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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용 ‘사슴벌레’ / 키우기 쉽고 교육효과 만점

    “방의 불을 끈 뒤 몰래 플래시를 켜고 사슴벌레들이 서로 짝짓기를 하거나 먹이를 먹는 귀여운 모습을 들여다 보면 잠자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어머니께 꾸중을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사슴벌레 30마리를 기르는 박재호(사진·14·서울 강남구 신사중 1년)군은 “사슴벌레를 기르는 재미에 흠뻑 빠져 하루에 몇 시간씩 하던 컴퓨터 게임은 이제 따분해서 잘 하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곤충계의 귀염둥이’인 사슴벌레 마니아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다음카페(cafe.daum.net)에는 ‘사슴벌레 키우기’ 등 200개 이상의 카페가 활동하고 있으며,마니아도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500㏄ 크기의 페트병이나 조그마한 사육상자 하나만 있으면 기를 수 있고 배설물을 치우는 번거로움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징그러워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사슴벌레가 알을 낳거나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너무 앙증맞고 신기해 징그러운 생각이 싹 달아나버렸어요.” 지난 1월부터 친구의 소개로 키우고 있는 장예진(12·서울연가초등 6년)양은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새끼를 나눠주다 보니 친구가 많이 생겨 좋다.”며 “요즘은 수업시간에도 사슴벌레가 혹시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귀띔한다. 사슴벌레는 키우기가 쉽고 깔끔하다는 것 외에도 성장과정을 통해 생명의 신비감을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사슴벌레가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게 됐고요.” 사슴벌레 120마리를 키우는 황규하(35·회사원)씨는 “애완견처럼 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 재미는 없지만,애벌레에서 성충으로 크면 성취감도 느끼게 돼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강조한다. 애완용 사슴벌레는 산속의 야생 사슴벌레를 채집해 사육한 것.길이는 18∼80㎜이며,종류는 왕사슴벌레 등 16종이 있다.키우려면 ‘충우(011-9123-4615)’나 ‘곤충하우스(www.bugs-house.co.kr)’ 등에서 애벌레를 사는 것이 편하다.수명은 종류에 따라 10개월∼4년,값은 3000∼4만원이다. 애벌레는 플라스틱 통에 발효 톱밥과함께 넣어 판매하는데,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두기만 하면 성충으로 잘 자란다.5년째 사슴벌레를 키우고 있는 이석연(25·대구 한의대 3년)씨는 “어릴 때부터 작은 생명체에 관심이 많아 사슴벌레를 키우게 됐다.”며 “취미로는 좀 독특한 데다,자연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을 집에서 본다는 점이 좋아 기르고 있다.”고 말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이언탁기자
  • “모든 영혼에 숲 심어주고파”/‘자연의 메신저’ 숲 해설가 김지현씨

    “꽃잎 떨어지는 모습이 여인네 옷벗는 모습과 흡사해 ‘벚나무’라 부르지요.쥐똥나무는 열매가 쥐의 배설물을 닮았고,산골의 밤을 밝힌 등잔불은 쪽동백나무의 열매에서 짠 기름을 이용했습니다.” 꽃과 나무들이 머금은 수많은 사연들을 전하는 김지현(40)씨.숲이 간직해온 깊숙한 이야기들이 그의 입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진다.그의 직업은 이른바 ‘숲 해설가’다.스포츠나 증권시세 등을 예측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듯,숲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직업이다.수목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준다고나 할까. 서울에서만 70여명이 숲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이들은 북한산·관악산·아차산·자연휴양림 등 서울과 경기지역 주요 산들을 누비벼 숲을 소개한다.특히 숲속의 아름다움과 유익함을 일깨워준다. 김씨는 관악산 일대의 숲을 알려준다.대상은 서울시와 관악구가 운영하는 ‘숲속 여행’에 참여한 시민들.한달에 두 차례(1,3주 일요일)밖에 없지만 그동안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줄잡아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그를 통해 숲을 새롭게접했다. ●꽃·나무뿐 아니라 새들 이야기도 그가 주로 소개하는 곳은 낙성대 공원과 관악산 산림계곡 등 2개 코스.자작나무 조림지,소나무 군락,사시나무,버즘나무,자연관찰로 등이 산재한 3㎞의 산길을 따라 3시간동안 해설을 이어간다.꽃과 나무뿐 아니라 새들의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벚나무는 5종류가 있다는 사실과 철쭉과 산철쭉의 구별법도 가르쳐 준다.생전 처음 보는 야생화의 이름도 가르쳐 주고 영화속 주인공과 나무의 사연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숲에 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시켜 숲을 더욱 사랑하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숲 해설가의 임무라고 말한다.숲에 대한 애정과 관심,꾸준한 연구로 이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단다.중학생 자녀를 둔 두 아이의 엄마,주부로서 눈코뜰새없지만 평일에는 식물·곤충·조류도감 등 관련서적과 씨름한다.숲이 있는 산과 지역에 얽힌 역사,유래,전설까지 훤히 알고 있어야 하는 만큼 ‘숲공부’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이제는 숲과 관련한‘자연’이 전문분야가 됐다.스스로를 자연의 신비로 안내하는 ‘자연가(Naturalist)’라 표현한다.숲 해설가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숲은 매력적인 커다란 생명체” “숲의 최대 매력은 커다란 생명체라는 데 있다.”며 숲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고백한다.숲에는 나무,풀,온갖 새와 산짐승,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이 있다.아끼고 가꿔주면 좋아 춤추고,우리에게 끊임없이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그리고 집지을 나무와 먹을 것을 준단다.하지만 깎아내고 못살게 굴면 몸살을 앓고 죽기도 하는 ‘생명체’라는 것이다.‘까마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도,파랑새가 오지않는 사연도 생명체인 우리의 숲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답도 알려준다. 사실 우리나라는 산림면적이 644만㏊로 국토면적 994만㏊의 65%를 차지하는 산림국이다.하지만 20년 이하의 어린 숲이 316만㏊로 49%를 차지해 빈약하기 짝이 없다.더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인공조림 숲이라는 것.60년대까지 발가벗은 산들이 70년대 이후 조림이 진행되면서 이제야 서서히 숲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비록 빈약한 숲이지만 자생식물은 4000여종에 이른다.이 가운데 김씨 등 숲 해설가들이 접하는 것은 100여종. “건강한 숲이 더욱 더 생성되고 조성될 것으로 믿습니다.”며 숲에 대한 기대를 잠시도 저버리지 않는다.현대인은 숲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어 갈수록 숲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믿음과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 그가 숲 해설가로 나선지는 불과 2년.불혹의 나이가 되면서 불현듯 자연을 자주 접하고 싶어 지난해 봄 처음 ‘숲 해설가 협회(foresto.org)를 찾았다.초급과정·전문가과정 등 6개월 정도의 배움끝에 실전에 뛰어들어 숲속에 감춰진 비밀들을 알리게 됐다.남녀노소 누구나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해설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물론 전문가가 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학문이 아닌 만큼 모두들 흥미있어 한다고 귀띔했다. 한 차례 해설시간은 보통 2∼3시간 정도.출장비 명목으로 시내의 경우 1회당 5만∼10만원(시외는 10만∼15만원)을 받는다.지방의 숲에서도 해설을 맡는다.장애인,노인,어린이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무료 해설도 자주 한다. 그는 “숲 해설가는 직업인이 아니다.”라고 우긴다.오직 산과 숲이 좋아 자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메신저’(messenger)임을 강조한다. 소망을 물었더니 “숲을 찾는 모든 이의 영혼과 가슴에 숲을 심어주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글 이동구기자 yidonggu@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달팽이 키우며 느리게 살아요”/ 교육용 애완동물로 인기

    “달팽이는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생명의 신비감도 일깨워줍니다.” 달팽이가 새로운 애완동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애완견처럼 목욕을 시키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고 성장과정을 관찰하면 생명체의 신비감을 엿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과학교육용으로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알을 깨고 나온 애기 손톱만한 달팽이가 점점 자라나 주먹 크기만한 크기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하찮게 치부돼오던 달팽이도 인간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지난해부터 달팽이를 애완동물로 길러온 김수용(사진·29·케이비 테크놀로지 연구원)씨는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느릿느릿 기어다니며 움직이거나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 등을 지켜보면 너무너무 귀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생명의 경이로움까지 알려주는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씨의 달팽이 키우기는 우연하게 이뤄졌다.유치원 교사이던 부인 온윤수(29)씨가 지난해 방학기간 동안 유치원에서 기르던 달팽이 알을 집으로 갖고와 보살피면서 시작됐다.“아내가 갖고온 40개의 달팽이알이 1주일쯤 지나자 30마리의 달팽이로 부화됐죠.이중 유치원에 20마리를 되돌려 주고,친척에게 5마리를 분양해준 뒤 남은 5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씨가 키우는 애완동물 달팽이는 식용이 가능한 아프리카산이다.야행성 동물이어서 밤에 움직이지만,비가 내릴 때에는 낮에 활동하기도 한다.수명은 2∼4년.하지만 8개월쯤 지나 첫번째 알을 낳고 나면 그 때부터 늙어간다.“얼핏보기에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실제로는 생각보다 빨리 움직여요.겨울철에는 잠을 자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서서히 움직이는 등 계절을 바뀌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도 해준답니다.” 달팽이는 보통 1주일에 한번 배설하는데 배설하면 모래를 갈아주면 된다. 여름철에는 모래가 촉촉할 만큼 물을 뿌려주는 등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에 키우기가 쉬운 편.먹이도 상추·배춧잎·과일 및 달걀 껍질 등이면 충분하다. 6개월째 달팽이를 키우는 김현주(34·여·학원강사)씨도 “달팽이는 애완견과 같이 배설물을 치우고 목욕을 시키는 등 잔손이 가지 않아직장인들이 기르기가 쉽다.”며 “달팽이도 세밀히 들여다 보면 먹이를 먹을 때 자기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고 전한다. 달팽이를 구입하려면 진성농장(www.js-snail.wo.to)이나 선영이네농장(www.snailery.com) 등을 찾으면 된다.가격은 1㎏(25마리)당 8000원 선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기고] 강변 숲 조성해 오염 하천 되살리자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International Year of Fresh Water)’이며,오는 22일은 제11회째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이다.지구상에 분포하는 물의 총량은 13억 600만㎦이고,이 중 97.2%가 해수라서 담수는 2.8%뿐이다.또 인류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강·호수·지하수의 일부로 전체의 0.05%에도 미치지 못하는데,그나마 이용할 수 있는 지역도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물부족 상태로 살며,2025년까지는 3분의2가 물부족 상태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엔 인구행동연구소(PAI)는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이용가능한 수자원량을 연간 1700㎥ 미만으로 규정해 리비아·모로코·이집트 등 11개국과 함께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평균보다 1.3배 정도 많은 1283㎜이지만,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0분의1 수준이다.게다가 이 가운데 45%는 증발하거나 지하로 침투해 55%만이 하천으로 흘러든다. 특히 우기인 6∼9월에 전체 강수량의 64.5%가 집중되는데 이시기의 강우는 대부분 홍수로 유실된다.따라서 효율적인 물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한 물 부족 사태는 점점 악화할 것이다. 수자원 이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까닭은 물 수요 증가에도 있지만 각종 오염원 탓에 수질이 악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수질 오염원은 일반적으로 ‘점 오염원’과 ‘비점 오염원’으로 구분된다.점 오염원은 생활폐수 처리장,공장,발전소,석유탱크,유정 등과 같이 하수관·도랑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원을 말한다.지금까지 수질오염 방지 노력은 이러한 점 오염원 관리에 집중돼 왔는데,처리가 비교적 용이하고 심각성 또한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경작지,목장,골프장,도시지역,공사장,주차장,도로 등지를 지나온 지표수나 땅에 스며든 물에 포함된 오염 물질은 비점 오염원에 해당한다.수질이 점점 악화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는,비점 오염원을 방지하는 국가적 대책이 부족한 점을 들 수 있다. 비점 오염을 방지하려면 비료의 과다사용을 제한하고,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접촉산화시설을 설치하며,콩과식물 등을 심어 질소고정을 통해자연적으로 농작물에 질소 공급을 유도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또 오염원과 강·호수·연못·개울 등의 사이에 위치하는 수변생태계를 보강하거나 각종 식물을 심어 지표·지하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여과하는 일종의 인공 숲띠(식생완충대,식생여과대·riparian forest buffer)를 조성해 방지할 수 있다.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하천 주변에 인공 숲띠를 조성,식생완충대로 활용한다. 건강하게 조성된 강변의 숲띠는 마치 저수지와 같아서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유실된 토양이나 영양소,농약,동물의 배설물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수질을 향상시킨다.아울러 곤충·새 등 동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해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한다.숲띠의 기능과 조성에 관해서는 이미 중국의 중세 자료에서 발견되며,조선 영조 36년(1760) 하천관리를 주업무로 설치한 준천사(濬川司)의 절목(節目)에서도 숲띠의 기능을 언급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숲띠는 인공 제방 공사와 함께 급속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특히 도시하천의 경우 복개와함께 물의 흐름을 빠르게 할 목적으로 직강화(강을 직선으로 만듦)하고 콘크리트로 덮어 하천 주변의 숲띠가 발휘하던 여과와 서식처 기능이 약해졌다. 이제 하천정비 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삭막한 풍경으로 변해 버린 강변에 숲띠를 조성하자.나무를 심어 이미 울창해진 숲은 물론 마을의 하천주변이나 자투리 공간에 나무를 심어 건전한 환경과 하천 생태계를 만들자.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가를 부강하게 만드는 근간임을 익히 알던 선조의 지혜를 되살릴 때다. 이 석 우 임업연구원 연구사·박사
  • 서초구,‘강아지 배설물 신고센터’ 운영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최근 어린이놀이터에서 배앓이나 알레르기 질환,심할 경우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는 개회충알이 발견됐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발표에 따라 ‘강아지똥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어린이공원에서 동물의 배설물을 자발적으로 치우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5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물린다.신고센터 570-6395∼6.
  • [이 사람의 건강보감] 탤런트 백일섭씨 “”술이 보약 일이 운동””

    건강 백세.누구나 갈구하는 건강,이 건강에서 삶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건강의 가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다.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성공한 사람들’의 건강 이력은 그 자체가 관심사이기도 하거니와 이들이 터득한 건강법은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교훈이나 선물이 되기도 한다.‘보통 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은 이들의 ‘건강지키기’를 샅샅이 파헤쳐 보자.그 안에 ‘건강 백세’의 비결(秘訣)이 있다. “보약이라고는 먹어본 적이 없다.굳이 말하자면 술이 내 보약이다.술을 마시면서 나쁜 일은 모두 털어버린다.그뿐인가.술은 기분 좋은 일을 2배,3배 더 좋게 해준다.그러니 술이 보약이랄밖에….” 탤런트 백일섭(59)씨.수더분하고 격의없는 표정과 몸짓,경지에 오른 연기로 ‘안방’을 쥐락펴락하는 그를 서울 여의도의 MBC VIP분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술을 즐길 뿐 아니라 술의 효용에 대해서도 무척 긍정적이다.어느 정도인가 하면,술로 건강을 체크하는 경지라고 할까.특별히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별로없다.”며 이렇게 말한다.“나는 술로 건강을 체크하는 타입이다.일을 마치고 술자리에 가 첫 잔이 당기면 ‘아,내 몸이 아직도 괜찮구나.’,첫 잔에서 역한 소주 냄새가 나거나 속에서 받지 않으면 ‘내 몸이 좀….’이라고 여긴다.” KBS 탤런트 공채 5기로 65년에 처음 연기생활을 시작했으니 거의 40년을 연기 현장에서 보낸 그다.그 세월동안 연기자의 애환을 술로 달래 왔으니,술에 관한 한 가히 일가를 이뤘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그렇게 내공을 쌓아온 그에게 주량을 묻자 허허,하며 웃는다.턱없는 물음이었을까.다시 ‘기분 좋은 주량’이라고 토를 달자 “반주로 소주 두 병쯤 한다.”고 털어놨다.얼핏 그의 표정에서 ‘소주 2병’이 대외용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일 때문에 끼니를 거를 때도 밥 삼아 술을 마신다는 그다. 얘기중에 그는 계속 담배를 피워댔다.젊어서 배운 담배라 끊기가 어렵다고 했다.요즘 그의 흡연량은 하루 한 갑 반 정도.최근의 ‘금연 신드롬’에 비춰볼 때 가히 골초 수준이다. 그렇다고 그가 술만 마시는 ‘술통’이거나 생각없는 ‘골초’는 아니다.연기자 백일섭은 위 아래로 두루 친화감이 두드러져 그를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넘친다.그런 사람들 챙기는 일에 술이 필요하고,또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털어내기 위해 얼른 담배를 빼물지만 적어도 술에 관한 그의 원칙 하나는 확고하다.‘절대 2차를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엔 “몸 사린다.”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이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았다.덕분에 지금은 그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음주 원칙’을 안다.그가 그렇게 술을 즐기면서도 곰처럼 포효하는 CF를 찍을 수 있는 배경에 바로 이런 금도와 원칙이 있다. 사실 그는 골프광이다.취미가 골프랄 정도로 즐긴다.실력도 핸디 10으로 뛰어나다.그러나 그는 아직 골프로 건강을 지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골프가 왜 건강에 좋지 않을까만,적어도 ‘연기자 백일섭’에게 있어 골프의 약발은 확실히 술에 못미쳐 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술과 골프만으로 그가 건강을 지킨다고는 여겨지지 않았다.또 다른 건강비결을 묻자 그는 주저없이 ‘일’을 들었다. 1년에 보통 2편씩 맡는 드라마 출연 때마다 다른 성격의 배역에 철저하게 몰입하면서 전혀 다른 생을 즐긴다는 것.그는 스스로를 낙천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일에 미친 덕에 건강을 덤으로 얻었다.”는 그의 말은 “일에 미치면 건강을 잃는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영 방향이 다른 말이어서 의아했다.다시 그에게 왜 그렇게 믿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그는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낙천적으로 생각한다.주어진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경우와 기분좋게 하는 경우는 그 경위와 결과가 전혀 다를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먹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의 조건.사실 그가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기호에 적절하게 맞춘 안주에 있다.원래 육식을 좋아해 생갈비 등 쇠고기를 즐겨 먹는 데다 그날그날 기호에 따라 생선회나 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동원한다. 식성은 대체로 토속적이다.집에서 일상적으로 나오는 것 말고는 야채류도 특별히 챙겨 먹지 않는다.그는 “김치와 깍두기를 즐겨 먹는데,이것도 채소 아니냐.”며 허허 웃었다. 일을 떠나 틈만 나면 움직이는 것도 그만의 건강법이다.딱히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체질이 그렇다. 서울에서 꽤 먼 경기도 광주에 단독주택을 마련한 것도 이런 체질과 무관하지 않다.그의 집에는 진돗개와 풍산개 각 2마리를 비롯,무려 6마리의 개가 가족을 이루고 있다.“일주일만 치우지 않으면 배설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정도”니,이래저래 집에 있는 시간은 움직임으로 채우는 편이다. 혈압이 약간 높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는 그가 술과 육식을 즐기고도 왕성한 힘과 의욕으로 연기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마음에서 오는 건강’이 생각났다.“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말은 그런 면에서 설득력이 있었다. 헤어지기 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병치레 안하고 80까지는 살아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 ◆애주가도 건강할 수 있나 백일섭씨의 주량이 놀랍다.술은 안하는 것보다 소량씩 일정량을 마시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에 좋다.그러나 오래,많은 양을 마시면 뇌기능 마비와 함께 뇌출혈 위험이 증가한다.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나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음주는 와인이나 소주 1잔,맥주는 1캔,위스키는 반 잔 정도를 말한다.담배는 무조건 끊을 것을 권한다.술과 담배를 오래 했기 때문에 1년에 한번씩은 위 내시경을 포함한 정기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백일섭씨가 술과 담배를 과하게 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운동이다.항상 움직이는 습관이 좋은 운동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운동은 만병통치약이다.하지만 백일섭씨도 당장 내년이면 60대다.근력이 약해지고 순간반응이나 평형감각이 떨어져 격렬한 운동은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다.하루 30분가량 러닝머신을 이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싱겁게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짠 음식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자 적이다.건강미 넘치는 백일섭씨의 모습을 오래오래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건강칼럼] 위험한 애완동물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의 내력이 있는 친척 집안에서 다섯살 배기 꼬마의 등쌀에 못 이겨 두어 달 전 햄스터 두 마리를 애완동물로 들여놓았다.그 이후로 큰 아이의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개나 고양이,토끼,심지어 생쥐나 이구아나,거북이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애완동물 키우기는 짐승들과 감정을 나누면서 정서를 함양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일이겠지만,이에 따른 건강상 위험에 대해선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흔한 일은 아니지만,집안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병이 있거나 기생충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에게도 병을 옮길 수 있고,기존의 질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질병으로는 고양이에게 할퀴어서 생기는 묘조병,고양이의 대변에서 옮는 톡소플라스마증,파충류로부터 잘 옮는 살모넬라증,개에게 물려서 생기는 파상풍,광견병 등이 있다.또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진드기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 묘조병은 고양이의 침에 섞여있는 세균이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양이가 물거나 할퀸 후 3∼10일이 지나면 다친 자리가 욱신거리고 아프며,점차 퍼져서 임파선이 붓고 통증이 온다.눈이 감염되면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고 충혈되면서 아프다.톡소플라스마증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기생충이 고양이의 대변에 섞여 있다가,사람에게 전염되어 발생한다.역시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이나 갓난 아이에게 감염되면 위험하고,임산부에게는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수 있다. 뱀이나 도마뱀,이구아나,거북이와 같은 파충류의 피부에는 살모넬라균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많은데,이 세균은 심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완동물의 배설물이나 이런 배설물로 더러워진 물건을 만지지 않는 것이다.따라서,애완동물의 배설물을 만졌거나,대소변으로 더러워진 카펫을 청소하고 난 뒤에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칫솔 같은 것으로 손톱 밑까지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애완동물의 변기로 모래통을 자주 이용하는데,아이가 이런 모래로 장난을 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를 주어야 한다. 애완동물과 뽀뽀를 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이다.임산부나 만성적인 지병이 있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애완동물은 건강관리가 철저히 된 것을 고르고,가급적 새끼나 어린 것보다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든 것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 도봉산.인왕산등 약수터 세균오염“식수로 마시지 마세요”

    서울시내 절반 가까운 약수터가 대장균 등 세균에 오염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특히 인왕산,도봉산,남산 등 유명산의 약수터 대부분은 못마실 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서울시에서 약수터로 지정한 379곳에 대해수질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174곳의 약수터가 세균 등에 오염돼 부적합한 약수터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광진구 긴고랑약수터·관악구 성주암약수터 등 17개 약수터에서는 급성위장염을 유발하는 병원성균인 여시니아균이 검출됐으며 성동구 옥수동 매봉약수터 등 일부 약수터는 계속 마실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무기물질이 기준을 초과,사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약수터 세균검사항목에 인분 등 배설물에 들어있는 대장균군 검사가 추가되는 등 기준이 대폭 강화된 데다 제한된 시설에 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개 등의 배설물에 의한 미생물 오염원이 약수터주변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인왕산 약수터가 8곳 가운데 7곳,도봉산과 정릉산은5곳 가운데 4곳,남산은 10곳 중 7곳,관악산은 49곳 중 28곳이 미생물 검사에서 대장균균 등이 검출돼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최용규기자 ykchoi@
  • 한국계 러 작가 아나톨리 김 한국문단에 ‘쓴소리’

    한국계 작가로 러시아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소설가인 아나톨리김이 문학적 고뇌없이 대중의 취향에만 영합하는 이른바 ‘시장문학’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이라는 특정 지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그의 이런 언급이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오는 1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2002 문학과 번역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할 발제문에 포함돼 있어 예사롭지가 않다. 아나톨리 김은 ‘20세기 인류역사와 세계문학의 흐름’이라는 자신의 발제문을 통해 “누구를 비난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양서는 드물고,해를 끼치는 나쁜 책들이 넘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런 시장문학은 고객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양을 떠는 매춘부와 다를 바 없다.”고 단언했다. “문학의 주요 수용자인 소시민 등이 20세기의 이른바 ‘아방가르드문학’으로부터 자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결국 주는 것만 받아 들였으며,이들이 얻은 것은 쓰레기와 배설물뿐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돈의 가치가 으뜸인 세상에서진정한 사랑을 다룬 문학은 드물었고,있다손 치더라도 한물 간 주지주의,혹은 심리분석의 자기만족적 유희에 빠지거나 조악한 프로이트주의의 운용에 불과했다.”며 시장문학이 주도한 20세기 문학을 평가절하했다. “이런 점에서 인본주의적 문학도 인간을 억압하는 세계적 전체주의에 맞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는 못했다.”는 그는 “작품을 통해 경험해야 하는 전율과 카타르시스는 정확히 계산된 정량의 약품처럼 포장된 상품이 되었다.재미있어야 한다는 시장의 논리에 따라,진정한 공포가 패러디 혹은 장난기있는 두려움으로 변질됐다.”고 시장문학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적어도 이곳에는 베스트셀러로 큰 부자가 됐다고 우쭐거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문학을 앞세운 센세이셔널리즘을 경계한 아나톨리 김은 “가슴이 창조의 불꽃으로 이글거리는 한,그리고 펜끝에서 가늘고 선명한 영감의 스파크가 지속되는 한,구멍난 신발을 신고 사는 배고픈 삶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바로 문학인”이라며 진정한 문학에 몰두하는 문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기존 한국문학 번역이 대부분 학자들에 의해 이뤄져 문학작품을 문자 그대로 소개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번역이 안타깝게도 한국문학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를테면 탁월한 서정성이나 영혼의 순수함,한국인 특유의 온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국의 단편소설 7편과 춘향전 등을 러시아의 예술텍스트로 번역했다고 소개한 아나톨리 김은 “한국문학의 번역은 다른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언어로 글을 쓰는 한국계 작가들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며 “한국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정신세계를 가장 잘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한국인 자신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번역 우선순위에 대한 일부의 혼란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문학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작품을 먼저번역해야 할 필요는 없다.어느 나라에 가든 그와 유사한 작품은 흔하다.”면서 “오늘날 베스트셀러라는 것들이 대부분 비슷한 처방전을 토대로 쓰여지기 때문에 번역작품을 선정할 때 이런 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국계 3세로,크루핀,마카닌 등과 함께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아나톨리 김은 우리에게 ‘켄타우로스의 마을’(문학사상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동양의 정신세계를 아름다운 러시아어로 잘 표현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원장 박환덕)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계 작가로 러시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아나톨리 김 등 국내외 한국문학 번역가,해외 동포작가,국내외 언론·출판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 문학과 번역 서울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이밖에도 재일교포 작가 현월,스웨덴의 한국입양아 출신 소설가아스트로치 트롯찌,중국 시인 김학천과 남영전,카자흐스탄 소설가 알렉산드르 강과 시인 스타니슬라브 리,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한국문학 담당 브루스 풀턴 교수 등이 참석해 한국문학의 번역문제를비롯,한국문학의 해외 수용현황,한국문학의 특성과 해외 소개정책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야생표범 생존? 인제서 동물 발자국 발견

    40년 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야생표범의 생존 가능성이 제기됐다. 환경부는 27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민통선 인근지역에서 발견한 대형 야생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을 정밀 분석한 결과,표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환경부는 그러나 이를 뒷받침해줄 표범의 배설물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발견된 표범 발자국은 폭 8㎝,길이 9㎝로 보폭으로 미뤄 몸길이는 160㎝가량으로 추정됐다. 유진상기자 jsr@
  • 고양이 처리를 부탁해요…””들고양이 없애달라”” 민원쇄도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주인없는 고양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들고양이를 소탕해 달라고 대책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는 탓이다.이같은 요구는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과 민원부서 전화를 통해 하루 2∼3건씩올라오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의 한 주민은 최근 구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글을 올려“고양이들이 배설물을 곳곳에 쏟아놓을 뿐 아니라 쓰레기봉투를 파헤쳐 악취가 진동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벌레가 들끓는다.”면서 퇴치해 달라고 했다.용산구에 사는 김모(여)씨도 “동네에 고양이가 많아 해가 지면 바깥 출입조차 겁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자지러지게 울어 가뜩이나 늦더위에 시달리는 판에 잠 못 들어 짜증나니 꼭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고양이 소탕은 간단치가 않다.지역경제과,산업위생과 등 담당 부서들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먹이가 되는 음식찌꺼기를 없애려면 쓰레기봉투를 수시로 수거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종일 지키고 있을 수는 없는 일.최근 동물보호 단체들의 감시가 심해져 총기 사용이나 약제 살포 등으로 ‘씨를 말리는’ 일은 엄두를 못내고 포획조차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이에 따라 구마다 ‘24시간 감시체계’를 마련하는 등 갖가지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동대문구는 떠돌아 다니는 유기동물 관리를 민간 수의사에게 위탁하는 공수의(公獸醫)제도를 시행중이다.영등포·용산·서초를 비롯한 몇몇 구는 사단법인 동물구조관리협회에 위탁했다.은평·도봉·성북구 등은 고성능 덫을 준비,필요한 주민에게 임대해주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지혜로운 생활/여주 ‘음식쓰레기 자원화 사업장’, 지렁이 이용 하루28t 퇴비로

    “징그럽게만 여겼던 지렁이,알고 보니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네요.”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지렁이 사육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시설견학을 마치고 돌아갈 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분해시키고,지렁이의 배설물(분변토)은 양질의 유기질 비료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처리 산86에 들어선 2600평 규모의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장.이곳에는 97년부터 여주군 관내(10개 읍·면 3만2000여가구)에서 나오는 전량의 음식물쓰레기(하루 28t)를 퇴비로 만들어 지렁이 먹이로 사용하고 있다. 1일 오후 관내 초등학교에서 견학온 어린이 20여명이 관리인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지렁이에 대한 갖가지 질문도 쏟아졌다. “지렁이는 어떻게 새끼를 낳나요.약으로도 쓰인다는데 어디 아플 때 먹는건가요….” 학생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관리인 홍승찬씨(기능직공무원)는 지렁이를 아예 손바닥에 올려놓고 열심히 설명한다. “지렁이는 7∼10일마다 알을 낳고 4개월이 되면 개체수가 10배 이상 늘어납니다.암예방 진통제 등의 약제로 사용되고 화장품 원료로도 쓰입니다….” 처음엔 징그럽다며 한발두발 뒤로 물러서던 학생들은 어느새 홍씨 곁에 바짝 다가서 “만져봐도 되느냐.”며 조심스레 손을 갖다댄다. 이곳에는 학생들 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지자체마다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대안으로 ‘음식물쓰레기 제로화’에 성공한 비법을 한 수 배워보자는 의도다.더욱이 2005년부터 시 단위이상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유사한 방법의 처리시설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군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모두 이 곳으로 반입된다.음식물찌꺼기는 비닐이나 각종 이물질을 걸러낸 뒤 파쇄기로 잘게 부서진다.이 과정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진다.분쇄된 음식물들은 커다란 관로 속에서 말린 뒤 15일 동안 발효공정을 거쳐 지렁이 먹이로 사용된다. 여주군청 환경보호과 정상구(鄭相九·47)과장은 “처음 시설을 만들 때는 혐오시설이란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심했다.”며 “지금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유기질비료·지렁이 판매로 수익도 올리는 1석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질비료는 20㎏에 2500원을 받고 판매된다.지렁이는 1㎏당 8000원을 받는데 주로 화장품회사와 낚시용품점,제약회사 등에 팔려 나간다. 특히 지렁이 배설물로 만든 유기질 비료는 토양의 환기와 배수성을 키워줘 화초나 묘목들의 최고 영양 공급원이 되고 있다. 혐오스럽다고 여겨져온 지렁이가 환경보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정 과장은 “최근 지렁이를 이용, 2차적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는 등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농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농법 역시 지렁이와 분변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장호원방면으로 5분정도 달리다보면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장’이란 입간판이 보인다.문의는 자원화사업장(031-880-1785)이나 여주군청 환경보호과(031-880-1258)로 하면 된다. 여주유진상기자 jsr@ ■지렁이 어디 쓰이나/ 질병치료제·화장품 원료등 사용 지렁이는 토양환경을 개선시키는 역할 외에 질병 치료제나 화장품 원료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지렁이를 일명 토룡,지룡 또는 백경구인 등으로 부른다. 동의보감에는 지렁이의 몸속에 약용성분이 있어 용혈,해열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항균작용과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항암치료제나 해열·진통제를 만드는데 쓰이고 있다. 지렁이는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된다.지렁이의 유출물(체내추출물·점액분비물)에는 프로테아제 등의 효소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보습효과가 뛰어나다.특히 여자들의 입술화장품인 ‘루즈’에도 지렁이 원료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유용함을 주는 지렁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렁이 종류만도 3000여종.이 가운데 사육이 가능한 것은 8종에 불과하다. 미국은 지렁이 연구를 시작한 지 50∼6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관련 산업으로 등록된 업체가 224개사에 이른다.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할 경우 2000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일본 역시 20년의 역사 속에 지렁이 관련 산업을 육성시키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5∼6개의 환경업체들이 상업화에 나섰으며 전국적으로 지렁이를 이용한 친환경적 실험장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유진상기자
  • 한반도 기상이변 왜 오나/ 온난화로 생긴 中대륙 고온기단탓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장마기간에 비가 거의 오지 않다가 장마가 끝난 뒤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2차 장마’현상이 뚜렷하다.올해에는 장마기간 강수량의 1.6배가 넘는 비가 ‘2차 장마’기간에 쏟아졌다.‘가을 장마’라고도 불리는 ‘2차 장마’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분석이다.일부 기상학자는 ‘장마 이후 호우’ 현상이 자주 발생하자 아예 ‘장마’라는 용어 대신 ‘여름 우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을장마 원인과 대책 ◆2차 장마 원인- 기상청은 98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2차 장마’현상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중국 내륙지역의 지면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7월 이후 지면이 가열되면서 몽골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내륙 지역에 형성된 상층 고압대가 기류의 동서 이동을 억제하고 남북간 열교환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 고압대는 남쪽의 더운 공기를 북쪽으로 옮기고,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고기압의 동쪽에 위치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강하게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중국 내륙의 고온경향이 지속되면서 장마기간에는 중국에서 접근하는 따뜻하고 건조한 대륙 기단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는 7월 하순 이후에는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 부근의 기층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린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장마 뒤 호우가 발생하는 여름철 기후 형태가 앞으로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피해와 여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장기간의 호우로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8172억 3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비로 전국 대부분의 유명 피서지는 ‘개점 휴업’상태였고,일사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빙과 등 여름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울상이었다.하지만 비 때문에 외출을 삼가는 시민들로 백화점 매출액은 다소 줄어든 반면 홈쇼핑 업체나 습기제거제 등 장마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2차 장마 대책-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최인영(63) 부대표는 “건축할 때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와 함께 재난영향평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습침수지역에서 건축을 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할 때는 우선 재해방지시설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서울 영등포구 목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배수펌프시설을 제대로 갖추게 돼 수해가 사라졌다.”면서“개인이 배수시설을 다 갖출 수는 없으므로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말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쉽사리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취약지역을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재해위험구역으로 지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재해위험구역은 전국적으로 경기도 시흥 1곳에 지나지 않는다.재해위험구역에서는 지하에 건축을 할 수 없고,벽돌 대신 반드시 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역주민들이 이러한 건축물 규제에 심하게 반발하기 때문이다. ◆업계 동향- 산업계는 8월 들어 무더위 대신 집중 호우가 계속되자 가을 신상품을 앞당겨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LG패션측은 “최근 들어 8월초 가을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분위기를 파악한 뒤 8월 중순부터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신제품 출하시기가 더욱 빨라졌다.”고 밝혔다. 빙과업체는 여름철 기온이 예년보다 내려가면서 시원한 청량제품보다 유지방이 많은 맛 위주의 고급 아이스크림을 예년보다 일찍 내놓고 있다. 기업들은 기상이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장기 기상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일기예보의 예측기간이 일주일 이상 늘어나면 실제와 상당히 달라지며,2주일 이상 내다보는 날씨 예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관실의 이우진 박사는 “기상이변 시대에는 예보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산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기자 geo@ ■지구촌 곳곳 기상재해/ 中 三峽댐 건설 기상이변 부추겨 과거 20년동안 엘니뇨다 라니냐다말들은 많았지만 올 여름만큼 기상이변이 집중적으로 지구촌을 할퀴고 상처를 낸 적은 일찍이 없었다. 2주일 이상 계속 퍼부은 호우로 다뉴브강과 엘베강이 범람,프라하와 드레스덴 등 중세 문화유적을 간직한 도시들이 잇따라 침수됐고 화학공장의 침수로 독성물질 오염 우려가 유럽에 만연돼 있다. 4개국 정상과 유럽연합 집행위가 힘을 합쳐 홍수방지 기금 창설을 논의할 정도로 이번 홍수는 유럽 대륙에 충격을 던졌다. 싼샤(三峽)댐 건설로 양쯔강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려던 중국 당국의 원대한 계획은 오히려 기상이변을 재촉해 중국 2대 담수호인 둥팅(洞庭)호의 범람 위기로 후베이(湖北)성과 후난(湖南)성 주민 수천만명이 피난 짐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네팔 역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어 동남아시아에서만 이달들어 1000명 가까이 희생됐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에는 가뭄으로 200만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했다. BBC방송은 최근 남아시아에 폭우와 가뭄 등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시아의 갈색구름’때문이라고 보도했다.갖가지 오염물질이 뒤섞여 있는 이 구름은 목재나 가축 배설물을 사용하는 난방,산불,매연 등에 의해 생긴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보고 있다.사하라 사막 이남 남아프리카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350만명이 굶주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있다. 올 초 모스크바에는 때아닌 겨울비가 내렸고 서남부 흑해 연안에는 홍수와 해일이 덮쳐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남반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칠레는 이달 초 엄청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향후 100년동안 지구 평균기온은 1.5∼6도 상승,해수면은 지금보다 14∼80㎝ 올라갈 것으로 우려했다. 임병선기자 bsnim@ ■권원태 기상청 기후연구실장/ “온실가스등 감축 온난화 방지해야” “내년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하지만 앞으로 10년 뒤평균 기온이 오를 것은 확실합니다.” 기상청에서 여성 ‘장마 박사’로 통하는 권원태(47·사진) 기후연구실장은 최근 몇년간의 날씨 경향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연구하고 있는 권 실장은 “앞으로 수년동안 강수량 추이는 기후 예측 모델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기후예측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세계적인 기상재해와 이에 따른 피해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가 지목되는 것만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50∼60년대에는 열흘씩 계속 비가 오는 전형적인 장마날씨가 뚜렷해 빨래를 말리기 힘들 정도였는데 요즘 장마기간에는 비가 예전처럼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간 상관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페루 앞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은 16세기부터 발생한 자연 현상인 반면 지구온난화는 인간에 의한 대기오염 등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권 실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이에 따른 기상이변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루에서는 엘니뇨가 발생해 비가 많이 오자 건조한 날씨에서 자라는 목화 대신 밭벼를 심어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 회의(IPCC)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농도가 높아지면 집중호우가 잦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기후변화협약의 실천지침인 교토의정서가 곧 정식으로 발효되면 우리나라도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할 의무가 없지만,기업들은 ‘선진형 온실가스 감축경영’으로 전환하는 등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 쿠푸 피라미드 탐사과정 TV로 본다

    외계인 우주선 상륙설,식량저장설,파라오의 무덤설 등 각종 미스터리와 신비에 쌓인 쿠푸 피라미드 탐사가 TV를 통해 최초로 이뤄진다. ‘쿠푸 대 피라미드’는 기원전 2600∼2480년 쿠푸왕 당시 이집트 기자에 만들어진 세계 최대(현재 높이 137m,원래 높이 148m로 추정)의 피라미드다.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TV채널이 새달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두 시간 동안 세계 141개국에 이 피라미드의 탐사과정을 중계한다.국내에서도 위성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리아를 통해 볼 수 있다. 진행은 피라미드 주변 지역을 발굴하고 있는 미국 시카고대와 하버드대 합동 발굴단 단장인 고고학자 마크 레너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집트 통신원 자히 하와스가 맡는다. 이번 탐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석관이 발견된 일명 ‘왕비의 방’인 묘실에 들어가는 것.현재 입구쪽 일부는 일반의 관람이 가능하지만 묘실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발굴단은 고감도 렌즈와 탐침 레이더가 장착된 로봇을 들여보내 피라미드의 신비를 생생하게 포착할 계획.석관에 시신이 들어있지 않아 왕비의 묘실로만 추정해온 만큼 로봇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다면 피라미드의 정체를 밝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단은 또 피라미드 건축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공동숙소를 찾아냈다.이같은 발굴 성과를 토대로 피라미드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생활상도 추적한다. 발굴단은 피라미드 건축 인부들이 쓰던 공동숙소가,2만여명이 동시에 생활할 수 있는 대규모였음을 밝혀냈다.토기류와 사람 배설물,엄청난 양의 동물뼈가 나와 당시 인부들이 육류를 즐겨 먹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수술 흔적이 남아있는 두개골로 당시 의학적 치료가 빈번히 이뤄졌음도 알아냈다. 레너 단장은 “이집트 전역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주고받았는데 이는 이집트인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사람들은 이집트인들이 어떻게 피라미드를 건설했는가에 관심을 갖지만 나에겐 피라미드가 어떻게 이집트를 통합하면서 왕국을 건설했는지가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김해수해지역 전염병 비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합천군 청덕면 등지는 19일 날씨가 개이고,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수인성 전염병 발생 우려로 주민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열흘째 계속된 침수로 폐사한 가축의 사체가 완전 수거되지 않은 채 부패하고 있으며,축사의 가축 배설물과 분뇨·비료·생활쓰레기 등이 물에 뒤섞여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농공단지에서는 기름 유출사고마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이동진료소에는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주민들로 북새통이다.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와 시산·가산리 일대 19개 마을에서 사육중이던 돼지와 소·개·닭·오리 등 3만 8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특히 떼죽음당한 돼지 3300여 마리가 완전히 수거되지 않아 콜레라 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돼지 사체와 살아있는 돼지를 매장처리할 방침이지만 수거에 애를 먹고 있다.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물위에 떠다니는 돼지 사체를 고무보트를 타고 다니며 수거,야산 등지로옮겨 매장해야 하지만 장비가 접근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함안군 법수면 백산·대평·하정리 등에서도 돼지 4000여 마리가 폐사했다.물이 빠지면서 모두 수거,매장했지만 침수 당시 축사의 배설물과 퇴비·사료·생활쓰레기 등으로 온 마을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수재민들이 열흘 넘게 수용소와 이웃집 등에 함께 생활하면서 전염성 질환에 노출돼 있다.”며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하고 오염된 지역에서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즉시 씻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물난리를 피해 살아남은 돼지도 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묘지를 훼손하고,과수원까지 쑥대밭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에는 침수된 김해시 한림면 토정공단내 소금정제공장에서 저장중이던 벙커A유 등 기름 6만ℓ가 흘러나와 주변지역 13만 2000여㎡를 오염시켰다.주민과 공무원,군·경찰 등은 이 일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유출량이 많은 데다 현장 접근이 어려워 애를먹고 있다. 김종의 토정공단대책위원장은 “침수피해를 입은 공단내 40여개 업체에 기름피해까지 겹쳐 정상적인 복구는 엄두도 못낼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어린이놀이터 ‘개 회충알’ 주의하세요”

    서울시내 어린이놀이터와 공원내 모래 일부에서 시력장애 등 인체에 해를 미치는 ‘개 회충알’이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11월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의 어린이놀이터와 공원 650곳,2600건의 모래를 대상으로 ‘개 회충류 충란’조사를 벌인 결과 39곳(6%),41건(1.6%)의 모래에서 개 회충류 충란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 2000년 3∼10월 시내 어린이놀이터와 공원 302곳 1812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22곳(7.3%) 38건(2.1%)에서 개 회충란이 검출됐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감염된 개의 배설물을 통해 나온 회충란은 섭씨 25∼30도와 85∼95%의 습도에서는 감염력이 생긴다.”면서 “호흡이나 피부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지만 사람이 모래와 함께 먹을 경우 시력장애나 복통,알레르기증상 등을 수반하는 ‘유충내장이행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어린이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아시아 오염구름이 세계 기상이변 주범

    남아시아와 인도양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오염구름층’이 최근의 전세계적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지목됐다.유엔환경계획(UNEP)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아시아의 갈색 구름층:기후와 환경에 대한 영향’이라는 보고서 초안을 발표했다. ‘인도양 실험’으로 명명된 이 연구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오염구름층이 현재는 서남·동남아시아에 기상이변을 가져왔지만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기상이변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과학자들은 대기오염의 영향은 앞으로 30년간 인구급증과 맞물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UNEP 주관으로 전세계 200여명의 기상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 보고서는 1995∼2000년까지 아시아권 국가들의 기상연구소 기상자료와 2대의 특수선박,비행기,기상위성 등을 통해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 배설물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재와 공장 매연,산(酸) 등 여러 오염 미립자들이 뒤섞인,무려 3㎞에 달하는 두꺼운 오염구름층이 인도양과남아시아·동남아시아와동아시아 상공을 뒤덮고 있다. 특히 오염구름층의 80%는 인간의 각종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 구름층은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전체 일조량의 10∼15%를 차단해 대지와 해수면을 냉각시키고 지열을 흡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로 인해 구름층 윗부분의 대기층이 데워져 기상이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서남아시아의 겨울철 몬순 비구름의 성격이 변화돼 방글라데시와 네팔,인도 북동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반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인도 북서부는 근접지역임에도 강수량이 40% 가량 급감,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오염구름층이 지구 반바퀴를 도는 데 1주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며 구름층에 의한 기상이변이 전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혜로운 생활/‘숲해설가’ 배출 프로그램 현장취재

    강사1 사람에게는 왜 귀가 두 개 있을까요.자,눈을 지그시 감고 한쪽 귀는 생활현실에,다른 한쪽 귀는 숲속에 귀를 기울여보세요.무슨 소리가 들리죠? 주부1 물소리,생명의 소리요. 회사원1 자동차 경적소리,핸드폰 소리요. 강사2 사람은 평생 몇그루의 나무를 소비할까요? 주부,회사원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바라본다. 강사2 숲은 산소를 생산하는 자연 발전소입니다.사람은 하루 숨을 쉬기 위해서 평균 0.75㎏의 산소가 필요합니다.결국 일생동안 여러분 각자는 360그루의 나무에서 제공되는 산소량을 필요로 하지요. 월드컵 4강진출의 신화를 이루던 지난 22일 오후 1시.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 자연휴양림’숲속에는 보기드믄 광경이 연출됐다.‘숲해설가협회’(공동대표전영우 국민대교수·한대웅 숲해설가)에서 마련한 ‘제4차 숲체험 프로그램’에 주부,회사원,교사,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남녀노소 37명이 참석,강사와 즉흥 문답식의 대화가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깊은 산속에 마련된 야단법석(野壇法席)의 분위기여서 그런지 일상을 훌훌털어버리고 숲속으로 나온 참가자들은 새록새록 느껴지는 숲의 신비로움에 각자 감탄사를 절로 연발했다. 초등학교 교장직에서 정년퇴임한 김상호(65·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아이들 교육에 평생 몸을 바쳤지만 숲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해 너무 몰랐다.숲을 체험하고 나서 교육자로 지냈던 과거의 내 자신이 새삼 부끄러워진다.”면서 “앞으로는 숲해설을 위한 봉사의 길로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삶을 위해 교생실습을 나온거나 마찬가지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육군에서 계급정년(준사관)으로 10년전에 전역한 유동년(68·강원도 횡성)씨는 “우리 시대에는 나무를 심었다.이제 그 나무와 같이 생활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그동안 정신없이 살아오느라 숲을 너무 소홀한 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늦게나마 나무와 숲을 제대로 알고 싶어 오늘 이렇게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부 이경숙(44·서울 사당동)씨는 “가족의 건강을 책임진 주부로서 생태계의 원리를 공부해보고 싶어 참석했다.”면서 “집에 돌아가면 우리집 식탁을 생태계의 원리에 맞춰 꾸며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내고 ‘숲체험’에 참석했다는 현호제(36·서울 마장동)씨는 “사람들이 공원에 가더라도 주위에 있는 나무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근린공원에 산책을 자주 나오는 사람들에게 숲과 나무에 대해 뭔가 설명해주고 싶다.”고 나름대로의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저녁 3개월 과정의 마지막 코스인 ‘현장실습 및 평가’과목을 성공리에 마친 뒤 ‘수료증’을 받았다.현장실습은 4개의 ‘모둠’에 강사 1명씩 배정됐으며 수료자들은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전국 휴양림 등에서 ‘숲해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숲해설가협회(서울 종로구 원남동)는 2000년 5월 발족됐고 그동안 매년 봄가을 2차례씩(3개월과정) 숲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현재 200명의 숲해설가를 배출했으며 이중 60여명은 국립수목원의 ‘그린스쿨’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이다.올해 가을과정은 7월말 신청자를 받을 예정이다. 숲해설가 교육 프로그램에는 ▲숲해설개론 ▲식물 ▲계곡생태 ▲야생동물 ▲숲해설의 실제 ▲숲의 활용 ▲환경윤리 ▲현장실습 및 평가 등 숲과 문화,산림생태에 대해 전반적 내용을 담고 있다.협회의 양윤하(35)간사는 “참가자들이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면서 “최근에는 30,40대 직장인들이 많아 강좌 시간대를 일주일에 두번씩 저녁 7시 이후로 정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사3 이제 다시 바쁜 일상 생활로 돌아갑니다.그러면 오늘의 소중한 체험이 금세 사라질지 모릅니다.자,지금부터 자기 자신한테 편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한달후에 제가 이 편지들을 여러분께 보내드리겠습니다. 02-747-6518. 경기 양평 김문기자 km@ ■숲속의 벌레는 낙엽청소부 도시의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은 사람들이 청소한다.그런데 울창한 숲속의 많은 낙엽은 누가 치울까. 숲에는 낙엽뿐만 아니라 죽은 가지,나무껍질,씨앗 등도 떨어진다.이 가운데 낙엽만 하더라도 ㏊당 3∼4t,평당 1㎏이나 된다. 그러나 실제로 고산지대의 침엽수림과 같은 특별한 곳을 제외하면,숲에 쌓인 낙엽은 그다지 많지 않다.나뭇잎을 누군가 없애주기 때문이다. 숲속에 들어가 낙엽을 자세히 들춰보면 낙엽이 분해되는 상태를 알 수 있다.떨어져 노란색을 띠고 있던 낙엽은 점점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나중에는 가루가 된다.즉 낙엽이 썩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물의 부패나 발효와는 차원이 다르다.낙엽의 분해는 토양 속에 사는 수많은 미생물이나 동물들이 관여하는 먹이사슬에 의해 일어난다.결국 ‘토양생물’이 열심히 일을 해 낙엽을 분해하고 또다시 새로운 일생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분해 순서 처음에는 미생물인 곰팡이와 버섯들이 낙엽을 분해한다.낙엽에 균사(菌絲)가 붙어,세포벽을 이루고 있는 단단한 셀룰로스나 리그닌을 분해하면 낙엽은 엷고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로 된다.그 다음 토양속의 벌레들이 낙엽을 고운 가루로 만든다. 이 가운데 지렁이는 가장 일을 잘하는 벌레다.노래기나 갑충들의 애벌레도 일꾼이다.지렁이가 많은 토양이 기름진 것은 이 때문이다. 벌레 배설물이나 분해 도중에 만들어진 물질의 무기화에는 또 다른 미생물인세균들이 큰 역할을 한다.1g에 수억 개의 세균이 붙어서 분해를 돕는다. 이들은 낙엽을 비료(퇴비)로 만들며,무기화에 의해 만들어진 질소와 같은 양분을 숲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세균은 최후의 청소부인 셈이다. 김문기자 ○자료제공 숲해설가협회(www.foresto.org),유한킴벌리(www.forestkorea.org). ■숲에서 새를 부르는 법 오래된 숲에는 새들이 많다.수명을 다한 늙은 고사목에는 새들에게 좋은 먹이가 되는 여러 종류의 곤충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숲속의 새들을 가까이서 보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휴일 하루를 정해 가족끼리 숲속으로 나들이를 가서 누가 새를 잘 부르는지 게임을 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우선 토큰 모양의 기구 두개를 준비하자.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0.5∼1㎝의 간격으로 두개의 토큰을 잡은 뒤 입술에 대고 불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비슷해진다.세게 부는 정도에 따라,또 토큰 사이의 간격에 따라 제각각 소리가 달라진다. 새들은 우리가 흉내낸 소리를 자기들의 영역을 침범한 다른 새들의 소리로 착각한다. 이렇게 새소리를 흉내낸 뒤 주위를 잘 살펴보자.먼저 근처에 사는 큰 새들이 나타나고 나중에 작은 새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이때 조류도감을 펼쳐놓고 비교를 한다면 금상첨화다. 김문기자
  • ‘오리농법’ 해남 청정쌀 인기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청정쌀을 생산하는오리농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23일 고천암 간척지인 황산면 교동리 김채만(48)씨의 논 1㏊(3000평)에 주민들과 함께 오리 300마리를 풀어놨다.오리는 벼 이삭이 필 때까지 논에서 산다. 사방으로 그물이 둘러져 있어 오리는 논에서 해충을 잡아 먹고 풀을 뜯으면서 살기 때문에 살충제나 제초제 살포효과를 낼 수 있다.또 오리의 배설물은 좋은 거름이 된다. 군은 모내기가 끝나는 대로 인근 호동·한자지구 15㏊에도 추가로 오리 4500마리를 넣는 등 친환경 오리농법으로농사짓는 면적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거둔 쌀은 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품질인증을 받아 일반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 군은 올 가을 추수 뒤 축산분뇨를 원료로 하는 물비료를논에 뿌려 단위당 수확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쌀 과잉생산으로 판로가 문제가 되고 있는 때에 무농약 청정미를 생산하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해남 남기창기자
  • 안성 의사구제역 파장/ 진성일땐 양돈농 ‘치명타’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초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구제역 방역에 애써 온축산업계와 당국은 이번 의사구제역 발생에 극도로 허탈해 하는 표정이다.아직 진짜 구제역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정밀 역학조사에서 이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별로없어 보인다.특히 전염성이 소에 비해 훨씬 빠른 돼지에감염된 것이어서 피해규모는 2년 전 발생 때보다 더 커질수 있다. ▲2년전 피해 1조원 추산=2000년 3월24일부터 4월16일까지 이어졌던 구제역의 피해액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방역대책비로만 3006억 원이 집행됐고 축산물 수출중단과 소·돼지 가격하락 등 막대한 피해가 났다.당시 경기도 파주의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경기 화성·용인,충남 홍성·보령,충북 충주 등지로 삽시간에 번지면서한우 62마리와 젖소 19마리가 감염됐고,발생농장 및 인근지역 182개 농가의 소 2216마리가 도살처분됐다. ▲발병이유는?=농림부 서규용(徐圭龍) 차관은 “구제역은통상 기온이 25도 이상이면 발병하지않지만 최근 기온이낮았던데다 비까지 겹치면서 구제역 균이 활동하기 좋은여건이 조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농림부는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 등에서도 원인을 찾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규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2000년 발병의 원인도 아직 안나온 상태다. ▲돼지 전염성 200배 이상=호흡과 분비물 등에 의한 구제역 전염성이 돼지가 소보다 2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돼 있다.농림부가 2000년 구제역 때 돼지 감염이 없었던 것을‘천우신조’라고 얘기해 온 이유다.하지만 이번에는 돼지에 먼저 감염이 됐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농림부 이희우(李禧雨) 가축위생과장은 “월드컵대회 손님들이 대거 입국하는 이달말 전에 확산을 진정시켜야 대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출하와 가격폭락 우려=앞으로 소·돼지의 홍수출하와 이에 따른 가격폭락 등이 우려된다.축산농가들이 소나돼지의 값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출하를 서두를 것으로예상되는 탓이다.농협 관계자는 “지난달 돼지콜레라 발병 직후에도 돼지 출하량이 30% 가량 증가했었다.”면서 “의사구제역 발표로 당장 4일부터 양축농가들의 출하량이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대응책 부심=2년 전의 구제역 파동 때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줄고 반사적으로 수산물과 닭고기 등의 수요는 늘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는 다각도의 대책을 준비중이다.롯데백화점은 해당지역에서 생산된 축산제품의 반입을 금지하도록 각 점포에 지시하는 한편 유통되는 육류는 안전하다는 내용을 매장에 게시했다.신세계도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대체육류의 물량을 30% 가량 늘릴 것을 검토 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구제역 예방요령 구제역은 다행히 사람에게는 해가 없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안수환(安壽煥) 질병연구부장은 “수포성 질환인 구제역은 인체와는 무관한 질병”이라면서 “감염된 고기가 유통될 리 없지만,설사 이 고기를 먹더라도 사람 몸에 전혀이상이 없는 것으로 구명됐다.”고 말했다.그러나 대규모가축폐사와 육류판매 급감으로 축산업계에는 큰 타격이될 수밖에 없다.농림부는 3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시·도에 ‘긴급 행동지침’을 내려 보냈다. 축사소독은 청소→세척→소독약 살포 순으로 해야 한다.우선 배설물,사료 찌꺼기 등을 치운 뒤 축사,천장,벽,바닥의 배설물이나 오물을 솔·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없앤다.지붕,벽,바닥 순으로 소독하고 소독약이 마르면 가축을 축사 안으로 넣는다. 그러나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견됐을 때에는소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이번 구제역이 황사에 의한것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기상청의 황사경보 등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황사 전후에는 가축과 축사·건초 등을 소독해야 한다.축사의 창과 출입문을 닫아 외부 공기와 접촉을 줄이고 노지에 쌓아둔 건초,볏짚 등은 비닐이나천막으로 덮는다.농장 출입차량에 묻은 흙이나 오물도 염소제,복합소독제,알칼리제 등으로 소독한다.차 바퀴 전체는 물론 운전석 등 차량 내부까지 소독약으로 닦아낸다.다른 농장을 가거나 축산농민들끼리 모이는 것도 자제해야한다.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농림부는 가축이 고열이나 식욕부진,유량(乳量)감소 등 증상을 보이며 거품 섞인 침을 흘리거나 코,입,입술,혀,젖꼭지,발굽에 물집이 생기면 지체없이 당국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신고는 전국 어디에서나 국번없이 1588-9060. 김태균기자 ■구제역 경험 파주 농가들 “2년전 구제역 악몽 또…치 떨려요” “또다시 구제역이 옮겨온다면 재기할 자신이 서질 않습니다.” 안성 의사 구제역 소식에 2년전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 축산농가들은 또 한번 엄습한 ‘축산기반붕괴’의 두려움에 어느 곳보다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00년 3월25일 자신의 축사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했던 김영규(54·파주시 적성면 객현리)씨는 “오전 10시시청직원에게서 안성 구제역 소식을 전해 듣고 온몸이 굳는 것 같았다.”며 2년전의 악몽을 되새겼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구제역 첫 발생지인 파평면 금파리에서 재기를 다짐하며 살처분 보상금과 국민성금을 밑천으로 이근창(54),서경식(56),이민영(26)씨 등과 함께 객현리로 옮겨왔고 현재 젖소 20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이들은 이날 정오쯤 현지에 서둘러 출장나온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직원,적성면 이병천 산업계장 등과 함께 축사와 마을 진입로 등을 소독하고 축사를 외부로부터 차단시키는 등 동분서주했다. 최초 구제역 발생지인 금파리에 남아 젖소 24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호광씨(44)는 “2년전 구제역 전염을 막는다며 멀쩡하던 내 젖소 19마리를 도살처분하던 참담한 당시 기억이 새롭다.”며 “제발 안성 구제역이 진성이 아니고 이곳까지 전염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기도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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