안에 2구 한 세트로 구성된 황금알을 인형뽑기 게임처럼 뽑으면 된다. 경품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이 겹치도록 888개를 준비했다. 또 다음달 22일까지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 1000만원 이상 산 외국인 관광객에게 귀국할 때 호텔에서 공항까지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씨트립을 통해 방한하는 회원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위챗’에 공식 계정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계정 팔로어에게 황사용 마스크를, 웨이보 등과 연계해 할인 쿠폰책을 나눠준다. 중국인 관광객 할인 행사 및 VIP 프로그램 참여 점포를 기존 2개(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9개로 늘렸다. 은련카드로 결제할 경우 상시 5% 할인과 5%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54.3% 늘었다”며 “싼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 신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명절선물 비용 입금하니 연락 두절…온라인 ‘명절 사기피해’ 주의보

    명절선물 비용 입금하니 연락 두절…온라인 ‘명절 사기피해’ 주의보

    A씨는 온라인에서 부모님께 드릴 설 선물을 구입했다. 판매자는 카카오톡으로 A씨의 궁금증을 신속하게 해결해 줬다. A씨는 안심하고 현금을 입금했고 송장번호까지 받았다. 배송을 체크하는데, 설 연휴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답변만 계속돼 불안해졌다. 판매자는 하루 만에 A씨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서울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사기 피해를 막고자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운영기간은 설을 전후해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품권, KTX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금 입금 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지능화된 사기 방식으로 피해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운영 목적을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지난해 한 해 일어난 상품권 피해를 분석했더니 22건 가운데 약 68%인 15건이 명절 전후인 1~2월, 8~9월에 발생했다. 피해액을 봐도 명절 전후 피해액(954만 9000원)이 한해 피해액 1103만 5000원 중 87%였다. KTX 승차권 관련 사기 사례도 주의가 요구된다.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카페를 통해 개인 간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끊기는 피해사례가 많았다.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또는 눈물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 등에 신고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이어트도 맞춤 시대…유전자 맞춤형 건강식 등장

    다이어트도 맞춤 시대…유전자 맞춤형 건강식 등장

    미국에서는 식품 배송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육류와 채소 등 식재료를 배송해주는 것은 물론 여기에 조미료와 요리법을 더한 것까지 각 서비스는 저마다 여러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미국 IT매체 더넥스트웹(The Next Web) 보도에 따르면, 이런 서비스 경쟁에서 새롭게 등장한 식품 배송 서비스 ‘해빗’(Habit)은 모든 사용자에게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맞춤 식사를 배송한다. 물론 국내에도 정기적으로 식재료나 완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있긴 하다. 하지만, 새로 등장한 서비스는 비만과 관련한 유전자 검사를 먼저 진행한 뒤 개인의 비만 경향에 맞춘 건강식을 배송한다는 점에서 한층 더 진화한 셈이다. 해빗이 홍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강식은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 채소는 심장질환에 좋다”나 “이 다이어트(식이요법)로 체중이 줄었다”와 같이 하나의 식품의 장점이 각광 받거나 한 가지 방법의 다이어트가 주목받다가 사라지곤 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은 저마다 체질이 다르므로 음식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최고의 건강식은 자신의 체질에 무엇이 맞는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유전자보다 완벽한 데이터는 없다고 해빗은 주장한다. 유전자 검사는 집에서 스스로하는 DIY 키트를 보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꽤 체계적이다. 그 내용은 유전자 검사를 할 때 잘 알려져 있는 면봉으로 입속 안쪽을 문지르는 것과 혈액 채취하는 것이다. 혈액도 해빗 자체 제작 셰이크를 마시기 전과 마시고 나서 30분 뒤, 그리고 2시간 뒤에 채취한다. 이에 따라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탄수화물 등 영양소가 신체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와 함께 60종의 바이오마커도 분석한다. 이에 키와 몸무게 등의 데이터와 신체에 대한 목표를 알려줘 해빗 사용자에게 최적의 식사를 제안하고 배송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가격 또한 중요하다. 한끼에 10~15달러(약 1만1720원~1만7580원)로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자신의 식생활을 관리하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서비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이뤄지고 있지만, 늦어도 내년 초까지 미국 전역에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해빗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구보다 저렴한 ‘밀리타 커피머신’ 보상판매, 올해도 진행

    직구보다 저렴한 ‘밀리타 커피머신’ 보상판매, 올해도 진행

    국내 커피애호가들이 급증하면서 캡슐 커피머신과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유명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가격부담이 크기 때문에 직구를 하기도 하지만, 해외 전압과 헤르츠가 다르거나 국내 정식A/S가 불가능해 구입 후에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분야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밀리타는 국내 소비자들의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독일 직구로 구매할 때 보다 저렴하게 보상판매를 올해도 진행하기로 했다. 밀리타 측은 “지난 보상판매 완판 이후 다시 한번 더 보상판매를 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며 “올해도 역시 인터넷 비교 최저가는 물론이고 독일 아마존 직구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보상판매 가격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실제로 밀리타 카페오 파시오네는 독일 아마존 직구가와 배송비를 더하면 94만9천이지만 보상판매가는 27%이상 저렴한 69만9천원이다. 밀리타 카페오 바리안자의 경우 보상판매가가 109만9천원으로, 아마존 독일 직구가 684.99유로에 배송비와 관세, 부가세를 더하면 115만여 원에 달하는 것에 비해 5% 이상 저렴하다. 또한 독일직구로 구입한 커피머신은 유럽전압과 헤르츠에 맞춰져 있어서 과열, 기계수명단축, 압력부족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지만 국내 정식AS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보상판매가 직구보다 저렴하게 밀리타를 구입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밀리타의 겨울시즌 보상판매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평촌점·부산서면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인천점에서만 진행된다. 부산서면 롯데백화점과 강남뉴코아백화점 밀리타직영점에서는 단순 반품상품과 매장전시 리퍼상품을 최저 35만원부터 최대 65%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며 2년 무상 AS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한편 밀리타는 이번 보상판매의 일환으로 커피머신 구매고객에게 벨라크레마 원두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인추천 윈윈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잿더미 앞 상인들 발만 동동 “안전한 건물 지원해 줬으면”

    잿더미 앞 상인들 발만 동동 “안전한 건물 지원해 줬으면”

    “설 상품 모두 타 배송 걱정” 50m 거리 임시판매장 요구 “건어물과 반건어물 2000만원어치를 가게에 사다 쟁여 놨는데, 다 불타 버렸으니 그 손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화재로 검게 탄 50년 전통의 전남 여수수산시장에서 서성대며 윤상섭(57)씨는 답답해했다. 지난 15일 오전 2시 29분에 발생한 화재로 철골조 슬래브 구조 좌판 형태인 125개 점포(점포당 면적 6.6㎡) 가운데 116개가 손해를 입은 현장이다. 윤씨는 “주문받은 건어물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택배로 보내야 하는데, 물건이 없지 않으냐”고 하소연했다. 사고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10시. 경찰의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 여수수산시장 곳곳에서 경찰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었다. 상인들이 50여억원의 피해를 주장할 정도로 불탄 상가 곳곳에 검은 덩어리가 군데군데 쌓여 있었다. 한전 직원들은 끊어진 전기를 한시라도 빨리 복구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다. 휑하니 뚫린 천막 사이로 시커멓게 그을린 냉장고와 수족관, 깨진 두꺼운 유리창, 앙상하게 남은 철 구조물 등이 보였고, 불에 탄 냄새와 단백질이 탄 매캐한 냄새까지 섞여 사고 당시의 모습을 짐작하게 했다. 수산시장 바로 앞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서는 이날 9시부터 상인 120여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했다. 주말과 설 대목을 한껏 기대했던 상인들은 하루빨리 영업만이라도 재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발을 구르고 있었다. 이들은 1년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설에 영업이 가능하도록 50여m 떨어진 펌프장 주변에 임시판매장을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수산시장 1층은 120개 점포, 2층은 식당가, 3층엔 10여개의 대형 냉동고와 건조대 등이 있다. 점포에 있는 개인 냉동고 250개와 분식점, 죽집, 전복과 병어·민어 등 각종 생선과 건어물, 포장마차 등이 한데 모여 있는 먹거리 종합센터다. 상가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이모(50)씨는 “화재가 발생한 날 새벽 3시에 나와 온종일 있다가 오늘 다시 새벽부터 나왔지만 통제를 하고 있어 현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120여명 상인 모두 청천벽력을 겪은 느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30여년간 갓김치를 팔았다는 김청자(59)씨는 “다행히 화재는 면했지만 모두 같이 장사를 해야 하는데 친한 사람들이 힘들어하니 같이 손을 놓고 있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언급하는 정부가 이번 기회에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시민들이 장 보기 편한 현대식 건물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드론 산업 호시절 끝났나… 英·佛 업체 폐업·감원 속출

    드론 산업 호시절 끝났나… 英·佛 업체 폐업·감원 속출

    한동안 승승장구하던 무인기(드론) 산업이 최근 들어 폐업과 감원이 이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드론 업체들이 최근 매출 부진과 자금난으로 인력을 대규모 감원하거나 폐업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문을 닫게된 업체는 스타트업 릴리 로보틱스다. 릴리 로보틱스는 2015년 5월 리모컨 없이도 사용자를 따라오며 촬영하는 카메라 드론 영상을 선보인 뒤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선주문으로 3천400만 달러를 모았다. 하지만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12일 폐업을 선언했다. 릴리 로보틱스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제조라인을 재개하고 첫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려고 시도했지만 불가능했다”며 “이 때문에 사업을 접고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는 점을 밝히게 돼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프랑스 드론 제조업체 패럿은 매출 부진을 이유로 290명의 직원 가운데 3분의 1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매출이 8천500만 유로로 원래 목표였던 1억 유로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외에도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킥스타터로 2천300만 파운드를 모았던 자노 드론도 파산했으며, 고프로는 지난해 야심 차게 드론 ‘카르마’를 내놨다가 리콜 사태를 겪었다고 F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소·생선까지 집 앞으로… ‘모바일 장보기’ 무한 진화중

    채소·생선까지 집 앞으로… ‘모바일 장보기’ 무한 진화중

    공산품뿐 아니라 신선도가 중시되는 과일, 채소, 해산물 등 식료품까지 모바일로 장을 보는 ‘모바일 그로서리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속속 관련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20~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그로서리’ 문화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단순히 마트에 가기 여의치 않을 때 배달을 요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장보기의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6%가 올랐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4.6%가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했다. 이미 모바일에 익숙한 2040세대가 혼잡한 대형마트에 직접 찾아가는 대신 간편한 모바일 쇼핑 시스템을 장보기에도 적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물류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도 속속 ‘모바일 그로서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이달부터 자사에서 운영하는 생필품 전문몰 ‘슈퍼마트’에서 냉장·냉동식품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담 냉동배송차량 100대를 활용해 제품의 신선도를 높여 아이스박스 포장을 이용한 기존 식료품 배송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이뤄지는 예약 서비스도 실시한다. 관련 스타트업 업체들도 순항 중이다. 2015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서울 전 지역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몰 ‘에피세리’는 물품을 물류창고에 저장한 뒤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기존의 유통기업과 달리 지역 상권과 연계해 주문이 들어오면 동네 상점에서 대신 장을 봐 준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약 400명에서 출발한 회원수는 현재 1만 6000명으로 1년 반이 채 안 되는 기간에 40배 가까이 늘었다. 또 다른 쇼핑몰 ‘마켓컬리’는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에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2015년 5월 문을 연 지 2개월 만에 회원수 2만명을 돌파해 현재는 회원수 1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배송 드론’ 비행거리 세계 최초 10㎞ 돌파… 日 상용화 임박

    ‘배송 드론’ 비행거리 세계 최초 10㎞ 돌파… 日 상용화 임박

    일본에서 ‘완전 자율제어 비행’으로 배송시험에 나선 드론의 비행거리가 세계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12일 교도통신은 경제산업성과 후쿠시마(福島) 현이 이날 오전 미나미소마(南相馬)시 연안 지역에서 소형 무인기 드론을 활용해 약 12㎞ 떨어진 장소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실증시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현은 드론이 배송시험에서 완전 자율제어 비행으로 10㎞ 이상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완전 자율제어 비행이란 사전에 프로그램 작업을 거쳐 드론이 경로를 자동으로 날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날 시험은 드론의 장거리 비행시험이 가능하도록 지정된 장소에서 이뤄졌고 시험배송이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시험에서 드론은 시속 43㎞로 비행, 따뜻한 수프가 들어있는 제품 용기를 기타이즈미(北泉) 해수욕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퍼에게 15분 만에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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