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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가출청소년 모아 절도 등 범죄행위 동원도망친 청소년 유인해 살해 후 사체은닉1·2심, 징역 30년·25년 선고…대법 확정법원 “죄질 매우 나빠” 중형 선고 숙식을 해결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모아 범법 행위에 동원하던 중 달아난 미성년자를 유인해 살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해 중형이 확정됐다. 2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등) 및 피유인자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3)에게 징역 30년, 살인과 사체은닉을 도운 공범 변모씨(23)에게는 징역 25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가출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숙식을 해결해주고 이를 빌미로 범법행위를 시킬 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유인했다. 김씨는 ‘가출팸’의 일원으로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감시해 감금하면서 타인의 체크카드를 배송받아 전달하는 일 등을 시켰다. 김씨는 ‘가출팸’을 탈퇴한 A군(당시 16세)이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인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측근인 변씨 등과 함께 살해하고 오산시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김씨 등은 A군을 살해한 뒤 시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숨진 A군은 지난해 6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산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건데 당시엔 그 누구도 시신이 A군이란 걸 몰랐다. 부검으로 시신이 남성이란 점과 15세~17세의 청소년인 점, 심한 충치가 있다는 점이 나왔지만 그 외에 특별한 신체적 특징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검은색 반지와 귀걸이가 단서였다.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그 일대에 사는 비슷한 연령대의 장기결석자·주민등록증 미 발급자 등 3만8000여명을 추렸다.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4명의 SNS를 살피던 경찰은 그중 1명의 SNS에서 검은색 반지를 발견하게 된다. A군의 SNS였다. 그는 백골 시신에서 나온 반지와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끼고 있었다. 경찰은 A군의 가족과 시신 DNA 결과를 대조해 A군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후 주변 행적을 뒤져 김씨 등을 지난해 8월 붙잡았다. 범행 11개월 만의 일이었다.“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 살해” 1심은 “살인 및 사체은닉 등 범행은 가출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김씨가 변씨 등과 공모해 사전에 범행방법을 모의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며 “게다가 김씨는 범행을 주도하고도 구체적 경위에 관해 변씨 등에게 그 책임을 일부 전가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했다. 변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2심도 “양측이 각각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으나, 미성년인 피해자의 생명을 일순간 앗아간 범행에 이르게 된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의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과 범정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등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유가족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 여러가지 유리한 정상참작을 살펴봐도 원심이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 등은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피고인들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김씨에게 징역 30년, 변씨에게 징역 25년을 각 선고한 것이 부당하지 않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늘 그렇지는 않지만 약속 시간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잦다. 조급증 탓이다. 그러다 보면 만나기로 한 사람이 10분쯤 늦어도 나로서는 30분 이상 기다린 셈이 된다. “오래 기다렸다”는 말을 기어코 하고야 만다. 시간은 돈인데 말이야, 억지를 부리면서. 이따금 문득 궁금해진다. 시간은 언제부터 돈이 됐을까. 시대에 따라 시간의 개념은 변화했다. 농경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는 촌각을 다툴 일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시간보다는 날이나 달, 계절이 중요하다. 해시계나 물시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용은 아니었다. 약속 시간은 어떻게 정했을까. 저녁밥 먹고 나서 물방앗간으로 오라든가, 아침 나절에 은행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겠노라 했을까. 늦게 왔다고 한 소리 들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중세 유럽에서 시계는 성당의 미사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기계식 시계가 발명된 15세기 이후에는 도시마다 시민들이 시계탑을 세워 달라는 청원을 하곤 했다. 생활의 질서를 위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은 단지 객관의 지표였을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영국의 역사학자 시어도어 젤딘의 책에서는, 시간을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지키도록 강요하기 시작한 건 산업혁명 초기의 기업가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노동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공장에 나와야 하고, 마음대로 들락날락하지 못하며,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단다. 본격적인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시간 엄수가 생활의 미덕이 됐고, 시간이 돈이라는 은유가 널리 사람들을 설득하는 힘을 지니게 됐을 것이다. 시간이 무엇보다도 절박하게 돈이 되는 지점은 노동을 단지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효율로 계산할 때다. 번역이 생계가 된 뒤 나는 시간당 얼마의 급여를 받는지 계산해 보곤 했다. 한 시간 동안 원고지 몇 장을 번역하는지 헤아려 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빨라야 먹고살 만큼 번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한눈을 팔지언정 모니터 앞을 떠날 수 없다. 친교 모임을 위한 외출 같은 건 당연히 마감 뒤로 계속 미뤄지고.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속한다고 해서 내가 택배 노동자와 같은 노동 강도를 체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건당 얼마로 계산하는 수수료 체계나 노동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배송 이전의 분류 작업, 몸을 쓰는 일임에도 산업재해보상법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 부당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의 톱니바퀴 속에서는 밥 먹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아플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시간이 돈이 아니라 주인님이다. 이윤의 가속도가 붙은 톱니바퀴는 어느 정도까지 옥죄어야 사람이 버틸 수 있는지 한계를 측정해 보는 실험 장치 같다.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로 인해 벌어진 비대면 사태가 그 한계를 살짝 넘어서게 했으나 장치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슬픈 예측을 버리기 힘들다. 시계가 필요 없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임금노동도 자본주의도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혁명 초기도 아니고 노예제도도 존재하지 않는다(정말일까?). 사람은 밥 먹고 잠자고 일하는 시간 외에도 빈둥거릴 시간이 필요한 존재라고 알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생활수준을 선택하고 (혹은 받아들이고) 그렇게 사는 데 필요한 만큼만 일하는 것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이 세상 누군가는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정말 자유를 원하는 걸까. 모르겠다. 다만 지울 수 없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맴돌 뿐이다.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현지시간) 9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선거 이후 내전 사태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개주의 선거 및 개표 방식이 모두 다르고 법적 다툼의 여지도 많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법원이나 미 하원이 승자를 가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야 한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92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1억 3900만명)의 약 66%로 텍사스와 하와이의 사전투표자 수는 이미 직전 대선의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주에 따라 우편투표를 선거일부터 최대 20일 뒤까지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2016년 대선처럼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선자를 확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유세에서 “우리는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 판매가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의 온라인 포럼에서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며 ‘내전에 준하는 소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뉴스위크는 위스콘신주가 선거 관련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 소집령을 내렸고 켄터키·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테네시·워싱턴주 등도 소집령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50개주와 워싱턴DC 중 선거일부터 사전투표를 개표하는 곳은 4개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에 승부를 결정지을 6개 핵심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포함된다. 미시간도 선거 전날에야 사전투표를 연다. 이미 사전투표 개표 절차를 시작한 플로리다(9월 24일)·노스캐롤라이나(9월 29일)·애리조나(10월 7일)와 비교하면 승자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전투표 9200만명… “선거 후 대혼란”

    사전투표 9200만명… “선거 후 대혼란”

    2016년 대선 총투표자의 66%에 해당50개주 개표방식 달라 법적 다툼 여지트럼프 ‘불복선언’ 땐 최악 상황 될 듯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현지시간) 9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선거 이후 내전 사태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개주의 선거 및 개표 방식이 모두 다르고 법적 다툼의 여지도 많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법원이나 미 하원이 승자를 가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야 한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92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1억 3900만명)의 약 66%로 텍사스와 하와이의 사전투표자 수는 이미 직전 대선의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주에 따라 우편투표를 선거일부터 최대 20일 뒤까지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2016년 대선처럼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선자를 확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유세에서 “우리는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 판매가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의 온라인 포럼에서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며 ‘내전에 준하는 소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뉴스위크는 위스콘신주가 선거 관련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 소집령을 내렸고 켄터키·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테네시·워싱턴주 등도 소집령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50개주와 워싱턴DC 중 선거일부터 사전투표를 개표하는 곳은 4개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에 승부를 결정지을 6개 핵심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포함된다. 미시간도 선거 전날에야 사전투표를 연다. 이미 사전투표 개표 절차를 시작한 플로리다(9월 24일)·노스캐롤라이나(9월 29일)·애리조나(10월 7일)와 비교하면 승자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택배사업 다시 진출하는 쿠팡…“택배기사도 주52시간제·직고용”

    택배사업 다시 진출하는 쿠팡…“택배기사도 주52시간제·직고용”

    쿠팡이 택배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쿠팡은 지난 14일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가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이 자격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쿠팡 측이 이번에 다시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로켓배송’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쿠팡에 따르면 택배사업 신청이 승인된 뒤 택배회사의 배송기사들은 기존 ‘쿠팡친구’(쿠친)와 동일한 근로조건을 적용받는다. 직고용, 주 5일, 주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유류비·통신비 지원, 15일 이상 연차, 퇴직금 등이 지급된다. 쿠팡은 그간 주 52시간 근무와 분류 전담 인력인 핼퍼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물류업계에서 배송 인력의 근무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분류, 포장, 배송경로 등을 최적화하는 한편 자동화 설비에만 최근 2년간 4850억원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배송서비스 도입 및 확대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친환경 학교급식 관계자 정담회 실시

    박옥분 경기도의원, 친환경 학교급식 관계자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28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관계자들로부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과 관련한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마련 방안을 공유했다. 박옥분 의원은 경기도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를 비롯한 전처리, 물류·배송업체, 경기도 급식운동 본부 관계자와 함께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학교급식 중단사태를 맞아 도교육청과 급식 식재료 공급계약을 맺은 재배농가, 전처리, 배송 등 공급과정에 참여하는 업체가 입은 피해현황을 점검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개학이 미뤄지던 지난 3~5월 시기에 계약 생산한 농가의 피해규모는 313농가 71억 5100만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급식 식재료 공급단계에 참여하던 전처리 업체 종사자(270여명), 물류업체 종사자(30여명), 지역배송업체 종사자(350여명)들은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되는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지난 4월 친환경 계약재배 농가 지원을 목적으로 실시한 ‘식재료꾸러미 사업’에서는 정작 도내 친환경 농산물이 꾸러미 구성품목에서 제외되고 대기업이 배송업체로 선정되는 사태로 인해 이들의 피해규모는 더욱 커지게 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예상치 못한 학교급식 중단사태를 대비하는 ‘위기대응 매뉴얼’이 조속히 마련돼 급식중단에 따른 생산계약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아울러, 질 좋은 급식제공이 이뤄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급식비에서 조리종사자의 인건비를 편성하는 현 운영체계 개선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옥분 의원은 “우리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먹거리는 사적영역이 아닌 공적영역으로 접근해서 풀어야 할 과제다”고 말하며 “양질의 식재료 공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배농가의 안정적 공급유지를 위한 급식체계 시스템 구축마련에 참여주체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온라인 청소년축제 개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온라인 청소년축제 개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이광호)는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문화축제인 ‘청소년어울림마당’을 10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7일간 전국적으로 운영중임을 밝혔다. 문화예술, 스포츠 등을 소재 공연·경연·전시·체험 등의 문화체험이 펼쳐지는 청소년어울림마당은 시·도 대표 16개와 시·군·구 110개 등 총 126개소로 운영되는 중이다. 청소년어울림마당 운영주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들이 집중 운영되며, 적극적인 홍보와 청소년 문화 축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함께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비대면) 또는 혼합형(대면·비대면)활동으로 운영, 시·공간에 제약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것이 진흥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체험부스 활동의 경우, 활동키트(체험 준비물)를 다양한 비대면 방식으로 배포(우편 배송,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등)하여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정 내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공연 및 전시, 진로직업 체험은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릴레이 챌린지, 상영회, 토크 콘서트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청소년어울림마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소년은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e청소년) 또는 시·도별 운영기관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마트, 12월부터 서울·부산 전역 새벽 배송

    롯데마트가 온라인 주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배송 거점화를 추진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세미다크 스토어’를 29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세미다크 스토어란 배송 전 단계인 팩킹에 주안점을 두고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물류센터를 말한다.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영업뿐 아니라 온라인 주문처리 능력까지 넓힐 수 있는 것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을 대비하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계획대로 매장이 늘어나면 온라인 주문 처리량이 지금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의왕과 부산의 오토 프레시센터는 새벽 배송 전용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벽 배송 지역도 확대한다. 지금은 경기 김포 온라인 전용센터를 통해 서울 서부권과 경기 일대에서 새벽 배송을 하고 있지만, 12월부터는 서울과 부산 모든 권역과 경기 남부 지역까지 대상 지역이 넓어진다. 롯데마트 측은 “세미다크 스토어 도입으로 신규 고객 확보와 월 구매 횟수 증가 등 온라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조금만 늦어도 회사는 다 안다… AI로 통제받는 배송 노동자

    조금만 늦어도 회사는 다 안다… AI로 통제받는 배송 노동자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 몇 번만 누르면 식료품과 맛집 음식이 현관문 앞에 도착하는 세상이다. 이런 편리함 뒤에는 번개처럼 빠르고 기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플랫폼 노동자의 고단함이 서려 있다. 조금이라도 늦거나 실수가 생기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경고’가 떨어진다. 컨베이어벨트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을 조이는 영화 모던타임스 속 찰리 채플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대로 물건을 담는 홈플러스 피커(picker) 노동자인 최상숙(54·가명)씨는 상자 6개가 실리는 대형 트롤리(카트)를 끌면서 매장을 돈다. PDA 단말기가 가리키는 물건을 찾아 담고 ‘총’이라고 부르는 바코드 리더기를 쏘면 단말기에 ‘성적표’가 뜬다. 빨리 찾아 담으면 파란색 알림이 뜨지만 속도가 느려지면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바뀌며 경고한다. 같은 물건 10개를 담든, 곳곳에 흩어진 물건 10개를 담든 속도 평가 기준은 같다. 매일 집계되는 쇼핑 속도는 다른 직원과 비교 평가된다.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매겨진다. 속도가 늦어지면 관리자의 호출을 받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커들의 작업 속도에 따른 벌점이나 관리자들의 질책은 없다”고 했지만 최씨는 “‘오늘 몸이 안 좋으냐’고 돌려 물어도 부담이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있을 때 지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감 시간을 맞추려다 트롤리에 부딪혀 다친 동료도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피커 1명은 하루 평균 약 2만 5000보를 걷는다. 하루 3만 5000~4만보를 걷는 피커도 있다. 최씨는 “다친 사람이 나오면 관리자가 ‘차분히 하라’면서도 ‘시간 안에 하라’고 한다. 모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 주문을 배달하는 기사도 속도의 압박을 받는다. 다른 대형마트 온라인 주문은 2시간 단위로 배송받을 시간을 정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는 1시간 단위로 지정한다. 10분 일찍 배달해도 고객 항의를 받을 수 있어 정해진 시간대에 배송해야 한다. 하루 만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쇼핑몰 사정도 비슷하다. 수도권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40대 박철원(가명)씨는 갈수록 올라가는 UPH(시간당 생산량) 기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쿠팡 측은 “UPH는 목표치가 없고 재계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개인을 지적·독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박씨는 “현장에서는 재계약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1시간에 100개를 포장해도 내일부터 회사가 120개씩 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면서 “1시간 쉬는 점심에도 UPH를 맞추려 일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사내방송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직원 이름이나 일용직 전화번호를 호명하는 곳도 있다고 박씨는 전했다.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AI 배차 모드도 논란이 됐다. AI 배차는 배달기사인 라이더에게 주문을 자동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라이더가 배달 거절을 할 수 있지만, 거절이 많으면 배차가 지연된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AI 배차는 직선으로 최단 거리를 보여 주기 때문에 실제 배달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민 관계자는 “AI 배차의 배달 시간은 직선거리가 아닌 실제 거리에 가깝게 환산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롯데택배 노사 협상 타결… 31일부터 업무 복귀

    롯데택배 노사 협상 타결… 31일부터 업무 복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 롯데택배 터미널의 분류 컨테이너 벨트와 배송차량이 모두 멈춰 있다. 롯데택배 기사 250여명은 앞서 27일 배송 수수료 인상과 분류작업 개선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으나 29일 노사 협상이 타결돼 오는 3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조금만 늦어도 회사는 다 안다… AI로 통제받는 배송 노동자

    조금만 늦어도 회사는 다 안다… AI로 통제받는 배송 노동자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 몇 번만 누르면 식료품과 맛집 음식이 현관문 앞에 도착하는 세상이다. 이런 편리함 뒤에는 번개처럼 빠르고 기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플랫폼 노동자의 고단함이 서려 있다. 조금이라도 늦거나 실수가 생기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경고’가 떨어진다. 컨베이어벨트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을 조이는 영화 모던타임스 속 찰리 채플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대로 물건을 담는 홈플러스 피커(picker) 노동자인 최상숙(54·가명)씨는 상자 6개가 실리는 대형 트롤리(카트)를 끌면서 매장을 돈다. PDA 단말기가 가리키는 물건을 찾아 담고 ‘총’이라고 부르는 바코드 리더기를 쏘면 단말기에 ‘성적표’가 뜬다. 빨리 찾아 담으면 파란색 알림이 뜨지만 속도가 느려지면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바뀌며 경고한다. 같은 물건 10개를 담든, 곳곳에 흩어진 물건 10개를 담든 속도 평가 기준은 같다. 매일 집계되는 쇼핑 속도는 다른 직원과 비교 평가된다.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매겨진다. 속도가 늦어지면 관리자의 호출을 받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커들의 작업 속도에 따른 벌점이나 관리자들의 질책은 없다”고 했지만 최씨는 “‘오늘 몸이 안 좋으냐’고 돌려 물어도 부담이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있을 때 지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감 시간을 맞추려다 트롤리에 부딪혀 다친 동료도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피커 1명은 하루 평균 약 2만 5000보를 걷는다. 하루 3만 5000~4만보를 걷는 피커도 있다. 최씨는 “다친 사람이 나오면 관리자가 ‘차분히 하라’면서도 ‘시간 안에 하라’고 한다. 모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 주문을 배달하는 기사도 속도의 압박을 받는다. 다른 대형마트 온라인 주문은 2시간 단위로 배송받을 시간을 정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는 1시간 단위로 지정한다. 10분 일찍 배달해도 고객 항의를 받을 수 있어 정해진 시간대에 배송해야 한다. 하루 만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쇼핑몰 사정도 비슷하다. 수도권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40대 박철원(가명)씨는 갈수록 올라가는 UPH(시간당 생산량) 기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쿠팡 측은 “UPH는 목표치가 없고 재계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개인을 지적·독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박씨는 “1시간 쉬는 점심에도 UPH를 맞추려 일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사내방송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직원 이름이나 일용직 전화번호를 호명하는 곳도 있다고 박씨는 전했다.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AI 배차 모드도 논란이 됐다. AI 배차는 배달기사인 라이더에게 주문을 자동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라이더가 배달 거절을 할 수 있지만, 거절이 많으면 배차가 지연된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AI 배차는 직선으로 최단 거리를 보여 주기 때문에 실제 배달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민 관계자는 “AI 배차의 배달 시간은 직선거리가 아닌 실제 거리에 가깝게 환산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日선 은행 영업점 폐쇄하려면 사전 신고서 제출해야

    美·日선 은행 영업점 폐쇄하려면 사전 신고서 제출해야

    해외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다만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은 금융 당국이 지점을 없앨 때 개입한다. 노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29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0만명당 은행 점포 수는 15.1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9.6개보다 적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30.5개, 33.9개로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미국은 연방예금보험공사법에 따라 은행이 영업점을 폐쇄하려면 90일 전에 금융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에는 폐쇄 사유와 이를 뒷받침할 통계를 붙여야 한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서 은행 점포가 사라지는 것을 주민이 반대하면 금융 당국, 은행, 지역단체가 모여 대안점포 설치 같은 대체 수단을 논의해야 한다. 일본도 점포 폐쇄 땐 사전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2002년부터 ‘은행대리업제도’를 도입해 편의점 등 비금융기관에서 일부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점포 폐쇄를 은행 자율에 맡겨 온 영국도 사전영향평가를 도입해 규제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달 점포 폐쇄 지침을 발표했다. 점포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사전에 평가하고, 현금 배송 서비스와 모바일뱅킹 이용 지원과 같은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호주는 은행이 당국 개입 없이 점포를 없앨 수 있지만 은행 간 자율규약을 통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금융 소외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예컨대 반경 20㎞ 내 동일 은행 점포가 없는 곳에서 지점을 없애려면 지역사회와 대체 수단 마련을 협의해야 한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롯데마트, 12월부터 서울·부산 전역 새벽 배송

    롯데마트가 온라인 주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배송 거점화를 추진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세미다크 스토어’를 29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세미다크 스토어란 배송 전 단계인 팩킹에 주안점을 두고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물류센터를 말한다.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영업뿐 아니라 온라인 주문처리 능력까지 넓힐 수 있는 것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을 대비하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계획대로 매장이 늘어나면 온라인 주문 처리량이 지금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의왕과 부산의 오토 프레시센터는 새벽 배송 전용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벽 배송 지역도 확대한다. 지금은 경기 김포 온라인 전용센터를 통해 서울 서부권과 경기 일대에서 새벽 배송을 하고 있지만, 12월부터는 서울과 부산 모든 권역과 경기 남부 지역까지 대상 지역이 넓어진다. 롯데마트 측은 “세미다크 스토어 도입으로 신규 고객 확보와 월 구매 횟수 증가 등 온라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권익위,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관련 국민 의견 수렴

    권익위,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관련 국민 의견 수렴

    최근 택배 기사의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국민권익위원회가 택배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권익위가 운영하는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서다. 권익위는 29일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상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 종사자의 업무량이 가중되고 과로사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택배 종사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의견을 모아보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택배 종사자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법정 근로시간이나 휴일, 퇴직금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재해보상보험, 고용보험 등의 의무가입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게다가 물품 배송 업무 말고도 물류 터미널에서 배송지별로 물품을 분류하는 작업까지 맡고 있어 근무 시간이 한주 평균 6일, 70시간 이상에 이른다. 이번 조사에는 택배 종사자의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여부, 과도한 근로시간 조정 필요성, 택배 분류 작업과 배송 업무의 분리 운영 문제, 택배 종사자 보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송 지연 또는 택배비 인상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이 포함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른 추위에 출근룩이 고민이라면… 3.9세컨즈, FW 남자 정장바지 1+1이벤트

    이른 추위에 출근룩이 고민이라면… 3.9세컨즈, FW 남자 정장바지 1+1이벤트

    올해는 일찍부터 추위가 시작되면서 방한의류 구입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며 방한의류를 구입하지 않았던 경우 갑작스럽게 닥친 추위에 당장 입을 옷이 없어 급하게 쇼핑에 나서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남성 정장 명가 브랜드인 ‘3.9세컨즈’가 FW 신상 남자 정장바지 1+1, 1+2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9세컨즈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가성비 아이템, 가을 정장바지와 기모 정장바지 총 5종을 1+1, 1+2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 이벤트 기간 동안 무료베송 혜택과 함께 3만 원 이상 구매 시 추가 할인쿠폰 사용도 가능하다. 3.9세컨즈는 가을-겨울 시즌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한 가을 정장바지와 기모 정장바지 총 5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5종의 색상으로, 기존에 보유한 옷과 쉽게 매치할 수 있다. 사이즈는 30~38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30~40대 연령층을 위한 바지핏에 신축성, 착용감을 높인 디자인으로 멋을 아는 60대까지 무난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가을 정장바지는 뛰어난 신축성은 물론 가벼운 소재감에도 밀도가 높고 촉감이 부드러워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관리가 쉬운 원단으로 구매했던 핏 그대로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허리에 고무밴드가 숨어 있어 1인치 이상 늘어나 전체적으로 날씬하면서도 허리가 편안한 핏을 누릴 수 있다. 지금 3.9세컨즈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를 방문하면 정장바지 외에도 FW신상 남자 스판자켓 1+1 이벤트, FW신상 남자 니트(반폴라, 라운드, 브이넥) 1+1 이벤트, FW신상 남자 셔츠(체크셔츠, 골덴셔츠) 1+1 이벤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 이벤트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및 3만 원 이상 할인쿠폰 적용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커플링’ 저자 “한국 대기업도 조언 구해…핀테크 분야 관심 많아”

    ‘디커플링’ 저자 “한국 대기업도 조언 구해…핀테크 분야 관심 많아”

    경영 전략서 ‘디커플링’(Decoupling)의 저자이자 관심 경제학 전문가 탈레스 S. 테이세이라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온라인으로 한국 시청자들을 만났다.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0 스타트업콘’(STARTUP:CON) 기조 연설에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한 테이세이라 교수는 ‘디커플링: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주제로 신생 기업의 전략을 제시했다. 디커플링은 테이세이라 교수가 8년간 기업 사례 연구를 통해 만든 개념으로 ‘탈동조화’로 직역할 수 있다. 고객의 소비 활동의 단계들 중 일부를 끊고 들어가 혁신의 기회를 잡는 것을 말한다. 에어비앤비, 우버, 아마존 등 대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을 이런 전략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날 발표에서 테이세이라 교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예로 들어 ‘디지털 파괴’를 설명했다. CD나 DVD를 배송하던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인터넷망 업체 컴캐스트와 사용료 지불 분쟁을 빚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컴캐스트의 고급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논리로 서비스 사용료 지급 요구에 대응할 수 있었다. 과거와 달라진 시청자 소비패턴 덕분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기업에서 없던 최근의 일들을 ‘디지털 파괴’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디커플링을 통해 혁신을 이룬 기업들은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는 55개 기업 분석을 통해 스타트업에게 고객의 돈, 시간, 노력을 줄여주기 위한 ‘레시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전용 인터넷 개인 방송 서비스 트위치를 거론하며 “트위치는 게임을 구경하는 것을 가치 창조 활동으로 만들어내 6000만명이 돈을 내고 접속할 수 있게 했다”고 예시했다. 특히 디커플링의 가치 창출은 통합보다 시장의 요구를 활용하는 ‘전문화의 힘’에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스타트업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7개 영역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소비를 살펴본 결과 식품, 의류, 주거, 치료, 이동, 오락, 학습 등 7개 분야에서 소비의 86~94%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분야 안에서 디커플링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기업들도 혁신에 대한 의견을 요청해 왔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상위 5~10위 재벌 기업들이 조언을 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좋은 제품으로 선두주자로 나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 과정을 건너뛰는 기업 나오고 있다는 게 한국 대기업의 고민”이라며 “고객중심 혁신이 무엇인지 질문해왔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한국, 중국 등의 핀테크와 지불결제 스타트업 등에 관심이 많다”면서 “미디어, 리테일, 헬스케어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쿠팡, 前 청와대 비서관 강한승 변호사 영입…경영관리총괄 대표 선임

    쿠팡, 前 청와대 비서관 강한승 변호사 영입…경영관리총괄 대표 선임

    쿠팡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한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범석·고명주·박대준 3인 각자 대표 체제이던 쿠팡은 이로써 4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창업주인 김범석 대표는 기획과 전반적인 사업 총괄을, 고명주 대표와 박대준 대표는 각각 인사와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강한승 신임 대표는 경영관리 및 법무 분야를 총괄한다. 강 사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국회 파견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및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 대표,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김앤장에서 근무하면서 쿠팡의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놓고 택배회사들과 쿠팡 간 소송이 벌어졌을 때 이 소송 건을 맡아 승소했으며 이후에도 쿠팡의 법률 자문을 맡아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포토]‘멈춰 선 물류센터’

    [서울포토]‘멈춰 선 물류센터’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 롯데택배 동남권 TML터미널 내 롯데택배 컨베이어 벨트가 멈춰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지난 27일 ‘롯데택배 전국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삭감된 택배노동자 배송 수수료 원상회복, 분류작업 전면 개선, 노동조합 인정과 활동 보장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0.10.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스타벅스 알비백’ 제2 서머레디백 되나...이틀만 물량 30% 동나

    ‘스타벅스 알비백’ 제2 서머레디백 되나...이틀만 물량 30% 동나

    SSG닷컴이 스타벅스와 손잡고 내놓은 보냉가방인 ‘스타벅스 알비백’이 이틀만에 준비 물량의 30%이상이 동나는 등 인기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스타벅스 알비백’을 받았다는 인증사진이 유행이다. 올 여름 스타벅스가 문 열기 전부터 장사진을 치면서 인기몰이를 했던 ‘서머레디백’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벅스 알비백’은 행사 기간 내 20만원 이상 구매해야 응모할 수 있지만 행사 이틀 만인 28일 이미 3만 5000개 가까이 소진됐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스타벅스 알비백’ 증정 행사를 선보였다. 오는 31일까지 ‘쓱배송’이나 ‘새벽배송’으로 20만원 이상 주문하고 응모하면 스타벅스 디자인의 알비백을 받을 수 있는데 행사 시작 이틀 만인 27일 오후 6시쯤 3만 5000개 가량이 예약됐다. 가방 디자인에 따라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타입과 ‘그린 사이렌’ 타입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SSG닷컴이 준비한 물량은 베이러스타 7만개, 그린 사이렌 3만개 등 모두 10만개다. 지난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핼러윈 이벤트로 스타벅스와 손잡고 선보인 메이크업 키트 증정 이벤트도 재빨리 동났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핼러윈 프로모션 음료를 포함해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비디비치 립스틱 키트와 아이섀도 키트 중 한 가지를 증정하는 이 이벤트는 행사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물량이 모두 동났다. 이후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이 제품이 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여름에는 미션 음료를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작은 여행용 가방을 증정하는 ‘서머레디백’ 행사가 중국에서까지 큰 인기를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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