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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설언론상’에 임홍빈·강천석씨

    사단법인 배설(裵說·Bethell) 선생 기념사업회는 29일 ‘제1회 배설언론상’ 수상자로 원로 언론인 임홍빈 문학사상 발행인과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나만의 신문’ 직접 만들어 보세요

    국내 최초로 종합 신문 박람회가 열린다. 한국신문협회와 고양시가 새달 1일부터 닷새 동안 신문의 미래를 주제로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4홀에서 ‘2009 신문·뉴미디어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 ●47개 신문사 참여… 이벤트 풍성 서울신문 등 전국 주요 47개 신문사가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을 상대로 신문의 특징과 장점, 활동 사업, 발전 방향, 미래상 등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신문에 관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신문사 외에도 인쇄 등 신문 제작과 관련한 업체와 언론단체, 뉴미디어 관련 단체들도 참가한다. 슬로건은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로, 신문협회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신문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김질하고, 국가의 지적 경쟁력을 제고하며, 범사회적으로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 한편 젊은 층의 신문 읽기 생활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엑스포는 크게 테마관과 신문홍보관으로 구성된 전시관과 체험관, 신문산업관으로 이뤄지며 독자들과 함께 즐기는 이벤트가 풍성하다. 테마관에서는 신문의 발자취와 미래상을 조망하는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항일사상을 전파했던 양기탁, 배설 등 한국 신문의 선구자 7인의 업적을 접할 수 있다. 최초 민간신문인 독립신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판형 등 신문 변천사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엑스포 기간 동안 터치스크린을 통해 신문협회 회원사가 제공하는 오늘의 1면을 읽을 수 있다. 또 IPTV나 전자종이 등 미래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뉴미디어를 활용한 신문 읽기를 체험하게 된다. 원하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사진설명과 함께 지면에 넣은 뒤 출력하는 ‘나의 신문 만들기’ 코너도 있다. 또 관람객이 태어난 날에 일어났던 세상의 주요 이슈를 담은 신문도 뽑아볼 수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20분짜리 신문활용교육(NIE) 교실도 18차례나 마련된다. ● 취업설명회 4일 열려 17개 언론사가 참여하는 취업 설명회도 곁들여진다. 1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4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킨텍스 2층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취업설명회는 4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212호에서 열리며 편집부 김경희, 정책뉴스부 강주리, 문화부 강병철 기자가 나와 예비 언론인에게 경험담 및 언론사가 바라는 인재상 등 취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expokorea.or.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MBC스페셜(MBC 오후 10시35분) 올 초 호주의 산불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가뭄, 유럽의 폭염,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동남아시아의 사이클론 등 기후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들은 모두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깊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와 키리바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30분) 13세기 초 건설되어 16세기 중반까지 중앙 안데스 일대를 지배한 잉카제국. 페루의 옛 수도 쿠스코에는 옛 잉카문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케추아어로 배꼽이라는 뜻의 쿠스코는 잉카인들에게 세계의 중심이었다. 남미 여행가 유원식씨와 함께 잉카 문명의 심장부인 마추픽추로 향한다. ●도전, 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호텔조리학과, 인터넷 비즈니스과, 디지털 정보통신과, 사이버 정보통신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취미에 딱 맞춘 특성화 교육의 산실로 정보계열과 조리계열로 양분된 대구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 이 학교 학생들이 73대 골든벨을 향해 펼치는 50문제와의 대결을 지켜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7세기 궁정화가로 세계 3대 명작 중 하나인 ‘시녀들’을 남긴 디에고 벨라스케스. 이 그림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데…. 로댕과 까미유 클로델, 고흐와 시엔. 세기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유명 연인들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한 여인의 특별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SBS 오후 8시50분) 설란은 금란이 가지고 온 와인을 마신 뒤 잠에 취해 기억 없이 스포츠센터를 또 찾아가 트레이너인 태우를 다시 만난다. 설란과의 우연한 수영장 만남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태우는 스포츠센터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설란을 보고 그 뒤를 쫓으며 폴라로이드로 설란의 모습을 찍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20분) 또래보다 걸음이 늦다고만 생각했었던 수빈이. 4살이 될 무렵까지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이 걱정돼 찾은 병원에서는 자세한 병명을 얻을 수가 없었다. 한창 친구들과 함께 동네방네 뛰어 놀 나이인 열 한살 수빈이는 오늘도 집에만 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몽골은 1년 중 7개월이 겨울이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몽골의 유목민들은 나무와 가축의 말린 배설물,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재료를 이용한 난방은 비효율적이며 흙이나 물의 오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난방을 할 때 배출되는 매연은 더욱 심각한 대기 오염을 일으킨다.
  • [씨줄날줄] 배설과 베델/함혜리 논설위원

    어네스트 토머스 베델은 영국의 항구도시 브리스틀에서 1872년 11월3일 태어났다. 동양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던 토머스 핸콕과 선교사의 딸인 마서 제인 홀름의 사이에서 태어난 네남매 중 장남이었다. 머천트 벤처러스스쿨 고등부에서 과학과정을 마친 베델은 1888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고베를 근거지로 무역업을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젊은 베델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은 러·일 전쟁이었다. 그는 러·일 전쟁 직후인 1904년 3월 데일리크로니클의 특별통신원에 임명돼 한국에 파견된다. 서른두 살의 혈기 넘치는 베델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서울에서 새로운 신문을 만들기로 하고 양기탁·박은식·신채호 등과 함께 1904년 7월18일부터 대한매일신보(현재의 서울신문)와 영문판 코리아데일리뉴스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의 민족주의 운동을 지원하고 일본의 침략을 반대하는 논조를 펴면서 베델에 대한 견제와 압박이 강해지기 시작했고 세 차례나 재판을 받는 사이 건강을 해친 그는 1909년 5월1일 서른여섯 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국이 애도의 눈물로 넘쳤다. 이튿날 서대문에 있던 그의 자택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수천명이 모였고 양화진 외국인 묘역까지 가는 운구행렬에는 흰옷 입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뒤를 따랐다. 동대문 밖 영도사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안창호와 양기탁을 비롯해 400여명이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당시의 운구행렬과 추도식 사진 등 많은 사료들은 런던 교외지역인 에지웨어의 하트랜드 클로즈 3번지 베델의 손녀 수전 베델 여사의 집에 보관돼 있다. 베델의 부인 마리 게일이 베델 사망 후 어린 아들을 데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트렁크 속에 소중하게 챙겨 온 것들이다. 1965년 마리 게일이 사망한 뒤 며느리 도로시가 지니고 있던 사진들을 수전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거실의 장롱서랍 속에 보관하기에는 너무 소중한 자료들이다. 몇년 전 취재차 찾아갔을 때 낱장으로 여기저기 꼽혀있는 자료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영국인 베델이 아니라 항일투사 배설로 이 땅에 뼈를 묻은 그의 일생을 역사로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텐데.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배설선생 “나 죽을지라도 한국 동포를…”

    배설선생 “나 죽을지라도 한국 동포를…”

    구한말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선생과 함께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항일 언론투쟁을 한 배설(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선생이 서거한 지 올해로 100주년이 된다. 서울신문사와 사단법인 배설 선생기념사업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배설 서거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천상기 경기대 초빙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대회에선 정진석 외국어대 명예교수가 배설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이병국 한서대교수, 황우권 대진대 학장, 안종묵 청주대 교수, 이용원 서울신문 기획위원이 토론을 한다. 개회식에선 김양 국가보훈처장,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난 배설은 소년 시절 아버지를 따라 일본 고베에 와서 머물다 1904년 3월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런던 데일리 크로니클지 특별 통신원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그러나 곧 회사를 떠나 같은 해 7월 대한매일신보와 영문판 ‘Korea Daily News’를 창간, 을사보호조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등 항일 의식을 고취하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 고종황제와 우국지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일제의 계속되는 언론 탄압과 외교 마찰을 우려한 영국 정부의 압력, 신문사 간부진의 구속과 경영난 등으로 1908년 5월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1909년 5월1일 37세의 나이로 숨졌다. 배설은 숨을 거두기 전 양기탁의 손을 잡고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 동포를 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968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정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배설은)국운이 다하여 나라가 위급하던 때에 신문을 통해서 민족진영의 항일운동을 지원했던 항일 언론인이었다.”고 업적을 기렸다. 배설은 신문을 항일투쟁의 발판으로 삼아 일본의 침략을 통렬히 비판했고, 신문사를 국채 보상운동의 본거지로 활용했다. 1907년 9월 무렵에는 국한문, 한글, 영문 세가지 신문의 발행부수를 합쳐 1만부가 넘었는데 이는 당시 한국에서 발행되는 여타 신문 전체의 부수를 합친 것보다 배가 넘는 것이었다. 학술대회에 이어 5월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에서 배설 서거 100주년 추모기념대회가 열린다. 주한영국대사관과 배설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서울신문사 등이 후원한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김형오 국회의장, 김양 보훈처장, 김영일 광복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배설 선생의 자유언론사상을 기리고자 제정된 ‘배설 언론상’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한밤의 문화 산책(KBS1 밤 12시) 한 주간의 문화가 소식을 알차게 전하는 ‘톡톡 주간문화가’에서는 인도 현대 미술의 신비로움이 전해지는 ‘인도현대미술전-세 번째 눈을 떠라’ 전시를 소개한다. 2009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창작뮤지컬 ‘이순신’과,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가진 첼리스트 정명화의 음악회를 전한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따뜻한 날씨인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 춘곤증도 잡고, 꽁꽁 숨어 있던 미각까지 확실하게 잡는 진미(珍味)를 소개한다. 2009년 관광특구로 거듭난 명동의 모습과 산에 사는 물고기부터 춤추는 분수대, 200년 된 바위에서 해수찜 즐기는 마을까지 대한민국 1%의 숨은 명소를 VJ카메라가 공개한다.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현우는 미선의 결혼식 장소에 대해 미수와 얘기하던 중, 회사 별장을 생각해 낸다. 현우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용 허락을 받아내고, 이 소식을 식구들에게 전한다. 한편 영민의 할아버지를 만난 서영의 아빠는 영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화가 난 교빈은 애리를 잡아끌어 택시에 태우고, 복통이 시작된 애리는 애처롭게 진통제를 찾는다. 하지만 교빈은 애리에게 이제 연기는 그만하고, 죗값을 받으라고 말한다. 한편 은재는 니노에게 나물과 생선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에 좋다며 밥을 먹인다. 애리의 전화를 받은 은재는 급히 집을 나서는데…. ●명의(EBS 오후 9시50분) 방광은 우리 몸에서 가장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 몸 안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남성 10대 암 중 5위에 랭크됨에도 불구하고 방광암에 대한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다.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비뇨기과 전문의 박영요 교수를 만나 본다. ●시네마 투데이(YTN 오후 8시35분)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주연배우 공효진, 신민아와 인터뷰를 한다. 또 이경규, 유재석, 김동현 등이 더빙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리틀 비버’의 시사회 현장을 찾아가고,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액션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의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본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3] 낙타를 알면 아랍이 보인다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3] 낙타를 알면 아랍이 보인다

    지금은 대도시에서 첨단 생활을 하는 아랍사람들도 50년 전만 해도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살았다. 물이 있는 오아시스에서는 대추야자와 낙타가 주요한 삶의 동반자가 된다. 대추야자는 오아시스의 유일한 식물성 식량이다. 사막을 횡단하던 캐러밴(대상)들이 대추야자 두 알로 한 끼를 해결할 정도로 칼로리가 뛰어나다. 사막의 비상식품인 셈이다. 낙타는 더욱 중요하다. 의식주 생활에 끼치는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낙타, 생존의 동의어 유목사회에서 가축 사육 선호도는 수송과 이동 기능, 의식주 동반자 기능, 전쟁 수행 보조 역할 등에 의해 결정된다. 낙타는 400kg 이상의 짐을 적재하고 물 한 모금 안 마시고도 400km를 이동해 갈 수 있다. 뜨거운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이나 새로운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아랍 유목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막의 동반자이다. 또한 낙타는 양질의 고기는 물론 풍부한 젖을 공급한다. 낙타 한 마리를 잡으면 적어도 200kg 정도의 고기가 나온다. 5인 한 가족이 매일 2kg(3근 반) 정도의 고기를 소비한다 해도 3~4개월을 견딜 수 있는 주요한 식량이다. 여기서 다양한 육류 보존법이 생겨났다. 훈제와 염제는 기본이고, 향신료나 양념을 바르거나 건조시켜 육포를 만든다. 보존식품은 이처럼 유목사회에서 개발되어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길에서 만난 아랍사람들에게 낙타고기를 먹어 봤느냐고 물어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낙타는 잡아서 고기를 취하는 것보다 살려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완벽한 생태 순환 동물 우선 낙타는 인간에게 풍부한 젖을 제공해 준다. 가끔은 사람들이 물처럼 낙유를 그냥 마시기도 한다. 마시고 남는 젖은 요구르트(응고상태)를 만들고, 다시 발효시켜 라반(액체 요구르트)으로 만들어 마신다. 남은 젖으로는 수백 종류의 치즈를 만든다. 두부 같은 치즈에서부터 몇 년을 두어도 변하지 않는 바위처럼 딱딱한 다양한 치즈로 식량 문제를 해결한다. 이뿐인가! 버터를 만들고 락토스라는 유당을 추출하여 당분을 해결한다. 말려서 분유나 전지분으로 보관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정발효시켜 젖술을 만드는 일이다. 물론 이슬람이 받아들여진 이후에 술은 금기되었지만, 낙타 젖술은 삶의 애환을 달래고 낭만을 노래하던 유목생활의 청량제였음이 분명하다. 그외 낙타 가죽으로는 텐트나 신발을 만들고, 털로는 카펫이나 깔개를 짠다. 뼈판은 기록이나 그림의 캔버스로 사용한다. 요즘도 이스탄불이나 테헤란, 카이로 등지의 관광지에는 낙타 뼈판에 채색을 하고 판넬 속에 아름다운 미니어처(세밀화)를 그려 판매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 낙타오줌은 여인들이 머리 감는 샴푸 대용으로 사용한다. 물이 귀한 생태환경에서 물로 세수나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자연에 대한 도전이요, 범죄행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여인들은 오줌을 큰 통에 받아 두었다가 날을 잡아 머리를 감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의 사회적 신분이나 부의 척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 여자가 얼마나 자주 머리를 감느냐 하는 것이다. 오줌으로 머리 감는 횟수는 바로 소유하는 낙타의 양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관개시설이 완비되고 담수화 시설 덕택에 전통 오아시스촌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그럼 낙타 똥은 어디다 사용할까? 낙타의 배설물은 말려서 훌륭한 연료로 쓴다. 석유는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잘 쓰지 않는다. 낙타 똥은 생각보다는 잘 타서 요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낙타는 수송과 전쟁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동물이다. 목축과 제한된 오아시스 경작이 주가 되는 경제순환에서 교역은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주된 통로이다. 그러나 교역로는 부족 간이나 국가 간에 평화가 유지될 때는 제대로 기능하지만, 평화구도가 깨어지면 금세 약탈과 침략 루트로 돌변한다. 어떤 경우라도 낙타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다. 낙타 없는 교역이나 전쟁은 상상할 수 없다. 낙타는 생존과 동의어이다. 금기시 되는 돼지고기 반면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철저한 금기 식품으로 금하고 있다. 코란에서도 하느님의 명령으로 돼지고기 금기가 명시되어 있다. 굳이 종교적인 해석이 아니더라도 낙타의 경우처럼 오아시스 생태방정식에 돼지를 적용해 보면 답은 보다 명확하다. 우선 돼지는 지방질과 병원균 함유 때문에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춰도 자연 상태에서 부패해 버릴 뿐만 아니라 건조되지 않는다. 낙타 한 마리를 잡아 몇 달이고 가족의 식량을 충당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보존식품이 불가능하여 바로바로 처분하지 않으면 고기의 기능이 상실되어 버린다. 둘째, 돼지는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젖의 잉여분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새끼에게도 모자라는 젖을 인간에게 제공해 주지 못함으로써 어마어마한 유제품 음식이 소멸되어 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돼지 가죽, 두꺼운 삼겹살 껍질을 어디다 쓰겠는가? 그리고 돼지 털은? 돼지 뼈와 배설물은 또 어떠한가.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동물의 말린 배설물은 모두 초식동물이다. 돼지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잡식동물이기 때문에 그 똥을 연료로 쓸 수가 없다. 따라서 돼지가 주는 의식주 동반자 기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수송과 이동 기능은 어떤가? 그리고 전쟁 보조 기능은? 너무나 분명하게 돼지고기가 금기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처럼 문화연구는 막연한 것 같지만, 때로는 수학공식 풀듯이 명쾌한 대답이 나오는 법이다. 글·사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다이어트법 BEST 5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다이어트법 BEST 5

    봄이다. 얇아지고 짧아져가는 주변인들의 옷차림을 보니, 다이어트의 계절이다. 패션잡지는 물론이고 텔레비젼과 라디오 방송에서도 연일 다이어트 얘기가 늘고 있다. 다이어트에는 참 많은 방법과 종류가 있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잊을 만 하면 뉴스에 등장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다이어트 약, 생각보다 값이 비싼 한방 다이어트 등. 그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다이어트의 첨병인 연예인들의 체중 감량 비법이다. 연예인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즐겨먹는 음식,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을 위주로 다이어트 식품 Best 5를 살펴본다. ▶물 물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마실 수 있으며 살도 찌지 않아 최상의 다이어트 도우미로 꼽힌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물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의 배설을 돕는다. 시중에 세계 각지에서 수입된 수십가지 생수와 탄산수가 유통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호에 따라 레몬생수, 녹차, 허브차 등 여러 가지 차로도 즐길 수 있다. 물을 다이어트에 활용한 연예인 중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탤런트 정혜영. 그는 다이어트시 하루 2~2.5ℓ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학창시절 몸무게가 80㎏에 육박하는 거구여서 뚱보라는 놀림까지 받았다는 탤런트 이영아는 하루 1.5ℓ의 녹차를 마셨다고 고백했다. 이 두 연기자가 식단 조절에 물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이 화제가 돼, ‘정혜영 다이어트’, ‘이영아 다이어트’라는 인기 검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닭가슴살 & 달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닭가슴살과 달걀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영양만점 다이어트 식품이다. 영화 ‘스캔들’에 출연할 당시 2개월간 8kg을 감량한 한류스타 배용준의 다이어트 음식 역시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이었다고. 최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로 돌아온 슈퍼모델 이소라는 점심, 저녁에 삶은 달걀 2개와 우유를 마셔서 열량 공급원인 탄수화물 섭취를 억제하고 단백질로 식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부족한 열량을 체내 지방에서 보충해주므로 무리 없이 서서히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구마 고구마는 낮은 열량에 비해 풍부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는 식품이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통통한 몸매로 나왔던 김선아의 다이어트 비법이 바로 생식과 고구마였다. 아침은 생식, 허기질 땐 삶은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는 방법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에 더해 건강 식품으로도 사랑 받는 고구마는 김선아 이외에도 옥주현 등이 이용해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짜서 실행하는 저칼로리 식단 속에는 고구마가 빠지지 않는 편이다. ▶과일 & 야채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 또한 다이어트에 꼭 필요한 식품이다. 밥이 없이 야채를 듬뿍 넣은 독특한 비빔밥 다이어트로 가수 박진영은 10kg를 감량하곤 했다. 학창시절에 비해 31kg를 감량한 이영아도 야채 매니아다. 이들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야채와 과일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방울토마토, 오이, 당근 등이 있다. 단 주의할 점은 당도가 높은 과일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과일과 야채로 샐러드를 만들어먹을 때에는 드레싱의 칼로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두부 & 두유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은 두부와 두유. 영화 ‘역도산’을 찍은 후, 18kg를 감량하고 ‘공공의적2’를 찍은 설경구. 그의 다이어트 비법은 하루 6시간 걷기 운동과 함께 두부와 오이만 먹는 것이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늘 식단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송일국의 아침식단에도 두부와 두유가 포함돼 있다. 두부와 두유의 인기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외의 연예인들도 이를 이용한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할리우드의 여자 연예인들은 커피를 마실 때에도 우유대신 두유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부와 두유를 구성하고 있는 콩 단백질은 체지방의 양을 줄여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으며, 식사로 섭취된 칼로리 중 지방으로 저장시키는 양을 적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콩 속의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니 일석이조 다이어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단, 두유를 고를 때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무첨가 두유를 골라 칼로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석면 탤크 파동] “소화기서 흡수 안되고 배설돼 무해”

    당국이 ‘석면 탤크’를 원료로 사용한 120개 제약사 1122개 의약품의 유통을 금지시키고 전면 회수에 나서면서 약품 소비자들은 더욱 헷갈리고 있다. ‘거의 유해성이 없다.’는 애매모호한 당국의 해명만으로는 해롭다는 것인지, 해롭지 않다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석면은 공기를 통해 흡입을 할 때 폐암 등의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베이비파우더처럼 피부에 바르더라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알약에 사용, 복용해 소화기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갈 때 어떤 위해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석면 탤크는 약제의 변질을 막거나 복약성을 개선하기 위한 코팅 제제로 사용된다. 약제에 석면 탤크를 사용하면 정밀한 코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정제의 탈착이 용이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면 탤크가 사용되는 약제는 제한이 없다. 시럽이나 연고에도 점성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면 탤크는 코팅 제제로 사용 미량이라도 석면을 입을 통해 섭취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엄밀히 말해 임상적 보고가 없다는 것과 해롭지 않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받아들이는 것. 섬유 성분의 광물질인 석면이 소화기를 통해 흡수될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나 실험 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석면탤크 약제에 대한 의료계 전문가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무해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마디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원종욱 교수는 “소화기로 들어가면 위나 대장 등에서 흡수가 되지 않고 대부분 배설될 뿐 아니라 약품에 든 석면 양이 미국환경청(EPA)에서 정한 음용수의 석면 기준치인 7ppb보다 훨씬 낮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엄상원 교수도 “석면을 호흡기로 흡입하면 폐암의 원인이 되지만 이를 약제로 복용했다 해서 문제가 됐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연구결과는 아직 안나와 여러 협회와 전문가 자문을 구했다는 식약청측은 “판매금지 의약품 1122개 품목은 복용을 중단할 만큼 위해성이 크지 않으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석면 오염우려 의약품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며 계속 복용하라고만 밝히고 있다. 유일재 박사(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안전성평가본부 책임자)도 “이 약들은 석면으로 인한 안전상 문제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석면은 산성에 약한 성질을 갖고 있어 입으로 들어가면 위액에 녹아 내린다.”면서 “흡입하는 것과 달리 먹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전문제 걱정 안해도 돼”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탤크 함유 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갑작스러운 처방 중단 조치로 일선 병·의원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9일자로 정부가 1071개 품목에 대해, 소급해 보험급여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면서 “정부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를 의사에게 책임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재억 정현용기자 jeshim@seoul.co.kr
  •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1970년대 DDT와 같은 살충제의 사용으로 박멸된 것으로 여겨졌던 빈대가 2006년부터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다.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를 통해 “미국에서 빈대가 재출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해외 왕래가 증가하고 미국과 방제법이 비슷해 빈대의 발생 빈도 증가가 예견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소개한 빈대 발생 사례는 지난 2006년부터 4건으로 모두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첫번째 사례로 2006년 9월 경기도의 한 집단수용소에서 빈대에 물린 사람이 나타나 방제 요청이 있었다. 이 수용소는 인접국에서 생활하다 입국한 사람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의복이나 소지품을 통해 빈대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2007년 12월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30세 여성이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채집해 온 동물이 빈대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미국 뉴저지에서 살다 입국한 경우였다.  2008년 5월에는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던 자녀가 가져 온 옷가지를 집에서 세탁하다가 침대에 빈대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2009년 1월 이 집을 조사한 결과 빈대가 침대는 물론 천정과 벽틈, 장판 틈, 액자 속에서 알을 까고 배설물을 남겼다.  2008년 8월에는 서울의 한 호텔 침대 매트리스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먹는 곤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내 소독은 바퀴벌레나 개미를 겨냥해 미끼에 살충제를 첨가해 죽이는 방법이 일반적이라 빈대가 살아남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빈대는 생존 기간이 길어 피를 빨아먹지 않아도 150~260일까지 살 수 있다. 성충의 수명은 12~18개월이다.  빈대에게 빨리고 나면 세 개 정도의 자국이 생기는데 B형 간염, 샤가스병, 천식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빈대가 질병을 옮긴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빈대는 공격을 당하면 특유한 냄새의 액체를 분비하고 분비샘과 배설물에서도 특이한 냄새가 난다. 때문에 빈대가 서식하는 방에서는 이 특이한 냄새만으로 빈대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자의 옷과 여행용품, 중고 가구나 침대 등을 의심하고 특히 수입된 물품을 함부로 가정으로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  빈대를 막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청소가 중요한데 뻣뻣한 솔로 침대 매트리스의 주름진 곳을 쓸어내리면 빈대와 알을 제거할 수 있다. 매트리스를 스팀세탁하는 것은 오히려 습기를 가중시켜 곰팡이와 먼지진드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

    │크루거(남아공) 글 사진 박건형특파원│이곳엔 뜨거운 태양과 끝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초원, 그리고 인간이 만든 거대한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동물들이 있다. 약한 자는 잡아먹히고, 강한 자는 마음껏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무리지은 가족의 풍경도 제각각이다. 상처입은 새끼조차 돌보지 못하고 도망치기 바쁜 얼룩말이 있는 반면, 한 마리의 얼룩말로 배불리 먹는 사자 가족도 있다.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수십~수백km를 달려야 나타나는 철조망과 차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누워버린 풀뿐이다. 동물은 차와 사람을 구분하려 하지 않고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는다. 그저 상관없다는 듯 한번 쳐다보고 다시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다. ●동물의 천국… ‘빅5’를 찾아서 열사의 땅 아프리카의 남쪽 끝.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쪽에 위치한 크루거 국립공원은 인간이 아닌 동물만을 위한 땅이다. 말이 공원이지 군데군데 있는 관광객을 위한 로지(Lodge·숙소)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다. 그러나 남한 면적의 5분의1에 달하는 크루거 국립공원은 정부가 관리하는 지역과 수많은 개인 소유 지역으로 보이지 않게 구분돼 있다.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등에 거주하는 개인 소유 사파리의 주인들은 땅을 빌려주는 대신 로지를 지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크루거를 따라 흐르는 사비(Sabi)강 유역에 자리잡은 사비사비 리조트의 4개 로지 중 하나인 어스 로지(Earth Lodge)에 짐을 풀었다. 미국 리얼리티쇼 ‘템테이션 아일랜드’ 속에 등장하는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어스 로지는 주로 유럽 관광객이 찾는다. 개인 스파와 탁 트인 앞마당을 가진 13개의 숙소로 구성된 어스 로지는 사파리 차량 대여를 포함해 하룻밤에 1인당 150만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최고급 시설이다. 사파리는 새벽에서 오전, 오후에서 야간에 걸쳐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8기통 4000cc짜리 랜드로버를 개조한 사파리 차량 앞에 전문 가이드가 앉아 동물의 발자국이나 배설물을 추적해 관광객들을 동물 앞으로 안내한다. 정부가 관리하는 크루거 국립공원 내에서는 길을 벗어나는 것이 허락되지 않지만, 개인 소유 사파리 안에서는 별도의 길이 없기 때문에 동물 코앞까지 다가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같은 방식은 위험하기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해서 일명 ‘빅5’로 불리는 코끼리, 사자, 표범, 코뿔소, 물소 등을 찾아 다닌다는 의미에서 ‘게임 사파리’로 불린다. 안내를 맡은 가이드 에디 윌리엄은 “최근 들어 휴양과 사파리를 동시에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내년 월드컵 시즌에 대비해 크루거에 로지 증축이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새벽 5시30분. 그리스 관광객들과 랜드로버에 올랐다. 저 멀리 어둑어둑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봤던 그 아프리카의 태양이다. 광활한 땅 이곳저곳에서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과 웃자란 풀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파리는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먹히는 동물도, 잡아먹는 동물도 자신을 드러내놓지 않는다. 2시간에 가까운 기다림 끝에 에디가 차를 세우고 수풀 속을 헤집고 들어간다. 잠시 후 돌아온 에디는 운전사 브라이언에게 방향을 지시한다. 나무를 돌아서자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유히 나뭇잎을 뜯어먹던 코끼리는 갑자기 나타난 자동차를 힐끗 돌아보고는 다시 먹는 일에 열중한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지자 코끼리가 짜증을 낸다. 하늘을 보고 한번 울더니 앞에 있는 나무를 힘껏 밀어 쓰러뜨린다. 둘레가 1m는 족히 넘을 나무가 순식간에 쓰러진다. 관광객들의 입이 떠억 벌어졌다. 코끼리는 빅5 중에서 가장 찾기 쉬운 동물. 천적이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냥꾼들이 일부러 개체수를 줄이기도 한다는 것이 브라이언의 설명이다. 오전 사파리가 끝나고 사비사비 리조트 투어에 나섰다. 리조트 곳곳에 자리잡은 네 개의 로지는 규모와 수용인원이 천차만별이다. 신혼부부에 특화된 부시 로지는 어린이의 숙박이 금지되고, 리틀 부시 로지는 TV나 문명의 혜택과 완전히 단절된 휴식을 제공한다. 가장 작은 방의 숙박료가 70만원에 이르지만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사파리가 평생 소원이었다.”는 독일인 한스는 “남아공 여행에만 1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썼지만 집을 팔아서라도 더 머물고 싶은 심정”이라며 미소지었다. ●인간이 만든 놀이터를 차지한 동물들 오후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사파리 차량의 무전기가 시끄럽다. 개체수가 적은 데다 야행성이고 홀로 다녀 빅5 중 가장 보기 힘들다는 표범의 출현을 알리는 다른 가이드의 목소리다. 리조트의 모든 차량이 한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에디는 “3주 동안 사파리를 해도 못 본 사람이 있을 정도로 표범은 귀하다.”면서 “첫날에 표범을 만나다니 정말 운이 좋은가 보다.”며 웃었다. 수풀 속에서 처음 만난 표범은 방금 잡은 토끼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주위에 몰려든 5대의 차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끔 날카로운 경계의 눈빛만을 보낼 뿐이었다. 표범은 인간처럼 욕심을 내지 않는다. 한동안 먹던 토끼를 입에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가 걸어놓는다. 저 정도면 일주일치 양식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에디의 설명이다. 지평선 너머로 수백마리의 물소떼가 지나가고, 기린 가족도 나타났다. 브라이언이 “저곳은 사파리 주인이 달라 쫓아갈 수 없다.”는 말에 다들 아쉬워한다. 철조망도, 울타리도 없지만 지구의 주인이 되고 싶은 인간의 눈에만 있는 경계선이다. 남아공 사람들의 크루거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사비사비 리조트 책임자인 미셸 보나스는 “아시아 사람들은 케냐의 세렝게티를 선호하지만, 세렝게티는 사파리 자체보다는 건기의 대이동(마이그레이션)이 볼 만하다.”면서 “나무와 풀들이 시들어 동물들이 쉽게 보이는 겨울(5~8월)의 크루거는 사파리의 진정한 천국”이라고 강조했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푸말랑가 주와 노던 프로빈스 주에 걸쳐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자 야생동물 보호지역이다. 워터벅영양·일런드영양·얼룩말·코뿔소·아프리카물소 등 각지에서 옮겨 온 야생동물과 현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1898년 개장했다. 아프리카 최초의 국립공원이면서 세계 최고의 사파리 관광지이다. 아프리카의 ‘빅5’로 불리는 표범·사자·물소·코뿔소·코끼리말고도 기린·하마·하이에나·치타·혹멧돼지·그레이터쿠두·일런드영양·얼룩말 등 대형 동물만도 20여종 8000여마리가 산다. 공원 안에는 사냥에 필요한 도구를 싣고 장기간에 걸쳐 수렵여행을 할 수 있는 사파리 도로와 피크닉 도로 등이 있다. 그러나 사파리는 일정 구역 안에서만 가능하고, 수렵 대상 동물도 한정되어 있다. 게임을 하듯이 자동차를 타고 공원 곳곳을 오가며 동물을 관람할 수 있는 도로도 있다.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박근혜 “우리 정치의 수치” 누굴 겨냥? 경찰청장 “나도 접대 해봤는데” 원자바오 기밀문서 해킹한 타이완의 실력 만우절에 ‘낚인’ 언론 굴욕사 전경련 또 왜곡된 자료 내놓고 ‘화들짝’ 장병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사항? 네팔 팡보체에 초등학교 세우는 엄홍길
  • 봄철 A형간염 비상

    봄철 A형간염 비상

    올 들어 20, 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 환자 신고건수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1668건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배나 증가했다. 의료기관 1곳당 감염자 신고건수도 올 들어 10.1건으로 지난해 4.6건에 비해 2배 수준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경기(637건), 서울(418건), 인천(313건) 등 수도권 지역의 신고건수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시기적으로도 가장 먼저 감염자가 발생했다. 반면 부산, 대전, 대구 등의 지역은 신고건수가 30건 미만이다. 전체 환자의 79%가 20~30대 청년층이다.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환자는 고열·오심·복통·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B·C형 간염과 달리 한번 감염됐다가 회복돼 항체가 형성되면 재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드물게 ‘급성 신부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A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날음식 섭취를 삼가고 해외여행을 할 때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난 수년간 이상고온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통해 A형간염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연구관은 “위생이 열악했던 1960, 70년대에는 소아기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손을 항상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울산 우정배수터널 인공폭포 6월 조성

    울산 우정배수터널 인공폭포 6월 조성

    수질오염과 악취로 몸살을 앓아 왔던 울산 중구 우정배수터널이 도심 속의 인공폭포로 변신한다. 31일 울산시 태화강관리단에 따르면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구 우정배수터널에 인공폭포(조감도) 조성사업을 이달 착공, 6월 준공한 뒤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 조성사업은 중구 우정동 태화교 아래 지점에 위치한 우정배수터널에 인공폭포와 목재데크, 지압보도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배수터널 주위에는 생태숲이 조성되고, 터널은 맑은 물이 떨어지는 인공폭포로 바뀐다. 또 터널 위 교통초소와 광고판 등이 있던 교량 옆자리에는 목재데크가 설치돼 시민들이 거닐면서 태화강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우정배수터널은 오수차집이 제대로 이뤄지기 전까지만 해도 오물이 그대로 흘러 내린 데다 최근까지만 해도 지역 노인들과 떠돌이 잡상인 등이 버린 음식물쓰레기와 배설물로 악취가 심각했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무등산에 수달·원앙 서식

    광주 무등산 공원과 주변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수달의 서식지가 발견되고 흰목물떼새, 두견이 등 법정 보호 조류가 다수 관찰됐다. 또 삼지구엽초, 기생초, 통발, 백작약, 천마, 쥐방울 덩굴 등 희귀식물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26일 ‘무등산공원계획 타당성 검토, 자연자원조사 및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무등산공원에서 발원하는 광주 동구 증심사천 하류인 설월교 주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배설물이 관찰됐다. 또 공원 안과 계곡 등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과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급), 두견이(천연기념물 제447호)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그러나 재선충병의 매개곤충인 솔수염하늘소를 비롯해 생태계 교란 양생동물종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도 다수 관찰돼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수달과 법정 보호종 조류가 발견된 점은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최종 보고 이전까지 면밀한 조사와 함께 공원구역 조정과 보호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 이해 당사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공원구역내 용도지구 및 공원시설 계획을 조정하는 등 자연생태계 보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Healthy life] (16) 비타민의 모든 것

    [Healthy life] (16) 비타민의 모든 것

    비타민은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라틴어의 비타(vita·생명)에서 유래했다. 세상이 좋아 드링크니, 과자니 주변에 비타민 제품이 널렸지만 비타민의 가치를 알고 일상적으로 몸에 맞춰 챙겨 먹는 사람은 흔치 않다. 대개는 고르는 것도, 먹는 것도 주먹구구식이다. 이런 비타민의 전모를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권영훈 교수를 통해 살펴본다. ●비타민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비타민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처럼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는 아니지만 섭취한 음식이 에너지로 잘 활용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필요한 양은 적지만 각기 고유한 기능이 있는데, 체내에서의 역할은 셀 수 없이 많다. 인체가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꼭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며, 소량으로 충분한 것, 그것이 비타민이다. ●식사 외에 비타민제를 따로 복용할 필요가 있을까? 세계적인 영양학 교과서의 비타민 부분 첫 머리에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비타민은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비타민제도 천연 음식을 따라 올 수는 없다.’ 세계적인 영양학 교과서도, 우리나라 영양학회에서도 비타민제 복용에 대한 권고사항은 없다. 우리가 먹는 다양한 음식에 천연비타민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좋은 비타민 섭취법이다. 어떤 비타민제도 식사를 대신할 수 없으며, 병을 치료해 주지도 않는다. 건강검진에서 비타민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대부분 불필요한 비타민제를 복용한 결과이다. 영양학적으로 지금은 ‘결핍’의 시대가 아니라 ‘과잉’의 시대다.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시대에 건강한 사람이 비타민제를 따로 먹을 이유가 있겠는가. 물론 한국인의 식습관 때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은 있지만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제를 먹기보다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천연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훨씬 낫다. ●일상적인 식사로 필요한 비타민을 충당할 수 없는 경우란? 균형된 식사로 필요한 비타민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따로 비타민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우선 1200㎉ 미만의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라면 종합비타민제와 미네랄을 함께 복용하면 좋다.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는 태아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 엽산과 철분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고령자는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나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우유를 못 먹는다면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해줘야 하고, 위 수술을 했거나 위축성 위염이 심한 사람은 비타민B12 결핍이 오기 쉬우므로 보충 방법을 찾는 게 좋다. ●복용한 비타민제는 체내에 얼마나 흡수되는가? 또 비타민 권장량은 이런 흡수율을 감안한 것인가? 비타민의 권장섭취량은 불규칙한 식사나 약물 복용 변수 등을 고려해 실제 결핍을 예방할 수 있는 양보다 많게 정해져 있다. 그러나 비타민은 체내 효소를 돕는 조효소이므로 많이 먹는다고 신체 기능이 더 좋아지는 건 아니며, 오히려 과하면 독이 된다. 특히 최근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문제인데, 영양보충제의 경우 함량이 권장섭취량을 넘거나 심지어 넘어서는 안 되는 최대상한치를 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1일 권장섭취량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해 달라. 복지부의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은 대부분의 비타민을 권장량 이상 섭취하고 있었고 일부만 권장량에 못 미쳤다. 주요 비타민의 권장섭취량 대비 평균 섭취량은 비타민A 110%,티아민(B1) 108%, 나이아신(B복합체) 102%, 리보플라빈(B2) 78%, 비타민C 98% 등이다. 이중 리보플라빈은 남녀 전 연령층에서 부족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것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타민A·C와 티아민·리보플라빈·나이아신 섭취량이 모두 권장량의 50∼80%에 그쳤다는 점이다. 노화로 식사를 통한 영양 섭취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 조사에서도 리보플라빈·엽산·비타민D가 성인 남녀 모두에서 권장량에 못 미쳤다. 특히 엽산은 20∼70대의 남녀 모두에서 부족해 녹색 채소인 시금치·브로콜리·콩 등의 섭취량을 더 늘릴 필요가 있었다. ●최근 붐을 이룬 ‘비타민 요법’은 어떤가?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한결같이 비타민제가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내용들이다. 심지어는 비타민제를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이 안 먹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일반적인 상식이나 기대와는 반대되는 결과라서 당황스럽겠지만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비타민제가 영양 보충은 물론 암·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믿었다. 항산화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E·C와 베타 카로틴이 인체의 산화과정을 억제, 암과 심장병을 막는다는 것인데, 이는 야채·과일 등 자연식품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인공 비타민제를 천연비타민과 비교할 수는 없다. ●수용성과 지용성 비타민은 각기 어떤 특성이 있나? 비타민을 수용·지용성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소화·흡수의 방식에 있다. 수용성은 물에 잘 녹는 비타민B·C로, 소장에서 흡수되어 필요한 만큼 활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된다. 반면 지용성은 기름에 잘 녹는 비타민A·D·E·K로, 기름과 함께 소장에서 흡수되지만 남은 성분이 잘 배설되지 못하고 남아 독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수용성에 비해 높다. ●특정 질환에 필요한 특정 비타민이 따로 있나? 특정 질환자라면 비타민 보충이 필요한데 이때는 일반적인 비타민제보다 질환에 맞는 제제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고 일반인이 쉽게 특성을 알기도 어려운 만큼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기 포도밭 주홍날개꽃매미 경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6일 “올해 포도밭을 중심으로 주홍날개꽃매미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충남·북과 경북지역은 물론 경기 일부지역에서 주홍날개꽃매미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가평·김포·안성 등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이 해충의 알이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농업기술원은 포도나무에서 주홍날개꽃매미의 알이 발견될 경우 껍질벗기기 작업을 하고, 이미 껍질벗기기 작업이 끝난 농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무껍질을 수거해 소각할 것을 당부했다. 또 주홍날개꽃매미 알이 부화하는 5월 초순 이후 이 해충의 어린 벌레가 보일 경우 스미치온·코니도와 같은 살충 약제를 살포하도록 했다. 성충의 크기가 15~20㎜로, 동남아·중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주홍날개꽃매미는 포도나무 등 주로 과일나무에 집단 서식하면서 수액을 빨아먹어 나뭇가지를 죽게 하거나 배설물로 과실과 잎 등을 검게 만들어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보통개 조련 특수견으로… 훈련사의 애환

    보통개 조련 특수견으로… 훈련사의 애환

    산속을 헤치며 조난객을 구하는 구조견, 기가 막히게 마약을 찾아내는 마약탐지견, 끝 없는 공격본능을 가진 군견 등 발달한 후각과 청각을 이용해 특수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특수견들이 있다. 그 임무수행 현장에는 항상 훈련사들이 함께한다. 훈련사가 없다면 특수견들도 그저 평범한 개일 뿐이다. EBS 극한직업 ‘특수견 훈련사’편(연출 류재호)은 2회에 걸쳐 특수견 훈련사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한다. 개에 대한 특별한 애정은 물론, 관련 지식과 강철체력으로 특수견을 키워내는 훈련사들의 모습과 이들과 함께 현장에서 뛰는 특수견들의 활약상도 담았다. 11일 오후 10시40분 방송하는 1부에선 특수견 훈련사의 하루를 집중 취재한다. 견사 청소, 배설물 처리, 소독 등 훈련사들이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 청소가 끝나면 바로 시작되는 훈련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한다. 119구조대의 구조견들은 실제상황에서 실수가 용납되지 않기에, 각종 재난 상황을 미리미리 설정해 실전처럼 훈련을 받는다. 극한 훈련 속에서 훈련사들이 고생하는 것은 물론, 고도로 훈련된 훈련견들이 다치기도 한다. 취재진은 이들의 치열한 훈련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 훈련 중 긴급출동 지령을 받고 나간 산악 구조 현장에서 활약하는 이들의 모습도 담았다. 12일 2부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특수견들을 소개한다. 공격본능을 키우기 위해 개를 도발시켜야 하는 군견 훈련 현장은 여느 특수견 훈련 현장보다 위험하다. 극소량의 마약이라도 개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마약탐지견들의 임무수행도 언제나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다. 위험한 현장에만 특수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활약하는 치료견은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각종 묘기와 재롱을 부린다. 하지만 훈련과정의 고통은 남들 못지 않다. 치료견을 훈련하느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훈련사의 애환을 들어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58살’ 국내 최고령 코끼리 잠들다

    ‘58살’ 국내 최고령 코끼리 잠들다

    국내 동물원 최장수 동물인 수컷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가 지난 8일 오후 3시10분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58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9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1955년 당시 삼성물산 이병철 회장이 우리나라 동물원 재건을 위해 3세인 자이언트를 태국에서 들여와 서울대공원의 전신인 창경원에 기증했다. 자이언트는 창경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동물원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타동물’이다. 특히 다른 코끼리들이 누워서 자는 것과는 달리 평생을 한 번도 앉거나 누워 본 적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올 들어 보행자세가 나빠지고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노령화 증세가 급격하게 나타났다. 국내 최고령 동물인 만큼 자이언트가 남기고 간 기록도 대단하다. 어린시절부터 하루 평균 82.2㎏씩을 먹었으며, 평생 먹어치운 먹이가 174만㎏에 달한다. 먹이구입에 들어간 비용만 총 12억 3406만원에 이르고, 배설량은 2.5t 트럭 846대 분량인 211만 7000㎏에 해당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고생 4명 45분 대화 중 욕설 248번

     “욕은 마약이다.안 하려고 해도 입에서 저절로 나오니까,내 의지와 상관없으니까.”  중학교 졸업반인 동구(가명)는 성적도 중상위권이며, 노래도 잘 부르고 친구들한테 인기도 있다. 하지만 그는 대화 중 욕설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KBS스페셜’ 제작팀이 조사해 본 결과 그는 하루에 무려 103번이나 욕설을 내뱉었다.  요즘 교복 입은 청소년들에게 욕설은 더 이상 ‘욕설’이 아닌 생활이다.그들의 대화를 유심히 들어보면 마치 부사나 형용사·감탄사처럼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이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욕설을 한다’는 학생은 97%로 나타났다. 특히 ‘뜻도 모르고 욕설을 한다’는 응답은 72.2%에 달했다.  제작진은 또 관찰 카메라를 통해 여고생 4명의 일상생활도 살펴봤다.약 45분 동안 지켜본 결과 이들의 대화 속에는 약 15종류의 욕설이 있었으며,욕설을 한 횟수는 무려 248번이나 됐다.  제작진은 “일상생활에서 욕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요즘,아이들은 욕설을 하는 아이도 듣는 아이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다.”며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욕설을 입에 달고 산다.”고 지적한다.  제작진은 대중매체,인터넷 등 사이버공간,통제 없는 또래 집단 등을 욕설이 청소년 언어문화를 지배하게 된 환경적 요인으로 들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욕설이 10대들의 하위문화가 되면서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욕설은 배설인데 아무 곳에나 배설하면 욕설 쓰레기장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학교에는 폭력, 마약, 절도, 방화 등 상스럽고 저속한 언행에 관한 행동 등이 명기된 행동지침서가 있다.학생들이 이 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교사는 절차에 따라 1차 경고,2차 학부모 면담,3차 정학 처분을 한다.욕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정학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제작진은 “언어는 사회의 거울”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교육의 최종 목표,더 큰 가치를 어디에 둘지 갈팡질팡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청소년들의 언어 습관 속에 뿌리박혀 있는 욕설의 사용 실태와 원인·해결책은 8일 오후 8시 ‘KBS스페셜-10대, 욕에 중독되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7년 간 모은 ‘도마뱀 배설물’ 분실돼 소송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최근 생물학 전공자가 7년여에 걸쳐 모은 이색 수집품 ‘도마뱀 배설물’이 단순 쓰레기로 오인받고 버려진 사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사 논문을 위해 필리핀 등지에서 도마뱀을 연구해 온 다니엘 베넷(Daniel Bennett)은 지난 7년간 덥고 습한 정글에서 대량의 도마뱀 배설물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그가 희귀종 ‘부탄 도마뱀(Butaan Lizard) 연구를 위해 모은 도마뱀 배설물의 양은 무려 35kg. 베넷은 영국 리즈 대학(Leeds University) 측과 협의 해 ‘공들여’ 모은 이 수집물들을 연구실에 보관했으나 연구실 측이 이를 단순 쓰레기로 처리하고 무심코 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7년 간 모은 자신의 연구 자료가 쓰레기로 취급받아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베넷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단순히 ‘똥’이 든 더러운 가방이었겠지만 내게는 7년간 열대 우림을 돌아다니며 힘들게 모은 소중한 것”이라면서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드물며 미스터리한 도마뱀을 찾아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며 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 가방 안에 든 것들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배설물 수집품이었다.”면서 “내 삶 전체와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과실을 인정한 리즈 대학 측은 “우리가 유감스럽게도 실수를 범했다.”며 500파운드의 손해 배상금을 전달할 뜻을 밝혔지만 베넷은 이를 거절했다. 베넷은 “법정에서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정식으로 고소할 뜻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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