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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가뭄에 고통받는 농부에게…기적같은 1만 6000개의 선물

    [여기는 호주] 가뭄에 고통받는 농부에게…기적같은 1만 6000개의 선물

    '가뭄에 고생하는 농부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보내자’라는 운동에 당초 목표인 150개의 선물을 훌쩍 넘어 무려 1만 6000개가 도착하는 이변이 일어나 감동을 주고 있다. 호주 언론은 성탄절을 맞이해서 당신의 가슴을 녹일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서부에 위치한 컴녹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엘제뜨 코난은 유례없는 가뭄으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뭄으로 가축들에게 먹일 물조차 부족해 가축을 팔아야만 할 정도였다. 그때 서호주에 사는 친구가 가뭄으로 힘들어 하는 코난을 위해 소포 하나를 보내 주었다. 소포에는 '너를 생각하며 작은 선물을 보내'라고 적힌 카드와 함께 초콜릿, 퍼즐 게임, 티, 커피, 머그잔 등 자그마한 선물들이 정성스럽게 담겨 있었다. 친구의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에 큰 감동을 받은 코난은 이 감동을 가뭄으로 고생하는 다른 농부들과도 함께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다른 친구 트레이시 포츠와 상의했다. 두 여성은 페이스북에 ‘레이디스 오브 랜드’(The Ladies of the Land)라는 이름 하에 ‘가뭄으로 고생하는 여성 농부들을 위해 작은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한 150개 정도 소포만 도착해도 기쁠 텐데”라고 생각했다.두 여성의 페이스북은 순식간에 1만9000번의 '좋아요'를 받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부들에게 보내 달라는 작은 선물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선물은 비싼 물건이 아니라 화장실 용품, 양초, 커피, 차, 초콜릿, 머그잔, 스카프, 귀걸이, 책, 선물 카드등 다양하고 소소한 물건들이다. 150개만 받아도 대박이라 생각한 선물 수는 6주 만에 무려 1만 6000개가 도착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코난의 가족들로 시작한 선물 정리는 동네 주민들이 도와주고, 뉴사우스웨일스 주내에 200여 명이 자원봉사를 자처해 선물 수집과 배송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들의 소식을 들은 배송업체에서는 모든 선물들을 무료로 배송해주기로 했다. 코난과 포츠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도움에 놀랍고 감사하다”며 “우리는 이제 7000여 개의 선물을 보냈고 성탄절 전까지 9000개를 더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의 선물을 받은 농부들의 후기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투라위나에서 선물을 받았다는 한 주부는 아이들과 선물을 여는 사진과 함께 “너무 고맙다. 선물 안에 정성스럽게 담겨 있는 선물들을 보며 여러분이 우리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느껴진다.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스타트업 ‘갈등 유발자’일까… 경직되고 타율적인 풍토부터 바꿔야

    스타트업 ‘갈등 유발자’일까… 경직되고 타율적인 풍토부터 바꿔야

    2019년 1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렌터카 운전자 알선 허용범위를 관광목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대여하는 경우, 대여시간 6시간 이상, 대여 또는 반납장소의 제한 등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개정안으로 인해 2019년 내내 논란이 됐던 ‘타다’ 서비스는 불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타다’ 측은 물론 일반 이용자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타다’를 둘러싼 논쟁은 택시서비스, 특정 산업 영역에 대한 과도한 진입장벽을 거쳐 과연 한국사회가 스타트업, 더 나아가 혁신을 위한 변화를 맞이할 자세가 돼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까지 확장돼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하게 됐다. 스타트업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벤처기업과 유사하며, 회사의 규모로 보면 신생중소기업일 따름이다. 과거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는 굳이 따지자면 스타트업은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른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그리고 과거에 기존 오프라인 영역과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쩌면 근본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른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우버,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단시간 내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기업으로 급속 성장해 전 세계적인 각광을 받음으로써 커졌다.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 부르면서 전 세계 많은 국가는 경쟁적으로 지원과 유치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 보호하는 제도 틀 무너뜨려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등장했던 벤처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은 사회적으로 많은 갈등과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버와 그랩으로 대표되는 차량 호출 서비스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많은 나라에서 기존 택시사업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에어비앤비와 같은 서비스는 기존 주거지역의 혼잡, 각종 위생규정 위반 등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는 전동킥보드의 경우도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그림 1). 차량 호출 서비스를 둘러싼 택시업계의 극단적 갈등에서 볼 수 있듯이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의 국내적용 과정에서 여러 가지 대립이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으며 기존 사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적 서비스에 대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 속에 소비자들은 소비자 권익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불만을 표한다. 각종 배달 서비스로 대표되는 플랫폼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보호 없이 악화되는 노동현장에 내몰리고 있음을 호소하고 있다. 왜 스타트업은 이렇게 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일까. 많은 이들은 스타트업에 대해 젊은층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꿔 놓는 기업을 추구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드러나는 많은 스타트업의 본질은 그렇지 않다. 우버를 포함한 많은 스타트업들은 기존의 규제와 질서에 따르기보다는 이를 위반하고서라도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 이후 소비자들의 여론을 통해 지자체나 중앙정부 등 허가권자를 압박해 제도를 변화시키거나 자신들의 사업모델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기존 법규와 제도 및 규정의 틈을 파고들거나 모호한 지대를 공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은 사회적으로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운송 서비스 이익은 챙기고 비용은 사회 전가 스타트업 가운데 특히 운송·배송과 관련한 서비스 모델을 살펴보면 이익은 자신에게, 비용은 사회에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차량 호출 서비스의 경우 사회적으로 보면 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소비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격 및 시설요건 등에서 어떠한 비용도 치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의 경우 편리함과 비용절감을 가져다주었지만 난폭운행으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전동킥보드의 경우도 이용자는 편리함을 누리지만 보행자 입장에서 보면 이제 보도에서도 안전을 위협받게 됐으며, 보도라는 공공재는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어떠한 비용지출도 없이 활용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내세우는 ‘플랫폼’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공되는 플랫폼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사용자에게는 비용절감을, 이용자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해 주고 있다. 플랫폼 서비스는 경직된 고용 및 계약 관계를 넘어서 시간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기반을 제공해 준다. 하지만 플랫폼 노동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오랫동안 힘들게 형성돼 온 고용계약, 노동자 보호 등의 제도적 틀을 무너뜨리고 있다. 초과 수당은 없으며, 주휴·월차 수당도 플랫폼 노동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의 인맥과 전화로 이루어지던 불법파견과 호출근로가 이제 앱과 인터넷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중간착취와 불안정노동이라는 형태는 동일할 수도 있는 것이다(그림 2).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규제와 제약을 넘어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갈등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기존의 관행과 질서를 무너뜨릴 만큼 이들 서비스가 사회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존재들인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동혁신´ 과정에서 극렬한 대립과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데 비해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어떻게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을까. ●미국은 소비자 편익·장점 살리며 제도권 편입 많은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은 기존 질서에 대해 반항적이며 제도에 대해서도 순응보다는 대립하는 데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사회가 스타트업의 위반행위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지, 그리고 사회적 신뢰 수준과 자율성에 따라 스타트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소비자 편익에 대해 주목하며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주차장이나 도로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이 앱으로 주유를 신청하면 유조차가 와 주유를 해 주는 이동주유의 경우 화재 위험으로 인해 논란이 될 수 있었지만, 해당 서비스를 목격한 지역 소방대장이 관련 규정의 개정과 정비를 요구하고 공무원, 사업자 및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이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후 관련 규정을 정비함으로써 제도에 맞서는 스타트업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의 속도도 빠르고 관련 이해당사자도 정비된 제도를 따르게 된다(그림 4).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자율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행정기관에 모든 문제를 맡겨 놓는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대화와 양보, 타협을 거부하고 행정당국 역시 경직된 제도운용과 기관 간 협력 부족으로 문제를 키우기 일쑤이다. 정부와 국회 등은 차량 호출 서비스를 둘러싼 극심한 갈등 속에서 택시제도 개편 방안을 도출했다. 플랫폼 운송사업, 플랫폼 가맹사업, 플랫폼 중개사업 등의 새로운 사업 유형을 도입하고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사납금제 폐지 후 월급제로의 전환을 담은 합의안은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 변화였다(그림 3). 그렇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엉뚱하게 검찰은 ‘타다’를 법률위반으로 기소하면서 갈등을 다시 촉발시키기도 했다. ●지자체도 갈등 조정 기피, 정부 지침만 기다려 자율적 의사조정과 합의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유니콘을 꿈꾼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타다’를 둘러싼 논란은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타다’로 대표되는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존재감을 상실한 것은 아마도 지방자치단체일 것이다. 여러 가지 정책과 발표를 통해 경쟁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내세우지만, 정작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보다는 규정과 중앙정부 뒤에 숨어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이 새롭게 시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각 지자체는 자신의 여건을 고려해 허용하거나 적절한 타협 또는 필요할 경우 더 강력한 규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전동스쿠터 스타트업의 난립에 따라 소음, 안전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업체에 한해 처음 6개월 동안은 최대 625대, 이후에는 최대 2500대까지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1년 단위의 허가제를 실시함으로써 사업모델의 존속과 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도출해 냈다. 이러한 제도에 순응하는 업체들은 계속 영업을 하지만, 기준을 따르지 못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업체들은 다른 지역에서 새롭게 사업을 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나서지 않고 각 주 또는 시 및 카운티 등 지자체별로 다양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서 스타트업의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지자체는 갈등에 대한 조정을 기피하고 중앙정부에서 일괄적인 지침을 내려주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양성을 부르짖지만 정작 다양성을 위한 책임과 노력은 회피하는 지자체, 그리고 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사회적 여론이 겹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은 가능한가’ 의문 한편으로는 스타트업 스스로도 대화와 타협, 조정을 통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제도가 정비되기를 바라는 경향이 강하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각종 규제와 여건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적합한 사업모델을 고민하기보다는 미국 등 해외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려 함으로써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타트업을 한 사회의 다양성과 자율성의 총합이라고 볼 때 과연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은 가능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스타트업은 우리 사회에 맞지 않는 옷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규제가 많아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스타트업을 위한 토양으로 부적절한 것이 아닐까. 정부가 나서서 많은 돈을 지원하고 이해당사자들을 모아 놓고 억지로 합의하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과물로서의 스타트업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우리의 경직되고 타율적인 모습을 바꿔 나가는 것이 진정한 스타트업 진흥 정책의 시작일 것이다. 업체들 역시 이윤추구와 더불어 사회적 변화라는 측면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미니소X마블 1호점, 강남 교보 핫트랙스에 오픈

    미니소X마블 1호점, 강남 교보 핫트랙스에 오픈

    생활잡화점 미니소코리아의 ‘마블 X 미니소 IP 블랙골드 스토어’ 1호점이 13일 서울 서초구 교보핫트랙스 강남점 지하 1층에 오픈한다. 올해 한국에 최초로 상륙한 마블과 미니소의 정식 라이선스 콜라보 매장으로, 타 브랜드에서 출시된 적 없는 유니크한 마블 정식 라이센싱 상품 300여 가지를 선보인다. 특히 미니소가 이번 1호점을 오픈하며 공개하는 1m 20cm 크기의 ‘한정판 초대형 히어로 인형’에 마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인형은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캐릭터로 제작되어 보자마자 당장 끌어안고 싶은 귀여운 매력을 자랑한다. 소비자 판매가는 199,000원이며 매장에서 구입하면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해준다. 미니소코리아 최석환 상품본부장은 “대형 히어로 인형은 미니소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는 정식 마블 라이센싱 상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블 팬들에게 소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22일까지 10일간 매장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블 캐릭터 타투 스티커와 마블 캐릭터 스틱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13일 오픈 당일에 매장을 방문하는 선착순 3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형 히어로 인형 무료 증정 (1명), 대형 히어로 인형 30% 쿠폰 (10명) 및 5만원 상당의 럭키박스 (19명)을 선물한다. 이번 1호점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로봇 점장 테미(Temi)가 고객 응대를 담당한다. 미니소코리아와 ㈜휴림로봇이 공동 개발한 오프라인 매장용 로봇은 고객 성향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해 교보문고 내 고객들을 미니소 매장으로 안내한다. 미니소코리아는 추후 재고관리, 계산 등 매장 운영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 전문 로봇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블 X 미니소 IP 블랙골드 스토어의 상품 경쟁력에 힘입어 미니소코리아는 교보핫트랙스와 장기적으로 출점 제휴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교직원공제회 회원 위한 ‘복지 플랫폼’ 구축한다

    교직원공제회 회원 위한 ‘복지 플랫폼’ 구축한다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들을 위한 종합 복지포털 플랫폼이 새로 구축된다. 더케이교직원나라㈜는 지난 10일 ㈜인터파크비즈마켓과 업무협약 조인식을 갖고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을 위한 복지포털 플랫폼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더케이교직원나라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회사로 교직원 전용 복지포털인 ‘티처웰’을 운영하고 있으며 76만 회원을 대상으로 여행, 숙박, 레저, 쇼핑 등 생활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인터파크비즈마켓은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들의 생활복지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회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게 된다. 더케이교직원나라 관계자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여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경쟁 입찰 공모를 진행했다”며 “복지포털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전문기업인 인터파크비즈마켓을 사업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상반기 완성 예정인 복지포털 플랫폼은 정기배송, 교통 및 식당 할인, 여행 및 숙박 예약, OTT 등 일상 속 다양한 활동을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처치 곤란 ‘아이스팩’ 전통시장에서 ‘유용’

    신선식품 배송시장 확대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아이스팩’을 전통시장 등에서 재사용하는 방안이 시도된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아이스팩이 2억개에 달하면서 폐기량이 늘고 있다. 아이스팩은 물을 담은 친환경 팩과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간 제품으로 나뉜다. 친환경 팩은 물을 버린 후 분리배출하고, 고흡수성 수지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놓아야 한다. 충진물질로 많이 사용되는 고흡수성 수지는 미세플라스틱으로 하수구로 들어가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가정으로 배달된 아이스팩은 처치 곤란했다. 재사용은 차치하고 배출 방법 등도 제대로 알지 못하다보니 방치됐다. 환경부와 현대홈쇼핑·서울시상인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이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에 손을 잡았다. 현대홈쇼핑이 팩을 회수해 전통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회수했지만 정작 사용처를 찾지 못해 활성화에 제동이 걸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11월 육류 판매가 많은 축산시장에 아이스팩을 공급한 결과 상인들의 평가와 반응이 좋았다”면서 “상인회와 협의해 육류와 농산물 취급이 많은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아이스팩 재사용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고흡수성 수지를 사용한 아이스팩 퇴출 정책을 추진한다. 고흡수성 수지를 충진물질로 사용한 팩 제조 및 수입업자에게 폐기물 처리 비용인 ‘폐기물부담금’을 부과·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업체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물이나 전분 등을 사용한 친환경 팩 생산으로 전환을 우선 유도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테스코의 좁아지는 입지 ‘유통공룡의 위기’

    테스코의 좁아지는 입지 ‘유통공룡의 위기’

    2015년 한국법인 넘겼던 테스코,이번엔 아시아 시장 철수 검토 보도회계 스캔들, 이머징 시장 둔화에오카도 등 AI물류 시스템에 뒤져韓이마트, 美메이시스 등 전통공룡월마트처럼 ‘강자 재부상’ 여부 관심 2015년 한국 사업 부문을 매각했던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이번에는 아시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태국, 말레이시아 사업과 관련해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선택지들을 검토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테스코는 2015년에 한국 사업 부문을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했고, 이듬해 터키 사업도 현지 기업에 넘겼다. 아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한다면 테스코의 사업영역은 아일랜드,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중부 유럽 지역으로 줄어든다. 3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폴란드에서도 적자 때문에 내년에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현지 매체에서 나오고 있다. 테스코의 위기와 관련한 직접적인 초기 원인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한 내수부진과 2014년 회계 부정 등이다. 테스코는 2008년부터 4년간 적자를 냈다. 이후 테스코는 구조조정에 매진했고, 현 최고경영자 데이브 루이스는 내년 중 물러날 계획이다. 후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최고소비자책임자 등을 맡았던 켄 머피가 내정돼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위협은 역시 온라인 유통업체의 급성장이었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형마트는 끝났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온라인 상점에 비해 가격경쟁에서 뒤처졌고, 전자상거래 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다시 아마존의 경쟁자로 떠오른 월마트와 달리 구조조정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소위 이머징 마켓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최근 이들 국가가 소비둔화에 빠지면서 그 여파를 떠안았다는 분석도 나온다.영국 유통업체의 상징은 로봇물류회사인 오카도(Ocado)로 넘어가는 추세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1000대의 로봇이 상품을 담아 집으로 배송한다. 사람보다 4배 이상 처리속도가 빠르고 유통단가도 낮기 때문에 신선식품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코가 1만 4000여개의 상품을 처리하는데 비해 오카도는 5만여개를 취급한다. 상품폐기비율은 0.7%에 불과하다는 게 오카도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3년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테스코 주가가 단 6.5%가 올랐지만 오카도는 252.7파운드에서 1220파운드로 4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전통적 이미지의 마트나 백화점 등은 세계 곳곳에서 고전 중이다. 이마트 주가는 올해 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미국의 메이시스 역시 절반 정도로 하락한 상태다. 다만, 아시아 사업 철수에 대해 테스코 측은 초기 검토 단계라며 “태국, 말레이시아 테스코의 장래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테스코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1967개와 74개의 점포망을 갖고 있으며 올해 2월 하순부터 6개월간 약 26억 파운드(약 4조원)의 매출과 1억 7100만 파운드(약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이셰프, 밀키트 쿠킹박스 현대백화점 입점

    마이셰프, 밀키트 쿠킹박스 현대백화점 입점

    국내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 브랜드가 지난 9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판교점까지 진출하며 현대백화점에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을 통해서 3040 맞벌이, 직장인, 젊고 트렌디한 주부층을 주 고객층으로 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유통경로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마이셰프의 제품은 자사 쇼핑몰을 포함해 카카오톡, 11번가, CJ오쇼핑, 위메프, 쿠팡 등 30여 개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신선 밀키트의 핵심 온라인 판매 채널로 급 부상한 쿠팡 로켓프레시와 이마트 새벽 배송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신세계 백화점 입점과 농협 하나로마트의 안정적인 판매를 기반으로 이마트 에브리데이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외국계 대형 할인점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컨슈머리포트의 호텔 셰프 품평단 평가에서 마이셰프 감바스 알 아히요가 1위에 선정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밀키트 연구개발 및 고객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에 더욱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밀키트 시장의 성장에 맞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판로를 모색하는 등 많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 14시간 일하는 영국 택배기사… 삶은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요

    하루 14시간 일하는 영국 택배기사… 삶은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요

    ‘미안해요, 리키’(Sorry we missed you)의 원제목을 한국어로 옮겨본다. ‘미안해요, 우리가 당신을 놓쳤네요.’ 대체 무슨 말일까. 이것은 영미권 택배 회사에서 쓰는 문구다. 고객이 부재중이어서 택배 기사가 배달을 완료하지 못했을 때 문 앞에 붙이는 스티커. 받는 사람이 자리를 비운 것인데 왜 갖다 주는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 걸까. 이상하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국내 배급사는 사과의 주체와 대상을 명확하게 바꾼 새 제목을 달았다. 우리가 리키에게 미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켄 로치 감독이 택배 회사의 스티커 문구를 차용해 의도한 원제목의 의미도 그랬을 테다. ‘미안해요, (리키) 우리가 당신을 놓쳤네요.’ 리키(크리스 히친)는 영국 택배 기사다. 여기서 문제 하나. 영국 택배 기사는 노동자일까, 개인 사업자일까? 정답은 개인 사업자다. 그러니까 물건을 많이 배달하면 돈도 많이 벌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은 택배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한다. 한데 그 계약은 회사에는 유리하게 기사에게는 불리하게 체결된다. 말만 개인 사업자이지 회사의 감독 아래 기사의 모든 행동이 통제당하는 것이다. 예컨대 (빚을 내 구입한) 배송 차량이 리키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딸도 태워서는 안 된다는 식이다. 분명한 구속이다. 그렇지만 회사는 이렇게 이야기할 뿐이다. 당신은 ‘자유로운’ 개인 사업자라고. 리키도 처음에는 그 말을 믿는다. 한 주에 180만원 이상의 소득이 생길 거라고 아내 애비(데비 허니우드)에게 호언장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애비의 지적대로 하루 14시간씩 주 6일을 쉬지 않고 일해야 거둘 수 있는 수입이다. 순수익도 아니다. 차량 할부금연료비보험료는 물론이고, 때때로 주차 위반 과태료와 대체 기사 고용 일당과 물품 도난 책임 비용 등을 물고 나면 실제로 그가 손에 쥐는 돈은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친다. 제대로 식사할 시간도, 마음 편히 용변 볼 시간도, 대화는커녕 가족과 얼굴 마주할 시간도 없다. “자본가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시간을 아낌없이 썼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돈을 아끼고 생명을 낭비합니다.” 마르크스의 ‘자본’을 새로 독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고병권의 언급이 리키의 상황에 적확하게 들어맞는다. 아침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간병인으로 일하는 애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리키가 말한다.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애비가 답한다. “그러게.”사는 게 왜 그렇게 고단해야 하나. 최근 한국 법원은 택배 기사를 개인 사업자가 아닌 노동자라고 판결했다.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는 조짐이 보여 다행이다. 하지만 이를 택배 기사의 처우 개선으로만 한정시켜서는 곤란하다. 노동하는 우리 모두가 실은 리키와 애비일 테니까. 그런 까닭에 이 영화 제목이 내게 다음과 같이 바뀌어 들린다. ‘미안해요, 우리가 스스로를 놓치고 있었네요.’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이번주 구찌, 다음주는 루이비통 가방… 월 7만원이면 골라 든다

    이번주 구찌, 다음주는 루이비통 가방… 월 7만원이면 골라 든다

    매달 일정금액 내면 상품·서비스 제공 디지털 콘텐츠 넘어 가구·음식 등 확장 월령 맞춤 장난감·고가 카메라 대여 매일 두 시간 무제한 ‘정액제 술집’ 도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랙서스테크놀로지는 ‘랙서스’라는 이름의 회원제 여성용 가방 렌털사업으로 대박을 쳤다. 이 회사는 월 6800엔(약 7만 4000원)을 내면 에르메스,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을 비롯해 50개 이상 브랜드 3만여점 가방 중에 원하는 것을 골라 바꿔 가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여기간은 최소 1주일이지만, 마음에 들면 1년 이상 보유해도 된다. 회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재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회원 야마모토 유미코(47)는 “현재 펜디 가방을 선택해 저녁모임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엄청나게 갖고 싶었던 가방을 사더라도 얼마 못 가 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서비스를 통해 그때그때 취향이나 쓰임새에 맞게 가방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통상 1개월 단위로 일정금액을 내고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서브스크립션’ 경제가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이란 신문, 잡지의 ‘정기구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액과금 판매 방식을 뜻하는, 보다 확장된 경제용어로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통상 일본식 발음으로 축약한 ‘사브스쿠’로 부른다. 당초에는 음악, 영화·드라마, 전자책,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콘텐츠 중심이었지만 정액과금 서비스의 무한한 사업성과 확장성을 감지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전, 가구는 물론이고 음식, 생활용품, 패션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의류 대여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대표업종이다. 도쿄를 거점으로 하는 에어클로짓은 300여종의 브랜드 10만점 이상의 의류를 렌털로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월 6800엔에 3벌까지, 9800엔에 무제한으로 옷을 빌릴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자인, 색감, 길이 등 고객취향에 맞는 옷을 스타일링해 줌으로써 인기를 얻기 시작, 현재 회원 수가 25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자극받아 기존 의류업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패션 대기업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은 월 5800엔에 3벌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후발주자로 나섰다. 토라나는 0~3세 어린이의 월령에 맞춰 장난감을 빌려주는 ‘토이서브’를 시작했다. 격월 단위로 6가지 장난감을 바꿔 배송하는 서비스로 한달 3340엔을 받는다. 유아기에는 성장과정에 따라 필요한 장난감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많은 부모가 완구의 직접 구매를 아까워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유니참은 지난 7월부터 월 2980엔에 영유아 기저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뜰음주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에게 맞춰 정액제 술집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자카야 체인 ‘긴노쿠라’는 월 4000엔에 회원이 되면 매일 2시간까지 술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일 첫잔 무료’인 290엔짜리 월정액 서비스도 운용하고 있다. 다른 이자카야 체인 ‘도마도마’는 더 저렴한 월 3000엔에 모든 술을 무료로 준다. 비어투고는 월 2496엔에 매일 고급 수제맥주 1잔을 제공하고 있다. ‘GUBIT’라는 스마트폰앱을 통해 월 980엔짜리 쿠폰을 사면 수도권 500여개 GUBIT 제휴 점포에서 처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라면 전문점 ‘야로라멘’은 월 8600엔에 라면을 하루 1그릇씩 제공한다. 정액제로 의류수선을 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패브릭도쿄는 한 달 398엔을 내면 소비자의 체형 변화에 따른 사이즈 보정이나 손상된 바지의 수선 등을 해 준다. 디지털 카메라 같은 값비싼 장비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카메러브는 캐논, 니콘, 소니 등의 카메라와 렌즈 등 600여종을 빌려주는 ‘구패스’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비용은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제공하는 기종에 따라 월 5800~2만 9800엔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5627억엔에서 2023년에는 8623억엔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월 74000원 내면 구찌, 루이비통 내것처럼...日 ‘구독’ 경제 팽창

    월 74000원 내면 구찌, 루이비통 내것처럼...日 ‘구독’ 경제 팽창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랙서스테크놀로지는 ‘랙서스’라는 이름의 회원제 여성용 가방 렌털사업으로 대박을 쳤다. 이 회사는 월 6800엔(약 7만 4000원)을 내면 에르메스,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을 비롯해 50개 이상 브랜드 3만여점 가방 중에 원하는 것을 골라 바꿔 가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여기간은 최소 1주일이지만, 마음에 들면 1년 이상 보유해도 된다. 회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재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회원 야마모토 유미코(47)는 “현재 펜디 가방을 선택해 저녁모임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엄청나게 갖고 싶었던 가방을 사더라도 얼마 못 가 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서비스를 통해 그때그때 취향이나 쓰임새에 맞게 가방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통상 1개월 단위로 일정금액을 내고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서브스크립션’ 경제가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이란 신문, 잡지의 ‘정기구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액과금 판매 방식을 뜻하는, 보다 확장된 경제용어로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통상 일본식 발음으로 축약한 ‘사브스쿠’로 부른다. 당초에는 음악, 영화·드라마, 전자책,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콘텐츠 중심이었지만 정액과금 서비스의 무한한 사업성과 확장성을 감지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전, 가구는 물론이고 음식, 생활용품, 패션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의류 대여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대표업종이다. 도쿄를 거점으로 하는 에어클로짓은 300여종의 브랜드 10만점 이상의 의류를 렌털로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월 6800엔에 3벌까지, 9800엔에 무제한으로 옷을 빌릴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자인, 색감, 길이 등 고객취향에 맞는 옷을 스타일링해 줌으로써 인기를 얻기 시작, 현재 회원 수가 25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자극받아 기존 의류업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패션 대기업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은 월 5800엔에 3벌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후발주자로 나섰다. 토라나는 0~3세 어린이의 월령에 맞춰 장난감을 빌려주는 ‘토이서브’를 시작했다. 격월 단위로 6가지 장난감을 바꿔 배송하는 서비스로 한달 3340엔을 받는다. 유아기에는 성장과정에 따라 필요한 장난감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많은 부모가 완구의 직접 구매를 아까워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유니참은 지난 7월부터 월 2980엔에 영유아 기저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알뜰음주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에게 맞춰 정액제 술집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자카야 체인 ‘긴노쿠라’는 월 4000엔에 회원이 되면 매일 2시간까지 술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일 첫잔 무료’인 290엔짜리 월정액 서비스도 운용하고 있다. 다른 이자카야 체인 ‘도마도마’는 더 저렴한 월 3000엔에 모든 술을 무료로 준다. 비어투고는 월 2496엔에 매일 고급 수제맥주 1잔을 제공하고 있다. ‘GUBIT’라는 스마트폰앱을 통해 월 980엔짜리 쿠폰을 사면 수도권 500여개 GUBIT 제휴 점포에서 처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라면 전문점 ‘야로라멘’은 월 8600엔에 라면을 하루 1그릇씩 제공한다. 정액제로 의류수선을 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패브릭도쿄는 한 달 398엔을 내면 소비자의 체형 변화에 따른 사이즈 보정이나 손상된 바지의 수선 등을 해 준다. 디지털 카메라 같은 값비싼 장비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카메러브는 캐논, 니콘, 소니 등의 카메라와 렌즈 등 600여종을 빌려주는 ‘구패스’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비용은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제공하는 기종에 따라 월 5800~2만 9800엔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5627억엔에서 2023년에는 8623억엔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골드바 반값에 공동구매” 100억 받고 잠적한 ‘우자매맘’ 구속

    “골드바 반값에 공동구매” 100억 받고 잠적한 ‘우자매맘’ 구속

    분유 등 육아용품 공동구매로 신뢰를 쌓은 뒤 골드바 등을 반값에 공동구매한다며 100억원 넘는 돈을 받은 뒤 잠적했던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2·여)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SNS에서 ‘우자매맘’이라는 닉네임을 쓰며 분유와 기저귀 등 육아용품 공동구매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쌓았다. 그러나 2018년 6월부터 비공개 커뮤니티 5개를 운영하며 골드바나 상품권 등 즉각 현금화할 수 있는 물품을 절반 가격에 공동구매 해준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350명으로부터 104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시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24~29만원에 판다며 주문을 받고, 20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120만원에 판매한다고 사람들을 모았지만 물품 배송을 미루다 잠적했다. 한 피해자는 공동구매 대금으로 A씨에게 10억여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잠적하자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산발적으로 접수된 해당 사건을 A씨 소재지인 인천 서부서로 이관해 일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한 뒤 시간을 끌다가 최근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택배 직원 춤추게 한 고객의 따뜻한 선물 (영상)

    [월드피플+] 택배 직원 춤추게 한 고객의 따뜻한 선물 (영상)

    고생하는 택배 배송 직원을 위해 준비한 과자와 음료수를 발견한 택배 직원이 과자와 음료수를 집어 들고는 행복한 춤을 추는 동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CBS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동영상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데라웨어 주 미들타운에서 촬영됐다. 캐시 오무마는 매년 추수감사절이 되면 명절 기간에 더 많은 물량을 배달 해야 하는 택배 배송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자와 음료수를 편지와 함께 문 앞에 남기곤 했다. 과자와 음료수가 든 바구니에 놓인 편지에는 “택배 기사님들, 과자와 음료수를 좀 준비했어요. 배달 하는 동안 가지고 가서 드세요. 명절 동안 쇼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문구를 적었다. 마침 아마존 택배 배송 직원인 카림 얼 리드가 물건 배송을 위해 오무마 집에 도착했다. 리드는 배송 물건을 문 앞에 배달하다 문옆 의자에 놓여진 과자와 음료수를 발견했다. 리드는 “오우 이거 맛있는 건데, 와 맛있는 거 많이 준비 하셨네, 너무 감동이야”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오무마가 준비한 과자와 물 한병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기분 좋은 흥에 발동작이 돋보이는 가벼운 춤을 추며 다음 배송을 위해 떠났다.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지난 2일(현지시간) 문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면서 이 모습을 보게된 오무마는 기쁜 마음으로 그녀의 페이스북에 사연과 해당 동영상을 공개했다. 택배 직원에게 감사하는 오무마의 따뜻한 마음과 택배 직원 리드의 흥에 겨운 춤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제가 되며 순식간에 28만 4000번 이상 공유가 되었고 미국 언론에도 보도됐다. 오무마의 사연과 동영상은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영감을 주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에는 “너무 감동적인 영상이다. 나도 앞으로 고생하는 택배 직원을 위해 조그만 간식거리라도 준비해 놓겠다”란 글들이 이어졌다. 오무마는 “택배 직원의 반응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일반화 되면서 고생하는 택배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com
  • 노원, 돌봄 취약가구 세탁·배송 서비스

    서울 노원구가 겨울철 침구 세탁에 어려움을 겪는 돌봄 취약 가구를 위해 ‘찾아가는 세탁·배송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가구로 19개 동별 20~40가구씩 총 590가구다. 지원내용은 거주지와 가까운 세탁소에서 이불과 동절기 의류 등을 방문 수거해 세탁한 후 집으로 다시 배달해 주는 것이다. 가구당 5만원(겨울 이불 4채, 동절기 의류 7벌 기준) 한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 12개 세탁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업체는 2018년 공중위생서비스 수준평가 녹색등급 이상을 받은 지역 내 우수 세탁소로 세탁물 수거와 배달이 가능한 업체다. 세탁만 가능한 업체의 경우 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 등이 배송을 맡는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저소득 가구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지역 내 세탁·배송업체와의 사업 추진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에 동참한 동네 세탁소와 향후 ‘나눔 가게’ 협약을 체결, 지역 복지망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민관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활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다양하게 발굴·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약사 명의 빌려 ‘부작용 우려’ 다이어트 한약 판매한 40대 실형 확정

    한약사 명의 빌려 ‘부작용 우려’ 다이어트 한약 판매한 40대 실형 확정

    부작용 우려가 있는 23억원 상당의 다이어트 한약을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한 일당에게 실형과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다이어트 한약을 불법으로 만들어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부정의약품제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모(4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5억 5416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과정에 동참한 그의 부인과 형제 2명에게는 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억 1805만원이, 한약사 송모(37)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10억 3611만원이 확정됐다. 고씨 등은 2007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0년간 불법으로 23억원 상당의 다이어트 한약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다른 한약사 면허의 명의를 빌리거나 장기 복용할 경우 발작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는 ‘마황‘ 등을 넣은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객과 전화상담을 한 뒤 광주 광산시 등에 마련한 탕제실에서 만든 한약을 바로 택배로 배송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약사법에서 일부 한약은 한의사 처방전 없이 조제할 수 있어서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고씨 등이 한약사가 고객과 상담하기 전 미리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둔 뒤 상담을 마치면 이를 택배로 발송했다고 볼 이유가 상당하다”며 “이는 일반적 수요에 응하기 위해 의약품을 산출하는 ‘제조’에 해당된다”며 유죄로 판시했다. 2심에서도 “한약사 면허가 없는 피고인이 한약사를 고용하거나, 형식적인 상담만 하도록 한 뒤에 적법한 허가를 받지 않고 다이어트 한약을 대량으로 제조해 판매했다”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약물 오남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 고씨 등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온라인 쇼핑은 ‘밤의 왕국’

    온라인 쇼핑은 ‘밤의 왕국’

    미국 사이버먼데이 32%가 심야 매출한국 온라인 심야매출도 5.5% 급증맞벌이·1인가구 증가에 심야배송으로열대야 현상서 일상 트랜드로 바뀌어미국 사이버먼데이(12월 2일) 매출이 1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30%가량이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팔린 것으로 기록됐다. 소위 ‘올빼미 엄지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셈이다. 3일(현지시간)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사이버먼데이 당일 매출은 94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79억 달러)보다 19.7% 증가했다. 미국 100대 유통업체 중 주요 80곳의 거래를 취합한 것이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정을 전후해 30억 달러(3조 6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이 발생해 전체의 약 32%를 차지했다. 인기상품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장난감과 비디오 게임, 애플 노트북, 삼성전자 TV 등이 꼽혔다. 사이버먼데이는 지난해부터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을 넘어섰고, 올해는 심야매출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특징이었다.한국 역시 심야 온라인 쇼핑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지난달 롯데멤버스가 남녀 5000명에게 온라인 쇼핑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2016년에는 오후 1∼4시에 온라인 쇼핑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밤 9∼11시의 심야시간대 주문이 5.5% 증가했다. 심야 쇼핑 품목은 육류, 과일, 냉장식품 등이었다. 당일 심야배송으로 다음날 아침에 먹을 음식 재료를 받으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심야특가 할인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에는 주로 여름철 열대야 때문에 심야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상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직장인 김모(40)씨는 “맞벌이 부부인데 퇴근해 저녁을 먹고 아이를 재우면 저녁 10시는 돼야 개인 시간이 난다”며 “이때 주로 온라인으로 장을 본다”고 말했다. 1인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 역시 올빼미 엄지족 증가와 연관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나 급감했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299억원)로 돌아서며 창립 후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트의 심야영업 제한 등도 심야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블프’에 주문한 애플워치 대신 ‘뚫어뻥’ 받은 英 소비자

    ‘블프’에 주문한 애플워치 대신 ‘뚫어뻥’ 받은 英 소비자

    아마존에서 한화로 46만 원짜리 애플워치를 주문한 구매자가 엉뚱한 물건을 배송받은 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존 브라운(31)은 세계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아마존’ 쇼핑사이트에서 애플워치를 주문했다. 이 남성은 비시즌 기간의 판매가보다 100파운드(약 15만 4000원)나 저렴한 가격인 299파운드(약 46만원)에 원하던 애플워치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자마자 이를 주문했다. 드디어 그의 직장 사무실로 택배가 도착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를 열어 본 남성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택배 상자 안에는 그가 원했던 애플워치가 아닌, 흔히 ‘뚫어뻥’이라고 불리는 화장실 청소도구(압축기)가 들어있었다. 그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플워치 대신 4.39파운드(약 6800원)에 불과한 ‘뚫어뻥’을 배송받자, 직장 동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브라운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주문한 애플워치는 내게 미리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았다. 나는 오랫동안 이것을 갖기 위해 기다려왔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만 손꼽아 기다렸고, 빨리 받기 위해 배송지를 직장으로 설정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동료들 앞에서 상자를 열었는데, 상자에는 애플워치 대신 뚫어뻥이 들어있었고, 직장 동료들에게 놀림거리가 됐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남성은 해당 물품을 환불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그는 동료들의 놀림을 뒤로한 채 곧바로 아마존 소비자센터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환불을 요구하자 아마존 측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최초로 결제한 금액인 299파운드가 아닌 289파운드만 환불해 준 것. 브라운이 다시 아마존 측에 전액 환불을 요구했지만, 아마존은 현금 대신 10파운드의 바우처(쿠폰)만 지급하겠다고 되풀이했다. 이 남성은 “환불 이후에 다시 물건을 주문하려고 했지만, 내가 가지고 싶었던 버전은 그 사이 품절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블프’ 과잉소비에 쓰레기 몸살… ‘광클’에 아마존 웃고 지구는 운다

    ‘블프’ 과잉소비에 쓰레기 몸살… ‘광클’에 아마존 웃고 지구는 운다

    올해도 미국발 블랙프라이데이(블프)의 쇼핑 광풍은 되풀이됐다. 11월 끝자락 추수감사절(28일)과 블랙프라이데이(29일) 이틀 동안 미국인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13조원 넘게 아낌없이 소비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면서 예년처럼 상점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줄었다. 대신 ‘과잉 소비’를 조장하는 유통업계의 블랙프라이데이 상술을 비판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블랙프라이데이가 기후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환경보호단체들의 주요 목표는 ‘블프’로 이익을 보는 유통업체들, 특히 아마존이다. 이들은 2~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앞두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활용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기후변화, 과연 어떤 관계일까. ●미국인들, 역대 최대 13조 7000억원 쇼핑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한 달이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연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 기간 중에 올린다. 한 해 ‘장사’가 이 기간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다. 미국인들은 11월 28~29일 이틀 동안 116억 달러(약 13조 6880억원)어치를 온라인을 통해 사들였다.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2일 사이버먼데이에는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8.9% 늘어난 9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총 온라인 매출 규모가 1437억 달러(약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온라인 쇼핑의 강자는 역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다. 미 컨설팅회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는 연말 쇼핑시즌의 총 온라인 매출 가운데 42%를 아마존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블랙프라이데이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올해에는 과잉 소비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 가속화를 비판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환경단체들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에서 블랙프라이데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지난달 29일 158개국 2400여개 도시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유엔 기후변화 총회 기간 중인 오는 6일에도 곳곳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블랙프라이데이와 기후변화 상관관계 블랙플라이데이와 기후변화 사이에는 과연 어떤 관련이 있을까. 전자제품과 함께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인 의류를 예로 들어 미 언론과 환경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로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첫째,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면서 제품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공장용수 오염이 악화된다. 둘째, 주문한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해 배송 트럭과 화물 여객기를 추가로 투입하면서 그만큼 탄소 배출이 늘어난다. 셋째, 포장재로 쓰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증하고,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면서 몇 번 입지 않고 버리는 옷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또 한번 배출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쓰레기가 의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한 매켄지의 ‘2019 패션 현황’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일반 소비자는 평균적으로 15년 전보다 옷을 60% 더 많이 사고, 훨씬 더 짧게 입다 버린다. 15년 전과 비교해 구매한 옷을 입는 기간이 절반 정도로 단축됐다고 한다. 값이 싼 만큼 내구력이 떨어져 몇 번 세탁을 하면 보풀이 일거나 형태가 변형돼 재활용품 박스로 보내진다. 충동구매했다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우도 많다. 비영리단체인 글로벌패션어젠다의 대표 에바 크루스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전 세계의 의류와 신발류 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이며, 산업용 수질오염의 17~20%, 살충제 사용량의 20%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크루스는 생산과정만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의류의 과잉생산도 쓰레기 과다 배출을 야기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생산된 의류의 73%가 결국은 매립장으로 향한다고 한다. ●왜 아마존이 공격의 목표가 됐나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아마존의 지위는 난공불락이다. 이런 아마존이 빠른 배송과 무료 배송을 내세워 유통업체들 사이에 무한 배송 경쟁을 촉발시켰다.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에서 다음날 무료 배송은 솔직히 쉽지 않은 서비스다. 소비자에게는 편리한 아마존의 ‘익일 무료 배송 서비스´가 배송 전쟁을 불러왔고,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졌다. 빠른 무료 배송 서비스는 소비형태에 변화를 가져왔다. 배송비 걱정에 한꺼번에 몰아서 살 필요가 없어지면서 사람들은 수시로 주문을 한다.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눈덩이처럼 쏟아지는 배송 박스와 플라스틱 포장재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다. 환경단체들의 계속되는 압박에 아마존 등 유통업체들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월 2030년까지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낮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목표를 달성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탄소배출량 감축과 재활용 말고 대책은 없나 유통업체 이외에 세계적인 패션 기업들도 탄소 배출량 감소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인 케링과 LVMH도 참여했다. 영국에서는 300여개 의류 브랜드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광풍에 참여하지 않았다. ‘과잉 소비’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불참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쇼핑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B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대신 ‘금요일을 다시 푸르게(친환경적으로) 만들자´는 행사에 참여했다. 유통과 의류업계는 이 밖에 재활용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비닐봉투를 비롯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여러 번 사용하게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소비행태 변화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값싼 물건을 사 몇 번 안 입거나 쓰다 버리기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도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구매해 상대적으로 오래 쓰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 기업들의 이익과 소비자의 선택권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기후변화라는 인류의 최대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상존한다. ●국제사회, 기후변화에 우선 대응 강조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한목소리로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글로벌 기후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각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1일 출범한 EU 새 집행위원회도 최우선 과제로 기후변화 대응을 내세웠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EU 집행위원장은 “EU가 2050년에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통해 탄소 배출총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한편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미국은 이번 유엔 기후변화 총회에 부차관보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기후변화.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당장의 경제 불안에 밀려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쇼핑을 통해 제기된 기후변화 이슈가 얼마나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강서, 11일 취업박람회에서 140명 채용

    서울 강서구는 오는 11일 오후 2~4시 곰달래문화복지센터 7층 대강당에서 청년,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에겐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엔 우수 인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송, 면세물류 관리, 판매영업, 매장관리, 경비, 모바일 단말기 유지 보수와 소프트웨어 개발, 택시운전, 사무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140명의 채용이 이뤄진다. 현장을 찾은 구직자는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와 일대일 현장면접을 통해 취업이 결정된다. 구는 구직자들을 돕기 위해 취업상담과 이력서 사진촬영 등을 지원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태사자 김형준, 쿠팡맨 근황 [종합]

    태사자 김형준, 쿠팡맨 근황 [종합]

    태사자 김형준의 ‘쿠팡맨’ 근황이 눈길을 끌었다. 김형준은 최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에 태사자 멤버들과 출연해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택배 기사로 일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형준은 1일 자신의 SNS에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열심히 재미있게 살고 있다. 사업하다 망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 취미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이라며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배송기사인 ‘쿠팡맨’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3만 개 정도 배송한 것 같다. 사실 작년까지는 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좋아지고 성격 자체가 밝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일할 땐 그 시간에 열심히 살고 계신 다른 분들 보면서 ‘아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도 들고 돈도 벌고 살 빠지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한해는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도 들고 의미 있는 2019년”이라며 “직업에 no 귀천.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더 소중함”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그의 SNS와 관련 기사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하 김형준 SNS 전문 일할 때 찍은 사진들 몇 장 투척합니다. 일하면서 사진 찍을 일이 많지는 않아서 사진이 많지는 않네요.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열심히 재미있게 살고있습니다. 사업하다 망해서 하는 것도 아니구요 돈이 많아서 취미로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열심히 사는 거져 .낮 밤 시간 나는대로 하고있어요. 지금까지 3만 개정도 배송한 것같네요. 사실 작년까지는 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었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좋아지고 성격자체가 밝아졌네요. 1월에 84키로였던 몸무게도 배송일을 하면서 72키로까지 빠져서 다이어트도 되었구요(먹고 싶은거 다 먹어도 살이 빠지더라구요). ‘슈가맨3’를 위해서 마지막 한 달은 식단까지 조절하니 67키로까지 내려갔네요. 새벽에 일할 땐 그시간에 열심히 살고 계신 다른 분들 보면서 아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도 들고 돈도 벌고 살빠지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이번 한해는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도 들고 의미 있는 2019년이네요. 일하니 잠도 잘 잠. 생각만큼 힘들지 않음. 언제나 안전 운전. 고객님의 기프트는 소중하게. 레알마드리드 경기 있는 날은 강제 휴무. 어른들의 산타. 직업엔 no 귀천.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더 소중함.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초연결시대의 기술 유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초연결시대의 기술 유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초중등 학부모들 앞에서 대중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강연 중에 중학생 아들과의 실랑이 끝에 집의 무선인터넷 가입을 해지했다는 말을 우연히 했는데, 그 반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부모들은 강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박수로 뜨겁게 지지 의사를 보냈고, 함께 온 아이들은 마치 끔찍한 폭력 현장을 본 것처럼 눈살을 찌푸렸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인터넷 사용 시간 규칙을 합의한 바로 다음날 약속을 어기며 새벽까지 인터넷을 하는 아이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니구나 하고 안도했지만, 이른바 초연결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손안에 들어온 컴퓨터와 통신 인프라스트럭처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을 누리게 되었지만, 함께 치른 희생이 만만치 않다.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읽어 내려가던 집중력은 먼일처럼 여겨지고 이제는 가벼운 책 한 권 읽는 데도 지루함과 각종 주의분산 시도와 싸워야 한다. 소셜미디어, 이메일, 뉴스 등은 수시로 스마트폰 푸시 알림을 보내며 우리의 주의와 집중력을 빼앗고, 콘텐츠 소비의 숱한 유혹은 수면시간까지 침투하고 있다. 오죽하면 강제로 스마트폰 앱들이 열리지 않도록 막는 앱이 인기리에 판매될 정도가 되었을까. 디지털 기술로 우리의 주의와 집중력이 방해받는 이 현실을 두고 캐서린 헤일스와 같은 학자는 다른 세대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한다. 한 가지 일에 지루하게 몰두할 수 있는 ‘깊은 주의’(deep attention)를 가진 세대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 동시에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들뜬 주의’(hyper attention)를 가진 세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SF 드라마 시리즈의 어떤 에피소드에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연상하게 하는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의 대표가 등장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아무것과도 연결되지 않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묵언 명상 중이다. 그와 통화하길 원했던 그 기업의 이사는 마치 파발을 띄우듯 무선통신 기기와 함께 직원을 그곳으로 보내야 했다.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정작 이 시대를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한 주인공은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 설정은 의미심장한데, 자신의 주의를 디지털 기술에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이들은 이 기술을 잘 알거나 부유한 이들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많은 엔지니어와 기업인들이 자녀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모든 것이 다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 부와 권력이 없는 이들이 자유롭게 이 연결에서 분리되기는 어려운 듯하다. 엘리베이터에서 가끔씩 마주치는 택배원들은 배송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데도 거친 숨을 쉬며 다음 배송지를 검색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도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회사의 업무 지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어린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는 부모는 아이에게 태블릿 PC를 쥐여 주고 집안일을 하거나 집에서 생계를 위한 일을 한다. 자신이 원할 때 연결하며 원하지 않을 때 연결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예외적인 혜택이 돼 가고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들은 소수가 돼 간다. 5G 무선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으로 우리 시대가 점점 더 완전한 초연결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인터넷 속도는 빨라지고 지연 시간은 짧아지며 개목걸이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된 이 세계에서 기술혁신은 점점 상투적인 것이 돼 가는 듯하다. 더 빠르고 더 많이 연결된 세계를 실현하는 것.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더 빠른 곳이 아니라 안 되는 곳이 필요하다. 주의와 집중력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아들과의 오랜 논쟁 끝에 밤 10시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무선인터넷을 다시 설치했다. 집에서 인터넷이 되는 공간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면 합의가 좀더 쉬웠을 것 같다. 우리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있고 기술은 이 권리를 실현하는 데도 책임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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